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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글로벌인가 코리아인가…앰버서더 자존심 가르는 호칭의 전말 [명품톡+]

    아이유, 글로벌인가 코리아인가…앰버서더 자존심 가르는 호칭의 전말 [명품톡+]

    지난달 31일 국내외 쏟아진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구찌가 홈 앰버서더였던 아이유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알려진 바와 다르게 구찌가 아이유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내세운 것은 올해 초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구찌 측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칸 영화제 폐막식서 구찌 드레스를 입은 아이유를 늦게 공개했을 뿐, 아이유는 이미 홈 앰버서더에서 글로벌 앰버서더가 돼 있던 겁니다. 앞서 명품톡에선 칸 영화제에 방문한 아이유가 구찌 드레스가 아닌 국내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었고, 이에 대한 상세 설명은 폐막 후 전해드리겠다 예고했습니다. 당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칸 영화제 기간 입은 드레스에 관련해서 함구령이 있었다고 합니다. 칸 폐막까지는 언급을 삼가달라는 주문입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여배우와 그가 택한 드레스에 대한 이야기는 패션계서 큰 뉴스가 됐는데도 관계자들은 함구를 택했습니다. ● 깜짝 발표 앞뒤로 모두 ‘쉿’결국 놓을 수 없었던 Z세대 이후 31일 구찌는 아이유 드레스에 대한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구찌 측은 아이유에 대해, 이날 발표로 글로벌 앰버서더로서의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이전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미 앰버서더로 활동을 이어왔기에 새로울 게 없다는 내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구찌 측은 연예인 앰버서더 계약 소식을 미리 알리지 않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사정뿐 아니라 앰버서더 측 사정이 있기 때문에 계약 직후 알리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발표만 늦었을뿐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는 올해부터 일했다는 겁니다. 타 브랜드 드레스를 입은 아이유에 대해 구찌가 서둘러 자신들의 앰버서더임을 강조하는 모양새네요. ● 젊은 이미지 탈피하고 싶었지만탈피 아닌 확장으로 지난해 11월 배우 이정재, 신민아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하며 젊은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어했던 구찌였기에 이번 선택은 다소 이례적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화보를 통해 구찌 다이애나 론칭백 행사의 아이콘으로 내세우고 싶어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른바 ‘MZ’ 친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구찌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그룹의 올해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1분기 매출은 상승했습니다. 구찌는 특히 북미, 유럽의 매출에 힘입어 기록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는 게 케링그룹 측 설명입니다. 국내서 구찌의 매출은 정식으로 공개된 바는 없으나, 10대 선호도가 40%를 넘는 등 구찌의 인기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이른바 ‘Z세대’로 불리는 이들이었다는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실제 업계서 구찌는 타 럭셔리 브랜드에 비해 접근 가능한 비교적 낮은 가격대 등으로 이들에게 소구력이 있었다는 평이 나옵니다. ● 스타 마케팅, 럭셔리 브랜드에정말 효과 있을까 럭셔리 브랜드가 스타 파워를 내세우는 것은 브랜드로서 큰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브랜드로서는 뮤즈를 세우고, 그들을 신데렐라로 만드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글로벌 얼굴이 되었다는 것은 모델에게도 큰 영광이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럭셔리 브랜드가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 타겟 시장의 모델을 설정하려는 것입니다. 고가 라인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 이영애를 화보서 내세우고, 이정재와 신민아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 건 그런 속내가 있습니다. 카이와 아이유를 내세워 Z세대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것도 이런 계산이 깔립니다. ● 홈·글로벌, 치열한 인식 경쟁무엇이 그들을 갈랐나 이 때문에 패션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에는 앰버서더의 글로벌·홈 여부를 판가름하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이른바 ‘간판 모델’인지, 한국 내수용 모델인지 따져보려는 것입니다. 여성 그룹 블랙핑크는 멤버 지수, 로제, 리사 등이 각각 디올, 티파니, 불가리의 글로벌 모델이 됐습니다. 제니는 샤넬의 코리아 앰버서더에서 글로벌 앰버서더가 된 사례입니다.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LVMH 모엣 헤네시 그룹의 루이비통은 아시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전원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해 화제가 됐습니다. 루이비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룹 측은 올해 1분기 성과가 아주 좋았다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자평합니다. 물론 투자자 대상의 보고서라는 점에서 그룹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을 수 있지만, 그룹 측은 루이비통의 성과가 훌륭했다고 별도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맨즈컬렉션, 우먼즈컬렉션 모두 좋은 매출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BTS의 가치를 팝적으로 해석한 현지 분석 외에는 이들의 발탁 전후 실제 매출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분석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가 그렇듯, 이들 역시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활동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서 첫 글로벌 앰버서더가 된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는 엑소의 카이입니다. 구찌는 지난해 100주년 기념으로 카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 이른바 ‘곰돌이’ 컬렉션을 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평소 곰을 좋아한다고 했던 그의 취향을 반영해 디자인한 테디 베어 컬렉션은 럭셔리 업계서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성공한 사례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 판매량과 무관하게, k팝 스타의 선호를 브랜드에 반영한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 퍼스트 레이디의 패션을 책임진 브랜드들 [명품톡+]

    퍼스트 레이디의 패션을 책임진 브랜드들 [명품톡+]

    패션 정치 나섰던 퍼스트 레이디그 시작엔 미국 재클린 케네디 여사왕실 여인 다이애나 스펜서·그레이스 켈리구찌 ‘재키’·디올 ‘레이디’·에르메스 ‘켈리’가격·문구·색상·정장·곡선…각기 다른 스타일오늘날 퍼스트 레이디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서 얻어지는 자리입니다. 선출직이 아니며 규약도 없죠. 명확히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국가 행사마다 남편을 따라 순방을 돌고 행사를 여는 등 공식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은 이런 순방서 패션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퍼스트 레이디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대중에 각인시켜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이 되는 일도 있었죠. 스타일의 교과서가 돼 오늘날까지 영향을 주는 등 패션사에 족적을 남긴 일도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퍼스트 레이디의 패션 역사를 알아봅니다.● 패션, 민감하게 읽힐 수 있어미셸 오바마·펑리위안…시의적절 의상으로 호평멜라니아 트럼프, 의상으로 구설수 오르기도 미국의 미셸 오바마는 순방시 각국의 디자이너 의상을 입는 것으로 유명했죠.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미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보였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두 번째 취임식 당시에는요, 중저가 브랜드 제이크루의 장갑을 끼고 아이들도 이 브랜드 옷을 입혔죠.  2009년 첫 번째 취임식 때는 쿠바 이사벨 톨레도 디자이너의 옷을 택했습니다. 인종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메시지를 포함한 거죠. 그런가 하면 미국의 멜라니아 트럼프는 2018년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며 스파 브랜드 자라 재킷을 입었는데요. 재킷의 문구가 문제됐습니다.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가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었죠. 중국으로 가볼까요. 가수 출신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는 순방 패션마다 화제가 되곤 했습니다. 주로 푸른색을 입어 기존 빨간색의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새로운 중국으로 나아간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엔 흰 옷을 입었고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갔을 땐 베이지 의상을 입었습니다. 이 때 김 여사는 빨간색 의상을 착용했죠. 이처럼 퍼스트레이디들은 상황에 적절한 옷을 입어 정치적 상황을 드러내는 등 대통령제를 이미지로서 일부 보완하고 있습니다. ● 샤넬 정장 즐겨 입은 재클린 케네디구찌 가방 즐겨맨 재클린현재도 팔리는 재키백 패션을 통해 퍼스트레이디가 자신의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건요. 1961년 등장한 재클린 케네디부터라는 게 패션계의 주 평가입니다. 길었던 전쟁을 끝내고 등장한 31살의 젊은 재클린은 미국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1963년 남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서거시 그가 입고 있던 의상은 분홍색 부클러 조직의 샤넬 정장이었죠. 그는 피묻은 샤넬 정장을 벗지 않고 계속 착용, 남편의 사망에 그가 분노하고 있음을 패션으로 알렸습니다. 장례식에는 관례를 깨고 운구차를 따라 걸으며 지방시의 옷을 입었죠.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서거 전 까지 3년. 그 짧은 기간에 재클린이 선보인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패션은 깔끔한 정장으로 요약됩니다. 그의 패션에 영향을 준 사람으로 알려진 건 당대 헐리우드 배우 오드리 햅번입니다. 햅번 역시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지방시의 검은 드레스를 입었죠.● 장점 살린 주요 소품, 영리하게 활용샤넬 투피스 정장·구찌 호보백 즐겨 재클린이 자신의 상징처럼 사용하던 소품도 있습니다. 필박스·스카프·선글라스인데요. 필박스는 둥근 모양의 모자로 큰 머리를 잘 가려주는 소품입니다. 당시 재클린은 부풀린 머리 스타일을 자주 했기 때문에 큰 사이즈의 이 모자를 즐겨 썼습니다. 머리에 두른 스카프도 마찬가지죠. 재클린은 샤넬의 테일러드·라운드 형태의 의상을 즐겨 입었는데요. 각진 얼굴을 보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투피스로 된 정장을 즐겨 입었습니다. 특히 샤넬을 자주 택했는데요. 곡선을 살리기보다는 편의성에 더 중점을 둔 단순한 디자인이었죠. 이러한 의상은 전후 미국 젊은 여성의 패션에 큰 영향을 줍니다. 프랑스에 의존하던 패션에서 벗어나 미국에 새 모델이 생긴 거죠. 재클린은 호보백 형태의 구찌 가방을 즐겨 들었습니다. 1960년대 그가 공식 석상과 사적인 모임에 이 가방을 자주 드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는데요. 이에 가방은 재키백이라는 이름을 얻었고요. 구찌는 2006년 재클린의 결혼 전 성인 부비어 이름을 붙여 부비어백으로도 새로운 디자인의 호보백을 출시했죠. 지난해엔 ’재키1961‘ 이름으로 새로운 색상과 패턴을 넣어 호보백을 재탄생시켰습니다. 가방은 현재 200만원대에서 4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왕실의 여인 다이애나 스펜서부동의 스테디 셀러 레이디 디올백 크리스탄 디올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각진 모양의 디올백을 생각한 분이 있을 겁니다. 이 디올백의 이름은 레이디 디올이죠. 이 ’레이디‘는 다이애나 스펜서의 허락을 얻어 붙은 겁니다. 다이애나는 1995년 프랑스에 방문해 자크 시라크의 부인 베르나데트 여사를 만났습니다. 다이애나는 여사에게 디올백을 선물받았고 몹시 마음에 들어 전색상을 주문했는데요. 이에 디올은 이 가방을 레이디 디올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레이디 디올백 역시 재키백처럼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600만원대부터 8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혼수용품의 대명사 중 하나가 됐습니다. 높은 인기에 가격이 계속 올라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를 듣기도 하죠. 특히 올해 들어서는 최대 20%가량 가격이 올랐습니다.● 헐리우드 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까지그레이스 켈리의 켈리백 오늘날 럭셔리 브랜드의 최상위는 어디일까요. 에르메스입니다. 대량 생산을 하지 않는 에르메스는 아무나 구매할 수 없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죠. 그 중에서도 켈리백의 인기는 높습니다. 켈리백은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에서 따온 건데요. 현모양처형 이미지로 헐리우드서 인기를 끌었던 그레이스는 허리는 조이고 치마는 풍성하게 하는 스타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디올에 이런 제품이 많죠. 고가의 주얼리 반클리프 아펠의 액세서리를 즐겼고요. 디올 말고도 샤넬 등 전후 미국서 인기가 높던 의상을 즐겨 입었습니다. 안정성을 추구하던 당시 분위기에 그레이스의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인기는 높았죠. 특히 에르메스의 가방 이름이 켈리백이 된 이유는요. 임신으로 나온 배를 가린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인기를 끈 덕분입니다. 이젠 꽤 유명한 이야기가 됐죠. 켈리백은 15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데요. 돈이 있어도 구매하기 어렵습니다. 에르메스는 이전에 구매한 제품이 있어야 가방을 볼 수 있어요. 이른바 ‘실적용 구매’가 필요한 건데요. 구매자의 실적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에르메스의 장인 정신 덕분입니다.  패션사에 족적을 남긴 퍼스트 레이디들, 그들은 패션으로 여전히 대중 곁에 남아 있네요. 그들의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럭셔리 브랜드들은 그들의 이름을 계속 써가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네요.
  • 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연인과 아카데미 키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연인과 아카데미 키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동성 연인과 애정을 드러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이 열리기 직전 진행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이날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머리를 한쪽으로 넘긴 스타일에 재킷과 핫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미래를 약속한 동성 연인 딜런 메이어와 함께였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키스를 하며 플래시세례에 응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스펜서’에서 주연인 다이애나 스펜서 역을 맡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딜런 메이어는 지난 2019년 8월 뉴욕에서 사진이 찍히며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며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7년 전 한 영화 세트장에서 처음 만났고, 2019년 10월 딜런 메이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게시하면서 연인 사이가 공식화됐다.
  • ‘도핑 파문’ 러 투트베리제 코치, 푸틴 사진 돌연 삭제...“배신자 비난 봇물”

    ‘도핑 파문’ 러 투트베리제 코치, 푸틴 사진 돌연 삭제...“배신자 비난 봇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지약물 논란의 중심에 섰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48)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삭제해 국내에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일본 도쿄스포츠가 러시아 국영통신 RIA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RIA는 “투트베리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 국기를 올린 사진과 푸틴 대통령과 찍은 사진 2장을 삭제했다”며 “모든 러시아의 국기 사진이 사라졌고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 게시물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투트베리제가 갑자기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RIA는 “투트베리제의 의사 표시는 곧바로 주목을 받았다”며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수작전이 개시되면서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술수라는 것이다. 폴란드 미디어 오넷도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투트베리제는 미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녀의 딸 다이애나 데이비스는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 언론 리액터(REACTOR)는 “많은 인터넷 블로거와 스포츠 팬들이 이러한 투트베리제의 행위에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팬들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정부에서 거액의 돈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행동할 권리가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투트베리제가 그동안 속해 있던 모스크바의 스케이팅 클럽 ‘삼보70’에서 최근 퇴단한 것과 결부시켜 “투트베리제가 이미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의 ‘미국 망명설’을 제기했다.투트베리제는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다가 도핑 논란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 등 러시아 피겨 유망주들을 키운 전설적인 코치다. 그러나 제자들의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음식만 먹게 하고, 루프론을 복용시켜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등 행위가 알려지면서 ‘냉혈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 [STOP PUTIN] 발레 스타들도 국영 방송 임직원들도 “부당한 침공 반대”

    [STOP PUTIN] 발레 스타들도 국영 방송 임직원들도 “부당한 침공 반대”

    이달 초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30)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외국 국적 무용수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잇따라 그만뒀지만 러시아 국적 무용수로는 스미르노바가 처음이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미르노바는 이날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홈페이지를 통해 “언젠가는 볼쇼이 발레단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작금의 상황이 결심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테드 브랜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위대한 무용수인 스미르노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영했다. 스미르노바는 다음달 3일 클래식 발레 ‘레이몬다’의 주역으로 볼쇼이와 쌍벽을 이루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솔리스트를 그만두고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발레리노 빅터 카이세타와 호흡을 맞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스미르노바는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 부설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볼쇼이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입단했다. 2016년 프리마 발레리나가 된 그는 국제 갈라 무대에 자주 초청되는 스타 무용수다. 할아버지를 좇아 4분의 1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밝힌 그는 러시아의 혹독한 여론 억압과 검열의 와중에도 이달 초 텔레그램을 통해 다음의 글을 올렸다. “난 문명화된 사회라면 평화적인 협상에 의해서만 정치적 사안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스로 러시아를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난 항상 재주 많은 러시아인들이 문화적이며 건전한 성취를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선 하나가 그려져 있음을 느낀다. 가슴 아프게도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머리 위의 지붕이 사라지고, 집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그리고 누가 몇주 전에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우리가 군사적 충돌의 진앙에 있지는 않겠지만 이런 지구촌 재앙에 무관심한 채로 있을 수는 없다.” 볼쇼이 발레단의 홈페이지는 여전히 스미르노바를 단원으로 올려놓고 있으며, 발레단 대변인은 스미르노바의 출국에 대해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마하르 바지예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은 스미르노바의 네덜란드 이적을 확인하면서도 그가 ‘일년의 휴직’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러시아 무용평론가 레일라 구치마소바가 텔레그램에 “스미르노바의 탈퇴 결정은 러시아 발레계에 폭탄과 같다. 스미르노바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떠났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안무가 겸 전직 무용수로 2008년까지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알렉세이 라트만스키(53)도 어린 시절을 우크라이나에서 보내 “푸틴은 당장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로 로열 발레단의 초청 무용수였던 블라디미르 슈클라로프(37)도 페이스북에 “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며 국민들과 우리 머리 위의 평화로운 하늘을 지지한다”고 적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였던 다이애나 비슈네바(45)도 “전쟁과 어떤 과격행위에도 반대한다. 슬픔과 자책, 지지와 공감의 언어만이 우리 마음에 넘쳐난다”고 적었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마린스키 무용단과 볼쇼이 무용단에 속한 외국인 무용수 가운데 자코포 티시(이탈리아), 다비드 모타 소아레스(브라질), 잰더 패리쉬(영국) 등이 떠났다. 스미르노바 이전에 냉전시대에는 1961년 옛소련의 키로프 발레단(지금의 마린스키 발레단) 소속이던 루돌프 누레예프가 프랑스로 망명한 것을 시작으로 1970년 나탈리아 마카로바, 1974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이 서방으로 잇따라 망명한 사실도 새삼 소환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가 자사 생방송 뉴스 중 반전 시위를 펼친 뒤 경찰에 구금됐다가 다음날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국영 방송사의 언론인들이 잇따라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 전했다. 전쟁 당위성을 선전하려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따르는 데 회의를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러시아 국영TV에서 푸틴 대통령의 견해를 앞장서 지지한 언론인들은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국영방송 ‘로시야1’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블라디미르 솔로바요프와 러시아 유명 언론인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대표적이다. 시모냔은 “이 시점에 러시아인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러시아인은 진정한 러시아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다이애나 왕세자빈 비극적 삶, 표정·시선·음악으로 그려내다 [영화 리뷰]

    다이애나 왕세자빈 비극적 삶, 표정·시선·음악으로 그려내다 [영화 리뷰]

    대사 줄이고 인물 내면 집중스튜어트 열연… 오스카 후보실험적 불협화음, 불안 고조다이애나 스펜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다. 하루아침에 영국의 왕세자빈이 된 여성, 누구보다 눈부신 패션 아이콘. 하지만 남편 찰스 왕세자의 불륜과 왕가의 은근한 따돌림 등으로 15년간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고, 이혼 후엔 파파라치의 먹잇감이 돼 결국 교통사고로 숨진 비극적 결말까지.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영화 ‘스펜서’는 단순히 극적인 다이애나의 삶이 아니라 오랜 시간 홀로 외롭게 고통에 시달린 그의 마음을 파고든다. 영화의 배경은 1991년, 왕실 가족이 모두 샌드링엄 별장에 모여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흘을 모티브로 했다. 혼자 차를 운전하다 뒤늦게 별장에 도착한 다이애나를 맞아 주는 이는 없다. 연휴 때는 잘 먹고 몸무게를 늘리는 ‘전통’을 따라야 한다며 체중계에 오르도록 강요당하고, 식사와 외출 때마다 입어야 할 옷이 정해져 있다. 추운 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 게 관례라 몸을 떨며 옷을 껴입어야 하고, 파파라치를 조심해야 한다며 커튼은 모조리 막아 놓아 함부로 열 수조차 없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재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네루다’) 등 실존 인물을 스크린에 담아 온 감독의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돋보인다. 대사는 거의 없고, 카메라는 대부분 다이애나의 얼굴과 시선을 따라가며 심정을 담는다.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도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억지로 하고 식탁 앞에 앉는데, 목걸이를 끊어 진주알을 삼키는 상상을 하다 구토하는 장면에선 분노와 괴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6세기 헨리 8세에게 간통의 오명을 쓰고 처형당한 앤 불린의 환영이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실제 인물처럼 다이애나에게 다가오는 데선 섬뜩함까지 느껴진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대중과 언론, 파파라치의 지나친 관심으로 혹사당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이애나에 빙의한 듯한 연기를 선보이며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전반적인 흐름은 잔잔하지만, 관객은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심장이 조여드는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엔 전설적 밴드 라디오헤드 출신 작곡가 조니 그린우드의 배경 음악도 한몫한다. 그는 전통적이고 평범한 ‘왕실 스타일’의 바로크 음악을 작곡한 뒤 프리 재즈 연주자들을 데려와 제멋대로 연주하게 했다. 그린우드는 “왕족에 관한 영화에서는 대부분 헨델의 곡이나 이를 모방한 음악이 쓰인다”며 “나는 그 대신 다이애나가 전통 속에서 얼마나 무질서하면서도 화려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 막연하게 바로크 소리를 내면서 진정한 무정부 상태와 혼돈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남겨 두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주전자에서 물이 끓으며 수증기가 끼익하는 소리, 재즈와 바로크, 파이프 오르간과 하프시코드, 케틀드럼 등이 뒤섞인 음은 혼란스러운 다이애나의 심정을 절묘하게 반영한다. 또 끊임없이 고막에 꽂히는 불협화음이 스튜어트의 연기와 어우러져 절정으로 치닫는다. 1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 “꺼져라 푸틴”…크리스틴 스튜어트 중지 ‘번쩍’

    “꺼져라 푸틴”…크리스틴 스튜어트 중지 ‘번쩍’

    영화 ‘스펜서’로 가장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31)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참석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 시상식이다. 시상식 진행자인 닉 오프먼은 “계속 진행하기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의 불공정한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행운을 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가 빠르고 평화로운 해결을 희망한다고 말할 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꺼져라, 푸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집에 돌아간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스피릿 어워즈 푸틴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를 떠나보내자”라고 말했다. ‘스피릿 어워즈’ 경례는 러시아 독재자에 대한 가운데 손가락 욕설이었다. 참석자들 중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시상식에서는 푸틴을 비난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많은 스타들이 수상 소감에서 노란색과 파란색의 의상을 입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그들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스펜서’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로 변신, 전 세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2022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어 2022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명실공히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다. 지금까지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모두 27개에 달하는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 거리로 나온 우크라이나인들 “살인 중단하라”...러시아인도 반전 집회

    거리로 나온 우크라이나인들 “살인 중단하라”...러시아인도 반전 집회

    재한 우크라이나인 반전 집회“푸틴, 전쟁 멈춰라” 규탄 물결재한 러시아인도 종로서 한 목소리“한국, 우크라이나 지지해달라”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물결이 27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을 덮었다.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과 이에 연대하는 한국인 300여명은 “푸틴, 전쟁을 멈추라”, “살인을 중단하라”며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들은 파란색과 노란색의 가로 줄무늬로 그려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거나 리본을 달고 러시아대사관 주변 2㎞를 행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 ‘아돌프 푸틴’(Adolf Putin) 또는 ‘푸틀러’(Putler)라고 쓴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만행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이 공격을 멈출 수 없다면 러시아는 더욱더 대담해질 것이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줄 것을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하며 대한민국의 정부와 시민사회에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한국인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니콜라이(36)씨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는 부족하다. 푸틴에게 멈추라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없어지면 유럽이 없어질 수 있다. 이건 전 세계의 문제”라고 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4년째 한국에 거주 중인 테티아나(27)씨는 “러시아 침공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현지 가족과 매일 통화하고 뉴스를 보면서 안정을 취하려 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생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했다는 스타니슬라브(35)씨는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닌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향한 공격”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안팎에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에 사는 러시아인들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쟁 반대 집회를 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회를 알린 덕분에 이날 집회에는 당초 신고 인원(20명)을 크게 웃돈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러시아인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푸틴은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우크라이나 국가를 함께 불렀다. 현장에서 만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서로 껴안고 토닥이며 눈물을 흘렸다.집회에 참가한 러시아인 유학생 다이애나(24)씨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친구들 중에 연락조차 닿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며 “민간인은 공격하지 않는다는 푸틴의 말이 사실이 아니란 것을 한국과 세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는 러시아인 세니아(26)씨는 “처음 전쟁 소식을 듣고 충격과 참담함에 믿기지 않았다”며 “전쟁이라는 결정을 한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부끄럽고 러시아인들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하려 친구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됐다는 옐레나(48)씨는 “처음 유튜브를 통해 전쟁 소식을 알게 된 뒤 3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우크라이나 상황과 뉴스만 찾아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 친구가 지금 키예프에 있고 낮에는 도망치느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와디널(32)씨도 “전쟁은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푸틴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남산 서울타워, 세빛섬 등 주요 시설에서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의 ‘평화의 빛’을 밝혔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28일 러시아대사관 앞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러시아 규탄 회견을 연다.
  • 英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커밀라 왕비로 인정받길”

    英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커밀라 왕비로 인정받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6일(현지시간) 즉위 70주년을 맞았다. 1000년에 이르는 영국 왕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자 현 세계 군주 중에서도 최장수 기록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이날 전했다. 격변의 세계사를 일평생 겪은 여왕은 ‘영국인의 혼을 아는 정신적 지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1926년생으로 올해 95세인 여왕은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를 이어 왕위를 이어받았다. 아이 둘을 둔 25세 젊은 여왕의 등극에 영국인들은 환호했다. 당초 왕위계승 서열 1위는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였다. 하지만 그가 미국 평민 출신 이혼녀인 윌리엄 심프슨 부인과 세기의 스캔들을 빚고 왕위 대신 사랑을 택하면서 아이러니하게 왕좌는 그녀에게 돌아갔다. 여왕은 윈스턴 처칠부터 14명의 영국 총리를 겪었고 소련 스탈린, 중국 마오쩌둥 등 세계를 주름잡은 파워맨과도 두루 만났다. 미국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린든 존슨을 제외한 14명을 모두 면담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지켜보며 대영 제국의 마지막을 목도했고,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사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도 여왕 재임 중 일어났다. 세계 군주제 역사에서 70년의 통치 기간을 넘긴 인물은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리히텐슈타인 요한 2세 대공 정도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여왕은 왕족을 보는 싸늘한 시선 속에서도 영연방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 왔다. 1945년 공주 신분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해 트럭 운전병으로 복무하며 타이어를 직접 갈아 끼웠고, 1992년에는 왕실 면세 특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사별한 남편 필립공과는 해로했지만 자식 문제로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아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불화 끝에 이혼했고 1997년 다이애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을 때는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그는 지난 5일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도 ‘왕비’(Queen Consort)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엘리자베스 여왕 “찰스가 즉위하면 카밀라 ‘국왕 배우자’ 불렸으면”

    엘리자베스 여왕 “찰스가 즉위하면 카밀라 ‘국왕 배우자’ 불렸으면”

    6일(이하 현지시간)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을 맞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승계하면 그의 두 번째 아내인 카밀라 파커볼스가 ‘국왕의 배우자’ 칭호를 받기를 바란다고 전날 밝혔다. 카밀라에 대해 ‘왕세자의 배우자’란 칭호도 인색했던 것에 비춰 파격적인 격상으로 현지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에는 ‘왕비’ 칭호가 붙여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성명을 통해 “아들 찰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대중들이) 나에게 준 것과 같은 지원을 카밀라에게도 줄 것으로 안다”며 “그때가 되면 카밀라가 국왕의 배우자로서 충성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여왕이 카밀라를 왕실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AFP 통신 역시 여왕이 본인의 사망 후 미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콘월 공작부인인 카밀라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살아 있을 때 버젓이 불륜을 저지른 카밀라를 대중이 온전히 국왕의 배우자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최근 카밀라가 활발한 왕실 활동으로 대중적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오랜 연인 사이였던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는 지난 2005년 윈저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카밀라도 이혼녀 신분이었다.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1995년 공영방송 BBC 인터뷰를 통해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다”며 남편이 카밀라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음을 폭로했다. 다이애나는 왕실과 관계가 틀어져 이듬해 찰스 왕세자와 이혼했고,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신과 밀회남을 쫓던 파파라치를 따돌리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즉위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들, 연금 생활자.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리는 등 소박하게 자축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에 지팡이를 짚은 여왕은 밝은 표정으로 지역 주민이 만든 케이크를 잘랐다. 케이크의 축하 문구가 여왕이 아니라 사진기자들을 향한 채였지만 여왕은 웃으면서 상관없다고 말했다. 여왕이 비교적 큰 규모의 왕궁 밖 대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석 달 보름 만의 일이다. 지난해 10월 19일 저녁 윈저성에서 주최한 글로벌 투자 정상회의 리셉션에서 1시간가량 지팡이도 없이 서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빌 게이츠 등을 만났다가 다음날 런던 시내 한 병원에 하루 입원한 뒤 공석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 리셉션 참석자는 여왕이 “반짝거리는”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AP 통신은 여왕이 최근 건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자유로웠고 지팡이는 걸을 때보다 서 있을 때 몸을 지탱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여왕의 플래티넘 주블리 기념행사는 6월 2∼5일 연휴에 거리 파티, 군 퍼레이드, 팝 콘서트 등 다양한 축하 행사들이 기획돼 있다. 즉위 당일은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의 기일이기도 해서 조용히 지나가고 대신 6월에 떠들썩한 축하 행사를 하는 것이 왕실 관례다. 7일엔 런던 곳곳에서 축포가 쏘아 올려져 축하 행사 시작을 알리게 된다. 여왕은 지난달 말부터 남편 필립공이 즐겨 머물던 샌드링엄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해 4월 필립 공이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혼자 즉위 기념행사를 치르게 됐다. 여왕은 1952년 2월 6일 예상보다 일찍 왕관을 썼다. 어린아이 둘을 둔 25세의 젊고 아름다운 여왕의 등장이었다. 태어났을 때는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미미했지만 큰아버지인 에드워드 8세가 저유명한 심프슨 부인을 선택하는 대신 왕위를 포기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재위 70년을 넘긴 왕은 영국에선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루이 14세 프랑스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요한 2세 리히텐슈타인 대공 등이 앞선 사례일 뿐이다. 현재 재위 군주 중에서는 최장수다. 윈스턴 처칠부터 14명의 총리를 겪었고 스탈린과 마오쩌둥 등을 만났고, 미국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14명 가운데 린든 존슨만 빼고 모두 만났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정치학 교수인 버넌 보그대너는 “여왕은 거의 비판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필립공과도 70년 가까이 해로했지만 자식들 문제는 늘 골칫거리였다. 최근엔 손자 해리 왕자가 왕실을 떠난 뒤 부인 메건 마클이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아들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를 당하며 왕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하고 전하 호칭도 떼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다른 손자 윌리엄 왕자의 평판은 괜찮지만 찰스 왕세자를 향한 대중의 눈초리가 여전히 싸늘해 불안을 키운다.
  • “외교관 딸도 포함” IS의 신부가 된 57개국 여성들 

    “외교관 딸도 포함” IS의 신부가 된 57개국 여성들 

    예멘 외교관의 딸로,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자란 호다 무타나(27)는 2014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났다. 무타나는 SNS상에 IS의 테러 공격을 칭송하거나 미국인들에게 IS가입을 독려하는 글 등을 올렸다. 그는 “이곳에 아주 많은 호주인들과 영국인들이 있다. 미국인들은 어딨는가? 일어나라, 겁쟁이들아”라고 썼다. 무타나는 IS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의 아버지는 이후 사망했다. 무타나는 한때 아들과 함께 시리아의 난민 캠프에 머물렀으나 현재 소재지는 불분명하다. 무타나는 2019년 CNN을 통해 자신이 미국을 떠나 시리아로 갔을 때는 “순진하고, 화가 많은, 거만한 어린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 몰래 대학을 자퇴하고, 등록금을 빼내 터키행 비행기 표를 사는 데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IS에 가담했던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IS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무타나가 시리아에 있는 동안 그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여권을 말소했다. 아버지 아메드 알리 무타나는 딸이 미 국무부에 의해 시민권을 인정받았고, 2004년에는 미국 여권까지 받았다며 입국 금지 결정에 대해 항소했지만, 대법원은 특별한 논평없이 항소를 기각했다.영국인 ‘IS신부’ 최소 16명…고국에 SOS 국제단체들은 시리아 난민수용소에 영국 여성이 최소 16명, 영국 어린이들은 35∼60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IS에 합류했던 영국 출신 니콜 잭(35)은 영국 정부에 자신을 다시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잭은 2015년 10월 남편, 네 자녀와 함께 런던을 떠났다. 친척들에겐 소말리아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지만, 그들이 향한 곳은 IS 치하였다. IS에서 3년을 지내는 동안 남편은 전투 중에 사망했다. 잭은 다른 IS 대원과 결혼했지만, 그 또한 공습으로 죽었다. 이때 잭의 10살 아들도 목숨을 잃어서 이제 세 아이만 남았다. 잭의 12살 딸은 할머니가 보고 싶고 영국에 돌아가서 학교에 다니며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아이들을 데려올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잭은 아이들만 영국으로 보낼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IS 가족과 친인척 수용소에서 난민생활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는 IS 조직원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IS 조직원의 가족과 친인척 약 5만 명이 수용소에서 사실상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 IS 조직원의 아내와 그 자녀들로 여성과 어린이로 이뤄져있다. 4만 명은 IS의 본거지였던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 여성과 그 자녀들이고, 나머지 1만 명 중 2000명은 57개국에서 온 여성들로 이른바 ‘IS 신부’로 불린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외국인 수용자의 출신국에 이들을 데려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극히 일부만이 송환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은 샤미마 베굼과 자국 출신 IS 선 전 요원 잭 레츠 등 100명이 넘는 자국민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이들의 입국을 불허했다. 조국을 배신하고 IS에 가담한 자를 다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이곳에 수용된 어린이들이 음식과 깨끗한 물, 건강 관리와 교육 등 필수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송환을 촉구했다. AI의 시리아 연구원인 다이애나 세만은 “60여 국에 연고가 있는 어린이들이 죽음 앞에 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세이브 칠드런 시리아 대응팀 소니아 쿠시는 “이 어린이들은 어떤 어린이도 겪지 말아야 할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있다”라며 “성별과 나이를 근거로 국가 안보 위험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케이트 미들턴, 왕자의 청혼 기다리던 평민에서 왕실 버팀목으로

    케이트 미들턴, 왕자의 청혼 기다리던 평민에서 왕실 버팀목으로

    9일 만 40세 생일 맞은 미들턴 왕세손비9일 만 40세 생일을 맞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가 영국 왕실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홀로서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죽음,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등으로 영국 왕실이 크게 흔들렸음에도 미들턴 왕세손비가 묵묵히 왕실의 위엄을 지키기 위한 자선 활동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부유하긴 했지만 신분은 평범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미들턴은 윌리엄 왕세손과 2011년 결혼하면서 왕족이 됐다. 윌리엄과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처음 만났다. 친구였던 두 사람은 다른 2명의 친구와 한집에 살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2004년 스위스 스키 여행에서 파파라치에게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자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언론은 2007년 두 사람이 잠시 결별했던 시기에도 끈질기게 미들턴을 괴롭혔다.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미들턴이 윌리엄의 프러포즈를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다며 ‘기다리는 케이티’(wating Katie)라는 별명까지 붙이기도 했다.윌리엄은 2010년 미들턴에게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약혼반지인 사파이어 반지를 주며 청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조지(9) 왕자, 샬롯(7) 공주, 루이(4) 왕자 등 3명의 자녀가 있다. 미들턴은 갭, 자라, 톱숍 등 중저가의 대중 브랜드와 고가의 명품을 적절히 섞어 입는 패션 감각으로도 여론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가 입고 나온 옷이 순식간에 완판 되는 일이 잦아 ‘케이트 효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미들턴은 시동생인 해리 왕자와 2018년 결혼한 마클과 불화설에 시달렸다. 마클이 지난해 1월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이후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와 해리와 마클의 첫 아이인 아치의 세례식에서 미들턴과 다툰 이야기를 폭로하기도 했다.‘미래의 여왕 케이트’를 쓴 전기 작가 케이티 니콜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미들턴은 평민으로서 왕실의 일원이 되었지만 한 번도 발을 헛디디지 않았고 말썽도 일으키지 않았다”라며 “절대 쉽지 않은 한해였지만 그는 이 모든 일에서 등불과 같은 존재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 낙태는 유방암·난임 불러온다?… 속설일 뿐

    낙태는 유방암·난임 불러온다?… 속설일 뿐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생전 이런 말을 남겼다. “임신중지는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율성을 행사하는 것에 관한 문제다.” 1973년 미 연방대법원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수십년이 흘렀지만, 최근 텍사스주에서 낙태제한법을 시행하는 등 여전히 여성의 임신중지는 뜨거운 감자다. ‘턴어웨이’는 임신중지를 여성 당사자의 신체·정신적 입장에서 분석한 최초의 책이다. 흔히 임신중지가 유방암을 일으키고, 난임의 원인이 되며, 우울과 불안을 겪어 극단적 선택으로도 이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책은 그런 주장이 속설에 불과함을 객관적 연구 결과로 반박한다. 인구통계학자인 저자는 보건·사회·경제학 등 다양한 여성 전문가들과 함께 임신중지를 했거나 거부당한 여성 1000여명을 모집하고 10여년에 걸쳐 추적했다. 8000회 이상의 인터뷰로 이뤄진 이 장대한 연구는 간단하고도 명확한 결론을 내린다.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이를 중지한 여성이 그러지 않은 여성보다 훨씬 건강하고, 부유하며, 아이들 역시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대부분의 경우 여성 개인의 삶은 사라진다. 학업을 중단하고, 꿈을 포기하고, 양육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니 비정규직으로 내몰린다.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엄마의 자존감은 낮으며 아이와의 유대감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임신중지는 오랫동안 법과 정치의 영역에서만 다뤄지며 이렇듯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은 배제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이 연구는 여성이 몸, 가족, 삶에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며 ‘태아의 생명권 대 여성의 선택권’ 식의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거절하다’는 뜻을 가진 책 제목은 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한다는 뜻도 있지만, 엄마가 된 이후 여성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내치는 우리 사회 전체를 은유하기도 한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낙태죄가 폐지됐지만 2년 가까이 후속 입법은 손 놓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英여왕의 성탄메시지 주인공…‘73년 사랑’ 필립공 누구

    英여왕의 성탄메시지 주인공…‘73년 사랑’ 필립공 누구

    “나의 사랑하는 필립, 익숙한 웃음이 하나 사라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힘들다는 것을 올해 특히, 이해하게 됐다.”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메시지의 주인공은 73년을 함께하고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이었다. 여왕은 필립공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 책상에서 1947년 신혼여행에서 찼던 사파이어 브로치를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여왕은 “마지막 순간 짓궂게 반짝이는 눈망울은 내가 그를 처음 봤을 때만큼 밝았다. 그의 봉사 정신, 지적 호기심,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를 짜내는 능력은 억누를 수 없었다”라며 “나와 가족이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도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즐기길 바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우리가 바라던 대로 축하할 수는 없겠지만 캐럴을 부르고, 트리를 장식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등 여전히 많은 전통을 즐길 수 있다”라고 국민들을 위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여왕이 머무는 윈저성에 흉기를 소지한 채 침입을 시도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윈저성 건물 안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왕실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공주와 만나, 여왕의 남편으로 필립공은 100세를 두 달 앞둔 지난 4월 99세의 일기로 버킹엄궁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다. ● 서열 1위 공주와 만난 몰락한 왕손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그리스 앤드류 왕자의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그리스와 덴마크 양국에서 모두 왕위 승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큰 아버지가 군부에 그리스 왕좌를 빼앗기고 필립공의 가족도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게 됐다. 필립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영국으로 옮겨 외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모나코로, 누나들은 모두 독일인과 결혼을 해서 떠났다. 필립공은 다시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또 스코틀랜드의 기숙학교로 가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 와중에 독일에 있던 누나와 조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여왕과 필립공의 사랑은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온 13세 공주는 잘생기고 활기찬 18세 필립공에게 반했다. 필립공은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키웠고 8년 만인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위해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했고 영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성을 영국식으로 ‘마운트배튼’으로 바꾸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에 즉위하면서 왕의 사위였던 필립공은 신분이 바뀌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별하는 등 자녀들이 이혼하거나 구설에 휘말리고,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가는 등 바람 멎는 날이 없었지만 여왕 부부는 큰 분란 없이 지내왔다.● 은퇴까지 여왕 따라다닌 ‘외조의 왕’ 1997년 결혼 50주년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은 2017년 은퇴하기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따라 다니고 수백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외조에 힘썼다. 1999년 여왕 국빈 방한 때도 동행했고, 다이애나비 사망 때 어린 손자들을 보호하고 장례식 행렬에서 손자들과 함께 걸어주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폴로 등 말을 타며 하는 운동을 즐겼고 항공기 조종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7세에 운전을 하다가 전복사고가 나기도 했다.
  • 멕시코 여배우 아들을 픽업하려다 괴한 총격에 ‘페미사이드’

    멕시코 여배우 아들을 픽업하려다 괴한 총격에 ‘페미사이드’

    멕시코 여배우 겸 가수가 축구아카데미 앞에서 열한 살 아들을 픽업하려다가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비운의 주인공은 타니아 멘도사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 시의 축구아카데미 앞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자녀를 기다리다 모터바이크를 탄 두 명의 무장 남성들 총격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괴한 중의 한 명이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뒤 공범이 그를 태우고 달아났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하루 평균 이상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공식 통계에 잡힌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희생된 여성 940명 가운데 3분의 1이 여성 혐오 살해(페미사이드, Femicide)에 기반한 범행이라고 보고 ‘충격적인 감염증”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다이애나 러셀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것을 가리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페미사이드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애 상대, 동거인, 배우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리적 폭행과 살인을 넘어 여성에 대한 심리적 학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 관습으로 개인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포함할 정도로 그 개념이 넓어지고 있다. 멘도사는 영화 ‘La Mera Reyna del Sur’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2005년부터 유명세를 얻었다. 여러 편의 안방 드라마에도 얼굴을 내밀었고 앨범 다섯 장을 녹음할 정도로 가수로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2010년에도 부부가 운영하는 세차장에서 남편과 당시 생후 6개월이었던 아들과 함께 납치된 일이 있었다. 그녀는 당시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페미사이드는 멕시코에서 갈수록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이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이런 살인을 막는 데 실패하고 있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살인 사건은 제대로 조사되지도 않고 대다수 가해자들은 아예 처벌받지도 않는다.
  • 연봉 20만달러 부부, 10만달러에 핵잠 기술 넘긴 ‘미스터리’

    연봉 20만달러 부부, 10만달러에 핵잠 기술 넘긴 ‘미스터리’

    진짜 금전적 이익만을 위해 기술 넘겼나 의문 커져이민 고려할 정도인 부인의 반트럼프 정서도 거론핵잠 핵심 기술을 훔친 과정 대해서도 의문 제기돼지난 9일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177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다 덜미가 잡힌 미 해군 기술자 부부와 관련해, 미 현지에서 범죄 동기 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부부의 연간 수입이 20만 달러를 넘는데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핵잠 기술을 넘겼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원자력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 다이애나 토비(45)를 아는 24명의 지인들의 의견을 종합할 때 “부부의 연간 수입은 20만 달러가 넘었고,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에서 중산층의 생활 수준을 유지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토비 부부는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한화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핵잠 기술을 불과 1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넘겼다. 우선 토비는 빼돌린 문서 중 일부를 담아 지난해 4월 1일 소포로 외국 정부에 보냈다. 하지만 해당국이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기면서 적발됐다. 이후 토비는 FBI 요원을 외국 대표라고 믿고 그의 지시대로 SD카드를 피넛버터 샌드위치와 껌 통에 넣어 2차례 건넸다. 하지만 토비가 수입만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기에는 의문점이 있다는 것이다. 부부는 2005년 2월 결혼했고, 다이애나가 먼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토비가 핵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당시 26만 8500달러짜리 주택의 부채를 갚기 힘들어지자 연봉이 보장된 해군에 입대했다.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했지만 그의 최근 연봉은 15만 3737달러(약 1억 8100만원)였다. 교사인 다이애나의 연봉도 6만 달러(약 7000만원) 선이었다.토비가 핵잠 기술을 어떻게 훔쳤는지도 베일에 쌓여 있다. 물리적으로 토비가 핵잠 기술 문건을 유출할 자리에 있었던 것은 2014년에 5개월뿐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외장 드라이브 등은 군용 컴퓨터에 넣을 수 없고 복사기와 프린터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추적된다고 NYT는 전했다. 자존심이 세고 주변에 자신의 높은 학력을 얘기하곤 했던 다이애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싫어했고, 호주 이민을 고려했다는 전언도 있다. 토비 부부는 핵잠 기술을 러시아나 중국 등 적대국이 아니라 미국의 우호국에 넘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가 극비의 보안을 지키며 핵잠 기술을 다룬 전문가 답지 않게 자신이 외국정부 대표라고 믿는 FBI에 기술을 넘기는 동안 엉성한 모습을 보인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상대가 정한 장소에 직접 나타나 SD카드를 두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 토비 부부는 지난 7월 메모리카드를 약속된 장소에 놓으려 집을 떠나면서 페이스북에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하는 게시물을 올려 자신들의 동선을 노출하기도 했다.
  • 핵잠 기술 팔려 한 어설픈 스파이 부부, 무기징역 위기

    핵잠 기술 팔려 한 어설픈 스파이 부부, 무기징역 위기

    30억 달러 핵잠 기술, 10만 달러에 팔려 한토비 부부 첫 법원 심리, 서로 얼굴은 못 봐SD카드 넘기는 날 SNS로 베이비시터 구하고구매자 원하는 곳에 직접 나타나는 등 어설퍼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다 덜미가 잡힌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무기징역 위기에 처했다. 이들이 핵잠 기술을 판매하려던 국가는 프랑스라는 관측이 떠도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미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원자력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 다이애나 토비(45)가 유죄 확정 시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미 연방검찰의 전언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부부가 웨스트버지니아 법원에서 첫 심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먼저 남편인 토비가 심리를 받고 퇴장한 뒤, 다이애나가 이어서 심리를 받았기 때문에 “둘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 부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토비 부부는 최신형 핵잠수함 기술과 관련한 문건 수천 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토비는 지난해 4월 1일 빼돌린 자료의 일부를 담은 소포를 외국 정부에 보냈지만 해당국이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기면서 적발됐다. 토비는 FBI 요원을 외국 대표라고 믿고 SD카드를 피넛버터 샌드위치와 껌 통에 넣어 2차례 건넸고,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한화 3조 5880억원)에 이르는 기술을 1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넘겼다. 가장 큰 의혹은 토비가 핵잠 기술을 팔려 시도한 국가다. NYT는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표적이라고 추측했지만 프랑스 관리들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해당 기술을 1958년부터 63년간 영국에만 공유했고, 최근 새 안보동맹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결성하면서 호주에 공유키로 결정했다. 미 언론들은 토비가 극비의 보안을 지키며 핵잠 기술을 다룬 전문가 답지 않게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상대가 정한 장소에 직접 나타나 SD카드를 두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 토비 부부는 지난 7월 메모리카드를 약속된 장소에 놓으려 집을 떠나면서 페이스북에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학교 교사였던 다이애나는 자신의 박사학위를 자랑하곤 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이후 호주 이민을 알아볼 정도로 진보적 성향이었다고 한다.
  • ‘3조원 핵잠 기술’ 1억원에 판 美해군 기술자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던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 해군에서 ‘핵추진프로그램’에 배속돼 일하던 기술자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인 다이애나 토비(45)를 원자력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토비는 지난해 4월 1일 미 원자력법에 규정된 특별취급자료의 샘플이 들어 있는 소포를 외국 정부에 보냈다. 동봉한 편지에는 “군 정보기관에 전달해 달라. 당신 나라에 대단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국은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겼다. FBI 요원은 ‘밥’(Bob)이란 이름으로 해당국 정부 관계자처럼 연기하며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토비에게 암호화된 이메일을 보냈다. 토비는 ‘앨리스’(Alice)라는 이름으로 핵잠수함 설계·제조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10만 달러를 요구했다. FBI 요원은 토비에게 신뢰를 사려 올해 6월 8일 먼저 1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냈고, 같은 달 26일 토비는 아내와 함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약속 장소에 비닐봉지를 두고 갔다. 그 안에는 빵 사이에 SD카드를 넣은 피넛버터 샌드위치가 들어 있었다. 이후 FBI 요원은 2만 달러를 암호화폐로 더 지불하고 SD카드의 암호 해독 키를 받았으며, 토비는 8월 28일 또 다른 SD카드를 껌 통에 넣어 버지니아주 동부 지역에 두고 갔다. FBI 요원은 이번에는 암호화폐 7만 달러를 주고 암호 해독 키를 받았다. 그 안에는 최신형 버지니아급(7800t) 공격형 핵잠수함의 설계와 운용 등에 대한 자료가 들어 있었다.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약 3조 5880억원)에 이르는 기술을 10만 달러에 넘긴 셈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애나폴리스 자택에 출동한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법무부는 토비가 기술 판매를 시도한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러시아나 중국 등 적보다는 우방일 것으로 봤다.
  • “근면한 한국인? 칭찬이지만 편견” 美 한국계 판사 청문회 인종차별 잡음

    “근면한 한국인? 칭찬이지만 편견” 美 한국계 판사 청문회 인종차별 잡음

    한국계 여성 최초로 미국 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된 루시 고(53, 한국명 고혜란) 인준 청문회에서 인종차별 잡음이 일었다. 6일 워싱턴포스트는 루시 고 제9연방고등법원 판사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척 그래슬리 아이오와주 상원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최고령인 그래슬리(88, 아이오와) 상원 법사위 최고위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당신과 당신 민족”의 “근면한 직업윤리”를 언급하며 고 내정자를 칭찬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당신이 한국 배경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으며 나는 내 며느리가 했던 말이 많이 떠올랐다. 며느리는 한국인에게 근면한 직업윤리를 배웠으며, 그것은 곧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방법이라고 했다”며 고 내정자의 인종적 배경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당신과 당신 민족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슬리 의원이 며느리도 한국계 이민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내정자는 이 같은 그래슬리 의원의 축하에 “고맙다”고 화답했지만, 일각에서는 인종적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중국계로 미 의회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의장을 맡고 있는 주디 추(68, 캘리포니아 32지구) 하원의원은 선의로 한 말이지만 분명 편견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추 의원은 “아무리 칭찬이라도 전체 사회에 어떤 성격적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집단의 모든 구성원을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일부 구성원의 행동에 대해 다른 구성원이 해명할 책임을 져야만 하는 학대를 초래할 수 있다. 다른 인종적 비방처럼 폭력을 선동하는 발언은 아니었지만,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아시아계 권익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존 양 사무총장 역시 “그래슬리 상원의원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발언은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해를 끼치고 분열을 초래한다. 근면성실함은 한국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문화와 인종이 다른 많은 미국인 사이에서 공유되는 직업윤리”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계 미국인=근면성실하다’는 편견이 최근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논의와 맞물려 점점 더 많은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모범적 소수계’ 개념의 문제점을 조명했다.모범적 소수계(model minority)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 미국인, 아메리카 원주민 등 다른 인종 집단보다 더 전문적인 성공을 누리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평가의 개념이다. 언뜻 칭찬처럼 들리지만, 아시아계를 성공한 이민자로 정형화하고 나아가 유색인종 간 경쟁과 위협을 야기한다. 중국계 2세인 미국의 사회학자 마가렛 친은 자신의 저서 ‘고착 : 아시아계 미국인은 왜 기업 사다리의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가’에서 “모범적 소수계 개념이 비백인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고 흑인이나 라틴계 미국인 같은 비아시아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너무 자주 사용돼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만계 1.5세인 뉴욕시립대학교 브루클린 칼리지 사회학과 부교수 영-이 다이애나 판 역시 과거 워싱턴포스트 기고글에서 “모범적 소수계 이미지는 ‘좋은 소수자’(아시아계 미국인)와 대립되는 ‘나쁜 소수자’(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를 만듦으로써 비백인 집단을 계층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래슬리 의원 측은 “누구를 모욕하려 한 게 아니라 칭찬하려 한 것”이라며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래슬리 의원 측 테일러 포이 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딕 더빈(76, 일리노이) 상원 법사위원장은 미국 이민에 관한 고무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고 내정자를 초대했다. 그래슬리 의원 역시 한국계 며느리의 이민 이야기에서 받은 비슷한 영감을 공유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루시 고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판사를 제9연방고등법원 판사로 낙점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루시 고 내정자가 연방고법 판사로 재직하게 될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제9연방고법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네바다, 애리조나, 오리건, 알래스카, 하와이 등 미국 서부 지역을 관할하는 대형 법원이다. 워싱턴에서 태어난 고 내정자는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후 1993년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법무부로 자리를 옮겨 연방검사 등으로 7년간 근무했다. 2008년 당시 캘리포니아주지사였던 아놀드 슈워제네거 지명으로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 판사가 됐고,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명으로 한국계 첫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에 임명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도 제9연방고법 판사로 지명됐지만 아쉽게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고 내정자는 2014년 마무리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 1심을 주관하기도 했는데, 당시 삼성의 애플 특허 3건 침해와 애플의 삼성 특허 1건 침해라는 배심원단 평결을 받아들였다. 6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고 내정자는 어머니가 1946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라는 사실과, 1970년대 미시시피주에서 어렵게 성장한 기억 등을 언급했다.
  • [월드피플+] 장기 기증자 아버지와 손잡고 결혼식장 들어간 신부

    [월드피플+] 장기 기증자 아버지와 손잡고 결혼식장 들어간 신부

    미국 뉴욕에 사는 한 여성이 그 누구보다 뜻깊은 결혼식으로 주위에 감동을 선사했다. 뉴욕주에 사는 다이애나 도나룸마(28)는 아버지의 손이 아닌 다른 중년 남성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서 ‘신부 입장’을 했다. 그녀를 신랑에게까지 인도한 중년 남성의 정체는 다이애나에게 장기를 기증한 기증자의 아버지였다. 다니엘 도넬리 주니어는 201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딸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다니엘은 딸의 죽음을 앞둔 황망한 와중에도 깊은 뜻을 담아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다이애나는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다이애나는 자율신경기능의 부조화로 일어나는 자율신경 실조증을 앓고 있었다. 자율신경은 몸속의 장기와 기관이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서 장 기능 부전의 합병증을 앓는 상태였다. 장기기증자와 유가족 덕분에 장 이식 수술을 받은 다이애나는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고, 이식 수술을 받은 뒤 1년 후 기증자의 가족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기증자의 가족은 장기 수혜자의 연락을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졌는데, 딸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다니엘은 연락을 수락했다. 이후 그와 다이애나는 편지와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다이애나는 “내게 장기를 준 다니엘 딸의 일생을 듣고 이틀 내내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당시 그녀는 약혼자와의 결혼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다이애나는 자신의 결혼식에 기증자의 아버지인 다니엘을 초대했다. 홀로 딸을 키워 온 다니엘이 딸의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할 수 없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긴 다이애나의 아이디어였다.지난달 13일, 다이애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증자의 아버지 손을 잡고 결혼식장 입구에 섰다. 다이애나는 “드레스를 입은 내 모습을 보고 다니엘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가 울자 나 역시 눈물을 참지 못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딸을 너무 그리워하고 있으며, 딸의 부재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결혼식장에서 손을 놓기 전 서로를 껴안았다”면서 “사람들이 장기기증의 힘을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 다니엘 딸의 희생과 결정이 없었다는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죽음은 비극이지만 장기 이식은 그 비극 속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빛”이라면서 “장기이식은 내가 가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삶을 내게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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