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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렉스 후속인 듯 후속 아닌 후속 같은 ‘스타리아’

    스타렉스 후속인 듯 후속 아닌 후속 같은 ‘스타리아’

    현대자동차가 18일 새로운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의 내·외장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돼 전례 없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췄다. 스타리아에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 ‘인사이드 아웃’이 반영됐다. 인사이드 아웃은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트림은 일반 모델과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로 분리 운영된다. 일반 모델은 ‘투어러’(9·11인승), ‘카고’(3·5인승) 등으로, 스타리아 라운지는 7·9인승으로 운영된다.일반모델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차폭등(포지셔닝 램프)과 주간주행등(DRL), 차체와 같은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범퍼 등으로 이뤄졌다. 측면부는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를 적용해 개방감과 가시성을 높였다. 이는 한옥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차경(借景)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으로 탑승객이 차창 밖의 풍경을 마치 실내 공간 요소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높은 전고와 낮은 지상고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후면부는 간결하고 매끈한 디자인의 수직형 리어램프와 넓은 뒷유리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스타리아 라운지 전면부는 입체적인 메시 패턴 그릴과 8개 아이스 큐브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으로 볼륨감을 더했다. 헤드램프를 감싸는 크롬라인과 틴디드 브라스 색상이 적용된 다이아몬드 패턴의 18인치 휠, 범퍼 전∙후면 하단 가니시, 사이드미러, 도어핸들에 적용된 틴티드 브라스 크롬으로 정교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램프 형상의 가니시를 램프 상단에 적용했다.스타리아의 실내는 바다를 항해하는 크루저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고급스러움과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 높은 전고(1990㎜)와 긴 전폭(1995㎜)과 전장(5255㎜)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공기조절 장치는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LCD 클러스터는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 사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클러스터 하단과 오버헤드 콘솔 상단, 센터페시아 상·하단 등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실용성을 추구했다. 컵홀더, USB 포트 등 다양한 기능은 콘솔에 일체화했다.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 7·9인승에는 탑승자를 위한 라운지 전용 편의 사양과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적용됐다. 7인승에는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켜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탑재됐다. 9인승은 2열에 180도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2열과 3열에 탑승한 승객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고, 유아 카시트도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다. 특히 스타리아 라운지는 운전석과 조수석, 센터 콘솔, 도어트림에 적용된 64색의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색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인사이드 아웃 테마가 적용된 스타리아는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실외까지 확장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면서 “다양한 인승의 모델과 시트,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 등으로 패밀리 고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5일 스타리아의 구체적인 기능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행사)도 조만간 열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글로벌플랫폼솔루션(GPS), TCL과 함께 웨어러블 VR 글래스 출시

    글로벌플랫폼솔루션(GPS), TCL과 함께 웨어러블 VR 글래스 출시

    VR 전문기업 글로벌플랫폼솔루션㈜(대표 대니배, 이하 GPS)이 세계적인 전자기기 기업 TCL과 함께 웨어러블 VR 글래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GPS가 출시하는 이번 제품은 웨어러블 VR 글래스 ‘TCL MOLED G’로 SONY 기술이 탑재된 휴대용 고해상 디스플레이다. 작년 GPS의 인플루언서(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했을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던 이 제품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21 국제전자박람회(CES)에서 최초 공개되며, 휴대성과 가성비 두부분에서 모두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더했다. ‘TCL MOLED G’는 Micro OLED Glass의 약자로 착용 시 1080p FHD의 선명한 100인치 화면을 제공한다. 무게는 기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VR 기기와 비교했을 때 1/5 수준에 불과한 94g으로 초경량 제품이며, 사이즈도 콤팩트하여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한 형태이다. GPS 관계자는 “기존 HMD의 경우 부피가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집과 같은 실내 공간에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TCL MOLED G’는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해 다양한 장소에서 착용하는데 부담이 없으며, 게임, 영화 등의 콘텐츠를 장시간 즐기더라도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듀얼 스피커가 내장돼 이어폰 없이도 고음질과 입체적인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 시 더욱 프라이빗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PS는 ‘TCL MOLED G’와 함께 스마트폰 ‘TCL 10플러스’를 세트로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TCL MOLED G’는 C타입 단자로 ‘TCL 10플러스’와 연결 시 스마트폰 자체에서 ‘글라스 모드(터치모드)’ 또는 ‘다이얼 모드(미러링 모드)’ 등 옵션 선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듀얼 프로세싱, 모션 트래킹 등 특화된 여러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TCL 10플러스는 ▲메인 카메라(4,800만 화소) ▲초광각(800만 화소) ▲근접(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1,600만 화소) 등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짐승 배터리로 알려진 4,500mA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돼 다른 무선 기기와 연결해 역충전도 가능하다. 추가로 ▲전용 렌즈프레임 ▲코받침(교체형 3가지) ▲전용 폰케이스 등이 제공된다. ‘TCL MOLED G’와 ‘TCL 10플러스’ 제품은 GPS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에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GPS 관계자는 “창립부터 VR상품으로 높은 이목을 끌었던 GPS가 이제 막 1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TCL MOLED G & 10플러스 출시로 GPS의 VR 아이덴티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더십의 소영선배냐, 불굴의 배구여제냐

    리더십의 소영선배냐, 불굴의 배구여제냐

    후배들 다독이며 GS 우승 이끈 이소영대항마엔 김연경… 국내 선수 최다 득점GS칼텍스가 12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를 우승한 가운데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후보로는 리그 우승의 주역인 이소영(26)과 배구판 자체를 키운 흥국생명 김연경(33)으로 압축된다. 별 중의 별인 MVP는 18일부터 21일까지 투표로 선정된다. 이소영은 GS칼텍스가 믿고 맡기는 공격수다. 주장으로서 ‘소영 선배’라는 별명처럼 후배들을 다독거려 팀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의 중심에 섰다. 5라운드 MVP를 차지한 그는 올 시즌 30경기 119세트에 출전해 439점(9위)을 올렸다. 공격성공률 44.7%(9위), 수비도 세트당 5.38개로 8위에 오르는 등 공수 방면에서 고루 활약했다. 세부적으로 리시브 5위, 공격종합 5위를 차지했다. 이런 활약으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대항마’ GS칼텍스에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선물했다. 그에게 애틋함을 느끼는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이 정규리그 MVP를 받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세일했다. MVP는 통상 리그 1위 팀에서 나오지만 예외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배구판의 시청률과 인기도 등의 파이를 키운 흥국생명 김연경을 빼놓을 수 없다. 스스로 몸값을 낮춘 것도, 후배들에겐 믿고 따르는 언니가 됐다. 흥국생명이 학교폭력(학폭) 사태 이후 팀워크가 무너지자 어린 선수를 격려하는 주장의 역할을 보여줬다. GS칼텍스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빼앗기는 것을 침통하게 지켜봤지만 기록은 ‘배구 여제’라는 별명답다. 득점은 648점으로 국내 선수 최다이자 전체 6위다. 공격성공률은 45.9%, 서브에이스는 세트당 0.28개로 각각 1위, 수비는 세트당 5.44개(7위)로 리베로 수준의 활약을 보이는 등 공격과 수비가 최상위권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17일 김연경에 대해 “개인 기록이나 실력, 인성 등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들의 대결은 GS칼텍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과 맞물려 더욱 흥미롭다.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면 최초로 한국배구연맹(KOVO)컵과 정규리그 우승 등 여자부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SPC삼립, ‘에그슬럿’ 서울 여의도에 2호점 오픈

    SPC삼립, ‘에그슬럿’ 서울 여의도에 2호점 오픈

    SPC그룹의 계열사 SPC삼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 2호점을 서울 여의도에 개점했다.에그슬럿 2호점은 여의도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 내에 자리잡았다. 에그슬럿 여의도점은 시그니처 네온 로고가 돋보이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제품을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키친(open kitchen)이 특징이다. 에그슬럿 2호점은 오픈을 기념하며 미국 본사와 오랜 시간 협업해 개발한 기간 한정 신메뉴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도 선보인다.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는 시즈닝한 랍스터 테일에 앵거스 비프 패티, 동물복지란, 아보카도, 피클, 스리라차 마요(핫 소스의 일종인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 등을 사용한 버거로 에그슬럿 여의도점과 코엑스점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2호점 오픈 및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에그슬럿 여의도점 오픈 당일부터 10일 동안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블랙 로고 머그컵’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해피포인트 앱에서 퀴즈를 맞히는 고객 10명에게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 신메뉴 교환권이 제공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국내 금융∙상업의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는 ‘에그슬럿’의 파인캐주얼 콘셉트를 선보일 최적의 장소”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에그슬럿’만의 창의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개발한 에그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파인캐주얼 브랜드로 국내에는 SPC삼립이 지난해 7월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 1호점을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닥공’ 넘어 ‘화공’… 전북, 시동 걸렸다

    ‘닥공’ 넘어 ‘화공’… 전북, 시동 걸렸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기존 팀 컬러 ‘닥공’(닥치고 공격)을 넘어선 ‘화공’(화끈한 공격)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경기당 2골 이상을 자신했다. 그런데 개막 4경기에서 상대 자책 2골 포함 7골로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만난 대구FC는 전북에 2골 이상 약속을 지키기에 안성맞춤 상대였다. 전북은 대구전 4연승 중인데 모두 2-0으로 이겼다. 전북이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대구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일류첸코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전북의 한 경기 3골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3연승을 달린 전북은 4승1무(승점 13점)를 기록하며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겨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울산 현대(3승2무·11점)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대구는 개막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허덕였다. 전북은 올 시즌 전반에 처음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운도 따랐다. 전반 4분 대구 골키퍼 문경건이 평범한 프리킥을 놓친 틈을 타 22세 이하 자원 이성윤이 공을 골대 안으로 구겨 넣었다. 전북은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추가골을 넣는 데 애를 먹으며 잦은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30분 대구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린 것도 잠시. 전반 42분 츠바사에게 다이빙 헤더 동점골을 내줬다. 전북은 후반 들어 김보경, 이승기, 김승대 등을 거푸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16분 박스 안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찔러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9분 뒤 또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는 수비벽을 뚫고 왼발로 재차 골망을 가르며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37분 세징야에게 추격골을 얻어맞았으나 대구의 막판 공세를 견뎌내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4경기 9골을 뽑아낸 울산의 화력이 제주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잦아들었다. 울산은 후반을 승부처로 보고 이동준과 김인성, 이청용 등을 벤치에 앉혔다가 전반 중반부터 차례로 투입했으나 제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합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과 박수칠 때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기는 쉽지 않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급으로 남을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한 삼성생명의 우승에는 김보미를 빼놓을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경기당 평균 12점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11.63점 4.63리바운드 1.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매 경기 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누구보다 빛났다. 김보미의 농구는 보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상대 감독까지 매료시켰다. 단기전 승부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강조하는 정신력, 집중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투혼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보미는 16일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이빙 캐치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본인은 정작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킬이 부족해서 몸을 날리는 것”이라며 “나이 들었으면 노련하게 잘해야 하는데 창피하다”고 민망해했다.은퇴를 예고한 시즌이었기에 김보미의 우승은 더 특별하다. 게다가 청주 KB는 김보미가 직전에 몸담았던 팀이다. 2년 전 K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 소속팀의 우승을 부러워하며 바라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김보미에게 은퇴 시즌 우승을 꿈꾸게 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마지노선으로 잡은 나이가 딱 작년이었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보미는 “친구한테 35살 넘어서까지 선수 하면 뺨을 쳐서라도 말려달라고 했다”면서 “1년 더 결심했을 때 친구한테 뺨 맞을 테니 1년만 더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전에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때는 저연차여서 벤치 멤버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김보미는 모두 주전으로 뛰어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보미는 “옛날에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 그냥 좋은 꿈을 꾸고 난 보통의 하루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보미가 기억하는 큰 위기는 2차전이다. 예상 밖의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렸던 KB가 작정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보미는 4쿼터에 퇴장을 당하는 파울을 범하며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김보미는 “우리 플레이가 잘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5점 차 이내여서 이기고도 다음 경기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KB가 홈에서 연승을 거뒀기에 2차전에서 패배했으면 자칫 우승컵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었다.우승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단다. ‘준우승을 했어도 후회가 없었겠느냐’ 묻자 김보미는 “3, 4차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KB가 정말 강한 팀이란 걸 느껴서 우승 못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4차전까지 여한 없이 뛰어서 정말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담이 없었기에 5차전은 정말 웃으면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승리 후 “농구에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은퇴를 번복할 수 없다”고 한 김보미의 향후 일정은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양쪽 무릎에 네 번의 수술을 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수많은 날을 견뎌낸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기에 가능한 계획이다.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꿈이었다는 김보미는 이제 진짜 코트를 떠난다. 괜히 연장했다가 못하면 욕 먹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김보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농구 인생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아무 후회도 미련도 없이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한다”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부모는 종일 스마트폰, 자녀에겐 “그만”… 통제보다 선별능력 키워야

    부모는 종일 스마트폰, 자녀에겐 “그만”… 통제보다 선별능력 키워야

    #김서경(42·가명)씨는 원격수업을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 넣은 초등학교 5학년 딸이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유튜브를 보는지 알 길이 없다.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영상을 보는 게 전부라는 딸의 말을 믿을 뿐이다. “하루에 한 시간만 유튜브를 보자”고 말을 꺼냈더니 “아빠도 하루종일 폰으로 게임하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와 김씨는 할 말을 잃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은 스마트기기에 노출돼 있는 자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화상수업에 접속만 해놓고 게임을 한다”, “스마트폰을 빌려줬더니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본다”와 같은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쏟아진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스마트기기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학생들이 변별력과 통제력을 가지고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를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부터 올바른 미디어 이용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초등 고학년 10명 중 9명 스마트폰 보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및 대상별 정책대응방안 연구Ⅰ:초등학생’ 보고서는 코로나19를 겪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미디어를 얼마나,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소개한다. 연구진은 지난해 9~10월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2723명과 학생들의 부모 2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한 학생의 87.7%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10명 중 6명(59.7%)은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유튜브’(34.7%)와 게임(30.2%)을 스마트폰의 1순위 기능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3명 중 1명(34.5%)은 “스마트폰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물건이다”라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1명(11.8%)은 “유튜브를 하는 것이 가족과 여행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가정에서 미디어 이용에 대해 적절히 지도하지 못할수록 자녀는 미디어 과사용·과의존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이용에 대한 가정의 지도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학부모의 자녀들의 스마트폰 보유율(92.9%)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학부모의 자녀(84.5%)보다 더 높았으며,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 학생들은 ‘생각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유튜브를 보게 되는 편이다’, ‘게임을 못 하게 되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와 같은 문항에서도 긍정 응답률이 더 높았다. 미디어의 장단점을 자녀에게 설명하는 ‘적극적 중재’ 방식이나 미디어 이용 시간을 규제하는 ‘제한적 중재’ 방식의 지도 모두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데 일정 정도 도움이 됐다. 특히 학생 스스로 “부모가 미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한다”고 느낄수록 스마트폰 이용 시간과 스마트폰 중독 성향에서 음(-)의 상관계수가 뚜렷했다. 다만 자녀의 유튜브 이용 시간과 의존도를 줄이는 데에는 부모의 ‘제한적 중재’가 더 효과적이었으며 부모가 미디어 사용을 통제한다고 응답한 자녀일수록 게임 의존 성향이 더 높았다. ●부모와 자녀의 미디어 이용은 ‘닮은꼴’ 문제는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중재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사용하도록 내버려 둔다”고 응답한 비율이 13.5%에 달했다. 유튜브 사용에 대해서도 “유튜브 제한 모드를 설정했다”는 학부모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46.3%).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나무라는 부모 스스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기도 한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부모의 습관이 자녀에게 대물림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튜브와 게임 이용 시간이 평균보다 많은 부모와 그 자녀 간 관련도를 보여 주는 ‘피어슨 상관계수’를 측정한 결과 유튜브에서는 ‘0.27’, 게임에서는 ‘0.24’로 각각 전체 평균(유튜브 ‘0.19’, 게임 ‘0.2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관련성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유튜브와 게임 이용 시간이 평균보다 적은 부모와 그 자녀 사이의 상관계수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했다. 부모가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해도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반면 부모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자녀도 높은 확률로 부모의 모습을 닮아 간다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며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지도하는 ‘공동이용 중재’ 방식은 자녀의 유튜브와 게임 이용시간을 늘리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배상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미디어문화연구실장은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개입하는지 여부가 자녀가 성인이 된 뒤의 미디어 이용 실태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다만 ‘하지 말라’는 강압적인 통제보다 자녀가 미디어를 능동적·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수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우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배 실장은 강조했다. 배 실장은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용한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적극적 중재’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특히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선별적으로 보도록 시간 등을 스스로 통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국가인권위원회는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의 일부 기능(시간 제한·위치추적 등)들이 아동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배 실장은 “앱으로 통제하는 방식은 자녀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거부감이 커져 효과가 반감된다”면서도 “초등학생에게는 유튜브의 ‘제한모드’를 이용하는 등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3일간에 걸쳐 자신의 하루 일과 속 미디어 이용 행태를 돌아보는 ‘미디어 다이어리’를 작성했다. ‘미디어 다이어리’에는 매 시간마다 15분 단위로 어떤 미디어를 이용했는지를 기록한다. “집에서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식으로 어떤 미디어를 누구와,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이용했는지 기록한다. 또 미디어를 이용하면서 얼마나 만족했는지도 표시한다. 배 실장은 “자신이 하루에 미디어를 얼마나 소비하는지,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모했는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자녀 함께 ‘미디어 리터러시’ 높여야 교육부는 미디어 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 2월 미디어교육 통합지원 플랫폼인 ‘미리네(miline.or.kr)’를 구축하고 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 등 원격수업에서의 정보 윤리 문제가 발생하면서 교육부는 인성교육 자료 ‘사이버 미학’을 개발해 이달 중 미리네 홈페이지에 탑재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2종류로 개발되는 자료는 ‘나의 미디어 사용 습관 점검하기’,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 ‘디지털 공간에서의 바람직한 학교 문화’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수록돼 있다. 가정에서도 학습지를 풀듯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모의 미디어 이용 습관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학부모들 역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지도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클릭! 미디어 리터러시’에 이어 이달 초에는 ‘호모 미디어쿠스’라는 제목의 영상 콘텐츠를 미리네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디지털 성범죄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디지털 시대 자녀와의 소통 방법 등을 다룬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합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과 박수칠 때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기는 쉽지 않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급으로 남을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한 삼성생명의 우승에는 김보미를 빼놓을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경기당 평균 12점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11.63점 4.63리바운드 1.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챔프전 평균 20.8점 7.8리바운드를 넣은 김한별(35) 등 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매 경기 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누구보다 빛났다. 김보미의 농구는 보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상대 감독까지 매료시켰다. 단기전 승부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강조하는 정신력, 집중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투혼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보미는 16일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이빙 캐치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본인은 정작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킬이 부족해서 몸을 날리는 것”이라며 “나이 들었으면 노련하게 잘해야 하는데 창피하다”고 민망해했다.은퇴를 예고한 시즌이었기에 김보미의 우승은 더 특별하다. 게다가 청주 KB는 김보미가 직전에 몸담았던 팀이다. 2년 전 K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 소속팀의 우승을 부러워하며 바라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김보미에게 은퇴 시즌 우승을 꿈꾸게 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마지노선으로 잡은 나이가 딱 작년이었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보미는 “친구한테 35살 넘어서까지 선수 하면 뺨을 쳐서라도 말려달라고 했다”면서 “1년 더 결심했을 때 친구한테 뺨 맞을 테니 1년만 더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전에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때는 저연차여서 벤치 멤버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김보미는 모두 주전으로 뛰어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보미는 “옛날에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 그냥 좋은 꿈을 꾸고 난 보통의 하루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보미가 기억하는 큰 위기는 2차전. 예상 밖의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렸던 KB가 작정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보미는 4쿼터에 퇴장을 당하는 파울을 범하며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김보미는 “우리 플레이가 잘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5점 차 이내여서 이기고도 다음 경기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KB가 홈에서 연승을 거뒀기에 2차전에서 패배했으면 자칫 우승컵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었다.우승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단다. ‘준우승을 했어도 후회가 없었겠느냐’ 묻자 김보미는 “3, 4차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KB가 정말 강한 팀이란 걸 느껴서 우승 못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4차전까지 여한 없이 뛰어서 정말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담이 없었기에 5차전은 정말 웃으면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승리 후 “농구에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은퇴를 번복할 수 없다”고 한 김보미의 향후 일정은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양쪽 무릎에 네 번의 수술을 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수많은 날을 견뎌낸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기에 가능한 계획이다.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꿈이었다는 김보미는 이제 진짜 코트를 떠난다. 괜히 연장했다가 못하면 욕먹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김보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농구 인생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아무 후회도 미련도 없이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한다”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이웃의 아내를 탐했다가…불륜 들통난 고위 간부의 죽음

    [여기는 중국] 이웃의 아내를 탐했다가…불륜 들통난 고위 간부의 죽음

    이웃의 아내와 불륜 관계가 들통 난 고위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고위 간부 다이 모 씨는 지난 2019년 11월 경 자신의 불륜 사실이 외부에 발각된 후 인근 강에 투신했다고 중국 유력 언론 왕이신원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 기율위원회 소속 고위 간부였던 다이 모 씨(44)가 자신의 동창이자 이웃인 왕 모 여인과 불륜 관계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 동창 관계였던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면서 약 4년 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았던 다이 씨와 왕 여인은 지난 2015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면서 재회했다. 당시 왕 씨의 남편 유 씨는 평소 야근과 출장으로 외박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 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다이 씨의 아내는 2018년 당시 대학 입시 준비 중이었던 딸과 함께 외지에서 생활 중이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던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평소 당 기율위 소속이었던 다이 씨는 왕 씨와의 SNS 대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불륜 기록을 일체 남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왕 씨는 “다이 씨는 불륜 관계가 외부에 들통 날 것을 두려워했었다”면서 “SNS로 대화를 나눈 직후 그는 매일 밤 대화 기록을 삭제해서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당 간부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됐다고 그가 설명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지난 2019년 왕 씨의 남편에게 발각되면서 끝이 났다. 2019년 9월 남편 유 씨는 출장 중 예정일보다 일찍 귀가, 자신의 아파트에게 불륜 행위를 하던 아내 왕 씨와 다이 씨의 모습을 목격한 것. 사건 당일 유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습 사건 내역을 녹취했다. 또 유 씨와 왕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19년 9월 30일 이혼 재판을 시작했다. 불륜 관계가 발각된 지 불과 2일 만의 이혼 결정이었다. 오랜 불륜 관계를 유지했던 왕 씨의 태도가 돌변한 것은 남편과의 이혼이 결정된 직후부터였다. 왕 씨는 유 씨와 합세해 지속적으로 다이 씨에게 보상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유 씨와 왕 씨 두 사람은 이 사건에 대해 다이 씨에게 총 40만 위안(약 7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당시 현금이 없었던 다이 씨는 유 씨에게 40만 위안 대신 총 20만 위안 상당의 돈을 우선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보상금을 수령한 직후 두 사람은 다이 씨를 현지 당 기율위원회에 신고 조치했다. 신고를 받은 당 기율위에서 다이 씨의 불륜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그는 인근 강물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다이 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지인들은 그의 투신 사건과 관련해 “체면을 중시하는 다이 씨가 기율위의 조사 방침에 모욕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스옌시(十堰市) 장완취(张湾区) 인민법원이 연인 왕 씨에게 사기 및 공갈협박, 갈취 혐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관할 인민법원은 사건 수사 결과 사건 직후부터 왕 씨는 다이 씨에게 추가 보상금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이 씨의 투신 자살 사건에 왕 씨의 공갈 협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관할 법원은 16일 공개한 판결문을 통해 2019년 9월 28일 이후부터 왕 씨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다이 씨에게 수 차례 공갈과 협박을 하고, 수 억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무렵 왕 씨의 남편 유 씨는 다이 씨의 아내를 대면해 그의 불륜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 씨의 투신 사건과 관련해 관할 인민법원은 불륜녀 왕 씨와 그의 남편 유 씨 등 두 사람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해 다이 모 씨 유족에게 총 10만 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토록 판결했다. 또 1심에서 왕 씨에게 공갈 협박죄를 인정,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5000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세계의 꼭대기에 있는 듯”…BTS ‘그래미 최고 공연’ 상위권에

    “세계의 꼭대기에 있는 듯”…BTS ‘그래미 최고 공연’ 상위권에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선보인 무대가 ‘최고의 공연’ 상위권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2021 그래미 공연 순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베스트 공연’ 5위로 꼽았다. 전날 미국 로스엔젤레스 일대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 퓨마스, 포스트 말론, 브루노 마스, 빌리 아일리시, 도자캣, 릴 베이비, 테일러 스위프트, 두아 리파, 메건 디 스탤리언, 카디비 등 총 23팀이 무대를 펼쳤다. 빌보드는 마지막 무대였던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에 대해 “한국의 서울을 로스엔젤레스의 중심가로 변신시켰다”면서 “세트를 6000마일 떨어진 서울에서 재현했다. 스포트라이트가 가득한 옥상에서 있는 모습이 마치 세계의 꼭대기에 있는것 같았다”고 평했다. 빌보드는 가장 좋았던 공연으로 카디비와 메건 디 스텔리언의 ‘업’(Up)과 ‘WAP’을 꼽으며 ”역사상 가장 ‘미친’(insane) TV 데뷔 공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그래미 어워즈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가장 좋았던 공연’ 팬 투표에서는 방탄소년단이 64%를 얻어 1위를 달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 배경으로 펼친 ‘다이너마이트’…수상 못했지만 빛난 BTS

    서울 배경으로 펼친 ‘다이너마이트’…수상 못했지만 빛난 BTS

     한국 대중 가수로는 첫 그래미 수상에 도전했던 방탄소년단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려한 첫 단독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탄소년단은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케이팝 가수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의 수상은 불발됐지만, 정식 후보로서 처음 공연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장면을 남겼다.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사전 녹화한 이번 퍼포먼스는 그래미 단독무대답게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화려한 야경과 핀 라이트 조명에 둘러싸여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선보였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이들의 높은 인기를 감안한 듯 행사의 가장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배치됐다.  미국 현지 스튜디오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한 그라모폰의 나팔관 세트에서 곡을 시작한 멤버들은 한강과 서울 야경이 펼쳐지는 고층빌딩 옥상에서 무대를 이어갔다. 그래미 사회자 트레버 노아는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면서 역사를 쓴 한국 그룹”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곳에 오고 싶은데 올 수가 없어서 한국에 세트를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을 하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치켜세웠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돌아갔다. 지난해 5월 나온 레이디 가가의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에 실린 댄스 팝으로, 최정상 팝스타들이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으며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로 데뷔했다.  팝 장르 중 듀오·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뛰어난 성취를 거둔 뮤지션을 꼽는 이 부문은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경합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벽을 넘어 쟁쟁한 후보진 안에 든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수년째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고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향후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공연 후 15일 공식 트위터 계정과 팬 플랫폼에 잇달아 글을 올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민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썼다.  그래미 시상식이 끝나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래미 무대 준비 뒷얘기를 들려줬다. 제이홉은 국내에서 촬영한 ‘다이너마이트’ 무대에 대해 “테이크도 많이 찍었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RM은 “사실 돌아가 보면 우리가 상보다 퍼포먼스를 더 원했었다”고 털어놨다. 진은 “남준이(RM)가 무대를 찍으면서 이 무대 평생 남는 거라고, 증손주들도 보고 나중에 아들한테까지 자랑한다고 했다. 이런 역사적인 무대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성·흑인 ‘싹쓸이’...‘백인 편향’ 볼륨 낮춘 그래미

    여성·흑인 ‘싹쓸이’...‘백인 편향’ 볼륨 낮춘 그래미

    BTS, 수상 못했지만 공연 펼치며 이정표 비욘세, 노예 해방 기념 ‘블랙 퍼레이드’ 통산 28번째 수상 여성 아티스트 중 최다 4대 본상 스위프트·아일리시 등 휩쓸어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기대와 의외가 연달아 교차하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한국 최초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지만 첫 단독 무대를 펼치며 이정표를 남겼다.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깜짝 수상 소식을 들려줬고, 지난해 미국 전역을 휩쓴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을 주제로 한 공연과 의미 있는 수상이 이어지면서 ‘백인 편향’ 지적을 받아온 그래미의 변화를 알렸다.이날 리처드 용재 오닐은 본 시상식에 앞선 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투르멘털 솔로’ 수상자로 호명됐다. 데이비드 앨런 밀러 지휘로 미국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영예를 안았다. 그는 서면을 통해 전한 소감에서 “벅차올랐다”며 “굉장한 슬픔과 실망, 아픔, 취소가 가득했던 엄청난 한 해를 보내고 이런 소식을 얻어 아주 어두운 시기에 햇빛이 갑자기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미국 클래식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은 용재 오닐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솔리스트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앙상블 디토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도 앞장섰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돌아갔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벽을 넘어 쟁쟁한 후보진 안에 든 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수년째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고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부분에 배치된 방탄소년단은 화려하고 거대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 LA 현지 스튜디오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한 그라모폰의 나팔관 세트에서 곡을 시작한 멤버들은 한강과 서울 야경이 펼쳐지는 고층빌딩 옥상에서 무대를 이어 갔다. 2019년 시상, 지난해 합동 공연에 이어 3년 연속 그래미에 참여한 이들은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며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올해 그래미는 지난해 미국에서 확산됐던 흑인 인권운동 ‘BLM’의 정신을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태에 관해 노래한 허(H·E·R)의 ‘아이 캔트 브리드’(I can’t breathe)가 선정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신인상은 메건 더 스탤리언에게 돌아갔다. 비욘세가 피처링한 ‘새비지’(Savage)와 카디비와 협업한 ‘WAP’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연거푸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은 흑인 여성 래퍼다. ‘팝의 여왕’ 비욘세는 지난해 6월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에 맞춰 발매한 ‘블랙 퍼레이드’로 ‘베스트 R&B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통산 28번째 그래미 트로피로, 여성 아티스트 중 최다 수상 신기록을 달성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포크로어’로 ‘올해의 앨범’을,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의 레코드’를 거머쥐며 4대 본상을 여성 아티스트들이 휩쓸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진행된 시상식은 개성 넘치는 무대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뮤지션들은 분리된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운영을 중단한 소규모 공연장들을 조명하고 라이브클럽 관계자들이 직접 시상에 나서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래미서 터뜨린 ‘다이너마이트’…트로피 없이도 빛난 BTS

    그래미서 터뜨린 ‘다이너마이트’…트로피 없이도 빛난 BTS

    여의도 고층 빌딩서 야경 배경으로 무대“증손주도 보여줄 무대” 촬영 후기 전해한국 대중 가수로는 첫 그래미 수상에 도전했던 방탄소년단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려한 첫 단독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탄소년단은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케이팝 가수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은 불발됐지만, 정식 후보로서 처음 공연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장면을 남겼다.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사전 녹화한 이번 퍼포먼스는 그래미 단독무대 답게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화려한 야경과 핀 라이트 조명에 둘러싸여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선보였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행사의 가장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배치됐다. 미국 현지 스튜디오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한 그라모폰의 나팔관 세트에서 곡을 시작한 멤버들은 한강과 서울 야경이 펼쳐지는 고층빌딩 옥상에서 무대를 이어갔다. 그래미 사회자 트레버 노아는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면서 역사를 쓴 한국 그룹”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곳에 오고 싶은데 올 수가 없어서 한국에 세트를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을 하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치켜세웠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돌아갔다. 지난해 5월 나온 레이디 가가의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에 실린 댄스 팝으로, 최정상 팝스타들이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으며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로 데뷔했다. 팝 장르 중 듀오·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뛰어난 성취를 거둔 뮤지션을 꼽는 이 부문은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경합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의 벽을 넘어 쟁쟁한 후보진 안에 든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수년째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고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향후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공연 후 15일 공식 트위터 계정과 팬 플랫폼에 잇달아 글을 올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민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썼다. 시상식이 끝나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무대 준비 뒷얘기를 들려줬다. 제이홉은 국내에서 촬영한 ‘다이너마이트’ 무대에 대해 “테이크도 많이 찍었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RM은 “사실 돌아가 보면 우리가 상보다 퍼포먼스를 더 원했었다”고 털어놨다. 진은 “남준이(RM)가 무대를 찍으면서 이 무대 평생 남는 거라고, 증손주들도 보고 나중에 아들한테까지 자랑한다고 했다. 이런 역사적인 무대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하성 몸살, 온몸 쑤시는 증세… 코로나 아닌 듯”

    “김하성 몸살, 온몸 쑤시는 증세… 코로나 아닌 듯”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코리안 타자들의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MLB에 올해 처음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몸살 증세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도 무릎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제프 샌더스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은 약간의 몸살 증세로 인해 경기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CBS스포츠에 “김하성이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세(aches and pains)를 겪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구체적인 병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팅글러 감독은 샌디에이고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그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9타석 연속 무안타로 6번 삼진을 당했다.MLB닷컴은 이날 최지만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무릎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지만은 전날 팀 주치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요청했다. 최지만은 앞서 시범경기 개막 당시에도 무릎이 좋지 않아 초반 세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와 관련,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MLB닷컴에 “우리는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며 “많은 선수가 무릎, 팔꿈치 염증으로 고생한다”고 말했다. 캐시 감독은 또 최지만이 4월 2일 개막 경기 출전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휴식과 재활 훈련을 통해 최지만의 몸 상태와 관련해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14일 등 통증으로 투구 훈련을 중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타자 한 명에 22투구 진기록 힉스 “대단한 복귀전”

    타자 한 명에 22투구 진기록 힉스 “대단한 복귀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부상 수술후 2년 만에 복귀한 투수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타자 한 명에게 공을 22개나 던지는 진기록이 나왔다. 22투구는 시범경기이지만 MLB에서 역대 최다 기록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힉스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4-2로 앞선 5회말 등판했다. 힉스의 공식 경기 출전은 2019년 6월 22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동안 힉스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해왔다. 힉스는 상대 루이스 기오메를 상대로 첫공을 뿌렸다. 시속 99.8마일(160.6km)로 스트라이크였다. 두번째 공은 89.2마일(143.5km)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볼카운트는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이었고, 카디널스의 우익수는 왼쪽으로 수비 위치를 조정했다.힉스의 다음 투구 2개는 기오메가 연달아 파울로 쳐냈다. 다음공 5개도 연달아 파울로 쳤냈다. 메츠의 더그아웃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12구는 100마일(160.9km)이 넘었지만 볼이어서 풀카운트가 됐다. 20구째는 가장 빠른 101.4마일(163.1km)이 나왔다. 기오메가 모두 커트해 파울로 만들었다. 메츠 더그아웃에서는 의자를 치면서 흥분했다. 그리고 22구째 89.4마일(143.8km)의 슬라이더가 약간 낮게 깔렸다. 포볼로 기오메는 걸어 나갔다. 긴 싸움이 끝났지만 힉스는 “대단한 복귀전”이라고 자평했다. MLB에서 역대 최다 투구는 21개다. 2018년 4월 2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우완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 내야수 브랜든 벨트를 상대로 공 21개를 던졌다. 당시 벨트는 뜬공으로 잡혔다.힉스는 애초 이날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질 계획이었지만 한 타석 만에 투구수가 22개나 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MLB닷컴의 재커리 실버 기자는 “22투구에서 15분이 넘게 걸렸고, 100마일이 넘는 투구가 6개였다”고 전했다. 힉스는 경기 뒤 트위터에 “내가 다이아몬드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올 시즌 흥분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하성 ‘몸살’ 증세…“코로나19는 아냐”

    김하성 ‘몸살’ 증세…“코로나19는 아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혹독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몸살 증세로 시범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지역 매체‘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제프 샌더스 기자는 15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샌더스는 “김하성은 약간의 몸살 증세로 인해 오늘 경기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직전 닉 타닐루가 김하성 대신 3번 타자 3루수로 라인업 변경이 이뤄졌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팅글러 감독은 샌디에이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 “단독 퍼포먼스 우리의 꿈 중 하나‘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 “단독 퍼포먼스 우리의 꿈 중 하나‘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방탄소년단(BTS)이 수상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시작하는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쳐 아쉬움을 달랜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 함께 합동 공연을 한 이들은 올해 정식 후보로서 무대를 갖는다. 국내에서 사전녹화했다. 리더 RM은 최근 미국 USA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후보 지명이나 수상보다 바랐던 것이 (그래미) 퍼포먼스”라며 “우리는 퍼포먼스 팀이기에 우리 노래로 무대를 하는 것이 이 여정의 최종적인 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으로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경합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의 팝 장르 부문 중 하나로, 듀오 ·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디스코를 재해석한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를 이끈 메가 히트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에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최초이며, 2012년부터 시상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도 처음이었다. 수상작인 ‘레인 온 미’는 레이디 가가가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에서 미리 공개한 댄스 팝 곡이다. 고난을 이겨내는 메시지를 담은 곡에 두 최정상 팝스타가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다. 공개 당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1위로 데뷔했고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2020년 최고의 노래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미 수상자 및 후보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들로 구성된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수상자를 가리는 최종 투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1월에서 이달로 연기됐다. 그래미는 올해 83개에 이르는 시상 부문 중 대부분을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발표했으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의 경우 전설적 프로듀서 지미 잼이 수상자를 발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옷 너무 편해 누워 있어도 여성 직장 생활 승리한다고?

    속옷 너무 편해 누워 있어도 여성 직장 생활 승리한다고?

    여성의 성상품화 논란으로 중국이 시끄럽다. 여성의 성적 매력을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로 삼으려다가 누리꾼들의 반발로 철퇴를 맞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대륙의 기업과 광고계가 젊은 세대의 달라진 인식을 따라가지 못해 생겨나는 ‘성장통’이다. 14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코미디언 리단(32)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여성 속옷 브랜드 ‘유브라스’의 제품을 홍보하고자 “여성이 누워 있어도(아무 일도 안 해도) 직장 생활을 승리로 이끌어 준다”고 적었다. 브래지어 등이 워낙 편해서 일의 능률이 높아진다는 취지지만, ‘여성이 직장에서 자신의 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암시도 담겼다. 리단은 “웃자고 쓴 말이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달랐다. 그가 의도적으로 모호한 표현을 써 논란을 키우는 ‘노이즈 마케팅’에 나섰다고 본 것이다. “왜 남성 연예인이 여성 속옷을 홍보해 분란을 자초하느냐”, “란제리와 직장에서의 성공이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 등 반론이 쏟아졌다. 사건이 커지자 유브라스는 “자사 제품의 효능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을 뿐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결국 업체는 리단의 ‘부적절한 문구’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한 생활용품 업체의 클렌징 티슈 광고가 뭇매를 맞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여성용품을 제조하는 ‘취안스다이’는 한 여성이 늦은 밤,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동영상 광고를 게시했다. 여성의 뒤로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 쓰고 뒤를 쫓는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치한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발걸음이 빨라지며 간격이 좁혀지자 여성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를 꺼낸다. 남성의 손이 여성의 어깨를 붙잡자 여성이 남성을 돌아보며 “형, 무슨 일 있어?”라고 묻는다. 여성이 꺼낸 것은 화장을 빠르게 지울 수 있는 클렌징티슈다. 화장을 지우는 순간 민낯이 드러나 스토커를 퇴치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네티즌들은 “여성이 외모를 꾸미기 때문에 나쁜 남자들이 접근한다는 인식을 준다”, “치한이 여성의 ‘생얼’을 보고 도망간다는 설정이 역겹다” 등 반응을 내놨다. 이슈가 커지자 취안스다이도 “소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해당 광고를 내렸다. 중국에서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영향으로 수년 전부터 성상품화 논쟁이 본격화됐다. 2017년에는 쓰촨성 청두의 한 쇼핑몰에서 4~6세 어린이들을 내세워 란제리쇼를 펼쳐 지탄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플로리다 해변서 여성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로봇개 포착 (영상)

    美 플로리다 해변서 여성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로봇개 포착 (영상)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에서 ‘스폿’이라고 불리는 로봇개가 한 여성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크래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로봇개는 최근 포트피어스에 있는 해변에서 여성과 함께 산책하며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리드줄에 묶여 산책하던 스크래피는 여성 주인의 명령에 따라 길을 걷다가도 멈추거나 제자리에 앉았고 지나가거나 서 있는 사람은 물론 장애물을 이리저리 잘 피해 움직였다. 최근 7만5000달러(약 8500만원)에 일반 판매되기 시작한 스폿은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특수한 목적에 따라 사용하지만, 이번 목격처럼 돈이 많거나 주변의 시선을 즐기는 사람들은 반려견 목적으로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스크래피는 지난달 개설된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는데 지난 6일부터 이 채널의 소유주는 이 로봇개와 산책하는 동안 겪은 일 등을 영상으로 공유한다. 그중에서 실제 개와 마주한 영상은 조회 수 1만4000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채널에는 스크래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로봇개에 대해 “난 단지 내가 깨어난 세상을 배우는 로봇개일뿐”이라는 설명이 붙었다.포트피어스 일대를 산책하는 두 영상 가운데 첫 번째는 스크래피가 여성 주인과 함께 해변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식당 앞을 지나는 이 로봇개의 기계로 된 다리가 인도에 찰칵찰칵 부딪히는 소리도 들린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이 로봇개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여성을 막아선다. 그러자 “스크래피 앉아줄래? 앉아”는 여성의 말에 이 로봇개는 지시를 고스란히 따른다.또다른 영상은 스크래피가 여성과 함께 부둣가에서 걸을 때 사람들과 장애물을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을 신기하게 여긴 몇몇 구경꾼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로봇개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15년 스폿을 사람과 같은 움직임을 지닌 로봇개라고 홍보하며 소개했다. 지난 몇 년간 이 회사는 인간의 삶에서 이로운 것으로 판명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마침내 대중에 그 모습을 공개했다. 스폿은 주변의 지형지물을 매핑해 장애물을 감지하고 충돌을 피하며 계단을 오르거나 문까지 열 수 있어 실내외 모든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로봇개는 원자력 발전소나 해양 유전 또는 건설 현장 등에서 인간에게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스폿은 지난해 출시 직후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현장 조사 작업에서 활용되는 모습이 포착돼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역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고객 중 한 명임을 시사했다. 텍사스주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랩파드레가 촬영한 영상에는 제우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스폿이 스페이스X의 시제품 폭발로 발생한 두꺼운 질소 가스를 뚫고 움직이며 현장 조사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이 로봇개는 또 뉴욕의 범죄 현장에서 경찰의 작전을 지원하는데 배치됐고 매사추세츠주의 병원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돕는 일에서도 활약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말 현대자동자그룹에 인수돼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스크래피 더 로봇 독/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디 공연장 살리자” 의기투합한 로커와 변호사

    “인디 공연장 살리자” 의기투합한 로커와 변호사

    윤종수 변호사·해리빅버튼 이성수7일간 67팀 참여 온라인 공연 열어방구석 팬 끌어모아…1차 목표 달성“관심·지원 이어갈 시스템 고민”“온라인 릴레이 공연 이후, 행사가 끝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공연장을 살리기 위한 릴레이 공연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를 열고 있는 윤종수 변호사는 공연을 기획한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8일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공연장 5곳에서 진행 중인 이번 온라인 공연은 라이브가 목말랐던 록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만난 윤 변호사와 밴드 ‘해리빅버튼’의 이성수는 “정말 열심히 ‘갈아 넣어’ 개최한 축제”라며 “인디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 67개 팀이 참여한 이번 페스티벌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와 한국을 대표하는 하드록 밴드 보컬의 공동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약 5년 전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이 뭉친 것은 코로나19로 공연장 줄폐업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2월 초였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던 이성수가 윤 변호사에게 법적인 해결 방안을 문의했고, 별다른 방법이 없자 유료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기획해 대관료를 ‘수혈’하기로 한 것이다. “어쩌다 변호사가 공연 기획을 하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는 윤 변호사는 “그냥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기획이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가 소속된 사단법인 코드가 행사를 주최하고, 공연 송출은 스타트업 ‘프리젠티드 라이브’를 운영하는 지인이 대가 없이 나섰다. 준비 기간은 한달로 빠듯했지만 행사 개최 소식을 알리자 “뭐라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까지 몰렸다. 섭외는 두 사람이 직접 발품을 팔았다. ‘포크 전설’ 이정선부터 DJ DOC, 잔나비, 크라잉넛, 다이나믹 듀오 등 ‘호화 라인업’이 완성됐다. 윤 변호사는 “어찌보면 불가능한 미션이었는데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준 덕분”이라고 했고, 이성수도 “모르는 사람까지 연락해 섭외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취지를 밝히니 모두 선뜻 동참했다”며 선후배에게 고마워했다. 공연은 2100여명의 유료 구매자를 끌어 모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목표했던 1차 금액 5000만원이 지난 12일 달성됐다. 놓쳤던 공연을 재방송 스트리밍으로 정주행 하기 위해 1일권(1만원)을 끊었던 관객들 중 전일권(5만원)을 재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수익은 모두 공연대관료 등 업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쓸 예정이다. 윤 변호사는 “단순히 기부나 후원을 받을수도 있었겠지만 좋은 음악, 실력 있는 팀들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커서 공연을 한 것”이라며 “유료로 표를 구매함으로서 관객들도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공연장이 사라지면 뮤지션도, 한국 대중 음악의 뿌리가 된 문화도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결국 장기적으로 공연 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시장을 확대해 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윤 변호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모인 관심을 다른 기획으로 잘 이어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수는 “공연을 하며 실시간 채팅을 보니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면서 “페스티벌을 계기로 공연장에 오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글·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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