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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동딸 신랑과 살림 차리자 아빠는 결혼비용 모아둔 돈으로 차 바꿔

    외동딸 신랑과 살림 차리자 아빠는 결혼비용 모아둔 돈으로 차 바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 외동딸 다이애나가 약혼자와 살림을 차리자 아빠는 속으로 잘됐다 싶었다. 오랜 세월 딸의 결혼식 비용으로 모아둔 3만 5000달러(약 3916만원)를 인출해 자동차를 바꾸고 휴가 비용으로 썼다. 당연히 딸은 엄청 화를 냈다. 자신의 결혼을 위해 모아 둔 돈이니 자신과 상의했어야 했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매체 인 더 노(In The Know)가 14일(현지시간) 사연을 전한 이 아빠는 레딧 닷컴의 ‘내가 개xx이냐(Am I the Axxxxx)’ 코너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하면서도 지금도 자신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당당했다. 자신은 어린 시절 부유하게 자라지도 않았고, 평생을 블루칼라로 일했으며, 딸의 대학 학비도 근근이 댔는데 딸이 가출해 예식 비용을 안 써도 되니 안도했다며, 출근용 자동차를 교체하고 휴가 비용으로 썼는데 뭐 잘못된 구석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딸이 살림을 차렸다고 하자 오히려 혼수 비용으로 모아둔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어 짜릿함을 느꼈다. 최근 들어 자동차가 계속 말썽을 일으켜 내 일에나 돈을 쓰기로 했다. 나머지로는 아내와 함께 우리끼리 조금 즐기기로 했다. 이런 게 논쟁 거리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무렵 다이애나가 돈은 어디 있느냐고 문의해왔다. 대출 갚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함께였다. 그는 “미안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새 차 사고 앞으로 갈 여행 비용으로 쓸 것이라고 했다. 그애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난 그애의 화를 다 삭혔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밤 내 전처(다이애나의 엄마)가 전화해 나 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더라. 난 한번도 딸을 위해 쓸 돈이라고 딸에게 말한 적이 없다. 대학 학비도 댔고 결혼 비용도 치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생 동안 그애를 거둬 먹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레딧 이용자들은 딸도 자격이 있다고 거들었다. 한 누리꾼은 “횡령(assume)은 잘못된 일”이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딸이 집 마련 비용이라고 여길 자격은 충분하다”고 썼다. 또다른 사람은 “그의 딸이 아직도 돈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솔직히 놀라웠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왕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필립공의 70년 외조(종합)

    “여왕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필립공의 70년 외조(종합)

    70여년간 여왕의 남편으로 살았던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버킹엄궁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오는 6월 100세가 될 예정이었던 필립공은 지난해부터 윈저성에서 여왕과 함께 지내다 최근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 후 심장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다.● 서열 1위 공주와 만난 몰락한 왕손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그리스 앤드류 왕자의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그리스와 덴마크 양국에서 모두 왕위 승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큰 아버지가 군부에 그리스 왕좌를 빼앗기고 필립공의 가족도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게 됐다. 필립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영국으로 옮겨 외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모나코로, 누나들은 모두 독일인과 결혼을 해서 떠났다. 필립공은 다시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또 스코틀랜드의 기숙학교로 가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 와중에 독일에 있던 누나와 조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여왕과 필립공의 사랑은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온 13세 공주는 잘생기고 활기찬 18세 필립공에게 반했다. 필립공은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키웠고 8년 만인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위해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했고 영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성을 영국식으로 ‘마운트배튼’으로 바꾸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에 즉위하면서 왕의 사위였던 필립공은 신분이 바뀌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별하는 등 자녀들이 이혼하거나 구설에 휘말리고,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가는 등 바람 멎는 날이 없었지만 여왕 부부는 큰 분란 없이 지내왔다.● 은퇴까지 여왕 따라다닌 ‘외조의 왕’ 1997년 결혼 50주년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은 2017년 은퇴하기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따라 다니고 수백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외조에 힘썼다. 1999년 여왕 국빈 방한 때도 동행했고, 다이애나비 사망 때 어린 손자들을 보호하고 장례식 행렬에서 손자들과 함께 걸어주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폴로 등 말을 타며 하는 운동을 즐겼고 항공기 조종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7세에 운전을 하다가 전복사고가 나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입연 윌리엄 왕세손, “우린 인종차별주의자 아니다”(종합)

    입연 윌리엄 왕세손, “우린 인종차별주의자 아니다”(종합)

    영국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38) 왕세손이 왕실 인사 중에 처음으로 입을 떼고 자신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11일(현지시간)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전혀 아니다”라 말했다고 영국 로이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런던 동부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왕가는 인종주의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앞서 해리(36)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39)은 미국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왕실 일원 중에 한 명이 마클의 아들 아치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물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이후 영국 왕실에 최대 위기를 불러왔다. 트위터 등 인터넷 상으로는 군주제를 폐지하자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3일 전 윈프리 쇼의 방송 이후 해리 왕자와 아직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두 시간여의 인터뷰를 통해 마클은 왕실의 무시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했으며 해리 왕자는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자신을 실망시켜 덫에 걸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은 지난 9일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몇년간 감내한 어려움에 슬프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클의 아버지는 백인이지만 어머니는 흑인으로 첫째 아치를 임신했을 때 왕실에서 태어날 아기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대화와 염려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마클과 해리 왕자 모두 누가 아치의 피부색에 대한 발언을 했는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윈프리는 이러한 발언을 한 사람이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영국에서 1240만명, 미국에서는 1710만명이 시청했다. 한편 마클의 17년지기 친구인 배우 자니나 가반카는 해리 왕자 부부가 인터뷰를 마치고 자유로움을 느꼈으며,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을 증명할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가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토크쇼 ‘디스 모닝’에서 밝혔다. 가반카는 또 영국 더 타임즈의 마클이 켄싱턴궁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마클을 공격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영국 왕실과 인종차별/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국 왕실과 인종차별/이종락 논설위원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인 ‘더 크라운’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취임과 재임기에 일어난 각종 정치 갈등과 로맨스, 처칠과 대처 시대의 외교안보 사건 등을 그린 작품이다. 왕실의 존재가 큰 영연방 국가는 물론 영국 왕실에 관심이 큰 미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수작이다. 2016년부터 시작해 현재 4개 시즌까지 방영된 더 크라운은 시즌4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얘기가 나오면서 냉정한 왕실 가족들의 실체가 공개됐다. 다이애나비는 당시 서민적 행보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불륜에 빠진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로 고통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다이애나비는 섭식장애를 겪고, 왕실 가족과 원만하지 못한 생활을 보낸다. 다이애나비의 생존 시대보다 더 큰 스캔들이 영국 왕실을 덮쳤다. 다이애나비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 왕손빈인 마클은 7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고,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면서 “왕가에서의 곤경으로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도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과 흑인 혼혈인 마클은 2019년 5월 아들 아치를 출산했다. 마클의 인터뷰가 방영되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그동안 영국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유색인종 차별의 문제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전체 인구의 3%가 흑인이지만, 이들이 기업 간부나 고위 공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그 절반인 1.5% 수준이다. 의회 구성원 650명 중 흑인 등 유색인종은 10%인 65명에 불과하다. 영국 왕실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탱되기 때문에 이번에 제기된 인종차별 문제는 영국의 입헌군주제에 중대한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실 문제와 관련해) 개인적 감정은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장면이 수차례 나온다. 개인보다는 왕족의 평판을 앞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현안이 터질 때마다 신중한 모습을 보인 영국 왕실은 왕손 부부의 인종차별 발언에도 9일 오후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왕가의 사생활을 넘어 전 세계의 뜨거운 이슈인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영국 왕실은 드라마 속보다 더욱 곤혹스런 상황을 맞은 것 같다.
  • “왕실, 해명해야”… ‘해리·마클 폭로’로 시험대 오른 英 인종차별

    “왕실, 해명해야”… ‘해리·마클 폭로’로 시험대 오른 英 인종차별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왕실이 해명할 것은 물론 영국에서 그간 크게 부각되지 않은 유색인종 차별 현실도 제대로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많은 흑인 영국인들에게 해리와 마클의 인터뷰가 왕실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제공했고, 영국 사회에 뿌리내린 아슬아슬한 인종차별의 긴장을 드러냈다”고 봤다. 영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영국이 인종차별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흑인의 경우 75%가 백인과 비교해 자신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영국 여론조사기업 클리어뷰리서치의 케니 이마피든 국장은 WSJ에 “미국은 인종 문제에 관한 사회적 논의의 역사가 영국보다 길다”며 영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잘 떠오르지 않아, 마치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언론, 대중의 비뚤어진 관심과 차별적인 시선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레딩대 역사학 교수인 케이트 윌리엄스는 가디언 기고글에서 “마클에 대한 태도는 찰스 왕세자의 부인 고 다이애나 빈의 사례에서 영국이 어떤 것도 배우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왕실과 혼인하는 여성들은 모두 공격을 받지만, 마클은 더 심한 고통을 겪는다. 그에 대한 보도는 인종차별주의로 가득하기 때문”이라며 “수많은 기자가 그의 인종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부부의 시민권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부부는 마클에 대한 개인적인 비난과 사생활 침해를 이어 간 영국 대중지와 오래전부터 사이가 틀어졌으며 소송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 마클은 언론이 다른 왕실 일가에는 어떤 태도냐는 질문에 “무례한 것과 인종차별적인 것은 같지 않다”며 잘못된 행태를 꼬집었고, “사실이 아닌 보도에 대해 대응하는 언론팀이 왕실에 있는데, 우리에게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왕실의 소극적인 대응을 거듭 비판했다. 앞서 미 CBS방송에서 방영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부부가 “왕실 고위 관계자가 첫째 아들 아치의 피부색이 검은 것을 우려했다”고 주장한 뒤 왕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 발언의 화자를 놓고 윈프리는 “해리 왕자가 그 말을 한 사람을 알려 주진 않았다”면서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은 아니라고 확실히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부부의 인터뷰는 미국에서만 171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올해 황금시간대 오락 특집물 중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며 “큰 스포츠 경기가 아닌 인터뷰 방송을 그 정도의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보는 건 드문 일”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내 아들 피부색 때문에 英 왕자로 인정 않으려 했다”

    “내 아들 피부색 때문에 英 왕자로 인정 않으려 했다”

    메건 “왕실 일원 된 후에도 보호 못 받아침묵 강요로 괴로움… 자살 충동 있었다”해리 “아버지가 전화 무시” 불화설 시인SNS엔 왕실 인종차별주의 분노글 폭발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생활할 때 침묵을 강요당했다며 “당시 괴로움으로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고 7일(현지시간) 폭로했다. 그는 왕실에서 보호받지 못했고, 왕실이 피부색 때문에 자신의 아들을 왕족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며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정말 해방된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부가 지난해 1월 왕실을 떠난 후 처음 이뤄진 2시간가량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결혼부터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를 전했다. 마클은 “순진한 상태에서 왕실에 들어간 것 같다. ‘로열패밀리’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다”며 “왕실 일원이 된 후 침묵한 채 지냈다”고 털어놓았다. 2018년 결혼한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와 할리우드 인기 배우인 마클의 만남 자체도 그렇지만, 마클이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고 이혼까지 했다는 점 때문이다. 결혼 직후부터 부부가 보수적인 왕실과 불화를 겪는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왔고, 둘은 결국 지난해 독립했다. ‘자신을 해하려고 생각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마클은 “그렇다. 왕가에서의 곤경 때문에 자살 충동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로 왕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2019년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해선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 지에 대한 대화가 오갔으며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도 왕실에 서운함을 토로하며 불화설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어느 시점부터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해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다. 어머니(고 다이애나빈)가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과열 보도를 이어간 언론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마클은 해리의 형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자신 때문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며 이 보도가 언론과 틀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현재 부부는 영국을 떠나 미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살고 있다. 올해 초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했는데, 이날 인터뷰에서 여자 아이라고 밝혔다. 라이선스 구입비용으로 방송사가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최대 900만달러(약 101억원)를 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인터뷰 이후 트위터 등에서는 왕실의 인종차별주의에 분노하는 글이 쏟아졌다. 수천명이 ‘군주제를 폐지하라’는 해시태그(#AbolishTheMonarchy)를 달고 비판했고, 영국 왕실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영국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여왕과 왕실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배신”이라며 “마클은 예상했지만, 해리 왕자가 그의 가족과 군주제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해 빈축을 샀다. 왕실 측은 방영에 앞서 이를 “서커스”라고 일축했다. 왕실은 마클이 과거 켄싱턴궁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한 바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윈프리 “아치 피부색 발언한 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해리가 확인했다”

    윈프리 “아치 피부색 발언한 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해리가 확인했다”

    인종차별 등 영국 왕실의 아픈 곳을 드러낸 해리 왕자 부부와 인터뷰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8일(현지시간) 부부의 아들 피부색과 관련해 얘기를 한 인물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윈프리는 전날 인터뷰를 독점 방영한 미국 CBS 방송에 해리 왕자가 “그 말을 한 사람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도 “여왕 부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기회가 되면 이를 알리길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녹화 중에나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발언자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결국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갔다”면서 “그들은 그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윈프리는 인터뷰 중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이날 CBS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에서 해리 왕자는 인종차별 때문에 영국을 떠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많은 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영국 언론사 데스크급들과 친한 이로부터 “영국은 아주 편협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영국이 아니라 영국 언론, 특히 타블로이드들이 편협하다”고 답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불행히도 정보 공급처가 부패했거나 인종차별적이거나 치우쳐 있다면 그것이 나머지 사회로 흘러간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대중지와 오래 전부터 긴장관계에 있으며 여러 건의 소동도 진행 중이다. 영국 언론이 다른 왕실 일가에는 어떤 태도냐는 질문에 마클은 “무례한 것과 인종차별주의자인 것은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이 아닐 때는 방어해주는 언론팀이 있는데 우리한테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윈프리가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다른 식구들로부터 사과를 받았냐’고 묻자 해리 왕자는 “슬프게도 그렇지 않다”며 “이건 우리 결정이니 결과도 우리가 책임지는 것이란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심도 우려도 많았던 인터뷰였던 만큼 방영 후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마클이 인터뷰에서 연꽃이새겨진 드레스를 입고 나온 것이나 힐, 귀걸이, 목걸이 등도 입길에 올랐다. 오른쪽 가슴 부위에 흰색 연꽃이 새겨진 검은 실크 드레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으로 가격은 4700달러(약 532만원)다. 마클이 세계인이 지켜보고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인터뷰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면서 옷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하지 않았을 리 없다며 연꽃이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을 생각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월간지 ‘타운앤드컨트리’ 등은 마클이 드레스를 선택할 때 연꽃의 상징성을 특히 고려했다고 전했다. 연꽃이 수 놓인 드레스를 입은 것은 ‘부부가 독립체로 재탄생’했고 ‘왕실과 확실히 분리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NYT는 마클이 비싼 드레스를 고른 것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의 피해자성과 ‘고통 속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보이는 데 다소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다이애나빈 소유였던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테니스 팔찌’를 찬 점도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이 함께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 팔찌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아쿠아주라의 695달러(약 78만원)짜리 힐과 캐나다 브랜드인 ‘버크스’(Birks)의 귀걸이, 영국 디자이너 피파 스몰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마클은 과거 두 차례 공식석상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원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선물한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빈살만 왕세자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지시를 내린 인물로 지목됐다. 마클은 2018년 피지 순방 때 귀걸이를 착용했는데 카슈끄지 암살 3주 뒤였다. 카슈끄지가 운영하던 인권단체를 이끄는 마이클 아이즈너 변호사는 데일리 메일에 “(마클이 착용한) 귀걸이는 살인자가 피 묻은 돈으로 사들여 선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리 왕자는 ‘제이크루 루드로우’의 회색 정장을 입었는데 자켓은 425달러(약 48만원), 바지는 225달러(약 25만원)다. 그는 재작년 5월 아들 아치의 모습을 공개했을 때도 거의 비슷한 옷을 걸쳤다. 부부에 온정적인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반면, 많은 영국인들은 ‘못된 며느리’가 시댁을 공격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해리 왕자까지 영국 왕실을 대놓고 비판한 것에 대해 “영원히 영국에 돌아오지 말라”거나 “국민들의 세금이 아깝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ITV를 통해 인터뷰가 영국에 방영되면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 도중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임병선 기자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클 “영국 왕실, 아들 피부색까지 따져…자살충동 있었다”

    마클 “영국 왕실, 아들 피부색까지 따져…자살충동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 독점 인터뷰서 폭로“순진한 상태에서 왕실 들어갔다”“왕실, 아들 왕자로 만들길 원치 않아”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왕손빈 메건 마클이 7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고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클은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며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마클은 이날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을 폭로했다. 해리 왕자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마클은 2시간 분량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 당시의 상황부터 여러 뒷얘기를 자세히 털어놨다. 그는 “순진한 상태에서 영국 왕실에 들어갔던 것 같다”며 “왜냐하면 왕실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왕실에서 침묵한 채 살아…보호받지 못했다” 마클은 또 영국 왕실 일원이 된 이후 침묵한 채 지내야 했다면서 “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왕실 기관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백인과 흑인 혼혈인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한 이후 그가 영국 로열 패밀리와 인종차별 등으로 인한 불화를 겪는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자신을 해하려는 생각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마클은 “그렇다. 왕가에서의 곤경 때문에 자살 충동을 갖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왕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다.2019년 5월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해서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기 때문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과열 보도를 일삼는 언론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했던 마클은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자신 때문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 보도가 언론과 틀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해리 왕자도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불화’를 일부 시인했다. 그는 어느 시점인가부터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며 “이해 부족,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다”고 폭로했다. 또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빈이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해리 왕세자도 “이해·지원 부족으로 왕실 떠났다” 이들 부부는 이번 인터뷰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BS가 마클과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달러(약 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약 101억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2018년 5월 19일 결혼한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줄곧 전 세계 및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였던 마클의 만남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렸다. 하지만 결혼 직후부터 해리 왕자 부부와 왕실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전격 선언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첫째 아들 아치에 이어 올해 초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인터뷰에서 둘째 아이가 ‘여자 아이’라고 공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건 마클, 오프라 윈프리에게 얼마나 시댁 흉 볼까

    메건 마클, 오프라 윈프리에게 얼마나 시댁 흉 볼까

    “(왕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할 수 있어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르겠어요.” 지난해 1월 해리 왕자와 함께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메건 마클 왕자비가 미국의 유명 방송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게 털어놓은 솔직한 속내였다. 왕실을 떠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두 시간 분량이다. 윈프리의 전력과 경륜으로 볼 때 속깊은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영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공개되는 점이 흥미롭다. 미국 CBS는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인터뷰를 방영하고, 영국에서는 다음날 새벽 5시 ITV 전파를 탄다. 윈프리와의 인터뷰는 세계 17개국에도 팔려 방영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부는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을 포함해 화려한 왕실에 감춰진 이면을 공개하고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가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재혼하며 상심했던 얘기, 자녀 양육, 미국에서 지낸 일년의 경험을 돌아보고 평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왕실과는 이미 한 판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일간 타임스가 버킹엄궁이 마클 왕자비가 켄싱턴 궁의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마클 왕자비는 인터뷰 공개를 앞두고 자신을 깎아내리기 위한 시도라고 일축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연방의 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사투를 벌여 온 의료진에 찬사를 보내는 연설을 녹화했다. 여왕은 “지난해 겪은 경험들은 영연방 회원국마다 달랐지만, 의료 및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은 모든 영연방 국가와 영토에서 입증됐다”면서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있어서 보여준 괄목할 진전으로도 격려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고립된 생활, 재택근무 등은 모두에게 낯선 경험이었지만 이런 시간 덕에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있음을 감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영연방은 영국과 과거 영국이 식민지로 삼았던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국제기구로 3월 둘째 주 월요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행사를 개최한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매년 열어 온 영연방의 날 기념행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빠짐없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엘리자베스 여왕 연설에 앞서 장남 찰스 왕세자 부부와 장손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매도 논란 사태 이후 3주 만에 게임스톱 CFO 사임

    공매도 논란 사태 이후 3주 만에 게임스톱 CFO 사임

    ‘공매도 논란’을 불렀던 세계 최대 게임관련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의회 청문회를 촉발시킨 게임스톱 광란 사태 이후 3주 만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9년 6월 게임스톱의 부사장 겸 CFO로 영입됐던 짐 벨은 오는 3월 26일자로 사임하기로 했다. 벨은 게임스톱 CFO를 맡기 전 외식 기업 모회사인 웍홀딩스의 CFO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게임스톱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5500여 곳의 소매점을 두고 있으며 게임용품 뿐 아니라 가전제품도 판매한다. 게임스톱 측은 벨 CFO의 사임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벨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헌신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다이애나 제이지를 임시 CFO로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10월31일 종료한 분기에 1880만 달러(약 209억원) 순손실을 냈다. 게임스톱은 지난달 레딧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수직 상승한 회사다. 이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감을 바탕으로 집중 매수했다. 주당 20달러 밑돌았던 이 회사 주가는 최고 483달러로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상승률은 무려 1915%에 이른다.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해 주식을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되사서 갚는 과정에서 차익을 챙기는 공매도 세력은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하지만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는 개미들의 게임스톱 매수를 금지했다. 정치권은 지난 19일 청문회를 개최해 로빈후드의 개인 투자자 매수 제한 조치를 질타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부추긴 시장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는 급락하며 이날 게입스톱의 주가는 44.97달러로 마감했다. WSJ는 “광란의 주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화 ‘드림걸즈’ 실제 모델 美걸그룹 ‘슈프림스’ 원년멤버 메리 윌슨 별세

    영화 ‘드림걸즈’ 실제 모델 美걸그룹 ‘슈프림스’ 원년멤버 메리 윌슨 별세

    영화 ‘드림걸즈’의 실제 모델로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히는 ‘슈프림스’의 원년 멤버 메리 윌슨이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6세. 1944년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윌슨은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성장하며 노래를 배웠다. 그는 15살 때 같은 동네 친구였던 다이애나 로스, 플로렌스 발라드와 함께 슈프림스의 전신인 ‘프라이미츠’라는 걸그룹에 참여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슈프림스는 1962년 당시 최고의 흑인 음악 제작사인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한 이후 인종에 관계없이 인기를 얻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1966년 여름에 발표한 앨범 ‘슈프림스 어 고고’는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여성그룹으로서 역대 최초로 앨범차트 1위에 오른 데다 1위 자리를 빼앗긴 앨범이 당시 최고 인기였던 비틀스의 ‘리볼버’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1977년 해산할 때까지 ‘베이비 러브’ 등 12개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곡을 발표했다. 윌슨은 해산 후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에스콰이어지는 최근 슈프림스를 방탄소년단과 함께 역대 최고의 팝 밴드 10개 중 하나로 선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원조 걸그룹 슈프림스의 메리 윌슨 76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원조 걸그룹 슈프림스의 메리 윌슨 76세에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히는 슈프림스의 원년 멤버로 해체되기 전 끝까지 자리를 지킨 메리 윌슨이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윌슨이 전날 네바다주(州) 헨더슨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때문에 조촐하게 가족 장례를 치르고 연말쯤 그녀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1944년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윌슨은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서 성장하면서 노래를 배웠다. 슈프림스의 전신이 된 ‘프라이미츠’라는 걸그룹에 참가한 것은 15세 때인 1959년. 당시 인기가 높았던 남성 흑인 중창 그룹의 여성 버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원년 멤버인 윌슨과 다이애나 로스, 플로렌스 발라드는 한동네 친구들이었다. 바버라 마틴까지 4인조였는데 마틴은 그룹이 성공하기 전 이미 떠나 슈프림스는 3인조로 황동했다. 1962년 최고의 흑인 음악 제작사인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한 슈프림스는 ‘모타운 사운드’로 불리는 팝적인 솔 음악을 앞세워 인종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1966년 여름에 발표한 앨범 ‘슈프림스 어 고고’는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여성 그룹으로서 역대 최초로 앨범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위 자리를 빼앗은 앨범이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비틀스의 ‘리볼버’였다. ‘베이비 러브’, ‘스톱 인 더 네임 오브 러브’ 등 12개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곡을 발표했다. 멤버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로스가 1970년 솔로 활동을 위해 탈퇴한 뒤에는 윌슨이 그룹의 유일한 원년 멤버로서 자리를 지켰다. 윌슨은 발라드 대신 신디 버드송을, 로스 대신 테렐을 영입해 새 슈프림스, 오늘날 ‘70년대 슈프림스’로 불리던 3인조를 이끌었지만 1977년 자신마저 떠나며 팀은 해체됐다. 윌슨은 해산 뒤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한편 1986년 회고록 ‘드림걸- 슈프림으로서 내 인생’이 NYT 베스트셀러에 올라갈 정도로 작가로서도 인정 받았다. 이 회고록에 바탕해 만들어진 영화가 2006년 비욘셰 놀스와 제니퍼 허드슨이 호흡을 맞춘 ‘드림걸스’였다. 물론 윌슨은 영화가 자신들의 진짜 얘기를 담고 있지 않다고 불평했다. 2019년 그는 영국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미국판 ‘댄싱 위드 더 스타스’에 출연했다. 사실 눈 감기 이틀 전만해도 그는 새로운 솔로 곡을 발매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알렸다. 해서 그가 갑자기 목숨을 잃은 이유가 궁금해진다. NYT는 비욘세가 참가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 수많은 걸그룹들이 슈프림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슈프림스는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근 잡지 에스콰이어는 슈프림스를 방탄소년단과 함께 역대 최고의 팝 밴드 10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로스와 모타운 레코드 창업자 베르 고르디, 패티 라벨르, 비올라 데이비스, 비벌리 나이트, 키스의 폴 스탠리, 토니 블랙번 등이 일제히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 등에 남겼다. 특히 스탠리는 줌 화상회의를 통해 세상이 떠나기 전날 고인과 한 시간 정도나 대화했다며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황망해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23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우먼 1984’는 풍요와 욕망이 넘치는 시대에 여성 슈퍼 히어로가 인류를 구한다는 영웅 서사다.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의 속편으로, 히어로 영화계의 경쟁자 마블에 밀렸던 DC가 3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영화는 물질적 풍요와 상업주의가 넘쳐나는 1984년 미국을 조명한다. 1차 세계대전 말(1918년)이 배경인 전편에서 인류를 구했던 다이애나(갈 가도트 분)는 자신의 능력을 감춘 채 박물관의 고고학자로 살아간다. 그런 다이애나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지는 황수정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66년 전 사망했던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분)가 살아 돌아와 행복을 느끼지만,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두 명의 빌런을 마주한다. 박물관 동료인 ‘치타’ 바버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 분)와 사업가 맥스 로드(패드로 파스칼 분)다. 다이애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바버라는 다이애나처럼 강한 여성이 되고 싶어 한다. 탐욕스런 맥스는 황수정을 이용해 “소원하면 다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자신의 힘을 키운다. 바버라와 맥스가 질투와 욕망에 눈이 멀어 전 세계를 위협하자 다이애나는 이에 맞선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려면 되살아난 스티브가 다시 사라져야 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뇌한다. 다이애나가 악당과 맞서 싸우지만, 갈등의 위기를 봉합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젠 슈퍼 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은 더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원더우먼은 우리 내면의 영웅을 끄집어내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 관객들을 첫 장면부터 만족시킨다. 다이애나가 어린 시절 아마존 여전사들의 경기에 도전하는 장면은 웅장하고 박진감 넘친다. 어린 다이애나는 반칙했다는 이유로 탈락하고 만다. 분을 삭이지 못하는 다이애나에게 어머니(여왕)는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진실을 받아들일 용기를 키워라”라는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마존 전사들의 활극이 자주 등장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엔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평범한 원더우먼의 모습에 더 집중했다. 살상을 최소화하고 인류애에 신경 쓴 모습이다. 다만 원더우먼의 사랑, 악당이 된 보통사람들의 각성 등을 한데 버무리다 보니 전편에 비해 약해진 액션과 다소 맥빠진 결론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편이 나름 흥행하며 마블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속편의 완성도는 그에 못 미친다. 상영시간 151분. 12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랜선 타고 우리 집으로… 팝스타가 몰려온다

    랜선 타고 우리 집으로… 팝스타가 몰려온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대형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도 줄줄이 무산됐다. 대신 화려한 단독 콘서트와 합동 무대를 비대면 유료 공연으로 선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국내외에서는 온라인을 활용한 글로벌 협업이 펼쳐진다. 오는 31일 열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콘서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에는 팝스타 할시와 라우브, DJ 스티브 아오키가 ‘글로벌 커넥트 스테이지’(Global Connect Stage)를 꾸민다. 이들은 방탄소년단과 작업한 경험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라우브는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를 피처링했고, 아오키는 ‘마이크 드롭’(Mic Drop)을 리믹스했다. 2019년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참여한 할시는 지난 5월 내한 공연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빅히트 측은 “음악을 연결 고리로 전 세계 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당초 오프라인 공연을 기획할 때부터 계획한 협업”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차 등을 고려해 실시간 라이브 대신 사전 제작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팝스타 샘 스미스와 래퍼 와이클리프 진은 피아니스트 랑랑이 주최하는 ‘음악으로 꾸는 꿈’에 함께한다. 랑랑의 유튜브 채널이 공개하는 이 온라인 공연에는 영화감독 론 하워드,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애나 크롤, 발레 무용가 미스티 코플랜드, 오페라 가수 르네 플레밍, 뉴욕 청년 합창단과 랑랑국제음악재단의 청소년 장학생들도 대거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오는 13일 오전 5시부터 볼 수 있다.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를 내세운 단독 콘서트도 펼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가상 밴드’로 불리는 고릴라즈는 2018년 이후 첫 라이브를 오는 12~13일 온라인 중계 플랫폼 ‘라이브 나우’에서 진행한다. 캐나다 밴드 베어네이키드 레이디스는 스트리밍 플랫폼 ‘세션스 라이브’(18일)에서, 저스틴 비버는 라이브 플랫폼 ‘모먼트 하우스’(31일)에서 각각 관객을 만난다. 앞서 정상급 팝스타들은 아시아를 포함한 온라인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3월 2집 ‘퓨처 노스탤지어’(Future Nostalgia)를 크게 히트시킨 두아 리파는 지난달 27일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 시간에 맞춘 ‘스튜디오2054’로 유료 관객 500만명을 끌어모았다. 월드 투어를 두 차례 연기한 그는 1980년대 느낌의 롤러스케이트장, 클럽 등을 재현한 세트에서 파워풀한 안무와 음악으로 70분을 가득 채웠다. 특히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엘턴 존, 마일리 사이러스 등 특급 게스트와 깜짝 무대도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할시·저스틴 비버·샘 스미스…팝스타, 이제 랜선타고 온다

    할시·저스틴 비버·샘 스미스…팝스타, 이제 랜선타고 온다

    ‘빅히트 콘서트’에 할시 등 참여두아 리파 공연 500만명 접속화려한 퍼포먼스·무대 등 강점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대형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도 줄줄이 무산됐다. 대신 화려한 단독 콘서트와 합동 무대를 비대면 유료 공연으로 선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온라인을 활용한 글로벌 협업이 펼쳐진다. 오는 31일 열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콘서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에는 팝스타 할시와 라우브, DJ 스티브 아오키가 ‘글로벌 커넥트 스테이지’(Global Connect Stage)를 꾸민다. 이들은 방탄소년단과 작업한 경험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라우브는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를 피처링했고, 아오키는 ‘마이크 드롭’(Mic Drop)을 리믹스했다. 2019년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참여한 할시는 지난 5월 내한 공연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빅히트 측은 “음악을 연결 고리로 전 세계 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당초 오프라인 공연을 기획할 때부터 계획한 협업”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차 등을 고려해 실시간 라이브 대신 사전 제작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팝스타 샘 스미스와 래퍼 와이클리프 진은 피아니스트 랑랑이 주최하는 ‘음악으로 꾸는 꿈’에 함께한다. 랑랑의 유튜브 채널이 공개하는 이 온라인 공연에는 영화감독 론 하워드,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애나 크롤, 발레 무용가 미스티 코플랜드, 오페라 가수 르네 플레밍, 뉴욕 청년 합창단과 랑랑국제음악재단의 청소년 장학생들도 대거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오는 13일 오전 5시부터 볼 수 있다.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를 내세운 단독 콘서트도 펼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가상 밴드’로 불리는 고릴라즈는 2018년 이후 첫 라이브를 오는 12~13일 온라인 중계 플랫폼 ‘라이브 나우’에서 진행한다. 캐나다 밴드 베어네이키드 레이디스는 스트리밍 플랫폼 ‘세션스 라이브’(18일)에서, 저스틴 비버는 라이브 플랫폼 ‘모먼트 하우스’(31일)에서 각각 관객을 만난다. 앞서 정상급 팝스타들은 아시아를 포함한 온라인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0월 샘 스미스는 온라인 단독 공연 ‘라이브 앳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뛰어난 음색과 가창력을 선보였고, 빌리 아일리시 역시 첫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올 3월 2집 ‘퓨처 노스탤지어’(Future Nostalgia)를 크게 히트시킨 두아 리파도 지난달 27일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 시간에 맞춘 ‘스튜디오2054’로 유료 관객 500만명을 끌어모았다. 월드 투어를 두 차례 연기한 그는 1980년대 느낌의 롤러스케이트장, 클럽 등을 재현한 세트에서 파워풀한 안무와 음악으로 70분을 가득 채웠다. 특히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엘턴 존, 마일리 사이러스 등 특급 게스트와 깜짝 무대도 공개했다. 두아 리파는 공연에 앞서 아시아 지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레나에서는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TV쇼 같은 공연에서는 카메라가 모든 동작을 따라다니고 엄청난 세트장을 하나하나 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무한대”라며 “리허설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 좋았다”고 온라인 공연의 장점을 소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싱가포르 고용주 음식에 소변 섞은 가사도우미들 적발

    싱가포르 고용주 음식에 소변 섞은 가사도우미들 적발

    싱가포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여성들이 고용주가 먹는 음식에 자신의 배설물과 생리혈 등을 몰래 넣어 온 사실이 들통나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트타임스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카나레스 로웨나 올라(43)라는 이름의 필리핀 여성은 2018년 12월부터 자신의 소변과 생리혈을 섞어 음식을 만들고 이를 고용주 가족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주 가족이 오염된 음식을 먹어치운 까닭에 문제의 음식에 대한 DNA 검사는 수행되지 못했다. 법원 측은 고용주가 이 여성의 범행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 자세한 과정은 밝히지 않았다. 올라는 변호인을 고용하고 자신의 모든 혐의에 대해 부정했지만, 이후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싱가포르 북동부 풍골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한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도 최근 유사한 혐의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다이애나(30)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2017년부터 풍골의 한 가정집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로 일했는데, 지난해 8월 당시 고용주와 가족이 마시는 물에 자신의 체액을 섞은 혐의로 지난 1월 체포됐다. 당시 이 여성은 자신의 체액이 담긴 물이나 음식을 고용주가 먹을 경우, 자신에게 더욱 친절하게 대해 줄 것이라는 미신을 믿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재판부는 이 여성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며, 최종 재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 장관,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허구” 경고한 이유는

    영 장관,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허구” 경고한 이유는

    최근 영국 왕실과 일가를 다룬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더 크라운’이 큰 인기를 얻자 영국 문화장관이 이 드라마가 허구라는 경고를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가 세계 최대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인 만큼 많은 이들에게 드라마 내용이 모두 역사적 사실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문화장관은 데일리 메일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더 크라운은 멋진 ‘창작품’이다. 다른 드라마처럼 넷플릭스에서 이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당시를 경험하지 않은 현 세대의 시청자가 허구를 사실로 혼동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점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선 현재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성적이고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내용만 고지된다. 2016년부터 제작·방영돼 현재 4개 시즌까지 나온 더 크라운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1947년 여왕이 결혼할 때부터 현재까지가 배경이다. 넷플릭스에서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들면서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의상 등 섬세한 고증으로 인기를 끌었다.논란은 시즌4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 왕세자의 당시 내연 상대이자 현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을 둘러싸고 커졌다. 다이애나비는 당시 패션 아이콘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다. 드라마에서는 이로 인해 섭식장애를 겪는 다이애나비와 그를 향한 찰스 왕세자의 냉담한 태도가 그려졌다. 역사학자인 휴고 빅커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배우로 호화롭게 제작돼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실제라고 믿는다”며 “이 시리즈에서 다이애나비를 제외한 왕실 일가의 모든 구성원이 나쁘게 그려지고 있다. 아주 편향적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창작물에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섞어 논란이 된 사례는 많다. 신미대사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가설에서 시작한 영화 ‘나랏말싸미’는 지난해 개봉 이후 세종대왕의 업적을 폄하했다고 혹평 받았다. 2017년 영화 ‘군함도’ 역시 강제 징용 조선인의 실상을 그리지 않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백석예술대, ‘2020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부문 연기상 수상

    백석예술대, ‘2020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부문 연기상 수상

    백석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학년 박재은 학생이 ‘2020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본선 뮤지컬 부문 연기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본선 12개 팀 가운데 백석예술대만 유일하게 3개 팀을 진출시켰으며, 연기상 수상자 박재은 학생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다이애나’역으로 활약했다. 백석예술대학교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된 ‘2020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예선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 및 연기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6개 팀이 출전했고, 그 가운데 3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른 작품은 뮤지컬 부문 「하모니」, 「넥스트 투 노멀」, 연극부문 「과학하는 마음」이다. 본선 공연은 지난 11월 4일 ~ 11월 22일 전문 공연장인 동양예술극장,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렸으며 최종 시상식은 11월 24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됐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 청년 공연예술가들에게는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H-PICK UP’ 통합오디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예선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지며, 여러 공연 제작사가 참여해 제작중인 공연에 출연할 배우로 선발될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20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은 현대차그룹과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공동주최하는 페스티벌로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청년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공연예술 경연대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뇌 쪼그라든다… 치매 걸릴 가능성↑”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뇌 쪼그라든다… 치매 걸릴 가능성↑”

    “초미세먼지 노출시 치매 위험 24% 상승”“초미세먼지, 뇌 신경세포 연결망 파괴”美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에 실려초미세먼지 노출이 심해지면 뇌가 쪼그라들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잔뜩 포함된 공기 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 올라갈 때마다치매 관련 뇌 부위 수축 높아져”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환경보건과학 센터(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Center)의 다이애나 유난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노출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보건전문지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여성 건강 연구(WHI: 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 여성 712명(평균연령 78세)의 5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5년 후 두 차례 MRI로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또 첫 MRI 촬영 전 3년 동안 연구 참가자 거주지의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3μg/m3 올라갈 때마다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 점수는 평균 0.3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환산하면 치매 위험이 24% 높아지는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눈에 안 보이는 초미세먼지,코 통해 뇌로 들어가 뉴런 연결망 손상” 연구팀은 또 초미세먼지 노출이 이처럼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가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 뇌 신경세포(뉴런)들의 연결망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 거주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10μg/m3, 가장 높은 그룹은 13~19μg/m3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 기준은 12μg/m3 이하이다. 연구팀은 두 차례의 뇌 MRI 검사 결과 분석을 인공지능(AI)에 맡겨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에 나타난 변화의 정도에 따라 0~1점의 점수를 매기게 했다. 첫 번째 MRI 때 점수는 0.28점이었고 두 번째 MRI에서는 0.44점으로 높아졌다.“공기 오염 심한 대도시 사람들 치매 위험 높다” 연구진 강조 연구진은 “공기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연구 대상 노인들의 인종, 교육 수준,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여성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나 남성 노인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1월 18일자)에 실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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