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운계약서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북극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상공회의소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권 조정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부 대물림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
  • 이선애 헌법재판관 취임…“절차탁마의 마음으로 맡은 바 소임”

    이선애 헌법재판관 취임…“절차탁마의 마음으로 맡은 바 소임”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관이 29일 공식 취임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청사 대강당에서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과 헌재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 재판관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사회 통합과 소수자 보호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는 지역·세대·이념·계층 간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된 다양한 모습의 갈등과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우리 헌법 최고의 이념이 구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재판관은 여성 법조인으로서 받는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여성법조인으로서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여성재판관으로서의 저에게 기대하는 바를 고민하겠다”며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면서도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사회의 진정한 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30년 전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초심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 각오와 다짐을 잊지 않고 절차탁마(切磋琢磨:학문이나 덕행 등을 배우고 닦음)의 마음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겠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이 재판관은 지난 13일 퇴임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양승태 대법원장에 의해 지명됐다.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일부 의혹이 제기됐지만, 청문보고서는 무난히 채택됐다. 이 재판관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12년간 판사로 재직한 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 증진과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헌재는 이 재판관 취임으로 재판관 7인 체제에서 16일 만에 8인 체제로 복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탄핵, 여론 아닌 헌법 따른 것”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탄핵, 여론 아닌 헌법 따른 것”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의 탄핵인용 결정에 대해 “이미 내린 헌재 결정문에 대해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찬성으로 탄핵이 인용된 게 여론의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의 질문에 “여론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 것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물론 비판을 할 수 있지만, 승복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 행적이 ‘여성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남성이건 여성이건 대통령 자리에 있다면 생명권을 포함한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고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업무시간 중이라고 한다면 국민이 그동안 대통령이 뭘 했느냐고 묻는 것에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한 헌재 재판관 임명에 대해선 “대법원장 지명에 따른 임명은 현상유지적 권한”이라면서 “다만 대통령이 헌재소장을 지명하는 부분은 권한대행이 할 수 있는 현상유지적 작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헌재 재판관 임기 6년을 마친 뒤 변호사 재개업을 할지 여부에 대해 “국민들 앞에서 안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과거 남편의 부동산 거래에서 ‘다운계약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맡겼고, 당시 실거래가 신고 제도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변명만 했다”고 사과했다. 청문회가 끝난 뒤 법사위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후 이 후보자는 황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에 따라 헌재 재판관에 임명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일사천리로 채택…이유는?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일사천리로 채택…이유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이선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가 청문회를 마치자마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신속히 채택한 것은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헌재가 ‘7인 체제’로 장기간 운영돼선 안된다는 정치권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대선 국면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 13일 임기만료로 퇴임한 이정미 전 재판관의 후임으로,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았다. 법사위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양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은 배경을 캐물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이력을 보니 ‘양승태의 공주’인가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있던 지난 2003년 당시 양승태 법원행정처 차장이 법관제도개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을 때 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빚어졌던 ‘사법파동’에 이 후보자의 남편인 김현룡 판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50명의 ‘대법관 인사제도 개선안’에 서명하는 등 법원 수뇌부에 반발했으나, 이후 소장 판사들의 연판장 제출에선 빠졌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김 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양승태 차장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양 차장의 사의가 반려되는 등 사태가 수습된 ‘보답’을 헌재 재판관 후보자 지명으로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취임한 직후 후보자는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으로 2011년 위촉됐고,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제청됐다. 얼마 전 연임했고, 이번에 헌재 재판관 후보자로 또 추천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양 대법원장과 개인적 인연은 전혀 없다”고 반박하면서 “(후보자 추천 제안에) 3∼4일 고민을 많이 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도가니법’ 관련 사건과 ‘친일파 후손 변호’ 사건을 맡았던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건 수임을 거절하는 게 적절하지 않았느냐는 것. 도가니법은 광주 인화학교의 장애인 학생 학대와 성폭행 사건 이후 사회복지법인이 외부추천이사와 외부감사를 선임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후보자는 사회복지법인 등이 제기한 위헌 소송에 참여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국가가 모든 것을 해주는 게 아니라 민간 복지에 의존하고 있다”며 “도가니법이 나오게 된 사건을 만들어낸 법인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법인 입장에서 헌재의 판단을 받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1942∼1944년 조선총독부 참위를 지낸 박필병의 후손이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대리한 데 대해서도 “참위로 활동한 사실만으로 반민족 행위를 했다고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 친일 행위까지 요구하는 게 법 취지 아닌가. (최종심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다만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그는 남편의 과거 부동산 거래에서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서를 꾸며 신고하는 ‘다운계약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부적절한 다운계약서로 취·등록세를 적게 낸 부분은 다른 변명을 하지 않고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운계약·업계약 작년 3884건 적발, 과태료 227억 부과

    다운계약·업계약 작년 3884건 적발, 과태료 227억 부과

     다운계약서·업계약서 등 부동산 실거래가를 속이는 계약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부동산 실거래 신고 내역을 정밀 점검한 결과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 3884건을 적발하고 227억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실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인원은 매도·매수자와 부동산중개업자 등을 합쳐 6809명에 이른다.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24.7%, 과태료 부과 액수는 48.5% 늘었다. 허위신고 중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게 신고한 ‘다운계약’은 339건(699명), 높게 신고한 ‘업계약’은 214건(412명)이었다.  세종시에서는 아파트 분양권을 4억 3900만원에 거래하고도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줄이려고 3억 9000억원에 거래한 것처럼 다운계약을 체결한 매도자와 매도자에게 각각 과태료 1756만원을 부과했다. 서울 금천구 다가구주택은 5억 4000만원에 거래하고도 매수인이 향후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6억 9000만원으로 높게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 강남 재건축조합 8곳을 정밀 점검한 결과 재건축 비리가 심각한 3곳을 경찰에 수사의뢰 하고 조합장 교체 권고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서울시와 함께 실시한 점검에서 124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수사의뢰와 시정명령,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정부가 직접 현장점검을 벌여 수사를 의뢰한 것과 비위를 저지른 조합장에 대한 교체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리 내용은 세무회계 용역 수수료 과다지급, 감정평가 업체 부적절 선정, 조합원들의 전화번호 공개금지 동의서 수수 등이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운계약·업계약 3884건 적발…국토교통부 점검 결과

    다운계약·업계약 3884건 적발…국토교통부 점검 결과

    다운계약서·업계약서 등 부동산 실거래가를 속이는 계약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부동산 실거래 신고 내역을 정밀 점검한 결과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 3884건을 적발하고 227억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실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인원은 매도·매수자와 부동산중개업자 등을 합쳐 6809명에 이른다.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24.7%, 과태료 부과 액수는 48.5% 늘었다. 허위신고 중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게 신고한 ‘다운계약’은 339건(699명), 높게 신고한 ‘업계약’은 214건(412명)이었다. 세종시에서는 아파트 분양권을 4억 3900만원에 거래하고도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줄이려고 3억 9000억원에 거래한 것처럼 다운계약을 체결한 매도자와 매도자에게 각각 과태료 1756만원을 부과했다. 서울 금천구 다가구주택은 5억 4000만원에 거래하고도 매수인이 향후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6억 9000만원으로 높게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 강남 재건축조합 8곳을 정밀 점검한 결과 재건축 비리가 심각한 3곳을 경찰에 수사의뢰 하고 조합장 교체 권고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서울시와 함께 실시한 점검에서 124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수사의뢰와 시정명령,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정부가 직접 현장점검을 벌여 수사를 의뢰한 것과 비위를 저지른 조합장에 대한 교체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리 내용은 세무회계 용역 수수료 과다지급, 감정평가 업체 부적절 선정, 조합원들의 전화번호 공개금지 동의서 수수 등이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검, 이명박 캠프 ‘박근혜 보고서’에 주목

    최순실(60·구속 기소)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최순실 일가 재산의 연관성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단순한 ‘친분관계’ 이상이라는 점에서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힘을 빌려 재산을 불리고 유지해 왔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가 작성한 ‘박근혜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이나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놓은 A4용지 50여쪽 분량의 이 문건은 경선 경쟁자인 박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작성된 내부 문건으로,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시 경선에서도 이 후보 캠프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공식적인 의혹 제기는 하지 않았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제보 차원에서 2007년 보고서를 입수해 검토 중”이라면서 “특검의 정식 수사 대상에 최태민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은닉 의혹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마땅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근 재산 추적 경험이 있는 변호사와 역외 탈세 의혹을 담당할 전 국세청 간부를 특별수사관에 채용해 최씨 일가의 재산 추적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이 보고서에는 과거 박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와 육영재단의 재산 문제가 집중적으로 담겨 있다. 모두 최태민씨가 박 대통령 뒤에 숨어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보고서는 “영남대의 경우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재단이 소유한 부동한 34건을 처분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경남 울주군 임야 10만평, 경주 불국사 인근 토지 1만 2000여평을 헐값에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운계약서 작성→비자금 조성’ 등의 흐름으로 학교 재산이 최태민씨 측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 설립자 최준 선생의 손자 최염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태민 일가가 영남대를 장악한 후 법인 재산을 팔았고, 그 돈이 최순실 재산의 일부분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육영재단을 둘러싼 의혹에서는 최태민씨의 개입 정황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보고서는 “최태민은 1986년부터 어린이회관 운영에 개입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최회장’으로 불렸다”며 사실상 최씨가 재단 운영을 도맡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육영재단을 사실상 최태민씨가 좌지우지했다면 재단이 거둔 수십년치 임대료 수익의 최종 경로가 최씨인지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운계약서 판치는 세종시… 12명에 과태료 1억원 부과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가 판을 친 세종시에서 분양권을 팔면서 다운계약서를 쓰는 행위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는 27일 양도소득세를 덜 내려고 아파트 분양권을 실제 거래가보다 낮춰 쓴 12명에게 모두 1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중 부동산중개업자 2명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 사이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특별분양 3년·일반분양 1년)이 풀린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분양권 거래를 조사해 다운계약서를 쓴 30명을 세종시에 통보했다. 시는 나머지 18명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현행법은 아파트 분양권을 실거래가보다 10% 밑으로 낮춰 쓰면 실거래가의 2%, 20% 이하로 낮추면 4%, 20%를 초과해 쓰면 5%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관가 블로그] 사면초가 부른 농식품장관의 辯

    [관가 블로그] 사면초가 부른 농식품장관의 辯

    지난 5일 취임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야당들은 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움직임입니다. 인사청문회 내내 김 장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새 장관을 맞은 농식품부 내부도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김 장관이 취임 전날인 4일 모교인 경북대 동문회 모바일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김 장관은 이 글에서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나를)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한 번의 위장전입도 없었고 한 건의 다운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음주 운전이나 논문 표절은 더욱 없다. 주식 한 주 없다”면서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 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사실 김 장관은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희생양’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습니다. 농협 특혜 대출, 노모의 차상위 의료혜택 부정수급 의혹 등 사실과 다른 부분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해 억울함이 컸다고 합니다. 소통과 홍보를 강조하는 그가 평소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다소 격한 속내를 털어놓은 게 탈이 난 듯합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 장관은 “송구하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여기에서 더 구설에 휘말리게 되면 김 장관 자신과 농식품부를 위해서도 좋을 게 없습니다. 더구나 김 장관은 ‘부적격 다수’라는 인사청문회 보고서에도 청와대가 밀어붙여 장관에 임명된 상황입니다. 여소야대 형국에서 야당의 인정을 받지 못한 그 앞에는 가시밭길이 있습니다. 강력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발휘해 스스로 적격자임을 증명해야 할 때입니다. 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에는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등에 비춰 농업 정책 등에 상당한 경험과 전문성이 있어 장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아이디어맨’으로 통하는 김 장관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능력을 입증하길 기대합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재수, 野3당 해임건의안 제출 합의 묻자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김재수, 野3당 해임건의안 제출 합의 묻자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들에 대해 “알고 한 불법과 탈세는 없었는데…투기꾼처럼 돼서 억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취임한 김 장관은 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연합뉴스ㆍ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세 특혜, 특혜금리 적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충분한 해명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일부 언론에 한쪽 이야기만 나와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표절, 음주운전도 없었고, 알고 한 불법과 탈세는 한 번도 없었는데 부동산 투기꾼처럼 돼서 억울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보편적인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안 맞는다고 볼 수도 있고, 고위 공직자가 어떤 자세로 삶을 살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겸허하게 행동도 자세도 그렇게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경북대 동문 밴드(BAND)에 올린 인사청문회 관련 글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답답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설명을 좀 하라는 얘기도 있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왜곡된 내용이 한 줄이라도 해명됐으면 하는 입장에서 띄운 글이었다”면서도 “공인으로서 그런 글을 올린 것은 온당치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각오로 농업의 영역을 사업형ㆍ수출형으로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생산하는 농업, 먹는 농업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농업의 영역과 범위를 가공과 유통, 저장, 수출과 수입, 신소재, 기능성 식품 등으로 넓혀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생산력이 45조원에서 몇년째 못 늘고 있다”면서 “우리 농업이 여전히 생산 쪽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모든 인력과 자원, 조직, 자금의 80%가 생산에 몰려있는데 이를 정반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수출농업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기술 수출도 하고 각종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 수출하는 쪽으로 전략과 인식을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농촌이 농민의 일터로만 인식돼왔는데 국민 휴양처이자 삶의 터전,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의 터전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쌀 공급과잉이 만성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장관은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쌀은 개방화의 틀 속에서 양자 간 협정에 매여있기 때문에 국내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인데 명쾌하게 한방에 해결되는 방안은 있을 수 없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과잉공급 구조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야 3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무관으로 들어와서 장관이 되니 영광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외부에서 장관이 많이 오곤 했는데 제가 되니까 ‘주인이 처음으로 장관이 됐다”는 문자가 오고 해서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하나 초석을 다져서 후손들이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농민들도 신나게 일하고 공직자들도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천만원 웃돈’ 분양권 시장… 폭탄돌리기 우려

    ‘수천만원 웃돈’ 분양권 시장… 폭탄돌리기 우려

    “요즘에는 서울이나 경기도 어지간한 곳은 초반 피(프리미엄)가 2000만~3000만원은 붙어요. 그러니까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넘쳐나죠. 뭐 청약통장에다가 계약금 몇 천만원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는 거죠.”(경기 고양시 화정동 A공인중개사) 수도권 분양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그 열기가 분양권 거래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강남 등 일부 인기 지역에서만 성행하던 분양권 거래가 이제 강북은 물론 수도권 전체로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녹번동과 응암동 일대 재개발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3~4건씩은 들어온다”면서 “이미 분양을 마친 래미안베라힐즈와 힐스테이트 녹번은 이미 3000만~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2006년 은평뉴타운 개발이 진행될 때를 제외하고 은평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웃돈이 몇 천만원씩 붙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서울 재개발·수도권 택지 인파 몰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한다. 마포구 공덕동 B부동산은 “올해 말과 내년에 입주하는 단지들은 84㎡를 기준으로 5000만~7000만원씩 웃돈이 붙었다”면서 “하지만 아직 주변 아파트들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공덕·아현동 일대 아파트들은 위치에 따라 차이는 보였지만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웃돈이 붙은 곳이 대부분이다. 남양주 진접의 한 부동산은 “요즘 분양권 거래가 돈이 된다고 해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쪽 친구 부동산 사무실로 출퇴근을 한다”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신도시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인지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도 많고,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분양계약 이후 1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미리 계약을 하고, 잔금을 나중에 치르는 편법 거래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분양권 시장의 열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된 73만 1603건 중 분양권 거래량은 20만 6890건으로 전체 거래의 28.3%에 이른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주택거래량이 최대치에 달했던 지난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 비율(24.5%)보다 3.8% 포인트 높은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과열기로 분류되는 2006년에도 분양권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였다”면서 “비정상적으로 분양권 시장이 과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2만 3831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19%를 차지했다. 하남시의 경우 위례·미사강변도시 분양과 입주를 시작하면서 상반기 분양권 거래비중이 전체 주택거래량의 77.2%에 달했다. 동탄2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화성시도 주택거래량의 53.1%가 분양권 거래였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전문 투자자들만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에는 직장인과 주부들도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분양권 시장이 주식의 ‘선물’과 같다는 점이다. 입주시기의 아파트 가격을 미리 계산해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종의 권리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입주시기 상황에 따라 크게 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반 아파트 거래보다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청약 간소화·저금리 등 과열 부추겨 일반 주택거래보다 위험요소가 더 많음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일단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분양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분양물량이 늘면서 거래될 수 있는 분양권 자체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는 15만 6000여 가구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돈이 분양 아파트에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1로 치솟는 등 분양시장 과열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상황이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돈을 굴리기 마땅찮은 사람들이 분양권 시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투자비용이라고 해봤자 청약통장에 계약금 10%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옆집에서 계약금 몇 천만원으로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가정주부들이 뛰어드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은 전용 59㎡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었지만 계약금은 3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보통 아파트 분양 계약금이 10%인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투자자들이 초기 부담해야 하는 자금을 최소화해 준다고 생색을 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이라면서 “이런 마케팅이 분양권 장사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취등록세 등이 들지 않고, 기존 주택에 비해 다운계약서 등으로 세금 탈루가 쉽다는 점도 분양권에 돈이 몰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분양권 시장에 뛰어들면 안 된다고 말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처음 분양을 받은 사람은 위험이 덜하지만, 집 한 채를 두고 분양권 거래가 반복해서 발생하면 마지막에 웃돈을 주고 사는 사람은 입주시기 상황에 따라 폭탄을 떠앉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면서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때 발생한 하우스푸어들이 대부분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도 “2006년쯤 아파트 계약서 하나에 전매 관련 서류가 5~6개가 붙은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런 물건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장 분위기로 따지면 그때보다 더 뜨거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규제하고 불법 분양권 거래를 단속하는 것은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상반기 부동산 실거래신고 위반 1973건 적발

     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가액을 허위로 신고했다가 적발된 건수가 341건이나 됐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중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를 위반한 1973건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위반 행위자에 대해 126억 4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실거래가 신고 위반 내역은 거래가를 낮춰 신고한 ‘다운계약’이 205건(392명), 거래가를 높게 신고한 ‘업계약’이 136건(273명)이다. 나머지는 증빙자료 미제출, 중개업자에 허위신고 요구, 거짓신고 방조 등이다. 이중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205건은 세무 당국에 통보했다.  인천시 중구 토지 3필지를 25억 4000만원에 사고팔면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덜 낼 목적으로 거래가격을 20억 2000만원으로 낮춰 신고한 거래 당사자에게는 원래 내야 할 취득세(거래가격의 4%)의 1.5배인 약 1억 500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했다.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이후 아파트 분양권을 3회 이상 거래한 사람 가운데 다운계약이 이뤄져 양도세가 탈루됐을 의혹이 큰 200여건을 지난 20일 담당 세무서에 통보했다. 또 지난달 15일부터 분양권거래가 활발하고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지역인 ‘모니터링 강화지역’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을 시행해 5주간 다운계약 의심사례 67건을 확인해 지자체에 즉시 통보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우 수석, 국정에 누 안 되게 직 내려놓는 게 순리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 수석은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관여 및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몰래 변론’ 의혹 등을 강력히 부인했다.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선 ‘아들 문제까지 거론돼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우 수석으로선 진경준 검사장의 비리 의혹 불똥이 자신에게 튄 것이 억울할 수도 있다. 정황만 가지고 그가 큰 비리라도 저지른 양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날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공직자가 관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우 수석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우선 그의 말 바꾸기가 하나씩 들통나고 있다. 그는 넥슨이 처가의 땅을 사 줬다는 첫 보도 직후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계약하는 자리에 갔지만 장모님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서였다’고 말을 바꿨다. 이젠 우 수석과 장모, 딸, 넥슨 관계자 4명만 방에 들어가 계약서를 썼다는 주장이 계약에 관여했던 사람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몰래 변론’ 의혹도 마찬가지다. 탈세 등의 혐의로 이미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와 동업하며 선임계 없이 변론했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2013년 다단계 유사 수신업체 관련 사건을 공동 변론하고 수임료 5000만원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자 ‘그거 딱 한 건 했다’고 뒤로 물러섰다. 거짓말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그가 진 검사장을 통해 부동산 매각을 부탁했거나,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놔 줬다는 의혹을 그저 근거 없는 소설로 치부하기는 어려워졌다. 다단계 업체에 대한 ‘몰래 변론’을 시인한 마당에 정 전 대표와 브로커 이민희씨를 전혀 모른다는 해명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 우 수석은 이미 모든 언론으로부터 표적이 된 처지다.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다. 처가 부동산 매매 때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명의의 80억원대 부동산 투자회사 보유, 부인과 자매들의 화성시 농지 불법 보유 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우 수석이 결백만 내세워 사퇴를 거부하기엔 상황이 심각하다. 북한 핵 문제 대응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하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그의 사퇴 없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민정수석은 검찰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 인사를 위한 검증을 하는 자리다. 검찰 인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라인이 우 수석과 학연·지연으로 얽혀 있다고 한다. 아무리 소신 있는 검사도 자신의 앞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직 선배를 엄정하게 수사하기는 어렵다. ‘셀프 수사’란 비웃음을 살 수도 있다. 정말 결백하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수사를 받는 게 순리다.
  • [커지는 ‘우병우 의혹’] 땅거래 ‘키맨’ 김씨, 김정주와 호형호제… 수백억 수익 어디로

    [커지는 ‘우병우 의혹’] 땅거래 ‘키맨’ 김씨, 김정주와 호형호제… 수백억 수익 어디로

    넥슨코리아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 역삼동 토지 매매와 관련해 둘 사이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 시행 M사 대표 김모씨가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강남구 역삼동 부지 매입을 대행한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의 실질적 주인은 당시 넥슨코리아를 맡고 있던 서민 대표의 고등학교 친구 김모씨다. 김씨는 골프장 운영과 건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부동산과 게임업계 양쪽에 인맥을 구축했다. 때문에 김 대표가 골프장 사업을 하는 우 수석 처가와 게임업체인 넥슨코리아의 거래에 중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2002년부터 골프장을 운영해온 것은 맞지만 우 수석 처가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넥슨코리아와 김 대표가 역삼동 땅을 거래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강남구 역삼동에 3371㎡(1020평)의 상업용지를 우 수석 처가로부터 1325억원에 산 뒤 1년 4개월 만인 2012년 7월 1505억원에 김 대표 소유의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에 되팔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012년 강남 오피스텔 개발 부지가격은 3.3㎡당 호가가 최고 2억원까지도 올랐다”면서 “1505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 다운계약서를 썼다면 (넥슨코리아는) 세금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계약서에는 3.3㎡당 약 1억 5000만원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오간 금액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 개발사 대표는 “넥슨코리아가 못해도 100억~200억원 정도 싸게 판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에 개발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마련하려고 시공 계약이나 토지 구매 시 다운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 같은 큰 회사가 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겠느냐”면서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넥슨코리아는 “사옥 건립 초기부터 파트너십을 가지고 일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시세 차익을 얻을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는 땅을 팔아야 하는 필요성이 컸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대표가 이 땅을 개발해 얻은 수익은 천문학적이다. 오피스텔과 상가로 개발된 역삼동 토지의 사업규모는 3781억원이고, 2015년 말 기준 얻은 수익만 540여억원이다. 여기에 미분양 잔액 604억원까지 해결되면 다시 수백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개발사업보다 훨씬 이익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많은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업 시기를 잘 맞추고, 사업 구성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두환 차남 전재용 “38억 벌금낼 돈 없다”…일당 400만원 노역 2년 8개월간 수감

    전두환 차남 전재용 “38억 벌금낼 돈 없다”…일당 400만원 노역 2년 8개월간 수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1)씨와 처남 이창석(65)씨가 떵떵거리던 ‘귀빈’(VIP)에서 무일푼 ‘노역장 유치자’로 전락했다. 수십억원 탈세 혐의로 기소돼 선고받은 벌금 40억원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십억 탈세… ‘노역장 유치자’ 전락 서울중앙지검은 1일 두 사람의 벌금 분납 기한이 전날인 지난달 30일로 종료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 서울구치소 노역장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노역장 유치는 기한 내에 선고된 벌금을 내지 않으면 자동으로 주어지는 형벌로, 최대 3년형까지 처할 수 있다. 노역장에 유치되면 일반 수형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9시 잠자리에 들고 일과 시간에는 비누·화장지·쇼핑백 같은 물품을 만들거나 제초작업 등 주변환경 정비에 투입된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벌금 미납자들 중에는 노숙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 건강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재용씨와 이씨는 독방을 배정받는 것과 같은 특혜 없이 일반 노역장 유치자들과 함께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처남 이창석도 2년 4개월간 재용씨는 이날 현재 벌금 38억 6000만원, 이씨는 34억 2090만원을 미납한 상태다. 두 사람은 미납 벌금을 하루 400만원으로 환산해 각각 965일(약 2년 8개월), 857일(약 2년 4개월)의 노역에 처했다. 검찰 관계자는 “벌금 분납 기한이 지난 점과 두 사람의 재산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씨는 최근 “(돈이 없어) 벌금을 낼 수 없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했다. 실제로 재용씨는 재판과정에서 낡은 은색 쏘나타를 타고 등장하기도 했고, 1심 불복 때 밝힌 항소 이유도 “벌금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의 변호인도 소송 내내 “추징금을 내느라 (재용씨에게) 돈이 한 푼도 없다”고 변론했고, 재판 이후 수임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제 노역’ 논란… 2014년 법 개정 다만 노역자 유치가 벌금 납부 능력과 상관없이 집행되기 때문에 재용씨의 숨겨진 재산이 없다고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벌금을 내자니 추징이 먼저 이뤄져 재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역 일당 400만원은 허재호(74) 전 대주그룹 회장의 ‘황제 노역’ 논란 후인 2014년 5월 신설된 형법 조항에 따라 정해졌다. 형법 70조는 벌금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 500일 이상의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용씨와 이씨는 경기 오산시 양산동의 땅 28필지를 팔면서 120억원 규모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27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두 사람은 40억원씩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 미뤘고, 검찰은 올 1∼6월 6개월에 걸쳐 분할 납부를 허가했지만 집행된 벌금은 각각 1억 4000만원과 5050만원에 불과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개포·위례 등 4곳 ‘떴다방 단속반’ 떴다

    개포·위례 등 4곳 ‘떴다방 단속반’ 떴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투기거래가 많은 곳으로 지적되고 있는 서울 강남 개포동과 위례신도시, 경기 하남 미사, 부산에 합동 투기단속반을 투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불법 전매, 청약통장 거래, 다운계약서 작성, 떴다방 영업 등이다. 국토부는 “청약시장에서 불법적인 투기 수요가 증가하고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가 박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택시장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4개 지역에 투입된 단속반은 국토부와 지자체 공무원 50명 정도로 구성됐다. 전매 제한 기간은 공공 아파트는 1년, 민간 아파트는 수도권에 한해 6개월을 적용하고 있다. 청약통장은 거래가 금지됐고, 임시 사무실 등에서 불법으로 중개하는 행위(떴다방)도 청약시장을 교란하는 불법행위다. 집중점검 결과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수사기관 고발, 등록취소, 업무정지 등 관련 법령에 따른 벌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 일부 지역과 지방 대도시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운계약서 작성을 근절하기 위해 현재 월 1회 하고 있는 모니터링도 매일 하기로 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거래가 많은 지역을 ‘실거래 신고 모니터링 강화 지역’으로 선정하고 허위신고 의심 사례는 지자체에 즉시 통보해 정밀조사를 한다. 지자체에 매월 통보하는 분양권 거래 정밀조사 대상도 월 100∼200건에서 500∼700건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집중점검 대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단속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현장 상황에 맞춰 결정하기로 했다. 박선호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실태 점검은 주택시장 불법행위 실태를 파악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하기 위한 일차적인 것”이라며 “분양권 불법전매 등에 관한 신고 포상제를 활성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위례신도시 등 4곳에 정부-지자체 합동투기단속반 투입

     주택 투기거래가 많은 곳으로 지적되고 있는 위례 신도시 등 4곳에 21일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 투기단속반이 투입됐다. 중점 단속 대상은 불법전매, 청약통장 거래, 다운계약서 작성, 떴다방 영업 등이다. 국토부는 청약시장에서 불법적인 투기수요 증가를 억제하고 실수요자의 청약기회가 박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택시장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이날 밝혔다. 4개 지역에 투입된 단속반은 국토부와 지자체 공무원 50명 정도로 구성됐다.  전매제한 기간은 공공아파트는 1년, 민간 아파트는 수도권에 한해 6개월을 적용하고 있다. 청약통장은 거래가 금지됐고, 임시 사무실 등에서 불법으로 중개하는 행위도 청약시장을 교란하는 불법행위다. 집중점검 결과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수사기관 고발조치, 등록취소 및 업무정지 등 관련법령에 따른 벌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 일부 지역과 지방 대도시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운계약서 작성을 근절시키기 위해 현재 월 1회 실시되고 있는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집중점검 이후 대상지역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단속기한을 정하지 않고 현장 상황에 맞춰 결정하기로 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거래가 많은 지역을 ‘실거래신고 모니터링 강화지역’으로 선정하고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한 다음 허위신고 의심사례는 지자체에 즉시 통보해 정밀조사를 벌인다. 지자체에 매월 통보하는 정밀조사 대상 분양권 거래도 한 달 100∼200건에서 500∼700건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박선호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실태점검은 주택시장 불법행위 실태를 파악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하기 위한 일차적인 것”이라며 “분양권 불법전매 등에 관한 신고포상제를 활성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억울한 과태료’ 도봉에는 없게

    2006년 세금을 덜 내려고 부동산 계약서의 매매가를 낮추는 ‘다운계약서’를 막기 위해 부동산 실거래 신고제도가 시작됐지만 이 제도를 몰라서 낸 억울한 과태료가 그동안 52억원에 이른다. 서울 도봉구는 7일 부동산 관련 법규정을 몰라 억울하게 과태료를 내는 주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울한 과태료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억울한 과태료 가운데 부동산거래계약신고의 의무를 모르고 60일을 넘겼을 때 물게 되는 10만~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우선 알리기로 했다. 부동산을 매매하면 매매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시·군·구청에 거래사실을 신고하고 부동산 거래계약 신고필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 매매는 자주 이뤄지는 일이 아니므로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신고필증은 등기할 때 꼭 필요한데, 이미 계약일로부터 60일이 지나 지연 신고에 따른 과태료를 무는 경우가 생긴다. 제도 시행 10년 동안 지연신고 과태료는 모두 72억원이 부과됐으며 이 가운데 52억원을 일반 주민들이 물어야 했다. 구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할 때 과태료와 관련된 법 규정을 알 수 있도록 ‘부동산 매매 계약서’ 서식을 개발했다. 부동산 매매계약서는 국가 표준 공통양식이 없어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양식에 실거래신고서를 첨부하고 실거래신고와 과태료 안내도 더했다. 실거래신고 안내 부동산 매매계약서는 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전국 자치단체에도 계약서 서식을 배포할 예정이다. 부동산 매매계약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안내한 계약서 서식 덕에 실거래 신고를 늦게 해서 억울하게 과태료를 무는 일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봉구 억울한 과태료 제로화 도전

    2006년 세금을 덜 내려고 부동산 계약서의 매매가를 낮추는 ‘다운계약서’를 막기 위해 부동산 실거래 신고제도가 시작됐지만 이 제도를 몰라서 낸 억울한 과태료가 그동안 52억원에 이른다. 서울 도봉구는 7일 부동산 관련 법규정을 몰라 억울하게 과태료를 내는 주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울한 과태료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억울한 과태료 가운데 부동산거래계약신고의 의무를 모르고 60일을 넘겼을 때 물게 되는 10만~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우선 알리기로 했다. 부동산을 매매하면 매매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시·군·구청에 거래사실을 신고하고 부동산 거래계약 신고필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 매매는 자주 이뤄지는 일이 아니므로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신고필증은 등기할 때 꼭 필요한데, 이미 계약일로부터 60일이 지나 지연 신고에 따른 과태료를 무는 경우가 생긴다. 제도 시행 10년 동안 지연신고 과태료는 모두 72억원이 부과됐으며 이 가운데 52억원을 일반 주민들이 물어야 했다. 도봉구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할 때 과태료와 관련된 법 규정을 알 수 있도록 ‘부동산 매매 계약서’ 서식을 개발했다. 부동산 매매계약서는 국가 표준 공통양식이 없어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양식에 실거래신고서를 첨부하고, 실거래신고와 과태료 안내도 더했다. 실거래신고 안내 부동산 매매계약서는 도봉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전국 자치단체에도 계약서 서식을 배포할 예정이다. 부동산 매매계약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안내한 계약서 서식 덕에 실거래 신고를 늦게 해서 과태료를 억울하게 무는 일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도봉구는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연대보증 섰다가 선의 피해… 구제 제도 바꿀 용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부인의 억대 연대보증 채무 논란과 관련해 “선의의 피해자”라며 “(연대보증 피해 구제 제도를) 실정법 내에서 바꿀 수 있다면 바꿀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의의 피해자냐. 도덕적 해이자냐”는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유 후보자는 “보증 채무 전체 규모가 40억원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자는 1996년 부인과 함께 친인척 지인의 창업에 연대보증을 잘못 섰다가 소유한 아파트와 예금을 모두 잃고 무일푼인 상태로 전락했었다고 공개했다. 2005년 아파트를 구입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탈세 목적으로 한 게 아니며, 법무사에게 맡겼었다”면서도 “다운계약서의 전형적인 사례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기나 기타 부정한 방법’에 해당하는지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야 청문위원들은 이날 서로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티격태격했다. 야당 의원들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이 “쓸데없는 질문”이라고 지적하며 자리를 떴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국가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 의원이 “순간 짜증이 났다. 과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하지만 이내 김현미 더민주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보수단체의 시위에 대해 “백색테러(우익세력의 테러)하듯 강압한다”고 발언하면서 다시 청문회장이 화르르 타올랐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똑바로 하라”고 고함을 질렀고, 2시간 정회 끝에 김 의원의 사과로 설전은 일단락됐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이날 즉각 채택됐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12월 23일)된 지 20일 만으로, 20일 이내 청문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인사청문회법 규정이 벼랑 끝에서 지켜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윤식 “다운계약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 주형환 “론스타 먹튀, 주도·승인할 위치 아니었다”

    홍윤식 “다운계약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 주형환 “론스타 먹튀, 주도·승인할 위치 아니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추진 정책과 함께 포부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홍 후보자는 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과거 어떤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부처 간 칸막이 해소 등 공직사회 기강 관리 ▲공동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주민자치 실현 ▲지방재정 개혁 ▲정부3.0·전자정부 정책 강화 등을 주요 추진 정책으로 제시했다. ●여야,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이견 없이 채택 홍 후보자는 아파트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경기 성남 쪽에 실거주 목적으로 주소를 잠깐 이전했다가 4개월 뒤 원상복구했다”고 해명한 뒤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무사의 신고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이라면서도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청문회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여야 이견 없이 속전속결로 채택됐다. ●주 후보자 “딸 취업 특혜 아니다” 적극 해명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을 활용한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유망 소비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기업들이 FTA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국가들과 FTA를 지속·확대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도 검토할 것”이라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부당 인수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도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승인할 단계도 아니었다”면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장녀의 취업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내부 절차를 거쳤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주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7일 채택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