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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항공사, 일본 노선 904편 운항 중단…“이틀새 3배 이상”

    中 항공사, 일본 노선 904편 운항 중단…“이틀새 3배 이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 900여편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으로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운항 중단 편수가 이달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 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일본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이어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으로 운항 중단 편수가 많았다. 다만 도쿄 하네다공항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989편 가운데 7편만 줄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자키 하지메 오비린대 교수는 “하네다 노선은 안정적 수요가 있어 항공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항공편을 줄일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서 중국 항공사들이 감편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중일 노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500엔(약 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2만엔(약 18만 8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졌다. 후지이 나오키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 사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공사로부터 감편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오고 있다”며 향후 운항 중단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명이었으며, 중국인이 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 등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에 하마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28일)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트럼프·시진핑의 관리형 경쟁 시대

    [서울광장] 트럼프·시진핑의 관리형 경쟁 시대

    미중 패권 경쟁이 정면 충돌에서 ‘질서의 경쟁’으로 질적 변화를 시작하는 조짐이다. 트럼프 집권 2기 초반 미국은 관세·반도체·안보 압박으로 중국을 한 번에 제압하려 했지만, 중국이 희토류·리튬·해운 공급망으로 역공하며 굴복 강요 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 최근 트럼프·시진핑의 전화 외교가 변곡점의 시작이다. 내년 4월 트럼프 방중, 이후 시진핑 방미라는 셔틀 외교 합의는 단순한 왕래 계획이 아니라 패권 경쟁의 속도 조절을 위한 안전판 장착이라는 성격에 가깝다. 특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향후 1년에 4차례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미중이 더이상 상대를 ‘부러뜨릴 대상’이 아닌 관리·활용할 경쟁자로 규정했다는 신호다. 압박을 줄였다는 뜻이 아니라 통제 가능한 경쟁 틀을 설계하겠다는 전환이다. 양국은 이제 서로 무너지지 않고 싸우는 기술을 학습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압박과 억제는 유지하되, 파국으로 넘어가지 않는 선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도전자’를 이렇게 대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20~40년대 독일, 70~80년대 일본, 냉전기 소련을 떠올리면 흐름은 분명해진다. 미국은 2위 국가가 패권의 문을 두드릴 때마다 두 가지를 병행했다. 기술·무역의 목줄을 쥔 채, 동시에 공존 가능한 질서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독일에는 금융 봉쇄와 미영 해군 협력을, 일본에는 반도체·자동차 쿼터 규제를, 소련에는 군비 경쟁과 데탕트를 동시에 사용했다. 제압과 조절, 봉쇄와 거래를 한 손에 쥐는 것이 미국식 패권 운영의 정수였다. 이런 미국의 ‘패권 기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중국은 룰을 바꾸고 전장을 옮기는 전략을 택했다. ‘사기’는 “규칙을 만드는 자가 왕이 되고(以制人者王), 힘으로만 이긴 자는 반드시 패한다(以力勝者亡)”고 기록했다. 지금 중국이 택한 방향은 이 고전의 문장을 흡사 교범처럼 따른다. 트럼프 1기 무역전쟁은 그 분기점이었다. 미국은 관세 폭탄·수출 통제·기업 제재로 중국의 제조업 기반을 흔들려 했고, 화웨이·ZTE 제재와 3000억 달러 규모 추가 관세는 중국을 정면으로 압박한 첫 대규모 제도 전투였다. 그러나 중국은 희토류 수출 쿼터 조정·보조금 확대·공급망 국산화·내수 소비 부양·해외 자원선 확보로 대응했고, 일대일로·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확대로 맞섰다. 이때의 경험이 지금 중국 전략의 골격을 만들었다. 그 결과 반도체를 미국이 틀어쥐면 중국은 희토류·리튬·태양광·해운을 잡고 관세 압박이 들어오면 브릭스(BRICS·신흥국 연합) 확장·위안화 결제망·해외 공급망 연결로 대응한다. 미국이 공격할 수 없는 지대를 설계하고 미국조차 의존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싸움의 조건을 바꿔 상대의 힘을 분산시키는 기술, 중국의 고도화 대응이다. 여기서 장면 하나가 더 흥미롭다. 대만 카드다. 미국은 대만을 전략적 레버리지로 활용해 기술·안보는 압박하고 무역·농산물에서 실리를 챙기는 투트랙을 택했다. 반대로 중국에 대만은 협상 불가능한 원천이자 주권의 핵심이다. 그래서 중국은 경제 일부를 내주더라도 대만 문제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농산물 협력을 언급하며 “중국과의 관계는 중요하며,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한 것은 대만을 직접 말하지 않되 카드로 삼겠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미중 충돌이 약화될수록 오히려 긴장이 주변으로 밀려나는 현실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파병” 발언을 계기로 중국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최고조로 올리고 있다. 일본은 한 배를 탔다고 여겼던 미국이 슬그머니 발을 빼는 모습을 보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이상 미중 양자의 틀만으로 동북아 질서가 유지될 수 없는 정세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중일, 미일, 한미일, 북중러라는 다층 축이 얽힌 다극 체제로 넘어가고 있고 각 행위자는 독자적 계산을 시작했다. 미중의 스텝이 느려질수록 주변 링은 더 뜨거워지는 아이러니가 현실이 된 것이다. 변덕은 강대국의 특권이고, 그 비용은 늘 주변이 감당해 왔다. 우리가 중견국 네트워크·공급망 다변화 등의 대체 항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오일만 논설위원
  • ‘트럼프 대만 발언 수위 조언’ 보도에… 日 “그런 사실 없다” 부인

    ‘트럼프 대만 발언 수위 조언’ 보도에… 日 “그런 사실 없다”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대만 발언의 수위를 낮추라’고 조언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27일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주권에 관한 문제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 정부를 도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기술이 있지만, 그런 사실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 둔다”고 말했다. 해당 언론사에 항의의 뜻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이후 이뤄진 다카이치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만을 둘러싼 발언의 톤을 부드럽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대화는 앞서 미중 정상 통화에서 시 주석이 “대만의 중국 복귀는 전후 국제질서의 핵심 구성 요소”라고 강조한 뒤 나왔다. WSJ은 ‘다카이치 총리가 국내 정치적 제약으로 발언을 완전히 철회하긴 어렵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에는 충분히 우려스러운 메시지”라는 일본 관리들의 입장을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과 체결한 긴장 완화 조치가 대만을 둘러싼 중일 간 마찰로 인해 위태로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WSJ에 보낸 성명에서 “미중 관계는 매우 좋으며 이는 소중한 동맹국인 일본에도 유익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중에 이은 미일 정상 간 통화 순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리 기조 속에 일본의 발언 폭을 조정하려 시도한 행보로 해석했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리는 이튿날 당수 토론에서 “대만 유사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생각은 없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 ‘충격’ 트럼프에 배신당한 다카이치?…“中 자극하지 말라” 충고

    ‘충격’ 트럼프에 배신당한 다카이치?…“中 자극하지 말라” 충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충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해 대만 관련 발언의 수위를 낮출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의회에서 ‘대만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동원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중국 측의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은 시 주석과의 통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일 갈등이 격화되던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시간가량 통화했다. 시 주석은 이 통화에서 ‘중국이 역사적으로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지니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질서를 공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격분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대만과 관련한 발언의 어조를 완화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소식통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제약하고 있는 일본 국내 정치적 상황에 대해 들었고 중국을 화나게 한 발언을 완전히 거둬들이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발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해당 발언을 우려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무역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관련 마찰로 자신이 지난달 시 주석과 합의한 미중 무역 긴장 완화 조치가 위태로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앞서 약속한 미국산 대두 구매를 미루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이후 “중국에 좀 더 빨리 대두를 구입하라고 말했다”고 밝혔으며, 실제 중국은 양국 정상 통화 이후 3억 달러(약 4400억원) 상당의 대두를 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좋고, 이는 미국의 소중한 동맹인 일본에도 좋은 일”이라며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은 미국과 일본에 모두 이득”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일본, 중국, 한국, 그리고 많은 나라와 훌륭한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세계는 평화롭다”며 “이 상태를 유지하자”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WSJ 보도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WSJ 보도가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 “회담(통화)의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 대화이므로 답변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사이에 사태 진정을 위해 협력해 가자는 뉘앙스의 이야기는 있었다. (미국이) 자제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 日여성 ‘해외 원정 성매매’ 증가…“인신매매” 왜? [핫이슈]

    日여성 ‘해외 원정 성매매’ 증가…“인신매매” 왜? [핫이슈]

    일본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가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한 이유가 유흥주점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시사 잡지인 아에라는 25일(현지시간) “20대 여성들이 매춘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도쿄 유흥가 가부키초에서 청년을 상담·지원하는 공익단체 ‘가케코미데라’의 시미즈 아오이(26)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와 호주 등지로 원정 성매매를 떠나는 일본 여성들은 대부분 20~21세로, 이들은 해외 성매매 업소에 거주하며 2개월 기준 최대 1000~2000만 엔(한화 약 9400만~1억 8800만 원)을 벌어들인다. 엔저의 영향과 팁 문화 덕분에 짧은 시간 큰돈을 벌 수 있고,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정 성매매가 확산하는 추세다. 다만 일본에서 유행하는 원정 성매매의 배경에는 ‘호스트 클럽’(남성 종업원이 술을 접대하는 유흥업소)이 있다는 것이 시미즈 대표의 주장이다. 호스트 클럽을 이용하는 여성 고객들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성(일명 담당 호스트)을 고르고, 이들에게 비싼 술이나 선물을 건넨다. 시미즈 대표는 “여성 고객들 중 담당 호스트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호스트클럽 측이 원정 성매매를 소개해 준다”면서 “일부 호스트클럽은 전속 중개업자를 두고 조직적으로 원정 성매매를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개받은 원정 성매매를 나간 여성들은 언어도 통하지 않는데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위험한 요구를 받아도 거절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담당 호스트에 대한 연애 감정을 이용한 계획적인 인신매매”라고 비판했다. 시미즈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원정 성매매를 떠난 여성들은 현지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한 20세 여성은 캐나다로 원정 성매매를 갔다가 현지에서 대마초에 중독된 채 2주 만에 돌아왔다. 또 다른 원정 성매매 여성은 해외에서 손님에게 폭행당해 온몸에 멍이 든 채 귀국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 “매매춘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일본의 성매매 문제에 정치권도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일 시오무라 후미카 입헌민주당 의원은 참의원 본회의에서 “해외 매체로부터 ‘일본은 새로운 섹스 투어리즘 국가’라고 보도되고 ‘일본은 여성의 존엄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 여성의 성매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현행 매춘 방지법이 성매매 알선 또는 권유를 처벌하는 수준에 그치고,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인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회 정세 등을 고려한 매매춘에 관한 규제 방식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토쿠류(유동형 범죄그룹)가 매매춘을 자금원으로 삼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매매춘 근절과 토쿠류 박멸을 향해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日네티즌 “일본인 빈곤 때문” vs “수요와 공급의 문제”다만 현지에서는 일본 여성의 성매매 증가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일본 여성이 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에 나서는 원인으로 빈곤을 꼽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사회적 인식과 사치·과소비 풍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야후 재팬의 한 네티즌(mas*)은 “(이 사태는) 장기적인 엔저가 가져온 일본인의 빈곤이 원인이다. 이 근본 원인을 개선하지 않는 한 많은 외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을 찾아 도쿄로 모여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과거 일본이 호황이던 시절 일본인 남성이 가난한 신흥국으로 향했던 것과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bet*****)은 “(성매매) 여성 중에는 빈곤층도 있을 것이고 미래를 위한 준비나 더 풍요로운 생활, 취미나 여행, 패션 등 원하는 수준의 사치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성 판매자의 동기에 주목하기도 했다. 더불어 “매춘이라는 행위는 세계 각국,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라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게 돈을 벌 수 있고,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기 때문(mmx********)” 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도 “나도 남자이지만 성매매를 철저하게 박멸해 주길 바란다”면서 “(현재 상황과 관련해) 외국인 친구들이 모두 나에게 깜짝 놀라며 일본에 실망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나도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언제나 슬퍼진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 중일 갈등에 말 아낀 트럼프… 불안한 일본

    중일 갈등에 말 아낀 트럼프… 불안한 일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일 정상 연쇄 통화를 둘러싸고 일본에서는 미국의 방향성을 읽기 어렵다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중일 정상과 각각 전화 회담을 했다며 동아시아 지역은 “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내용을 소개한 소셜미디어 글에서 대만 문제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일본에서는 중일 갈등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인 일본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사히신문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 통화 내용을 사후에 보고받는 형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 중국을 ‘G2’(주요 2개국)로 규정한 점도 일본을 긴장시키는 요소라고 신문은 짚었다. G2 발언은 태평양을 미중이 나눠 관리하는 구상으로 일본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접근이라는 것이다. 통화 순서가 중국이 앞선 것을 두고도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이 앞으로도 미국과의 선제적 접촉으로 일본을 뒤로 밀어낼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요미우리는 중국과의 통화 직후 다카이치 총리와도 전화한 점을 들어 “미국이 중국에 기울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의 대만 해상봉쇄는 일본 존립위기“라고 한 자신의 발언이 중일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공식 견해 범위에서 성실히 답한 것일 뿐”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당수토론에서 관련 질문에 “예산위원회에서 질문자가 ‘대만 유사시’와 ‘해상 봉쇄’를 특정해 물었고 같은 답변만 반복하면 심의가 정지될 우려가 있었다”며 “국회의원은 전 국민의 대표이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 질문한 만큼 그 범위 안에서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 “中보다 빠르게 만들어라”…美 해군, 한국 조선소에 SOS

    “中보다 빠르게 만들어라”…美 해군, 한국 조선소에 SOS

    한국 조선소가 미국 해군의 함정 건조 지연 문제를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가 인력난과 낡은 시설에 시달리는 미 조선산업의 ‘백업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24일(현지시간)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제독)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했다”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직접 방문해 미 해군의 생산 병목현상 완화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동맹 조선소를 단순 수출업체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보는 시각이 미국 내에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들 제독은 15일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과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을 잇달아 찾아 자동화 생산설비와 잠수함·군함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 전날에는 서울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미국은 동맹과 함께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에 공동 대응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잠수함이 중국 억제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망”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커들 제독이 17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와 현지 조선소를 방문했다며 “그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 역량을 활용해 미국의 함정 건조 능력을 보강할 것’이라며 동맹 산업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커들 제독은 “중국의 조선 능력이 인상적이라며 이를 따라잡으려면 동맹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같은 날 “커들 미 해군작전부장이 일본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에 대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커들 제독이 “핵잠 건조는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 소개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일본이 대만 사태를 우려하는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 조선산업 흔드는 구조적 한계 미국 내 조선 역량이 한계에 부딪힌 징후는 이미 뚜렷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 해군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서 발주했던 ‘컨스텔레이션급(FFG-62)’ 신형 호위함 4척의 주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미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른 함대 확장이 필요하다”며 설계 변경과 일정 지연이 반복된 기존 사업을 중단하고 새 모델에 예산을 전환하기로 했다. WSJ은 “이번 결정은 미국 조선 역량이 동맹국들보다 얼마나 뒤처졌는지를 보여준다”며 “정부의 과도한 설계 개입이 일정 지연과 비용 급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애초 첫 함정 USS 컨스텔레이션은 2026년 진수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일정은 2029년 후반으로 3년 이상 지연됐다. 누적 건조비는 이미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를 넘어섰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도 공정이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남은 예산을 “더 빠른 모델 건조”에 돌릴 방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황금함대’(Golden Fleet) 계획에도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韓·日 조선소, 美 함대 재건의 현실적 해법” WSJ은 “황금함대 구상은 약 280~300척의 유인함정과 다수의 무인 전력을 포함해 중국의 해군 팽창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전문지 디펜스 원은 “커들 제독이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기술력을 ‘미 해군이 고급함정을 더 빨리 확보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했다”며 “수십 년간 쇠퇴한 미국의 생산능력을 동맹 협력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현재 300척 미만의 전투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목표치인 355척 달성은 여전히 요원하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숙련 인력 이탈과 공급망 병목으로 인해 건조와 정비 일정이 지속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2030년대 초까지 전체 보조함의 15~20%를 동맹국 조선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커들 제독의 방한을 “한국 조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속도로 미 해군의 ‘산업동맹 허브’로 부상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한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한국과 일본 조선소를 활용해 미국이 생산 병목을 해소하고 더 많은 전력을 서태평양에 투입하려는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美 해군, 韓 조선소 협력 검토…“中 해군 팽창 대응을 위한 산업동맹” [밀리터리+]

    美 해군, 韓 조선소 협력 검토…“中 해군 팽창 대응을 위한 산업동맹” [밀리터리+]

    한국 조선소가 미국 해군의 함정 건조 지연 문제를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가 인력난과 낡은 시설에 시달리는 미 조선산업의 ‘백업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24일(현지시간)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제독)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했다”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직접 방문해 미 해군의 생산 병목현상 완화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동맹 조선소를 단순 수출업체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보는 시각이 미국 내에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들 제독은 15일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과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을 잇달아 찾아 자동화 생산설비와 잠수함·군함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 전날에는 서울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미국은 동맹과 함께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에 공동 대응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잠수함이 중국 억제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망”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커들 제독이 17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와 현지 조선소를 방문했다며 “그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 역량을 활용해 미국의 함정 건조 능력을 보강할 것’이라며 동맹 산업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커들 제독은 “중국의 조선 능력이 인상적이라며 이를 따라잡으려면 동맹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같은 날 “커들 미 해군작전부장이 일본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에 대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커들 제독이 “핵잠 건조는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 소개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일본이 대만 사태를 우려하는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 조선산업 흔드는 구조적 한계 미국 내 조선 역량이 한계에 부딪힌 징후는 이미 뚜렷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 해군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서 발주했던 ‘컨스텔레이션급(FFG-62)’ 신형 호위함 4척의 주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미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른 함대 확장이 필요하다”며 설계 변경과 일정 지연이 반복된 기존 사업을 중단하고 새 모델에 예산을 전환하기로 했다. WSJ은 “이번 결정은 미국 조선 역량이 동맹국들보다 얼마나 뒤처졌는지를 보여준다”며 “정부의 과도한 설계 개입이 일정 지연과 비용 급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애초 첫 함정 USS 컨스텔레이션은 2026년 진수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일정은 2029년 후반으로 3년 이상 지연됐다. 누적 건조비는 이미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를 넘어섰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도 공정이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남은 예산을 “더 빠른 모델 건조”에 돌릴 방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황금함대’(Golden Fleet) 계획에도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韓·日 조선소, 美 함대 재건의 현실적 해법” WSJ은 “황금함대 구상은 약 280~300척의 유인함정과 다수의 무인 전력을 포함해 중국의 해군 팽창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전문지 디펜스 원은 “커들 제독이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기술력을 ‘미 해군이 고급함정을 더 빨리 확보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했다”며 “수십 년간 쇠퇴한 미국의 생산능력을 동맹 협력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현재 300척 미만의 전투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목표치인 355척 달성은 여전히 요원하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숙련 인력 이탈과 공급망 병목으로 인해 건조와 정비 일정이 지속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2030년대 초까지 전체 보조함의 15~20%를 동맹국 조선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커들 제독의 방한을 “한국 조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속도로 미 해군의 ‘산업동맹 허브’로 부상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한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한국과 일본 조선소를 활용해 미국이 생산 병목을 해소하고 더 많은 전력을 서태평양에 투입하려는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지지’ 언급 없자 불안한 일본... 트럼프 “동아시아 잘되고 있다”

    트럼프 ‘지지’ 언급 없자 불안한 일본... 트럼프 “동아시아 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일 정상과의 연쇄 통화를 둘러싸고 일본에서는 미국의 방향성을 읽기 어렵다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입장, 통화 순서와 일본 정부의 비공개 기조가 맞물리며 외교 지형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중일 정상과 각각 전화 회담을 했다며 동아시아 지역은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내용을 소개한 소셜미디어 글에서 대만 문제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일본에서는 중일 갈등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인 일본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중국과 관계 개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정부가 미일 정상 간 통화에서 대만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도 논란이다. 아사히신문는 미일 정상 통화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 통화 내용을 사후에 보고받는 형태가 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에 대한 우려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 중국을 ‘G2’(주요 2개국)로 규정한 점도 일본을 긴장시키는 요소라고 신문은 짚었다. G2 발언은 태평양을 미중이 나눠 관리하는 구상으로 일본이 수용할 수 없는 접근이라는 것이다. 통화 순서가 중국이 앞선 것을 두고도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이 앞으로도 미국과의 선제적 접촉으로 일본을 뒤로 밀어낼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요미우리는 트럼프가 시진핑과의 통화 직후 다카이치 총리와도 전화를 연결한 점을 들어 미국이 중국에만 기울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해상봉쇄=존립위기’라는 자신의 발언이 중일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정부 공식 견해 범위에서 성실히 답한 것일 뿐”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당수토론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의 관련 질문에 “예산위원회에서 질문자가 ‘대만 유사’와 ‘해상 봉쇄’를 특정해 물었고 같은 답변만 반복하면 심의가 정지될 우려가 있었다”며 “국회의원은 전 국민의 대표이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 질문한 만큼 그 범위 안에서 성실히 답했다”고 답했다.
  • 중국은 드론 보내고 일본은 미사일 놓고…살얼음판 속 한국의 선택은?

    중국은 드론 보내고 일본은 미사일 놓고…살얼음판 속 한국의 선택은?

    중국이 일본과 대만 사이의 공역으로 드론(무인기)을 투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 내인 대만 북동부 및 동부 해안 부근에서 중국 무인기와 헬리콥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중국의 드론이 전날 대만과 일본 사이의 공역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태평양에 진출했다가 돌아갔다”면서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대만 인근 섬에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2~23일 오키나와현에 있는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처음으로 시찰한 자리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언급했다.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40㎞,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110㎞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시 등을 염두에 두고 2016년 요나구니섬, 2019년 미야코섬, 2023년 이시가키섬에 육상자위대를 배치했다. 이 섬들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최전선이 될 장소들이다. 이중 이시가키섬에는 지대함 미사일 기지가 설치돼 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대만과 더욱 가까운 요나구니섬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전자전 부대 배치를 추진 중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시찰 과정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며 “미사일 배치는 주민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에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침공하는 항공기와 미사일 등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목적 장비”라며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도 아님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국주의의 유령 소환, ‘독성 새싹’(일본) 주의해야”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25일 “일본의 미사일 배치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군국주의의 유령을 소환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 특히 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일본의 ‘신군국주의’라는 독성 새싹의 극단적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도 이날 게시물에서 “일본이 또 음험하고 위험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중·일 관계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에 제일 가까운 섬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대만 주변의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드론 투입과 관련해 대만 국방연구소 슈샤오황 부연구원은 타이바오에 “요나구니섬에 배치된 일본의 방공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대만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피할 수 없는 중·일 갈등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는 쉽사리 해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관광·교육·문화 제재 및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통해 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 외무성 고위급 인사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중국 외교관이 일본 외교관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최악의 ‘굴욕샷’만 남겼을 뿐 성과는 없었다. 이후 일본은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밝혔고 중국은 이에 항의하며 드론을 날려 보내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국에 끼인 한국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지난 2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일·한(한·중·일)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에 따라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긴장 국면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이다. 더불어 양국 갈등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한국이 의도치 않게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과 일본이 맞붙는 ‘대만 분쟁’에서 중국은 세력 균형을 고려해 한국에 중립을 지키라는 압박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이 중립에 설 경우 대만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일본과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으로부터 또 다른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만해협의 안정이 한국의 국익과도 연결된 만큼 신중한 전략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최악의 동아시아 상황…드론 날린 중국·미사일 놓는 일본, 한국의 선택은? [핫이슈]

    최악의 동아시아 상황…드론 날린 중국·미사일 놓는 일본, 한국의 선택은? [핫이슈]

    중국이 일본과 대만 사이의 공역으로 드론(무인기)을 투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 내인 대만 북동부 및 동부 해안 부근에서 중국 무인기와 헬리콥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중국의 드론이 전날 대만과 일본 사이의 공역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태평양에 진출했다가 돌아갔다”면서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대만 인근 섬에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2~23일 오키나와현에 있는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처음으로 시찰한 자리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언급했다.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40㎞,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110㎞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시 등을 염두에 두고 2016년 요나구니섬, 2019년 미야코섬, 2023년 이시가키섬에 육상자위대를 배치했다. 이 섬들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최전선이 될 장소들이다. 이중 이시가키섬에는 지대함 미사일 기지가 설치돼 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대만과 더욱 가까운 요나구니섬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전자전 부대 배치를 추진 중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시찰 과정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며 “미사일 배치는 주민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에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침공하는 항공기와 미사일 등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목적 장비”라며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도 아님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국주의의 유령 소환, ‘독성 새싹’(일본) 주의해야”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25일 “일본의 미사일 배치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군국주의의 유령을 소환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 특히 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일본의 ‘신군국주의’라는 독성 새싹의 극단적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도 이날 게시물에서 “일본이 또 음험하고 위험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중·일 관계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에 제일 가까운 섬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대만 주변의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드론 투입과 관련해 대만 국방연구소 슈샤오황 부연구원은 타이바오에 “요나구니섬에 배치된 일본의 방공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대만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피할 수 없는 중·일 갈등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는 쉽사리 해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관광·교육·문화 제재 및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통해 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 외무성 고위급 인사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중국 외교관이 일본 외교관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최악의 ‘굴욕샷’만 남겼을 뿐 성과는 없었다. 이후 일본은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밝혔고 중국은 이에 항의하며 드론을 날려 보내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국에 끼인 한국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지난 2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일·한(한·중·일)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에 따라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긴장 국면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이다. 더불어 양국 갈등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한국이 의도치 않게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과 일본이 맞붙는 ‘대만 분쟁’에서 중국은 세력 균형을 고려해 한국에 중립을 지키라는 압박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이 중립에 설 경우 대만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일본과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으로부터 또 다른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만해협의 안정이 한국의 국익과도 연결된 만큼 신중한 전략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봄날 맞은 한중… 중일 갈등·반중 시위는 ‘걸림돌’ [글로벌 인사이트]

    봄날 맞은 한중… 중일 갈등·반중 시위는 ‘걸림돌’ [글로벌 인사이트]

    日총리 대만 발언 놓고 중일 갈등한중일 정상회의 불발 등 악화일로양자 관계, 3국 협력에 직접적 영향이해관계 달라 3국 FTA 추진 난항역사·문화 분쟁에 중국 내 반한 감정국내선 ‘중국인 간첩 의혹’ 반중 시위 “‘서울병’ 등 한류 앞세운 문화 교류정치 갈등 속 한중일 협력 해법 될 것”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으로 ‘봄날’을 맞았다. 반면 중일 관계는 9년 전 한국이 겪었던 ‘한한령’이 ‘한일령’으로 재연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국내 정치 입지를 강화하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 ‘대만 카드’를 활용해 의회 내 수적 열세를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강경 발언을 통해 얻은 인기를 발판 삼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색된 중일 관계는 한국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냉각됐을 때 일본이 별다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지난 24일 예정됐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취소됐고, 정상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일본은 2008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올해 의장국으로, 당초 연내 개최를 추진했다가 임시국회 일정 등으로 내년 1월 회의 개최를 조율했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의 제안을 거부하고 정상회의 불발을 공식화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 관계는 건전한 양자 관계가 3국 협력의 토대가 되고, 3국 협력이 다시 각각의 양자 관계에 기여하는 구조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했을 당시, 한일 관계도 과거사 문제로 정상 간 만남조차 없을 정도로 경색됐다. 한중 관계도 표면적으로는 훈풍을 타고 있지만, 도처에 ‘지뢰밭’이 존재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9일 국무회의에서 명동에서 벌어지는 반중 시위를 “표현의 자유가 아닌 깽판”이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시 주석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반중 시위를 주도하는 자유대학 등 우파 청년단체의 강경 발언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자유대학 측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 간첩 의혹’까지 제기했다. 또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홍콩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이들은 거리 집회에서 축구 응원가를 반중·반북 내용으로 개사한 ‘짱북송’을 부른다. 한국 사회 전반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최고 39%였던 중국 호감도는 2022년 최저 23.9%까지 떨어졌으며, 최근 1년 평균은 28.2%에 불과하다. 일본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1986년 일본인의 76%가 중국에 호감을 보였지만, 2023년에는 6%로 급락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중국이 ‘비호감 국가’로 전락한 이유로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이 꼽히며,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도 호감보다는 경계와 반감을 키웠다. 중국 내 반한 감정도 여전하다. ‘동북공정’ 같은 역사 논쟁, 김치 종주국을 둘러싼 문화 분쟁, 축구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 등으로 한중 젊은 세대 간의 골이 깊은 것이다. 여기에 ‘중화사상’과 중국의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한 불만이 결합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치솟고 있다. 정치적 갈등을 경제 협력으로 풀기도 쉽지 않다. 중국이 추진하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일본은 부정적이고 한국은 소극적이다. 2002년 처음 논의된 이후 현재 중국 경제 규모가 12배 이상 커지면서, 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과 일본이 모두 ‘중국의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치 갈등이 모든 한중일 협력을 집어삼킨 지금 민간 차원의 풀뿌리 교류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강점이자 자부심인 ‘한류’를 앞세운 문화 교류와 대화가 필요하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는 신조어 ‘서울병’을 한국 아이돌 문화와 생활방식을 좋아하는 팬들이 서울 여행 후 느끼는 상실감이라고 정의한다. ‘서울병’이라는 용어에 대해 중국 언론은 과장됐다며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 중국 대학생은 저장일보 기고에서 “왜 ‘도쿄병’이나 ‘방콕병’이 아니라 ‘서울병’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가”라며 한류에 대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 트럼프 내년 4월 방중·시진핑 방미 초청… 경제·안보 빅딜 가능성

    트럼프 내년 4월 방중·시진핑 방미 초청… 경제·안보 빅딜 가능성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 변곡점 전망트럼프 “큰 그림” 시진핑 “긍정 방향”통화 내용 핵심 의제는 미묘한 차이“우크라·대두 논의” “대만 문제 이해”日다카이치 “트럼프, 미중 관계 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내년 중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답방해달라고 초청했다. ‘관세전쟁’을 벌였던 두 정상이 9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제·안보 빅딜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중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에 변곡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아주 유익한 통화를 했다. 3주 전 한국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된 회담의 후속 조치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고 시 주석이 내년 4월 나를 베이징에 초대했다. 나는 수락했고 시 주석은 답례로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만나 해빙 무드를 보인 두 정상이 한층 대화의 ‘판’을 키우는 것이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부산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많은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후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중국 측은 시 주석이 방미를 수락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통화는 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앞서 시 주석은 같은 해 4월 미국을 찾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다만 당시는 국빈 자격은 아니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5년이 마지막이다. 다만 두 정상이 전한 통화 내용 핵심 의제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펜타닐, 대두 및 기타 농산물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며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을 위해 훌륭하고 중요한 합의를 이뤘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펜타닐 관세를 10% 포인트 인하하는 대가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기로 한 합의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우호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예고한대로 내년 만남을 진행한다면 경제와 안보 분야 갈등 요인들을 한 테이블에 올려 놓고 ‘빅딜’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1년간 유예하기로 한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대중 관세 등 각종 제재,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국 긴장 국면 등을 한 데 묶어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이 내년 양국 관계 ‘새판 짜기’에 성공하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는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 하에 아태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엔 다카이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과의 관계 등을 논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미 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정세, 여러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 간 통화 포함, 최근 미중 관계 상황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 [사설] 미중 셔틀외교 복원… 韓 외교 리스크 냉철한 점검을

    [사설] 미중 셔틀외교 복원… 韓 외교 리스크 냉철한 점검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중 미국 답방을 초청했다. 지난달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두 정상이 셔틀외교 복원을 통해 양국 간 경제·안보 등 오랜 갈등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미중 관계 향방은 동북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인 만큼 한국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과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며 시 주석의 내년 4월 베이징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시 주석을 추켜세웠다.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앞서 시 주석은 2017년 4월 방미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큰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미중 정상이 지난달 회담에서 중요 합의에 이르렀으니 후속 회담에서 경제·안보 등 ‘빅딜’을 도모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역내 영향력이 커질 수도 있다. 최근 중일 갈등 속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통화했지만 동맹인 일본 편을 들지 않았다. 거래와 이익을 중시하고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식 태도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고래 싸움에 ‘낀 새우’가 아니라 양쪽을 중재하며 활동 폭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미중 갈등과 화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국익을 기준으로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페이스메이커’를 자청한 이 대통령이 미국과 긴밀히 조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기회가 될 수 있다. 미중·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정세를 살펴 한미 연합훈련 축소 등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
  • 트럼프 내년 4월 8년 만에 방중…시진핑과 경제·안보 빅딜 가능성

    트럼프 내년 4월 8년 만에 방중…시진핑과 경제·안보 빅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내년 중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답방해달라고 초청했다. ‘관세전쟁’을 벌였던 두 정상이 9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제·안보 빅딜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중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에 변곡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아주 유익한 통화를 했다. 3주 전 한국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된 회담의 후속 조치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고 시 주석이 내년 4월 나를 베이징에 초대했다. 나는 수락했고 시 주석은 답례로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만나 해빙 무드를 보인 두 정상이 한층 대화의 ‘판’을 키우는 것이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부산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많은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후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중국 측은 시 주석이 방미를 수락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통화는 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앞서 시 주석은 같은 해 4월 미국을 찾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다만 당시는 국빈 자격은 아니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5년이 마지막이다. 다만 두 정상이 전한 통화 내용 핵심 의제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펜타닐, 대두 및 기타 농산물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며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을 위해 훌륭하고 중요한 합의를 이뤘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펜타닐 관세를 10% 포인트 인하하는 대가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기로 한 합의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대만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는데 중국 측이 공개한 것이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우호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예고한대로 내년 만남을 진행한다면 경제와 안보 분야 갈등 요인들을 한 테이블에 올려 놓고 ‘빅딜’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1년간 유예하기로 한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대중 관세 등 각종 제재,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국 긴장 국면 등을 한 데 묶어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이 내년 양국 관계 ‘새판 짜기’에 성공하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는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 하에 아태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엔 다카이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과의 관계 등을 논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미 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정세, 여러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 간 통화 포함, 최근 미중 관계 상황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 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개인 차량 번호판이 화제다.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5일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이 ‘37-77’이며, 이전 개인 차량이었던 도요타 JZA 70 수프라도 번호판이 ‘37-77’이었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 숫자는 1937년 7월 7일 발생한 ‘노구교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노구교 사건은 베이징 교외의 루거우차오(노구교)에서 발생한 일본군과 중국군의 충돌로,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일본군은 야간훈련 중 병사 한 명이 잠시 사라지자 이를 중국군의 공격으로 몰아 공격을 감행했고, 결국 루거우차오를 점령했으며 이후 베이징과 톈진까지 전면 공격하여 중일전쟁으로 번졌다. 중국에서는 중일전쟁을 ‘77사변’이라고 부르고 있어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이 더욱 논란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은 ‘731’이란 번호가 새겨진 전투기를 탑승한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의도된 계산이란 주장이 중국에서는 힘을 얻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 ‘블루 임펄스’ 훈련기를 시찰하면서, 기체 번호가 ‘731’로 표시된 훈련기 조종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731’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실험과 세균전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를 떠올리게 하는 숫자다. 당시 아베 전 총리의 기념사진 촬영은 국제적 비판을 낳았으며 중국은 “역사 왜곡이자 도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언론 역시 “독일 총리가 나치 문양 전투기에 앉은 것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아베 전 총리의 역사관과 정치적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이다. 역사 인식에서도 아베 전 총리와 유사한 보수·우익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어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위상 강화에 적극적이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확대를 주장해 왔다. 전쟁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전통적 보수 입장을 강조하며, 과거사 반성보다는 국가 자존과 안보 강화를 중시해 침략 범죄를 반성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를 비판했다.
  • 中, 일본행 12개 항공노선 취소…韓, 日 대체지로 부상

    中, 일본행 12개 항공노선 취소…韓, 日 대체지로 부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악화의 길을 겪고 있는 중일 간 갈등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25일 FNN프라임온라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 중 12개 노선이 취소됐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복수 언론을 인용해 지난 2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중 항저우-나고야, 난징-후쿠오카 등 항공 노선 12개 노선이 모두 취소됐다고 전했다. 중국발 일본행 모든 항공편의 결항률이 오는 27일까지 21.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비상사태 대응에 항의하며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고, 중국항공을 포함한 여러 항공사가 일본행 항공편 취소를 무료로 접수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이 밖에 중국은 일본을 비난하는 여론전도 전개하고 있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군국주의 국가라고 지적했다. 주필리핀 중국대사관도 SNS에 다카이치 총리가 평화 헌법을 불태우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킨다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했다.
  • [자치광장] 지방이 여는 국제외교, 그 유쾌한 도전

    [자치광장] 지방이 여는 국제외교, 그 유쾌한 도전

    ‘국민주권 정부’가 외교 무대에서 연일 굵직한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APEC에도 관전 요소가 많았는데,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도쿄가 아닌 일본의 지방 도시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한 장면이다. 정말이지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는 기초와 광역 지방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재명 대통령이었기에 가능한 제안이었다. 외교의 무대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넓히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의지였고, 나는 그 장면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대한민국에서 외교는 오랫동안 중앙정부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출 구조만 봐도 알 수 있다. 외교, 국방, 그리고 통신 이 세 분야에서 지방정부의 세출은 ‘0’에 수렴한다. 아울러 도시와 도시끼리의 만남을 ‘국제 교류’라고 칭한다. 외교는 중앙의 전유물일까. 나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시대가 바뀌었고, 지방정부 역시 고유한 외교 역량을 갖춰 가고 있다. 변화는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에서 움트고 있다. 특히 은평구에서 움트고 있다. 나는 몇 해 전부터 조심스럽게 하나의 꿈을 꿨다. ‘지방도 국제무대의 중앙에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은평구는 대범한 도전에 나섰다. ‘진관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논의는 이후 유엔사회개발연구소, 한양대학교 등과 협력하면서 점차 구체적인 기획으로 자리잡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국제청년포럼 이프위’(IFWY)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숱한 어려움을 헤쳐 오며 국제 포럼을 쏘아 올렸다. 방향은 분명했다. 연사들이 나와서 강연만 늘어놓고 가는 기존 포럼의 형식 말고, 당사자가 주체가 돼 결과물을 도출하는 포럼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토의된 내용을 거꾸로 ‘전 세계 리더들이 움직이는 국제무대’로 보내 보자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다. 노력 끝에 청년과 세계, 지역과 국제 의제를 연결하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이 올해 탄생했다. 첫 번째 사업임에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161개국, 2만 7111명의 제안이 접수되는 쾌거를 거뒀다. 5개 대륙, 6개 주요 도시에 청년들이 모였고 이 중 93개국 150명의 청년을 선발해 대한민국 서울, 그중에서도 은평으로 초대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장관 등 다양한 분들이 힘을 보탰다. 글로벌 청년들은 파이널 콘퍼런스의 마지막 날, 진관사 대웅전에서 ‘2025 IFWY 은평선언문’을 발표했다. 놀라운 건 그 이후다. 이 선언문은 11월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2차 세계사회개발정상회의’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고, IFWY 플랫폼 역시 전에 없던 청년 국제 정책 모델로 주목받았다. 은평의 지방 외교 실험이 국제적 논의의 일부가 된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지방 도시들은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지방 외교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전략 축으로 바라봐야 한다. 바라건대 이 대통령의 제안처럼, 지방 도시를 무대로 한 외교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방정부가 외교를 상상하는 일이 더는 특별하지 않은 사회, 그 상상이 정책이 되고 일상이 되는 나라. 우리는 이미 그 첫발을 내디뎠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中 맞선 다카이치에 日 열광…‘사나에 백’도 없어서 못 산다

    中 맞선 다카이치에 日 열광…‘사나에 백’도 없어서 못 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중일 갈등 이후에도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위선적’이라고 비판한 중국은 서해 군사활동을 확대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지난 21~23일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72%로, 지난달 조사치(71%)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고, 50%는 ‘문제 없다’고 답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지난 22∼23일 여론 조사에서도 현 내각 지지율은 65%로, 지난달 조사치와 동일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와 함께 그가 들고 다니는 검은 가죽가방 역시 덩달아 인기가 치솟았다. 145년 전통의 일본 브랜드 ‘하마노 피혁공예’가 제작한 가방의 본래 명칭은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지만, 현재는 총리 이름을 딴 ‘사나에 토트백’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금을 포함한 가격이 13만 6400엔(128만원)인 이 가방을 구입하려면 최대 9개월까지 대기해야 한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일 총리 간 회동 여부도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불발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례적으로 ‘중국어 통역’을 동행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며 ‘중국에 전례없는 강경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폐막 후 “양국 간 현안과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일본은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문을 닫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반면 중국은 애초 연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됐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일본의 제의를 거부했다는 보도에 관한 질의에 “중일한(한중일)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국 해사국은 다음달 7일까지 서해 북부 보하이 해협의 선박 출입을 금지하는 등 해상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 李 “남북 우발적 충돌 우려… 한미훈련 축소? 지금은 어렵다”

    李 “남북 우발적 충돌 우려… 한미훈련 축소? 지금은 어렵다”

    “일체 대화 거부한 북… 위험한 상황 대화 노력,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군사분계선 문제 논의 제안 언급 전작권 전환 필요성도 재차 강조‘미국 구금’ 근로자들에 위로편지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북한은 일체의 대화와 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면 해결할 길이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쉽게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진행한 수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우리의 선의를 전달해서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측과 북측이 서로 생각하는 경계(군사분계선 기준선)가 달라서, 북측은 자기 땅이라고 왔다갔다하는데 우리가 보니 넘어왔다고 해서 경고사격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럴수록 더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확고한 억지력을 확보한 다음에 그 기반 위에서 소통하고 대화하고 설득하며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이 불명확하니까 사고 나겠다, 진짜 총격전이 벌어질 수가 있겠다, 대화해서 ‘선을 긋자’ 이런 거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상황에 따라서 이게 지렛대가 될 수도 있고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당장 말하기 어렵다”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 이런 것 안 해도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동의하지만 남북 관계가 적대적인 상황에서는 결단 내리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5배에 이르는 엄청난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전 세계 군사력 5위로 평가받는 나라인데 전작권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예고 없이 전격 약식 회담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거기에 맞춰서 일본 측에도 제가 특별히 요청해서 일본 측과 균형을 맞춰 간략하게 회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중일 갈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위협 요인이 생기거나 갈등 요소가 추가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게 지난달 위로 편지를 보낸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 “고된 시간을 버텨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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