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큐멘터리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인 유치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피아니스트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기술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 공약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99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편집2부 선임기자 최홍재△문화부 전문기자 손원천△정치부 차장 오일만△경제부 〃 전경하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공무원 승진 △대변인 김문희 ■행정안전부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이재영△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권영수△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국장 김혜순△국립방재연구원 연구기획과장 이병철◇과장△행정제도 박덕수△연금복지 하태욱△정보문화 구만섭△재난대책 임상규△자치행정 김장회△주민 김명선△자치제도 박성호△지역녹색성장 고광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 예술정책관 김재원 ■농림수산식품부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장 조규담 ■인천시 ◇승진 <3급>△항만공항해양국장 김광석△인재개발원장 한길자△도시철도건설본부장 박만희<4급>△경제자유구역청 정연용 정영종△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대회지원과장 조형도△〃 시설계획과장 홍순호△여성복지관장 박윤숙△교통관리과장 임승문△버스정책〃 최강환△개발계획〃 안갑석◇전보△의회사무처장 홍준호△보건복지국장 이웅수△상수도사업본부장 김기형△경제자유구역청 도시개발본부장 정대유△사회복지봉사과장 조현석△도시디자인추진단장 김동빈△경제자유구역청 구남회△종합건설본부 총무부장 김형수△대중교통과장 이덕구△법무담당관 이의석△시민봉사과장 김종한△인재양성〃 장성욱△자치행정〃 강신원△환경정책〃 김상섭△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대회지원과 김만기△장애인복지과장 김옥순△하수과장 지창열△종합건설본부 토목부장 이종성△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김동호△도시재생과장 남문희△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부장 신재호△항만공항시설과장 정창식△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소장 이민구◇전입△문화관광체육국장 전상주△시립박물관장 나봉훈△도시계획국 지역개발과장 이경석◇전출△서구 부구청장 박성만△동구 〃 강상석△남동구 〃 박준식◇파견△인천유나이티드FC 파견 조동암◇구간교류△중구 부구청장 곽하영△계양구 〃 권오준△강화군 부군수 한영란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성호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 김세영(단국대 교수) ■국민일보 △이사대우 수석논설위원 김윤호△편집국장 김경호△광고마케팅〃 이용웅△비서실장 정병덕 ■KBS <콘텐츠본부>△다큐멘터리국장 김규효△콘텐츠기획부장 김영두△다큐멘터리국 EP 장영주 한창록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윤순철
  • 항공기 추락사고의 유일 생존 ‘기적 소녀’ 25년 후…

    1987년 8월 16일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을 이륙 중이던 노스웨스트 항공 255편이 조종사의 실수로 인근 다리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이 사고로 탑승객 154명과 지상에 있던 2명을 포함, 총 156명이 숨졌으나 승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4살 아이가 있었다. ’기적의 아이’로 불리게 된 이 소녀의 이름은 세실리아 시찬으로 이 사고로 부모님과 6살 난 오빠를 잃었다.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은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믿기지 않는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면서 “현장을 보니 엄마가 몸으로 아이를 꼭 감싸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심한 골절과 3도 화상을 입었으나 엄마의 희생 덕분에 목숨을 건진 시찬에게 미국 사회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당시 시찬이 입원한 미시간 대학 병원에는 그녀를 위로하는 무려 2000개의 선물과 3만장의 카드가 쇄도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2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올해로 29살이 된 시찬은 사고 이후 친척집에 입양됐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 시찬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5년 전 일이지만 사고 순간이 매일매일 떠오른다.” 면서 “거울을 볼 때 마다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나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오랜 치료 끝에 육체적인 고통은 끝났지만 그녀에게 가족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을 잃은 정신적인 충격은 고스란히 남았다. 시찬은 “내 왼쪽 손목에 비행기 문신을 했다.” 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나를 살려준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시찬은 최근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25년 전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예정이다. 시찬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당시 사고로 숨진 희생자 가족과 구조 대원을 만나 감사를 전하고 위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해마다 5월이면 지중해의 짙푸른 바다는 핏빛으로 물든다. 대서양에서부터 산란을 위해 수천㎞를 헤엄쳐 온 참치떼의 길목을 지키던 어부들이 긴 함정 그물을 치고 ‘죽음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참치를 도살하는 것. 죽음을 직감한 참치들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뿌려 놓은 희뿌연 정액과 붉은 피로 바다는 눈물을 흘린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전해져 온 이 사냥 방식을 일컬어 ‘마탄차’라고 한다. 학살이란 뜻이다. ‘차마고도’ ‘누들로드’ 등 참신한 다큐멘터리 소재를 발굴하는 데 강점이 있는 KBS가 5부작 다큐 ‘슈퍼 피쉬’를 내놓는다. 문명의 발전을 인류와 물고기의 관계로 풀어낸 이 작품을 위해 2년의 제작 기간과 19억 60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송웅달 PD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물고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물고기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생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슈퍼 피쉬’는 물고기와 인간과의 관계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오후 9시 40분에 처음 방송되는 1편 ‘10만년의 여정’에서는 지중해에서 벌어지는 ‘마탄차’, 사하라 사막 남단 말리의 안토고 호수에서 1년에 한 번 벌어지는 도곤족의 고기잡이 축제, 세계에서 가장 수량이 많은 급류인 라오스 콘파펭에서 이어지는 목숨을 건 물고기잡이를 소개한다. 2부 ‘위대한 비린내’(19일)에서는 바람과 햇빛, 연기와 소금을 이용해 물고기를 저장해 온 인류의 지혜가 밝혀진다. 청어를 소금에 절인 채로 두 달간 발효시켜 공중 화장실보다 더한 악취를 풍긴다는 수르스트뢰밍(스웨덴), 50도까지 치솟는 사막의 더위에도 물고기를 썩지 않게 저장하는 니제르강 유역의 훈제법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3부 ‘스시 오디세이’(25일)에서는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물고기 요리인 스시의 기원과 전파 과정, 슬로푸드에서 시작해 패스트푸드로 바뀌게 된 비밀을 다뤘다. 4부 ‘금요일의 물고기’(26일)에서는 중세 기독교의 육식을 금하는 풍습에서 기인한 생선 수요가 유럽인이 일찍부터 대양으로 진출할 수 있게 만든 역사를 돌이켜 본다. 5부 ‘슈퍼 피쉬 다이어리’(9월 1일)에는 인류의 배고픔을 달래준 물고기들이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풍경도 담았다. ‘슈퍼 피쉬’는 일본 NHK, 미국 PBS, 호주 ABC, 중국 CITVC 등 해외 방송사에 먼저 팔렸다. 판매 수익은 15만 달러(1억 6935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음악은 영화 ‘적벽대전’ ‘일본침몰’ ‘살인의 추억’에 참여했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와시로 다로가 맡았고 체코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했다. 내레이션은 배우이자 DJ로도 활약 중인 김석훈이 맡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 대담해진 소통…적극적인 방어

    안철수, 대담해진 소통…적극적인 방어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출판사 ‘김영사’에 깜짝 등장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20대부터 40대 여성들이 주체가 된 독서 모임에 참석한 안 원장은 “제가 이 자리에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말씀을 해 달라.”고 요청하며 1시간 30분 동안 결혼, 교육, 보육 등에 관한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한다. 이 자리는 안 원장이 독서 모임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안 원장이 공개적인 활동보다는 비공개 모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안 원장 스스로 대선 출마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국민의 생각을 먼저 파악하고 싶다.’는 의지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3일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공언한 대로 대선 출마를 앞두고 국민과의 ‘소통 접촉면’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나선 셈이다. 안 원장 측은 최근 정치적 검증 공세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 원장을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위한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안 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페이지를) 만들었다.”면서 “건설적인 검증과 비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가 확인한 사실과 정보를 이곳에 올리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정치권 안팎의 네거티브 공세가 향후 대권 행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금 변호사는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야권에서는 그가 오는 9월 민주당 경선이 끝난 이후 대선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시민사회계 출신의 한 의원은 “이미 예비 후보 경선을 거친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자신만 특별한 예외가 적용되는 경선 참여를 받아들일 수 없고 당분간 민주당 경선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재단’은 대선 전 기부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대해 대선 이후로 출범 시기를 미루거나 재단 이름을 바꾸는 방안 등을 16일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의 간접적인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MBC 한·중·일 ‘섬 전쟁’ 방영

    15일 오전 10시 50분 MBC는 특집 다큐멘터리 ‘섬 전쟁’을 방영한다. 한·중·일 3국의 해양 영토 분쟁을 다룬다. 쿠릴 열도 4개 섬을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영토 분쟁, 조어도를 사이에 둔 중국와 일본의 영토 분쟁 등의 내용을 담았다. 내레이션은 배우 전광렬이 맡았다.
  •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에코체험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에코체험

    “자연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보고서를 내라는 등 숙제가 많지만 부딪쳐서 깨우치게 돼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노원구 상계동 에코센터에서 열린 ‘북극곰을 위한 1박2일’ 프로그램을 마친 남궁주혜(16·경기 의정부시 발곡고 1년)양은 13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유례를 찾기 힘든 긴 열대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체득하도록 하자는 행사다. 청소년 15명이 전자제품·1회용품·화석연료 안 쓰기 체험에 꼬박 24시간을 쏟아부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캠프 취지에 대한 설명회를 거친 뒤 에코센터에 입소해 이튿날 오전 11시 토론회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에코가이드와 자원봉사자, 센터 사무국 직원 등 각각 3명이 일손을 거들었다. 주혜양은 “실내등을 켜거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스위치만 누르면 되지만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지나쳤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씩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로잡기만 해도 쌓이면 엄청난 효과를 본다는 사실을 깨달아 좋았다.”고 또 웃었다. “잘 짠 프로그램 내용을 보고 한 학교에 다니는 친구와 함께 참가 신청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들은 첫날 다양한 재료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와글와글! 점심 식사’로 즐거은 시간을 시작했다. 저녁 땐 스스로 먹을 음식재료를 구입하고 센터에 설치된 태양열 오븐과 조리기를 이용해 식사를 준비했다. 앞마당에서 직접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도 하며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 원리와 실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순서를 바꿔가며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생산한 에너지를 활용해 환경 다큐멘터리 ‘노 임팩트 맨’을 감상하는 것으로 하루를 매듭지었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센터 2층 테라스에서 우리 몸의 오장육부와 마음까지 치유하는 스트레칭인 ‘에코 힐링 요가’로 일상에 지친 몸을 풀었다. 이어 태양열 조리기로 토스트와 매실차를 만들어 먹으며 저마다 ‘에너지 마을 지도’를 발표한 뒤 자리를 떴다. 수영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월 연면적 650㎡ 규모로 건립한 에코센터는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열,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시설이다. 에코가이드 강윤주(46·주부)씨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도 먹을거리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모습이 기특했다.”며 웃었다. 강씨는 “먹을거리를 구입하면서 장바구니를 쓰고 두부나 계란과 같은 것들을 신문지로 포장하거나 그릇에 담아오는 등 비닐을 사용하는 게 해롭다는 점을 다들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냉·난방 등 생활에 젖어 편의를 앞세우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곳곳에 환경을 해치는 게 숨어 있다는 점에 눈을 돌리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KBS ‘위력’ SBS ‘호평’ MBC ‘쓴맛’

    KBS ‘위력’ SBS ‘호평’ MBC ‘쓴맛’

    2012 런던올림픽 폐막과 함께 지상파 방송 3사의 올림픽방송 성적표도 윤곽을 드러냈다. 각자 올림픽방송 시청률 1등을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결과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눈에 보이는 평가지수인 시청률 면에서는 KBS가 위력을 보였다. AGB닐슨미디어 조사에서 KBS는 12일까지 방송사별 올림픽 경기 시청률 상위 10개를 싹쓸이했다. 국민의 관심도가 큰 축구에서 한국 대 멕시코전(예선), 브라질과의 준결승전, 일본과의 3·4위전까지 중계권을 따내며 재미를 봤다. 멕시코전은 방송사별 시청률 30%를 넘겼고, SBS와 공동 중계한 한·일전은 새벽인데도 전국 기준 시청률 33%를 기록했다. 예선 단독 중계를 맡은 양궁과 공동 중계 종목인 리듬체조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KBS의 상위권 싹쓸이에 힘을 보탰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지난 4~7일 진행한 인터넷 투표에서 올림픽 중계가 가장 만족스러운 방송사로는 SBS가 꼽혔다. 투표에 참여한 1만 2000여명 중 53.2%가 SBS를 선택했고, KBS는 22.9%, MBC는 6.6%를 얻었다. SBS 호평의 일등공신은 참신한 기획물과 철저한 사전준비로 분석된다. 특히 선수들의 미니 다큐멘터리는 꼼꼼한 준비를 돋보이게 했다. 반면 MBC는 시청률에서 쓴맛을 보고, 논란과 비난도 끊이질 않았다.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은 KBS 2TV에 약 4%포인트 밀렸고, 영국과의 8강전 역시 SBS보다 5% 포인트 낮았다. 수영에서 심혈을 기울였으나 박태환의 자유형 400m와 200m 결승전은 공동 중계한 SBS에 2% 포인트 넘게 밀렸다. 파업으로 숙련된 인력이 제작에서 빠진 MBC는 곳곳에서 ‘구멍’이 드러났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개막식을 시작하더니 관심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무리한 인터뷰가 이어졌고, 조작 방송 등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전문 안세홍 사진작가

    [김문이 만난 사람]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전문 안세홍 사진작가

    얼마나 기다리고 사무쳤으면 ‘흙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라고 했을까. 해마다 맞이하는 광복절이지만 올해만큼은 타국에서 떠도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향마저 잃은 채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한 젊은 사진작가가 발품을 팔며 온몸으로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 내고 있다. 안세홍(42)씨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도쿄 한복판, 그러니까 신주쿠(新宿)에 있는 사진 전시관인 니콘살롱에서 일본 우익단체들의 갖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 12월 안씨가 처음 사진전 신청을 했을 때만 해도 니콘살롱은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大阪)에서도 사진전을 열자.”고 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전시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사진전 개최 불가’ 통보를 해 왔다. 이유는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은 정치색이 강하다.”는 것. 그러자 안씨는 도쿄지방법원에 사진전 개최 불가를 취소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실 니콘살롱이 갑자기 방침을 바꾼 까닭은 니콘의 주요 주주인 미쓰비시(三菱)가 전쟁물자 제조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주주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도쿄지방법원은 “위안부 사진전이 일정한 정치성을 띠고 있지만 사진 문화의 향상이라는 목적도 함께 있다. 니콘은 사진전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라.”며 안씨의 손을 들어 줬다. 이렇게 해서 안씨는 일본에서 무사히 전시를 마쳤고 이번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통의동에 위치한 ‘갤러리 류가헌’에서 26일까지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라는 제목으로, 눈물로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원한을 달래고 있다. 그는 이번 서울 전시에 이어 앞으로 오사카와 히로시마, 삿포로 등 일본에서만 12개 도시 순회 전시를 할 예정이며 뉴욕, 파리, 베를린, 런던 등 국제 사진전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일본 10여개 도시를 순회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그 실상을 알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갤러리 류가헌’에서 안씨를 만났다. 전시장 입구에 박대임 할머니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깊게 파인 주름이 겹겹이 쌓여 있고 양손은 자신의 고향 지도를 매만지며 시름에 잠겨 있는 표정이었다. 일본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 제목을 ‘겹겹 프로젝트’라고 한 것은 ‘한 많은 세월 속에 주름이 겹겹이 쌓였다.’고 해서 그렇게 정했다면서 사진 설명을 해 준다. “박대임 할머니가 지금 살아 계셨으면 100세인데 5년 전 돌아가셨습니다. 1934년 22세 때 한 살 된 아들을 업고 중국에 있는 일본군 주둔 지역으로 끌려갔지요. 2003년 중국 산둥반도 요산현 지역에 살고 계신 박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같이 살고 있더군요. 할머니 집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지도가 걸려 있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지도를 만져보며 고향(청주)을 그리워하곤 했지요.” 박 할머니를 어떻게 만났느냐는 질문에 “일본군이 주둔해 있던 곳에 가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를 찾다가 수소문 끝에 만나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가 중국에서 만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는 모두 12명. 그 가운데 벌써 8명이 세상을 떠났다. 현재까지 살아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도 대부분 90살 전후이기 때문에 아마 몇 년 후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인공들이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70여년 전 한반도 전국 각지에서 끌려온 우리나라 처녀들은 몇날 며칠이고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몸을 중국으로 가는 기차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막한 오지에 내던져진 꽃다운 처녀들은 또다시 일본군의 트럭에 실려 총칼의 공포에 떨며 만주에서 윈난, 태평양 연안에 이르기까지 전장의 위안소로 내몰렸지요. 그들은 아직도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채 한국과 북한, 타이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를 단순히 ‘위안부’가 아닌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의 의미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박 할머니의 사진을 비롯, 13세 때 위안부로 차출당한 고(故) 배삼엽 할머니, 19살 때 위안부로 끌려간 뒤 현재 헤이룽장성 오지에 살고 있는 이수단 할머니, 20살 때 사시키라는 일본 이름으로 끌려간 고 박서운 할머니 사진 등 모두 40점이 눈물로 걸려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강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위안부 문제를 잘 모르더라구요. 정보가 차단돼 있고 왜곡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그동안 찍은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열어 그 사실을 생생하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쿄에서 전시를 열었고 이번에 서울에서 전시를 하게 됐지요.” 도쿄 전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8000명에 가까운 관람객들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특히 20~30대의 젊은이들이 전시장을 많이 찾았다. 또 일부 뜻있는 관람객들은 ‘겹겹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다고까지 할 만큼 관심을 보였으며 위안부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지에 대한 앙케트 조사에는 1200명이 응답을 했다. “홍보는 제 스스로 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무당을 주제로 사진전을 두 번 열었고 강연 등을 통해 나름대로 인프라를 구축했지요. 이러한 인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시 내용을 알렸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보고 난 관객들 중 일부는 전시 불가를 통보한 니콘살롱 측에 거친 비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가 맨 처음 위안부 할머니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나눔의 집’(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집)에서 자원봉사할 때였다. 당시 월간 ‘사회평론’에서 나눔의 집을 대상으로 화보를 찍었고 이 과정에서 안씨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입을 열지 않았지만 역사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안씨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인터뷰에도 응했다. 2년 뒤인 1998년 창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제목으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지금까지 15년째 거의 매년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많이 아는 듯하지만, 중·일전쟁 때 중국으로 끌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그들은 일제에 의해 청춘을 짓밟혔고, 지금도 가난과 외로움에 타국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서나마 그분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는 고등학교 시절 ‘전태일평전’을 읽으면서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항상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눈으로 본 것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학생 신분에 무작정 ‘사회사진연구소’(사사연)를 찾아가 사진을 배우고 ‘사사연’이 문을 닫을 때까지 3년 동안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후 절집과 무당집을 찾아다니며 사진 작업을 하다가 위안부 할머니로 방향 전환을 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오는 10월 중순 다시 중국 후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지로 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중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년 후에는 전쟁과 여성 인권에 관심이 있는 세계 각국 사진작가들과 함께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을 순회하는 투어 사진전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과 북한, 미국 등의 여러 사진작가들과 뜻을 함께해 놓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한·일 간의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이슈화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파인더 속의 할머니는 한 사람의 인간 그 자체였습니다. 깊이 파인 주름에서, 사방에 널브러진 손때 묻은 물건에서, 글썽이는 눈망울에서, 할머니의 한 맺힌 가슴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세홍 그는… 1971년 강원도 옥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학생 시절부터 탈춤 사진을 찍기 시작해 장애인, 인권사진, 일본군 위안부 등 사회 소외계층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의 뿌리를 바탕으로 무속, 불교, 민속 등 전통문화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배우고 사진 작업을 해왔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샤머니즘을 심도 있게 작업 중에 있으며 일본 10여개 도시를 중심으로 강연회와 ‘위안부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1998), ‘겹겹-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2003), ‘영혼을 부르는 몸짓’(2011), ‘겹겹-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2012) 등이 있다. 저술로는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2002), ‘눈밖에 나다’(2003), ‘일본군 위안부’(2004)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한 영상작업이 다수 있다.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55분) 런던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지금, 또 다른 올림픽을 위해 긴장 속에 훈련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다. 이들에게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새 삶을 시작하게 한 출발점이었다. 더 치열하게, 더 간절하게 삶에 꿈을 채우는 사람들. 가슴에 태극기를 새기며, 런던을 향해 달리는 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와 72시간을 함께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1시) 강원도 정선으로 가는 기차의 종착역인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조양강이 되는 합류지점이다. 이 강은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대표 원류 중 하나이자, 강원도의 목재를 실어 나르는 뗏목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한과 애환을 담은 구슬픈 정선 아리랑 가락이 흐르는 골 깊은 고장, 정선으로 떠나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귀남(유준상)과 윤희(김남주)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한다. 재용(이희준)의 고백에 가까이 오지 말아 달라고 했던 이숙(조윤희)은 그동안 재용의 행동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해 준 것임을 깨닫게 된다. 한편, 윤희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자 귀남은 무언가를 준비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 번째 이야기,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에게 날아온 한 통의 편지는 그녀의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의 한 수도원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성수가 있다. 그런데 이 생명수가 나오는 곳은 다름 아닌 관이었는데….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20분) 싱그러운 제주도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배우 한지민과 함께한다. 그녀와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프로포즈가 시작된다. 특명 ‘진짜 사랑을 찾아라.’ 오직 그 여자만을 위한 그 남자의 비밀작전. 가혹한 러브미션의 시작과 동시에 한지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와 둘 사이를 방해하는 가짜 사랑들의 교묘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50대 정책토크(OBS 일요일 오후 1시 55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자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김문수, 안상수 후보와 50대 선거인단 1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은퇴대책, 복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개그맨 김샘이 진행을 맡으며 웃음치료사 김순옥,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윤석명, 그리고 이중모씨가 패널로 출연한다.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상도네 가족은 다섯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동물들에게 자유롭게 뛰어놀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캠핑을 시작한 애견캠퍼다. 프로그램에서는 안방보다 텐트가 더 편하다는 상도네 아홉 가족이 보여주는 애견 캠핑의 1박 2일을 함께한다.
  • 자연과 인간,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자연과 인간,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2010년 관객 30만명을 동원했던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이 돌아왔다. 10월 1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전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자연과 인간을 다루면서 특히 세련되고 수준 높은 사진으로 유명한 미국 잡지다. 이번 전시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종 동식물와 자연 풍경을 담은 수려한 사진들을 한데 모았다. 가령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있다면 개체 수가 차츰 줄어들고 있는 펭귄과 생존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는 북극곰, 빙하로 형성돼 미국에서 가장 경이로운 풍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증발량이 늘어나고 산 정상의 눈들이 녹아없어져 말라버릴 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듣고 있는 세인트메리 호수의 사진 등이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작품들이 즐비한데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기술로 보정하는 일 따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시는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모두 177점에 이르는 작품들을 새와 곤충, 길짐승, 수중생물, 풍경, 사람들을 주제로 분류했다. 특별전으로 ‘기록을 남긴 사람들’도 마련했다. 현재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장으로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는 크리스 존스의 현역 시절 등 잡지를 빛냈던 사진작가들이 현장에서 작업하는 스틸 컷 31점을 모아뒀다. 1만 2000원. (02)580-13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낚시의 神’이 잡은 ‘강의 괴물들’ 살펴보니…

    ▶사진 보러가기 ‘낚시의 신’ 혹은 ‘강태공’으로 알려진 유명 낚시꾼이 지난 수년간 잡은 ‘강의 괴물들’(리버 몬스터스)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디스커버리 애니멀플래닛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강의 괴물들’의 진행자이자 전문 낚시꾼인 제레미 웨이드와 그가 잡아올린 다양한 ‘괴물’물고기를 소개했다. 40년 경력의 베테랑 낚시꾼인 웨이드는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동물학, 켄트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생물학자로 한때 중등 교사로도 재직했으며 현재는 작가 및 TV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강의 괴물들’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다. 그가 진행을 맡고 있는 ‘강의 괴물들’은 세계 각지에 있는 강에 나타난다는 괴어들을 직접 잡아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간 제레미가 잡아올린 강의 괴물들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널리 알려진 피라냐가 이목을 끈다. 이 피라냐는 비교적 작은 몸집에 날카로운 이빨을 지니고 있어 물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공포영화의 단골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레미가 잡은 피라냐는 몸길이가 무려 45cm에 달하며 다른 이빨보다 크고 날카로워 보이는 두 개의 아랫니 때문에 뱀파이어피시 혹은 개이빨 카라신(카라신과 물고기의 총칭)으로도 불린다. 피라냐 외에 또 유명했던 괴어로는 악어도 잡아 먹는다고 알려진 골리앗 타이거피시(학명: Hydrocynus goliath)가 있다. 아프리카 콩고강에서 잡힌 이 물고기는 몸길이 1.5m, 몸무게 약 70kg에 달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가시처럼 날카로운 이빨은 매우 사나워보이기까지 한다. 제레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아마존 원주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물고기의 정체를 밝히기도 했다. ‘볼 커터’혹은 ‘파쿠’로 불리는 이 물고기는 사람의 치아처럼 생긴 이빨을 갖고 있어 인치어로 알려졌으며 당시 습격당한 남성의 사망 원인은 고환 파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레미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위험했던 물고기는 사실 전기뱀장어였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을 따르면 전기뱀장어는 외형상 그리 위험해 보이진 않지만 순간적으로 500볼트 이상의 강한 전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감전되면 순식간에 사망할 수 있다. 또 그는 사고를 당한 사람을 구하려다가 뛰어든 이들조차 제 2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제레미는 인도에서 잡은 식인 메기 군츠가 실제 존재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제레미가 낚은 군츠는 몸길이 1.8m에 무게 73kg을 넘겼지만 함께 동행한 카메라맨은 말만한 크기의 물고기를 목격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꼬리에 맹독성 침을 가진 초대형 가오리나 중국 왕도룡뇽 다음으로 크다는 일본 왕도룡뇽, 바리류 중 가장 크게 성장한다는 자이언트그루퍼, 브라질의 거대 담수어인 아라파이마, 메기 중 가장 큰 웰스 메기 등이 소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호주 미술비평 거장 로버트 휴스

    [부고] 호주 미술비평 거장 로버트 휴스

    호주 출신의 미술 비평가이자 작가인 로버트 휴스가 6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74세. 휴스는 미술과 건축을 전공한 뒤 1960년대 초반 영국으로 이주해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 글을 썼으며 미국 뉴욕으로 옮긴 이후에는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30년간 미술 비평 칼럼을 담당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때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 비평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1987년에는 유럽 이민자들의 호주 정착 초기의 어려움을 다룬 서사시 ‘위험한 해변’을 출판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1980년대 BBC에서 방송된 8부작 미술사 다큐멘터리 ‘새로움의 충격’은 2500만명이 시청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음악영화·공연 함께 즐겨요

    음악영화·공연 함께 즐겨요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일주일간 충북 제천 청풍호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화 속에서 음악이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로 등장하거나, 뮤지션들의 삶을 그린 영화들을 소개하는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다. 행사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음악영화 120여편이 상영되고, 또 다른 쪽에선 30여 차례의 음악공연이 영화제 분위기를 띄운다. 제천시는 들국화, 이적, 박재범, 다이나믹듀오 등 개성이 강한 가수들을 초청했다. 개막작은 1970년대 미국 포크록 가수인 로드리게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포 슈거맨’(Searching for Sugar man)이다. 정부의 단속으로 위기를 맞은 다국적 이주노동자 밴드의 모습을 그린 ‘우리가 원하는 것’ 등 한국음악영화 27편도 소개된다. 청풍호 수변무대에선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영화 한편과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는 ‘원썸머 나잇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입장료는 1인당 2만원이다. 5000원만 부담하면 남천동에 있는 메가박스 제천에서도 영화제에 참가한 음악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맡았다. 한편 시는 영화제 관광객들의 숙박난을 해결하기 위해 모산동 비행장 활주로 옆 잔디밭에 4인용 텐트 200동이 설치된 대형 캠프촌을 마련한다. 사용료는 1박 2일 기준 3만 2000원이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펭귄 경제/육철수 논설위원

    우리 인간이 아무리 이성적이니 사회적이니 떠들어도, 본능만으로 살아가는 하등동물한테 배워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펭귄도 훌륭한 스승으로 모셔야 할 동물 중 하나다. 영하 50도를 오르내리는 남극의 혹한 속에서 그들이 생존하는 ‘지혜’를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펭귄의 추위 극복 허들링(huddling)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허들링은 둥글게 모여 몸을 서로 밀착시키고 체온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무리의 가장 바깥에 있는 펭귄이 추워서 못 견딜 정도가 되면 안쪽 펭귄이 자리를 바꿔준다. 가장 안쪽과 맨 바깥쪽의 온도 차이가 10도 정도라는데, 펭귄이 이런 효과적인 체온유지법을 터득하고 있다는 게 그저 감탄스럽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펭귄의 허들링을 사례로 들며 경제주체들의 이기심을 꼬집었다. 그는 “경제 위기나 내수 부진에 대처하는 경제주체들의 모습도 펭귄 같아야 한다.”면서 “지나친 불안감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투자자는 투자를 연기하고, 기업은 고용을 줄이고, 금융이 대출금을 회수한다면 정말 불황이 제대로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또 “(펭귄은) 나만 살자고 안쪽에 눌러앉아 있으면 바깥쪽 펭귄들이 얼어죽고, 그러면 결국 나도 죽는다는 걸 몸으로 알고 있는 것”이라며 다 함께 사는 경제를 위해 각 주체들의 배려와 협력을 호소했다. 박 장관의 뜻에 100% 동감하면서도, 경제 현실로 돌아오면 펭귄의 생존본능을 접목할 여지는 좁아 보인다. 유럽발(發) 경제위기와 중국·미국 경제의 침체는 수출로 먹고살다시피 하는 우리 경제를 더욱 곤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들은 대부분 예상 밖 적자 폭 확대에 기(氣)가 푹 죽었다. 영업이익을 비교적 많이 낸 삼성전자나 현대·기아차조차 향후 경제상황을 알 수 없어 위축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주택경기의 부진과 주식시장의 약세는 소비심리를 꽁꽁 묶어놓았다. 누가 누굴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라는 말을 차마 꺼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정권 말(末)이다. 정치권은 경제 민주화를 앞세워 재계 때리기에만 정신이 팔려 있고, 정부의 부동산·금융 정책은 내놓는 족족 약발이 뚝뚝 떨어진다. 그래서 펭귄의 힘을 빌려서라도 공생경제를 부르짖는 박 장관의 고군분투가 애처롭기만 하다. 요즘 같으면 인간에게 요것조것 따지는 이성일랑 빼고, 종족생존 본능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새누리 공천헌금 파문에 안철수 ‘검증 공세’ 주춤… 일단 ‘安心’

    범야권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시네코드선재에서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관람했다. 안 원장은 관람 후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차분하게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5일 전했다. ●용산참사 영화 관람 “매우 고통스럽다” 영화 관람은 힐링캠프 출연 이후 공개된 첫 외부 활동이다. 안 원장은 민생을 탐방하는 일환으로 영화를 봤으며, 런던올림픽 뒤 국민과의 소통 행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유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우선 수행할 몇 가지 일정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일정을 골라 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최근 펴낸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용산참사와 관련, “거주민들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 논리만으로 밀어붙이다가 용산참사 같은 사건을 초래했다.”면서 “도시 재개발을 할 때는 세입자 등 상대적 약자의 입장을 더 많이 고려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두 개의 문’은 시위 진압 작전에 투입된 경찰 특공대원의 시선으로 용산참사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재개발을 둘러싼 개발업자와 원주민 간 갈등에서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한 재인식을 촉구하는 문제작이라는 평이 많다. ●런던올림픽 이후 국민소통 행보 강화 안 원장은 지난달 대담집 출간과 TV프로 힐링캠프 출연 이후 지지율이 급등했으나 재벌 2, 3세와 벤처기업인들이 만든 브이소사이어티 멤버로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탄원서 제출, 재벌 인터넷은행 V뱅크 설립 동참 등이 공격받으며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재벌을 비판한 안 원장의 소신과 배치돼 지지율도 주춤했다. 이런 때 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비리 의혹이 터지며 범보수 진영의 안 원장 추가 공세가 약화됐다. 게다가 새누리당의 총선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두지휘했고, 의혹에 그의 측근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상당 기간 박 전 위원장을 짓누를 가능성이 있다는 평까지 나온다. 처음으로 혹독한 정치권 검증대에 내몰렸던 안 원장이 한숨을 돌린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미국 청소년 왕따부터 중국 인터넷 검열까지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며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은 어떨까. 매년 여름 풍성한 다큐를 선보인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오는 17일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다큐, 세상을 움직이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EIDF에는 82개국에서 총 71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해 664편보다 46편이 늘어난 규모다. EBS는 이 가운데 31개국 48편을 선정해 TV와 EBS 스페이스·서울역사박물관·아트하우스 모모·인디스페이스 등의 영화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리 허시(미국) 감독의 ‘불리’는 미국의 집단 괴롭힘(왕따) 문제를 다섯 청소년의 일상을 통해 고발한 작품이다. 리 허시 감독은 20일 ‘불리’ 상영 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는 콘퍼런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EIDF는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와 ‘에듀 초이스’, 비경쟁 부문인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로스 매켈위 특별전’, ‘월드 쇼케이스’, ‘다큐 속의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뮤직 다큐멘터리’, ‘다큐 다큐멘터리’ 등 모두 9개 부문으로 꾸민다.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서는 이란·덴마크·스웨덴·영국 등에서 출품한 다큐멘터리 10편이 시청자를 찾는다. 이 중 스티븐 맹(미국) 감독의 ‘첨단 기술, 하류 인생’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에 반발해 등장한 1인 미디어 시민기자들을 조명한 작품으로 비디오와 사진기를 갖고 활동하는 인기 블로거 졸라와 타이거 템플의 활약을 그렸다. ‘에듀 초이스’에서는 청각장애인 소녀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풀어낸 주디 리프(미국) 감독의 ‘데프 잼’ 등 다섯 편을 소개한다. 비경쟁 부문인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에서는 올해 주목받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다섯 편을 선보인다. 이 중 정대건 감독의 ‘투 올드 힙합 키드’는 한때 래퍼의 꿈을 품었지만 취직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돼 버린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8일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특별 야외 상영으로 관객을 맞을 계획이다.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세계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 8편을 선정했다. 이 중 빅토르 코사코프스키(독일) 감독의 ‘지구 반대편의 초상’은 아르헨티나와 중국과 같이 지구 반대편 대척점들의 모습을 비교한 작품이다. 올해 EBS 국제다큐영화제의 자세한 방송 일정은 홈페이지(www.eid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피나’의 몸짓을 기억하는 도나타 벤더스의 렌즈

    ‘피나’의 몸짓을 기억하는 도나타 벤더스의 렌즈

    춤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두근거리는 소식이 있다면 이번 달 말 개봉예정인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피나’일 것이다. 1970년대 무용에다 연극적 상황설정과 대사를 집어 넣은 ‘탄츠테아트르’(Tanztheater)라는 장르를 만들어 내 현대 무용계의 대모로 꼽히는 피나 바우슈(1940~2009)를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파격적 예술을 선보인 예술가를 예술영화계에서 지명도 높은 감독이 다루는 영화인 셈이다. 이 영화 개봉에 맞춰 오는 3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서교동 갤러리잔다리에서 독일 사진작가 도나타 벤더스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작가는 빔 벤더스의 부인. 출발은 영화 촬영감독이었으나 1995년부터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초기 작업들은 영화에서 출발한 이답게 영화 세트를 다룬 작품들이었으나 점차 인물이나 도시 풍경을 다루면서 현대사회의 소통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로 넘어갔다. 작가는 남편의 영화 작업에도 관여했을 뿐 아니라 그 중간중간에 작업한 다른 작품들, 그리고 이전부터 해왔던 대표작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작을 둘러보다 보면 웬 동양인이 눈에 딱 띄는데 바우슈가 이끌었던 부퍼탈무용단의 유일한 한국인 무용수 김나영이다. (02)323~41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토요일은 묵동도서관서 영화 보는 날

    중랑구가 묵동 구립정보도서관에서 토요일마다 ‘도서관 속 영화관’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물론 연령층을 고려해 ‘전체 관람 가’ 또는 ‘12세 관람 가’로 선택하고 있다. 오후 3시 시작한다. 선착순 2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오는 4일엔 ‘마루 밑 아리에티’(러닝타임 94분), 11일 ‘남쪽으로 튀어’(115분), 18일 ‘아프리카 마법 여행’(95분), 25일 ‘한반도의 매머드’(41분)를 스크린에 올린다. ‘마루 밑 아리에티’는 키 10㎝인 14세 소녀 아리에티가 인간 세상으로 뛰어들어 겪는 일들을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남쪽으로 튀어’는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열살배기 꼬마 자나가 아프리카 소년을 만나면서 상상하는 대로 꿈을 이루는 얘기를 담은 스페인 영화 ‘아프리카 마법 여행’과 아시아의 동쪽 끝 한반도에서 태어난 한 마리 매머드의 일생을 통해 매머드의 번성과 멸종 과정을 그린 국내 교양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매머드’도 가족끼리 오붓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자 먹이 빼앗는 아프리카 부족, 비법 알고보니…

    사자 먹이 빼앗는 아프리카 부족, 비법 알고보니…

    아프리카 한 부족의 사냥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과학웹진 아이오나인 등 외신에 따르면 케냐 일대에 사는 도로보족은 맹수가 사냥한 먹이의 일부를 빼앗는다. 크렙터패러시티즘(kleptoparasitism)이라고 불리는 이 같은 방법은 이들 부족뿐만 아니라 일부 동물들도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 예로 지난해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휴먼 플레닛’에서 방영된 영상을 보면 도로보족 남성 3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바나 초원으로 나서지만 스스로 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들의 방식은 사자 무리가 잡은 사냥감의 일부를 빼앗는 것이다. 도로보족의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배짱, 즉 허세다. 이들은 우선 사자들의 발자국을 찾는다. 세 남성의 목표는 무려 15마리로 구성된 사자 무리가 잡은 물소다. 이들은 사자 무리와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며 타이밍을 가늠한다. 이후 사자 무리가 어느정도 허기를 달랬다고 생각한 순간, 이들은 조용히 일어서서 사자 무리를 향해 당당하게 걷기 시작한다. “온몸이 긴장으로 굳고 심장이 두근두근했다.”고 말하는 이들이지만 그런 모습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다. 이들이 마치 “우리 편이 더 강하다.”고 말하듯 자신만만한 발걸음으로 사자 무리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러자 놀랍게도 사자 무리 중 한 마리가 자리를 피하더니 이내 모든 사자가 먹잇감을 내버려두고 자리를 피해 도망가기 시작한다. 믿기 힘든 광경이지만 인간의 허세가 사자들에게 통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이런 허세가 언제까지 통할 정도로 사자들도 바보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당황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재빨리 물소의 일부를 얻어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전구 발명가는 에디슨이 아니다”

    킹 캠프 질레트는 왕관 모양의 병뚜껑을 판매하러 다녔다. 그러면서 일회용 제품에 관해 오랫동안 궁리했다. 1895년 어느 날 수염을 깎으려고 면도기를 집어 들었다. 당시 면도기는 두툼한 강철 날을 사용했던 터라 날을 계속 세우려면 가죽 숫돌로 자주 갈아줘야 했다. 이 때문에 귀찮은 데다 날이 금세 낡아 깎으나 마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바로 그 순간 질레트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아주 값싸게 만들어서 부담 없이 쓰고 버릴 수 있는, 종이처럼 얇은 면도날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결국 8년 후 1회용 면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하늘을 비행한 사람은 라이트 형제로 알려져 있다. 과연 그럴까. 라이트 형제가 등장하기 900년 전인 1010년 어느 날 영국 맘즈베리에서 에일머라는 이름의 수도사가 직접 만든 날개를 양쪽에 달고는 맘즈베리 대수도원에 있는 탑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그는 불시착할 때까지 무려 200m에 달하는 거리를 날았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왕의 역사’라는 책에 실려 있으며 에일머의 비행은 당시 가장 훌륭한 역사적 위업으로 평가받았다. 토머스 에디슨이 남긴 수많은 발명품 가운데 가장 전설적인 물건을 꼽으라면 백열구다. 그러나 사실 에디슨은 백열구를 발명한 적이 없다. 에디슨이 등장하기 전 이미 20명 이상의 발명가들이 백열전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1844년 신시내티 출신의 19세 천재 소년 존 웰링턴 스타가 진공관에 들어 있는 탄소 필라멘트로 빛을 내는 백열전구를 발명했다. 그러나 22세가 되기 전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그의 백열전구도 잊혔다. 신간 ‘과학편집광의 비밀서재’(릭 베이어 지음, 오공훈 옮김, RHK 펴냄)는 이러한 내용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최고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과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내가 모르는 과학적 진실이란 있을 수 없다’며 열렬히 과학 역사를 탐구해 왔다. 따라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여태까지 접하지 못했던 과학사의 은밀한 순간들을 그림과 도표, 설계도 등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과학 편집광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에디슨이 전구를,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이 전구와 전화기의 최초 발명자가 아님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내용과 함께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한다. 누구는 이름을 알렸고 누구는 무명으로 남았지만 열정적으로 세상에 없던 것을 찾아 헤맸던 사람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1만 35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