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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5 충돌 안전 ‘최고 등급’ 헛말 아니었네[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아이오닉5 충돌 안전 ‘최고 등급’ 헛말 아니었네[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 ‘TSP+’ 시속 64㎞로 내달린 전기차 ‘아이오닉5’가 100t짜리 파란색 구조물(변형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펑’하는 굉음이 들렸고 차량은 뒤로 살짝 밀려났다. 이내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큰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앞·뒷좌석 모두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터졌다. 차량 문은 잘 열렸다. 가까이 가 보니 보닛 아래는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워셔액으로 보이는 액체가 흥건하게 흘러나오는 바람에 현장은 살짝 미끄럽기도 했다. 앞유리부터 바퀴를 감싸는 펜더까지 전면부에서 형체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나 승객석은 큰 변형이 없었으며, 좌석에 앉은 충돌 시험용 ‘더미’도 모두 무사했다.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2일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로 국내 언론들을 초대했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충돌 안전 테스트 현장을 공개하기 위해서다. 최근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안전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금껏 현대차그룹의 차량 안전 플랫폼은 총 세 번 진화했다. 1세대에서는 강판의 강도를 높이는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했다. 2010년 2세대에서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1%까지 높이고, 구조용 접착제도 110m까지 확대했다. ‘정점’이라 평가받는 2019년 3세대 플랫폼은 8세대 ‘쏘나타’와 함께 공개됐다. 전방 구조물을 추가했고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다. 탑승객 보호를 담당하는 ‘프런트·센터 필러’, ‘사이드 실’, ‘대시 로어’에도 핫스탬핑 강판을 적용해 전체 골격의 강도를 71㎏f·㎟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E-GMP는 이런 유산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배터리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도 추가했다. 내연기관차 시절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배터리 안전을 위해 전반적인 차체의 강성을 더욱 높였다. 배터리 측면에 있는 사이드 실 내부에도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했다. 이 밖에도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까지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을 할 때 발생하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후방 충돌 때는 차체 내부 변형을 유도해 충격을 유도해 주는 구조물도 탑재했다. 뒷좌석 탑승객은 물론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은 2005년 준공됐다. 실제 차량을 활용해 충돌 평가를 진행하는 충돌시험장은 2900㎡(877평) 규모로 100t의 이동식 충돌벽과 전방위 충돌이 가능한 3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최고 시속 100㎞, 최대 5t의 차량까지 시험할 수 있다. 이날 충돌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현대차그룹의 유니폼을 입은 더미들이 양팔을 번쩍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치 단체로 벌을 서고 있는 것 같았다. 정면 충돌 시험 평가용인 ‘소어’, 측면용인 ‘월드시드’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남성, 여성, 유아까지 약 27종 170세트의 더미를 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미 한 세트당 최대 15억원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전기차, 도로 위 시한폭탄? 지난달 미국에서 ‘아반떼N’ 운전자가 91m 아래 협곡으로 떨어졌던 사건이 있었다. 아찔한 사고였지만 운전자는 무사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현대차가 내수용과 수출용을 구분해서 만들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런 오해가 답답하다는 투로 “각국 법규에 따른 일부 작은 차이가 있을 뿐 차체, 골격 구조 등에서 차이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히려 사양을 달리 적용하는 게 생산할 때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충돌 등 사고 후 발생한 화재로 차량이 전소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서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 9일 세종시에서 발생했던 테슬라 ‘모델Y’ 화재 사고가 있다. 충돌 후 차량이 불에 타기 시작했으며 운전자는 즉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주변 시민의 도움으로 간신히 화를 면했지만 사고 후 활활 타오르는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끔찍한 공포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은 전기차를 ‘도로 위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구매를 망설이기도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철도차량 화재는 총 466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 화재는 37건 정도다. 상당수는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한 화재라는 얘기다. 전체 등록대수 대비 비율로 따져 봐도 내연기관차가 약 0.018%, 전기차가 0.01%로 더 적다. 물론 전기차 특성상 화재 발생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열전이’, ‘열폭주’ 등의 현상 탓에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화재 진압도 잘 되지 않아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애를 먹기도 한다. 전기차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규제는 물론 관련 연구와 안전 평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장(상무)은 “현재 충돌 테스트 시험을 통해 현장의 99% 상황을 대비한다고 자부하지만 100%는 아닌 만큼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차체와 배터리를 연계하는 구조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의 선행 연구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속 64㎞로 100t 구조물에 ‘펑’…아이오닉5에 앉은 더미는 ‘멀쩡’

    시속 64㎞로 100t 구조물에 ‘펑’…아이오닉5에 앉은 더미는 ‘멀쩡’

    시속 64㎞로 내달린 전기차 ‘아이오닉5’가 100t짜리 파란색 구조물(변형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펑’하는 굉음이 들렸고 차량은 뒤로 살짝 밀려났다. 이내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큰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앞·뒷좌석 모두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터졌다. 차량 문은 잘 열렸다. 가까이 가보니 보닛 아래는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워셔액으로 보이는 액체가 흥건하게 흘러나오는 바람에 현장은 살짝 미끄럽기도 했다. 앞유리부터 바퀴를 감싸는 펜더까지 전면부에서 형체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나 승객석은 큰 변형이 없었으며, 좌석에 앉은 충돌 시험용 ‘더미’도 모두 무사했다.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2일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로 국내 언론들을 초대했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충돌 안전 테스트 현장을 공개하기 위해서다. 최근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IIHS)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안전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세 번 진화한 현대차의 안전 플랫폼 지금껏 현대차그룹의 차량 안전 플랫폼은 총 세 번 진화했다. 1세대에서는 강판의 강도를 높이는 ‘핫스템핑’ 공법을 적용했다. 2010년 2세대에서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1%까지 높이고, 구조용 접착제도 110m까지 확대했다. ‘정점’이라 평가받는 2019년 3세대 플랫폼은 8세대 ‘쏘나타’와 함께 공개됐다. 전방 구조물을 추가했고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다. 탑승객 보호를 담당하는 ‘프런트·센터 필러’, ‘사이드 실’, ‘대시 로어’에도 핫스템핑 강판을 적용해 전체 골격의 강도를 71㎏f·㎟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E-GMP는 이런 유산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배터리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도 추가했다. 내연기관차 시절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배터리 안전을 위해 전반적인 차체의 강성을 더욱 높였다. 배터리 측면에 있는 사이드 실 내부에도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했다. 이 외에도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까지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을 할 때 발생하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후방 충돌 때는 차체 내부 변형을 유도해 충격을 유도해주는 구조물도 탑재했다. 뒷좌석 탑승객은 물론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서다. 차종당 100회 이상 시험…더미 한 세트 15억원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은 2005년 준공됐다. 실제 차량을 활용해 충돌 평가를 진행하는 충돌시험장은 2900㎡(877평) 규모로 100t의 이동식 충돌벽과 전방위 충돌이 가능한 3개 트럭으로 구성된다. 최고 시속 100㎞, 최대 5t의 차량까지 시험할 수 있다. 이날 충돌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현대차그룹의 유니폼을 입은 더미들이 양팔을 번쩍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치 단체로 벌을 서고 있는 것 같았다. 정면 충돌 시험 평가용인 ‘쏘어’, 측면용인 ‘월드씨드’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남성, 여성, 유아까지 약 27종 170세트의 더미를 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미 한 세트당 최대 15억원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아반떼N’ 운전자가 91m 아래 협곡으로 떨어졌던 사건이 있었다. 아찔한 사고였지만, 운전자는 무사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현대차가 내수용과 수출용을 구분해서 만들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런 오해가 답답하다는 투로 “각국 법규에 따른 일부 작은 차이가 있을 뿐 차체, 골격구조 등에서 차이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히려 사양을 달리 적용하는 게 생산할 때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도 덧붙였다. 도로 위 시한폭탄? 확산하는 전기차 포비아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충돌 등 사고 후 발생한 화재로 차량이 전소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서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 9일 세종시에서 발생했던 테슬라 ‘모델Y’ 화재 사고가 있었다. 충돌 후 차량이 불에 타기 시작했으며 운전자는 즉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주변 시민의 도움으로 간신히 화를 면했지만 사고 후 활활 타오르는 자동차는 운전자에게는 끔찍한 공포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은 전기차를 ‘도로 위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구매를 망설이기도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철도차량 화재는 총 466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 화재는 37건 정도다. 상당수는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한 화재라는 얘기다. 전체 등록대수 대비 비율로 따져봐도 내연기관차가 약 0.018%, 전기차가 0.01%로 더 적다. 물론 전기차 특성상 화재 발생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열전이’, ‘열폭주’ 등의 현상 탓에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화재 진압도 잘 되지 않아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애를 먹이기도 한다. 전기차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규제는 물론 관련 연구와 안전 평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장(상무)은 “현재 충돌 테스트 시험을 통해 현장의 99% 상황을 대비한다고 자부하지만 100%는 아닌 만큼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차체와 배터리를 연계하는 구조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의 선행 연구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1GHz에서 6GHz까지 23년 x86 프로세서의 발자취

    [고든 정의 TECH+] 1GHz에서 6GHz까지 23년 x86 프로세서의 발자취

    인텔은 최초로 6GHz의 벽을 돌파한 x86 CPU인 코어 i9 - 13900KS를 출시했습니다. 2000년 최초의 1GHz 프로세서가 등장한 지 23년 만의 기록입니다. 거의 사반세기의 시간 동안 x86 프로세서의 최고 클럭은 점점 높아졌지만, 사실 항상 한 방향으로만 흐른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지금에 도달했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CPU 시장은 클럭 경쟁으로 뜨거웠습니다. 인텔은 AMD나 사이릭스 같은 x86 호환칩과 차별화를 위해 펜티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승승장구했지만, 90년대 말 AMD가 만든 애슬론 프로세서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애슬론 프로세서는 빠르게 속도를 높여 경쟁자인 펜티엄 III를 여유 있게 따돌리면서 2000년 최초의 1GHz 프로세서라는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기존의 펜티엄 III 아키텍처로는 애슬론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자 인텔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향의 CPU 아키텍처를 설계합니다. 과거에는 같은 클럭이라도 연산 능력을 더 높이는 방향이었다면, 펜티엄 4에 적용된 넷버스트 아키텍처는 오히려 같은 클럭에서 펜티엄 III보다 느리지만 대신 클럭을 대폭 높일 수 있게 설계한 것입니다.  당시 CPU는 지금처럼 여러 개의 코어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어 하나의 동작 클럭과 연산 능력에 큰 영향을 주는 L2 캐시 용량이 성능을 좌우했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높은 클럭을 선호한다는 점을 노린 마케팅 전략인 셈입니다.  초기 180nm 공정 윌라멧 펜티엄 4는 펜티엄 III 보다 느린 속도와 값비싼 램버스 메모리 때문에 외면 받았지만, 인텔은 재빨리 클럭을 높이고 더 저렴한 DDR 메모리를 받아들여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2001년 2GHz의 벽을 돌파한 펜티엄 4 프로세서는 2002년엔 3.06 GHz의 속도를 달성해 경쟁자인 AMD를 확실히 앞서게 됩니다.  130nm 공정 노스우드 펜티엄 4 3.06GHz는 최초로 3GHz를 돌파했다는 것 이외에도 한 개의 물리적 코어가 두 개의 논리 코어로 작동라는 하이퍼쓰레드 (HT) 기술을 탑재해 성능을 더 높였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20년 전에는 상당한 기술적 혁신이었습니다.  하지만 펜티엄 4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2004년 등장한 프레스캇 기반의 펜티엄 4는 최신 90nm 공정 도입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모와 발열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4GHz의 벽을 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인텔 최초의 4GHz 모델이 될 수도 있었던 펜티엄 4 HT 580 모델은 출시가 취소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이후 CPU 제조사들은 무리하게 클럭을 높이기보다 같은 낮은 클럭이라도 실제 성능을 높이고 코어 숫자를 2개, 4개로 늘려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합니다. 전력 소모와 발열을 생각하면 더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4GHz CPU의 대중화는 2010년대 중반 이후에나 이뤄졌습니다.  한편 2010년대 초반 인텔에 밀려 열세였던 AMD는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 2011년 불도저 아키텍처 기반의 CPU를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AMD 쪽이 높은 클럭과 낮은 성능으로 굴욕을 겪습니다.  2011년 출시된 FX-8150 프로세서는 4.2GHz의 클럭에도 낮은 성능을 보여줬고 2013년에는 FX – 9590로 상용 x86 프로세서 처음으로 5GHz의 벽을 돌파했지만, 성능은 4GHz 아래인 인텔 프로세서보다 못하면서 전력 소모는 더 많아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비자들도 영리해졌고 이제 클럭만 보고 구매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같은 아키텍처와 제조 공정이면 당연히 클럭이 높은 쪽이 성능이 높습니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조금씩 클럭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코어 숫자가 늘어나면서 모든 코어의 속도를 높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은 수의 코어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몇 개의 코어만 속도를 크게 높이고 많은 수의 코어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모든 코어의 클럭을 적절히 조절합니다.  코어 i9 - 13900KS 역시 8개의 고성능 코어와 16개의 고효율 코어를 지니고 있는데, 24개 코어의 속도를 모두 6GHz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성능 (P) 코어 중 2개만 6GHz의 속도로 작동하는 것이지만, 다중 코어가 필요하지 않은 작업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 기본 TDP를 150W로 높이고 최대 TDP는 320W까지 높였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해도 전력 소모나 발열이 꽤 부담스러운 물건이 된 것입니다.  반대로 말해 6GHz CPU의 대중화는 일반 사용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을 줄여야 가능합니다. 당장에는 무리지만, 4GHz는 이제 기본이고 5GHz도 서서히 대중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6GHz CPU의 대중화 역시 언젠가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구축의 쟁점과 활용 방안’ 워크숍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구축의 쟁점과 활용 방안’ 워크숍

    국립국어원은 오는 14일 오전 9시 서울 코지모임공간 강남역 2호점에서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구축의 쟁점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국어원이 구축하고 있는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활용 방안에 대한 전문가 특별강연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쟁점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임희석 고려대 교수가 ‘딥러닝 기반의 최신 기계번역 연구 동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기계번역, 기계번역 병렬 말뭉치 구축, 기계번역 기술의 응용 분야에 대해 설명한다. 최신 기술을 반영한 고려대 자연어처리연구실의 기계번역 분야 연구 성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조준형 경상대 교수는 ‘번역학에서 바라본 병렬 말뭉치 구축 및 활용의 유용성과 쟁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병렬 코퍼스를 활용한 코퍼스 번역 연구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접근의 난이성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병렬 코퍼스의 현실적인 방향성을 살펴본다. 김윤수 포항공대 교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번역의 최신 기술 동향’ 특강을 한다. 컴퓨터가 한 번역을 인간이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방식은 콘텐츠 번역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고품질의 번역을 보장하면서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특강에서는 이러한 상호작용 기계번역의 최신 연구들을 설명한다. 다음 단어 다중예측, 용어 번역 강제 출력, 온라인 모델 적응, 완료된 번역 자동검수 등 번역사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인공지능 방법론을 소개한다. 패널 토의에서는 이정희 경희대 교수, 고려대 송상헌 교수, 김영택 솔트룩스이노베이션 부사장, 김유석 시스트란 대표,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쟁점 사항들을 검토하고 병렬 말뭉치 구축의 고도화를 위한 적용점을 탐색한다. 국어원은 2021년 1차 사업에서 약 800만 어절의 병렬 말뭉치를 구축했으며, 2022년 이후 1000만 어절 규모로 확대해 병렬 말뭉치를 구축하고 있다. 1차 사업에서 구축한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는 연구 및 기술 개발의 기초 자료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말뭉치’(https://corpus.korean.go.kr)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 호흡기질환 치료제 ‘플루살라진’, 미국·PCT 특허 출원

    호흡기질환 치료제 ‘플루살라진’, 미국·PCT 특허 출원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차세대 염증·통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플루살라진’에 대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호흡기질환 신규 적응증으로 미국 및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PCT 국제출원은 해외 특허 출원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국제 조약에 따른 제도로, 한 번의 국제출원으로 156개 국가에 각각 출원한 효과를 발휘한다. 플루살라진은 염증질환 및 통증 치료를 위한 다중표적 신약으로 위염, 장염, 췌장염 등 염증성 소화기 질환과 당뇨병성 통증 모델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게 지엔티파마 측의 설명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플루살라진이 염증 및 통증질환뿐 아니라 COPD와 천식 모델에서 약효가 검증돼 미국 및 PCT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엔티파마 원소정 박사 연구팀은 플루살라진 비임상시험에서 COPD와 천식 동물모델에서 나타나는 치명적인 폐 조직 손상, 괴사, 염증이 플루살라진 경구 투여에 의해 유의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OPD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플루살라진의 약효 효과가 있었다고. COPD와 천식은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COPD는 담배 연기,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폐 감염 등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 실질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제호흡기협회포럼(FIRS)에 따르면 전 세계 COPD 환자 수는 약 2억명으로 매년 320만명 정도가 사망하며, 천식 환자 수는 약 2억 6200만명에 달한다. COPD 환자는 코로나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곽병주(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플루살라진을 전 세계 4억명 이상이 앓고 있는 호흡기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특허를 출원했다”며 “2023년 상반기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항암제 효과,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미리 파악한다

    항암제 효과,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미리 파악한다

    기존에 외과수술, 화학 항암제, 여기에 방사선 치료만 떠올렸던 암 치료 기술은 표적 항암제, 면역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기술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똑같은 암을 앓는 환자라도 항암제 효능은 제각각이다. 개인의 생물학적 차이가 원인이기 때문에 환자별로 항암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고려대 컴퓨터학과,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공동 연구팀은 분자 수준에서 측정한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환자 맞춤형 항암제의 실제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리핑스 인 바이인포메틱스’에 실렸다. 전문가들은 암을 대표적인 유전체 관련 질병, 게놈 병으로 본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유전체에 계속 변이가 축적되면서 질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암 조직은 정상 조직과 달리 유전자 발현 양상도 다르다. 유전변이와 유전자 발현 양식은 똑같은 암에 걸린 환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항암제에 대한 반응도 달라지게 한다. 연구팀은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후성유전체, 지질체 등 다양한 분자 수준에서 만들어진 생체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는 다중 오믹스 기술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네트워크 분석하는 것처럼 암세포에서 파생된 세포주와 항암제, 환자의 유전자를 연결점(노드)으로 해 각 노드를 연결해 연결선(엣지)를 만든 뒤 항암제 반응성, 유전자 변이, 단백질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인공지능 심층신경망에 학습을 시켜 개별 항암제 효능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방법은 항암제 저항성에 주로 초점을 맞춰 실제 항암제가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 모델보다 크게 향상된 93% 정도의 정확도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암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의 후보를 제안함으로써 맞춤 항암 치료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뇌수막염서도 치료 효과 보여”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뇌수막염서도 치료 효과 보여”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가 반려견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다.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됐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합성신약 동물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는 게 지엔티파마 측의 설명이다.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13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제다큐어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뿐 아니라 뇌수막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제주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영민·송우진 교수 연구팀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환견에서 제다큐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를 발표했다. 연구팀 소속 이새영 수의사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mPGES-1을 차단하는 제다큐어의 효과에 착안해 뇌수막염 환견 두 마리에게 제다큐어를 처방했다”며 “처방 후 환견의 신경증상이 완화됐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다큐어 품목허가 임상시험을 총괄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 연구팀도 최근 뇌수막염 환견과 쥐 모델에서 제다큐어의 효과를 전했다. 윤 교수는 “뇌수막염 발병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의 증가가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크리스데살라진의 항산화·항염증 작용이 뇌수막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뇌수막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보호막에 염증이 생겨 고열, 구토, 근육통, 두통, 발작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심각한 염증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인간과 개 모두에게 발병한다. 현재 뇌수막염의 치료에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에 더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쓰인다. 하지만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청각장애, 인지장애 등 신경장애로 고생하는 환자와 환견이 많아 이를 개선할 치료법이 필요하다.
  • 아이오닉6, 유럽 안전성 평가서 안전등급 ‘별 다섯 개’ 최고등급

    아이오닉6, 유럽 안전성 평가서 안전등급 ‘별 다섯 개’ 최고등급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가 유럽 신차 평가 인증기관의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지난 7월 공개한 아이오닉6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아이오닉5’도 같은 기관에서 별 다섯을 받은 바 있다. 유로 NCAP 테스트는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아이오닉6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평가 항목의 종합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유로 NCAP측은 아이오닉6가 정면과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승객 공간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해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의 주요 신체를 잘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지면 긴급 구난 센터에 자동으로 알리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와 충돌 시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고 언급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안전 주행 보조시스템은 도로 위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6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를 포함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하이빔 보조(HB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측방 모니터(BVM)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경고(SEW) ▲후방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등 다양한 첨단 주행안전보조 기능들이 대거 탑재돼 있다.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마케팅 담당은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분야에서 선두주자인 동시에 우리의 전기차 모델이 가장 안전한 차량임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높은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유로 NCAP 테스트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가 별 다섯을 획득한 데 이어 아이오닉 6까지 높은 안전도를 기록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편 아이오닉6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 초도 공급 물량에 대한 예약 판매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2500대가 완판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버려진 義… 군위, 30억원 기부자의 흉상 비닐 입혀 문화회관 구석에 방치

    버려진 義… 군위, 30억원 기부자의 흉상 비닐 입혀 문화회관 구석에 방치

    경북 군위군이 현금 수십억원을 기부한 출향인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흉상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군위군에 따르면 재일교포 출향인 홍종수(2011년 작고·당시 86세)씨가 2010년 7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생 모은 재산 30억원을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장학회)에 현금 기부했다. 홍씨는 당시 어린 시절 가난으로 배우지 못한 한을 풀게 됐다며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위읍 대흥리 출신인 홍씨는 1948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봉제·속옷 공장을 운영해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홍씨를 예우하기 위해 2010년 10월 2000만원을 들여 흉상을 제막했다. 하지만 흉상은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1층(공연장) 구석진 곳에 놓여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회관은 월 2~4차례 공연이 있는 날을 제외하면 인적이 끊기는 곳이다. 애초 홍씨의 흉상을 군청 현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시해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나눔 문화 확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이후에도 이런 여론이 몇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무시됐다. 주민들은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흉상을 만든 뒤 사실상 구석에 처박아 놓았다”며 “기부자를 오히려 욕되게 할 뿐만 아니라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급기야 군이 지난해 1월부터 공연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흉상에 비닐까지 씌워 2년째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있다. 공사는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홍씨의 집안 조카뻘 되는 홍모(71)씨는 “생전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해 모은 전 재산으로 자랑스러운 일을 한 집안 어른의 흉상이 공사 현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되는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하루빨리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홍씨의 흉상이 아무 관련 없는 교육문화회관에 전시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해 옮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 지엔티파마, 루게릭병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지엔티파마, 루게릭병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루게릭병 신약이 美 희귀약품으로 지정돼 미국에서 세제 혜택 및 우선 심사, 시판 후 독점권 부여, 품목허가 연장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1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치료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크리스데살라진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진행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없애는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됐다. 특히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 릴루졸을 비롯한 비교 약물들에 비해 운동기능이 손상되는 속도를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고자 경구 단회 및 다회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0mg, 50mg, 100mg, 200mg, 400mg, 600mg 단회투여는 모두 안전했다”면서 “다회투여 시험에서는 크리스데살라진 100mg,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했으며 노인을 포함한 성인에게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약물 투여 후 3~4시간 안에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했으며, 소실 반감기는 10~20시간 정도로 나타났다. 이런 약동학·약력학 연구를 통해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 2상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목표 용량은 1일 1회 100mg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곽병주(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치료제인 릴루졸과 에다라본에 비해 동물모델에서 약효가 우수하고, 사람에게서 목표 용량 대비 안전성이 검증돼 루게릭병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FDA에서 개발단계 희귀질환 의약품으로 선정된 크리스데살라진의 루게릭병 임상시험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게릭병은 성인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운동신경세포질환이다. 뇌·척수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사멸하는 것이 특징으로 평균 58~60세에 발병한다. 발병하면 전신 근육마비가 나타나면서 말하고, 먹고, 움직이고, 숨 쉬는 수의운동에 장애가 생기며 대부분의 환자는 발병 후 평균 3~5년 사이에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 롯데의 모빌리티 승부수… 전기차 충전 ‘절대강자’ 굳히기 나선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롯데의 모빌리티 승부수… 전기차 충전 ‘절대강자’ 굳히기 나선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롯데홈쇼핑. 소비자와 가까운 ‘유통공룡’ 롯데의 이름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다소 생소한 계열사가 한 곳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1월 인수했다는 ‘중앙제어’다. 사명은 딱딱하지만, 이래 봬도 국내 최초 충전기 제조 전문업체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는 수위를 다투는 창창한 회사다.인수 이후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영식 중앙제어 대표이사를 30일 만났다. 국내 언론과는 첫 인터뷰다. 오 대표는 대(大) 전동화 시대인 지금,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충전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부터 요금 결제까지 편리하게 이어지는 앱인 ‘이브이시스’도 론칭했다. 특히 그가 기대를 거는 것은 롯데의 탄탄한 유통망이다. “롯데가 전국에 가지고 있는 주차 면수가 16만 7000면입니다. 여기에 저희 충전기가 깔린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하지요. 내년 말까지 약 3200곳을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속도는 조절하겠지만요.”국내에 여러 충전기 제조사가 있지만, 메이저로는 SK시그넷과 중앙제어 그리고 중견업체인 대영채비 정도가 꼽힌다. 중앙제어의 점유율은 약 30%.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자연히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현재 4000억원에 그치는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롯데는 예측한다.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질적인 개선이다. 특히 전기차 차주들이 자주 호소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충전기 관리다. 기껏 어렵게 찾아갔더니 충전기가 고장이 났거나 카드 인식이 먹통이 된 경우가 많다. “정부 주도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보니까 개별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과정에서 완결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서 우리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제조부터 운영까지 다 하고 있으니까요. 유지보수 인력만 60명이 넘고 출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와도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에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력 손실 방지, 다중 충전 제어, 전자파 차단 등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핵심 특허도 19건 보유하고 있다. “현재 53명 수준인 R&D 인력을 100명까지 확충할 생각입니다. 전기차 충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충전 중 화재를 감지하는 상황 관제 시스템과 함께 2027년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한 자동 주차충전 융합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순간 알아서 주차하고 충전까지 하는 혁신이 될 겁니다.”롯데정보통신이 중앙제어를 인수한 금액은 690억원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그리 큰 금액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롯데 차원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고 전략적인 경영 판단이었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유통과 석유화학 외 모빌리티 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도 직결돼 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을 통해 양극박, 동박 등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거는 한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자율주행 셔틀 사업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선구자적인 기업들에 의존했던 전기차 충전시장이 자생할 수 있는 쪽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수익의 안정성이 검증된다면 더는 보조금을 바라보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만큼 시장의 모습도 다양해질 것입니다. 저희도 로봇 충전, 이동형 충전, 자동 충전, 무선 충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R&D를 강화하겠습니다.”
  • ‘카플레이션’ 계속… 연식 바꾼 싼타페 최대 126만원 올라

    ‘카플레이션’ 계속… 연식 바꾼 싼타페 최대 126만원 올라

    현대자동차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최대 126만원 올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낳은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20일 ‘2023 싼타페’를 선보이고 이날부터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가장 저렴한 ‘가솔린 2.5 터보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3252만원으로, 전작보다 96만원 인상됐다. 이 외 트림별로 최소 63만원에서 최대 126만원 올랐다. 인기가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소 92만, 최대 156만원 비싸졌다. 안전과 관련된 여러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부터 ▲다중 충돌방지 시스템 ▲1열 에어 센터백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을 제공한다. ‘안전 옵션 기본화’, ‘상품성 강화’ 등은 자동차 회사가 신차 가격을 올릴 때 활용하는 최소한의 명분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당초 카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다. 차를 기다리는 사람은 많은데, 출고 지연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시장 내 공급자 우위가 생겼다. 올 하반기 들어 반도체 공급이 다소 안정화된 국면에서도 차 가격이 오르는 것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출시된 기아의 준중형 세단 ‘K3’ 연식변경 모델도 트림별로 최대 142만원이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앞선 콘퍼런스콜에서 가격 상승을 예고한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 적용이 하반기에 커질 것으로 예상”(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전기차든 내연기관차든 재료비 상당 부분을 가격에 전가할 것”(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 등이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될 신차 또는 연식변경 모델들의 가격도 줄줄이 지난해 대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단 현대차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국내 자동차 가격을 여섯 번이나 인상한 바 있다. 인상폭도 지난해 대비 수천만원에 이른다. 그나마 연식변경을 통해 가격을 올리는 경쟁사와 달리 테슬라는 수시로 출고가를 높여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효과·안전성, 국제 학술지 게재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효과·안전성, 국제 학술지 게재

     신약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인 ‘넬로넴다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임상 2상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기 때문이다. 20일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한국 임상 2상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 ‘뇌졸중(Stroke)’ 9월호에 게재됐다. ‘Stroke’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로, 제출된 연구 논문은 해당 분야 학자들의 엄격한 심사와 승인을 받아 게재된다. 학술지에 실린 연구 논문에는 발병 후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넬로넴다즈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뇌졸중 약효의 3대 평가(장애 평가, 일상생활 평가, 신경학적 평가)에서 플라시보(위약)와 비교해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넬로넴다즈 임상 2상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8시간 이내에 약물 투여와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앞 순환계 내 대혈관폐색이 있는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는 5일 동안 10회에 걸쳐 플라시보, 저용량(넬로넴다즈 총 2750mg), 고용량(넬로넴다즈 총 5250mg)을 투여받았고 12주에 걸쳐 약효와 안전성을 조사했다. 약물을 1회 이상 투여받고 12주 후에 뇌졸중 장애 평가 척도인 mRS 분석을 완료한 환자 183명 중 12주 후에 mRS 점수가 0~2(독립 행동 가능)인 비율은 플라시보, 저용량, 고용량 그룹에서 각각 54.1%, 61.5%, 63.2%로 나타났다.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mRS 0(정상)~6(사망)의 분포 분석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일상생활 평가 척도인 BI 점수가 90보다 높은(독립 활동 가능) 환자의 비율은 플라시보 그룹 43.6%에 비해 넬로넴다즈 그룹 63%로 현저히 개선됐다. mRS는 뇌졸중 환자의 일상 활동에서 장애 정도 혹은 의존 도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흔히 이용되는 척도를 말한다. mRS 점수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 0점부터 사망한 경우 6점까지 정량화하고 있다. 10회의 약물을 모두 투여받은 환자 152명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더욱 확연히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 그룹은 4주, 8주, 12주 후에 mRS 분포 분석에서 유의적인 장애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12주 후에 BI 점수가 90보다 높은 환자의 비율은 플라시보 그룹 41.9%, 고용량 그룹 64.4%로 유의적인(P=0.0410)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지엔티파마는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중증 급성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24명의 환자가 등록돼 45%가 넘는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3월까지 모든 환자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넬로넴다즈 임상 3상은 중국에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중국 임상 3상은 최근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임상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았다. 지엔티파마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3년 이내에 뇌졸중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은 동물모델에 이어 재관류 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확인돼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넬로넴다즈는 전 세계 뇌졸중에 의한 사망과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음성합성’ 힘 주는 엔씨소프트…국제 AI 학회에 3년 연속 논문 발표

    ‘음성합성’ 힘 주는 엔씨소프트…국제 AI 학회에 3년 연속 논문 발표

    엔씨소프트가 국제 인공지능(AI) 학회 ‘인터스피치 2022’에서 3편의 논문을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23회차를 맞는 인터스피치는 글로벌 AI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음성 AI 학회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엔씨소프트 AI 센터 산하 ‘스피치 AI 랩’(Speech AI Lab)은 오랜 기간 음성합성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회에 결과를 공유해왔다. 인터스피치에도 3년 연속 논문을 게재했고, 올해 3편의 논문이 추가로 채택됐다. 채택된 논문 주제는 ▲적대적 다중 작업 학습을 기반으로 음색과 피치 표현을 분리 모델링 하는 방안 연구 ▲사전 학습된 뉴럴 보코더를 이용한 발화 품질 향상 연구 ▲합성음의 표현력을 다양화해 자연스러움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 등이다. 엔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음성합성(TTS)과 가창합성(SVS) 시스템의 품질과 자연스러움을 업계 최고 수준까지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스피치 AI 랩 김희만 실장은 “엔씨의 음성 AI 기술은 이미 상용화를 넘어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며 “차별화된 수준의 기술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외부와 꾸준히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서초구, 디지털트윈 기술로 안전 대비

    서초구, 디지털트윈 기술로 안전 대비

    서울 서초구가 폭우 등 재난상황에 대한 효율적이고 예측가능한 안전 관리를 위해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동일한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예측·최적화해 다양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구에 있는 주요지역 시설물에 부착한 계측센서에서 받은 데이터를 가상세계에 3차원 모델로 구현해 시뮬레이션 한 뒤, 이를 통해 재난 위험을 감지한다. 노후·위험시설이 증가하고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잦아짐에 따라 취약시설을 실시간으로 점검해서 더욱 효율적으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디지털 기반 노후·위험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공모에 참여했으며, 전국 지자체 16곳 중 1위로 선정됐다. 구는 이번 공모에서 ‘디지털트윈 기반 시설안전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방안을 발표, 디지털트윈 기술과 침수감지센서를 도입해 취약시설의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구는 이번 공모선정으로 국비 6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하반기에 업무협약과 입찰공고 준비 등 제반사항을 거쳐 내년부터 1년간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구의 ‘디지털트윈 기반 시설안전 예·경보 시스템’의 큰 특징은 노후·위험시설에 IoT(사물인터넷) 계측 센서를 부착해 수집된 균열, 기울기, 진동, 습도, 침수 데이터들을 디지털트윈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을 한 뒤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 구는 이번 시스템을 적용할 시범 지역을 다중이용시설인 반포동의 서울고속터미널과 서초동의 남부터미널 2곳을 선정했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30년이상 노후시설, 급경사지, 다중이용시설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시설물에 대해서도 현장실사 및 안전점검을 거쳐 최종 적용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시설안전 예측시스템을 통해서 재난위험을 사전에 스마트하게 감지해 대비하도록 잘 만들어낼 것”이라며 “또한 전국 지자체 시설안전 관리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故최종현-최태원으로 이어지는 SK그룹 50년 ESG…“기업 이익은 사회의 것”

    故최종현-최태원으로 이어지는 SK그룹 50년 ESG…“기업 이익은 사회의 것”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 서거 24주기26일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 서거 24주기를 맞이해 SK가(家)에 뿌리내린 50년 역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최 선대회장은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으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ESG 경영의 문을 연 인물로 평가를 받는다. 아들 최태원 현 SK그룹 회장 역시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 친환경·인재양성 박차 1962년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SK에 합류한 최 선대회장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SK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특히 최 선대회장은 무분별한 벌목으로 전국에 민둥산이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2년 서해개발 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설립한 뒤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을 사들여 국내 최초로 기업형 조림사업을 시작한 공이 있다. 선대회장이 조성한 숲은 서울 남산의 40배 크기에 달한다.아울러 인재 양성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세계 수준의 학자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매년 유학생을 선발해 해외로 보냈다.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면서도 학위 취득 시 SK 근무와 같은 부가조건은 일체 달지 않았다. 고등교육재단은 현재까지 장학생 4000여명과 박사 820여명을 배출했다. 1973년 광고주를 찾지 못해 폐지 위기에 놓였던 장학퀴즈를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면 단 한 명이 보더라도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며 단독 광고주로 나서기로 결정한 것도 최 선대회장이다.최태원 회장, SK그룹을 ‘친환경’으로 탈바꿈 아들 최 회장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ESG 경영을 그룹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경영체질의 전반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사 각각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환경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고 남들보다 빨리 움직여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SK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에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또한 2050년 이전까지 넷제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결의한 뒤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를 SK가 줄이겠다고 공표했다.최근 SK그룹의 비즈니스 모델도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는 2020년 말 수소사업추진단을 조직한 뒤 그룹 내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전통적 에너지 기업도 전기차배터리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SKC도 2차 전지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그린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고, SK건설은 23년 만에 사명을 ‘건설’에서 ‘에코플랜트’로 바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났다. 최 회장은 국내 기업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인정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파푸아뉴기니, 스리랑카 등 해외에서도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선대회장 ‘SKMS’ 경영 정립…최 회장도 이사회 중심 경영 최 선대회장은 ESG 가운데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SK경영관리시스템’(SKMS)으로 정의되는 새로운 뿌리를 내렸다. 1979년 정립된 SKMS는 당시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경영관리 요소와 일처리 방식 등을 분명하게 만들어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선대회장이 정립한 SKMS는 경영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맞춰 2020년 2월까지 14차례 개정을 거쳤다.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최 회장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ESG에 시동을 걸었다. 최 회장은 SK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를 평가·보상하고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중장기 성장전략을 검토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했다. 또한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에게 맡기는 등 내용과 형식면에서 외부 인사가 중심이 되도록 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SK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반대표를 던진 해외투자 안건에 나머지 이사들이 찬성해 최종 가결되거나 반대로 SKC의 2차 전지 음극재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투자 안건이 부결되는 등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선대회장은 기업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산림과 인재를 육성해 사회와 국가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더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드론 활용한 2022년 국가안전대진단 실시

    성동구, 드론 활용한 2022년 국가안전대진단 실시

    서울 성동구가 노후 위험시설을 점검하는 ‘2022년 국가안전대진단’을 17일부터 실시한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집중 점검 기간을 정해 구에 있는 노후 건축물, 건설 공사장 등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 문화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진단의 점검 대상은 노후 건축물, 전통시장, 건설 공사장,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시설, 대형 판매시설 등 114곳이다. 구는 시설물의 특성을 고려해 건축 및 소방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했다. 이번달 말까지는 여름철 사고 예방에 집중하며 9월 추석 전에는 추석 대비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한다. 9월 말까지 모든 점검을 완료하는 단계별 점검을 실시하고, 10월 중에는 점검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에 있는 산사태취약지역 5곳 점검 시 첨단기술안전점검협회의 지원을 받아 드론 5대를 투입해 항공 촬영하는 등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3D수치 모델링을 구축해 안전점검표를 작성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국가안전대진단은 정부와 국민, 공공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사업으로 구민 스스로 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없는지 잘 살펴봐주시길 바란다”며 “구에서도 노후시설이나 고위험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이를 보수, 보강해 더 안전한 성동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시청자와 게임 소통? ‘불공정한 게임’ 만든 ‘뒷광고 경계’…유저 분노

    시청자와 게임 소통? ‘불공정한 게임’ 만든 ‘뒷광고 경계’…유저 분노

    프로모션 암묵적 진행뒷광고, 현행법상 문제광고 표기 없이 게임 진행홍보 해당 여부 밝히지 않아 논란이상헌 의원, 프로모션 표시 제안게임사로부터 광고료를 받고 인터넷 방송을 하는 이들의 게임 속 계정을 명확히 드러나게 표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공정한 규칙을 토대로 게임해야 하는 필드에서 아이템 등 일부 유저에게 비밀리에 혜택을 주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뒷광고’라는 것이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8일 법리 검토와 이용자 여론 파악을 거쳐 게임사들에게 ‘게임 내 프로모션 계정 표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에 따르면 주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확률형 아이템을 BM(수익 모델)로 삼아 이용자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게임들의 경우 게임사 광고비를 받은 유저와 일반 유저 간 격차가 벌어진다. 일반 이용자들은 상대방 계정이 게임사로부터 후원받은 계정인지 모르고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이 때문에 이러한 홍보 방식이 법률상 불공정 광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소위 ‘뒷광고’로 불리는 비밀 프로모션은 현행법상 규제 대상이다. 또 홍보 내용을 공개하더라도 도가 지나치면 이용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해 게임 자체 게임 자체의 수명을 갉아먹는다는 지적이다. 의원실은 이에 따라 게임하고 있는 캐릭터 계정에 후원 사실을 명확하게 표시해 경쟁하는 상대방이 이를 알 수 있도록 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A게임사의 B게임 광고를 목적으로 프로모션을 받은 경우 A사가 운영하는 C게임 계정에도 이를 표시하는 등 범위는 회사와의 계약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게임 속 유저 캐릭터를 가장한 AI 캐릭터에도 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유저와의 경쟁을 위해 돈, 시간을 들이는데, 상대방이 알고 보니 AI 캐릭터였다면 괜한 돈을 쓴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상헌 의원은 “유저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 확률형 아이템 법적규제 사례처럼 프로모션 계정 규제 논의를 시작하게 될 수밖에 없다. 게임사들의 선제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전했다.앞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방송을 하는 유튜버에게 프로모션을 지급해 온 사실이 지난 4일 공개되면서 일반 유저들이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발단은 리니지W와 리니지2M 방송을 병행하던 한 유튜버가 지난달 말 ‘리니지W 방송을 대가로 프로모션을 받아왔는데, 리니지2M 방송을 해도 방송 횟수로 인정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다. 일부 BJ와 스트리머가 받았다는 프로모션 관련 문자 메시지 내용도 공개됐다. 이에 리니지2M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유튜버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반발은 거셌다. 리니지W를 하기로 계약한 방송 횟수에 리니지2M이 포함됐다면 이는 명백한 프로모션이라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에 5일 사과 방송을 하고 지난 7월 29일부터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리니지2M에 한해서는 공식적인 크리에이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저들을 위해 방송을 허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는 플레이어 간 무한 경쟁을 콘셉트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랭킹 상위권에 들 경우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플레이어 간 경쟁이 중요한 게임인데 게임사에서 일부 유튜버에게 비밀 혜택을 줘 일반 유저들이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비용을 더 쓰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다.
  • 명작 앞세워 `총공‘… 다작 생태계 `실종’

    명작 앞세워 `총공‘… 다작 생태계 `실종’

    팬데믹 특수 꺼져 반등 시도 전략 새 IP 발굴엔 비용·위험부담 수반 흥행 보증수표로 기존 팬층 흡수 넷마블·넥슨·그라비티 연쇄 출시 배그·리니지 우려먹기 비판받아 최근 신작 소식이 드물었던 국내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부턴 ‘각 잡고’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팬데믹 특수가 사라져 실적이 악화되는 시점에 발빠른 신작 출시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다 보니 개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보다는 기존의 인기 IP를 재활용하는 방향을 우선적으로 택하는 모양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셈이지만 생태계 다양성이 사라진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내놓은 오픈월드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스토어 유료 매출은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와 오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리니지M에 이어 5위에 안착했고, 앱스토어 유료 매출은 1위를 기록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대표 인기 IP ‘세븐나이츠’의 최신작으로, 전작 ‘세븐나이츠2’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넷마블은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퓨처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최근 출시된 넷마블 게임은 대부분 타사 IP를 사들여 게임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이렇다 보니 IP 사용료로 나가는 비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이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것도 ‘대표작’이 부족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넷마블 자체 IP로 개발된 세븐나이츠 신작이 기존 팬층을 안정적으로 흡수해 실적 반등에 기여할지 주목받고 있다.넥슨 역시 2016년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MMORPG ‘히트’의 후속작 ‘히트2’를 오는 25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이 역사상 처음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던 히트 IP를 통해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넥슨은 올 초에도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달에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콘솔용 격투 게임 ‘DNF 듀얼’을 출시했다.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콘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대기 중이다.‘라그나로크’ IP로 유명한 그라비티도 올해 ‘라그나로크 온라인’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연내 다수의 후속작을 선보이기로 했다. 판타지 스토리 RPG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라그나로크 아레나’, 3D MMORPG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등 3종이다. 그라비티는 지난달 31일 20주년 행사를 열고 “초심으로 돌아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도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오는 16일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기존 IP를 활용한 후속작이라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배틀그라운드’(배그) IP 하나로 전 세계 게이머들을 홀린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야심 차게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선보였지만 흥행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3인칭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PC·모바일 턴제형 전략 게임 ‘프로젝트M’ 등 새 IP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그에 의존하지 않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다.20년 넘게 이어지는 ‘리니지 재탕’으로 비판을 받아 온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새 IP를 내놓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올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하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는 당초 ‘더 리니지’(TL), 즉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개발이 시작됐으나, 개발 과정에서 기존 리니지 IP에서 벗어난 신규 IP로 만들어지는 것이 확정됐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 봤을 때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얼마나 차별점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캐릭터들이 전장에서 싸우는 배틀로열 방식의 프로젝트 R,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프로젝트 M 등 새 IP도 올 초 대거 공개했다.게임사들이 기존 IP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당장의 침체 국면에서 안정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검증된 길’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설정과 시스템을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에 개발 시간이 단축될 수 있고,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고정팬층을 서비스 초기부터 끌어와 안정적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확보할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IP를 창조하는 일보다 위험 부담과 제반 비용이 적은 것이다. 다만 기존 IP만 반복해서 내놓는다면 국내 게임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게이머들은 최근 발표되는 신작들에 대해 ‘우려먹기’라는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변하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BM)에 대한 비판도 함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많은 게임사에서 신작 개발을 병행하고 있지만, 팬층이 두터운 기존 IP를 활용하는 것도 당연한 전략”이라며 “업계 상황이 안정되면 더 많은 신작 IP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지엔티파마의 루게릭 치료제, .글로벌 진출에 속도낸다

    지엔티파마의 루게릭 치료제, .글로벌 진출에 속도낸다

    신약 개발기업인 지엔티파마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루게릭병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희귀의약품 지정 추진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엔티파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약산업 전주기에 걸친 맞춤 지원을 한다. 지엔티파마는 이번에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분야’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글로벌 R&D 기획을 비롯해 임상·인허가·라이선싱 등 제약사업의 전주기 컨설팅 소요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엔티파마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을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받기 위한 컨설팅 협약사업을 과제로 신청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개발단계에서 세제 혜택 및 우선심사, 시판 후 독점권 부여, 품목허가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독점권은 미국에서는 7년이며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중국에서는 최소 10년을 부여받을 수 있다.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은 뇌·척수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사멸하면서 전신 근육 마비로 이어져 말하고, 먹고, 움직이고, 숨 쉬는 능력을 잃음으로써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루게릭병의 치료제로는 생명을 3~6개월 연장하는 릴루졸과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에다라본이 있지만, 발병 후 2~5년 사이에 증상이 악화하면서 사망하는 루게릭병은 치명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미국에서 루게릭병 환자 수는 2000~3000명으로 추정돼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며, 전 세계 루게릭병 환자의 유병률은 10만 명 중에 평균 4.8명으로 희귀질환의 범주에 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도록 고안한 다중표적 약물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뇌세포 보호 효과와 행동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쥐에서 ▲척수 운동신경세포의 퇴화와 사멸 방지 ▲SOD-1 단백질 침착 감소 ▲운동기능 손상 방지 ▲생명 연장 효과가 확연히 입증돼 국제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화학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에 발표된 바 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릴루졸, 에다라본은 물론 개발단계 약물들과 비교해 약효와 안전성이 현저히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경구 단회 및 다회 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0mg, 50mg, 100mg, 200mg, 400mg, 600mg 단회투여는 모두 안전했다. 약동학 분석으로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약효를 위한 목표 용량은 50~100mg 사이로 예측됐다. 다회투여 시험에서는 크리스데살라진 100mg,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했으며 노인을 포함한 성인에게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의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비교 약물 대비 크리스데살라진의 탁월한 약효가 입증됐고 임상 1상에서 목표 용량 대비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신속히 임상 2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특히 희귀질환은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문 컨설팅 회사와 협력해 FDA와 EMA에 크리스데살라진을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신청하고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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