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큐멘터리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구청장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정적 전망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용 불안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프랑스 정치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99
  • ‘평창 성공개최’ 발걸음 빨라진다

    ‘평창 성공개최’ 발걸음 빨라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알리는 행사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는 23일 춘천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문화도민운동협의회 사무실이 문을 여는 것에 앞서 평창군청 앞 광장에 동계스페셜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D-100’ 전광판이 세워지는 등 성공 개최 붐 조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붐 조성을 위한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 사무실이 춘천에서 문을 열고 새해부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문화도민운동협의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도민 의식, 손님 맞이, 도민 통합 등 3개 분야 12개 과제를 민간 주도로 활발히 확산시켜 나갈 전망이다. 올해를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해 초석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도민캠페인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사무국장 등 실무진 구성을 마치는 대로 새달 중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문화도민포럼을 개최하고 내년부터 핵심 리더 아카데미, 관광 통역 봉사자 육성, 전 도민 관광 요원화 교육, 정책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 D-100일 행사가 강원 평창, 강릉, 서울 등에서 열렸다. 평창에서는 D-100일 전광판이 세워지고 강릉에서는 대관령 옛길 10㎞를 걷는 ‘바우길 걷기축제’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 스타들이 참가한 가운데 청계천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20일에는 강릉 생활체육센터에서 스페셜올림픽 정식 종목인 플로어하키와 시범 종목인 플로어볼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 미디어팀 관계자는 “스페셜올림픽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대회 개막 전까지 공익 동영상 광고와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글에 버려진 소녀, 원숭이에 5년간 길러진 사연

    마치 영화 ‘타잔’ 혹은 ‘정글북’을 연상시키는 파란만장한 6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요크서 브래드퍼드에 사는 주부 마리나 채프먼은 5살 무렵 무려 5년간이나 콜롬비아 정글 속에서 원숭이에 의해 길러졌다. 채프먼의 사연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시절 콜롬비아 쿠쿠타 인근에 있는 집에 살았던 그녀는 몸값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납치됐다가 정글 속에 버려졌다. 사실상 죽을 위기에 처한 그녀를 살린 것은 다름아닌 흰목꼬리감기원숭이. 원숭이들은 그때부터 그녀를 키우기 시작했으며 무려 5년 간이나 보살폈다. 이 기간중 그녀가 배운 것은 맨손으로 나무를 타거나 벌레나 토끼잡기 등이다. 이렇게 원숭이 무리 속에서 자란 그녀는 우연히 사냥꾼들에 의해 발견됐으나 시련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짐승만도 못한 사냥꾼들은 그녀를 잡아 앵무새와 바꾸는 조건으로 매음굴에 팔아 넘겼다. 말도 못하는 소녀는 갖은 매춘과 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쳤다. 이후 그녀는 다시 한 가정의 하녀로 들어갔다가 1977년 따라간 영국 여행 중 지금의 남편인 존 채프먼을 만나 드디어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 채프먼의 이같은 사연은 한권의 책(The Girl With No Name: The Incredible True Story of the Girl Raised by Monkeys)으로 묶여 출간될 예정이다. 채프먼의 딸은 “어린 시절 잠자리에서 엄마의 정글 이야기를 항상 들어왔다.” 면서 “엄마가 야생동물들을 좋아해 온갖 동물들이 집안을 돌아다녔다.” 며 웃었다. 이어 “5년 전 콜롬비아를 방문해 엄마의 가족을 수소문했으나 결국 실패했으며 현재는 엄마가 책쓰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구한 삶의 주인공인 채프먼은 현재 장애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연은 책과 더불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내년 방영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화프리뷰] ‘나쁜 피’ 엄마를 강간한 아버지 대물림된 성폭력 상처 영혼 파괴의 복수까지

    [영화프리뷰] ‘나쁜 피’ 엄마를 강간한 아버지 대물림된 성폭력 상처 영혼 파괴의 복수까지

    성폭력 범죄가 피해자 개인은 물론 다음 세대의 삶까지 얼마나 처절하게 짓밟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영화 ‘나쁜 피’. 영화는 한국 사회 도처에 만연한 성폭력 실태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때론 격앙된 어조로 때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편한 마음으로 감상할 소재의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성격과 스릴러물을 방불케 하는 극적 긴장감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의 얼개는 복잡하지 않다. 교환 학생 자격으로 스페인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주인공 인선(윤주)은 어머니가 강간을 당해 자신이 태어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물학적 아버지인 방준(임대일)을 찾아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어렴풋하게 기대했던 아버지의 존재가 강간범이라는 충격은 한 엘리트 여대생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자신의 존재와 핏줄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인선은 생부 전처의 친척 동생으로 위장해 그와의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한순간도 인선을 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이유 없이 미움을 받고 급기야 자신의 피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딸. 영화는 대를 이어 계속 되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시각에서 극을 이끌어 가며 그들의 절규에 주목한다. 이 영화의 의미는 아동 성폭행을 비롯해 부녀자 납치·강간 등 점차 흉악해져 가는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데 있다. 영화는 초반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잘못된 욕망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을 보여 주면서 성범죄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을 꼬집는다. 특히 “누가 당하라고 했어?”, “본능에 충실한 것뿐, 남자라서 다 이해하지 않습니까?” 등 등장 인물들의 대사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에 관대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한다. 중간 부분의 호흡이 길어지면서 다소 늘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마지막의 충격적인 반전은 긴 여운을 남긴다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는 강효진 감독은 “인간이라는 고귀한 존재가 사랑으로도, 끔찍한 범죄로도 탄생할 수 있다는 엄청난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뷔작에서 충격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맡아 강도 높은 수위의 노출과 파격 연기를 감행한 윤주의 당찬 연기가 눈길을 끈다. 11월 1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오늘날 우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꾼 사례는 흔치 않고, 이 때문에 천재는 쉽게 사라진다. 실패한 천재라면 더욱 그렇다. 학자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노벨상 수상자들도 먼저 연구를 시작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거나 검증한 덕분에 영광을 얻게 된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잊혀진 천재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그의 이름은 어느 곳에도 없다. 반면 영국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잊혀진 천재들을 기억하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잇따른 두 개의 사건은 우리에게 역사가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한번 내려진 평가가 언젠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고졸 ‘발명영웅’ 美 재조명 한창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발명과 사업에서 모두 성공한 그가 혁신과 실용을 중시하는 미국의 정신에 걸맞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7일 미시간에서 전립선암 때문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스탠퍼드 오브신스키도 그 길을 걸었다. 고졸인 그는 독학으로 1947년 고속 자동선반을 개발했고, 1952년에는 방위산업체인 허프의 연구디렉터가 됐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바꿨다. 1950년대 후반 오브신스키는 ‘비정질 불균질’ 물질인 실리콘이 반도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51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지만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오브신스키의 발견 이후였다. 하지만 고졸인 그의 공헌은 철저히 무시됐다. 1960년 두 번째 아내인 이리스를 만나면서 오브신스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에너지 컨버전 랩’이라는 회사를 세워 발명품을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초로 태양전지를 만들었고, 지금도 사용되는 ‘태양열 계산기’도 출시했다. 4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졌던 오브신스키의 가장 큰 업적은 ‘니켈-메탈 배터리’다.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 LA타임스는 “그는 50년 전에 석유산업의 종말을 예견했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만들었고, 자동차 내연기관까지 완성하면서 하이브리드의 역사를 혼자서 썼다.”고 추앙했다. 세상도 그를 인정하는 듯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그를 ‘지구의 영웅’으로 칭했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라고 지칭했다. 7개 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줬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에서 오브신스키에 존경을 표했다. 오브신스키는 “진정한 발명가는 돈이 아닌 아이디어와 창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 오브신스키의 몰락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그의 니켈-메탈 배터리는 1996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EV1에 탑재됐다. 오브신스키의 배터리는 4시간 충전에 최대 시속 130㎞의 속도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었고, 곧 300㎞까지 거리가 늘어났다.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EV1의 첫 구매자였다. 하지만 GM은 돌연 EV1을 모두 수거해 애리조나의 사막에 폐기처분했다. GM은 오브신스키의 회사들을 적대적으로 합병했고, 이 회사들은 화학회사와 석유회사로 팔려나갔다. 2006년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페인은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라는 영화에서 오브신스키의 몰락 뒤에 석유회사와 자동차회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음모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헬무트 프리츠슈 시카고대 교수는 “그는 교수 생활 40년간 만나본 수많은 이들 중 유일한 천재였다.”고 그를 회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男에 가린 女과학자들 발굴 열기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15년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지만, 19세에 러브레이스 백작과 결혼하면서 평범한 귀족부인으로 살아야 할 운명이 됐다. 우울증까지 생긴 에이다는 어느 날 찰스 베비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발명품 소개회에 참석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당시 베비지는 로그와 삼각함수를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인 ‘차분기관’을 완성한 상태였고, 모든 종류의 계산을 할 수 있는 기계식 자동계산기 ‘해석기관’을 설계 중이었다. 에이다는 베비지의 해석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같은 공식을 반복하는 ‘루프’, 사용한 공식을 다시 사용하는 ‘서브루틴’, 구문을 뛰어넘어 실행하는 ‘점프’, 조건식이 달린 구문인 ‘IF’ 등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에이다는 36세인 1852년 세상을 떴고, 그후 100년간 까맣게 잊혀졌다. 1975년 미 국방부는 서로 난립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한 뒤 이 언어를 ‘에이다’라고 명명했다. 에이다를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 19일은 에이다를 기념하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날’이었다. 엘리노어 맥과이어 런던대 교수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편집 마라톤’을 계획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보태는 위키피디아의 특성을 살려 ‘역사의 그림자 속에 숨은 여성과학자에 대해 각자의 지식을 모으는’ 마라톤이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은 여성을 냉대했다.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맨해튼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여성과학자들이 동원돼 ‘인간계산기’로 사용됐지만 역사는 그들의 존재를 기록하지 않았다. 또 1892년 레드클리프 칼리지를 졸업한 천재소녀 헨리에타 스윈 리비트는 빛이 변하는 변광성의 주기를 발견, 빅뱅이론의 토대를 제공했지만 공적은 하버드천문대장이었던 에드워드 피커링에게 돌아갔다. 위키피디아의 과학자 서술에서도 남녀차별이 존재한다. 여성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왕립학회’의 문턱을 넘은 여성과학자들조차 위키피디아에서 외면받고 있다. 최초의 흑인 신경외과의인 알렉사 캐나다는 고작 5줄로 위키피디아에 기록돼 있고, 단백질결정학의 선구자 루이스 나피에르 존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달 사망소식이 보태져 고작 8줄 뿐이다. 존슨 교수의 남편인 노벨상 수상자 아브두스 살람 교수는 200줄이 넘는다. 왕립학회 종신회원인 우타 프리스 박사는 “에이다조차도 베비지와의 공동연구가 서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편집 마라톤’은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19일 이후 수백명 여성 과학자들의 위키피디아 서술이 크게 늘거나 새로운 여성과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영국 책임자인 샘 하르켈은 “일반인이 아닌 여성과학자들조차 마리 퀴리 이외의 여성과학자의 이름을 잘 대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들의 업적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형식파괴’ 무한도전 예능의 판 뒤집었다

    ‘형식파괴’ 무한도전 예능의 판 뒤집었다

    오는 20일 방송 300회를 맞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2005년 4월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해 2006년 5월부터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무한도전’은 6년 5개월간 장수했다. 변화무쌍한 예능계에서 롱런하며 무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무형식의 형식’·감동 재미 선사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유행을 주도했다. 특별한 형식 없이 매회 특집으로 꾸며지는 구성은 ‘무형식의 형식’이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정해진 대본 없이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가식과 설정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출연자들은 예능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드라마와 뉴스, 다큐멘터리, 시트콤까지 다양한 장르를 변주하면서 재미뿐 아니라 감동을 줬다. 소재도 가요제 특집, 무한상사, 프로레슬링, 조정, 에어로빅 특집 등 장·단기 프로젝트로 다양하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교석씨는 “그 전까지 예능은 짜여진 각본에 따라 무대 안에서 펼쳐지는 쇼였다면 ‘무한도전’은 형식을 떠나 멤버들이 캐릭터로 접근해 관계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청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방관자가 아닌 한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시청 패턴을 바꾼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나이·권위의식 타파 ‘무한도전’의 인기는 출연자들의 캐릭터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멤버 모두 30대 이상으로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고 솔직하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모습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유반장’ 유재석의 따뜻한 리더십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냉소적이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2인자’ 박명수, 어수룩하지만 정감 있는 ‘식신’ 정준하, ‘소녀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노홍철,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하는 ‘상꼬맹이’ 하하, 뻔뻔한 정형돈과 어정쩡한 길.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전의 스타들은 마치 가면을 쓴 양 무조건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다면 ‘무한도전’의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감정의 희로애락을 다 보여줘 친밀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예능의 틀은 없다 ‘무한도전’은 TV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한계를 넘어 문화콘텐츠로서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로고를 활용한 달력, 시계, 이모티콘, 교통카드 등 관련 상품은 물론이고 멤버들의 피규어 캐릭터 인형까지 나오는 등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냉면’, ‘바람났어’ 등 각종 가요제 특집에서 기존 가수들과 함께 부른 노래가 음원 차트를 휩쓰는 등 가요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무한도전’ 브랜드화의 일등공신은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이다. 파업으로 6개월 넘게 결방해 폐지설까지 흘러나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도 10차례 넘게 받는 등 각종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마니아층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무한도전’은 자기 틀 안에서 외부의 형식이나 인물이 들어오는 열린 구조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형식의 무한 변주를 이뤄냈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형식으로 팬덤을 모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건강한 비판 없이 팬의 지지에만 안주한다면 마니아용에 머무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세대를 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룡도 ‘꿀꺽’하는 ‘프레데터 X’ 비밀 풀렸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일명 ‘프레데터 X’(Predator X)로 널리 알려진 고대 해양 파충류의 베일이 벗겨져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레데터 X’가 최근 학계로 부터 ‘플리오사우루스 푼케이’(Pliosaurus funkei)라는 정식 명칭(학명)을 부여 받았으며, 애초 알려진 크기보다는 다소 몸집이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프레데터 X’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영구 동토층에서 발굴된 해양 파충류의 화석이다. 당시 추정된 몸길이 최소 15m에 무게 45톤에 달하고 무는 힘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4배 이상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사상 최강의 포식자가 나타났다고 하여 이 소식은 당시 각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됐고, 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으며 심지어는 B급 영화까지 양산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프레데터 X’는 애초 알려진 크기보다는 다소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진이 ‘노르웨이 지질학 저널’(Norwegian Journal of Geology)을 통해 발표했다. ‘프레데터 X’는 당시 발굴된 화석을 통해 이빨의 길이는 30cm, 두개골 크기는 3m 정도 추정됐었지만, 연구를 통해 두개골의 크기는 작은 것은 1.5~1.9m, 큰 것은 1.8~2.4m로 확인됐다. 또한 몸길이 역시 애초 15m에서 약 10~12.8m로 수정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노르웨이 고생물학자인 에스펜 넷센과 패트릭 드루켄밀러, 그리고 요른 후럼 교수가 참여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얼굴 반쪽이 암 덩어리인 ‘버블맨’ 충격

    얼굴 반쪽이 암 덩어리인 ‘버블맨’ 충격

    얼굴 반쪽이 암 덩어리로 뒤덮인 채 사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디스커버리 교육채널 TLC에 따르면 오하이오주(州) 영스타운에 사는 에드 포트(42)는 왼쪽 얼굴에 커다란 암 덩어리가 달려있다. 이 때문에 그는 ‘코끼리 남성’ 혹은 ‘버블맨’으로 불린다. 포트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달리 왼쪽 얼굴이 유난히 튀어나와 있었다. 당시 의료진은 그러나 자라면서 빠지게 되는 포동포동한 살(baby fat)일 것이라며 부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포트의 증상은 전혀 호전되지 않아 정밀 진단을 받게 됐다. 그 결과, 그는 제2형 신경섬유종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신경조직이 계속 자라나 종양을 형성하는 암의 일종이다. 포트의 경우, 얼굴 왼쪽은 거의 모두 암 덩어리다. 암세포는 계속 자라 왼쪽 눈을 거의 덮어 실명 단계다. 심지어 이 종양은 그의 왼쪽 턱까지 확대돼 뼈 일부마저 사라졌고, 왼쪽 귀는 함몰돼 잘 들리지도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 수차례 암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현대 의학으로도 종양의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그는 암 덩어리와 함께 평생을 살아가야만 할 처지다. 비록 이 종양은 외적인 문제 이외에 특별히 해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만약 신경이나 다른 조직을 압박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포트는 이날 방송을 통해 “그래도 삶은 살아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의 소망은 병의 완치가 아닌 머리에 맞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써 보는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편 이날 사연은 ‘마이 자이언트 페이셜 튜머’(My Giant Facial Tumor)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고 이 방송 이후 현재 미국 각지에서는 포트를 후원하겠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TLC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손석희, EBS ‘킹메이커’ MC로 복귀

    손석희, EBS ‘킹메이커’ MC로 복귀

    “유권자들은 보다 현명하고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도 과거처럼 일방적이거나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메시지를 투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MBC TV ‘100분 토론’ 이후 3년 만에 EBS 다큐프라임 ‘킹 메이커’의 진행자로 TV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오는 29일부터 31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킹 메이커’는 네거티브 전략, 중도파, 온라인 선거운동 등 선거전의 본질을 역사적 사례와 다양한 실험 등으로 분석한 3부작 정치 다큐멘터리다. 15일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 교수는 “방송 생활 28년 만에 처음으로 MBC가 아닌 타 방송사에 출연해 어색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앞섰지만 15년 만의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 촬영도 무사히 잘 마쳤다.”면서 “혹시라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만한 내용은 없는가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정파적 이해 관계없이 선거의 본질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해 정보를 전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를 듣고 우려가 불식됐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손 교수는 미국과 러시아 등을 돌며 선거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취재와 프로그램 진행을 동시에 맡았다. 주로 해외의 사례를 다루고 있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맞물리는 점이 적지 않다. “네거티브 전략에 치우치면 후보에 대해 정책적으로 검증받는 부분이 줄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셈이죠. 정책에 의해 검증받고 투표하면 유권자들은 자신이 찍은 이유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실천을 요구할 수 있는데 정책이 이슈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모두가 불행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의 본질적인 측면과 선거 전략의 옳고 그름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그는 “정파들이 대부분 중도를 표방하고 진보와 보수가 서로 다른 진영의 사람을 끌어들이려고 경쟁하지만 중도의 실체와 그 전략이 옳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라면서 “평소 민주사회에는 지도층이 없다는 말을 자주하는데, SNS 등을 통해 유권자들이 참여를 하다 보면 이슈에 접근하기 쉽고 판단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대중 조작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인은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민감한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는 손 교수는 “늘 첨예하게 양측의 이해가 부딪치기 때문에 늘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양적·질적인 균형 감각을 가지고 방송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거철마다 정치권의 영입 1순위인 그는 “공개적으로 정계 진출을 고사한 이후 요즘에는 그런 제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종종 받는데 누구든지 자기식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 판단하자고 이야기합니다. 방송 진행자로서 각 후보 진영에서 낸 메시지를 왜곡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최후의 원시 부족 ‘하자베’족 만나다

    최후의 원시 부족 ‘하자베’족 만나다

    전 세계 육지 면적의 5분의1을 차지하는 거대한 땅 아프리카! 거기에 지구 상에서 인간이 처음으로 거주했던 인류의 발상지 ‘탄자니아’가 있다. EBS는 케냐와 국경을 맞대고 광활한 초원지대를 형성한 이곳에서 장엄한 대자연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원시 부족을 만난다. 또한 세계적인 자연보호구역인 ‘세렌게티’부터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인 ‘응고롱고로’, 아프리카 속 섬나라 ‘잔지바르’까지 곳곳을 영상에 담았다. 아프리카의 광대한 생명력이 물씬 풍긴다. 여정을 함께하는 이종렬씨는 동물 다큐멘터리 작가다. 몇 년 전 촬영을 위해 탄자니아를 방문한 뒤 그곳의 자연에 매료돼 탄자니아에 정착했다. 누구보다 탄자니아를 사랑하는 이씨의 안내를 받아 아프리카의 위대한 유산인 탄자니아로 떠나본다. 15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1부 ‘마지막 사냥 부족 하자베’에선 탄자니아 북부의 초원 ‘레이크 에야시’ 지역에 거주하는 원시 부족을 만난다. 수만 년 전의 원시 생활을 여전히 고집하는 ‘하자베’족은 활과 화살만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진짜 원시 부족이다. 농사를 짓지 않는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냥. 일정한 거주지 없이 오직 사냥감을 따라 1년에도 수십 번씩 주거지를 옮기며 유랑 생활을 한다. 그런 그들을 만나기 위해 제작진은 무작정 초원을 누비는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마주한 그들과 제작진 간에는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글의 전사’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하자베족은 사냥한 동물 가죽을 몸에 걸치고 화살을 든 채 초원을 달리고 있었다. 아직 사냥감을 찾지 못했는지 그들의 두 손은 비어 있었는데…. 그날 사냥의 성공 여부에 따라 부족 전체가 쫄쫄 굶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들은 그날 과연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문명을 거부한 채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사는 사람들, 최후의 원시 부족 하자베족을 만나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연프리뷰] 뮤지컬 ‘삼천-망국의 꽃’

    “왕이라는 것이 말이다. 우물 안에 갇혀 우는 어린 아이와 같은 법이다.”(의자왕·정상윤 분), “가장 높은 곳에는 누가 있소? 왕이요? 백성이요?”(예식장군·박해수 분) 지난 10일 오후 서울 동숭길의 대학로연습실 4관. 지하 4층에 마련된 작은 연습실은 7명 남짓 배우들의 움직임만으로도 후끈 달아올랐다. 폭군으로 알려진 백제 의자왕을 나라의 운명을 짊어져 사랑조차 뜻대로 할 수 없었던 비운의 왕이자 개혁군주로 재해석해, 대사 한줄한줄이 뇌리를 스쳤다. 검은색 의상을 차려입은 배우들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칼춤을 추며 전투장면을 연기했고, 잠시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해외 라이선스 대작들과의 연말 경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창작 뮤지컬 ‘삼천-망국의 꽃’은 올해 창작 뮤지컬계의 사극 바람을 대변한다. 첫 사극에 도전한 주연 정상윤은 “의자왕은 사실 백제인과 신라인 사이에서 태어난 트라우마를 안고 산 고독한 왕이었다.”고 강조했다. 궁녀 연화 역의 최주리는 “눈 먼 연기가 쉽지 않아 공연 중 한 곳만 응시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맹인들은) 시선은 자유롭고, 초점만 맞지 않더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작가 출신으로 연출을 맡은 서윤미씨는 몇해 전 백제의 사비궁 개막전 행사를 총괄 연출하면서 백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아예 창작 뮤지컬 연출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의자왕이 삼천궁녀를 거느렸다는 역사의 진술은 패망한 백제를 향한 승자들의 폄하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면서 “삼천궁녀가 3000명이 아니라, 만물을 의미하는 불교용어 ‘삼천’에서 유래된 단 한 명의 궁녀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부터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료 속 ‘초승달은 차오르고, 보름달은 기울어진다’는 말을 따라 강성했던 백제가 무너지는 이야기를 비움이란 주제를 통해 전했다.”며 “사극이란 결국 옛이야기를 빌려 현재의 이야기를 돌려 하는 것인데, 먼 시대일수록 말과 의상도 색다르기 때문에 판타지적 요소를 입히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서 연출은 전작 뮤지컬 ‘밀당의 탄생’에서 “이 두 연애 선수님들(서동·선화공주)의 아드님이 백제 31대 의자왕으로, 궁녀가 무려 3000명이라 전해진다.”며 마지막 대사에 ‘삼천’의 복선을 깔기도 했다. 오는 26일부터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02)736-8289.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영화리뷰] ‘엘르’

    [영화리뷰] ‘엘르’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주연의 영화 ‘엘르’(11일 개봉)는 여성들의 욕망과 책임에 대해 사실적이면서 적나라하게 접근한 영화다. 파리를 배경으로 학업을 위해 성매매에 빠져든 여대생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사회 고발적이거나 훈계조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다. 감독과 작가, 세 명의 주연 배우가 모두 여성인 이 작품은 오히려 문제를 여성의 시각과 관점에서 다룬다. 영화는 두 가지 시선으로 인물들을 따라간다. 프랑스 엘르 매거진의 유명 에디터인 안느(쥘리에트 비노슈)는 클래식으로 아침을 열고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중산층 주부다. 그녀는 기사 마감에 시달리면서도 남편 상사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일상에 지쳐 있다. 그러던 중 안느는 대학생 성매매 관련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만난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통해 적잖은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된다. 기자와 취재원의 인터뷰 형식으로 들어간 장면은 그녀들의 삶의 궤적을 뒤쫓으며 현재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대생은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지녔지만 모두 당당하게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겉보기엔 평범한 대학생인 샤를로트(아나이스 드무스티어)는 학비를 벌기 위해 보모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을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학업에 영향을 받게 되자 성매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거침없는 말 솜씨와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알리샤(요안나 쿨리크)도 성매매를 하게 된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파리에 유학 온 첫날 가방을 잃어버린 뒤 장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외면받고 방값 운운하며 가슴을 보여 달라는 집주인의 어이없는 요구에 상처받은 알리샤는 생활고 때문에 결국 그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한편 처음에는 이들의 행동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던 안느는 남들과는 다른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두 여대생의 이야기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그녀는 충격적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일탈과 욕망을 마주하고 혼란을 겪게 된다. 그렇다고 영화가 이 두 여성의 생활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들이 그런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에 집중한다. 특히 자신들의 아버지 나이쯤 되는 남성들에게 변태적인 요구를 받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이것이 사회적 문제임을 에둘러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마우고자타 슈모프스카 감독은 “이 영화는 도덕적인 가르침을 주려는 영화가 아니며 주인공들의 책임과 욕망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고 담담한 연출 기법이 돋보인다. 성매매라는 민감한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주제 의식이 보편적으로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위선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쥘리에트 비노슈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원더걸스’ 선예 美강단 선다

    ‘원더걸스’ 선예 美강단 선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가 미국 워싱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리는 한류 포럼에서 강사로 나선다. 주미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16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잭모튼 오디토리엄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한류 포럼-한류 파도를 타다’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선예는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류를 설파할 예정이다. 미 공영 PBS방송의 13부작 다큐멘터리 ‘김치 연대기’의 진행을 맡았던 마르자 봉게리히텐, 캐나다인 한류 1세대로 한류를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한 책 ‘팝 고즈 코리아’의 저자인 마크 러셀, 뉴욕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창시자인 그래디 헨드릭스 등도 선예와 함께 강단에 선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14살 ‘아동권리운동가’ 탈레반에 피격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아동권리 운동가로 유명한 14살 소녀 마랄라 유사프자이를 상대로 암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사프자이는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계곡 인근 밍고라시에서 하굣길 버스에 오르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병원 의사 타지크 모함마드는 “총알이 머리에 맞았지만 뇌는 다치지 않았으며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소녀 2명도 총상을 입었다. 유사프자이는 11살이던 2009년 여성들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영국 BBC방송 블로그에 탈레반의 잔혹행위를 고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런 활약상으로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평화상을 받고, 국제인권단체 아동권리재단의 국제어린이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 다큐멘터리와 BBC 뉴스 등에 소개되며 탈레반의 위협으로 인한 공포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가 이번 공격을 실행했다.”며 범행 사실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07~2009년 파키스탄 군부의 대대적인 무장단체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안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시라이 장인, 드라마 등장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솽카이(雙開·당적과 공직 동시 박탈) 처분과 함께 사법처리 방침이 정해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친과 장인이 관영 중국중앙(CC)TV의 연속극에서 국가에 큰 공을 세운 혁명원로로 등장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CCTV 종합채널을 통해 7일 밤 방영된 연속극 국가운명(총 29회) 1, 2회분에서 보 전 서기의 부친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와 장인 구징성(谷景生) 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이 중국의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묘사됐다고 해외에 서버를 둔 반체제 중문사이트 ‘찬위’(參與)가 8일 보도했다. 보이보는 중국의 8대 혁명원로, 구징성은 1930년대 항일전쟁에서 공을 세운 인물로 추앙받아왔다. 드라마에서는 이들이 이른바 ‘양탄일성’(兩彈一星· 원자폭탄,수소폭탄,인공위성) 개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묘사됐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구징성은 당시 유도탄개발원 정치위원으로 유도탄 개발에 기여했고, 보이보는 국방정책 관련 주요 인사로 원자력 공업 건설준비를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보 전 서기에 대한 재판과 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둔 시점에 방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 ‘혁명원로’들의 자식인 보 전 서기와 구카이라이(谷開來) 부부에 대한 선처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저자 김선미

    [저자와 차 한 잔]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저자 김선미

    산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살면서 유일하게, 그리고 편하게 기댈 곳이 바로 ‘말없는’ 산이다. 화가 나고 슬퍼져도, 산은 언제나 그들을 품어 주고 위로해 준다. 그럴진대 이렇게 물어보는 이가 많다. 왜 산에 오르느냐고? 신간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해남출판사 펴냄)의 저자 김선미(43)씨는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누구나 똑같은 질문을 던지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단하고 지친 삶에 쉼표가 필요하실 때, 선생님께서도 산을 만나시면 선생님만의 답을 만나시겠지요.” 그러면서 산을 똑같은 코스로 올라가도 매번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며 큰 산에 다녀올 때면 묵직한 책 한 권을 읽고 책장을 덮는 것처럼 긴 여운이 남는다고 말한다. 좋은 곳에 가거나 좋은 책을 읽으면 남들과 나누고 싶듯이 가슴 뛸 일이 드문 시대에 산에 가면 뭔가에 감전된 전율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김씨는 두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어떤 연유로 산을 찾았을까. “여자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도망간다고 하는데 20대에 만난 사내는 제게 생일 때 빨간색 가죽 등산화를 선물했어요. 처음 신어 본 등산화는 무척 무거웠습니다. 산에 오른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선물은 배낭이었습니다. 저에게 산은 그렇게 다가왔지요.” 김씨는 이어 “결혼을 결심하는 이벤트를 지리산 종주로 대신했고 신혼여행도 설악산 천불동 계곡으로 대청봉에 올라 지금은 사라진 대청봉 대피소에서 첫날밤을 보냈다.”며 웃는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서 산은 다시 멀어졌다. 그러던 2001년 가을, 문득 외로움을 느꼈다. 제대로 산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에 등산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주말마다 딸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산으로 떠났다. 산책(山冊)을 접하면서 삶의 외로움이나 두려움 같은 것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가슴에 풀무질을 하며 뜨겁게 불을 지펴준 것이 산책들이었고 산을 모르는 사람은 산으로 이끌고 이미 산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보다 높고 깊은 세계를 꿈꾸게 한다.”고 말한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월간 ‘MOUNTAIN’ 잡지에서 기자생활을 몇 년간 했다.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는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산과 ‘산책’을 통해 만난 인연들과 통찰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제목을 그렇게 정한 이유를 묻자 “그것은 어느 날 영혼의 귓전에 울렸던 풍경소리였다.”며 미소 짓는다. 이 책은 단순히 산을 다루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표 산악인들이 먼저 읽고 사랑한 산책과 그들의 삶을 흥미롭게 연결시키고 있다. 또 절판 희귀본 ‘다큐멘터리 르포 智異山1·2’, 안승일 사진집 ‘삼각산’처럼 투철한 기록과 산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던 결과물들을 다루고 있다. 등산이란 행위의 진정한 의미,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따뜻한 시선도 담고 있다. 그는 ‘외롭거든~’ 외에도 지금까지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바람과 별의 집’, ‘살림의 밥상’, ‘사랑하는 아가에게’와 어린이책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등을 펴내 일찍부터 산책의 길로 나섰다. 글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2012 장윤정 데뷔 10주년 콘서트 10월 6~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는 ‘트로트퀸’ 장윤정이 트로트계에서 국내 최초이자 최연소의 나이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꾸미는 공연. 5만 5000~9만 9000원. (02)2233-8063. ●2012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쏭의 전쟁 10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요계 최고의 라이벌인 송대관과 태진아가 펼치는 합동 공연으로 다양한 영상과 음악 다큐멘터리로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7만~12만원. (02)556-5910. 연극·뮤지컬 ●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10월 13일까지 서울 통일로 문화역서울284. 우리 영화사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름으로 기록된 안종화 감독의 동명 무성영화(1934년)를 악단과 변사, 뮤지컬이 어우러지는 쇼로 재탄생시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영상을 복원하고 영화감독 김태용이 총연출했다.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나선다. 2만 5000원. 070-8248-5371. ●마스크연극 ‘소라별 이야기’ 28~29일, 10월 1~20일. 서울 동숭동 중앙대 공연예술원 스튜디오 시어터. 늘상 몰려다니는 동네꼬마 사총사가 벌이는 우정과 질투, 화해를 평온한 동화처럼 그렸다.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연극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줄넘기, 고무줄놀이, 서리 등 추억의 놀이가 가득하다. 2만원. (02)3482-7734. 미술·전시 ●반달 ‘가비지 포텐셜’전 10월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방배동 갤러리토스트. 그래피티 아트 1세대격인 작가가 쓰레기들의 잠재력이라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권위를 갖춘 순수함으로서의 예술보다는 일탈과 배설로서의 예술에 접근한다. 스프레이로 드로잉한 작업들이 눈에 띈다. (02)532-6460. ●위영일 ‘기네스 욕망’전 10월 6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배트맨, 헐크, 스파이더맨, 원더우먼의 장점을 다 합성하면 어떤 슈퍼 히어로가 탄생할까. 작가는 이 가상의 슈퍼히어로에게 ‘짬뽕맨’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가장 이상적인 것을 모아두면 결국 모든 것이 충돌해 무너지고 만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02)511-0668. 국악·클래식 ●전통놀이, 로봇기술을 만나다 ‘추석놀이 한마당’ 29일 오후 2시 국립과천과학관. 서울예대 산학협력단이 이동형 로봇으로 전통 무예의 하나인 격구와 길놀이를 선보인다.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서울예대 민속연구회의 봉산탈춤 등 공연도 벌인다. 공연 전후로 낮은줄타기, 탈 만들기 등 체험장도 마련한다. 무료. (02)580-3281. ●한가위, 풍요로운 우리 가락 29일 오후 4시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오고무를 시작으로 김일구류 산조를 합주로 엮은 산조합주, 단막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 강강술래, 한일섭 선생이 작곡한 신민요 ‘메아리, 풍년가’, ‘판굿’ 등 우리 가락을 다양하게 풀어낸다. 무료. (063)620-2328.
  •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짧아서 아쉬운 추석 연휴지만 TV 안방극장은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점령한 타임슬립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부터 전통적인 명절 특집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0월 1일 오후 6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왕실의 부활-왕세자 책봉사건’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영의정 이특은 왕 이수근의 걱정을 덜어 주고자 타입슬립을 타고 21세기로 넘어가 왕세자 후보로 비스트의 기광·요섭, 2PM의 택연·우영, 2AM의 창민·진운, 인피니트의 우현 등 7명의 남자 아이돌 가수들을 데려온다. 이들은 카라, 시크릿, 포미닛 등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와 부부의 연을 맺고 왕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0월 1일 오전 9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토크쇼 ‘남남북녀 로맨스’는 최강의 남남북녀 커플 7쌍이 출연해 이들의 드라마 같은 사랑 이야기를 공개한다. MBC는 추석 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두 편을 선보인다. 30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시간을 달리는 TV’는 스타의 과거 속으로 돌아가 순간의 선택을 뒤바꾸는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배우 박신양은 영화 ‘약속’을 찍던 시점으로 돌아가 가수 박신양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민다. 10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미스&미스터 아이돌코리아 선발대회’는 인기 남녀 아이돌그룹 각 8팀에서 최강 남녀별 진선미를 뽑는다. 한편 1일 오전 9시 30분에는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현존 최강의 아이돌 씨름왕을 뽑는 한가위 특집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이 방송된다. SBS는 추석 당일인 30일 밤 11시 10분에 추석특집 코미디쇼 ‘김병만, 이수근의 10년의 꿈’을 방송한다. 동갑내기인 김병만과 이수근은 ‘조용한 팬션’, ‘취중진상’, ‘힙합 패밀리’ 등의 코너를 통해 10년 전부터 구상해 온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를 펼친다. ‘킬러’에는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가 출연한다. 세계 최초 물속 코미디 ‘수중 가족’도 볼거리다. 케이블 TV의 추석 상차림도 풍성하다. tvN은 30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화성인 바이러스’, ‘롤러코스터 2’, ‘현장토크쇼 택시’ 등 상반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결산하며 화제를 낳았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방송한다. 한편 엠넷은 ‘슈퍼스타K 4’의 10월 생방송을 앞두고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오전 11시에 매일 두 편씩 연속 방송되며 10월 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1~7회를 연속 편성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에서 시작한 인류, 대양으로 가기까지

    강에서 시작한 인류, 대양으로 가기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 다큐멘터리도 시청자를 찾아간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KBS 1TV에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에 걸쳐 앙코르 방송되는 ‘슈퍼 피쉬’다. 첫날에는 오후 10시 30분에 1부를 방영하는 등 편성 시간대가 날짜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편성표를 참고해 두는 게 좋다. 이 프로그램은 2년간 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5대륙 24개국을 돌면서 KBS가 자체 제작한 다큐 프로그램으로 영상미와 스토리가 뛰어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덕에 해외에서 러브콜도 숱하게 받았다. 인류가 강가에서 물고기 사냥을 시작한 1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강에서 호수로, 호수에서 대양으로 전진해 가는 과정에다 각종 낚시 도구의 발달과 물고기와의 대결을 짚어 냈다. 최고 12% 시청률이라는, 다큐멘터리로는 좀처럼 쉽지 않은 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역동적 현장을 생생하게 잡아내기 위해 촬영·편집에서 3D 구현까지 많은 애를 썼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처음 선보인, 60대의 카메라를 배열한 ‘타임 슬라이스 촬영’과 수중 HD 초고속 촬영, 케이블 캠 촬영 등 첨단 특수 촬영으로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영상을 담아 냈다. 메콩강의 경우 급류 위로 촬영팀이 생명을 걸고 케이블을 설치한 뒤 급류 위에 던져지는 그물의 스펙터클을 촬영할 수 있었다. KBS는 추석 특선 다큐멘터리 ‘식물의 세계’를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오후 5시 10분에 1TV에 편성했다. ‘식물의 세계’는 식물들의 영향력을 놀랍고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 낸 다큐 프로그램으로 영국 BBC가 제작한 3부작 시리즈다. 10월 1일에는 연휴 마지막날이자 국군의 날이라는 점을 감안한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0일 KBS스페셜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국제에어쇼 참가기를 전한다. 10월 1일에는 합법적으로 군에 안 가도 되지만 자발적으로 입대한, 해외 영주권을 가진 젊은이들의 논산 훈련소 입소기를 담은 ‘논산 훈련소 50인의 외인소대’가 방영된다. OBS는 29~30일 오후 9시 25분에 방영되는 휴먼 다큐 2부작 ‘참 예쁜 당신’에서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 ‘호랑이 엄마 라피나의 희망일기’에서는 한국에서 사는 게 싫어 외국으로 나가겠다는 딸 유리(17)와 그럴 때마다 속상해하는 엄마 라피나(38) 가족의 얘기를 들려준다. 2부 ‘넝쿨째 굴러온 베트남 며느리, 호티투’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에 시집왔지만 6년 만에 남편을 잃은 호티투(28)의 안타까운 사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슈퍼 피쉬 4편(KBS1 밤 11시 30분)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 금요일. 이날은 1년 중 스페인 전역에서 대구 소비가 가장 많은 날이다. 수도사는 물론 일반인들 역시 속죄와 참회의 뜻으로 고기 대신 생선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0년 유럽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그리스도와 물고기. 그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본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사이에 있어 ‘동서양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불리운다. 또한 음식의 천국 터키에서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음식 ‘케밥’이 있다. 케밥은 ‘구이’라는 뜻으로 물이 풍부하지 않은 유목생활에서 비롯된 음식이다. 프로그램에서는 탤런트 김민희가 그 다양한 케밥의 맛을 찾아 나섰다. ●7 광구(MBC 밤 11시 15분) 제주도 남단에 한일공동개발구역인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 시추 작업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만이 투입되고, 이곳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은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글러브(SBS 낮 12시 30분) 김상남은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투수였다. 하지만 음주폭행에 야구배트까지 휘둘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잠깐 이미지 관리나 하라는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성심학교 임시 코치직을 맡게 된다. 한편 말 못해 팀 플레이도 안 되는 이 야구부의 목표는 전국대회 첫 출전이었는데….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금융자본주의의 부산물인 불평등, 양극화 그리고 금융위기로 불거진 금융권의 탐욕을 해소할 답을 찾아본다.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우리나라는 불 꺼진 터널에 갇힌 상황으로 묘사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터널에서 나오는 방법들은 무엇일까.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북 남원에는 백발이 성성한 모녀 양판순씨와 박순덕씨가 살고 있다. 5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이들의 인연은 71년 전에 시작되었다. 박순덕 할머니의 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께서 양판순 할머니를 데려온 것이다. 그 당시 양판순 할머니가 열아홉, 박순덕 할머니가 열넷이었다. 남들은 자매로 오해들 하지만 모녀 사이의 정이 느껴지는데….
  •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돈. 끊임없이 돈을 좇으며 살고 있는 우리는 정작 돈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자본주의의 진실에 대해 EBS가 입을 열었다. EBS는 24일부터 다큐프라임 5부작 ‘자본주의’를 방영한다. 인류의 경제활동에 대한 특별한 인문학적 보고서를 지향했다. 끊임없이 번영과 위기의 파도를 넘어온 자본주의가 인간의 역사에서 무엇을 사라지게 했으며,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는지 돌아본다. 미국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 위기를 거치며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 자본주의는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유럽의 청년들 사이에선 다시 공산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부(24일 밤 9시 50분) ‘돈은 빚이다’는 금융 자본주의를 파헤친다. 왜 물가는 오르기만 하는지, 내 빚을 갚아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뉴스에서 늘 말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나는 과연 자본주의에 조정당하며 살고 있는 사람인지 알아본다. “은행에 예금된 돈의 90%는 은행에 있지 않다.”는 제프리 잉엄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말을 인용, 은행에 보관된 돈은 우리가 맡긴 돈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털어놓는다. 은행의 탄생 배경부터 은행이 숨기려 했던 진실을 알아보고 금융 권력과 정치 권력의 결합을 미국이라는 돋보기에 비추어 추적해 본다. 엘렌 브라운 공공은행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하는 짓은 큰 야바위”라고 설명한다. 2부(25일 밤 9시 50분) ‘소비는 감정이다’에선 쇼핑의 불편한 진실을 뜯어본다. 한 살이 넘으면 무려 100개의 브랜드를 기억한다는 인간의 뇌를 과학적으로 분석, 쉴 새 없이 퍼붓는 마케팅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본다. 부산 해운대의 한 대형 쇼핑몰 설계자인 파코 언더힐(소비 컨설팅사 인바이로셀의 CEO)은 “우리는 이렇게 고객을 유혹했다.”고 고백한다. 3부(26일 밤 9시 50분) ‘금융지능은 있는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도움을 얻어 금융 지능지수(IQ)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 은행원의 고백을 통해 좋은 펀드와 금융상품은 직원이 인센티브를 챙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케인스와 하이에크를 다룬 4부와 5부는 다음달 1~2일 방영된다. 프로그램은 자본주의라는 거대 담론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지향했지만 자칫 이념적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다. 또 진부한 얘기가 돼 버린 자본주의 ‘까발리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도 의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