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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호 “희망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단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엔 실패했지만, 실낱같은 가능성은 남겨 관심이다. 박찬호는 5일 샌디에이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 앞서 발표된 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엔트리 25명 중 투수 10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다저스가 3연패로 탈락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또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찬호는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다저스전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았지만, 브루스 보치 감독의 믿음을 사기에는 부족했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 제이크 피비와 2차전 선발 페드로 아스타시오,3차전 선발 우디 윌리엄스 등으로 투수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피비가 부상을 당해 선발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이고는 피비가 경기 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검진한 결과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피비는 치료와 회복에 4∼6주가 소요돼 나머지 포스트시즌 등판이 불가능하게 됐다. 박찬호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 샌디에이고가 승부처인 1차전에서 패해 실현이 희박하지만,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박찬호의 엔트리 포함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디비전시리즈] 찬호 “나를 뺐다고”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5년 만에 패권 탈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8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양말전쟁’ 1차전에서 승리했고, 리그 유일의 ‘100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키스는 5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슈퍼루키’ 로빈슨 카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A 에인절스에 4-2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키스는 지난 98∼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신인임에도 양키스의 올스타타선에서 6번으로 중용된 카노는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사이영상 후보인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뿜어내 기선을 제압했다. 에인절스는 7·9회 1점씩 쫓아갔지만, 끝내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홈런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디펜딩챔프’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화이트삭스의 14-2 대승.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1959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포스트시즌 홈구장 9연패의 사슬을 끊고 46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당초 화이트삭스의 ‘방패’와 레드삭스의 ‘창’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말전쟁’은 막상 뚜껑을 열자 정반대로 흘러갔다. 시카고는 선제 3점홈런과 쐐기 솔로홈런을 뿜어낸 AJ 피어진스키를 필두로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보스턴의 방망이는 9안타를 뽑고도 단 2득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의 첫판은 래지 샌더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독무대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유일한 100승팀 세인트루이스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샌더스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디비전시리즈 진출 8개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샌디에이고의 ‘물방망이타선’은 7∼9회 10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했지만,‘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4와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 경질

    상대팀의 왼손투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 ‘빅초이’ 최희섭(26)을 제외하는 반쪽 기용을 놓고 시즌 내내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의 도마에도 올랐던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이 4일 경질됐다. 폴 디포데스타 단장은 “트레이시는 열정적인 지도자로 다저스 역사에 큰 획을 그었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해임 배경을 밝혔다.2001년 다저스 사령탑을 맡은 트레이시는 지난해 93승69패로 지구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71승69패에 그치며 92년 이후 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 [MLB] 재응 ‘안방불패’ 피날레

    서재응(28·뉴욕 메츠)과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서재응은 2일 셰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뒤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9월5일 플로리다전에서 7승째를 거둔 이후 5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낚아 시즌 8승2패, 방어율 2.59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재응의 방어율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2.82)를 능가하며 메츠 선발진 가운데 최고의 ‘짠물 피칭’을 뽐내 내년시즌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또 이날 승리로 8차례 홈 경기에서 5승무패, 방어율 2.15로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갔다.서재응은 이날 직구 컨트롤이 안돼 고전했지만, 한결 원숙해진 위기관리 능력으로 1실점으로 버텼다. 메츠는 서재응에 이은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역투로 3-1로 이겼다. 박찬호는 이날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5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불발로 패배를 떠안았다.박찬호는 1-2로 뒤진 7회 1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1-2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12승8패, 방어율 5.74. 하지만 지난달 20일 콜로라도전 구원등판 이후 12일, 선발로는 지난달 12일 다저스전 이후 2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시즌 10번째이자, 이적후 2번째 퀄리티스타트의 인상적인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의 불씨를 지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찬호, 2일 다저스전 선발 등판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일 오전 11시5분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LA 다저스전의 선발 투수로 박찬호를 예고했다. 당초 이날 선발은 제이크 피비였으나 샌디에이고는 이미 지구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그를 내보내지 않기로 한 것. 박찬호는 이날 등판 내용에 따라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 여부도 결정날 전망이다.
  • [MLB] 재응, 8승 불발

    서재응(28·뉴욕 메츠)이 또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5일 플로리다전에서 승리한 이후 4경기 22일째 승수를 보태지 못한 것. 서재응은 27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비로 경기가 3시간이나 지연된 끝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지연으로 어깨가 식은 탓인지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3볼넷 4실점의 난조를 보이고 1-4로 뒤진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뒤늦게 터진 팀 방망이로 팀이 6-5로 역전승해 패전은 면했다. 이로써 서재응은 시즌 7승2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2.38에서 2.67로 나빠졌다. 1회말 선두 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초구 우월 1점포를 얻어맞아 31경기 연속 안타행진의 희생양이 된 서재응은 이어 팻 버렐에게 적시타,1-2로 뒤진 2회에는 다시 롤린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3·4회 들어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5회 1·3루에서 아브레유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허용한 뒤 6회말 데니 그래베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다저스)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호쾌한 2루타를 터트리며 시즌 42타점째를 올렸다.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253을 유지했고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9-4로 꺾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찬호, 끝나나

    [MLB] 찬호, 끝나나

    ‘박찬호, 이대로 끝나나.’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설 땅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27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4연전에서마저 선발 라인에서 배제되면서 지난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구원등판 이후 7경기 연속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등 시련을 겪고 있는 것. 샌디에이고는 27일 선발 등판한 제이크 피비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 남은 경기 선발로 애덤 이튼-페드로 아스타시오-브라이언 로렌스 등을 가동하기로 했다. 게다가 이날 배포된 구단 보도자료의 불펜 명단에마저 박찬호의 이름이 빠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팀의 불펜 투수를 소개하는 ‘게임 노트’에 박찬호에 대한 설명을 일언반구도 없이 빼버린 것. 이 때문에 선발과 불펜의 ‘경계인’으로 애매한 처지에 있는 박찬호의 포스트 시즌 엔트리 탈락마저 점쳐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2-3으로 역전패하며 77승79패로 6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74승82패)에 3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남은 맞대결 3연전을 바짝 긴장한 채 치러야 한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포스트 시즌행을 확정 짓는다 하더라도 8개 진출팀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로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미 불펜진의 보직마저 확고한 마당에 9년 만에 불펜 시험대에 오른 박찬호를 배려해줄 여유가 더이상 없다. 마지막 희망은 새달 1일부터 시작하는 LA다저스와의 3연전.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와의 남은 3경기에서 지구 선두 자리를 확정 지으면 5일부터 플레이오프가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다저스전에 굳이 에이스 피비나 2선발 이튼을 기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 1순위는 단연 박찬호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시즌 중반이면 고액 연봉선수 배려 차원에서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막판 접전을 벌이며 7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에는 그럴 여유가 없어 박찬호의 플레이오프행이 어려워 보인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병현, 6승 또 실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엉덩이 부상 탓으로 11일 만에 등판했으나 6승 문턱에서 또다시 주저앉았다. 벌써 3경기째다. 김병현은 26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한 뒤 1-2로 뒤진 6회 무사 1·2루에서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라이트가 무실점으로 버티고 팀 타선은 7회 2-2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시즌 성적은 5승11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4.87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9회 4실점하며 2-6으로 졌다. 특히 이날 김병현은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묶으며 상대 통산 9타수 무안타의 우위를 지켰다. 김병현의 시즌 최종 등판은 새달 1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았으나 이후 삼진 2개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253으로 조금 올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LB] 빅 초이, 15호 ‘빅쇼’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눈앞에서 승리를 날렸지만 광주일고 후배 최희섭(26·LA다저스)은 50일 만의 홈런포로 개인 시즌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빅초이’ 최희섭은 22일 뱅크윈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출장,0-0으로 팽팽히 맞서던 3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브랜든 웹으로부터 우월 2점 홈런을 뿜어냈다.지난달 3일 워싱턴전에서 대타 홈런을 친 뒤 50일 만에 터진 시즌 15호로, 지난해 세운 개인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다. 시즌 41타점은 지난해 세운 생애 최다타점(40타점)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최희섭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253을 유지했고 다저스는 타선 침묵 속에 애리조나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서재응은 이날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2삼진으로 2실점하고 승리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8회 구원나온 마무리 브래든 루퍼의 ‘불쇼’로 다 잡았던 8승을 놓쳤다. 이로써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서재응은 박찬호(32·샌디에이고) 이후 한국인 두 번째 시즌 10승 달성의 꿈도 접게 됐다. 1회 초 카를로스 델가도의 적시타와 4회 마이크 로웰에게 홈런포를 허용하며 각각 1실점한 서재응은 6회 2사 3루의 위기를 잘 막아내며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하지만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루퍼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서재응의 승리를 날렸다. 메츠는 9회 미겔 카이로의 끝내기 안타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아쉬움이 더했다. 투구수 10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1개였고 최고구속은 148㎞(92마일)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은 2.38(종전 2.33)로 약간 올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찬호형 미안해”

    ‘투수’ 박찬호(사진 오른쪽·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투수’ 김선우(왼쪽·28·콜로라도 로키스)가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20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에서 불펜으로 강등된 박찬호가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선발등판한 김선우와의 투타 대결이 성사된 것. 코리안 빅리거의 투타 대결은 있었지만, 투수끼리 투타 대결은 처음. 김선우의 초반 부진을 틈타 5-3으로 앞선 샌디에이고는 선발 브라이언 로렌스가 3회 집중 4안타를 얻어맞는 난조로 5-4까지 쫓기자 1사 만루에서 박찬호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의 구원등판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9월1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4년 만이다. 박찬호의 첫 상대 타자는 공교롭게도 김선우. 김선우는 자신의 우상인 박찬호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김선우는 두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1루에서도 박찬호를 상대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우에게 타점을 내준 이후 3회를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4회 5-6의 역전을 허용한 뒤 6회 초 타석때 마크 스위니로 교체됐다.2와3분의2이닝 동안 2볼넷 1탈삼진 1실점. 김선우는 팀이 6-5로 앞서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6회 2사 1루에서 마크 로레타에게 뼈아픈 역전 2점포를 맞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선우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3방 등 11안타 4볼넷으로 무려 7실점(6자책)했다.6승에 도전했던 김선우는 패전은 면했지만 방어율은 4.98로 치솟았다. 그러나 김선우는 2회 적시타 등 2타점을 올려 타격에서 활약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8-7로 재역전승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본즈, 이틀만에 705호 홈런

    3차례의 무릎수술과 지루한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슬러거 배리 본즈(41·샌프란시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을 향한 거침없는 행군을 이어갔다. 본즈는 19일 SBC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지난 13일 올시즌 첫 출장을 한 뒤 17일 1호홈런에 이어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것. 이로써 본즈는 통산 705홈런을 기록,2위 베이브 루스(714홈런)와의 격차를 9개로 줄였다.1위 행크 아론(755홈런)과는 50개차다.
  • [MLB] “찬호, 괜찮아”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국 9년 만에 불펜으로 추락했다. 샌디에이고 공식홈페이지는 14일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다가 복귀한 페드로 아스타시오(36)가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하고 박찬호는 불펜으로 내려간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1997년 LA다저스 시절 풀타임 선발투수 한 자리를 꿰차며 14승8패 방어율 3.38로 특급투수 반열에 오른 지 9년 만에 불펜대기로 밀려나게 됐다. 예고는 됐었지만 충격적이었다. 지난 12일 다저스전에서 1과 3분의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생애 최악의 투구’를 하긴 했지만 박찬호는 여전히 팀내 최다연봉(1500만달러) 투수라는 점에서 불펜행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이적 뒤 선발 8경기에서 4승2패 6.63으로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한 데다 평균 4.4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점이 결국 자존심을 꺾는 빌미가 됐다.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로 이적한 뒤 허리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에 나서기는 했으나 단 한 차례도 불펜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01년 9월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 케빈 브라운을 구원등판했다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9·11테러로 메이저리그가 일주일 동안 휴식을 가진 직후인 데다 다저스가 플레이오프행 경쟁에 목말라 있어 임시 등판한 것에 불과했다. 박찬호는 14일 현재까지 모두 297경기에서 선발로 252번, 구원으로 45번 마운드에 올랐다. 아스타시오는 올시즌 박찬호와 함께 텍사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2승8패 방어율 6.04로 부진하다 방출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로 온 뒤 9경기에서 7차례 선발로 나서 2승2패 방어율 3.76을 기록했고 8월에는 2승무패 방어율 2.42의 특급 투구를 뽐내며 박찬호의 자리를 위협해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선우 시즌 5승째

    ‘서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올려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김선우는 6-4로 앞선 6회초 공격 때 대타로 교체됐고, 불펜투수들이 2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챙겼다. 방어율은 4.57로 나빠졌다. 고려대 후배 최희섭(26)과의 맞대결에서는 6-3으로 콜로라도가 앞선 4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온 최희섭이 우중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최희섭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한편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던 뉴욕 메츠의 구대성(36)은 23일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망신살’ 찬호 선발서 퇴출

    [MLB] ‘망신살’ 찬호 선발서 퇴출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4년만에 ‘친정 나들이’에 나선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악의 제구력 난조로 ‘선발 수성’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박찬호는 1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고작 1과 3분의1이닝동안 3안타,2볼넷,2몸에 맞는 공,1폭투 등 어어없는 난조를 보였다.3-2로 앞선 2회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된 박찬호는 3-7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승패 없이 시즌 방어율만 6.63으로 치솟았다. 투구수는 44개. 박찬호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지난 6월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한 이후 생애 두번째 최소 이닝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또 멋진 승부를 기대했던 박찬호-최희섭의 맞대결에서 박찬호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며 1루 땅볼과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최희섭도 긴장한 듯 헛스윙하며 배트를 1루 관중석으로 날려 기대를 저버렸다. 지난 콜로라도전에서 5이닝 4실점한 박찬호로서는 이날 호투로 신뢰를 회복해야 할 절박한 처지였다. 게다가 통산 2.98의 눈부신 방어율을 기록한 친정 다저스타디움 등판이라 기대를 더했지만,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1회부터 투구 밸런스를 잃고 허둥대며 어처구니없이 무너진 것. 그가 말한 대로 “인생 최악의 투구”였다. 박찬호의 선발 제외 가능성이 더욱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호의 잇단 부진으로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선발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아스타시오는 부상 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 방어율 2.42로 호투했었다. 여기에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 애덤 이튼마저 컨디션을 점차 회복해 박찬호의 선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박찬호의 부활 여부는 미지수지만, 이 상태라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의 꿈도 접어야 할 안타까운 처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찬호, PO선발 ‘글쎄’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포스트시즌 선발자리가 주어질까. 박찬호가 4년 만에 만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초반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패전을 기록,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 전망을 어렵게 했다. 박찬호는 7일 페코파크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냈지만 6안타 4볼넷 4실점으로 0-4로 뒤진 5회말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방어율도 5.79에서 5.83으로 뛰어올랐다. 샌디에이고는 7회 4점을 뽑는 등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5-6으로 패해 결국 박찬호는 시즌 7패째(12승)를 떠안았다. 이로써 박찬호의 연승행진은 ‘3’에서 마침표를 찍었고, 최근 11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던 코리안빅리거 4총사의 ‘불패행진’도 막을 내렸다. 박찬호는 앞으로 4차례 정도 선발등판을 남겨놓고 있어 지난 2001년 이후 4년만의 15승 고지 탈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박찬호는 콜로라도의 간판타자 토드 헬튼을 상대로 올시즌 최고구속인 155㎞를 찍을 정도로 스피드는 괜찮았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102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9개에 그칠 만큼, 스트라이크존을 외면했다. 특히 1회에만 무려 35개의 공을 던지며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1회 2사뒤 토드 헬튼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연속볼넷으로 2사 만루위기를 자초한 박찬호는 재럿 앳킨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0-3까지 벌어졌다.4회에도 헬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한편 지구 2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이날 LA 다저스에 2-4로 져 샌디에이고는 5경기차 선두를 유지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박찬호에게 선발 중책이 맡겨질지는 미지수. 이날 투구는 특히 1996년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잡아 98년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채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보치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송재우 Xports해설위원은 “투구수 조절에 대한 강박관념이 되레 박찬호의 컨트롤을 무너뜨린 것 같다.”면서 “포스트시즌 선발자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승수쌓기보다 방어율을 낮추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재응·김병현·최희섭 키운 광주일고 허세환 감독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재응·김병현·최희섭 키운 광주일고 허세환 감독

    ‘꿈의 무대’라고 했다. 처음엔 영화나 소설속에서나 접했다. 그래서 먼 나라, 남의 나라 얘기였다.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와도 무척 가깝다. 내로라하는 세계 톱스타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 야구, 언제부터인가 한국 선수들이 야금야금 접수했다.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 이른바 ‘한국인 빅리거’들이다. ●세명이 50회 청룡기 우승 일궈 잠깐, 여기에서 꼭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미국에 진출한 ‘빅리거 5명’ 중 3명이 같은 고교 출신이라는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고교 출신 3명이 동시에 활약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흔치 않은 일이다. 주인공은 서재응을 비롯해 김병현 최희섭 모두 광주일고 출신이다. 흥미로운 것은 1995년 6월 제50회 청룡기대회 결승에서 한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일궜다는 점이다. 이때 3학년 서재응은 3루에서,2학년 김병현은 투수로,1학년 최희섭은 1루를 굳건히 지키며 금자탑을 세웠다. 이쯤되면 영화 소재거리가 아닌가. 또 있다. 이들을 키워낸 의지의 한국인 허세환(45) 광주일고 야구감독이다.‘한국인 빅리거의 스승’이라는 찬사가 늘 뒤따른다. 아울러 세 선수 모두가 허 감독의 뛰어난 안목과 지도력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시 북구 누문동 광주일고 운동장.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들이 허 감독의 지시 아래 열심히 연습 중이었다. 수비 위주의 기본기 훈련이었다. 잠시 후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이때였다. 약속이나 한 듯이 선수들은 축구 대형을 갖춘다. 아니 야구선수들이 축구를? 이유를 물었더니 허 감독은 “순발력 향상에는 축구가 더없이 좋다.”면서 다들 축구실력도 훌륭하다고 웃는다. 서재응이나 김병현도 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썩 잘했으며, 최희섭은 농구를 무척 좋아했다고 귀띔했다. 점입가경이다. 이어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봐 기다리면 공이 오나. 뛰어, 그래 슛이야 슛!”을 연발했다. 도대체 야구감독인지 축구감독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빅리거를 키워낸 비결이 무엇이냐고 했다. 지체없이 “야구나 모든 스포츠는 기본이 가장 으뜸이 아니냐.”면서 “선수들에게 항상 열심히 하라, 최선을 다하라, 스스로 인성을 길러라.”는 말을 늘 강조한다고 했다. 즉 기본기 체력 인성 등 세 가지를 갖춰야 앞으로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다는 정신자세를 심어주는 것이 감독이 할 일이라고 했다. 다행히 선수들도 자율적으로 알아서 열심히 따라준다고 했다.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선배를 본받으려고 한단다. 미국에 진출한 빅리거 트리오도 똑같이 그런 과정과 환경 속에서 스스로 성장을 잘 해줬다고 대견스러워했다. ●TV중계 반드시 챙겨 가족들에 소감전해 허 감독은 이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TV중계를 반드시 본다고 했다. 시합이 끝나면 광주에 사는 가족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소감을 전해준다. 요즘에는 셋 다 경기내용이 좋아 칭찬하기에 바쁘다고 했다. 허 감독은 빅리거 트리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서재응(28·뉴욕 메츠):낙천적이며 아주 외향적인 성격이다. 노래도 잘 부른다. 이역만리 타향에서도 향수병 없이 잘 견디고 있다. 원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하지만 직구 위주에서 요령껏 구질 개발에 성공했다. 광주 충장중학교 때 3루수였다. 공 던지는 자세가 너무 좋아 광주일고 입학 전부터 투수감으로 점찍었다. 입학 후 본격 조련을 받으며 후배 김병현과 함께 광주일고 마운드를 지켰다.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악바리다. 내성적이면서도 꼼꼼하고 승부근성이 뛰어나다. 광주 무등중학교에서 유격수였다. 수비능력도 좋고 손목 힘이 뛰어나 유격수로만 쓰기에 너무 아까웠다. 본인도 투수를 원했다. 그래서 투수 연습을 시켜보니 가능성이 있었다. 체구가 작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밤마다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시켰다. 체구가 작고 빨라 수비 반경이 넓었다. 공을 던질 때 손목으로 채는 힘이 좋아서 빠른 공을 잘 던진다. 평소 영화감상을 좋아한다. 최희섭(27·LA 다저스):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붙임성도 좋고 순박한 시골총각이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기까지 하다. 원래는 서재응과 김병현 졸업 이후 투수로 키울 생각이었다. 우선 큰 체격과 왼손잡이라는 점이 투수로서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타자로 대성할 체격조건과 기량을 발견했다. 그래서 고3 때부터 타자로 바꾸도록 했다. ●선동렬 감독과 동창 유격수로 활동 “이들 셋은 모두 3학년때 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났습니다. 자랑스럽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부와 명예를 잘 이루기를 바랄 뿐이죠.” 허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시멘트 부대로 야구 글러브를 만들어 야구를 즐겼다. 광주일고 56회 졸업생인 그는 선동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고교 동기동창. 광주일고 당시 유격수 출신의 잘나가던 1번타자였다. 선동열과 함께 80년 대통령배 우승의 주역으로 이 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초일류급 고교야구 스타였다. 이같은 실력으로 인하대에 스카우트됐다. 대학 졸업식 때 선후배들과 친선 축구대회를 하다 그만 인대를 다쳤다. 해태 타이거즈의 1차 지명도 있었지만 의사의 만류 등으로 인생의 진로를 바꿨다.84년부터 실업팀 포항제철에서 8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92년 모교인 광주일고 코치로 부임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당시 광주일고는 이종범(기아)이 활약했던 88년 청룡기 우승 이후 침체된 분위기. 허 감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의 정신무장과 팀 정비에 나섰다. 그 결과 부임 2년 반 만에 빅리거 트리오와 함께 95년 청룡기대회의 우승컵을 안았다.98년까지 광주일고를 맡았고, 이후 충장중학을 거쳐 2002년 12월 다시 모교인 광주일고로 돌아왔다. “원래는 체육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야구란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홈에서 출발해 홈으로 돌아오거든요. 남의 도움으로 1루에서 2루로 갈 수도 있고 또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그런 기구함의 연속이 아닌가요.” ●부와 명예는 노력에서 얻는 것 광주일고가 어떻게 해서 야구명문이 됐을까. 허 감독은 “광주지역에 초등학교 7개팀, 중학교 4개팀, 고교 3개팀 모두가 전국 상위권”이라고 했다. 풍수지리적인 이유도 있을 법했다. 광주일고 운동장에서 멀리 무등산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 허 감독은 무등산의 정기와 학교의 터가 풍수적으로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선수를 키워낸다며 웃었다. 이어 운동장 한 편에 있는 학생운동 기념탑을 가리킨다.“바로 저기가 일제시대 때인 1929년 11월3일 발생한 광주학생운동의 시발점”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연습 전에 항상 탑을 향해 묵념한다고 했다. 예전에도 학교를 여러 차례 이전하려고 했지만 이 탑이 늘 마음에 걸려 옮기지 못했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조상들이 광주일고 출신 선수들이 해외에서 국위선양하도록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아니냐.”면서 선수 각자의 눈물나는 노력이 없다면 오늘날의 명예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빅리거 트리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각자의 인생에서 잠시 자신을 만났을 뿐 스스로가 앞길을 잘 헤쳐가고 있다며 무등산쪽을 바라본다. 이윽고 축구시합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움직여. 기다리면 공이 오나.”라고 다시 크게 소리친다. 그에게 “저들 중에 당장이라도 메이저리그에 갈 선수가 있나요.”라고 질문했다.“암요, 있지요 1∼2명 정도는 충분합니다.”라며 자신감에 넘쳤다.“누구냐고 물으면 답을 안 해주겠지요.”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또 다른 빅리거 탄생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1년 광주 출생 ▲광주 남초등·동신중·무등중학교에서 야구선수로 활약 ▲81년 광주일고 졸업 ▲84년 인하대 졸업 ▲84년 12월∼92년 12월 포항제철 선수 ▲92년 2∼10월 광주일고 야구 코치 ▲92년 10월∼98년 11월 광주일고 야구감독 ▲99년 광주 충장중학교 야구감독 ▲2002년 12월 광주일고 야구감독 ■ 수상경력 80년 대통령배에서 타격상, 타점왕, 수훈상, 최다안타상, 도루상 수상, 황금사자기 준우승.82년 백호기 우승.93년 광주일고 감독을 맡아 청룡기와 황금사자기 3위 입상.94년 1회 무등기 우승, 전국체전 3위 입상.95년 청룡기 우승(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출전).96년 전국체전우승(김병현 출전).97년 황금사자기 준우승(최희섭 출전).2003년 무등기 우승, 봉황기 준우승.2005년 황금사자기 우승, 봉황기 준우승 등.
  • [MLB] 兩金 ‘다저스 킬러’

    ‘양김, 투수들의 무덤에서 별이 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두 한국인 투수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이틀 연속 승전보를 울렸다. ‘핵잠수함’ 김병현(26)은 4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김병현은 2연승으로 시즌 5승(10패) 고지를 밟았고 방어율도 4.74(종전 4.90)로 낮췄다. 또 지난달 25일 다저스전과 30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빅리그 데뷔 이래 4번째 세 자릿수 탈삼진. 이날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광주일고 후배 최희섭(26·다저스)은 김병현과의 2번째 투타 대결에서 아쉽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자 오스카 로블리스를 4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넘긴 김병현은 2회와 3회 1사 3루와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침착하게 범타로 유도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4회 제프 켄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견제구를 던지다 악송구를 범해 겐트에게 3루를 허용했고 올메도 사엔스에게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얻어맞아 1-1 동점을 내줬다. 콜로라도 타선은 5회 폭발했다.1사 1·2루에서 브래드 호프의 통렬한 3점포와 가렛 앳킨스의 랑데부포로 순식간에 4득점했고 김병현마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타점을 보탠 것. 김병현은 6회를 깔끔하게 막은 뒤 6-1로 앞선 7회 스캇 더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콜로라도는 8회 5점을 더 뽑아 대승을 거뒀다. 전날 역시 다저스전에 선발등판한 김선우(사진 오른쪽·28)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의 11-3 승리를 견인했다. 김선우는 선발 2연승에 시즌 4승(2패)째를 거두며 ‘붙박이 선발’에 파란불을 밝혔다. 방어율은 종전 4.82에서 4.50으로 좋아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찬호, 15승 보인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5승 달성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을 놓았다. 박찬호는 앞으로 5∼6차례 더 선발로 나설 예정이어서 2001년 이후 4년 만에 ‘특급투수’의 상징인 15승이 기대된다. 박찬호는 1일 페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9-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3연승으로 12승(6패)째를 거뒀고, 방어율도 5.91에서 5.79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또한 4개의 삼진을 보태 통산 1400탈삼진(1401개) 고지에도 올라섰다. 올시즌 최소 피안타 타이인 3안타만을 허용하는 등 투구내용도 만족스러웠다.9-1로 앞선 7회 선두 숀 그린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 클레이 헨슬리가 아쉽게 실점, 자책점이 ‘2’로 늘었다. 박찬호가 6이닝을 모두 소화한 것은 샌디에이고 이적후 처음이다. 텍사스 시절을 포함하면 지난 7월20일 양키스전 이후 7경기,43일 만. 그만큼 박찬호에게 6회는 ‘마의 이닝’이었다. 최근 5경기 가운데 3차례나 6회 고비를 못 넘기고 강판되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고 151㎞의 묵직한 포심패스트볼로 상대를 윽박질렀고 투심과 슬라이더도 마음먹은 대로 꽂히면서 투구수를 줄여 나갔다.4회 무사 1·2루에서 ‘슬러거’ 트로이 글로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그린마저 풀카운트 접전 끝에 150㎞짜리 포심패스트볼로 잡아낸 것은 박찬호의 달라진 투구패턴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6회 1사후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옥에 티’인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30경기를 남긴 현재 2위 LA 다저스와 5.5경기차를 벌려 두 팀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연패를 하지 않는 한 ‘가을잔치’를 예약한 셈. 다저스 시절인 96년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도 등판하지 못했던 박찬호의 가을 등판이 현실화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브래들리 아내폭행 구설수

    지난해 자신에게 병을 던진 관중을 습격해 출장정지를 받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악동’ 밀튼 브래들리가 이번엔 아내 폭행으로 구설수.AP통신은 31일 로스앤젤레스 레돈도비치 경찰당국이 브래들리 부부로부터 가정폭력과 관련한 3건의 신고전화를 받았다며, 브래들리는 경찰조서에서 외도를 의심한 아내가 자신을 할퀴고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 반면 브래들리의 아내는 “남편이 입을 틀어막고 벽에 밀어붙였으며 휴대전화를 던지는 등 폭력을 일삼았다.”는 상반된 진술을 했다고.
  • [하프타임] 최희섭, 8회 대타 출장 2루타

    최희섭(LA 다저스)이 대타 2루타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최희섭은 29일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장,2루타를 터뜨렸다. 최희섭은 타율을 .258로 끌어올리며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최희섭은 0-0이던 8회말 1사에서 대타로 나서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대주자 제이슨 랩코로 교체됐지만, 천금같은 후속타가 터져 다저스가 1-0으로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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