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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지방 주택시장… 완주·김천·나주 등 거래량 2배 이상 늘었다

    완주 10가구 중 7가구는 외지인 매입김천 집값 작년 연말보다 9.5% 올라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시장도 심상찮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부동산 규제지역을 크게 확대하면서 지방 중소도시에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수도권에 집중됐던 주택 수요 불길이 지방 주택시장으로까지 옮겨붙자 결국 광역시와 지방 주요 도시도 규제지역에 포함시켰다. 정부의 이런 조치에 규제의 칼날을 비켜 간 지방 중소도시는 오히려 술렁이고 있다. 올 들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부산 기장군 아파트 매매 거래는 1232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681건) 대비 약 2배가량(80.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장군이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 완주군은 같은 기간 322건에서 779건으로, 경북 김천시는 590건에서 1345건, 전남 나주시는 369건에서 840건, 충남 서산시는 636건에서 1247건으로 거래량이 각각 늘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외지인 매입 비중도 늘고 있다. 전복 완주군은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이 73.9%에 달한다. 10집 중 7집 이상은 외지인이 매입한 셈이다. 충남 계룡시와 아산시, 부산 기장군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도 50%를 상회한다.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는 곧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충남 홍성군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연말 대비 10.0%(4월 기준)나 올랐다. 이어 부산 기장군 9.6%, 경북 김천시 9.5%, 경남 양산시 8.7%, 충남 공주시 8.6%, 충남 아산시 7.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승률인 4.7%보다 두 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6월부터 규제지역 내 양도세 및 종부세 등 다주택자들의 세금이 대폭 인상된다”면서 “부동산시장의 거대 자금이 규제의 칼날을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급 절벽’ 하반기 집값 상승 지속… 다주택자 ‘금리 인상’ 변수로

    ‘공급 절벽’ 하반기 집값 상승 지속… 다주택자 ‘금리 인상’ 변수로

    입주물량 1만 9343가구… 7년 만에 최저월평균 거래량 5월까지 3929건으로 감소재건축·공공 재개발 등 집값 상승 기대감‘세금폭탄’ 다주택자 내년 대선까지 버틸 듯일각 “이미 집값 최고점… 오름세 꺾일 것”정부의 다주택자 옥죄기를 통한 주택 공급 대책이 하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킬지 주목된다.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하반기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상 부담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교차한다. 지난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중과하는 ‘세금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정부와 다주택자 간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매입임대 폐지 카드로 다주택자로부터 매물 출회를 유도하고 있다. 정부가 당장 공급량을 늘릴 수 없자 다주택자에게 세금 폭탄을 안겨 매물로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서울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아실 유거상 대표는 “서울의 연간 아파트 적정 수요량은 4만 7800여 가구이지만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9343가구로 2014년(1만 8936가구) 이후 가장 적다”고 말했다. 아실에 따르면 내년 입주 물량은 1만 3132가구, 2023년엔 1만 1723가구에 그쳐 공급 절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아파트 입주는 분양 시점에서부터 2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서울의 아파트 부족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지난해 7·10 대책을 통해 예고했던 다주택자 보유세,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도 당초 예상대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를 유도해 집값 안정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는 월평균 6762건이었으나 올해는 1~5월 월평균 3929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5월 계약건의 신고기일이 남아 있지만 거래량이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양도세의 경우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을 팔 때 적용하는 중과세율이 기본세율에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30% 포인트가 가산된다. 이에 따라 양도세 최고 세율은 2주택자는 65%, 3주택자는 75%로 올라갔다. 3주택자의 경우 여기에 지방세 7.5%까지 합해야 한다. 세금이 시세차익의 82.5%에 이른다. 예를 들어 3주택 보유자가 10억원에 산 서울 반포 아파트를 현 시세인 20억원에 매도하면 양도차익 10억원에 대한 8억 2500만원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 20억원짜리 아파트를 팔아 손에 쥐는 돈은 1억 7500만원이다. 우 팀장은 “주택 매도를 고민하던 다주택자들도 올해 보유세 기산일이 지나면서 납부가 확정된 만큼 지금 주택을 매도하나 내년 5월 전에 매도하나 마찬가지”라면서 다주택자들은 버티면서 시장 분위기를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 움직임은 다주택자들에게 부담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7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조정해 놓으면 나중을 대비한 정책 여력이 생기는 것”이라며 선제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은 그 자체로 부동산 가격의 하방 요인인 데다 빚이 있는 다주택자들은 이자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다. 그러나 이는 이 총재의 ‘구두 개입’일 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기회복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여건도 녹록잖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사업자가 의무 임대 기간이 지난 주택을 보유했을 땐 6개월 안에 주택을 팔지 않으면 양도세 중과를 그대로 적용하도록 했다. 6개월 안에 팔면 양도세 중과를 배제함으로써 매물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소한 부동산시장에서 주택 투기를 목적으로 한 투기 수요 거품을 걷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집값을 밀어올리는 동력도 있다. 정부의 공공 재개발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은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과 영등포구 여의도의 재건축 단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거래허가지역으로 묶였다. 다주택자들이 주택 정책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내년 대선 결과까지 보면서 버티기를 할지, 금리 인상과 세금 부담에 매물을 내놓을지 기로에 서게 됐다. 집값 상승이 계속된다면 다주택자들이 버티기를 하겠지만 상승이 한계에 달했다면 물건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에는 3기 신도시와 실수요자 위주의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저가 지역과 교통망 확충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금리 인상 부담도 있어 상승 흐름이 지속되진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보유세·양도세 강화 조치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더 올라

    보유세·양도세 강화 조치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더 올라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부터 강화된 다주택자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를 기점으로 아파트 매물이 줄어 호가가 올라간 가운데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11%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첫째 주(0.11%) 이후 47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수도권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직후 상승 폭이 매주 둔화했으나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노원구는 0.22% 올라 전주(0.21%) 대비 오름폭을 키우며 4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노원구의 0.22% 상승률은 2018년 9월 셋째 주(0.24%) 이후 가장 높다. 재건축과 강남권 강세도 계속됐다. 압구정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풍선효과’로 반포·서초동으로 매수세가 옮겨 가며 서초구가 전주와 같은 0.18% 올랐고, 송파구(0.16%→0.19%)는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와 거여·마천 등 외곽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에서 경기(0.32%→0.36%)와 인천(0.43%→0.46%) 또한 전주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14주 만에 0.30%를 기록했다. 경기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큰 시흥시(0.9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안양 동안구(0.86%), 안산시(0.79%), 의왕시(0.66%), 평택시(0.63%) 등이 뒤를 따랐다. 인천은 부평구(0.55%), 연수구(0.51%), 남동구(0.47%), 계양구(0.45%) 등에서 강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6월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가 대폭 강화된 후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이 부족해 아파트값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0.03%→0.04%→0.06%)은 주간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시의원 60명, 담세안정 위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 촉구 건의안 발의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60명이 지난 5월 28일 「담세안정과 실질소득을 고려한 종합부동산세법 및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최근 다주택 보유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가 당초 입법 취지와 달리 급등한 공시가격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사실상 실거주자이자 1주택자 서민의 주거안정까지 뒤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종부세가 도입되던 해의 공시가격 상위 1%는 9억 4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서울시의 공시가격 상위 1%는 23억 50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즉, 당시 상위 1%가 상위 4%까지 확대되어 다주택자가 아님에도 다수의 1주택자가 종부세 납부 대상자로 편입된 것이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 환경변화에도 정부와 국회가 면밀히 대응하지 못하자 서울시의회 의원 60명은 현행 종부세의 △부적합한 부과기준 △이중과세 문제점 △헌법상 조세법률주의 원칙 위배 등을 지적하며, 시민들의 급격한 세금 부담 완화를 촉구하는 「종합부동산세법」과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은 “많은 시민들이 부동산정책을 잘못 펼친 건 정부인데 세금은 왜 내가 부담해야 하냐고 분개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정부와 국회는 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살펴보고, 현재 부동산 시장에 적합한 종부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을 밝혔다. 한편 제출된 건의안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301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상정처리되고 채택되면 국회와 청와대, 기획재정부에 전달된다. 건의안은 추승우 의원을 비롯한 강대호 경만선 김경 김경영 김경우 김기대 김기덕 김달호 김상진 김상훈 김수규 김용연 김인제 김정환 김제리 김종무 김춘례 김태수 김태호 김평남 김혜련 김호진 김희걸 노승재 노식래 문병훈 문영민 박기열 박기재 박상구 박순규 송도호 송명화 송아량 송정빈 신정호 오중석 오현정 우형찬 유용 이광성 이광호 이동현 이세열 이승미 이은주 이태성 이현찬 장인홍 전석기 정재웅 정지권 정진술 정진철 최영주 최웅식 홍성룡 황규복 황인구 의원 59명이 뜻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길 “종부세 2% 부과, 내가 제시…부자감세 아냐”

    송영길 “종부세 2% 부과, 내가 제시…부자감세 아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부동산특위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해 부자 감세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정책현안 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부동산 부자 감세 논란을 제기하지만 내용을 보면 실제로는 (오히려 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종부세에 대해서는 “1가구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는 주택 공시가 종부세 합산 6억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집값에 따라 종부세는 훨씬 올라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양도세에 대해서는 “3가구 이상일 경우 (세율은) 최대 75%까지 인상 적용된다”며 “이런 것만 보더라도 과세 증가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특위는 종부세와 관련 상위 2%안을 제시했다. 이와 대해 송 대표는 “사실 종부세 과세 기준을 공시지가 9억에서 12억으로 올리면 (실제로는) 종부세 과세가 낮아져 평행이동이 되어 오히려 (실거래가) 20억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도 과세 혜택이 주어진다”고 했다. 이어 “상위 2% 안은 이런 평행이동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실제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자신이 상위 2%안을 제안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종부세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당내 의견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기준을 9억에서 12억원으로 올릴 경우에는 20억, 30억원 이상 주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더 큰 비율로 (종부세가) 경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부세를 상위 2%에게만 과세할 경우 공시지가로 계산하면 11억원 즈음”이라며 “결과적으로는 (12억 안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고액 자산가를 더 많이 공제해주는 12억원 모델보다 훨씬 더 공정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송 대표가 추진 중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희망하는 기초단체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누구나집은 집값의 10%만으로 10년 거주 후 최초 공급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분양임대모델이다. 회의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 안산 반월·시화 산단, 파주시 운정신도시, 광명시 광명동굴 일대 문화단지 등이 유력 부지로 거론됐다. 지자체 소유 부지에 1만 가구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표 위원장은 “지자체장들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공공택지를 지방 정부가 구할 수 있으면 이익공유형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10일에 시범사업 부지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의 공범이 되지 않으려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의 공범이 되지 않으려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국토교통부 실무 공무원이 공범이 되지 않으려면 소신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부동산 정책의 주무부처로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와 여당을 합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행정부처이다. 하지만 정치인이 부동산 정책을 주무르면서 집값이 폭등할 때 제동을 걸지 못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지난 4년간 수십 차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 발표에도 집값, 특히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4억 1043만원에서 지난달 9억 1160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은 45%, 수도권은 54% 각각 뛰었다. 전세 역시 전국 25%, 수도권 27%, 서울 28% 각각 상승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더욱 참담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는 52%, 수도권은 67% 올랐다. 서울은 2017년 5월 6억 708만원 하던 아파트가 무려 83%가 올라 11억 1123만원으로 올랐다. 전셋값은 전국 28%, 수도권 36%, 서울 43% 폭등했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 무슨 힘이 있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족이 등장한 상황에서 이는 무소신의 변명에 불과하다. 실무자들은 그동안 김현미 전 장관과 청와대 등에 정책을 보고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도 함께 알렸지만 면박당했다는 사실을 내부 문건에 남겨 두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주택이 부족하지 않다던 정부는 기조를 바꿔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며 토지보상금을 풀고 있다. 2006년 2기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풀린 보상금 60조원 등이 아파트 가격 20%를 올렸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내년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45조원이 풀릴 예정이다. 주택 공급이라는 명목으로 ‘엉뚱한 곳’에 만드는 신도시의 토지보상금이 다시 집값 불안을 일으키는 아이러니도 소신 있는 공무원이라면 보고했을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아파트 가격 안정화 실패의 공범이다.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금융·세제 개선안’은 아파트값 안정을 위한 공급 대책은커녕 임대 시장의 불안에 불을 질렀다. 서민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양질의 주택, ‘지하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라고 아우성이지만 나오는 대책은 ‘구두 신고 발바닥 긁는 격’이다. 임대등록사업자의 다주택을 매물로 유도하겠다는 민주당의 대책이 대표적이다. 임대 주택자가 가진 주택 대다수는 3~4인 가족이 살 만한 공간이 아닌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것이다. 직장이나 학업 등의 문제로 단기간 사는 곳이 대부분이다. 임대 주택 80%가 60㎡ 이하로, 무주택 실수요자가 바라는 아파트도 아니다. 이런 임대 주택을 말소하면 주거 취약 계층의 고통만 가중된다. 또 민주당이 내놓은 44만호의 주택당 평균 재산세 18만원을 경감하는 것이 폭등하는 집값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까. 차라리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형편이 어려운 가구에 지원금을 나눠 준다고 포장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재산세 경감은 내년 두 개의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지 집값 안정화 대책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소신파 공무원이 할 일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공무원이 아니라면 재산세 상승의 시발점인 공시가 산정을 공개하거나 지자체를 참여시키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낫겠다. 관료의 독선도 경계할 일이지만 소신 없이 정치인에게 부화뇌동하는 공무원의 죄도 결코 가볍지 않다. chuli@seoul.co.kr
  • “파느니 증여” “더 오를 것”… 세금폭탄에도 ‘거래절벽’만 늘었다

    “파느니 증여” “더 오를 것”… 세금폭탄에도 ‘거래절벽’만 늘었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인상안을 6개월간 유예한 것은 다주택자들에게 인상 전 ‘퇴로’를 만들어 줘 집을 내놓게 하려는 취지였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증여를 선택했고, 이는 매물 잠김과 거래절벽으로 이어졌다.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7524건에서 올 1월 5744건으로 줄었다. 2월(3865건)과 3월(3774건), 4월(3610건)에도 감소세를 이어 갔다. 5월 거래는 아직 신고 기간이 남아 있지만, 이날 기준으로 2218건을 기록했다. 매물 자체도 크게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8만 3845건으로 한 달 전(8만 8852건)보다 3.9% 감소했다. 특히 용산구(-12.0%), 마포구(-11.2%), 강서구(-11.0%), 동작구(-10.8%), 중구(-10.3%) 등 5개 자치구에서 10%대 감소율을 보였고 관악·성북·강남·송파·중랑·광진을 제외한 19개 자치구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4.9%)와 인천(-7.8%)은 서울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물을 내놓게 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매물이 말라버린 것은 다주택자들이 양도세를 납부하느니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증여는 3039건으로, 3월(3022건)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다였다. 자치구별로는 고가 주택이 많은 서초구(253건)에서 가장 많은 증여가 이뤄졌다. 노원구(235건), 광진구(212건), 강서구(197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7.5% 불어난 15만 2000건의 증여가 있었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한국부동산학회장은 “정부 정책은 다주택자들의 심리를 알지 못해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버틸 사람은 끝까지 버틸 테고, 증여를 해도 세율이 7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양도세를 내느니 증여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도 1일 확정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개편안을 검토 중이어서 실제 적용되는 세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재산세의 경우 감면 상한선을 기존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위는 또 종부세와 관련해 현재 공시가격 9억원으로 설정된 1가구 1주택 종부세 부과 기준선을 ‘공시가격 상위 2%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바꿔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주택 가운데 상위 2%에 해당되는 가격대는 공시가격 기준 11억 1000만~11억 2000만원이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70%로 잡으면 시가로는 15억 8500만~16억원이 된다. 현재 종부세 부과 기준 시가(12억 9000만원=공시가격 9억원)보다 3억원 정도 올라간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8층 6억인데 13층은 13억… 서울 전셋값 이중가격 왜

    18층 6억인데 13층은 13억… 서울 전셋값 이중가격 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8㎡의 전세가 지난달 26일 6억 4050만원(18층)에 계약됐다. 통상 전세금이 1000만원 단위로 끊어지는 것과 달리 50만원이 붙은 것은 지난해 7월 말 통과된 임대차2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때문이다. 기존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자 집주인이 인상 상한선인 5%를 적용하면서 나온 것이다. 반면 같은 평형이 지난 11일 신규 계약에서는 2배가 넘는 13억원(13층)에 계약됐다. 집주인이 신규로 전세를 놓을 때는 4년치 인상분을 한꺼번에 반영한 결과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도 지난달 17일 갱신계약은 4억 5213만원(13층)인 반면 지난 10일 신규계약에서는 8억 5000만원(4층)으로 2배나 차이가 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6월 1일 임대차 신고제가 시행되면 지난해 7월 말 국회를 통과한 ‘주택임대차 3법’이 완성된다. 지난해 7월 말 임대차2법 시행 후 불안한 흐름을 보여 온 서울 전세시장에 또 한 차례 격랑이 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세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폭등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만 5589건 이후 계속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1만 353건까지 떨어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평균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예고된 지난해 6월 4억 9148만원에서 지난달 6억 1004만원으로 24.2% 올랐다. 또 헬리오시티와 은마아파트의 전세 사례처럼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을 두고 이중 가격 구조가 형성된 것도 문제다. 계약갱신청구권은 기존 세입자의 주거 안정에는 도움이 됐지만 신규 세입자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는 평가다. 향후 임대차 신고제까지 시행되면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란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임대인은 신고제에 의해 노출된 소득이 세금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한다. 세금은 다시 임차인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최근 매입임대는 신규 등록을 폐지하고 기존 임대사업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도 거둬들이겠다고 밝힌 것은 전셋값 부담을 가중할 뇌관으로 꼽힌다. 정부는 정권 초기인 2017년 8월 당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했으나 지금은 180도 입장을 바꿨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전국 가구 중 40% 정도가 임대 주택에서 생활하는 상황에서 등록 민간임대가 사라지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도세 최고 75%, 내일부터 오른다

    양도세 최고 75%, 내일부터 오른다

    다음달 1일부터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이 75%(조정대상지역 기준)로 오른다. 지난 6개월간 유예된 단기 거래자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예컨대 서울에서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보며 집을 파는 3주택자의 경우 지방세까지 더해 8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 한다. 30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주택을 팔면 지난해 개정됐던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에 대한 양도세 인상안이 적용된다. 우선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율이 10% 포인트씩 인상된다. 기존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의 경우 기본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20% 포인트를 추가해 부과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2주택자의 경우 기본세율에 20% 포인트, 3주택자는 30% 포인트를 더한다. 기본세율이 최소 6%(1200만원 이하)에서 최대 45%(10억원 초과)까지 적용되는 만큼 최고세율은 65%에서 75%까지 오른다. 여기에 지방세(양도세의 10%)를 더하면 납부 세율은 82.5%가 된다. 단기 거래자에 대한 양도세도 크게 오른다. 1년 미만 보유 주택을 거래할 땐 양도세율이 40%에서 70%까지 치솟는다. 1년 이상~2년 미만 보유 주택의 경우 기존엔 기본세율(최대 45%)이 적용됐지만 앞으론 60%로 부과된다. 1일부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 대상자가 확정된다. 이날부터 집을 팔아 무주택자가 되더라도 재산세와 종부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얘기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전월세 신고제’도 1일부터 시행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LH, 다주택자 직원 승진 막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주택자 직원에 대해 승진을 제한하고, 부동산 취득 제한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되면 즉시 직권 면직하기로 했다. LH는 최근 제2회 LH 혁신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강력한 내부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LH는 실거주 목적 이외의 다주택자와 투기 행위자에 대한 상위직 승진을 제한하는 등 채용·복무·승진·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 모든 과정에서 공직 기강과 청렴성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 정서와 괴리된 사회적 물의 행동을 유발해도 직위를 해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는 등 부정·비리 행위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했다. LH는 임직원 부동산 보유 현황 등록을 이른 시일 안에 마치기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임원진과 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등록하고 있다.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기 의혹을 원천 차단하고자 택지개발 등 중요 정보 접근에 대한 권한 통제를 강화하고,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시스템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문제가 된 매입 임대주택과 관련해서는 매입 제한 대상을 현직 직원과 직계가족에서 퇴직 직원 소유 주택까지 확대하고,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즉시 시행해 불공정·부조리가 확인되는 경우 즉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LH가 발주하는 공사의 입찰·심사에 내부 직원은 참여할 수 없도록 했고, 건축설계 공모 심사위원을 전원 외부위원으로 교체했다. 전현직 임직원의 사적 이해관계 모임도 원칙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 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LH 혁신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수준으로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이전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정부안 설명을 듣고 이야기하느라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고 한 번 더 당정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서울 이민영 기자 chani@seoul.co.kr
  • 임대사업 혜택 전면 폐지… “손바닥 뒤집듯 주택 정책 갈아치워”

    임대사업 혜택 전면 폐지… “손바닥 뒤집듯 주택 정책 갈아치워”

    더불어민주당이 등록임대사업자 제도에서 ‘매입 임대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자 등록을 중단하고, 기존 사업자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사업자 등록이 자동으로 말소된다. 하지만 정책만 믿고 따랐던 임대사업자들은 “정부가 장려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투기꾼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주택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갈아 치웠다는 것이다. 매입 임대는 기존 주택을 사들여 임대사업을 벌이는 사업자로 임대료 인상 5% 제한과 임대 기간(4년, 8년) 유지 등 공적 의무를 져야 한다. 대신 정부는 이들에게 다주택 보유에 따른 양도세 중과 배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산정 때 주택 보유 합산 배제 등의 혜택을 줬다. 드러나지 않던 민간 임대시장을 제도권으로 흡수해 임대차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취지에서 현 정부가 도입했다. 민주당이 매입 임대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사업자에게 집값 상승에 따른 양도 차익, 종부세 부과 시 주택 수 합산 배제 같은 과도한 혜택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다 사업자들이 집을 팔지 않아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말 ‘임대차 3법’ 통과로 굳이 매입 임대사업자의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도 전·월세 거래 현황을 파악하고 시장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수단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민주당은 매입 임대사업자가 갖고 있는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현행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임대주택 등록이 말소된 뒤 6개월간만 인정하고, 이후에는 정상 과세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미 자동·자진 말소된 주택이 46만 8000가구에 이르지만 실제 시장 매물로 나와 거래된 주택은 1만 1000가구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 사업자들이 쥐고 있는 65만 가구 가운데 20%(13만 가구) 정도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종부세 합산배제 혜택도 잔여 의무임대사업 기간에만 적용하고, 의무임대 기간이 끝나면 추가 연장 없이 정상 과세로 돌아간다. 다만 부영 같은 건설사가 임대 목적으로 집을 지어 임대사업을 펼치는 ‘건설 임대’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오락가락했던 양도세 완화안도 방침을 정했다.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준금액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인 건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행 기준인 9억원은 2008년부터 13년째 유지되고 있다. 또 공시가격 급등으로 1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새 집 갈아타기조차 힘들어지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장기보유특별공제에 대해선 차익 규모별로 상한을 설정하기로 했다. 현행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양도 차익에 상관없이 거주 기간과 보유 기간에 따라 40%씩 최대 80%를 공제해 준다. 양도 차익에 따라 상한을 두면 과세 형평성을 제고하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임주형 기자 chani@seoul.co.kr
  • ‘줍줍 로또’ 사라진다… 무주택자 우선 공급

    ‘줍줍 로또’ 사라진다… 무주택자 우선 공급

    새 아파트 공급 과정에서 이른바 ‘줍줍’으로 통하는 무순위 물량도 해당 지역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렇게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28일 입주자 모집을 승인 신청하는 단지부터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계약 취소·해지 등으로 생긴 무순위 아파트는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성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로또 아파트’ 무순위 물량에 타 지역 다주택자 같은 ‘줍줍족’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개정된 규칙은 무순위 물량의 신청 자격을 기존 ‘성년자(지역 제한 없음)’에서 ‘해당 주택 건설지역(시군)의 무주택 세대 구성원인 성년자’로 강화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나 세대원만 신청이 가능하다. 규칙은 또 지금까지 무순위 물량의 경우 재당첨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무순위 물량은 일반청약과 동일한 재당첨 제한 규제를 받는다. 투기과열지구는 10년, 조정대상지역은 7년이다. 불법 전매나 공급 질서 교란으로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시행자가 회수해 다시 공급할 때 시세대로 받는 것도 제한된다. 시행자는 별도 입주자 모집의 승인 절차를 거쳐 공급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공급 가격이 적절한지 검토한 뒤 승인해야 한다. 아파트 발코니 확장을 이유로 다른 옵션을 끼워 파는 것도 금지된다. 지금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이 아닌 일반주택은 발코니·가전제품·붙박이 가구 등 추가 선택 품목을 묶음 판매 형식으로 공급해 원치 않는 옵션을 억지로 구매하는 일이 잦았다. 앞으로는 추가 선택품목을 제공할 때 개별 비용을 표시해야 하고, 둘 이상의 추가 선택 품목을 묶음 판매할 수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종부세 완화 위한 과감한 제도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은 “종합부동산세가 도입 초기의 취지와 달리 부동산 시장 환경의 변화 속에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종부세 부과 범위를 상위 2% 수준으로 완화하고, 납부 유예 대상을 확대하는 등 과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부세는 다주택 보유를 억제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된 과세 제도로, 당시 다주택자에게 부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주택자는 공시가격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가주택 보유자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하지만 종부세가 당초 취지와 달리 급등한 공시가격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1주택자 서민의 주거안정까지 뒤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종부세가 도입되던 해의 공시가격 상위 1%는 9억 4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서울시의 공시가격 상위 1%는 23억 5000만 원을 돌파했다. 즉, 당시 상위 1%가 4%까지 확대된 셈이다. 또한 서울의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 수는 2017년 8만 8560가구에서 올해 41만 2798가구로 366% 증가하며 서울의 웬만한 주택이 종부세 부과 영향권 안에 들어오게 됐다. 추 의원은 공시가격 상위 2%까지만 종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올해 전국 52만 6000가구 정도가 종부세 대상인데, 이같이 상위 2%를 표적으로 종부세를 부과하게 되면 대상 가구가 28만 가구 안팎으로 확 줄어들고, 4인 가구로 환산하면 수혜대상이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당 지도부에서는 ▲상위 2%로 부과대상을 정하는 방안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당 내에서도 전자 방식을 더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종부세 문제를 비롯해 공시가격 현실화 문제 등을 다양하게 논의해 실수요자가 지는 부담을 확실히 덜어내는 한편,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정책의 중심으로 놓고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이루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줍줍 아파트’도 무주택자에게 공급

    ‘줍줍 아파트’도 무주택자에게 공급

    새 아파트 공급 과정에서 계약취소 등으로 나온 무순위 물량도 해당 지역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이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28일 입주자모집을 승인신청하는 단지부터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계약 취소·해지 등으로 생긴 무순위 아파트는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성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로또 아파트’ 무순위 물량에 타지역 다주택자 등 ‘줍줍족’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개정된 규칙은 무순위 물량의 신청 자격을 기존 ‘성년자(지역제한 없음)’에서 ‘해당 주택 건설지역(시·군)의 무주택 세대 구성원인 성년자’로 강화했다. 이렇게 하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나 세대원만 신청이 가능하게 된다. 규칙은 또 지금까지 무순위 물량은 재당첨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무순위 물량은 일반청약과 동일한 재당첨제한 규제를 받는다. 투기과열지구는 10년, 조정대상지역은 7년이다. 불법전매나 공급질서 교란으로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시행자가 회수해 다시 공급할 때 시세대로 받는 것도 제한된다. 시행자는 별도 입주자모집 승인 절차를 거쳐 공급하고, 지자체는 사업주체의 주택 취득금액이나 부대비용 등을 고려해 공급가격이 적절한지 검토한 뒤 승인해야 한다. 아파트 발코니 확장을 이유로 다른 옵션을 끼워 파는 것도 금지된다. 지금은 분양가상한제 대상 주택이 아닌 일반 주택은 발코니·가전제품·붙박이 가구 등 추가 선택품목을 묶음판매 형식으로 공급해 원치않는 옵션을 억지로 구매하는 일이 잦았다. 앞으로는 추가 선택품목을 제공할 때 개별 비용을 표시해야 하고, 둘 이상의 추가 선택품목을 묶음 판매할 수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다주택자 직원 승진 제한...내부 혁신안 마련

    LH, 다주택자 직원 승진 제한...내부 혁신안 마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주택자 직원에 대해 승진을 제한하고, 부동산 취득 제한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되면 즉시 직권면직하기로 했다. LH는 최근 최근 제2회 LH 혁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강력한 내부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LH는 실거주 목적 이외의 다주택자와 투기행위자에 대한 상위직 승진을 제한하는 등 채용·복무·승진·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 모든 과정에서 공직 기강과 청렴성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 정서와 괴리된 사회적 물의 행동을 유발해도 직위를 해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는 등 부정·비리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LH는 임직원 부동산 보유 현황 등록을 이른 시일 안에 마치기로 했다. 오는 10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부동산 신고·등록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고, 지난 10일부터 임원진과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등록하고 있다.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기 의혹을 원천 차단하고자 택지개발 등 중요 정보 접근 권한 통제를 강화하고, 내부정보 유출 방지 시스템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문제가 된 매입 임대주택의 매입절차·매입기준에 대한 불공정 의혹에 대해서도 업무 추진과정 전반을 자세히 분석·점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 주택 매입 제한대상을 현직 직원과 직계가족에서 퇴직 직원 소유 주택까지 확대하고,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즉시 시행해 불공정·부조리가 확인되는 경우 즉시 수사 의뢰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기로 했다. LH가 발주하는 공사의 입찰·심사에 내부 직원은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LH는 입찰·심사 과정의 전관특혜 의혹과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건축설계공모 심사위원을 전원 외부위원으로 교체했다. 전·현직 임직원의 사적 이해관계 모임도 원칙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다. 김준기 LH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LH가 본연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2·4대책’ 등 주택공급확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내부 통제를 겹겹이 강화하는 혁신방안을 마련해 청렴·공정·투명한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미워도 다시 한번’이 될 것인가, ‘바꿔’가 될 것인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둔 지금 다수 유권자는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부동층이 40% 안팎이다. ‘누가 누가 더 싫은가’가 내년 대선을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돌풍’이 부는 걸 보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정세균 전 총리가 “장유유서”를 언급하자 이 후보가 “그것을 없애자는 게 공정”이라고 맞받아쳤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준석발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한국 사회의 변화가 그려지기도 한다. 국민이 원하는 한국형 역동성이 야당에서 먼저 구현될 수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와 야권 빅텐트, ‘탄핵의 강’을 건넌 역동적인 야당과 ‘조국 수호’를 고집하는 여당이 경쟁한다면 결과가 4·7 서울시장 보선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시민 대다수가 참여한 촛불혁명과 ‘대통령 박근혜 탄핵’으로 2017년 5월 탄생한 정부가 정권 재창출 무산의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전히 적폐를 탓하거나 검찰과 ‘기레기 언론’을 탓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더 멀어질 것이다. 위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내부 결집이 필요할 때다. 선거는 내 편뿐 아니라 남의 편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기회를 잡으려면 ‘내 탓이오’라며 하루라도 더 빨리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 죽비를 세게 얻어맞았음에도 아직은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는 민주당에게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먼저 행정부의 ‘도구’인 검찰과의 갈등은 무익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탄생한 마당에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검수완박’을 시도할수록 우호 세력은 사라질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일으켜 사표를 던진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30% 이상을 유지하는 의미를 민주당은 제대로 새겨야 한다. 윤 전 총장을 강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키운 세력은 셀프 정치에 몰두한 추 전 장관과 여당 강경파였다. 때릴수록 더 커지는 불가사리를 원하지 않는다면 검수완박보다 현재 수준에서 검찰개혁의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 둘째, 부동산 정책은 주택 공급 확대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공공 주도뿐 아니라 민간 주도 공급도 허용해야 한다. 또 다주택자가 집을 팔게 하려면 종합부동산세는 일단 유지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완화해야 가능하다. 임차인의 4년 거주를 허용한 ‘임대차 3법’ 중 모호한 대목을 개선해 임차·임대인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형 전세’를 없애고 ‘서구형 월세’를 늘리는 임대시장 개편을 정부가 나서서 강제할 필요는 없다. 거래세는 인하하고, 비합리적인 대출 규제는 풀어야 한다. 셋째, 언론도 환경의 산물이다. ‘기울어진 운동장’만 탓하지 말고 공론장이 왜 엉망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허위 조작 정보를 없애겠다고 법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뉴스와 정보를 유통하는 네이버나 카카오,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폼이 일으키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권력의 검열은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알고리즘 검열’에 언론사와 여론이 좌지우지된다. 이런 언론 현실을 타개하는 데 여당은 전 정치권과 힘을 모아야 한다. 넷째, 코로나19 방역으로 영업권을 제한받은 자영업자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 민주당조차 손질 보전이나 손실 소급 적용에 소극적인 것은 문제다. 만약 야당이었다면 강력히 손실 보전과 소급 적용을 주장했을 것이 아닌가. 3분의2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라면 정부를 설득하고 책임 있게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다섯째, 정치는 구호만 가득한 운동(movement)이 아니다. 강경파를 대변하면 선명해 보이지만, 현대 민주주의 정치는 국민을 대의하는 것이다. 싫은 상대라도 설득하고 타협해야 한다. 여섯째,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등 3명에 그친다면 9월 경선은 5월 전당대회처럼 유권자가 외면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말 것이다. 야당발 세대교체 등에 대응할 만한 새로운 후보와 정책이 필요하다. 이광재 의원이 오늘 출마를 선언한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민주당 정치인이 대선후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사설] 갈팡질팡 부동산 정책, 종부세 빼고 다 완화해야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부동산특별위원회(특위)에서 마련한 부동산 정책 수정안을 어제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27일로 연기했다. 공식적으로는 “부동산 세제나 여러 대책 논의는 시간을 갖고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세제 완화를 두고 당내 갈등이 예상보다 큰 탓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는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당내 정파 간 힘겨루기가 그 갈등의 원인이라면 참으로 우려스럽다. 6월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현행대로라면 1년 미만 보유자의 주택 양도세율은 기존 40%에서 70%로 오른다. 또 3주택 이상은 65%에서 75%까지 인상된다. 다주택자가 양도세 부담으로 매매를 포기하면 시장에는 매물 잠김 현상이 일어난다. 일부 다주택자들은 추가 집값 상승을 예상하고 집을 꽉 움켜쥐고 있다. 여기에다 전월세 4년 보장으로 매매는 어렵고 전셋값은 오르는 중이라 전월세 신고제로 임대인들이 세입자들에게 세금 부담을 전가할 우려도 높은 편이다.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부동산 정책 쇄신에 나선 건 다행이지만, 쇄신안 중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특위는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감세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상향했는데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려던 종부세 완화는 더 고려해야 한다. 친문 계열인 강병원 최고위원이 “특위의 진단과 처방 모두 엉터리”라고 한 만큼 당내 설득 작업도 필요하다. 서민에 대한 영향이 큰 임대차 3법의 개정이 더 시급할 수 있다. 정부ㆍ여당이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마당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남은 카드는 종부세 완화와 대출규제 완화, 양도세 완화다. 종부세를 완화하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종부세는 유지하면서 양도세를 완화할 때 매물 잠김이 풀릴 수 있다. 종부세 완화가 ‘부자감세’로 비칠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대출규제도 합리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 “정부 투기지역 지정 정책 서울 집값 상승세 못 꺾어”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지정 정책이 서울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송경호·권성오 부연구위원은 24일 재정포럼 정책연구에 실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정부의 2017년 8·2 대책, 2018년 9·13 대책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서울의 경우 8·2 대책을 통해 특정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정책이 해당 지역의 기존 주택가격 상승 추세를 완화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기과열지구로 중복 지정된 투기지역의 경우 더 강한 규제가 적용됐는데도 주택가격 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추세는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오히려 규제 강화 이후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가속화돼 지역 간 주택가격 격차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주택시장 영향 요인과 앞으로 정책 방향’ 연구보고서에서 세제 강화와 공급확대 정책 등으로 주택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증가는 여전히 집값 상승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천규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위험과 금리변동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이 장기 균형과의 괴리가 커지지 않도록 대출 상환에 대한 능력심사 강화, 금리 상승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한 신호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7·10 대책’ 이후 주택 수익률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다주택자(2주택자, 4년 보유)의 수익률은 3~4% 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민주, 임대사업자 종부세 혜택 폐지 검토

    민주, 임대사업자 종부세 혜택 폐지 검토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가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당이 부동산 정책 결정을 미루는 가운데 야당은 1주택자 종부세 감면 기준 상향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선제적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자 특위 간사인 유동수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부동산특위 공급분과 회의를 마치고 임대사업자의 종부세 합산과세 특례와 관련해 “폐지해야 의미가 있다. 그것을 안 하면 누가 물건을 내놓겠느냐”고 밝혔다. 양도소득세 과세 특례 등 다른 혜택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그렇게 하면 생계형 사업자나 임차인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혜택을 줄여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 정부는 임대사업자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 규모에 따라 취득세 면제, 재산세 감면, 종부세 합산 배제 등 혜택을 강화했다. 특위 간사인 박정 의원은 송영길 대표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에 대해 “다음달 1일 세미나를 열어 ‘누구나 집’이 무엇인지 밝힐 예정”이라며 “청년들이 더 쉽게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날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 상승률을 직전 연도의 5% 이내로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또 1주택자의 종부세 감면 기준은 현행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고, 특히 1주택 고령자·장기 보유자의 공제율은 최대 90%까지 상향하자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세금폭탄으로 고통받는 1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 기회 확대 차원에선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을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추가 유예하는 안도 내놨다. 다음달부터는 조정대상지역 주택 매각 시 2주택은 기본 양도세율에 2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 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우대 비율을 기존 10% 포인트에서 20% 포인트로 올리자는 의견도 냈다. 강병철·이민영 기자 bckang@seoul.co.kr
  • 추미애 “노무현 정신은 정공법…다주택자에 과감히 증세해야”

    추미애 “노무현 정신은 정공법…다주택자에 과감히 증세해야”

    “부동산 보유세 강화 로드맵 만들어야”“부동산 실거래가 제도 도입해야”“도시 토지에 대한 ‘평균지권’ 정의실현”“투기세력 개발이익 환수, 불로소득 차단”‘秋아들 미복귀 의혹’ 제기 당직사병 檢조사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가장 높게 나오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토지공개념’을 언급하며 “노무현 정신은 부동산 문제도 정공법”이라면서 “다주택자들에 대해 과감하게 증세하고 부동산 보유세 강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대개혁’으로 부동산공화국병 고쳐야”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지대개혁’으로 부동산 공화국 병을 고쳐야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농업이 큰 비중을 차지 하던 70년 전, 농업시대 선배 정치인들은 농지개혁 하나 만으로도 이후 산업화 시대 사회경제적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줬다”면서 “그 혜택을 본 우리도 ‘지대개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적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지대개혁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시의 토지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커져 버렸다”면서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도시 토지에 대한 ‘평균지권’의 토지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도시 개발 지역에 투기 세력이 누리는 개발이익을 환수해 불로소득을 차단하고 경제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금융제도 혁신도 병행해서 ‘갭투자’와 ‘아파트 사냥’ 같은 한국에만 있는 투기풍토병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가주 1주택 소유자를 제외한 다주택자에 대해서 과감하게 증세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지공개념’ 언급 뒤 “공산주의 아닌 미국, 대만, 싱가포르도 토지 규제” 추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동산 문제 해결법을 언급하며 “지역 균형발전과 부동산 보유세 강화 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부동산 실거래가 제도를 도입했던 그때의 일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주거와 생산의 기반이 되는 땅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는 것이 상식이고 공정에 들어맞는 것”이라면서 “토지 집중을 막고 토지가 국민 누구에게나 주거와 생산의 고른 기회가 되도록 필요한 규제를 하는 것, 이것이 ‘토지 공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나라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한정된 물, 땅과 같은 자연자원에 대해서는 공익 목적으로 일정한 제약을 두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한정된 토지에 대해 공산주의를 하지 않는 미국, 대만, 싱가포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모두 상당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추미애 명예훼손’ 고소 당직사병 檢조사秋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최초 제기 “추미애·아들 변호인이 의혹 부인,거짓말로 명예훼손 당해” 7개월만 조사 한편 검찰은 이날 추 전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당직사병 현모씨를 고소 7개월 만에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현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현씨는 추 전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추 전 장관과 아들의 변호인이 의혹을 부인하는 거짓말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현씨에게 추 전 장관과 변호사가 한 발언 중 명예가 훼손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만 추려 추가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씨는 2017년 6월 25일 당직근무를 서며 서씨가 휴가가 끝났는데도 부대에 돌아오지 않은 사실을 인지하고 전화로 복귀를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도 ‘현씨로부터 복귀 전화를 받았다’는 서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서씨 측 변호인은 “현씨와 통화할 일도, 통화한 사실도 없었다”며 반박했고, 추 장관도 “오인과 추측을 기반으로 한 제보”라며 이를 부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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