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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해 오름의 고장 강원 양양군이 지금의 지명으로 자리잡은 지 올해로 꼭 600주년을 맞는다. 고려시대(1416년)에 양주(襄州)에서 양양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수려한 동해를 끼고 있는 양양은 천년 고찰 낙산사,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의 전설이 있는 하조대, 강원 지역 3대 미항 중 하나인 남애항, 요트의 산실 수산항 등의 관광 명소가 59.57㎞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다. 울창한 산림과 바다, 계곡 등 다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힐링과 휴양, 레저의 고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교차되면서 양양은 동해안 최대 관광·휴양도시로 뜨고 있다. 양양국제공항도 오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정기 항로가 다시 열리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도시로, 지역 관문으로 톡톡히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6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남아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청정 자연 속 양양군의 속살을 찾아 봄 여행을 떠나 보자. >> 볼거리 ●희망의 서운이 깃든 천년 고찰 낙산사 신라 문무왕 676년 의상 대사가 홍련암에서 기도해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낙산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처음 나온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낙산사 의상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상서로운 구름과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고, 하늘에 해가 오르자 털끝이 보일 만큼 환하다”고 읊었다. 그만큼 낙산사는 일출의 명소이고 희망의 서운(瑞運)이 깃든 곳이다.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된 뒤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기초로 7동의 주요 전각을 조선시대 초기 사찰의 원형 그대로 살려냈다. 큰 법당인 원통보전 입구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빈일루(賓日樓)가 단원의 그림대로 복원됐고 설선당, 정취전, 응향각 등의 건물이 옛 문헌의 기록을 기초로 되살아났다. 웅장한 자태로 다시 태어난 원통보전에는 화재 당시 스님들이 지켜 낸 건칠관음보살과 칠층석탑 등의 보물도 옛모습 그대로 자리잡았다. ●산림 휴양 체험 공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2012년 양양읍 월리 일대 46㏊에 조성됐다.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산림 휴양 체험 공간이다. 임도를 활용한 MTB 코스와 왕복 2시간 코스의 구탄봉 등산로에서 자전거, 트레킹은 물론 짜릿한 집라인(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목재문화를 체험하고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내실 있는 운영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굿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층 체험장에서 운영되는 목재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체험지도사의 지도하에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액세서리, 솟대, 보석함 등을 만들어 보는 기초 프로그램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테이블, 서랍장, 수납장 등 원목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목공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추진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제격이다. 오산리선사유적은 남한 신석기 유적 중 최고(기원전 6000년경)의 연대를 나타내며 신석기문화의 전파 및 교류에 중요한 과학적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유물 가운데 오산리형 토기와 오산리형 이음낚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고고학 사전에 등재됐다. 박물관에 전시된 덧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유물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울 암사동 유적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산리 출토 흑요석을 엑스레이 형광선으로 분석한 결과 그 성분이 남한 일대에서 출토된 흑요석은 한결같이 일본 규슈가 원산지인 반면 오산리 것은 400㎞ 이상 떨어진 백두산이 원산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000년 전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천년기념물 지정 주전골 입구 오색약수터 오색주전골에서 흘림골로 이어지는 길은 세속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아름다운 길이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 번뇌를 물리치고자 한다면 오색의 비경을 담아 갈 일이다. 주전골 입구에 있는 오색약수터는 2013년 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맛이 짜릿하고 철분 냄새가 많이 나지만 예부터 아픈 곳을 낫게 하고 활력을 찾게 해 준다고 전해진다. 인근에 있는 오색온천에서 몸을 담근 뒤 더덕향이 그득한 산채비빔밥을 먹고 나면 그야말로 웰빙이다. 2018년부터는 오색온천 인근에서 오색 끝청까지의 3.5㎞ 구간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게 된다. 장애인,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장엄한 설악의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동 최대 5일장, 양양 전통시장 4일, 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 사시사철 시골 할머니들이 나물이며 장아찌, 잡곡들을 장마당에 내어놓고 송천떡마을 부녀회에서는 새벽 일찍 만든 떡을, 임천리 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한과(과줄)를 내다 판다. 요즘 장터에는 봄바람 따라 산나물이 가득하다. 쑥, 냉이, 달래,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 제각기 향을 뽐내면서 입맛을 자극한다. 시장 안에는 갓 잡아 올린 문어, 임연수 등의 생선류와 지누아리, 돌김, 사과, 배 등 양양산 먹거리들이 즐비하고 남대천 둔치 쪽에서는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등의 과채류와 상추, 쑥갓 등의 채소류 모종, 어린나무들을 사고파는 손길이 분주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고 정감 있는 양양시장의 밥집들과 시장을 가득 메운 먹거리들에서 봄의 원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명품 황금송이(松栮) 양양의 깊은 산과 울창한 숲, 수십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 양양송이는 그 향과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버섯들은 죽은 나무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지만 유독 송이는 살아 있는 소나무 뿌리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는 것이어서 양양송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06년에는 양양송이가 생산지의 기후,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산림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송이와 한우 등심을 넣어 만든 송이버섯전골은 송이의 향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바다의 맛 자연산 홍합 ‘섭’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자연산 홍합은 껍데기가 흑진주처럼 반들거리고 보랏빛이 감돈다. 양식보다 2배쯤 크고 값도 비싸다.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술꾼들이 술 마신 다음날 섭국을 찾는 이유다. 양양에서는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고추장, 된장 등과 함께 끓여낸 섭국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는다. 기호에 따라 산초를 넣어 먹기도 한다. ●봄 산나물, 양양 산채 양양은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악지대여서 다양한 산채가 풍성하게 자란다. 산채 주 생육기인 2~6월의 평균 일조시간이 190시간으로 짧아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양양 대표 산채는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다. 요즘은 생채가 많이 나서 가격도 비교적 싸고 푸짐해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서 말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무쳐 먹으면 일년 내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남대천에 황어와 뚜거리탕 여름 밤, 더위를 쫓으려 냇가에서 멱을 감고 토속 어종을 잡아 고추장, 막장 풀어 얼큰하게 탕으로 끓여 먹던 추억의 뚜거리탕은 양양의 별미다. 바다와 이어지는 남대천 하구 한계목에는 봄이면 황어가 올라오고 가을이면 연어가 올라온다. 먼바다에서 유영을 마치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은 봄마다 남대천에서 황어가 한창 상류로 올라갈 때 양양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다. 임천보를 뛰어오르기 위해 황어가 떼 지어 있는 광경을 보면 이 말이 실감 난다. 연어와 달리 남대천에 오르는 황어는 그대로 회를 떠서 먹는다. 미나리, 양양 낙산 배, 깻잎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춘곤증은 저만치 달아나고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남대천 토속 어종인 뚜거리탕 한 그릇을 비우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추억과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양양의 봄맛이다. ●동치미 메밀국수 양양 메밀국수는 구룡령이 있는 서면 갈천리와 설악산 화채능선 아래 강현면 간곡리, 둔전리, 장산리 마을에서 많이 먹었다. 섬유질이 많아 옷감 재료로 쓰기도 했던 느릅나무의 껍질을 봄철에 벗겨 말려 뒀다가 곱게 가루를 내 부족한 메밀가루나 옥수수가루와 섞어 눌러 먹었다. 지금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 육수 두 가지로 나뉘지만 당시에는 동치미 육수로 먹었다. 양양에는 메밀국수 전문점이 50여 곳 있다.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장산리 일대로 동치미 메밀국수집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봄 햇볕이 따가운 날, 시원한 동치미 메밀국수 한 그릇이면 양양의 맛은 모두 섭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몸매교정 돕는 체형교정클리닉, 다이어트 효과까지?

    몸매교정 돕는 체형교정클리닉, 다이어트 효과까지?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옷의 두께가 얇아지자 단기간에 다이어트 효과를 내기 위해 시술을 받고자 관련 의료기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통 다이어트클리닉이나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면 자세나 체형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한다. 보통 현대인들은 장기간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있는 탓에 거북목, 척추측만증 등 자세와 관련된 증상을 겪기가 쉽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뼈에 변형이 오는 것은 물론 체내에 지방이 쌓여 복부비만 하체비만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운동과 식이조절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계속해서 살이 빠지지 않거나 비만 증세를 겪는 이들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자세가 문제라면 체형교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 환자 중에서는 하체비만, 복부비만, 다리부종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의 경우에는 골반불균형을 의심해봐야 한다. 틀어진 골반은 다리모양을 변형시키고 골반 주변의 근육, 힘줄, 인대 등의 근막조직들을 긴장시켜 하체 혈액순환을 정체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 잠실과 수원에 지점을 둔 ‘웰206 정형외과’ 서정대원장은 “보통 비만 환자들은 살을 빼기 위해 무조건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식이조절을 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그 전에 골반이 틀어지거나 척추가 휘지는 않았는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자세 및 체형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이 된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모든 균형에 관여한다. 때문에 골반이 틀어진 환자는 목, 척추, 턱 등의 관절도 틀어져있을 확률이 높아 전반적인 상태를 진단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도수치료, 고주파치료, 스콜리오메드시스템, 밸런스운동요법 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여러 치료법이 병행될 수도 있다. 서원장은 또 “예전에는 틀어진 자세나 체형을 교정하기 위해 수술을 진행하는 사례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의 불편함과 기타 부작용 때문에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의술이 많이 발달한만큼 비수술적으로도 충분히 체형교정이 가능하니 섣부른 결정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척추측만증은 물론 체형교정, 거북목, 일자목, 골반교정, 오다리, 휜다리, 턱관절, 안면비대칭, 평발, 족부교정, 통증클리닉과성장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교정치료도 전문 의사들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폭풍 식욕과 ‘요요’ 막으려면?…넉넉히 1년만 버텨(연구)

    폭풍 식욕과 ‘요요’ 막으려면?…넉넉히 1년만 버텨(연구)

    넘치는 식욕 탓에 영영 비만을 벗어날 수 없으리란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한 가지 희망이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일정기간에 걸쳐 체중 감소 상태를 유지할 경우, 신체가 느끼는 기본적 식욕수준 자체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식사량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가 유독 어려운 이유는, 인간의 몸이 갑작스러운 체중감량에 ‘저항’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몸에는 허기 및 음식 섭취량에 관여하는 세 가지 호르몬이 존재한다. 식사 직후에 분비되는 GLP-1과 PYY 호르몬은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 식사를 중단시킨다. 반면 음식이 소화된 뒤 영양소가 혈류로 흡수되고 나면 허기 유발 호르몬 그렐린(Ghrelin)의 분비가 증가해 다시 식사를 원하게 된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통해 단기간에 체중이 감소할 경우 신체는 이를 위협으로 간주, 섭취 열량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 메커니즘을 발동시킨다. 이에 따라 그렐린 분비량이 늘어나 식욕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 여기에 더해 체세포의 지방축적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른바 ‘요요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번에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인간이 이러한 신체 매커니즘을 결국 ‘극복’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연구팀은 20명의 비만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주 동안의 식단 조절을 실시, 각자 체중에서 평균 13%(12㎏) 정도의 적지 않은 무게를 감량토록 유도했다.그 뒤에는 44주 동안의 지속적 관리를 통해 감량된 체중을 유지시켰다. 또한 체중감량 전, 후 그리고 실험 종료 시점 등 총 3번에 걸쳐 참가자들의 신체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체중감량 직후 참가자들의 신체는 생존을 위해 그렐린 수치를 크게 증가시켰다. 그러나 체중을 1년간 유지한 뒤 측정한 결과 그렐린 분비는 다시 감소했으며 GLP-1과 PYY의 수치 또한 새로운 몸무게에 맞춰 재조정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즉, 1년 이내에 신체가 예전의 몸무게를 회복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새로운 몸무게에 ‘순응’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싱네 쇠렌센 토레코브 박사는 “허기를 이겨내는 것은 마약에 맞서 싸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며 “그러나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고 최대 1년간 지속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어 “체중감량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을 경우 각자 어느 순간 ‘중요 기점’을 넘기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시점부터는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가 한결 쉬워진다”면서 “이 지점 이후로 신체는 우리의 체중감량 의지에 반항하는 대신 협조하기 시작한다. 이는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겐 고무적 소식”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짜장면 컨셉’ 레이양, 올블랙 레깅스로 블랙데이 맞아

    ‘짜장면 컨셉’ 레이양, 올블랙 레깅스로 블랙데이 맞아

    ‘프로듀스 101’ 의 트레이너 레이양이 오늘 블랙데이를 맞아 건강미 넘치는 블랙 레깅스 자태를 뽐냈다. 레이양은 4월14일 블랙데이를 맞아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네요. 참! 오늘 운동복은 블랙데이 짜장면 컨셉입니당”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레이양은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브라 탑에 블랙 레깅스를 입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요가로 다져진 건강미 넘치는 S라인 몸매를 선보였다. 특히 슬리퍼를 신고도 굴욕을 찾아 볼 수 없는 8등신 황금 비율을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티즌들은 “블랙데이 블랙 운동복 멋지다”, “오늘이 블랙데이구나”, “레이양 블랙데이 인증샷 보니 다이어트 자극된다” 등의 반응이다. 블랙데이는 매년 4월14일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남녀가 짜장면을 먹는 날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레이양은 온스타일 ‘더 바디쇼 시즌2‘, MBC ’나혼자 산다‘,’복면가왕‘, KBS ’비타민‘ 등에 출연하며 새로운 예능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2015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 엠넷 ’프로듀스 101'의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활동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 식욕 줄이고 지방 흡수 억제하는 비만치료제…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식욕 줄이고 지방 흡수 억제하는 비만치료제…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여자.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오는 아랫배를 보며 한숨을 쉬는 남자.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기간 살을 뺄 수 있는 식욕억제제가 다이어트 솔루션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흡수 억제제, 기초대사량 증진제, 포만감 증진제 등 각종 비만치료제 가운데 식욕억제제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 다이어트 솔루션으로 식욕억제제가 인기를 끄는 것은 국내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2012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이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먹거리가 풍족해져 1인당 열량 섭취가 크게 늘어난 데다 육체노동이 감소하면서 비만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어트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다이어트 시장은 2012년 1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가량으로 커졌다. 다이어트 보조식품과 비만수술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비만치료제는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해 식사량을 줄이는 원리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사라졌고 기존에 식이요법에만 의존하던 비만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늘면서 인기다. 국내 비만치료제 전체 매출 규모는 415억원(201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했다. 비만치료제 중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일동제약의 ‘벨빅’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분석업체인 IMS헬스에 따르면 벨빅은 지난해 처방액 136억원을 기록해 국내 비만치료제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최대 2년 동안 장기복용할 수 있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인기 비결이란 설명이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비만치료제 점유율 1위는 식욕억제제 ‘리덕틸’이었으나 심혈관 부작용 문제로 퇴출됐다. 알보젠의 ‘푸링’과 대웅제약의 ’디에타민‘도 각각 지난해 82억원과 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0.2%와 17.5% 성장했다. 식욕억제제 외에도 체내의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지방흡수억제제도 수요가 있다. 경구용 지방흡수 억제제는 로슈의 ‘제니칼’, 한미약품의 ‘리피다운’, 알보젠코리아의 ‘올리엣’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오르리스타트’ 성분으로 만들었다. 지방흡수 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복부팽만감, 복부통증 등이 있다. 지방흡수억제제는 식욕억제제보다 부작용은 적지만 지방 함유가 많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땐 효과가 크지 않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비만치료용 일반의약품의 대표적인 성분은 한약재인 방풍통성산, 해조류에 함유되는 다당류의 일종인 알긴산 등이 있다.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하지만 효능은 처방약품에 비해 떨어진다.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는 사실상의 식품에 가깝다. ‘엘카르니틴’처럼 근육을 키워 열량을 태워주는 약도 있다. 이와 함께 식사를 대신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조제식품, 체지방 감소에 도움되는 성분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등도 다이어트 솔루션으로 꼽힌다. 이처럼 다이어트 약물이 인기를 끄는 대신 체중조절식품 시장은 줄어드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체중조절식품 출하액은 지난 2013년 1248억 7000만원에서 2014년에는 758억 6000만원으로 2년 만에 39.8% 줄었다. aT관계자는 “체중조절식품을 이용한 다이어트보다 식단, 운동 등으로 살을 빼는 방법들이 많이 알려지면서 체중조절식품 출하 규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직구 확대도 국내 체중조절식품 시장이 역성장하는 원인 중 하나다. 체중조절식품은 2012년까지 분말(쉐이크) 형태로 많이 생산됐다. 이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알약 형태로 바뀌었다. 다이어트 관련 신약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종근당은 고도비만치료제 ‘CKD-732’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CKD-732는 종근당이 항암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항비만 효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해 현재 호주에서 후기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면서 “일반의약품은 치료제의 개념보다는 조절이나 보조제의 성격으로 전문의약품에 비해 연구개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손쉽게 살을 빼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거나 약물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욕억제제는 인위적인 포만감을 주기 위해 식욕, 감정, 기억, 수면, 학습 등을 조절하는 뇌신경 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용체’를 늘리기 때문에 혈압이나 심박수가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사실상의 향정신성의약품이어서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단 얘기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처방전이 필요한 비만치료제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은 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의약품 의존보다 균형식사·운동 등 개인 노력이 우선”

    “의약품 의존보다 균형식사·운동 등 개인 노력이 우선”

    “비만 치료의 원칙은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적절한 식사조절과 운동이 중요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고열량 음식을 피한 균형식을 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비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이나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무리한 감량은 반드시 부작용 유발 강 교수는 “병적 비만, 즉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비만이라고 모두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약 없이 일정기간 조정을 해보다 안 될 경우 약이나 의학적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없이 음성적으로 유통된 다이어트용 의약품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부분의 비만 치료제는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하고 비만이 아닐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전문의의 처방이 없이 살을 빼기 위한 약물을 복용할 경우 약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무리한 감량으로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게 된다”고 말했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다이어트 약 무분별 복용은 안돼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예를 들어 키가 170㎝이고, 몸무게 70㎏인 사람의 체질량 지수는 70÷(1.7*1.7)=24.2로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170㎝에 몸무게가 80㎏이라면 체질량 지수가 27.6으로 비만에 속한다. 강 교수는 “의사가 비만 처방을 할 때는 약을 복용했을 시 부작용과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합병질환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한지 저울질하며 진단을 내린다”면서 “우선 개인적으로 노력해 본 뒤에도 체중감량이 어려울 경우엔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다이어트 할 때, 칼로리 계산보다 중요한 건 ‘박테리아’”

    “다이어트 할 때, 칼로리 계산보다 중요한 건 ‘박테리아’”

    살을 빼고 싶다면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보다 체내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키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자인 팀 스펙터 교수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다이어트 방식은 모두 틀렸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 여유를 갖는 것이며, 음식의 칼로리가 아닌 박테리아를 살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펙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람의 위에는 약 1.8㎏의 박테리아가 산다. 이중 일부는 음식물의 소화에 관여하고, 나머지는 식욕을 조절하거나 지방의 저장에 관여한다. 물론 이들 박테리아가 모두 유익한 것은 아니다. 일종의 ‘바른 음식’을 먹어야만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가 생성되고, 이러한 박테리아는 몸무게를 줄여주는데 큰 도움을 준다. 스펙터 교수는 최근 옥스퍼드대학에서 주관하는 ‘옥스퍼드문학축제’(Oxford Literary Festival)의 강연에서 “우리는 음식을 통해 많은 박테리아를 섭취한다. 음식마다 각기 다른 박테리아가 있으며, 다양한 음식을 통해 섭취한 다양한 박테리아는 우리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규칙적으로 먹는 치즈와 초콜릿, 레드와인 등은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건강을 지켜준다. 이중 가공하지 않은 치즈를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치즈가 살아있는 건강한 박테리아와 균류를 섭취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펙터 교수는 지중해 식단을 먹는 사람들이 영국인보다 수명이 더 긴 이유에 대해 “이들은 매 끼니마다 올리브 오일과 치즈, 샐러드 등을 먹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식단은 미생물에게 영양소가 되어주는 폴리페놀(항산화물질)의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우리 몸을 날씬하게 해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장내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대사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며, 변비를 막아주고 원활한 소화를 돕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난임, 아내만 치료받는 병?… 오답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난임, 아내만 치료받는 병?… 오답입니다

    일부 남성 “난 괜찮다” 검사 안 받아전문가 “난임 원인 30%는 남성 때문” 임신을 흔히 인생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라고 표현합니다.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결합해 아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소우주’에 비유될 만큼 신비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 해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안타깝게도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술은 인간 복제를 앞둘 만큼 크게 발전했지만 ‘난임’은 여전히 우리가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아픔을 가진 수많은 분이 궁금해합니다. 왜 우리 부부에겐 아기가 생기지 않을까. 10일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환 중 하나인 난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수년간 임신에 실패해 난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면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싹틉니다. 원인과 관련해 불편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데 난임을 여성만의 문제로 치부하는 남성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검사받는 남편, 점점 느는 추세 난임 치료 전문가인 장은미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이날 “20~30%를 차지하는 원인 불명 난임을 제외하면 여성 원인이 40~50%, 남성이 30%라고 보면 된다”며 “남성 요인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2014년 기준으로 보건복지부가 분석한 여성 난임 환자 수는 15만 6000여명, 남성은 4만 4000여명으로 남성 환자 수가 여성의 28% 수준에 그쳤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받기를 꺼리는 남성의 심리가 통계로도 나타난 겁니다. 다만 남성 환자 수는 2007년 2만 8000여명에서 7년 만에 67%나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남성 사이에서도 점차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장 교수는 “‘난 술·담배도 하지 않고 키도 크고 운동을 많이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는 남성이 있는데 실제로는 무정자증으로 판명되는 사례가 꽤 많다”며 “아내만 1년 내내 검사를 받고 문제를 알아보려고 백방으로 돌아다녔는데 헛수고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동시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계 권위자인 이보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남성 검사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여성은 생리혈 양이 줄거나 골반에 힘이 들어가는 등 증상이 드러나는데 남성은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기피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액검사만 하면 간단히 끝나기 때문에 남성부터 먼저 검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난임 치료나 임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 있을까. 장 교수는 “고령산모 기준인 35세 이전에는 식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35세가 넘어가면 균형 있는 식단으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계획임신 시 적어도 1개월 전에 엽산과 산모용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규칙만 지키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 인스턴트식품이나 흡연, 음주가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연과 절주는 부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하지만 찬 음식을 먹거나 찬 바닥에 앉는 행위가 모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문화적인 인식일 뿐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장 교수는 “혈류 순환을 좋게 한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몸 깊숙한 곳에 있는 자궁을 겉만 따뜻하게 데운다고 좋은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력이 약하고 골격이 다르기 때문에 출산 후에 휴식을 취하는 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조기 폐경 위험 과도한 다이어트도 비만만큼 모성 건강에 해롭습니다. 짧은 기간에 극심한 체력 소모를 하는 운동선수 중에 폐경이 빨리 찾아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합니다. 장 교수는 “체중의 10~20%를 짧은 기간에 빼면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심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기관에 영향을 줘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착상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가임 여성의 고령화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합니다. 남편의 정액을 받아 정자를 농축시킨 뒤 자궁으로 직접 주입하는 ‘인공수정’ 성공 확률은 1회 14~18% 수준입니다. 사실상 자연임신을 돕는 방식이기 때문에 확률도 비슷합니다. 정자의 양이 적거나 정자가 1차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인 자궁경관 점액질의 점도가 지나치게 높을 때, 난임 원인을 모를 때 주로 시행합니다. 반면 ‘시험관 아기 시술’로 불리는 ‘체외수정 시술’은 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성공 확률이 낮게는 30%에서 높게는 50%까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35세가 넘어가면 성공 확률이 낮게는 10% 미만, 높아도 20% 미만으로 뚝 떨어집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착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난자를 생성하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진행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인공수정을 몇 차례 진행한 뒤에 체외수정 시술을 하라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35세 이상 난임 환자가 증가해 한 차례만 시행하고 곧바로 체외수정 시술을 권하는 경우도 많다”며 “임신이 목표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져 초조해지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난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조기 검진입니다. 산부인과를 꺼리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생리 불순이 생겨 난임 위험이 높아져도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장 교수는 “만약 난소 기능이 사라져 폐경이 오면 어떤 수단을 써도 2세를 가질 수 없다”며 “초경 1~2년 사이에는 생리 불순이 생길 수 있지만 이후 시기에 3개월씩 생리 불순이 이어지면 꼭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난임이 의심되는 부부라면 전문 기관에서 호르몬검사, 자궁난관 조영술(나팔관검사), 정액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년부터 난임 시술에 건보 적용 내년부터는 난임 부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모든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3일간의 난임 휴가를 주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현재는 소득에 따라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 비용을 3~6회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맞벌이 부부가 소득 초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어두운 현실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만큼 갈등 해소에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인공수정 시술 여성의 63%, 체외수정 시술 여성의 67%가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교수는 “여러 기관을 전전하다 마지막 희망을 갖고 우리 병원에 오는 여성이 많은데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분들”이라며 “치료 사이클에 들어가면 주사도 매일 맞아야 하고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남편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실 남성은 정액만 한 번 제출하면 되는데도 시술 당일 너무 늦게 도착하거나 심지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본인도 고통이 있고 여건상 쉽지 않겠지만 가급적이면 심적으로 더 어려운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by
  • ‘다이어트 푸드’의 반전…자칫 건강 망치는 6가지 음식

    ‘다이어트 푸드’의 반전…자칫 건강 망치는 6가지 음식

    이른바 ‘다이어트 간식’은 살과의 전쟁 동안 적은 칼로리(열량)로도 배고픔을 달랠 수 있어서 권장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이런 간식을 먹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허사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최근 유명 영양학자인 사라 쉥커 박사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소개한,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다이어트 간식 6가지다. ▲요거트: 요거트라고 해서 모두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저지방’이라고 표기된 제품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쉥커 박사는 말한다. 시중에 있는 저지방 요거트는 지방을 줄였더라고 해서 그 속에는 당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보면 오히려 살이 더 찔 수 있다. 따라서 그냥 일반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이로울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먹겠다면 맛을 위해 설탕 대신 딸기와 같은 베리류나 다이어트에 좋은 치아씨와 같은 견과류를 첨가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견과류: 어떤 견과류가 몸에 좋은지 우리는 지겹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당신은 하루 권장 섭취량(약 25g)을 인식하고 있어야만 한다. 특히 견과류는 배고픔을 멈추고 건강에도 좋지만 칼로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 땅콩, 특히 설탕이나 소금이 범벅된 것을 피하고 뇌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호두와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말린 과일: 부피가 작아 과다 섭취하기 쉽다. 실제로 일반 과일보다 더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말린 과일이 단지 수분만 제거한 것이어서 결과적으로 그냥 과일보다 당분과 열량을 5~8배 더 섭취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말린 과일을 먹겠다면 신선한 것을 고르되 되도록 적게 먹을 것을 추천한다. ▲라이스 케이크(미국식 뻥튀기): 라이스 케이크는 열량이 적고 지방이 없다. 하지만 이 간식은 배고픔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2가지 성분인 식이섬유와 단백질 역시 부족하다는 것이다. 쌀이나 귀리 등 곡물로 만든 간식을 먹는 것은 단지 포만감 없이 칼로리만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단맛이나 짠맛이 있는 것은 확실히 설탕이나 소금을 넣은 것이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에너지를 보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불행하게도 대부분 제품은 너무 많은 설탕이 들어있다. 에너지바는 몸의 에너지를 매우 빠르게 보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매우 빠르게 1시간 반 정도가 지나면 소진된다. 심지어 ‘건강’을 내세운 에너지바들도 설탕이 가득 차 있으니 섭취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초밥: 외국에서는 초밥을 다이어트 간식으로 먹곤 한다. 일반적으로 초밥은 몸에 좋다고 알려졌는데 모든 초밥이 그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런 초밥은 단백질이 매우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는 당신을 더 배고프게 만들어 폭식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초밥에는 혈당 수치를 급증시킬 수 있는 단립종 흰쌀이 쓰인다. 또한 초밥을 먹을 때는 간장에 찍어 먹기 때문에 염분과 당분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 목적으로 초밥을 먹는다면 튀김은 피하는 것이 좋다.만일 당신이 더 건강한 초밥을 먹겠다면 현미로 만든 밥 위에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참다랑어(참치)나 연어를 올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초 샐러드를 곁들어 먹으면 좋은데 되도록 MSG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MSG는 종종 두통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쉥커 박사는 “꽤 많은 사람이 건강 간식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서 “영양 성분을 파악하고 어떻게 섭취해야 그때그때 필요한 에너지만 보충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식을 먹는 것은 여전히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이는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간편하면서도 영양가가 있는 간식을 소개해 그간의 오명을 벗고 우리가 이전보다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해지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걀-감자는 억울해…알고보면 몸에 좋은 식품 5가지

    달걀-감자는 억울해…알고보면 몸에 좋은 식품 5가지

    사람들의 오해를 한몸에 받지만 알고 보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 있다.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스콧 하딩 박사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통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건강식품 5가지를 소개했다. ◆1. 달걀달걀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크기가 큰 달걀의 경우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최대 185㎎까지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일일 섭취 권장량(300㎎) 정도 섭취하는 것은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에는 식이성 콜레스테롤 외에도 단백질이나 다양한 군의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2. 유지스프레드유지스프레드는 유지방에 물이나 식품, 첨가물 등을 혼합하고 유화시켜 만든 것으로, 마가린이나 버터가 대표적이다. 특히 식물성 지방으로 만드는 마가린이 19세기에 버터를 대체하는 식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당시 의사들이 버터 등 포화지방의 흡수가 적을수록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 버터 대신 마가린 소비가 늘자 관동맥성심장질환 환자수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만 마가린 내에 든 트랜스지방은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하딩박사를 포함한 영양학 전문가들은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품이라면 안전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3. 감자글리세믹지수(GI)가 높은 식품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분류돼 왔다. 글릭세믹지수는 음식을 먹었을 때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데, 글리세믹지수가 낮아야 탄수화물의 흡수가 느려져 다이어트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는 글리세믹지수가 높아 탄수화물 흡수 및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여겼다. 그러나 감자 안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조리해서 먹을 경우 몸에 좋은 전분의 양이 늘어나 위장 내 박테리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4. 유제품살을 빼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유제품이 꼽힌다. 우유나 버터, 요거트나 치즈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사실 이러한 유제품 중 일부에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과 칼슘의 양이 풍부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5. 가공하지 않은 땅콩 등 견과류땅콩 등 일부 견과루는 지방 함유량이 높아 칼로리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가공하지 않은 생견과류 등은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푸배서 몸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食蟲이 어때서!

    食蟲이 어때서!

    “징그럽게 벌레를 어떻게 먹어요?” 곤충을 먹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기겁부터 한다. ‘곤충=혐오식품’이라는 뿌리 깊은 선입관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술안주로 즐겨 먹는 번데기도 사실은 곤충이다. ‘미래 식량’으로도 곤충은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식용 곤충으로 만든 파스타, 피자, 쿠키, 마카롱, 케이크는 물론 곤충한방차를 파는 곤충 카페나 곤충 요리 전문점도 이미 성업 중이다. 식품학계에서도 곤충은 ‘보물’로 친다. 고기보다 2~3배 높은 단백질과 키토산을 함유하고 있다. 경제·환경적 가치도 높다. 소 한 마리를 키우려면 1년 반 이상이 걸리지만, 곤충은 60~90일이면 출하가 된다. 소의 단백질 1㎏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수분이 1만 5400ℓ인 데 반해 곤충은 가장 많아 봐야 2800ℓ 정도다.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적다. 소, 돼지, 닭처럼 가축 감염병에 걸릴 위험도 없고, 가축 혈액이나 분뇨로 인한 토양오염도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가축에 비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용 곤충을 섭취하는 인구는 19억명이 넘고, 약 1900여종이 먹거리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도 현재 3000억원 규모인 국내 곤충산업을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2016~2020)’을 추진 중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지난해 724개였던 국내 곤충사육 농가도 4년 뒤까지 1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 식품과 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8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서 16년째 운영 중인 곤충 농장 ‘크리켓팜’을 찾았다. 양재동 꽃시장에서 화훼 중개인을 하다 늦둥이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아쉬워 2000년 과감히 귀농했다는 김종희(59) 대표는 “요즘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는 굴보다 귀뚜라미가 더 맛있고 영양분이 풍부하다”며 “한 번 드셔 보시라”고 권했다. 쪄서 말린 귀뚜라미는 바삭바삭하고 고소했다. 담백하고 오래 씹으니 단맛도 났다. 풀 냄새가 많이 나는 볶은 메뚜기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귀뚜라미에는 근육 형성에 중요한 조단백질이 무려 64.4%(100g 기준) 함유된 반면, 탄수화물은 13.3%에 불과하다. 아연과 비타민 B1, B2, B6, D2, E와 마그네슘, 인, 칼슘 등 평소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 성분도 골고루 들어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인 셈이다.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와 귀뚜라미가 한창 자라고 있는 사육장에는 은은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김 대표는 “왕귀뚜라미 소리가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의 집중력을 높여 주는 등 심리 치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양병원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별도의 곤충용 사료를 먹이고 있어서 예상과 달리 풀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네 가지 곡물을 배합해 곤충 사료를 만든다고 했다. 온도와 습도도 철저히 조절하고 있었다. 곤충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사육 박스에는 생육 단계별로 적정 수준의 귀뚜라미가 들어 있었다. 알로 태어난 귀뚜라미는 12일 만에 부화하고 60일 만에 성충이 된다. 생육 주기만 놓고 보면 1년에 최대 6번의 생산이 가능하다. 식용 밀웜의 생산은 3개월, 사료용으로 활용되는 슈퍼밀웜은 6개월 만에 가능하다. 2300㎡ 면적의 농장에서 연간 600만 마리의 귀뚜라미와 밀웜 3만t, 슈퍼밀웜 200만 마리가 생산된다. 김 대표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국내에 사육기술이 전혀 없었다. 부화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8년이 걸릴 정도였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실패를 거쳐 부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높은 위생 환경에서 생산된 귀뚜라미와 밀웜은 다시 제조 공정을 거쳐 식품 및 개, 고양이, 고슴도치 등 애완동물의 영양간식으로 팔리고 있다. 홍학 사료는 국내 유명 동물원 등지에 납품될 예정이고,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아직 혐오감이 적지 않아 식품 시장은 크지 않고, 사료 시장은 크다”며 “홍보·마케팅만 제대로 된다면 현재 국내 애완동물 사료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김 대표는 귀뚜라미, 밀웜 사료의 판매를 위해 관상용 물고기 동호회를 찾아 제품의 특징과 영양학적 우수성 홍보에 주력했다. 동시에 애완용 파충류 수입 마니아들의 모임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적극 알리고, 홈페이지 구축에 공을 들여 인터넷 온라인 판매도 늘리는 등 지난 3년 동안 시장 개척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움직였다. 농장에서 나오자 근처에서 놀고 있던 다섯 마리의 개가 김 대표를 향해 일제히 꼬리를 흔들었다. 김 대표는 “내가 주는 귀뚜라미 사료가 맛있으니까, 동네 개들이 나만 보면 꼬리를 흔들고 난리도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농장에서 생산된 귀뚜라미와 밀웜은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네추럴프로’라는 제조 공장으로 옮겨져 애완동물 사료로 다시 탄생했다. 사료 제조 공장은 2013년부터 운영됐다. 곤충을 쪄서 말리는 과정은 원재료의 영양소 파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중적외선기계에서 이뤄졌다. 말려진 원료는 분쇄돼 고운 가루가 되고, 곡물 등 다른 재료와 배합된 뒤 성형-코팅-열 건조-계량-진공포장의 과정을 거쳐 완제품이 됐다. 공장에서는 젤리 형태의 장수풍뎅이 등 곤충용 사료도 생산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동물용 사료 개발의 핵심 기술은 배합비”라면서 “적정 배합비를 찾기 위해 애완동물의 배설물 성분 분석을 셀 수 없이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24개의 곤충 활용 식품 및 사료를 개발했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의 배변 훈련에 사용한다는 보상용 사료인 ‘참 잘했어요’를 김 대표 몰래 한 줌 먹어 봤다. 은은하게 달고 고소한 맛의 비스킷과 비슷했다. 개들이 꼬리를 칠 만한 맛이었다. 사료의 판매는 아직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중소 농장과 제조업체들의 자체적 마케팅에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분야의 선구자인 김 대표는 “공장 운영 4년째인 올해에 드디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온·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는 데 농정 당국이 조금 더 도움을 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기자에게 최근 개발에 성공해 판매를 시작한 홍삼 성분이 들어간 개 사료인 ‘홍삼먹개’와 ‘참 잘했어요’, 그리고 곤충에 치즈를 넣은 추로스 모양의 ‘개껌’까지 챙겨 줬다. 주변의 개를 키우는 이들에게 입소문 좀 내 달라는 취지였다. 곤충 사료를 품에 안고 공장에서 나오자 주변에 엎드려 봄볕을 맞으며 졸고 있던 강아지 네 마리가 일제히 일어났다. 낯선 이를 보고도 짖기는커녕 꼬리를 흔들어 댔다. 시선은 개껌에 집중돼 있었다. 각각 개껌 하나씩을 물려 준 뒤에야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밀웜과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귀뚜라미를 식용 곤충으로 지정했다. 정부에서 안전성을 검증한 만큼 제조 공정에 대한 위생 규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곤충 식품을 먹으면서 ‘몸에 해로우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사료 시장은 마케팅, 식품 시장은 혐오감을 없애는 게 관건”이라며 “학교 등지에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곤충 식품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듀스 101’ 최종 11인의 닮은꼴 집중 분석

    ‘프로듀스 101’ 최종 11인의 닮은꼴 집중 분석

    Mnet <프로듀스 101>의 최종 순위가 지난 1일 발표됐다.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최종 11명은 이제 아이오아이 (I.O.I)라는 새로운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동안 참가자 101명 중에서도 특히 사랑받았던 소녀들인 만큼 닮은꼴 스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들이 도플갱어라고 불릴 정도로 닮은 스타가 누군지 순위별로 살펴보자. 깨끗하게 올라가는 고음으로 <프로듀스 101>의 대표적인 보컬 라인이었던 유연정은 동양적인 홑꺼풀과 부드러운 얼굴선 때문에 배우 라미란을 떠올리게 한다. 포지션 평가 때 타샤니의 ‘하루하루’를 부르면서 김주나와 센터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이후로 팬들 사이에서 굴하지 않는 ‘센터 본능’이란 질타 섞인 별명도 붙었다. 매회 방송마다 흔들림 없이 침착한 태도와 무표정으로 일관해서 ‘스톤 나영’이란 캐릭터를 얻었던 임나영은 큰 눈망울과 오뚝한 콧대가 배우 엄현경과 닮았다. 최종 순위에서 10등을 차지한 뒤, 프로그램 참가 지원서에 10등이 목표라고 적었던 게 뒤늦게 밝혀져 자기 등수를 자기가 맞춘 ‘모태계획꾼’, ‘돌스트라다무스’ 같은 애칭도 새로 생겼다. 과즙이 톡톡 터질 것 같은 상큼한 매력의 소유자 강미나는 ‘김준현 닮은꼴’로 유명하다. 활짝 웃는 얼굴이 개그맨 김준현과 닮았다는 것. 강미나는 카메라에 부각됐던 팔뚝 살을 빼기 위해 식이조절 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이 <프로듀스 101> 공식 ‘다이어터’로 인정해주었다. 다이어트로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무대마다 청초한 매력을 드러냈던 김도연. 도톰한 애교살과 시원한 입매 탓인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FD 권도우 씨를 닮았단 굴욕(?) 섞인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큰 키와 마른 몸매, 긴 생머리가 전지현을 생각나게 한다는 의견도 많다. 콘셉트 미션에서 ‘같은 곳에서’를 부르며 아련한 표정의 엔딩으로 남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정채연은 순정만화에서나 볼 법한 비주얼로 미쓰에이의 수지와 자주 비교되곤 했다. 하지만 어벤저스 무대라고 일컬었던 ‘다시 만난 세상’ 무대를 준비하면서 안무를 헤매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주 멍한 표정을 짓고 엉뚱한 행동을 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댕채연’(멍청하다와 비슷한 글자인 ‘댕청하다’에서 따온 말)이란 애칭으로도 통한다. 아이오아이의 비주얼 담당일 정도로 또렷한 이목구비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혹적인 주결경이지만, 얼핏 보면 젝스키스의 김재덕이 떠오를 때가 있다. <프로듀스 101>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외모와는 다르게 ‘비글미’가 돋보이는 장난기 많은 캐릭터라고. 센터 자리에 설 기회는 많았지만, 번번이 놓쳐 팬들을 아쉽게 만들었다. 최종 순위는 6등. 김소혜는 원래 배우 지망생이었다. 아이돌이 되기엔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출연했던 그녀는 첫 방송 등급 평가에서 가장 낮은 F등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안무 트레이너였던 가희의 말처럼 100% 노력이기에 더 예쁜 그녀는 결국 최종 11인에 들었다. 눈을 끔뻑이는 습관과 활짝 웃는 입매가 심슨 캐릭터와 닮아서 관련 패러디물도 많이 만들어졌다. 김청하는 포지션 평가 때 ‘뱅뱅’ 창작 안무를 주도하면서 뛰어난 댄스 실력을 보여 단번에 주목받았다. 오직 실력만으로 4위까지 올라간 케이스. 도드라진 광대와 살짝 올라간 눈매가 가수 김범수와 매우 흡사하다. 마지막 방송에서 참가자들이 서로 닮은 연예인을 말하던 중에 스스로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부르면서 당당히 김범수의 도플갱어임을 밝혔다. 평소엔 소심해서 낯을 가리지만 무대에만 올라가면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최유정은 동글동글한 얼굴과 깜찍한 표정이 <꼬마 마법사 레이>의 마죠리카를 생각나게 한다. 첫 방송에서 예상치 못하게 낮은 등급 평가를 받으면서 같은 소속사 연습생들과 헤어지게 돼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 적 있다. 팬들은 오히려 ‘찐따미’가 있다며 귀여워한다. 가창력과 외모, 시원스런 성격까지 겸비해 ‘갓세정’으로 불렸던 김세정은 특유의 털털함으로 ‘아재미’(아저씨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김소혜를 다정하게 가르치는 모습으로 ‘세정쌤’이란 별명도 얻었다. 팬들은 커다란 눈망울과 찡긋 웃는 모습이 배우 천우희와 닮았다고 한다. 초반엔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지켰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전소미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다. Mnet <식스틴> 출연으로 이미 많은 팬을 얻었던 전소미는 <프로듀스 101>이 시작하던 순간부터 주목을 받았다. 초반엔 기대보다 낮은 퍼포먼스로 주춤했지만, 막판 뒷심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열다섯 어린 나이답게 발랄하고 장난기가 많아서 팬들 사이에선 ‘비글미’로 사랑받고 있다. <프로듀스 101>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하얗고 갸름한 얼굴이 이국적이어서 이다도시와 자주 비교되었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아이오아이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로 시작하는 <프로듀스 101>의 첫 곡 ‘PICK ME’의 가사처럼 소녀들은 간절했던 꿈을 품은 채 또다시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갈 것이다. 닮은꼴은 팬들이 애정을 담아 부르는 별명 같은 것으로 스치듯 보이는 표정과 작은 움직임도 관심 있게 지켜본단 뜻이다. 누구를 닮았더라도 ‘프로듀스 101’의 소녀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건 변함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고민 1위 허벅지… “지방 제거만으로 해결 안 돼”

    여성 고민 1위 허벅지… “지방 제거만으로 해결 안 돼”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4월, 여성들의 고민은 반대로 무거워져만 간다. 두꺼운 옷으로 가리기 힘들어진 몸매 고민 때문이다. 한 다이어트 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가장 고민하는 신체부위로 허벅지를 꼽았다. 반면 남성들은 복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 간의 가장 눈여겨보는 부위로는 남성은 여성의 하체를, 여성은 남성의 상체를 각각 선택했다. 여성들이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이유다. 문제는 허벅지와 종아리 등은 운동이나 스트레칭, 식이요법만으로 쉽게 뺄 수 없다는 데 있다. 허벅지의 경우 지방과 근육이 적절히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의료업계의 한 전문가는 “허벅지는 인간의 하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근육이 잘 발달된 부위”라면서 “지방과 근육 모두를 조절해야 원하는 허벅지 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지의원의 로데오리 원장은 이런 특성을 반영해 지방형과 근육형 허벅지를 동시에 조절하는 시술법을 독자 개발했다. 이 시술법은 근육과 골격을 줄여주는 동시에 지방을 분해하는 방법으로 특허청 상표 및 서비스표 등록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해가 확실합니다”…알고보면 몸에좋은 식품 5가지

    “오해가 확실합니다”…알고보면 몸에좋은 식품 5가지

    사람들의 오해를 한몸에 받지만 알고 보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 있다.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전문가인 스콧 하딩 박사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통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건강식품 5가지를 소개했다. ◆1. 달걀달걀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크기가 큰 달걀의 경우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최대 185㎎까지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일일 섭취 권장량(300㎎) 정도 섭취하는 것은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에는 식이성 콜레스테롤 외에도 단백질이나 다양한 군의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2. 유지스프레드유지스프레드는 유지방에 물이나 식품, 첨가물 등을 혼합하고 유화시켜 만든 것으로, 마가린이나 버터가 대표적이다. 특히 식물성 지방으로 만드는 마가린이 19세기에 버터를 대체하는 식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당시 의사들이 버터 등 포화지방의 흡수가 적을수록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 버터 대신 마가린 소비가 늘자 관동맥성심장질환 환자수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만 마가린 내에 든 트랜스지방은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하딩박사를 포함한 영양학 전문가들은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품이라면 안전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3. 감자글리세믹지수(GI)가 높은 식품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분류돼 왔다. 글릭세믹지수는 음식을 먹었을 때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데, 글리세믹지수가 낮아야 탄수화물의 흡수가 느려져 다이어트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는 글리세믹지수가 높아 탄수화물 흡수 및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여겼다. 그러나 감자 안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조리해서 먹을 경우 몸에 좋은 전분의 양이 늘어나 위장 내 박테리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4. 유제품살을 빼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유제품이 꼽힌다. 우유나 버터, 요거트나 치즈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사실 이러한 유제품 중 일부에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과 칼슘의 양이 풍부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5. 가공하지 않은 땅콩 등 견과류땅콩 등 일부 견과루는 지방 함유량이 높아 칼로리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가공하지 않은 생견과류 등은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푸배서 몸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듀스 101’ 레이양, 초밀착 레깅스로 드러낸 무보정 애플힙

    ‘프로듀스 101’ 레이양, 초밀착 레깅스로 드러낸 무보정 애플힙

    ‘프로듀스 101’의 피트니스 트레이너 레이양이 다이어트를 부르는 밀착 레깅스 자태를 뽐냈다. 레이양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신 거울 셀카를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레이양은 하루 운동을 마치고 자신의 방 안에서 거울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다. 사진 속 레이양은 오렌지색 브라톱에 밀착 레깅스를 입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요가로 다져진 건강미 넘치는 S라인 몸매를 선보였다. 특히 포토샵을 전혀 하지 않은 100% 무보정 사진임에도 완벽한 S라인 몸매와 탄력있는 애플힙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다이어트 자극용 사진”, “여름 휴가 대비해서 지금부터 다이어트 돌입해야지”,“다이어트 부르는 레이양 몸매”, “레이양 역대급 애플힙 눈길”등의 반응이다. 한편, LG유플러스 ‘심쿵클럽’ CF를 통해 ‘심쿵 비키니녀’로 불리며 유명세를 탄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레이양은 온스타일 ‘더 바디쇼 시즌2‘의 MC로 발탁됐으며, MBC ’나혼자 산다‘,’복면가왕‘, KBS ’비타민‘ 등 에도 출연하며 새로운 예능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2015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 엠넷 ’프로듀스 101‘의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했으며, 최근 tvN ’오 나의 귀신님‘과 MBC ’한번 더 해피엔딩'에 깜짝 출연해 코믹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어트와 학업, 절주를 한 번에?…”오히려 더 효과적” (연구)

    다이어트와 학업, 절주를 한 번에?…”오히려 더 효과적” (연구)

    생활습관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바꾸려는 사람들이 흔히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한 번에 하나씩만 이뤄나가라’는 조언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단 하나도 이루기 힘들다는 상식 때문이다. 이런 상식에 반기를 드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UC산타바바라)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6주간의 실험을 통해 여러 가지 변화를 한꺼번에 도모할 경우 오히려 그 효율성이 향상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대학생 참가자를 비교집단과 실험집단으로 나눈 뒤 실험집단에게는 6주 동안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을 따를 것을 지시했고, 비교집단은 특별한 프로그램 수행과제를 주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주중에 매일 5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2시간 30분의 신체단련, 1시간의 ‘마음 챙김’(mindfulness, 명상과 유사한 정신수행의 일종) 과정, 1시간 30분의 강의 등으로 구성돼있었다.이와 더불어 주류 섭취는 하루 1잔 이내로 제한했고 식단은 거의 모두 유기농 자연 식품으로 대체됐다. 수면 시간 역시 하루 8~10시간을 유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6주간의 실험 끝에 두 집단을 비교해본 결과, 실험집단 구성원들이 완력, 인내력, 유연성, 작업기억, 시험성적, 집중력, 정서, 자아존중감, 삶 만족도 등 심신의 여러 분야에서 비교집단보다 확연한 우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런 변화가 실험 종료 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실험이 끝나고 6주 뒤에 참가자들을 다시 모아 두 집단의 상태를 다시 점검한 결과 비교집단에게 나타난 긍정적 변화가 해당 시점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구체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여러 종류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끈 마이클 므라젝 의학박사는 “최근 여타 연구들에 따르면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생활습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특히 각각의 생활습관이 서로를 보조하는 관계에 있을 경우 이러한 효과는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라는 목표는 ‘카페인 섭취 줄이기’라는 목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궁극적 의의는 평범한 사람들도 여러 정신적, 신체적 목표를 한꺼번에 성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점이다. 므라젝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싶은 여러 사람들이 그 가능성을 실감하기를 바란다”며 “인간의 변화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아직도 과학적인 이해가 완전하지 않은 미답의 영역”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첨단인간신경과학’(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쓰레기 다이어트 뒤 더 살찐 재정…동작구 ‘즐거운 요요’

    쓰레기 다이어트 뒤 더 살찐 재정…동작구 ‘즐거운 요요’

    서울의 자치구들은 쓰레기와 전쟁 중이다. 매년 늘어나는 처리 비용 탓에 아까운 예산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동작구도 매년 60만~70만t씩 버려지는 생활쓰레기 탓에 골치를 앓았지만 지난해 ‘쓰레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구가 그 비법을 공개했다. 구는 지난해 지역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는 모두 6만 6874t으로 전년(6만 9931t)보다 3057t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쓰레기를 줄여 절약한 처리 비용은 6억 6000만원이다. 구가 밝힌 쓰레기 다이어트 첫 번째 비법은 ‘수거 보이콧’이다. 생활쓰레기를 많이 버리는 상점, 병원, 대형 쇼핑몰 등 다량배출사업장 10곳을 집중관리하면서 관용 없이 대응했다. 특히 지역에서 쓰레기를 가장 많이 버리는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해서는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기까지 했다. 구 관계자는 “수산시장 상인들이 한번 사용한 스티로폼 그릇이나 비닐 등을 종량제봉투에 습관처럼 버렸다”면서 “수거 거부 등으로 분리수거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두 번째 비법은 아파트에 가구별 종량기기(RFID)를 보급한 것이다. 이 기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무게를 측정한 뒤 버린 만큼 가구별로 수수료를 물린다. 구는 지난해 지역 아파트 중 30%에 RFID를 보급했는데 덕분에 음식물 쓰레기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구민 김도연(45·여)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려주니 정신이 번쩍 든다”면서 “요즘은 음식물을 말려서 무게를 최대한 줄여 버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는 RFID 보급률을 올해 5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는 또 산하기관, 지역 대기업 등과 협력해 사무실에서 일회용품 사용 등을 자제하는 ‘쓰레기 제로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성연 청소행정과장은 “쓰레기 처리 예산을 절약해 구민 복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구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남성 호르몬이 체중 감량 열쇠?…근육 유지하며 지방 뺀다(연구)

    남성 호르몬이 체중 감량 열쇠?…근육 유지하며 지방 뺀다(연구)

    다이어트을 하다 보면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까지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과체중이나 비만인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을 처방하면 지방 연소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근육 유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호주 멜버른대학 마티스 그로스먼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20~70세 비만 남성 100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시 테스토스테론 처방 여부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56주간 조사했다. 이들 남성 중 20%는 당뇨병이 있으며, 10%는 심장 질환을 갖고 있지만, 몸 상태는 ‘꽤 건강한’ 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처음 10주 동안 참가자들이 엄격하게 하루 600칼로리(Kcal)의 초저열량 다이어트를 수행하게 했다. 또한 이때 하루 최소 30분의 적당한 운동을 하게 하고 술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이후 11주부터 56주까지 참가자들에게는 호주 연방산업과학연구원(CSIRO)의 ‘토탈 웰빙 다이어트’(Total Wellbeing Diet)에 기반을 둔 ‘체중-유지 다이어트’(weight-maintenance diet, 감량된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유지되는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했다. 이때 남성 49명에게는 10주 마다 주사 형태로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했고 나머지 51명에게는 위약(僞藥·플라시보) 처방을 했다. 56주의 시간이 흐른 뒤 두 그룹은 모두 11kg 정도를 감량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받은 그룹은 거의 순수하게 지방만 빠졌는데 위약 처방을 받은 그룹은 지방은 물론 근육까지 모두 빠졌다. 또한 테스토스테론 처방 그룹은 위약 처방 그룹보다 3kg이 더 빠졌지만 근육량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 처방 그룹은 근육량이 3.5kg이나 빠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비만 남성의 40%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다”면서 “테스토스테론 처방은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해 나타난 혜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실 테스토스테론 처방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인터마운틴 의료센터 심장병원이 나이 든 남성들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한 결과,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급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받은 심장 질환 환자 755명을 연구했는데 처방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심장 마비나 뇌졸중 등 심장 혈관성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8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최근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을 빠르게 빼는 방법 16人16色

    살을 빠르게 빼는 방법 16人16色

    세상에 살 빼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어떤 방법을 시도해야 더 쉽고 더 빠르게 뺄지 한 번쯤 고민해 본 적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실천하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 체중 감량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더 치터스 다이어트’(The Cheater‘s Diet)의 저자이자 공인영양사(RD)인 마리사 리페르트는 말합니다. 최근 미국 건강전문 잡지 헬스닷컴은 살을 빠르게 빼는 방법 16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약간의 생활 습관을 수정해 체중을 5kg, 10kg, 심지어 30kg까지 감량한 실제 독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당신의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길 바라며 아래와 같이 공개합니다. 1. 주문 메뉴를 바꾸세요 “일주일에 9번까지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했었어요. 외식을 1주에 단 1번으로 줄였고 열량이 높은 파스타 대신 그릴에 구운 치킨 샐러드와 같은 메뉴를 주문해 한 달 만에 9kg을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 케리 버틀러(미주리 조플린) 2. 소금이 많은 간식을 빼세요 “정기적으로 마트에 가서 간식을 구매하던 습관을 중단한 뒤 내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과자나 캔디 바가 정말 먹고 싶을 때는 마트까지 걸어갔죠. 그런 불편함은 일반적으로 내 스스로 욕구를 무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 헤더 델 바소(메사추세츠 우스터) 3. 약 300칼로리의 아침 식사를 하세요 “평소 아침을 거르곤 했지만 이제는 절대 거르지 않습니다. 난 항상 총 300칼로리에 달하는 단백질과 통곡물을 포함한 건강식을 아침으로 먹습니다. 천연 땅콩버터나 사과 잼을 바른 샌드위치 하나를 먹는 것도 좋습니다. 아침은 내 허기를 달래줬고 하루 동안 간식을 덜 먹게 했습니다. 1년이 좀 넘는 기간 동안 29.4kg을 감량했습니다” - 보 헤일(오클라호마 털사) 4. 틈 나는대로 운동하세요 “TV에 광고가 나오는 동안 점핑잭(차렷 자세에서 양손을 들며 도약한 뒤 착지하는 운동) 또는 크런치(상복부 운동)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동안 다리를 움직이며 춤을 줘 조금이나마 운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여분의 칼로리를 태울 뿐만 아니라 TV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것을 막았죠. 이제 내 옷은 몸에 더 잘 맞게 됐고 내 몸은 어느 때보다 탄력있게 됐습니다” - 메건 티스카레노(인디에나 해먼드) 5. 금연하세요 “금연하자마자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해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만일 금연을 하지 않았다면 건강한 기분으로 운동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난 16.7kg을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 릴리아 패티(테네시 멤피스) 6. 집안에 보관하는 간식을 바꾸세요 “내 식료품 저장실을 완전히 비웠습니다. 아이스크림과 같은 고열량 식품 대신 구운 해바라기씨나 다이어트용 시리얼과 같은 저열량 간식으로 대체해 자연스럽게 더 나은 선택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난 두 아이를 갖기 전보다 더 날씬합니다!” - 로리 펠드만(플로리다 코코넛크리크) 7. 퇴근 이후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세요 “퇴근 뒤 난 동료와 함께 항상 저녁으로 대부분 튀김과 같은 고열량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후 우리는 변화를 줬죠. 밤 늦게까지 노는 대신 우리는 공원을 걷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1년 뒤 난 18.1kg을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 엘렌 세처(오하이오 클리블랜드) 8. 운동에 열광하세요 “피트니스센터에 가는 것이 즐겁도록 내 음악재생기기를 좋아하는 노래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런 노래는 내게 힘을 줘 내가 런닝머신에서 더 빨리 뛰도록 했고 난 내 모든 재생목록을 듣고 싶어 이제는 오랫동안 운동합니다. 두 달만에 난 5.8kg을 감량했고 죽여주는 다리를 갖게 됐습니다” - 카라 마샬(메인 요크) 9. 채소를 더 많이 먹으세요 “피자를 먹을 때는 페퍼로니 대신 아루굴라와 피망을 토핑한 것을 골라 채소를 더 많이 먹도록 했습니다. 난 내 커다란 옷 사이즈에 작별 인사를 고할 수 있었습니다!” - 자네사 몬데스틴(뉴욕 뉴욕시티) 10. 열심히 뛰세요 “아끼던 스키니진을 다시 입고 싶어 매일 점심 시간 동안 20분씩 달리기를 했습니다. 두 달 만에 난 9kg을 감량했고 많은 에너지를 얻었고 44사이즈를 입게 됐습니다. 전에 입던 스키니진은 이제 너무 큽니다!” - 로렌 카스토르(앨라배마 애니스턴) 11. 요가를 하세요 “요가는 내 몸과 음식의 관계에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한 주에 수차례 연습해 이제는 배고픔을 잘 견딜 수 있어 순식간에 먹지 않고 배가 부르면 멈출 수 있게 됐습니다. 내 청바지 사이즈가 줄었고 셀룰라이트도 사라졌습니다” - 제시카 니클로스(웨스트버지니아 모건타운) 12. 라지 사이즈를 주문하지 마세요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라지 사이즈로 주문하곤 했습니다. 이제 난 치킨 너겟 6조각이나 프렌치 프라이 하나에 만족합니다. 7주 만에 7.2kg을 감량했으며 올해 말 동창회 때는 지금보다 더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트랙을 뛰고 있습니다” - 미란다 자렐(앨라배마 버밍햄) 13. 디저트를 아끼세요 “좋아하는 디저트를 위한 예산을 세웠습니다. 초콜릿 한 조각이나 와인 한 잔에 돈을 쓰는 대신 당근이나 후무스와 같은 건강한 간식을 먹으며 돈을 절약했습니다. 3개월만에 9kg을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 일레인 히긴보덤(텍사스 포트워스) 14. 댄스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세요 “두 달 전부터 한 주에 두 번 줌바 춤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미친 춤은 특히 다리와 복부 같은 특정 부위의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고 심장 건강에도 좋았죠. 이후 4.9kg을 감량했는 데 이는 내 목표 체중에 거의 도달한 것입니다” - 모건 호위(뉴욕 로체스터) 15. 밤에 먹지 마세요 “출산 전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한 주에 5번 오후 6시30분 이후 먹는 것을 멈췄습니다. 나머지 이틀은 외식을 했죠. 대부분 정크 푸드를 먹었는데도 두 달만에 출산 전 몸무게를 달성했습니다” - 데보라 길보아(팬실베이니아 피츠버그) 16. 조금씩이라도 걸으세요 “난 내 개와 단 10분이라도 매일 걸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개가 산책을 원해 꾸준히 나갔습니다. 1년 전 감량한 22.6kg보다 더 많은 몸무게를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 제이미 알톨즈(콜로라도 덴버)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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