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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키처럼… 헵번처럼… 올 가을 패션 복고풍 분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오드리 헵번을 닮은 여인의 물결이 인다. 올 가을 여성 패션에 60∼70년대 복고풍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아이템은 5부나 7부 소매의 상의 차림,이른바 「재키」내지는 「헵번」형 스타일이다.여성다우면서도 지적이고 깜찍한 분위기를 대표하는 이 패션은 2∼3년전부터 세계 패션계에 불어닥친 복고 유행의 연장선에 있다. 그동안 소매나 바지 길이가 짧은 복고흐름은 정장수트의 재킷 등에 국한되었다면 올 가을에는 정장 뿐만 아니라 트렌치코트,활동복으로 입기 좋은 셔츠에까지 확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장수트에 입는 재킷은 소매길이가 7∼8부 정도로 짧아 「모자란듯 단정한」느낌을 주고 스커트는 무릎 길이의 타이트나 개더 스커트로 연출한다. 바지 역시 복숭아뼈까지 오는 길이가 주목받는다.영화 「사브리나」에서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이 입은 짧고 귀여운 8부바지 디자인으로 정장 및 캐주얼풍 모두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때·장소·경우(TPO)등 패션의 3대 원칙을 가장 융통성있게 연출하는 것은 역시 7부소매셔츠.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팔꿈치까지 오는 5부소매셔츠를 입은 멋쟁이가 부쩍 눈에 띈다. 셔츠는 봄·여름에 이어 가을옷에도 몸에 꼭 붙는 스타일이 많다.따라서 7부소매라도 통은 대부분 좁다.소맷단을 한단 접어올린 스타일과 소맷단에 슬릿(트임)을 넣은 스타일,꽃수를 넣어 액센트를 준 다양한 디자인이 매장에 나와 있다. 소재는 면혼방·스판·실크 등 다양하다.특히 스판셔츠는 몸에 딱 붙기 때문에 무릎길이의 스커트와 진에 맞추면 센스있는 코디네이션을 연출할 수 있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좌우하는 칼라는 셔츠칼라와 스포츠칼라가 일반적.윙칼라 차이나칼라도 있는데 얼굴형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은 스포츠 및 셔츠칼라다. 7부소매셔츠도 진바지나 무릎길이 스커트와 함께 경쾌하면서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소매 없는 노출형 셔츠를 속에 받쳐입고 그 위에 시스루룩의 7부셔츠를 덧입으면 몸매의 결점도 커버하고 색다른 멋도 연출할 수 있는 실용의상이다.
  • 에이즈에 면역성/변이 유전자 발견/부모에게서 1쌍씩 받아

    ◎미국인 100명중 1명 소유 에이즈에 대해 강력한 면역성을 갖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되어 미국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메디컬 센터의 로버트 돔스 박사와 아론 다이어몬드에이즈연구소의 나사니얼 란다우 박사는 어머니·아버지로부터 각각 하나씩 한쌍의 이 변이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에이즈를 일으키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지않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백인들은 1백명중 한명꼴로 이 변이유전자 한쌍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돔스 박사와 란다우 박사는 의학전문지 8월22일자 네이처 최신호와 셀 최신호에 각각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유전자는 정상적으로는 질병에 대한 신체의 방위를 지시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HIV가 세포속으로 침입하는데 필요한 결합장소중 하나인 CKR­5수용체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생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돔스 박사와 란다우 박사는 이러한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따라서 HIV에 감염되어도 강력한 저항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미 농업혁명 본궤도 진입

    ◎수확량 많고 병충해 강한 새 품종 속속 등장/대기업 가세로 개량농산물 대중화 “눈앞” 미국의 농업혁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수확증가를 보장하고 병충해와 가뭄을 이기는 새 농산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유전공학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을 앞세운 일부 기업이 4∼5년전부터 새로운 농산물품종변화에 손대기 시작하면서 개량농산물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옥수수·콩 등 몇몇 농산물에서는 대기업도 가세해 치열한 연구개발을 벌이고 있다. 농업혁명과 더불어 농산물이 단순상품이 아닌 회사제품의 하나로 탈바꿈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미국 면화재배농가는 올해 들어 옛날의 종자에 비해 가격이 4배나 비싼 「뉴코튼」면화씨를 파종했다.작년에 처음 나온 이 신품종 면화씨는 올해부터 대량생산체체에 힘입어 각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농가에서는 병충해 방제가 필요 없고 수확량이 늘어 「꿈의 종자」라고 부르고 있다.뉴코튼의 단위당 생산량은 종전의 종자에 비해 2∼3배가 넘어 생산비를 훨씬 상회하는 이익을 농가에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화학제품 전문회사인 몬산토계열의 델타 앤드 파인 랜드사가 개발한 이 신품종은 박실러스 트링기엔시스(Bt) 종에서 추출,진화시킨 것으로 성장중에 생기는 병충해를 없애는 능력을 스스로 갖고 있다. 시가 시드 앤드 마이코겐사도 올해 Bt 옥수수 종자의 보급을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내년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신종 옥수수 씨앗은 지난해 옥수수농가에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유로피안 콘 보러란 해충을 죽이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기업은 현재 유전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몬산토의 경우 약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에서 유전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칼진·시바 가이기·디칼프 제네틱스·델타 앤드 파인 랜드·에코젠·파이오니어 하이 브레드사 등은 잇따른 「꿈의 종자」를 탄생시키는 데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다우케미컬·듀폰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수백개의 중소기업과 연구기관도 이 분야의 연 미국에서는 앞으로 5∼10년 안에 농업혁명이 가속화돼 인류의 식생활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다우공업주 대폭락/뉴욕증시,161.05P나

    【뉴욕·도쿄·홍콩 외신 연합】 미국 기업들의 영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15일 다우존스 공업주 평균 주가가 사상 네번째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주가지수인 다우공업주 평균지수는 이날 2.9%인 1백61.05 포인트가 하락,5천3백49.51을 기록했다.
  • 다우너 호 외무 내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공로명 외무장관 초청으로 30일 방한했다. 다우너 장관은 오는 2일까지 사흘간의 방한기간중 공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양국간 실질협력증진 방안,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 다우너 호 외무장관 30일∼7월7일 방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공식방한한다.
  • 호 대북 식량기금 39만불 추가 제공

    【캔버라·웰링턴 AP AFP 연합】 호주는 대북한 긴급식량기금으로 50만호주달러(미화 39만7천달러)를 추가제공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부장관이 13일 밝혔다.
  • 세계 환경의 날 행사 내년 서울개최 확정

    ◎UNDP 사무총장 공식통보/각국 정상 대거 초청… 세계적 행사로/정부 유엔이 주관하는 제25회 「세계 환경의 날」행사가 내년 6월5일 서울에서 열린다.(서울신문 6월 5일자 보도) 유엔환경계획(UNEP)의 엘리자베스 다우즈웰 사무총장은 7일 내년도 「세계 환경의 날」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최종결정했다고 우리 정부에 공식통보해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총리급인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계인사가 망라된 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주요초청대상자 선정 및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미국·러시아·일본·중국·유럽 등 각국 정상을 비롯,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수뇌부도 대거초청할 계획이다.「세계석학초청 세미나」와 「환경박람회」 「환경예술제」를 여는 등 올림픽에 버금가는 행사로 치른다는 복안이다. 「세계 환경의 날」행사는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지난 72년부터 유엔환경계획이 매년 한가지 주제를 정해 각국 정부와 관련국제기구가 참여한 가운데 범세계적인 환경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노주석 기자〉
  • 중기도 토요격주휴무 확산/「우리기술」등 컴퓨터·통신업종 잇단시행

    ◎제조업체선 “경쟁력 약화… 시기상조” 반론 중소업계에도 토요일 격주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기술」「건인」「터보테크」「다우기술」 등 컴퓨터,통신분야 첨단업종의 기업을 중심으로 근무효율이 떨어지는 토요일을 2주마다 한번씩 쉬는 토요일 격주휴무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발전소 경보설비 제작업체인 우리기술은 지난달 초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매주 1·3주는 쉬고 2·4주는 평일과 다름없이 근무한다.두달 남짓 만에 쉬는 토요일과 근무하는 토요일이 정착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주)건인은 94년초 토요일 격주근무제를 도입했다.월차휴가를 없애는 대신 생산성이 낮은 토요일을 한달에 두번씩만 근무케 했다.처음엔 월차휴가 폐지에 따른 직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이젠 적응이 돼 생산성과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용 기기 제작업체인 터보테크의 운용법은 조금 다르다.격주 토요일 휴무를 실시하되 회사전체가 쉬지는 않는다.사원 개인이 선택해서 한달에두번 토요일을 쉰다.물론 휴무로 정해진 토요일에 쉬지 않을 경우 월차 수당은 규정대로 지급된다. 지난 94년부터 격주휴무제를 시행해 온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주)다우기술도 시행방식이 조금 다르다.다른 기업들이 근무하는 토요일에 전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이 회사는 4시간만 근무한다.마케팅부의 한광택 대리는 『이 제도로 사원들의 여가선용 등으로 재충전이 가능해져 근무효율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일하는 토요일에 일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특히 제조업쪽에서 그렇다.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금속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사장(60)은 『제조업체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인력난에 따른 고임금의 정착으로 비용부담이 적지 않은 형편에서 이제도가 시행된다면 중소기업은 경쟁력확보에 어려움을 더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클래식 음반사 기획 경쟁/에라토·필립스,카라얀 앨범 경쟁적 발표

    ◎제목·디자인 등 거의 비슷… 서로 “모방” 비난 「Passion」과 「Fashion」,「로맨틱 카라얀」과 「카라얀 로망스」. 클래식 음반사들의 음반 판매고를 높이기 위한 기획 경쟁이 치열하다.지난 2월 「에라토」음반이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유명 클래식 멜로디를 모아 발매한 「Passion」과 이에 맞붙어 필립스가 지난 5월 중순 출시한 「Fashion」(필립스 레이블).재킷 제목과 디자인이 거의 비슷,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음반들이다. 「Passion」은 미국 집계를 제외한 세계 판매량이 현재 60만장을 넘었고 국내 판매량만도 2만3천장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음반.이에 질세라 필립스측이 자사에 녹음돼 있는 호세 카레라스의 음반들 가운데 아리아·팝·가곡 등 인기를 끈 레퍼토리를 모아 출시한 「Fashion」 역시 발매 한달도 안돼 1만장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라토」측은 호세 카레라스의 매니저를 통해 호세 카레라스의 승인을 받지 않고 편집했다는 항의 서한과 함께「배포금지」를 최근 요구하고 나섰을 정도.「패션」이라는 동일 발음의 제목과 재킷디자인을 모방한 필립스측이 불공정한 판매행위를 했다는 것.이에대해 자사에 소장된 호세 카레라이스의 모든 음반은 필립스 소유로 예술가의 「승인」사항이 아니며 비슷한 기획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필립스의 입장. 또 EMI클래식스가 지난주 발매한 「카라얀 로망스」와 도이체 그라모폰이 6월초 발매 예정인 「로맨틱 카라얀」도 최근 불붙고 있는 기획음반경쟁의 대표적인 예. 장미꽃을 배경으로한 재킷 디자인에서부터 음반 제목은 물론 수록곡 성격등이 비슷비슷해 음반시장에서 한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음반은 최근 세계 음반시장에 불고 있는 20세기의 독보적 지휘자 헤르하르트 폰 카라얀의 열풍에 힘입은 출시물.오펜 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중「뱃노래」,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중「로망스」,스메타나 「나의조국」중 「몰다우」,바그너의「트리스탄과 이졸데」중 「사랑의 죽음」등 4곡이 겹쳐진다.〈김수정 기자〉
  • 다우존스 주가지수 개설 100돌

    ◎월가의 산역사… 22일 사상최고치 기록/“미 산업 대표” 30개종목으로 구성 다우존스 공업평균 지수가 26일로 개설 1백주년을 맞았다.개설 이래 등락을 되풀이해 왔으며 이제 다시 황금기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월가의 산역사다. 시장분석가인 윌리엄 르페브르는 『가장 오래됐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지수』라고 말하고 『많은 지수들이 만들어졌지만 시장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유일한 지수는 다우존스』라고 밝혔다.그는 또 『다우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안다』고 말하고 초년병 시절을 회상하면서 『49년 6월 월스트리트에 발을 디뎠으며 당시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이었고 다우는 1백60이었으며 당시 여름은 역사상 가장 무더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다우지수는 사상최고치인 5천7백78을 기록했고 다음날 약간 떨어져 5천7백62에 머물렀다.뉴욕증권거래소가 기록한 최고 거래량은 95년 12월 15일 수립된 6억5천3백16만주였다. 지난 한 세기간에 미국경제의 산 역사가 돼 온 다우지수가 창설된 것은 1896년 경제통신사인 다우존스사에 의해서였다. 당시에는 기초 중공업 분야의 이른바 「굴뚝」회사 12개로 구성됐으나 이제는 광범위한 시장과 미국의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30개종목으로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비난받았지만 여전히 미국경제를 일견해볼 수 있는 자료이자 가장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지표이다.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종목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10∼12%를 차지하고 있다.〈뉴욕 연합〉
  •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 5천7백선 돌파

    【뉴욕 로이터 연합】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20일 뉴욕증권시장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천7백을 넘어섰고 나스닥 지수도 올들어 27번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 “「독립영화」 진수 감상하세요”/내일부터 연대동문회관서 그룹전

    ◎다큐 등 5개 부문서 50편 선보여/「다우징」·「포토라인」 등 화제작 눈길 상업주의에 오염된 영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독립영화 제작자들이 주최하는 독립영화 축제마당이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는 21일부터 5일간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리는 「독립영화작가 그룹전 인디포럼96」. 비경쟁 축제형식으로 진행될 이 행사는 극영화·다큐멘터리·실험영화·애니메이션 등 독립영화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하는 자리로 상업성에 물들지 않은 독립영화작가들의 순수한 창작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영화는 영화라는 장르가 갖는 권력지향성이나 자본으로부터의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일련의 움직임을 담은 영화.일본자본 대신 순수 우리자본으로 만들어진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26년)을 출발점으로 하고있는 국내 독립영화는 전국에서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장산곶매의 「파업전야」(89년)에 이르러 그 정점을 맞는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영화작가전」「독립영화단체전」「인디펜던트 다큐멘터리」「독립영화 신작·신인전」「독립애니메이션」등 5개 부문에 걸쳐 23명의 작가와 9개 독립영화단체가 참여,모두 50여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작품은 「다우징」(감독 김윤태),「탈­순정시대」(감독 이지상),「새가 없는 도시」(감독 곽용수),「동상이몽」(감독 홍성훈),「포토라인」(감독 문광석)등 5편.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작품상영과 별개로 독립영화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김종면 기자〉
  • “4자회담 북 배려한 최선 방안”/김 대통령

    ◎평화정착 위해 수용 겁듭 촉구/아시아 소사이어티 서울총회 개박 김영삼 대통령은 9일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은 북한의 입장을 감안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며 회담이 성공할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북한』이라면서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오기를 바란다』고 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촉구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소사이어티 서울총회 개막리셉션에 참석,「한국과 아시아의 세계화」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4자회담이 성사되도록 한반도의 평화를 희구하는 여러분 모두의 지원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미국과 아시아 각국의 참석자에게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각국이 21세기를 맞아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4가지 원칙으로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위한 노력강화 ▲아·태지역의 역동성 발휘를 위한 역내 협력강화 ▲아시아와 미주·유럽과의 협력강화 ▲아시아 역내의 안보대화발전 등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통해 아시아지역은 경제성장과 삶의 질의 향상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동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라웅배경제부총리,공노명외무·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 등 정부인사와 김철수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JB볼저 뉴질랜드총리를 비롯,로베르트 데 오캄포 베트남 산업부장관,이국화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칼라 힐스 전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등 외국정부 관계자와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 미다우존스사 사장과 아시아소사어티 이사장인 모리스 그린버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 회장 등 각국 정·재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했다.〈이목희 기자〉
  • 우리의 흔적­총독부 청사/임성렬 도서출판 신서원 대표(굄돌)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며 늘 아쉬움으로 바라보는 건물이 있다. 최근까지는 국립박물관,그 이전에는 정부청사,더 이전은 조선총독부였던 건물.우리에게 치욕의 역사가 있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건물,여린 민초들의 피와 눈물과 한이 저며 있는,그리하여 일제의 것이 결코 될 수 없을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흔적,우리의,선배들의,조상들의 흔적이 그곳에 있는 것이다.어느 누구도 자신의 흔적임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그 돌무더기가 마침내 치워져 우리시야에서 후련히 사라진다는 말을 들으면서 모두는 짜릿한 전율을 느꼈음직하다.어쨌거나 그것은 슬픈 흔적임이 분명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하나 그도 한 순간,과연 우리는 저 치욕의 흔적을 치움으로써 스스로 자유로울 수가 있겠는가,치욕이라는 말조차 없었던 것처럼 우리를 해방시킬 수 있겠는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답은 역시 『아니다.그렇지 않는 것이다.아무리 단절을 내세워도 그 모양 사나운 흔적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아니 오히려 우리 주위의 모든 슬픈 상흔에 번져들어 그로써모두를 파국으로 내몰고,마침내 내 나라 내 민족조차도 나락으로 떨굴 수 있는 그 무엇을 내재한 「흔적의 제거」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당해 관청에서는 서둘러 그 흔적을 지우려는 것이다.물론 이런 전제는 있었다.「그 중 일부는 보관·전시,나머지 잔해는 파기,모형 총독부청사 건립」 마치 축소·은페하여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우기라도 하려는 듯한,그런 저의라도 행여 있는 듯한 일처리는 아니었을까? 그 흔적의 거대함이 주는 위압감·처절함·상실감을 철저히 왜소화시킬 수도 있다는 염려는 하지 않은 채. 내 건 이유처럼 설혹 그 자리에 놓아둘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라면 그 건물을 다른 어느 곳에 옮기면 될 터이다.이러면 어떨까? 만약 모든 곳이 마땅치가 않다면 오히려 민족성지,그럼에도 자주자주 전쟁의 참화를 입어왔던 강화도,그 어느 한 구석에 유배해버리면.그 곳에 세워두고 소위 매국의 흔적들을 소상히 기록·전시하고는 「매국노박물관」이라 푯말하면 어떨까? 옮기는 비용보다는 옮긴 뒤 두고두고 교훈삼음이 더 값질 것이고,또다른이득쯤이야 이재에 밝은 사람들에 맡기면 될 터이다. 흔적은 아름다우면 아름다운 대로,더러우면 더러운 채로 주위에 둬두고,그로써 뒷날을 위해 거울삼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올 1백60만달러/호,케도 추가지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회원국인 호주는 지난해 KEDO에 5백만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1백60만달러를 기여할 계획이다. 경수로 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15일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외무장관이 14일 KEDO집행이사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폴 클리블랜드 미 경수로담당대사,세키 히로모토 일본경수로 담당대사 등 KEDO 집행이사단은 KEDO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재정기여를 권유하기 위해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호주,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4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 인터넷에 기업전용 통신망 마련/「인트라넷 시스템」 각광

    인터넷을 회사안으로 끌어내려 쉽고 빠르게 사용할수 있게 해주는 「인트라넷」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외부와의 정보교환과 통신을 목표로 한다면 인트라넷은 기업의 조직내부간의 통신을 위한 새로운 개념이다. 즉 인터넷이 TCP/IP라는 통신규약을 사용,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는 무제한의 통신망이라면 인트라넷은 인터넷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울타리를 치고 일정공간을 마련,조직의 구성원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과 클라이언트서버환경을 함께 구현해주는 인트라넷이 최근 들어 급부상함에 따라 기존 시스템을 재구축하거나 시스템의 신규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인트라넷시스템에 대한 도입검토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고 있는 국내 회사들을 대상으로 현재 한국오라클,다우기술,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인터넷 서버나 저작도구 공급회사를 비롯해 핸디소프트,한글과컴퓨터,한국로터스 등 응용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실제 업무환경을 주도할 인트라넷용 그룹웨어개발과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트라넷은 인터넷의 방대한 규모를 최대한 활용,멀리 떨어져 있는 조직간에도 별도의 비용없이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수많은 외부 인터넷이용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은 부분적으로 공개해 홍보·판매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최대의 네트웨어제조업체 오라클사의 제임스 클라트회장은 『지난해 매출의 80%가 인트라넷시장에서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오라클은 인트라넷 시장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며 다른 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 국내에서 지난 2월 인터넷 웹정보검색프로그램인 「인터넷 익스플로러2.0」을 출시했으며 기존의 서버용 운영체제인 윈도NT에 웹페이지를 관리하는 인포메이션서버를 포함시켰다. 현재 컴퓨터계의 제왕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넷스케이프사도 지난해말 인트라넷시장을 목표로 커뮤니케이션 서버,메일서버 등의 각종 서버제품과 네비게이터 2.0,네비게이터 골드 2.0 등 PC용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발표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포카혼타스,엔터프라이즈,디렉터리 등 새로운 유형의 인터넷용 서비스를 내놓는 등 인트라넷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인 PC사용자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됐던 인터넷이 이제 인트라넷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신,기업들에게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고현석 기자〉
  • EU,영산 쇠고기 수입 금지/광우병 확산 막게

    ◎영선 “부당한 결정… 재회의 요구”/미도 10년내 광우병 위기”/환경학자 경고 【브뤼셀·런던 로이터 APA FP 연합】 유럽연합(EU)은 광우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산 쇠고기의 역내 수출을 전면 금지시키기로 25일 결정했다. 그러나 영국은 EU의 이번 조치가 자국 축산업에 미칠 괴멸적인 충격을 우려,즉각 재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프란츠 피슐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이번 결정은 EU 수의위원회가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출금지 권고안을 14―1로 승인한데 따른 것으로 영국의 광우병 파문의 확산을 막고 육류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취해졌다고 말했다. 피슐러 집행위원은 영국산 쇠고기와 살아있는 소,그리고 소를 원료로 한 의약품등이 수출금지 대상이지만 우유와 유제품 등의 수출은 계속 허용된다면서 영국산 쇠고기가 EU 역외국가로부터 역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EU 역외국가에도 이번 결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조치는 광우병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용되는 한시적인 조치이며 새로운 안전장치 및 금수조치 해제 등의 문제를 영국과 빠른 시일안에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U는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EU의 수출금지 결정에 대한 존 메이저 영국 총리의 항의를 받아들여 영국산 쇠고기의 역내 수출 전면금지 결정을 재고키로 했으나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 AFP 연합】 세계전역에 광우병 파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도 향후 10년내 이와 유사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 저명한 환경학자가 26일 밝혔다. 미국의 환경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하워드 리먼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회견에서 『매년 10만마리의 미국 소를 죽게하는 다우너 카우 증후군(DCS)이 광우병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 수자원 총량의 23%만 사용/한국의 물 이용 실태

    ◎1인당 연 1천4백t… 부족국 전락/4대강 오염악화로 가용자원 급감/2011년 물 예비율 1.6%로 떨어질듯 「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는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오는 2010년에는 세계의 많은 국가가 물 부족에 직면,국가간 갈등과 전쟁을 유발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 최근 유엔 인류복지센터가 내놓은 보고서다. 이 센터의 월리 엔다우국장은 『금세기의 전쟁은 주로 석유와 관련된 것이지만 21세기의 정치·사회적 투쟁의 상당 부분은 물 때문에 비롯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경고한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80개국이 적절한 용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세계 인구의 40% 정도는 매일 용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개발도상국의 하수는 20%만 정화처리해 배출되며 상수도의 50%는 누수된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백74㎜로 세계 평균 9백70㎜의 1.3배다.1인당으론 3천㎥로 세계 평균의 11분의 1에 불과하다. 국내 수자원 총량은 1천2백67억t으로 이 가운데 55%인 6백97억t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나머지 45%인 5백70억t은 지하로스며들거나 증발한다. 총량의 23%인 2백90억t만 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하천유지 용수 등으로 이용할 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부터 「물부족 국가」로 분류됐다.1인당 사용량이 연간 1천∼1천7백㎥에 속하는 나라를 말한다.우리는 1인당 1천4백70㎥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자원 예비율은 6.7%이며 2011년에는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환경부는 예측한다. 늘어나는 물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댐을 건설하는 길 밖에 없다.그러나 계획에서 건설까지 10년의 기간과 하나당 1천억원대의 돈이 필요하다.10년을 내다보고 건설계획을 짜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6조여억원을 들여 28개의 댐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그러나 재원조달이 문제다. 물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인구의 증가와 산업의 성장 때문이다.수년전부터는 질의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물의 부족과 오염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중이다. 더구나 균형개발 등 지방화의 진전은 중앙의 통제를 어렵게 만들어 상·하류를 불문하고오염을 보편화,수량배분과 관련한 지역간 분쟁을 부채질하게 마련이다. 환경부는 지난 달 낙동강물이 공업용수로 간신히 쓸 수 있는 4급수 수준이라고 발표했다.겨울 가뭄이 절정이던 지난 2월 말에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급수의 한계치인 8ppm에 육박,일부 업체에서는 공업용수로 쓰지 못해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의 BOD는 91년 1.1ppm,93년 1.2ppm,95년 1.3ppm 환경기준인 1ppm을 넘어섰다.영산강은 4.9ppm,금강 4.3ppm이다.4대강의 지난해 평균 수질은 3.9ppm으로 악화 일로다. 환경부는 오·폐수의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정화기술의 개발 및 보급에 힘쓰고 있지만 오염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하수의 종말처리장 등 기초시설이 워낙 미비하기 때문이다.종말처리 비율은 간신히 절반을 넘어선다. 국립환경연구원은 환경 기반시설을 확충해 오염을 해결하려면 향후 10년동안 25조∼30조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환경부 박대문 수질정책과장은 『각종 오염물질의 대량 생산과 유통그리고 물 사용량은 늘어나지만 지자제 이후 물관리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모든 국민이 맑은 물을 넉넉하게 쓸 수 있으려면 ▲수량 및 수질관리로 2원화된 물관리 체제의 일원화 ▲사회간접자본 투자비 가운데 환경예산의 획기적 확대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노주석 기자〉
  • 서울신문 초청 오 국립방송교향악단 공연평

    ◎슬라브음악 「빈 스타일」로 해석 “신선” 한국을 처음 찾은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핀카스 슈타인베르크 지휘)의 첫날(27일)세종문화회관에서의 연주는 음악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빈 사람들의 기질을 나타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세삼스레 몽테스키외가 『빈에서는 사람은 죽지만 늙지는 않는다』고 한 명언이 떠오른다.스스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음악으로 밤을 지새우는 음악의 도시 사람다운 정열이 모든 단원의 표정에 스며 있었다. 이날의 레퍼터리는 이 오케스트라의 취향에 더 잘맞는 게르만계인 오스트리아나 독일의 작품이 아니라 슬라브계인 체코와 러시아의 작품들이었다.빈은 이미 하이든 시대부터 변두리의 체코,헝가리,루마니아들과 깊은 교류를 해온 전통을 통하여 우선 첫곡인 스메타나의 교향시 「몰다우」에서는 세련된 감각으로 체코의 국민주의 음악의 요소를 알맞게 나타내면서 이 곡이 지닌 시적인 분위기도 잘 살렸다. 둘째곡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서 최근 많이 활약하는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 박인혜가 독주를 맡았는데 지휘자가 열성있게 리허설을 하여 연주한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오케스트라가 포괄력이 푸짐하게 잘 이끌어갔으며 피아노는 그리 큰 스케일이 아니지만 특히 낭만주의 음악인 이 협주곡이 요구하는 감정이입을 절도있게 하기도 했으며 다이내믹하고도 델리케이트한 두 성격을 조화시켜나갔다. 오케스트라는 슬라브적인 멜랑콜리가 넘치는 이곡을 다소 빈 스타일로 조화시켜나갔다고 할 만큼 러시아 연주가 들과는 다른 작품해석을 한 셈이다.어떻게 보면 이런 작품해석이 빈 기질의 이 오케스트라의 색다른 표현이라고도 생각된다. 끝곡인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연주는 이 작곡가가 오스트리아 음악에도 크게 이바지한 만큼 음악적으로 친숙감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교향곡이 품은 보헤미아적인 민족적 색채를 비롯하여 신선한 리듬과 친숙한 선율미를 자연스럽고도 유창하게 흐르게 했다.이 오케스트라는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자기 나라나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 못지않게 슬라브계 음악인 드보르작의 본질을 파고 들었다.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은 모두 남성으로 이루어진 빈 필하모닉과는 달리 바이올린 파트만 하더라도 여성이 반수를 차지하며 더구나 악장과 수석이 여성이어서 빈의 오케스트라도 여성상위시대를 이루고 있다는 인상을 준 것도 새로웠다.앙코르곡으로서 브람스 「헝가리 무곡」을 선사한 것도 연주회 분위기를 북돋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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