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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먹지 않는 ‘햇빛 다이어트’ 하다 굶어 죽은女

    영적인 수행방법으로 알려진 ‘햇빛 다이어트’를 하다 굶어 죽은 한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명 ‘햇빛 다이어트’는 물이나 음식 등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직 햇빛에만 의지해 영양분을 공급받는 수련으로 70년 넘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아왔다고 주장한 인도의 기인 프랄라드 자니(85)에 영향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인도국방연구개발기구가 이 기인에게 음식물을 주지 않고 2주간 격리해 관찰한 결과 아무런 이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숨진 이 여성은 스위스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자니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명받아 따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자니의 사연을 비롯해 2001년 이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고 있다는 화학박사 마이클 바그너의 사연을 담고 있다. 숨진 여성의 가족들에 따르면 여성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관련 책을 정독한 후 실제로 금식에 들어갔으며 금식 2~3주 후에는 물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족들의 만류에도 끝까지 금식에 들어간 여성은 결국 쓰러졌고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다. 스위스 일간지 ‘타거스 앤제이거’는 25일(현지시간) “이 여성은 부검 결과 아사(餓死)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서 “벌써 4명이나 ‘햇빛 다이어트’를 하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 “다이어트 하면 더 뚱뚱해진다” 연구결과…이유는?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거나, 혹은 실제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도리어 살이 찌거나 제자리걸음만 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3일자 기사에서 “몸무게 감량을 위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몸의 신진대사나 뇌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결국 몸이 스스로 지방을 축적한다.”면서 “동시에 심리적으로 음식을 더욱 탐하게 돼 결국은 어떤 효과도 얻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까지 학계가 발표한 각종 연구결과와 사례에 근거한다. 실제로 잉글랜드 남동부 서리주에 사는 미쉘 언더우드(38)라는 여성은 25세 때 몸무게가 10st(63.5㎏)정도였지만, 두 아이를 출산 한 뒤 몸무게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후 9년간 그녀는 수많은 다이어트를 시도했고 종종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현재 몸무게는 19st(120㎏)으로, 다이어트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셉 프로이에토 호주 멜버른 의과대학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다이어트 행위 자체가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대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수치는 낮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로이에토 교수 연구팀이 비만 남녀 50명에게 8주동안 하루 500~550칼로리만 섭취하게 했더니, 피실험자들은 평균 30파운드(13.6㎏)의 몸무게를 감량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후 1년 동안 그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왔지만, 이 기간동안 피실험자들의 몸무게는 도리어 평균 11파운드(약 5㎏)씩 늘었다. 또한 이전보다 더 배고프다고 느꼈으며 음식을 탐하는 마음도 커졌다. 연구팀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수치가 다이어트 시작 당시보다 20% 가량 높아진 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펩티드 YY(peptide YY)의 수치는 낮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우리 몸이 다이어트 행위에 반발심을 가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당신이 몸무게를 10%를 줄이려 한다면, 당신의 몸은 위기를 느끼고 신진대사율을 줄여 몸의 연료를 덜 태우려 할 것이다. 문제는 다이어트를 멈추고 다시 먹기 시작하면 이 증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찾아볼 수 있다.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제적 학술지인 ‘세포 대사 저널‘(the journal Cell Metabolism)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음식을 먹지 않으면 뇌 세포가 결국 다른 것을 소비하게끔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뇌에서 음식 섭취를 원하는 부위의 능력이 활성화 되며, 이것은 자연스럽게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 역시’ 미국 심리학자 저널’(journal American Psychologist)에 발표한 논문에서 “결과적으로 다이어트는 길게 할수록 좋지 않으며, 5년 이내에 3분의2 이상이 원래 체중 또는 그 이상으로 돌아갔다. 처음 6개월 동안은 본래 체중의 10%를 감량하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이 몸무게는 되돌아온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우리는 건강을 위해 체중이 느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몸무게를 줄이는 것 자체가 우리를 더 뚱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번만 안아줘요!”…무려 18kg 고양이 다이어트 대작전

    주인도 포기한 무려 18kg이나 나가는 슈퍼 뚱보 고양이가 다이어트 작전에 돌입해 화제다.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시 동물보호시설에 한 할머니(87)가 고양이를 안고(?) 나타났다. 할머니가 “고양이가 너무 살이 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면서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2살된 이 암고양이의 이름은 먀우(Meow·야옹)로 체중계에 올려본 결과 무려 18.1kg이나 나갔다. 보통 고양이 몸무게인 3kg ~5.5kg 정도와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무게. 산타페 동물보호시설 대변인 벤 스완은 “처음 먀우를 봤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뚱뚱했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라고 밝혔다. 도움을 요청받은 동물보호시설 측은 곧 고양이 다이어트 작전에 돌입했다. 수의사인 제니퍼 스테케티는 “먀우가 2년만에 어떻게 초고도 비만이 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 면서 “특별한 식단으로 체중을 서서히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걷자마자 헐떡이지만 조금씩 몸무게가 줄고 있으며 적어도 4kg 이상을 빼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먀우의 몸무게 18kg은 고양이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상위 1%’(?)에 해당된다.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고양이는 호주에 사는 21kg의 고양이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기네스 협회는 주인이 동물에게 음식을 계속 먹이는 등 학대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동물’ 타이틀은 기록 부분에서 제외시켰다.  /인터넷뉴스팀       
  • 영화 ‘건축학개론’ 이어 드라마 ‘더킹투하츠’로 인기 조정석

    영화 ‘건축학개론’ 이어 드라마 ‘더킹투하츠’로 인기 조정석

    작년 이맘때만 해도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 세 글자는 ‘뽀드윅’이었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어느 캐스트 배우보다도 가장 뽀얗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지녔다는 이유로 뮤지컬 팬들이 그에게 지어준 별명이자 애칭이었다. 뮤지컬 스타에서 이젠 브라운관의 샛별로 떠오른 배우 조정석(32)의 이야기다. 1년 만에 그에게 새로운 애칭이 생겼다. 일명 ‘납뜩이’. 첫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맛깔스러운 감초 연기로 주인공 못지않은 인상을 남긴 조정석의 극 중 이름이다. 1년 전,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으로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주연급 톱 배우답지 않은 털털함과 소박함, 진정성이 느껴지는 배우라는 인상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이자 MBC 드라마 ‘더킹투하츠’의 왕실 근위 중대장 ‘은시경’으로 팬들의 스펙트럼을 넓힌 조정석과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눠 봤다. 그는 여전히 밝았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랑과 관심에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 연기에 첫발을 들였지만, 사실 그의 오랜 꿈은 영화배우였다. 그리고 만난 그의 첫 영화 ‘건축학개론’은 그의 꿈을 실현해 준 작품이자, 300만 관객 동원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여 줬다. 그는 “사실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을 줄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또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셔서 좋지만, 그보다도 정말 내가 도전해 보고 싶었던 영화와 드라마를 제대로 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여러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좋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연일 드라마 촬영을 하는 중이라 쉬는 날 하루 없이 사생활도 없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행복하단다. 영화 ‘건축학개론’ 개봉일과 드라마 ‘더킹투하츠’의 첫 방송 날짜는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대중들은 거의 동시에 그가 출연한 두 개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와 ‘더킹투하츠’의 은시경이 “동일 인물 맞아?”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줬다. 외모는 물론, 각 캐릭터의 성격도 전혀 달랐다. “더킹투하츠 시작 2달 전에 이미 건축학개론 촬영이 끝난 상태였어요. 두 달 동안 은시경이란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고, 7㎏ 감량에 성공했죠. 체중 감량이 좋은 반응을 일으킨 것 같아요. 납뜩이와 은시경은 정반대의 인물이기 때문에 겉보기를 고치는 노력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납뜩이와 은시경. 한쪽은 너무 까불이 캐릭터이고, 한쪽은 너무 진지하고 멋진 훈남 캐릭터다. 실제 조정석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그는 “개인적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납뜩이는 실제 나의 모습이 많이 오버랩된 인물이고, 은시경은 실제 내가 가진 진지함과 신중한 면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런 질문 진짜 많이 받는데, 조정석은 납뜩이와 은시경의 중간이다. 그나마 좀 더 가깝다면…납뜩이?”라고 덧붙였다. ‘더킹투하츠’에서 요즘 그는 조선 황실의 공주 이재신(이윤지 역)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국왕 이재강(이승기)과 김향아(하지원 역) 러브라인 못지않게 대중들에게 응원받는 러브라인이다. 앞으로 이재신과 은시경의 러브라인의 방향에 대해 묻자 “그건 작가만 알아요.”라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윤지씨가 너무 잘해 줘서 나는 윤지씨한테 얹혀가려고요. 내 바람은 러브라인이 잘됐으면 좋겠고, (추락사고로 마비상태인) 재신이의 다리도 기적적으로 고쳐져 (그녀가)번쩍 일어났으면 좋겠어요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훈훈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나는 ‘왓츠업’ 이후 ‘더킹투하츠’가 두 번째 드라마 촬영인데, 드라마를 많이 촬영한 하지원 선배나 이승기씨, 윤지씨를 비롯한 여러 선배들이 ‘더킹투하츠는 현장 분위기가 좋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출연 배우들끼리도 친하게 지내서 좋아요” ‘건축학개론’과 ‘더킹투하츠’의 성공으로 최근 들어 드라마와 영화 제안이 많이 오고 있단다. ‘더킹투하츠’ 이후 새로운 영화에 투입될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장르를 불문해 뭐든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당분간은 뮤지컬 무대보다 드라마와 영화 쪽에 시간을 더 할애할 예정이란다. 하지만 무대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도 꼭 좋은 소식을 안겨 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매주 드라마를 통해 TV에 그의 얼굴이 나오게 되면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그의 어머니라고. 일흔이 넘은 그의 어머니는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막내아들 정석이’가 가장 큰 자랑거리란다. “어머니 호강시켜 드리는 게 나의 목표이자 꿈이에요. 그 꿈이 조금씩 실현되는 중이라 너무 좋습니다. 요즘은 정말 마냥 좋아요.” 배우 조정석, 공연계에선 일찌감치 실력을 검증받은 연기파 배우다. 어찌 보면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그의 인기행진은 예정된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불확실한 문구 사용 광고 7월부터 위법 간주 처벌

    오는 7월부터 ‘다이어트 식품 2개월 복용 시 15㎏ 감량’처럼 효과가 불확실한 상품을 단정적인 문구로 선전하는 광고 등이 위법행위로 간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 거래 행위 지정 고시’를 제정해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고시는 사업자가 소비자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당행위를 ▲기만 계약 ▲강압 계약 ▲소비자에게 현저히 불리한 계약 ▲소비자 권리 방해 ▲사업자 권리 남용 5가지로 유형화하고, 총 17개 행위를 위법으로 규정했다.고시를 위반한 사업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및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딸의 결혼식/최광숙 논설위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미국 국민 앞에 고백하던 날. 이들 부부의 이혼설이 난무했지만 그 위기감을 가라앉힌 것은 바로 외동딸 첼시였다. 이들 부부가 한가운데 첼시를 놓고 나란히 휴가지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외동딸은 클린턴 가족의 균형을 유지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첼시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스캔들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감정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말하는 등 어머니인 힐러리를 닮아서인지 독립적이고도 진취적인 여성으로 컸다. 부모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할 때만 해도 치아 교정기를 끼고 웃던 첼시가 2010년 왕실 못지않은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자 미국민들 일부는 삐딱한 시선을 보냈지만 대부분 “자격이 있다.”며 축하했다고 한다. 10대 시절 음주 등으로 말썽을 부리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가 2008년 어엿한 여성으로 거듭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딸의 결혼식 날만은 평범한 신부의 아버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시집 가는 딸 이상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최고 권력자들의 모습은 여느 친정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뚱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딸의 결혼식에 맞춰 다이어트를 한 것만 봐도 대통령들 역시 ‘딸바보’임에 틀림없다.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딸과 아들의 혼사를 다 치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사위와 며느리 모두 재벌가에서 맞아 권력과 돈의 결합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딸 소영씨와 아들 재헌씨 둘 다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과 40여일 만에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를 연이어 결혼시켰는데 청와대가 아닌 장소를 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다음 달 대통령 취임식 이후 한국인 사위를 맞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막내딸 예카테리나가 윤종구 전 해군제독의 차남 준원씨와 곧 결혼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준원씨는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모스크바의 한 국제학교에 다니던 중 예카테리나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 전 제독은 “부모 모르게 결혼할 정도로 아들을 키우지 않았다.”며 결혼설을 일축했다. 이번에 두번째로 불거진 푸틴 딸의 결혼 소식도 그야말로 물거품으로 끝나는지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최고 권력자 일가와의 혼인은 그리 순탄치 않은가 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영양 불균형? 지식 불균형!

    요즘 인스턴트 커피 업계에서 때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다윗’에 불과한 남양유업이 ‘골리앗’ 동서식품에 선공을 가하면서 시작된 전쟁이다. 남양은 ‘국보급’ 여배우 김태희를 동원해 ‘내 남자친구가 마시는 커피에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간 프림을 쓸 수는 없다. 대신 우유를 썼다.’는 요지의 광고를 했다. 이게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그러자 동서 측도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우유를 넣은 ‘김연아 커피’로 맞불을 놓은 것. 그러자 남양 측이 ‘짝퉁’이라며 발끈한 데 이어 ‘김연아 커피’에 카제인나트륨이 들어 있는데도 없는 것처럼 은폐광고를 했다며 법정 다툼까지 갈 기세다. 다툼의 핵심은 카제인나트륨이다. 광고 카피대로라면 카제인나트륨은 필경 몹쓸 물질일 텐데, 과연 그런가. ‘불량 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최낙언 지음, 지호 펴냄)는 이에 대해 턱없는 소리라며 일축하고 있다. 책은 “우유에서 단백질만 분리한 뒤 안정성을 위해 나트륨하고 결합시킨 형태가 바로 카제인나트륨”이라며 “우유에서 유지방을 빼고 가장 좋다는 단백질인 카제인이 졸지에 화학첨가물로 둔갑해 마케팅에 이용당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카제인나트륨의 원료는 우유이며 버터나 치즈보다 비싼 가공물인데도 두 회사가 실제 효용과는 상관없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얘기다. 책은 이처럼 20년 이상 식품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음식과 첨가물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인공 조미료의 대명사인 MSG, 비만의 원흉처럼 인식되는 트랜스 지방 등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전하고 있다.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극단적인 예가 보톡스다. 보톡스는 1g으로 수십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지상 최강의 독이다. 그런데 보톡스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막는다. 그로 인해 근육의 움직임이 마비되고, 주름이 접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독과 약의 아슬아슬한 동거인 셈이다. 책은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먹거리에 대한 과학상식, 2부는 음식의 문화적 요소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3부에서는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하고 4부에서는 음식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저자는 “식품에 대한 온갖 리스크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 말을 모두 합하면 도대체 무엇을 먹고 살라는 말인지 알 수 없다.”며 “불량 식품이 문제가 아니라 불량 지식이 문제이고 영양의 불균형이 문제가 아니라 지식의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 “부실 과장… 영업정지 7곳 빼면 적자폭 4兆↓”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저축은행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6조 6000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내용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가 과장된 결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BIS 자기자본비율 9.78%… 2010년과 비슷 20일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자료가 틀린 건 아니지만 영업정지된 은행들의 실적까지 담아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면서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빼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는 2조 7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의 발표 수치와 비교해 적자폭이 4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4.92%로 2010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9.78%로 2010년 9.04%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저축은행 업계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직원은 “안 그래도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사태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 현재 문제가 없는 저축은행까지 안 좋게 표현하면 어떻게 하냐.”면서 “불안에 떠는 고객들이 무더기로 예금을 빼내가면 어떠할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생존 저축은행까지 매도 안돼” 하소연 하지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실적을 전체 자료에서 빼버리면 저축은행이 많이 개선됐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시중은행의 꼼수 까다로운 이벤트 내걸고 年4% 예금가입 유혹 회사원 김모(33)씨는 최근 금리를 연 4.5%까지 준다는 광고를 보고 은행 예금에 가입하려다 말았다. 기본금리는 3.8%인데 우대금리 0.7% 포인트를 더 받으려면 친구에게 추천해서 예금에 들게 하고,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설정해야 하는 등 요구조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영화 관객수·프로야구단 성적 등 내걸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적은 비용으로 예금을 유치하려고 ‘금리 꼼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금리를 낮게 잡고, 조건부 우대금리를 내걸어 최고금리를 연 4.0% 이상으로 광고하는 것이다. 실제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는 어려워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은행은 국내 영화 관객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시네마정기예금 코리아’를 출시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7%에 개봉을 앞둔 영화 ‘코리아’의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1% 포인트, 200만명 돌파 시 연 0.2% 포인트,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3% 포인트를 준다. 최고금리가 연 4.0%다. 시네마정기예금은 2010년 11월 ‘김종욱 찾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개가 출시됐지만, 최고 금리가 적용된 상품은 4호 ‘써니’와 6호 ‘오싹한 연애’ 등 2개에 불과하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 예금은 우대금리 없이 기본금리만 지급되거나 최소 우대금리인 연 0.1% 포인트를 주는 선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미션플러스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3.3%에서 시작된다. 금연·다이어트 등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거나, 친구에게 가입 추천을 하면 최대 우대금리를 0.7% 포인트 가산, 최고금리가 4.0%가 된다. ●“예금 매력 떨어지자 무리한 마케팅” 국민은행의 ‘2012 KB국민프로야구예금’은 올해 프로야구 동원 관중수와 응원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연 3.8%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수신금리가 연 3% 중후반으로 하락하면서 예금 매력도가 떨어지다 보니 무리하게 우대금리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금통위원의 퇴장 대표 ‘매파’… “한은은 물가 잡아야” 말 남기고 지난 연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김 총재가 ‘한국은 2012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중립으로 가도 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을 소개했다. 그러자 한 금통위원이 버럭 화를 냈다. ‘지금 어느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IMF 타령이냐. 그렇다면 대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말이냐’. 머쓱해진 김 총재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언쟁은 더 커지지 않았지만 회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김대식, 임기중 금리인상 소수의견 5회 주장 20일 임기를 마친 김대식(왼쪽)·최도성(오른쪽) 금통위원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두 사람은 금통위 안에서 대표적인 ‘매파’(성장보다 물가 중시)로 분류된다. 임기 4년 동안 전체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때 두 사람은 소수의견을 통해 금리 인상을 각각 5회, 6회 주장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 위원은 “중앙은행의 핵심적 가치는 물가를 잡는 데 있다.”면서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를 비롯해 여러분(한은)이 얼마나 노력하고 저항했는지 반성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한은맨’임을 자처하는 김 위원은 “60년의 한은 역사가 최근 들어 단기적으로 흔들리는 양상이지만 역사는 흐르게 마련”이라며 김 총재의 ‘개혁’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힘 있는 자는 반드시 쇠한다.”며 ‘성자필쇠’ ‘새옹지마’ 고사성어를 인용하기도 했다. ●최도성 “저금리 지속 폐해 못막아” 자아비판 최 위원도 “저금리가 너무 오래 계속되는 폐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자아비판’한 뒤 “정부나 언론은 창밖의 풍경밖에 보지 못하지만 금통위원은 3000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당장은 물가가 안정돼 보여도 몇 달 뒤에 오를 수 있고, 당장은 경기가 침체 상태이지만 몇 달 뒤에 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로 이임사를 마무리해 ‘매파 본색’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골수 비둘기(성장 중시)’ 강명헌 위원도 이날 임기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새 금통위가 비둘기 일색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선거 여진에…대선 전망에…SNS 와글와글] 총선 결과 ‘20대 여성 책임’ 논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4·11 총선과 관련, 근거 없는 20대 여성 투표율의 진위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선거가 끝난 직후 한 10대 이용자가 올린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8%에 불과하다.’는 요지의 글이 발단이 되었다. 대체로 야권의 패배를 20대 여성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심지어 ‘20대 여성은 투표 대신 벚꽃놀이나 즐기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글도 떠돌았다. 투표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비난도 쇄도했다. 예컨대 ‘커피에 브런치 드실 시간에 투표 좀 하시지.’(@new**********),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 따라 할 열정으로 투표 좀 하면 안 됐나.’(@per*******) 등 여성을 비하하는 글도 트위터에 넘쳐났다.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소문일 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연령별 투표율은 빨라야 한 달 뒤에나 나온다.”며 SNS의 논란을 일축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전국 20대 투표율은 45.0%, 서울지역 20대 투표율은 64.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선거 결과를 특정 집단에 떠넘기려는 ‘꼰대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남성우월주의가 드러났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wee***’는 “20대 여성을 계몽의 대상이자 정치도구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20~30대 여성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정치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집단으로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면서 “특히 현 정부 들어 정권의 권위주의적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강했다.”고 평가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가계 ‘빚 다이어트’ 나섰나?

    가계 ‘빚 다이어트’ 나섰나?

    시중은행에서 개인여신을 총괄하는 임원 A씨는 요즘 9개월 전과 정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두세 달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정책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율을 잡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지금은 반대로 가계대출이 너무 줄어서 걱정이다. A씨는 “가계대출 감소로 은행의 자산마저 줄고 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도 못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이 줄면서 가계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징)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 12일 현재 383조 589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385조 5777억원)보다 1조 9884억원 줄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2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디레버리징이 관찰됐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52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2조 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3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주택시장의 침체와 집값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 상승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에는 아파트를 사고 팔 때 값이 오르는 만큼 대출액이 증가했었다.”면서 “최근에는 부동산 매매가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집값이 하락세여서 대출 필요액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아파트 분양 시 발생하는 집단대출 수요가 건설 경기 침체로 급감한 것도 주택담보대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흘러가는 풍선효과를 막은 것도 주효했다. 둘째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자 가계대출 실적을 영업점 성과평가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고, 은행 예대율 관리를 강화하는 등 규제책을 시행했다. 은행들의 위험 관리도 가계대출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기준 0.85%로 지난해 12월 말(0.67%)보다 0.18% 포인트 증가하는 등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들이 가계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채가 줄어드는 추세가 시작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전체 가계대출을 단속하는 정책과 함께 다중채무자, 영세자영업자 등 한계채무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미세 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경기 용인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직접 채무관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무원 고통 분담까지 포함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6일 행정안전부 분석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데도 전시성 사업에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복지 드라이브’ 등으로 쓸 곳은 늘어난 탓도 있다. ●“전시성 사업 지출 많은 탓” 광역 시·도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 37.7%로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는 시장 직급보조비 반납, 4급 이상 성과급 일부 반납 등을 통해 연간 9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북항 배후부지 등 시 소유 부지 4곳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공기관 건설공사 발주규모를 지난해 40% 수준으로 줄이고, 복지 분야 사업별 시기를 조정해 예산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인천시에 이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35.8%)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850억원 가운데 절반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연가보상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을 줄여 나간다. 채무비율 3위(31.8%)인 부산시는 지방채 발행 가이드라인, 40억원 이상 투자사업 사전심사제 등을 통해 채무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경남 김해시는 전시성 예산과 소모성 경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오투리조트 개발로 빚더미에 오른 강원도 태백시는 올해 시장 업무추진비 3000만원(12%)을 줄여 편성하는가 하면 직원 출장비와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25억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적자 예산을 숨기기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지난 1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충남 천안시는 올해 경상경비 등 220억원을 줄일 방침이다. 대형 사업들은 추진 시기를 늦춰 예산투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지방 재정난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지자체들이 벌여 놓은 대형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밝혔다. ●지자체 “국고 보조율도 높여라” 세제 개편을 통해 지자체 재정난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자체들은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배정 비율도 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자체로 이양된 국가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율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날씬 몸매’ 위한 하루 최소 수면 시간은?

    평소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곤해지고, 입맛도 떨어져 결국 몸무게가 줄어드는 등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밤에 일정시간 잠을 자지 않으면 오히려 뚱뚱해지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 앤 여성병원 오르페 벅스톤 박사 연구팀은 21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6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평균 10시간을 취침하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초반 3주간은 최소 5시간 30분 미만으로만 자게 했고, 나머지 3주는 28시간을 주기로 활동하고 취침하게 했다. 그 결과 실험 대상들의 신진대사율이 평균 12%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박동이나 폐 기능 등을 담당하는 신진대사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식사 후 혈당량 수치가 높아졌고, 평소보다 하루 평균 120칼로리가 덜 소모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식습관과 운동량을 유지한다해도, 최소 5시간 30분 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신진대사에 영향이 생겨 연 평균 몸무게가 12.5파운드(약 5.7㎏)가량 증가한다.”면서 “때문에 밤에 일하고 낮에 잠을 자야 하는 사람들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밤잠을 설치는 노인일수록 역시 몸이 뚱뚱해질 수 있다.”면서 “수면을 비롯한 24시간 신체리듬이 깨지면 비만이나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병진의과학저널’(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과체중 임신부는 정상체중 임신부보다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비만이 조산이나 사산, 기형아 출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나온 적이 있다. 또 자폐는 유전적 질환이라는 시각과 함께 임신부의 질병이나 임신중 약물 복용의 후과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신경발달장애연구소 연구진이 9일(현지시간) 의학저널 ‘소아과(Pediatric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비만 임신부가 낳은 자녀가 자폐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평균 몸무게의 임신부에 비해 67% 높았다.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5세 아동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몸무게가 정상인 임신부는 88명 가운데 1명꼴로 자폐아를 낳는 반면 비만 임신부는 자폐아를 낳는 경우가 53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 임신부는 자폐증 외에도 다른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정상 체중 임신부에 비해 높았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정상보다 15㎏ 과체중일 때 염증과 혈당이 증가한다.”면서 “임신부의 과다 혈당과 염증은 태아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임신부의 식이습관 등 다른 요인이 자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조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캘리포니아대의 폴라 크래코위악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초기단계로 비만이 어떻게 자폐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직접적 원인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지만, 미국 가임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일 정도로 미국의 비만율이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모든 임신부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커리 오하이오주 ‘전미어린이병원’ 소아행동발달과장은 “최근 미국의 비만율과 자폐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인데,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임신부는 원래 많이 먹게 되고 임신 전보다 살이 붙기 때문에 본인이 과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힘들다. 또 임신부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되레 더 큰 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크래코위악 교수는 “임신 전부터 비만이었던 여성은 일단 임신 중 과체중을 스스로 의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통해 내리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굿모닝 닥터] 올봄엔 다이어트보다 튼살 관리를

    봄은 다이어트 시즌이기도 하다. 취업, 결혼식 등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벤트가 많은 탓이다. 물론 다이어트에 성공해 원하는 몸매를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덫이 있다. 다이어트의 대가로 얻는 ‘튼살’이 그것이다. 팽창선조를 뜻하는 튼살은 비만과 임신, 청소년기의 성장 등으로 피부 표면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진피 내 교원섬유와 탄력섬유가 변성돼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처음에는 붉은빛이다가 점차 진피 조직이 위축되면서 희게 변하게 된다. 붉은빛이 도는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환부가 하얗게 변한 후에는 치료가 더디다. 의사들이 조기 치료를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에 도입된 ‘레가토’와 ‘마이셀스 PRP’를 적용한 결과 단기간에 만족도 높은 치료 효과를 얻었다. 그런 만큼 ‘치료가 어렵다는데….’라며 사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레가토와 마이셀스 PRP(혈소판 풍부혈장) 복합시술 치료는 마이크로 플라스마 고주파를 이용해 튼살 부위에 미세한 채널(구멍)을 만든 후 임팩트 초음파로 혈장 성분을 침투시켜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이전의 치료법에서는 치료 후 색소침착이 문제였으나 레가토와 마이셀스 PRP 복합시술은 마이셀스 PRP의 특정 성분에 미백 효과가 있어 색소 침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튼살도 예방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보습크림 등으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샤워 후 오일이나 크림으로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갑자기 살이 쪄도 튼살이 생기기 쉬운데 이런 경우라면 꾸준한 체중 관리가 답이다. 그래도 튼살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최대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피부가 검어지면 튼살이 더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또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고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다이어트 떡’ 사세요

    ‘다이어트 떡’ 사세요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1월 정남농협에 기술 이전한 ‘건강잡곡 구이 떡’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식이섬유가 많은 보리, 현무, 율무 등을 주재료인 쌀가루에 혼합한 뒤 검정콩과 한약재 등을 첨가한 제품이다. ‘리파아제 저해활성을 보유한 비만예방 기능성 떡 및 그의 제조방법’ 특허가 적용됐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기존 떡(4.6%)보다 2배 이상인 9.6%에 이르고, 지방분해 효소로 유명한 ‘리파아제’ 저해율도 기존(8.6%)보다 1.8배 높은 15.5%로 지방흡수를 막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기술원은 설명했다. 지난달 6~9일 일본 도쿄 식품박람회에 시제품을 선보여 ▲달지 않고 고소한 맛 ▲비만예방 식품 ▲냉동에서 1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이 떡은 농협 하나로 마트와 경기사이버장터, 디딜향 홈페이지, 홈앤 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어야 한다. 5개 한 묶음에 6000원이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살 찐다는 이유로 떡 먹기를 꺼리는 젊은 층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다이어트 효과를 지닌 떡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만화 초딩만 본다고? 촌철살인 대사 가득

    만화 초딩만 본다고? 촌철살인 대사 가득

    세밀화 같은 수려한 그림과 철학적인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가득한 만화가 쏟아지고 있다. ‘초딩’이나 읽는 것으로 치부하기 쉬운 만화지만 구체적인 삶이 녹아 있어, 읽고 또 읽고 싶어진다. 최민호의 ‘텃밭 1·2’(거북이북스 펴냄)는 책을 열자마자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지는 듯하다. 제목처럼 도시에 사는 만화가가 마감에 쫓기면서도 서울 근교에 주말농장을 마련해 흙의 구수한 소리, 자연의 웃음소리를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계절이 바뀌면서 심어야 할 채소와 기르는 방식, 수확하는 열매가 다 다르다. 1993년에 데뷔한 작가는 20여년 동안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작업했는데, 실용서 같기도 하고, 미술책 같기도 하다. 각권 1만 5000원. ‘화자 상·하’(미들하우스 펴냄)는 홍작가(본명 홍성혁)가 포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독자평점 9.7을 받은 작가주의를 표방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1980년대 말, 주인공 리유가 귀기스러운 느낌의 여자아이 ‘화자’와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리유는 화자가 귀신으로 나오는 꿈에 시달리던 어느 날 이사를 가게 된다. 20대가 된 리유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로부터 문자를 받는다. ‘절대로 돌아오지 마라.’ 이 문자의 주술에 걸린 듯 리유는 화자가 살던 마을로 돌아간다. 홍작가는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재개발되던, 이제는 사라진 수도권 어느 동네를 연상시키는 그림과 오래되지 않았으나 존재하지 않는 그 시절의 감각을 손에 잡힐 듯 그려낸 것이 놀랍다. 각권 1만 2000원. 하랑 작가의 ‘감자도리의 쫄지마, 직딩’(위즈덤하우스 펴냄)은 이른바 직장생활의 애환과 즐거움을 다룬 세 번째 만화 모음집이다. 직장인 소재 만화는 1980년대 만화가 김수정의 ‘날자, 고도리’, 1990년대 ‘천하무적 홍대리’, 2000년대 ‘용하다 용해(무대리)’ 등이 계보를 형성한다. 직장인에게 ‘공감대 300%’가 될 작품들이 깨알같이 수록됐다. 1만 2800원. ‘코알랄라’(애니북스 펴냄)는 얌이(Yami)라는 필명의 만화가가 그린 음식만화다. 필명대로 ‘맛있다, 먹고 싶다.’를 연발하는 코알라는 다이어트를 꿈꾸면서 음식 앞에서 맥을 못 춘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맛있는 간식들을 끊임없이 소개한다. 새우, 크로켓, 피자, 호떡, 조미오징어, 치킨과 콜라 등등. 1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 눈치보는 채식남들

    게임회사에 근무하는 김모(30)씨는 어린 시절부터 주로 채식을 해 왔다. 고기를 먹어도 별맛을 느끼지 못한 데다 소화도 잘 안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것이 전혀 쉽지 않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군대 시절에는 ‘남자가 못 먹는 게 어딨느냐.’는 고참들의 압박에 식사 때마다 곤욕을 치렀다. 또 소개팅 과정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음식을 가린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김씨는 “식성이 전부가 아닌데 채식한다는 말만 듣고 편견을 갖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강모(27)씨는 채식을 결심했다가 포기했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 때 TV에서 살처분되는 가축들은 본 뒤부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을 접었다. 강씨는 “친구들이 다른 식사 장소를 찾아야 하고 주변 시선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명 채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늘어났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는 ‘까탈스럽다.’는 것이다. 남성이 ‘채식한다.’고 하면 시선이 곱지 않다. ‘남자다워야 한다.’는 기존의 사회적 인식이 식습관을 강제하고 있어서다. 채식하는 사람들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다. 채식동호회인 온라인 카페 ‘한울벗채식나라’의 전체 회원 5만 3471명(3월 28일 기준) 가운데 여성이 74.0%인 3만 9548명을 차지하고 있다. 남성이 26.0%인 1만 3923명이다. 한국채식연합 등 다른 채식 동호회에서도 여성 비율은 60% 이상이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여성의 채식은 미용이나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남성의 채식은 특별한 질병이 있기 전에는 보는 눈이 곱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식성을 포함한 소수 의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녹색당은 최근 군대 등의 단체 메뉴에서 채식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장정화 녹색당 비례대표는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개인의 행복추구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호텔의 변신… 아이 동반 가족·미혼여성 눈높이로

    호텔의 변신… 아이 동반 가족·미혼여성 눈높이로

    내국인 고객 가운데 특급호텔의 ‘큰 손님’은 아이 동반 가족과 미혼 여성들이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은 멀리 떠나는 것보다 가까운 도심 호텔에서 하루 쉬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바쁜 직장일에 쫓기는 미혼 여성들도 장기 해외여행보다 주말에 친구들끼리 호텔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우아한 저녁을 즐기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도모하는 추세다. 최근 객실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타입의 객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특급호텔들이 더블베드룸과 트윈베드룸 두 가지 타입의 객실만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을 위해 더블베드와 싱글베드를 함께 구비한 ‘디럭스 패밀리룸’을, 3명 단위로 호텔을 찾는 여성들을 위해 싱글베드 3개가 놓여져 있는 ‘슈페리어 트리플베드룸’ 등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객실 재단장을 기념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5월 15일까지 ‘봉주르 키즈 패키지’를 마련했다. 딜럭스 객실 1박과 뷔페 식당 더킹스 3인 조식(12세 이하 어린이 1인 포함, 4세 이하 유아 무료), 프랑스 유아 브랜드 프리미에주르 키즈 목욕 가운 1벌(3~5세용), 호텔 레스토랑의 어린이 메뉴가 들어 있는 키즈 쿠폰북을 제공한다. 26만 4000원(부가세 별도). (02)2270-3111. 호텔 레스토랑들은 생일을 맞은 아이들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서울팔래스호텔의 뷔페&카페 더궁은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용 단체 파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좋은 식재료로 균형 맞춘 음식과 함께 어린이용 과일 주스를 무제한 제공한다. 생일 파티를 위한 용품들도 준비된다. 어린이 10인 이상 때 가능하며, 1인당 3만 5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02)2186-6885~6.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델리도 집들이, 직장인 회식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이크 아웃 메뉴 ‘라 쁘티 파티’의 키즈 메뉴를 처음 선보였다. 생일을 맞은 어린이를 겨냥해 내놓은 메뉴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저칼로리, 저염도로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 30분 전에 조리해 특수 피크닉 박스에 담아 제공되며 모든 식기가 들어 있어 별도 준비 없이 즉석 파티가 가능하다. 10인분에 18만원(부가세 별도). (02)531-6604.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6월 3일까지 주말 휴식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스프링 슬리밍 다운’ 패키지를 판매한다. 좋은 잠자리에서 숙면은 물론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호텔 피트니스 트레이너들의 지도를 받으며 몸매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객실 타입과 혜택에 따라 슬림 다운·슬림 핏·슬림 스위트 등 3종류로 나왔으며, 상품에 따라 피트니스 클래스 무료 이용, 운동 처방, 1대1 퍼스널 트레이닝, 저칼로리 메뉴 등이 제공된다. 25만~43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317-0404. 플라자호텔은 일명 ‘다단계 패키지’로 불리는 상품을 12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이 패키지는 단계별로 이용할 경우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된 객실과 혜택을 1단계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이색 패키지다. 호텔 이용이 잦은 고객이라면 솔깃할 듯하다. 36만원(세금·봉사료 별도)짜리 1단계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은 2단계에서 업그레이드된 객실과 혜택을 1단계 가격으로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2단계에 이어 3단계 이용 시 상급 객실인 레지덴셜 스위트에서의 1박과 클럽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1단계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호텔 측에 따르면 객실 업그레이드 비용만 따져도 두 번째 이용 때 8만원, 세 번째 이용 때 28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02)310-771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안 원한다면 채소·과일보다 ‘팝콘’…반전 연구결과

    팝콘이 비만을 돕는다는 부정적인 연구결과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를 반박하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최근 열린 미국화학협회에서 플레인 팝콘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특히 항산화제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채소나 과일보다 젊음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팝콘이 함유한 폴리페놀(polyphenol)이라는 항산화제는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서 동안을 유지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또 채소나 과일 내 수분 함량이 일반적으로 90% 가까이 되는데 반해, 팝콘은 단 4%에 불과해 항산화제의 농도가 더욱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팝콘 1인분에는 평균 300㎎ 정도의 항산화제가 들어있으며, 이는 모든 과일 1인분의 평균 항산화제 함량인 160㎎의 2배 가까운 수치다. 게다가 바삭바삭한 팝콘의 껍질은 항산화제와 섬유소의 집결체인 까닭에 건강에 더욱 좋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조 빈슨 박사는 “팝콘의 아삭한 껍질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면서 “하지만 팝콘이 채소나 과일이 함유하는 모든 영양소를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팝콘에만 건강을 의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팝콘은 가공하지 않은 100% 곡물 간식이기 때문에 ‘완벽한 스낵’이라고 부를 만 하다.”면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팝콘은 열만 가하여 만든 팝콘보다 칼로리가 2배 가까이 되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콜릿 꾸준히 먹으면 날씬해진다?

    초콜릿을 꾸준히 섭취하면 날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베아트리체 골롬 교수팀은 “운동이 습관화된 사람이 초콜릿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신체 비만지수(체질량지수·BMI)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논문을 통해 26일 밝혔다. 이는 초콜릿이 심장 건강에 있어서 당분과 칼로리가 높은 단점에도 이를 보완할만한 장점이 있다는 것. 연구팀은 평균나이 57세(20~85세)인 1,018명의 건강한 성인 미국인 남녀(남성 68%)를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 횟수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가자들은 평균 주 2회 초콜릿을 섭취하며 3.6회의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중 주 5회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1점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는 18.5~24.9가 정상 범위이며,이보다 미만이면 마른편이고, 웃돌면 과체중으로 본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골롬 교수는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칼로리 수치가 아니라 칼로리 구성이라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롬 교수는 “초콜릿의 잦은 섭취가 낮은 BMI와의 관련성은 흥미롭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초콜릿이 신진 대사에 주는 좋은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무슨 초콜릿을 얼마나 섭취해야하는 지는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과식에 주의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뉴욕 ‘NS LIJ 헬스 시스템’의 낸시 ​​코퍼맨 박사는 “건강을 위해 초콜릿을 섭취하기 전에 초콜릿바 1개당 200칼로리 이상의 열량을 갖고 있고 대부분이 포화지방과 당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코퍼맨 박사는 “다크 초콜릿을 1온스(약 28g)로 억제하거나 지방이 매우 적은 카카오 파우더를 1일 1회 식사에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심장질환실장 수잔 스타인바움 박사는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초콜릿 효과는 운동을 하고 과식을 피하는 등의 생활 습관 속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미국 의학회(AMA)의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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