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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로켓 발사로 불확실성 해소…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北 로켓 발사로 불확실성 해소…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북한의 광명성 3호 탑재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에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최근 들어 북한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학습효과’에 미국발 훈풍까지 불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5포인트가량 치솟으면서 2010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세 차례에 걸친 광명성 로켓 발사 때마다 코스피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 북한 리스크 발생의 빈도가 짧아지고 강도는 세지고 있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재정부 “한국 경제에 영향 없을 것”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8포인트(1.12%) 오른 2008.9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75포인트(2.83%) 상승한 499.46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134.8원을 기록했다. 북한 로켓 발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일본의 경우 닛케이 지수가 1.19% 상승했고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64% 상승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부양(QE3) 카드를 버리지 않았다는 관측과 알코아 및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미국 다우지수가 1.41% 상승했고 영국(1.34%), 독일(1.03%), 프랑스(0.99%) 등 주요국 주가지수도 올랐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날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금융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로켓 발사에 향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공통된 판단이다. 신제윤 재정부 차관은 “북한의 깜짝 도발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견고해진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더는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나자 위험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그간 세 차례에 걸친 광명성 로켓 발사일에 코스피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광명성 1호가 발사된 1998년 8월 31일에 코스피지수는 1.8% 상승했고 2호가 발사된 2009년 4월 5일(일요일 휴장) 하루 뒤인 6일에는 1.1% 올랐다. 두 번의 북한 핵실험에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핵실험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거나 큰 교전 등인 경우에만 금융시장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습효과 위력… 개미들 ‘묻지마 사자’ 학습효과의 위력도 여전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이 대부분 5일 안에 진정됐다는 점에서 이날 오전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묻지마 사자’에 가까운 매수세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11억원, 1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3157억원을 순매수했다. 임수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지만 2009년 이후 북한의 도발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도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도발 수위가 ‘합리적 기대’를 넘어설 경우 초대형 주가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및 실물 경제에도 실질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증시 폭락… 한국 총선으로 ‘휴~’

    해외증시 폭락… 한국 총선으로 ‘휴~’

    중국의 수입 감소 및 미국의 고용 부진,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의 지속 등으로 세계 증시가 휘청했다. 우리나라는 총선으로 인해 휴장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 둔화에 따라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가 1.7% 하락하는 등 세계각국의 증시가 폭락했다. 지난 6일부터 부활절 연휴였던 유럽의 경우도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크게 내렸다. 10일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5.0% 하락했고 프랑스(-3.07%), 스페인(-3.0%), 독일(-2.49%), 영국(-2.24%) 등도 내렸다. 아시아 증시도 고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83% 내렸고, 호주 증시는 1.0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0.17% 상승하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페인 우려 외에 중국의 수입 둔화도 악재였다. 중국은 지난달 53억 5000만 달러(약 6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치인 9%를 밑돈 5.3%(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무역수지 흑자가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로 해석된 이유다. 이란이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 대해 원유 수출도 중단했고, 독일과 이탈리아도 수출 중단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이날 우리나라 증시는 총선으로 휴장하면서 이들 악재를 피해갔지만 이번 주중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가 이번에도 단기적인 충격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발 경기 훈풍… 한·미·일 증시 봄바람

    미국발 경기 훈풍… 한·미·일 증시 봄바람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 여건이 나아졌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4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 등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100까지 갈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직 엔·달러 환율 상승, 유가 상승,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남아 있지만 미국의 회복세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4포인트(0.99%) 상승한 2045.0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8.8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0.40포인트(0.07%)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8월 3일(2066.26) 이후 7개월 11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이 51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53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057.28(오전 10시쯤)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는 4793억원 규모를 팔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7년 17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7월 27일 1만 47.19를 기록한 후 이날 처음으로 1만선을 넘었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도 전날보다 93.75포인트(1.17%) 상승한 8125.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1만 3177.68을 기록하면서 2007년 12월 31일(1만 3264.82) 이후 4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계 증시에 불어온 훈풍의 원인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FOMC의 3월 성명서 역시 고무적이었다. 지난 1월에 비해 고용의 개선세가 ‘소폭 확대’에서 ‘확대’로 호전됐고, 기업투자도 ‘증가세 둔화’에서 ‘개선세 지속’으로 나아졌다. 그간 지속적으로 세계경제를 괴롭히던 유로존에서도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의 긴축 목표를 완화하고, 독일의 6개월 후 경기전망지수(ZEW투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넘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아직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점을 감안할 때,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엔·달러 환율 상승, 유가 상승,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반전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3차 양적완화정책(QE3)에 대한 기대는 증시가 2100까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 성명서에 따르면 긍정적인 평가에도 아직 주택시장은 침체돼 있다고 평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면서 “QE2가 미국의 금리안정에 기여했다면 QE3는 미국경제의 아킬레스 건인 부동산 시장 부양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OMC 정례회의에서 QE3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26.1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뢰밭 악재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지뢰밭 악재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중국이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대 유지) 정책을 포기하고 유럽 재정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3.66포인트가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세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내리면서 6거래일 만에 20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1포인트(0.91%) 떨어진 1982.1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2.48로 1.14포인트(0.2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일(2000.36)보다 33.67포인트 빠진 1966.69로 시작했다. 올해 들어 10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은 이날 376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3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93억원, 13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하락폭을 다소 줄였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닛케이지수(-0.64%), 타이완 자취안지수(-0.44%), 중국 상하이지수(-0.65%) 등 아시아 주가지수들도 동반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7%(203.66포인트) 내린 12759.15를 기록했고, 브라질 주가지수도 2.76%(1849.88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은 최근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된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에 이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번져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 시한이 임박했지만 일부 채권단이 동참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오는 20일 144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그전에 국채교환 협상을 마무리하고 2차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에서 민간 채권단을 대표했던 국제금융협회(IIF)는 국채 교환이 실패하면 유로존에 대한 충격이 1조 유로(약 1482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착륙 우려, 그리스 디폴트 우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을 향후 3대 악재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무리하게 잡지 않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적극적인 유동성 방출 가능성을 제한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진작 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상반기에는 경기 둔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나 이란 핵 사태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지수의 하락폭이 아주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조정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일보다 1.9원 오른 1124.8원으로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재정적자 감축 실패… ‘타협 미덕’ 차버린 의회

    미국 정치가 ‘바보’가 돼 가고 있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는 당파를 초월해 하나가 되는 애국주의 전통은 사라지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이기주의만 남았다. 선진 민주정치의 표본으로 부러움을 샀던 미국 정치는 이제 미국인들로부터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치권엔 비겁함·당파성만 남았다”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안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의회 내에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합의 실패를 선언했다. 여야는 즉각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과도한 세금 인상안을 고수한 탓”이라고 비난한 반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은 세금 인상을 반대하는 극우파를 무시할 용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1조 2000억 달러의 정부 지출 감축은 자동적으로 시행된다’는 지난 8월의 여야 합의사항을 들어 “디폴트(국가부도) 위험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파장을 애써 축소했다. 그러나 100여일 전 정쟁으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던 정치권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을 꼬집어 미 언론은 “슈퍼위원회의 슈퍼 실패”라고 비꼬았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이날 다우지수는 2.11% 급락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정치가 이처럼 벼랑 끝 대결을 거듭하는 것은 ‘티파티’와 같은 공화당내 강경론자들이 의회를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원들의 당선은 물론 대선주자들의 부침(浮沈)까지 좌우할 만큼 세력이 커져 타협론자들이 설 땅이 좁아졌다. 무소속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과거엔 위기 앞에서 여야가 하나 되는 전통이 있었는데 지금 정치권엔 비겁함과 이기심, 당파성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타협 대신 내년선거 심판 선택” 분석도 2021년 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7조 2050억 달러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1조 2000억 달러 예산이 차질 없이 감축된다 하더라도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밖에는 안 된다. 따라서 내년 11월 대선 및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세금을 크게 늘리거나(민주당 승리 경우), 정부지출을 대폭 삭감하는(공화당 승리 경우) 식으로 감축안을 수정할 개연성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측이 당내 강경론자들의 비판을 살 수 있는 양보와 타협을 포기하고, 대신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직접 받는 쪽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3대 악재에 주식 투자자 패닉

    3대 악재에 주식 투자자 패닉

    10일 국내 주가 폭락은 ▲이탈리아 쇼크 ▲공매도 금지 해제 첫날 ▲옵션 만기일이라는 3개 악재가 겹치면서 빚어졌다. 장 시작과 함께 10초 만에 50포인트가 폭락했고, 장 막판 10초 만에 15포인트가 추가로 빠지면서 투자자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렸다. 전문가들은 공매도와 옵션만기일은 일시적인 악재지만 이탈리아 쇼크로 인해 당분간 증시 널뛰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락폭인 94.28포인트 가운데 70% 이상인 67.23포인트가 장 시작과 마감 직전 20초 만에 순식간에 빠져버린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1813.25를 기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날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0.51포인트가 빠진 채 시작했지만 단 10초 만에 52.04포인트까지 폭락했다. 또 장 막판 오후 4시 78.13포인트 하락세에서 10초 만에 93.83포인트로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이 겹쳐 변동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부터 공매도가 풀리면서 이미 외국인들은 코스피200 등을 팔아 공매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 상태였다.”면서 “장 막판 하락세는 옵션만기일에 따른 매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000억여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공매도가 3개월 동안 금지됐던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안도 랠리’를 이끌었지만, 공매도가 풀리자마자 ‘돈놀이’를 재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00억여원과 900억여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대차잔고는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해제 발표가 나온 직후인 지난 9일 24조 5801억원으로 전 날보다 1.32%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의 규모를 말하는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공매도 증가를 예고하는 신호가 된다. 대차잔고의 상당 부분이 공매도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의 수출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도 가세했다. 결국 코스피지수 하락률(4.94%)은 미국 다우지수(-3.20%), 일본 닛케이지수(-2.91%), 타이완 자취안지수(-3.35%) 등에 비해 가장 컸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8%에 달하면 시장 상황을 매우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과 유럽 재무장관회담에서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탈리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나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다시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1트로이온스=31.1035g)당 1799.2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1일 이후 7주 만에 최고치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그리스 악재로 세계증시 폭락속 코스피 ‘미동’…1260억弗의 힘?

    그리스 악재로 세계증시 폭락속 코스피 ‘미동’…1260억弗의 힘?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했다. 2일 국내 금융시장은 오전에 그리스 악재 탓에 불안감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당 부분 회복됐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에 49.8포인트(2.61%)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 11.62포인트(0.61%) 하락한 189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0.23%(1.13포인트) 오른 493.49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7원 오르면서 개장됐지만 결국 7.8원 상승한 1121.8원으로 마감됐다. 금융불안의 현금지급기(ATM)라고 불리던 것에 비하면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적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2.21% 하락했고, 호주와 필리핀 주식시장도 각각 1.07%, 1.6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1.38% 오르고 타이완 자취안지수가 0.38% 내렸다. 앞서 1일 미국 다우지수는 2.48% 내렸고, 영국 FTSE 100은 2.21%, 독일 DAX는 5%, 프랑스 CAC는 5.38%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의 선전에 대해 그리스 국민투표가 실제 내년 1월 열리는 데다 최근 중국(560억 달러), 일본(700억 달러)과의 통화 스와프(맞교환) 확대로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은 “국민투표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세계경제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지만 최근 통화 스와프로 인해 어느 정도 쇼크에는 버틸 수 있다는 믿음감이 금융시장에 생겼다.”고 평가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제 그리스 국민투표는 내년 초에 실시되기 때문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안정을 찾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EU의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새달 실시되는 국민투표에서 부결 시 디폴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겨 줬다. 파판드레우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는 4일 실시된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24일까지 해결 믿지마” 메르켈 한마디에…금융시장 ‘출렁출렁’

    독일 총리의 한마디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코스피 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환율은 상승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28포인트(1.41%) 내린 1838.90에 거래를 마쳤다. 38.74포인트(2.08%) 떨어진 1826.44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과 단기간 22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17일(현지시간) “모든 것이 다음주 월요일(24일)까지 해결될 것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유럽 재정위기를 안정시킬 종합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란 뜻이 담겨 있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 영향으로 미국 다우지수는 2.13% 하락했고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1.81%와 1.61% 급락했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은 1803억원을 순매도해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178억원을 팔았다. 반면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개인은 21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40%) 내린 483.43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도쿄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1.55% 하락했고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36%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오른 114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르켈 총리 발언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속히 확산됐고, 뉴욕과 유럽에 이어 코스피 하락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럽발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 사재기´가 재현됐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결국 시장 예상대로… 美 ‘트위스트’에 시장 더 꼬였다

    결국 시장 예상대로… 美 ‘트위스트’에 시장 더 꼬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1일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중병을 앓는 미국 경제에 약효를 발휘할지에 대한 진단은 엇갈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호평과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함께 나왔다. 물가상승 압력, 이미 2차례 시행된 양적완화(QE)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량의 변동 없이 경기를 부양할 방안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뿐이라는 게 호평의 근간을 이룬다.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는 주택 매입에 나서 내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크로너스 퓨처스 매니지먼트의 케빈 페리 사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변경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조치 중 가장 공격적”이라면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연준이 경기 회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연준이 경기 하방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주체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기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미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아서 장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기업이나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때문에 투자나 소비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이런 상황을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강제로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손 교수는 “장기 금리가 내려가면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현재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이런 기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이자율에 관계없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으며 주택 관련 시장의 침체와 빈약한 일자리 창출 상황을 고려하면 낮은 금리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파로스트레이딩의 더글러스 보스윅 이사는 “(연준의 조치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했던 경제 주체들은 실망했을 것”이라며 “경기 부양 효과는 거의 없고 주택 수요는 주택 가격 하락이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 회복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연준은 미국 경제 상태에 대해 ‘심각한 위험’들에 맞닥뜨렸다며 최근의 비관론을 이어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성장의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면서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자동차 판매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계지출도 매우 느린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으로 존 F 케네디 정부 때인 1961년에 시행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5년 뒤인 1966년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1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것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덕분으로 볼 수 있는지는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금융불안이 10일 넘게 계속되면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다. 원인이 곧 대응책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를 분석해 봤을 때 미국보다 유럽의 악재가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미국 리스크에만 집중하다가 유럽 악재에 충격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주요 33개국의 주가지수에 대해 2010년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하락 폭을 분석한 결과 그리스가 30.4%로 가장 컸다. 그리스는 지난해 4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금융불안의 전이 가능성으로 인해 70조원의 긴축안을 확정한 이탈리아(-21.2%)가 4위였고, 최우량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제기된 프랑스(-18.4%)가 10위였다. 하락 폭 상위 10위 안에 있는 8곳이 유럽 지역 국가였다. 반면,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단 2.6% 떨어져 29위였다. 33개 국가 중 하락 폭이 4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13.3% 떨어져 18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6% 하락해 19위였다. 아시아 국가의 주요 증시들은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보다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5.0%, 2.9% 상승하기도 했다. 대륙별로 봐도 유럽국가들의 주가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평균 17.1% 하락하는 동안 미국 대륙과 아시아는 각각 9.6%, 7.8% 떨어졌다. 오성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분석 결과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금융불안의 근본적 원인이었으며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9월 680억 유로 상당의 채권이 돌아오는 이탈리아가 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분명 커졌다. 지난 6월 국제기구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8~3.2%에서 2.5~2.7%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 침체의 원인은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 때문이며 경기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미국만의 특별 정책도 남아 있다. 반면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EU의 자체 재정 지원 기금은 4400억 유로에 불과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드는 자금(9000억 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유럽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도 필요하지만 EU 운용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더딜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은 글로벌 금융불안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얼마나 수익을 거두느냐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109조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올해는 97조원 수준에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학 분야 등은 높은 가격으로 저장한 석유 가격이 내리면서 하반기에 고충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유럽 지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자동차 산업도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개인 투자나 정부 정책이나 산업별로 어느 대륙의 악재가 영향을 줄 것인지 반영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코스피, 글로벌 증시 풍향계?

    한국 증시가 최근 미국과 유럽 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에 터진 호재나 악재의 영향력을 그 다음 주 월요일 세계에서 제일 먼저 장이 열리는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세계 증시 흐름의 잣대가 되고 있다. 코스피가 글로벌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현상은 지난 주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S&P는 지난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미국 증시가 금요일 장을 마친 뒤였다. 이후 주말을 거쳐 월요일인 지난 8일 한국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82%, 6.63% 폭락하면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다. 이후 개장한 타이완, 중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장세가 관찰됐다. 시간상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아시아증시가 다 문을 닫는 오후 5시~다음 날 새벽 1시 30분 일제히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미국 증시가 열린다. 주말에 변수가 발생하면 미국증시가 가장 마지막으로 영향을 받는 셈이다. 미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서 ‘뉴욕 증시가 기침만 해도 한국 증시는 독감에 걸린다.’는 비유도 옛말이 돼 버렸다. 지난 10일 새벽 뉴욕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8% 상승했지만 이어 개장한 코스피는 0.27% 오르는 데 그쳤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설이 터졌을 때는 한국 증시가 오히려 뉴욕 증시에 영향을 주는 모습도 연출됐다. 유럽 증시는 11일 새벽 폭락했지만 코스피는 이날 오전 급락으로 시작한 뒤 반등에 성공해 0.62% 상승 마감했다. 한국 증시가 유럽 증시의 영향에도 버티는 저력을 보여주자 이날 밤 개장한 뉴욕증시는 3.95% 급등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증시, FOMC 기대감에 상승 출발

    美증시, FOMC 기대감에 상승 출발

    세계 증시가 지난 7거래일 연속 폭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12시 기준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98% 뛰어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57%, 3.61%로 강하게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다우지수가 5.55% 하락하면서 사상 6번째의 ‘초대형 폭락장’을 기록했었다. 장 초반 폭락했던 유럽 증시도 소폭 오르거나 낙폭을 줄이며 진정세로 돌아섰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8%, 프랑스 CAC 40지수는 1.21%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떨어졌다. 국제 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은 미 FOMC의 발표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8일보다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장중 한때 1700선이 무너져 1684.6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중 최고 하락 폭은 184.77포인트로 역대 최고치였다. 코스닥 지수도 29.81포인트(-6.44%) 내린 432.8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일보다 5.60원 오른 108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번 상황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정책 대응 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긴 시간에 걸쳐 실물 부문의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급격히 불안해진 금융시장이 ‘비상 상황’이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위원장은 은행의 외화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서 36%, 미국에서 28%, 아시아에서 35%를 조달하는 현재의 외화 차입 구성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금까지 장·단기 외채만 갖고 고민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미국발 경제쇼크 전방위 대처 서둘러라

    미국발 경제쇼크로 국제금융시장이 연일 공포 분위기다. 하루가 멀다하고 지구촌의 주가는 폭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어제 코스피는 한때 1700선마저 붕괴됐다 간신히 1800선을 유지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1만 1000선이 무너지는 등 미국·유럽도 폭락대열에서 비켜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번 위기는 미국의 ‘설마하는’ 방심에서 초래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물려 큰 손실을 입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이번 사태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10여년에 걸쳐 쌓인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가장 큰 주범이다. 하루아침에 생긴 병이 아니라고 보고 행정부와 의회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다. 문제는 위기의 본질이 만성적인 데다 부채를 갚을 능력이 의심을 받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미국은 가장 안전한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고 했지만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3차 양적완화 등 어떤 대책이 나와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내의 이견 노출,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 등의 국제공조 실패 등도 시장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그나마 양호한 건 다행이다. 2008년 위기와 비교해 볼 때 국가채무를 제외한 외환보유액, 총외채, 단기외채, 경상수지 등은 비교적 탄탄하다. 다만 정부가 국민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려고 상황 인식 자체를 낙관적으로 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방심을 교훈삼아 차분하되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외국인의 달러 유출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부채를 갚을 달러가 부족하면 국가부도로 이어진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물가, 금리, 환율 등 거시정책 기조를 재점검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혼란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수출기업의 타격은 물론 개인들의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득감소-소비위축-생산감소 등의 파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의 후폭풍 등도 유념해야 한다.
  • 오늘 ‘美 카드’… 패닉이냐 진정이냐 기로

    오늘 ‘美 카드’… 패닉이냐 진정이냐 기로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상태다. 백약이 무효인 상태다. 국제사회가 내놓을 약(대책)도 딱히 없다. 어느 국가나 국제사회가 내놓는 정책과 말발도 먹히지 않는다. 국제사회의 공조도 듣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다우지수 추가 폭락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양적완화를 비난하면서 신용등급을 강등한 상황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나라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미국은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나오더라도 ‘언 발에 오줌누기’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을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이 거의 없다.”면서 “3차 양적완화를 해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결정하더라도 미국 정책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상황에서 경기부양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국제사회는 ‘G제로’를 절감한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미국과 중국의 G2 모습과 목소리도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제 국제신용평가사인 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위기는 S&P가 만든 허구라고 강변했지만 뉴욕증시는 폭락으로 답했다. 벌써 오바마 대통령이 레임덕을 맞은 게 아니냐고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수군거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중국도, 일본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면서 엔고 같은 자신들의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보여준 통화스와프 합의 같은 순발력을 보여주는 나라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이렇다 보니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의 대책도 먹혀들지 않는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8일 금융시장의 기능과 금융안정·경제성장 지원 결의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웃었다. 미국과 중국은 합의문 내용을 놓고 비난하면서 G20은 성명서 발표 시기를 놓쳤고 이는 아시아 금융시장과 유럽, 미국 시장 대폭락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세계 경제가 공황상태로 가지 않으려면 세계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이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수출이 잘되고 재정위기도 없는데 미국이 5% 내릴 때 7~8%씩 폭락하는 것은 시장이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 금융시장이 이제는 냉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3D 공포’ 각국 증시 4~5% 폭락

    ‘3D 공포’ 각국 증시 4~5% 폭락

    세계 금융시장이 일제히 패닉상태에 빠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4~5%씩 폭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상케 하는 폭락장세에 투자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준 금융위기’라는 우려가 나왔다. ●“주요국들 대응책이 공포 더 키워”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하락한 1943.75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97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간 228.56포인트(10.52%)가 빠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1104조 6370억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34조 6580억원이 날아갔다. 지난 1일 이후 나흘간 연속된 하락장세로 128조 5835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6.52포인트(5.08%) 내린 495.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4055억원을 순매도해 4일간 2조원 가까이 내다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5.7원 오른 1067.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 3.72%, 홍콩 항셍 지수는 5.27% 빠졌다.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는 4.30% 급락했고, 영국 FTSE(-3.40%), 독일 닥스(-3.40%), 프랑스 CAC(-3.90%) 등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31.66으로 1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준금융위기 오나” vs “새주 진정” 미국의 더블딥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불안 확산이 그동안의 세계 금융시장 혼란의 이유였다면 이날은 이에 대한 주요 선진국들의 대응책 마련이 ‘미국·유럽 악재의 공포’를 키웠다. 스위스의 기준금리 인하, 엔고 현상으로 인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역 내 채권 매입 등이 이틀간 잇따르면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시그널을 주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디폴트, 디플레이션, 더블딥 등 ‘3D의 공포’가 상존하게 됐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위원은 “리먼 사태와 같은 또 다른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해외 반응도 주식투자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락시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금융시장도 복원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부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상황점검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美 고용지표 예상밖 호조 한편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소폭 하락하는 등 고용 사정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한국 시간으로 5일 밤 발표한 7월 고용지표에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1만 7000개 늘어났고 밝혔다. 실업률도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9.1%였다. 이순녀·이경주·임주형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 공포’ 글로벌 증시 줄하락

    그리스 ‘디폴트 공포’ 글로벌 증시 줄하락

    세계 금융시장이 또다시 불거진 ‘그리스 악재’로 요동쳤다. 특히 그리스의 국가 부도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와 경기 둔화 조짐 등으로 한동안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언급해 ‘그리스발(發) 공포’를 더욱 부채질했다. 무디스는 “지속적으로 커지는 도전들과 매우 불확실한 성장 전망, 재정적자 목표의 달성 실패 등에 비춰볼 때 채무 조정 없이는 그리스가 정부 부채를 안정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했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또 “Caa1 등급을 부여한 국채의 경우 5년 내 채무 불이행에 빠지는 확률이 약 50%였다.”고 덧붙였다. ●美다우 2%대↓… 코스피 2114로 이 같은 소식에 미국 다우지수는 2% 넘게 빠졌고, 영국 FTSE와 독일 DAX, 프랑스 CAC 지수도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일 장중에 2100선이 무너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해 전날보다 27.14포인트(1.27%) 내린 2114.20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6.1원 오른 1080.7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1.40%, 일본 닛케이종합 1.69%, 타이완 가권지수는 0.78% 떨어졌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독일 등이 한두 차례 자금을 지원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에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은 오는 20일 재무장관회의, 23~24일 정상회의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 시점까지는 유로존 국가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줄다리기 상태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지원돼도 사태 장기화 전망 한국은행은 그리스의 국가 부도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그리스 국가 부도 위기의 재부상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현재 기로에 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기초 재정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리스가 국가 부도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안정 상태로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리스발(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개혁 프로그램의 실사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실사 결과가 긍정적이면 이달 말까지 120억 유로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EU·IMF의 지원 프로그램만으로는 2012∼2013년 그리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에 대한 강제적 채무조정(국가 부도)은 불가피하다.”고 비관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국가 부도 사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으로 파급될 소지가 커 엄격한 자금 지원 조건 아래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스피 사흘만에 201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201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111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92포인트(1.82%) 상승한 2013.14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12.02포인트(0.61%) 오른 1989.24로 개장했다. 하지만 매수를 주도하는 주체가 없어 장중 한때 1980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기관이 매수 강도를 늘린 데 이어 외국인도 매수에 가담하면서 2010선으로 급반등했다. 기관은 2449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도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연기금과 보험도 500억~6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 779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965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반면 개인은 290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줬고, 기관도 강하게 매수에 나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됐다.”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급등과 외국인의 하나금융지주 유상증자 참여로 달러 매도세가 몰리면서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내린 1112.1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1114.0원이었다.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로 다우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했다. 특히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외국인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인 5일만의 ‘깜짝 귀환’

    외국인 5일만의 ‘깜짝 귀환’

    지난 주에만 2조원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이 5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깜짝 귀환’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는 진정됐지만 당분간 외국인 자금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투자 매력이 높아 상반기 안에는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40포인트(1.89%) 급등한 2014.59로 장을 마쳤다. 이집트 정정 불안 해소로 미국 다우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21.90포인트(1.11%) 오른 1999.09로 출발했다.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3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73억원을 팔았지만 기관이 135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은 2.62포인트(0.51%) 오른 520.3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완전히 방향을 튼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30분까지 826억원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장 종료 30분 전부터 500억원어치를 팔면서 매수폭을 줄였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큰 폭의 매도세는 일단 진정됐지만 외국인의 팔자 기조가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흥국의 물가 인상 압력이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안정으로 차츰 해소되고 투자 매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부장은 “경기전망 호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에 그치고 신흥국은 분기별로 6.5~7.5%대 성장을 할 전망”이라면서 “빠르면 2분기 중 신흥국 인플레 압력과 긴축기조가 진정되면서 외국인들의 신흥국 선호 현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에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네덜란드, 영국 등 투기성격이 강한 유럽계 헤지펀드이고 장기성 자금인 미국, 중동, 중국은 꾸준히 국내주식을 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386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순매수에 나선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 상승세를 예측하게 한다. 한편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 내린 112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집트 불안 해소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지난주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시장 이집트악재 진정

    이집트 유혈사태의 영향으로 출렁거렸던 국내 금융시장이 1일 진정세로 돌아섰다. 전날 40포인트 가까이 빠졌던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찾았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11%) 오른 2072.02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0.58%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208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정부·지자체와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물을 내놓으면서 오름폭이 둔화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2포인트(0.60%) 오른 524.50으로 마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설 연휴기간 중국의 기습 금리 인상 가능성, 이집트 사태 악화 등의 불확실성 때문에 매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내린 1116.9원에 거래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6000억弗의 공습’… 弱달러 기조 내년까지 갈듯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6000억弗의 공습’… 弱달러 기조 내년까지 갈듯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대책이 몰고온 파급 효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풀기로 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약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최근 호주 달러에 역전된 데 이어 캐나다 달러와 같아질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증시는 유동성 기대감에 급등 장세다. 미국발(發) ‘유동성 폭탄’에 대응할 각국의 자본규제 전략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유동성의 힘이 세계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발표로 미국 이외 국가의 화폐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07.3원으로 마감했다. 닷새 연속 하락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환율이 11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고용과 물가 등 미국 경기의 주요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약(弱) 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국가별 펀더멘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년까지 각국의 자국통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를 보완할 수 있는 국제통화 질서의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내년엔 달러의 위상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서울 외국환중개 고시 기준으로 호주 1달러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는 0.9952달러로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983년 호주가 자유변동 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두 국가의 통화 가치가 처음 역전된 것이다. 캐나다 달러의 가치도 미국 달러와 같아지는 ‘통화 등가’(等價)에 바짝 다가섰다. 5일 캐나다 1달러 대비 미국 1달러의 가치는 1.00240달러였다. 엔·달러 환율도 하락세가 가파르다. 1달러당 70엔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동성 파티’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는 크게 올랐다. 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67.21포인트(2.86%) 상승한 9625.99로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42.55포인트(1.38%) 오른 3129.49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일보다 3.54포인트(0.18%) 내린 1938.9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다우지수는 4일(현지시간) 1만 1434.84를 기록해 전일 대비 1.96% 올랐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영국 FTSE와 독일 DAX지수도 각각 1.98%, 1.77% 급등하며 2년 래 최고치를 찍었다. 프랑스 CAC지수는 1.92%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장을 밀어올리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장이 예상되지만 그 이후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와야 상승장을 떠받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증시에서 유동성 확대는 호재이지만 환율과 관련된 글로벌 공조의 불협화음은 위험 요인”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강국진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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