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주택자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하승연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강행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풍자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2
  • 한남더힐 6806만원·잠실엘스 2546만원… 1주택자도 보유세 급증

    한남더힐 6806만원·잠실엘스 2546만원… 1주택자도 보유세 급증

    5년 뒤 고가 주택 보유세 최대 4배 올라집값 8억→9억 오른 중산층 稅 대폭 증가“공시가 산출 과정 투명화·근거 공개 필요”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해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내야 하는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가 5년 뒤 2∼4배 뛰어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9억원 미만 주택은 현실화율 속도를 조절해 충격을 완화하면서도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이런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완책이 없으면 중저가 1주택자도 보유세 부담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2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경우 시세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현실화율은 올해 75.3%에서 2022년 81.2%, 2023년 84.1%, 2024년 87.1%로 올린 뒤 2025년 90.0%가 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분석한 결과 올해 공시가격 21억 7500만원(시가 30억원)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를 보유한 1주택자가 2025년 내야 하는 보유세는 3933만원이 된다. 올해 보유세 1326만원의 3배 수준이다. 내년 보유세가 1912만원으로 44% 늘어나는 데 이어 2022년 2518만원(32%), 2023년 2955만원(17%), 2024년 3431만원(16%)으로 부담이 가중된다.올해 공시가격 37억 2000만원, 실거래가 47억원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3㎡는 5년 뒤 보유세 부담이 6806만원으로 올해(3977만원)의 1.7배 수준이 된다. 현재 시세가 22억원(공시가 17억 4800만원)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119.9㎡도 올해 보유세는 818만원을 내지만, 2025년 보유세는 2546만원으로 3.1배 늘어난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84.9㎡는 올해 1158만원에서 5년 뒤 4503만원으로 3.9배 늘어난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로 올리려는 이유는 공시가격과 시세 간 괴리가 크다는 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느껴 매물을 내놓게 함으로써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시세 9억원 미만 저가 주택에 대해선 현실화율을 2023년까지 1% 미만으로 올리는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산세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추가 보완책이 없으면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저가 1주택 보유자들의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부담이 올라가고, 세금 낼 여력이 되는 사람들만 집을 계속 보유하는 등 거주 계층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비싼 동네는 비싼 것을 감안해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세가 9억원 미만이었다가 집값이 올라 9억원을 돌파하는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이 다른 가격대에 비해 큰 폭으로 뛸 우려도 있다. 예컨대 8억 5000만원 아파트가 9억 5000만원이 되면 현실화율 상승 폭이 당초 1% 포인트에서 3% 포인트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현실화율 숫자보다 공시가격 산출 근거 공개와 검증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공시가격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래 적정가격의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면서 “기준점이 검증되지 않으면 그 결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두더지 잡기’식 부동산 대책 대신 시장 친화적 정책 내야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이 곧 나올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당정청 협의를 거쳐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악화하는 전월세 시장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절박함 때문이다. 매매와 전월세 등 부동산의 실거래가를 알려주는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1%, 서울의 전세 가격은 9년 만의 최대 폭인 0.51%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월세 상승률은 평균 0.78%로 전달보다 무려 6배나 올랐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에서도 지방을 포함한 전국의 전셋값 시세는 지난주 0.21% 올라 지난 2015년 4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은 두말할 것도 없이 수급 불균형과 지난 7월 말 국회를 통과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후유증에서 찾을 수 있다. 갭투자 규제로 매매와 전세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집주인의 실거주권이 충돌하면서 전월세 물건마저 턱없이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세입자들끼리 전월세 계약을 위해 제비뽑기를 하거나 물건을 놓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임차인과 임대인 사이에는 계약 연장과 전세금 인상 등으로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더구나 가을 이사철까지 겹쳐 매매와 전월세 매물이 고갈되는 등 부동산 시장 전체가 불안불안한 상태이다.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을 투기세력 탓이라고 했고, 이제는 저금리를 탓하며 잇따른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에도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세액 공제로 월세 부담을 덜어 주는 방향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공급으로 수요를 조절하는 부동산 시장의 기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은 악순환만 초래할 뿐이다. ‘두더지 잡기’식의 일과성 대책을 반복할 게 아니라 시장친화적인 대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 27일 공시가격 현실화 공청회…시세의 90%이상 오르나

    27일 공시가격 현실화 공청회…시세의 90%이상 오르나

    정부가 27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부동산 공시가격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실화 목표 수준과 제고방식, 관련 제도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현재 시세의 50~70% 수준인 부동산 공시가격을 9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끌어 올리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돼 고가·다주택 보유자의 세부담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한국감정원 수도권본부에서 국토연구원 주관으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토지가 65.5%, 단독주택은 53.6%,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69.0%다. 국토연구원은 모든 부동산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하나의 목표치에 맞추게 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현실화율 목표는 90% 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30억원 초과 아파트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79.5%에 달한다. 그러나 부동산 유형별과 가격대별로 현실화율의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목표 현실화율에 도달하는 속도는 달리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가 부동산이 고가보다 현실화율이 낮아 현실화율 도달 시점을 모든 부동산에 대해 하나로 맞추면 저가 부동산의 공시가격을 급격히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저가 부동산보다 고가 부동산의 현실화율이 낮았다. 공시가격이 보유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의 기준이 되는데 값비싼 부동산의 현실화율이 낮은 것은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고가 부동산 위주로 현실화율을 크게 올려 지금으로선 고가 부동산의 현실화율이 더 높게 설정된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3억원 이하 주택은 68.4%, 3억~6억원은 68.2%인데 비해 15억~30억원은 74.6%, 30억원 초과는 79.5%다. 단독주택도 3억원 이하는 52.7%, 3억~6억원은 52.2%인데 15억~30억원은 56.0%, 30억원 초과는 62.4%다. 관건은 목표로 잡은 현실화율에 도달하는 속도를 어느 수준으로 잡느냐다. 현재 집값 상승과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정부가 급격한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에 나서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의견들을 반영해 조속한 시일 내 현실화 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임대·월세공제 늘린다지만… 결국 ‘차포 뗀’ 전세대책 그칠 듯

    임대·월세공제 늘린다지만… 결국 ‘차포 뗀’ 전세대책 그칠 듯

    임대차법 충돌 피해 ‘집값 안정’에 방점임대 공급 당기고 월세 공제 확대 검토시장선 “당장 전세난 불끄기 도움 안돼”“다주택자 집 팔게 양도세 완화 고려를”정부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월세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집값에 자극을 줄까 우려한 저강도 대책이어서 당장 전세시장 안정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세난 심화에 따른 여론 악화를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 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집값 안정을 위한 기존 정책과 배치되지 않고 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과도 충돌하지 않는 방향으로 잡았다. 일각에선 차포 뗀 ‘맹탕 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역대 정부의 전세 대책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도록 유도해 시장을 안정화했다. 주택 구입에 따른 세제 지원이나 근로자·서민을 위한 주택자금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주로 매매시장 침체기에 썼던 것이고, 지금처럼 과열된 시장에선 기름을 부을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3일 “과거 10년간 전세대책을 다 검토해 봤지만 뾰족한 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표준임대료를 도입하거나 전월세 상한제 등을 신규 임대차 계약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홍 부총리가 선을 그었다. 표준임대료는 지방자치단체가 임대주택의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제도인데 관련 자료 구축에만 1년 안팎이 걸린다. 결국 공공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공기 단축이나 조기 인허가를 통해 기존 임대주택 공급 일정도 1~2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활용해 매매 물량을 전세로 돌리거나 도심에 보유한 다른 형태의 주택을 임대로 돌리는 방식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실제 건설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당장의 전세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도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도 5년 뒤에나 효과를 볼 수 있고 정부는 전세물량 부족이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 축소와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공공이 분양하는 물량을 임대로 돌려도 그 물량은 극소수이고 청약대기 수요까지 고려하면 민간에서 공급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월세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는 연간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가 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서 월세를 살면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의 10%를 돌려주는데, 이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부 월세 사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전세 물량을 늘리고 전셋값을 낮추는 것에는 별 연관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당장 시장에 공급 물량이 나오지 않는 한 어떤 대책도 효과가 미미하다”며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집을 팔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를 낮추는 방안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 이번엔 대출 규제 완화 ‘군불’

    민주, 이번엔 대출 규제 완화 ‘군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을 이야기하며 1주택자 재산세 완화 기조를 밝힌 가운데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여당이 규제 완화에 군불을 때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의원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LTV 등 대출규제 완화(27.4%)가 꼽혔다. 이어 다주택자 규제 강화(24.7%), 민간주택 공급 활성화(19.3%), 공공임대주택 대량 공급(18.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은 LTV가 40%이며, 경기·인천 등 수도권 조정 대상 지역은 50%에 그친다. 정 의원은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30·40대 실수요자들에 대해선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통과 이후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66%에 달했다. 전세난의 원인으로는 ‘제도 변경에 따른 신규 전세물량 부족’(57.6%)이 꼽혔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1주택 실거주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낮추는 종부세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은 종부세 완화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으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만큼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도 완화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이엔드 부동산에서 형성되는 ‘하이소사이어티’ 눈길

    하이엔드 부동산에서 형성되는 ‘하이소사이어티’ 눈길

    작년 겨울에 반영된 JTBC드라마 ‘SKY캐슬’은 의사, 교수들이 모여 사는 주거타운 SKY캐슬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며 화제를 모았다. 최고급 주거타운에 거주하면서 이웃이 된 부자들이 아이들의 교육이나 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부를 확장시키고 대물림 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드라마에서 보여준 부자들의 모습이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의견이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의 경제적 수준과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선호하고 그들과 지위와 부를 높이는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해외처럼 사교클럽이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주로 하이엔드 부동산을 통해 ‘하이소사이어티’가 형성되고 있다”라며 “하이엔드 부동산을 소유한 자산가들이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견고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이소사이어티를 형상하는 고가 부동산에 자산가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산가들의 관심이 강원도 속초로 쏠리고 있다.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을 갖춘 반얀트리 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연면적 12만560㎡, 높이 99m 규모에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로 조성되는 ‘카시아 속초’가 바로 그것. 특히 반얀트리 그룹에서 ‘카시아 속초’의 상품 개발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 서비스, 운영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위탁 운영까지 맡게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자산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시아’는 국내에선 조금 낯선 브랜드이지만, 나만의 별장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모던하고 유니크한 콘셉트의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다. 특히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에게 최고 휴양을 제공하는 반얀트리 그룹에 속해 그 품격과 최고급 서비스는 그대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시아 속초’는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건축가 20인에 선정된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브로 한 통합 디자인을 구현해 외관 조형미를 높였다. 막힘 없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에는 모래사장을 더해 전용 해변에 온 듯하다. 상층부 루프탑 공간에는 현대적 감각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접목해 동해바다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힙 플레이스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 외 부대시설로는 지하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등이 있다. 여기에 인도어 풀장과 키즈 풀, 피트니스, 레스토랑 등도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Assouline)’ 라이브러리 라운지도 계획하고 있다. 머무는 이들에게 깊은 휴식과 영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에도 공을 들였다. 전 객실에는 인도어 히노키 풀과 발코니가 마련돼 동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특히, 침대에서 욕조와 발코니, 바다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공간 배치는 마치 해외 유명 리조트에 머무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한편, ‘카시아 속초’는 개별 등기를 통한 오너십으로 운영돼 온전한 소유가 가능하다. 1년 중 30일(성수기 7일, 주말 및 공휴일 7일, 평일 16일)은 사전 예약을 통해 계약자가 원하는 시기에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하고 남는 335일은 반얀트리 그룹에서 위탁 운영해 그 수익금을 배당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반얀트리 그룹의 ‘생추어리 클럽’에 가입된다. 이를 통해 생추어리 클럽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반얀트리 그룹의 반얀트리·앙사나·카시아·라구나 호텔과 리조트를 예약할 때 ‘이용 가능한 최상 요금(Best Available Rate)’에서 할인을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호텔 내 스파 시설과 레스토랑 요금 등도 할인된다. 푸켓·빈탄·랑코에 있는 리조트에서는 골프 요금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달 분양하는 ‘카시아 속초’는 청약 통장이 필요 없으며, 만 19세 이상이라면 지역 구분 없이 분양 받을 수 있다. 또 전매제한 및 대출규제 적용을 받지 않으며, 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종합부동산세 및 다주택자 중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국감 핫이슈 된 서초구 재산세 감경안… 서울 재산세 얼마나 올랐길래

    서울시 국감 핫이슈 된 서초구 재산세 감경안… 서울 재산세 얼마나 올랐길래

    지난 15일 진행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것은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 정책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재해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재산세 50%를 감면할 수 있다는 지방세법 규정에 근거해 코로나19 사태를 재해 상황으로 보고 9억원 이하 1주택자의 재산세를 50% 감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방안이 과세표준 구간을 신설하는 것이라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서초구에 구의회 재의결을 거치라고 요구했지만, 서초구는 기존 법령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재의결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서초구 재산세 감경 놓고 여당 “포퓰리즘” vs 야당 “확대해야”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을 두고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비판했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안이 서울시 국감에서 핫 이슈가 된 것은 올해 서울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75% 급등했다. 지난해 14.0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개구와 양천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구(25.57%)와 서초구(22.57%)는 20% 이상 올랐고, 송파구(18.45%)와 양천구(18.36%)도 18%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등포구(16.81%), 성동구(16.25%), 용산구(14.51%), 마포구(12.31%)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서울 지난해 14.01%, 올해 14.75% 2년 연속 급등 시세 구간별로 살펴보면 9억원 이상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9억원 미만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5.99%인데 비해 9억원 이상 아파트는 21.15%를 나타냈다. 특히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격 상승률은 27.39%로 지난해(12.86%)의 2배가 넘었다. 1주택자도 세부담 증가... 정부도 대책 마련 중 이처럼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11억 5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5억 9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419만 8000원에서 올해 610만 3000원으로 200만원 가까이 늘게 됐다. 이처럼 공시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인 고가 1주택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서초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이외에 투자목적으로 집을 산 경우에는 양도차익이나 임대소득 등을 통해 수익이 발생 할 수 있지만, 1주택자의 경우 주택으로 인해 소득이 늘어난 것이 아닌데도 1년에 세금을 몇백만원씩 더 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1주택자의 경우 재산세 증가 속도를 조절해주거나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이런 주장에 일부 공감하면서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월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주택자에게 높은 보유세를 매기는 것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지만, 실수요자인 1주택자에 대해선 의견이 많이 갈린다”면서 “특히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의 아파트 경우적지 않은 중산층과 서민들도 세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치동, 목동 전세 90% 사라지고...전셋값 상승 공포는 5년만에 최고치

    대치동, 목동 전세 90% 사라지고...전셋값 상승 공포는 5년만에 최고치

    서울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대치동, 목동지역의 전세 매물이 최근 석달 간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의 여파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심리도 약 5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거불안에 대한 공포심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7·10 대책 이후 서울 대치동의 전세 매물은 1261건에서 현재 74건으로 94.2%가 줄었다. 양천구 목동은 90.4% 감소했다. 앞서 정부는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세부담을 강화해 부담을 높였다. 시장에선 기다렸다는 듯 전셋값이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정점을 찍으며 집주인들이 계약 갱신 시 전셋값을 올려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새 계약 때 한껏 전셋값을 올리거나 반전세 등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재건축 조합원의 2년 실거주 의무와 3기 신도시 청약대기자, 가을 이사철 교육우수 학군 쏠림현상까지 맞물려 서울 인기지역에선 전세가 소멸된지 오래된 상태다. 이때문에 전셋값 상승에 대한 공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9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심리지수는 2015년 10월 127.8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서울은 131.0을 기록했다. 전 달(132.6)에 비해선 1.6 포인트 내려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는 127.0에서 128.4로 1.4 포인트 올랐고, 인천은 116.3에서 121.0으로 4.7 포인트 상승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집 8327채 있다” 상위 20명 집 주인들이 가진 주택 개수

    “집 8327채 있다” 상위 20명 집 주인들이 가진 주택 개수

    국내 다주택자 상위 20명이 소유 중인 주택 수가 1인당 평균 400채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 최다 보유 주택 수는 1806채로 조사됐다. 16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에서 주택이 가장 많은 집주인은 총 1806가구를 소유 중인 A씨였다. A씨는 2016년 1246가구를 소유하다 2017년에 200여채, 2018년에 300여채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기준 다주택자 상위 20명의 집주인들이 가진 주택은 총 8327가구였다. 1인당 평균 416가구다. A씨를 포함해 주택을 500가구 이상 소유한 이는 5명이었다. 지자체별로는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집주인의 20.2%가 2주택 이상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전국(15.6%) 및 서울(15.8%) 비율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5주택 이상을 보유한 집주인 비중도 강남3구는 평균 3.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은 총 102만6237가구로 전체 주택의 5.8%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평균 7.3가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남기는 어쩌다 ‘전세 난민’ 샘플 신세가 됐나

    홍남기는 어쩌다 ‘전세 난민’ 샘플 신세가 됐나

    의왕 아파트 살다 2017년 세종에 분양권9·13 대책 때 분양권도 집 ‘2주택 꼬리표’ 분양권 팔려 해도 전매금지에 처분 못해마포 전셋집은 전세난·대출 기준에 걸려 의왕집은 세입자 계약갱신 청구로 막혀“흙수저 부총리도 부동산 대책의 피해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사연은 임대차보호법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나온 23차례 부동산 대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와 거리가 먼 ‘평범한 1주택자’지만 각종 규제가 이리저리 옭아매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의 사연이 주목받는 건 국민 상당수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등기부등본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홍 부총리의 과거 페이스북 설명 등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는 2005년 경기 의왕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가족과 실거주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세종시 한 주상복합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홍 부총리가 실제 입주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주택자가 새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분양받는 건 흔한 일이다. 당시엔 ‘1주택+1분양권’은 다주택자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9·13 대책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청약과 대출 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고 은행 돈을 이용한 투기를 막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직 지어지지 않은 집인 분양권을 주택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고, 홍 부총리도 이때부터 다주택자 ‘꼬리표’가 붙었다.홍 부총리는 꼬리표를 떼고자 세종 분양권을 처분하려 했다. 그러나 입주(2021년 8월)까지 전매금지인 게 발목을 잡았다. 세종은 홍 부총리가 분양을 받기 4개월 전인 2017년 8·2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분양권 상태에선 전매가 불가능하다.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홍 부총리는 결국 지난 7월 의왕 집을 매물로 내놨다. 가족과 오랜 추억이 깃든 집이지만, 꼬리표를 떼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청와대와 국회에 갈 일이 많아지자 의왕 집을 세주고, 서울 마포에 전세를 얻었다. 집이 있음에도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곳에 세들어 사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곤궁에 빠졌다. 전셋집 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하면서 내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살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높아진 전셋값을 대출로 충당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이 금지됐는데, 의왕 집 현재 시세가 이 기준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의왕 집은 지난 8월 9억 2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세입자가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전입이 불가능해진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왕은 지난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한다. 사실 홍 부총리는 고위공직자라는 걸 빼면 평범한 사람에 가깝다. 스스로를 “피란민 출신 부모와 자신 모두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하는 홍 부총리는 ‘흙수저’였다. 홍 부총리의 재산 총액은 10억 6700만원으로 전체 국무위원 평균(27억 2300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홍 부총리가 평범한 사람이기에 23차례 부동산 대책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을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3차례 부동산 대책은 ‘1주택자’ 홍남기를 어떻게 옭아맸나

    23차례 부동산 대책은 ‘1주택자’ 홍남기를 어떻게 옭아맸나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사연은 임대차보호법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나온 23차례 부동산 대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와 거리가 먼 ‘평범한 1주택자’지만 각종 규제가 이리저리 옭아매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의 사연이 주목받는 건 국민 상당수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등기부등본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홍 부총리의 과거 페이스북 설명 등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는 2005년 경기 의왕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가족과 실거주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세종시 한 주상복합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홍 부총리가 실제 입주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주택자가 새 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분양받는 건 흔한 일이다. 당시엔 ‘1주택+1분양권’은 다주택자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9·13 대책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청약과 대출 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고 은행 돈을 이용한 투기를 막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직 지어지지 않은 집인 분양권을 주택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고, 홍 부총리도 이때부터 다주택자 ‘꼬리표’가 붙었다. 홍 부총리는 꼬리표를 떼고자 세종 분양권을 처분하려 했다. 그러나 입주(2021년 8월)까지 전매금지인 게 발목을 잡았다. 세종은 홍 부총리가 분양을 받기 4개월 전인 2017년 8·2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분양권 상태에선 전매가 불가능하다.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홍 부총리는 결국 지난 7월 의왕 집을 매물로 내놨다. 가족과 오랜 추억이 깃든 집이지만, 꼬리표를 떼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청와대와 국회에 갈 일이 많아지자 의왕 집을 세주고, 서울 마포에 전세를 얻었다. 집이 있음에도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곳에 세들어 사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곤궁에 빠졌다. 전셋집 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하면서 내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살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높아진 전셋값을 대출로 충당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곳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이 금지됐는데, 의왕 집 현재 시세가 이 기준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의왕 집은 지난 8월 9억 2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세입자가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전입이 불가능해진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왕은 지난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한다. 사실 홍 부총리는 고위공직자라는 걸 빼면 평범한 사람에 가깝다. 스스로를 “피란민 출신 부모와 자신 모두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하는 홍 부총리는 ‘흙수저’였다. 홍 부총리의 재산 총액은 10억 6700만원으로 전체 국무위원 평균(27억 2300마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홍 부총리가 평범한 사람이기에 23차례 부동산 대책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을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셋집 비워줘야 하는 홍남기, 본인 집 매각도 막혀 ‘진퇴양난’

    전셋집 비워줘야 하는 홍남기, 본인 집 매각도 막혀 ‘진퇴양난’

    임대인 실거주로 전셋집 나가야 할 판본인 아파트 임차인은 ‘계약갱신 청구’매각계약에도 매수자 2년간 전입 불가주담대도 막혀 거래 불발 위기에 빠져서울 마포 전셋집을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비워야 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 한 번 임대차보호법 유탄을 맞았습니다.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집을 처분 중인데,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거래가 불발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가 자신이 결정한 부동산 정책에 발등이 찍히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한 의왕 D아파트(전용면적 97.1㎡)를 9억 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등기 이전을 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 집을 5억 7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 집과 세종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어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애초 세종시 분양권을 전매금지 기간이 끝나면 처분하려 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의왕 집 매각에 나섰습니다. 등기 이전이 안 되고 있는 건 임차계약을 종료하고 나가겠다던 세입자가 마음을 바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서 매수자는 2년간 전입이 불가능해졌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의왕은 6·17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합니다. 의왕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이런 사례가 많아 거래 중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살고 있는 마포 전셋집도 집주인이 실거주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1월 계약이 만료되면 비워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인근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아직 이사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새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전세가격 상승요인 등에 대해 관계 부처와 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블로그] 임대차법 유탄 또 맞은 홍남기…의왕 집 매각 불발 위기

    [경제블로그] 임대차법 유탄 또 맞은 홍남기…의왕 집 매각 불발 위기

    서울 마포 전셋집을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비워야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 한번 임대차보호법 유탄을 맞았습니다.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자신의 집을 처분 중인데,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거래가 불발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가 자신이 결정한 부동산 정책에 발등을 찍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한 의왕 D아파트(전용면적 97.1㎡)를 9억 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등기 이전을 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 집을 5억 7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 집과 세종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어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애초 세종시 분양권을 전매금지 기간이 끝나면 처분하려 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의왕 집 매각에 나섰습니다. 등기 이전이 안 되고 있는 건 임차계약을 종료하고 나가겠다던 세입자가 마음을 바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서 매수자는 2년 간 전입이 불가능해졌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의왕은 6·17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합니다. 의왕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이런 사례가 많아 거래 중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살고 있는 마포 전셋집도 집주인이 실거주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1월 계약이 만료되면 비워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인근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아직 이사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새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전세 가격 상승요인 등에 대해 관계 부처와 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투자가치 뛰어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투자가치 뛰어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주거용 오피스텔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오피스텔이 여전히 높은 투자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세법 개정안’을 통해 아파트보다 낮은 취득세율이 적용되면서,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기존 세법에서 아파트 취득세는 규제 지역과 관계없이 최대 4%에 그쳐 오피스텔 취득세(4.6%)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지난 7.10대책의 영향으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는 8%, 3주택자 이상과 법인은 12%까지 취득세율이 인상되면서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었다. 거주 목적의 오피스텔 역시 이제 주택 수에 포함키로 했지만, 오피스텔은 취득 시점에 주거용과 상업용을 구분 짓지 않아 기존의 취득세 4.6%가 유지된다. 다주택자와 비교했을 때 절반보다 낮은 수치다. 여기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제공하는 세금 공제 혜택도 앞으로는 오피스텔에만 남게 된다. 이 외에도 오피스텔은 대출, 청약,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아파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담보대출(LTV)이 9억 이하는 50%, 9억 초과는 30%, 그리고 15억 초과 주택은 아예 불가능한 반면, 오피스텔은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오피스텔이 공급 중에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림건설㈜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1208실로 구성되며, 지상 2~3층 오피스 156실,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8실로 이뤄져 있다.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청약 당첨 시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또한 서울지하철 1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GTX-B노선(예정) 환승역인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특히 부평역은 GTX-B노선이 정차할 예정으로 노선의 종점인 송도역(예정)보다 서울과 더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노선이 개통되면 부평역(예정)에서 여의도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우수한 상품성도 갖췄다.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23㎡, 27㎡에도 인출식 빨래건조대를 포함한 붙박이장 등을 제공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공기정화 시스템과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등이 적용돼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첨단 IoT와 태양광 시스템 등도 제공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대규모 상권이 모여있는 부평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롯데마트, 부평역 지하상가 쇼핑몰, 2001아울렛, 모다백화점 등 쇼핑·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근으로 한국지엠부평공장, 부평국가산업단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인 만큼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의 분양전시관은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선착순으로 잔여 호실을 분양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어머니께 죄송하다” 박영선 장관, 종로 오피스텔 매각

    “시어머니께 죄송하다” 박영선 장관, 종로 오피스텔 매각

    다주택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종로 오피스텔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고 본인 명의의 서대문구 단독주택만 보유하게 됐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의 배우자 이모씨는 지난 8월 종로구 교북동에 있는 경희궁자이 오피스텔(전용면적 45.87㎡)을 10억 3500만원에 팔았다. 이 오피스텔은 이씨가 2014년 4억원대에 분양받은 것이다. 박 장관은 현재 거주 중인 서대문구 단독주택 외에 배우자 명의의 종로구 오피스텔과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신고했다. 오피스텔에서는 시어머니가 지내고 있었다. 도쿄 아파트는 팔지 않았다. 지난 3월 관보에 게재된 ‘2020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박 장관의 재산은 이들 3개 주택을 포함해 53억원 수준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브리핑 직후 주택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팔아야겠죠”라고 주택 처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집을 팔아야겠다고 하자 시어머니가 이사를 가야 하냐고 물어봐 죄송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다주택 고위 공직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해 다주택자에서 벗어나도록 독려해왔다. 박 시장은 내년 4월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군 중 1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활형숙박시설 ‘구리역 우남퍼스트빌스위트’ 틈새형 주거상품 관심

    생활형숙박시설 ‘구리역 우남퍼스트빌스위트’ 틈새형 주거상품 관심

    고강도 부동산대책과 함께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틈새형 주거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흔히 레지던스로 불린다. 아파트와 달리 주택법이 아니라 건축법을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지역 구분 없이 전국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다. 대출 규제도 적용받지 않아 자금 부담이 덜하고 전매도 자유롭다. 구분등기가 가능하고 숙박용으로 활용할 경우 ‘주택’으로 분류하지 않아 다주택자 규제도 받지 않는다. 이런 점이 수요자에게 틈새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10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공급중인 ‘구리역 우남퍼스트빌스위트’ 생활숙박시설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구리역 우남퍼스트빌스위트’는 지하 4층~지상 27층,1룸형(A·B타입 218실)과 1.5룸형(C·C1타입 98실), 2룸형(D·D1·D2·D3·E·F타입 364실), 3룸형(G타입 26실) 등 총 706실로 구성된다. 이 생활숙박시설은 탁 트인 전망의 발코니, 높은 천정고 등 일반 오피스텔에 비해 높은 전용률의 혁신공간설계를 적용했다. 때문에 입주자 또는 임차인에게 획기적인 공간활용도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사한다. 여기에 우수한 입지 역시 돋보인다. 8호선 연장선 신설역 및 경의중앙선 구리역 인근 더블역세권 입지로, 2023년(예정) 8호선 연장이 완공되면 강남권(잠실) 및 청량리까지 빠른 시간 내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단지 인근에 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의료시설인 병원과 남양주세무서, 구리시청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다.한편 구리역 우남퍼스트빌스위트의 사업지인 구리시는 8호선 연장사업과 인창/수택개발지구가 예정돼 있고, 전통시장 현대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등 대형 개발 호재들이 추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셋값 더 줘” “못 줘”… 임대차법 이후 보증금 분쟁상담 6배 폭증

    “전셋값 더 줘” “못 줘”… 임대차법 이후 보증금 분쟁상담 6배 폭증

    ‘5% 상한법’ 시행 두 달간 분쟁 61% 늘어그중 전세보증금 상담 94건→599건으로계약기간 관련도 5배… “실제 더 많을 것”자녀 교육 때문에 2년 전 서울 목동에서 전세보증금 6억원으로 집을 구한 세입자 A씨는 올 11월 계약 갱신을 놓고 집주인 B씨와 갈등을 빚었다. 집주인이 ‘우리 아들도 집이 필요한데…’라고 운을 띄우며 새 임대차보호법 상한선 ‘5%’인 3000만원까지 보증금을 올리는 동시에 “아들이 입주하지 않는 대신, 계약서에 적지 말고 시설수리비 명목으로 월 15만원씩 사실상 월세도 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감정이 상한 A씨는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 또 다른 세입자 B씨도 집주인이 “우리만 합의하면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전세보증금 5억원의 5% 한도인 2500만원이 아니라 5억 8000만원으로 8000만원 인상을 제안해 한숨만 쉬고 있다. 11일 서울신문이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부터 받은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 상담’ 통계에 따르면 7월 31일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지난 9월 30일까지 전체 분쟁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전세 보증금 및 차임 관련 상담이 6배나 폭증했다. 전체 분쟁건수는 1만 1103건에서 1만 7839건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전세보증금 관련 갈등 상담이 94건에서 599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정부 정책 이후 전셋값 폭등과 함께 전셋값을 둘러싼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이 고조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집주인들이 보증금 인상 상한 5%룰 탓에 나중에 보증금을 많이 올리지 못할까 봐 새 전세 계약 시 보증금을 한꺼번에 올려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전년보다 전세 계약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실제 현장에서 보증금 분쟁은 6배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입자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전세 낀 아파트를 샀다가 실입주를 못하게 된 집주인 사연도 적지 않다. 경기도에 사는 30대 초반 신혼부부 C씨는 지난 9월 전세 낀 매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지만 입주하지 못했다. 같은 달 기존 집주인에게 계약갱신권을 청구한 세입자가 “내 권리가 우선”이라고 버티면서 C씨는 결국 두 손을 들고 전셋집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세 보증금에 이어 계약기간 상담도 지난해 612건에서 2897건으로 5배 가까이 폭증했다. 새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전세 계약 기간이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면서 “나가 달라”는 집주인과 “더 살겠다”는 세입자 간 마찰이 커진 탓이다. 전세 보증금이나 계약기간 이외에도 사용시설 등 계약 적용범위(235%)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전세 관련 상담 요청 건수가 늘었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불신도 커지고 있다. 기존엔 몇 달간의 전·월세 계약 연장은 당사자 간 합의로 무리 없이 진행됐는데 이제는 6개월 더 살기로 약속해놓고도 혹시나 세입자가 ‘계약갱신권’을 쓰거나 집주인이 ‘실거주’를 주장하며 딴말을 할까 봐 분쟁상담 기록을 증거로 남기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불안한 전·월세 공급량 안에서 집주인은 세금 압박 탓에 임대료를 올리고 세입자는 주거 목적으로 매물을 찾다 보니 재산과 주거 문제가 맞물려 보증금과 계약기간 분쟁이 늘었다”면서 “거래세를 낮춰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셋값 더 줘!” “못 줘!”…임대차법 후 보증금 분쟁 6배 폭증

    “전셋값 더 줘!” “못 줘!”…임대차법 후 보증금 분쟁 6배 폭증

     자녀 교육 때문에 2년 전 서울 목동에서 전세보증금 6억원으로 집을 구한 세입자 A씨는 올 11월 계약 갱신을 놓고 집주인 B씨와 갈등을 빚었다. 집주인이 ‘우리 아들도 집이 필요한데…’라고 운을 띄우며 새 임대차보호법 상한선 ‘5%’인 3000만원까지 보증금을 올리는 동시에 “아들이 입주하지 않는대신, 계약서에 적지 말고 월 15만원을 시설수리 명목으로 현금 지급하면 어떻겠나”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감정이 상한 A씨는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 또 다른 세입자 B씨도 집주인이 “우리만 합의하면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전세보증금 5억원의 5% 한도인 2500만원이 아니라 5억 8000만원으로 올리자고 제안해 한숨만 쉬고 있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7월 31일) 이후 두 달간 ‘보증금 분쟁’이 지난해보다 6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뿐 아니라 계약기간, 보수 등 임대차 관련 전체 분쟁 상담건수도 전년 동기대비 61%나 증가했다. 정부 정책 이후 전세 품귀, 전셋값 폭등에 이어 전셋값 갈등까지 전·월세 시장의 파열음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11일 서울신문이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부터 받은 새 임대차보호법(7월 31일~9월 30일) 이후 ‘집주인과 세입자 간 임대차 분쟁상담’ 총 건수는 1만 78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103건)보다 61%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임차보증금·차임 증감’ 상담은 지난해 94건에서 올해 599건으로 6배나 뛰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보증금 5%룰은 기존 계약갱신에만 가능한데 정책이 하도 자주 바뀌다 보니 모든 임대차계약에 적용되는 것으로 혼동하는 이들도 있고, 나중에 많이 못 올리니 새로운 전세계약 시 보증금을 한꺼번에 많이 올려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명확한 법 규정과 해석 조항 없이 법 제정을 밀어붙여 분쟁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년보다 전·월세 계약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실제 현장에서 보증금 분쟁은 6배가 아니라 훨씬 더 많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임대차 계약기간’ 상담은 지난해 612건에서 2898건으로 4배가량 늘어 증가폭이 두 번째로 높았다. 계약이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면서 “나가달라”는 집주인과 “더 살겠다”는 세입자 간 마찰이 커진 탓이다.  전년보다 증가한 임대차 분쟁 상담은 임차보증금·차임 증감(537%), 계약기간(373%), 적용범위(235%),기타(131%),분쟁조정 접수(104%),임차주택 유지·수선(30%) 순이다.  이외에도 전세 낀 아파트를 사들였다가 실입주를 못하게 된 집주인 사연도 적지 않다. 경기도에 사는 30대 초반 신혼부부 C씨는 지난 9월 전세 낀 매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그런데 같은 달 세입자가 기존 집주인에게 계약갱신을 청구해 집을 사고도 입주가 어려워졌다. 세입자가 “내 권리가 우선”이라고 버텨 C씨는 결국 월세나 반전세 집을 알아보고 있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불신도 커지고 있다. 기존엔 몇 달간의 전·월세 계약 연장은 당사자 간 합의로 무리 없이 진행됐는데 이제는 6개월 더 살기로 약속해놓고도 혹시나 세입자가 ‘계약갱신권’을 쓰거나 집주인이 ‘실거주’를 주장하며 딴말을 할까 봐 분쟁상담 기록을 증거로 남기기도 한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불안한 전·월세 공급량 안에서 집주인은 세금압박 탓에 임대료를 올리고 세입자는 청약대기와 전세소멸 분위기 속에서 주거목적으로 매물을 찾다 보니 재산과 주거 문제가 맞물려 보증금과 계약기간 분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전·월세 공급을 늘리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던질 수 있게 양도소득세 같은 거래세를 낮춰 시중 매물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유경준 “1주택자 종부세도 2배 오른다”

    유경준 “1주택자 종부세도 2배 오른다”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담이 5년 뒤까지 2배 가까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주택분 보유세수 추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1주택자가 부담해야 하는 연평균 종부세는 2021~2025년 사이 2.1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1주택자 평균 종부세는 2021년 232만원, 2022년 295만원, 2023년 343만원, 2024년 395만원, 2025년 488만원으로 추정됐다. 2주택자의 경우 평균 종부세는 2021년 1357만원에서 2025년 3724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다. 1주택자의 재산세도 마찬가지로 상승한다. 유 의원에 따르면 1주택자 평균 재산세는 2021년 31만3000원에서 2024년 42만원으로 35.5%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 재산세 등 주택 보유세 세수는 2021년 8조3414억원에서 2025년 13조4470원으로 5년간 총 61.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종부세와 재산세 등 주택 보유세를 급격히 인상해왔다. 때문에 증세는 주로 다주택자들에 집중돼있으며, 실수요자에 가까운 1주택자들의 세부담은 오히려 줄어든다고 설명해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주택자 등 실소유자의 경우 작년 12·16대책 때와 비교해 부동산 세제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1주택자에 대해선 세금인상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1주택자의 부담이 없다고 단언한 정부는 이제라도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난 총선 시 여당도 1주택자 인하를 주장한 것을 감안해 1주택자 종부세 경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달새 아파트 1만 2286가구 폭풍매입… 법인, ‘7·10 대책’ 앞두고 싹쓸이

    한달새 아파트 1만 2286가구 폭풍매입… 법인, ‘7·10 대책’ 앞두고 싹쓸이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7·10 대책’을 내놓기 한 달 전 법인들이 아파트를 무더기로 사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경기 김포시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근 3년간 국내 부동산 거래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7개월간 법인이 사들인 부동산이 8만 29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만 9541가구가 아파트이며, 전체 아파트 매수 중 24.8% 1만 2286가구를 ‘7·10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6월 한 달 동안 사들였다. 이는 한 달 전인 5월 매수량의 58.4%가 늘어났으며, 1년 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해도 2.5배로 폭증한 수치다. ‘7·10 대책’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가중될 때 법인들이 공격적으로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2017~19년)간 법인의 매월 평균 아파트 매수는 2554가구다. 지난 7월까지 추가 합산해도 월평균 매수량은 3290가구 수준이다. 6월을 제외하고 올해 매수량이 가장 높았던 3월 매수량이 7898가구 점을 감안하면 지난 6월 아파트 매수량 1만 2286가구는 매우 이례적이다. 6월 한 달간 아파트를 사들인 법인은 4949곳으로, 전체 1만 2286가구 가운데 4346가구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있다. 6월 법인의 아파트 매수량은 전달(7754가구) 대비 58.4% 증가했으며, 1년 전인 2019년 6월 4822가구 대비 2.5배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법인 아파트 매수량 4만 9541가구는 2017년 한 해 매수량 1만 8696가구보다 2.65배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165%나 급증했다. 2018년과 2019년의 전체 법인의 아파트 매수는 각각 3만 5809가구와 3만 7439가구다. 김 의원은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을 앞두고 시장 불안심리를 이용해 법인들이 비상식적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7·10 대책’ 발표 전 다주택자들이 법인을 통해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거래에 나선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