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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큰형’ 테슬라마저 휘청… 배터리 업계, 더 센 한파 온다

    ‘전기차 큰형’ 테슬라마저 휘청… 배터리 업계, 더 센 한파 온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가 후방산업인 배터리 및 소재 업계로까지 퍼지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 7083억원, 영업이익 1조 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12.8% 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7% 줄었다. 특히 4분기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311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 및 배터리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여파라는 분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줄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9% 급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포스코퓨처엠도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이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폭락했다.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둔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위기론’은 테슬라의 추락으로 현실이 됐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 6700만 달러(약 33조 5224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256억 달러를 하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8.2%에 그쳤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25일(현지시간)전거래일 대비 12.13% 폭락한 뒤 지지부진하다. 배터리 업계 칼바람은 심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업체인 중국의 BYD(비야디)가 전기차 가격을 15% 인하하자 테슬라도 8~9%를 내리는 등 연초부터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1, 2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과 BYD가 보급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가격 인하 압박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전동화 전환이 확실시 되는 만큼 올해가 ‘옥석 가리기’의 시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종선 삼성SDI 부사장은 “단기 수요 둔화에 따른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으나, 2025년 이후 도래할 전기차 성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거점 생산 시설 증설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눈덩이 손실’ 비판 커지자… 4개 은행, ELS 판매 중단

    ‘눈덩이 손실’ 비판 커지자… 4개 은행, ELS 판매 중단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5대 은행 중 4개 은행이 H지수 기초 ELS뿐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상품 자체를 잇따라 판매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30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이날 오후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5일부터 ELS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S의 기초자산으로 편입되는 S&P500, 닛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근 10년간 최고점에 이르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능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전날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원금 비보장형 ELS를 취급하지 않아 사실상 현재 ELS 전면 판매 정지 상태다.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투자상품 관련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맞춰 판매 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다.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이 ELS 판매 중단에 관한 의견을 묻자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들 5대 은행에서 판매된 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발생한 원금 손실 규모는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2296억원으로 상품별 최고 손실률은 56.1%까지 치솟았다. 올 상반기에만 10조 2000억원의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손실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 [최광숙의 Inside] “지킬 수 없는 중처법, 안전 도움 안 돼… 2년 유예안 통과시켜야”/대기자

    [최광숙의 Inside] “지킬 수 없는 중처법, 안전 도움 안 돼… 2년 유예안 통과시켜야”/대기자

    동네 빵집, 카페 등 소규모 사업장에 비상이 걸렸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중대재해 발생 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이다. 앞서 2022년 1월 50인 이상 사업장부터 적용됐고, 27일부터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됐다.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다음달 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안전 전문가인 정진우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에게 중처법의 문제점과 산업계 혼란 및 해결 방안을 물었다.-먼저 개정안 처리 조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은 민주당이 이미 3년 전 주장한 사안이다. 그동안 손 놓고 있다가 여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당론으로 정하고 2023년 1월 설립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설립을 약속했고 집권당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반성과 사과도 없이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진정성이 의심되고 무책임하다.” -그럼 왜 국민의힘은 바로 이런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나. “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대해 기본적 지식도 없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서류작업 매몰 ‘보여주기식 행정’ 우려 -당장 영세상인들이 이 법 적용으로 힘들게 됐다고 아우성이다. “중소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장이 수사를 받는 것만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고 나중에 실형이라도 받게 되면 기업이 문 닫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렇게 큰 부담을 지우면서도 재해 예방 효과는 의문시된다는 점이다. 나아가 중처법이 요구하는 것이 소기업에 맞지 않아 정작 해야 할 안전 활동을 못 하게 하고 실효성 없는 서류 작업에 매몰될 우려도 크다.” -서류 작업을 많이 요구하는가. “법의 의무 규정을 보면 업무절차서와 평가기준, 긴급대응절차서 작성 등 복잡하다. 중소기업의 여건에 맞지 않는 서류 작성에 치중하면 실질적인 안전 활동을 할 시간적 여유를 빼앗기게 된다. 돈과 시간을 엉뚱한 데 쓰게 되고 결국 산재 예방에도 도움이 안 된다.” -서류 작업이 많다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 아닌가. “법 시행으로 조직의 안전 관리 역량이 높아져야 하는데 기업은 경영책임자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서류 작성 위주의 보여주기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전 관련 조직과 인원을 늘리는 데 급급하고 현장 역량을 강화하는 데는 소홀하다.”●현장 적용하기엔 법이 맹점투성이 -영세 기업은 대기업보다 중처법 대응이 어려운 것 아닌가. “대기업들은 로펌 등을 통해 대응하지만 소기업들은 대응이 어렵다. 중처법 시행 후 중소기업에 기소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다. 지금까지 13개 업체에 유죄 판결이 나왔는데 모두가 중소기업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안전관리 인력 구하기도 어렵다는데. “중처법 시행 후 안전 관리 인력이 대기업 등으로 다 빠져나가 중소기업에선 사람 구하기도 힘들다. 사실 자격증이 있어도 안전관리 역량이 안 되는 이들이 많다. 정부부터 안전관리자만 안전을 챙겨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중처법이 생산과 안전의 분절화를 조장하고 있다.” -2년 전 중처법 시행 후에도 산업재해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데 법의 맹점 탓인가. “법의 생명은 예측가능성과 이행가능성에 있는데 이 법은 이 점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실질적 재해예방 조치로 이어지지 못했다. 법 자체가 애매모호하고 뭘 해야 할지 알기 어려우니 형식적인 안전 관리에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 지키려야 지킬 수가 없는 법이라는 냉소와 자포자기가 만연할 수도 있다. 공포 분위기는 조성할 수 있겠지만 산재 예방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정부 내 안전관리 조직이 늘었는데 사고가 줄지 않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고용부 산업안전 감독관 수는 중처법 시행 전인 문재인 정부 5년간 약 350명에서 810명으로 늘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도 700명이나 늘었다. 공단 직원을 제외하더라도 노동자 수 대비 산업안전 감독관 수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약 3배, 일본보다 약 2.4배 더 많다. 산재 예방 예산도 5년간 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그런데도 산재 사고는 늘었다. 산재 예방 행정 시스템이 고장 난 것이다. 고비용·저효과 행정 시스템이 고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하지만 노조 측은 경영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노동자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중처법 시행 2년 동안 엄벌 정책이 산재 예방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노동단체는 산재 예방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아니라 임금 등 다른 문제를 기업에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안전 문제를 많이 활용한다. 지켜질 수 없고 불명확한 법 규정이 많이 만들어질수록 노조 입장에서는 협상력을 키우는 데 아주 좋은 수단이 된다.” -당초 2년 전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 예고됐는데 소기업들은 왜 준비를 못 했는가. “정부가 지난해 중처법 개선 TF를 구성하고도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지원한다고 했지만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소기업은 중처법을 예측하기 어렵고 이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보니 이를 준비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법 재정비하고 예방 시스템 개선해야 -중처법으로 고용부 위상만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고용부에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를 소환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생겼다. 법에 의무 주체와 내용이 모호한 부분이 많아 자의적 법 집행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퇴직 후 로펌, 대기업 등 높은 몸값으로 많이 채용된 것도 큰 변화다.” -중처법은 혼란만 주고 별 효과도 없는데 왜 만들었나. “정치권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엄벌을 외치고 할 일을 다 했다는 식으로 나온다. 엄벌을 그간 했어야 할 시스템 개선을 태만히 한 것을 숨기는 알리바이로 삼는다. 중처법은 경영책임자를 엄벌하면 안전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에서 제정됐다. ‘벌=정의’라는 잘못된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업주만이 아니라 근로자도 안전에 책임이 있지 않나. “이 법은 경영책임자에게만 안전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근로자는 보호 대상이지만 의무 주체이기도 하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 -정치권에 할 말은. “고금리, 고물가에 허덕이는 영세상인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1일 본회의에서 유예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처벌은 예방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 만큼 앞으로 법을 정교하고 실효성 있게 정비하고 재해예방 행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 ■ 정진우 교수는 서울대 치대 본과 3학년 때 자퇴하고 행정고시(39회) 합격 후 고용노동부에서 20년간 본부 산재예방정책과장, 성남고용노동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에서 사회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법과 안전 문제에 대해 실무 경험과 이론이 탄탄한 안전 분야 최고 전문가다. 안전이론이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안전이론을 개척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공수처 수사받는 감사원, 또 공수처 감사

    공수처 수사받는 감사원, 또 공수처 감사

    감사원이 올해 정기감사 대상 기관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추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현재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혐의로 최재해 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이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감사원이 공수처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한 지 1년도 안 돼 또 감사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2024년 연간 감사계획’ 정기감사 대상 기관에 공수처를 포함했다. 연간 감사계획은 감사원 사무처가 마련하며 감사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감사위원회는 다음달 1일 연간 감사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2022년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그해 하반기에 공수처 현장 감사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7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감사 결과가 나온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감사를 다시 하는 셈이다. 게다가 감사원 ‘빅2’인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이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최 원장은 표적 감사를 주도한 혐의로 공수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감사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30일 “기관 정기감사는 통상 2년마다 진행된다”며 통상적인 감사 업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관을 2년마다 감사하는 게 드물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법무부는 2018년 이후, 국방부는 2019년 이후 현재까지 기관운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이후 5년이 지난 2022년 기관운영 감사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최근 언론과 법조계 등에서 공수처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는데 그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이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수처는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이 최근 퇴임했다.
  • [단독] 30대도 ‘의대 사랑’… 늦깎이 신입생 5배 늘었다

    [단독] 30대도 ‘의대 사랑’… 늦깎이 신입생 5배 늘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다가 이러려고 이른바 ‘스카이’(SKY)를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 늦기 전에 공부를 더 해 의사가 되려고 한 거죠.” 지난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윤모(30)씨는 올해 ‘늦깎이 신입생’이 된다. 의대·치대·한의대 등 ‘의치한’에 편입·입학하는 걸 목표로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시작한 끝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윤씨는 “월급쟁이보단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의사가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직장에 다니며 인강(인터넷 강의)이라도 들어 볼까 고민하는 친구도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의대 열풍’이 거세다. 당장 직장에서 넉넉한 급여를 받고 근무 환경이 썩 나쁘지 않더라도 평생 일할 수 있는 의약계열 자격증이 낫다는 인식이 커져서다. 다음달쯤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공개되면 만학도 신입생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안모(31)씨는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 회사가 제공한 1인실 기숙사를 독서실 삼아 준비를 시작하는 동료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30일 서울신문이 종로학원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3학년도 기준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7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 체제로 바뀌기 시작한 2015학년도(219명)의 3.6배 수준이다. 2017학년도(157명)와 비교하면 5.1배에 달한다.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약대·보건계열 등에 진학하려는 직장인, 대학 졸업생, 장기 수험생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의약계열 늦깎이 신입생은 2019학년도 240명, 2020학년도 327명이었다가 의대 쏠림이 본격화된 2021학년도에는 683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신입생 중 2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엔 2.8%로 3.1배가 됐다. 의대에 가기 위한 반수와 재수가 늘면서 의약계열 신입생의 나이도 많아지는 추세다. 2015학년도에는 18세 이하 신입생이 전체의 74.2%였지만 2023학년도에는 70.7%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는 과거 SKY처럼 선호되고 있기에 신입생 고령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與 7명 잘랐는데… 현미경 검증한다던 巨野 ‘6명 공천배제’

    與 7명 잘랐는데… 현미경 검증한다던 巨野 ‘6명 공천배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 검증’을 넘지 못한 6명에 대해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던 ‘막말 인사’ 검증은 또다시 뒤로 미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관위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공관위 산하 ‘도덕성 검증 소위원회’가 논의를 통해 6명에 대한 공천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공관위 전체 회의에 보고했다”며 “아직 의결된 사항은 아니어서 해당 후보들에게 통보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전날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 등 5대 혐오범죄를 심사 기준으로 삼은 만큼 폭력 전과가 있는 후보 등이 도덕성 검증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막말 논란 인사에 대한 검증은 공천과 관련한 후보자 면접이 끝난 뒤 종합심사에서 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스스로 세운 도덕성 검증의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예비후보가 제출하는 서약서에 ‘추후 막말을 한 사실이 발견되면 후보 자격 박탈 등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만 넣고 그간의 막말에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공관위가 추가로 막말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또다시 종합심사로 막말 심사를 넘긴 셈이다. 특히 공천 면접 심사는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고 공천 결과 발표는 이튿날인 5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합심사가 형식적 절차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관위가 이번에 컷오프를 결정한 6명 중에 막말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에 비해 ‘물갈이’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은 권역별 하위 10%(7명)에 대해 컷오프 방침을 내놓았다. 반면 민주당은 하위 10% 평가자에 경선 시 30%의 감점 페널티만 부여한다. 민주당의 지역구 의원은 148명으로 국민의힘(90명)을 앞선다. 다만 민주당 공관위는 도덕성 검증 소위를 추가로 개최해 도덕성 심사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라 향후 공천 탈락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 與, 성범죄·입시·채용비리 땐 ‘컷오프’… “사면·복권돼도 원천 배제”

    與, 성범죄·입시·채용비리 땐 ‘컷오프’… “사면·복권돼도 원천 배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앞서 공관위가 ‘신(新) 4대악’으로 분류했던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 범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면 추후 사면·복권이 돼도 공천 대상에서 원천 배제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부적격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본인·배우자의 입시 비리와 채용 비리, 자녀와 관련한 채용 비리와 국적 비리 등을 ‘4대 부적격 비리’로 규정해 역시 추후에 사면·복권이 됐더라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한다. 성폭력 2차 가해와 가족 입시 비리 등을 특정해 도덕성 기준에 넣은 것은 민주당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지탄을 받는 형사범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확정됐거나 공천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하급심에서 벌금형 이상 판결을 선고받은 경우도 공천에서 배제된다. 성범죄, 불법촬영, 스토킹 등이 여기 해당된다. 강력범죄, 뇌물범죄, 재산범죄, 선거범죄, 도주차량 음주운전 등 ‘파렴치 범죄’는 집행유예 이상 형을 받으면 원천 배제되며 하급심 선고가 기준에 해당되더라도 원천 배제된다.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 수수, 경선 금품 살포 등 부정행위 전력에 대해서도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거나 확정된 경우 공천 대상에서 배제된다. 음주운전의 경우 선거일 기준으로 20년 이내 3회 이상, 10년 이내 2회 이상,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1회 이상 적발됐을 때 공천에서 배제하는 별도 기준을 뒀다. 다만 부적격 판정을 받은 신청자의 이름과 부적격 사유는 비공개다. 또 하급심 결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더라도 경우에 따라 공천 신청자가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공관위는 다음달 3일 공천 신청자 접수가 끝나면 부적격 신청자를 원천 배제한 후 심사 평가에 착수하고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실시한 뒤 경선·단수 추천·우선 추천 지역 등을 차례로 발표한다. 다음달 안에 최대한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전국적으로 2개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각각 500개씩 샘플 1000개를 채워 조사하며 논란 최소화를 위해 전화면접 방식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
  • ‘중처법’ 설 연휴 전 처리 난망… 與 “유예 1년 줄여서라도 합의”

    ‘중처법’ 설 연휴 전 처리 난망… 與 “유예 1년 줄여서라도 합의”

    국민의힘이 지난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의 유예 기간을 당초 2년에서 1년으로 조정하는 개정안을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없이는 합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여야 중재에 나섰지만 다음달 설 연휴 이전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유예 기간을 좀 줄이더라도 (확대 시행을) 유예해 현장의 어려움과 호소에 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당은 지난 25일 민주당에 ‘25인 또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시행을 1년간 유예하자’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 민주당이 합의 조건으로 내세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에 대해선 “자기들이 집권할 때도 못했던 일”이라고 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중처법이 새롭게) 적용되는 사업장은 5인 이상 50인 미만이다. 2022년 기준으로 5인 미만 사업장이 무려 85%로 실제 (새로 중처법) 대상이 되는 사업장은 적은데 마치 동네 빵집에 다 적용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도 회의 후 “사고만 발생하면 감옥에 가고 기업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했다. 여야의 지지부진한 논의에 중소기업 업계 종사자들은 31일 국회에서 ‘2월 1일 본회의 유예안 처리 호소’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과 중소기업 대표 500여명이 참석한다.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도 중처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산술적으로 다음달 19일에 열리는 2월 임시국회가 그다음 처리 기회다. 여야의 의사일정 합의에 따라 본회의는 다음달 29일 열린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홍 원내대표가 20일에, 윤 원내대표가 21일에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대표연설을 할 수 없다. 대정부 질문은 다음달 22일부터 이틀 또는 사흘간 실시한다. 다음달 29일 본회의는 4월 총선을 치르기 위해 여야가 공직선거법 처리 1차 데드라인으로 잡은 시점이다.
  • 與 공천 낙천자 이탈표 노리는 野… ‘이태원·쌍특검’ 새달 재표결 무게

    與 공천 낙천자 이탈표 노리는 野… ‘이태원·쌍특검’ 새달 재표결 무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참사특별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사안의 민감함을 감안한 듯 대통령실은 언급을 자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앞 공세를 극대화할 시나리오를 고심했다. 이에 따라 총선 여론이 격변하고 국민의힘 공천 마무리로 낙천자의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는 다음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재표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앞서 ‘악법’으로 규정했던 4차례 8개 법안의 거부권 행사 때와 달리 이태원참사 피해자들과 이들에 대한 지지 여론을 고려한 듯 야당과의 재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정합성 있는 법을 만드는 데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여당 요구에 맞춰 특검 조항 등을 제외했다며 더 이상의 법안 수정은 불가하다고 맞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유가족 면담을 마친 뒤 “제일 중요한 것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가 누군지 알고 싶다는 것”이라며 지원책만을 내놓은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재표결 시점에 대해 “당내에서 협의할 것이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유가족 반발에도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양보하고 수정한 법안”이라며 “여당이 립서비스(입발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재협상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연계해 재표결에 부치는 방법도 고심 중이다. 이날까지 행사된 윤 대통령의 9개 법안 거부권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계속 검토하면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쌍특검법을 함께 재표결에 올리는 선택지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출석 의원 중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야권 단독 통과가 어렵다는 점에서 여당 공천 탈락자의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렸다. 2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19일 막을 올리고 29일에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낙천 이탈표’가 민주당이라고 없겠느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설 연휴와 공천 정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2월 중순 이후 재표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참사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역대급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권을 압박할 가장 큰 지렛대는 국민 여론”이라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 쌍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재표결에 부치는 방안도 있으나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그런 논의는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표결 시기를 오래 끌면 정쟁에 이용한다는 역풍을 맞을 것임을 고려한 셈이나 외려 초기 집중 공세로 여론이 악화한다면 총선 후 재표결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 기시다, 노토반도 여행 반값 지원에… “눈치 없네” “응원하자” 공방[특파원 생생리포트]

    기시다, 노토반도 여행 반값 지원에… “눈치 없네” “응원하자” 공방[특파원 생생리포트]

    새해 첫날 일본을 강타한 규모 7.6의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이 발생한 지 30일로 한 달을 맞았다. 피해 지역이 넓고 목조주택이 많이 무너져 폐기물량만 8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도로를 복구하는 데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노토반도 여행 반값 지원책’을 들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복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서 눈치 없이 관광이나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많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토반도 지진의 피해를 본 이시카와현·도야마현·후쿠이현·니가타현 등 4개 현을 통칭한 호쿠리쿠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3~4월 여행 비용을 할인해 주는 내용의 ‘호쿠리쿠 응원 할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숙박비의 절반을 보조하며 1박에 2만엔(약 18만원)을 상한선으로 해서 여행 비용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했던 노토반도에는 여행 지원 정책을 별도로 추가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호쿠리쿠 지역 4개 현의 이달 (숙박) 취소 건수는 약 17만 건에 이른다”며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려는 이유를 말했다. 이어 “피해가 가장 심한 노토반도 지역은 이제 관광객 수용이 가능해지고 있어 현지 사정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관광 수요의 환기책을 실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반응은 엇갈린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는 “직접적인 이재민 돕기보다 관광산업 살리기에만 열을 올리는 정부가 무슨 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숙박시설에는 반대로 재해 지원 업무를 하는 이들과 2차 피난지로 삼는 이들로 만실인 상황인데 관광보다는 단수나 도로 문제부터 복구하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토반도 지진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지난 28일 기준 노토반도 지진으로 사망자가 2명 추가로 늘어 2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은 19명이나 됐다. 또 지진으로 붕괴하는 등 주택 피해 건수만 4만 4386가구에 달했고 단수 피해가 이어지는 주택은 4만 1000가구를 넘었다. 이시카와현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단수 복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것도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한 지역은 빨라야 4월부터 단수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관광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을 지원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많다. 지진 피해가 컸던 노토반도를 제외한 다른 곳은 피해가 크지 않지만 진원지가 이시카와현에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 않아 지역 경제가 망가진 게 더 큰 피해라는 이야기다. 이시카와현 남부에 거주하는 유명 애니메이션 작가 나토리 유이치로는 이시카와현 지역마다 피해 상황을 분류해 그린 일러스트 지도를 엑스에 게재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시카와현을 모두 재해지로 보는 이들이 많아 피해가 크지 않았던 가나자와시 등도 찾지 않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올바른 정보를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었다”고 했다. 일본 내 관광업 전문가는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노 마사히로 일본교통공사 주임연구원은 NHK에 “노토반도는 인프라가 파괴된 상태라 지금 방문하는 건 현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한편 피해가 작은 지역에서는 이미 정상 영업이 가능한 곳도 있어 이런 지역마저 피하게 된다면 지역 경제에 큰 손실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 지역 주변 관광을 죄책감이 드는 행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관광업은 엄연히 중요한 산업”이라며 “취소가 잇따라 피해를 보는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지역 부흥 지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與, 성범죄·입시비리 땐 사면·복권돼도 공천 원천배제…도덕성 대폭 강화

    與, 성범죄·입시비리 땐 사면·복권돼도 공천 원천배제…도덕성 대폭 강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앞서 공관위가 ‘신(新) 4대악’으로 분류했던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 범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면 추후 사면·복권이 돼도 공천 대상에서 원천 배제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부적격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본인·배우자의 입시 비리와 채용 비리, 자녀에 대한 채용 비리와 국적 비리 등을 ‘4대 부적격 비리’로 규정해 역시 추후에 사면·복권이 됐더라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한다. 성폭력 2차 가해와 가족 입시 비리 등을 특정해 도덕성 기준에 넣은 것은 민주당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국민적 지탄을 받는 형사범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확정됐거나 공천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하급심에서 벌금형 이상 판결을 선고받은 경우도 공천에서 배제된다. 성범죄, 불법촬영, 스토킹 등이 여기 해당된다. 강력범죄, 뇌물범죄, 재산범죄, 선거범죄, 도주차량 음주운전 등 ‘파렴치 범죄’는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원천배제되며 하급심 선고가 기준에 해당되도 원천배제된다.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 수수, 경선 금품 살포 등 부정행위 전력에 대해서도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거나 확정된 경우 공천 대상에서 배제된다. 음주운전의 경우 선거일 기준으로 20년 이내에 3회 이상, 10년 이내 2회 이상,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1회 이상 적발됐을 때 공천에서 배제하는 별도 기준을 뒀다. 다만 부적격 판정을 받은 신청자의 이름과 부적격 사유는 비공개다. 또 하급심 결과에 따라 부적격 판정을 받았더라도 경우에 따라 공천 신청자가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공관위는 다음달 3일 공천 신청자 접수가 끝나면 부적격 신청자를 원천배제한 후 심사 평가에 착수하고,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실시한 뒤 경선·단수 추천·우선 추천 지역 등을 차례로 발표한다. 다음달 안에 최대한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전국적으로 2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각각 500개씩 샘플 1000개를 채워 조사하며, 논란 최소화를 위해 전화면접 방식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
  • 與 낙천자 이탈표 노리는 野, ‘이태원·쌍특검법’ 새달 재표결 무게

    與 낙천자 이탈표 노리는 野, ‘이태원·쌍특검법’ 새달 재표결 무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사안의 민감함을 감안한 듯 대통령실은 언급을 자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앞 공세를 극대화할 시나리오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선 여론이 격변하고 국민의힘 공천 마무리로 낙천자의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는 다음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재표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앞서 ‘악법’으로 규정했던 4차례 8개 법안의 거부권 행사 때와 달리, 이태원참사 피해자들과 이들에 대한 지지 여론을 고려한 듯 야당과의 재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워장은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정합성 있는 법을 만드는 데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여당 요구에 맞춰 특검조항 등을 제외했다며 더 이상의 법안 수정은 불가하다고 맞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유가족 면담을 마친 뒤 “제일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과 책임자가 누군지 알고 싶다는 것”이라며 지원책을 내놓은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재표결 시점에 대해 “당내에서 협의할 것이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유가족 반발에도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양보하고 수정한 법안”이라며 “여당이 립서비스(입발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재협상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연계해 재표결에 부치는 방법도 고심 중이다. 이날까지 윤 대통령의 9개 법안 거부권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계속 검토하면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쌍특검법을 함께 재표결에 올리는 선택지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출석 의원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야권 단독 통과가 어렵다는 점에서 여당 공천 탈락자의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렸다. 2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19일 막을 올리고 29일에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낙천 이탈표’가 민주당이라고 없겠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설 연휴와 공천 정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2월 중순 이후 재표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참사 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역대급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권을 압박할 가장 큰 지렛대는 국민 여론”이라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 쌍특검법과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재표결에 부치는 방안도 있으나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그런 논의는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표결 시기를 오래 끌면 정쟁에 이용한다는 역풍을 맞을 것임을 고려한 셈이나, 외려 초기 집중 공세로 여론이 악화한다면 총선 후 재표결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짧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재가했다고 알렸다. 그간 윤 대통령이 야당 주도로 통과한 법안들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선 것과 달라 유가족 반발과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최대한 자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드라마제작사를 고가로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다음달 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대표 등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는 당시 200억원에 바람픽쳐스를 인수했다. 바람픽쳐스가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 제작사에 적법한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 與 7명 잘랐는데…현미경 검증한다던 巨野 ‘6명 컷오프’

    與 7명 잘랐는데…현미경 검증한다던 巨野 ‘6명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 검증’을 넘지 못한 6명에 대해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던 ‘막말 인사’ 검증은 또다시 뒤로 미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관위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공관위 산하 ‘도덕성 검증 소위원회’가 논의를 통해 6명에 대한 공천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공관위 전체 회의에 보고했다”며 “아직 의결된 사항은 아니어서 해당 후보들에게 통보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전날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 등 5대 혐오범죄를 심사 기준으로 삼은 만큼 폭력 전과가 있는 후보 등이 도덕성 검증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막말 논란 인사에 대한 검증은 공천과 관련한 후보자 면접이 끝난 뒤 종합심사에서 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스스로 세운 도덕성 검증의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예비후보가 제출하는 서약서에 ‘추후 막말을 한 사실이 발견되면 후보 자격 박탈 등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만 넣고 그간의 막말에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공관위가 추가로 막말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또다시 종합심사로 막말 심사를 넘긴 셈이다. 특히 공천 면접 심사는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고 공천 결과 발표는 이튿날인 5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합심사가 사실상 형식적 절차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관위가 이번에 컷오프를 결정한 6명 중에 막말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일부 언론이 김민철 의원에 대해 공관위가 컷오프 의견을 결정했다는 취지로 보도했고, 민주당은 부인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에 비해 ‘물갈이’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으로 권역별 하위 10%(7명)에 대해 컷오프 방침을 내놓았다. 반면 민주당은 하위 10% 평가자에 경선 시 30%의 감점 페널티만 부여한다. 민주당 지역구 의원은 148명으로 국민의힘(90명)을 크게 앞선다. 다만 민주당 공관위는 도덕성 검증 소위를 추가로 개최해 도덕성 심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판단에 따라 공천 탈락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 [단독]의약계열 신입생 800명 25세↑…‘의대 증원’ 만학도 늘까

    [단독]의약계열 신입생 800명 25세↑…‘의대 증원’ 만학도 늘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다가 이러려고 이른바 ‘스카이’(SKY)를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 늦기 전에 공부를 더 해서 의사가 되려고 한 거죠.” 지난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윤모(30)씨는 올해 ‘늦깎이 신입생’이 된다. 의대·치대·한의대 등 ‘의치한’에 편입·입학하는 걸 목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공부를 시작한 끝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윤씨는 “월급쟁이보단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의사가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직장에 다니며 인강(인터넷 강의)이라도 들어볼까 고민하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의대 열풍’이 거세다. 당장 직장에서 넉넉한 급여를 받고 근무 환경이 썩 나쁘지 않더라도, 평생 일할 수 있는 의약계열 자격증이 낫다는 인식이 커져서다. 다음달쯤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공개되면, 만학도 신입생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안모(31)씨는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 회사가 제공한 1인실 기숙사를 독서실 삼아 준비를 시작하는 동료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30일 서울신문이 종로학원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3학년도 기준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7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 체제로 바뀌기 시작한 2015학년도(219명)의 3.6배 수준이다. 2017학년도(157명)와 비교하면 5.1배에 달한다.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약대·보건 계열 등에 진학하려는 직장인, 대학 졸업생, 장기 수험생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의약계열 늦깎이 신입생은 2019학년도 240명, 2020학년도 327명이다가 의대 쏠림이 본격화된 2021학년도에는 683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신입생 중 2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 2.8%로 3.1배가 됐다. 의대에 가기 위한 반수와 재수가 늘면서 의약계열 신입생의 나이도 많아지는 추세다. 2015학년도에는 18세 이하 신입생이 전체의 74.2%였지만, 2023학년도에는 70.7%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는 과거 SKY처럼 선호되고 있기에 신입생 고령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수처 수사받는 감사원, 올해 또 공수처 감사 추진

    공수처 수사받는 감사원, 올해 또 공수처 감사 추진

    감사원이 올해 정기감사 대상 기관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추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현재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혐의로 최재해 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이 공수처 수사를 받고는 데다 감사원이 공수처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한 지 1년도 안 돼 또 감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2024년 연간 감사계획’ 정기감사 대상 기관에 공수처를 포함했다. 연간 감사계획은 감사원 사무처가 마련하며 감사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감사위원회는 다음달 1일 연간 감사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2022년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그 해 하반기에 공수처 현장 감사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7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감사 결과가 나온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아 감사를 다시 하는 셈이다. 게다가 감사원 ‘빅2’인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이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최 원장은 표적 감사를 주도한 혐의로 공수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유 총장은 지난해 12월 소환조사를 받았다. 감사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30일 “기관 정기감사 주기는 통상 2년마다 진행된다”며 통상적인 감사 업무라고 했다. 하지만 같은 기관을 2년마다 감사하는 게 드물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9년 이후 현재까지 기관운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이후 5년이 지난 2022년 기관운영 감사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최근 언론과 법조계 등에서 공수처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는데 그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이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수처는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이 최근 퇴임했다.
  •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오전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태원 특별법’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당 특별법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 업무 범위와 권한이 과도하고, 특별조사위 구성 절차에 공정성·중립성이 담보되지 않았으며, 소요될 예산이 막대하다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재의요구 시한인 다음달 3일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거부권 행사로, 정부는 해당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결을 요구하게 된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5번째다.
  • 40년 불법 노점 해결한 강서구 소통

    40년 불법 노점 해결한 강서구 소통

    40년 동안 불법 노점으로 몸살을 겪던 초등학교 옆 골목이 깔끔하게 바뀐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인들의 생존권과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라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부터 월정초등학교 인근 골목을 거리가게로 허가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거리가게 허가제’는 도로점용을 허가하는 대신, 점용료를 부과해 무허가 거리가게의 합법적인 영업을 보장하는 제도다. 구 관계자는 “기존 무허가 거리가게 상인의 생존권과 구민의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지인 화곡중앙시장과 신월신영시장 사이 70여 미터의 좁은 도로다. 이곳에는 20여개 무허가 노점이 영업을 했다. 초등학교와 시장 2곳이 가까이 있고, 유동인구가 많았다. 특히 노점상이 쌓아 놓은 물건으로 통행의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었다. 이전에 구청에서는 이곳을 수시로 단속했다. 하지만 단속을 할 때만 노점상이 사라졌을 뿐, 단속이 끝나면 슬그머니 다시 나타났다. 그렇게 40년간 노점들이 수없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했다. 구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22년 11월 상인과 주민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된 거리가게 상생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리고 월정초 인근을 ‘거리가게 허가제’ 시행 지역으로 선정하고 현황조사, 사업설명 등을 진행했다. 이후 노점 운영자와의 개별적 면담과 협의를 통해 무질서하게 난립했던 기존의 노점 규모를 축소 정비할 수 있었다. 거리가게들은 천막 대신 철제 판매대로 만들어 화재위험성을 줄였다. 판매대 외부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도록 일반 판매대보다 30센티미터를 높여 수납공간도 키웠다. 또 보도 및 빗물받이도 새롭게 정비해 보행의 편의성도 높였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주민의 보행권과 거리가게 운영자의 생존권 사이에 상생의 길을 찾았다”라며 “앞으로도 거리가게 운영자, 지역 상인, 구민들과 협력하여 거리가게 허가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시 중부·남부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 2024년 서울시 전액지원 무료 교육생 모집

    서울시 중부·남부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 2024년 서울시 전액지원 무료 교육생 모집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 대상, 서울시 전액지원 무료 교육과정 훈련생 모집 서울시 공공직업훈련기관인 서울특별시 중부·남부기술교육원(원장 김종원)은 다음달 16일까지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서울시 전액지원 무료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규과정으로 지원가능한 학과는 주간 10개월 과정인 ▲글로벌조리 ▲한국의상, 주간 5개월 과정인 ▲UXUI디자인 ▲방송영상크리에이터 ▲인테리어디자인 ▲주얼리3D프린팅 ▲카페베이커리 ▲패션디자인 ▲헤어뷰티, 야간 6개월 ▲글로벌조리 ▲인테리어디자인 ▲카페베이커리 ▲컴퓨터그래픽디자인 ▲패션디자인 ▲헤어뷰티가 있다. 단기과정으로 지원가능한 학과는 주간과정으로 ▲파이썬활용빅데이터분석 ▲전산세무회계ERP ▲요양보호사 ▲SW테스트전문가가 있고, 야간과정으로 ▲방송영상크리에이터 ▲파이썬활용빅데이터분석 ▲온라인쇼핑몰창업이 있다. 지원자격은 모집공고일(2024년 1월 8일) 이전 서울시에 주민등록된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지원 가능하다. 또는 서울시에 외국인 등록된 자로 영주권 취득자 또는 배우자가 내국인인 자 및 그자녀여도 가능하다. 원서접수 후 학과별 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입학 시 서울시에서 교육비, 교재비, 실습비 등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재학 중 국가기술자격증 기능검정료 지원뿐만 아니라 취업연계, 주간과정 중식제공, 병역연기 등이 가능하다. 또한 우선선발대상자는 최대 월 25만 원의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우선선발대상자인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 대상자,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포함) 대상자, 사회복지시설보호 대상자, 5·18민주유공자, 차상위계층 해당자는 가산점을 부여받고 이 외에도 외국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장애인 또한 가점 대상자이다. 원서 접수는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방문 접수로 가능하며, 문의사항이나 교육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교육원 대표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 정부, 이태원특별법 거부안 의결…한총리 “참사 정쟁화 안 돼”

    정부, 이태원특별법 거부안 의결…한총리 “참사 정쟁화 안 돼”

    정부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안건을 의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는 유가족과 피해자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상처를 남겼다”면서 “그렇다고 참사로 인한 아픔이 정쟁이나 위헌의 소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로서는 이번 특별법안을 그대로 공포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에 대해 “검경 수사결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추가적인 조사를 위한 별도 특조위를 설치하는 것이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에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분도 실익도 없이 국가 행정력과 재원을 소모하고 국민의 분열과 불신만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안에 담긴 특조위 구성 과정과 권한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다만 한 총리는 “진정으로 유가족과 피해자 그리고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정부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남겨뒀다. 또 “여야 간 특별법안의 문제가 되는 조문에 대해 다시 한번 충분히 논의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도 말했다. 유가족에 대한 재정적, 심리적 지원 확대와 희생자 추모 공간 추진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안타까운 희생을 기억하고 우리 사회의 상처를 보듬으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조금도 흔들림 없이 기울여나가겠다”며 “유가족과 피해자께서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재정적 심리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안타까운 희생을 예우하고 온전히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10·29 참사 피해지원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여 내실 있는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태원특별법안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돼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법안의 정부 이송 15일 안인 다음달 3일까지 법안을 공포하거나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재의요구안을 곧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법안은 국회에서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재의결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113석인 국민의힘이 반대해 법안이 부결될 경우 자동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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