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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2026년부터 ‘종량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수도권 2026년부터 ‘종량제 쓰레기’ 직매립 금지

    2026년부터 수도권 지역에서는 종량제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커피 소비 확대로 해마다 배출이 늘고 있는 커피찌꺼기(커피박) 등에 대한 재활용 기반도 마련됐다. 환경부는 4일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 및 각종 제도 개선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5일부터 3월 1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직매립 금지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2026년부터 시행되고 수도권 외 지역은 소각시설 확충 등을 고려해 2030년부터 적용한다. 가연성 생활폐기물이 직매립되면서 매립지 부족과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소각 또는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물(가연성 제외)만 매립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직매립 금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서울은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 건립을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은 권역별로 소각시설을 신설(945t/일)하고 기존 시설도 현대화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소각시설 신설 및 확충을 통해 하루 1350t 처리 용량을 확보하고 공공 재활용선별시설도 신설(8곳)·증설(3곳)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폐기물 재활용 확대 방안도 담겼다. 폐발광다이오드(LED)의 재활용 근거를 마련해 지정된 유형에 따라 금속 또는 비금속 자원 회수 등이 가능해졌다. 조개껍데기·폐산·커피박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추가돼 조개껍데기는 탄산칼슘, 폐산은 화학제품, 커피박은 고형연료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커피박은 임시보관장소에 모아 대형 차량으로 한번에 수거할 수 있도록 수집·운반 기준을 완화해 소규모 커피전문점 등에서의 수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과정에서 폭발이나 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집·운반 및 보관 방법도 개정안에 담겼다. 보관·매립 폐기물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영상 정보는 60일간 보관하는 등 화재 예방 조치도 구체화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70억원 핑크 다이아몬드 이마에 박은 美 가수…역대급 돈자랑

    270억원 핑크 다이아몬드 이마에 박은 美 가수…역대급 돈자랑

    미국 유명 래퍼 릴 우지 버트(26)가 이마에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데일리메일 3일 보도에 따르면 버트가 이마에 박은 핑크 다이아몬드는 10~11캐럿짜리로, 그 가치는 무려 2400만 달러(약 268억 5600만 원)에 달한다. 버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M’(money, 돈)이 내 얼굴에 들어갔다”며 이마 부위에 박은 다이아몬드를 공개했다. 평소에도 화려한 보석과 자동차를 자랑하며 부를 과시한 버트는 “살면서 천연 핑크 다이아몬드는 처음 본다”며 자랑스레 다이아몬드를 쓰다듬었다.다이아몬드를 사들이는데 자신이 보유한 모든 집과 차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버트는 “'돌멩이' 하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2017년부터 5년간 비용을 나눠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움은 고통”이라는 말과 함께 다른 화려한 보석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이아몬드 피어싱을 자랑했다. 피어싱 과정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방금 이마에 구멍을 낸 터라 긴 막대를 댄 부위가 많이 부어 있다. 부기가 가라앉으면 짧은 막대를 얹은 것”이라고 전했다. 피어싱이 얼마나 조잡한지를 보여주려는 듯 손가락으로 다이아몬드를 움직여보이기도 했다.버트의 핑크 다이아몬드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인 호주 아가일 광산에서 채굴됐으며, 해당 광산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다이아몬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트가 이마에 다이아몬드를 박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영화사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 속 히어로 ‘비전’과 흡사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관련 ‘밈’(meme)도 속속 등장했다. 미국 유명 래퍼인 릴 우지 버트는 우리나라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을 무단 도용, 음반 표지로 사용해 국내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하지만 버트는 표절 논란에 대해 “영감을 받은 것이지 도둑질은 아니다. 돈을 원하면 지불할 것”이라고 뻔뻔스러운 입장을 고수해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편 불륜에 사죄한 日아나운서…“왜 피해자인 아내가?”

    남편 불륜에 사죄한 日아나운서…“왜 피해자인 아내가?”

    일본 TBS 방송의 간판 뉴스캐스터인 오가와 아야카(35) 아나운서가 남편의 불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지자 국민들에게 사죄를 한다고 밝히면서 ‘불륜 피해자인 아내의 사과’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오가와의 남편으로 의료 벤처기업 메들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도요다 고이치로(36)가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3일 보도했다. 불륜 상대는 오가와와 같은 나이의 웹디자이너로, 도요다는 지난 8일 도쿄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언된 후에도 수시로 여성의 집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와는 TBS 와이드 뉴스프로그램 ‘뉴스23’의 메인캐스터를 맡고 있으며 도요다는 도쿄대 의대 출신의 촉망받는 엘리트 의사 겸 기업인이다. 두 사람은 2019년 2월 결혼, 지난해 7월 첫 아이를 얻었다. 오가와는 지난해 10월 출산 석 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도요다는 불륜사실을 인정하면서 “남편으로서 회사의 대표로서 어리석은 행동을 해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메들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오가와는 이날 “정말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언론사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긴급사태 선언하의 행동자제에 대해 부부가 서로 의논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남편의 행동이 드러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의료종사자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인내하며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인터넷 뉴스 댓글에는 “남편의 불륜에 대해 절대로 아내가 사과를 해서는 안된다”, “남편의 불륜에 피해자인 아내가 대신해서 사과를 하다니 바보인가“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유명인 남편의 불륜에 대해 애꿎은 아내가 동반사죄를 하는 일이 관행처럼 굳어져 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가대표 수영 선수 세토 다이야(27)의 불륜이 발각됐을 때에는 세토의 소속 매니지먼트사는 회사 홈페이지에 세토와 그의 아내 세토 유카(26·전 다이빙 국가대표)의 자필 사과문을 나란히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경솔한 행동으로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관계자들, 후원기업 등에게 불쾌감과 폐를 끼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은 세토의 사과문 밑 아내는 “남편의 행동으로 여러분에게 커다란 폐를 끼치게 돼 송구하다”는 사과문을 남편보다 더 많은 분량으로 올렸다. 지난해 6월에도 유명 개그맨 와타베 켄(49)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아내인 배우 사사키 노조미(32)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지각없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 청결·먼지 유해성에 가장 민감한 국가”

    “한국, 청결·먼지 유해성에 가장 민감한 국가”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청소에 신경을 쓰고 먼지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국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이슨이 사람들의 청소 습관 및 행동을 분석하고 먼지에 대한 국가별 인식을 심층 분석한 글로벌 먼지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다이슨은 10개국의 1만 754명을 대상으로 청소 습관 및 행동 패턴, 먼지와 청소에 대한 인식, 먼지에 대한 이해도 등을 온라인 설문 조사한 ‘글로벌 먼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10개국 중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옷을 세탁하거나 바꿔 입는 등 청결에 신경 쓰는 응답자 비중이 높은 국가는 한국, 중국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외출복을 세탁한다고 답한 이들은 29%이었다. 이중 한국인 응답자는 39%가 외출복을 세탁한다고 답했다. 이는 10개국 응답자 중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이다. 집안 대청소 가장 자주하는 국가, 중국→한국→이탈리아 집안 대청소를 가장 자주하는 국가는 중국, 한국, 이탈리아 순으로 한국은 상위권에 들었다. ‘얼마나 자주 대청소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는 ‘한 달에 최소 한 번’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설문 참가자의 73%가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대청소를 한다고 답했다. 10개국 중 집 먼지의 유해성에 대해 가장 잘 인식하고 있는 국가도 한국이었다. ‘집먼지는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참가자의 43%였다. 한국인 응답자들은 6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이슨은 응답자들이 청소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달리, 집안 먼지에 대한 이해도는 낮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응답자의 59%는 코로나19 이후 집안청소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하고, 77%는 집안 내 먼지가 적을수록 건강한 실내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집 먼지와 바이러스 및 세균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응답자 25%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집먼지 구성 성분에 바이러스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응답자도 20%에 달했다. 진드기와 그 배설물이 집 먼지 구성 성분이라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는 5% 미만이었다. 다이슨의 미생물학자 데니스 매튜스(Dennis Mathews)는 “이번 다이슨 글로벌 먼지 연구로 대중들에게 집먼지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4일은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제가 폐지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 4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사증제를 폐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 특히 거리에 넘쳐나던 중국인 관광객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겨우 81명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와 대형 면세점 등에는 밀려드는 중국인들이 줄을 이었고 제주시 중심가에도 중국어가 넘쳐났다. 제주에 중국인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은 무사증 입국제가 도입된 2002년부터다. 2002년 9만 2805명을 시작으로 2011년 57만 247명, 2012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108만 4094명)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에는 300만명(306만 1522명)을 돌파하는 등 정점을 찍었다.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단체여행 금지 보복조치 등으로 2017년 74만 7315명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위주로 107만 9133명이 찾는 등 회복세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무사증제 폐지 등으로 제주도의 중국인 관광객은 10만여명으로 최고 많을 때의 30분의1로 급감했다.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도의 빛과 그늘을 돌아봤다. 지난 2일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사거리. 1년 전만 해도 길을 걸으면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떼를 지어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이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거리에는 더이상 중국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인근의 중국인 관광객 단골 쇼핑거리에서 기념품 등을 파는 한 업주는 “1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변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중국어 소리가 그리워질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제주 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한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1년째 텅 비어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되자 제주는 지난해 2월 4일 제주 무사증 입국제를 전격 중단했다. 이후 3월 14일부터 제주기점 국제 항공편 운항도 모두 끊겼다. 무사증 입국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최장 30일 동안 제주에 머물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은 무사증 입국제를 통해 대거 제주에 몰려왔다. 제주국제공항 관계자는 “국제공항이지만 외국인 무사증 입국제가 중단되면서 중국발 등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면서 “제주에서 국제선 항공기가 언제 다시 뜰지 예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은 2513명이 전부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14만 5608명에 이른다.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렸던 제주 지역 대형 면세점 등은 개점휴업 상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과 다이궁(보따리상)들이 대거 몰려왔지만 지금은 일부 매장만 문을 열고 있고 매출이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커 등을 겨냥해 중국자본이 2조원을 투자해 조성한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입점해 있던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하자 이곳에 내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쇼핑매장 설치를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 외국인 카지노도 마찬가지다. 한 카지노 관계자는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는데 무사증 입국제 중단으로 제주 직항 국제선이 뜨지 않아 손님 씨가 말랐다”면서 “관광기금도 많이 내는데 카지노는 사행성 업종이라며 한푼도 지원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크루즈관광 전문가인 김의근 제주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 관광 시장을 내국인이 메우기도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하루 여행경비는 80만~90만원 수준으로 내국인 관광객보다 2~3배 씀씀이가 컸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중국인이 다시 돌아와야만 제주 국제관광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지만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언제 제주에 다시 몰려올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병웅(순천향대 교수)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국제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대만이나 일본, 중국 등 근거리 국가 중심의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등이 외교적 협의 등을 통해 우선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중국인 급감에 이동 편의성 등 여행 질 향상 이날 오후 제주 성산일출봉. 중국인 관광객의 단골 관광지였던 이곳에는 내국인 관광객만 드물게 보였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60)씨는 “수년 전 제주에 여행을 왔을 때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떠밀리다시피 구경했다”면서 “지금은 일출봉과 바다 등 호젓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자 여행 만족도는 높아졌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은 1023만 6104명(잠정치)으로 2019년 1528만 5397명보다 504만 9293명(33.0%) 줄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0 가을시즌(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여행 만족도가 사전조사 37.1%에서 여행 이후 57%로 20%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의 질이 높아진 것은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등 관광객 감소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조사는 지난가을 제주 여행 계획이 있는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추적 조사해 도출했다. 이날 제주시 연동 연동지구대 주변도 한산했다. 이곳은 주변에 중국인 관광객 숙소가 몰려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밤마다 중국인 관광객과 전쟁을 벌이던 곳이었다.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중국인들의 각종 다툼과 휴대전화 분실신고 등을 처리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끼리 또는 내국인과의 다툼이나 무단횡단, 길거리 흡연 등 무질서한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지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관련 각종 신고나 출동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골칫거리였던 제주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도 크게 줄었다. 무사증 입국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줬지만 불법체류자도 양산해 제주는 불법체류자 천국이라 불리기도 했다. 2010년 5명이었던 미등록 외국인은 2012년 992명, 2013년 1285명, 2014년 2154명, 2015년 4913명, 2016년 7788명에서 2018년에는 사상 첫 1만명을 넘어 1만 34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1만 473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무 당국의 처벌 유예 조치로 6866명이 자진 출국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에는 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불법체류자 3731명이 자진 출국했다. 불법체류자가 줄어들자 외국인 범죄도 감소했다. 제주 외국인 범죄는 2015년 393명에서 2017년 644명, 2019년 732명으로 상승세를 이어 왔지만 지난해 외국인 범죄는 629명으로 전년 대비 14.1% 줄어들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제주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무질서와 쓰레기, 하수대란 등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투어리즘 포비아(관광 혐오증)가 불거지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제주 관광 정책은 국제시장 다변화와 질적 성장으로 정책 전환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보기 드문 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사진작가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상어의 짝짓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목격한 상어의 짝짓기 장면을 공개했다. 왓킨스가 포착한 사진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Whitetip reef sharks, 백기흉상어) 한 쌍이 뒤엉켜 짝짓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몸길이 1.5m 정도의 작은 상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왓킨스가 목격한 상어 한 쌍은 서로를 탐색하다 곧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거칠게 잡아 물고 머리가 해저 바닥으로 향하도록 몸을 뒤집었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격렬하게 물어뜯는 모습이 짝짓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난폭한 짝짓기를 이어가던 상어 한 쌍은 다시 몸을 돌려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교미를 끝냈다. '사랑'을 확인한 상어 두 마리는 나란히 헤엄쳐 산호초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왓킨스는 “상어의 짝짓기를 목격하고 또 촬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 다이버인 내 주변에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상어는 거칠고 난폭한 짝짓기로 유명하다. 수컷은 짝짓기 전부터 암컷의 등이나 옆구리를 가볍게 물며 구애를 한다. 그러다 본격적인 짝짓기 단계에 접어들면 도중에 암컷의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한다. 그리곤 배지느러미 부근에 ‘클라스퍼’(clasper)라 불리는 한 쌍의 생식기로 정자를 암컷의 생식기 ‘클로아카’(cloaca)에 배출한다. 이런 격렬한 짝짓기 때문에 암컷 몸 곳곳에는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어떤 상어 종은 암컷이 수컷보다 피부가 3~4배 두껍게 진화했다.수컷의 정자를 체내에 저장한 암컷은 본인만의 사이클에 따라 새끼나 알을 낳는다. 간혹 짝짓기도 없었는데 새끼를 낳는 무성생식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모두 수족관에 갇혀 사는 상어들에게서 발견된 현상이다. 2001년 10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헨리둘리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보닛헤드귀상어가 그랬다. 연구팀은 최대 4년까지도 수컷의 정자를 생식기관에 보관하고 있을 수 있는 상어가 수족관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짝짓기를 통해 수컷에게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6년 후 발표한 논문에서 플로리다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 등은 새끼에게서 수컷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성생식이 맞다고 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WP, ‘밈’ 쫓아 투자·손실 인증샷 각광받는 레딧의 ‘투자 하위문화’ 소개지난해 12월 투자를 시작한 네덜란드의 19세 주식 초보 에반 우스테링은 지난달 온라인 게시판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벌어진 논쟁에 마음을 빼앗겼다. ‘공매도 세력을 벌하자’, ‘다윗 개미 대 골리앗 헤지펀드의 대결’ 구호에 고무된 우스테링은 지난달 8000유로(약 1070만원)를 게임스톱에 추가 투자했다. 부모님의 저축과 자신이 다니는 공립대 등록금을 위한 대출이 쌓여있던 통장을 깼다. 만일 지난주 게임스톱 주식을 처분했다면 우스테링은 미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만큼의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그는 계속 보유했다. 그리고 게임스톱 주가가 고점에서 약 80%가 급락한 지금 우스테링은 9000달러(약 1030만원)의 손실이 표시된 자신의 온라인뱅킹 화면을 게시판에 인증했다. 그는 게임스톱을 들고 계속 버티는 ‘존버’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개미들이 촉발시킨 게임스톱 주가 거품이 꺼진 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월스트리트베츠의 독특한 투자 하위문화를 진단했다. 특정 종목 투자를 ‘밈’(meme·인터넷 따라하기 놀이)으로 여겨 집단매수에 뛰어들고, 하락이 시작해도 숫자보다 게시판 분위기를 믿으며 보유하고, 실제 손실이 발생하면 급락 그래프나 손실이 난 계좌 인증샷을 올려 게시판 안에서 위안을 받는 문화다. 급락 그래프를 올린 개인은 자산상 엄청난 손실을 입지만, 동시에 ‘인기 게시물’을 올려 위안받는 식이다. 이 문화 속에선 주가 급락이 빠르게 진행돼 주식 매도를 원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도 ‘다이아몬드 핸드’라는 신조어로 가볍게 취급된다. WP는 “레딧 게시판에서 모두가 반기는 일은 고위험·고수익 베팅”이라면서 레딧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허프만의 최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인터뷰를 소개했다. 허프만은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게시판의 밈을 쫓다가 돈을 잃는 것은 그들이 공동체 의식과 재미를 위해 기꺼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딧 게시판이 언제나 한 마음으로 ‘돌격 앞으로’를 외치진 않는다. 지난 주말 게임스톱에서 벗어나 은(銀)으로 개미들의 투자처를 옮기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이 과정에서 또다시 개미들의 (매수) 행동이 발생하고, 일련의 사태가 끝난 뒤 다시 손실 그래프를 인증하고 게시판 스타가 되는 일련의 일들이 벌어졌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투자 하위문화에 대해 WP는 “월스트리트베츠는 ‘손실 포르노’에 특화된 게시판”이라고 명명했다. 문제는 이 하위문화 가담자들이 게임스톱 사태를 벌인 끝에 헤지펀드와 공매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데 성공을 거뒀다는데 있다. 기존 투자상식에서 벗어난 레딧 개미들의 다음 행보가 어느 곳을 향할지, 이들이 일으킨 증시의 균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레딧 개미들도 모르지만 다음 행동의 동력은 100% 충전되어 있는 상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낙연은 간첩…얼굴 보고 찍지마” 허위방송 유튜버 징역 6월

    “이낙연은 간첩…얼굴 보고 찍지마” 허위방송 유튜버 징역 6월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에게 “간첩 빨갱이다”라고 허위 내용을 방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유튜버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3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정다주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47)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26일 승용차를 타고 이낙연 당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앞까지 갔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이 후보에게 대책을 물어보기 위해서다. 차 안에서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A씨는 방송 도중 ‘2018. 9. 26 대한민국 국무총리 이낙연’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화면에 보여주며 “이 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이 후보는 간첩, 빨갱이, 주사파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얼굴을 믿으면 안 된다, 얼굴 보고 찍으면 안 된다”며 “대선에서 이 자료로 낙선 운동할 수 있다”고 이 후보를 비방했다.그러나 이 사진의 글은 이 후보가 국무총리 재임 시절 호찌민 베트남 초대 주석의 생가에 방문해 남긴 방명록 내용이다. 당시 이 후보는 쩐 다이 꽝 베트남 제9대 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의 베트남 방문 사실은 당시 많은 언론에도 보도됐다. 그런데도 A씨는 이 방명록이 북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라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결국 고발돼 불구속기소 된 A씨는 법정에서 “시청자에게 제보받아 허위인 줄 몰랐고 낙선시킬 목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의 사상적 편향성 내지 이적성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개인 방송을 제작·배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는 분단국가인 우리 현실에서 유권자를 크게 자극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허위 사실이면 불필요하고 부당한 이른바 ‘색깔론’ 논쟁을 야기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그르치게 할 위험성이 커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악재 이어지는 스가 “日 긴급사태 한 달 더”…올림픽 개최 배수진

    악재 이어지는 스가 “日 긴급사태 한 달 더”…올림픽 개최 배수진

    도쿄 등 10곳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코로나 확산 막아야 30%대 지지율 반전지난해 9월 취임 당시 60~70%에 달했던 국민 지지율이 불과 넉 달 만에 30%대로 추락한 스가 요시히데(얼굴·자민당 총재) 일본 총리에게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연일 참패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당 요직 인사들의 거짓말 파문까지 나타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본인이 어찌해 볼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많은 경우 미숙한 대응으로 일관하다 더 큰 화를 자초하고 있다. 마쓰모토 준 의원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은 지난 1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 있는 ‘클럽’(여성 접객업소)에서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벌여 물의를 빚었던 인물들이다. 당초 지난달 26일 주간지 보도로 이 사실이 폭로됐을 때 3명 중 최고참으로 당시 국회대책위원장대행을 맡고 있던 마쓰모토 의원은 자기 혼자만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후 다노세 다이도 문부과학성 부대신, 오쓰카 다카시 국회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있었던 게 드러나면서 ‘거짓말 사건’으로 비화됐다. 코로나19 긴급사태 국면에 나타난 ‘술자리+거짓말’ 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스가 총리 등 당 지도부는 이들에게 탈당을 권고하며 사실상 출당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가 총리의 행동이 또 문제가 됐다. 당초에는 마쓰모토 의원의 당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선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또다시 여론의 압박에 몰려 뒷북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따른 민심 이반은 연이은 지방선거 패배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시장 선거, 24일 야마가타현 지사 선거에 이어 31일 도쿄도 지요다구 구청장 선거와 기타큐슈시 시의원 선거에서도 모두 자민당이 패배했다. 정권의 명운이 걸린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지방선거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당내 위기감은 한없이 고조되고 있다. 각료 출신의 당 중진의원은 “나쁜 흐름을 끊어내지 않으면 안 되지만 당장은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지난달 8일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광역단체에 발령했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당초 시한인 이달 7일을 넘겨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한다고 2일 발표했다. 당초에는 이달 말까지만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도치기현 1곳을 제외한 10개 광역단체에 1개월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긴급사태 연장을 오는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반드시 성사시켜 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스가 총리가 택한 나름의 승부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5월에 걸쳐 49일 동안 이어졌던 1차 긴급사태 때에 비해 현재 상황이 훨씬 심각해 코로나19 확산이 수습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프로야구 뜨거운 봄은 이미 시작됐다

    프로야구 뜨거운 봄은 이미 시작됐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시작한 NC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마산구장에 비가 내리자 NC 관계자가 방수포 위에 고인 물을 빼내고 있다.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1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가운데 오태곤이 실내연습장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창원 연합뉴스
  • 퀸, 아바, 비틀스 그리고 BTS

    퀸, 아바, 비틀스 그리고 BTS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비틀스, 퀸 등 대중음악사의 전설적인 그룹들과 함께 함께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10대 그룹에 올랐다. 에스콰이어는 31일(현지시간) 대중음악의 힘을 입증한 역대 최고의 10대 팝 밴드에 방탄소년단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10대 그룹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에스콰이어는 “보이그룹, 팬덤, 대중음악의 개념 자체를 빠르게 재정의했다”고 밝혔다. 또 “BTS는 케이팝의 세계적인 성공을 개척하는 데 선봉에 섰다”며 지난해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 등 히트곡들에 대해 팝, 힙합, 디스코, R&B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노래라고 평가했다. 에스콰이어는 BTS 이외에도 슈프림스, 아바, 비치보이스 등 세계적인 팝가수들을 10대 그룹 명단에 올렸다. 최근 활동한 그룹 가운데는 비욘세가 활동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이 포함됐다. 에스콰이어는 지난해 12월 겨울호 표지 모델로 BTS를 선정하며 이들의 활약상을 주목한 바 있다. 당시 BTS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벌인 여정의 최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미어워드 수상을 갈망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밈 문화, 게임스톱 사태 키워… 불공정한 주식시장 조롱”

    “밈 문화, 게임스톱 사태 키워… 불공정한 주식시장 조롱”

    밈은 유행어 등 모방해 영상 만드는 놀이“기관투자가에 유리한 금융시스템 분노”“게임스톱 사태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붙은 건 ‘밈’(meme) 문화 덕분입니다.” 미국 홍보업체인 NowADays(나우어데이스) 미디어 설립자 카스파 포빌란스카스(28)는 1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를 정지시켜 논란이 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의 샌프란시스코 사옥 상공에 ‘S**K MY N** ROBINHOOD’(로빈후드, 엿 먹어라)라는 비속어가 섞인 문구를 단 소형 항공기를 띄워 이 회사를 조롱했다. 그의 색다른 항의는 게임스톱 사태의 진원지인 온라인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SB)의 참여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포빌란스카스는 “게임스톱에 전 직원이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커지는 것을 보고 밈 문화에 동참하기 위해 비행기를 띄웠다”고 말했다. 포빌란스카스는 헤지펀드(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의 공매도 행위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항의가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진 데는 밈 문화의 힘이 크다고 봤다. 밈은 온라인 공간에서 유행하는 말이나 행동을 모방해 사진, 영상 등을 만들며 즐기는 놀이 문화다. WSB는 20대가 많이 모이는 주식토론 게시판인데 이곳에는 불공정해 보이는 금융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지적하는 딱딱한 글도 올라오지만, 밈 콘텐츠를 활용해 가볍게 조롱하는 글이 더 많다. 예컨대 “Hold $GME to the moon”(게임스톱 주식이 달이 있는 곳까지, 오를 때까지 쥐고 있을 거야)라는 표현을 여러 사진, 영상 등에 붙이며 낄낄댄다. 또 공매도한 기관과 싸우기 위해 가격이 올라도 게임스톱 주식을 팔지 않는 사람을 ‘다이아몬드 손’이라고 치켜세우며 서로를 독려한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 사태를 ‘너드’(특정 분야에는 관심이 많지만 사회성은 떨어지는 마니아)와 월스트리트(전통 금융가)의 싸움으로 구도화한다. 포빌란스카스는 최근 WSB 커뮤니티 이용자가 수백만명 수준으로 급증한 것을 두고 “60대 이상 노년층도 많이 유입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에는 주식시장이 불공정하다는 세대를 초월한 공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포빌란스카스는 “20대들은 원래 게임스톱을 싫어했다. 그들의 불친절한 고객 정책 때문”이라면서도 “게임스톱을 지키고 싶었다기보다는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로 금융 시스템이 개인 투자자들보다 기관들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매춘부, 성노예 아냐” 하버드대 교수 논문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매춘부, 성노예 아냐” 하버드대 교수 논문

    美교수, 일본서 자라 훈장까지 받아“日정부 아닌 조선 모집업자 문제”日우익 세력과 같은 주장日, 논문 앞세워 가해 책임 부인할 듯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 학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prostitute)로 규정한 논문을 학술지에 실을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일본에서 자라 일본 정부의 훈장을 받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당시 조선의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하지 않았으며 조선 여성을 매춘시설로 모집했던 조선 내 모집업자들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 우익 세력의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조선인 위안부는 모두 공인된 매춘부” 일본 우익 세력은 이 학자의 논문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가해 행위에 관한 일본의 책임을 부인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 정부 규제 아래에서 인정된 국내 매춘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한다는 견해를 담은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이 올해 3월 발행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실린다. 램지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함과 더불어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논문에 기술했다.램지어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여성에게 매춘 강제한 것 아냐” “매춘시설에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모집업자가 문제” 램지어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한 것은 아니며 일본군이 부정한 모집업자에게 협력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에 걸쳐 여성이 매춘시설에서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모집업자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논문에서 설명했다. 또 위안부의 경우 멀리 떨어진 전쟁터에서 일하므로 위험이 큰 점을 반영해 계약 기간이 2년으로 짧은 것이 일반적이었고 더 짧은 경우도 있었으며 위안부가 높은 보수를 받았다고 램지어는 주장했다.유소년 일본에서 자란 램지어日훈장 욱일중수장 수상 램지어는 유소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으며 2018년에는 일본 정부의 훈장인 욱일장(旭日章) 6가지 중 3번째인 욱일중수장(旭日中綬章)을 수상했다. 산케이신문은 램지어 교수의 양해를 얻어 논문 요지를 인터넷판에 공개했으며 논문정보 사이트 ‘사이언스 다이렉트’에서 논문 초록의 열람도 가능한 상태다. 램지어가 논문에서 밝힌 견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 중 하나인 ‘고노(河野)담화’와도 배치된다.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이나 독일 베를린 소녀상 설치 영구화 등으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 우익 세력은 램지어의 논문을 내세워 일본의 가해 행위를 은폐·희석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달나라 갈 때까지 팔지마” 공매도에 뿔난 사람들의 조롱

    “달나라 갈 때까지 팔지마” 공매도에 뿔난 사람들의 조롱

    ‘로빈후드’ 조롱 광고한 포빌란스카스 인터뷰 게임스톱 사태 키운 온라인 놀이문화 ‘밈’참여자 연령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해기존 금융시스템 향한 불신과 분노 표출밈 문화에 영향 많이 받는 ‘밈 주식’ 주목“게임스톱 사태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붙은 건 ‘밈’(meme) 문화 덕분입니다.” 미국 홍보업체인 NowADays(나우어데이스) 미디어 설립자 카스파 포빌란스카스(28)는 1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개인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를 정지시켜 논란이 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의 샌프란시스코 사옥 상공에 ‘S**K MY N** ROBINHOOD(로빈후드, 엿 먹어라)’라는 비속어가 섞인 문구를 단 소형 항공기를 띄워 이 회사를 조롱했다. 그의 색다른 항의는 게임스톱 사태의 진원지인 온라인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SB)의 참여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포빌란스카스는 “게임스톱에 전 직원이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커지는 것을 보고 밈 문화에 동참하기 위해 비행기를 띄웠다”고 말했다.포빌란스카스는 헤지펀드(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의 공매도 행위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항의가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진 데는 밈 문화의 힘이 크다고 봤다. 밈은 온라인 공간에서 유행하는 말이나 행동을 모방해 사진, 영상 등을 만들며 즐기는 놀이 문화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밈 문화에 영향을 받는 주식으로 테슬라,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도지코인, 비트코인 등이 꼽힌다. WSB는 20대가 많이 모인 주식토론 게시판인데 이곳에는 불공정해 보이는 금융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지적하는 딱딱한 글도 올라오지만, 밈 콘텐츠를 활용해 가볍게 조롱하는 글이 더 많다. 예컨대 “Hold $GME to the moon.”(게임스톱 주식이 달이 있는 곳까지, 오를 때까지 쥐고 있을 거야)라는 표현을 여러 사진, 영상 등에 붙이며 낄낄댄다. 또 공매도한 기관과 싸우기 위해 가격이 올라도 게임스톱 주식을 팔지 않는 사람을 ‘다이아몬드 손’이라고 치켜세우며 서로를 독려한다.커뮤니티에서는 ‘해리포터’나 ‘라이온 킹’ 등 각종 유명 영화나 방송을 패러디해 게임스톱 주식을 사거나 팔지 말라는 메시지도 공유한다. WSB에서 게임스톱 사태를 폭발적으로 키운 키스 질(34)을 우상화 한 그림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유저이름 u/DeepF***ingValue을 본따 ‘DFV’라고 지칭하며 ‘포스터를 인쇄해 벽에 붙여 놓아라’는 글과 함께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 사태를 ‘너드’(특정 분야에는 관심이 많지만 사회성은 떨어지는 마니아)와 월스트리트(전통 금융가)의 싸움으로 구도화한다.포빌란스카스는 최근 WSB 커뮤니티 이용자가 수백만명 수준으로 급증한 것을 두고 “60대 이상 노년층도 많이 유입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에는 주식시장이 불공정하다는 세대를 초월한 공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포빌란스카스는 “20대들은 원래 게임스톱을 싫어했다. 그들의 불친절한 고객 정책 때문”이라면서도 “게임스톱을 지키고 싶었다기 보다는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로 금융 시스템이 개인 투자자들보다 기관들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의상,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의상,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자선 경매에 내놓은 뮤직비디오 의상이 한화로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의상이 미국 줄리앙 옥션의 온라인 경매에서 총 16만 25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경매에 나온 물품 가운데 최고가이자 예상 가격보다 8배 이상 높은 금액이라고 빌보드는 설명했다. 낙찰자는 일본인 수집가 유사쿠 메사와와 유튜버 히카킨이다. 이 의상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 공식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와 후반부 등에서 착용한 것으로 파스텔톤 셔츠와 바지, 모자, 티셔츠, 운동화로 구성됐다. 이밖에 래퍼 스눕독의 자화상 그림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인 9만 6000달러에 팔렸으며 니키 식스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2만 8800달러), 빌리 모리슨이 그린 크리스 마틴 그림(2만 5600달러) 등이 고가에 팔렸다. 이번 경매는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리코딩 아카데미’의 자선 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열렸으며 코로나19 등으로 수입이 줄어든 음악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50년 전 공중납치 후 20만 달러 들고 사라진 DB 쿠퍼 유력한 용의자 사망

    50년 전 공중납치 후 20만 달러 들고 사라진 DB 쿠퍼 유력한 용의자 사망

    한때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은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태연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1971년 추수감사절(이하 현지시간) 전야에 노스웨스트 오리엔트 항공의 오리건주 포틀랜드발 시애틀행 여객기 305편에 검정색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채 오른 남성 “DB 쿠퍼”는 가방 속에 폭탄이 있다며 비행기를 공중 납치해 36명을 인질로 붙잡고 돈을 요구했다. 돈은 모두 20달러 지폐로 인출해 지급했다. 공항에서 20만 달러(지금의 환율로 약 2억 2350만원)와 함께 낙하산을 받아든 그는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고 멕시코로 가자고 ‘명령’한 뒤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경계 상공에서 낙하산을 멘 채 점프, 감쪽같이 사라졌다. 미국 범죄 역사에 가장 오랫동안 미제로 남은 사건 가운데 대표적인 사건이다. FBI가 DB 쿠퍼로 가장 유력하게 의심했던 용의자 셰리단 피터슨이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94세로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폭스뉴스가 30일 전했다. 그는 숙련된 스모크 점퍼(산불 진화를 위해 공중 투하하는 사람)이자 보잉사 직원이어서 의심받기에 딱이었다. 오리고니언에 따르면 피터슨은 스모크점퍼 전력으로나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신체적 위해를 무서워하지 않는 기질과 쉴새 없이 손수 제작한 배트 윙(특수 제작한 수트를 입고 고공 낙하를 즐기는 것) 훈련을 실시한 사실 때문에 수사요원들이 진범임을 확신하게 만들었다. 추모 관련 홈페이지인 리거시 닷컴에 따르면 그가 세상을 떠난 정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아들과 딸을 하나씩 남겼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해병대원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보잉에 입사해 기술 편집자로 근무했다. 공중납치 9년 뒤인 1980년 오리건주 포틀랜드 근처 컬럼비아강 옆에 묻힌 돈뭉치가 한 소년에 의해 발견됐다. 테두리를 태운 흔적이 선명한 20달러짜리 지폐 5800달러어치였다. 납치범에게 건넸던 돈과 발행 일련번호가 일치했다. FBI는 계속 범인을 쫓았지만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공중납치 사건 가운데 유일하게 미제로 남은 사건이다. 지금도 피터슨 외에 많은 이들이 용의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기업인 에릭 울리스도 쿠퍼의 신원을 밝혀내기 위해 몇년을 바쳤다. 결국 울리스는 피터슨이 진범이라는 것을 “98%” 확신한다고 했다. 피터슨은 생전에 자신이 DB 쿠퍼일지 모른다는 가설을 놀림감 삼았다. 가장 유명한 일은 2007년 전국스모크점퍼협회가 발행하는 잡지 ‘스모크점퍼’에 자신이 쿠퍼일지 모른다고 놀려댄 것이었다. 그는 “친구들과 동료들도 내가 의심할 여지 없이 DB 쿠퍼란 사실에 동의한다. 너무나 많은 상황들이 있어 대단히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들이 있었다”고 적었다. 나아가 “도주했을 때 난 마흔네 살이었는데 쿠퍼도 그쯤 됐을 것으로 추정됐고 납치범 캐리커처도 내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납치극이 벌어졌을 때 옷차림과 거의 똑같은 양복을 입은 사진이 보잉 소식지에 실린 사실이 폭로됐을 때 자신은 아무런 역할을 한 것이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납치극이 벌어졌을 때 자신은 네팔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FBI는 여전히 유력한 용의자로 그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피터슨은 FBI가 DB 쿠퍼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기 전에 세상을 떠난 두 번째 용의자였다. 첫 용의자는 로버트 랙스트로였는데 2019년 75세를 일기로 생을 접었다. 많은 아마추어 탐정들이 랙스트로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FBI는 나이 때문에 그를 용의 선상에서 배제했다. 사건 당시 그는 스물여덟 살 밖에 안 되는데 목격자들은 하나같이 용의자가 35~45세쯤 돼보였다고 증언했다. 랙스트로 역시 장난스럽게 뛰어내렸다고 진술했으며 나중에 DB 쿠퍼가 보낸 편지를 해독한 암호 분석가들은 랙스트로가 진범임을 가리키는 내용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연구자는 2018년에 DB 쿠퍼는 윌리엄 J 스미스란 사람이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이름 이라대니얼 쿠퍼를 갖다 쓴 것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미스가 돌로레스란 이름의 아내와 함께 범행의 모든 것을 짰을지 모른다고 봤다. 돌로레스가 비교적 이른 54세에 은퇴한 것도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보 피아노맨이 고른 보물 피아노… 백건우는 ‘중후’ 조성진은 ‘개성’

    국보 피아노맨이 고른 보물 피아노… 백건우는 ‘중후’ 조성진은 ‘개성’

    주요 공연장 스타인웨이 피아노 보유연주자 공연 전 모든 악기 쳐보며 확인115는 맑고 또랑또랑 318은 중후한 멋악기 일련번호마다 울림통·음색 달라 공연 성격·자신 취향 따라 피아노 선택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을 하루 앞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 위에서 연주할 피아노를 골랐다. 보통 악기보관실에서 피아노를 고르지만 이 공연장에선 처음 독주회를 갖는 그는 직접 무대로 피아노 4대를 모두 꺼내 공연장 울림까지 확인했다. 선우예권이 고른 피아노는 최근 김선욱(1월 11·12일), 임동민·임동혁 형제(1월 13일)도 사용할 만큼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악기였다.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스타인웨이 앤 선스 4대는 2016년 개관 당시 손열음이 직접 독일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타건을 해 본 뒤 선택한 것들이다. 피아니스트들에겐 늘 다른 악기로 최상의 연주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이 있다.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피아노를 비행기에 싣고 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하지만 대다수 연주자들은 맨몸으로 공연장에서 악기를 만난다. 주요 공연장에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인웨이 콘서트용 풀사이즈(D274)가 놓였지만 악기마다 음색이 크게 달라 ‘피아노 고르기’는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근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한 피아노는 2013년 신수정·이진상 교수가 직접 골라 온 2대 가운데 하나인 스타인웨이 594115(일련번호) 피아노다. 특히 젊은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이 교수는 “울림통이 가장 큰 피아노를 선택했다”면서 “울림이 좋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져오면 훌륭한 조율사가 세공하고 연주자들의 손길이 깃들어 악기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백건우, 언드라시 시프 등 거장들은 2005년 구입한 571318 피아노를 주로 선택했다. 예술의전당 이수미 무대감독은 “115는 어린아이 목소리처럼 또랑또랑하고 맑은 음색을 내고, 318는 중후한 멋이 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이나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할 때 특히 잘 어울렸다”고 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9월 후원회 지원으로 새 피아노를 구입했다. 일련번호 615023. 2억 7000만원대 악기 후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피아노에 ‘예술의전당 후원회’ 문구를 담기로 한 계획을 스타인웨이 측이 받아들여 주문 제작이 이뤄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이 새겨진 스타인웨이다. 이 특별한 피아노를 가장 처음 무대에서 연주한 사람은 바로 조성진이었다. 지난해 11월 4일 두 차례 리사이틀을 가진 조성진은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음색이 통통 튀고 맑다”며 이 악기를 선택했다.2019년 1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했던 김선욱은 당시 신중하게 선택한 피아노가 매우 만족스러워 지난해 12월 20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듀오 리사이틀에서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리허설 중 자신의 연주 느낌보다는 바이올린과 협주할 때 화음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다른 악기로 교체했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연주자가 미리 선택한 피아노만 조율하려다 혹시나 싶어 두 대 모두 준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에 있는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2대는 2017년 임동혁이 구입에 도움을 줬다. 본사에서 9대를 쳐 보고 그가 처음 만져 보자마자 고른 ‘1번 피아노’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고른 ‘2번 피아노’였다. 이 중 최근 조성진, 백건우, 김정원, 당 타이 손 등이 연주한 2번 피아노가 인기가 높다. 같은 악기도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금호아트홀 연세에는 2009년 광화문 시절부터 함께한 스타인웨이보다 2015년 피아노가 더 명료하고 깔끔한 소리를 낸다고 연주자들이 좋아했는데, 2019년 12월 세르게이 바바얀은 2009년 피아노를 골랐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그 피아노가 그렇게 예쁜 소리를 낼 수 있었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갖는 연주자들 중엔 피아노를 고를 때 “조성진, 백건우 선생님이 연주하신 게 무엇이냐”는 질문도 많다고 한다. 공연장 측에선 특정 피아노만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 선곡과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고르도록 조언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도체 패키징·K9 자주포 엔진 ‘국산화’…소부장 1차 연구개발 1950억 신규 지원

    반도체 패키징·K9 자주포 엔진 ‘국산화’…소부장 1차 연구개발 1950억 신규 지원

    정부가 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1차 연구개발(R&D)에 1950억여원을 신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올해 1차 신규 R&D 지원 과제를 공고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투입 총예산은 8866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규 예산 2887억원 중 1950억여원이 1차 공모 과제에 지원된다. 1차 과제는 181개로 글로벌 소부장 공급망 강화 91개 1005억원, 탄소 중립 등 소부장 친환경화 60개 608억원, 신재생에너지 소부장 국산화 24개 242억원, 방산 소부장 국산화 6개 94억원으로 구성된다.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인 대면적 첨단 패키징용 본딩·몰딩 장비,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클러스터 스퍼터 장비, 항공기 주요 부품인 고성능 헬기용 주기어박스 등의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해당 장비는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반도체 첨단 패키징용 본딩·몰딩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국내 70%, 해외 40%로 키우고 8.5세대 OLED용 클러스터 스퍼터 장비의 국내 자급률을 30%로 높일 계획이다. 헬기용 주기어박스는 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소부장 친환경화를 위해서는 현재 전량 수입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미래차용 친환경 타이어, 저전력 소비 잉크 소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나프타 대체 원료 등의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미래차용 친환경 타이어의 세계 시장점유율 5%를 확보해 약 7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저전력·친환경 잉크 소재의 신시장 창출을 통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수소충전기용 압축기와 핵심 부품, 태양광 핵심 소재·부품 등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42%인 수소충전기용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고, 대면적 태양광 소부장 개발로 약 3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K9 자주포용 엔진·엔진제어부품 개발을 통한 800억원 비용 절감, X밴드(8∼12㎓) 레이더용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한 약 11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 등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오는 3월 4일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에서 기술개발 지원 과제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 관련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4월 중 주관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물건처럼 반품당한 아이…中 ‘호적 없는 대리모 아이’

    물건처럼 반품당한 아이…中 ‘호적 없는 대리모 아이’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인 ‘이치라이칸류싱위’로 스타가 된 여배우 정솽(30)이 대리모를 고용해 아이를 낳으려다가 ‘반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지하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출생증명서와 후커우(호적)가 없어 공식적인 국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세 살배기 ‘호적 없는 대리모 아동’의 특별한 사연이 알려져 대륙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배우 정솽 대리모 출산 ‘반품’ 논란 3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간지 ‘스다이’는 대리모 계약이 취소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43세 여성 우촨촨(가명)을 인터뷰했다. 2016년 빈곤 상태에 있던 우는 몇 해 전 자녀를 잃은 내몽골 출신 노부부의 아이를 대신 출산하기로 하고 ‘대행업체’를 통해 17만 위안(약 2900만원)을 받았다. 임신 기간 동안 업체가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다른 대리모들과 함께 생활했는데, 뜻하지 않게 매독에 감염됐다. 매독균이 태아에게 퍼지면 기형아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친부모는 낙태 비용 2만 위안만 지불하고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고향인 쓰촨성 청두로 돌아온 우는 배 속 아이의 발길질에 심경의 변화를 느껴 출산을 결심했다. 우는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만 위안에 달하는 입원비를 감당할 수 없자 인터넷 암시장을 통해 병원에서 받은 신생아 출생증명서를 다른 이에게 팔았다. 낳은 아이에게 ‘샤오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선천성 매독도 치료해 줬다. 샤오랑은 출생증명서가 없기에 후커우도 발급받지 못해 ‘헤이하이즈’(법외 아동)가 됐다. 보육시설과 학교 등 정부의 모든 공공 서비스에서 배제됐다. ●“부도덕· 무책임”… ‘뜨거운 감자’ 우는 이 문제를 풀고자 샤오랑의 친부모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미 이들은 다른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었다. 아이 출산으로 가산을 탕진해 샤오량을 맡을 능력도 되지 않았다. 현재 이를 두고 웨이보에서 우에 대한 지지와 질책이 동시에 나온다. 그를 비난하는 쪽에서는 ‘적극적인 신체 접촉으로 감염되는 매독에 걸린 경위가 분명하지 않다. 출생증명서만 팔지 않았어도 샤오랑이 헤이하이즈는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중국 유명 영화감독 천카이거(69)는 단편 ‘너와 함께한 10개월’을 선보여 논란이 됐다.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부부와 대리모 계약을 맺은 20대 여성의 이야기다. 후손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을 법으로 누를 수 없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도 잘 알기에 대리모 문제는 해법이 없는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설 연휴 호텔·리조트 ‘만실’… 지자체 방역 초비상

    설 연휴 호텔·리조트 ‘만실’… 지자체 방역 초비상

    다음주 설 연휴 기간 전국의 주요 관광지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꽉꽉 들어차면서 지자체는 긴급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31일 부산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은 다음주 설 연휴에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현재 전국의 특급호텔 등은 객실을 3분의2 수준만 운영 중이다. 해운대 지역에서 가장 많은 532개 객실을 보유한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은 설 연휴 기간 66.6% 수준의 예약을 받아 사실상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스틴조선호텔 등 해운대 주변 호텔의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도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설 연휴 중문관광단지 신라·롯데 등 특급호텔은 60~70%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며 현재도 예약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 강원도 설악권 콘도미니엄 등은 설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이 거의 끝났다. 이에 따라 관광객뿐 아니라 귀성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지자체는 단체 세배와 음식 나눠 먹기 금지 등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는 1~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설 연휴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자에 한해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 내에 머물도록 하는 특별입도 절차를 시행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이 계신 집은 특히 설 연휴 모여선 안 되며 겨울이라 실내 활동이 많고 바이러스 활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난 추석 때보다 오히려 더 방역에 고삐를 조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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