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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살 피로 풀리는 泉國으로의 초대

    살~살 피로 풀리는 泉國으로의 초대

    ‘따끈한 물놀이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겨울철 워터파크 나들이는 일석이조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초겨울, 건강에 좋은 천연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이국적인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추위를 피해 굳이 해외로 물놀이를 떠나지 않아도 된다. 대형 온천탕과 함께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춰 어린이는 물론 노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가족단위 여행에 제격이다. 여름철에 비해 크게 붐비지 않아 가족끼리 오붓한 휴가를 즐길 수도 있고, 추운 날씨로 인한 아이들 감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의 워터파크들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도풀에서 수영을 즐기며 지중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고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멤버십 카드 등을 챙겨가면 20∼5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따끈따끈한 물놀이를 떠나보자. 한준규·조현석기자 hihi@seoul.co.kr ■ 겨울에 더 좋은 캐리비안베이 우리나라의 최대 워터파크는 어디일까? 용인 에버랜드 옆에 있는 캐리비안베이가 최대규모라는데 이견을 달 수 없다. 크기나 시설 모든 것을 보아도 우리나라를, 아니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워터파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캐리비안베이를 여름에 찾은 사람들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기억할지 모르겠다. 슬라이더를 타는데도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북적대는 식당에서 ‘사람 구경왔다.’는 불평을 안고 돌아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에 캐리비안베이는 한가하다. 그래서 워터파크를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 캐리비안베이로 갈 것을 권한다.12시쯤 용인 캐리비안베이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썰렁하다. 매표소에서도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다. 옷을 갈아 입으러 라커룸에 들어갔다. 여기도 마찬가지. 아이들로 아수라장을 이루던 곳이 한산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6층 스파시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실내 공기를 28℃로 맞춘다고 해도 약간의 감기기운탓인지 으스스 한기가 느껴졌다. 탕에 몸을 담갔다.‘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람이 없어 ‘전세냈네∼.’라며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쉬었다. 몸이 나른해지고 땀도 난다. 캐리비안베이로 봐서는 안된 일이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한가해서 너무 너무 좋다. 땀도 났으니 본격적으로 놀아 보자. 지난해 여름에 왔다가 몇 시간을 기달려 한번 타보았던 ‘퀵슬라이더’를 타러 7층으로 올라갔다. 이게 웬일인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겨우 4명밖에 없다니. 신난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놀이가구를 타는 것은 재미있다. 혼자서 타는 튜브슬라이더를 타고 미끄러진다. 터널을 미끄러져 물속으로 풍덩. 이번에는 바디 슬라이더를 탔다. 훨씬 재미있다. 캄캄한 터널 속으로 몸이 미끄러져 내려가다 갑자기 환해지며 물속으로 떨어진다. 급커브로 몸이 뒤집어지고 급강하로 짜릿함까지! 최고다.5살 난 아들과 항상 함께 놀이동산이며 워터파크를 같이 다니다 보니 이렇게 나를 위해 놀아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이번엔 다이빙 풀로 갔다. 지난해에 배치기로 빨간 훈장을 만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말이다. 그런데 13세 이상은 사용금지란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은 이용을 못한단다. 아쉬웠다. ■ 벌거벗고 겨울의 낭만을 따뜻한 실내와 영하의 실외를 넘나드는 유수풀은 겨울 워터파크의 별미. 커다란 튜브를 하나 타고 몸을 맡겨본다. 비닐로 된 칸막이를 통과해 실외로 나간다.‘추운데∼.’바로 물속으로 잠수. 더운 물과 차가운 공기가 만나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유수풀. 머리는 얼어버릴 것 같지만 몸은 따뜻하다. 물살을 따라 몸이 흐른다. 파란 하늘과 상큼한 공기, 중간에 손을 흔들어주는 안전요원.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세상이다. 튜브 하나에 몸을 의지하며 즐기는 연인들. 친구들과 재잘재잘 떠들며 한가로움을 만끽하는 아줌마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가족들. 모든 이들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불과 250m이지만 겨울과 여름을 넘나드는 행복과 재미는 컸다. 튜브 위에 올라 쏟아지는 햇살의 따사로움과 파란 겨울 하늘의 쓸쓸함이 느껴진다.‘아이라도 데리고 올 걸 그랬나.’ 해방감은 좋지만 혼자라는 외로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 이런 곳도 있어요 6층 릴렉스룸에서 캡슐에 들어가 누웠다.“아저씨 따뜻하게 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역시 최고다.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갑자기 눈꺼풀이 무거워진다.“저기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라며 깨우는 캐빈에게 눈을 감은 채 ‘30분 더요.’라며 다시 눈을 감았다. 캡슐은 30분에 1만원. 맛사지머신은 15분에 3000원. 다음은 족탕으로 갔다. 수영복을 입으채 발을 담그고 있노라니 새파랗게 젊은 아니 ‘어린 커플’이 들어오더니 마주앉아 서로 사랑을 표현하기 바쁘다.‘에이, 좋을 때다’라며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줬다. 소금, 인삼 등 특이한 사우나와 재스민, 레몬 탕 등도 좋다. 캐러비안베이 안에는 2개의 레스토랑과 1개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입맛에 맛는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다. 또 실내 선탠베드에서 따사로운 겨울 햇살을 맞으며 즐기는 낮잠도 가히 예술이다. ●할인정보 신용카드로 보통 50∼30% 할인된다. 하나카드가 50% 할인되고 나머지는 30% 정도 할인된다. 하나카드 중에서도 할인되는 카드가 따로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자신의 카드가 할인이 되는지 확인을 하고 가야한다.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3000원. 오후 2시30분 이후에는 어른 2만6000원, 어린이 2만원. ●이용시간 오는 23일까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금·토·일요일 오전9시30분부터 저녁7시.23일 이후는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 금·토·일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의 (031)320-5000, www.everland.com 차가운 겨울 바람을 타고 흰 눈이 내리던 날. 눈덮인 설악산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설악 워터피아’를 찾았다. 실내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메아리친다. 인공 파도풀인 ‘샤크 블루’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열대 리조트의 휴식을 연상케 한다. 밖은 영하의 날씨지만 실내는 40도가 넘는 온천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 가족끼리 즐기는 겨울 설악워터피아 “우와∼.” 폭 15m, 길이 70m에 이르는 샤크 블루에 파도가 쉴새없이 몰아치자 물놀이객들이 즐거운 비명을 토해 낸다. 아이를 튜브에 태우고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단위 물놀이객들이 대부분이다. 옆에 있는 슬라이더는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100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돌아 내려오는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온몸으로 물을 헤치며 내려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샤크블루와 슬라이더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주변에 있는 스파빌과 온천탕은 어른들의 공간.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피로를 푼다. 실내 물놀이에 싫증이 나면 야외에서 물놀이나 온천욕을 즐기면 된다. 실외 수영장이라도 따뜻한 온천수여서 그리 춥지 않다. 또 폭포탕과 이벤트탕, 바위탕, 연인탕 등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재미를 더한다. 중생대에 형성된 이 곳의 온천수는 섭씨 49도의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전혀 가열하지 않은 천연 온천수로 관절염과 성인병, 불면증, 고혈압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하루 3000여t의 온천수가 쏟아져 나온다.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놀러온 한정훈(45·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부모님은 온천에서, 아내와 나는 스파에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아이들 감기 걱정없는 최고의 겨울 나들이 장소”라며 즐거워했다. 다른 워터파크와 마찬가지로 수영복(4000원)과 수영모자(1000원) 등을 챙겨가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국내 처음 선보인 PO서비스 워터피아에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PO(Program Organizer) 서비스가 있어 더욱 즐겁다.PO서비스는 클럽메드 등 세계적인 휴양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워터피아가 지난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PO들은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사람들로 춤과 노래, 연주, 마술, 연기,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량을 보유한 20여명의 엔터테이너가 고객이 리조트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다양한 재능과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안겨준다. 한마디로 PO는 리조트 고객들과 함께 놀아주는 ‘친구’라고 보면 된다. PO서비스는 오전 7시 호수공원 산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오전 8시 굿모닝 요가, 오전 9시 다이어트 멀티볼을 하며, 물속에서는 오후 1시30분 아쿠아 댄스와 오후 3시 30분 워터 게임 등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본관앞 잔디밭에서 이종격투기와 난타공연, 미니 스포츠 등이 각각 50분가량씩 진행된다. PO서비스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밤 8시30분 리조트 본관 비선대홀에서 열리는 ‘웰컴 파티’. 행사에 앞서 로비에서 고객들과 함께 신명다는 춤판을 벌인 뒤 비선대 홀로 들어가 2시간 동안 마술쇼와 게임, 댄스 퍼포먼스, 분장쇼, 팬터마임, 차력쇼 등이 선보인다. 태권 코믹쇼를 선보이는 PO ‘제우스’(이승진·27)는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리조트의 ‘하우스 키퍼’(객실팀 직원)에서 그는 끼를 인정받아 1기 PO로 선발돼 활동중이다. 또 낮에는 수영장에서 아쿠아 로빅과 게임을 주관하고, 밤에는 웰컴파티에서 춤을 선보인 ‘아쿠아’(이선민·29)는 인기 PO다. 아쿠아는 “PO는 남녀노소 누구나 리조트에서 즐겁고 편하게 쉬다갈 수 있는 친구”라면서 “처음에는 이런 서비스에 어색해 했으나 나중에는 너무 재미있어 다시오겠다는 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금·할인정보 당일권이 대인 3만원, 소인 2만 2500원.KTF·SK텔레콤과 외환·현대·롯데카드를 소지하면 당일 1만 8000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용시간 수영장은 오전 10시에, 사우나는 오전 6시 문을 열며 일∼목요일에는 오후 8시 30분까지, 금·토요일은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현남 IC에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양양, 속초를 거쳐 척산온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나온다. 서울에서 3시간. ●문의 (033)635-7711,www.sorakwaterpia.com ■ 덕산 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 단지내) 국내 대표적인 스파리조트로 지난 7월에 문을 열어 깨끗하고 한적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6300여 평의 커다란 스파캐슬의 자랑은 섭씨 49도의 온천수가 공급되는 ‘천천향’. 유럽식 물치료 시스템인 바데풀에서는 26종류의 수압마사지를 받는다. 노천스파 ‘해미원’은 한국식 정원처럼 꾸며진 스파로 겨울에는 그맛을 더한다. 다양한 입욕제를 첨가해 정종탕, 물레방아탕, 유황탕, 허브탕 등이 온천욕 진수를 느끼게한다. 또한 밤에 즐기는 ‘로맨틱 나이트 스파’는 물속에서, 또는 나무와 돌에서 빛나는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멜로디와 지루함을 잊게 하는 영상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한다. 인근에 위치한 수덕사나 해미읍성 서산마애삼존불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요금·할인정보 사우나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당일권이 대인 3만 8400원, 소인 2만4000이다. 오후 5시 이후에는 40%할인. 롯데, 국민, 외환,BC,LG, 삼성 카드로 주중 30%, 주말 20% 할인. ●이용시간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에서 나와 덕산온천 방면으로 가면 된다. ●문의 (041)330-8000,www.spacastle.com ■ 단양 아쿠아월드(충북 단양군 단양읍)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워터파크이며 가장 큰 바데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멋지게 생긴 돔 지붕에 풀장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곳곳이 야자나무들. 처음에는 남태평양의 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일반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과 어린이용 칠드런 풀, 키즈 풀은 기본이고 대규모 바데 풀에 만들어진 아쿠아 헬스풀 존은 물의 압력으로 목·어깨를 자극하는 넥샤워, 벤치제트, 바사월 등으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 받을 수 있다. 또 스릴 높은 슬라이드와 중동 사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사해 동굴탕, 탄산탕, 히노키탕, 과즙탕 등 각종 기능탕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단양 아쿠아월드는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단양8경의 하나인 도담삼봉, 사인암, 월악산국립공원, 구인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요금·할인정보 주중 대인 2만원, 소인 1만 5000원, 주말 대인 2만 2000, 소인 1만 6000원. ●이용시간 주중 오전 10시~오후 8시 50분, 주말 오전 9시~밤10시 30분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로 빠져나와 단양 읍내로 들어가면 된다. ●문의 (043)420-8311,www.daemyungcondo.com ■ 아산스파비스(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 테마 온천이다.25m 실외 온천풀과 유수풀,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이 마련돼 있어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5000평 규모의 대규모 시설로 하루 3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다. 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에서 생성되는 섭씨 38도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게르마늄을 비롯해 20여 종류의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 아토피성 피부질환,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테풀과 가족탕, 대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삽교호 함상공원과 독립기념관, 현충사, 외암리 민속마을, 세계 꽃식물원 등도 둘러볼 만하다. ●요금·할인정보 12월17일~3월1일 대인 2만원, 소인 1만 5000원.SK텔레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할 경우 본인 자유권 50%할인. ●이용시간 사우나 오전 7시∼오후 9시, 실외온천풀 오전 9시∼오후 7시.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에서 나와 안중과 아산만, 영인을 지나 아산온천으로 가면 된다. ●문의 (041) 539-2000,www.spavis.co.kr ■ 신북온천 환타지움(경기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온천으로 한겨울에도 온천수가 흐르는 110m 길이의 유수풀과 15가지의 파도가 밀려오는 파도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춘 환타지움은 5000평 규모에 하루 30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건강지도사가 여러코스를 돌며 입욕코스를 제공하며, 수중에서의 스트레칭도 실시한다. 대온천탕과 사우나, 전통 불한증막과 야외노천탕도 갖추고 있다. 온천수는 중탄산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아토피성 피부 치료와 건성피부의 보습효과가 탁월하다. 주변 관광지로 허브아일랜드와 소요산국립공원, 자재암, 원효폭포 등이 있다. ●요금·할인정보 대인 1만 7000원, 소인 1만 2000원. 오후 4시 이후 입장객은 할인이 적용되며,SK텔레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할 경우 본인 자유권 50%할인. ●이용시간 온천장 오전 6시 30분∼오후 8시, 파도풀(주말운영) 오전 9시∼오후 6시. ●가는길 의정부 43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대진대학, 포천시청, 포천의료원을 지나 하심곡 사거리에서 청산방향으로 좌회전해 20분정도 가면 나온다. ●문의 1577-5009,www.shinbukspa.co.kr ■ 금호화순온천 리조트(전남 화순군 북면 옥리) 남도 제일의 종합온천 레저타운으로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실내수영장과 튜브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다. 하루 26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으며, 대욕탕과 중탕,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다. 온천수는 유황과 나트륨, 아연 등이 주성분으로 성인병 예방과 피부미용, 심장강화, 관절염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린이 2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인 드림피아가 있다. 주변 관광지로 소쇄원과 운주사, 담양 죽박물관, 전남읍성 민속마을 등이 있다. ●요금·할인정보 대온천탕 대인 5000원, 소인 3500원, 수영장 대인 8000원, 소인 6500원. ●이용시간 평일 오전 6시 30분∼오후 7시, 수영장은 토·일요일에만 영업을 하며, 토요일 오후 3시∼오후 11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옥과 IC로 나와 29번 국도,887번 지방도로를 탄다. ●문의 (061) 370-5090,www.kumhoresort.co.kr
  • 거창 외국어교육등 지역특구 10곳 지정

    경남 거창의 외국어교육특구 등 10개 지역이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정부는 6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제6회 지역특화 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전국의 지역특구는 41개로 늘어났다. 지역특구로 지정되면 중앙정부의 지원은 없지만 토지이용 등에서 규제가 다소 완화된다. 새로 지정된 지역특구는 거창 외국어교육특구 외에 ▲전북 진안 홍삼·한방특구 ▲대구 패션주얼리특구 ▲충북 충주 사과특구 ▲충북 옥천 옻산업특구 ▲경북 영덕 대게특구 ▲충북 영동 포도·와인산업특구 ▲경기 군포 청소년교육특구 ▲경기 양평 친환경농업특구 ▲경남 김해 평생교육특구 등이다. 거창 외국어교육특구는 관내 7개 고교에 외국인 교사와 강사를 배치하며 외국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군민 모두가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영어학습센터도 만든다. 군포 청소년교육특구는 관내 7개 고교에 외국어 교사와 강사임용이 허용되며 청소년 영어페스티벌, 영어박람회, 사이버 영어학습장 등이 운영된다. 김해 평생교육특구는 김해외국어고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미취학아동, 관광가이드, 수출업체 종사자 등의 영어능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학습센터가 운영되며 초등학교에도 외국인 강사가 배치된다. 대구 패션주얼리특구는 귀금속 제조·판매·전시 등 복합기능을 갖춘 ‘패션 보석 전문타운’을 세우고 ‘대구보석박람회’,‘보석축제’,‘패션·보석 포럼’ 등을 열 계획이다. 대학과 연계,5개 업체가 제품과 기술의 공동개발에도 참여한다. 영덕 대게특구는 게의 유래, 성장과정, 생산제품 등을 소개하고 전 세계의 대게를 전시하는 ‘대게 박물관’을 세운다. 대게잡이·어선어업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수상레저와 스쿠버다이빙 체험장도 설치된다. 충주 사과특구는 친환경 농법으로 차별화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사과나무 꽃길 걷기’,‘사과 따기’ 등의 행사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옥천 옻산업특구는 옻염색, 옻칠 등을 이용한 웰빙 체험마을을 만들고 관련 제품을 파는 ‘옻칠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진안 홍삼한방특구는 홍삼가공단지와 판매시설을 만들고 성인병 한방클리닉, 한방체험형 펜션 등이 들어서는 한방휴양밸리를 만들 예정이다. 영동 포도와인산업특구는 포도따기행사, 포도주담그기 체험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양평 친환경농업특구는 오리와 왕우렁이 농법 등 각종 친환경 농법으로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산수유마을, 고승골마을 등 도시민의 농촌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간호사에 100억원 집 숙소로 제공”

    병원을 방문하기만 해도 200달러짜리 선물 카드 지급, 일하면 1000만달러 맨션 거주, 시간당 최소 33달러 이상 급료 지급. 미국 캘리포니아주 병원들이 간호사를 고용하기 위해 내건 조건들이다. 환자 5명당 간호사 1명을 둬야 하는 규정이 올해부터 의무화되면서 병원들마다 간호사를 고용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한 병원 직원고용회사는 ‘13주’란 TV리얼리티쇼를 본뜬 프로그램을 제작해 인터넷으로 방영하기 시작했다.13주 계약으로 병원을 옮겨다니는 간호사들의 실제 삶을 담았는데, 시간당 60달러 이상을 받으며 자유 시간에는 카약, 스카이다이빙, 열기구, 카트 레이싱 등 캘리포니아주의 매력을 만끽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문제는 간호사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주 병원들은 지난해만 3700명의 해외 간호사들을 고용했다. 절반 이상의 병원들이 늘어나는 고용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총 1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 간호사의 시간당 평균 33달러의 임금은 미국내 최고로, 지난 7년간 23%나 상승했다. 게다가 간호사들의 평균 연령이 50세로 조만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데다 인구는 늘어 2030년에는 부족한 간호사 숫자가 12만 2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有所作爲의 중국과 전략적 유대 강화를/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국가부주석일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주석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것도 1995년 장쩌민(江澤民)의 방문 이래 10년 만의 일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후 주석의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들은 많은 현안문제들에 대해 진솔한 의견 교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양국 관계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교역, 투자, 인적 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이제 우리에게 최대 협력 파트너가 되었다. 김치파동 같은 일이 있었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가 아닌 양국 간의 협력을 한 차원 높이고 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보다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전략적 틀과 구상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 후 주석의 방한은 최대 안보 현안인 북핵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9일 베이징에서 시작된 5차 6자회담은 후 주석의 방한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끝나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어서 그의 방한 기간동안 양국 정상이 북핵문제의 해법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적절한 시점이 된다. 특히 후 주석은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한 지 20여일만에 한국을 찾아온다. 평양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등 양국의 관심사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경제기술협정도 체결했다. 북한의 자세도 매우 진지했고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북한의 태도에도 뭔가 의미있는 변화가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그래서 후 주석이 방한하면 우리측에 무슨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일의 메시지를 직접 전하는 형식일 수도 있고 회담의 분위기나 북한의 입장을 알려주는 간접 메시지일 수도 있지만 어떤 형식이든 우리에게는 중요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 3년 전 출범한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제4세대 지도층은 그동안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매우 적극적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작년부터 중국의 북한문제 책임자들이 연이어 평양을 방문했다. 정치국원인 우이(吳儀) 부총리를 비롯해서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했고 외교부의 북한문제에 관한 실질적 최고 책임자인 다이빙궈(戴秉國) 부부장(부장급)도 적어도 한번 이상 평양을 찾았다. 다이빙궈는 현재 당 중앙의 외사판공실 주임으로 후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국무위원으로서 중국 외교의 총사령탑인 탕자쉬안(唐家璇)도 과거 외교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다룬 경험을 갖고 있다. 물론 후 주석의 이번 방한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법이 한꺼번에 도출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해법의 기본 방향과 구도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의견 조율은 있어야 하며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정부의 인적 구성이나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지금이 북핵문제의 해법을 찾기에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했고 이런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활발한 외교 활동을 전개해 왔다. 조용한 외교를 강조하는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이제는 할 말이나 할 일은 하겠다는 유소작위(有所作爲)의 적극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강대국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자 한반도 문제에 관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중 정상은 2년 전에 양국관계를 전면적 협력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바꾸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중국 정부의 유소작위가 진정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 한·중 양국은 이제 협력의 시대를 넘어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는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 제시카 알바 주연 ‘블루스톰’

    비취빛 맑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바하마 군도. 쭉쭉빵빵, 울룩불룩 몸짱 남녀 두 커플이 연신 물속으로 자맥질을 해댄다. 이들은 오래전 보물을 그득 싣고 난파된 해적선 ‘제퍼호’의 흔적을 찾는 중. 자레드(폴 워커)와 샘(제시카 알바)은 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스쿠버 다이빙을 가르치며 살아가는 평범한 커플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물이 새들어오는 낡은 배 한 척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유일한 꿈은 오래전 난파된 보물선을 찾아 부자가 되는 것. 자레드의 친구이자 성공한 변호사인 브라이스(스콧 칸)와 그의 여자 친구 아만다(애쉴리 스콧)도 역시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다. 큰 허리케인이 바닷물속을 한바탕 휘집고 지나간 어느날 이들의 눈앞에 ‘제퍼호’의 잔해와 함께 놀랄 만한 광경이 펼쳐진다. 얼마전 수천만달러어치의 마약을 싣고 가다 추락한 비행기가 모습을 드러낸 것. 하지만 브라이스와 아만다는 자레드와 샘 몰래 마약을 빼돌려 한몫 챙기려다 거대 마약조직의 위협에 빠진다. 결국 샘은 마약 조직의 인질로 잡히고, 자레드는 ‘12시간 안에 모든 마약을 찾아오라.’는 거래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식인 상어떼가 득실거리는 바닷물속으로 몸을 던진다.17일 개봉하는 존 스톡웰 감독의 영화 ‘블루 스톰’(Into the Blue)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상업 영화. 해양 액션 어드벤처라는 문패를 달고 있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용보다는 ‘볼거리’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액션 장면이 아닌 제시카 알바의 아슬아슬 수영복과 식인 상어의 섬뜩한 몸놀림에서 스릴감을 더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성근 스토리 얼개로 영화 곳곳에 지루함이 배어있기는 하지만, 이국적이고 화려한 화면에서 나오는 재미는 그런대로 즐길 만하다.15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억대횡령 예총 경리과장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4일 공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리과장 박모(45·여)씨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2000년 6월 예총 명의 계좌에서 300만원을 빼내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2002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1억 8200여만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횡령한 공금으로 일제 골프채와 스킨스쿠버 다이빙 장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가 이외에도 6700여만원을 추가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는 한편 회계 장부에 기업체 기부금 내역이 일부 누락된 사실을 확인, 추가 범죄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이성림 예총회장과 사무총장 김모씨의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의 은행계좌 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이씨 등이 B건설업체로부터 1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등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즐겨요 New 스포츠](4)플라잉디스크

    [즐겨요 New 스포츠](4)플라잉디스크

    부메랑은 플라잉디스크(Flying-disc)의 유사종목이라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거꾸로다. 육상 필드종목 가운데 하나인 원반 던지기와 비슷한 플라잉디스크는 외국의 경우 동호인이 6000만명, 선수가 700만명이나 된다. 외국 영화를 보면 정원에서 강아지가 접시 모양의 하얀색 물건을 물고 뛰는 장면을 간혹 볼 수 있는데 그 물건이 바로 플라잉디스크 도구다.1999년 AP통신이 ‘20세기 10대 발명품’으로 선정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미래형 스포츠’라고 격찬했다.50여개 국가가 참여한 세계연맹(WFDF)까지 갖췄을 정도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문부성으로부터 ‘생애의 스포츠’로 선정돼 100여개 대학과 고교에서 정식 과목이 됐다. 동호인도 150만여명이라고 한다. 멀리 던지기와 높이 던지기는 기본이다. 경기종목으로 따지면 매우 다양하다. 디스크골프는 말 그대로 그린 위에서 한다. 경기방식은 골프와 같고 골프볼 대신 접시 모양의 디스크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를 따름이다. 얼티메이트(Ultimate)란 종목은 7인제 럭비와 닮았다. 길이 120m, 너비 40m의 경기장에서 겨룬다. 단지 디스크를 받은 선수는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던져야 한다. 체조처럼 예술을 가미한 종목도 생겼다. 한 팀에 1∼3명이 던지기와 받기, 묘기 등을 음악에 맞춰 펼친다. 심판은 동작의 난이도, 완성도, 표현력 등으로 점수를 매긴다. 플라잉디스크를 하면 특히 소극적인 아이들의 성격을 바꾸는 데 효과가 그만이다. 우선 넓은 광장에서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원반을 잡았을 때 느끼는 쟁취감도 크다. 어린이가 아니어도 스트레스 해소에 ‘짱’으로 손꼽힌다. 원반을 주고받는 방법도 다양해 흥미를 자극한다. 찌르듯 받기, 한 손으로 받기, 두 손으로 받기, 다이빙 캐치, 등 뒤로 받기, 달리며 받기, 다리 아래로 받기 등 상상력을 키우기에 제격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아시아경기대회] 우슈 이승균 첫金

    ‘황비홍’ 이승균(충북우슈협회)이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북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 농구에선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이승균은 31일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대회 우슈 투루 남자 남권 결승에서 역동적인 동작으로 9.75점을 얻어 레옹홍만(마카오·9.50점)과 펭웨이추아(대만·9.10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균은 이날 동작점수(5점)와 난이도 점수(2점)에서 만점을 받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볼링에서는 기대주 계민영(경희대)이 여자 개인전에서 1350점으로 짜이신이(대만·1348점)를 제쳤고 강희원(부산시청)은 남자 개인전에서 250.83점으로 우승, 한국은 2번째와 3번째 금메달을 연달아 추가했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 박은진(20)은 여자역도 53㎏급에서 인상 88㎏, 용상 110㎏을 들어 합계 198㎏으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1㎏ 끌어올리며 중국의 덩지아닝(100+118, 합계 21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북한도 이날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에서 최금희와 홍인순이 환상적인 입수를 선보이며 합계 330.54점을 기록, 유안페이린과 지아통을 앞세운 중국(327.60점)을 제치고 대회 첫 금메달을 안았다. 한편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농구 예선 1차전에서 맏언니 진미정(20점 3점4개)의 슛이 폭발해 72-62로 북한을 제쳤다. 박 감독의 데뷔전 승리였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생활속으로 파고든 로봇 ‘못하는게 없네’

    생활속으로 파고든 로봇 ‘못하는게 없네’

    로봇의 대중화 시대가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다. 사람의 단순 보조수단으로 ‘인간화’의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의 신성장동력 정책에 힙입어 청소용, 교육용, 국방용, 의료용, 오락용 등 다양한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출시된다. 정부가 내놓은 100만원대 ‘국민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2020년이면 ‘1가구 1로봇 시대’가 올 것이란 정부의 호언도 잿빛만은 아닐 전망이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거나 시판에 들어간 제품을 중심으로 그 기능과 활용 분야, 가격 등을 알아본다. ●국내 로봇 약력은 지능형 로봇의 시초는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센토’다.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주인과 대화할 수 있는 ‘아미’를 개발했다. 이어 KAIST는 지난해 말에 걷는 인간형 로봇(Humanoid)인 ‘휴보’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얼굴 등을 인식하는 ‘NBH-1’을 공개했다. 올해 초엔 KIST에서 정보통신부가 주관으로 ‘마루(남자)’와 ‘아라(여자)’를 내놓았다. ●로봇 과외시대가 다가왔다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는 최근 단순 영어단어 따라하기와 발음 교정을 도우는 교육용 로봇을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가격은 100만∼120만원대. 초기 단계이지만 내년에는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만능 과외교사’의 날도 멀지 않았다. 유진로보틱스가 출시한 ‘아이로비’는 단순 영어 학습과 동화 구연 등 유아에게 맞는 교육기능은 물론 음성인식과 자율충전 기능이 있다. 혼자 다닐 수 있고,2∼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판매가는 390만원. 로보티즈는 교육용 로봇인 ‘바이올로이드’를 시판 중이다.4족 보행로봇, 인간형 로봇, 여러 가지 곤충로봇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만능로봇 키트다. 조립과 분해가 가능하다. 가격은 77만원. ●청소로봇은 혼수 필수품 청소로봇 시장은 지난해 6000대 수준에서 올 해에는 2만여대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4만대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지난 6월 정통부 조사에서는 40%가 넘는 응답자가 청소로봇 구입을 원해 대중화가 이미 시작됐다. 국내시장은 미국 등 외국산이 많지만 국내업계는 50만∼100만원대 중급모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로보킹’은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149만원대 중급 제품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제품을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100만원을 내렸다. 위치감지센서인 ‘자이로’를 장착해 주행 정확도를 높였다. 흡입력도 일반 제품(10∼30W)보다 강한 140W다. 청소로봇 맏형격인 유진로보틱스의 ‘아이클레보’와 고급모델 ‘아이클레보Q’는 각각 39만 9000원,54만 8000원으로 중저가형이다. 적외선센서가 부착, 벽과의 충돌을 방지해 현관 등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진행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세균 억제와 공기정화 기능도 있다. 한울로보틱스는 200만원대의 ‘오토로’를 개발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기가 있는 곳을 찾는 등 인공지능을 가졌다. 흡입력은 200W. 한울은 청소기능과 정보콘텐츠를 제공하는 ‘네트로’도 개발했다. 또 마이크로로보트는 다음 달에 ‘유봇(U-bot)´을 선보인다. 바닥재에 투명잉크로 새겨진 바코드를 자동인식해 혼자 옮겨 다닌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렸던 국제로봇기술전에서 크루즈미사일의 원리로 청소경로를 결정하는 ‘크루보’를 내놓았다. ●숨어 있는 저격수도 인지 국방부와 정통부는 2011년까지 ‘견마(犬馬)형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원격제어로 험한 지형에서 달릴 수 있고, 지뢰 탐지·수색, 실제 전투에 투입된다. 숨어 있는 저격수를 인지해 사살할 수 있는 성능을 지향한다. 도담시스템즈는 경계로봇인 ‘aEgis’을 최근 개발했다. 정밀 사격이 가능하다. 낮에는 2㎞, 밤에는 1㎞까지 사물 식별이 가능한 고성능이다. 가격은 1억원대. 소방관 로봇도 1∼2년 안에 나온다. 원자력연구소와 동일파텍 등 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불이 난 지점을 탐지하고 진화하며, 화재현장에서의 사람 존재 유무도 확인, 소방관에게 전달한다. 동일파텍은 또 국내 최초로 무한궤도(트랙) 형태인 ‘아키봇’을 개발, 시제품을 내놓았다. 유무선으로 조종 가능하며, 내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소형인 M형은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하 화재진압, 인명구조 작업과 군사·보안용 등 용도가 다양하다.S형은 11인승 엘리베이터에도 탑승이 가능해 지하철 사고 등에 활용된다. ●농사일 로봇 2010년 상용화될듯 논밭을 오가며 농사를 대신하는 로봇도 등장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대동기계와 LS전선, 전남대 등과 내년에 농사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 잡초 제거와 트랙터를 몰고, 농약 살포, 벼 수확 등 4개 종류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다진시스템은 아파트 안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로보엔(네스팟 루)’을 개발했다. 문턱을 넘을 수 있고, 밖에서 양방향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관계자는 “KT 네스팟과 연계해 인터넷,PDA 등 이동전화를 이용, 가스누출 등을 제어할 수 있고 각종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7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공룡·새·애완견…취미·오락 로봇 잇단 출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의 생활들…. 로봇이 인간의 고민들을 떨쳐줄 날이 멀지 않았다. 웃음보따리를 들고 ‘인간’을 기다리는 오락·애완용 로봇은 어떤 게 있을까. 애완동물 기능의 로봇이 곧 나온다. 다사테크는 ‘DATO’라는 애완용 로봇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지능성장 가능하다. 가격은 미정. 취미·오락 로봇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뉴로스는 초소형 로봇새인 ‘사이버드’ 2개 종류를 개발했다.P1제품이 8∼12분,P2는 12∼18분 날 수 있다. 판매 중인 P1은 날갯짓, 방향조절 기능이,P2는 여기에다 수직다이빙,360도 회전 기능이 더 있다.P1 가격은 15만원. 로보쓰리의 ‘R3-M’ 제품은 댄스를 추고 주행도 하는 익살스러운 로봇이다. 내레이션 기능도 있다.3개 종류의 춤 동작을 할 수 있고,8시간 운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5000만원. 디노코리아도 생동감 있게 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공룡로봇을 내놓았다. 특수 피부에 과학적 고증도 마쳤다. 화가 로봇도 몇개 출시돼 있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 뒤 초상화를 그려낸다. 다진시스템은 6축 관절인 ‘Paint Robot1’이란 화가로봇을 개발했다. 가격은 58만 8900원. 대요메디의 ‘3-D맥상기’는 지능형 진맥 로봇이다. 사상 체질을 분석해 준다.3000만원 시판 예정.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南송민순·北김계관 얼굴 붉혔던 순간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6·17면담,8·15 민족 통일대축전 등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무르익은 가운데 진행됐던 4차 6자회담 2단계회의이지만 남북이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부터 1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을 내기 직전까지 경수로 제공 문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휴회 또는 결렬이 될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던 16일 전후 각국 대표들의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 상황. 전체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무의식 중에 “북한은…”이라고 발언했고,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얼굴을 붉히며 “우리 국명은 북한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고 발끈했던 것. 이에 따라 회의장 분위기가 썰렁해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은 서로에 대해 각각, 북측·남측으로 부르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각 측의 용어대로 ‘북한’,‘남조선’이라고 불렀다. 이 밖에도 우리 정부는 북측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커튼 뒤에서 북측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어르고 달래기를 해왔다. 한 소식통은 지난 17일 저녁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주최로 달맞이 만찬을 할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때 우리 송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에게 멀리 있는 미국의 힐 대표를 가리키며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힐을 도와줘야 한다. 힐이 있을 때 합의문을 내고 북·미관계정상화까지 가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합의가 안되면 뉴욕으로 갈 수도 있다.”며 설득했다는 것이다. 뉴욕은 유엔본부가 있는 곳으로,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을 의미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항상 경청했다.”면서 과거 남북관계에선 이같은 허심탄회한 대화는 있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가위 놀이공원

    한가위 놀이공원

    ■ 롯데월드서 ‘옥토버 페스티벌’ 즐겨볼까 문영진(36·보다스튜디오대표)씨는 이번 추석 고향인 충남 당진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롯데월드에서 달래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형님 강진(40·충북수산 대표)씨 내외, 조카들과 함께 한가위 기분도 내고 좋아하는 놀이기구도 타면서. 서울 송파구 형님댁 부근의 있는 롯데월드에서는 맥주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옥토버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테마파크에서 놀고 어른들은 석촌호수를 바라보며 공짜맥주를 마시며,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는 일석이조 추석즐기기. ●입장료는 이렇게 문씨 가족은 아이들은 우대쿠폰으로 1만9500원에 자유이용권을, 어른들은 자유이용권과 맥주 무제한 제공, 비어 기념컵이 포함된 3만원짜리 옥토버 패키지 티켓을 샀다. 다만 아내와 형수는 일단 무료입장 신용카드로 입장한 다음 9000원짜리 비어티켓(맥주 무제한 제공 및 컵)을 사서 이용하기로 했다. ●짜릿한 한가위 “서방님 아무리 급해도 설겆이는 끝내야죠.”“형수님 제가 갔다와서 할 테니 서두르세요. 좀 늦으면 사람이 많아 제대로 못 놀아요. 빨리 가세요.” 문씨는 부엌에 있는 형수와 아내를 채근해 롯데월드로 직행했다. “승업(성동초 5년)이가 제일 오빠니까 동생들 잘 챙겨. 알았지. 그리고 12시에 저기 보이는 시계탑 앞으로 오는 거야. 무슨 일 있으면 작은 아빠에게 전화해.”라며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형수는 좀 불안해했지만,“다들 초등학생인데 괜찮아요.”라며 안심시키고 일단 자이로드롭으로 향했다. 꼭 한번 타보리라 마음 먹었던 놀이기구다. “애리아빠 난 못 타겠어.”하며 자이로드롭의 높이에 기가 눌린 아내가 말한다. 그래서 형과 함께 올랐다. ‘끼릭 끼릭’소리를 내며 하늘로 올라간다. 손을 흔드는 형수와 아내가 콩알만해질 때쯤 아래로 떨어진다.‘우∼와’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렇게 오전에는 아트란티스, 자이로스윙 등 아이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는데 시간을 보냈다. 12시에 아이들과 만나, 어드벤처 쥬라기 광장에서 하는 새끼꼬기와 송편만들기 대회에 참가했다.“아빠가 어렸을 때 많이 해봤거든. 응원 열심히 해.”라며 용감하게 새끼꼬기에 참가하는 형. 아이들은 난리가 났다.“아빠 이겨라, 큰아빠 이겨라.”“큰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큰딸 애리(구지초 4년)의 지휘에 따라 합창한 우리 가족이 단연 돋보였다. 비록 순위에는 못 들었지만 열심히 소리를 지른 덕에 돌아온 것은 응원상. 곰돌이 인형은 막내인 예림(구지초1년)의 몫으로 돌아갔다.“새끼 꼬는 모습은 우리 아빠가 최고였어요.” 오후 2시 벌써 사람들이 월드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퍼레이드카와 무희들을 앞세워 등장하는 월드카니발 퍼레이드는 롯데월드의 자랑.50억원을 투자했다는 말이 실감난다. 마침내 옥토버텐트로 갔다. 입장할 때 나누어준 컵을 내밀자 가득 맥주를 따라준다.“다 드시면 또 오세요. 무제한 리필입니다.” 아이들은 한쪽에서 펼쳐지는 손인형극에 빠져있다. 오후 5시 옥토버 페스트 퍼레이드,5시30분 저먼밴드쇼 등도 놓치면 후회한다. 아이들은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를 보러 가고 어른들은 석촌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레이크뷰에서 ‘공짜’맥주를 즐겼다. 신나고 재미있는 한가위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에버랜드서 핼러윈축제 빠져볼까 우리나라 테마파크중에서 규모나 시설면에서 으뜸, 에버랜드는 동·식물원과 놀이기구, 각종 이벤트로 매일 잔치가 열린다. 이번 추석연휴가 너무 짧아 박찬규(37·청신학원원장)씨는 고향 전남 여수에 내려갈 엄두도 못 냈다. 그래서 부모님 모시고, 여동생 가족과 함께 에버랜드로 나들이를 갔다. ●입장료 다 내면 바보 박씨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할인정보를 찾았다. 신용카드 중에서 50% 할인 되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봤다.‘나는 삼성, 아내는 비씨카드로 할인을 받으면 되겠군. 수민(7)이는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하면 1만 8000원….’ ●호박의 나라 가을 축제인 핼러윈파티가 한창인 에버랜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설레게 하는 볼거리가 풍부하다.“아빠 저 호박 좀 봐.”하는 말에 고개를 돌려보니 2.5m의 호박. 정말 크다. 호박 입으로 사람이 지나다닌다. 카메라는 이럴 때 쓰는 것. 군데군데 쌓아놓은 앙증맞은 호박들이 무섭기보다는 너무 귀엽다. 호박마차, 생호박 50개로 만든 생호박화단…. 그야말로 에버랜드는 호박천지다. 낮 12시30분 에버랜드에서 야심차게 만들었다는 ‘해피핼러윈파티’퍼레이드가 시작한다. 신나는 노래를 시작으로 종이꽃가루를 하늘 높이 날리며 분위기를 돋운다.“아빠, 호박아저씨 좀 봐. 나에게 손을 흔들어.”라는 수민. 아직 제대로 말 못하는 조카 민서(2)까지 아이들이 홀딱 빠졌다. 마치 동화 속에 온 기분이다. 천천히 걸어 물개공연장 옆에서 오후 1시30분에 하는 ‘판타스틱 스윙’ 공연을 보러 갔다. 제목 그대로 판타스틱하다. 저기 산꼭대기에서 날아오는 호루조, 뿔닭 등이 신기하게 수 백미터를 날아 조련사 옆에 내려앉는다.“참 멋지다!” 어머니의 목소리도 높다. 갑자기 바람이 부니 거의 뒤집어지듯 떨어지는 녀석, 머리부터 떨어지는 녀석. 뒤뚱뒤뚱거리며 빠르게 우리로 돌아가는 호루조를 보면서 공연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오후 2시의 매직퍼레이드를 본 뒤 숨가쁘게 걸어 새로 문을 열었다는 애니멀원더월드로 갔다. 오후 2시 30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연극이 있다. 어렵게 자리를 잡았다. 골프치는 침팬지, 노래하는 앵무새, 얼룩말, 사자까지 등장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동물공연이다. “나보다 골프실력이 낫네.”오랜만에 아버지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 같다. 수민이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윷놀이, 굴렁쇠 등 5개의 전통 민속놀이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릴레이 민속놀이’가 펼쳐지는 곳에 관심이 있는 듯 이것저것을 물어본다. 각각의 종목을 끝낸 후 스탬프를 찍는 것도 잊지 말 것.5개 종목을 모두 마치면 ‘에버랜드 해피 핼러윈 머그컵’도 받을 수 있다. 무료로 가르쳐 주는 짚신 공예와 상모 돌리기도 한번 들러볼 만하다. 포시즌가든을 가득 메운 국화를 보러 가자.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쿠션맘’‘실버스탠드’ 등 28종 11만 송이가 보는 이의 가슴을 뿌듯하게 만든다. 어둠이 내린 에버랜드는 더욱 아름답다. 조명발에 더욱 아름다운 국화, 앙증맞은 호박조명, 노래와 함께 춤추는 분수 등 그야말로 볼거리로 가득하다. 밤에 꼭 봐야 할 것이 문라이트 퍼레이드와 올림푸스 팬터지. 저녁 8시30분. 수백만 개의 전구로 치장한 퍼레이드카와 벌 나비모양의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은 그야말로 황홀함 그 자체이다. (031)320-5000,www.everland.com. ■ 곳곳에 축제가 휘영청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한가위 축제인 ‘우리가락 우리놀이’가 17∼19일 열린다. 정겨운 사물놀이 퍼레이드가 추석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가운데 18일 낮 12시에는 선착순 50가족이 참여하는 허수아비 만들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 매일 오후 1시부터 세계의 광장에서는 밤, 사과, 배 등 오곡백과와 농수산물 상품권이 들어있는 선물상자를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한국민속촌에는 민속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18일 추석 당일에는 초청공연으로 ‘한가위 맞이 큰 굿 한마당’이 펼쳐진다. 가을 추수로 인해 곳간 가득히 쌓여 있는 곡식들을 보며 조상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다. 길굿, 호방진굿 등 판굿과 상쇠놀음, 소고놀음, 장고놀음 등 개인기예공연이 조화를 이루는 신명나는 행사다. 한가위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031)288-0000,www.koreanfolk.co.kr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족관에도 한가위 보름달이 떴다. 추석 연휴 기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이버들의 특별 다이빙 쇼가 하루에 세 차례 펼쳐진다. 거북, 상어 등과 함께 물속에서도 한가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쇼다. 또한 1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달’과 닮은 ‘달 해파리’를 클릭하면 레고세트, 책 등 다양한 상품도 나눠준다.(02)6002-6200,www,coexaqua.co.kr 한강유람선 운영회사인 ㈜한리버랜드는 추석 당일인 18일 여의도선착장(20:40)과 양화선착장(20:10) 및 난지선착장(20:00)에서 출항하는 ‘퓨전국악 유람선’ 선상 공연을 한다. 우리악기와 양악기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가락을 들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수 있다. 잠실선착장(20:40)과 뚝섬선착장(20:30)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유람선’도 출항한다.(02)3271-6900,www.hanriverland.co.kr.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는 추석 연휴 동안 스키장 메인센터 광장에서 윷놀이와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마당을 마련한다. 설악콘도는 작년에 큰 호응을 얻었던 제기차기 대회를 17,18일 이틀 동안 개최한다. 당일 현장 접수를 받은 참가자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본관 앞 분수대에서 기량을 겨루며 우승자에게는 아쿠아월드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033)434-8311.
  •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이천수 26개월만에 ‘쐈다’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가 K-리그 컴백골을 쏘아올렸다. 김도훈(성남)과 박주영(FC서울)의 신·구 골잡이 대결은 득점없이 끝났다.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에서 복귀한 이천수는 1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추가골을 뽑아내 울산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이천수의 K-리그 득점은 지난 2003년 7월6일 전북전 이후 2년2개월여 만.A매치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9월8일 베트남전 이후 1년 만에 본 골맛이다. 울산은 마차도의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 선제골과 이천수의 쐐기포에 힘입어 후반기 4경기 만에 꿀맛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올시즌 마수걸이 골이 터진 건 후반 8분 프리킥에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 벌칙지역 구석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천수는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오른발 논스톱으로 강슛, 네트 왼쪽 상단을 흔들었다. 개인 통산 16호골. 이천수는 후반 15분에도 중거리 프리킥을 골문 상단을 정확히 겨냥,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등 후반 32분 노정윤과 교체될 때까지 복귀 이후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통산 113골로 프로축구 최다득점의 새 역사를 뜯어고친 김도훈(35)과 득점 선두(9골)를 달리는 ‘천재’ 박주영(20)의 신·구 골잡이 맞대결은 90분 내내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졌지만 결국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문은 김도훈이 먼저 열었다.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먼저 벌칙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 전반 14분에는 박주영이 수비수 4명 사이로 질풍처럼 달려들며 오른발로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날려 멍군을 불렀지만 불발. 전반 24분엔 수비를 맞고 튕겨나온 공을 달려들며 왼쪽 골대 깊숙한 곳으로 낮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권찬수의 선방으로 골은 또 무산됐다. 공방을 거듭하던 경기는 후반 13분 ‘김도훈 도우미’ 모따(25)가 전반에 이어 또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FC서울에 유리하게 기울어지는 듯했지만 박주영과 히칼도, 김동진의 슛이 번번이 권찬수의 손에 걸렸다. 오히려 성남은 후반 42분 김도훈이 밀어준 공을 두두가 하프라인을 넘으면서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는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종료 직전 박주영은 김승용의 패스를 오른발로 멈춰놓은 뒤 왼발로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또 불발에 그쳐 한숨을 토해냈다. 광주는 ‘대어’ 수원을 2-0으로 잡고 후반기 3연패 뒤 첫 승을 챙겼다. 인천은 전북을 1-0으로 제쳤고, 부천과 포항은 0-0으로 비겼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새영화] 오픈 워터

    26일 개봉하는 ‘오픈 워터(Open Water)’는 시청각적 자극장치가 전혀 동원되지 않았는데도 극도의 긴장감이 유발되는 독특한 스릴러물이다. ‘리얼 서스펜스’라는 제목 앞의 수식어대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일에 쫓기던 일상을 탈출해 근사한 여름휴가를 꿈꾸며 작은 섬으로 스쿠버 다이빙 여행을 떠난 젊은 부부 대니얼(대니얼 트래비스)과 수전(블랜차드 라이언). 흥분에 젖어 40여분의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물 위로 올라온 두 사람은 그러나 자신들을 싣고 온 보트가 보이지 않자 당황한다. 망망대해에 맨몸으로 버려진 부부. 안전요원이 인원수를 잘못 파악한 탓에 보트가 떠나버렸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큰 공포에 짓눌려간다. 저예산 다큐멘터리를 떠올릴 만큼 영화에는 볼거리 장치가 전혀 없다. 두 주인공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단출한 인물구성, 바다에 버려진 두 사람의 사투과정에만 시종 시선을 고정시킨 카메라는 그럼에도 시간이 갈수록 신경줄을 팽팽하게 조여가는 마력을 발휘한다. 영화는 필름을 거의 송두리째 바다위에 뜬 남녀의 심리상황을 묘사하는 데 썼다. 구조희망을 버리지 않고 담담하던 두 사람은 시시각각 자신감을 잃어가고, 허기와 추위로 체력이 떨어지자 끔찍한 공포감에 휘둘린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 최초의 수중결혼식

    한국 최초의 수중결혼식

      수중결혼식 비용 모두 2만원, 답례품은 사진 든 예쁜 카드로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한국 최초의 수중결혼식이 12월 14일 하오 2시 수심 3m의「워커힐·풀」속에서 성대히 거행됐다. 전 세계를 통틀어 7번째인 이 수중경사를 구경하려고 모여든 인파는「워커힐·풀」을 가득 채웠는데 하객들은 모두 신발을 벗어 들고 입장. 구두가 뒤바뀌는 소동도 벌이고. 7백여 하객이 빽빽이 들어선 가운데 먼저 신랑인 현용남(玄勇男)(30·기독교방송근무)군이 물속에 입장, 다음 신부인 이애자(李愛子)(25·기독교방송근무)양이 노란「스폰지」로 된 수중「드레스」에 면사포를 쓰고 물속에 입장. 식은 수심 3m의 물속에서 진행되어 하객들은 장내에 특설된「마이크」를 통해『지금 결혼서약서에「사인」했습니다』『이제 곧 한국최초, 아니 세계최초의 수중「키스」가 있겠습니다』하고 소개되는 것으로 겨우 식의 진행을 알 수 있는 정도. 그동안 하객들은 물위에 떠있는 흰 꽃송이 5, 6개가 이리저리 흘러 다니는 모습과 때때로 흰 물거품이 솟아오르는 것만을 구경하고 있을 뿐. 신랑의 할머니뻘 된다는 한 할머니는 흰 물거품이 솟아오를 때마다『저거 저러다 물먹는 거 아니냐?』고 초조해 하기도. 고대(高大) 밴드가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드디어 수중결혼식의「클라이맥스」인「키스」가 성공한 순간 두 개의 소형 축포가 터지고 색채도 선명한「핑크」빛 축연(祝煙)이 물속에서 솟아올라 장내는 삽시간에「핑크·무드」. 식이 끝난 후 신랑 현용남씨가 밝히는 바로는, 이 진기한 수중결혼식에 든 비용은 모두 2만원. 청첩장은「스쿠버·다이빙·클럽」에서 찍어주고「워커힐·풀」은「워커힐」측이 무료제공. 대신 이 두 원앙은 첫날밤을「워커힐」에서 지냈다. 결혼식에 온 하객들에겐 예쁜「카드」가 답례선물로 주어졌는데 이「카드」엔 수중결혼식 광경사진이 들어있다. [ 선데이서울 68년 12/22 제1권 제14호 ]
  • 상암벌서 울린 “남북은 하나”

    상암벌서 울린 “남북은 하나”

    “축구공 하나로 통일은 됐어!” 8·15민족대축전 행사 가운데 하나로 남북통일축구가 열린 14일 밤 상암월드컵경기장 한쪽 천장에는 큼지막한 한반도기와 함께 ‘통일은 됐어’라는 대형 글귀가 펄럭였다. 비록 남측이 3-0으로 이겨 승패를 갈랐고, 남북의 스무살 남짓한 청년들이 90분 내내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옐로카드를 맞바꿀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그때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돈 선수들은 쉴 새 없이 파도타기 응원과 아리랑 합창을 토해낸 6만 5000여명의 관중은 물론 TV로 경기를 지켜본 우리 민족 7000만 모두와 하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최근 조 본프레레 감독의 퇴진 압박 등으로 절박한 처지에 놓인 남측의 우세였다.3골은 모두 쓰리톱으로 나선 박주영(20)과 김진용(23), 정경호(25)가 해결했다. 첫 골은 정경호의 ‘원맨쇼’. 정경호는 전반 34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김두현이 오른발로 띄워 주자 다이빙 헤딩슛, 오른쪽 골그물을 가르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백지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용이 넘어지면서 절묘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은 공이 북측 골키퍼 김명길(21)의 키를 넘긴 건 불과 2분 뒤인 전반 36분. 후반에는 ‘축구 천재’ 박주영도 골퍼레이드에 가세했다. 후반 23분 김진규(20)가 찔러준 킬패스를 무서운 순간 스피드로 2선에서 침투한 박주영은 뛰어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툭 차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부상에 시달렸던 오른발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입증한 것. 3골차로 뒤진 북측은 후반 31분부터 무서운 공세를 폈다. 후반 31분 김철호(20)의 크로스를 안철혁(18)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3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박성관(25)의 오른발 슛도 김용대의 품에 안겼으고, 아크 왼쪽에서 얻은 김성철(22)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9분에도 밀집 수비속에서 김성철이 발만 대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특히 이날 본프레레 감독은 그간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편협한 선수 기용의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듯 이동국(26)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이운재(32) 대신 김영광과 김용대(26)를 전·후반 번갈아 골키퍼로 기용하는 유연함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선수들뿐이 아니었다. 수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전반 12분 박주영이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들어갈 때, 또 전반 30분 북측 한성철(23)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남측 골키퍼 김영광(22)이 막아낼 때, 그리고 넘어진 북측 안철혁을 김동진이 손잡고 일으켜줄 때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함성과 박수를 이들에게 아낌없이 쏟아내며 90분을 가득 채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잘하죠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잘하죠

    우리 청소년들은 덩치만 커졌지 체력은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말 문화관광부의 국민체력실태조사를 보더라도,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2001년에 비해 키는 0.8㎝ 커지고 몸무게는 2.1㎏ 늘었지만 거꾸로 오래달리기(1.2㎞)는 18초 더 걸리고 제자리멀리뛰기는 7.5㎝나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에만 집중하고 운동을 멀리한 결과다. 하지만 운동을 해야 즐겁고 학습능률도 오른다. 방학 중에 찾을만한 스포츠교실을 소개한다. “정세윤∼여자 박지성, 힘내라 파이팅.”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효제초등학교 운동장. 리라초등학교 2학년 정세윤양이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힌 채 운동장에 놓인 5개의 훌라후프 사이로 요리조리 축구공을 굴리며 빠져나간다. 보조코치 김상훈(24)씨의 응원에 힘이 났는지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이날 축구교실에 참가한 학생은 20여명. 효제뿐 아니라 세검정·충무·재동 등 여러 초등학교에서 모인 연합팀이다. 처음에 어색해 하던 학생들은 훈련이 계속되면서 점차 오랜 친구처럼 친해졌다. 드리블 훈련을 마친 학생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핸드볼처럼 손으로 공을 튀기면서 축구골대 앞까지 달려간 뒤 공을 던져 골대 안으로 넣는 연습을 했다. 최재호(34) 코치는 “여기 온 어린이들은 선수가 아니어서 드리블과 슈팅만 연습시키면 싫증을 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10·충무초 3학년)군은 “음악과 미술, 영어 등 하루에 학원에서만 보내면 너무 지루하다.”면서 “축구교실을 시작한 지 사흘밖에 안 되고 형들이 많아 좀 어색하지만 힘껏 뛰고 나면 마음이 상쾌해진다.”고 말했다. 축구교실은 수업 마지막의 시합 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주훈(11·세검정초 4학년)이와 덕곤(11·〃)이는 제일 친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시합에서는 “친구라고 봐주기는 없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드리블 감각이 뛰어난 덕곤이는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을 제치고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용상(10·재동초등학교 3학년)이가 골키퍼 오른쪽으로 살짝 넣었다. 주훈이가 중앙에서 롱슛을 한 볼이 바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1대1로 비긴 이날 세호(12·리라초 5학년)는 사실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이틀 동안 동생 세윤이가 속한 팀에 연거푸 졌기 때문이다. 세호는 “오늘은 골을 넣어 꼭 이기겠다고 아침에 동생과 약속을 했는데 내일은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참관한 학부모들은 스포츠 교실이 체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방학 동안 아이들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학습의욕도 높인다고 했다. 김현준(40·여)씨는 “방학 때에는 아이들이 할 일이 별로 없어 게을러진다.”면서 “과거에는 보통 늦게까지 게임하고 아침 10시에 일어나는데 이번 방학엔 아침에 축구교실에 참가하면서 부지런해졌다.”고 말했다.“생활리듬이 깨지면 게을러져서 공부도 안 한다.”면서 “늘 방학이 끝날때쯤 밀린 방학숙제를 했는데 요즘은 오전에 축구를 하고 오후엔 알아서 공부한다.”고 덧붙였다. 범희숙(41·여)씨는 “방학 때 학원가는 시간을 빼면 집에서 장시간 만화책만 본다.”면서 “같은 시간에 체육활동을 시키면 좋을 것 같았다.”며 참가이유를 말했다. 그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과 스포츠교실에 보내주는 대신 공부를 많이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요즘 주훈이의 공부량이 예전 방학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형(41)씨는 “아파트에 살면 놀이터에서 뛰어놀지만 주택가는 마땅히 그럴 공간이 없고 방학 동안 매일 아이와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참에 축구교실이 이런 문제를 풀어줬다.”고 말했다. 김성수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방학 동안 TV보기와 인터넷 등으로 집에서만 보내면 정서도 불안해진다.”면서 “필수적으로 한두가지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공을 잘못 찬 뒤 발목을 삐는 등의 부상을 막고 체력을 좋게 하려면 기본기를 정확히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한 운동을 하면 불면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 한도에서 운동량을 조절하라.”고 조언했다. 학생의 건강과 성격에 따라 알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규성 한국체육대 건강관리학과 교수는 “지방은 15분 이상 운동해야 타기 때문에 비만학생은 수영과 걷기, 오래달리기, 사이클을 30분 이상 해야 하고 성장발육이 느린 학생은 근육을 늘리는 농구와 배구, 수영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세교정이 필요한 학생은 태권도와 육상을 시키고 자세가 좋아질 때마다 사진을 찍어 보여 주면 의욕이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성격개선과 관련해 “내성적인 학생은 축구와 농구, 럭비 등 단체운동을 하면 사회성과 준법정신을 기를 수 있고 산만한 학생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사격과 양궁을 하면 개선된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오산중학교 이민형군-방학중 사격교실 참여 계기 소년체전등서 동메달 둘 따 올해 서울시 소년체전과 서울시 사격연맹회장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오산중학교 2학년 이민형(15)군은 스포츠교실에서 사격을 시작했다. 어릴 적 장난감 총으로 물건 맞히는 놀이를 좋아했던 민형군은 선린중학교에 다니던 지난해 인근 오산중학교에서 방학 중 사격교실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가 선수가 됐다. 올들어 아예 학교를 오산중학교로 옮겼다. “다른 아이들은 사격을 하면 엉뚱한 데로 날아갔지만 저는 대부분 총알이 가운데에 집중돼 스스로 소질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성격이 차분한데다 사격할 때 특히 집중이 잘 돼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사격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상을 거머쥔 비결에 대해 “같이 훈련하는 동료 중 나보다 1년을 먼저 시작한 친구가 있는데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집에서도 가늠자를 그리고 조준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학기 중 하루 3시간밖에 안됐던 연습량을 방학 들어 8시간으로 크게 늘렸다. 총이 흔들리는 단점을 체력강화를 통해 보완하기 위해 특히 하체단련에 쏟고 있다. 이 군은 “여자인데도 무거운 총을 들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강초현 누나를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잘해서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합할 때 긴장을 하다 보니 연습 때보다 점수가 10점 정도 덜 나오는데 앞으로 경험이 늘면 나아지겠죠. 내년 소년체전에서는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습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꿈나무 수영교실 가장 인기 거쳐간 200명 선수로 활약 서울시 교육청이 잠실 학생수영장에서 운영하는 ‘꿈나무 수영교실’은 가장 인기있는 청소년 방학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곳을 찾으면 무료로 중급 이상의 수영실력을 쌓을 수 있다. 방학 중 3∼4주 가량 운영되는 꿈나무 수영교실은 ‘경영반’과 ‘다이빙반’으로 나뉜다. 각 반은 수준에 따라 상·중·하 3개 코스로 편성된다. 수강인원에 제한은 없다. 여기에 참가하려면 학교장 추천이 있어야 하며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 등 여러 영법(泳法) 가운데 최소 한가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3개월 정도는 수영강습을 받은 학생들이 무난하다는 게 강사들의 말이다. 경영반에서는 수영법과 수영기술 강습, 지구력 훈련 등을 하고 다이빙반에서는 호흡법과 스프린트 기술을 가르친다. 강사는 선수출신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짜여져 짧은 기간에 효율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강사는 5명이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매일 교통비 1000원과 간식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꿈나무 수영선수 인증서가 지급된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테스트를 하는데, 여기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학생은 본인 의사에 따라 수영선수 양성 상설반인 ‘꿈나무 수영반’에 들어갈 수 있다. 2001년 문을 연 이후 모두 1800여명의 학생이 수영교실에 참가, 이 중 200여명이 수영반에 들어가 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꿈나무 수영반에 입단한 학생 가운데 잠전초등학교 6학년 정보경 양 등 3명이 올해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맹활약했다. 소질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영을 정식으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우대된다. 통상 방학 열흘쯤 전에 모집을 하지만 중간에라도 학교 체육교사에게 문의하면 수강이 가능하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당초에는 수영인구의 저변을 넓혀 신인선수를 발굴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지금은 전문적인 수영강습을 원하는 일반 학생들이 늘면서 사실상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54개교 21종목 무료로 운영 운동부 코치가 전문적 지도 서울시내 스포츠교실은 2001년부터 운동부가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달 중 모두 54개 학교에서 종목에 따라 1∼3주씩 운영된다. 학교 운동부 코치가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종목은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테니스, 농구, 배구, 탁구, 럭비, 사이클, 복싱, 레슬링, 유도, 양궁, 사격, 기계체조, 리듬체조,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인라인스케이팅 등 21개다. 일반 스포츠센터에서 배우면, 통상 10만원이 넘게 들지만 모든 스포츠교실에서는 무료로 운영된다. 태권도와 수영 등을 넓은 공간에서 아침시간에 또래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희망학생은 학교 체육교사나 담임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 신청할 수 있다. 이미 프로그램이 시작됐어도 중간에 들어갈 수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中위협론·정상 상호방문 논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미국은 1일 베이징에서 양국 수교 이래 첫 정례 고위급 대화를 가졌다.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측은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미국측과 양국간 군사·에너지·테러·교역과 타이완 문제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중·미 고위급 대화에서는 오는 9월 하순으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미와 11월에 있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중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군사적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해 책임있는 고위층간 대화의 틀을 구축하는 문제도 협의했다. 중국측은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위협론’이 외교·안보·경제·무역·금융·에너지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 갈등의 주원인이라고 판단, 이번 고위급 대화를 통해 중국 위협론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양국은 고위급 대화를 1년에 두번 번갈아가며 개최하기로 했다.oilman@seoul.co.kr
  • 화장실서… 만찬중… 만나면 ‘양자회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4차 6자회담이 28일 오전 북·미간 2시간40분 마라톤 협의와 잇단 한·미-남·북-한·미 협의로 정점에 올라선 분위기다. 이처럼 이번 회담에서 양자간 협의는 사전 약속 없이 즉석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5개국을 상대로 12차례나 양자 협의를 했다. 한 회담 관계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양자 회동이 이뤄지고, 화장실에서 우연히 조우했을 경우에도 대화를 시도한다.”면서 열기를 전했다. 4차 회담장은 비유법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화려한 수사가 난무하고 있다. 이날 댜오위타이 5호각에서 열린 중국의 다이빙궈 상무 부부장 주최 오찬에서 다이빙궈 부부장은 “회담 분위기가 매우 좋고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낚시터)’에서 대어를 낚자며 덕담을 건넸다. 이 표현은 남북한 대표가 전날 기조발언에서 6자회담을 ‘항해’에 비유하고 북·미 대표가 한목소리로 ‘바구니’에 담자고 말한 데 이어 회담장의 화제가 됐다. 회담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던 러시아측은 회담 일정에 대한 언급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석대표인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이 기자회견에서 “나는 토요일(30일)에 떠날 계획이지만 대표단 일부는 남아 있을 것”이라는 말로 회담의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한 것. 이와 관련, 송민순 차관보는 “알렉세예프 차관이 장관의 휴가 일정 때문에 모스크바를 비워 놓을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관광공사 추천 해수욕장 베스트 12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로 각광받는 국내 해수욕장 12곳을 선정, 여행정보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 발표했다. 베스트 12로는 동해안의 영덕 고래불·양양 낙산·기성 망양, 서해안의 태안 꽃지·보령 대천·군산 선유도, 남해안의 무안 톱머리·사천 남일대·거제 여차몽돌, 제주도의 중문·신양·곽지 등이 선정됐다. 홈페이지에는 이들 해수욕장에 대한 교통 정보와 주변 관광지, 먹을거리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소개됐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서는 ‘경품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이벤트를 실시해 12곳의 해수욕장 정보를 보고 자신만의 최고 해수욕장을 지정해 응모하면, 가장 많이 지정된 3곳의 해수욕장 응모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준다. ●서울랜드 밤 11시까지 특별개장 서울랜드는 휴가시즌을 맞아 29일부터 8월7일까지 10일 동안 야간개장시간을 1시간 연장해 밤 11시까지 특별 개장한다. 이 기간동안 주요 행사를 야간 위주로 진행해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인 ‘다이빙 해적쇼’와 레이저쇼, 불꽃놀이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매지컬 체인지’를 비롯해 라이브 콘서트, 마술, 스턴트, 무용 등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2)504-0011. ●이원복 교수와 지중해로 떠나요 가야여행사(www.kayaotur.co.kr)는 교양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를 쓴 이원복 교수와 함께 떠나는 ‘지중해 라틴문명을 따라서’ 상품을 내놓았다. 투우와 플라멩코, 가우디와 알함브라궁전의 나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에도 들른다.9박10일 일정으로 8월10일 출발한다. 어른 420만원, 어린이 390만원.(02)536-4200. ●푸껫 르메르디앙 재개장 할인행사 태국 푸껫에서 가장 인기있는 고급 리조트인 ‘르 메르디앙 푸껫 비치 리조트’가 8월15일 재개장을 기념,1박에 95달러(9만 9000원)의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푸껫 서부의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는 메인 로비와 수영장, 레스토랑 등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태국 전통 문양의 고급스러운 직물과 실크를 사용해 꾸몄다. 르 메르디앙(www.lemeridien.com) 한국영업 사무소 (02)794-4011. ●충주호수축제에서 인기가수와 함께 제 4회 충주호수축제(www.cjlake.com)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충주시 가금면 중앙탑공원 일원(탄금호)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에는 성시경, 자두, 현숙 등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뮤직페스티벌과 함께 바나나보트, 래프팅보트, 드래건보트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상체험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043) 850-5590. ●올 여름 남해안 일주해볼까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출발하여 거제의 해금강, 외도, 보성차밭, 담양 소쇄원, 담양리조트 등을 1박2일로 다녀오는 ‘남해안 가족 웰빙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인당 11만 9000원.(02) 733-0882.
  • 中, 美·印밀월 “신경 쓰이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인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핵에너지 협력 강화 등 ‘전략적 제휴’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62년 국경분쟁 이후 43년간의 앙숙 관계를 청산했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하지만 인도를 앞세워 가상 적국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미국은 궁극적으로 인도와의 동맹을 성사시켜 중·러 동맹에 대항하고 중국의 서남진 전략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지난달 인도와 10년 효력의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국빈 초청, 양국간 민수용 핵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는 협정에 서명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미·인 ‘밀월’ 국면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언론들은 외신을 인용, 미국의 아시아 전략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에 구애를 시작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인도를 둘러싸고 시소게임을 벌였던 중국과 미국이 다음달 1일 베이징에서 양국 정부간 정례 고위급회담을 처음으로 갖는다. 회담의 목적은 군사적 충돌위험을 피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보다 책임있는 고위층간의 대화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회담 의제는 중국의 군사, 에너지, 테러, 외환·통상, 타이완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는다. 미국측은 이 회담을 ‘전세계 대화’로 지칭하고 있다. 졸릭 부장관은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갖는 목적은 개별 의제를 초월해 큰 틀에서 멀리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 위성TV가 19일 보도했다.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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