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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0 부동산 대책] 마래푸, 은마 소유 2주택자 보유세 2967만→6811만원 3844만원 ↑

    [7·10 부동산 대책] 마래푸, 은마 소유 2주택자 보유세 2967만→6811만원 3844만원 ↑

    정부는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취득세를 대폭 인상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종부세율을 기존보다 많게는 2배까지 늘려 보유세 부담을 크게 강화했고, 취득세는 집값의 최대 12%까지 끌어올려 새로 집 사는 걸 강력하게 억제했다. 양도세 중과세율도 10% 포인트 올려 차익을 환수하는 장치를 강화했다. 서울신문이 10일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서울 주요 아파트를 소유한 다주택자는 내년 보유세 부담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불어난다. 종부세율이 구간마다 동시다발로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의 경우 종부세율이 ▲시가 8억~12억 2000만원 0.6→1.2% ▲12억 2000만~15억 4000만원 0.9→1.6% ▲15억 4000만원~23억 3000만원 1.3→2.2% ▲23억 3000만~69억원 1.8→3.6% ▲69억~123억 5000만원 2.5→5.0% ▲123억 5000만원 초과 3.2→6.0%로 각각 높아진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와 강남구 은마아파트(84㎡)를 소유한 사람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을 합친 보유세가 올해 2967만원에서 내년 6811만원으로 3844만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내년 공시지가가 10% 인상된다는 가정에서다. 종부세가 1857만원에서 4932만원으로 2.5배가량 뛴다. 종부세의 20%만큼 따로 내는 농어촌 특별세도 371만원에서 986만원으로 늘어난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112㎡)’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82㎡)를 소유한 사람은 내년 보유세가 1억 6969만원으로 올해(7658만원)보다 9421만원 증가한다. 종부세가 4945만원에서 1억 2648만원으로 오른다. 3주택자는 한층 부담이 커진다. 은마아파트와 아크로리버파크, 잠실주공5단지를 가진 사람은 내년 보유세가 2억 5717만원으로 계산됐다. 올해 1억 726만원에서 1억 5000만원 가까이 늘어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합동브리핑에서 “시가 30억원 상당의 다주택자를 사례로 든다면 종부세가 약 3800만원, 50억원이면 1억원 이상으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다”고 설명했다. 4주택자 이상 세대에만 적용하던 취득세 중과도 2주택 이상으로 확대한다. 주택가격과 상관없이 2주택은 8%, 3주택 이상은 12%의 취득세율을 적용한다. 현재는 3주택 이하는 주택가격에 따라 1~3%, 4주택 이상은 4%를 부과하고 있다. 주택 3채를 가진 사람이 추가로 10억원짜리 한 채를 더 구입할 경우 기존엔 4000만원의 취득세를 냈지만, 앞으론 1억 2000만원을 물어야 한다. 양도세는 다주택자와 단기거래(1∼2년)를 함께 겨냥했다.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경우 적용하는 중과세율을 지금보다 10%포인트 더 높여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자는 30% 포인트 중과한다. 기본세율(6~42%)까지 합치면 양도세율이 최고 62%와 72%에 달하게 된다. 단기차익을 노려 1년 미만을 보유하고 집을 팔 경우 양도세율은 현재 40%에서 70%로 30% 포인트 높아진다. 1년 이상 2년 미만은 현재 기본세율(6∼42%)을 적용하지만 60%로 높인다. 단 이번 양도세 개편은 내년 6월 1일 시행해 1년 가까운 유예기간을 둔다. 다주택자가 집을 팔도록 ‘출구’를 열어준 것이다. 홍 부총리는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수요 근절, 맞춤형 대책이라는 3대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투기 수단’ 아파트 등록임대 폐지…빌라 10년 임대는 허용

    [7·10 부동산 대책]‘투기 수단’ 아파트 등록임대 폐지…빌라 10년 임대는 허용

    ‘다주택자의 투기 수단’이라는 논란을 초래한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자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따라 기존 임대사업자가 등록한 아파트는 임대 의무기간(4·8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등록임대주택에서 빠진다. 아파트를 제외한 다세대·다가구 등 일반주택의 신규 임대사업 기간만 10년으로 허용한다. 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2017년 8·2 대책 이후 각종 세제혜택을 집중했던 등록임대사업제가 절세 수단으로 악용돼 ‘묻지마 매수’를 불러왔고,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추진으로 더 이상 유지할 유인도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등록임대는 4년, 8년간 의무 임대 기간을 설정하고 해당 기간에는 임대료 증액이 직전 계약의 5%로 제한되는 대신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임대차 3법이 임대료 증액 제한, 세입자의 최소 4년 거주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있어 굳이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단기 임대사업자 제도(4년) 및 아파트 장기 일반 매입 임대(8년) 유형을 폐지하고, 단기임대로 신규 등록하거나 장기임대사업자로 전환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에따라 단기임대를 새로 등록하거나 장기임대로 유형을 전환하는 경우 별도의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적용 시점은 11일부터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현재까지 임대사업자로 160만 가구 등록이 됐는데, 그 중 120만 가구가 다세대 가구이며 40만 가구가 아파트”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 기간이 종료하지 않은 사업자들에겐 당초 약속했었던 4년과 8년을 보장해 드릴 것이고, 단기 및 아파트 장기 일반 매입임대로 등록한 기존 주택은 임대의무기간 경과 즉시 자동 등록말소된다”라고 말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건설하는 건설임대는 8년 장기임대에 한해 유지한다. 빌라 같이 아파트 이외의 주택은 기존 주택을 사들인 매입임대라 하더라도 장기임대사업자 제도를 그래도 유지한다. 대신 현재 8년인 의무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늘려 공적 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임대사업자가 등록한 임대주택은 임대의무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등록 말소된다. 이미 최소 의무기간이 지난 주택은 법률이 개정되는대로 바로 등록 말소 대상이 된다. 임대의무기간이 종료되기 전이라도 임대사업자가 스스로 등록말소를 하겠다고 하면 임대의무기간 준수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물지않고 등록 말소를 허용키로 했다. 해당 사업자의 등록주택은 등록말소 시점까지의 세제 혜택을 유지한다. 다만 기존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등록말소 시점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부동산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엔 기존 임대사업자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세금 혜택을 줄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소급적용 논란이 커지면서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임대주택 대부분이 다주택자들이 공급하는 것인데, 임대공급 물량을 줄여버린 것이라 장기적으론 집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방향성은 맞지만 임대차 3법이 같이 시행되면 시중이 전세 물건이 돌기 힘들어진다”면서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포토] 6·17 부동산 정책 후속 대책 발표

    [서울포토] 6·17 부동산 정책 후속 대책 발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17 부동산 정책 후속 대책이 발표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투기수요를 근절하기 위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히며 단기 보유자와 규제지역 다주택자에 대해 출구 마련과 함께 양도세 중과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또 서민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애최초 주택 구입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층을 포함한 전월세 대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는 여권 내에서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토부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전문가 긴급진단 “양도세 부담으로 오히려 집 안파는 사람 늘것”

    [7·10 부동산 대책]전문가 긴급진단 “양도세 부담으로 오히려 집 안파는 사람 늘것”

     6·17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한달도 안된 10일 추가 대책이 발표됐다.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잠깐 과열을 막는 단기처방은 될 수 있으나 거래절벽으로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불러오기엔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눈에 띄는 방안으로 1년 미만 보유 주택을 팔 경우 70%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하고, 대신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내년 5월 말까지 매도하면 현행 세율을 적용하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거래세인 취득세를 올려놨기 때문에 집을 사는데 돈이 더 들고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다시 집을 사려면 한층 강화된 양도세까지 내야 하니, 정부 의도와는 반대로 집을 내놓는 사람이 없어 매물잠김 현상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정부 대책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전셋값 폭등을 꼽았다. 사실상 등록임대사업제 폐지로 공급이 줄어 전월세 시장이 위축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다. 또 목전에 둔 ‘임대차 3법’도 전셋값 폭등을 부를 수 있는 불안요소다. 이때문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주택 공급확대 방안이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거비 가격 상승으로 서민층 주거불안만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양도세를 내년 6월로 유예하며 ‘퇴로’를 열어줬다고 했지만 실상 집주인 입장에서는 집을 팔고 난 뒤 새로 사려면 너무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 속 잇단 규제로 대출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급격한 취득세 인상으로 새 집을 사려면 너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책으로 양도세를 너무 높여놨기 때문에 시장에선 당연히 매물이 늘기보다는 증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잠김현상으로 매물이 부족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부족해져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므로 집값상승 문제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세 부담이 무거워지고 주택가격이 우하향한다는 신호가 있을 경우엔 매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집값 상승시 규제지역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로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종합부동산세를 인상했지만, 종부세같은 보유세 인상된다고 집을 포기해야 하기엔 집값 상승 가치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 학습돼 세제 강화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전셋값 폭등을 예견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등록임대사업자 규제로 전월세 공급이 줄어들어 보증부 월세 즉 반전세만 늘어날 것”이라면서 “임대사업이 안되고 갭투자를 못하니 집주인이 일정부분을 월세로 돌려서 수익을 보전할 것이라 결국 주거취약계층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승현 대표는 “임대주택시장 규제로 향후 전세값이 매매가에 근접한 수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고객’이었던 등록임대사업자들이 빠지면 시장이 위축되는만큼 건설사가 도심에 집을 지을 이유가 사라져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집값 전망에 대해선 단기간 안정 효과 뒤 상승을 점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공급확대 부분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종부세 강화 등 여파로 하반기에는 KB지수 기준 2% 정도 집값이 떨어지다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진형 교수는 “서울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지방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고 거래 자체가 줄어들다 추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주택에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신설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실수요자 보호 측면에서 바람직하나 신혼부부 특공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30%(맞벌이 140%)인 기준을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일문일답 “30억 아파트 종부세 3800만원…50억 아파트는 1억↑”

    [7·10 부동산 대책] 일문일답 “30억 아파트 종부세 3800만원…50억 아파트는 1억↑”

    10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실효세율을 최대 6%까지 대폭 상향하고, 등록 임대사업자에게 주어지던 세제 혜택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나아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 부동산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지난달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에 이은 문재인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다음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종부세율 인상과 관련해 기재부는 5%, 여당은 6%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종적으로 6%로 결정된 배경이 궁금하다.“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실질적인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점검하며 의사결정을 했다. 최종적으로 6%로 협의됐다.” - 종부세율 인상에 따른 세 부담은 어떻게 되는지.“다주택자의 시가 30억원 아파트를 사례로 든다면, 약 3800만원 정도 종부세가 부과된다. 50억원 아파트라면 1억원 이상의 종부세가 부과된다. 전년에 비해 약 2배를 넘는 수준의 인상이다.” -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동시 인상은 목적이 상충되지 않는지.“보유세와 거래세를 함께 올리는 점에 대해 (상충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종부세율을 인상하면서 투기적 수요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양도세율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양도세 인상은 주택 매물 잠김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 1년간 유예 기간 설정했다. 양도세 적용은 내년 6월 1일 양도부터 적용된다. 다시 말해, 내년 6월 1일까진 이와 같은 양도세 부담 감안해 (단기매매·다주택자들이) 주택을 매각하라는 사인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증여세와 양도세 간 차이가 없어지면 차익 포기하고 증여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안정 취지와 맞다고 보는지.“정부도 그런 지적에 대해 점검을 했다. 오늘은 발표하지 못하지만, 증여로 돌려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도 별도 검토해 추가로 알려드리겠다.” - 여당에서 임대차3법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도입 시 임대차 시장에 혼란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임대차3법 개정을 앞두고 시장에서 미리 세를 올리는 등의 불안요인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2018년도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당시, 기존 계약과 갱신 계약에도 계약갱신청구권을 적용하도록 한 예가 있다. 이번에도 반영된다면 세입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17년과 2018년도에 등록한 임대사업자 혜택은 유지되는데, 소급 적용해서 혜택 완전히 없앨 계획은 없는지.“임대등록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임대차 시장 투명성 문제와 임차인 주거 안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보자는 취지. 현재까지 160만호 정도가 등록돼 있는데, 이 가운데 120만호가 다세대·다가구 주택, 40만호가 아파트다. 대부분 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민간임대등록이 이뤄져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임대차3법이 통과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되면, 사실상 민간임대등록사업 정책의 당초 취지는 모두 해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굳이 민간임대등록 사업을 계속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해 전세금과 집값이 오르는 부작용에 대한 방안은 있는지.“유동성 과잉, 저금리, 전세 대출 증가 등이 전세 시장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고, 또 임대차3법 개정으로 시장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기존 계약과 갱신 계약에도 똑같이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한다면 지금 살고 계시는 임차인들의 주거안정의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급 대책과 관련해, 공공 재개발 같은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면제해주거나 주택가격을 상향시키는 형태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정부 차원에서 공급하는 주택이 오히려 집값 상승세를 더 부추기는 이런 효과로 나타날 수가 있다.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의 가격 부분에 대해서 어떤 방침을 취할 계획인지.“공공 재건축은 지난 5월 공공 재개발에 대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민간이 하기에 어렵거나, 사업의 진척이 안 나는 사업에 공공이 함께 총괄 관리자로 참여해서 사업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것도 재건축에도 적용을 해볼 계획인데, 지자체와 주민들과 협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린벨트 해제, 용적률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 등도 포함되는지.“공급 대책과 관련한 여러 정책은 중앙부처에서 혼자 할 수 없고, 상당수 지자체와 협의 통해 정리해야 한다. 다만 재건축 규제 완화는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 - 저금리에 대해 재검토할 시점 아닌지.“금리 문제는 한국은행 고유 권한으로,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경제상황을 고려해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오는 우려는 정부부처도 인식하고 있다. 시장 유동성이 생산적인 투자처 찾아갈 수 있도록 투자처 만드는 대책이 같이 따라가야 한다고 이해한다. 민간투자를 조금 더 활성화해서 수익률 높은 투자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 생애 최초 부담 경감 위해 소득 수준 기준을 경감했는데, 일각에서 소득이 낮은 금수저 자녀에 대한 제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소득기준뿐만 아니라 자산기준을 도입하자는 취지로 이해되는데, 따로 검토해보겠다. 현재까지 검토한 바는 없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취득세 12%, 양도세는 70%...“다주택자 집 팔아라”

    [7·10 부동산 대책] 취득세 12%, 양도세는 70%...“다주택자 집 팔아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6% 수준으로 기존(3.2%)보다 상향 조정하고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을 팔 경우 70%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3주택자 이상 보유자엔 12%의 취득세를 물려 다주택자들의 주택 구입 의지를 사전에 꺾기로 했다. 민영 주택에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을 새로 할당하고 국민주택에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율을 25%로 높인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은 3만 가구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택지 용적률도 상향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부동산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다주택자 대상 종부세 중과세율 인상폭을 지난해 12·16 대책보다 더 끌어올리기로 했다. 과표 94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3주택 이상과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게는 종부세 최고세율을 6.0%로 적용한다. 이는 현행 3.2%의 2배 수준으로 지난해 12·16 대책 당시 제시한 4.0%보다도 2.0%포인트 높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단기보유 주택매매 양도세 강화하돼 ‘퇴로’는 열어  기획재정부는 2021년 이후 양도분부터 1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세율을 현행 40%에서 70%로 인상하고,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 주택의 양도세율은 현행 기본세율(과세표준 구간별 6∼42%)에서 60%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때 1년 미만 보유 주택은 50%,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 주택은 40%의 양도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추가로 세율을 20%포인트씩 더 높여 양도세 부담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또한, 정부는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인 자는 30%포인트의 양도세를 각각 중과하기로 했다. 매매차익을 노리고 투기성으로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할 유인을 최대한 없애는 동시에, 다주택자가 집값 상승으로 얻은 ‘불로소득’을 대부분 환수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소득세법상 주택의 양도세 최고세율은 62%인데 72%까지 높아지게 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양도세 강화 방안을 내년 종합부동산세 부과일인 2021년 6월1일까지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 종부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인상하면 다주택자에게 주택을 처분할 ‘퇴로’를 틀어막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을 감안한 조치다.  다주택자가 내야 하는 취득세 부담도 대폭 늘어난다. 2주택자는 8%, 3주택 이상의 경우 12%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 1주택자의 경우에는 현재와 같은 1~3% 수준을 유지한다.  종전 취득세율은 1~3주택의 경우 주택 가액에 따라 1~3%를 적용했고, 법인의 경우에도 1~3%를 적용했다. 4주택 이상의 경우 최고세율인 4%를 적용했다. 정부는 또 개인에서 법인으로 전환해 세 부담을 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매매·임대업 법인에 대해서는 현물 출자에 따른 취득세 감면 혜택(75%)을 배제하기로 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국민주택 25%, 민영주택에도 추가  국토교통부는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별공급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나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을 위해 물량을 따로 떼어내 공급하는 제도로, 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제외되고 85㎡ 이하 소형평형에만 적용된다. 민영주택은 원래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없지만 앞으로 공공택지에선 분양물량의 15%, 민간택지는 7%를 배정한다. 국민주택에선 특별공급 비율을 20%에서 25%로 높인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기준은 완화한다. 생애최초의 경우 국민주택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를 유지하되, 민영주택은 130% 이하까지 확대한다.  신혼부부 특공의 경우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에 대해선 분양가 6억원 이상 주택에 한정해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30%(맞벌이 140%)까지 완화한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정책금융 상품인 버팀목(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인하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아파트 매입임대 폐지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기존 9000 가구에서 3만가구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 택지에선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주택 공급량을 늘리고, 재건축을 활성화하고자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재건축’도 추진한다.  주택 임대사업자등록제도 보완된다. 4년짜리 단기임대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는 폐지된다. 단기임대는 신규 등록을 폐지하고, 단기임대의 장기임대 전환은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장기임대는 신규 등록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아파트 매입임대는 폐지하기로 했다. 장기임대에서 아파트는 빼고 다가구, 다세대 등만 남긴다는 방침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홍남기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강화…출구는 열어준다”

    [7·10 부동산 대책] 홍남기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강화…출구는 열어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다주택자와 단기거래에 대한 부동산 세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세율을 상향조정하고, 단기 보유자 및 규제지역 다주택자에 대해 출구 마련과 함께 양도세 중과세율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을 하고 임대사업자의 의무이행 실태점검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에 더해 근본적인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가겠다”며 공급 대책도 예고했다.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책도 나온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지원을 강화하고 서민·실수요자 소득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청년층 포함 전월세 대출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 상세 내용은 중대본 회의 종료 후 오전 11시 30분쯤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세입자 보호 취지 살리려 소급 불가피”‘4년 계약’ 등 갱신 앞둔 계약에도 적용 전월세 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해당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동시 추진“신규 공급 없이 전세 안정 불가” 지적정부와 여당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대폭 인상에 이어 ‘임대차 3법’(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도 7월 국회에서 처리한다. 세입자 권익을 보호하고 임대사업자 혜택을 악용한 다주택자들의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일부 법안에 소급적용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선 기존 임대사업자 계약에도 적용하는 게 불가피해 보이지만 반발도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9일 “20대 국회부터 꾸준히 제기된 임대차 3법을 이달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파트 임대사업자에게 주는 혜택을 폐지하고, 기존 임대사업자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 인상률을 기존 임대료의 5% 이하로 하는 ‘전월세상한제’와 세입자의 계약 갱신 요구를 보장해 최소 4년을 거주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이 담겼다. 특히 법안 문구에는 ‘이 법 시행 후 최초로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임대차 계약부터 적용한다’고 명시됐다. 법 시행 이후 새로 체결한 계약 이외에 임대 잔여기간이 남아 계약 갱신을 앞둔 계약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소급적용이라는 얘기다. 대책 효과를 감안하면 기존 계약을 포함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시행되면 잔여 임대 기간이 1개월 남은 전세계약의 경우 9월 갱신 시점에 임대료를 5% 이내로만 올려야 한다. 소급적용을 하지 않으면 신규 계약으로 간주해 2년 뒤인 2022년 9월 갱신 때 임대료 상한액 등이 적용된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가 현재 세입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 기존 계약을 포함시켜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적용된다. 당정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거둬들이는 ‘부동산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추진하고 있다. 등록임대주택의 종부세 합산과세 면제 혜택을 없애고, 소득세·법인세 감면은 물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의 양도소득세 특례 혜택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되 가격이 잡히지 않은 아파트 임대사업자에 대해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소급적용은 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은 이미 감면받은 세금을 토해 내라는 게 아니고, 앞으로의 혜택을 거두는 것이어서 애초에 소급적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에게 영향이 미친다는 지적과 함께 2017년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을 믿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헌법소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제기돼 소급적용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사업 등록 때 정한 의무 임대 기간(4년·8년) 내 혜택은 유지하되 의무 임대 기간이 끝나면 혜택을 거두는 절충안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 사업할 유인을 없애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면서 “전셋값 안정은 신규 주택 공급량을 늘리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태년 “주택공급 정책 협조해야”… 서울시 향해 그린벨트 해제 압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 “지방정부는 획기적인 주택공급대책 수립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을 안정화하려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는 만큼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서울시에 그린벨트를 풀어 달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를 최대의 당면 현안으로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투기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당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긴급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와 함께 주택 공급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가 몰려 있는 서울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나 재건축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지만 서울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민주당은 2018년에도 당 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종용했으나 서울시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내에서도 현재까지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이번 당정 협의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제까지는 비교적 과세 강화를 통한 수요 억제에 비중이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공급 확대 언급을 하셨으니 정부에서도 그쪽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면서도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는 “맨 나중에 다른 대책이 없다면 그것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 전에 역세권 부근의 유휴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집값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자 여권에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17 대책으로 규제 지역에 묶인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도부에서 내놓는 대책들을 보면 답답하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 시한 없는 다주택 처분 권고… “내놔도 안 팔려” 버티는 의원들

    與 시한 없는 다주택 처분 권고… “내놔도 안 팔려” 버티는 의원들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다주택 보유 의원들에게 신속한 처분을 권고하되 이행 시기는 개별 의원이 스스로 정하도록 했다. 애초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실거주 1주택 서약’을 하면서 이행 시기를 2년으로 정했고, 이를 ‘3개월 내 매도’ 등으로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시한을 각자의 판단에 맡기면서 ‘공허한 서약’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지역에 1채씩 있는 경우 감안해야”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9일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다주택 보유 의원들이 지도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행 시기는 개별 의원이 스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홈페이지에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39명이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6일부터 실시한 소속 의원 176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른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거나, 상속으로 지분을 갖고 있거나, 팔리지 않거나 등 처한 상황이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대전 집 처분’ 박병석, 아들에게 증여 논란 명단이 공개된 의원 대부분은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다주택 보유 의원은 “2채를 합쳐 3억원도 안 되고, 내놔도 팔리지 않는 주택”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의원은 “수도권 외 지역구의 의원은 의정 활동을 위해 현실적으로 서울과 지역에 1채씩 있는 경우를 감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반포와 대전에 2주택을 보유했다가 대전 집을 처분했다고 밝힌 박병석 국회의장은 아들에게 대전 집을 증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남기 페북에 “의왕 아파트 처분하겠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기 의왕의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의왕 집과 함께 세종에 분양권을 한 개 갖고 있어 다주택자로 분류된다. 경제정책 수장인 자신이 다주택자 구설에 오른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1~2년 내 매매 양도소득세도 대폭 강화 1주택자 고가 여부 상관없이 규제 제외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올리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문재인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10일 발표한다. 보유 기간이 짧은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강화하고 공급 대책도 포함될 전망이다. 대신 1주택자는 고가라도 이번엔 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논의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 세율을 최대 6% 수준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고 세율 3.2%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인상률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가 추진했던 4%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고 세율을 6% 수준으로 하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제도도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규제지역 등 가격이 들썩인 지역 아파트는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대신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고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종부세 세율을 적용하는 과표 기준선을 낮추거나 새로운 구간을 신설해 다주택자가 납부하는 세금도 늘릴 예정이다. 단, 당초 거론됐던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기본공제액(6억원) 축소는 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기(1∼2년) 매매에 대한 양도세 부담을 대폭 강화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중과세율(10~20% 포인트)도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엔 고가 1주택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대책도 큰 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로 나온다. 서울 개발제한구역 일부를 해제하는 안이 거론된다. 당초에는 10일 오전 당정 협의 뒤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일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사태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당정 협의는 취소됐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 발표는 당이 아닌 정부 측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태년 “주택공급 정책 협조해야”… 서울시 향해 그린벨트 해제 압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 “지방정부는 획기적인 주택공급대책 수립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을 안정화하려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는 만큼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서울시에 그린벨트를 풀어 달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를 최대의 당면 현안으로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투기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당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긴급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와 함께 주택 공급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가 몰려 있는 서울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나 재건축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지만 서울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민주당은 2018년에도 당 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종용했으나 서울시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내에서도 현재까지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이번 당정 협의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제까지는 비교적 과세 강화를 통한 수요 억제에 비중이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공급 확대 언급을 하셨으니 정부에서도 그쪽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면서도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는 “맨 나중에 다른 대책이 없다면 그것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 전에 역세권 부근의 유휴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집값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자 여권에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17 대책으로 규제 지역에 묶인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도부에서 내놓는 대책들을 보면 답답하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도… 보증금 5% 이상 못 올린다

    “세입자 보호 취지 살리려 소급 불가피”‘4년 계약’ 등 갱신 앞둔 계약에도 적용 전월세 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해당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동시 추진“신규 공급 없이 전세 안정 불가” 지적정부와 여당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대폭 인상에 이어 ‘임대차 3법’(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도 7월 국회에서 처리한다. 세입자 권익을 보호하고 임대사업자 혜택을 악용한 다주택자들의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일부 법안에 소급적용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선 기존 임대사업자 계약에도 적용하는 게 불가피해 보이지만 반발도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9일 “20대 국회부터 꾸준히 제기된 임대차 3법을 이달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파트 임대사업자에게 주는 혜택을 폐지하고, 기존 임대사업자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 인상률을 기존 임대료의 5% 이하로 하는 ‘전월세상한제’와 세입자의 계약 갱신 요구를 보장해 최소 4년을 거주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이 담겼다. 특히 법안 문구에는 ‘이 법 시행 후 최초로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임대차 계약부터 적용한다’고 명시됐다. 법 시행 이후 새로 체결한 계약 이외에 임대 잔여기간이 남아 계약 갱신을 앞둔 계약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소급적용이라는 얘기다. 대책 효과를 감안하면 기존 계약을 포함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시행되면 잔여 임대 기간이 1개월 남은 전세계약의 경우 9월 갱신 시점에 임대료를 5% 이내로만 올려야 한다. 소급적용을 하지 않으면 신규 계약으로 간주해 2년 뒤인 2022년 9월 갱신 때 임대료 상한액 등이 적용된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가 현재 세입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 기존 계약을 포함시켜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는 신규 계약에만 적용된다. 당정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거둬들이는 ‘부동산 임대사업 특혜 축소 3법’도 추진하고 있다. 등록임대주택의 종부세 합산과세 면제 혜택을 없애고, 소득세·법인세 감면은 물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의 양도소득세 특례 혜택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되, 가격이 잡히지 않은 아파트 임대사업자에 대해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소급적용은 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은 이미 감면받은 세금을 토해 내라는 게 아니고, 앞으로의 혜택을 거두는 것이어서 애초에 소급적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기 전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사람들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아있고, 2017년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을 믿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헌법소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임대사업 등록 때 정한 의무 임대 기간(4년·8년) 내 혜택은 유지하되 의무 임대 기간이 끝나면 혜택을 거두는 절충안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 사업할 유인을 없애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면서 “전셋값 안정은 신규 주택 공급량을 늘리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1~2년 내 매매 양도소득세도 대폭 강화 1주택자 고가 여부 상관없이 규제 제외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올리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문재인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10일 발표한다. 보유 기간이 짧은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강화하고 공급 대책도 포함될 전망이다. 대신 1주택자는 고가라도 이번엔 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논의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 세율을 최대 6% 수준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고 세율 3.2%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인상률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가 추진했던 4%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고 세율을 6% 수준으로 하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제도도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규제지역 등 가격이 들썩인 지역 아파트는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대신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고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종부세 세율을 적용하는 과표 기준선을 낮추거나 새로운 구간을 신설해 다주택자가 납부하는 세금도 늘릴 예정이다. 단, 당초 거론됐던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기본공제액(6억원) 축소는 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기(1∼2년) 매매에 대한 양도세 부담을 대폭 강화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중과세율(10~20% 포인트)도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엔 고가 1주택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대책도 큰 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로 나온다. 서울 개발제한구역 일부를 해제하는 안이 거론된다. 당초에는 10일 오전 당정 협의 뒤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일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사태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당정 협의는 취소됐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 발표는 당이 아닌 정부 측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원순 시장 실종에 부동산 당정 취소…“대책 발표는 예정대로”

    박원순 시장 실종에 부동산 당정 취소…“대책 발표는 예정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에 내일(10일) 열기로 한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다만 정부 대책은 예정대로 오전에 발표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9일 저녁 뉴스1과 통화에서 “당정협의는 취소다. 다만 대책 발표는 그대로 10일에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 발표 이후에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며 “이미 대책에 대한 합의는 어느정도 끝낸 상황이라 당정협의를 취소해도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조응천 국토위 민주당 간사,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 부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당정청은 특히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해 중과세하기로 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6% 수준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4.5~6%까지 다양한 안을 놓고 당정청이 최종 조율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이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잡힌 휴대전화 신호 지점 등을 토대로 성북동 길상사 일대를 집중 수색 중이나 오후 10시 현재까지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부세율 인상안 확정…10일 부동산대책 발표”

    “종부세율 인상안 확정…10일 부동산대책 발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0일 오전 최종 조율을 거쳐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다. 당정청은 9일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 등 부동산 대책을 놓고 조율을 마쳤다. 다주택자 대상 종부세 강화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 6%가 유력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도 확정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 후 “종부세 관련 다주택자 대상으로 현재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종부세율 최고 6% 확정 여부에 대해선 “오늘 확인해 줄 수 없지만 논의를 마무리했고, 세율 부분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대책 당정협의를 최종적으로 갖고, 당정청 합의안을 확정한다. 조 정책위의장은 “내일 오전에 최종 당정협의가 끝난 후 정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발표된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조응천 국토위 민주당 간사,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 부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당정청은 특히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해 중과세하기로 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6% 수준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4.5~6%까지 다양한 안을 놓고 당정청이 최종 조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민주당, ‘종부세 최고세율 6%로 인상’ 유력 검토

    정부·민주당, ‘종부세 최고세율 6%로 인상’ 유력 검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정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최대 6%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부세 최고세율 6%는 현행 3.2%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인상이며, 지난 12·16 대책에서 예고한 4%를 기준으로 봐도 파격적인 수준의 인상이라 향후 뜨거운 논란과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연합뉴스는 9일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종부세 최고세율을 6%안팎으로 높이는 방안에 가장 높은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부동산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방침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해찬 대표의 의지가 무엇보다 강하다”면서 “몇 개의 방안을 놓고 검토했지만, 가장 강력한 방안에 가장 무게를 두고 대책을 사실상 마련해 놓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당초 최고세율 안으로 4.5%, 5%, 6%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를 해 왔는데, 최종적으로 시장에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6%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행 종부세율은 0.5%~3.2%, 다주택자 기본공제는 6억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에서 종부세율을 0.6%에서 4.0%로 높이기로 했지만, 아직 법안들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당정은 또 특정가액 이상의 과표 구간 조정 등의 방식으로 다주택자가 내는 종부세 부담을 키우고,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당정은 이르면 다음날 부동산 세제 대책을 발표한 뒤 7월 임시국회 중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주택 및 투기성 주택에 대한 종부세를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7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며 “비상한 각오로 투기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당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철수 “文 정부, 잘못 인정하기 싫어 작은 비판에도 예민·고집”

    안철수 “文 정부, 잘못 인정하기 싫어 작은 비판에도 예민·고집”

    안철수 연일 문 정부 정책 비판“이 정부, 한번도 경험 못한 무능”“청년 꿈 잃고, 서민 투기꾼 몰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두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은 단순히 집값을 잡는 정책이 아니다. 종합적 국정이며 정의와 공정의 영역”이라며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단순히 개별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청년은 집 살 희망을 잃었고, 서민은 팔자에도 없던 투기꾼으로 몰렸다”면서 “진짜 투기꾼들은 법과 제도의 맹점을 비웃으며 배를 불리는 사이에, ‘집을 팔라’는 정부를 믿었던 대다수 국민은 허탈함과 분노에 피눈물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이 사다리를 치워 버리고, 기껏 사다리에 겨우 한 발 걸친 국민들을 나락으로 떠미는 것은 부동산 정책만이 아니다”라며 “정치, 교육, 금융, 시민단체를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이 정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썩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제대로된 정책도 없다”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 조그만 비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고집만 부린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더 쉽게, 더 다양한 방법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정책실패 책임자 경질과 함께 부동산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에 투기성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와 함께 무주택자, 최초 구입자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하고 과감히 새판 짜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이달 중으로 팔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어제 페이스북에서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 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공직사회 전반으로 다주택 처분이 확산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정세균 총리가 어제 “각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주택 보유 실태를 파악하고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 달라”고 내린 지시는 적절했다. 국회의원들도 이제 솔선수범에 나서야 한다.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이 여당 42명, 야당 41명이나 된다. 이는 유권자들의 부동산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다. 더구나 국회의원은 정부 고위관료 이상으로 부동산 정책과 업무에 관련성이 높은 만큼 당장 불필요한 부동산의 처분에 나서야 한다. 미래통합당 소속의 원희룡 제주지사는 그제 라디오에서 “국회의원들이 집을 팔아야 되는 건 당연하다”면서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여야 국회의원이나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사는 집을 제외하고 시장에 집을 내놓다고 부동산 시장의 왜곡이 당장 고쳐지지는 않더라도 지도층의 솔선수범으로 성난 민심을 달랠 수는 있을 것이다. 정부·여당이 조만간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다는데 왜곡된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싶다. 대출억제 등 규제 일변도의 땜질씩 처방이고 징벌적 세제 강화였던 탓이다. 게다가 취득세, 양도세를 강화하는 최근 방안은 증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양도세를 높이면 경제적인 여력이 충분한 다주택자들은 매각보다 버티기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 최근 매각 대신 증여가 크게 늘었는데, 매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높고, 부동산을 통한 부의 대물림 현상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증여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게 그 사례다. 기존 임대사업자들의 세제 혜택 폐지를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정부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다. 종부세의 실효세율을 높이더라도 은퇴자의 피해자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믿고 무주택을 고수했다가 피해를 입은 서민들도 적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 판을 짜야 할 수도 있다. 서울 강남 등에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보유세를 늘린다면 취득세와 양도세를 함께 손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 라인의 문책성 인사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
  • “세금만 올려 집값 잡은 적 한 번도 없다…공급 확대·유동성 분산 종합대책 절실”

    “세금만 올려 집값 잡은 적 한 번도 없다…공급 확대·유동성 분산 종합대책 절실”

    당정이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참여정부 때 시도했다가 실패한 ‘부동산 세금 정책’으론 집값을 잡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투기로 번 불로소득을 반드시 막겠다는 것인데,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에 이를 과도하게 적용하면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보유세 강화 방향은 맞지만 공급을 확대하고 부동산에 몰린 유동성을 분산할 수 있는 ‘종합 처방전’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8일 “세금 정책만으로 집값을 잡은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참여정부도 큰소리쳤지만 집값 잡기에 실패했는데 현 정부도 시장을 이해 못하고 공급 없이 수요 억제 대책에 치우쳐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에 3기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공공택지 물량 77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진척이 느리고 정작 수요자들이 가장 몰리는 서울에 대한 공급 대책은 미흡해 집값이 상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부동산 대책에서 조세 정책은 가장 마지막에 사용할 카드”라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같이 올리면 다주택자가 팔지도 못하고 사지고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는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 취약계층에겐 공공임대 주택공급을 늘리는 정책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민간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현숙 SH도시연구원장은 “공공분양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울의 경우 택지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차고지나 빗물펌프장 같은 저이용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용적률 상향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부담금에 이어 2년 거주 조합원 분양 자격까지 도입한 마당에 재건축 규제 완화를 하더라도 실수요 외에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재건축·재개발 인허가에 있어 국민들이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면 된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대체할 다양한 투자처를 개발하고 비강남지역에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창하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중에 유동성 자금이 많이 풀려도 국민들에게 부동산을 대신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안정적인 대체 투자 자산이 나오면 주택에 몰리는 투자 수요들이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앞둔 시점에서 강남 ‘명문 학군’에 대한 교육 수요가 늘어나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을 감안하면 2기 신도시나 3기 신도시 등에 강남 못지않은 교육 인프라를 갖춰 젊은층의 교육 수요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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