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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여인의 국경넘은 고아사랑/윤학자 여사 사후 30년만에 기념비

    ◎총둑부관리 부친따라 7살때 한국에/본명 다우치… 고향 고지시선 ‘성녀’로 ‘한국 고아의 어머니’ ‘목포의 어머니’로 추앙받아온 일본여인 다우치 치즈코(전내천학자·한국이름 윤학자)여사.7살때 총독부관리였던 부친을 따라 한국에 와 한국인 남편을 만나고 이후 목포에서 3천여 고아들을 키우기는데 평생을 바치다 68년 작고한 그가 최근 고향사람들에 의해 성자로 자리매김됐다. 지난달 31일 그의 출생본가에서 6백m 떨어진 고치(고지)시 와카마스초의 한 귀퉁이에는 기념비 하나가 세워졌다.이날은 그가 태어난 날이자 동시에 작고한 날.그가 평생을 바친 목포 공생원 원아들의 ‘목포의 눈물’ 합창속에 진행된 기념비 제막식에 모인 450여명은 고인의 헌신적 사랑과 베풂의 삶을 기리고 계승을 다짐했다.한국에서는 공생원 원아 80여명과 생전에 같이 생활했던 노인들,전남도와 목포시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다우치여사의 장남 윤기씨(55) 등 가족과 하시모토 다이지로 지사 등 정계인사,모금운동을 주도한 상공인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세계증시 안정회복/IMF 구제금융 등 영향

    【뉴욕·홍콩 외신 종합 연합】 세계 증시는 3분기중 미국경제의 견실한 성장,홍콩증시의 회복,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결정 소식 등으로 지난 1주간의 혼란에서 벗어나 31일 대부분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이후 7.4%나 떨어졌던 미국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60.41 포인트 오른 7천441.08로 마감됐다. 뉴욕 증시는 3분기중 미 경제가 인플레 유발없이 3.5%의 견실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는 상무부 발표와 홍콩 및 일본 증시의 회복에 자극받아 반등했다.
  • 세계증시 급반등/뉴욕 337P 올라

    【런던·홍콩 외신 종합】 미 뉴욕 증시(NYSE)의 주가가 28일 사상 최대의 낙폭(포인트 기준)을 기록한지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선데 이어 유럽증시도 큰 폭의 상승국면을 보였으며,홍콩·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증시는 29일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190.0 포인트까지 내려 7천선이 붕괴됐으나,싼값에 주식을 사려는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후장들어 최고 360.0 포인트까지 치솟은 뒤 장이 끝날 무렵 차익매물이 조금 나오는 바람에 337.17포인트 오른 7천498.32로 폐장됐다. 한편 홍콩·싱가포르·호주·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국가들의 증시가 28일 뉴욕증시 폭등에 힘입어 29일 개장 초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며 일제히 급등했다.
  • 사상최대 낙폭 ‘블랙 먼데이’/뉴욕증시 대폭락 영향

    ◎미 경제 활황세… 87년보다 충격 적을듯 뉴욕증시의 주가가 27일 대폭락,‘블랙 먼데이’의 공포감이 뉴욕 월가는 물론 세계증시를 강타하고 있다.554.26 포인트의 낙폭은 다우존스 공업주가지수 창설 101년 만에 최대였다.뉴욕증시의 대폭락은 향후 세계금융 질서를 크게 흔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벌써부터 뉴욕증시 대폭락사태는 도쿄·런던 등 세계적 증시에 ‘핵폭발’을 일으키면서 주가의 연쇄동반하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날의 낙폭은 대공황으로 연결된 1929년 주식시장의 붕괴 불안을 떠오르게 한 1987년10월19일 ‘블랙 먼데이’ 때의 하락폭 508 포인트를 넘어선 것이어서 충격적이다.다우지수와 함께 장외시장인 나스닥 지수도 사상최대로 동반 폭락했다.뉴욕 증권거래소는 이날 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제정한 주식거래 중단제도를 최초로 발동,주식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장세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주가 7.18% 폭락(7천161.15 포인트)을 가져온 이날의 ‘2차 블랙 먼데이’ 파장은 다행히 10년 전에 비해약할 것으로 보인다.87년 당시 다우지수는 1천738.74 포인트 수준이어서 하락폭은 무려 22.61%에 달했었다. 최근 끝없는 활황세를 유지,한때 8천200선을 넘었던 다우지수가 ‘7천붕괴’를 눈앞에 둔 것은 아시아 특히 홍콩,유럽·남미 증시의 불안정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들 지역에 진출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투자·영업활동 위축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다.증시관계자들은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투매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이번 사태와 관련,조이스 로젠버그같은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의 불안 등 외부요인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 때문”이라며 ‘단기적 파동’임을 강조하고 있다.미국경제가 10년 전과는 다르게 강건하며 현재 활황국면을 지속하고 있어 조만간 충격을 흡수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 “주가 많이 올랐다” 매물 폭증/미국증시 폭락 이모저모

    ◎클린턴 “미 경제기반 강력” 기염/빌 게이츠 1조6,544억원 손실 【외신 종합】 ○…뉴욕 증권거래소는 27일 하오 들어 주가가 350 포인트 이상 하락하자 2시35분부터 30분간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시켰다 다시 장을 열었으나 불과 25분만에 낙폭이 550포인트를 넘어서 거래가 전면 중단된 채 폐장. 뉴욕 증시 폭락은 홍콩 증시 침체 등 부상하던 아시아국가의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로 시작됐으나 다우존스 지수가 96년말 전망치보다 11%나 올라 있어 투자자들이 지금을 매도시점으로 보고 보유주식 매각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뉴욕과 홍콩의 주가하락은 중·남미,유럽등 증시에도 폭락사태를 몰고 왔다. ○심각한 영향 안받을것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7일 하오(미동부시간)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으로 부터 뉴욕증시의 폭락사태에 관해 보고받고 미국경제의 기반이 강력하다는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언급. 또한 미 증시 전문가들도 미국 경제는 미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의 영향이 아니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지수 폭락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써 예측. ○동남아 동반하락 여전 ○…미국의 많은 증권 및 투자 전문가들은 지난주 홍콩증시를 비롯,최근 동남아 일대를 휩쓸고 있는 일련의 증시파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1개월 혹은 3개월 가량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7일 보도. 이 신문은 홍콩 주가가 지난 23일 10.4% 폭락한 후 하루만에 6.9%의 반등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동남아 증시의 주가는 한국,태국,그리고 싱가포르의 동반 하락 등 하락세가 여전하다고 언급하고,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도 동남아의 금융위기가 언제 가라앉을 것인지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 ○5대 재산가 순위 매겨 ○…주가가 대폭 하락함에 따라 미국내 재산가들이 엄청난 재산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는데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순위를 매긴 미국의 5대 재산가와 주요 억만장자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액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사 회장 17억6천만달러(1조6천5백44억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사 회장 7억1천7백30만달러▲폴 앨렌 마이크로 소프트사 공동창업자 6억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사 회장 6억6천6백90만달러 ▲고든 무어 인텔사 회장 2억3천6백20만달러 등이며,▲월­마트사의 월튼 일가 16억4천만달러 ▲테드 터너 타임 워너사 부회장 1억8천5백만달러 ▲마이클 델 델 컴퓨터 회장 3억2천4백40만달러 ▲필 나이트 나이키사 회장 2억6천9백만달러 등의 손해를 기록.
  • 뉴욕증시 사상최대 폭락/554P 빠져 거래중단…유럽·일 동반하락

    【뉴욕·런던·홍콩·도쿄 외신 종합】 전세계 주식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27일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하루 하락폭으로는 사상최대인 554.26포인트(7.18%)가 하락한 7천161.15를 기록,87년10월19일 이후 10년여 만에 또다시 ‘블랙 먼데이’의 악몽에 빠지면서 거래가 전면중단됐다. 다우 지수는 28일 아침에도 개장 10분만에 50포인트가 추가하락했다. 뉴욕 주가폭락은 이에 그치지 않고 런던과 프랑크푸르트,파리 러시아 등 세계 증시에도 연쇄폭락을 불러와 런던의 푸치 주가는 28일 8.31%가 하락한 4천438.3을 기록했으며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에서도 개장초 DAX와 CAC40 지수가 각각 9.0%,9.09%씩 하락했다.이밖에 러시아와 이탈리아 밀란,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주가 급락으로 주식거래가 한때 중단됐다. 이는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28일 홍콩의 항생지수가 2년만에 처음으로 9천선을 밑돈뒤 9천59.89에 마감됐으며 도쿄의 닛케이지수도 개장 직후부터 ‘팔자’ 주문이 쇄도,급격히 하락했다.
  • 미 주가·금값 곤두박질/아시아 통화위기 여파

    【뉴욕·홍콩 AFP AP 연합】 금값이 12년만의 최저 시세로 떨어지고 뉴욕증시도 이틀째 폭락하는 등 아시아 통화위기의 여파로 국제금융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금은 24일 뉴욕에서 결제 매물이 몰리면서 전날보다 15달러70센트 내린 온스당 307달러30센트에 거래돼 12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뉴욕 증시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미국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놓고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다우존스 공업 평균 주가지수는 132.36포인트 내린 7천715.41로 마감됐다.이로써 다우존스 지수는 이틀동안 320포인트 가까이 내리면서 약 4%의 하락률을 보였다. 런던 증시도 홍콩 증시의 회복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때 상승폭이 2.24%까지 커지기도 했으나 개장 초의 오름세를 지키지못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곧 하락세로 반전,0.43%(21.3포인트)가 내린 4천970.2로 마감됐다.
  • 미·유럽 주가 일제히 오름세/개장 초반/홍콩·일 소폭 상승 반영

    ◎동남아는 하락세 지속 【뉴욕 AFP 연합】 홍콩 증시파동의 영향으로 23일 급락세를 보였던 미 뉴욕증시가 24일 개장초 반등세로 돌아서 다우존스 지수가 96.02포인트(1.22%) 오른 7천943.79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날 다우존스 지수는 홍콩증시에 영향받은 투매세로 186.88포인트 빠진 7천847.77에 마감됐다. 【홍콩·도쿄 AP AFP 연합】 전세계 증권가에 연쇄투매 현상을 불러일으켰던 홍콩증시가 24일 전날의 기록적 폭락사태에서 벗어나 소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도쿄증시도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영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증시도 이날 홍콩의 주가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의 ‘블랙 서즈데이’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홍콩의 항생지수는 이날 개장초 등락을 거듭한 끝에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전날보다 718.04포인트,6.9% 오른 1만1천144.34에 마감됐다. 홍콩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의 반발매수세와 홍콩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중국정부의 홍콩달러 지원 방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주식값도 전날 홍콩증시 폭락의 여파로 2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으나 이날 1.2% 오르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시장인 영국 증시가 홍콩의 주가 오름세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2% 가까이 오르는 등 유럽 증시도 이날 일제히 오름세로 출발했다.
  • 세계주가 동반 폭락/홍콩 통화불안 여파/동남아·유럽·미도 급락

    【홍콩·도쿄·런던 외신 종합 연합】 홍콩 주가가 23일 10년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이어 유럽 각국과 뉴욕의 주식시세가 동반 폭락현상을 보였다. 홍콩의 항생지수는 이날 상오중 1천639.7포인트(14%) 떨어진 9천998.07을 기록한뒤 반발 매수세속에 1천211.47포인트(10.4%) 하락,가까스로 1만선을 지켰다. 홍콩증시의 시가규모는 이날 하룻동안에만 2백93억달러가 줄어들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날 1만7천151.55로 전날대비 536.06포인트(3.0%) 급락,올들어 최저를 기록했고 필리핀·호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의 주식시세가 일제히 하락했다.또한 유럽최대 주식시장인 런던에서 파이낸셜 타임스 주가지수가 3.9% 하락한 4천947.8을 기록하는 한편 프랑크푸르트·파리의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이날 하오 각각 4.7%,4.1%까지 내려앉았다.이어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도 다우존스 평균지수가 개장 30분만에 2%에 가까운 159포인트나 떨어졌다. ‘검은 목요일’로 불린 이날의 전세계 주가폭락은 홍콩의 주가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홍콩 통화당국이 환투기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날 홍콩의 은행간 초단기 금리가 250%나 뛰어 올랐다.
  • 뉴욕·도쿄 증시 동반 폭락/미·일 선박분쟁 영향

    ◎다우지수 119P·닛케이지수 238P 하락 【뉴욕·도쿄 외신 종합 연합】 미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3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미­일간 선박 분쟁의 여파로 16일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였다. 미국내 3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한때 161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119.10포인트 떨어진 7938.88에 머물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8000 이하로 떨어지기는 이달들어 처음이다.뉴욕증시와 함께 도쿄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일본 닛케이 지수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35%(238.86포인트) 내린 1만7천468.63으로 마감됐다.
  • 소설가 최일남(이세기의 인물탐구:147)

    ◎직필로 현상통찰… 서민의 ‘등대지기’/어휘마다 야유와 풍자로 해학적 효과 창출/‘거룩한 응달’ 등 30여권… 월탄문학상 등 수상 시인 고은은 그의 시집 ‘만인보’에서 소설가 최일남의 대목을 이렇게 노래부른다. ‘지극히 정다우나 지극히 어꾸수하나/지극히 공적인 사람/한번도 찬란한 적 없으나/어느 곳도/헛디딘 곳이어서는 안되었다/ 그는 그의 과녘적중을 자랑하지 않는다/세월이 갈수록/그는 무서운 사람이어서/…’ ○모든 사물을 좌사우고 고은은 최일남을 ‘거대한 등대지기’로 표현한 적도 있다. ‘작으나 거인이며 대해를 탐조하는 통솔자의 기질이 탁월하다’고 했다.실제로 최일남은 소설가 박경리씨를 향해 “그앞에 서면 왠지 작아지는 자신을 느낀다”고 했지만 위세나 근엄을 보이지 않아도 후배들은 그를 ‘어려워하고’‘존경’해 마지않는다.전형적인 문인의 소박성을 간직하면서도 섣부른 것을 용납하지 않고 사물을 좌사우고하는 정의감이 투철하다.또 소설가와 언론인의 생활을 병행하는 중에도 매사에 중용을 지키고 자신이 넘나든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소설을 ‘튼실하게’ 살찌운다.평론가 김병익에 의하면 그의 소설은 ‘평범한 평균치의 소시민을 통해 우리 주변의 작은 이야기를 우리시대의 풍속사’로 일관성있게 정리해 나간다.‘문학주의를 과시하거나 거대한 역사를 주장’하기 전에 ‘티나 태를 부리지 않는 격의없는 사고와 말씨’‘공정하고 균형있는 감각’‘번뜩이는 풍자와 분석력으로 당당하고 명쾌하게 우리의 현상을 통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식은 그의 문학의 도정을 3기로 나누고 있다.이른바 50년대는 ‘민중을 의식한 고발문학적 성격’을 띤 반면 70년대는 ‘역사적 시각과 정치적 감각’,장년기에 이르러 상실을 테마로 삼아 ‘인간심리의 기미와 우수를 세태삽화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평한다.‘도시적 세련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사진적 묘사와는 다른’ 본격적 세태소설을 정립하고 있다.소시민적 영웅심리의 허상을 희화적으로 그린 ‘홍소’와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고있는 중년층들의 변화를 그린 ‘서울사람들’‘타령’ 등이 그 예이다.최근의 ‘덧없어라,그 들녘’도 ‘우물안의 개구리신세에 자족하며 사는 한 지역의 유지들과 경박한 세속에 맞서 필마단기로 싸우려드는 돈키호테적 인물,산업개발의 필요성과 문화유적보호의 당위 사이에서 갈등과 알력을 보이는 삶의 양태’를 유창의 직필로 그려낸다.신문사 문화부장시절을 애잔하게 그린 ‘만년필과 파피루스’도 ‘누렇게 바랜 비망록의 화장을 고치거나 삭아내린 비목을 다시 세우려하지 않고 지나간 것들의 실감이 오늘의 문화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생각하면서 ‘한 시대의 미완성은 정작 완성품보다 훨씬 값지다’는 교훈을 남긴다. ○소년시절에 축구선수로 그의 글쓰기 작업은 반짝이는 기교나 현란한 형용사 이전에 ‘서민적인 구수한 문체’로 최일남만의 독특한 문학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이미 남이 쓴 문체나 표현을 재현해서 쓰기보다 ‘단어의 처녀성’에 탐착하여 가령 원고지 5장안에서 ‘것’이라는 한마디도 되풀이하는 법이 없다.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확실성은 기본이며 소설은 말이아닌 글이기 때문에 ‘글만의 멋과 맛’을 확고히 지킨다는 주의다.특히 토속적인 부사어인 ‘되나캐나’‘콜딱콜딱’‘쪼속쪼속’‘어세두세’‘으시딱딱’같은 어휘들을 적소에 사용하여 야유와 풍자,해학적 효과를 그때마다 적절하게 창출해 낸다.그의 일련의 소설들은 ‘신문기사의 규칙’속에 갇히지 않은 인간의 사연을 자연스럽고도 관곡하게 성취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53년 ‘문예’지 ‘쑥이야기’ 발표 그는 전주시 다가동에서 태어났다.소학교 시절에는 축구선수로 뽑히기도 하고 노래부르기와 글짓기를 좋아했다.6·25때 중학교 교장이던 부친이 납치당하고 하나밖에 없는 형이 의용군으로 끌려가 실종되었으나 외로움과 슬픔은 참을수 있어도 ‘배고픔’만은 견딜수 없었다고 고백한다.문학청년시절에는 이태준과 박태원에 탐닉하고 ‘젊음과 진보를 믿는다’는 ‘노신’에서 직접 간접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전주사범을 졸업하던 다음해인 53년에 김동리씨의 기대에 찬 추천사로 ‘문예’지에 소설 ‘쑥이야기’를 발표했고 서울대 졸업후 ‘여원’지 편집장을 거쳐 59년부터 언론사에 재직해 왔다.동아일보 문화부장 17년째인 지난 80년,언론인 해직과 관련하여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이 됐을때 검사앞에 불려가 “전과기록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미안하지만 여지껏 파출소에 불려간 적도 없다”고 답변하여 검사도 그도 ‘슬몃’ 웃을수 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신문사를 그만둔 후에도 견고하고 수위높은 주장과 사물을 꿰뚫는 비판정신으로 여러 신문에다 정치·사회·문화에 걸친 당대의 문제들을 짚어내어 각층의 공감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그는 80년대 후반부터 전업작가로 돌게 되었고 ‘산문은 20대가 팔 구멍이 있고 60대가 팔 광맥도 많다’는 자세로 ‘예술’의 이름에 갇히지 않은 소박한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나간다.자녀는 결혼하여 분가하고 강남구청앞 오래된 해청아파트에서 부부만이 살고 있다. ○80년대 후반 전업작가로 ‘큰새’는 좁은 새장안에 갇히지 않는 법,어떤 칸막이에도 속하지않는 평범한 삶의 진실속에서 그는 여전히 소설청탁에 심화를 끓이면서 ‘죽어서나 이 짓을 면할까 보냐?’ ‘어떻게 사느냐?’를 시시때때로 자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그리고 자신의 심경을 ‘외람되나 금아선생의 옛 수필’을 인용하여 ‘아무려나 50년 나와 함께하여 헐어진 책등같이된 이름,금박으로 빛낸 적도 없었다.그런대로 아껴 과히 더럽히지나 않았으면 한다’고 전한다. ‘지극히 정답고’‘지극히 어꾸수하나’ 아마도 어떤 삶의 형태에서도 결단코 ‘타락을 모르는 무서운 사람이어서’ 그는 천명을 들썩이지 않는 초연의 자세로 ‘무구한 명예’를 지켜나가게 될 것이다. □연보 ▲1932년 전북 전주 출생 ▲1952년 전주사범 졸업 ▲1953년 ‘문예’지 소설추천 ▲1956년 현대문학지 소설추천완료 ▲1957년 서울대 문리대 졸업,‘여원’ 편집장,단편 ‘진달래’ 등 발표 ▲1959년 민국일보 문화부장 ▲1960년 고려대 대학원 졸업 ▲1963∼77년 동아일보 문화부장 ▲1978년 동아일보 편집부국장 ▲1980년 동아일보 해직 ▲1984∼87년 동아일보 논설위원 ▷작품집◁ 창작집 ‘서울 사람들’(75년 세대사) ‘타령’(민음사)·‘흔들리는 성’(삼중당)·‘홰치는 소리’(81년 창인사) ‘누님의 겨울’(정음사)‘그때 말이 있었네’(89년 나남) ‘히틀러나 진달래’(91년 한길사),장편소설 ‘거룩한 응달’(82년 동아일보출판국)‘그리고 흔들리는 배’(84년 동아일보출판국)·‘덧없어라 그 들녁’(고려원)·‘시작은 아름답다’(96년 해냄)·‘만년필과 파피루스’(97년 강)와 콩트집 ‘생활속으로’(78년 월간독서)와 에세이집 등 30여권 ▷수상◁ 월탄문학상(75년) 소설문학상(79년) 한국일보문학상(81년) 이상문학상(86년) 가톨릭언론문화상(88년) 인촌문학상(94년) 위암 장지연언론상(95년)
  • 다우르·오로촌족의 습속(흑룡강 7천리:5)

    ◎흰 상복·버선모양 신발 우리와 흡사/‘공기돌놀이’ 비슷한 ‘왈카선허’ 어린이들 즐겨/저족에 대한 애착 대단… ‘제명’이 가장 심한 형벌 흑룡강 상류를 답사하는 길에 먼저 치치하얼에 들렀다.하얼빈에서 열차편으로 흑룡강 상류쪽 막하로 가자면 반드시 치치하얼을 거쳐야 했다.순서가 뒤바뀌었지만 치치하얼을 들먹일 수 밖에 없는 것은 흑룡강유역의 원주민 다우르족과 오로촌족 이야기를 들추어내야 했기 때문이다.이들은 우리민족과 여러가지로 매우 친연관계를 가진 민족이다.그런데 흑룡강성 치치하얼을 지나는 눈강유역은 다우르족의 옛 못자리판이었던 것이다. 눈강은 대흥안령 이북 이리후리산에서 발원한 강이다.길이는 1천400㎞,유역면적은 28만2천478㎡에 이른다.다우르족은 이 눈강 양안에서 수백년을 살아왔다.눈강유역으로 흘러들어오기 이전에 일찍 흑수국을 세웠던 민족이기도 하다.고구려와는 우호린방이었던 다우르족은 고구려가 당에 망하자 생여진과 함께 흑룡강 북쪽으로 나앉았다.그리고 나서 부족장격의 사지하얼디안이 세력을 확장하다 다른 부족연합에 밀렸다.오늘날 칠가자 월량포에 해당하는 눈강유역은 다우르족이 흑룡강 북쪽에서 밀려난 뒤 다시 정착한 땅이다. ○다우르족 못자리판 ‘눈강’ 고대에 고구려와 친연관계를 가졌던 탓인지는 몰라도 다우르족은 우리 한민족과 비슷한 습속을 많이 지니고 있다.우리처럼 상복이 희거니와 여인들의 전통신발은 우리 버선모양을 닮았다.우리네 어린이들이 즐겼던 공기돌 놀이와 비슷한 왈카선허라는 놀이가 아직도 남았다.그리고 음력 정월 열엿새날 늦잠을 자는 사람들에 검정칠을 하거나 눈썹에 밀가루를 발랐는데,이를 훠우두르라고 했다. 오늘날 중국의 조선족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다우르족들이 즐겨부르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조선족 허동철작사 방용철곡인 ‘어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라는 노래는 다우르족의 애창곡이 되었다.지금으로부터 8년전 전국문예경연대회때 조선족들이 혼성2중창으로 무대에 올린 이 노래는 다우르족에게 큰 감명을 안겨주었다.노랫말에 지극한 효심이 담긴데다 가락이 흥겨웠기 때문이다.현장에 참석했던 치치하얼시 메리스구 교육국장 사이러는 한어로 된 가사를 그 자리에서 얻어 다우르말 발음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치치하얼시 메리스구 교육국장 사이러는 이 노래를 다우르족에게 보급시켰다.노래는 단숨에 다우르족사회에 번졌다.지금은 흑룡강유역은 물론 내몽골에 사는 다우르족에게까지 번져 다우르족 고유의 춤인 하커만의 반주곡이 되었다.이 노래를 번역한 문화국장 사이러는 다우르족학회로부터 번역창작상을 받기도 했다.그렇다면 조선족의 노래가 다우르족의 애창곡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그것은 상호간의 어떤 동질성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처럼 문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그렇다고 자신들의 신문이나 방송을 가진 것도 아니다.노인세대들은 몽골문자나 만주어를 쓰고 신세대들은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그리고 대단위로 집거하는 상황도 아닌데,이 노래가 다우르족사회를 파고 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울 수 밖에 없다.어디까지나 입에서 입으로 전한 이 노래가 널리 보급되었던 것은 노랫말의 중심이 효였다는데 있다. ○효심의노래 애창 중국의 상고문자인 갑골문에서 늙은이를 말하는 노자는 할아버지가 백발을 늘어뜨린채 지팡이를 짚고 가는 모습이다.그런데 효도를 뜻하는 효자는 노에서 지팡이를 빼고 아들인 자자를 밑에 받혀 놓았다.자식이 노인을 부축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글씨다.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효를 백행지본이니,인도지본이니 하는 말로 예찬했다.또 효를 실제 높은 덕목의 하나로 꼽았다. 다우르족 역시 예의가 밝은 민족이다.더구나 노인을 공경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키워준 노인은 반드시 받들어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아 마을 시시비비 모두를 노인들이 가려준다.노인들 말씀중에 끼어들어도 안되고,노인이 집안에 들어서면 모두가 일어서는 미풍양속도 버리지 않았다.그러나 민족이 독립한 나라를 오랫동안 갖지 못했던 터라 효를 충으로 승화시킬수는 없었다. 이들 다우르족은 원나라때 흑룡강 상류에서 흔히 기림인이라고도 표기하는 오로촌족들과 생활을 함께한 적이 있다.다우르족은 그 무렵에 오로촌족으로부터 조상숭배 의례를 배웠다고 한다.그래서 오로촌족의 조상숭배는 다우르족 보다 강했다.조상이 세상을 뜨고 나면 신이 된다고 믿는 오로촌족들은 장례때 상복을 입는다.5대 할아버지를 조상으로 한 친척의 상에는 세 달을,그 이상의 친척 상에는 흰 띠를 두른 상복을 한달에 걸쳐 입는다는 것이다.심지어 친구가 죽어도 하룻동안 흰 띠를 두르는데,흰 상복은 부모가 타계했을때만 자식들이 입었다. 그런 판이라서 씨족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오로촌족에게는 사형이란 형벌이 없지만 가장 가혹한 형벌은 씨족그룹에서 제명하는 일이었다.그토록 씨족관념이 강한 민족이라 가보를 언간히 따졌다.이는 다우르족도 마찬가지다.치치하얼에서 만난 다우르족학교 교문생 교장은 이런 말을 했다. ○5천여년 성지 모두 12개 “신강 이리지구에 우리민족 5천여명이 살고 있습니다.청나라가 건륭20년(1755년)에 신강을 정복하기 위해 어윈키족과 함께 파병했던 다우르족이지요.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두세기 반이나 거기서 살지만 민족을 지키고 있답니다.우리민족의 성씨는 모두 열두 개인데,저마다 그중에 한 성씨를 지키고 살지요.우리 성씨는 자기 조상들이 살던 냇물이나 강 이름을 딴 것입니다.성씨를 우리말로는 하라라고 하지요.신강에 자리잡은 다우르족들은 여태까지 하라신을 모신다고 그래요.”
  • 중국 최북단 막하현 사람들(흑룡강 7천리:4)

    ◎조선·만주·몽골족 등 어우러져 ‘공생’/여름 짧고 지루한 겨울 길어/하지전후 백야때 되면 광장 모여 노천무도회 즐겨 대흥안령 북쪽 자락의 낮은 구릉지대에 자리잡은 흑룡강성 막하현은 중국 최북단의 현이자 중국에서 가장 작은 현이기도 하다.인구 6만2천명에 넓이라야 1만8천233㎡에 지나지 않았다.그리고 해발 1천129m의 고한지대라서 여름은 시원했다.7월 평균기온이 18.4도고 보면 말이 여름이지 가을 날씨였다.겨울은 지독하게 추워 1월 평균기온 영하 30.6도를 기록하고 있다. 막하현은 1917년에 생겼난 현이다.그러다 1947년에는 호마현에 편입되었다가 1981년에 다시 막하현으로 홀로 섰다.그리고 나서 대흥안령에 큰 불이 일어나 일대의 산은 물론 현정부 소재지 막하시까지 쓸어버렸다.오늘의 막하시는 화재뒤 새로 건설한 도시인 것이다.막하시 시가지는 마치 비행장 활주로처럼 곧고 넓은 도로를 갖추었다.양쪽에는 2층 이상의 집들이 즐비했다.사람들이 늘 붐비는 영화관앞 광장은 제법 넓었다. ○1월 평균기온 영하 30도 흥안령 대화재때 민둥산이 되었던 도시 주변 산에도 지금은 잣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막하시는 아담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었다.그 도시에도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맛식당(한국풍미식당)이 있다.수소문 해서 찾아간 식당에는 예상했던 대로 막하에 사는 조선족들이 자주 모이는 만남의 장소였다.주인은 윤용왕씨(48),자신의 말마따나 젊어서는 꽤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을 법 해보였다.아직도 곱살한 그녀는 조선족 미인이 분명했다. 그립던 친정식구를 오랜만에 만나기라도 한 듯 반갑게 맞아주었다.그녀는 흑룡강성 상지 태생으로 목단강시에서 학교를 나왔다.지난 1971년 의사인 남편 최상진씨(50)를 따라 막하로 이사했는데,남편은 현립병원 의사다.낮시간만 현립병원에 근무하고 퇴근후에는 식당 건너쪽 아파트에 차린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일하고 있다.2층 창문에 ‘성병·피부병 진료소’라는 글씨가 보였다.이 한적한 도시에도 성병환자가 많으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 저녁때가 되었다.조선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현의 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과 앞서 국경지대로 들어갈 때 소개장을 써주었던 국경경비대 김광일 중위도 찾아왔다.일행중에 어떤 이는 식당주인 윤용왕씨에게 고모라고 했고,어떤 나이 어린 처녀는 이모라고도 했다.친척 사이로 착각하기 딱 좋았다.그러나 알고 보면 남남이다.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먼 북쪽 변방에 사는 이들은 남남을 떠나 이웃사촌 이상의 정을 나누고 사는 것이 분명했다. ○조선족식당 사랑방 구실 “조선족이 워낙 적다보니 서로 혈육이나 다름없이 살디요.봄이 오면 모여서 들놀이도 하고 애경사가 있으면 다가 모임네다.막하시내에 있는 세군데 조선족식당은 조선족 집합소고,또 연락처가 되고 기래요.한족들은 저녁이 되면 광장에 가서 사교춤들을 추지만,우리 조선족들은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낮 같은 여름밤을 보낸다 이겁네다.” 한족들의 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한족은 어울리기만 하면 춤을 추었다.하지를 앞뒤로 백야가 시작하면,도시인들은 영화관앞 광장으로 몰려들었다.그들은 긴 겨울을 집안에 틀어박혀 살것을 미리 염두에 두어 여름을 한껏 즐기려는듯 춤을 즐겼다.작가 방장국 선생은 막하의 여름밤을 이렇게 묘사했다. ‘노천무도회는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녘이면 으레 광장에서 열렸다.지팽이를 잡은 노인에서 현 당위원회서기,현장은 물론 노동자도 나오고 부녀자들도 춤판에 끼어들었다.영화관 지붕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대로 탱고를 추고 디스코도 추었다. 이 시각이면 도시 언저리의 붓나무며 낙엽송이 푸른 치마를 흔들며 광장으로 뛰어오는듯 싶다.수림속의 빨간 여우며 꼬리 긴 다람쥐,오소리도 광장으로 달려드는 환각에 사로잡혔다.사람들 얼굴에는 미소가 담기고 눈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어렸다.’ ○“이지역 첫사람은 동명” 이 북변의 막하현 사람들 가운데 조선족만이 소수민족은 아니다.오늘날 한족속에 섞여 살기는 몽골족,만주족,후이족이라는 회족,다우르족(Daur·달간이족),오로촌족,에빈키족,허저족,러시아인들도 마찬가지다.흑룡강유역 원주민은 허저족과 에빈키족,오로촌족,다우르족이고 나머지는 이주민들이다.몽골족은 징기스칸 시대에 들어왔다.징기스칸이 일어난 땅은 막하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흑룡강 발원지인 내몽골 어얼구나하가 바로 징기스칸의 발흥지다.그리고 러시아인은 제정러시아 황제 차르1세때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들 소수민족은 러시아인을 빼고 모두가 우랄알타이 어계민족이다.토템 역시 공통점을 지닌 부분이 많다.더구나 흑룡강유역은 ‘한단고기’에 나오는 최초의 고조선 강역이 아니던가.우리민족 고대사 내용을 담은 ‘한단고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었다. ‘동남동녀 팔백이 흑수·백산땅에 내려왔다.뒤에 환웅씨가 일어나서 천신의 뜻을 받들어 흑수·백산 사이에 자리잡았다.또 신시에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배달이라 했다.’ ‘한단고기’는 물론 신화요소가 강한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래서 ‘한단고기’는 덮어 두더라도 흑룡강유역과 그 이남이 북부여판도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오늘날 흑룡강성이 내놓은 ‘흑룡강성정’에도 그렇게 기록했다. ‘이 지역의 첫 사람은 동명이다.전국 혹은 서한초의 사람으로 부여 건국자며 부여의 첫 국왕이다.활쏘기에 능한 그는 부족 수령들의 질투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그는 화를 피해 눈강을 건너 맥지로 갔다.거기서 예맥 사람들을 모아 부여국을 세웠다.’
  • 미 대상 최대 로비국은 캐나다/미지 10대 로비대국 선정

    ◎작년 513만불 뿌려… 2·3위에 멕시코·일본/내전지원 로비 아이티·앙골라 10위권 들어 로비 천국 미국에서 지난해 합법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쓴 로비대국은 캐나다였으며 다음은 멕시코 일본 순으로 기록됐다.이같이 교역규모가 큰 국가외에 아이티 앙골라 등도 정치적 이유에서 로비대국에 포함됐다.2일 미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최신호는 미국내 로비대국 10개국을 선정,그들의 로비목표,방법,효과 등을 소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미의회 혹은 행정부처들을 상대로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나 로비단체들은 100개국에서 1천500여개.이들의 활동목표 또한 교역증진 외에 외환지원,무기계약,원조증액,내전지원 등 제각각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캐나다는 5백13만달러의 로비비용을 들여 주로 목재,어업,항공우주제품 등 미국과의 교역증진을 위해 상무부와 국가안전보장위원회,의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 2위 멕시코는 5백7만달러를 들여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미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했다.3위 일본은 교역증진을 위해 주로 개인회사 차원에서 활약했고 4위 영국은 방산장비 판매를 위해 국방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를 폈다.5위 대만은 미국의 지속적 지지를 위해 로비활동을 폈다. 그밖에 이스라엘은 미국의 보다 많은 원조를,아이티는 미국의 지속적 개입을,인도네시아는 전투기 구입을,앙골라는 내전 당사자로서 미국의 승인을,홍콩은 중국 복귀를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MFN) 연장을 위해서 로비활동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가장 많은 로비를 펼친 곳은 멕시코를 비롯,이스라엘,아이티,인도네시아 등이며 기업차원에서 가장 많은 로비를 한 국가는 캐나다,일본,영국 등이다.또 기타 단체를 통한 로비는 대만,앙골라,홍콩 등이 앞섰다. 한편 로비스트로 고용되는 사람은 주로 의회나 행정부 실력자의 측근으로 멕시코의 시멘트회사인 시멕스사는 미 하원 다수당 원내총무인 톰 딜레이(공화,텍사스) 의원의 동생을,일본의 후지필름은 고어 부통령의 친구인 토마스 다우니 전 의원을 고용한 바 있다.
  • 뉴욕증시 사상최대폭 급등/경제지표 청신호 영향

    ◎다우지수 257P 오른 7,879 기록 【뉴욕 연합】 미 뉴욕증권시장(NYSE)의 지표인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2일(현지시간) 사상최대의 큰 폭인 3.4%(257.36 포인트) 오른 7천879.78에 폐장됐다. 다우지수의 이같은 폭등은 87년10월19일 다우 사상 최대의 낙폭(508.00포인트)을 기록한지 이틀만에,지금까지 최고의 오름세로 기록된 같은해 10월21일의 186.84포인트를 훨씬 능가한 것이다. 휴일과 노동절 등 3일간의 연휴를 보낸후 개장된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정부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제성장을 예시한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켜 투자가들의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폭발적 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30개 공업주를 중심으로 한 다우지수의 이러한 급등은 지난 한주동안 내린 265포인트를 거의 회복했으나 지난달 6일 경신된 최고의 기록인 8천259.31포인트에는 아직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초 사상 처음으로 8천2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연일 신기록 행진을 벌이다가 8월 중순 이후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진정되기 시작,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오른 종목이 2천149개,내린 종목은 733개,477개가 보합세를 보였고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의 비율이 3대1였다.총거래량은 4억9천1천8백만주였다.
  • ‘실리콘 유방’ 24억불 배상/다우코닝사 피해자 20만명에 제안

    【디트로이트 AP 연합】 실리콘 유방삽입물 제조업체인 다우 코닝 사는 25일 20만명 이상의 피해 여성에게 24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이같은 피해보상이 실리콘 삽입물이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을 인정한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시건주 미들랜드에 본사를 둔 다우 코닝사 리처드 헤이즐턴 사장은 “실리콘 파열 등 다소간의 말썽이 있었지만 유방삽입물과 질병간의 관련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4억달러 피해보상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개개인이 받을수 있는 보상금액은 피해 정도에 따라 대략 6백50달러에서 2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다우 코닝사 지분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다우 케미컬사는 지난주 루이지애나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실리콘 실험을 태만히 했고 위험유발 가능성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다우 코닝사와 공모해 건강상의 문제 유발 가능성을 은폐했다는 평결을 받았다.
  • 동남아국 통화·주가 동반 폭락/태­인니통화 또 사상 최저치 기록

    ◎홍콩 항생지수 반환이후 최대폭 【싱가포르·방콕 AP AFP 연합】 태국 바트화,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19일 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으며,홍콩·태국 등 동아시아지역 국가의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태국 바트화는 이날 한때 달러당 32.72바트로 거래,태국내 외환거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32.65바트로 장을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전날 폐장가인 달러당 2천9백85루피아에서 전장 한때 3천10루피아까지 폭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으나,당국이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하는 등 시장개입에 나서자 후장들어 2천8백80루피아로 약간 올랐다. 이와 함께 홍콩·태국의 주식시장도 통화 불안을 반영,주가가 하락했다.홍콩 주시시장은 이날 지난 주말 미 다우지수의 급락세와 동남아 통화위기를 가져온 환투기꾼들이 홍콩 외환시장을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3.9% 하락했다. 홍콩의 항생지수는 6백19.60포인트 하락,1만5천4백77.26으로 마감됐다.이같은 하락폭은 지난 87년 이후 5번째로 큰 것이며 특히 지난달 1일 홍콩반환이후로는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이외에도 ▲태국 2.3% ▲인도네시아 1.5% 등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주가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 제일제당·도공 공동출자 제일고속통신(주) 설립

    ◎초대사장에 김철권씨 제일제당그룹과 한국도로공사가 통신회선 임대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제일고속통신(주)을 공동출자해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 사장에 김철권 전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 부사장을 임명했다. 제일고속통신은 초기자본금 6백억원으로 설립됐고 제일제당과 도로공사가 10%와 9.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다우기술 등 국내 158개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제일고속통신은 전기통신회선 임대사업 및 첨단교통체계·초고속정보통신망 관련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를 따라 연말까지 1천400㎞,2004년까지 3천500㎞,2015년까지 총 6천㎞의 광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 직장여성 여름옷 “깔끔하고 산뜻하게”

    ◎디자인은­현란하지 않은 정장스타일 무난/액세서리는­원피스 차림때 벨트로 허리 강조/색깔은­흰색·베이지색·파란색계열 적당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요즘,직장 여성들의 최대 고민은 옷입기다.무더운 날씨를 생각하면 편하고 시원한 옷을 입어야겠지만 공적인 공간인 직장에서 반반지와 짧은 탑(속옷형태의 웃옷)을 입고 일할 수는 없는 노릇.예의를 갖추면서도 시원하게 입을수 있는 옷차림은 어떤 것일까. 여름옷은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포인트다.블라우스에 재킷을 여러개 겹쳐입기보다는 단정하고 단순한 디자인의 반팔이나 소매없는 블라우스에 스커트나 바지를 받쳐 입는다.이때 상의는 너무 캐주얼한 셔츠 종류보다는 단추와 깃이 달린 정장형태가 좋다.한마디로 산뜻하면서도 깔끔하게 입는 것이 여름 정장입기의 핵심이다. 직장에서는 상하의가 한벌로 된 단정하고 기본적인 스타일의 수트나 블라우스와 바지,블라우스와 무릎길이 스커트를 조화되게 받쳐입는 것이 좋다.디자인이 단순하고 무늬가 복잡하지 않은 원피스도 무더위에 시원하게 입기 좋은 품목이다.소매없는 원피스를 입을 때는 반소매 가디건을 준비했다가 회사안에서 겹쳐 입으면 단정해 보인다.단순한 형태의 원피스에는 은색 체인 벨트나 가는 끈으로 된 벨트를 둘러 포인트를 준다. 바지정장의 경우 바지는 자신의 허벅지보다 약간 폭이 넓은 것이 가장 아름다우며 길이가 길지 않은 것이 좋다.재킷 대신 반팔이나 소매없는 블라우스를 입으면 격식있는 자리에서도 예의를 갖출수 있다. 스커트는 직장 여성의 옷차림으로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나 무릎길이의 스커트,옆트임이 있는 스커트 등은 활동에 별다른 제약을 주지 않아 권할 만하다.미니스커트는 길이가 짧아 시원해보이지만 속옷 등에 신경이 쓰여 오히려 더 덥게 느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 정장으로는 밝고 시원해보이는 휜색이나 베이지,파란색 계열이 적당하며 검정과 흰색의 매치도 산뜻하다.면과 마가 섞인 혼방섬유와 폴리에스터,스트레치 소재로 된 옷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 유성금속 Ⅰ그룹 159대1/6개사 공모주청약 결과

    유공가스 영보화학 LG칼텍스가스 유성금속 팬택 다우기술 등 6개사가 23∼24일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유성금속이 근로자증권저축 등을 대상으로 한 Ⅰ그룹에서 1백59.1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유성금속은 증권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Ⅰ그룹과 함께 증권금융 공모주청약예금을 대상으로 한 Ⅲ그룹에서도 49.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은행 공모주청약 예금 대상인 Ⅱ그룹에서는 72.7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유공가스에 이어 54.1대 1로 두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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