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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모차도 반가운 배봉산 둘레길

    유모차도 반가운 배봉산 둘레길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27일 배봉산 4.5㎞ 무장애 숲길 완공을 기념하는 개통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출발과 도착 지점이 같은 순환형으로 2013년부터 5단계로 나눠 연차별로 추진해 5년 만에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등산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배봉산 연육교에서 동성빌라 뒤에 이르는 0.7㎞만 조성됐으나 이후 주민 요청으로 배봉산 한 바퀴를 순환하는 둘레길로 만들게 됐다. 둘레길은 휠체어, 유모차도 다닐 수 있도록 목재 데크를 이용해 조성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고 숲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곳곳에 휴게 데크를 만들었으며 전동 휠체어 충전기도 갖췄다. 배봉산 연육교~동성빌라 뒤~배봉산관리사무소~전동초교 뒤~서울시립대 뒤~연육교로 이어지며 시비 79억원이 투입됐다. 또 중복 등산로 및 샛길은 가능한 한 폐쇄하고 발광다이오드(LED) 공원등 설치로 이용 주민의 편의를 돕는다. 오르내리는 ‘편도형’이 아닌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인근 아파트, 주택가, 학교 등에서 둘레길로 들어서기 좋다. 개통식은 배봉산 야외음악당에서 테이프 커팅식, 배봉산 안전돌보미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후 주민 4000여명과 함께 ‘배봉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유덕열 구청장은 “배봉산 무장애 숲길 개통으로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숲길을 편안하게 거닐기 바란다”며 웃었다. 구는 둘레길과 함께 배봉산 정상부에 총사업비 22억원을 투입해 근린공원을 조성했다. 2016년 본격 사업을 추진해 기존 군부대 시설이 철거된 공간에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을 들여놓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픈 청춘’ 밥상에서 듣다

    ‘아픈 청춘’ 밥상에서 듣다

    임대주택·취업 지원 등 제도 재점검 “청년미래기금 조성하겠다” 약속“청년들이 ‘이런 정책을 해보자’라고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요. 행정에 여러분 의견을 반영하고, 하루아침에 정책이 바뀌지 않도록 청년 기금를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 18일 독산동 시흥대로 ‘청춘삘딩’ 3층 공유주방에서 청년 12명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청년 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해 청년미래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미래기금’ 조성은 대표적인 유 구청장 선거공약이다. 금천구는 청년 관련 정책 사업이 많은 자치구 가운데 하나다. 이날 간담회 장소인 공유주방 ‘대대식당’도 청년 1인 가구와 혼밥족을 위해 소셜 다이닝을 진행하는 곳이다. 식재료 구매부터 준비, 조리, 뒷정리까지 함께 하면서 고립된 청년들을 사회로 이끌어 내는 공간이다. 대대식당 운영자 정대윤씨는 “청년들이 모여서 밥을 만들어 먹고 관계를 맺어 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참석한 청년들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오진선씨는 “일을 하다 보면 누군가와 관계를 맺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금천구에 이런 공간들이 조금 더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한나씨는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다는 소식에 빈민 거주지가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청년들이 모여 살면서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곽승희씨는 “나이만 비슷하다고 해서 청년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구청장님은 다음 세대인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청년 구청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최근 청년 정책의 전반적인 점검과 새로운 정책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구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청년 임대주택, 일자리카페 취업지원 프로그램, 청년 학습공동체 지원 사업, 1인 가구 청년의 식생활개선사업, 청년 커뮤니티 교류 등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청년이 많았다. 유 구청장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니 우리 구에 맞는 청년 정책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1인 가구나 청년을 위한 공간 등 ‘금천형 청년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문세, 16집 발매… “4050도 BTS 듣는다… 나도 트렌디한 음악하려 애써”

    이문세, 16집 발매… “4050도 BTS 듣는다… 나도 트렌디한 음악하려 애써”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는 소박소박한 느낌으로 만든 앨범이에요. 이어폰으로 혼자, 운전하면서, 또는 텅 빈 자기만의 공간에서 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이문세는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음악감상회에서 이날 발매된 자신의 정규 16집 ‘비트윈 어스’(Between Us)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음감회 무대는 조금 특별했다. 라디오 부스 느낌으로 꾸민 테이블에는 방송 중임을 알리는 ‘온 에어’ 조명이 켜졌다. 이문세는 DJ 자리에 앉아 새 앨범에 담긴 음악들을 한 곡씩 틀었고, 게스트 자리에 앉은 박경림이 사회를 봤다. 이문세는 1985년부터 11년간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한 대표 별밤지기다. 박경림 역시 2008~2011년 별밤지기였다. 1996년 김기덕이 진행하던 ‘두시의 데이트’(MBC)를 통해 스타와 고등학생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다. ‘비트윈 어스’는 이들의 인연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한 얘기다. 이문세가 3년 반 만에 발표한 새 앨범은 모두 10곡의 수록곡으로 채워졌다. 음감회의 첫 감상곡은 두 개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우리 사이’였다. 그는 “노래 선별을 이미 다 한 상태에서 마지막에 도착한 곡이었다. 선우정아의 장점이 다 살아 있지만 저한테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넣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회사 20대 막내 직원이 아주 조심스럽게 ‘형님이 부르시면 참 따뜻할 것 같다’고 말해줘 열심히 녹음했다”면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희미해서’는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쓴 곡으로 헤이즈의 목소리도 담겼다. “사실 이번에 헤이즈를 알게 됐다”고 운을 뗀 이문세는 “블라인드 초이스를 할 때 어쩜 목소리가 이렇게 맑고 섹시하지 했는데 나중에 (헤이즈의 인기를 알고) 깜짝 놀랐다”는 일화를 털어놨다.새 앨범에서 이문세는 여러 후배 뮤지션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이문세표 발라드’라고 할 만한 음악도 담았지만 인디 팝, 포크 록 등 새로운 시도가 많다. 지난 16일 선공개한 ‘프리 마이 마인드’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길을 걷다 보면’은 잔나비와 김윤희가 피처링했다. ‘빗소리’는 기타리스트 임헌일이 만들고 기타 연주도 한 곡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컬래버레이션을 염두에 둔 작업은 아니었다. 이문세는 “개코와의 컬래버도 랩이 들어 갔으면 좋겠다 해서 제가 연락한 거고, 블라인드초이스로 헤이즈의 곡을 고르고 보니 피처링에 헤이즈가 잘 어울릴 것 같아 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오랜 팬들이 기억하는 음악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발라드를 기대하시겠지만 그러면 ‘예전이 더 좋아’라며 듣지 않는다. 트렌디한 것을 좇는 게 아니라 트렌디해지려고 애를 쓰는 것”이라며 “30~40년 된 팬들도 트렌디한 음악을 좋아해야 한다. BTS(방탄소년단)가 요즘 세계를 강타하니까 40~50대 분들도 BTS를 듣는다. 어르신들도 새로운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3~4월 해외투어를 마친 뒤에는 한달간 온전한 여행의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대자연 속에서 집시들의 플라멩코를 들으면서 영감을 얻은 끝에 ‘안달루시아’, ‘리멤버 미’ 등의 곡이 탄생했다. 강원도 봉평에 마련한 그만의 작업실에서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해 앨범을 완성했고, 앨범이 나온 뒤엔 귀한 곡을 선물해준 뮤지션들을 불러 모아 밥을 사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문세는 “새 앨범 준비를 할 때마다 항상 첫 앨범을 내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지난 앨범은 이문세의 것이 아니라고 두부 자르듯 하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1983년 1집 앨범을 발매하고 35년 동안 음악을 해오고 있지만 ‘추억의 가수’가 아닌 ‘현재진행형 레전드’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이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지수 39kg 저체중+육아 고충 토로 “출산 후 다이어트는 무슨...”

    신지수 39kg 저체중+육아 고충 토로 “출산 후 다이어트는 무슨...”

    배우 신지수가 39kg 저체중을 공개했다. 21일 신지수가 SNS에 공개한 몸무게 인증샷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지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년 전 몸무게 회복. 작년 몸무게 회복하려면 내년이 되어야 하겠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39kg’이라는 숫자가 담긴 체중계 모습이 담겼다.그는 “출산 후 다이어트는 개뿔. 밥이나 따뜻할 때 느긋하게 와장창 먹고 싶은 바람”이라며 육아맘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신지수는 지난해 4세 연상 음악 프로듀서 이하이와 결혼, 이듬해 5월 득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파이터…김효선 선수 “맞는 건 두렵지 않아”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파이터…김효선 선수 “맞는 건 두렵지 않아”

    [100초 인터뷰]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 선수 인터뷰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파이터로 활동하는 한 여성이 있다. 이중생활의 주인공은 김효선(39·인천정우관)씨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그는 18년 차 베테랑 간호사다. 다이어트로 시작한 격투기가 그를 프로 무대에 당당하게 세웠다. 김효선씨의 인생 모토는 ‘Yes or No’이다.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만 하지 말고, Yes를 결정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한다”라는 삶의 태도를 담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의 한 체육관에서 만난 김효선 선수는 “간호사와 격투기 선수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라며 “중증환자들이 많은 권역외상센터 특성상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데,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살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링 위에서 포기하지 않으려는 저의 모습과 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선수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그 시기 병원 근처에 무에타이 체육관이 생겼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그는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다이어트도 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운동이 즐거웠다는 그는 “아마추어 시합과 프로 시합에 나가다 보니 챔피언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선 선수는 30대 후반에 격투기에 도전, 챔피언까지 등극했다. 프로전적 16전 12승 4패 2KO, 화려한 하이킥이 주특기이다. 2016년 MAX FC 여성부 52kg급 초대 챔피언을 차지할 땐, 니킥으로 KO를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링에 올랐지만, 아쉽게 판정패했다. 그리고 오는 11월 2일, 김효선 선수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개최되는 MAX FC(맥스 FC) 대회에 여성부 챔피언 1차 방어전에 나선다. 상대는 라이징 스타라고 할 수 있는 박성희(23·목포스타) 선수다. 하여 김 선수는 일을 마치면 곧장 병원 근처에 있는 체육관으로 향한다. 하루 연습량을 묻는 말에 김 선수는 “굉장히 피곤해 보이지 않나요?”라는 물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모든 생활패턴을 훈련에 맞춰서 평소 연습량인 3시간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며 “훈련을 끝내고 다시 근무하러 갈지언정 많은 양의 운동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복귀전에서 패배한 만큼, 이번 시합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효선 선수는 자신 같은 30~40대 중년을 향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해도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며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변 눈치를 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라.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항상 ‘도전할 준비’와 ‘도전에 응할’ 자신이 있다는 김 선수. 그는 “링 위에 올라가면 맞는 것이 두려워 등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는데, 링 위에서의 모습이 그 사람 삶의 태도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맞는 것은 두렵지 않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명감 있는 간호사와 운동선수로서 ‘격이 있는 지도자’로 거듭나고 싶다”며 스스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효선의 1차 방어전이 펼쳐질 MAX FC15 서울 대회는 신도림 테크노마크 11층 그랜드볼룸에서 11월2일(금) 오후 7시부터 개최 예정이다. IPTV IB SPORT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지금, 이 영화] 가석방 이후 그들의 삶은

    [지금, 이 영화] 가석방 이후 그들의 삶은

    우오부카는 쇠락한 어촌 마을(아마도 일본의)이다. 주민이 갈수록 줄어 고민인 이곳 시장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가석방된 죄수들을 우오부카에 정착해 살도록 한 것이다. 만약 이 모델이 성공을 거두면, 인구가 감소하는 우오부카와 자립을 원하는 죄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테다.우선 시험용 교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보자. 이런 취지로 우오부카는 극비리에 여섯 명의 죄수를 받아들인다. 이를 아는 사람은 셋뿐이다. 시장과 중간 책임자인 과장, 그리고 실무자 츠키스에(니시키도 료). 츠키스에의 경우는 나중에야 한 가지 정보를 더 접하게 된다. 그것은 우오부카로 온 죄수 전원이 살인죄로 복역했다는 사실이다. 만화 같은 설정이라고? 그 말이 맞다. ‘양의 나무’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곰곰 따져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가령 관할 경찰이 시험용 교정 프로그램의 존재 유무조차 모른다는 점이 그렇다. 형기를 아직 마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섯 명의 죄수는 어떤 감찰도 받지 않는다. 츠키스에 역시 그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보조할 따름이다. 이로 인해 죄수들이 직면하는, ‘갱생이냐 타락이냐’의 선택과 책임은 온전히 각 개인들에게 돌려진다. 그 때문인지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도 관객에게 이렇게 부탁한다. 무엇보다 “믿음과 불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에 집중해 달라고. 그렇지만 감시와 처벌 기제가 아예 이 작품에서 사라지진 않는다.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 바로 우오부카 주민이 섬기는 ‘노로로’라는 토템에 의해서다. 그는 누구를 감시하고 잘못을 저지른 이를 어떻게 처벌하는가. 그 답은 결말에 분명하게 나온다. 한데 나는 거기에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엔딩을 비롯해, 여기에 이르는 영화적 과정과 설득 방식에 말이다. 지난 1월 이 지면에 영화 ‘아름다운 별’을 소개할 때 언급했듯이, 이제껏 나는 요시다 감독의 팬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아쉬움을 느꼈다. ‘양의 나무’는 여섯 명 죄수의 이야기 씨앗을 호기롭게 심었으나, 개연성 있게 싹 틔우지는 못한 작품이다.기대가 커서 비판이 세졌다. 그래도 이 영화에는 숙고할 만한 내용이 곳곳에 있다. 그 예 중 하나가 츠키스에와 우오부카에 거주하게 된 죄수 미야코시(마쓰다 류헤이)의 통화 장면이다. 츠키스에가 용서를 구한다. “(다른 사람에게) 네 과거를 얘기해버렸어. 미안해.” 그러자 미야코시가 반문한다. “그거 친구로서 하는 사과야? 아니면 시청 직원으로서?” 이 대목에서 요시다 감독이 거론한 영화 테마가 명징하게 드러난다. “믿음과 불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는 츠키스에의 생각과 대답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과연 그는, 아니 우리는 어느 쪽 입장에 설까. 츠키스에의 답변을 들은 다음에도 나는 여전히 결정할 수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1박2일’ 차태현 데프콘 윤동구, 진흙맨으로 변신한 모습 포착

    ‘1박2일’ 차태현 데프콘 윤동구, 진흙맨으로 변신한 모습 포착

    ‘1박2일’ 차태현, 데프콘, 윤동구가 진흙맨으로 변신한 사진이 21일 공개됐다. 21일 방송되는 KBS2 ‘1박2일’은 전라남도 무안과 경상남도 양산에서 ‘제2회 최고의 가을밥상 요리대회’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날 방송은 오프닝에서 식재료 획득까지 전라도~경상도를 넘나드는 이원생중계로 진행, ‘스타쉐프’ 샘킴과 베일에 싸인 40년차 한식 대가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박빙의 쿡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온 몸이 진흙 범벅이 된 차태현-데프콘-윤동구의 진흙맨 모습이 담겨 있어 포복절도를 자아낸다. 세 멤버들은 갯벌에 납작 엎드려 혼연일체를 이루는가 하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진흙으로 샤워한 듯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들과 함께 진흙투성이가 된 스태프들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마치 갯벌에 두 발이 꽁꽁 묶인 듯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 날 차태현X데프콘X윤동구는 ‘머드림픽’ 대결에 도전하게 됐고 이들에 맞서 ‘1박 2일’ 공식 셀럽 알파오를 포함해 스벤져스(스태프+어벤져스)가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대결에 앞서 두 팀이 갯벌에 고립되는 청천벽력 같은 초유의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 특히 데프콘은 자신보다 더 큰 스태프를 위해 단전에서 끌어올린 파워로 ‘건져 올리기’ 스킬을 발휘하는 등 살신정신 자세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는 후문. 또한 스벤져스는 갯벌에 안면 강타는 물론 슬라이딩 마사지를 당하는 등 다이나믹한 몸 개그 향연을 펼쳤다. 이에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키게 만든 갯벌과의 싸움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과연 차태현, 데프콘, 윤동구와 스벤져스는 갯벌에 온 몸이 박제되는 초유의 극한 고립사태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을지 21일 방송되는 KBS2 ‘1박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국내 최대 크기의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확인됐다...높이 55㎝

    [단독]국내 최대 크기의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확인됐다...높이 55㎝

    서울 안암동 한 카페에 전시···“최고의 명품은 아냐”“18세기 광주 관요서 제작된 듯···정밀 감정 필요”달항아리. 보름달처럼 둥글면서도 높이가 40㎝ 이상 되는 유백색의 조선시대 항아리(백자대호)를 말한다. ‘도자기 강국’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양식으로, 한국미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는 우리 고유의 도자기다. 17세기에서 18세기 제작돼 남아 있는 달항아리는 채 20점이 못 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문화재다. 이런 달항아리 가운데 국내 최대 크기의 기록을 새로 썼다.이번에 새로 확인된 달항아리는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 55.0㎝였다. 이는 그동안 국내 최대 크기로 알려진 국보 262호 백자 달항아리(우학문화재단 소장)의 높이 49.0㎝보다 무려 6.0㎝가 더 큰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 달항아리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옆 개운사 뒷쪽의 카페 봄에 전시돼 있다. 카페 이용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서울의 한 개인 수집가가 소장한 이 달항아리는 입지름 20.0cm, 밑지름 16.0cm로 확인됐다. 이름 공개를 강하게 거부한 한 전문가(65)는 “제조 기법을 감안할 때 18세기 중엽, 경기도 광주 금사리나 분원리의 관요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가치 평가를 위해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달항아리 소장가(53)는 “이 달항아리의 몸체 둘레나 지름 크기는 정확히 재보지 않았지만 높이와 몸체 지름이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이 달항아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표면에 ‘말림’ 현상이 많이 보인다. 말림 현상은 유약이 고르게 칠해지지 않고 얇게 칠해진 부분이 가마에서 굽히는 동안 말라 들으면서 생긴 흔적이다. 이와 관련해 미술사학자 이태호 명지대 교수는 “최고의 명품 대열이 낄 것같지는 않지만 큰 형태를 멋내려 하지 않고 꾸민없는 대로 좋다”고 평했다.달항아리는 보통의 도자기와는 빚는 방법이 다르다. 높이 50㎝의 달항아리는 그동안 제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자기를 빚을 때, 도공이 물레에 앉아서 작업하기에 크기에 제한이 따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달항아리는 항아리 위쪽과 아래쪽을 따로따로 빚어 중간 부분을 엮어붙인다. 사실상 가마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크기다. 도자기는 가마에서 구우면 수분이 빠지면서 크기가 상당히 줄어든다. 무엇보다도 별도로 만든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무게가 맞지 않거나 가마의 열이 큰 항아리에 골고루 전달되지 않아 무너져내리는 경우가 많다. 도예가 신한균씨는 “장작 가마에선 달항아리는 수십 개를 구워야 한 점 건질까 말까 할 정도로 힘들고 귀한 작업”이라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달항아리는 그 크기에 따라 가치가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러면 달항아리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은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 주는 무심한 아름다움”, “한국 미의 본바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항아리가 우리 것이니깐 이렇게 상찬했던 것일까.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 소장한 달항아리(높이 45.0cm)에서 그 가치를 엿볼 수 있다. 1995년 7월 4일 일본 나라시에 있는 사찰 도다이지(東大寺)에서 소장하던 이 도자기를 훔치러 남성 도둑이 들었다. 경비원들이 뒤쫓아가자 절도범은 이 달항아리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무참히 깨어졌다. 경비원들이 이를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도둑은 달아났고, 이를 애지중지했던 주지 스님은 작은 가루까지 솔로 쓸어 봉투에 고스란히 담았다. 셀 수 있는 파편만 300여개가 넘었다. 오사카미술관의 요청에 따라 파편은 기증됐고, 미술관은 2년의 검토 끝에 달항아리를 복원하기로 했다. 수리·복원 전문가는 “파손된 흔적을 알 수 없도록 할 것이냐, 아니면 자세히 보면 복원 수리한 흔적을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냐”를 놓고 고르라고 하자 미술관은 수리 흔적을 알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을 선택했다.동양 사람만 좋아한 것은 아니다.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만의 미적·기술적 결정체”라고 했고, 영국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1887~1979)가 1935년 한국에서 달항아리를 구입해 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그가 구매한 달항아리는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말사용설명서’ 김숙이 ‘다이어터’ 라미란을 위해 준비한 코스는?

    ‘주말사용설명서’ 김숙이 ‘다이어터’ 라미란을 위해 준비한 코스는?

    ‘주말사용설명서’ 김숙이 절친 라미란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21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주말사용설명서’에서는 365일 다이어트를 하는 라미란을 위해, 김숙이 직접 나서 ‘가볍게 놀기 in 서울’ 코스를 제안한다. 김숙이 선사하는 ‘가볍게 놀기’ 첫 번째 코스는 바로 ‘샐러드바’. 맛있는 한 끼 식사는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갖춘 핫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 과연 김숙이 준비한 가볍게 놀기 핫플레이스가 프로 다이어터 미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숙, 라미란, 장윤주, 이세영 등 프로주말러들은 이어,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한 운동도 실시한다. 힙스터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한강에서 카약과 패들보드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것. 해질녘 한강의 석양과 함께한 프로주말러 4인방의 파란만장한 ‘한강사용설명서’가 큰 웃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볍게 놀기’ 프로젝트의 마무리로는 김숙의 야심작이 준비되어 있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무려 영하 180도에서 3분을 버티면 800칼로리가 소모되는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용산 열정도 골목’으로 떠난 주말러들의 모습도 소개된다. 고소한 치즈 계란찜부터 강렬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주꾸미까지 맛깔나게 즐기는 프로주말러들의 먹방도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전한다. 한편, tvN ‘주말사용설명서’는 21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주말사용설명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르샤, 완벽한 S라인+남다른 각선미 공개 ‘다이어트 성공’

    나르샤, 완벽한 S라인+남다른 각선미 공개 ‘다이어트 성공’

    브라운 아이드 걸스 나르샤의 남다른 몸매가 화제다. 지난 19일 나르샤는 인스타그램에 “BALI”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나르샤가 수영복을 입고 몸매가 드러나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완벽한 S라인 몸매와 남다른 각선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나르샤는 최근 49일 만에 허리 사이즈 23인치를 만드는 다이어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 작고 귀여운 앞발, 알고보니 무기?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 작고 귀여운 앞발, 알고보니 무기?

    오래전 지구를 주름잡았던 최상위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하 티렉스)는 가공할만한 힘을 가진 턱과 이빨, 그리고 튼튼한 다리와 꼬리로 악명이 높다. 이같은 특징 덕에 티렉스는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꼽히지만 이와 어울리지 않는 신체기관이 있다. 바로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짧고 귀여워'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는 앞발이다. 최근 미국 스톡턴대학 연구팀이 티렉스의 앞발이 생각보다도 훨씬 더 쓰임새가 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티렉스가 앞발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여러 논쟁이 있어왔다. 일부에서는 티렉스의 앞발이 '강력한 무기'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고 이와 반대로 교미시 파트너를 잡는 등의 부수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됐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이번에 스톡턴 대학 연구팀은 티렉스 앞발의 뼈와 관절 구조 분석을 통해 그 움직임의 범위로 유용성의 단서를 찾았다. 분석결과 티렉스는 발(손)바닥을 자신의 안쪽으로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어 박수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사냥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곧 먹잇감을 두손으로 꽉 끌어안고 강력한 무기인 이빨로 손쉽게 뜯어먹는 것이 가능해진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랑게 박사는 "앞발을 안과 바깥쪽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은 포식자에게 중요한 능력"이라면서 "티렉스는 앞발을 안쪽으로 돌릴 수도 있고 먹이를 잡거나 가까이 끌어안기 위해 사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렉스는 먹이를 씹어먹기위한 완벽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앞발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티렉스의 앞발이 생각보다 쓰임새가 높다는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에도 나왔다. 미국 하와이 대학 연구팀은 티렉스의 앞발이 먹이를 도륙낼 만큼 강하다는 논문을 발표했었다. 이 연구를 이끈 스티븐 스탠리 박사는 “티렉스의 앞발이 그간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 “생각 외로 앞발 역시 가공할 위력을 지닌 무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티렉스가 먹잇감을 물었을 때 커다란 발톱이 있는 앞발로 사정없이 공격했을 것”이라면서 “티렉스가 앞발을 반복해서 휘두르면 몇 초 안에 먹잇감에는 길이 1m 이상, 깊이 수㎝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일 양국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혜 모아···본사 주최 공동세미나서

    한일 양국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혜 모아···본사 주최 공동세미나서

    한국과 일본이 갑작스럽게 닥치는 자연재해와 도시화에 따른 각종 재난에서 지역 사회를 되살리고 정부 및 시민사회의 창조적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및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9회 한·일 지방자치단체 재해 대책 공동 세미나’가 1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윤태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의 개회사, 고광헌 서울신문사장의 환영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기조 강연자로 일본 자치단체장이 나섰다. 오니시 가즈후미 일본 구마모토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재해 대책’이란 주제로, 이어 허성무 창원시장이 ‘기후변화와 재난 그리고 지방정부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주제발표는 안종주 한국사회정책연구원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이 좌장을 맡았다. 일본 가기야 하지메 아토미학원여자대학교 교수가 ‘지방자치단체의 재해 대책-지구 방재 계획 제도를 중심으로’를, 김건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참여협력연구센터장이 ‘우리나라 재난 관리 쳬계의 개선 방안- 지진을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했다.세미나 마지막 행사인 종합토론에서 가기야 교수, 오스카 다이스케 일본 소방청 국민보호·방재부 국민보호실장, 이상팔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임재웅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자연재난대응과장, 정지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후루쇼 슈지 구마모토시 정책국장이 자신들의 재난 대응 경험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재난과 관련된 분야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대응 역량의 한계를 극보하기 위한 대응방안과 발전 정책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작심삼일 다이어트, 당신의 ‘의지박약’ 탓이 아니다 (연구)

    작심삼일 다이어트, 당신의 ‘의지박약’ 탓이 아니다 (연구)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는 다이어트에 자신의 ‘의지박약’을 탓했던 사람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일부 사람들은 욕망, 특히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뇌 부위가 매우 활성화 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성인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하루 1200칼로리만 섭취하라고 제한하고, 동시에 실험참가자들에게 고칼로리의 음식 사진과 평범한 풍경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뇌를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 (f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스스로 식욕을 억제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다이어트를 할 때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식단을 제한하는 등의 행동 및 의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측면 전두엽 피질(lateral prefrontal cortex) 및 북부 내측전전두피질(ventral medial prefrontal cortex)을 정밀 분석했다. 측면 전두엽 피질은 자기 제어와, 북부 내측전전두피질은 어떤 행동과 결정에 대한 동기부여 관련된 부위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에게 고칼로리의 음식 사진을 보여줬을 때 일부 참가자들의 측면 전두엽 피질과 북부 내측전전두피질이 매우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1개월 뒤 같은 실험을 했을 때 실험참가자들의 해당 뇌 부위 활성화 정도가 모두 낮아지긴 했지만, 다이어트에 가장 성공한 실험참가자는 그 감소폭이 더 적었다. 이는 해당 뇌 부위의 활성화 효과가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들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된 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알랭 도허 맥길대학 심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자기조절과 자기제어를 관장하는 뇌 영역에 상당부분 의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자기 제어 능력을 높이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18일자에 소개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압박 거세자 “카슈끄지 사망” 첫 인정…신난 푸틴은 “미국 책임”

    트럼프, 압박 거세자 “카슈끄지 사망” 첫 인정…신난 푸틴은 “미국 책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 가능성을 결국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카슈끄지 살해 의혹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미국산 무기 구매의 큰 손인 사우디 배후론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지만, 끔찍한 살해 정황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되고 국제사회의 반(反) 사우디 여론이 확산되자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몬태나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카슈끄지가 죽었다고 믿는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매우 슬프다”고 답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단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가 죽었다고 인정할 것”이라며 “모든 면에서 보이는 증거가 그렇게(카슈끄지가 죽은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카슈끄지 사망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사우디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주 강력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언은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해 사우디와 터키를 방문하고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백악관을 찾아 귀국 보고를 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세 가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곧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세 가지 조사 결과는 이해관계국인 터키와 사우디, 미국의 조사를 의미한다. 사우디 지도자들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어떻게 하겠나’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엄혹할 것이다. 내 말은 그것이 나쁜 일이라는 뜻. 하지만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카슈끄지의 행방이 묘연해진 이후 줄곧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죽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우디의 주장에 무게를 둬 왔다. 그는 지난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속단할 일이 아니다”라며 “(사우디의) 결백함이 입증되기 전까지 유죄라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우디에 특사로 파견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에 며칠의 말미를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언론이 카슈끄지 사태를 다루며 파장이 커지고, 왕세자 측근의 사우디 영사관 입장 사실이 터키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등 사우디 왕실과의 연관성이 계속 드러나자 트럼프 대통령도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강한 의심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정보기관 출처의 보고서를 통해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로부터 살해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인정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와 관련,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측근인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을 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반(反)사우디 정서도 심화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인사들은 사우디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에 불참했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결국 이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콜로라도 타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사우디가 제공한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처럼 무고한 사람이 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CNBC가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사우디 규탄 성명을 낸다고 하더라도 제재 등 실제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사우디는 매우 좋은 동맹국이었고, 미국에서 많은 것을 수입했다”고 강조했다.사우디와 미국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자 러시아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열린 국제 전문가 모임 발다이 국제회의 클럽에 참석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의혹과 관련해 “실종된 언론인(카슈끄지)은 미국에서 살곤 했다. 러시아에 살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에는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카슈끄지 실종 사건으로 사우디에 대한 국제적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란이 정치적, 경제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외교정책 핵심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1월 이란 원유 제재 조치가 취해질 때 시장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카슈끄지 사태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소원해진다면 이란 제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이란의 경제적, 정치적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성비보다 가심비…명품 소형가전에 지갑 연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명품 소형가전에 지갑 연다

    중소형 생활가전 시장에서 고가 제품군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면도기, 드라이어, 토스터를 비롯해 다리미, 헤어스타일러까지 몇만원이면 손에 쥘 수 있던 제품들이 첨단 기술력, 디자인을 앞세워 ‘명품 소형가전’을 자처하고 나섰다. ‘소형 가전은 저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격만큼 제값을 한다’는 소비자 평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소형 생활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한계가 있는 만큼 업체들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아선 것도 한 이유다.최근 가치소비 열풍이 불면서 비싸도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고급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필립스, 다이슨, 발뮤다 등 해외 브랜드를 필두로 최근 제품군이 확장되는 추세다. ●소확행 트렌드 맞물려 … 가심비 소비 열풍 앞서 지난해 40만원대 ‘슈퍼 소닉’ 드라이기를 내놓으며 헤어 기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다이슨은 지난주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한데 묶은 ‘에어랩 스타일러’를 선보였다. ‘고데기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제품은 최대 59만 9000원. 기존 저가 제품들(드라이기+고데기) 대비 7~8배 비싼 가격이다. 회사는 25년 넘게 자사 엔지니어들이 연구해 온 모터와 공기 흐름 제어 기술력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핵심은 열 대신 바람을 이용해 머릿결 손상을 최소화하고, 고데기를 사용해도 머리카락이 탈 염려가 없다는 점이다.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에도 탑재된 ‘디지털 모터 V9’이 강력한 공기 흐름을 만들고, 머리카락이 저절로 제품에 감기게 만든다. 자연스런 컬과 웨이브를 만드는 데는 공기 역학 원리인 ‘코안다 효과’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코안다 효과는 물체 표면 가까이에 형성된 기류가 압력 차이로 인해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다이슨은 앞서 지난달 슈퍼 소닉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금박을 입힌 ‘슈퍼소닉 23.75캐럿 골드 헤어 드라이어’도 내놨다. 전기 면도기 출시 80주년을 맞는 필립스는 이번 주에 65만원짜리 프리미엄 전기면도기를 내놨다. 20만원대면 살 수 있는 기존 면도기와 비교해 3배 정도 비싸다. 절삭력과 피부 보호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은 면도날을 특수 코팅해 날카로움과 제품 수명을 늘렸다. 수염 밀도나 얼굴 굴곡을 인식해 모터 힘을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피부와 면도기 사이 마찰도 줄여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필립스 관계자는 “전기 면도기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업체로서 1회용 면도기나 타사 전기 면도기는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전기 면도기 시장의 양대 산맥인 필립스와 브라운은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운의 ‘시리즈 9’은 70만원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위스 다리미 전문 브랜드 로라스타의 국내 가격은 출시가 기준 최소 119만원에서 449만원 선에 이른다. 뒤집지 않아도 주름을 제거해 주는 기능과 살균 기능까지 넣어 시간을 아끼려는 직장인 고객,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에어컨보다 비싼 선풍기도 등장했다. 일본 발뮤다의 ‘그린팬S’ 선풍기는 ‘적은 소음에 초미풍으로 야간 시간대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사용 후기들이 나왔다. 나비 날갯짓보다 좀더 크다는 13데시벨 수준의 낮은 소음, 14개 이중구조 날개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소비 전력도 3W에 불과하다. 다만 가격은 50만원대로, 배터리, 지지대 등을 합치면 70만원에 육박한다. 발뮤다가 내놓은 토스터 역시 출고가 기준 30만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세간의 평판은 작은 기술력 차이에서 비롯됐다. 이 기기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물컵이 달려 빵 종류에 따라 물을 소량 붓게 돼 있다. 덕분에 바짝 구워진 빵이 아니라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의 빵이 탄생한다. 2003년 정보기술(IT) 주변기기 업체로 출발할 당시만 해도 발뮤다는 이름 없는 회사였다. 하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가전계의 애플’로 부상했다. 발뮤다의 올해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97%로 나타났다. 한켠에서는 중국 샤오미 등 저가 브랜드들이 다이슨을 베낀 이른바 ‘차이슨’ 제품들을 내놓으며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디자인은 베껴도 기술력은 모방할 수 없다는 자신감에서다. 소비자들 사이에 시선도 엇갈린다. ‘기술력이 좋아도 가격이 그만큼 제값을 하느냐’는 비판론이다.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로 수익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이슨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고객은 저가 제품을 구입해 교체 주기를 짧게 하면 된다”면서 “반면 ‘제대로 된 성능의 제품을 쓰고 싶다’는 고객들은 결국 우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뮤다 관계자는 “제품 본연의 기능이 뛰어나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R&D에 수천억 투자… “소비자 만족도 높아” 이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은 우리 업체들이 짚어 봐야 할 전략이기도 하다. 다이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35억 파운드(약 5조 2600억원)에 달했는데, 매주 800만 파운드(약 118억원)를 R&D에 투자했다. 1년 기준으로 따지면 약 6140억원에 이르는 액수다. 근무하는 엔지니어·과학자 수는 4400여명에 이른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와 맞물려 생활가전의 고가화가 번지고 있다”면서 “가심비를 충분히 만족시키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충분히 열 수 있다는 뜻으로,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리빙 단신]

    삼성 ‘QLED 8K’ TV 오늘부터 사전판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의 국내 판매를 앞두고 19일부터 백화점,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QLED 8K는 퀀텀닷 기술에 8K(7680×4320)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으로, 초고화질(UHD) TV보다 4배 많은 300만개 이상의 화소가 촘촘히 배열돼 큰 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4000니트(nit) 밝기와 고화질 기술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10+’ 기술을 적용해 현장감과 깊이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출고가 기준 65인치 729만원, 75인치 1079만원. 쿠쿠 생활가전 ‘인스퓨어’ 청정기 첫 론칭 쿠쿠가 청정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 ‘인스퓨어’를 지난 17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공기청정기(W8200)를 선보였다. ‘W8200’은 25평형대 타워형 제품으로 8200개의 에어홀, 360도 서라운드 입체 필터 시스템이 넓은 공간에서 미세먼지를 빠르고 강력하게 흡입한다. 인스퓨어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청정 가전을 모두 포함한다. 대유위니아 가정용 전자레인지 3종 출시 대유위니아가 출력 대비 조리 기능을 높인 가정용 전자레인지 3종을 출시했다. 700~900W 일반형 2종, 복합오븐 1종으로 스테인리스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재료, 요리에 따라 출력을 10단계로 선택,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오목거울 원리를 이용해 고주파를 요리에 집중시켜 음식을 골고루 빨리 익히는 ‘쏙쏙 요리거울’ 기능, 10분간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제로온’ 등이 탑재됐다. 일반형 2종은 10만원 초반, 복합오븐은 20만원대.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포의 9번 타자 브래들리, CS 네 경기 9타점 ‘만점 활약’

    공포의 9번 타자 브래들리, CS 네 경기 9타점 ‘만점 활약’

    이쯤이면 ‘공포의 9번 타자’라 할 만하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이어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 6회 2사 2루 기회에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려 6-5로 뒤집어 8-6 재역전승에 주춧돌을 깐 9번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얘기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지난 15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3타점짜리 결승 2루타를 치고, 전날 3차전에서는 만루 홈런으로 쐐기를 박더니 이날도 보스턴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시리즈 네 경기에서 3안타를 쳐 타율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무려 9타점이나 올렸다. 홈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에 일격을 당한 뒤 2차전 승리로 균형을 맞췄던 보스턴은 전날 원정 3차전을 8-2 완승으로 장식한 데 이어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이제 보스턴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이기면 2013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아홉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휴스턴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날 4차전은 정규시즌에서 17승(7패)을 수확한 보스턴의 릭 포셀로와 15승(3패)을 챙긴 휴스턴의 찰리 모턴, 두 오른손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둘 다 오래 버티지 못했다. 2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던 포셀로는 이날은 4이닝 동안 4실점하고 물러났다. 올해 가을야구에 처음 등판한 모턴은 2와 3분의1 이닝 만에 3실점하며 강판 당해 휴스턴도 일찌감치 불펜진을 가동했다. 운명의 6회초, 2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열자 브래들리 주니어가 상대 두 번째 투수인 조시 제임스의 초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러 오른 담장을 넘겼다. 보스턴은 7회초 볼넷 두 개와 안타 하나를 엮은 2사 만루에서 브록 홀트가 휴스턴 네 번째 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에게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했다. 반면 휴스턴은 7회 2사 2, 3루 기회를 날렸다. 8회초 JD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3점 차로 달아난 보스턴은 8회말부터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을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킴브럴이 첫 타자 켐프에게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베츠가 ‘레이저 송구’로 2루에서 잡아냈다. 수비의 도움에도 킴브럴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스프링어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린 뒤 알투베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내줬다. 9회에는 두 팀이 환상적인 수비를 하나씩 연출했다. 보스턴은 9회초 2사 만루 기회에 베츠의 안타성 타구가 휴스턴 우익수 레딕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걸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9회말 킴브럴이 볼넷 세 개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브레그먼의 잘맞은 타구를 좌익수 앤드루 베닌텐디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짜릿한 재역전승을 마감했다. 만약 빠뜨렸더라면 동점 허용은 물론 끝내기 결승타가 됐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보스턴의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은 여전히 몸이 좋지 않아 5차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ESPN이 전했다. 그는 4차전 시작에 앞서 외야에서 10~15분 정도 공을 던졌지만 알렉스 코라 감독은 계획대로 불펜 마운드에서도 공을 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사인 훔치기 의심을 산 휴스턴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무런 혐의점이 없어 종결했다고 방송은 함께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루나, 10일만에 4.6kg 감량 “비결은 식단, 먹고 싶은 것은 조금만”

    루나, 10일만에 4.6kg 감량 “비결은 식단, 먹고 싶은 것은 조금만”

    에프엑스 루나가 다이어트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18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일 성수기 부분 다이어트 도전 중. 특정 부분 다이어트를 해보며 자연스럽게 식단을 지키게 되고, 먹고 싶은 것은 조금만. 대신 배고플 땐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주면서 몸에 발란스를 맞춰갔더니 10일 만에! 체중감량 -4.6kg”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루나는 이어 “목표체중까지 -4kg 남았다. 파이팅”이라며 “눈에 띄게 잘록해진 허리를 기대하시라! 특히 등 라인. 다이어트하면 예쁜 옷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듯”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에는 흰색 퍼 외투를 입고 있는 루나의 모습이 담겼다. 10일 만에 4.6kg 감량한 소식을 전한 만큼 루나가 목표체중 도달에 성공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루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룬파벳’을 운영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연어, 명태, 양미리, 도루묵...강원 동해안 물고기축제 풍성

    연어, 명태, 양미리, 도루묵...강원 동해안 물고기축제 풍성

    ‘연어, 명태, 양미리, 도루묵…’, 늦가을 강원도 동해안에서 물고기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져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양양 연어축제와 고성 명태축제가 18일~ 21일까지 열리고, 다음달에는 속초 양미리축제(11월 2일~11일)와 도루묵축제(11월 16일~ 25일)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연어를 테마로한 양양연어축제는 양양 남대천 일대에서 다양한 체험행사 등으로 열린다. 체험프로그램인 연어 맨손잡기 체험은 18일과 19일 매일 2차례씩, 주말인 20~ 21일에는 오전과 오후 날마다 5차례씩 열린다. 한번에 200명씩 14차례에 걸쳐 열리는 연어 잡기 체험은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 1300여명을 접수했다. 나머지 인원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주말에는 축제행사장과 남대천 억새군락지,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수산항 등 인근 관광지를 잇는 셔틀버스가 운영 된다. 다양한 문화공연도 이어져 19~ 21일에 일렉트로닉스 댄스 뮤직(EDM) 파티가 열리고, 20일에는 연어 노래로 유명한 가수 강산에를 비롯해 크라잉넛, 정흠밴드 등이 참여하는 록페스타가 펼쳐진다 고성 통일명태축제는 거진11리 해변 일대에서 열린다. ‘고성 통일 명태와 떠나는 4 고(GO)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된다. 맛있 고(GO)는 푸드코트, 요리체험, 국군장병 요리대회, 명태 경매, 명태 빵 푸드파이터 등 명태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 된다. 즐겁 고(GO)는 행운의 통일 명태를 찾아라, 맨손 잡기체험, 어선 무료 승선체험, 다이빙대회, 군장병 씨름대회, 명태야 놀자(등대 만들기,투호 등)가 열린다. 신나 고(GO)는 청소년과 군 장병 페스티벌, 노래자랑, 케이팝(K-POP) 평화 콘서트, 통일 콘서트 등 각종 공연으로 꾸며진다. 재밌 고(GO)는 수족관과 명태 홍보관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속초에서는 다음달 2일~11일까지 청호동 항만부두 일대에서 양미리 축제가 열린다. 양미리 판매장과 구이터 등이 마련 된다. 올 가을 동해안 양미리 조업이 지난 15일 속초항에서 시작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틀째 진행된 양미리조업에서는 첫날 1200여㎏, 둘째날 1500여㎏ 등 많은 양의 양미리가 잡히기 시작해 어느해보다 풍성한 축제가 전망 된다. 이후 16일~2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도루묵축제가 열려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김지웅 속초시 홍보계장은 “지난해보다 양미리가 많이 잡히기 시작해 올해는 풍성한 축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양· 고성·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산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율 전국 1위,부산시의 비결은 ? 고령자 우대정책 등 추진

    올해 들어 부산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망자 수가 크게 즐어든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통계에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부산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명과 비교해 35% 감소했다고 부산시는 18일 밝혔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5.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서도 부산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이처럼 부산에서 고령자 교통사망자가 줄어든 것은 부산시가 고령 보행자 안전 보호,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등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추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연간 20만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보행자 안전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을 활용해 고령자 교통안전체험 교육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전국 처음으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교통비 10만원 지원 ,병원 등 이용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고령자우대 정책을 도입해 지금까지 모두 3200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자가 466명인 점을 고려하면 우대 정책 영향으로 자진 반납률이 크게 높아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고령 인구의 비율이 16%로 특·광역시중 가장 높다”며 “한발 앞선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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