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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7개사/오늘 하루 전면파업/내일부턴 계열사별 쟁의 돌입

    ◎노조대화 무산… 사태장기화 조짐/“현총련간부 사법처리”/검찰/대우조선은 16일만에 협상 타결 【울산=이용호·이정정·강원식기자】 울산지역 현대그룹의 계열사 노조 가운데 자동차,중공업,정공 등 8개사가 7일 하룻동안 각 계열사별로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이들 계열사 노조는 7일이후에는 계열사별로 주체적으로 쟁의를 진행시키기로 해 총파업의 위기는 모면케 됐다. 그러나 그룹측이 기존입장을 바꿀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측이 노사양측에 대한 엄정한 법적 대응에 착수,울산사태는 차츰 파국을 향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합(현총련)은 올 임금협상에 당사자가 되어 일괄 타결한다는 당초의 입장을 바꿔 계열사 단위노조별로 벌이기로 결정했다. 현총련은 그룹과의 노사협상 대화시한인 6일 상오 울산시 동구 다이아몬드호텔에서 갖자고 제의했던 노사협상 시도가 그룹측의 입장불변으로 무산된 직후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현총련은 이날 하오 울산시 동구 전하동사무실에서 이홍우의장직무대행(34)을 비롯한 윤재건중공업 노조위원장(34)등 11개 계열사노조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7일 일부 계열사의 전면 파업은 그룹측의 대화거부에 대한 경고와 향후의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총련의 결의에 따라 7일 한시적인 전면 파업에 들어갈 현대 계열사는 자동차,중공업,정공,미포조선,중장비,종합목재,한국프랜지,중전기등 쟁의가 진행중인 9개사중 강관을 제외한 8개사이다. 한편 검찰과 노동부등은 단병호전국노동조합협회공동의장 등 6명에 대해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데 이어 7일 전면 파업의 결과에 따라 현총련 의장단에 대해서도 제3자 개입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어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윤한도경남지사는 이날 하오 현대자동차 영빈관에서 정세영회장을 만나 사태의 조기수습을 촉구하는 한편 시장실에서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협동회간부들과 만나 협력업체의 경영애로 타개책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쟁의중인 9개사 가운데 자동차,중공업,강관,중장비,중전기,종합목재,한국프랜지 등은 부분파업을 계속했으며 정공과 미포조선은 정상 조업했다. ◎사태 해결돼도 추적 검거키로 대검공안부는 6일 「현총련」의 연대파업이 하루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현총련」에 소속된 사업체 가운데 1∼2개업체의 노조라도 파업에 참가하면 파업에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는 「현총련」간부및 주동자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현총련」의 제3자개입혐의에 대해서는 상당한 증거가 수집돼 있는만큼 연대파업이 강행될 때는 「현총련」 간부 전원을 사법처리 대상자로 선정해 가담정도에 따라 처벌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노사양측이 합의해 사태가 해결되면 사법처리대상자들을 선처해오던 관행에서 탈피, 사태해결후에도 끝까지 범법자들을 추적검거한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6개항 잠정 합의 【장승포=강원식기자】 경남 장승포시 옥포동 대우조선 노사는 6일 제19차 단체교섭에서 임금인상안과 해고자 복직문제등에 잠정 합의하는등 쟁의발생 결의후 16일만에 별다른 마찰없이 타결을 보았다. 이날 상오 10시부터 9시간에 걸쳐 가진 단체협상에서 박동규소장과 최은석위원장등 노사양측은 ▲기본급 3만8천원 인상을포함한 통상임금 4.7%인상 ▲정기상여금 시기 조정 ▲3년연속 무쟁의 축하금과 1백30%의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문제등 6개항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대우조선 노사는 또 이날 잠정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7일 상오 노조 대의원대회와 8일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통과되면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 현대 3사 내일 전면 파업/자동차­중공업­중장비

    ◎2∼3개사도 동조 움직임/노사대화 난망… 정면대결 우려/강관등 8개사 어제도 부분파업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에도 불구하고 7일 부터 계열사노조별로 전면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 노사분규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합회」(현총련)는 5일 『대화재개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6일까지 그룹측의 태도를 지켜본뒤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해 정면돌파보다 우회적인 투쟁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총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제3자개입 엄금방침에 따라 「중대결단」으로 표현한 계열사총파업을 미루는 대신 사업장별전면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현대그룹측은 현총련측과의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종래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6일까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노사간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총련의 이같은 「투쟁노선」조정에 따라 자동차와중공업·현대중장비등 3개사노조가 7일 하루 각기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분규중인 2∼3개 노조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총련」은 이날 울산시 동구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전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정세영 그룹회장과의 간담회를 6일 갖자고 요구했으나 그룹측의 강경자세로 간담회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총련」산하 쟁의행위를 결의한 9개사 노조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8개사 노조가 5일부터 일제히 쟁의강도를 높이며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16일부터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지난해 노사분규때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지난 1일 숨진 조합원 서영호씨(31)의 장례식을 이유로 상오10시부터 작업을 거부했다.또 지난 2일 쟁의행의를 결의한 현대중공업노조도 이날 10개 분과가운데 플랜트사업분과 2천여명이 작업을 거부했으며 나머지 9개분과도 1∼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밖에 현대중장비노조와 현대중전기,현대강관,현대종합목재등도 이날하루 2∼3시간씩의 부분파업을 계속했다.
  • 현대중 오늘 쟁의투표/가결 확실… 현대사태 악화조짐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1일 하오 쟁의대책위원회출범 및 93임투승리결의대회를 열고 2일 상오8시30분부터 쟁의행위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현대중공업노조는 이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를 결정할 것이 확실시돼 2만여명의 조합원을 갖고 있는 이 노조가 쟁의행위에 가세할 경우 현대그룹 노사분규사태는 파문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회(현총련)은 그룹측이 공동임금협상에 응하는 것에 관계없이 25개 계열사노조위원장들로 구성된 협상단을 3일 서울 계동 현대그룹 본사에 보내기로 했다. 한편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이날 낮12시부터 울산 다이아몬드호텔 회의실에서 울산지역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총련」의 「공동임금협상」요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종합목재와 현대정공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휴무했고 현대강관은 정상조업했으며 현대자동차등 나머지 업체들은 부분파업과 태업을 계속했다.
  • 장철진회장에 건넨 뇌물/8천만원짜리 시계 공개(조약돌)

    ○…인천지검은 17일 주택조합 건축과정에서 조합비 72억원을 가로채 횡령혐의로 구속된 전 교통부장관 백선엽씨의 장남 진우씨(41)가 주택조합 건설부지를 사들이기 위해 영풍그룹 장철진회장(55·구속)에게 뇌물로 준 스위스제 「피아제」손목시계를 공개. 이날 공개된 시계는 백씨가 91년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백화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은백색에 다이아몬드만 6백여개가 박혀 있으며 시가 8천8백만원으로 인천지역의 30평형 아파트 한채 값. 검찰은 장회장의 뇌물수수 사실을 입증키 위해 장회장이 지난 1월 큰아들 결혼때 백씨가 구입한 보석상에 가져가 스위스제 롤렉스 손목시계 7개와 교환한 이「피아제」시계를 증거물로 확보.
  • “1가구 1주택 모두 양도세 부과를”/조세연,「세제개혁」 세미나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해야 투기근절/60% 차지 부가세특례자 대폭 축소를 1가구1주택은 물론 8년이상 재촌 자경농지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양도소득세를 물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인하와 함께 세액공제 범위를 넓혀야 하며 농어촌 지원은 세금감면보다 재정지원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세와 고알코올 술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대신 소형 세탁기와 냉장고의 특별소비세는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같은 주장들은 조세연구원(원장 정영의)이 29일 「세제개혁의 과제와 방향」이란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전문직종 과세 검토 재무부의 의뢰에 따라 조세지원제도와 소비세및 부동산관련 세제등 3개 분야에 걸친 개선안은 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대부분 수용,올 정기국회의 입법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점차 시행될 전망이다. 분야별 과제와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조세지원제도◁ 조세감면규제법에 따라 세금이 경감되는 부문은 ▲성장잠재력 확충 ▲균형발전지원 ▲경제·사회안정기반 구축등3개이다.항목별로 각각 33개,23개,10개등 총66개 부문이 혜택을 받고 있다. 조세지원을 예산에 편입시켜 국회의 심의·의결을 받는 조세지출 예산제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지원기간도 명시해야 한다. ○양도세감면폭 축소 수출지원등 외화획득 사업에 대한 지원은 조속히 축소 또는 폐지하고 경쟁력이 약한 산업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연구개발·구조조정·환경보호·지역개발·중소기업·저축장려사업은 감면을 확대해 나간다. 공공용지 취득을 위한 양도소득세 감면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조업의 혜택을 늘려야 한다. 공공법인에 대한 세율우대 조치와 근로자의 직종별 특례조치는 폐지하고 근로소득공제는 넓혀야 한다. ▷소비세제◁ 부가가치세제를 보완,납세자의 60%를 차지하는 과세특례자를 일반과세자로 전환시켜야 한다.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직종에 대해 과세를 검토해야 한다. 특별소비세 부과대상중 이미 보편화된 소형세탁기·냉장고 등의 세율을 낮추고 대형세탁기와 삐삐등에 새로 과세하며 사치·향락·과소비 등 유흥장소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 휘발유에 대한 특소세는 현 1백9%에서 1백60%로(가격은 22% 상승),경유에 대한 특소세는 9%에서 60%(가격은 41%상승)각각 올린다. ○근로소득공제 확대 중·대형 고급차및 지프차는 지금보다 세율을 5%포인트 더 높이고 다이아몬드등 보석의 세율은 낮추거나 비과세한다. 주세는 고급도 기준이 아니라 알코올도수에 따라 세율을 차등화,맥주등 저알코올주는 낮추고 양주등 고알코올주는 높인다. 담배세는 물가변동에 관계없이 일정수준에 고정돼 있는 종양세(한갑당 3백60원)에다 판매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종가세로 혼합하되 이것이 어려우면 담배소비세액을 높여야 한다. ▷부동산세제◁ 부동산 보유 세부담은 낮고 취득·상속·증여·건축 등에 따른 이전부담은 높은 것이 문제이다. 보유과세인 종합토지세를 과표현실화·감면대상 축소 등을 통해 높이고 취득세(거래금액의 2%)및 등록세(3%)는 낮춘다.농경지·보전임야·공장용지를 제외한 모든 토지의 세율을 높인다. 양도세율(40∼60%)을 종합소득세율20∼50% 체계와 맞추고 소득공제·비과세·감면대상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 토지제도와 세제를 운영할 독립적인 전담기구의 설치와 함께 「토지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
  • 브라질 인디언/야노마미족 멸족 위기

    ◎채금꾼과 충돌,질병도 만연… 2천명 사망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많은 채금꾼들이 브라질의 야노마미족 인디언보호구역에 몰려들면서 이 지역의 환경이 심하게 파손되고 있다.게다가 채금꾼들이 퍼뜨리는 질병으로 세계 최대의 석기시대종족인 야노마미족은 종족말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야노마미족 인디언 보호구역에 채금꾼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값비싼 금과 다이아몬드·주석 및 그밖의 광물질이 다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것이 밝혀진 지난 87년 이후.그러다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접경한 서북부의 아마존 우림지대의 구획정리작업이 끝난 지난해 6월이래 야노마미족 땅에는 채금꾼들이 대거 몰려들었다.현재 이들의 숫자는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채금꾼들이 브라질국내에서도 몰려들고 인접국가로 부터 유입되자 그들과의 무력충돌 또는 질병으로 말미암아 모두 2만여명의 야노마미족 가운데 약 2천명이 목숨을 잃기에 이르렀다. 환경주의자들의 채금꾼 퇴치압력을 받아온 브라질정부는 지난 90년 군경합동으로 「밀림해방작전」을 전개했다.그 결과 약 1백50명의 채금꾼들을 체포했고 그 나머지는 모두 추방했다.이와 함께 밀림속에 가설된 10여개의 활주로를 파괴하고 수톤의 채굴장비를 압수했다. 브라질정부는 지난해 지구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직전 9천명의 야노마미족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인디애나주보다 큰 9만5천8백30㎦의 땅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했다.그러나 그뒤 일반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는 사이 중무장한 채금꾼들이 인디언보호구역에 비인디언의 출입을 금지하는 법을 어기고 들어가기 시작,야노마미족 땅에서 금을 캐왔다. 채금꾼들의 침입과 함께 보호구역안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말라리아·인플루엔자·결핵등 새로운 병이 발생한 것이다.현재 브라질에 사는 야노마미족의 80%가 말라리아병에 걸려 있다.이 병으로 지난 한햇동안 1백60명이 사망했다.피부병과 성병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또 한동안 뜸하던 설사병 역시 다시 돌고 있다.
  • 재력가들 지탄피하기 소명 분주/민주·국민당의원 재산공개 이모저모

    ◎9∼10명 축소의혹… 실사·징계 움직임/“보선 망칠수도” 당내 위기의식 팽배 민주당은 재산공개 접수등록 마감날인 4일의 차분함과 달리 5일 의원중 9∼10명이 전국에 대지와 임야를 가지고 있거나 축소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막후 움직임이 부산하다.예상되는 문제점과 그에따른 대책숙의가 한창이며,해당의원들은 소명자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18일 앞둔 보궐선거를 망칠수도 있다는 위기의식까지 겹쳐 서서히 「태풍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5일 하루 앞당겨 재산을 공개한 국민당은 이보다 덜 긴장된 분위기이나 소속의원 14명중 몇명은 여론재판을 받지않을까 우려하며 소명에 분주했다. ▷민주당◁ ○…이날 밤 예정에 없던 「재산공개 대책회의」(위원장 이부영최고위원)를 여는등 향후 대책마련에 부심.공식발표도 하지않은 상태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공개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당관계자들의 설명. 그러나 일부 「재력가」 의원들의 재산등록 서류가 일부 흘러나오면서 의외의 파문조짐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론의 「표적」이 되고있는 의원들의 소명자료를 받아 검토하고,문제소지가 있는 재산에 대해 「별첨자료」를 만드는 일이 주논의 내용이었다. 대상의원은 강희찬 국종남 김충현 신진욱 박은대 이희 양문희의원(이상 전국구)과 강수림(성동병) 장석화(영등포 갑) 하근수(인천 남을) 이경재(구로을) 정기호의원(청주을)등.이들은 무연고지 부동산 취득동기,취득연도및 의혹 가능성이 있는 임야 논밭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진욱의원에게는 경우 같은 학원재벌인 김인곤의원(영광·함평)처럼 비영리법인 소유 재산내역도 별도 작성,공개토록 지시했다는 후문.당의 한 관계자는 『신의원이 비영리법인 재산에 대해 구체적인 명시를 하지않아 이에대한 보충자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은대의원의 경우는 기자실로 해명자료를 보내 『자녀 이름의 오기』라고 밝히는등 의혹 축소에 애썼다.일부언론에 거명된 의원들도 문제가 된 재산에 대해 취득목적·경위·연도등을 설명하는등 소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이들중 3∼4명의 의원은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부동산을 소유했다고 해서 모두 투기혐의로 볼수 없다』는 입장.대신 취득과정의 불법·탈법은 철저히 가리겠다는 태도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만일 부정이 발견되면 당차원의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즉각적인 사법처리는 반대하고 있다.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는 『여야합의로 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이에 근거해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징계와 관련,한 고위당직자는 『사태추이를 봐가며 논의할 문제』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개진했다.그러나 『야당의원으로서 재산취득과정이 국민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민자당에 대한 도덕적 우위를 가질수 없을 뿐더러 여당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할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 조치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해,징계조치를 취할 뜻임을 밝혔다. 이 경우 당기위를 열수 밖에 없다.하지만 출당까지 갈지는 의문이다.법에 근거해야하기 때문이지만,현 야당의 사정이 의원 1명이라도 아쉽기 때문이다.따라서 최악의 경우가 자진탈당선에 그치리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으로부터 보완지시를 받은 의원중 호남 5대부호집안의 국종남의원의 경우는 대부분 상속재산이거나 영화 「하얀전쟁」제작사인 대일필름소유 부동산이지만 제주 서귀포 소재 대지 4만여평은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의원은 『영화예술인 종합연구원 건물을 짓기위해서』라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충현의원은 지난 84년 미성년인 아들 명의로 상속한 제주도 임야와 농가주택에 대한 보완자료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김의원은 『상속세와 증여세를 세무당국에 모두 내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다. ◎당위상과 달리 비교적 재산 “여유”/정주일의원 등록 안해 의혹 무성/「6공실세」 박철언의원 “24억은 예상밖” ▷국민당◁ ○…국민당의 축소된 현재 위상과는 달리 소속의원들은 비교적 재산적인 여유를 가진 것으로드러났다. 그러나 연예인시절 고액소득자 1위를 여러번 차지할만큼 상당한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정주일의원과 3공때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의원,노태우전대통령의 처남으로 대선전 민자당을 탈당한 김복동의원등은 막바지까지 등록을 미루며 눈치작전을 펴는등 진통. 정의원은 서울 용산구 캐피탈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지분 50%)을 비롯,잠실의 극장식 레스토랑등 부동산및 주식·예금을 포함해 모두 1백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마감시간인 이날 하오5시를 넘겨 구설수. 재산공개결과 유수호·김복동·손승덕의원등이 모두 30억원이 넘는 「재력가」로 드러났으며 이중 유의원은 재산랭킹 1위를 차지. 김용환·김복동의원은 각각 27억여원과 34억7천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역시 「돈 많은 의원」임이 판명. 손의원도 모두 34억7천만원을 신고했는데 춘천시·군일대에 가족명의로 대지및 임야·전답을 엄청나게 많이 소유해 투기혐의가 짙다는 지적. 6공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은 서울 양재동 1백52평 빌라(13억원)·예금 1억8천8백만원·증권·채권등 본인재산 19억4천만원과 부인소유재산 4억2천만원등 총 24억8천만원을 신고,예상밖이라는 중론. ○의상·장신구도 신고 경북영풍 갑부로 소문난 유수호의원은 골프회원권 4개를 포함,39억3천만원을 공개했고 정주영전대표의 정계은퇴로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탤런트 강부자의원은 본인재산 1억8천만원과 역시 탤런트인 부군(예명 이묵원)재산 10억7천만원등 12억9천만원을 신고. 더욱이 강의원은 TV출연용 의상 4백여점과 장신구 1백여점을 2천2백만원으로 평가해 눈길. 강의원은 또 본인및 남편명의로 경기 성남·가평·광주및 제주등지에 임야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무연고지역 부동산투기혐의가 제기. 김동길대표는 작고한 누나 김옥길전이대총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충북 괴산군일대 대지및 임야를 비롯,모두 15억2천여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자헌의원은 16억8천여만원을 공개하면서 부인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8백만원으로 신고. 한영수의원은 3억3천만원을,해병대사령관출신인 박구일의원은 18억원을 공개. 당내최대 빈민의원은조일현의원으로 국회의원을 세번 떨어졌기 때문에 9천8백만원밖에 안된다고 신고.
  • 민주 이기택대표 재산공개/“46억9천만원” 신고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1일 46억9천만원규모의 재산을 당 재산공개대책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대표가 공개한 재산내역은 이대표 명의의 ▲서울 북아현동 187의7 자택 (대지 1백95평 건평 1백47평) 9억9천만원 ▲서교동 476의19 상가 (대지 2백66평 건평 69평)26억4천만원 ▲부산 중앙동 보세창고 (84평) 11억원 ▲경북 영일군 임야 (1만1천평) 4천6백만원등의 부동산과 ▲뉴그랜저,프린스승용차와 부인 이경의여사 명의의 ▲스위스그랜드호텔 헬스클럽회원권 6백만원 ▲다이아몬드반지 (1캐럿) 6백만원 ▲예금 2천7백만원 ▲대원군 난초화 2점▲수석 20점 ▲화류2층장,장녀소유의 엑셀승용차등이다.
  • 재력가검사장들,재산내역 해명 진땀/고위간부 재산공개… 검찰 표정

    ◎용인지역 땅소유자 4명 “투기냄새”/1명이 최고회원권 6개·통장 18개/명화 3점·부인 다이아몬드반지 등 신고 “눈길” ○…27일 검찰은 차관급 공직자중 랭킹 10위내에 검사가 5명이나 포함돼 일반인들로부터 심한 「거부감」을 일으키자 난감한 표정이 역력. 신고가액 평균이 12억5천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2억원 정도가 많게 나타나 『청빈해야할 법 집행자들이 무슨 재산이 그리도 많은가』는 비난이 발표직후 쏟아져 나오면서 대검은 극도의 당혹감 속에 휩싸였다. 발표전날인 26일 자정쯤 거액재산가 검사들에 대해 미리 사전 브리핑까지 하면서 파문을 줄이려던 검찰은 이날까지도 재산형성 과정등을 해명을 하느라 진땀. ○노후 공익사업 희망 ○…검찰인사 뿐만 아니라 차관급 전체 공개자들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판명된 정성진대검중수부장은 여론을 의식했음인지 27일 재산내역에 대해 소상히 설명. 74년 작고한 월파 서민호씨의 사위인 정검사장은 부산 중구 동광동2가 5백69㎡의 토지를 비롯,건물등 부동산을 본인과 배우자명의로다수 소유. 정검사장은 이에대해 『이들 부동산의 대부분은 부산에 살다 87년 작고한 장모가 포목상·임대업 등으로 모아둔 재산』이라고 설명하고 『장모가 물려준 재산은 15∼20년간 처분한 적도 없고 노후에 공익사업을 하려했으며 상속세는 모두 냈다』고 해명. ○84∼87년 집중매입 ○…검찰 「재력가」들 역시 거액 재산의 대부분이 전국 각지의 부동산이어서 『역시 돈 있는 사람은 부동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또한번 입증. 특히 재력상위랭크자들 가운데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일대 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투기의혹이 대두.이 일대 땅 소유자들은 변재일부산고검장등 4명. 그런데 이 일대는 80년대 중반부터 개발소문이 나돌아 이들이 84∼87년에 집중 매입한 것은 투기성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제기. ○회원권 단골메뉴 ○…고위층 보유재산 가운데 골프회원권과 헬스클럽회원권등 값비싼 회원권 역시 재산목록에 포함돼 「회원권은 재력가의 단골메뉴」란 사실을 입증. 공개자들 가운데 30여명이 1개에서 많게는 6개까지의 각종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산이 별로 없어도 회원권은 반드시 보유,『상류사회는 회원권 없이는 못지내느냐』는 반문이 나오기도. 이 가운데 신건법무부차관과 변재일부산고검장·최환대검공안부장등은 모두 6개의 각종 회원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고 정성진대검중수부장 5개,최명부대구고검장·김현철광주고검장 4개,이건개대전고검장이 3개의 회원권을 소유. ○…공개된 검찰인사의 재산 가운데에서는 귀금속·그림등 동산을 신고한 사람도 있어 눈길. 김유후서울고검장은 변호사였던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조선 숙종때 문인화가 현재 심사정이 그린 「화조도」1폭과 도상봉의 「정물」,이상범의 「산수」등 3점의 그림을 신고. 김고검장은 또 부인의 1·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와 비취반지1개를 2천만원 가액으로 신고하기도. 또 김도언대검차장도 부인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를 신고하기도. ○…최영광청주지검장의 경우 본인명의 예금통장 4개를 비롯,부인과 자녀의 것을 합쳐 모두 18개 통장에 8천3백여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으로 신고. 또 서익원 수원지검장은 본인명의 통장 4개를 포함한 가족명의로 된 16개 통장에 1천3백여만원을 입금해 놓았으며 7천만원상당의 주택채권도 보유. 주식의 경우는 박인수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조흥은행 4천7백54주,경기은행 7백70주등 모두 5개 은행의 8천8백3주(시가 1억여원)를 보유하고 김현철광주고검장은 극동전선 3천주등 모두 1만1천5백45주(시가 1억3천9백만원)를 갖고있어 검사들도 주식을 재산형성의 수단으로 삼고 있음을 입증. ○…검찰은 민자당 국회의원들의 재산공개 과정에서 은폐·축소의혹이 주종을 이뤄 물의를 빚었던데 비해 법률을 다루는 공무원답게 재산내역을 정확히 공개했다고 자부.
  • 다이아몬드코팅용 장비 개발/기술연­러시아 공동… 94년 상품화

    생산기술연구원은 18일 러시아 진공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다이아몬드코팅용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이날 『생산시스템개발센터의 고명완박사(정밀기계연구부장)팀이 금성사의 중앙연구소,범진화학금속,상공자원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러시아 진공기술연구소로부터 기술협력을 얻어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 장비의 개발로 고경질 다이아몬드의 박모제조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코팅은 다이어몬드의 높은 강도와 열전도율을 이용해 반도체소자 공구 렌즈 컴퓨터용 하드디스크 스피커 수술용 칼 등에 보호막을 형성,수명을 연장시키거나 품질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생산기술연구원은 『다이아몬드 코팅기술의 원조는 구 소련이며 일본과 미국에서도 이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공구나 스피커등 일부 아이템만이 개발되었을 뿐 기초연구단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개발에 따른 상품화는 94년 하반기쯤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은괴 밀수… 마약류 밀반출… 선상매춘까지(오늘의 북한)

    ◎경제난에 「파행적 외화벌이」 혈안/한남고원에 양귀비농장 운영… 문화재도 반출/그동안 38국서 87건 적발/90년대 들어 더욱 열올려/공관철수 등 수모 당하고 북한외교관들의 파행적인 외화벌이사업이 잇따라 국제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북한외교관들이 국제적 망신과 외교적 실추를 무릅쓰면서까지 밀수행위를 비롯,온갖 비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북한의 경제난과 외화부족상태가 극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1년 6월 이집트주재 공관원이 면세품을 암시장에 밀매한 혐의로 추방된 이래 38개국에서 모두 87건의 밀수행위를 자행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외교관들의 밀수행위 빈도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 70년대 28건에 그치던 것이 80년에는 43건으로 대폭 늘어났고 90년대 들어서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가장 많고 중동·아프리카지역,유럽과 미주지역 등 세계 곳곳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즉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밀수행위는 9개국에서 40건을 기록,전체의 46%을 차지하고 있고 북한 건설인력들이 비교적 많이 진출해 있는 중동·아프리카지역은 13개국에서 21건(24%)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외교관들이 취급하고 있는 밀수품목은 비교적 현금판매가 용이한 녹음기·컴퓨터 등 전자제품과 귀금속 등 고가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귀금속으로는 금괴 다이아몬드 시계 등이 대부분이며 특히 지난 76년 이후에는 아편 헤로인 대마초 등 각종 마약류 밀매행위가 인도 덴마크 등 17개국에서 22건이나 적발돼 국제무대에 충격을 주고 있다.북한의 최근 밀수사례로는 지난 1월초 네팔 세관원들에 의해 적발된 금괴·전자제품 사건이 꼽힌다.당시 네팔의 브리군즈 세관은 밀수품이 실린 컨테이너 트럭을 압류,개봉·조사해 1천7백50㎏의 은괴와 전자제품 등 밀수품을 적발했다. 이밖에 90년 10월 시에라리온 주재 북한공관원들이 다이아몬드 및 차량부품을 밀수입하려다 주재국 세관에 발각되어 이듬해인 91년 1월 공관이 철수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북한은 이같은 밀수행위 외에도 매춘사업,문화재 반출,양귀비 재배 등을 통한 외화벌이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외항선을 이용한 매춘사업은 일부 외항선에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젊은 여성들을 매춘부로 고용,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내에서 은밀히 자행되고 있으며 비밀유지를 위해 장소를 이곳 저곳으로 바꾸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들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가운데는 양귀비·대마초·독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북한은 이를 위해 함남 고원군에 3만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양귀비 전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강원도 내천군 일대 등에서 양귀비와 아편 등을 생산,외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건축가 공일곤씨(이세기의 인물탐구:17)

    ◎변화와 결미감있는 건물 설계/실내에까지 소용돌이모양의 곡선시도/60년대말이래 현대주택의 새 방향 제시/89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도서관설계로 특별상 수상 「훌륭한 건축가와 그렇지못한 건축가는 어떻게 구별되어지는가.평범한 건축가는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만 훌륭한 건축가는 어떤 유혹에도 결코 빠지지않는다」 오스트리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다.「건축가 공일곤은 물론 후자에 속한다」이는 그를 아끼던 건축가 김수근씨의 말이다.그는 또 『공일곤은 건축가보다 예술가로 부르는 편이 그를 표현하는데 적절하다』고 했다.『시나 음락이 건축과 무관하지않은 차원에서라면 그의 건축작업은 시나 음악을 추구하는 과정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공일곤은 어떤 건축에서도 이미 주어진 룰이나 공식에 집착하지 않으려든다. 예를들어 방 둘 또는 방 셋과 부엌 국적불명(?)의 거실 욕실의 수평적 구성은 그에게는 단조롭고 지루하기만 하다.반드시 네모진 공간속에 모든 것이 일정하게 담겨야한다는 타성은 역시 배제돼야한다고 우긴다. 벌집(봉소)과도 같은 6각형의 연속,또는 달팽이같은 나선형의 외부를 내부에까지 끌어들여 음악에서의 변화화음과 쾌미감을 살리고 싶어한다.이른바 평면상에 있어서의 소용돌이모양 나선모양의 곡선시도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현관에 들어서면 둥그렇게 말려올라간 복도.복도끝에 설정된 방,원시동굴을 연상시키는 비밀스런 방속에서 인간은 자기만의 독립된 공간을 얼마든지 누릴 권리가 있다는 논리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다해도 과학적인 해결방법만으로는 건축은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을 뿐이다.또 반드시 값비싼 재질이 좋은 건축을 이루는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그래서 그는 60년대말이래 국민주택건설안에 참여하면서도 벽돌의 천연성으로 「빚어만드는 건축」 「살고싶은 집」 「삶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을 시도하여 현대주택에서의 새 방향을 제시한바 있다. ○나의집을 짓는 자세로 그리고 그것이 어떤 건물이든 그는 반드시 「나의 집」을 짓는다는 자세로 이에 임하고 있다.그러나 그가 「내집」이라고 생각하는데서 온 착각은 걸핏하면 건축주나 집주인과 트러블을 만들기 십상이었다. 건축주의 개성과 의도하는 바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그 기능이 위배되지않는한 건축가로서의 시각과 의지를 최대한 반영시키려는 그의 고집과 열정을 지켜본 김수근씨는 어느날 또다시 그에게 물었다. 『자네 유산받은거 있나』라고.어리둥절한채로 『그런것 없다』고 하자 『그렇다면 건축 집어치우게』했다. 처음에는 선배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다.김수근씨로서는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순수하게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후배의 모습에서 그 옛날 자신이 추구했던 이상과 희구를 되살렸다.그것을 깨닫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실망과 시행착오와 아픔을 겪었던가.이제 공일곤도 건축주의 간섭을 받다보면 평생을 통해 자신의 작품은 한 작품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자신의 작품을 갖는다는 꿈은 영원한 꿈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는 이로인해 한동안 건축설계에 대한 의욕상실에 빠지는듯 했다. 그러나 한 넝마주이로인해 건축가가 해야할 또하나의 몫이 무엇인가를 그는다시 깨달았다. 20년전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한 노인이 자신이 평생동안 모은 돈이라면서 15평짜리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시적감수성 배어있어 그는 집 한칸을 갖기위해 그 나이까지 헌종이와 헌 물건들을 주우러다닌 것이다.과연 인간의 꿈은 무엇인가.그는 오랜 꿈속에서 깨어나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고 의미있는 값진 집을 지을수 있었다. 지나치게 자신의 작품(?)「에 집착한 나머지 인간의 꿈을 이루어주는 건축가로서의 또하나의 역할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지금도 그 집은 장위동에 있다. 그에게선 여전히 숨가쁘게 돌아가는 건축의 현장감,현대라는 현실감,첨단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세련된 속도감 같은것은 찾아볼수 없다.다만 지난 89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도서관 건축으로 제1회 건축가협회가 주는 특별상을 수상했을 때 심사위원장이던 서울대 이광로교수는 『그는 자신이 만들려는 건축의 모습과 내용에 몰두하는 동안에도 그가 목표로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장인정신을 지니고 있었다.그리고 그의 건축은 인간의 모든 것이 담기는 삶의공간외에도 인간이기때문에 인간이 보다 존중돼야함을 건축의 품위로서 회복시켜주고 있다』고 경의를 표했다. 실제로 그가 설계한 수많은 주택과 아파트와 기업체 건물등을 보면 그것이 아무리 도시의 빌딩군속에 섞여있다해도 그가 광적으로 사랑해마지않는 음악에서의 시적·정적 감수성이 건물전체에 온화하게 배어있음을 쉽사리 발견할수 있다.네모진 것이 있으면 둥근것을 창출하고 둥근 캐노피(천개)와 굽어진 공간,굴곡과 원추 그리고 벽을 굴리거나 꺾기도 한다.이는 네모진 공간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려는 그의 끈질긴 일면이라 할수 있다. 브람스의 포스터앞에 선 앤서니 파킨스처럼 그는 언제보아도 뭔가 망설이는듯 나서지 않으려는 듯 언제나 소극적인 자세다.단지 음악이야기에서는 두 눈을 반짝거리면서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건물 주변경관도 염두 그는 그것이 하이페츠의 연주인지 토스카니니의 지휘인지를 귀신처럼 가려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멘델스존의 할아버지는 유명한 철학자인 모제스 멘델스존,아버지는 은행가,어머니는피아니스트,그의 「핑갈의 동굴」은 바그너가 「일류 풍경화가로 극찬한 명곡」등 음악가와 음악에 얽힌 모든 에피소드를 백과사전처럼 꿰뚫고 있다. 그는 건축가로는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라이트를 존경한다.공간적인 유동성.대지의 수평선에 동화된듯한 피츠버그 폭포의 폴링워터(Fallingwater낙수장)는 그가 가장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작품의 하나다. 공일곤의 건축지망은 너무나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된다. 그는 평북 벽동에서 자랐다.강계 바로옆 수풍댐과 가까운 그의 고향은 사방이 녹음으로 우거진 자연풍광으로 인해 어떤 명화에도 비길수없는 목가적 전원풍경을 이루고 있었다.담장도 없이 그대로 드넓은 벌판과 푸른 산자락,푸르고 드높은 하늘은 하나의 완벽하게 조화된 공간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집을 지을때라 그는 그 건축물이 놓일 주변경관을 받드시 염두에 두는 버릇이 생겼다.모처럼 그의 작품성이 잘 표현된 것이 있다면 바로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안성캠퍼스의 상징이 될수있는 모뉴먼트의 이미지를 심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에따라 가장 원시적인 것이 좀더 강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 착안,사방 어디서 보아도 피라미드 초기의 마스타바(석실분묘)를 연상시키는 신선한 선을 구사해냈다. 그것은 마치 대서양의 거센 파도가 넘나드는 헤브리디스섬의 동굴을 멘델스존이 음악으로 그렸듯이 피라미드의 네모진 평면정점의 둥근 천창을 바라보노라면 그는 이를 건축으로 이룩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게한다. 이상해교수(성균관대)의 말대로 「작품에는 천재이나 세상돌아가는 일에 무신경」한 그는 과연 유행이나 형태의 유희추구에는 도무지 관심을 두지않는다.일상생활에서도 자녀들에게 자상한 아버지가 되지 못한다.20년전의 넥타이를 한결같이 매고있고 맞춤복따위는 절대로 입지않는 고지식한 성격탓에 지금까지 부인 정수자씨(50)가 의상실을 경영하면서 살림을 꾸리고 2남2녀를 공부시켰다.그리고 「나의 작품」의 집념에 매달린 부군을 위해 7년전에 이사해온 사당동집을 팔아 S부인 남편의 꿈을 이루게해줄 계획이다. 『그가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음악을만든 사람의 주관과는 관계없이 그것을 자기방식대로 마음껏 즐길수 있기 때문』임을 부인은 너무도 깊이 이해하기도 한다. ○포기않는 끈질긴 집념 예술중에서 일반대중의 이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건축이라면 어쩌면 공일곤은 그가 아무리 부인한다해도 그 수많은 건축작업속에서 그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시도해온 선택된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시골의 촌부로 있으면서 부엉이가 드나드는 집을 지을 꿈이나 꾸면서 살것을 공연히 거대한 기계같은 도시에서 하나의 부속품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스스로가 생각해도 한심하기만 하다』고,이만하면 왜 김수근씨가 일찍이 「공일곤은 건축가보다는 시나 음악에 가까운 예술가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는지 이해할만하다. 그는 결국 그의 건축이 어떤 미술품이나 음악작품,한편의 명시 못지않게,아니면 그보다 더 높고 찬란한 차원에서 하나의 예술성으로 빛날수 있음을 믿고 이를 추구해가는 바로 그 예술가의 한사람인 것이다. □연보▲1937년1월 평북 벽동출생 공병순씨와 문석진여사(83)의 2남2녀중 차남 ▲6·25때 월남 ▲56연 서울고 졸업 ▲56연 대법원청사 및 공관 현상설계당선 ▲60연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 ▲60연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응모 ▲61∼69연 김수근 건축연구소 근무 ▲63연 자유센터 설계담당 ▲67연 정동 MBC(문화방송) 설계담당(6천5백평) ▲68연 여의도 개발참여 ▲69∼75년 중앙대 건축과 강사 ▲69∼현재 향 건축연구소 운영 ▲71연 천호동 맹인재활센터,남산KBS(국립중앙방송) 증축설계 ▲73연 남산 퍼시픽호텔,건풍제약,범양식품 대구·신탄진 코카콜라 공장,범양식품 포항,범양냉방 안양공장설계 ▲74∼80연 한은 마산·강릉·수원기숙사,모라도본사,중소기업은 부산·청주·마포·목포·영등포지점,신탁은 부산기숙사·체육관 종각지점,중앙대 안성캠퍼스교사·기숙사·학생식당·교수회관,새한전자주식회사 본사 ▲81∼90연 신탁은서울기숙사·체육관,한은 제주공관,제주·대구기숙사,방지거병원,새한미디어,효성그룹연수원,실내체육관,동양나일론,한국기술개발연수원 동양폴리에스터 연구소및 아파트 미리내수녀원,일진다이아몬드,한국카드콤본사,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 ▲91∼ 청암빌딩,덕산금속,동양폴리에스터 구미 사원아파트,새한미디어 충주교육장 등 그외 건물과 주택다수. 제1회 건축가협회 특별상 수상.
  • 고미술품/크리스털/모피류/고급품 전문수리점 각광

    ◎훼손 그림 약품처리­수정 통해 복원/이 빠진 샴페인잔 곱게 갈아 광택내/헌모피코트 새것처럼 디자인·손질 가보로 내려오는 고서화,큰 마음먹고 구입했던 그림처럼 가치가 있는 물건,혹은 혼수로 마련한 크리스털 그릇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들이 못쓰게 상해버린 경우.차마 버릴 수도 없고 그대로 구석에 처박아 두자니 안타까운 마음뿐이지만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분명히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일반적인 곳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물건들을 새것처럼 고쳐주고 치료해주는 전문수선점들을 소개한다. ○수리기간 1주일 ▷크리스털제품◁ 크리스털 그릇은 맑고 투명해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이다.때문에 혼수로 장만해 가기도 하며 선물로도 자주 선택되고 있다.그러나 다른 유리제품처럼 이가 빠지거나 금이 가면 쓸 수 없게 된다.회현지하상가에 있는 포룸파카크리스털(778­4803,776­2427)은 이처럼 못쓰게 된 크리스털제품들을 모아 전문기술자에게 보내주고 있다.두산에서 생산되는 파카크리스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현재 못쓰게된 크리스털제품을 전문적으로 손봐 주는 곳은 두산공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기술자의 공방이 유일하다.이가 빠진 경우 부위의 깊이만큼 다이아몬드파우더에 곱게 갈아 광을 내면 감쪽같아진다.금이 간 브랜디잔이나 샴페인잔은 그만큼 잘라내고 나면 보석함이나 아이스크림잔으로 쓸 수 있게 된다.밑 부분은 잘라서 곱게 갈아 여러개의 반지를 보관할 수도 있다.원상복구는 안되지만 훌륭한 생활용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리폼된 제품에 크게 불만이 있을때엔 다른 물건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수리기간은 보통 일주일정도.비용은 컵 한개에 2천5백원,화채볼이나 화병의 경우 4천∼5천원선.그밖에 유명 백화점의 크리스털전문매장에도 수선을 맞기면 공방에 보내준다. ○30만∼50만원선 ▷고미술품◁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기후변화가 심해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림이 쉽게 상한다.특히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을 몇해 지내고 나면 아까운그림들에 곰팡이가 슬고 얼룩이 생긴다.표구전문가들의 모임인 표구협회(736­0303)에서는 작품의 종류와 상한정도에 따라 전문수리인들을 연결해 준다.또 대부분의 유명 표구점이나 화랑에서는 이처럼 상한 고미술품의 원형을 되살려 주는 작업을 해주고 있다.인사동에 있는 동문당(732­40 74)도 그 가운데 한곳.작품이 귀해서 손대기 조심스럽거나 상한 상태가 심한 경우 전국의 화랑들이 수선을 의뢰하는 곳이 고산방(739­40 53)이다.이곳에서 작품의 재질에 따라 특수 화학약품 처리로 곰팡이자국,얼룩,낙서등을 빼고 그 다음 수정전문가의 손에 의해 파손된 부위가 제모습을 찾게 된다.물에 담가 약품을 제거하고 다시 복원상태에 따라 여러차례에 걸쳐 약품처리를 하고 수정작업도 배접후에 재수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간을 좀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고화의 경우 처리기간은 약2개월정도.40호 전지크기의 근대화는 12만원,10폭 병풍도 30만원가량에 원형을 되살릴 수 있다.고화는 30만∼50만원,고화 병풍이 50만∼60만원 ○변형그림도 복구 ▷서양화◁ 유화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곳은 인사동 수도약국2층에 위치한 그림보존연구소(732­44 25)한곳.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실에서도 유화복원작업을 하지만 일반인들의 소장품을 취급하진 않고 있다.지난 89년 문을 연 그림보존연구소(소장 최명윤)는 화방이나 표구사에서 사용하는 갖가지 도구들외에 물감의 화학적 성분을 알아내는 분석기등을 갖추고 유화의 복원과 보존작업을 해준다.그림은 자연상태에서 진동,습도,빛,온도에 의해 훼손되거나 인위적으로 파손되기 쉽다.이곳에서는 먼지와 불순물로 훼손된 그림을 닦아내는 작업,귀한 작품을 변형되지 않도록 보강해주는 작업,그림에서 물감 부분만을 남기고 캔버스와 틀을 교체해 주는 작업,틀보다 줄어든 그림을 원래대로 늘리는 작업등이 가능하다.과학적인 분석자료를 참고로 하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경험적인 것이 토대가 된다는 것이 최소장의 설명이다.복원 및 보존처리 기간은 훼손상태에 따라 달라 길게는 몇개월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황변 벗겨내기와 같이 간단한 작업은 5만원이면 할 수 있다.○자사제품 무료로 ▷모피류◁ 가장 값비싼 의류의 하나로 꼽히는 모피도 관리 소홀로 좀이 슬거나 유행이 지나면 결국 옷장신세가 된다.모피코트류는 작은 조각들을 이어 만들기 때문에 충분히 리폼이 가능하다.근화나 진도등 유명 모피회사는 자사 제품의 경우 무료로 리폼작업을 해주고 있다.깃의 크기를 줄이거나 길이를 자르고 안감을 교체해 주는등 사이즈를 늘리는 것을 제외하고 원하는대로 수선할 수 있다. 상표가 불분명한 국외제작 모피는 압구정동 한양아파트35동 건너편에 있는 오경자모피점(546­99 33)에서 전문적으로 해결해 준다.깃 모양을 바꾸거나 소매,길이를 줄이는 작업부터 원래의 디자인을 해체시켜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깔끔하게 처리해준다.수선비용은 얼마나 손을 대는지에 따라 6만원부터 6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새로 구입할 경우를 생각하면 투자해볼만하다는 것이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의견이다.
  • 조각가 최종태씨(이세기의 인물탐구:15)

    ◎영혼 깃들인 조형세계 표출에 온힘/내면적 깊이서 「참예술」 찾는 미의 탐구자/「착한 사람」 형상화 일념… 순수 소녀상 집착/중3때 충남학생 미전서 수상계기로 예술의 길 걸어 오늘은 뭔가 될듯하다.뭔가 할 수 있을것 같다고 느낀다.그래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되는듯 싶다고 생각될 때 되지않으면 왠지 「암담」해진다.되고있는 「하루」를 얻기위해 그는 오늘도 지하실 작업장으로 내려간다.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집요하게 소녀상에 집착하고 있는 조각가 최종태씨.슬픔이나 미움이 묻어있지않은 얼굴속에서 그는 「좋은 사람」「착한 사람」을 끌어내고 싶다.그리고 그가 성취하고자하는 얼굴을 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끝없이 그리고자 한다.그는 실재하는 얼굴을 그리려할뿐 실재하는 얼굴의 외형을 원치는 않는다.이에 충실하면 할수록 그가 접근하려는 얼굴로부터 점점더 멀어지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다. 부피가 느껴지지않는 식물성의 체구에 때묻지않은 시선,때묻지않은 표정,그러나 날카로운 예술가의 초상에는 고고함과 고통이 동시에 담겨져있다.만일 시인이 조각가보다 한수 위라면 그는 단순한 조각가아닌,「미의 탐구자같은 시인」이라 부르고 싶다. 그는 만사에 꾸밈도 변명도 없다.술수도 책략도 타협도 없다.오로지 「순수무결한 소녀」에 집착하는 해맑은 심성은 우리가 살고있는 오염된 현실에서 한줄기 다이아몬드 빛처럼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키려는 정령과도 같다. 프랑스의 파트리스 브로크 로랑 프상티는 그의 작품은 「극동의 지혜와 준엄함이 깃든 예술」,정병관은 「세계미술사적인 수준에서도 그는 독보적인 인물조각가로 불려 마땅하다」고 평한다. 아마도 동시대를 사는 생존작가중에서 최종태만큼이나 평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도 드물거라는 생각이다. 가장 높이 나르는 새가 가장 먼데를 보듯 그의 내면에 무한한 공간을 구성해놓고 작가의 마음속 먼데까지 높이 올라 늘 전체를 관망하려는 자세때문인지도 모른다.예술이 예술을 넘어선 경지,그는 조형의 단계를 지나 이미 초월을 꿈꾸는 위치인 것이다. 그러니까 그는 하마터면 소설가가 될뻔도 했다.서예가 또는 작곡가가됐을지도 모른다.그만큼 그는 다양한 재능을 타고났다.그러나 중학교 3학년때 야외사생이 충남학생미전에서 2등상을 탄 것이 계기가 되어 선택의 여지없이 화가의 길을 정했던것 같다. ○보수적 집안서 자라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보수적인 집안에서 아버지는 아들이 법대에 가기만을 완강히 우겼다.별로 좌절이라든가 타격을 받는 타입이 아니지만 이때만은 「큰 충격」이었음을 그는 여러 글에서 밝히고 있다. 대전사범 졸업후 미대에 진학,그는 『내가 왜 서도의 길을 내던지고 그림의 길을 갔는가,그림의 길을 내던지고 조각의 길을 갔는가 하는것 등은 내가 선택했다기 보다 수동적으로 그때마다 그렇게 조건이 지어졌다는 편이 옳다』고 말한다. 중학교때는 화가 이동훈씨가,대학교 1학년때는 장욱진씨,조각으로 돈것은 김종엽씨의 영향때문이다. 그는 스승인 김종엽씨를 부모처럼 따르고 존경해왔다.그러나 졸업할무렵 스승이 추상형태를 추구하자 스승의 모든 것을 받아들였음에도 형태에 관한한은 자신의 길을 곧게 지켰다. 당시 서구 현대미술사의 한편에는 모딜리아니가 있고 루오와 자코메티,자드킨이 있고 또 현실을 살아가는 아픔과 거기 실존주의 철학과 동양철학이 있었다. 60년대초반의 그는 아르프와같은 유동하는 추상포름을 딱 한번 만들었고 후반에는 미니멀쪽에 빠지기도 했으나 그는 『「예속이나 편승」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음을 판단,「예술가의 삶은 참삶을 찾는것이며 따라서 형태의 선택은 자신의 진실이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외진 길이라도 그의 길을 고수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단 한번도 모델을 쓰지않은 작가로도 유명하다.조각은 물론 그림에서도 「모델」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그저 본대로 느낀대로 형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최근 「소리를 듣는 사람」을 만들었다.손을 귀에다 대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까마득한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다.이는 70년대이후 두번째 시도다. ○모델 쓰지않는 작가 그무렵 사는것이 너무 힘든 절화의 상황에서 형태를 어떻게 다룰지몰라 고심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끊임없이 그를 감전시키는 어떤 힘,바로 그의 「어머니의 목소리」였다.어머니의 소리를,어떤 천상의 소리를,들릴듯 들리지 않는 소리를 내면에서 확인키위해 그는 이와 비슷한 작품을 만든적이 있다. 『재산이라곤 쌀밖에 없었던 우리집,할머니와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쌀을 팔아서 물감·종이를 사주었다』아끼고 아껴도 1주일에 한곽씩 물감을 써야하는 그였기에 지금도 눈물없이는 「어머니」를 말할 수가 없다고 돌아본다.「소리를 들으려는 사람」은 어머니가 그에게 준 또하나의 구원의 선물이 된 셈이다. 그는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잊지못한다. 「인생의 문제는 무엇인가/싸우는 것이다.다음의 문제는 누엇인가/이기는 것이다.그 다음의 문제는 무엇인가/죽는 것이다」이 짤막한 서시는 「바로 레미제라블을 그대로 요약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인생과 예술의 전쟁에서 싸워 이긴 자코메티를 부러워하고 있다.특히 싸르트르가 자코메티에게 한말,「그는 매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는 늘 승리하고 있다」는 예술가에 대한 최대의 찬사가 아니겠느냐고. 이제 나이 60이 넘어 「죽음」을 한번쯤 떠올려볼 시점에 서서 그는 「무궁한 세월의 흐름속에서 유한한 인간존재와도 같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에도 문득 애틋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가 사는 하루 하루가 매일같이 새로운 날이기를 기원하기도 한다.그리고 세상에서 처음보는 풀,처음보는 나무,아침에 눈을 뜨고 바라보는 신천지의 경이로운 광휘를 최초로 그리고 싶은 것이다. 「삶과 죽음사이에 그 이름할 수 없는 빈공간에서 파르르 떨고있는 풀잎처럼 나의 그림은 그렇게 존재한다」는 그는 이제 관조의 강가에 서서 그가 건너온 피안의 언덕을 중용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그것이 서있는 인물이건 얼굴상이건 한결같이 거룩하게 우뚝 솟아 정면을 향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늘 똑바로 서서 무엇인가를 계시하는 얼굴은 범속을 떠났으나 대지의 슬픔이 깃들어 있다.어느때는 절망과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도끼같은 얼굴을 내밀고 자유의 저편을 내다본다. 물론 최소한의 필요만 남기고 곁가지는 가차없이 생략되어 어느경우든 입체감의 거부를 강렬하게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직선의 작가이면서 자칫 단조로움에 빠질 위험에서 벗어나 얼굴상 조각은 매끄러운 곡면이 연출되고 측면의 선도 보일듯말듯한 곡선의 변화를 부여하고 있다. ○부인 헌신에 늘 감사 그는 대전에서의 교사시절 같은 학교 영어교사이던 부인 김절자씨와의 사이에 지영(이대대학원) 범락(서울대4)남매. 그는 조각일을 할뿐.부인은 예술가 남편에게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는다.작품을 파는 일도 싫어하고 작품흥정을 소름끼치게 거부하는 남편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온 부인에게 그는 어느 글에선가 「아내여 미안하다」고 쓰고있다. 술은 주사가 있을만큼 폭음.특히 시인 박용래를 좋아한다.그러나 이젠 나이먹고 실수할 것이 두려워 시인 소월처럼 「마누라를 건너편에 앉혀놓고」집에서 술마신다.끝없는 줄담배.대신 어디서든지 「글써달라」는 부탁만은 거절하지 않는다. 그는 이대뒤 노고산동 하꼬방,신촌역 전세집에 살다가 80년에 연남동에 정착하여 지난해 처음 작업실이 있는 집을 지었다.뭔지 부자가 된듯하지만 마당에다 천막을 치고 흙을 바르고돌을 쪼던 때가 진짜 작품을 하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그러나 이런 일에는 이미 초연하여 여전히 「착한 사람」「훌륭한 사람」만드는 일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의 「착한 사람」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그의 작품들은 어딘가 그의 모습을 비슷비슷 닮아있는 것처럼 보인다.웅변보다는 침묵,발언보다는 경청하는,행동보다는 사변하는 모습등이 그렇다. 그리고 정연하게 늘어선 수많은 그의 소녀들을 바라보는 순간,그들이 하나같이 살아움직이는듯한,루크 브젱이 그에게 했던대로 「청동·목재·화강암으로 된 모습들에서 문득 심장뛰는 소리가 들림」을 실감할 수 있다. 그는 결국 그가 집요하게 추구한대로 어쩌면 정신세계를 가진 인체를 지금 이시간에 성취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인지도 모른다. □연보 ▲1932연12월 충남 대덕군 회덕면 출생 최명교씨와 임용자씨의 4남1여중 장남 ▲1952연 대전사범졸업(화가 이동훈씨에게 그림지도) ▲58연 서울대 미대 졸업(공주고­천안여고­숙명여중­천안고­대전 대성고에서 교사)▲59연 국전 입선 ▲60연 조각 「서있는 여인」으로 문교부 장관상에 이어 「어머니와 아들」「앉아있는 여인」으로 연3회 특선,국전 추천작가 ▲64연 대전 문화원서 제1회 조각 개인전 ▲65연 시인 임강빈 시화전 ▲66연 공주사대 교수 ▲67연 이대 미대 교수,서울대 미대 동문 이남규·이민회·이지휘·조영동과 5인작가전(서울신문회관) ▲68연 현대 공간회 창립(이후 15년간 해마다 클럽전) ▲70연∼현재 서울대 미대교수 ▲71연 유럽지역여행(이탈리아 조각가 파치니와 교류) ▲75연 조각개인전(미국 문화원) ▲76연 파스텔화·소묘·조각·목판·릴리프전시회(문헌화랑) ▲77연 조각과 목판화전(신세계 화랑) ▲81연 조각개인전(신세계 미술관)구미지역여행 ▲84연 파스텔 그림전(가람화랑) ▲85연 FIAC(국제견본시 현대 미술)85 조각·파스텔화·목판화 출품,조각개인전(가나화랑),FIAC86에 조각·파스텔화·목판화 출품 ▲87연 가나화랑주관 파리 샹프륄리 아틀리에서 오리지널 판화제작 서울대 연구교수 ▲88연 일본 광륭사 반가사유상·법륭사 백제관음상 감상 조각개인전(호암갤러리) ▲90연 조각·파스텔화 개인전(가나화랑) ▲91연 FIAC91 출품(부부가 유럽여행) ▲92연 파스텔화·테라코타·조각·연필화·먹그림 개인전(가나화랑),그외 「순교자를 위한 기념상」(서울양화진성당)「김대건신부상」(한강성당)「성모상」「콜롬바와 아그네스 자매상」「예수성심상」「십자가의길」(명동성당)장욱진 탑비(충남 연기)제작 충남문화상·국전추천작가상,서울시문화상 수필집 「예술가와 역사의식」「현장을 찾아서」「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열화당간 「최종태 화집」,가남아트간 「최종태」
  • 서양화가 도문희씨(이세기의 인물탐구:13)

    ◎신선한 감각으로 원색의 미 묘사/변화에의 열정으로 새 조형방법창출 온힘/「정적질서」 보다 동적 유동세계 표출 돋보여/부친 도상봉화백 그늘벗어나 독자적 예술세계 추구 그림속의 꽃들은 모든 꽃이 활짝 피어 꽃바다를 이룬다.캔바스의 한정된 공간이 아닌 드넓은 벌판에 얼마든지 펼쳐진 채 꽃들은 꽃이 파리 바람에 흩날리듯 꽃향기 퍼뜨릴 듯 꽃마다 싱싱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화가 도문희의 회화세계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유랑의 필치로 원근법과 사실적기법을 적절하게 원용하면서 큐비즘과 포비즘의 요소를 포함시킨 새로운 조형방법에 능란하게 반응하고 있다」는게 원로미술평론가 이경성씨의 말이다. 「언제나 신선한 속도감과 힘을 머금고 있는 그의 화면은 정적인 질서의 세계가 아닌 동적인 유동의 세계를 절제와 생략으로 탐구하면서 격동속에서 미의 원형을 찾아내고 있다고. 도문희씨는 과연 몸속으로부터의 열망과 열정이 끓어 넘치는 힘의 화가다. 그의 작품에서는 물론 그의 일상생활에서도 잠시도 한군데 오래 머물지 않는다.서울에 있는가하면 뉴욕에 샌프란시스코에 콜로라도나 산타모니카 라구나 비치에서 또는 괌도나 하와이의 빅아일랜드에서 화사하고도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든지간에 그가 머물고 있는 곳에는 음악이 있고 음악의 흐름에 따른 경쾌하고 격렬한 사색적인 붓놀림이 그치지 않는다.자신의 예술의지와 방법을 위해 그는 자극적인 체험을 얻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한줄기 빛이 물체에 닿는 순간,그 빛은 물체위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것」이라고 말한 르노아르의 방법처럼 도문희는 꽃이면 꽃이라는 대상을 공간이동시키 듯이 생명감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화면속에 옮겨놓고 있다.그래서 그의 꽃은 어느때는 무복을 입고 회전동작을 하는 발레리너처럼 생기발랄한 율동적터치로 음악에서의 비오렌토와 알레그리시모의 리듬감을 팔팔하게 되살리기도 한다. ○생명감 화면에 담아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일상생활에서의 그는 될수록 그림과 연관시킨 일들 속에 참여하고 있다.그래서 공식적이거나 형식적인 행사자리보다연극이나 영화 한편 아르튀르 랭보의 「갈증의 희극」을 읽는 것이 그림에 대한 감동을 유발시켜준다고 생각한다. 음악이 없는 도문희란 도무지 상상하기 힘들다.클래식뮤직에서 디스코나 록뮤직,흘러간 닐다이아몬드나 젤리리에 이르기까지 그는 몸속의 세포 하나하나가 신들린 감흥에 물들여지기를 원한다. 아니면 그는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그랜드캐니언의 장엄한 황혼,달빛아래 사슴과 노루들이 뛰어노는 멕시코국경,크라이드강변의 성곽과 끝없이 불어오는 북풍 속에서 어디선가 「히드크리프!」를 부르는 캐서린의 목소리… 경탄과 감탄의 탄성이 절로 질러지는 눈부신 풍광을 찾아 또하나 새로운 여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초기에는 동양화에서의 삼원법과 같은 느낌으로 색채와 형태를 극대화시키면서 인물이나 꽃의 표현에서 몰골법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그 대상이 무엇이든 극도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를 승화시켜 감각화된 화면효과를 과시해 보이고 있다. 이런 심적충만을 위해 그는 시간과 정열을 아낌없이 투자해 왔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캔버스와의 오랜 대결끝에 빛이 공간속에 흐르듯 몸속에 정제돼 있던 예술에너지를 이끌어 조형언어를 구축해 나갔다. 도문희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최상의 환경에서 자랐다.나혜석의 불우하고 외로웠던 말년의 생애를 뺀다면 그의 화려함과 정열과 적극적이고도 진취적인 창조의식은 초기의 나혜석을 연상시키는 구석을 많이 지니고 있다. ○초기의 나혜석 연상 그의 부친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에서 선도자의 한 사람이었던 바로 도상봉화백이다. 부친의 권유로 그림을 시작했으나 화가로서의 열망·야망이 꿈틀거리는 순간 그는 그림으로 향하는 두껍고 높은 벽을 스스로 힘차게 꿰뚫었다.물론 한사람의 여성으로서의 행복이 아닌 화가로서의 대성을 목표로 정하자 시련과 고통을 감수하는데 그는 주저가 없었던 것같다.고통없는 성취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도상봉화백의 그늘은 예상외로 넓고 컸다.동경미술학교 출신인 부친은 국전창설멤버에다 대한미협위원장 한국미협이사장 예총회장 문총최고위원 예술문화윤리위원 위원장 등등 화단의 중책을 두루거친 거봉으로 도문희는 언제나 「도상봉씨의 딸」로 불리워야했다.그는 부친의 이 후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화격도 특성도 다른 작품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그 역시 쉽지 않았다. 혜화국민학교에 다닐 때는 발레리너를 꿈꾸면서 송범무용연구소에 넘나들다가 엄격한 부친의 반대에 부딪쳐 경기여고 때 그림을 시작했다.대학에 들어가기전에는 부친의 친한 친구이기도 한 김인승씨에게 그림을 사사,「화가지망」을 굳게 결심하고 정확한 데생,탄탄한 기본실력을 닦아 나갔다. 그때는 동아음악궁전이며 종로의 쎄시봉·르네상스음악실에서 하루종일 살다시피 했고 클래식판 수집광에다 블라맹크와 칸딘스키 루오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본래부터 화려하고 솔직한 성격이어서 그는 무슨일에든 쉽게 좌절하거나 좌절해도 실망하지않았다.결과가 안좋을땐 「좋은 경험」으로 돌릴만큼 낙천적인 편이다. 그에게 그림그리기를 권유한 부친은 막상 그에게 붓한번 바로잡아준적이 없었다.오히려 대학재학중 국전에 출품하기위해 열심히 그려논 그림위에다 가위표를 해논적이 있을 뿐이다.도문희는 국전에 출품하고 싶었다.자신의 작가적 재능과 자질을 인정받을수 있는 미술관문이었으나 부친이 심사위원·운영위원·고문등으로 연루되어있어 작품을 자유롭게 낼수없는것이 불편했다.3학년과 4학년때 부친몰래 가명으로 출품해서 연2회 입선했을때도 주변에서 「부친의 후광」으로 아는 것이 억울해서 아예 국전출품은 포기하고 말았다. 부친에게 영향을 받았다면 어릴때부터 아틀리에가 있는 분위기에서 아버니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는 것뿐.오히려 동경여자미술학교 출신인 어머니 나상윤씨가 『나는 아버지때문에 그림을 포기했지만 너만이라도 나대신 열심히 하라』는 배려의 힘이 더 컸다고 할수있다. ○예술적 분이기서 성장 대학졸업후 대한미협과 이대출신그룹의 녹미회를 중심으로 그룹활동을 펼치면서 환상과 기억속의 사물들을 거칠고 대담한 야수파적인 축제분위기로 이끌어 화단의 주목을 한데 모았다. 그러나 기왕에 주어진 화가로서의 과정을 답습하는 형식에서 벗어난다는 차원에서 69년 첫번째 개인전을 연후 그는 미련없이 모든것을 떨쳐버리고 유럽으로 떠났다. 영국과 독일을 거쳐 스코틀랜드에 정착하여 그는 북구의 바다와 하늘의 변화표현에 현혹된 시기를 보냈다. 남청·담청·군청·감청·선록 보라와 옥색에 이르기까지 서로다른 수백가지 청색으로 출렁이는 바다와 천사의 날개 같은 구름의 흐름에 홀려 그는 마치 피카소의 청색시대를 연상케하는 청색조 시기를 이곳에서 거쳤다. 「시간따라 바람따라 하늘은 하늘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단 한장면도 같은 색조,같은 표정을 보인적이 없었다」는 것과 「줄이엣의 푸른얼굴,로미오의 푸른눈매」머리카락과 머리에 장식한 액세사리까지도 굵고 짙은 푸른 선묘로 보여준것이 그시기의 작품들이다. 터질듯한 원색이 분방하게 펼쳐진 그 아름다움이 독특하여 독일의 벰버그 스코틀랜드 그린옥등 지방신문들은 「푸른 잎에 매달린 빗망울처럼 투명한 기쁨이 깃든 경관등으로 크게 취급한바 있다. 그의 부친이 딸의 그림을 칭찬한것은 77년 조선화랑 초대전때다. 그때 전시오프닝에 왔던 여러 화가 평론가들이 도문희 그림의 「축제분위기」를 호평하자 단지 한마디 『마치 이 세상이 천국임을 아는것같다』고 했었다.같은해 도상봉씨는 타계했고 도문희로서는 그때 그 말이 부친에게 들은 유일한 「촌평」이 된셈이다.서울에서는 지난 30년동안 끊임없는 우정의 교분을 갖고있던 선화랑의 김창실씨(화랑협이사장)와 진화랑의 유진씨의 초대전에 응하고 있다. 누구보다 도문희의 신선한 감각과 번뜩이는 젊음의 화면을 아끼는 김창실씨는 도문희의 「장미를 곧잘 「살아있는 보석」에 비유하고 「하탄과 하화가없는 그러나 화치의 극치」의 작가라고 말한다.화단의 대선배인 천경자씨는 「그의 식을줄 모르는 정열」도 정열이지만 무엇보다 「화가의 얼굴을 하고있는 화가」라는데 호감을 갖기도한다. 그는 여전히 무엇에 구애되지도 소속되지도 않는다.자신이 한일을 후회하지않는다.서울에 오면 이제는 다자란 딸과 아들과 친구처럼 어울려다닌다. 그는 화려한 치장을 즐기고 여러층의 사람들과 다양한 교분을 트고있지만 의외로 보수적이어서 안하는것 가리는것 투성이다.자유분망과는 상관없이 「맥주 한모금」등에는 남의 눈치를 보는 면이 있다. 뉴욕에서는 소호를 중심으로 일릭 드라곤루드 그레고리비치 조각가 스티븐 래등과 작품활동을 펼치고 그중 일릭 드라곤은 오는 5월 조선화랑 초대전을 주선해주기도 했다. 그는 지금 비로소 「화가의 길」을 걷게해준 부친께 감사하고 있다. 언제나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어보이는 그에게 누군가 『무엇이 그리 행복하냐』고 물었을때 그는 오히려 『슬픔과 아픔은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축복받은듯 활짝 핀 그의 꽃들은 아마도 남이 모를 아픔과 시련을 딛고 피어난 것이기에 보는이에게 보는것만으로도 진한 감동의 빛을 전달해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이 빛의 힘은 조금도 퇴색하는 기색없이 더욱 영롱하고 선명하게 그가 좋아하는 음악과 바람의 흐름에 실려 그의 화면속에서 기쁨의 빛으로 용해되고 있는것 같다. □연보 ▲1938년 서울 종로구 명륜동출생.서양화가 도상봉씨(77년 타계)와나상윤여사(87)의 1남 2녀중 막내 ▲57년 경기녀고졸업 ▲59·60년 국전입선 ▲61년 이화녀대 미대 서양화과졸업(김인승·이준·유경채·심형구사사) ▲80년 뉴욕 그래픽 버딘스 아카데미 ▲69∼72년 유럽체류(영국·옥일·스코틀랜드) 그린옥 아트갤러리·스코틀랜드 글래스코우 아트랠러리·렌프레쉬어 아트갤러리 등 개인전시 ▲73년 서울개인전(미술회관) ▲74년 아시아 련대작가전(일본 도쿄) ▲76년 세계여류미술전(인도네시아) ▲77년 서울 조선호텔 갤러리 초대개인전 ▲79년 진화랑초대 제4회 서울개인전 ▲80∼81년 미국체류(뉴욕맨해턴·버지니아 우드빌리지) 80년 비스비(Bisbe)전참가 ▲81∼8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벰버그(Bemberg)풀다(Fulda)빌트프릭켄(Wildfricken)개인전 ▲87년 서울선화랑 초대「장미」개인전 ▲89년 〃 진화랑 초대 개인전 ▲91년 〃선화랑 초대 개인전 ▲91년 〃정화랑〃 〃 ▲92년 MBC후원 부산호텔 미술관·아천미술관초대전 ▲93년1월 LA 앤드루 셔(Andrew Shire)갤러리 초대전 ▲한국미협·녹미회 회원 ▲작업실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국립현대미술관 간 한국서양화대관(작품수록)
  • 구소 채무 분담/러­우크라 합의

    【키예프 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6일 구소련이 진 채무를 분담 상환키로 하는 대신에 구소련의 재산을 나누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19일 공개된 양국의정서에서 밝혀졌다. 이 의정서에 따르면 양국은 『구소련이 진 외채를 분담하기로 하는 한편 과거 소련이 보유했던 대사관을 비롯,금과 다이아몬드·해외 산업시설 등에 대해서는 각기 제몫에 해당하는만큼 재산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의정서는 또한 『만약 일방이 채무상환 약속을 어길 경우 다른 한쪽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 한국기업들 활기(변화하는 베트남:6·끝)

    ◎“싼 임금 매력” 삼성 등 52개사 진출/34개사는 무허영업… 단속땐 속수무책/호치민시 등엔 교포식당 속속 문열어 베트남정부의 개방정책에 따라 한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베트남내의 한국」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도 하노이와 최대도시인 호치민(구사이공)에는 한국기업·지사 간판이 하나둘씩 늘고 있고 한국어로 된 대형 입간판도 눈에 띈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다수 모여있는 호치민에는 호주·싱가포르등 제3국 국적을 가진 교포및 한국계 혼혈 2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호치민무역관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현재 베트남에 지사 또는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외국기업은 대략 3백여개에 달한다. 이가운데 한국기업은 총 52개로 베트남정부의 허가를 받은 업체가 18개,허가없이 임의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가 34개다. 삼성·대우·현대·럭키금성·포철·쌍용등 6개사는 하노이와 호치민에 모두 지사를 두고 있다. 조영복 KOTRA 호치민무역관장은 『KOTRA 무역관은 물론,베트남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임가공형태의 봉제업체들을 합치면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한국의 대베트남 진출규모는 대만·홍콩등에 이어 전체 24개국 가운데 7번째.그러나 대만·홍콩에 비해 투자액수가 적을 뿐아니라 대부분이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 중소업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들 업체는 외자유치의 측면에서 현재 불법영업을 묵인하고 있는 베트남정부가 불법임을 내세워 단속에 나설 경우 속수무책이다. 또 베트남인 근로자들이 임금증액을 요구하며 일손을 놓을 경우 이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다.제3국 바이어들의 납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심지어 도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관장은 이들 업체대표에게 현재의 싼 임금을 이용해 올리는 짭짤한 수입에 안주하지 말고 베트남정부의 정지조치에 대비해 언제라도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라고 충고한다는 것이다. 한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주재원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한 한국식당이 성업중이다. 사이공함락 이틀전인 지난 75년 4월28일 문닫은 「블루 다이아몬드」를 끝으로 호치민에서 자취를 감춘 한국식당은 지난 89년 12월 베트남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영화씨(27·여)가 이모와 함께 동호이대로에 개업한 「코리아 푸드」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 이제는 10여개에 이른다. 가라오케바를 겸하고 있는 이들 한국식당들은 한국노래보급을 통해 베트남속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은 기업과 식당뿐만이 아니다. 호치민 중심부에서 북서쪽 외곽으로 가다보면 「따이한노」라고 쓴 표지판이 서 있고 호치민시 평화공원에는 아직도 팔각정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과거 월남전의 기억을 더듬어 이곳을 찾은 한국사람들을 맞는다. 그러나 한국계 혼혈 2세와 같은 별로 유쾌하지 못한 문제도 있다. 베트남인들로부터 경멸하는 뜻을 지닌 「라이따이한」이라고 불리는 한국계 2세는 줄잡아 3천명선.2만∼3만명으로 추산된다는 국내보도는 월남전 당시 영외거주가 가능했던 군인들의 수를감안할 때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상사주재원들의 설명이다. 김호태 주베트남공사는 『멀지않아 호치민구엔 두가에 있는 전주월대사관자리에 호치민 총영사관이 개설되면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지만 베트남인들과 섞여 한국계 혼혈이라는 표시를 내지 않고 잘 살고 있는 이들을 찾아가 「아버지의 나라」 운운하는 것은 그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국계 혼혈 2세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 김포세관 X­레이 판독원 양미숙씨(이런자리 저런일)

    ◎24시간 밀수감시 “공항 파수꾼”/X­레이 흑백영상만으로 털­가죽 판별/밀수수법 갈수록 교묘… “초긴장의 연속” 「공항의 파수꾼」­김포세관 감시과 X레이 판독요원을 두고 주변에서는 이렇게 부른다.나라의 관문을 지키는 베테랑급 수문장들이 모여 24시간 밀수감시의 시선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업무는 오직 X레이 투시기만을 지켜보며 온갖 밀수품을 찾아내는 것. 아무리 교묘하게 위장된 물품도 노련한 판독요원들 앞에서는 감출 수 없는 밀수품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83년부터 이 일을 맡아온 양미숙씨(32·8급·일반관세직)는 흑백으로 나타나는 X레이 투시기의 영상만 봐도 내용물을 한눈에 알아버린다. 그녀의 근무생활은 겉으로는 단순하게 보이지만 새벽 6시에 시작돼 밤10시까지 이어지는 긴장의 연속이다. 하루 1천5백건에 이르는 승객들의 짐속에서 밀수품을 찾아내야 하는데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갖가지 밀수수법을 일일이 파악해야 하기에 긴장은 더하다. 하루종일 투시기화면만을 쳐다보면 눈이 쉬 피로해지고 운동부족에 시달려야 하는 어려움도 뒤따른다. 『밀수를 적발해내는 경우는 90%가 정보에 의존하고 X레이 투시기는 나머지 10%를 찾아냅니다』 우리의 경우 아직 흑백투시기에 의존하는 탓에 내용물의 형태,흑백의 짙고 옅은 정도가 겨우 판독의 기준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으로 쌓은 「감」이 감시요원들의 주무기이다. 은박지속에 다이아몬드를,사탕봉지속에 보석을,전기다리미속에 금괴를,가방의 이중장치속에 물품을 숨기더라도 그 감으로 판별해낼 수가 있다. 심지어 화면에는 비슷한 옷으로 나타나도 밍크와 무스탕을 구별할 수가 있어야 하며 대부분 그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다. 감시요원들의 근무장소는 승객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는 출국장과 화물수송용 컨베이어벨트가 설치된 램프장으로 하루씩 번갈아 일한다. 출국장에서는 동료 직원들과 함께 지낼수 있어 그런대로 괜찮지만 램프장에서의 하루는 무척 외롭고 고되다. 아무도 없는 1평 남짓한 공간에서 X레이 투시기만이 유일한 벗이기 때문이다. 격일제로 근무하는 양씨는 하루는 주부로,또다른 하루는 판독요원으로 일하는 1인2역을 해내고 있다. 직장에서는 10명의 판독요원을 거느리는 조장으로 후배들의 고충을 함게 나누는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녀는 일단 X레이 화면에 이상이 나타나면 세관 심리직원에게 무전으로 연락한다. 그래서 한건 적발하게 되면 그 보람으로 하루의 피로도 말끔히 씻겨진다. 반면 온갖 해괴한 수법으로 밀수를 하려다가 들통나는 사례들을 볼때마다 『저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허탈감에 젖기도 한다.
  • 정초 강·절도 잇따라/가정집·사무실털이 극성

    연초부터 강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상오10시20분쯤 서울 마포구 창전동 박모씨(48)집에 문봉현씨(25·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103)등 강도 2명이 흉기를 들고 들어가 박씨의 얼굴등을 때리고 손발을 묶은 뒤 금목걸이·반지·현금 24만원등을 빼앗았다. 이들은 이어 상오11시30분쯤 마포구 대흥동 황모씨(42)집에 들어가 1백만원권 수표4장을 빼앗은 뒤 공범 김종호씨(30)는 은행에 돈을 바꾸러간다며 달아나고 황씨를 인질로 잡고있던 문씨는 112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앞서 4일 하오7시쯤 서울 양천구 목1동 404의162 광성교회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자리를 비운 사이 책상서랍안에 있던 현금 10여만원과 워드프로세서·비디오등 1백70여만원어치의 금품이 없어진 것을 이 교회관리인 김영기씨(37)가 발견했다. 또 이날 하오11시30분쯤 양천구 신정6동 목동아파트 11단지 B동상가앞 주차장에 서있던 서울2구 4035호 르망승용차(주인 김인태·39)가 없어진 것을 김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상오8시30분쯤 양천구신정1동 1047의21 박원길씨(31·회사원)집에 도둑이 들어 안방 장롱서랍등을 뒤져 현금30여만원과 다이아몬드반지등 1백3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등 양천구 신정동 목동일대에서 이날 하룻동안 4건의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 한국 과기 92년 결산/첫 위성 「우리별」 과학사의 한획

    ◎반도체 64MD램도 경쟁적 개발/「러」와 항공기술분야 협력 구체화 92년 과학기술계는 한·러시아 한·중국등 북방과학기술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는등 정책추진은 활발했으나 정책추진의 결과로 나타났어야 할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빈약함을 면치못해 또다시 「정책과잉」의 한해로 기록돼야 할것같다. 한·러 협력은 공동연구,고급과학기술자 유치로 요약될수 있는데 공동연구의 경우 수행중인 20개과제중 ▲항공기용 복합재 해석및 응용기술 ▲고성능필터 ▲다이아몬드 합성및 응용기술등 6∼7개 과제가 시제품 제작에 성공,1∼2년후 상품화가 가능한 것으로 발표됐다. 한·중협력은 9월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본격화계기를 맞아 한·중 전통동양약물협력연구센터(서울대),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잇따라 설립됐으며 38개과제의 공동연구에 합의,황해조사연구,원자력안전기술,조력발전,방사광 가속기등 협력사업이 추진되는등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술협력분야에서 91년에 이어 기대됐던 남북과학기술자회의는 불발로 끝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정책분야에서는 병역 세제등 과학기술혁신 애로요인이 광범위하게 조사돼 각 부처를 통해 반영됐다.여기서 제외된 중요개선사항은 특단의 조치인 「과학기술혁신특별조치법」제정안으로 제안돼 일부 정당의 대선공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또 정부투자기관들에 대한 매출액대비 일정비율 기술개발투자확대권고안은 강제성은 있지만 93년도 예산편성에 지침을 주는 제도로 평가되기도 했다. 원자력분야는 총선에 이은 대선 정세하에서 폐기물처분장 부지선정문제가 수면 아래로 침잠,다음 정부과제로 이월되게 됐다. 올해 과학기술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우리 국적을 가진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1호」의 발사가 국민적인 「사건」으로 기록될만하다.비록 세계에서 22번째,사과궤짝만한 크기의 초소형 과학위성에 불과한 것이긴 했지만 생중계로 보여진 로켓발사모습과 우주에서 보내온 한반도촬영사진은 첨단 위성통신기술의 가치를 실감케하기엔 충분한 것이었다.「우리별1호」는 또 20대청년과학기술자들의 손으로제작돼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밝은 비전을 예감케하기도 했다. 그밖의 92년도 주요연구성과로는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인체성장호르몬 생산유전자전환 생쥐배갈(유전연) ▲팽창흑연 국내첫개발(자원연)▲고순도 다결정실리콘 양산공정개발(화학연·동부제강) ▲제3의 탄소화합물 플러렌의 연속생산 기술개발(한국표준연) ▲담배잎 이용 항암제 인터루킨 생산기술 개발(유전연) ▲1㎾급 연료전지기술개발(에너지연) ▲지능형 김형연마 로봇개발(한국과학기술연)등이 발표되었다.또 민간부문에서는 삼성·현대등 반도체사에서 64메가디램 개발이 경쟁적으로 발표되기도 했고 대학에서는 ▲자동생산시스템(서울대)과 ▲유전자변환식물(한림대)이 발표되는등 비교적 활발했던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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