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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전문가 60% “올해 서울 집값 작년보다 오른다..집값 안정은 2년 뒤”

    부동산 전문가 60% “올해 서울 집값 작년보다 오른다..집값 안정은 2년 뒤”

    부동산 전문가 10명 가운데 6명은 올해 서울 집값이 지난해보다 오르고 집값 안정은 2년 뒤에나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서울 집값은 평균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부동산학회와 공동으로 학회 소속 부동산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61.8%는 올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34.6%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거란 관측이 우세했다. 60.0%의 전문가들은 하락을, 32.7%는 상승을 예상했다. 올해 비수도권 집값 하락률은 평균 2.1%로 예측됐다.부동산 전문가 58.2%는 주택 가격이 안정되는 시기를 2년 이후로 보고 있다. 차기 정부가 주택 가격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주택 정책으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25.7%)가 첫손에 꼽혔다. 공공주택 확대(20.8%),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20.8%), 주택 보유세 인하(10.9%)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새 정부가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려면 규제 완화, 공급 물량 확대, 주택 관련 세제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92.8%)은 지난 5년간 정부가 주도한 주택 정책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가 74.5%로 가장 많았고 “잘했다”는 의견은 3.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가장 미흡했던 주택 정책으로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3법(24.2%)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21.1%),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18.9%) 등이 뒤이어 꼽혔다.지난 5년간 주택 가격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 가량(49.1%)이 ‘시장을 반영하지 못한 주택 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투기(5.5%)보다 시장과 괴리된 정책과 저금리 및 풍부한 유동자금(29.1%), 주거 선호지역 공급 부족(14.5%) 등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 주요 원인으로 본 것이다.
  • 정책 청사진 안 보이는 尹인수위… 대통령실 ‘2실 6수석’ 축소 논의

    정책 청사진 안 보이는 尹인수위… 대통령실 ‘2실 6수석’ 축소 논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 한 달을 맞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 등을 위한 정책 청사진 제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정과제를 확정하기 전 어젠다를 던지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함에도 이번 인수위에선 이런 모습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다. 역대 ‘최약체’ 인수위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20일가량 남은 기간 중엔 존재감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조각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인선에 들어간 대통령실 조직은 ‘슬림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현판을 내건 인수위는 17일로 출범 한 달(31일)을 채웠다. 하지만 이 기간 인수위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정치적 이슈에 밀려 새 정부 비전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2년 이후 9년여 만에 꾸려진 인수위는 현 정부의 업무를 점검하고, 새 정부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부동산 정책 전환, 정시 확대 등 윤 당선인의 각종 공약 추진 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그간 인수위가 발표한 정책 중 눈에 띄는 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적 유예와 법적·사회적 나이 ‘만 나이’ 통일 정도다. 지엽적인 수준의 정책 조정만으로 어젠다 제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윤 당선인 공약이 구호 수준에 그쳤던 터라 각 부처가 이를 구체화하거나 아이디어를 짜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남은 활동 기간도 별다른 기대가 되지 않는 역대 최약체 인수위”라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국민적 혼란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정과제 확정 전까진 각종 공약 세부 추진 방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는 18일까지 국정과제 2차 초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최종안은 다음달 초 확정할 계획이다.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 각 분과에서 국가 정책을 협의하고 있고 현업에 있는 분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며 “조금 기다리면 굵직한 정책에 대한 연구 성과 결과물을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와 18개 부처 내각 인선이 완료된 가운데 이번 주쯤 대통령실 참모진 구성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와 함께 조직 개편 방향과 인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개편은 기존 ‘3실 8수석’ 체제에서 일부를 축소·개편해 ‘슬림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존 3실(비서·정책·안보실장)에서 정책실장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민정·일자리 수석실을 빼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책실장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6수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이 나뉘어 있는데 통합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보고 있지만 아직 가닥이 잡힌 건 없다”고 말했다.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다. 인사수석에는 내각 인선 검증을 담당했던 주진우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 ‘잠실·수원 1채씩’ 이종섭 재산 23억… 이종호 본인 예금만 118억

    국토부 원희룡 제주에 주택 한 채추경호 도곡 아파트 등 40억 신고여가부 김현숙 5년새 20억 늘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 명단을 모두 발표한 가운데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송부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차녀 재산으로 총 23억 1152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 본인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15억 4000만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7억 9900만원)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이 중 잠실 아파트를 5억 8800만원에 전세를 줬다. 이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차장 시절 서울 용산구 관사에 살며 아파트 두 채를 모두 임대해 ‘관사 테크’ 특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만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관사에 입주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아들과 딸 재산으로 총 160억 8290만원을 신고했다. 117억 9012만원에 달하는 본인 명의의 예금은 대부분 특허 수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20억 44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본인과 가족 명의의 재산으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총 44억 5084만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가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낼 당시인 2017년 3월 신고한 재산은 24억 8856만원이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김 후보자 부부의 재산은 5년 만에 부동산과 현금이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 정도 늘어난 셈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총 40억 8825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22억 1500만원)를 보유하고 있고, 예금은 17억원에 달한다. 19억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제주시 소재에 7억 5096만원의 단독주택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총 31억 23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83만명 취업… 20년 만에 최대폭 증가, 일용직 17만 줄고 상용직은 81만 늘어

    83만명 취업… 20년 만에 최대폭 증가, 일용직 17만 줄고 상용직은 81만 늘어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3만여명 늘면서 3월 기준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부진했지만 전년 대비 취업자 수가 1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고용 시장 전반은 회복세를 이어 갔다. 통계청이 13일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75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83만 1000명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 113만 5000명, 2월 103만 7000명과 비교해 줄었다. 1·2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취업자 수가 감소했던 여파로 증가폭이 컸던 반면 지난해 3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 기저효과가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고용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전월 대비 취업자 수(계절조정)는 9만 4000명 줄어 14개월 만에 감소했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피해는 일부 산업과 근로자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서비스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는 지난달 전년 대비 각각 3만 2000명, 2만명이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0만명이 증가하며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문과학·정보통신·운수창고업 등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업도 23만 4000명이 증가했다.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는 17만 2000명이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81만 1000명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지난달 61.4%로, 월별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로 같은 달 기준 최저치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구 감소, 코로나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년간 127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면서도 청년의 체감 고용 상황과 코로나 취약 계층·업종의 고용 상황이 어려운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이날 현 정부 마지막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 5년간 펼친 부동산 정책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 들어 규제완화·개발기대감 등으로 강남 4구의 매매가격이 반등하고 4월 들어 서울도 보합으로 전환돼 불안 심리가 재확산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대선일 즈음부터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음을 강조하며 그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떠넘긴 것이다. 그는 또 “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 취득세 인상,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를 구축했다”며 “(다음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하향 안정세 흐름 속에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정부가 이뤄 낸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려면 윤석열 정부가 규제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를 날린 것이다.
  • 홍남기 “3월부터 집값 다시 올라”… 尹에 책임 떠넘기는 文정부

    홍남기 “3월부터 집값 다시 올라”… 尹에 책임 떠넘기는 文정부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펼친 부동산 정책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최근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떠넘겼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에 이뤄 낸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세 흐름을 이어가려면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와 세제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도 날렸다.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정권 교체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을 문재인 정부가 끝내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열린 현 정부 마지막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뼈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의 하향 폭과 속도가 주춤해지고 일부 지역은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3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라면서 “3월 들어 규제완화·개발기대감 등으로 강남 4구의 매매가격과 수급지수가 반등하고 4월 들어 서울도 보합으로 전환돼 불안심리가 재확산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일 즈음부터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어 홍 부총리는 “정부는 공급확대, 실수요자 보호, 투기억제라는 3대 원칙 아래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면서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관점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구축한 세제에 대해선 ‘다주택자 취득세 인상,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 등’이라고 부연하며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이 옳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하향 안정세 흐름 속에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이어진 부동산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여 걱정”이라면서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나타난 집값 재상승 추세가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윤 당선인 탓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를 비판한 것이다.
  • 새 정부 부동산 정상화 정책 ‘先 조세 개편·後 규제 완화’로 수정

    새 정부 부동산 정상화 정책 ‘先 조세 개편·後 규제 완화’로 수정

    새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정책이 선(先) 조세제도 개편, 후(後) 규제 완화로 수정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 공약 가운데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요 규제 완화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주택 공급 확대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풀고 불합리한 부동산 조세제도 개선, 임대차 3법 개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수위도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투트랙으로 추진하던 부동산 정상화 계획은 조세제도를 먼저 개편하고, 재건축·임대차 3법 등 가격에 민감한 규제 완화는 지방선거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와 인수위가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시장 움직임과 지방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새 정부 부동산 공약이 되레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진정세를 유지하던 집값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11일 “지나친 규제 완화나 시장에서 잘못된 신호로 악용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교하고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권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꿈틀대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재건축 규제를 풀어 시장 불안을 부추기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만으로 규제 완화가 가능해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곧바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용적률, 분양가 규제 완화도 시장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 개정 사항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임대차 3법 개정은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대안 마련과 함께 적절한 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불합리한 부동산 조세제도는 먼저 개편한다. 민주당도 부동산 조세제도를 손보는 데는 동의해 걸림돌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제 개편은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이나 가수요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 산정 과정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등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나 신혼부부 등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도 새 정부 출범 이후 바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따라 새 정부는 초기 공공택지 주택 공급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는 5년간 2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42만호를 공공택지에서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공공택지는 이미 후보지 조사가 이뤄진 상태다.
  • 기재부 “실수요자 보호”만 챙기고… 양도세 완화, 尹정부로 넘겼다

    기획재정부가 11일 “일시적 2주택자에게 1주택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한시적 완화 조치’는 윤석열 정부로 넘겼다. 부동산 세금 정책을 둘러싼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 ‘신구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임기 내내 양도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고, 정책의 실패는 정권교체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 서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1주택자 세금 혜택’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지난달 3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정부 교체 이전인 4월부터 시행해 달라고 요청하며 문재인 정부를 자극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도 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의 혼선을 막기 위한 요청이라지만, 문재인 정부가 정책 기조를 스스로 무너뜨리게 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도 숨어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일주일간의 고심 끝에 인수위가 요청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 4월 시행은 거절하는 대신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거절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과 금융, 세제 및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다수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책 기조 아래 마련될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 로드맵에 따라 여러 정책과 연계해 검토하고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며 정책 기조를 지켰다. 일시적 2주택자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한 배경에 대해선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나 상속 등으로 원치 않게 2주택자가 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건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크게 흔들지 않는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수위도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예상한 듯 담담하게 “4월 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확전을 자제했다. 올해부터 일시적 2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으려면 종부세법 등 관련 법이 8월 말까지 개정돼야 한다. 여야가 합의하고 임시국회를 열면 이달 내 처리도 가능하다. 일시적 2주택자 세부 요건과 기준 등 세부 사항은 국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 김현미처럼 집값 전권 받은 원희룡… 김현미처럼 실패하면 정치적 독배

    김현미처럼 집값 전권 받은 원희룡… 김현미처럼 실패하면 정치적 독배

    원희룡(왼쪽)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새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을 지낸 김현미(오른쪽) 전 장관의 행보와 오버랩된다. 두 사람은 실세 정치인 장관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반면 주어진 환경이나 정책 방향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원희룡 후보자의 움직임과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대통령(당선인)으로부터 집값 안정 정책에 관한 한 절대적 신임을 얻고 전권을 부여받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같다. 김 전 장관은 재임 기간 내내 절대적인 신임을 얻었고, 굵직한 대책은 국토부가 발표하는 등 주택정책을 총괄했다. 원 후보자도 3선 의원에 도지사를 지내고 대권까지 도전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타결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 후보자 스스로 “정무적인 중심에서 종합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할 정도로 부처 간 정책 협의에서 주도적으로 나서고, 국회 관계도 직접 부딪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관심이 높은 정책을 맡아 정치인으로서 지명도를 높이거나 ‘독배’를 마실 기회가 주어진 것도 다르지 않다. 김 전 장관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잔을 마시면서 정치적 생명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후보자도 집값을 안정시키고 부동산 정책을 연착륙시키면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겠지만, 실패하면 정치적 타격이 클 수 있다. 반면 두 사람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나 주어진 환경은 현저히 다르다. 김 전 장관은 ‘다주택자=투기꾼’ 프레임을 설계했을 정도로 다주택자를 옥죄는 정책과 규제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양도세 강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제 부과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이에 비해 원 후보자는 규제완화론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고자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규제 완화를 공약했는데, 원 후보자의 생각과 일치한다. 주어진 환경도 다르다. 김 전 장관이 다수여당의 지지를 얻었다면, 원 후보자는 여소야대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야 한다. 법 개정이나 주요 제도 개선에 현실적인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전 장관이 전문가의 반대에도 정책을 밀어붙였다면, 원 후보자는 시장에 급격한 혼란을 주는 정책은 피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 후보자는 11일 청문회 준비차 첫 출근길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정책 추진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일시 2주택도 1주택 稅혜택… 양도세 중과 유예는 거부

    일시 2주택도 1주택 稅혜택… 양도세 중과 유예는 거부

    정부가 이사·상속·결혼 등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게도 1가구 1주택자와 동일한 세제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그러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1년 배제 조치를 4월부터 앞당겨 시행해 달라”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요청은 공식 거부했다. 여야 합의가 대체로 이뤄진 종합부동산세법 등 개정 사안 추진엔 속도를 내면서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되돌리기엔 선을 긋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나 상속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1가구 1주택자 혜택을 동일하게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이는 법률 개정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1가구 1주택자가 올해 보유세를 낼 때 2021년도 공시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시적 2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로 간주되면 그들도 지난해 공시가격대로 세금을 내고, 종부세 부과 기준도 공시가격 11억원을 적용받게 된다. 기재부는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수위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4월 시행 요청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거래자들 간 형평성을 강조하며 “새 정부 출범 직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령 개정에 착수해 5월 11일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된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이다.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제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이 옳았음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경고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 갭 투자가 범죄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일시적 2주택자 稅혜택은 文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혜택은 尹정부가

    일시적 2주택자 稅혜택은 文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혜택은 尹정부가

    기획재정부가 11일 “일시적 2주택자에게 1주택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한시적 완화 조치’는 윤석열 정부로 넘겼다. 부동산 세금 정책을 둘러싼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 ‘신구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임기 내내 양도세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고, 정책의 실패는 정권교체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1주택자 세금 혜택’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지난달 3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를 정부 교체 이전인 4월부터 시행해 달라고 요청하며 문재인 정부를 자극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도 시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의 혼선을 막기 위한 요청이라지만, 문재인 정부가 정책 기조를 스스로 무너뜨리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숨어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일주일간의 고심 끝에 인수위가 요청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 4월 시행은 거절하는 대신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거절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과 금융, 세제 및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관련 다수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책 기조 아래 마련될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 로드맵에 따라 여러 정책과 연계해 검토하고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며 정책 기조를 지켰다. 일시적 2주택자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한 배경에 대해선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나 상속 등으로 원치 않게 2주택자가 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건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크게 흔들지 않는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수위도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예상한 듯 담담하게 “4월 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확전을 자제했다. 올해부터 일시적 2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으려면 종부세법 등 관련 법이 8월 말까지 개정돼야 한다. 여야가 합의하고 임시국회를 열면 이달 내 처리도 가능하다. 일시적 2주택자 세부 요건과 기준 등 세부 사항은 국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 ‘이사·상속’ 일시적 2주택자도 1주택자 稅혜택 적용

    ‘이사·상속’ 일시적 2주택자도 1주택자 稅혜택 적용

    정부가 이사·상속·결혼 등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게도 1가구 1주택자와 동일한 세제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그러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1년 배제 조치를 4월부터 앞당겨 시행해 달라”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요청은 공식 거부했다. 여야 합의가 대체로 이뤄진 종합부동산세법 등 개정 사안 추진엔 속도를 내면서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되돌리기엔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나 상속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1가구 1주택자 혜택을 동일하게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이는 법률 개정사항”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즈음부터 일시적 2주택자가 되더라도 상속 주택은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 기존 보유 주택을 먼저 팔 때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주는 특례가 적용돼 왔다. 반면 종부세는 일시적 2주택자 여부에 관계없이 6월 1일 보유 중인지 여부만 따져 특례 없이 부과된다는 지적을 담아 여야 의원입법으로 개정이 추진돼 왔다. 앞서 정부는 1가구 1주택자가 올해 보유세를 낼 때 2021년도 공시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시적 2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로 간주되면 그들도 지난해 공시가격대로 세금을 내고, 종부세 부과 기준도 공시가격 11억원을 적용받게 된다. 기재부는 “실수요자 보호라는 일관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수위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4월 시행 요청과 관련해선 다양한 거래자들 간 형평성을 강조하며 “새 정부 출범 직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령 개정에 착수해 5월 11일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선 후 가장 기대되는 부동산 공약은?…“생초자 LTV 인상 개편”

    대선 후 가장 기대되는 부동산 공약은?…“생초자 LTV 인상 개편”

    대선 후 가장 기대되는 부동산 정책 공약으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인상 개편’이 지목됐다는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기업 직방은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85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31일 15일간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8.2%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 공약 중 가장 기대되는 공약으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LTV 인상 개편’을 꼽았다고 이날 밝혔다. LTV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해당 주택 가격에 대한 대출 한도를 뜻한다. LTV가 40%일 때 5억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면 최대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은 LTV 비율이 높아져야 주택구입 자금 마련이 수월해진다. 현재 투기·투기과열지구 9억원 이하의 경우 주택 가격의 40%, 조정대상지역은 50%의 LTV가 적용되고 있다. 이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3%)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0.8%)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10.7%)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결과는 주택보유별·연령별로 확연하게 엇갈렸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7.1%)를 가장 많이 택한 데 비해 무주택자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LTV 인상 개편’(29.9%)을 가장 기대했다. 주택을 보유한 응답자들은 양도세와 보유세 등 세제 규제 완화 공약에, 무주택자들은 주택 마련에 필요한 대출 규제 완화에 기대를 건 것이다. 연령별로도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 대체로 아직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20~40대는 LTV 인상 개편(25.5%)을, 50대 이상 연령대는 ‘2022년 공시가격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6%)에 대한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대가 높은 응답자들은 주택 보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유세·양도세 산출 근거가 되는 공시가 조정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물었다. 이에 ‘대출 제도 개선’(25.1%)이 가장 많이 선택됐고, 이어 ▲부동산 세제 개선(19.7%) ▲주택 공급 확대(11.1%)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 역시 유주택자는 ‘부동산 세제 개선’(28.6%)을 가장 필요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답했고, 무주택자는 ‘대출 제도 개선’(25.9%)을 가장 많이 골랐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 3.35%포인트다.
  • 추경호 과거 발언 조명…“다주택자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

    추경호 과거 발언 조명…“다주택자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

    “인플레 상황에 방만 재정 우려”재정건전성 강화 필요성 언급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되면서 추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발언을 통해 앞으로의 정책 기조를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2020년 8월 20일 국회 기재위 정책 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고 물었다. 당시 홍 부총리가 “다주택자들이 갭 투자를 한다든가…”라고 답하자 추 후보자는 “갭 투자가 범죄냐”고 되물었다. 이어 추 후보자는 “대한민국 임대주택은 공공이 7% 안팎을 공급하고, 나머지 전·월세 주택은 민간에서 공급한다”면서 “1세대 1주택이 아닌 1세대 2주택 이상(다주택자)이 공급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주택자들이 사실상 임대주택 대부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시장 주체인 만큼, 현 정부와 같이 다주택자를 규제 대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추 후보자는 “우리 시장에 굉장히 큰 교란을 일으키는 행태나 탈세자는 엄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이른바 ‘로또 분양’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봤다. 추 후보자는 2020년 11월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 당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누군가 뽑기를 잘했다고 시세(차익) 수억을 버는 이 체계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공정하지 못하다”고 짚었다. 추 후보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굳어진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2021년 5월 23일 국회 기재위 정책 질의에서 “인플레이션 걱정 때문에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재정은 한발 더 나아가서 기름 붓듯이 확장적으로 더 방만하게 간다, 이게 과연 맞느냐”고 홍 부총리에게 물었다.이어 “거시정책 조합에서 보면 서로 엇박자가 나는 것 아닌지 몹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추경호는 누구? 추 후보자는 또 “가계, 기업 부채가 각각 2000조원 안팎이고 국가채무는 1000조로, 국가부채 5000조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이게 수습될 게 아니라 앞으로 더 커질 우려가 굉장히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수가 정부의 당초 전망보다 추가로 더 들어왔으면 빚을 조금 줄여 가야지, 그걸 있는 대로 다 긁어 쓰겠다는 게 거시정책 차원에서도 맞지 않고 재정 운용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기획·정책통’이다. 재선 의원으로,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 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추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정현안에 대한 기획재정 능력을 높게 평가 받은 분”이라며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추경호 “듣도 보도 못한 소주성… 민간이 시장 주도”

    추경호 “듣도 보도 못한 소주성… 민간이 시장 주도”

    전문성·안정감·소통 능력 겸비“추경 중단 안 해… 민생안정 우선”“어느 정권이든 공과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중)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게 소득주도성장(소주성)입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용어를 가져왔고, 그래서 ‘마차가 말을 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경제활력 회복과 체질 강화의 중심은 민간, 기업, 그리고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발목을 잡는 족쇄와 모래주머니를 벗겨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10일 지명된 추경호(62)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표 경제정책 ‘소주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시장경제 원리로 체질 개선 등 현안을 풀겠다고 예고했다. 증세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고, 물가관리와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통 관료 출신인 그를 경제사령탑으로 세운 건 전문성을 겸비한 안정감과 소통 능력을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국정현안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분”이라며 “공직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닦고 의회와 원만한 소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추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때부터 유력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됐는데,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행정고시(25회)를 거쳐 1981년 공직에 들어선 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실물과 거시, 금융, 국제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책통으로 꼽힌다. 추 후보자는 물가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도 편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추 후보자는 “물가 때문에 추경을 스톱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어떤 조합을 가지고 우려를 해소하면서 추경의 목적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물가관리 방안에 대해선 “정부가 직접 결정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게 공공요금인 만큼 구조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총리가 금리에 대해 개입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도 “한국은행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미션’이 있다”고 강조했다. 증세에 대해선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증세는 결국 국민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자 등을 갈라치기 하면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예고했다. 또한 “국가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재정준칙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구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행시 25회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20·21대 국회의원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 추경호 “文정부가 인위적으로 누른 부동산 결국엔 폭발한다”

    추경호 “文정부가 인위적으로 누른 부동산 결국엔 폭발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인위적으로 시장을 누르면 단기간은 버틸 수 있지만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부동산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서 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후보자는 “부동산 세제를 과도하게 동원해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자를 갈라치기 하면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렇게 인위적으로 누르면 단기간 버틸 수 있지만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일정 부분 완화해 민간의 임대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후보자는 “다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정책을 너무 급속하게 가면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방향성은 말씀드린 대로 하되 그런 부분을 유의해가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탄소 제로 정책이 상당히 부담되고 한국전력의 적자를 키워 결국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온다”면서 “대표적인 무리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론스타 연루 의혹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국익을 앞에 놓고 일 처리를 해왔다”면서 “자세한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초선 토론회서 나온 부동산 쓴소리

    “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초선 토론회서 나온 부동산 쓴소리

    “집 없는 서민들·중산층 모두 분노…주거 안정 해결해야”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에서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은 ‘부동산 실책’이라고 진단하고,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며 거칠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민심’을 고려해 부동산 세제 개편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분야 대선평가 경청토론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집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집값 대폭 상승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분노를 야기했고 중산층들은 집 한채 밖에 없는데 집값 상승에 따른 세금이 너무 올랐다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에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주거 안정의 사회적 요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세금이 과연 부동산 안정 정책으로 작동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부동산 세제 개편을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민주당 정책 자문을 도맡아 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최 전 부원장, 김 변호사는 ‘부동산 정책 전반의 방향 선회’와 ‘정책 보완’을 각각 주장했다. 최 전 부원장은 “종부세는 ‘정권교체 촉진세’”라고 일갈한 뒤 “서울 지역 아파트의 24%가 종부세 대상인데 전체 비중을 중심으로 상위 2%뿐이라고 말한 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부세를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해 영미식 보유세 체계로 가고 필요하면 재산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한 ‘종부세 폐지 후 재산세 통합’을 그대로 따른 셈이다. 이에 김 변호사는 “지금 종부세를 폐지해 재산세로 통합하자는 주장은 결국 현재 재산세 수준으로 실효세율을 낮추고 이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면서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부동산 세제 개혁의 목표는 실종된다”고 맞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경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고 다양한 세제 개편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꺼내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배제’ 안에 플러스 알파(+α)를 더한 방식을 이달 중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는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윤후덕 발의로 기재위에 계류중인 조세특례제한법을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처리해서 억울하게 부과된 종부세를 되돌려 드리도록 하겠다”며 종부세 일부 환급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 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 속 강남 집값은 ‘들썩’

    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 속 강남 집값은 ‘들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시그널에 시장이 관망 중인 가운데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수억원씩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선 직후(3월 10~28일)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에서 거래된 매매계약 149건 중 46건(30.9%)이 직전 최고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대선 직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거래된 상위 10개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32억 19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들의 직전 최고가 평균(25억 3300만원)보다 6억 8600만원 올랐다. 상위 10개 아파트 중 6곳이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4곳)와 서초구(2곳)에 있었다. 이들 6곳의 대선 직후 평균 집값은 43억 83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 평균인 34억 5500만원 대비 9억 2800만원 뛰었다. 강남구 삼성동 헤렌하우스 전용면적 217.86㎡ 아파트는 직전 최고가(34억원) 대비 16억원 오른 50억원(3월 11일)에 거래됐다. 또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단지 전용 158.54㎡는 직전 최고가(36억원)에서 지난달 19일 15억원 상승한 51억원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7㎡는 지난달 24일 직전 최고가보다 12억원 오른 63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헤렌하우스의 직전 최고가 거래가 이뤄진 것은 2020년 5월 27일이었다. 개포우성1단지는 2019년 7월 15일,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6월 11일에 각각 직전 최고가를 기록했다. 각각 1년 10개월 전과 2년 8개월 전의 거래를 대선 직후와 비교한 것으로, 최근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기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김 의원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추세에서 완전히 돌아서지는 않았다”면서 “새 정부발 규제 완화 시그널로 강남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우려스러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 주택시장 규제 완화 훈풍에도… DSR에 묶인 실수요자 ‘눈치싸움’

    주택시장 규제 완화 훈풍에도… DSR에 묶인 실수요자 ‘눈치싸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규제 완화 논의가 한창이다.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규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 불합리한 다주택자 패러다임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하면서 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규제완화 정책을 훈풍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얼어붙은 주택시장을 녹여 거래량을 증가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 주택 구매자금 조달 여건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80%(1주택자는 지역과 관계없이 70%)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원리금 상환액이 개인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동산시장 여건상 LTV와 DSR을 동시에 완화하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시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대출 규제 완화가 모두 풀린 것이 아니라서 당장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TV 규제가 완화돼도 DSR 규제가 유지되면 소득이 낮은 서민들은 여전히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대출 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 6%대로 올랐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3%대에 머물던 저금리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 이자 부담이 2배 정도 커졌다.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돼 주담대 이자는 연내 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 구매 자금 마련도 녹록지 않아 거래량 증가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거래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3년 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집값이 최근 안정 기조를 보이자 추격 매수 동력이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자료 기준으로 2020~2022년 전국 아파트값은 21%나 올랐다. 경기는 33% 상승했고, 인천은 31% 올랐다. 시장에서도 단기간 아파트값이 급등해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도 추가 매수를 막고 있다. 집값 상승 시기에는 투자 목적의 주택 구매가 늘어난다. 투자 거래는 주택 보유자가 움직일 때 활발해지는데, 새 정부에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이어진다.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부과 기준은 지난해 수준으로 묶었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무거운 재산세 부과 체계는 손을 대지 않았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도 1년 동안만 한시적으로만 적용된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도 투기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인수위 방침이기 때문에 거래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들은 “당분간 규제 완화 흐름과 가격 움직임을 가늠하면서 거래는 선뜻 결정하지 않는 ‘눈치게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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