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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CNK 주가조작 의혹’ 덮었다

    국무총리실이 지난해 초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외교통상부와 지식경제부 등 부처 공무원들이 연루된 정황을 잡고 비위 조사에 나서려다 총리실 직원까지 등장하자 조사 자체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사업에는 정부 차원에서 총리실, 외교부, 지경부가 참여했다. 공직감찰의 전권을 쥐고 있는 총리실이 민간인 불법 사찰 때의 금품수수를 은폐한 데 이어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6일 발표될 감사원의 CNK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총리실은 2010년 12월 17일 외교부의 ‘CNK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보도자료’ 배포 이후 한두 달쯤 뒤 ‘CNK 주가조작 비리 첩보’를 입수했다. ‘보도자료 근거가 희박하고 과장됐다. 외교부 발표 뒤 CNK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5배 올랐다.…(중략)…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CN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하는 데 힘을 썼고 박 차장 주변인들이 친구, 친인척 등을 동원해 CNK 주식을 샀다.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는 주변에 주식을 사라고 흘렸고, 그 권유를 받은 일부 사람들이 주식을 샀다.’는 내용이었다. 총리실은 첩보 내용을 토대로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에 관여한 외교부, 지경부 등을 상대로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총리실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하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총리실 직원 중 주식을 산 사람이 몇 명 있다는 말이 들리는 등 총리실 직원들의 연루 정황이 불거져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CN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막거나 축소한 ‘윗선’이 있다고 줄곧 지적해 왔다. CNK 조사 착수 계획 시점의 국무총리는 김황식 현 총리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김 총리는 지난해 8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 전에 ‘외교부 보도자료가 잘못된 면이 있다’는 정도의 보고를 받았다.”며 김 총리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 예결위에서 CNK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 “비위 조사를 하려 하거나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당시 총리실 자원담당 쪽으로 파견 나간 외교부 과장급 한 사람이 소량의 주식을 산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면서 “투자금이 소액이고 계획적·조직적인 투자로 보이지 않아 고발 조치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태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CNK와 관련해 피해를 본 소액 주주가 사실상 허위공시를 한 국가(외교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승훈·황수정기자 hunnam@seoul.co.kr
  • EU,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유럽연합(EU)이 핵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의 원유에 대해 금수조치를 결정했다. 미국도 이란의 최대 민간은행을 제재하기로 하는 등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의 돈줄을 죄기 위한 서방의 전방위 압박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EU의 27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산 원유의 수입과 이란 중앙은행 및 공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EU는 또 이란이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을 ‘비상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 이 물품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란 제재에 앞장서는 미국 재무부도 이날 유럽과 거래하는 이란 최대 민간은행인 테자라트 은행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유스올림픽] “6년 뒤엔 더 빛날 거야”

    아직은 ‘원석’이다. 하지만 6년 뒤 평창에서는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가능성을 봤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겨울 유스올림픽이 열흘의 축제를 23일 마쳤다. 한국은 6개의 금메달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곁들였다. 선수단 자체 집계 결과 3위에 해당하는 걸출한 성적. 한국 위에는 전통의 강호 독일(금8·은7·동2)과 중국(금7·은4·동4)뿐이다. 사실 성적이 중요한 대회는 아니다. 유스올림픽은 청소년에게 올림픽 정신을 심어 주고, 올림픽을 유치하기 어려운 나라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종합대회를 치를 기회를 주자는 게 취지다. 그래서 여러 나라가 한 팀을 이루는 혼성경기나 기술경연 등 이벤트 종목들을 선보였다. 경쟁을 벗어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알차게 마련됐고, 김연아(피겨)·린제이 본(알파인·미국)·시드니 크로스비(아이스하키·캐나다) 등 겨울 종목 스타들이 유망주들과 교감했다. 그러나 안방 겨울 축제를 앞둔 한국은 자신감을 충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미(의정부여고)와 쇼트트랙 심석희(오륜중)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두 소녀는 또래를 압도하는 실력으로 ‘평창 스타’가 될 채비를 마쳤다. 쇼트트랙 임효준(오륜중)과 윤수민(청원중)은 금·은메달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장수지(남춘천여중)가 은1·동1, 노혁준(개운중)이 동메달 1개를 곁들였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뿐인 ‘메달 편중’은 여전했지만, 다른 종목도 꽤 선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의 이준형(도장중)과 박소연(강일중)이 남녀 싱글 4위로 메달권에 근접했다.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의 김광진(동화고)도 ‘깜짝 활약’으로 8위를 꿰찼다. 바이애슬론·스노보드·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취약 종목도 세계무대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정재호(대한루지경기연맹회장) 단장은 “어린 선수들 실력이 세계 정상급이다. 평창 경기장에서 충분히 훈련하며 홈 어드밴티지를 살린다면 예상 외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외교부 “CNK 게이트비화 당혹”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업체인 CNK인터내셔널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가 이달 말 예정된 가운데 외교통상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0년 12월 외교부가 이 업체의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이 발단이 돼 주가가 급등했고, 주가 조작 의혹에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등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폭풍 전야’ 분위기다. 외교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지난해 문제가 불거졌을 때 털고 갔어야 했는데 대형 스캔들이나 게이트처럼 비화돼 당혹스럽다.”며 “자체 감사에서는 관계자들이 주가 조작과 관련없다고 주장했지만 의혹 해소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를 통해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엄정하게 도려내 외교부 전체가 멍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배후에 김 대사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커넥션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김 대사는 “박 전 차관과 총리실에서 함께 일했을 때 자원·에너지 외교를 추진하면서 카메룬을 방문, 현지 정부에 협조를 당부했던 것일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CNK가 카메룬 정부로부터 개발권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출장을 같이 갔던 박 전 차관에게 보고한 것은 당연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NK인터株 사흘연속 하한가

    자원외교의 성과로 주목받다 ‘다이아몬드 스캔들’로 전락한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의 주가가 20일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5620원이다. 금융감독원은 CNK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도 지분 비율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A저축은행을 공시위반으로 경고 조치했다. 이 저축은행은 CNK 주식 210여만주를 보유하고 서류상 회사 두 곳을 통해 약 70만주의 주식을 더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보유주식이 280여만주로 CNK의 지분 5.6%를 차지하게 된다. CNK의 최대주주는 카메룬 광산 탐사권을 보유한 CNK마이닝이다. 금융당국은 이 저축은행이 전체 지분의 5%가 넘는 주식을 가지면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피하려고 서류상 회사를 통해 주식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NASA위성 포착된 초대형 UFO 논란

    NASA위성 포착된 초대형 UFO 논란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관측위성 ‘스테레오 B’ 망원경에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 모습이 잡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19일(이하 현지시각) 과학 사이트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 스테레오B 위성이 지난달 27일 촬영한 화상에 삼각 형태의 UFO가 포착됐다며 관련 영상이 게재돼 온라인을 달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맨 왼쪽에 태양과 금성, 그리고 가운데 지구 순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잠시 뒤 우측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타나는데 확대해 보면 삼각 혹은 다이아몬드 형태를 띄고 있다. 이 화상을 발견한 유튜브 사용자 ‘BeePeeOilDisaster’는 “내 계산이 맞다면 이 망원경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행성의 크기와 비교해 그 물체는 엄청나게 크다”고 해설했다. 이에 대해 NASA의 관련 과학자들은 해당 화상 공개를 중단하고 새로운 사진을 공개하며 과학적인 근거를 대며 그 물체가 단순히 광학적인 현상에 의해 나타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 과학자들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해답은 (물체의) 화상의 정확히 반대편에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에 왼쪽 아래에 위치한 금성이 매우 밝은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연이 아니라 실제 광학 망원경 내부 반사로 투영된 금성”이라고 말했다. 즉 스테레오 위성 정보 연구팀의 주장을 따르면 이런 효과는 전에도 몇 차례 나타났다. 한 예로 지난 2007년 5월께 스테레오 B 위성에 촬영된 화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삼각 혹은 다이아몬드 형 UFO에 대한 주장은 유튜브는 물론 스페이스닷컴 등 각종 웹사이트에서 큰 관심 속에 논란이 되고 있다.  ▶ NASA위성 포착된 초대형 UFO 영상 보러가기  사진=NASA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檢 규명해야 할 CNK 3대의혹

    檢 규명해야 할 CNK 3대의혹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이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소개로 오덕균 CNK 대표를 총리실에서 만났다.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CN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하는 데 힘을 썼고, 박 차장 주변인들(정부부처 공직자)이 친구, 친인척 등을 동원해 CNK 주식을 샀다. 외교부 발표 뒤 CNK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5배 올랐다.” ●조중표등 ‘핵심’ 出禁요청 2010년 12월 17일 외교부의 ‘CNK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보도자료’ 배포 이후 사정당국에 접수된 첩보다. ‘조 전 실장-김 대사-오 대표’ 3명이 주가조작을 했고, 그 주변인들은 주식을 매입해 부당이득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났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조 전 실장, 오 대표 등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검찰은 조 전 실장, 오 대표 등에 대해 출국금지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살이 붙긴 했지만 검찰이 규명해야 할 핵심은 최초 첩보에 다 포함돼 있다. CNK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한 금융당국은 조 전 실장, 오 대표와 임원들이 허위 사실 유포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판단했다. 오 대표 등은 803억원의 부당이득을, 조 전 실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의 주식 거래로 5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 동생 부부는 보도자료 배포 전 1억원 이상의 CNK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도 여러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은 총리실이 주관했고, 외교부와 지식경제부의 담당 부서가 관여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본인 명의로 주식을 구입한 공직자가 있겠느냐.”며 “가족, 친인척, 친구 등을 합하면 연루 공직자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도 의문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들은 “미스터리”라고 했다. 2009년 1월 공직을 떠나 CNK 고문으로 옮긴 조 전 실장이 김 대사에게 힘을 써 김 대사가 발표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르면 내주 주가조작 관련자 소환 외교부 관계자는 “김 대사는 열심히 자원외교를 해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따냈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며 “자신의 실적으로 생각하고 보도자료를 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김 대사가 주변에 주식을 사라고 흘렸고, 그 권유를 받아 일부 사람들이 주식을 샀다.”며 김 대사가 의도적으로 보도자료를 냈다는 데 무게를 뒀다. 박 전 차관은 2010년 5월 10~14일 자원외교차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했다. 당시 카메룬에서 열린 ‘마이닝 컨벤션’에 참석한 오 대표 등 CNK 임원은 5월 11일 박 전 차장을 찾아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차장은 일정을 변경, 마이닝 컨벤션을 방문하는 등 CNK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이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 욕심보다 애국 차원에서 했다지만 간접적으로 도와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 박 전 차관의 역할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가열되는 한나라당 집안싸움

    가열되는 한나라당 집안싸움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1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을 나가면 된다.”면서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그렇게 해서 이득을 본다면 비대위원이든 누구든 나가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패륜아가 할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명진 “김종인 위원 해임시켜라” 이는 전날 이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언급한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김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이 알아서 해석하라.”고 답했다. 친이계 차명진 의원은 아예 김 위원의 해임 요구안을 당에 제출하겠다며 의원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김종인 “상식적으로 판단해 말한 것” 당사자인 김 위원은 물론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관련, “논의된 적이 없으며,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를 할 생각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친박(친박근혜)계도 정면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부 의원은 진화 작업에도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트위터 글에 “MB 탈당 요구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자제 모드’가 형성되면서 당장 내홍이 심화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전당대회 돈 봉투’를 비롯, 다이아몬드 광산개발권과 관련된 CNK인터내셔널 주가 조작 의혹,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 의혹 등 악재가 즐비한 만큼 대통령 탈당 요구가 다시 거세질 수도 있다. ●MB·박근혜 ‘설 선물’ 메시지 주목 한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오후 박 위원장을 찾아 이 대통령의 설 선물을 대신 전달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이학재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한과세트를 선물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과 김 수석의 면담은 10분여 동안 간략하게 이뤄졌다. 이렇듯 짧은 만남에는 불편한 당·청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CNK 803억 부당이득”… 檢, 수사착수

    “CNK 803억 부당이득”… 檢, 수사착수

    ‘다이아몬드 스캔들’로 불리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이 희대의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CNK인터내셔널(CNK)은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제대로 탐사하지 않은 채 수익성이 높은 것처럼 허위·과장 발표해 주가를 올렸고, 결과적으로 오덕균(46) CNK 대표는 총 803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혐의로 CNK의 오 대표와 정모 이사, CNK·CNK마이닝 한국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외교통상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한 조중표(60) 전 CNK 고문 및 안모 CNK 기술고문 등 전·현직 임원 4명과 일반 투자자 2명에 대해서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에 착수했다. CNK에는 과징금 3000만원이 부과됐다. 증선위에 따르면 2009년 1월 CNK 오 대표는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4억 2000만 캐럿이라는 과장된 탐사보고서를 이용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카메룬 현지법인인 CNK마이닝의 가치를 2500만원에서 무려 632억원까지 부풀렸다. 2009년 2월 오 대표는 카메룬 CNK마이닝의 지분 일부를 코스닥 상장사인 CNK에 넘겼고 CNK의 주가는 다이아몬드 사업 기대감으로 치솟았다. 그는 이후 본인이 최대주주였던 CNK마이닝 한국법인을 CNK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켜 무자본으로 CNK의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프로야구] ‘방랑자 BK’ 김병현 넥센에 닻 내린다

    [프로야구] ‘방랑자 BK’ 김병현 넥센에 닻 내린다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 마운드에 선다. 프로야구 넥센은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을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모두 16억원에 영입한다고 18일 밝혔다. 2001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며 화려한 시절을 구가했던 김병현은 2008년부터 3년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떠도는 등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진출했지만 2군에만 머물다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2009년부터 김병현을 영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동안 공백이 많아 당장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지만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의 주인공인 김병현의 실력과 경험이 우리 팀에 유·무형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9시즌 394경기에 출전해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001년에 이어 2004년 보스턴에서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전에 올라 동양인 최초로 양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때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된 김병현은 넥센이 현대 지명권을 양도받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뛸 경우 넥센으로 입단해야 했다. 넥센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택근을 4년간 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김병현을 데려오면서 프로야구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 시즌 ‘탈꼴찌’를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섰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무르고 있는 김병현은 20일 귀국해 며칠 쉰 뒤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CNK는 어떤 회사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임원들이 검찰에 고발당한 CNK인터내셔널은 19 94년 1월 설립된 해외자원개발 업체다. 원래 영화·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다. 하지만 2000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된 후 2000년대 중반 카메룬에 현지법인 CNK마이닝을 설립했고 자원개발사업을 시작했다. 대주주는 오덕균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회사 지분의 65%를 보유하고 있다. 오 회장은 2000년대 초 카메룬으로 건너가 자원개발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이 2000년대 중반 카메룬 현지에서 CNK마이닝을 설립하거나 또는 지분을 취득한 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당혹… 감사결과 따라 엄정조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이달 말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면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의 임원 등이 18일 불공정 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외교통상부가 뒤숭숭하다. 특히 이 업체 고문으로 있었던 조중표(전 총리실장) 전 외교부 차관이 검찰에 통보되고,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등도 이 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당국자는 “현 정부 정책에 맞춰 외교부가 자원·에너지 외교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업체 관련 보도자료를 신중하게 냈어야 했는데 일이 커져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외교부가 계속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고개를 들 수 없다.”며 “금융 당국 조사에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가 하루빨리 발표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조치 등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금융 당국과 감사원에 의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외교부 관계자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자는 “외교부 쇄신을 위해서라도 감사 결과에 따라 인사조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8억짜리 반지 화장실에서 ‘깜빡’한 대가는…

    1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7억53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반지가 고급 호텔 화장실에서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위스의 보석상인 캐롤라인 그루오시-스츄펠레(49)라는 여성은 최근 홍콩의 유명 호텔의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려 반지를 잠깐 빼놓았다가 다시 끼우는 것을 ‘깜빡’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7분 정도 흐른 뒤 빼놓은 반지를 떠올린 캐롤라인은 황급히 화장실로 뛰어갔지만, 이미 반지는 사라진 후였다. 이 반지는 1.15캐럿·1.29캐럿의 다이아몬드 2개와 16.83캐럿의 에메랄드가 박혀 있고, 이 주위에 작은 다이아몬드 674개가 장식돼 있다. 시가가 무려 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초고가의 보석이다. 신고를 접한 홍콩 경찰은 보상금 4만 파운드(약 7100만원)을 내걸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반지가 사라진 것으로 보아 호텔 직원이나 투숙객이 우발적으로 훔친 것 같다.”면서 “당시 호텔 내부에 있었던 모든 사람을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깜빡’하는 사소한 실수로 보석을 잃어버린 당사자는 “그 반지는 부모님께서 선물하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감사결과 설 직후 檢으로… 수사 속전속결 가능성

    감사결과 설 직후 檢으로… 수사 속전속결 가능성

    해외 자원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18일 오후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전자문서로 고발장을 받은 뒤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에 배당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CNK 사건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정리하며 관련자들의 소환 준비에 들어갔다. 검찰은 앞서 CNK 사건이 불거지자 내사에 들어가 이미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진행 중인 감사 결과는 설 연휴 직후 검찰로 넘어갈 예정이다. 공직자에 대한 감사원 고발이 검찰에 접수되는 순간 수사는 속전속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오덕균 CNK 대표 등 2명과 CNK를 검찰에 고발해 조중표(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CNK 전 고문 등 6명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감사원은 이날 “26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결과를 최종 정리할 것”이라면서 “국회 감사청구 건이어서 국회 보고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CNK 주식 거래에 연루된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경우 배임과 직권 남용을, 주식을 건넸을 때는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돈이 오간 흔적을 봐야 하고, 외교통상부의 보도자료가 업체의 홍보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업체가 내사 사실을 알고 관련 자료를 폐기해 수사에 적잖은 난항도 예상되고 있다. CNK 주가 조작 의혹은 5년 전인 2007년 CNK가 충남대 탐사팀과 함께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CNK는 코스닥에 우회 등록해 증권가에서 주목받았다. 더욱이 2009년 1월 조 전 실장이 사표를 내고 CNK 고문으로 들어가면서 한층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5월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 대사와 함께 카메룬을 방문했다. 이후 2010년 12월 외교통상부는 CNK인터내셔널 관계사인 CNK마이닝이 카메룬 동남부 지역에서 4억 2000만 캐럿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카메룬에서 3년간 근무했던 김 대사가 주도한 보도자료에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4억 2000만 캐럿에 달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는 세계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이후 CNK의 주식은 17일 만에 3000원대에서 1만 6000원대로 5배 이상 가파르게 수직 상승했다. 외교부는 한 달 뒤인 2011년 1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사실을 재확인했고, 6월에는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카메룬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라는 자료까지 만들었다. CNK 주가는 8월 1만 8500원까지 고공행진했다. 그러나 CNK가 만든 자료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8월 25일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기술보고서에서 매장량이 빠진 채 기술되면서 주가 조작을 노린 ‘속임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CNK 임직원 등이 주식 매매로 큰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회까지 나서자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감사에 착수했다. 최재헌·황수정기자 goseoul@seoul.co.kr
  • ‘주가조작’ CNK 대표 고발 방침

    금융당국은 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씨앤케이(CNK) 사건과 관련해 대표와 조중표(59) 전 국무총리 실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오모(45) 씨앤케이 대표와 임직원 4~5명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또 외교통상부 차관과 국무총리 실장을 지낸 조중표 씨앤케이 고문은 간접적으로 이들의 불공정거래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인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와 사전에 1억원 이상의 씨앤케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대사의 동생 부부는 검찰에 고발·통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김 대사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씨앤케이의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는 그동안 복무기강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왔다.”며 “씨앤케이 문제도 예외가 아니며, 지난해 8월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우리 스스로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고,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김 대사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취했다.”며 “우리로서는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고 그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2010년 12월과 지난해 6월 씨앤케이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으며 당시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과장해 주가를 띄우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그의 친·인척이 씨앤케이에 거액의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 대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일부가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외교부에 출근하고 있지만 외교부의 권고로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 감사는 이달 말쯤 끝날 예정이다. 외교부 발표 당시 3000원대에 그쳤던 씨앤케이 주식은 3주 만에 1만 6000원대로 폭등했다. 이에 앞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카메룬을 방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권실세로 알려진 박 전 차관을 주가조작의 배후로 몰기도 했다. 조 고문은 가족과 함께 수억원대의 주식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 대상에 올랐고 금융당국 조사 결과 부정거래를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고문은 총리실에서 1년여 동안 김 대사의 상관으로 일했다. 2009년 1월 퇴직해 4월 씨앤케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 씨앤케이 대표와 같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조 고문과 그의 가족은 당시 25만주에 달하는 씨앤케이 신주인수권을 받아 문제의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 주식으로 전환한 다음 10억원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김미경·윤창수기자 chaplin7@seoul.co.kr
  • CJ CGV vs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두 공룡 ‘베트남 혈전’

    CJ CGV vs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두 공룡 ‘베트남 혈전’

    베트남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복합상영관 1·2위인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베트남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 문화적 갈증이 남다른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데다 경제성장률도 탄탄한 반면, 문화적 인프라는 취약하다는 점이 베트남의 매력이다. 플랫폼(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류가 뿌리내리기 쉽다는 점도 감안했다. CGV는 지난 9일 호찌민에 8개관, 수도 하노이에 7개관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베트남 멀티플렉스 업계 1위인 메가스타를 인수한 데 이은 후속 조치인 셈. 매출액 기준으로 이미 시장의 60%를 먹어치운 CJ CGV는 현재 9개 극장(69개 스크린)에서 2016년까지 24개 극장(198개 스크린)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 6일 ‘오싹한 연애’ 개봉을 시작으로 계열사 CJ E&M이 배급하는 한국영화를 해마다 6편 이상 개봉하는 한편, 기획전·영화제를 통해 한류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베트남에 먼저 발을 디딘 건 롯데였다. 지난 2008년 다이아몬드시네마조인트벤처회사(DMC)를 인수해 호찌민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3차원(3D) 영상시스템을 포함한 5개 상영관의 멀티플렉스 하노이 랜드마크 극장을 열었다. 마트·백화점 등과 동반진출로 시너지를 노리는 롯데 역시 2015년까지 18개 극장(95개 상영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이 외국으로 눈을 돌린 까닭은 국내 극장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 2005년 158개(스크린 수 1269개)에 불과했던 복합상영관 수는 5년 만에 237개(스크린 수 1853개)가 됐다. 특화관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해외 진출의 경험을 쌓은 멀티플렉스들은 베트남에 주목했다. 베트남 경제는 2010년 6.8%, 지난해 5.9% 성장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탄탄한 잠재력을 뽐냈다. 인구의 52%가 25세 미만이라 문화와 여가에 대한 욕구가 크다. 반면, 2010년 인구 100만명당 스크린 숫자는 8.9개 정도. 1인당 연간 관람횟수는 0.5회에 그쳤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100만명당 스크린 숫자 39.7개, 1인당 연간 관람횟수 2.9회와 비교하면 성장가능성을 짐작할 만하다. 최유환 CJ CGV 전략기획팀장은 “주요 타깃층인 15~29세 인구가 전체의 27%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CGV의 4DX(3D 입체음향시스템과 4D 특수효과를 결합) 상영관 등 특화관과 동남아에 적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규 롯데시네마 홍보과장은 “영화 관람료가 뮤지컬과 비슷할 정도로 비싼 탓에 고급문화로 인식되는 점이 베트남 시장의 걸림돌”이라면서도 “소득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는 데다 문화에 대한 욕구가 많은 젊은 층의 비중이 커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자원외교 뻥튀기… 이러니 정부말 믿겠나

    정부가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맺은 대형 유전 개발 양해각서(MOU)가 부풀려졌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석유공사 컨소시엄이 UAE 유전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권리를 갖게 돼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한 자원외교의 쾌거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그러나 MOU의 실체는 한국 기업이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수준 정도라고 한다. 그야말로 빈 수레가 소리만 요란했던 것이다. 더구나 자원외교의 부실 사례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미얀마 가스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러니 앞으로 정부가 자원외교 성과를 발표한들 누가 믿겠는가. 자원외교 뻥튀기는 정치권 실세가 주도하고, 주무부서 공무원 및 공공기관이 뒤를 받쳐 이루어졌다. UAE 유전은 물론 카메룬 광산,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현 정권 핵심 실세들이 개입했다. 측근들이 나선 만큼 지경부, 미래기획위, 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관계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UAE 유전 확보 발표 당시 곽승준 위원장은 “UAE가 경험이 없는 한국에 유전 독자개발 권한을 주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양국 최고지도자의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또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도 “아부다비 유전은 채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탐사 리스크가 없는 데다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한 것이어서 일반 MOU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신뢰감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실상은 사업참여 기회 외에는 별다른 독점적 권한이 없다고 하니 초라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600만 배럴의 원유를 우리나라 석유비축 시설에 공짜로 저장할 수 있는 권한을 UAE에 주면서 따낸 것이라고 하니 전형적인 퍼주기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자원외교 실적을 과장 홍보해 국민의 눈을 현혹해선 안 된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져 사회적 부담만 가중된다. 또 자원외교 관련국과 컨소시엄 업체들도 우리나라를 불신,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만큼 정책 홍보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정확히 이루어져야 한다.
  • 정치이슈+팝아트

    정치이슈+팝아트

    그 동네 유일한 한국인이다. 거기다 여성이다. 종교도 남편을 따르다 보니 유대교다. 이중 삼중의 소수자다. 뛰어난 프랑스 철학자 가운데 본국보다 알제리 출신이 많듯, 어쩌면 소수자로 변경에 사는 이들이야말로 가장 은밀한 정치적 주파수를 잡아낼 민감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 본인은 물론 자식들도 영주권만 받았을 뿐 국적을 완전히 바꾸지 않은 것은 그 감수성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결심일 수도 있겠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개인전 ‘폴리팝’(Polipop)전을 여는 천민정(38) 작가 얘기다. 천 작가는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다. 지난해 가을 이화여대 교환교수로 6개월 머물다가 이번에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폴리팝은 ‘폴리티컬 팝아트’(Political Pop Art)의 준말이다. “중국 작가들이 정치적인 내용을 팝아트와 결부시킨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었지요. 그게 정치적 팝아트였습니다. 그걸 줄여서 폴리팝이란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달달한 막대 사탕을 뜻하는 롤리팝(Lollipop)처럼, 정치적 이슈라 해서 어렵고 힘들게보다는 달달하니 먹기 좋게 만들어 주겠다는 뜻이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졌다. ‘오바마의 방’, ‘독도의 방’, ‘다이아몬드의 방’이다.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강렬한 원색을 아낌없이 쓰고 있다. 가령 ‘오바마의 방’ 입구에는 ‘우린 할 수 있어! 오바마와 나’란 제목의 작품이 걸려 있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은 팔뚝을 걷어올리고 둥그런 알통을 자랑하는 여성 노동자를 그린 포스터를 제작했다. 전쟁으로 남자들이 다 징집되는 바람에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여성들을 공장으로 불러내고자 한 것. 그 포스터를 똑같이 패러디해서 한쪽에는 오바마를, 다른 한쪽에는 작가 자신을 그려넣었다. 인종적, 이념적 공세에 노출된 오바마에게 작가는 자신을 투영한 게 아닐까. 그래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3월 11일까지. 3000원. (02)737-76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판사 부인이 ‘보석왕’ 행세하며 한 짓들이

    판사 부인이 ‘보석왕’ 행세하며 한 짓들이

    #1. 피고인은 보석 중계업자에게서 다이아몬드 사각 프린세스컷 10캐럿 반지, 실론 사파이어 반지, 천연 백진주 반지, 19캐럿 천연 루벨라이트 보석반지, 다이아몬드 2~5부 테니스 목걸이 등 시가 합계 4억 3500만원 상당 보석을 받고 대금을 1억원만 지급했다. #2. 피고인은 “명품 고급 시계인 7억원 상당의 ‘바쉐린콘스탄틴’ 주인이 건설업을 하다 망해서 한 보석점에 담보로 맡겨져 있는데, 3억 4000만원을 주면 4억 5000만원에 되팔아 이익금을 나눠 갖자.”고 거짓말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3억 4000만원을 받고 2억 1250만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3. 피고인은 실제 8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10억원 이상이라고 거짓말해 담보 제공하고 차용하는 방법으로 2억 8500만원을 편취했다. 피고인 1명이 여러 명을 상대로 벌인 보석 사기행각이다. 피고인 Y(47·여)씨는 재경지법 수석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A(55)씨의 부인이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Y씨가 지난해부터 연거푸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이 5건을 기소,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Y씨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 등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 Y씨의 범행 대부분은 남편이 현직 판사로 재직 중일 때 일어났다. 보석판매업을 하던 Y씨는 보유 중인 보석을 미끼로 지인 6명에게 돈을 빌리거나, 보석을 팔아 이익을 나눠 갖자고 꼬드겼다. 지인들의 피해액은 16억 3000만원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Y씨가 스스로 ‘보석왕’이라 칭했고, Y씨 남편의 신분을 믿고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입을 모았다. 피해자들은 A씨와 여러 차례 식사자리를 갖거나 Y씨 집에 초대받기도 했다. 피해자 배모(59)씨는 “Y씨가 사업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남편이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면서 “당연히 남편도 사업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고 돈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는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안 뒤 남편의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가 하소연해 봤지만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재경지법 수석부장을 끝으로 2007년 법복을 벗었다. 당사자인 Y씨는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Y씨는 “피해자들이 오히려 나를 모함하는 것”이라면서 “남편과는 최근 이혼했으며, 이 일과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임진년 충무로 기대작 7편… 3대 키워드

    임진년 충무로 기대작 7편… 3대 키워드

    지난해 충무로는 신인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15편 중 심형래 감독(‘라스트 갓파더’)을 뺀 14명은 장편 경력이 3편 이내였다. 하지만, 임진년(壬辰年)에는 중견 감독의 복귀작이 줄을 잇는다.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과 유하(‘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 김대승(‘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가을로’) 감독 등이 대표 주자다. 올해 충무로의 기대작 7편을 3대 키워드로 살펴봤다. ●‘미쓰GO’ 박신양·이문식 합류… 후반작업 돌입 충무로에서 티켓파워가 검증된 배우는 다섯손가락 안팎.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집단주연 체제가 충무로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캐스팅이다. 김윤석과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등 ‘원톱’(단독주연)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4명 나온다. 마카오 박(김윤석)이란 수수께끼의 인물이 한국과 중국의 실력파 도둑 9명을 규합해 카지노에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범죄 액션물. 할리우드의 ‘오션스 시리즈’와 비슷한 설정이다. 한 번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던 최 감독의 복귀작이란 사실로도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100억원가량이 투입된 ‘도둑들’은 7월 할리우드 대작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메이저 배급사 쇼박스 또한 ‘도둑들’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순제작비 100억원 남짓 투입된 김동원 감독의 ‘비상: 태양 가까이’도 집단주연을 택했다. 정지훈(가수 비)과 신세경, 유준상, 이하나, 김성수 등이 나선다. 할리우드에서도 선뜻 도전하지 않는 항공액션 장르인 탓에 기획 단계에서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 하지만, 공군의 전폭적 지원으로 제작비 부담을 던 것은 물론, 사실성도 끌어올렸다. 또 정지훈과 유준상 등 주연배우들이 중력테스트를 비롯한 조종사들의 고된 훈련을 견뎌낸 덕에 실감 나는 영상을 얻었다. 후반작업이 한창인데, 컴퓨터그래픽(CG)의 속성상 제작비가 꽤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그동안의 한국 블록버스터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말도 많던, 탈도 있었던 ‘미쓰GO’는 최근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고현정이 동국대 90학번 동기인 ‘기담’의 정범식 감독과 제작사 도로시의 장소정 대표와 의기투합해 시작한 이 영화는 진작 촬영이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부산에 폭우가 쏟아지고 정 감독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8월 촬영이 중단됐다. 결국, 박철관 감독이 대신 메가폰을 잡았다. 최민식과 김태우 대신 박신양과 이문식이 합류하면서 ‘심폐소생술’은 마무리됐다. 국내 최대 범죄 조직과 형사들, 마약거래에 우연히 휘말린 공황장애 환자(고현정)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액션코미디다. 유해진, 성동일, 고창석 등 주조연의 경계를 허문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빅3’(CJ·롯데·쇼박스)를 바짝 쫓고 있는 배급사 NEW의 기대작이다. ●김지훈 감독 ‘7광구’ 실패 악몽 씻어낼지 흥행 실패와 거리가 먼 유하 감독은 ‘하울링’으로 복귀한다. 승진에 목마른 형사 상길(송강호)과 신참 은영(이나영)이 도심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늑대개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블록버스터의 외피를 둘렀지만, 가족과 고독,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드라마의 성격이 짙다. 늑대의 부류에도, 개의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는 늑대개나, ‘수컷들의 집단’ 강력계에 투입된 여형사, 가족과 겉도는 40대 가장 등 모두가 고독한 존재다. 물론,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서 보여준 유 감독만의 폭력미학과 속도감 있는 연출도 기대된다. 80억원이 투입된 ‘하울링’은 2월 초 개봉한다. 김지훈 감독의 ‘타워’는 130억원가량 들어간 재난 블록버스터다. ‘비상’과 더불어 올해 CJ 배급작품 중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서울의 초고층 빌딩을 덮친 최악의 화재가 영화적 장치로 등장한다. 재난 속에서 운명의 손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끈끈한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에 있다. 설경구와 김상경, 손예진 등 관객동원 능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궁금하다. CJ는 물론, 김 감독 자신도 잊고 싶을 지난해 여름 ‘7광구’의 흥행실패를 씻어낼지도 기대된다. ●조여정 ‘방자전’ 이어 에로틱 대박 2연타? 5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되는 김대승 감독의 에로틱 궁중 사극 ‘후궁: 제왕의 첩’은 롯데의 기대작이다. ‘방자전’에서의 파격 변신으로 홈런을 날린 조여정이 무관의 딸로 태어나 후궁이 된 신화연 역을 맡았다. 그에게는 어릴 때부터 사랑해온 남자 권유(김민준)가 있다. 궁으로 들어온 화연은 즉위를 앞둔 서원대군(김동욱)과의 관계, 권유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고민한다. 삼각관계를 다룬 치정 드라마로 생각하면 오산. 아무런 의지 없이 궁궐에 들어간 화연이 생존투쟁의 한복판에 놓이면서 금지된 사랑과 탐욕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오는 6월 개봉. 추창민 감독의 첫 사극 ‘조선의 왕’(가제)도 흥미롭다. 조선 광해군 시절, 왕과 닮은 얼굴을 가진 천민 하선이 보름 동안 왕이 되어 조선을 다스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화 ‘왕자와 거지’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작품에서 이병헌이 1인 2역을 소화한다. 류승룡은 하선을 왕의 자리에 앉히는 허균 역을, 한효주는 왕의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중전으로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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