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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깜짝 실적’ 코스피도 웃음꽃

    대폭 개선된 애플 실적에 우리 주식시장까지 웃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국내 증시도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코스피는 22일 전 거래일보다 21.69포인트(1.13%) 오른 1936.97에 장을 마쳤다. 미 주요 증시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쟁업체인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주식시장 마감 이후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84억 7000만 달러(8조 926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3분기 실적 중 가장 좋다. 이 소식에 21일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 상승 마감했다. 2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다우존스지수는 1.31%, S&P500도 1.96%씩 상승했다. 이 덕에 실적 부진으로 110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110만 4000원으로 올라섰다. 외국인도 이날 소폭의 매수세를 보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코스피가 1900도 위협받고 있다. 세계 투자자금 흐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 떨어진 1918.83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904.77까지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1900이 위협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6%, S&P500은 0.81%씩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10월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3.6으로 시장전망치(0.0)와 전월 기록(6.9)을 모두 밑돌며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몇 천억원대였던 최근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14포인트(2.22%),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1.82포인트(0.25%), 상하이종합지수는 17.17포인트(0.72%)씩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몰린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86%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밑돌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유럽발 악재가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주말을 앞두고 코스피도 19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각 나라의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전 거래일보다 24.33포인트(1.24%) 내린 1940.92에 마감됐다. 지난 5월 7일 1939.8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11.27포인트(0.57%) 내린 1953.98로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낙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 1930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1940선에 겨우 머물렀다.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1.97%), S&P500(-2.07%), 나스닥(-2.02%) 등 주요 지수들이 2%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15%, 상하이종합지수는 0.62%씩 하락했다.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3% 포인트 낮춘 0.8%로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 날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가 장기평균치 100을 밑도는 99.7이라며 성장 악화를 경고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록에서 FOMC 참가자들도 주요 교역 대상국인 유럽, 중국, 일본의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 결과 미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떨어진 1070.5원에 마감됐다. 그래도 외국인의 팔자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6거래일 동안 1조 3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저점이 형성되지 못한 현재와 같은 증시 흐름에서는 각종 변수들의 단기 변화에 대한 해석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변수들이 혼란스러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우리 정부는 이달 중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8~29일 FOMC도 열린다. 증시 내부 성장동력이 아니라 외부 변수에 크게 휘둘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 굿바이 코스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팔자’로 나서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주요 30개국 증시 대표지수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찍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의 원인이었던 달러화 강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도 반등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15일 이후 3주 동안 1조 42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총 14거래일 중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낸 날은 나흘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일(1967억원)과 지난 2일(3858억원)엔 6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틀 동안 코스피는 43.93 포인트(2.17%) 하락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조정 폭이 커졌다”면서 “다만 현재 시점에서 달러화의 추가 강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기 직전인 지난달 17일 2062.61에서 지난 2일 1976.16으로 4.19% 하락했다. 거래소가 관리하는 30개국 대표지수 가운데 이 기간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높았던 것은 신흥국 대표지수 5개에 불과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이 기간 동안 5만 9108.19에서 5 만2858.43으로 10.57% 급락,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러시아 RTS 지수가 1190.10에서 1114.26으로 6.37%, 그리스 종합지수가 1131.84에서 1062.09로 6.16% 떨어져 하락률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 대표지수는 대체로 코스피보다 양호한 수준울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2.05%)와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1.43%)는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낮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비 넘기고… 메가톤급 파고 올까 긴장

    고비 넘기고… 메가톤급 파고 올까 긴장

    미국발 충격은 없었어도 ‘슈퍼 목요일’의 여진은 컸다.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했다. 정부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비상대책반을 즉각 가동했다. 이제 시선은 스코틀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18일 새벽 3시 외환당국자들과 시장 참가자들은 손에 땀을 쥐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입을 바라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는 그대로 살아남았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일단 꺾였다. 안도감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17156.85)했다. 그로부터 4시간 뒤 문을 연 한국 주식시장은 반응이 달랐다. 전날보다 코스피지수(종가 2047.74)가 14.87 포인트 떨어졌다. FOMC 발표문에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불식된 것은 호재이지만 ‘일단 금리를 올리면 그 속도가 매우 빠를 것’임을 시사하는 연준의 금리 전망치 상향(1.125%→1.375%)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현재 미국 금리는 제로 수준(0∼0.25%)이다. 외환시장도 후자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5원 오른 1043.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4월 25일(1041.5원) 이후 약 다섯 달 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강세 가속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화가치가 원화보다 더 약세를 띠면서 원·엔 환율은 6년 만에 100엔당 950원대로 주저앉았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100엔당 6.29원 떨어진 958.74원을 기록했다. 2008년 8월 19일(953.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6년 만에 108엔대로 올라섰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와 한국전력 부지를 손에 넣은 현대차의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는 주가를 더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은 통화·국제 담당 부총재보를 반장으로 하는 통화금융대책반을 꾸리고 24시간 비상점검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한은은 “미 연준의 정책 기조가 바뀐 게 아닌 만큼 (일시적인 등락은 있어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도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외환 당국이 FOMC라는 큰 고비를 넘겼음에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스코틀랜드 독립 찬반투표라는 또 하나의 메가톤급 재료가 남아 있어서다. 우리나라와 스코틀랜드 간의 교역규모는 극히 미미하다. 따라서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돼도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스코틀랜드가 떨어져 나가면 영국은 국토의 3분의1, 인구의 10분의1을 잃게 되고 북해 유전에서 나오는 수입도 없어지게 된다”면서 “독립이 결정되면 파운드화 가치와 유럽 관련주가 급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에 일대 혼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시작된 찬반 국민투표는 19일 오후 2시쯤 결과가 나온다. 18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1차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입찰 결과 발표, 우크라이나 정상 회담 등도 잡혀 있어 슈퍼 목요일로 불려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마케팅 솔루션 컴퍼니로 도약” 제일기획, DJSI에 편입

    제일기획이 국내 광고업체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됐다. 회사는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지역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퍼시픽’과 국내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에 평가 대상으로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DJSI는 기업의 재무 정보 외에 사회공헌,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경영 활동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사회책임투자 지수(SRI)다. 이 지수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회사인 미국 다우존스와 세계적 자산 관리회사인 스위스 로베코샘이 1999년부터 공동으로 발표해 왔다. 국내에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경쟁력을 갖춘 마케팅 솔루션 컴퍼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임직원 재능기부를 통한 프로보노 활동 등 업체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뉴스 플러스] 신한금융, 2년연속 DJSI 월드지수에

    신한금융그룹이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미국 다우존스가 최근 발표한 DJSI 월드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신한금융그룹은 14일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된 데 이어 2년 연속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DJSI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적·사회적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다. 올해 금융산업부문에는 신한금융을 포함해 전 세계 25개사가 편입됐다.
  • [씨줄날줄] ‘한국판 401K’/문소영 논설위원

    2001년 미국 뉴욕에서 9·11 테러가 터진 다음날 한국 증시는 개장과 함께 박살이 났다. 주식 투자자들이 주가 폭락에 공포를 느껴 비이성적인 투매를 하지 못하도록 주식 매매를 30분씩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그러나 9월 12일 한국 코스피는 12.02% 폭락한 475.60으로 마감됐다. 주식 거래 하한폭이 15%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하한가로 마감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후 상당 기간 횡보했는데, 이때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기금을 찔끔찔끔 동원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퇴직금 제도를 ‘401K’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로, 미국 근로자 퇴직소득보장법 401조 K항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정부 주도하의 개인연금제도가 지급 불능의 위기에 빠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1981년 도입했다. 미국 노동자의 대표적인 노후 보장 수단이다. 회사가 매년 연봉의 12분의1 이상을 근로자 개별 계좌에 적립하면 근로자가 은행·보험·증권사 등 금융사에 운용 방법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소득공제 등 세제상의 지원을 한다. 퇴직 후 연금은 자신이 선택한 투자사의 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미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인정했듯이 미국 증시는 1980년대 이래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 왔다. 미국 증권시장의 성장 이유 중 하나가 401K 연금플랜 덕분이라고 하는데, 베이비붐 세대의 자금이 매달 증시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활성화의 만능키처럼 보였던 401K에도 문제가 있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봉착했을 때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8000선이 붕괴하자 주식투자 편입 비중이 높은 401K의 수익률이 급락했다. 퇴직을 앞둔 노동자들은 퇴직을 뒤로 미루는 등 위기를 맞았다. 노년의 계획도 망가졌다. 그러나 ‘헬리콥터 벤’이란 별명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이 달러를 마구 찍어 낸 덕분에 6년이 지난 뒤 다우존스지수는 1만 7153.80으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판 401K’가 시행돼야 한다는 2001년 증권맨들의 주장이 13년 만에 결실을 본다. 정부가 현행 퇴직금 제도를 퇴직연금제로 바꾼다는 소식이다. 일시금이 아니라 연금처럼 받아 100세의 노년을 보장하고, 부수적으로 증권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다를 수 있다. 미래의 연금 수령자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더 따져야 할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뒷심 부족 코스피

    뒷심 부족 코스피

    코스피가 연일 장중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또 ‘빚 내서 투자한다’는 신용융자 잔액도 27개월 만에 5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보이는 수치와 달리 열기는 뜨뜻미지근하다. 대세 상승 탄력을 받는 듯하면서도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분을 토해내기가 일쑤다. 낙관론보다 신중론이 여전히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23일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28.3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3.80포인트(0.19%) 오른 2032.7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2035.24까지 찍었지만, 기관과 개인의 ‘팔자’로 결국 약보합세로 마쳤다. 전날 밤 선진국과 신흥시장 증시가 동반 상승해 코스피도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예상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기관은 297억원, 개인은 63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눈치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대세 탄력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단의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짙게 드리워진 ‘실적 트라우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2분기뿐 아니라 3분기 실적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증권주와 은행주, 건설주 등 정책 민감주들이 주도했다. 이날도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증권(2.81%)과 음식료품(1.79%), 건설업(1.67%), 은행(1.30%) 등은 수혜를 봤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수출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74%, 1.53% 하락했다 또 미국 증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 7113.54로 지난해 말(1만 6576.66) 대비 3.24% 상승했다. 최근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품 논란까지 제기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의 단기 조정과 변동성 확대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제거되지 않아 코스피 상승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포르투갈發 악재… 국내 증시 휘청

    포르투갈發 악재… 국내 증시 휘청

    포르투갈발(發) 악재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뒤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회계 부정 충격이 커지면서 제2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까지 우려됐던 유럽과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거듭했다. 11일 유럽 주요 증시는 전날 포르투갈발 금융 위기 우려의 여파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4.2% 폭락했던 포르투갈 증시는 2.0%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일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05%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0.21% 상승하는 등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포르투갈발 금융 불안으로 출렁거린 시장이 안정을 찾고는 있지만, 여진(餘震)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시스템 문제가 아닌 데다 포르투갈이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포르투갈 증권거래소는 BES 주가가 장중 17% 떨어지자 거래를 정지했다. BES 주가가 하락한 것은 회계 부정과 유동성 위기 때문이다. BES의 지주회사인 이스피리투 산투 인테르나시오나우(ESI)는 지난 5월 감사에서 13억 유로(약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회계 부정 사실이 들통났고, 무디스는 지난 9일 모기업인 이스피리투 산투 금융그룹(ESFG)에 대해 신용등급을 기존의 B2에서 Caa2로 세 단계 강등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0포인트 내린 1988.74로 마감했다. 실적 불안감에 포르투갈 악재까지 겹치자 1990선을 맥없이 내줬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6원 오른 10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전문가들은 포르투갈 사태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거시전략팀장은 “다른 은행이나 지역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크게 오르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국지적인 충격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원·달러 환율 1020원선 붕괴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ECB의 결정으로 5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이 공휴일인 탓에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전날 새벽 날아든 ‘재료’에 반응하지 못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일단 지리한 박스권 탈출을 시도해볼 돌파구는 확보했지만 주말 등으로 사흘 뒤에야 장(場)이 열린다는 게 제약요인이다. 더 큰 영향권은 외환시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7일 달러당 1030원선이 무너진 이후 한 달 가까이 1020원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후 1020원을 뚫으려는 시장과 막으려는 당국의 팽팽한 힘 겨루기가 계속돼 왔지만 ECB의 결정은 이런 힘의 균형에 일단 균열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은행들더러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려면 이자는커녕 되레 수수료(마이너스 금리)를 내라고 결정했다. 그러니 예금할 생각은 접고 차라리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주라는 의미다. 이 여파로 유로화 가치는 ECB의 발표가 나온 이후 달러당 1.35유로까지 떨어졌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국제금융센터는 당분간 더딘 약세를 유지하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서 원화환율 하락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이윤을 좇아 대거 이동할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체력(펀더멘털)이 좋은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원·달러환율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당장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도 있다. 유로화 강세 전환은 달러화 약세를 의미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즉, 유로화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진단이다. 외환딜러들이 “ECB의 발표로 1020원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이유다. 다만, 1000원선 사수에 대한 외환 당국의 의지가 워낙 강해 세자릿수 환율 시대를 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아직은 중론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美 양적완화 또 100억弗 축소… 초저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30일(현지시간) 월 550억 달러(약 56조 8000억원)인 양적완화 규모를 5월부터 4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이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3월 FOMC 회의에서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해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씩 줄이는 내용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까지 네 차례 연속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 활동이 일부 악천후 탓에 지난 겨울 확연하게 둔화했으나 최근 호전되고 있다”며 “가계 소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는 상당 부분 혹한과 폭설로 인한 것이고 전반적 개선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경기 판단인 것이다. 연준은 이어 “노동 시장 지표는 혼재돼 있으나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2008년 12월부터 이어온 초저금리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대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이날 FOMC 회동 몇 시간 전 이사회를 소집해 중기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연준이 1분기 GDP 성장률 급락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자 미 증시는 급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 6580.84로 0.2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환율 1040원도 무너졌다

    환율 1040원도 무너졌다

    원화환율이 결국 달러당 1040원도 내놓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2원 떨어진 10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주열 효과’로 간신히 방어했던 1040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날보다 0.2원 내린 104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밤사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6% 이상 하락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인 점 등이 원화환율을 1042.9원까지 끌어올렸다. 환율 상승은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줄기차게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반전, 1033.6원까지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나마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단기 급락에 따른 시장 부담감 등이 작용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외환 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속도조절용 물량 개입을 소폭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1031.4원까지 떨어지며 1030원선을 위협했던 환율은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쏠림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1040원선을 회복했다. 원·엔 환율은 최근 엔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100엔당 102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 급락 여파로 2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전날보다 11.17포인트 떨어진 1997.44로 마감했다. 그 와중에도 외국인은 1000억여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이어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오락가락 옐런 “양적완화 끝나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

    2주 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뒤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지역 재투자 회의에서 “계속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경제와 고용시장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많은 미국인이 아직 경기 회복 정도와 일부 경제 지표가 불황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WSJ는 옐런 의장이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자신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기 위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양적 완화 조치가 끝나고 나서 6개월 뒤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비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4.6포인트(0.8%) 오른 1만 645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 대비 14.72포인트(0.8%) 올라 1872.34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아시아 증시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일 한국 코스피, 일본 닛케이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였다가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살짝 상회한 뒤 반등했다. 옐런의 발언보다는 중국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연준 조기 금리인상 첫 시사… 국제증시 출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조정에 대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하기로 했다. 실업률이 목표치인 6.5% 아래로 떨어져야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후퇴해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국제 금융시장은 출렁거렸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지난달 28~29일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기준이 되는 실업률이 연준 목표치(6.5%)를 향해 꾸준히 떨어지면서 조만간 선제 안내 방식을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업률은 5년 새 최저치인 6.6%로, 목표치에 0.1% 포인트만 남은 상태여서 투자자들에게 향후 연준 결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이사들은 실질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조기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록은 “몇몇 위원들은 연준이 지금까지 제시해 온 것보다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빨리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일부 ‘매파’의 목소리이지만 연준 내에서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 인상이 연준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조기에 올리는 것은 실물경제와 경기 회복 기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비둘기파’ 입장이 우세하게 작용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 “상당수 참석자들은 연준이 FOMC 회의 때마다 100억 달러(약 10조 7250억원)씩 채권 매입을 축소하겠다는 점을 더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혀, 양적완화 마무리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날 기준금리 조기 인상 언급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65%와 0.82% 하락했다.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고, 유럽 증시 또한 하락세로 출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發 쇼크’ 코스피 5개월 만에 1880선

    ‘미국發 쇼크’ 코스피 5개월 만에 1880선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90원을 육박하다가 내림세로 마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1.72%(33.11포인트) 하락한 1886.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는 지난해 8월 28일 1884.52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에 1880선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코스닥은 1.18%(6.06포인트) 떨어진 507.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18%(610.66포인트) 급락한 1만 4008.47로 거래를 끝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돈 풀기(양적완화) 축소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엔고 현상이 재연된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00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89% 급락했다. 중국과 타이완 증시는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앞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6.0)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8%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도 이날 오름세로 시작, 장중 한때 달러당 1089.9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9일 장중 1090.2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 전일보다 0.7원 내린 1083.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硏 “양적완화 축소 충격 클 수 있다”

    미국의 돈줄 죄기(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파장이 예상외로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금융학회와의 공동 세미나에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진단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위험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일부 신흥국은 여전히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불안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충격이 예상보다 크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이고 단기외채 비중이 낮다고는 하지만 최근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외국자금 이탈 확대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10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에 상당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실물경제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는 최근 두 달 새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9.11포인트(1.09%)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더 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시 대두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상수지 적자 확대 우려 등이 겹치면서 일본 도쿄 증시는 이날 3.08% 급락했다. 우리나라는 소폭(2.85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엔저 현상 이후에 나타날 2차 파급 효과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수출 기업들이 엔화 약세 시기에 이룬 수익 증대를 바탕으로 투자 확대나 제품 단가 인하 등 새로운 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그 이유로 한국은행보다 경제전망을 덜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경제 회복 추세에는 동의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역풍과 엔저 및 원화 강세가 한국 수출과 투자 회복 모멘텀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롯데쇼핑 ‘올해의 세계소매업자’상 수상

    롯데쇼핑 ‘올해의 세계소매업자’상 수상

    롯데쇼핑이 미국소매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세계소매업자’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첫 수상이다. 올해의 세계소매업자 상은 전 세계 유통기업의 국제 협력을 장려하고 새로운 유행과 혁신을 창조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기업에 주어진다. 일본의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와 영국의 아카디아그룹 등 글로벌 기업이 수상한 바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출 규모와 지속적 성장 가능성,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경쟁력, 상품기획(MD) 마케팅 분야의 혁신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특히 백화점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인 엘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개발하고 백화점으로서는 파격적으로 젊은 고객을 겨냥한 상품 구성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주도한 점이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롯데쇼핑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가운데 세계 3위 백화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 월드 부문에도 5년 연속 편입됐다. 특히 소매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업종 선도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유통업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이번 수상은 롯데쇼핑의 백년대계에 힘찬 원동력이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올 글로벌경제 성장률·주가 거꾸로 갔다

    올 글로벌경제 성장률·주가 거꾸로 갔다

    올 한해 동안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의 주가는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이 낮은 선진국의 주가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성장률이 낮은 국가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흔치 않지만 주가는 경기를 선반영한다. 즉 내년 선진국의 경제는 호전되고 신흥국의 경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신흥국의 예상되는 경제적 어려움이 선진국이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자본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1만 3412.55(종가 기준)로 개장한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4일 1만 6357.55로 22.0%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 닛케이지수는 48.7%, 독일 DAX 지수는 22.0%씩 올랐다. 모두 연초에 저점을 기록한 뒤 연말이 될수록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일본의 일본은행은 물론 독일이 속한 유럽연합(EU)의 유럽중앙은행(ECB)도 채권 사들이기 등을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써왔다. 신흥국들은 사정이 달랐다.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연 초보다 8.1% 하락했다. 브라질(-17.9%), 러시아(-7.9%), 타이완(-8.1%), 인도네시아(-9.7%) 등 주요 신흥국 주가도 떨어졌다. 한국의 코스피는 1년 내내 1900~2000 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한 해 동안 1.5%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선진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극명하게 양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미국과 독일은 내년에 각각 2.6%, 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1.0% 포인트가량 높다. 반면 중국은 올해보다 낮은 7.3%,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는 올해 수준인 2.5%와 5.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더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진국이 풀었던 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돌아가면서 신흥국의 성장모멘텀까지 선진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까지는 신흥국의 주식시장이 계속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자본유출입 모니터링과 ‘외환 3종세트’(선물환포지션 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도 “역사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은 늘 희생국을 만들었다”며 “수백조에 이르는 공기업 부채와 늦춰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올해 한국 주가상승률 OECD 최하위권

    올해 한국 주가상승률 OECD 최하위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아베노믹스)으로 일본 주가가 올해 5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나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코스피는 1983.35로 올해 상승률이 -0.7%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다. OECD 회원국 중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한 곳은 한국 코스피, 칠레 IGPA(-13.6%), 터키 ISE100(-11.0%), 체코 PX(-5.9%), 멕시코 IPC(-3.5%) 등 5곳뿐이다. 나머지 30개국은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말 1만 395.18에서 이달 20일 1만 5870.42로 52.7%나 올라 1위에 올랐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최근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일랜드 ISEQ가 32.3% 올라 뒤를 이었다. 아일랜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4개국 중 이달 구제금융을 가장 먼저 졸업했다. 이어 아이슬란드 ICEX(25.9%), 핀란드 HEL25(25.8%),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23.8%) 등의 순으로 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다우존스지수는 올 하반기 들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일본과 미국 증시가 세계 증시 상승을 이끄는 동안 한국은 하락세를 보여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약세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량 감소, 미국의 양적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 축소 움직임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이 증시 침체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내년에는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저하고’(上低下高), ‘상고하저’(上高下低)에 대해서는 전망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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