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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 스마트 보안등 늘려 안심 귀갓길

    도봉, 스마트 보안등 늘려 안심 귀갓길

    서울 도봉구가 지역 곳곳에 스마트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구민의 안전한 귀갓길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구는 안전한 야간 보행 환경을 조성하고자 도봉1동 일대에 스마트 보안등 229개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여성 1인가구가 밀집한 덕성여대 일대에 264개를 설치했다. 스마트 보안등은 사물 인터넷(IoT) 신호기가 내장된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으로 서울시 안심이 앱의 긴급 신고·안심 귀가 모니터링 기능과 연동된다. 스마트 보안등이 설치된 구역에서 보행자가 앱을 통해 긴급 신고를 하면 도봉구 통합관제센터와 관할 지구대로 즉시 신고된다. 이때 인근 보안등이 깜빡거려 신속하게 앱 사용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앱 사용자가 안심 귀가 모니터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인근 보안등 밝기가 자동으로 밝아진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내년에는 방학2동 일대에 스마트 보안등을 설치하고 이후 야간 보행 환경이 취약한 지역을 조사해 보안등 설치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구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 안전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 집에 수백억” 손녀 자랑에 퇴직 16년 지난 할아버지 재산 몰수

    “우리 집에 수백억” 손녀 자랑에 퇴직 16년 지난 할아버지 재산 몰수

    100억대 재산이 있다는 손녀의 돈 자랑에 중국 광둥성 선전시 간부로 16년 전 퇴직한 할아버지의 부정 축재가 들통나 재산을 몰수 당하고 당적을 박탈당하게 됐다. 1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선전시 교통국 화물운수관리분국 분국장으로 일하다 지난 2007년 11월 퇴직한 중겅츠(75)가 나름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 그의 손녀가 지난 3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북극 메기’라는 필명으로 일가족 7명이 호주에 이민한 사실을 알리며 “우리 집의 막대한 재산은 많은 중국인이 제공한 것”이라며 “내가 어떻게 중국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적은 것이 발단이었다. 이어 “내가 알기로 우리 집 재산 규모가 아홉 자릿수”라며 “가고 싶은 나라가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자랑했다. 최소 1억 위안이라면 약 184억원이다. 누리꾼들이 이를 비판하자 “살찐 돼지는 개숫물(설거지할 때 그릇을 씻은 물)만 먹는다”고 맞받아친 뒤 “나를 욕하는 사람이 일 년 동안 번 돈을 나는 하루 만에 다 써버린다”며 “집안에 청장급 이상 간부가 없는 사람은 나를 욕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무슨 이유에선지 할아버지 사진을 올린 뒤 “횡령한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당연히 그의 글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누리꾼들은 그의 할아버지가 중겅츠란 사실까지 밝혀냈다. 중겅츠는 곧바로 “퇴직할 때까지 성실하게 일했는데 손녀의 철부지 행동 때문에 황당하다”며 “상부에 해명했고, 엄격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내가 속했던 조직의 명예와 손녀의 학업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란 말도 덧붙였다. 그의 해명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선전시 교통국은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6개월 뒤인 지난달 “정보 공개 조례의 규정에 따라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당국이 중겅츠의 비리를 비호하는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관영 매체인 중국신문망이 누리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만 3000여명 가운데 93%가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관영 매체들도 “성난 민심을 진정시키고, 대중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여론의 압력에 떠밀려 조사에 나선 선전시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중겅츠의 부정 축재 사실을 확인하고 처벌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평론을 통해 “북극 메기 사건에 대한 당국의 조치는 부패 분자는 퇴직 이후에도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없으며, 부패의 꼬리는 언젠가는 잡힌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극 메기가 신중하지 못해 부패 척결의 공을 세워 할아버지를 끌어 내렸다”며 “메기 한 마리가 큰 물고기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북극 메기는 후회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관영통신 신화사도 ‘퇴직은 부적이 아니고, 반부패(反腐)는 멈춰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강력한 반부패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정부패 인사는 아무리 깊이 숨어도 대중의 눈을 피할 수 없고 당의 기율과 국가의 법률을 피할 수 없다”며 “당의 간부는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붉은 메기처럼 관얼다이(官二代·고위 관료 후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재력을 과시했다가 누리꾼들의 신고로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처벌 받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반(反)부패 운동 선봉장이 SNS 활동을 하는 관얼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2020년에는 중국의 신진 예술가 퉁줘가 SNS 라이브방송에서 7년 전 그의 아버지가 인맥을 동원해 대학 진학을 도왔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대입 시험 성적은 취소됐고, 당시 산시성 린펀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비서장이었던 아버지는 낙마했다. 같은 해 2월에는 ‘Euamoter(필명)’가 웨이보에 자신의 아버지가 코로나 봉쇄 조치를 뚫고 다른 도시로 데려다 줬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그의 아버지 후베이성 징저우시 간부 허옌팡이 정직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장시성의 국영기업 직원 저우제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다 500g에 20만 위안(약 3700만원)짜리 ‘백호은침(백차의 일종)’을 마신다고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가 회사의 조사를 받았다.
  • ‘오디션만 1000번’ 오정세, 봉준호 감독 당황시킨 사연

    ‘오디션만 1000번’ 오정세, 봉준호 감독 당황시킨 사연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할 수 있다!’ 특집을 마련한다. 11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214회에서는 6개의 직업을 가진 ‘N잡러’ 이다슬, 비만 전문의 오상우 교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수영선수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배우 오정세가 출연한다. 6개의 직업을 가진 이다슬을 알아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첫 직업인 댄서는 물론 아나운서·성우·쇼호스트·요가 강사·스피치 강사 이력을 가진 그는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그룹 원더걸스·빅뱅 댄서로 활동할 당시의 에피소드와 주변에서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 목소리 이야기도 전한다. 비만 전문의 오상우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비만 환자가 급증했다면서 만병의 원인인 비만의 위험성과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준다. 원칙을 지키는 다이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이어트 속설의 진실과 거짓을 속 시원하게 알려준다.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 수영선수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도 ‘유퀴즈’를 찾는다.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포함해 합계 15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황금세대의 탄생을 알린 이들은 아시안게임 전 고난도의 호주 전지훈련부터 800m 계영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 금메달 획득 당시 짜릿했던 감정까지 생생하게 전한다.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주는 진한 우정, 독특한 룸메이트 정하기 방식, 선수들의 팔 길이 측정 타임도 예고돼 있다. 마지막으로 ‘유퀴즈’를 찾아온 손님은 오정세다. 데뷔 후 1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이를 위해 1000번이 넘는 오디션을 보는 열정을 지닌 그는 ‘살인의 추억’ 오디션에서 봉준호 감독을 당황하게 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코믹 연기와 캐릭터 몰입을 위한 노력 등도 소개한다. 슈퍼집 아들이었던 어린 시절의 일화와 따듯함이 묻어나는 연기 비결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 제주도, 추석연휴 중국인관광객 소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제주도, 추석연휴 중국인관광객 소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제주도가 추석연휴 중국인관광객들의 소비로 인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추석 연휴 중국인 관광객 소비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어진 6일 연휴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의 지난해 동기 대비 소비 증가율이 전국 시·도 중 제주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제주도 미래성장과 빅데이터팀은 중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추석 연휴 중 중국인 관광객의 결제금액은 3억 4500여만원으로 지난해 동기(1439만원) 대비 19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시도 중 제주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부산(1679%), 서울(956%), 대전(711%), 울산(514%), 경남(382%), 강원(378%) 순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이 높았다. 제주도의 BC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BC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추석 연휴 1439만원에서 올해에는 3억 4500여만원으로 1981%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 1인당 1일 소비 액수는 16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추석 기간 2척의 중국발 크루즈선이 제주에 입항해 16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소비 중 면세점 비중이 20.19%로 지난해 30.88%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6.34%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기간 면세점 외 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개별관광객이 늘면서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K팝과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면세점 대리 구매 보따리상인 ‘다이궁’들 대신 MZ세대들이 유명한 맛집과 뷰맛집을 찾아가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노형동 일대 유명 족발집은 물론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오전 오픈하기도 전에 줄을 잇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업종별 소비비중을 보면 대형종합소매점 17.75%, 호텔업 11.97%, 한식음식업점 11.77%, 건강보조식품소매업 6.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살피는 한편, 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면서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8일간의 골든위크 기간에는 최단 기간 1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깜짝 실적을 올린 롯데관광개발은 하루 최대 1500실 수준의 호텔 객실 판매 실적을 보인 이 기간에만 카지노에서 11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하는 특수도 함께 누렸다. 9월 한달 순매출이 143억 29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월 매출의 약 77%를 단 8일동안에 달성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의 본격적인 재개와 맞물려 10월부터는 정저우, 허페이 등 10개 주요 도시가 추가되고 홍콩 마카오 등이 증편되면서 제주 해외직항 노선이 주 153편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10월에는 카지노부문에서 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 넘쳐나는 정당·정치 현수막…재활용은 25%에 불과

    넘쳐나는 정당·정치 현수막…재활용은 25%에 불과

    지난 1월 개정 옥외광고법 시행에 따라 정당 정책이나 정치현안에 대한 현수막 설치 신고가 폐지된 후 폐현수막 발생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폐현수막 발생량이 지난 대통령선거 때보다 많았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국 폐현수막 발생량은 각각 1314.8t과 1418.1t으로 상반기에만 2732.9t에 달했다.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1~4월 발생량(1110.7t)보다 많았고, 지방선거기간인 5~7월 발생량(1557.4t)에 육박했다. 올해 1분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43.6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154.7t), 광주(127.9t), 전남(85.3t) 등에서 발생량이 많았다. 제주(8.6t), 세종(10t), 울산(19.5t)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수막 발생량이 늘면서 현수막 게시를 놓고 민원도 급증했다. 개정 옥외광고법 시행 전 3개월간 6415건에서 시행 후 3개월간 1만 6350건으로 2.5배 증가했다. 월평균 법 개정 전 2115건에서 441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또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 등에는 정당 현수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5월 8일 시행되긴 했지만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5월에도 3680건 접수됐다. 폐현수막 처리 대책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상반기 폐현수막의 44%(1210.8t)는 소각됐고, 재활용은 24.7%(675.7t)에 불과했다. 현수막은 폴리에스테르와 면 등이 섞인 합성섬유로 썩지 않고 소각 시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물질이 배출된다. 박 의원은 “국회 입법으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 책임을 느낀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당별 현수막 발생량을 조사하고 현수막 제작·판매자에게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 美 104세 할머니, 최고령 스카이다이브 여드레 만에 하늘나라로

    美 104세 할머니, 최고령 스카이다이브 여드레 만에 하늘나라로

    미국 시카고의 104세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기록을 작성한 지 여드레 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카고 인근 오타와의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공항’에서 ‘푸른 창공에서 지상으로 자유 낙하하는 기분’을 한 번 더 만끽해보고 싶었던 꿈을 이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도로시 호프너 할머니가 전날 잠자다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평생 독신으로 산 호프너 할머니의 의붓 손자 조 코넌트는 “할머니는 지칠 줄 몰랐다. 낮잠을 자거나 계획을 취소하는 일도 없었다”며 그의 사망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을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따뜻한 분, 나이 들어서도 항상 재치가 넘치는 분, 모든 일에 열정적인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호프너 할머니는 생애 두 번째 스카이다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기네스 협회 공식 인증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났다. 당시 할머니는 소형 항공기를 타고 해발 4115m 상공으로 올라가 전문가와 함께 창공으로 뛰어내린 지 약 7분 만에 지상에 안착했다. 100세 때 난생 처음으로 스카이다이브에 성공했던 할머니는 “당시 전문가에게 떠밀려 점프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며 이번에는 주도적인 점프를 감행했다. 할머니는 점프수트도 입지 않은 사복 차림에 귀마개도 없이 고글만 낀 상태였으나 자신감 넘치는 표정, 미소 띤 얼굴로 낙하하며 전세계인에게 영감을 주고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여유로운 착지에 성공한 할머니는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응원해준 사람들 앞으로 걸어가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해요.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어요. 모두 알고 있죠?”라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호프너 할머니의 세계 신기록 작성 소식은 미국 주요 매체 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매체에서 뉴스로 다뤄졌고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며 “사람 좋아하는 할머니에게 새 친구들을 사귈 좋은 기회가 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코넌트는 “하루 평균 5건의 인터뷰 요청이 있었다. 독일의 한 잡지사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시카고까지 보내 9일 저녁 할머니와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며 인터뷰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정작 호프너 할머니는 “‘하늘에서부터 평화롭게 낙하하는 체험’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다. 세계 신기록 수립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할머니는 다음 목표로 열기구에 처음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으나 그 꿈은 끝내 미완으로 남게 됐다.
  • 삼성 OLED 기술 중국 유출 시도한 전직 연구원…3년 만에 재판행

    삼성 OLED 기술 중국 유출 시도한 전직 연구원…3년 만에 재판행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 관련 기술 유출 사건의 주범인 전 연구원이 3년여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부정경쟁방지법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혐의로 A(4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 설비개발팀 수석연구원 출신인 A씨는 2018∼2020년 5월 중국 업체에 판매 및 제공하기 위해 삼성 영업비밀인 OLED 디스플레이 ELA(Excimer Laser Annealing) 설비 반전광학계 및 OCR 잉크젯 설비 관련 기술(OLED 디스플레이 패널과 화면 바깥쪽 덮개 유리를 접착)을 부정 취득·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ELA 설비 반전광학계란 OLED 디스플레이 전자회로에 쏘는 레이저의 강도·안전성을 유지시키는 장치다. 검찰은 해당 기술이 최소 3400억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OLED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로, 퇴직 후 국내에 디스플레이 업체 B사와 중국에 C사를 설립·운영했다. 그는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B사로 빼돌린 후 C사 등을 통해 중국 업체에 기술을 판매·제공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삼성디스플레이 재직 당시 후배 및 부하직원과 친구 등을 범행에 끌어들여 영업비밀을 B사로 빼돌리고 피해회사의 기술을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공모한 일당 5명은 2020년 8월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등 3명은 징역 1∼2년을, 친구 등 2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았다. 당시 중국으로 도주한 A씨는 3년여 만인 지난 5월 자진 입국했으며, 그 직후 수사를 재개한 검찰은 지난 달 A씨를 구속했다.
  • 임영웅 ‘두 오어 다이’ 1위에 “여러분들도 몸이 근질근질하셨군요”

    임영웅 ‘두 오어 다이’ 1위에 “여러분들도 몸이 근질근질하셨군요”

    임영웅의 신곡 ‘두 오어 다이(Do or Die)’가 공개와 동시에 국내 차트 정상에 올랐다. 10일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임영웅이 전날 오후 6시 공개한 디지털 싱글 ‘두 오어 다이’는 이날 오전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100’ 1위를 차지했다. 트로트가 기반인 임영웅은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음원 강자’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신곡은 임영웅이 작사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서는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의 아이돌 못지않은 군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은 전날 팬카페 ‘영웅시대’에 “발매 3시간 만에 차트 1위를 (하게 돼) 감격스럽다”라며 “여러분들도 몸이 근질근질하셨군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처음으로 도전하는 EDM 곡인데 이번엔 팬 여러분들과 그냥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곡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곡”라며 “이 노래 들으시면서 신나는 마음 감추지 마시고, 같이 미친 듯이 놀아봅시다”라고 흥을 돋웠다. 임영웅은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공연에 나선다.
  • 고우석·문보경 복귀에도, 염경엽 LG 감독의 ‘열쇠’는 1선발 켈리…“정용·윤식 중 1명 불펜으로”

    고우석·문보경 복귀에도, 염경엽 LG 감독의 ‘열쇠’는 1선발 켈리…“정용·윤식 중 1명 불펜으로”

    “페넌트 레이스는 프런트·코칭 스태프·선수 모두가 어우러져야 우승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미친 선수 몇 명이 나오느냐가 관건입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머릿속은 오직 통합 우승을 위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넥센 히어로즈(키움의 전신) 감독을 맡아 201안타의 서건창, 52홈런의 박병호, 타율 0.356·40홈런의 강정호와 함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4 포스트시즌, 릭 벤덴헐크·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마운드를 넘지 못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통합 우승의 ‘열쇠’로 1선발 케이시 켈리를 꼽았다. 국가대표 고우석과 문보경, 정우영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지만 “큰 경기는 결국 1선발 싸움이 핵심”이라며 “선발에 비중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올 시즌 LG의 에이스는 21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한 아담 플럿코였다. 염 감독은 지난해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진했던 플럿코의 건강 관리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플럿코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감염된 코로나19에서 회복하자마자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10월 초로 못 박았던 복귀 날짜도 지키지 않았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프다고 하는데 강제로 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5시즌 동안 LG의 마운드를 지킨 켈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 4.53의 부진한 성적으로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던 켈리는 8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서서히 제모습을 찾았고, 지난달엔 4경기 2승 1.42로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켈리-최원태-임찬규 뒤에 나설 4번째 선발 투수는 이번 주말 두산 베어스전 테스트를 거쳐 결정한다. 지난 6월 25일 롯데전부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이정용을 불펜 투입 시켜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결과에 따라 이정용과 김윤식 중 1명은 한국시리즈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는다. 김윤식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경기를 남기고 정규시즌 정상을 차지한 만큼 LG는 마운드 역할 조정, 휴식, 경기감각 회복 등 통합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구상 중이다. 염 감독은 ”회의를 통해 한 명은 중간으로 빠질 예정이다. 이정용은 불펜 경험이 있어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김윤식도 괜찮다고 말한다“면서 ”실전 감각은 자체 청백전과 키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LG전자, 첼시스하이볼과 협업…LG 얼음정수기냉장고 팝업스토어 운영

    LG전자, 첼시스하이볼과 협업…LG 얼음정수기냉장고 팝업스토어 운영

    LG전자는 LG 얼음정수기냉장고와 첼시스하이볼이 콜라보한 팝업스토어 ‘크래프트 아이스 하이볼 하우스’가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LG 얼음정수기냉장고와 하이볼 전문 다이닝 바 첼시스하이볼이 협업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첼시스하이볼 이태원점과 청담점, 가로수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LG 얼음정수기냉장고는 크래프트 아이스와 각얼음, 조각얼음과 같이 다양한 얼음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LG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첼시스하이볼 이태원점에 비치해 다양한 하이볼 음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메인지점인 첼시스하이볼 이태원점에는 입체적인 크래프트 아이스와 조각얼음 그래픽으로 채워진 하이볼 잔 형태의 3D 구조물을 매장 외부에 배치하고, 얼음이 컵으로 쏟아져 내리는 듯한 외벽 랩핑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첼시스하이볼 이태원점 2층 행사존에는 LED 조명과 시원한 느낌의 얼음 비주얼라이징으로 팝업스토어 메인 테마를 형상화한 입체 포토월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하이볼 메뉴 3종을 첼시스하이볼 이태원점에서만 단독으로 제공하며 현장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한 방문객에 한해 일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한다. 첼시스하이볼 청담점, 가로수길점 방문객을 위한 방문 인증 SNS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정판 하이볼, 포토존 등 팝업스토어 관련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1명)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 미니(2명) ▲스타벅스 기프트콘(30명)을 증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깨끗한 물과 다양한 종류의 얼음 취수 기능으로 언제든 쉽고 편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얼음정수기냉장고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첼시스하이볼과의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라며 “첼시스하이볼 이태원점에서 한정판 하이볼을 맛보고 청담점, 가로수길점에서는 다양한 경품 당첨의 기회도 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혹시 나도?…용산구서 마약 피해 익명으로 검사하세요”

    “혹시 나도?…용산구서 마약 피해 익명으로 검사하세요”

    서울 용산구가 보건소 진단검사실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검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등록 외국인 비율이 높다. 마약류 일부가 합법인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런 지역적 특성에 주목해 구는 고의적인 마약류 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조기에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검사는 간편하게 정보무늬(QR코드)로 접수 후 마약류 진단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로 진행한다.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 6종을 검사해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양성으로 확인되면 결과 안내 후 본인 의사에 따라 전문병원으로 연계해 2차 판별검사와 의료복지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검사가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단 법적조치를 희망하는 마약류 범죄피해자, 마약 중독·재활 치료자, 직무 관련 검사희망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마약류 외에도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다이어트약이나 항우울제와 같은 중독성 약물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며 “급격하게 확산되는 마약류의 위협에서 구민들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두 남자, 두 방 차
홈런왕 ‘막판 경쟁’… 31개 노시환에 최정 2개차로 맹추격

    두 남자, 두 방 차 홈런왕 ‘막판 경쟁’… 31개 노시환에 최정 2개차로 맹추격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장정의 막이 내리고 KBO(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을 향한 ‘국가대표’ 노시환(왼쪽·한화 이글스)과 ‘홈런 공장장’ 최정(오른쪽SSG 랜더스)의 경쟁이 남았다. 최정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점 차로 앞선 9회초 상대 하준영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시즌 29호 아치를 그렸다. 홈런 1위 노시환에게 2개 차로 따라붙으며 타이틀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몸소 알린 것이다. 노시환이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정은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허리 통증으로 닷새 쉬고 돌아온 6일 한화전에서 1회말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때렸고, 3회에도 무릎을 굽히며 쳐낸 공이 담장을 넘어가 연타석 아치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노시환이 여유롭게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8월 9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노시환은 같은 달 12일과 15일에도 홈런을 몰아치며 최정과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 그러나 노시환의 방망이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경쟁이 재개됐다. 8월 중순 이후 10경기 홈런 1개 타율 0.205로 침체했던 노시환은 지난달에도 홈런 2개에 머물렀다. 다만 대표팀 소집 직전 16경기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터트렸고 항저우에서도 5일 일본전 3타수 1안타 2타점, 6일 중국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노시환은 지난달 24일 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감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전 경기 홈런으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최정의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정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SSG가 두산 베어스, NC와 치열한 3~5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팀 타율이 리그 전체 8위(0.259)에 처져 있는 만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부르는 간판타자 최정의 장타 한 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 [서울광장] K팝 ‘칼군무’도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K팝 ‘칼군무’도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서동철 논설위원

    추석 연휴에서 한글날 연휴로 이어진 2주 동안 많은 시간을 안마의자에 앉아 리모컨으로 TV를 탐색하는 데 보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이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갈 때는 집에 있는 게 상책이라는 그동안의 경험도 한몫했을 것이다. 덕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역대 어느 올림픽대회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종목은 브레이킹이었다. 브레이크댄스로 알았던 이 미국 대중문화의 바른 이름이 브레이킹이라는 사실도 비로소 알게 됐다. 폐회식에 은메달리스트 ‘홍텐’ 김홍열이 한국선수단 기수로 입장한 것은 상징적이었다. 브레이킹 종목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필자 말고도 적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물론 경기를 마친 다른 종목 선수들이 대부분 일찍 귀국한 탓도 있었겠지만. 김홍열도 스포츠 영역으로 편입된 브레이킹이 어떤 인상을 심어 줄지가 궁금했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냐, 예술이냐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개가 섞여서 하나가 된 게 브레이킹”이라고 했다. 메달을 따고는 “25년 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춤을 췄다. 가족조차 브레이킹을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건 직업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니 더이상 논쟁은 불필요하다. 연휴 동안 흥미롭게 봤던 TV 프로그램은 더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왕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의 공연 실황이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오간 이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지난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필자가 본 연주회 방송은 아마도 재탕에 삼탕도 넘게 우린 ‘사골’ 방송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그런데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그저 무심히 틀어 놓은 연주회 말미에 갑자기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 들리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였다. 우리도 프랑스 여행을 가면 흔히 들르는 베르사유궁전에 오페라극장이 세워진 것은 1685년, 극장에 악단이 설립된 것은 1770년이라고 한다. 왕립단체의 특성상 규범에 얽매인 역사가 길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자신들의 역사가 서린 시대 음악을 당시 악기로 연주하는 모습이 여전히 고풍스럽다. 한마디로 ‘꼰대’적 요소가 넘쳐난다. 그러니 앙코르라고는 해도 ‘다이너마이트’를 연주한 것은 당사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격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 공연에 앞서 고심 끝에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BTS였나 보다. 그런데 이들의 ‘다이너마이트’는 필자의 생각도 조금은 바꿔 놓았다. K팝이 국제적 명성을 날리고는 있지만, ‘오피니언 리더’ 세대로부터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걱정이 없지 않았다. 이런 오케스트라가 K팝을 연주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유럽의 보수적인 집단과 세대도 거부감을 극복하기 시작했음을 방증한다. 사실 저항정신으로 점철된 힙합의 거리문화를 상징하는 브레이킹이 국제 스포츠 제전이라는 ‘제도권’에 편입된 것 자체가 놀랍다. 시대가 변하면 생각도 바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렇게 보면 K팝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이른바 ‘칼군무’가 문화를 넘은 스포츠로 발전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으로 발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미 ‘커버댄스’라는 이름의 K팝 댄스 대회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팀이 참여할 만큼 저변이 넓다. 힙합은 문화를 넘어 정신을 형성하고 생활이 되면서 사라지지 않고 발전할 수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대중문화는 생명이 짧다. K팝은 당연히 문화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인을 붙잡아 둘 만한 정신적 배경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화는 K팝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높일 것이다. 연휴 ‘리모컨 투어’에서 K팝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뿌듯하다.
  • ‘역시 임영웅’…신곡 발표 3시간 만에 ‘음원 1위’ 올랐다

    ‘역시 임영웅’…신곡 발표 3시간 만에 ‘음원 1위’ 올랐다

    가수 임영웅의 새 디지털 싱글 ‘두 오어 다이’(Do or Die)가 발매된 지 3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순위 1위를 기록했다. 9일 오후 6시 발매된 ‘두 오어 다이’는 오후 9시 현재 멜론 ‘톱 100’ 차트에서 악동뮤지션의 ‘러브 리’(Love Lee)·‘후라이의 꿈’,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Seven)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멜론 ‘톱 100’ 차트는 최근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을 50 대 50 비중으로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발매된 지 3시간밖에 되지 않은 신곡이 순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두 오어 다이’의 최근 1시간 이용량이 24시간 이용량을 상쇄할 만큼 압도적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두 오어 다이’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 주인공이 돼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내자는 열정을 담은 곡”이라며 “임영웅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자작곡 ‘런던 보이’(London Boy)와 ‘모래 알갱이’에 이어서 또 한 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루 전날 공개된 ‘두 오어 다이’ 뮤직비디오에서 임영웅은 우주인으로 변신해 ‘칼군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도 올랐다. 임영웅은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을 100만장 이상 팔아치우고,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 아시안게임은 끝났다…‘국대 4번’ 노시환 vs ‘홈런 공장장’ 최정, 본격 타이틀 경쟁 시작

    아시안게임은 끝났다…‘국대 4번’ 노시환 vs ‘홈런 공장장’ 최정, 본격 타이틀 경쟁 시작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장정의 막이 내리고 KBO(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을 향한 ‘국가대표’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홈런 공장장’ 최정(SSG 랜더스)의 경쟁이 남았다. 최정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점 차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상대 하준영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시즌 29호 아치를 그렸다. 홈런 1위 노시환에 2개 차로 따라붙으면서 타이틀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몸소 알린 것이다. 4번 타자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노시환이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정은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허리 통증으로 닷새 쉬고 돌아온 6일 한화전에서 1회 말 상대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때렸고, 3회에도 무릎을 굽히며 쳐낸 공이 담장을 넘어가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노시환이 여유롭게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8월 9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노시환은 같은 달 12일과 15일에도 홈런을 몰아치며 최정과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그러나 노시환의 방망이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경쟁이 재개됐다. 8월 중순 이후 10경기 홈런 1개 타율 0.205로 침체했던 노시환은 지난달에도 홈런 2개에 머물렀다. 다만 대표팀 소집 직전 16경기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터트렸고 항저우에서도 5일 일본전 3타수 1안타 2타점, 6일 중국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노시환은 지난달 24일 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감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이전 경기 홈런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최정이 몇 개를 칠지 모르겠지만,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정도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SSG가 두산베어스, NC와 치열한 3~5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서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질 수 있다. 팀 타율이 리그 전체 8위(0.259)에 처져있는 만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부르는 간판타자 최정의 장타 한 방이 팀에 절실한 상황이다.
  • ‘이제는 전남에서’···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타들 전국체전 대거 참석

    ‘이제는 전남에서’···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타들 전국체전 대거 참석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스포츠 스타들이 전남으로 대거 몰려온다. 오는 13일부터 전남에서 개막하는 제104회 전국체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실력과 열정으로 주목받는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해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에 49개 종목, 3만여 선수가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 특히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등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수영의 황선우가 참가해 전국체전의 열기를 더한다.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는 2007년과 2008년 박태환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체전에선 자유형 100m, 2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 800m, 혼성혼계영 400m 등 6개 종목에 참가해 연속 최우수선수 선정 기록을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대회 우승 등으로 한국 육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세계적 스포츠 스타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도 참가한다. 한국 기록보유(2m 36m)자이자 전국체전 7회 우승에 빛나는 그는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수상했다. 최근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파이널에 진출, 첫 우승의 역사도 썼다.지난해 전국체전 4관왕을 차지하고 국내 육상 유망주로 손꼽히는 전남도 소속 배건율도 참가한다. 국내 대회뿐 아니라 지난 6월 개최된 예천아시아U20 육상선수권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며 국제대회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 체전에는 200m, 400m, 1600m릴레이, 1600m릴레이 혼성의 4개 종목에 참가한다. 육상은 전국체전 메인스타디움인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 나주시 출신으로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셔틀콕 여제’ 안세영도 참가한다. 지난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숙적’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3위)를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오른 안세영은 이번 대회 결승전 두 번 모두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을 뿜어내며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스포츠 대축제의 장은 오는 13일 막이 오른다. 오는 19일까지 주 개최 장소인 목포시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 전남도는 “올해는 코로나19 일상회복 등으로 3만여명의 선수단이 전남을 방문한다”며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 문화 교류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임영웅, 신곡 ‘두 오어 다이’ 발표…아이돌 퍼포먼스 화제

    임영웅, 신곡 ‘두 오어 다이’ 발표…아이돌 퍼포먼스 화제

    임영웅이 9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두 오어 다이’(Do or Die) 음원을 발표한다. 이번 신곡은 지난 6월 ‘모래 알갱이’ 이후 약 4개월 만에 선보이는 곡이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날 “‘두 오어 다이’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 주인공이 돼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내려는 열정을 담은 곡”이라며 “임영웅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작곡 ‘런던 보이’와 ‘모래 알갱이’에 이어 또 한 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이번 신곡을 통해 그간 보여온 점잖고 세련된 매력과는 180도 다른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전날 공개된 ‘두 오어 다이’ 뮤직비디오에서 임영웅은 아이돌 같은 ‘칼군무’ 실력을 뽐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임영웅은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공연에 나선다.
  • ‘세상을 들었다 놓은’ 노벨 화학상 주인의 스펙 [지구촌 소사]

    ‘세상을 들었다 놓은’ 노벨 화학상 주인의 스펙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❸/2002.10.9 노벨 화학상 쥔 ‘학사 회사원’ 다나카“대학을 나와 소니에 입사를 지원했는데, 시험에서 미역국을 먹고 말았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외려 다행입니다.” 2002년 10월 9일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당시 43세)는 기자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학생 때 전기를 배우긴 했지만 고작 2년이었고, 남들과 견줘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했다”면서 “만약 소니에 들어갔더라면 지극히 뻔한 개발자로 아주 상식적인 일만 거듭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월급쟁이가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터였다. 일본 문부과학성조차 눈길을 주지 않던 부분이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다나카는 센다이의 도호쿠(東北)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생명공학 정밀기기를 개발하는 ‘시마즈 제작소’란 소박한 이름의 회사 라이프사이언스연구소에서 20년차 주임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석·박사 학위자도, 일류대 출신도, 저명한 학자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전혀 없었다. 학사 출신에 회사원 신분은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로서는 단연 첫 사례다. 심지어 일본인들은 노벨상 수상식장에서 그에게 영어로 연설을 시킬까봐 걱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낳은 직후 출산후유증으로 죽은 생모를 대신해 작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는 것을 대학에 입학할 무렵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해 1학년을 유급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학구열을 발휘해 1983년 졸업 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게 성격에 맞다고 봐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취직을 결심했지만 면접에서 어눌한 나머지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지도교수 소개로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다나카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연구만 하게 해달라면서 승진 시험도 거부한 채 말단 보직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푸른 작업복 차림을 유달리 좋아했다. 그로부터 17년 전인 1985년 그는 유전자 분석과 연결되는 ‘소프트레이저 탈이온화 질량분석기술’을 발견했다. 스스로도 잊을 뻔했던 연구가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영예를 안긴 셈이다. 일벌레에게 행운도 따랐다. 원래 줄곧 쓰던 코발트 분말 시료에 아세톤을 섞어야 하는데 착각해 글리세린 용액을 사용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았지만 비싼 코발트 시약을 버릴 순 없어서 글리세인을 증발시키기 위해 레이저 쬠에 이용했는데 비타민 B12를 이온화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단백질 구조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거짓말과도 같은 실수로 얻은 기술은 암 조기 진단, 신약 개발 등에 이용되며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런 업적으로 쿠르트 뷔트리히(당시 64세·스위스), 존 펜(당시 85세·미국)과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시상 통보를 받고 동명이인으로 알고 되묻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서 신격화에 가까운 최상급 찬사를 늘어놓자 손사래를 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나카는 “실험을 거듭하며 많은 실패를 했지만 회사에선 미래에 활용할 만한 신기술이라면 무엇이든 연구해도 좋다며 예산을 쉽게 배정해 줬다”면서 “만약 연구비를 낭비한다고 질책하는 회사였다면 벌써 해고됐을 게 분명하다”고 경영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 해냈다! ‘U25 도전’

    해냈다! ‘U25 도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야구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대교체와 성적을 모두 잡으며 반전을 이뤄 냈다. 그간 리그를 중단하고 최정예로 나섰던 것과 달리 새로운 구성과 도전을 시도하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6회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과정이 달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군 면제가 걸려 있다 보니 그간 이를 고려한 선수 선발이 이뤄졌던 것도 사실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만 해도 당시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출전했다. 오지환(LG 트윈스)은 상무 입대를 일부러 미루고 국가대표 승선을 노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얻으면서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그동안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최정예가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왕년의 에이스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적었고 그러는 사이 일본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도쿄올림픽에서는 그야말로 참사를 당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멈추던 것을 없애고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선발’이라는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 와일드카드 3명 역시 만 29세 이하 선수로 제한해 대표팀 24명 중 15명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약체라는 우려와 함께 대만전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일본, 중국, 대만을 연달아 격파하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승리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노시환(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 박영현(kt wiz) 등 차세대 슈퍼스타의 존재감이 빛났다. 역대 최다인 19명의 군 면제는 이번 대회의 의미를 잘 보여 주는 숫자이기도 하다. 류 감독이 우승 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봤다”고 평가한 것처럼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야구가 젊은 피와 함께 야구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는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 역대 최다 19명 군 면제… ‘젊은 피’ 한국야구 해냈다

    역대 최다 19명 군 면제… ‘젊은 피’ 한국야구 해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도쿄 참사’를 겪었던 한국 야구가 세대교체와 성적을 모두 잡아냈다. 그간 리그를 중단하고 최정예로 나섰던 것과 달리 ‘젊은 피’로 팀을 꾸려 도전을 시도해 결과를 내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강호에 맞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SSG 랜더스) 등 20대 초반의 대형 스타가 탄생했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제1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6회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대표팀을 든든하게 지키던 형들 없이 팀의 막내급 선수들이 따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군 면제가 걸려 있다 보니 그간 이를 고려한 선수 선발이 이뤄졌던 것도 사실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만 해도 당시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출전했다. 오지환(LG 트윈스)은 상무 입대를 일부러 미루고 국가대표 승선을 노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얻으면서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그동안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최정예가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언제적 김광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냐는 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신뢰받지 못하고 왕년의 에이스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적었고 그러는 사이 일본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일본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같은 특급 선수가 나올 때 한국은 리그를 호령할 만한 선수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 극소수에 그쳤다. 그 사이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한국은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도쿄올림픽에서는 그야말로 참사를 당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멈추던 것을 없애고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선발’이라는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 와일드카드 3명 역시 만 29세 이하 선수로 제한해 대표팀 24명 중 15명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역대 최약체라는 우려와 함께 뚜껑을 열자 대만의 스무살 투수에게 꽁꽁 막히며 패배를 당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돌입해 일본, 중국, 대만을 연달아 격파하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승리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노시환(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 박영현(KT 위즈) 등 차세대 슈퍼스타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금메달을 따면서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인 19명이 군 면제를 받았다. 아시안게임 군 면제가 시대에 맞느냐는 이야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다른 나라 선수보다 기량이 월등한 리그 에이스들을 대표팀에 넣거나 군 면제를 고려한 논란의 선발이 아니라 편법 없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이전 대회보다 더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감독이 우승 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봤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야구가 젊은 피와 함께 야구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는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대표팀이 그간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안 되는 실력과 연봉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논란이 따라다녔지만 이번엔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젊은 선수들은 팬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미래로서 탄탄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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