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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해남·영암군 ‘관광 협력체계’ 뭉친다

    강진·해남·영암군 ‘관광 협력체계’ 뭉친다

    해남과 강진·영암 등 3개 지역이 공동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브랜드 개발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특히 새로운 관광 브랜드 이름을 ‘강해영’(강진·해남·영암)으로 하고 공동으로 ‘강해영 프로젝트’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문화관광재단 이병욱 대표, 강진 문화관광재단 임석 대표, 영암군 신환종 문화관광과장,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장은 최근 강진군 강진읍 전남음악창작소에서 관련기관 관계자와 대학원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관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및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업무 협약을 통해 이들 3개 자치단체와 대학은 지역 관광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공동 발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며 문화 다양성에 기초한 사회 통합에 서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관광과 관련한 공동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고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참여 지자체의 관광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자문 및 상호 협력과 전남 DMO 특화 관광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주민 사업체와 예비 창업자,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이은 포럼에서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원장은 ‘지역 관광 연계 방안-강해영 프로젝트’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전환기 지역 관광의 활로는 각자도생의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로 찾을 수 있다”며 “강진·해남·영암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강해영’을 내세워 3개 지역이 함께 관광 마케팅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들 3개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심, 맛있는 음식으로 대표되는 남도여행의 일번지”라며 “문화관광재단을 주축으로 한 관광부문 교류 확대, ‘강해영 투어’ 등 공동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이 찾아오고, 더 많이 쓰고 가고, 더 많은 지역 파급효과가 나오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황길식 명소아이엠씨 대표는 ‘강진에 갈래? 해남에서 먹을래? 영암에서 놀래?-그렇다면 이번엔 남도여행 어때?’라는 주제발표에서 “강진·해남·영암군의 연대 목표와 전략은 지역의 새로운 관광 스타일 개발, 관광객과 소비 증대를 통한 관광경제 규모 확장 그리고 관광사업 기회 창출을 핵심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욱 해남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이젠 각자도생에서 벗어나 지역 간 상생협력과 연대만이 문화관광이 살아 나가는 방안이다”며 “강해영 프로젝트 성공을 기반으로 해남과 완도, 진도가 연계한 해완진 프로젝트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상진 성남시장 “공정과 상식의 새로운 50년 설계”

    신상진 성남시장 “공정과 상식의 새로운 50년 설계”

    “색(色)다른 성남을 실현하여 새로운 미래 50년을 설계하겠습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오전 시청 한누리에서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성남 시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신 시장은 ▲도시개발 ▲4차 산업혁명 ▲힐링 도시 ▲맞춤 복지 도시 등 4가지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시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시장 직통 문자전용폰으로 시민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만들어 6월까지 9254건의 주요 민원을 직접 챙긴 것과 경기도 내 인구 50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 시정연구원 개원 등을 성과로 꼽았다. 시민의 삶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미취업 청년에게 100만원의 자격증 취득 응시료와 수강료 실비를 지원하는데 전국 최대 규모의 100억 5000만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또한 “시정의 최우선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면서 차로 폭 조정으로도 안전한 보행로 확보가 가능하게 재가설 방안을 마련해 정상 통행 재개는 빨라지고, 예산도 당초 예상했던 1600여억원 보다 840억원 줄어든 770억원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원도심과 신도시 도시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제1, 제2, 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밸리를 아우르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공정과 상식의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 1년처럼 앞으로 3년도 믿고 지켜봐 주시면 성과와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 “AI 문학번역, 아직 초보이지만 변화 속도 빨라… ‘공진화’ 노력해야”[이순녀의 이사람]

    “AI 문학번역, 아직 초보이지만 변화 속도 빨라… ‘공진화’ 노력해야”[이순녀의 이사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유발한 AI 논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한국문학번역원은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연말 한국문학번역상 웹툰 부문 신인상을 받은 일본인 수상자가 AI 번역기를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신인상 규정을 바꾸는 한편 지난 5월 심포지엄을 열어 AI 번역에 관한 공론의 장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1996년 한국문학번역금고로 출발해 2001년 현 조직으로 개편된 후 20년 넘게 ‘문학 한류’의 태동과 성장을 뒷받침해 온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술 발전과 시대 변화에 따른 도전과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문학을 넘어 웹툰, 영화 등 한국어 문화예술 콘텐츠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한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난달 29일 만나 AI 번역 논란, 한국문학의 세계화, 한국어 콘텐츠 해외 진출 활성화 등에 관해 물었다.-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의 AI 번역 논란은 충격이었다. “‘한글을 몰라도 한국 번역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지면서 AI 번역이 인간 번역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응했다. 첫째는 부정행위 여부를 파악하고 제도적 허점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원고를 검토한 결과 파파고를 사전 용도로 활용했을 뿐 번역가의 창의성이 반영됐다고 판단해 수상 유지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만화광으로 웹툰을 보기 위해 한글을 1년 정도 공부했다고 한다. 한국어 의사소통은 서툴지만 그림 위주인 웹툰 특성상 번역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제도적인 면에선 신진 번역가 등용문이라는 상의 취지에 맞게 ‘사람 또는 기계와의 공동 번역은 불가’라는 조항을 추가해 혼란이 없도록 했다. 두 번째는 생각보다 훨씬 일상에 깊이 파고든 AI 번역의 수용과 활용에 대한 공적 담론 필요성이었다. 지난 5월 26일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배경이다.” -어떤 논의들이 오갔나. “영화 ‘기생충’, 소설 ‘채식주의자’,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를 AI로 번역해 사례 분석을 했다. 결론은 현시점에서 AI가 일상어 번역은 유창하게 할 수 있으나 은유와 맥락 등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예술 텍스트 번역에 있어선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진보 속도가 빠르고 초벌 번역에 AI를 활용하는 기성 번역가들이 늘어나는 만큼 지금부터 AI와 인간이 함께 진화해 가는 공진화(共進化)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공론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8월에 AI 번역 윤리, 저작권 등을 주제로 2차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한국문학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문학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영어권에서 한국문학 출판 종수가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다. 2000년대 초까지 한국문학의 해외진출은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어권 중심이었다. 이청준, 이문열, 이승우, 황석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2011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미국 출간,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으로 영어권에서 한국문학 입지가 강화됐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늘면서 현지 출판계가 한국문학에 주목하게 됐고 애호가 층이 확대되면서 해외문학상 후보 추천과 수상이 증가하는 선순환을 가져왔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천명관의 ‘고래’도 20년 전 작품이지만 영어권 출판은 최근에 이뤄졌다.” -과거엔 명망 높은 중견, 원로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의 작품들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지원 등으로 해외에서 출간되는 한국문학이 연간 200종에 달한다.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출간 종수가 늘어남에 따라 외연도 확대됐다. 문학번역원의 지원 사업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우리가 알리고 싶은 작품을 골라 번역한 뒤 해외에서 출간할 출판사를 섭외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한국문학 저작권 계약을 한 외국 출판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니까 언어권이나 국가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현지 수요를 반영한 언어권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문학만의 경쟁력이라면. “외국 독자들은 한국문학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주목한다. 개인 서사에 머물지 않고 당대 역사와 사회상을 관통하며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한국문학의 강점이다.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는 지난해 강연에서 ‘한국 현대문학은 상상력은 결여되고, 모더니스트적 미사여구만 늘어나는 다른 여러 나라의 소설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상찬했다. 올해 부커상 심사위원회가 ‘고래’에 대해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화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얘기할 때 번역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문학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술이다. 현재의 한류 붐이 2000년대 초 반짝 유행했다 사라진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한 축으로 뿌리내려 외국인의 인식 깊숙이 한국을 각인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문학번역이 매우 중요하다. 문학번역의 진화는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는 외국어에 능통한 한국인 번역자, 2세대는 외국인과 한국인 공동번역자, 3세대는 한국어와 외국어에 능통하고 양국 문화에도 친숙한 원어민 번역자들이다. 2010년대 들어 3세대 번역가의 등장이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고, 이것이 한국문학 주목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류 확장성을 고려하면 좋은 번역가 양성에 더 투자해야 한다.” -번역대학원대 설립을 추진 중인데. “번역아카데미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자국 대학에서 한국학과를 졸업한 20~30대 외국인이 전체 수료생(45명)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비학위 과정이라서 2년 공부를 마쳐도 전문 번역가로서 진로와 미래가 불투명하다. 번역아카데미를 정식 학위 과정인 번역대학원대로 전환해 석사 학위를 주게 되면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한국학 교수, 번역가, 문화기관 종사자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아질 테고 한류를 확산하는 해외 민간 포스트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문학진흥법 개정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돼 있다. 관계 부처와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 -문학을 넘어 웹소설, 웹툰 등 한국어 문화예술콘텐츠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이유는. “문학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문자로 이루어진 예술’이다.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면서 문자에 기반을 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이 부가가치가 높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공기관이 기존 잣대로 지원의 담을 쌓아선 안 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의 협업 요청이 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번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그래픽노블, 영화와 드라마 대본집 등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한국문학 통합 플랫폼 ‘KLWAVE’를 구축하고 디아스포라 한글 웹진 ‘너머’를 창간했다. “한국문학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이 절실했다. 1년 반 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작가와 작품 소개, 저작권 정보, 언어별 번역가 현황, 각종 지원사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학 한류의 거점이자 한국문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의 놀이터가 되길 희망한다. ‘너머’는 재외 동포 작가, 탈북자, 다문화 가정 외국인 등 한글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위한 교류의 장이다. 국내외 한글 창작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2021년 5월 한국문학번역원 수장을 맡기 전까지 곽 원장은 교보생명그룹 산하 문학전문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에서 근무했다. 1992년 재단 설립 멤버로 참여해 30년 가까이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 국제문학교류 등에 매진해 왔다. 등단 시인으로 ‘슬픔의 뼈대’ 등 다수의 시집을 내기도 한 곽 원장은 “이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넘어 세계문학으로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바닷새 생존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바닷새 생존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1868년 미국에서 상아 당구공 대용으로 발명된 셀룰로이드는 플라스틱의 시초다. 인류에게 선보인 지 불과 155년 지났지만 우리 주변에서 먹는 것을 제외하고 플라스틱이 아닌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이용이 늘면서 플라스틱 사용은 급증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지난 3월 유엔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화석연료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은 제작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또 폐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햇빛이나 바닷물의 염분 때문에 마모돼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든다. 이를 먹이 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생물들이 먹으면 먹이사슬을 따라 최종 소비자인 사람에게 전달돼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미세플라스틱은 그동안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극지방의 바다에서도 발견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를 중심으로 한 27개국 161개 연구기관 소속 과학자 200명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플라스틱 오염이 국경을 초월한 엄청난 규모로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북부풀머갈매기, 유럽바다제비, 멸종위기에 처한 뉴웰스셰어워터라는 바닷새를 포함해 대양을 횡단하는 바닷새 77종 7137마리의 움직임을 추적한 데이터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분포 지도를 비교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페트렐이라고 불리는 바닷새들에 주목했다. 페트렐들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바다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해양 환경오염을 평가할 때 중요한 감시종이다. 바닷새들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거나 먹잇감과 함께 삼키는 경우가 많다. 번식기에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새끼에게 먹이는 경우도 있다. 몸집이 작은 바닷새들은 플라스틱을 뱉어 낼 수 없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섭취한 바닷새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기고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3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에 실리기도 했다.분석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류로 인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와 한 국가의 관할권을 벗어난 곳에 쌓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오염은 광범위한 규모로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바닷새들이 맞닥뜨리는 플라스틱 노출 위험의 4분의1은 공해상에 존재한다. 특히 북동 태평양, 남대서양, 남서 인도양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지역이 있으며 멸종위기의 바닷새들이 이 지역으로 먹잇감을 찾아 모여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공해상에 쌓인 플라스틱들은 먹잇감을 찾기 어려운 페트렐을 비롯해 원거리를 이동하는 바닷새들이 삼키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안드레아 마니카 케임브리지대 교수(동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닷새에게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한 생존의 위협 요소”라며 “바닷새들이 플라스틱 쓰레기에 자주 노출되면 생명 다양성의 회복력이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오늘은 남성, 내일은 여성”…‘양면 사원증’ 제공한 英기업

    “오늘은 남성, 내일은 여성”…‘양면 사원증’ 제공한 英기업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NatWest) 은행이 성소수자 직원과 고객을 위한 정책을 도입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은행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에게 양면 사원증을 제공해 원할 때마다 남녀 정체성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웨스터민스터 은행은 홈페이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코너에 “우리는 이분법적 성별에 속하지 않는 동료들이 남성·여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양면 사원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랜스젠더 고객이 미스터(Mr)나 미시즈(Mrs), 미스(Miss)라는 호칭 대신 믹스(Mx)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사항도 추가했다. 기존 고객들이 계좌를 개설할 땐 성별 확인도 별도로 하지 않는다. 웨스트민스터 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DEI 위원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트랜스젠더 직원에게 호르몬 치료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해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직원들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병가 규정을 바꿨으며 사내 규정 문구를 검토해 각종 표현이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지도 살폈다. 이 외에도 3만 6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지난해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으로 ‘비 포용적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웨스트민스터 은행 그룹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에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동료와 고객을 환영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동료·고객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직장인 10명 중 6명 “커밍아웃 안 해” 한국 성소수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에서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을 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노동권익센터 등 6개 인권단체 네트워크인 퀴어노동권포럼이 지난 5월 1일~22일 직장생활 중인 성소수자 4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1%가 ‘일터에서 누구에게도 커밍아웃을 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한 동료 일부(1~4명)에게만 밝혔다’는 답변은 25.3%였다. 응답자들은 직장에서 커밍아웃을 하지 않아 답답한 순간으로 ‘성소수자임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할 때’(66.8%), ‘연애나 결혼 질문을 받을 때’(64.3%)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직장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소수자 친화적 직장분위기’(48.4%)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동성 배우자와의 결혼식, 신혼여행 휴가 보장’(33.2%),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가 명시된 사내 규정’(30.1%) 등이 직장 커밍아웃 결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존방안 연구용역 현장보고회’ 개최

    박환희 서울시의원,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존방안 연구용역 현장보고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4일 태릉골프장 내 연지(蓮池)에서 의원연구단체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와 공동 주관으로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현장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용역은 서울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호관리 기본구상의 목적으로 특히 택지개발로 위협받고 있는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을 다룬다. 연구 책임자는 세계유산 영향평가와 도시계획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김충호 교수가 맡았다. 이날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는 특별히 세계유산 보존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태․강릉에 대해 보호․완충 역할을 하는 태릉골프장 내 연지 현장에서 진행됐다.보고회에서 김충호 교수는 연구 배경으로 태·강릉의 가치와 현재 진행 중인 갈등 상황에 주목하며 “태·강릉은 조선왕릉의 가치를 온전히 보유하며, 연지를 포함한 그 일대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과 보호수가 다수 분포해 생태 환경 측면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현재 태·강릉 일대는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 추진으로 역사문화환경 및 생태적 가치가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고,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태픙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 청원’을 제출하는 등 갈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평가와 진단을 바탕으로 김교수는 “태·강릉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자료 수집, 사례분석, 이해당사자 식별 의견수렴을 통해 태강릉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보고회에서 “국토교통부와 LH공사는 유네스코와 사전 협의도 없이 세계유산인 태·강릉 완충지역에 아파트 개발을 추진해왔다”면서 “연구용역을 통해 무분별한 지역개발 사업을 막고 역사와 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태·강릉 보호관리 방안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후 태·강릉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연구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첫 번째는 ‘태릉골프장 일대 부지보존 및 활용방안 등에 대한 여론조사’로 이 조사에서 노원구민 10명 중 7명은 태강릉 지역을 주택단지가 아닌 역사문화생태공원으로 개발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로 태릉 연지가 ‘서울시 자연환경보전 조례’에 따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에 시작한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 연구용역은 태릉 3부작 연구조사의 마지막 편으로 8월 중에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9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경기도교육청, 특수학교 학생 등에 전문예술교육 제공 ‘7~10월’

    경기도교육청, 특수학교 학생 등에 전문예술교육 제공 ‘7~10월’

    경기도교육청이 특수학교 학생 등 지역 곳곳의 예술교육 희망자에게 전문적인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지역교육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예술교육 실현을 위해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지역연계 교육프로그램’을 7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지역연계 교육프로그램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예술체험활동으로 예술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예술가와 함께 예술교육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군포, 파주, 평택 3개 지역에서 총 580명 학생이 참여한다. ▲지역 공간 활용 ▲지역예술가 협력 ▲지역의 주제로 한 전문예술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된다. 군포에서는 특수교육 학생·학부모 대상으로 장애의 유무를 넘어 모두를 위한‘유니버셜 아트’를 주제로, 군포문화재단과 협력해 움직임과 판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처음으로, 265명 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평택에서는 지역에서 선발된 학생 밴드부와 전문 뮤지션이 함께 공연하는 ‘지역 뮤지션 협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파주는 지역의 실험적 예술대안학교 예술가들의 교육콘텐츠를 바탕으로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이 파주해솔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이현숙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지역 예술의 다양성, 예술가의 실험성, 예술교육의 전문성이 반영된 지역교육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형 예술공유학교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예술교육 지역편차 해소와 학생의 꿈과 역량을 키우는 전문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예술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 여름방학 방콕 끝! 서울 공원에 놀러 오세요

    여름방학 방콕 끝! 서울 공원에 놀러 오세요

    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청소년, 가족 단위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드컵공원, 서울숲 등 13개 공원에서 81개의 다양한 행사와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월드컵공원에서는 생태, 환경, 천문 등 초등학생을 둔 가족들이 함께 듣고 즐거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와우산, 북동산을 탐방하면서 조류·곤충과 식물 등을 관찰하는 미션형 청소년 생태놀이 프로그램과 가족단위 원예교실 프로그램이 열린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공예, 독서 원예, 자연 미술 등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은 환경의 소중함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생물 모니터링, 식물을 소재로 문화를 소개하는 라탄공예 업사이클링 등을 준비했다. 서울숲에서는 초등학생 이상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연 관찰을 할 수 있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이야기 ▲나도 시민 과학자 등이 진행된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밧줄놀이와 생태계를 이해하는 ‘신나는 길동 생태학교’, 친환경 비누를 만드는 ‘작은실천 에코라이프’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남산공원과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자연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생태적 삶에 대해 배워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중학생 대상 여름방학 공원캠프(서울숲)와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시크릿파크(북서울꿈의숲)도 마련됐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친구,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돌봄·디지털 교육 현장 간 尹 “다양성 추구·선택 폭 넓혀야”

    돌봄·디지털 교육 현장 간 尹 “다양성 추구·선택 폭 넓혀야”

    윤석열(그림) 대통령은 3일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육 수요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한 뒤 학부모·교원 간담회에서 “어르신 돌봄은 복지의 문제지만, 아이 돌봄은 교육의 문제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생 정규 수업 전후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 교육 분야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25년 전국 시행을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이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 야구(티볼) 프로그램에서 학생들과 함께 스윙을 연습하고 디지털 코딩, 방송댄스, 바이올린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교육의 다양성을 통한 학생들의 상상력 제고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규 교과 과정을 벗어나 늘봄학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이 좋은 방향으로 잘 바뀐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 형제, 이웃, 교육당국, 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저출산에 대해 “아이가 제대로 교육을 받고 예쁘게 클 수 있을지 불안감이 큰 것이 문제”라며 “학교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주 배경 학생 한국어 수업에 대해 교육당국과 학교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하고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경기 안양의 경기게임마이스터고에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마이스터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면서 “기술을 익힌 사람들이 바로 산업 현장에 나가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고 방향”이라고 말했다.
  • 공해·심해 활용 새 패러다임… K 대양전략 ‘새 배’ 띄워야 한다, 빨리[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공해·심해 활용 새 패러다임… K 대양전략 ‘새 배’ 띄워야 한다, 빨리[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지구 표면 70% 바다의 새 규범인간 호흡 산소 75~85% 생산지구 생명종의 80%… 자원 풍부한반도 환경·기후 인자의 기원 인류 관심사로 대양전략 재설계 환경·기술·정보 매개 기회 창출을 “배가 해안에 도착했다.” 지난 3월 5일 싱가포르 국적의 레나 리 유엔 해양 및 해양법 대사는 ‘국가관할권 밖 지역의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 이용을 위한 협정’(BBNJ 협정) 잠정안 채택의 역사적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BBNJ 협정문은 이후 수차례의 비공식작업반 회의를 통해 기술적 수정이 이뤄졌고, 유엔 공식언어본으로 작성돼 6월 19일 유엔본부에서 최종 채택됐다. 국제사회가 2004년 유엔총회 결의(59/24호)를 통해 논의를 시작한 이후 장장 19년을 이어 온 협상의 결실이다. 협정은 오는 9월부터 서명을 위해 개방되고, 60번째 국가가 비준서를 기탁한 후 120일이 지나면 발효된다. 기존 사례로 볼 때 2025년이면 BBNJ 협정이 정식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BBNJ 협정, 해양질서 전환의 시작 BBNJ 협정 작성과 채택에 적극적이었던 한국이 이행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조기 비준으로 협정에 따라 설립될 새로운 국제기구와 다양한 보조기관에 전문가를 진출시키고 의사결정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BBNJ 협정은 세계 해양의 64%(약 2억 3100만㎢)를 차지하는 공해와 심해저가 적용 대상이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당장 우리 국민의 대양 활동을 규율할 다양한 입법 조치가 뒤따라야 하고, 강화된 규범으로 대양을 이용하는 재정적 부담도 커졌다. 공해와 심해저 해양유전(遺傳)자원에서 창출되는 이익은 협정에 따라 국제사회와 공유해야 한다. 해양보호구역(MPA)과 같은 지역별 관리 수단의 확대와 함께 모든 활동에 환경영향평가와 보고 의무가 부여된다.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와 해양기술 이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도 취할 의무가 있다. ●대양 진출의 기초역량 구축 시급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른 곳에 있다. BBNJ 협정은 해양과학과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생 문서이지만 해양 이용 행태를 전환시키는 문서로 단순 평가되지 않아야 한다. 대양 이용의 국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한 국제문서이자 해양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갈 이정표로 평가되는 것이 옳다. 21세기 해양을 주도할 열쇠말인 기후변화, 해양환경, 기술혁신이 모두 BBNJ 협정 논의의 시작과 끝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바다는 이제 환경과 과학, 기술, 국제 공유의 철학으로 지배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해양정보와 이익, 역량, 기술에 관한 국제적 공유 플랫폼이 갈수록 강화되리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한마디로 대양 활동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문건이다. 한국 대양연구의 인프라 구축과 역량 재정비 또한 시급하다. 우리나라 대양연구는 1992년 취항한 온누리호(1400t급)의 이력과 궤를 같이한다. 1988년 심해저 광물자원연구가 출발이었다. 이후 한국의 대양탐사 역량은 5000t급 이사부호(2016년)와 7000t급 쇄빙선인 아라온호(2009년)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으로 도약했다. 2027년 1만 5000t급 제2쇄빙선이 취항하면 한국 해양연구는 대양과 극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다. 국제 시류에 따라 산학연으로 대양연구 수요는 확장되고 있는데, 대양연구가 가능한 연구선의 항행 일수는 항상 포화 상태다. 오랫동안 한국 대양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던 온누리호는 이미 선령이 30년이다. 대체 선박과 추가적인 대양연구 인프라가 조기에 확보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대양은 한국에 우호적 접근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 ●대양을 봐야 비로소 보이는 한반도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으로 묘사한 바 있다. 우주에서는 너무도 작은 무대인 지구를 소중히 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은 피할 수 없는 상태에 진입했다. 바다는 매우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으며, 산업화 이전(1800년~1900년)과 비교해 이미 약 1.07도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1.5도 혹은 2도 이상으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지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상청의 ‘해양기후분석 보고서(2022년)’를 보면 우리 주변 해역 표층수온 변화는 전 지구 평균인 0.12도와 비교해 2배(0.21도)나 된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해양생물은 더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서식지도 변한다. 바다는 거대한 신경계처럼 지구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 극지의 빙하는 여름철에 태양 복사에너지를 차단하고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임으로써 기후를 조절한다. 대양의 순환과 해양·대기의 상호작용은 지구 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바다는 지구과학이라는 거대함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이 가진 고유의 지역 특징을 담아 인간에게 표출하는 고집도 있다. 전 세계 바다의 온도, 염분, 빛, 압력, 소리 등이 지역별로 모두 다른 이유다. 같은 지역의 바다도 수층과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물리적 특성을 갖는다. 여기에 해저의 지형과 구조, 심해의 화산활동, 해수의 순환과 해류는 지구 기후와 인간 생활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다. 지구와 해양은 서로 하나의 생명체인 셈이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열대 태평양의 이상고온 현상)와 라니냐(이상 저온현상)가 한반도와 주변 해역 기후에 영향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해양의 근원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반도에 닥치는 태풍, 고수온, 폭염, 저염분, 한파 등의 이상 기후와 해양 자원의 변화를 해석할 수 없다. 전 지구 기후시스템으로 본다면 한반도는 작은 점일 뿐이다. 우리가 대양을 봐야 하고 전 지구 환경시스템을 함께 해석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 상황 맞는 대양전략 서둘러야 우리가 대양으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바다는 1만 5000개에서 10만개에 이르는 해저산(해저면에서 1000m 이상)을 숨기고 있다. 수층도 햇빛의 1%만 도달하는 무광층(수심 200m)부터 미광대(200~1000m), 무광대(1000~4000m), 심해대(4000 ~6000m), 초심해대(6000~1만 1000m)로 다양하다. 바다는 지구 이산화탄소의 30%를 흡수하고, 우리가 호흡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75~85%를 생산한다. 지구 생명종의 80%가 서식하고, 전 세계 단백질의 20%를 공급하며, 30억 지구인의 생계 또한 이곳에서 시작된다. 대양의 해산과 중층생태계에는 수산자원이 있고, 해저에는 망간과 코발트 등의 전략광물이 있다. 한반도 환경과 기후변동 인자 또한 그곳에서 시작된다. 대양의 해저지형은 해상교통로와 해저통신케이블뿐 아니라 군사안보 전략과 연계된다. 이제는 해양유전자원과 디지털 염기서열정보 등 새로운 산업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양을 공유하려는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부응할 필요가 있다. BBNJ 협정 이후 지속될 해양은 공존과 협업,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찾아가는 데 있다. 그동안 우리의 대양전략은 자원 확보에 집중돼 있었다. 물론 한반도 기후변화를 추적하는 연구 또한 일부 진행됐다. 문제는 단편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사업이다 보니 전 지구적 해양환경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제 한국형 대양전략은 ‘K오션’ 루트의 개척과 같은 국제참여형 사업의 개발과 극지·대양 연구의 연계, 심해자원의 종합적 환경조사, 대양정보센터 구축, 대양기술 및 역량강화센터 등을 통한 국제적 정보 공유 서비스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벽을 쌓는 사람도 있고 풍차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한국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선택에 따라 우리 해양전략은 순풍 또는 역풍의 환경에 놓일 수 있다. 우리에게 대양 진출은 생존의 문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낙태, 대입, 소수자보호’ 미 대법원 보수 우위 1년 만에 뒤집어진 결정들

    ‘낙태, 대입, 소수자보호’ 미 대법원 보수 우위 1년 만에 뒤집어진 결정들

    보수 우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 폐지부터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까지 기존 정책을 뒤집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며 미국 사회의 이념적 분열과 대립이 한층 첨예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우위 대법관 구도가 굳어진 지 불과 1년 만에 이런 현상이 가시화됐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해 6월 낙태권 폐지 판결을 시작으로, 소수인종 우대 입시정책, 취약 계층 등록금 면제, 성적 소수자 배려에 이르기까지 연방 대법원이 1년 새 내린 일련의 판결은 수십 년에 걸친 보수적인 법률 운동의 주요 목표였다고 평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법관 3명 지명에 따라 대법원 이념 지형이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재편된 지 370일 만에 이런 판결들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우선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24일 임신 6개월 이전 낙태를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며 각 주가 자체적 판단으로 낙태 제한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이에 보수·진보 찬반 양론이 격돌하며 낙태권 이슈는 내년 대선 성패를 가를 핵심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어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미국 사회에서 ‘기회의 사다리’로 상징됐던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은 62년 만에 사라지게 됐지만, 흑인인 클래런스 토머스,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지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금의 법원은 정상이 아니다”며 반발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이튿날인 30일엔 바이든 대통령이 학자금 대출 탕감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이었던 저소득층 학자금 감면은 연간 소득 12만 5000달러(부부 합산 25만 달러) 미만 가구 학생에 대해 최대 2만 달러까지 학자금 채무를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발표됐다. 향후 30년 간 총 43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야당인 공화당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는데, 이 역시 폐기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또 같은 날 연방대법원은 성 소수자에 대한 서비스 거부를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콜로라도주의 웹 디자이너가 동성 커플 결혼 사이트 제작을 거부해 차별 금지법으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낸 소송에서 웹디자이너 손을 들어준 것이다. 트럼프 정부 당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의 지형을 감안하면 이런 결정들이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그럼에도 미국 사회에서 ‘다양성’과 ‘약자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와 합의에 배치되는 판결들이 나오면서 파장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번 임명되면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 제도에 대한 개혁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지난 25일 MSNBC에 출연해 “링컨 대통령 시절 대법관을 9명으로 늘린 지 150년이 지났다”며 “대법관에게도 임기가 필요하다”고 현행 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법관들이 해고 두려움 없이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새로운 판결은 법원이 시민권에 대한 진보적 개념을 후퇴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를 좌절시키는 등 보수적 법률 운동의 의제를 여전히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비판했다. 한편에선 대법관 접대 스캔들이 폭로되는 등 대법관 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최근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 류호정·홍석천 참석한 ‘퀴어축제’…인근서 ‘맞불’ 반대집회도

    류호정·홍석천 참석한 ‘퀴어축제’…인근서 ‘맞불’ 반대집회도

    지난 1일 ‘제24회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홍석천 등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을지로2가 일대에서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축제에는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아 행사는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면서 을지로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성소수자 단체는 물론 이들과 연대하는 단체의 부스 58개가 차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영국·캐나다·독일 등 각국 대사관도 부스를 설치했다. 현장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각국 대사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평등권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나라 안팎에서 인권과 기본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도 “한국의 커뮤니티에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진전은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포용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수록 우리 두 나라는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 언제나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을지로~삼일대로~회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일대를 행진했다. 류호정 의원·방송인 홍석천도 참여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축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퀴어문화의 상징인 무지갯빛 부채, 브로치, 노동자 권리를 외친 문구 등이 적힌 상의를 입은 류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방송인 홍석천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축제 참가 소식을 알리면서 반대 집회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은 “1년에 딱 하루 자유가 주어진 날 드러내면 무조건 죽여버리겠다는 구시대적 공포는 내 시대에 끝났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 하루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는 외침이 거세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이 폭염에 나와서 응원하고 박수치고 춤춰주는데 G10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인가 보다”면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게 글로벌스탠다드가 돼 있는 지금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당당한 퀴어가 이리도 많다니 외롭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국내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퀴어축제 반대집회도 열려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행사를 열어 특별기도회와 맞불 행진 등을 했다. 경찰 추산 1만 2000명가량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퀴어축제, 학생인권조례 등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도를 했으며 인권위 폐지를 외치기도 했다. 퀴어 축제가 열리는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도 동성애 반대 피켓을 든 1인 시위가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경찰은 집회·행진 시 퀴어축제 측과 반대집회 측 동선을 분리하는 등 충돌에 대비했다. 현장에는 경찰 인력 3000여명이 투입됐다.
  • 미국 ‘소수인종 대입 우대’ 사라져…우리 수험생 미치는 영향은

    미국 ‘소수인종 대입 우대’ 사라져…우리 수험생 미치는 영향은

    미국 대학들이 60년 이상 신입생 선발에 적용해 온 소수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 판결을 받아 사라지게 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가 이 정책으로 백인과 아시아계 입학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학생단체가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각각 6-3과 6-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선의에서 비롯된 차별도 차별이란 점에선 다를 바 없다며 기존 판례를 뒤집었다. 대법원장인 존 로버츠 대법관은 어퍼머티브 액션이 좋은 의도로 시행됐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정책은 아니었다면서 “학생들은 인종이 아니라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판결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결정이 “수십 년의 판례와 중대한 진보를 되돌리는 것”이라는 소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우리 대학은 인종적으로 다양할 때 더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결정이 최종 결정이 되도록 둘 수 없다”면서 미국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준다는 이상을 가진 나라로 “대법원이 판결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들이 “지원 학생의 다양성을 고려한 새 입학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원자들의 시험성적 등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검증한 뒤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학생이 극복한 역경을 평가하면서 인종도 한 요인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미국에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오늘 결정은 이 단순한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교육부에 대학 구성원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정책과 이를 방해하는 정책을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해가 되는 정책으로 대학이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레거시’(legacy) 제도를 언급한 뒤 “기회가 아니라 특권을 확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와 법무부는 45일 안에 이번 판결 이후에도 합법적인 대학 입학 정책과 관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이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인종 갈등을 자극하면서 내년 11월 차기 대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직전에 나온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보장 판례를 폐기한 데 반발한 여성·진보층이 결집하면서 참패할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등 나름 선전했다. 반면 공화당은 예상과 달리 크게 고전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안팎에서 중간선거 부진 책임론에 시달렸다. 이런 연유로 대법원의 이번 결정 역시 최대 피해집단이 될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점치는 이들이 있다. 이미 정치권에선 전통적으로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등에 업어온 민주당과 백인 지지율이 높은 공화당이 이번 위헌 판결을 새 전선으로 삼아 격돌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다만 여성 유권자 모두 영향을 받는 낙태권 폐기 판결과 달리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정책과 관련해선 찬반이 엇갈려 왔던 까닭에 정치적 파장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소수 인종 우대정책이 사라지면서 대학의 인종 구성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아시아계 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역차별이 해소되면서 당장은 입시에서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지금도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아시아계와 백인의 비율이 더욱 올라가 미국 교육정책이 또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학생 비율은 아시아계 58%, 백인 31%, 히스패닉 12%, 흑인 8%였다. 어퍼머티브 액션 폐기 때문에 소수인종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입 자문 업체 칼리지 트랜지션스의 앤드루 벨라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소수인종과 소외된 집단의 학생들이 계속 (대학에) 지원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인간, ‘여섯번째 대멸종’ 가속화 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인간, ‘여섯번째 대멸종’ 가속화 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인류세’는 인간에 의해 지구의 지질학적 환경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도 인간의 활동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섯번째 대멸종은 인간 때문에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영국, 미국, 브라질 4개국 공동 연구팀은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척추동물의 3분의 1 이상을 이용하거나 거래하며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 강력한 위협이 되면서 인간 활동에 영향을 받는 야생 동물 개체군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는 캐나다 빅토리아대, 레인코스트 보존 재단, 브리티시 컬럼비아 오카나간대, 노던 브리티시 컬럼비이대, 하카이 연구소, 달하우지대, 영국 생태·하천수문학 연구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UC산타크루즈(UCSC), 플로리다국제대(FIU), 오레곤주립대,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 6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4만 7665종의 척추동물 사용 및 거래에 관한 2019년 조사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냥, 식량, 의복, 의약품, 반려동물 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이 야생에서 척추동물을 끌어내 사용하거나 거래하는 비율을 조사했다. 그다음 동물 종의 멸종 위험을 알리는 IUCN 적색 목록에서 인간의 사용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종의 비율을 계산했다. 또 인간이 아닌 포식 동물이 잡아먹는 척추동물의 종과 숫자, 동일 규모의 지역에서 인간이 사용하거나 거래하는 척추동물의 종과 숫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인간은 전체 척추동물 종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1만 4663종을 이용하거나 거래하고 있으며 이 중 39%에 해당하는 5775종은 인간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참치라고 불리는 참다랑어같이 해양에 서식하는 종을 포함해 55%가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4489종의 조류와 동물은 반려동물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 207종과 연골어류 33종은 인간을 위한 의류 제작에, 파충류 106종, 포유류 192종, 양서류 82종은 의약품 생산을 위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이용하거나 거래하는 척추동물의 종과 숫자는 포식 동물에 의한 것보다 최대 300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재규어보다 300배, 사자보다 80배, 백상아리보다 113배 더 많은 종을 없애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크리스 다리몽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야생 보전과학)는 “인간이 이용하거나 거래하는 동물 종 모두가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에 걸쳐 인간의 개입이 있을 경우 척추동물의 생명 다양성 감소로 이어지고 전체 지구 생태계를 파괴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도심 속 공원, 생물학적 나이 낮춘다…평균 2.5세 차이” [와우! 과학]

    “도심 속 공원, 생물학적 나이 낮춘다…평균 2.5세 차이” [와우! 과학]

    도심 속 공원이 주민들의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위를 식혀줄 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높여주는 녹지 공간의 또 다른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6월 28일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녹지 근처에 사는 시민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2.5세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저자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의 김계주 박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녹지가 더 많으면 실제 나이보다 젊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은 결과는 공중 보건을 증진하고 건강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녹지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도시 계획에 있어서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전 몇몇 연구에서도 녹지 공간에 대한 더 많은 노출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 사망률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 녹지가 많으면 신체 활동과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늘어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으나, 녹지의 존재가 실제로 세포 수준에서 노화를 늦출 수 있는지는 불분명했다. 연구 책임저자로 같은 의대 예방학과 교수인 허우리팡 박사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녹지 근처에 사는 것이 우리 혈액에서 감지 가능한 생물학적 또는 분자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스웨스턴대가 주도한 이번 국제 연구에서는 1986년부터 2006년까지 20년간 미국의 버밍햄(앨라배마주)과 시카고(일리노이주), 미니애폴리스(미네소타주),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등 4개 도시에 사는 백인과 흑인 900여 명을 추적 조사하고, ‘DNA 메틸화’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이 포함됐다. DNA 메틸화란 염기서열 중 시토신 염기에 주로 생기는 화학적 변형을 의미하는 데, 메틸화 정도는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데 사용한다. 연구진은 또 위성 영상을 사용해 연구 참가자들의 거주지 주소와 공원 등 주변 녹지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해 녹지율에 따라 그룹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추적 조사 15년, 20년째 채취한 혈액 표본으로 각각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산했다. 통계를 내는 데 있어서는 교육과 수입 수준, 흡연 여부 등 다른 요인을 배제했다. 그 결과 거주지 반경 5㎞ 이내 녹지율이 30%인 그룹은 20%인 그룹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2.5세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녹지 공간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흑인은 1세, 백인의 경우 3세까지 더 어렸다. 김 박사는 이같은 차이에 대해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스트레스와 주변 녹지의 질, 복지 등 다른 요인도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있어 녹지가 주는 혜택 만큼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녹지가 정확히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지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녹지와 특정 건강 상태의 연관성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탄소중립 실천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본회의 통과

    이소라 서울시의원, ‘탄소중립 실천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건이 28일 열린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시숲에 친환경방제의무를 규정, 독성 농약 등 화학적 방제작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고,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관행적인 종이사용 및 구입, 인쇄 관련 비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 독성 농약의 경우 꿀벌에 치명적이어서 독성 살충제와 화학약제의 무분별한 살포는 꿀벌 대량 실종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도시숲 조성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독성 농약 등 화학방제작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관리하는 산림의 친환경 방제를 우선하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개정안에 있어 “기후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시 및 공공기관부터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조례에 서울시 등 공공기관의 저탄소 사무실 조성 노력을 규정해 불필요한 자료작성이나 회의를 지양하고 서울시의 ‘종이없는사무실 조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발판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실천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 “카톡으로 1억원대 선물이 왔어요”…고가품 선물도 가능

    “카톡으로 1억원대 선물이 왔어요”…고가품 선물도 가능

    카카오톡(카톡)으로 1억원대 고가품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28일 카톡 선물하기를 운영하는 커머스CIC가 고급 선물 전문관 ‘럭스’(LuX)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럭스를 통해 이용자는 10만원 이하의 패션·뷰티 상품부터 1억원대 보석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기준 120여개 브랜드와 1만여개 상품이 준비됐다. 럭스는 글로벌 브랜드 본사가 직접 입점해 상품을 판매·관리한다. 이에 가품 문제를 원천 차단해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단독 판매 상품으로 차별성을 강화했다고 카카오는 소개했다. 박지혜 카카오 커머스CIC 선물하기서비스팀장은 “이용자는 백화점 매장을 방문하는 것 이상으로 다채롭고 색다른 고급 선물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품 다양성과 구매 편의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톡 선물하기는 다음 달 23일까지 럭스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위시 리스트’(희망 상품 명단)에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을 담으면 추첨을 통해 해당 상품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럭스에서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 3종을 지급한다.
  • “K컬처 문화외교 조력자 역할 충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문화 외교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후 1년여 동안 순방을 다니거나 해외 인사들을 만나면서 우리 문화·예술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의 외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7일 인터뷰 국문본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한국 예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 확대를 위한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 문화의 다양성, 독창성, 창의성 등 충분한 잠재력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위상이 이만큼 높아진 데는 경제발전 성과뿐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K컬처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 외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계획에 대해 “한국을 찾는 해외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국 문화를 접하고 경험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방 때 고유문화와 얼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거나 국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가방을 착용해 우리 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예술 사랑 韓 영부인” 美미술매체 김건희 주목…“K-컬처 영업사원”

    “예술 사랑 韓 영부인” 美미술매체 김건희 주목…“K-컬처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문화외교와 관련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salesperson)’ 즉 영업사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술전문매체인 아트넷뉴스는 지난 4월 미국 방문 후 만난 김 여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아트넷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의 영부인”, “주요 아트 전시회를 직접 기획했던 전직 기획자”라며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는 장애인 예술활동 지원과 기후 행동, 한국 전통 문화·유산 보존 등에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하며 앤디 워홀(2009), 마르크 샤갈(2010), 마크 로스코(2015), 르 코르뷔지에(2016), 알베르토 자코메티(2018), 야수파 걸작(2019)전 등 주요 전시회를 기획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게 한국인의 예술 감각과 취향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10년 넘게 전문 전시 기획자로 일하며 경험한 바로는 전시회 관람객층이 넓어지고 예술에 대한 인식이 더 정교해졌다. 전반적으로 한국 미술의 질이 높아지고 경제 발전과 함께 예술에 대한 노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전시회 기획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기획한 전시회에 사람들이 찾아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깊은 인상을 받는 걸 보고 큰 성취감을 얻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들에게 세계적인 예술가들에 대한 더 많은 노출을 제공했고 이는 미술 전시회에 대한 관심 증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또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영업사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선 외국의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작년 12월 베트남 정상과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조사단의 한국 방문 당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여사는 또 해외 순방 당시 한국 전통문화와 정신이 깃든 선물을 준비하거나 한국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과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한국 패션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자개로 장식된 달항아리를 선물했던 것과 3월 방일 당시 총리 배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배우자 유코 여사에게 전통 한과를 선물한 것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한국에 초대해 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한국 미술 시장 성장과 관련해 “제가 전시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작가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위안과 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면서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하고 즐길수록, 한국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더욱 세련돼 질 것이고, 이것은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국빈 방미 당시 워싱턴DC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감상했던 것과 국립아시아미술관과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해 한국 미술관 및 박물관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던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행사들이 “앞으로 한미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촉진하거나 교착상태에 빠진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미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며,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탄소흡수원 넘어 ‘바이오 뱅크’ 도약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글로벌 산림생물 보전·복원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3050 프로젝트’를 내놨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용,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녹색성장 실현 등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수목원과 정원이 탄소흡수원 역할뿐 아니라 생태복원, ‘바이오 뱅크’로서 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기후변화로 심화된 산림 재해 피해지에 대한 자생식물 복원에 적극 나선다. 한수정은 민·관·학이 참여하는 산불 피해 생태복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2021년 대형 산불 피해지로 보전가치가 높은 울진·삼척 지역 산림 생태복원 전략을 수립했다. 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된 ‘시드볼트’(종자 보관시설)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시드볼트에서 보관 중인 자생식물을 증식해 활용할 계획이다. 백두대간수목원에 양묘장을 갖춘 자생식물복원소재공급센터를 조성 중이다. 국내 기업과 한반도 고유종인 구상나무 보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소재인 식물과 종자 연구를 통해 산림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기술의 발달로 과거 10㎏이 필요했던 식물 바이오 연구가 10g이면 가능해졌다. 한수정은 2050년까지 의약품·화장품·식품 등 산림 바이오 원료의 70%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지구적 관심사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식물을 접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생물다양성 보전 및 수목·정원을 활용한 ESG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금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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