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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로 ‘감옥선’ 된 크루즈

    신종코로나로 ‘감옥선’ 된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확진자 61명 급증일본 확진자도 자국 아닌 ‘기타지역’ 분류탑승객들 약 부족, 정보 차단 등 호소부산항도 해당 선박 다음달 입항 취소할듯각국 입항 거부에 크루즈들 해양에서 대기직전 14일 중국 방문자 차단으로는 ‘부족’ ‘크루즈가 감옥선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61명으로 급증하자 이렇게 표현했다. 한 탑승객은 ‘약 부족’이라고 적은 일장기를 걸었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문 밖을 나서지 못하고 선실에서 TV를 보며 버티는 상황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로 사실상 억류 상황이 된 크루즈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당 선박의 탑승객 3700명 중 273명을 검사했고, 추가로 41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날 20명에서 하루만에 3배로 증가한 것이다. 일본인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1명), 호주(7명), 캐나다(7명) 순이었다. 한국인은 아직 명단에 없다. 일본 당국은 이들을 ‘기타지역’ 감염자로 분류한 상태다. 확진자 입국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해 탑승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탑승객들은 큰 감옥에 갇힌 형국이 됐다. 한 탑승객이 일장기에 약이 부족하다는 글을 써 난간에 펼친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고, CNN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한 여성이 “무섭다. 이 배를 상자 안에 가둬두고 싶지 않다”며 절실하게 내리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한 탑승객은 “엠뷸런스가 선박에 왔는데 일본 측이 이런 소식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 배는 다음달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는 한 한국 역시 입항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처한 배가 한 척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채 자국의 오키나와 이시가키항에 입항하려는 홍콩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승선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선박 역시 오는 11일 한국에 입항할 계획이었지만 부산항은 이를 취소했다.FT에 따르면 대만 역시 크루즈 ‘수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에 탑승한 29명의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했다. 1738명 중 대만인 1709명만 대만 기륭항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이외 홍콩에서는 3600명을 태운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에서 일부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대만에서 입항을 거부당했고 지난 5일부터 홍콩 앞바다에 대기 중이다. 50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지난달 30일 크루즈선이 출발하기 전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 및 승무원의 탑승을 금지하고 전문 의료진이 탑승하도록 했다. 하지만 각국의 고립정책으로 항구에 입항하지 못할 경우 신종 코로나가 발병한 작은 섬과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 배양접시된 크루즈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호텔. 수천여명의 승객을 싣고 여러 항구를 여행하는 대형 크루즈에 붙은 별명이다. 수천개 객실은 물론 수영장, 대형 영화관, 공연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판매시설, 다양한 식당 등 고급 호텔에 있는 시설들이 한 곳에 갖춰져 있어 승객들은 배를 타고 항구를 이동할 때 어느 도시에 관광을 온 듯한 여흥을 즐긴다.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는 배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배 곳곳을 돌아다니는 묘미가 있어 크루즈 관광은 인기상품이다. 특히 이동이 적어 노년층을 위한 효도상품이기도 하다. 이 장점이 흉기가 됐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탄 승객과 승무원은 지난 3일부터 2주간 갇혀있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에서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을 태우고 출발한 이 배는 가고시마, 홍콩, 베트남 다낭과 카이랑, 대만 타이베이, 오키나와를 거쳐 4일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홍콩당국이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고 지난 2일 발표하면서 크루즈는 폐쇄공간이 됐다.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있었기에 전염병이 퍼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승객 중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7일 기준 61명이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이 모항으로 일본인 취향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배 꼭대기인 15층에 일본식 대형 사우나가 있다. 탑승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추가 진행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5일 10명이 확인됐고 6일 10명, 7일 41명 등 감염자가 추가됐다. 크루즈 여행이 노년층에게 인기가 있다보니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승객이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 크루즈 관광은 며칠 간격으로 항구에 들려 배에서 내려 관광하고 배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대형 버스에 나눠타고 주요 관광지와 쇼핑센터 등을 돌아다니며 몇시간 동안 관광한다. 당연히 운전기사, 안내원, 통역사, 여행사 직원 등이 밀착 동행한다. 중간에 타는 새로운 승객도 있다. 한국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들이 중국 입항이 금지되자 대체 항로를 물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부산에 잠깐 멈춰 필요한 물건만 싣고 떠났지만 조만간 부산에서 승객을 태운 크루즈가 입항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초비상이다. 크루즈 승객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돈을 많이 써 일정에 포함되도록 다들 애를 써왔다. 그랬던 크루즈가 이제는 떠다니는 신종 코로나 배양접시가 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속보]日유람선 감염 61명…WHO, 일본 아닌 ‘기타지역’ 분류

    [속보]日유람선 감염 61명…WHO, 일본 아닌 ‘기타지역’ 분류

    일본 후생노동성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돼 감염자가 총 61명으로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진자들의 지역을 일본으로 분류하지 않고 확진자들이 일본땅에 상륙 전이라는 이유를 내건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기타지역’으로 분류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은 탑승자 약 3700명 가운데 273명의 검체를 검사했고 이 가운데 앞서 결과가 확인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71명의 검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유람선 탑승 감염자를 일본 내 감염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전날까지 유람선에서 확인된 20명의 감염자와 관련해 “상륙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WHO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WHO는 감염자 현황을 집계하면서 이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한국인도 이 유람선에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7일 오전까지 감염이 확인된 이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유람선에서 41명 무더기 추가 확진, 다행히 한국인은 없어

    日 유람선에서 41명 무더기 추가 확진, 다행히 한국인은 없어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橫浜) 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유람선에서는 전날까지 감염자가 20명 확인됐는데 이로써 이 유람선에 탑승한 37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확진자로 판정된 이는 61명으로 늘었다. 국적 별로는 일본이 28명, 미국 11명, 호주와 캐나다 7명씩, 중국 3명, 영국과 뉴질랜드, 대만, 필리핀, 아르헨티나 한 명씩이다.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승객도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밤 늦게 주일 한국 대사관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뒤늦게 통보했다며 승무원 5명을 더해 모두 14명이 탑승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20일 요코하마 항에서 이 유람선에 탔다가 닷새 뒤에 홍콩에 내린 80세 남성 홍콩 주민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이 때만 제대로 조치를 했더라도 이렇게 사태가 심각해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러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대상자도 워낙 많아 감염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171명을 검사했는데 무려 41명이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현의 병원에 나눠 후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 유람선 탑승자들은 객실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전체의 확진자 숫자는 86명으로 늘어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숫자가 됐다. 현재 이와 별도로 홍콩 항에도 유람선 월드 드림 호가 정박해 있는데 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탑승객은 3600여명인데 아직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의약품 부족’ 호소하는 日 크루즈 승객

    [포토] ‘의약품 부족’ 호소하는 日 크루즈 승객

    7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다이코쿠 피어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한 한 여성이 ‘의약품 부족’이라고 적힌 일장기를 내걸고 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유람선에서는 전날까지 감염자가 20명 확인됐으며 이로써 일본에서 확인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감염자는 61명으로 늘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우한 하루 1000여명 확진·병상 태부족… 의료시스템 사실상 마비

    우한 하루 1000여명 확진·병상 태부족… 의료시스템 사실상 마비

    우한 부서기 “매우 참담하고 고통스럽다” “지금은 전시 상태… 24시간 근무체제로” 확진 환자·사망자 수 축소 의혹 또 제기 WHO, 국제사회에 8000억원 지원 요청 고립 日 크루즈선 하루새 10명 추가 감염 日, 의심자 발생 크루즈선 탑승자 입국 거부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발원지인 우한시 당국이 병실 부족을 호소하며 국가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 지도부는 우한을 중심으로 발열자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준(準)전시태세에 돌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6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후리산 우한시 부서기는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지정 병원 28곳에 8245개 병상이 있는데 현재 남은 병상은 421개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우한에서 하루 1000명 넘게 확진환자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이곳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볼 수 있다. 후 부서기는 “매우 참담하고 고통스럽고 힘들다”면서 “확진환자는 물론 의심환자도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우한 보건당국은 넘쳐 나는 환자를 격리하고자 닥치는 대로 야전병원을 짓고 있다. 국제컨벤션센터에 1600개 병상을 설치한 데 이어 훙산체육관과 우한커팅컨벤션센터 등에도 모두 2800개 병상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그럼에도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사경을 헤매는 일부 중증환자만 지정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달 10일부터 중국 다수 지역에서 정상 근무가 재개될 예정이어서 다음주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이 춘제(음력 설) 연휴를 두 차례나 연장했지만 대다수 기업이 더는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 오는 10일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그러자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진두지휘해 온 쑨춘란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지금은 전시 상태”라면서 “간부들이 책임지고 24시간 근무 체제에 돌입해 주민들의 상태를 완벽히 통제하라”고 다그쳤다. 우한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방 정부별로 책임 구역을 정해 주민 발열 검사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당국이 발표하는 사망자와 실제 통계가 다르다는 의혹이 잇따라 퍼져 민심이 동요하는 것을 수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대만의 영문매체 타이완뉴스는 “지난 1일 오후 11시 39분쯤 중국 정보기술(IT)기업 텐센트가 제공하는 ‘유행병 실시간 상황판’ 페이지에 확진환자 15만 4023명, 사망자 2만 4589명 등이 게재됐다가 정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확진환자는 13배 이상, 사망자는 100배 가까이 많아 논란이 됐다. 미국이 포함된 국제 전문가팀 파견을 준비 중인 WHO는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3개월간 6억 7500만 달러(약 8000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1억 달러 기부에는 감사를 표했다. 한편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 10명이 확인된 일본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루 만에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이 배에는 한국 국적 9명도 탑승 중이지만 한국인은 아직 감염자 명단에 없다. 또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채 자국에 입항하려는 홍콩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승선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 거부의 뜻을 밝혔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신종코로나 의심’ 크루즈선 탑승 외국인 입국 거부

    日, ‘신종코로나 의심’ 크루즈선 탑승 외국인 입국 거부

    아베 “웨스테르담호 승선 외국인 입국 거부”“앞으로 같은 사례, 같은 조치 취할 것”정박 후 20명 확진 ‘프린센스호’ 비판 영향일본, 중국 제외한 해외 코로나 확진자 최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홍콩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승선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밤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웨스테르담호가 일본에 입항할 예정”이라면서 “얼마 전에도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일정 사유에 해당하는 외국인의 입국 거부를 결정했지만, 웨스테르담호에 승선한 외국인에 대해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 입국을 거부하는 조치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 조치는 7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앞으로도 같은 사례가 확인되면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웨스테르담호는 1일 홍콩에서 출발해 대만을 거쳐 7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일본 정부의 입국 거부 조치에 따라 이시가키항 입항 계획은 취소됐다고 법무성을 인용해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입항 예정이었던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이후 지금까지 2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는 다른 선박이다. 앞서 일본 당국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한 153명과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을 보인 120명 등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31명은 전날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승객 9명과 승무원 1명 등 10명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됐다. 검체 채취 대상자 중 171명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가 웨스테르담호 탑승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당국의 안일한 조치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신종코로나가 집단 발병한 중국을 제외한 해외 국가 가운데 지난 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가장 많은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700명 태운 日 정박 크루즈선 승선 10명 무더기 감염

    3700명 태운 日 정박 크루즈선 승선 10명 무더기 감염

    발열·기침 242명 검사 결과 아직 안 나와 2주 정도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승객과 승무원 3700여명을 태우고 일본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미국의 대형 크루즈 유람선에서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 배에는 한국인도 9명 타고 있으나 아직까지 감염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방역당국은 5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미국 프린세스 크루즈사의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감염자들은 일본인 3명, 중국인 3명, 호주인 2명, 미국인 1명 등 총 9명의 승객과 필리핀인 승무원 1명이다. 이들은 배에서 나와 항구 인근 의료기관으로 후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승객·승무원은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을 고려해 2주 정도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배에는 한국인 9명(남자 4명·여자 5명), 일본인 1281명을 포함한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이 타고 있었다. 앞서 이 배에 탔던 홍콩 거주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방역당국은 요코하마로 들어온 이 배를 항구에 기항시키지 않고 앞바다에 머물게 한 상태에서 홍콩 감염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날 발표된 결과는 이 중 31명의 것으로 아직 242명의 검사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확진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 배에 타고 있는 한국인 9명 중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아직까지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중 일부가 발열·기침 등 증상을 보인 273명에 포함돼 있는지 여부 등은 일본 측으로부터 전달되지 않고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탑승자들의 이름, 나이, 여행정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신종 코로나 10명’ 일본 크루즈선에 한국인 9명 탑승

    ‘신종 코로나 10명’ 일본 크루즈선에 한국인 9명 탑승

    홍콩 거주 승객, 홍콩 하선 뒤 신종 코로나 확진日당국, 크루즈 요코하마 앞바다 정박시킨 뒤 검사잠복기 고려해 승객·승무원 2주 동안 배에 머물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0명이 한꺼번에 확인된 일본 대형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탑승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5일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해당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인 중에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들 9명의 가족관계와 여행경로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3711명 중 10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이날 이날 발표했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에 거주하는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있는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함께 있었던 ‘농후접촉자’ 153명과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생긴 120명 등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이 가운데 결과가 나온 31명 가운데 20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승객 9명과 승무원 1명 등 10명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감염자의 국적은 일본인 3명, 중국인 3명, 호주인 2명, 미국인 1명, 필리핀인 1명이다. 연령별로는 감염자 10명 중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전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들 10명 중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 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이 크루즈선은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으로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떠날 때 승객 2407명, 승무원 1063명이 타고 있었다. 가고시마를 경유해 홍콩에 입항해 130여명이 내렸고, 이후 오키나와 나하와 가고시마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쯤 요코하마로 돌아와 앞바다에 정박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남성은 이 크루즈선이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10명을 포함해 33명으로 늘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700명 탑승한 일본 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무더기 확진

    3700명 탑승한 일본 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무더기 확진

    홍콩 거주 승객, 홍콩 하선 뒤 신종 코로나 확진日당국, 크루즈 요코하마 앞바다 정박시킨 뒤 검사잠복기 고려해 승객·승무원 2주 동안 배에 머물러3700명이 탑승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비상이 걸렸다. 이 크루즈선에 탔던 홍콩인 승객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5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70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이며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감염자 10명 중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전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 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에 거주하는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이 크루즈선은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으로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떠날 때 승객 2407명, 승무원 1063명이 타고 있었다. 가고시마를 경유해 홍콩에 입항해 130여명이 내렸고, 이후 오키나와 나하와 가고시마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쯤 요코하마로 돌아와 앞바다에 정박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남성은 이 크루즈선이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10명을 포함해 33명으로 늘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확진자 탑승한 호화 유람선… 3700명 바다에 격리

    홍콩 확진자 탑승한 호화 유람선… 3700명 바다에 격리

    일본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호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4일 요코하마항 밖 바다에 정박해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지난 1일 확인된 홍콩 80대 남성이 이 배에 탔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승객과 종업원 약 3700명은 입항하지 못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뒤 바다에서 격리됐다. 요코하마 EPA 연합뉴스
  • 사스·메르스·코로나… 동물 병균, 기후 변화로 더 날뛴다

    사스·메르스·코로나… 동물 병균, 기후 변화로 더 날뛴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으로 중국 내에서만 현재까지 6000명에 가까운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132명의 사망자를 냈다. 물론 수치는 계속 증가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의 위험정도가 여전히 전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이외에 홍콩, 태국, 마카오, 일본, 대만, 미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 17개 지역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해 세계 각국은 ‘팬데믹’(대유행)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윌리엄 맥닐의 ‘전염병의 세계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바이러스나 각종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은 오랫동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 역사에 처음 기록된 팬데믹은 동로마제국 최고 전성기였다고 평가되는 유스티니아누스 1세 재위 시절인 541년에 시작돼 750년까지 200여년간 이어진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다. 고고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하루에 5000~1만명이 사망해 541~543년에 제국 전체적으로 25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역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2세기 동안 약 1억명이 죽었다. 이후 가장 유명한 감염병은 14세기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서 약 2억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페스트, 1918~191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은 최대 5000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독감이다. 20세기 들어서 위생과 영양상태가 개선되고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면서 감염병은 1960년대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 20세기 말이 되면 인류가 감염병을 완전히 정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1990년대 말부터 감염병이 다시 증가해 현재는 196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실제로 2002년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 2013년 살인진드기,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바이러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롯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신종 코로나에 이르기까지 21세기는 ‘신·변종 감염병의 시대’가 됐다. 최근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 대부분은 동물들로부터 유래된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종 감염병 대부분이 과거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토착 질병이었지만 교통수단의 발달과 국제 교류의 증가 때문에 쉽게 퍼져 나가고 이동과정에서 병원균이 변형돼 독성이 강해지고 있다. 놀랍게도 감염병의 증가와 독성이 강해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도 “기후와 환경변화는 가축전염병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강우패턴의 변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병원체의 성장속도를 빠르게 하고 모기, 설치류 등 질병매개동물의 생육환경은 바꿔서 병원균은 더 쉽게 옮기도록 변한다는 것이다.저개발국가들의 산림자원 훼손과 도시화는 위생상태 악화, 물 공급 부족, 인구밀도 증가를 가져와 감염병 전파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화학물질로 인해 내분비 호르몬이 영향을 받아 면역기능이 약화되는 것 역시 신종 및 인수공통감염병 증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종 감염병은 새로운 병원체에 의한 감염병 이외에 원인 병원체는 알려졌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던 감염병까지 포함해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신종 감염병은 증상이 애매해 조기 진단이 쉽지 않고 백신 같은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고 호흡기 감염으로 사람 간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공포감에 빠지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동물의 감염병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사람, 동물, 생태계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최근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들은 역사 속 감염병처럼 사망률이 높지는 않지만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서 효과적으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갖추고 관련 연구개발과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한 교민 무증상자 우선 이송…2주간 외부출입·면회 금지

    우한 교민 무증상자 우선 이송…2주간 외부출입·면회 금지

    정부합동지원단 12개팀 150명으로 구성 의료진 24시간 지원·하루 2회 건강 점검 복지장관 “유증상자 함께 이송” 말했다가 반나절만에 대상 변경… 정부 발표와 상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등 720명 가운데 무증상자들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서 격리 수용한다. 또 중국 당국과의 협의 결과 교민 가운데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진천과 아산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교민들이 입국해 14일간 안전한 곳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교민들을 수용할 능력이 되는지, 의료시설·공항 위치가 가까운지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에서 보호하게 되는 국민은 우한 현지에서 질병과 고립의 공포로부터 마음고생을 하다 들어오는 분들”이라면서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한 방역과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가 집계한 귀국 희망 교민 수는 이날 기준으로 720명이다. 24일 150명이었지만, 26일 500명, 27일 694명, 29일 720명으로 늘었다. 이틀에 걸쳐 전세기 4편이 교민을 이송한다. 이송 전 중국에서 검역 절차를 거쳐 유증상자는 배제한다. 전세기에선 상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은 옆과 앞, 뒷사람과 거리를 두도록 다이아몬드식으로 엇갈리게 배치한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들은 김포공항에서 다시 발열 체크를 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발열(37.5℃)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과 인후통 등)을 보이는 유증상자는 격리병동으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한다. 임시생활시설 관리는 12개팀, 150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이 맡는다. 단장은 행정안전부에서 맡고, 복지부, 환경부, 인사혁신처, 소방청, 경찰청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을 예정이다. 의사, 간호사, 심리상담사들도 배치한다. 의료진이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매일 두 차례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2주간 외출은 물론 가족 면회도 할 수 없다. 교민 간 상호 접촉도 차단한다. 지원단 소속 공무원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교민들과 똑같이 생활한다. 감염 위험성을 고려해 지원단은 교민들에게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1인 1실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별 공간 밖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식사는 각자의 방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한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고 책도 비치해 놨다. 지원단은 2주간 무증상자들을 관찰하며 유증상자는 환자이송팀을 통해 바로 격리병원으로 이송한다. 시설 내에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교민들은 그대로 퇴소하면 된다. 한편 이날 정부의 메시지가 혼선을 빚었다. 오전만 해도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유증상자도 격리된 비행기에 태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정부의 공식발표에서 유증상자는 이송 대상에서 빠졌다. 중국의 법령과 검역 절차를 존중한 결정이라곤 하지만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추석 때 하던 집회가 설까지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어요. 너무 버겁지만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텨야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도명화 톨게이트지부장은 설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도 지부장과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과 집단 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도 지부장은 “벌써 8일이나 지났는데 몸무게가 하루에 1㎏씩 빠진 것 외에는 아직도 쌩쌩하다”면서 “목소리가 너무 멀쩡해 누가 보면 단식하는 거 맞느냐고 할까봐 걱정된다”면서 밝게 웃었다. 하지만 매일 물과 소금만 먹으며 지내는 환경에서 몸이 오래 버틸 수는 없다. 이미 5일차 때 진행된 녹색병원의 현장 진료 결과 혈당 수치는 50대로 뚝 떨어졌다. 공복시 혈당 정상치는 70~110㎎/dL다. 도 지부장은 “아무 이상도 못 느꼈는데 혈당이 떨어졌다길래 놀랐다”면서 “그래도 단식 열흘까지는 괜찮다고 하더라. 이후에 계속 잘 관리하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공은 지난 17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2015년 이후 입사자를 포함한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으나,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패소한 수납원에 대해서는 고용을 해지하기로 했다.도 지부장은 “도공과의 교섭 과정에서 노사 쟁점이 뚜렷한데, 이게 해결되지 않는 건 도공의 해결 의지가 없다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직접 고용되는 수납원들이 2월부터 출근하는데, 현장에서 이 분노를 더 모아서 투쟁하자는 데 단식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지난 21일부터 물과 소금을 포함해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수없이 많은 약자들이 40일 이상 단식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이 이 정부와 공공기관 관료”라면서 “강 사무처장은 물과 소금마저 끊어 언제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결의를 보여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사무처장은 명절에 생과 사를 오가는 경계에 자신을 맡겨 놓았다”며 “현재 혈압 수치가 190이 넘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고 수납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도공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성장만 서울 광화문 광장, 김천 도공 본사,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의원 사무실 등 5곳이다. 이들은 설 당일 고 문중원 기수,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 등과 함께 합동 차례도 지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세영, 게인브리지 LPGA 초대 챔피언에 첫 발 .. 1라운드 공동 2위

    김세영, 게인브리지 LPGA 초대 챔피언에 첫 발 .. 1라운드 공동 2위

    박인비 2오버파 55위 .. 최운정 2언더파 공동 8위 .. 개막전 챔피언 로페스는 6오버파 96위 김세영(27)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게인브리지 LPGA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김세영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6천7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 단독 1위에 제시카 코르다(미국)에게 2타 뒤진 김세영은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1라운드는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출전 선수 108명 가운데 12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지난주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공동 7위로 밀렸던 김세영은 이날 마지막 8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았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10개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꾸며 이븐파에 머물렀으나 라운드 후반에 뒷심을 발휘했다.최운정(30)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고 다이아몬드 리조트 대회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박인비(32)는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고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신인상 후보인 재미교포 노예림은 2개 홀을 남긴 가운데 3오버파로 공동 68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신인들이 처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두각을 나타낸 ‘루키’로는 가와모토 유이(일본)와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단연 돋보였다. 가와모토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 타바타나킷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2위 그룹에 뛰어들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7차 연장 끝에 우승한 가비 로페스(멕시코)는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내며 6오버파에 그쳐 공동 96위까지 밀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소설가 카뮈를 있게 만든 부조리, 반항 그리고 사랑

    소설가 카뮈를 있게 만든 부조리, 반항 그리고 사랑

    카뮈/최수철 지음/아르테/284쪽/1만 8800원20세기 최고의 문제작 ‘이방인’, ‘페스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카뮈’는 불세출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생애를 최수철 작가가 직접 답사한 흔적이다. 불문학 전공자인 최 작가는 ‘이방인’을 번역하고, ‘페스트’에 영감을 받아 동명의 소설을 썼다. 카뮈의 인생은 전반기 무대인 알제리와 후반기 무대인 프랑스로 나뉜다. 프랑스 이민자 3세대로 가난한 포도주 제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카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의 친정이 있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성장기 대부분을 보냈다. 가족들 대부분은 문맹이었고, 어머니와 외삼촌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데다 말을 못 했다. 질곡 같은 가난 속에서 카뮈가 탐닉한 것은 오로지 지중해의 태양과 바다였다. 다행히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스승 제르맹에 의해 그는 상급학교에 진학한다. 가난과 질병, 프랑스인이자 알제리인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에 시달렸던 카뮈는 어딜 가나 ‘이방인’이었다. 가난을 수치스러워하는 한편, 그런 감정을 가진 자신이 수치스러웠던 그는 스스로에게도 거리를 뒀다. 그에 대한 최 작가의 진단은 이렇다. ‘카뮈의 말대로, 우리가 자신을 삶을 연기하는 배우로 인식하면 세상은 달리 보인다. 세상과 우리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두고서 좀더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되기 때문이다.’(31쪽) 카뮈의 작품을 만난 독자들의 오랜 미스터리, ‘이방인’이나 ‘페스트’는 왜 이렇게 불친절한가에 대한 해답도 그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짐작이 간다. ‘작가수첩’에 카뮈는 이렇게 썼다. ‘예술가와 예술 작품. 진정한 예술 작품은 가장 말이 적은 작품이다.(중략) 예술 작품이 경험 속에서 다듬어낸 어떤 몫, 내적인 광채가 제한되지 않은 채 요약되는 다이아몬드의 면 같은 것일 때 (중략) 온갖 경험의 암시로 인하여 풍요로운 작품이 생겨나는 것이다.’(126~127쪽) 역설적으로 카뮈는 가장 적은 말로, 가장 많은 말을 하고자 했다. 최 작가가 결론 내린 카뮈의 여정은 ‘부조리에서 반항을 거쳐 사랑으로 가는 도정’이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객관적으로 세상을 응시하려는 태도, 삶의 유한성과 존재의 하찮음을 존중하는 감각을 거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카뮈를 다시 읽으며 최 작가의 글을 상기한다면, 더이상 ‘이방인’은 ‘의무감에 읽는 고전’이 아닐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을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호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포르투갈 유로빅 은행 대표 누누 리베이루 다쿤하(45)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리스본의 자택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로빅 은행은 38년 동안 앙골라를 통치했던 호세 에두아르도 두스 산투스 전 대통령의 맏딸인 이사벨 두스 산투스(46)가 지분 42.5%를 갖고 있다. 이사벨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재산을 모아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자산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다. 이사벨이 오늘날의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 다쿤하가 횡령 및 돈세탁 등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앙골라 검찰은 보고 있다. 포르투갈 경찰은 다쿤하가 최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달 초에도 자살을 시도했다는 증언들, 주검을 둘러싼 정황 등 모든 것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앙골라 검찰이 이날 오후 이사벨과 다쿤하를 돈세탁, 부실경영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한 뒤 얼마 안돼 다쿤하의 죽음이 알려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사벨은 2016년 6월부터 18개월 동안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돈세탁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등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은 산투스 전 대통령이 2017년까지 38년 동안 집권하는 동안 토지, 석유, 다이아몬드, 통신 등의 분야에서 막대한 이권을 챙겼다. 이사벨과 그녀의 남편이 이끄는 사업은 홍콩에서 미국까지 400개 이상의 회사와 자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5500만 달러짜리 저택과 3500만달러짜리 요트 등 막대한 부동산을 거느리고 있다. 이사벨은 아버지가 허가한 사업권을 통해 앙골라 국부를 착취하고 다이아몬드 수출과 이동통신사의 지분을 획득해 국민들의 등골을 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앙골라 법원은 지난달 말 이사벨의 은행 계좌 등 자산을 동결하는 명령을 내렸다. 앙골라 검찰은 나아가 이사벨을 자국 법정에 세우기 위해 국제 체포영장 발부를 추진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사벨은 아버지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포르투갈, 영국 등 외국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독립 이후 27년 동안 내전을 벌였고, 석유와 다이아몬드가 풍부하지만, 부패 등으로 국민 대부분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핑거클러빙, 폐암 예측하는 방법 “폐암환자 35% 발견”

    핑거클러빙, 폐암 예측하는 방법 “폐암환자 35% 발견”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핑거 클러빙’ 문제가 등장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서현철이 출연한 가운데 “폐암 환자의 약 35%에게서 나타나는 ‘핑거 클러빙’ 현상을 활용한 폐암 예측 방법은?”이란 문제가 나왔다. 정답은 ‘검지 손톱으로 다이아몬드 모양 만들기’였다. 폐암 환자의 약 35%에게서 나타는 핑거 클러빙(finger clubbing) 현상은 손가락 끝이 곤봉 모양으로 뭉툭해지는 것을 가리킨다. 건강한 사람은 양손의 검지 손톱을 맞대고 눌렀을 때 손톱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틈이 생긴다. 그러나 검지 손끝이 벌어져 다이아몬드가 생성되지 않으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 폐암뿐만 아니라 기관지염, 심질환 등의 전조증상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핑거 클러빙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에 산소가 부족해 손끝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또 영국 암 연구소는 악성 종양이 손가락 끝 손톱에 액체가 쌓이는 호르몬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스터리 제왕의 과학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사이언스?’

    미스터리 제왕의 과학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사이언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작가의 자리에서 10년 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을 낸 일본 미스테리의 제왕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 출간된 에세이집만 3권인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 최근 출간된 에세이집 ‘사이언스?’(현대문학)은 그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잡지 ‘다이아몬드 LOOP’와 ‘책의 여행자’에 연재했던 짧은 글들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추리소설 작가이자 이공계 출신 전직 엔지니어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들려주는 생활 밀착형 과학 이야기를 표방한다. 제목에 붙은 물음표처럼 본격 과학 이야기는 아니다. 환경 오염, 기술을 악용하는 지능 범죄의 출현, 저출산 문제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과학적 이슈들에 대한 가벼운 에세이라고 보는 게 맞다. 특히나 히가시고 게이고의 팬이라면 궁금해할 법한 집필 뒷이야기들이 재밌다. 예를 들면 동료 문인들 사이에서 이과 출신 작가로서 느끼는 이질감(‘이공계는 장점인가′), 이른바 ‘커트앤드페이스트’(데이터의 일부를 잘라내어 다른 위치에 붙이는 일’) 방식으로 원고를 썼던 작가가 별 거부감 없이 육필에서 워드프로세서로 갈아탄 일화(‘도구의 변천과 창작 스타일’) 등이다. ‘과학기술은 추리소설을 변화시켰는가′라는 대목에서는 과학기술의 진보로 달라진 추리소설을 조망한다. 그 대표 주자는 바로 휴대전화의 보급이다. 작가는 ‘중요 인물과 아깝게 엇갈리거나 연락할 수 없는 상황에 몰아넣는 것’이 ‘휴대전화가 등장해 몹시 까다로워졌다’(25쪽)고 말한다. 이같은 전개는 독자들에게 ‘있을 수 있는 일’로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기술의 진보가 추리소설을 쓰기 힘든 환경을 만든 건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지능 범죄들이 숱하게 탄생한 탓이다. 15~17년 전에 쓰여진 에세이들이라 다루는 소재들이 지금과의 시차가 느껴지는 건 좀 아쉽다. 그러나 세상 만사로 뻗어가는 추리소설 작가의 논리회로, 스키 등 스포츠를 향한 그의 남다른 열정 등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232쪽. 1만 3000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8번홀서 사라진 ‘통산 20승’

    18번홀서 사라진 ‘통산 20승’

    18번홀 세 번째 연장서 물에 빠뜨려 까다로운 코스에 3R도 보기 아쉬워“이틀째 18번홀이 문제였다. (어제) 퍼트를 몇 개 더 성공시켜 1타만 더 줄였다면 좋았겠지만 이런 게 골프다.” 박인비(32)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4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연장에 끌려들어간 뒤 세 번째 홀에서 탈락했다. 2위에게 2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5타를 줄인 가비 로페스(멕시코), 3타를 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동타(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허용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인비는 1, 2차 연장에서 나머지 둘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파3, 195야드의 18번홀에서 펼쳐진 세 번째 연장에서 티샷을 그만 물에 빠뜨려 탈락했다. 파3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면 2벌타를 받는데, 파밸류가 ‘3’인 홀에서 티샷을 물로 보내 2벌타를 받게 되면 타수 회복이 불가능해진다. 박인비는 1라운드 2위에 이어 2, 3라운드 선두로 나서면서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는 듯했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 집중력이 흔들렸다. 2번(파4), 3번홀(파3) 연속 보기를 범해 출발부터 삐걱댄 박인비는 8번홀(파4) 6m가 넘는 긴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하타오카에게 1타 뒤진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16번홀(파4) 5m 거리의 쉽지 않던 버디 퍼트를 떨군 박인비는 어느새 5타를 줄인 로페스와 가까스로 선두그룹에 다시 합류했다. 역시 18번홀이 문제였다. 1, 2라운드 36개홀을 ‘노보기’로 처리했지만 전날 3라운드 18번홀에서 ‘3퍼트’를 범해 대회 첫 보기를 범했던 터. 이날도 이 홀에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지만 막판 뒷심이 모자랐다. 박인비는 그린 주변인 프린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휘어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고, 연장에 끌려들어간 뒤 역시 이 홀에서 펼쳐진 연장 세 번째 홀 티샷이 물로 향하는 바람에 다 잡았던 20승도 물에 빠뜨린 꼴이 됐다. 그의 연장전 통산 전적은 3승5패로 더 기울었다. 특히 2015년 4월 롯데챔피언십부터 세 차례나 연장에서 내리 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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