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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못 믿을 세상…AI로 경찰 신분증 위조해 혼자 사는 여성 집 강도

    아무것도 못 믿을 세상…AI로 경찰 신분증 위조해 혼자 사는 여성 집 강도

    경찰 신분증을 인공지능(AI)으로 위조해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7일 오전 1시 5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AI를 활용해 경찰 신분증을 위조한 뒤 초인종을 누르고 “경찰이다”, “압수수색을 하러 왔다”는 취지로 피해자를 속여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가 혼자 사는 여성인 점을 미리 파악한 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 이후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는 약 17시간이 지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다음날인 28일 도주하던 중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 “34년 행정 전문가… 서울시 협조 끌어내 성동 개발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34년 행정 전문가… 서울시 협조 끌어내 성동 개발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미래도시 성동 발전 방안 재개발·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성수전략정비구역 등 70곳 가속화스마트 쉼터·횡단보도 지속적 확대왕십리뉴타운에 중학교 신설 추진#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왕십리역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화동북선 금호·신강남선 성수역 연장마장동 한전 물류센터 경제축 개발 중랑물재생센터엔 체육시설 조성 “주민이 바라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 삶이 나아지는 변화’입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 곁의 해결사가 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한강벨트 격전지’를 사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보화(61) 성동구청장 당선인은 서울시청에서 30년, 성동구 부구청장으로 4년을 재직한 ‘행정 스페셜리스트’다. 생애 첫 선출직에 도전한 그는 막바지 보수층의 결집 속에서도 정원오 전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 민선 9기(2026~2030년) 성동구정 연속성의 토대를 만들었다. 유 당선인은 9일 행당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캠페인 기간은) ‘가슴 벅차고 엄숙한 시간’이었다. 주민 삶으로 들어가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았던 매 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 ▲왕십리 역세권 광역 비즈니스타운 조성 ▲삼표 레미콘 부지, 2000석 규모의 복합 공연장 건립 ▲중랑물재생센터 지상부 친환경 공간 복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대 후보와 9.18%포인트 차였다. 선거에 표출된 민심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새벽 지하철역과 골목길에서, 성수동의 활기찬 현장에서 만난 구민들의 성원은 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다.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으나, 막판에 보수 표심이 결집해 대접전이 벌어졌다. 성동에서 큰 사랑을 받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표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구청장은 모든 구민을 모시고 가야 하는 자리다. 여러분이 들려주신 소중한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성과로 증명하겠다.” -앞으로 4년, 성동 발전을 이끌 복안은. “성동이 미래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시기로 만들겠다. 경제와 주거를 비롯해 교육, 복지, 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대한민국 최고 도시를 목표로 성동의 지도를 바꿔나가겠다. 우선 왕십리역을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고, 성수동은 인공지능(AI)·디자인·패션·콘텐츠 산업이 집적된 미래 산업 중심지로 키워 ‘동북권의 경제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 교육과 교통, 복지의 질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학교 재배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돌봄부터 진로·진학, AI 교육까지 통합 지원하는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성동’을 만들겠다. 많은 학부모가 기다리는 왕십리뉴타운 중학교 신설과 ‘워킹스쿨버스(자원봉사자들이 통학 방향이 같은 저학년 어린이들을 모아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프로그램)’ 확대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동북선(상계역~왕십리역)을 금호역까지 연장하고, 경기 남부(화성)와 강남을 잇기 위해 추진중인 신강남선 종점을 성수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또 주민들이 집에서 10분 안에 체육·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무장애 도시를 구현하는 한편, ‘제로투백(0세부터 100세까지) 통합돌봄 복지체계’를 완성하겠다.” -‘1호 결재’로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를 꼽았는데. “선거 기간 가장 많이 들은 현장 목소리는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 불편과 재산권 행사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 재개발·재건축은 단순히 집을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미래 가치를 키우는 핵심 도시정책이다. 취임 즉시 구청장 직속 ‘신속관리추진단’을 설치하겠다. 주민과 조합, 전문가, 구청이 소통하는 체계를 만들어 갈등을 선제적으로 중재하고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 ‘언젠가는 되겠지’가 아니라 ‘실제로 빨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70여 개 정비사업도 빠르고 투명하며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왕십리 역세권 개발은 부구청장 때부터 다룬 현안인데. “왕십리역은 향후 6개 지하철·철도 노선이 지나는 초강력 역세권이지만, 이런 금싸라기 땅을 구청과 구의회, 교육청, 경찰서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을 업무와 상업, 문화, 일자리가 넘치는 거점으로 탈바꿈하려면 기관 이전이 시급하다. 특히 노후한 성동경찰서 이전이 최우선이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서울시, 경찰청과 협의에 착수해 소월아트홀 부지나 한양대역 앞 구유지를 활용해 대체 부지 확보와 이전 계획을 확정 짓겠다. 기관 이전 후 기존 땅을 매각해 공사비를 조달하는 구조로, 최고 70층 이상으로 올려 성동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단시간에 끝날 일이 아니기에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에 확실히 다져놓겠다.” -삼표레미콘 부지에 2000석 규모 복합공연장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삼표 부지는 현재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통해 호텔, 업무,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와 별개로 공공기여 재협상을 통해 서울숲 일대에 2000석 규모의 복합공연장을 조성하겠다. 성수동은 SM·큐브엔터테인먼트, 대형 웹툰 및 패션 기업이 밀집한 ‘K-콘텐츠의 산실’이지만 정작 이들이 활용할 인프라가 부족하다. 전시, 컨벤션, 공연이 가능한 복합공연장이 들어선다면 문화 향유는 물론, K-콘텐츠의 제작과 유통, 세계화를 이끄는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마장동과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인근 주민을 위한 대책은. “마장동 한전 물류센터 부지가 개발 대기 상태다. 이곳에 주거와 상업·문화·복지시설을 융합하고, 마장축산물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핵심 경제축으로 만들겠다. 중랑물재생센터 일대 주민들은 50년 넘게 악취와 분진, 개발 제한을 묵묵히 감내했다. 2032년까지 추진되는 완전 지하화 및 현대화 사업에 발맞춰 온전히 구민을 위한 ‘복합 문화체육 친환경 공간’을 지상 공간에 조성하겠다.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만들고, 휠체어와 유모차도 걸림돌 없이 안전하게 통행하는 무장애 산책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원오 전 청장 때 호응이 컸던 스마트 행정(성공버스, 스마트쉼터)은 어떻게 보완·발전시킬 계획인가. “주민 만족도가 높은 혁신 정책들은 당연히 이어가고 고도화해야 한다. 세계적 호평을 받은 ‘스마트 쉼터’와 ‘스마트 횡단보도’는 시설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다만 대중교통 소외 지역을 달리는 ‘성공버스(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의 경우 주민 호응은 높지만 마을버스 업계의 영업권 침해 우려도 존재한다. 젊은 층이나 건강한 주민은 마을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성공버스는 본래 취지에 맞게 교통 약자와 공공시설 이용자를 위한 수단으로 정착시켜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 -임기 시작을 앞두고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용적인 구청장’이 되고 싶다. 구청장은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 말보다 일로 증명하고, 작은 불편도 끝까지 해결하겠다. 특히 대규모 개발 사업들은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저는 시 행정국 등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정책을 설계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서울시의 핵심 국·과장과 소통해 실질적인 재원과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준비된 구청장’이다. 4년 뒤 구민 여러분께서 ‘유보화가 약속을 지켰다’, ‘성동에 사는 것이 더 자랑스러워졌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일하겠다.” ■유보화 당선인은 1965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명문 순천고를 졸업했다. 고3 때 병을 앓아 재수를 했고, 9남매를 둔 집안에 부담 주기 싫어 9급 공무원 준비를 병행했다. 공시에 합격해 병무청을 다니면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 합격해 ‘주경야독’을 했다. 이후 시립대 성적우수자 대상 ‘7급 특채’로 서울시에 몸담은 뒤 자치행정과장과 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다. 정원오 전 청장 때인 2021~2024년 부구청장으로 성동과 첫 인연을 맺었다. 관료 출신으로 선출직 첫 도전임에도 예비후보 7명이 난립한 6·3지선 민주당 경선에서 3차에 걸친 경쟁을 뚫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 “2028년 양주 첨단산업단지 캠퍼스 개교로 글로컬 기술 인재 메카 될 것”

    “2028년 양주 첨단산업단지 캠퍼스 개교로 글로컬 기술 인재 메카 될 것”

    학령인구는 해마다 가파르게 줄고 있다. 전국 전문대 상당수는 정원을 채우지 못해 통폐합 수순을 밟고 있다. 서정대학교는 거꾸로 가는 흐름이다. 학생이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모여드는 대학이 돼 가고 있다. “세상의 힘이 되다(Be the Power of the World).” 서정대가 내건 슬로건이다. 전국 전문대 중 재학생 수 1위,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학교 측은 수요자를 중심에 둔 구조 개편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 중심엔 양영희 총장이 있다. 양 총장은 서정대를 ‘글로컬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혁신대학’으로 바꿔 왔다. 고교 졸업생만 바라보던 전문대의 틀을 깨 성인학습자·재직자·외국인 유학생에게까지 문을 열었다. 2028년 개교를 앞둔 ‘양주 첨단산업단지 캠퍼스’는 그 실험의 다음 무대다. 다음은 양 총장과의 일문일답. ―전국 전문대 중 ‘재학생 수 1위’다. 서정대만의 교육 철학은. “슬로건 그대로 ‘세상의 힘이 되다’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을 찾아내 그 성장을 끝까지 함께하는 게 대학의 사명이라고 본다. 현장과 사회가 원하는 실무 역량을 교육과정 전반에 녹여 졸업과 동시에 현장의 핵심 인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입학부터 졸업 뒤까지 챙겼다. 그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데도 23년 연속 충원율 100%가 가능한 비결은. “철저한 수요자·현장 중심의 혁신 덕분이다. 인공지능 변환(AI·DX) 기반 스마트 교육을 남보다 빠르게 들였고 성인학습자·재직자·외국인 유학생에게까지 문을 열었다. 그들 생활에 맞춰 유연 학기제와 마이크로러닝, 주말 집중 수업도 늘렸다. 산업체와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짜고 현장실습이 곧장 채용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뚫어놓으니 학생과 학부모가 먼저 알아보고 선택해 줬다고 본다.” ―‘비전 2030’에서 그리는 서정대의 미래는. “‘글로컬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혁신대학’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교육과 산학협력, 글로벌 역량 강화 세 축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큰 카드는 양주 첨단산업단지 캠퍼스다.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연면적 3만 9299㎡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주역 인근 첨단 산업 생태계와 대학 교육을 곧바로 이어 붙이고 지역 산업체와 함께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자체-대학 상생 모델’을 완성하겠다.” ―예비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한마디 한다면. “대학 선택은 단지 몇 년 다닐 학교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에 거는 첫 투자다. 서정대는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 뒤 사회에 자리 잡을 때까지 배움이 진로가 되고 경험이 무기가 되도록 학교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 CJ제일제당, 희귀질환자에 ‘햇반 저단백밥’ 공급

    CJ제일제당이 페닐케톤뇨증(PKU) 등 선천성 대사이상 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햇반 저단백밥’을 공급하는 민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CJ제일제당은 9일 질병관리청,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희귀질환자 특수식 구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희귀질환헬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다음달부터 만 19세 이상 선천성 대사이상 희귀질환자가 분기별로 특수식 사전 구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업체는 ‘햇반 저단백밥’의 생산·공급을 책임지며,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구매 접수 및 주문 지원을, 질병관리청은 전용 주문 시스템 구축과 신청 자격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선천성 대사이상 희귀질환 환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일반 쌀밥을 섭취하기 힘들다. 이번 협약으로 환자들은 단백질 함유량이 일반 햇반(쌀밥)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은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은 2009년부터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저단백밥 생산을 이어 왔다. 특수 공정을 거쳐야 해 일반 햇반보다 생산 시간이 10배 길고 수익성이 낮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누적 290만개를 생산했다.
  • ‘재선’ 육동한 춘천시장 “강원도와 협력으로 시너지”

    ‘재선’ 육동한 춘천시장 “강원도와 협력으로 시너지”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같은 당 우상호 당선인이 이끌 도와 우호적인 관계 설정에 나섰다. 육 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와 협력과 조정을 통해 시의 발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육 시장은 도정, 시정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우 당선인 캠프 사무실을 찾기도 했다. 다음 달 출범할 민선 9기에서 도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선 8기에서 육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지사와 옛 캠프페이지 개발, 동내면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개발 등 도나 시의 현안 사업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육 시장은 간담회에서 민선 9기에서 추진할 역점 사업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혁신파크 개발, 소양강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인공지능 전환(AX) 정밀의료 허브 구축과 교통망 확충을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 제2경춘국도 조기 건설, 서면대교·소양8교 건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리본 시티(re-born city)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소양강댐 수익금의 지역 환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강원특별법 개정과 소양강댐·춘천댐 수상 태양광 구축을 통한 햇빛·물연금도 4년간 공들일 현안 사업이다. 육 시장은 “기존 사업은 속도감 있게, 리스크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민선 8기에서 갖춰진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 활동 끝난 검찰개혁자문위 “검사 보완수사권 유지돼야”

    활동 끝난 검찰개혁자문위 “검사 보완수사권 유지돼야”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가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페이스북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형사소송법은 정권을 잃는 길”이라며 우려를 표했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해당 글에 공감을 표시했다. 자문위는 9일 사실상 활동을 종료하면서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제기된 문제의식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반드시 필요한 보완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형소법) 개정안이 확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한적인 보완수사권과 보완수사요구권 재설계, 전건송치 복원, 특별사법경찰 지휘·감독 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검사의 수사권 전면 박탈이라는 목표에 매몰된 나머지 그에 따른 제도적 공백과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대비 없이 형사사법제도의 근간을 재편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검찰개혁추진단에서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결정할 형소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고, 향후 국회가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보완수사권 존치와 관련해 ‘국회에 맡기겠다’며 공을 국회로 넘긴 상태다. 박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보완수사 폐지는 피의자와 피해자를 모두 억울하게 만든다”며 “결국 경찰 권력을 통제 불능으로 키운다”고 밝혔다. 이어 “검수완박의 형사절차로 받는 고통은 99%의 평범한 시민에게 간다”며 “그들이 제도의 결함을 몸으로 겪는 날, 화살은 이 정권을 향한다. 검수완박 형소법은 다음 선거에서 정권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도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보완수사권을 제외한 형소법 개정안을 논의하라”고 지시하면서 보완수사권 폐지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서류만 보고 기소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별도의 보완조사권은 수사가 아닌 행정 조사의 일종이어서 강제성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 [단독] 45만명 발목 잡은 캠코의 ‘평생 추심’

    [단독] 45만명 발목 잡은 캠코의 ‘평생 추심’

    광주에 사는 일용직 노동자 60대 A씨는 20년 넘게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한 뒤 지인 투자금과 은행 대출을 받아 카센터를 차렸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2200여만원의 빚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배드뱅크 ‘희망모아’로 넘어갔다. 원금은 이자와 연체료가 붙으며 6700만원으로 불어났다. 생계를 위해 택배 일을 하던 A씨는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A씨는 누나의 도움으로 방 한 칸 딸린 지방의 농가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캠코는 실거래가 2800만원 수준인 이 농가주택을 압류하고 강제경매 절차를 진행했다. 채무상담 비영리단체 롤링주빌리가 ‘생계형 자산까지 압류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A씨는 원금의 60%를 감면받는 채무조정안을 승인받아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해야 할 공공기관인 캠코가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추심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은 직접 관리하고 개인 무담보채권 등 나머지 채권 상당수는 민간 업체에 위탁해 관리한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9일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캠코 보유 장기채권 현황’에 따르면 캠코가 보유한 개인 무담보채권 원리금은 지난해 4월 기준 8조 9000억원에 달했다. 무담보채권은 집이나 자동차 같은 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린 돈이다. 이들 채권은 대부분 연체 기간이 7년 미만이거나 채무 규모가 5000만원을 넘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새도약기금(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공공 배드뱅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채무자는 45만 5000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41만 9000명은 500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였다. 1년 미만 채권이 25만 1000명(2조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7년 이상 장기채권도 3만 5000명(3조 5000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무담보채권의 특성상 채무자가 재산이 없을 경우 장기연체채권으로 남아 있지만, 채무자가 미래에 재산이 생기면 무조건 압류되는 형태로 재기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대출채권의 소멸시효는 원칙적으로 5년이지만 금융회사의 1차 소송과 캠코의 2차 소송을 거치면 시효가 잇따라 연장돼 사실상 20년 가까이 추심이 이어질 수 있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채무자의 재기를 돕는 공공기관이 장기채권을 정리하지 않고 추심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캠코 자체 채권 관리 과정에서 정보 확보가 제한된다는 점도 과제다. 은닉자산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해 단순히 채권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를 두고 소각 여부를 결정할 순 없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캠코 관계자는 “기관 특성상 공공 데이터 정도만 받을 수 있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장기채권은 적극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코가 운영하는 새도약기금이 출범한 지 8개월가량 됐지만 여전히 이 기금으로 넘어가지 않고 남아 있는 채권이 1조 1000억원(8만 8000여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캠코는 최근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2차 매각에 돌입할 계획이다.
  •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 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 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전날 ‘블랙먼데이’를 겪었던 코스피·코스닥이 9일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최근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높아진 변동성에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수준의 높은 공포 심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코스닥은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급등세에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9%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코스피는 4거래일,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으로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을 불러왔던 악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97% 오른 3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으로 각각 ‘30만전자’와 ‘200만닉스’를 회복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91.23으로 치솟았다. 하루 만에 10포인트 넘게 뛰면서 2009년 지수 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89.30) 수준보다도 높은 수치다. VKOSPI는 시장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앞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은 경우 지수가 올라간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연초 30선 수준이던 지수가 90선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표면화됐던 지난 3월 4일 지수는 80.37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를 지나면서 변동성도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투표용지가 없다고요?” 빼앗긴 참정권…7일간의 기록 [숏다큐]

    “투표용지가 없다고요?” 빼앗긴 참정권…7일간의 기록 [숏다큐]

    텍스트를 넘어 생생한 영상으로 뉴스 그 너머의 진실을 기록합니다. ‘숏다큐’에서 현장의 숨소리부터 사건의 전말까지,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오늘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4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가진다.’ 당연하게 믿어왔던 이 한 줄의 권리가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세향/40대/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6월 3일)] “투표 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하고 있는데, (투표소에서) 기다려야지 방법이 없다 하고 있어요. 고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임승범/서울신문 기자(3일 현장 취재)] “저희가 당일에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현장으로 바로 출동하게 됐습니다.” [박지환/서울신문 기자(올림픽공원 취재)] “제가 (집회 현장) 취재를 3일 동안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신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전말을 영상을 통해 기록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사무원 : “투표 안 하시겠어요” 유권자1: “투표 안 하시겠어요?” 유권자2: “지금 (오후) 6시가 넘었잖아요” 시민들은 여느 선거 날처럼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투표 용지가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신호수/59세/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지난 3일)] “선관위 담당자는 없고 여기는 위촉받으신 분들만 계시는데. 5시 정도에 뒤늦게 50장이 왔으니까 50명만 먼저 투표를 받아주겠다 그래 갖고. 사람들이 반발을 했고 저희도 안 하고 지금까지 대기 중인 거죠.” [임승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장례가 굉장히 소란스러웠고.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이제 가까이 다가가 보니까 그 유권자분들 송파 투표소 인근에 이제 거주하고 계신 시민분들이 투표를 못 하고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선거를 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였습니다. [권모씨/53세/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지난 3일)] “제일 황당한 건 이거잖아요. 지금 출구조사 끝났어요 이미. 발표해 버렸어요. 출구조사 발표 결과를 보고 투표를 지금 해야 되는 상황이고. 이거는 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상황이죠.” [이재묵/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선거 사무는 행정사무나 행정 효율성의 논리로 볼 게 아니라 참정권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해야 되잖아요. 투표율은 일단은 100%라고 생각을 했어야 되는 거잖아요 사실. 그냥 사전투표한 인원 빼고 50%만 (인쇄)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줬다면서요. 근데 사실은 우리가 (유권자가) 얼마가 올 줄 어떻게 알아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게 큰 걸 놓쳤다는 생각이 들고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그날 밤. 시민들은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선관위는 모든 개표를 마쳐야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8시. 경찰은 기동대 10개 부대를 투입했고 모여 있던 시민들의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결국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강제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다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이 투표함을 가로막은 지 35시간 만에 투표함은 송파개표소로 이송됐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논란은 이제 개표 과정 전체에 대한 불신과 관심으로 번졌습니다. 핸드볼 경기장 내부에서 개표 작업이 시작되자,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분노한 시민들이 하나둘씩 이송 현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태극기와 손글씨 피켓을 들고 재선거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송파 개표소 안에는 개표를 마친 투표함 380여 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근 선관위로 이송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입구를 봉쇄하면서 이송 작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촉즉발의 충돌이 우려됐던 순간. 다행히 현장에서는 평화롭고 정돈된 분위기로 가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지환] “제가 취재를 3일 동안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는 경찰과의 관계였어요. 사실은 이 사태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확장된 원인 중의 하나가 경찰과의 대치, 그리고 경찰과의 충돌이 원인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상당히 격양될 수밖에 없고 마찰이 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어느덧 기자 생활을 15년 정도 하다 보니까 집회를 상당히 많이 가봤어요. 교대를 하는데 이런 정도는 처음인 것 같아요. 경찰이 이제 교대를 하고 나오니까 이제 시민들이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박수 쳐주고 ‘어 이런 게 있었나’ ‘어떻게 잘 풀어냈네’라고 하는 게 상당히 좀 인상이 깊었고요.” 개표소 앞 시위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됐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개표소 앞을 지키는 시민들부터 현장에 오지 못하더라도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며 응원의 마음을 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박지환] “새로운 집회 문화의 탄생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현장으로 뭔가 계속 배달을 시켜주시는 거예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과자만 따로 쌓아 놓고, 음료수 같은 것도 이제 이렇게 테이블 위에 올려놔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끔. 김밥 같은 것도 이렇게 갖다 놓고. 보통 집회가 사실은 깨끗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제가 늘 아침 일찍 새벽쯤에 현장을 갔는데, 거기서 아침에 쓰레기를 주우시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2030의 이런 질서나 시위문화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구나라는 걸 좀 많이 느꼈죠.” 한 개발자는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직접 코딩으로 ‘혼잡도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노마드준/테크 인플루언서] “시민들이 평화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자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 올림픽 공원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2030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주영/27/인천광역시 거주] “친구들도 점점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분노하는 게 체감될 정도로 지금 완전 뜨겁습니다.” [이재묵] “2030 세대가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안착된 이후에 태어난 그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참정권이 침해받았다고 생각하면 화가 날 수밖에 없고 하기 때문에 아마 거리로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들은 아직도 연신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野 원내대표 후보 3인 “2028년 총선 이대로는 망한다”

    野 원내대표 후보 3인 “2028년 총선 이대로는 망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도읍(4선, 부산 강서), 정점식(3선, 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 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9일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 2028년 총선 등 다음 선거를 위한 당 쇄신 방안을 밝혔다. 이들은 장동혁 대표의 퇴진은 불가피하지만 무리한 축출 시도는 불가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초재선 의원들 주최로 후보자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다선 의원들까지 총 39명이 참석해, 10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유권자 3분의 1가량이 모였다. 김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정책위의장을 할 때부터 여론조사 등 각종 지표들이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당의 위기를 경고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당의 노선 변화를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노선 변화 없는 상태로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수많은 의원들 요청에 부응해 노선을 바꿨더라면,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수많은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당이 지금 이 상태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2028년 총선, 나아가서 2030년 대선은 정말 절망적이다.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까지 뼈아픈 패배 앞에서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도부 사퇴 의견도 있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 수습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당의 활로 찾기 위한 치열한 분석과 비판이 필요하고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의 또 다른 분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뜨린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국민의힘과 원내대표가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의 의회 권력 독점을 막고 국회 내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뤄내기 위해서, 국민의힘을 완전히 재도약시킬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까지 1년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짧은 기간 국민께 희망을 못 드리면 우리는 총선에서 완패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히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금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 이거 없어져야 한다”며 “우리 당은 변해야 한다. 지금 여의도연구원부터 청년, 여성 조직까지 다 바꾸지를 않으면 어떤 희망이 있겠느냐. 전 한 번도 어떤 계보에 속해본 적 없다.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지도체제 복귀와 중진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도읍 “도로 ‘친윤당’ 소리 안듣게 할 것”정점식 “흩뜨린 힘 모으는 게 시대적 과제”성일종 “계보 속한 적 없어, 확실히 개혁” 재선 간사인 엄태영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통해 얻은 민심과 당심 여론을 수렴하고 있지만, 급진적으로 상황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세 분 후보자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당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초선 간사인 박상웅 의원도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어떤 결단을 내리면 내렸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요구하는 일은 일절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세 분 모두 다음 해 8월이면 종료되는 (장 대표의) 임기를 단축해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없었다”며 “다만 지도부의 당 안팎의 비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실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장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김 의원은 과거 이준석 전 대표의 축출 과정을 거론하며 “방법이 과격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 역시 “선거 평가 후 책임 부분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고 했고, 성 의원도 “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지는 게 정치의 품격”이라며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 1년 불가’로 뜻이 모였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의 조기 입당 추진 의지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엄 의원도 “당장 복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 의원 본인과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KF-21보다 먼저 적진 뚫는다”…한국 무인 전투기, 공중전 판 바꾸나 [밀리터리+]

    “KF-21보다 먼저 적진 뚫는다”…한국 무인 전투기, 공중전 판 바꾸나 [밀리터리+]

    조종사가 탄 전투기보다 무인기가 먼저 위험 지역으로 들어가 적 방공망을 흔드는 미래 공중전 구상이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과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를 연동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공개하면서 한국 공군의 미래 전력 구상도 한층 선명해졌다. KAI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 참가해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국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KAI는 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회전익 무인자율전투체계(ROMACS), 지원장비체계 등을 앞세웠다. 핵심은 KF-21과 중형급 무인전투기(MUCCA), 소형급 다목적 무인기(SUCA)를 하나의 작전망으로 묶는 구상이다. MUCCA는 유인전투기와 함께 작전하는 무인전투기, SUCA는 지상·공중 발사가 가능한 소형 무인기로 정찰·전자전·기만·통신중계·자폭 공격 임무를 맡는다. 이 체계가 현실화하면 KF-21은 위험 지역 바깥에서 전체 임무를 지휘하고 무인기들은 앞서 들어가 적 레이더와 방공망을 교란한다. 필요하면 표적을 탐지하거나 직접 타격 임무도 수행한다. 유인기의 생존성을 높이면서 감시·전자전·타격 범위를 동시에 넓히는 방식이다. 전투기 옆 무인기…KF-21 역할도 바뀐다 KAI가 공개한 NACS는 KF-21을 단순한 4.5세대 전투기가 아니라 여러 무인 전력을 연결하는 공중 지휘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구상에 가깝다. KAI는 고성능 센서 네트워크와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결합해 조종사의 부담을 줄이고 공중전의 작전 반경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외신도 한국형 협동 전투 무인기 구상에 주목해왔다. 항공 전문매체 AIN은 지난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KAI가 MUCCA와 SUCA 모델을 전시하며 한국형 협동 전투 항공기 개념을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AIN은 MUCCA를 대형 협동 전투 항공기로 설명하면서 이 기체가 더 작은 SUCA를 공중 발사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매체 아미 레커그니션도 KAI가 리야드 월드디펜스쇼에서 MUCCA를 공개하고 걸프 지역 공군을 겨냥한 다목적 윙맨 플랫폼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MUCCA가 전투기 호위, 정밀타격, 센서 운용 등 여러 임무를 맡을 수 있는 모듈형 무인 전력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주요 공군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호주, 영국, 일본 등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한 팀으로 묶는 협동 전투 항공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스텔스 전투기 한 대의 가격이 치솟고 조종사 손실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를 위험 임무에 먼저 투입하려는 흐름이 빨라졌다. 조종사 한 명이 무인기 편대 지휘하는 시대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는 앞서 한국 공군이 KF-21 단좌형과 복좌형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며 복좌형 KF-21이 향후 블록-III 단계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뒷좌석 조종사나 AI가 무인기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KF-21은 직접 교전하는 전투기를 넘어 무인기 편대를 통제하는 공중 지휘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힌다. KAI는 회전익 분야에서도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형무장헬기(LAH)에 MUM-T 개념을 적용한 전시 모형도 공개했다. 이는 고정익 전투기뿐 아니라 헬기 전력까지 무인기와 연결해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지원체계도 함께 바뀐다. KAI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형 정비예측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교범 등 종합군수지원(IPS) 솔루션도 전시했다. 전투기와 무인기가 복잡하게 연결될수록 정비와 운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해진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번 전시가 KAI의 미래 전장 청사진을 담은 자리라며 차세대 무인 전력과 AI 기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IPS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KF-21은 올해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서며 한국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협동 전투 무인기와 AI 기반 지휘체계가 더해지면 한국형 전투기는 단순 국산 전투기를 넘어 미래 공중전의 중심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 다음 공중전은 전투기 혼자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유인기와 무인기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체계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단독]재기 돕는다던 공공기관 캠코, 8.9조 빚 45만명 붙잡고 있었다...“장기간 청산 안하고 추심 중”

    [단독]재기 돕는다던 공공기관 캠코, 8.9조 빚 45만명 붙잡고 있었다...“장기간 청산 안하고 추심 중”

    광주에 사는 일용직 노동자 60대 A씨는 20년 넘게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한 뒤 지인 투자금과 은행 대출을 받아 카센터를 차렸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2200여만원의 빚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배드뱅크 ‘희망모아’로 넘어갔다. 원금은 이자와 연체료가 붙으며 6700만원으로 불어났다. 생계를 위해 택배 일을 하던 A씨는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고시원을 전전하던 A씨는 누나의 도움으로 방 한 칸 딸린 지방의 농가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캠코는 실거래가 2800만원 수준인 이 농가주택을 압류하고 강제경매 절차를 진행했다. 채무상담 비영리단체 롤링주빌리가 ‘생계형 자산까지 압류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A씨는 원금의 60%를 감면받는 채무조정안을 승인받아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해야 할 공공기관인 캠코가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추심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은 직접 관리하고 개인 무담보채권 등 나머지 채권 상당수는 민간 업체에 위탁해 관리한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9일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캠코 보유 장기채권 현황’에 따르면 캠코가 보유한 개인 무담보채권 원리금은 지난해 4월 기준 8조 9000억원에 달했다. 무담보채권은 집이나 자동차 같은 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린 돈이다. 이들 채권은 대부분 연체 기간이 7년 미만이거나 채무 규모가 5000만원을 넘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새도약기금(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공공 배드뱅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채무자는 45만 5000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41만 9000명은 500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였다. 1년 미만 채권이 25만 1000명(2조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7년 이상 장기채권도 3만 5000명(3조 5000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무담보채권의 특성상 채무자가 재산이 없을 경우 장기연체채권으로 남아 있지만, 채무자가 미래에 재산이 생기면 무조건 압류되는 형태로 재기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대출채권의 소멸시효는 원칙적으로 5년이지만 금융회사의 1차 소송과 캠코의 2차 소송을 거치면 시효가 잇따라 연장돼 사실상 20년 가까이 추심이 이어질 수 있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채무자의 재기를 돕는 공공기관이 장기채권을 정리하지 않고 추심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캠코 자체 채권 관리 과정에서 정보 확보가 제한된다는 점도 과제다. 은닉자산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해 단순히 채권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를 두고 소각 여부를 결정할 순 없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캠코 관계자는 “기관 특성상 공공 데이터 정도만 받을 수 있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장기채권은 적극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코가 운영하는 새도약기금이 출범한 지 8개월가량 됐지만 여전히 이 기금으로 넘어가지 않고 남아 있는 채권이 1조 1000억원(8만 8000여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캠코는 최근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2차 매각에 돌입할 계획이다.
  •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삼성전자 8.9%·하이닉스 15.9% 올라전날 ‘블랙먼데이’를 겪었던 코스피·코스닥이 9일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최근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높아진 변동성에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수준의 높은 공포 심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코스닥은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급등세에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9%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코스피는 4거래일,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으로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을 불러왔던 악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97% 오른 3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으로 각각 ‘30만전자’와 ‘200만닉스’를 회복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91.23으로 치솟았다. 하루 만에 10포인트 넘게 뛰면서 2009년 지수 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89.30) 수준보다도 높은 수치다. VKOSPI는 시장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앞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은 경우 지수가 올라간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연초 30선 수준이던 지수가 90선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표면화됐던 지난 3월 4일 지수는 80.37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를 지나면서 변동성도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10인 협의체’서 안건 조율…전남광주통합의회 당선의원 첫 만남

    ‘10인 협의체’서 안건 조율…전남광주통합의회 당선의원 첫 만남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당선인들이 통합의회 출범 전 주요 안건을 조율할 ‘10인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첫 임시회 개최 장소는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으로 결정했다.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는 9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사전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6·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초대 통합특별시의원 91명과 광주시·전남도,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사무처, 광주전남교육청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당선인들은 통합특별시의회 출범에 필요한 주요 안건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 광주권 5명·전남권 5명 등 총 10명의 당선인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안건 협의체는 공식 의결기구가 아닌 실무 협의기구 성격으로 운영되며, 출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쟁점을 사전에 검토하고 조정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간담회 직후 광주권과 전남권 당선인들은 각각 별도 회의를 열어 협의체 참여 의원을 선출했다. 광주권에서는 강수훈·심철의·안평환·조석호·박필순 의원, 전남에서는 최선국·강문성·진호건·최정훈·김명우 의원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상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배분, 의회 조직 운영 등 통합의회 운영 전반에 관한 안건별 쟁점과 검토 사항, 대안 등을 정리해 오는 24일 예정된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당선인들은 또 다음달 1일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열리는 첫 임시회 본회의 장소를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으로 결정했다. 첫 임시회에서는 의장을 선출하고, 통합특별시 출범에 필요한 필수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은 기존 전남도 의원 61석 규모지만 집행부 좌석을 조정하고 의원석을 재배치하면 통합의원 91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간담회에서는 상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의원은 기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체계를 고려해 14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주장한 반면 다른 의원들은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11개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당선인들은 상임위 구성 문제 역시 협의체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조정하기로 했다. 의장단 선출과 관련, 당선인들은 특정 권역 배분 없이 의원 자율투표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통합특별시의회는 전체 91석 중 전남권 의원이 63석으로 절대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통합특별시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각각 운영해 온 자치법규 124건(전남 74건·광주 50건)을 81건 체계로 통합 정비한다. 출범일까지 우선 정비되는 법규는 총 72건이다. 이 가운데 조례 32건, 규칙 18건, 훈령·예규 13건 등 63건은 새로 통합 제정하고 9건은 폐지한다. 주요 정비 대상은 통합특별시의회 기본 조례안과 회의규칙안,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 조례안,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 조례안, 주민조례발안 조례안 등이다. 또 의원 행동강령, 정책지원관 운영, 연구활동 지원, 의회사무처 조직·인사·복무 관련 규정도 통합 체계에 맞춰 정비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형배 통합시장 당선인은 “우리는 지금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통합특별시의회가 전남과 광주의 경계를 넘어 시민의 뜻을 담아내는 민의의 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고] 더 크게 말하는 선거에서 더 깊게 듣는 선거로

    [기고] 더 크게 말하는 선거에서 더 깊게 듣는 선거로

    선거는 축제라고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도 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을 바라보면 선뜻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선거가 시작되면 거리는 현수막으로 가득 차고 교차로마다 유세차가 등장한다. 반복되는 음악과 확성기 소리는 시민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출근길은 소란스러워지고, 상인들은 손님과의 대화를 멈춰야 하며, 집에서는 창문을 닫게 된다. 축제라면 기다려지고 함께 즐기고 싶어야 하지만, 적지 않은 시민들은 선거철이 되면 기대보다 피로감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선거운동은 여전히 더 크게 알리고 더 많이 노출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가 부족한 시대가 아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하나만으로 후보의 공약과 경력, 정책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대는 크게 변했지만 선거문화는 여전히 과거의 관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후보들만의 책임은 아니다. 선거는 후보에게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신을 충분히 알리지 못하면 선택받기 어렵다는 불안이 존재한다. 그래서 모두가 문제를 알면서도 익숙한 방식을 반복한다. 환경과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조차 선거가 시작되면 더 많은 현수막과 차량을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 역시 이번 선거에서 같은 고민을 했다. ‘무소음 경청·소통’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유세차를 줄이고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선택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4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고, 전국 기초단체장 최고 득표율이라는 결과로 응답해 주셨다. 그러나 결과와 별개로 한 가지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왜 우리는 선거를 바꾸고 싶어 하면서도 익숙한 방식을 반복하는가. 무소음 경청·소통 선거운동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민주주의에서 후보가 시민보다 더 많이 말하는 선거가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물음 때문이었다.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들은 자신의 성과와 공약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상대를 비판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한다. 물론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설명하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시민의 의사를 정치에 반영하는 제도라면, 선거 기간만큼은 후보의 목소리보다 시민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려야 하는 것 아닐까.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은 일자리와 돌봄, 교육과 주거, 건강과 노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시민들은 이미 삶의 현장에서 답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이었다. 민주주의는 말하는 제도이기 이전에 듣는 제도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장보다 경청이 먼저여야 한다. 갈등이 깊어질수록 필요한 것은 더 깊은 이해다. 민주주의의 힘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사람을 동원하지 않는 선거를 해보고 싶었다. 이것은 지난 4년 동안 행정을 하며 지켜온 원칙이기도 하다. 수백 명이 모인 장면보다 한 사람과 진심으로 만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며,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사람은 숫자가 아니라 목적 그 자체여야 한다. 민주주의는 시민이 주인인 제도다. 그렇다면 선거 역시 시민이 주인공이어야 한다. 후보를 빛내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드러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선거는 조금 더 조용해질 필요가 있다. 조용하다는 것은 존재감을 줄인다는 뜻이 아니다. 시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다. 더 크게 외치는 경쟁보다 더 깊이 이해하는 경쟁이 이루어질 때 선거의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 선거가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큰 스피커도, 더 많은 현수막도 아니다. 시민을 향해 다가서는 발걸음, 시민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귀,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정책으로 실현하려는 진심이다. 민주주의의 미래는 누가 더 크게 말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누가 더 깊이 들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더 크게 말하는 선거에서 더 깊이 듣는 선거로.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민주주의의 다음 모습이며, 선거가 다시 시민의 축제가 되는 길일 것이다.
  • “주식 싸게 살 기회”라는 젠슨 황…“위험할 정도로 낙관적” 경고

    “주식 싸게 살 기회”라는 젠슨 황…“위험할 정도로 낙관적” 경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전 세계 증시 급락에 대해 “싸게 살 기회”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위험할 정도로 낙관적인 투자 조언”이라는 전문가의 우려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슐리 렌 칼럼니스트는 ‘젠슨 황이 자사 공급업체들을 칭찬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 CEO는 한국시간으로 8일 서울 종로구 SK사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취재진과 만나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식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아주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에는 “일부 투자자들이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고 걱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10년 후 AI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본다면 어떤 변동성이 있더라도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 같은 황 CEO의 발언에 대해 렌은 “시장의 역동적인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경솔하게 느껴졌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광적인 매수세, 레버리지 증가, 자동차부터 PC까지 모든 제조업체를 AI 관련주로 엮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닷컴 버블 붕괴와 같은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황 CEO에게 필요한 것은 지나친 낙관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향 제시”라고 지적했다. 렌은 “한국과 대만 모두 반도체 수출 급증의 수혜를 입었지만, 양국의 주식 시장은 과열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의 경우 두 회사가 오랫동안 업계를 괴롭혀온 변동성이 심한 원자재 가격 변동 주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과 황 CEO의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는 발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7월 말에 시작될 다음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는 더 이상 (주가 상승을 정당화할) 기준점을 찾을 수 없다”며 “사실상 정보의 공백 상태에 놓인 우리는 주가 상승이 실제 칩 주문량 증가나 이익 증가와 일치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렌은 “이것이 바로 기술업계의 스타들이 하는 말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라며 “황 CEO는 AI 트렌드를 주도하는 인물로 여겨지며 실제로 그가 LG그룹 회장을 만났다는 언론 보도 이후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 CEO의 모든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막대한 영향력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가 개인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업들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기 전까지는 주식 투자 조언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닷새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황 CEO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대학, 스타트업, 플랫폼 기업을 잇달아 만나며 한국 AI 생태계 전반과 협력 기반을 다졌다.
  •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활동 마무리…지방의회 선진화 기반 다졌다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활동 마무리…지방의회 선진화 기반 다졌다

    경기도의회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이 전국 시·도의회 간 협력을 통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대외 의정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도의회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6월 8일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7차 정기회에 참석해 제11대 협의회 활동을 마무리하며, 지방의회 발전과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온 주요 성과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 위원장은 제11대 전반기 협의회 사무총장 직을 수행하며 전국 시·도의회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실효성 있는 지방의회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지방의회의 전문성·독립성·책임성 강화를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지방의회 운영을 선진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도적 변화 논의를 주도했다. 아울러 CES 2025 참관을 통해 글로벌 정책 흐름과 미래 산업 변화를 선제적으로 살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등 지방의회의 미래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양 위원장은 협의회 활동 기간 중 총 14차례의 정기회에 매번 참석해 현안을 조율했으며, 지방의회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 11건의 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그가 제안한 주요 건의안은 다음과 같다. 지방의정연구원 및 지방의정연수원 설립 촉구 지방의회 감사권 독립을 위한 공공감사법 개정 촉구 행정사무감사 실효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 지방의회 조례안 공동 발의를 위한 개정 건의 지방의회 청렴도 향상 및 자정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 특히 이 가운데 ‘지방의회 조례안 공동 발의를 위한 개정 건의’와 ‘지방의회 청렴도 향상 및 자정기능 강화를 위한 개정 촉구 건의’는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로부터 전향적인 검토 회신을 이끌어내며, 향후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양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11대 협의회 활동 기간 동안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주신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논의되고 제안된 제도 개선 과제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더욱 강화되고, 지방의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지인 연락처 담보로 연 4만% 사채…불법사채 조직원 9명 덜미

    지인 연락처 담보로 연 4만% 사채…불법사채 조직원 9명 덜미

    대출 중개 플랫폼에서 정식 대부업체처럼 광고한 뒤 불법 사채 영업을 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자필 차용증 사진과 가족·지인 연락처를 담보로 잡고, 연체하면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9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법 사금융 조직원 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일당은 2022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피해자 46명에게 약 3억원을 빌려주고 약 5억원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약 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금 전액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이들은 총책을 중심으로 콜직원과 영업팀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어 인터넷 대출 중개 플랫폼에 합법 대부업체인 것처럼 광고를 올렸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연락하면 전화를 받지 않고 연락처만 확보한 뒤, 이후 불법 사금융업체가 따로 연락해 대출을 권유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대출금은 한 차례에 30만~150만원 수준의 소액이지만 가혹한 조건이 뒤따랐다. 피해자는 직접 쓴 차용증을 들고 찍은 사진과 가족·지인 10명의 연락처를 넘겨야 했다. 정해진 기한 안에 돈을 갚지 못하면 하루 5만원의 ‘연장비’가 붙었다. 일당은 원리금 상환이 늦어지면 가족과 지인에게 대출 사실과 차용증 사진을 소셜미디어(SNS)로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용된 이자율은 평균 연 2400%에 달했다. 한 피해자는 지난해 9월 30일 25만원을 빌리고 다음 날 55만원을 갚아 연 4만 3800%의 이자를 내기도 했다. 또 이들은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피해자 6명에게 이자를 깎아 주겠다고 접근한 뒤 계좌를 제공받아 범행에 이용하기도 했다. 100만원을 빌린 한 피해자는 2개월 동안 계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자를 탕감받고 원금만 두 차례에 나눠 갚았다. 피해자 대부분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쉽지 않은 이들이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46명 중 30대는 21명, 40~50대는 20명이었다. 직업별로는 일용직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13명, 무직 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급전이 필요한 금융소외계층을 노린 고금리 불법 사금융 범죄를 계속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등록 업체나 이자제한을 초과한 사채는 금융이 아니라 범죄”라며 “불법 사금융 피해를 보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 “산소 없는 곳에서 먹이 활동”…소양호 붕어 집단 폐사 불렀다

    “산소 없는 곳에서 먹이 활동”…소양호 붕어 집단 폐사 불렀다

    올해 4월부터 소양호 상류에서 발생하고 있는 ‘붕어 집단 폐사’가 호수 아랫물(저층)의 산소 부족과 산란기 면역 약화의 영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장 비료와 축사 분뇨, 하수 등으로 유입된 유기물이 자연이 분해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 상황이 호수 바닥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붕어에게 치명적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강원 인제 소양호 상류에서 발생한 붕어류 폐사 정밀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 주도로 서울대와 한양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3개 기관과 교차 검증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단은 이번 집단 폐사가 뚜렷한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상황이 겹치며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시작은 소양호 바닥에 쌓인 유기물이다. 인근 고랭지 농업과 축사, 하수에서 유입된 유기물이 호수의 느린 유속탓에 흘러가지 않고 바닥에 쌓였다. 평소라면 유기물은 물 속에 사는 미생물 활동으로 분해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봄철 높은 수위와 기온이 겹치며 미생물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섰다. 여기에 강수량도 적어 호수 윗물과 아랫물이 섞이지도 않았다. 미생물은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산소를 사용하는데, 아랫물의 산소는 고갈됐고 미생물은 죽어 호수 아랫물은 빼곡한 유기물이 떠다니는 ‘죽음의 공간’이 됐다. 다음 원인은 붕어의 산란기다. 어류는 산란기에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데, 붕어의 산란기는 집단 폐사가 발생한 4월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붕어는 자연 담수에 흔히 존재하는 에로모나스균에 감염됐다. 균에 감염되면 비늘탈락, 출혈 등이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붕어가 죽지 않고 이겨낼 수 있다. 마지막 원인은 붕어의 습성이다. 붕어는 아랫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어류다. 플랑크톤이나 수초, 물벼룩 등을 먹는다. 아랫물의 산소가 부족하면 일시적으로 윗물로 피할 수 있지만 결국 먹이활동을 위해 아랫물로 내려가야 한다. 소양호 붕어는 균에 감염된 채로 산소가 없는 호수 아랫물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지속적인 타격을 받았고, 이 결과가 집단 폐사로 이어졌다는 게 조사단의 결론이다. 조사 과정에서 농약 사용으로 인한 황화수소는 주요 원인에서 제외됐다. 바닥에 쌓인 퇴적물 사이 물에서는 0.003~0.022mg/L의 황화수소가 확인됐으나 먹이활동을 하는 아랫물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황화수소 농도도 폐사에 이를 수준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붕어류는 황화수소 농도 0.02~0.05mg/L 상황에 96시간 이상 노출되면 절반이 폐사한다. 기후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원 인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소양호 상류 유기물 배출원 관리 지원 강화, 어민 피해 회복 지원, 사고 대응체계 보완 등 세가지 대책을 내놨다. 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저층에서 산소를 소모하는 유기물을 저감하기 위해 상류 배출원 관리와 퇴적 유기물 제거 등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李도 인정한 ‘현실적 필요성’…한일 군수지원협정이 뭐길래 [외안대전]

    李도 인정한 ‘현실적 필요성’…한일 군수지원협정이 뭐길래 [외안대전]

    외교·안보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합니다. 겉으로 나타난 결과 뒤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치열한 협상과 복잡한 선택들이 국가의 생존을 결정합니다. ‘외안대전’(외교안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매주 생생한 외교·안보 현장을 쫒아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 전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군수지원협정(ACSA)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논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최근 ACSA 체결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정부는 역사 문제와 국내 여론 등을 이유로 신중한 모습입니다. 다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李 “현실적 필요성”…ACSA가 뭐길래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ACSA에 대해 “내가 보기에 현실적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국민 정서상 이것을 받아들이기가 현재는 어렵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CSA는 양국 군이 연료와 탄약, 수송, 정비 부품 등 각종 군수 물자를 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입니다. 국방백서는 ACSA를 ‘군수 지원의 신속성과 효율성 보장을 위해 물자와 용역을 지원하고 사후 정산하기로 합의한 협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7개 우방국과 군수지원 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관련국과 유사한 협정을 맺고 있지만 한일 간에는 아직 관련 협정이 없습니다. 이 대통령이 말한 ‘현실적 필요성’은 한반도 유사시 원활한 군수 지원을 위해 일본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 7곳이 있습니다. 유사시 후방 지원 능력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증원전력이 제때 한반도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ACSA가 체결되면 한미일 3국의 연합 지원 효율성이 향상됩니다. 일본은 최근 들어 협정 체결 필요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일본 측은 ACSA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직전 외무·방위 차관급들이 한국에서 ‘2+2 회의’를 가졌을 때도 이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도 지난 4월 방한해 ACSA 체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시게루 전 총리는 당시 “다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써 ACSA의 체결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북한 대응뿐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대만해협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ACSA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일본은 더욱 이를 적극적으로 한국에 요구하는 모습입니다. 국민 정서는 시기상조…日이 먼저 부담 낮춰야다만 ACSA를 고려하기는 시기상조란 지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정치적 부담이 큽니다. 군수지원 협정이 체결될 경우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이나 한일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의 자산들이 한국의 공항이나 항만 등에 전개할 경우 국민들은 한국이 자위대의 진출 발판이 되는 것 아닌가는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국민 정서도 여전히 변수입니다. 정부는 역사적 감정이 남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에 대해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당장 협상에 착수하기보다는 여론 수렴과 실무 검토를 우선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한국이 대북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ACSA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북한이 이를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정부는 계속해서 일본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보다 현실적으로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일본이 먼저 한국의 부담을 낮춰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과거에는 정치적 부담이 워낙 커 논의 자체가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안보 환경 변화로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역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면 정부로서도 여론을 설득하는 데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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