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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가 ‘황금장갑’도 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후보 38명을 발표했다. 예년과 달리 곳곳에서 접전이 예상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왕(17승) 장원삼과 구원왕(37세이브) 오승환(이상 삼성)을 홀드 1위(34홀드) 박희수(SK)와 평균자책점 1위(2.20)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미 프로야구 LA다저스 입단을 앞둔 탈삼진왕(210개) 류현진(한화)까지 가세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진갑용(삼성)과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가 자웅을 겨룬다. 1루수에서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3관왕에 빛나는 박병호가 타격왕(.363) 김태균(한화)과의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2루수에는 신인왕 서건창(넥센)과 정근우(SK), 안치홍(KIA) 등 셋이, 3루수 부문에는 박석민(삼성)과 최정(SK), 황재균(롯데), 정성훈(LG) 등 넷이 경쟁한다. 유격수의 경우 강정호(넥센)가 한발 앞섰지만 김상수(삼성)와 김선빈(KIA)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3개의 골든글러브가 걸린 외야수에는 박한이(삼성), 김강민(SK),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이용규·김원섭·김주찬(이상 KIA), 박용택·이병규(등번호 9번 이상 LG)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이승엽(삼성)에게 홍성흔(두산), 이진영(LG), 이호준(NC)이 도전장을 내민다. 2년 연속 ‘왕중왕’에 오른 삼성은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냈고 이어 SK와 KIA가 5명씩 올렸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기자단 등 미디어 관계자 371명이 29일부터 진행하며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같은 달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며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선수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을 위한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단체 행동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사회가 개최될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정규리그 등 KBO 행사에 모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총회를 열어 단체 행동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KBO는 “이사회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다. 연말인 탓에 구단마다 사정이 있어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 보상선수 LG 이승우 지명 프로야구 삼성은 26일 자유계약(FA) 선수 정현욱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LG의 좌완 투수 이승우(24)를 지명했다. 삼성은 정현욱의 올 연봉 2억 5000만원의 곱절인 5억원과 함께 이승우를 받게 된다. 이승우는 올해 1군 경기에 선발 17차례 등 모두 21차례 등판(82와 3분의1이닝)해 2승9패, 평균자책점 5.90에 머물렀으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롯데는 김주찬을 영입한 KIA와 홍성흔을 빼내 간 두산을 상대로 각각 28일과 29일까지 연봉의 곱절+보호선수 20명에서 제외된 한 명을 보상받거나 연봉의 3배를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박상설 배구연맹 사무총장 사퇴 퇴진 압력을 받았던 박상설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이 결국 자진 사퇴 형식으로 연맹을 떠났다. 지난해 10월 사퇴한 이동호 전 총재를 대신해 1년 이상 연맹을 이끌어 온 박 총장은 지난 23일 공식 취임한 구자준 총재(LIG손해보험 회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26일 사표를 제출했다. 연맹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박 총장 사임 건을 처리하고 후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시 2골… 한해 최다 3골 남아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26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라반테와의 2012~13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 4-0 완승에 앞장섰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올해만 82득점을 쌓아 1972년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보유하고 있는 한 해 최다 득점(85골) 기록에 세 골을 남겨 뒀다. LA다저스 7조원 중계권 협상 류현진(한화)과 이적 협상 중인 미 프로야구 LA다저스가 폭스(FOX)TV와 25년 동안 60억∼70억 달러(약 6조 5000억∼7조 6000억원)에 이르는 중계권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1년부터 내년 말까지 12년 동안 3억 50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다저스의 독점 중계권을 따낸 폭스TV는 다저스와 이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초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졌다. 보도된 대로 계약이 체결되면 뉴욕양키스에 이어 미국 스포츠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중계권료로 기록된다.
  • [프로야구] 더 할까, 말까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뀐다

    [프로야구] 더 할까, 말까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뀐다

    “현역 연장과 은퇴 가능성 모두 반반이다.” 박찬호(39·한화)가 거취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박찬호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찬호장학회의 야구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가 내년도 보류선수 명단 제출 시한이어서 당초 이 자리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화가 박찬호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으면서 고민할 시간을 조금 더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에서 뽑힌 17명의 초등생에게 장학금과 협찬품을 전달한 박찬호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가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고 은퇴 후 할 일에 대해 확인했다.”며 “(거취는) 조금 더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난 박찬호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올해 한화로 복귀한 박찬호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끈 리더십까지 더해 성적 이상의 효과를 팀에 가져다 줬다. 문제는 몸상태. 고질인 허리 통증이 재발한 데다 팔꿈치 통증에도 시달리는 등 비시즌 동안 내년 정규리그를 소화할 정도의 컨디션을 회복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 그러나 고국에서의 야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박찬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도 고민했고, 시즌 뒤 후배들에게 전화와 문자를 받기도 했다.”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매일 30분씩 뛰는데 다저스 시절에는 경사를 3도로 놓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그렇게 못 뛰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뛰어 보니 되더라. ‘내가 체력이 좋아졌나’, ‘내년에 더 잘하려고 그러나’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구단의 양해를 얻어 충남 서산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을 건너 뛴 박찬호는 2개월의 비활동 기간을 거쳐 선수등록 마감일인 내년 1월 31일까지는 결심을 해야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찬호 모자 벗어, 말아…24일 미국서 귀국해 거취 밝힐 듯

    찬호 모자 벗어, 말아…24일 미국서 귀국해 거취 밝힐 듯

    박찬호(39·한화)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각 구단은 25일까지 최대 63명의 내년도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여기서 제외되면 자유계약(FA)으로 풀리며 내년 시즌 소속팀에서 뛸 수 없다. 한화는 일단 박찬호를 이 명단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그가 1년 더 뛰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는 관중이 몰렸고, 전력상으로도 긴요해서다. 스토브리그에서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 경찰청에 입대한 양훈과 NC에 특별지명된 송신영 등을 잃었다. 김응용 감독도 부임 후 “박찬호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구단도 NC의 특별지명에 앞서 보호선수(20명) 명단을 작성하면서도 유망주 대신 박찬호를 포함시키는 등 배려했다. 박찬호는 명단 제출 전에 선수생활 연장 여부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은퇴를 결심한다면 다른 선수를 보류선수에 넣도록 하기 위해 구단에 미리 알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던 박찬호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당초 그는 “미국에 다녀온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으로선 박찬호의 결정이 빨리 나와야 내년 시즌 전력을 구상하기가 쉽다. 그러나 압박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 감독도 “보호선수 명단에도 박찬호와 류현진을 넣었다. 보류선수는 문제도 아니다.”며 “(은퇴 결정만 내리지 않으면) 명단에는 무조건 들어간다. 구단이 본인 뜻을 존중하기로 했으니 그냥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봉중근도 WBC 불참… 마운드 ‘비상’

    봉중근도 WBC 불참… 마운드 ‘비상’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잇달아 호투했던 봉중근(32·LG). 국내 야구팬으로부터 ‘봉중근 의사’로 불리며 환호받았던 그였지만, 내년 3월 제3회 대회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봉중근은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상문 WBC 대표팀 수석코치에게 어깨 통증으로 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병원 검진 결과를 보고했다. 봉중근은 지난 12일 발표된 28명의 예비엔트리에 당당히 들었지만, 결국 승선하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으로선 큰 전력 손실이다. 미프로야구 LA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한화)의 참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봉중근의 이탈은 뼈아프다. 특히 봉중근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2와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회 대회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왼손 투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류현진과 봉중근을 제외한 왼손 투수는 김광현(SK)과 장원삼(삼성), 박희수(SK) 셋뿐이다. 김광현과 장원삼은 선발 요원이라 불펜에서는 박희수가 유일하다. WBC에서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어 뛰어난 불펜 투수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류중일(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다음 달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무렵 서울에서 만나 선수 선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구로다 팀 잔류… 류현진에 호재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는 21일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7)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ESPN은 연봉 1500만 달러(약 162억원)에 100만 달러 이내의 옵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구로다 영입을 추진했던 LA다저스로선 류현진(25·한화)과의 계약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돼 19일(현지시간) 협상을 시작한 류현진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UEFA 부진’ 첼시, 감독 경질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원정 5차전에서 0-3으로 완패, 2승1무2패(승점7)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구단은 곧바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G조 원정 5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이끌었다. 올해 80골을 득점한 메시는 1972년 게르트 뮐러가 독일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작성한 한 해 통산 최다 득점(85골)에 다섯 골만 남겨 놓았다. ‘손가락 욕’ 감독 2경기 OUT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심판에게 ‘손가락 욕’을 한 오트마르 히츠펠트(63·독일) 스위스 대표팀 감독이 예선 두 경기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히츠펠트 감독의 동작은 ‘공격적인 행위’로 간주돼 상벌위원회에서 월드컵 예선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7000스위스프랑(약 800만원)의 벌금, 상벌위 진행 비용 1000스위스프랑(약 115만원)을 물어내도록 징계 처분했다.”며 “이번 결정은 항소할 수 없는 최종 결정”이라고 밝혔다. 스키점프 새 사령탑 하트만 대한스키협회는 21일 스키점프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스웨덴 대표팀 감독 출신의 볼프강 하트만(52·독일)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하트만 신임 감독은 2006~2011년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었고 올해 국제스키연맹(FIS) 여자 스키점프 월드컵 경기국장을 맡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지도자라고 스키협회는 소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 달부터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 뒤인 2014년 4월까지다.
  • 큰손, 때론 빈손 되더라 … FA 잔혹사

    큰손, 때론 빈손 되더라 … FA 잔혹사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프로야구팀들이 내년 시즌에 재미를 보게 될까. KIA가 김주찬(4년 50억원)을 데려와 가장 ‘큰손’으로 떠오른 가운데 LG와 넥센도 알차게 전력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큰손 구단의 이듬해 성적이 향상된 것만은 아니었다. FA 제도가 도입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중에 외부 FA 선수 영입이 있었던 것은 모두 10차례였다. 2007년과 2009년, 2010년을 빼고 여러 팀이 돈보따리를 풀어 외부 FA 선수를 데려왔다. 그러나 그해 가장 ‘큰손’이었던 세 팀의 순위는 이듬해 오히려 떨어졌고 한 팀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삼성은 1999년 이강철(해태), 김동수(LG)와 각각 3년 8억원에 계약하며 유일하게 외부 FA 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매직리그 2위에서 이듬해 드림리그 3위로 떨어졌다. LG도 2000년 홍현우(해태)를 4년 22억원에 데려왔으나 드림리그 1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롯데도 종종 큰손이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3년 승률 .300에 그치며 최하위였던 롯데는 정수근(6년 40억 6000만원)과 이상목(4년 22억원)을 영입했는데도 이듬해 8위에 그쳤다. 롯데는 지난해 정대현(4년 36억원)과 이승호(4년 24억원)에게 다시 거액을 들였지만 올 시즌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대호와 장원준의 빈자리가 컸던 탓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게 그나마 성과다. 삼성은 그러나 외부 FA 선수 영입 효과를 봤다. 2001년 양준혁(4년 27억 2000만원), 2004년에는 심정수(4년 60억원)와 박진만(4년 39억원)을 데려와 이듬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2년 6위에 그쳤던 SK도 박경완(3년 19억원)을 영입해 이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신임 사령탑 3명은 모두 ‘FA 선물’을 받지 못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19일(현지시간) LA다저스와 첫 입단 협상을 가진 류현진의 이탈이 확실시되는 데다 송신영마저 NC의 특별지명으로 잃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김주찬과 홍성흔을 나란히 떠나보냈고 염경엽 넥센 감독도 외부 수혈을 받지 못했다. FA 시장은 닫혔지만 트레이드나 방출되는 선수를 영입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넥센은 최근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투수 김태형을 얻었고 KIA는 넥센에서 방출된 강귀태와 계약했다. 김주찬과 홍성흔을 내준 롯데와 정현욱을 빼앗긴 삼성은 각각 KIA와 두산, LG가 보호선수로 묶은 20명을 제외한 선수 한 명씩을 보상선수로 데려갈 수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젠 다 보여줄게, 코리안 몬스터를

    이젠 다 보여줄게, 코리안 몬스터를

    “미국에서도 두 자릿수 승리를 자신한다.” ‘괴물’ 류현진(25·한화)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40여명의 한·미 취재진을 앞에 두고 류현진은 “어느 나라 야구나 부담감은 있다. 한국에서의 경험에 비춰 보면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구종을 개발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몸이 좋은 미국 선수들이지만 내가 대전구장에서처럼 던진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LA 교민사회의 활기와 LA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39·한화)를 언급한 뒤 “프로선수로서 최대한 많은 연봉을 받고 싶다. 다저스는 명문 구단인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에서도 자신의 등번호 ‘99번’을 달고 뛰겠다고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9번은 ‘왕년의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40·전 오클랜드)의 등번호로 유명하다. 보라스 역시 다저스와의 계약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비교하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상위팀에서도 당장 3선발감이다. 어린 나이에 훌륭한 경력을 쌓아온 흔치 않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류현진이 일본에서 뛰었더라면 응찰액이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저스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마쓰자카는 6년 동안 5200만 달러, 다르빗슈는 같은 기간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도 버금가는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이 “류현진과의 계약을 윈터미팅(12월 4~7일)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기선을 제압하려 한 데 대해 보라스는 “단독교섭권을 땄으니 그걸 어떻게 쓰는지는 다저스에 달려 있다.”고 여유롭게 받아 넘겼다. 이어 “공동투자단이 인수한 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하나의 골리앗, 최소한 그중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전과는 매우 달라진 점이다. 다저스가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단독 교섭권을 얻었다고 본다.”며 계약 성사를 낙관했다. 공동투자단이 실탄을 두둑이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한 최근의 분위기가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보라스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과 다음 주에 만나 협상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팔꿈치 인대 없이 최고투수 ‘인생역전’

    팔꿈치 인대 없이 최고투수 ‘인생역전’

    팔꿈치 인대가 없는 투수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시속 130㎞도 채 안 나오는 특이한 구질로 160㎞의 강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MLB에서 ‘느림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MLB 사무국은 15일 R A 디키(38·뉴욕 메츠)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 3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7명에게 1위 표를 받는 등 209점을 얻어 96점에 그친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제쳤다. 디키는 2001년 텍사스에서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41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20승(2위)6패 평균자책점 2.73(2위), 탈삼진 230개(1위)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현재 MLB에서 유일하게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다. 공에 다양한 회전을 가하는 대부분의 구질과 달리 너클볼은 최대한 회전을 억제해 공기 흐름에 따른 불규칙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손가락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잡고 검지와 중지의 손톱 끝으로 튕기듯 밀어 던지기 때문에 ‘너클볼’로 불린다. 타자는 물론 포수까지 공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 너클볼은 1900년대 초반부터 존재했지만 제대로 구사한 투수는 많지 않다. 1960~80년대 활약하며 통산 318승을 거둔 필 니크로와 그의 동생 조(221승),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팀 웨이크필드(200승) 등이 너클볼러로 이름을 날렸고 디키가 명맥을 잇고 있다. 디키는 1980년 조 니크로 이후 32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은 너클볼 투수가 됐으며 너클볼러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디키는 테네시대학 시절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지만 텍사스 입단 신체검사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디키의 구속은 차츰 떨어졌고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 디키는 웨이크필드로부터 너클볼을 전수받고 2006년부터 너클볼러로 변신했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 디트로이트전에서 홈런 6방을 얻어맞고 쫓겨났다. 시애틀과 미네소타 등을 떠돌다 2010년 메츠와 계약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마이너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빅리그로 승격됐고 지난해 11승(9패)으로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올 시즌 힘과 스피드가 지배하는 MLB 강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탬파베이의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7)가 지난해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두 남자, 꿈을 좇아 떠나갔습니다

    두 남자, 꿈을 좇아 떠나갔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 류현진(25·한화)과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새로운 출발의 희망을 품고 나란히 비행기에 올랐다. 협상의 귀재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두 선수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 내일 현지서 첫 기자회견 류현진은 공항에서 씩씩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한마디만 남긴 채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대신 1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30분)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의 사무실에서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LA 다저스와의 입단 협상에 나서는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화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류현진은 포스팅 사상 네 번째로 많은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를 받아내 ‘대한민국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제 최종 관문인 연봉 협상만 남았다. 다음 달 12일까지 다저스와의 협상을 통해 ‘대박’을 꿈꾸고 있다. 다저스가 거액을 베팅한 만큼 다년 계약이 유력하다. 3년 동안 연평균 500만 달러의 몸값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보라스의 집요한 성격을 감안할 때 포스팅 금액 못지않은 거액을 받아낼 수 있다는 현지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보라스는 한화가 입찰액을 수용하자마자 “류현진은 당장 3~4선발감이며 일본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다저스를 압박했다. 다저스 구단도 “윈터미팅이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약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보라스와 오래 얼굴을 맞대 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달 남짓 국내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추신수도 뜨거운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전날 클리블랜드 구단은 “우리는 추신수와 계약 연장을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다. 하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혀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연봉(495만 달러)의 곱절로 치솟을 내년 몸값을 감당할 형편이 못 되는 만큼 그 돈으로 유망주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은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 같은 빅마켓 팀은 물론 텍사스와 애틀랜타, 볼티모어, 탬파베이,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이 관심 있어 한다고 전하고 있다. 추신수는 출국 전 “딱히 원하는 팀은 없고 정해진 것도 없다.”며 “명문 구단에 간다면 좀 더 나은 에너지로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관련해 “당연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면서도 “팀도 정해야 하고 계약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스 “류현진·추신수 WBC 출전 못해” 앞서 미국 폭스스포츠는 보라스의 말을 인용해 “추신수는 자유계약(FA) 취득을 1년 앞두고 내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WBC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VP도 못 밟는 꿈의 WBC 무대

    MVP도 못 밟는 꿈의 WBC 무대

    내년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예비 명단에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이대호(오릭스)는 물론 LA다저스와 입단을 협상 중인 류현진(한화)까지 일단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류중일 WBC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7명)와 참가선수(28명) 등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오는 30일 최종 명단을 확정해 WBC를 주최하는 WBCI에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12일 LA로 떠나려다 추신수와 함께 14일 떠나기로 한 류현진이 대회에 출전할지는 미지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그의 출전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저스 역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만큼 류중일 감독 등이 붙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수로는 시즌 12승(6패)을 거둔 노경은(두산)과 재기에 성공한 김진우(KIA)의 발탁이 눈에 띈다. 박희수(SK)와 홍상삼(두산), 손승락(넥센), 유원상(LG) 등도 새 얼굴이다. 진갑용(삼성)은 1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마스크를 쓰게 됐으며, 강민호(롯데)는 2회 대회에 이어 연속 발탁됐다. 내야수는 이승엽(삼성) 등 8명으로 꾸려진다. 그러나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는 끝내 뽑히지 못했다. 이승엽과 김태균(한화), 이대호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즐비해 1루수 자리가 붐볐기 때문. 신인왕 서건창도 정근우(SK)에게 밀려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외야수로는 김현수(두산)와 전준우(롯데), 이용규(KIA), 이진영(LG), 추신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2회 대회와 비교하면 전준우가 새로 발탁됐다. 그러나 추신수 역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추신수는 최근 “WBC 출전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결정권을 구단에 넘겼다. 류 감독은 “일단 투수 쪽에서 류현진의 참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1루수 후보가 넘쳐 MVP 박병호를 제외할 때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2013년 WBC 예비 명단 ▲감독 류중일 ▲코치 양상문 한용덕(한화) 박정태(롯데) 김동수(넥센) 김한수(삼성) 유지현(LG) ▲투수 오승환 장원삼 김광현 박희수 노경은 홍상삼 정대현 윤석민 김진우 봉중근 유원상 손승락 류현진 ▲포수 진갑용 강민호 ▲내야수 이승엽 김상수 정근우 최정 손시헌 강정호 김태균 이대호 ▲외야수 김현수 전준우 이용규 이진영 추신수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류현진과 협상할 LA다저스는

    LA다저스는 한국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39·한화)의 소속팀으로 팬들에게 친숙하다. 류현진(25·한화)이 입단하면 최희섭(2004~06년)·서재응(2006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다저맨’이 되는 셈이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다저스는 여섯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회),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7회)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경험이다. 1950∼60년대 월드시리즈 우승을 네 차례(1955·59·63·65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1988년 이후 24년 동안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 시즌 86승76패로 샌프란시스코(94승68패)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에는 짱짱한 투수진이 버티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3.34로, 워싱턴 내셔널스(3.33)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3.41로 내셔널스(3.40)에 이어 2위.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의 주축이 되려면 불꽃 튀는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14승9패)를 비롯해 크리스 카푸아노(12승12패), 차드 빌링슬리(10승9패), 아론 하랑(10승10패) 등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투수만 넷에 조시 베켓(7승14패)과 테드 릴리(5승1패) 등 수준급 투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류현진에게 유리한 것은 커쇼(24)와 빌링슬리(28)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들이 30대 중후반인 점이다. 당장 좌완 릴리(36)가 어깨 부상 탓에 올해 8경기 출장에 그쳤다. 나이를 감안하면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려워 좋은 왼손 투수를 수급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MLB 닷컴은 또 다른 왼손인 카푸아노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커쇼의 뒤를 받칠 두 번째 왼손 선발로 류현진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잭팟 예감…류현진, 이적료 280억여원 쓴 LA다저스와 협상 시작

    잭팟 예감…류현진, 이적료 280억여원 쓴 LA다저스와 협상 시작

    류현진의 행선지가 LA다저스로 확인되면서 ‘몸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LB 스카우트 “500만 달러 될 것”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1일 ‘다저스, 한국의 스타 류현진 입찰에서 승리’란 제목의 맨위 기사에서 그의 국내 성적과 입찰 비용을 상세히 소개하며 클레이튼 커쇼, 채드 비링슬리, 조시 베켓 등 다저스의 막강 선발진에 특급 투수 한 명을 추가하게 됐다고 알렸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류현진 영입 기회를 얻어 흥분된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다.”며 “우리 팀을 재건하는 데 중대 옵션”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연봉 협상만 남았다. 올해 4억 3000만원이었던 연봉은 얼마나 치솟을까. 역대 포스팅 시스템에서 류현진의 낙찰액과 가장 비슷했던 이는 일본인 이가와 게이(오릭스). 같은 아시아선수인 데다 좌완 선발이어서 ‘바로미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일본 한신 시절이던 2006년에 2600만 달러 포스팅에 뉴욕 양키스로 옮기면서 5년간 2000만 달러(연평균 400만 달러)에 사인했다. 타이완 출신 좌완 선발 천웨이인도 지난해 일본 주니치에서 볼티모어에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하면서 3년 동안 1130만 달러(연평균 377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의 연봉을 400만 달러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직에서 아시아시리즈를 참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류현진이 3년간 500만 달러 수준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류현진은 3~4선발감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이 1000만 달러 안팎”이라면서도 “포스팅 금액이 큰 데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한 점을 빌미로 연봉을 깎아 비용을 보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스 “당장 던질 선수” 구단 압박 하지만 다저스가 ‘큰손’이고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협상에 박서는 점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보라스가 류현진이 다르빗슈, 마쓰자카와 동급임을 물고 늘어지면 뜻밖에 ‘잭팟’이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보라스도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당장 던질 선수이지 육성 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당장 뛰어드는 것과 2년간 한화에서 더 뛰어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결정이겠는가.”라고 되물으며 다저스 구단을 압박했다. 또 류현진이 일본보다 덜 주목받는 한국에서 뛰어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오늘 미국행 류현진 “내 도전, 희망되길” 앞서 한화 구단은 지난 10일 류현진의 가치에 걸맞은 금액이라며 다저스가 써낸 응찰액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를 수용했다. 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응찰액이 33센트로 끝난 것은 한국 문화에서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2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인 류현진은 “나의 도전이 국민과 야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키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시카고 ‘류현진 입찰’ 참여… 최소 1000만달러 예상”

    “시카고 ‘류현진 입찰’ 참여… 최소 1000만달러 예상”

    류현진(25·한화)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가 10일 판가름 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9일 “MLB사무국이 10일 중 류현진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액 등 세부 내용은 한화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KBO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으면 내부 회의와 결재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류현진의 포스팅 가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입찰을 마감했으며, 현지 언론은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등이 포스팅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유력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MLB사무국 관계자를 통해 컵스가 류현진의 포스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에서 발행되는 댈러스모닝뉴스도 “텍사스가 류현진 입찰에 참여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박찬호(한화)가 활약했던 LA 다저스와 보스턴도 거론되고 있다. 입찰액이 10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번 그랜트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팅 액수가 1500만~2500만 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한국야구는 포스팅에서 굴욕을 당했다. 1998년 최초로 도전한 이상훈(당시 LG)은 60만 달러의 입찰액에 실망해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2002년 2월 진필중(당시 두산)은 응찰한 구단이 한 곳도 없었으며, 같은 해 12월 재도전했으나 2만 5000달러란 수모를 떠안았다. 임창용(당시 삼성)도 비슷한 시기에 65만 달러를 제시받는 데 그쳤다. 최향남(당시 롯데)은 2009년 1월 101달러에 입찰돼 세인트루이스로 갔다. 류현진은 적어도 과거만큼의 굴욕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가 가이드라인을 정한 만큼, 이 기준을 충족하느냐가 중요하다. 류현진도 지난 5일 MVP-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장에서 “입찰 금액이 기준을 넘지 않으면 절대 미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MLB 구단들은 그동안 일본 선수들에겐 파격적인 베팅을 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5170만 3411달러를 불러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다. 보스턴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데려가기 위해 5111만 1111달러를 썼다. 이 밖에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도 이가와 케이(2600만 194달러)와 스즈키 이치로(1312만 5000달러) 영입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금&여기] 700만 관중시대 ‘야구 유망주를 부탁해’/임주형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700만 관중시대 ‘야구 유망주를 부탁해’/임주형 체육부 기자

    “미프로야구 마이너리그는 선수를 키우는 곳이 아니라 걸러 내는 곳이에요.” 지난 17일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만난 이시몬(29)의 말이다. 이시몬은 2007년 시카고 컵스 산하 루키리그와 로(low) 싱글A에서 뛰었지만 이듬해 방출된 쓰라린 아픔을 갖고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 생활에 대한 추억을 묻는 질문의 답을 이 한마디로 대신했다. 1994년 박찬호(한화)의 LA 다저스 진출 이후 미국 땅을 밟은 ‘야구 꿈나무’들은 모두 55명. 이 가운데 풀타임으로 5년 이상 빅리그에서 뛴 선수는 박찬호와 김병현(넥센), 추신수(클리블랜드) 셋뿐이다. 서재응과 최희섭(이상 KIA), 봉중근(LG), 김선우(두산) 등도 일정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정착하지 못했다. 소리 없이 사라진 유망주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고교 시절 청룡기 준결승에서 탈삼진을 20개 기록한 류제국은 2006년 빅리그의 마운드를 밟았지만, 세 시즌 동안 1승3패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100만 달러를 받고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정영일은 지난해부터 고양 원더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는 아직 미국으로 간 유망주가 없다. 볼티모어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 없이 상원고 2학년 김성민과 계약하려다 논란 끝에 무산됐고, 고교 최대어 윤형배는 LA 다저스의 제안을 거부한 채 NC와 입단 계약을 했다. 하지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계기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유망주 싹쓸이 공세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많다. 제2회 WBC가 열렸던 2009년에는 9명이나 되는 유망주가 미국 진출을 선택했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스카우트에 관한 협정을 새로 마련하고, 꿈나무들이 국내 리그를 선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들이 유망주에서 그치지 않고 대형 신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프로야구 700만 관중 시대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다. hermes@seoul.co.kr
  • 30일 개막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한·일 투수전 볼만

    30일 개막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한·일 투수전 볼만

    ‘제2의 선동열’로 불리며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우완 정통파, 일본 고시엔(甲子園)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속 160㎞를 뿌린 ‘광속구 투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기록한 ‘레전드’의 아들. ●일본 최정상급 오오타니 쇼헤이 주목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잠실·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세 나라 프로야구의 재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지난 대회와 달리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참가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대회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스타로는 천안 북일고의 에이스 윤형배(위·18)가 첫손 꼽힌다. 최고 152㎞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이정훈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제2의 선동열’이란 극찬을 들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110만 달러(약 12억 5000만원)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에 우선지명됐다. 윤형배는 올해 주말리그 14경기에서 53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 자책점 0.51, 탈삼진 76개를 기록했다. 볼넷이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좋으며 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고교야구 스타가 많이 배출되는데도 최근 몇 년 동안 이 대회에 베스트 멤버를 보내지 않았다. 대회가 주로 7월 말~8월 초 열려 고시엔 일정과 겹쳤고, 방학이 아닌 기간에 개최되면 학업에 매여 스타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고시엔이 지난 23일 끝나면서 최정상급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하나마키 히가시고의 우완투수 오타니 쇼헤이(아래·18). 키가 193㎝인 오타니는 지난달 고시엔 지역예선에서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져 일본 고교대회 최고 구속을 작성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선동열 KIA 감독이 “(오타니는) 평균 구속도 150㎞대 후반이라더라.”며 놀라워했을 정도. 오타니는 고교 통산 56홈런을 칠 정도로 타격도 수준급이다. ●NC에 우선지명된 윤형배 기대 올해 고시엔 대회 결승에서 완봉승을 거둔 오사카 도인고의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18)도 주목받는 선수다. 197㎝의 신장에서 최고 구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데, 스카우트로부터 올해 고졸 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대표팀에는 휴스턴의 세인트 토머스고의 케이번 비지오(18)가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에서 3060안타를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이다. 2011~12시즌 타율 .420을 기록하는 등 아버지처럼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내년 실시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고 조별 상위 세 팀이 크로스로 2라운드를 치른다. A조의 한국은 30일 오후 2시 잠실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조의 미국과는 다음 달 1일 대결하며 B조의 일본과는 결승라운드에서나 마주치게 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난 아메리카 스타일~’ 싸이 한국 첫 아이튠스 1위

    ‘난 아메리카 스타일~’ 싸이 한국 첫 아이튠스 1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1일 미국 아이튠스 뮤직비디오 차트(실시간)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이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18일 2위를 기록한 뒤 3일 만인 21일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튜브에서도 약 43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강남스타일’의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13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싸이는 20일(현지시간) 오후 5만명의 야구 팬이 운집한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경기 관람차 구장을 찾은 싸이는 5회말 직후 휴식시간에 ‘강남스타일’ 음악과 함께 이벤트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자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답하기 위해 ‘말춤’을 췄다. 일부 관객들은 말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한 차례 소개한 CNN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래퍼가 말춤을 설명한다.’는 제목으로 ‘강남스타일’ 열풍을 취재한 영상을 실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싸이의 인터뷰 영상과 지난 11일 싸이의 서울 공연에서 열광하는 관객들, 댄스 학원에서 말춤을 배우는 한국인들을 촬영한 장면을 내보내며 ‘강남스타일’ 열풍을 보도했다. 유명 팝스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도 이어졌다. 티페인과 로비 윌리엄스, 조시 그로반 등에 이어 케이티 페리가 트위터에 ‘도와줘, 강남스타일에 푹 빠져있어’란 멘션과 함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링크해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LB] 올스타 MVP 알고 보니 약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멜키 카브레라(28·샌프란시스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카브레라를 대상으로 한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과 경기력 향상 물질이 검출돼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카브레라는 MLB 선수노조를 통해 “사용하지 말았어야 할 약물을 복용해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MLB 사무국의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실수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동료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카브레라의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 약물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메이저리그는 일대 충격에 휩싸였다. 카브레라는 전날까지 타율 .346의 맹타를 휘둘러 내셔널리그 타격 2위를 달렸다. ‘스위치 히터’인 카브레라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인 159개의 안타를 터뜨리는 등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샌프란시스코의 3번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지난달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2점포를 포함한 3타수 2안타로 내셔널리그의 승리에 앞장서며 MVP로 우뚝 섰는데 약물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카브레라가 빠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경기 차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가을 잔치’에 나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통과하면 카브레라가 합류할 수 있지만 다저스와의 혈투에 동력을 잃게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LA다저스 구장서 ‘한국의 밤’

    LA다저스 구장서 ‘한국의 밤’

    한국관광공사는 4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LA다저스 구장에서 한국관광 홍보를 위한 ‘한국의 밤’(Korea Night)행사를 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경기에 앞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인기가수 박정현의 애국가 제창과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 심정보 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의 시구 등으로 꾸며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 ①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 ①

    인터넷을 포함한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안방에서 해외야구를 즐기는 시대가 된지 오래다. 이제 웬만한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 팀은 물론, 선수에 대한 정보는 손 쉽게 찾아볼수 있게 됐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한화 이글스)의 영향이 컸다. 그래서 아직도 박찬호가 처음 뛰었던 LA 다저스를 버리지 못하고 팬으로 남아 있는 야구팬이 많다. 메이저리그 팀과의 첫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 박찬호가 뛰었던 LA 다저스 뿐만 아니라 이젠 추신수가 활약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역시 한국 야구팬들에겐 친숙한 팀이 됐다. 그리고 추신수로 인해 메이저리그 팬이 된 사람도 그만큼 늘고 있다. 그런데 야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정 받은지 오래인 지금, 메이저리그에 비해 일본 프로야구(NPB)를 알고 있는 팬들은 적다. 이것은 상대적인 것에 기인한다. 메이저리그 라고 하면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무대라고 자연스럽게 인정을 하지만 일본은 국제대회에서의 영향 때문인지 우리와 비교해 한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대중들의 머리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다면 질 확률은 높지만 그래도 A클래스 선수들끼리 만난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가 마음속에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메이저리그에 비해 일본 프로야구를 알고 있는 야구팬들이 적다. 또 하나는 일본야구 하면 세밀한 야구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팬들의 머리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혹자들중 메이저리그 하면, 힘을 바탕으로 한 호쾌한 야구 그리고 일본야구 하면 번트와 작전이 많은 또한 분석력이 뛰어난 야구를 한다고 정답처럼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편견이다. 일본보다 메이저리그가 훨씬 더 분석적이고 그 분석 속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는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77년의 일본 야구가 140년이 훌쩍 넘은 메이저리그의 시스템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마도 일본 야구에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던 야구팬들 중, 상당수는 이러한 이유(작전이 많은 야구는 재미가 없다는) 때문이다. 동경의 대상이란 비교할수 없는 미지의 대상이지 번트를 비롯한 작전이 많고, 상대를 분석하려고만 하는 일본야구는 그 ‘동경의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벌써 수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일본에서 뛰었고, 그리고 지금도 활약하는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프로야구를 제대로 알고 있는 팬들은 생각보다 적다. 물론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나,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김무영(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영향으로 인해 관심이 큰 것은 당연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오릭스의 경기가 끝나면 이대호의 성적을 알아보려는 팬들은 부지기수지만 이대호가 소속돼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 선수들의 기록이나 특정 선수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성적에 관심을 두는 팬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선수들 중 성공한 이는 별로 없다. 기껏해야 과거 구대성과 선동열, 그리고 임창용 정도만 성공 했다고 평가할만 하다. 만약 이대호마저 일본에서 실패를 한다면 당분간 일본에 진출해 성공 할 타자는 없다. 라는 인식, 그리고 이대호가 성공해야만 향후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즉, 현재 이대호는 이대호 본인 뿐만이 아니라 후배 선수들의 미래까지 책임을 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올 시즌 이대호는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가면 갈수록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대호에 관한 이야기는 밑에서 하기로 하고 서론에서 언급한 일본 프로야구, 그리고 오릭스 버팔로스 팀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이대호가 어떠한 리그에서 뛰고 있는지,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돼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덧붙여 만년 하위권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올 시즌 성적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반드시 알고 가야 한다. 왜냐하면 단지 이대호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나라의 야구 역사와 풍토,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들이 좋은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그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한 이해함에 있어서 덧셈 뺄셈을 하지 못하면 곱하기 나누기를 할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본 프로야구의 태동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일본 최고의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결코 빼놓을수 없다. “미국의 현대사를 알고 싶다면 메이저리그 역사를 알면 된다.” 라는 것도 미국 야구 역시 미국 현대사와 함께 그 궤를 같이해 왔고 일본 또한 상황이 전혀 다르지 않다. 특히 그중에서도 요미우리의 역사를 알면 그것은 곧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아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다. 요미우리는 1931년 ‘대일본 동경야구 구락부’ 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그리고 본격적인 프로리그가 시작된 1936년 ‘도쿄 교진군’이란 이름으로 정식적으로 출범한다. 요미우리가 프로리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미국의 영향 때문이다. 1931년 메이저리그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의 초청으로 친선경기를 가진적이 있는데 그 경기 이후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야구에 관심이 많던 요미우리 신문사 사장(쇼리키 마쓰타로)에게 프로 야구팀을 창설할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고 그해 12월 ‘대일본 동경야구 구락부’ 라는 팀을 모체로 일본 최초의 팀이 창설되었다. 이후 1935년 요미우리는 미국으로 원정 경기를 떠나는데 팀 이름이 너무나 길다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대일본 동경야구 구락부’ 대신 ‘도쿄 자이언츠’로 급작스럽게 팀 명을 변경했고 일본으로 귀국한 후 다시 ‘도쿄 교진군’으로 변경해 이듬해인 1936년 ‘도쿄 교진군’ 이란 정식 팀명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지금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작인 셈이다. 그해 미국으로 2차례 원정 경기를 떠났던 요미우리는 일본으로 돌아와 7개팀이 모여 만든 ‘일본 직업 야구 연맹’을 결성한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언급할때 올해로 77년의 역사라고 일컫는 것도 1936년 ‘도쿄 교진군’으로 출발한 요미우리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후 일본은 1949년까지 단일리그를 시행하다 이듬해인 1950년에 지금의 양대 리그(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체제로 출범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단일리그 시절엔 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1945년 딱 한 차례 시즌이 열리지 않았을 뿐이다. 단일리그의 7개팀은 도쿄 교진군을 포함해 오사카 타이거즈(지금의 한신 타이거즈), 나고야군(지금의 주니치 드래곤스), 한큐군(지금의 오릭스 버팔로스), 도쿄 세네터스, 나고야 긴코군, 다이도교군 이렇게 7개팀이 있었는데 이 기간동안 요미우리가 8차례 우승을 차지,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인기팀으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지금 현재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 에이지상 역시 당시 도쿄 교진군(1937-1943년)에서 활약했던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기 위한 상으로 사와무라는 도쿄 교진군 시절 최고의 에이스였다. 1950년 양대리그 출범 후 현재 각 리그 별로 6개팀이 있는데 그 세월만큼 팀 이름도 자주 변경돼 왔다. 먼저 센트럴리그를 보면, 요미우리는194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주니치는 1948년부터 주니치 드래곤스(중간에 한번 나고야 드래곤스로 바뀌었음)로, 오사카 타이거즈는 몇번 팀명이 바뀐 후 1961년부터 지금의 한신 타이거즈로,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1974부터 이어오다 2006년부터 지금의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히로시마는 양대리그 첫 해인 1950년 히로시마 카프에서 1968년부터 지금까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로, 요코하마는 수없이 많이 팀 명이 변경돼 오다 1993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올해부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바뀌었다.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는 난카이 호크스 등 여러번 팀 명이 변경됐지만 2004 시즌 후 다이에 호크스가 재일교포인 손정의 회장에 매각되면서 2005년부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됐다. 지바 롯데 역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 세이부는 니시테츠 라이온스 등을 거치며 2007년까지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2008년부터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로 불리고 있다.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또한 여러번 팀명이 변경돼 오다가 2004년 시즌 후 긴테츠 버팔로스와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합병하며 지금의 오릭스 버팔로스로 불리고 있다. 니혼햄도 수없이 많이 팀 명이 변경돼 오다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2004년부터 지금의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로 팀 명이 바뀌었다. 한때 김병현의 소속팀이었던 라쿠텐은 2004년 긴테쓰와 오릭스의 합병 당시 통합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가지고 2005년 신생팀으로 창단해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2편에서 계속)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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