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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땅콩’ 빛나는 4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창구특파원|“얄궂은 그린이 종종 나를 괴롭혔지만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해 골프를 즐겼다.” ‘지존’ 안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통산 50승 고지에 올랐다.김미현(27·KTF)은 공동4위에 올라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소렌스탐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소렌스탐은 무명의 애실리 번치(미국)에게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4번홀(파4)과 16번(파3),17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3타차 완승을 거뒀다. 소렌스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그린이 가장 까다롭다는 오피스디포에서 우승,통산 10개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특히 우승상금 26만달러를 보태 나비스코 챔피언 박지은(25·나이키 골프)에게 잠시 밀렸던 상금랭킹 1위(46만 9000달러)도 되찾았다. 소렌스탐은 데뷔 10년 3개월 3일 만에 50승을 쌓아 LPGA 사상 두번째로 단기간에 5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최다승 기록은 전설적인 여성 골퍼 케이시 위트워스의 88승.소렌스탐은 89승도 노리느냐는 질문에 “한 번 우승에 2∼3승씩 올라가면 몰라도 도저히 불가능한 승수”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빛난 김미현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김미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입상,지난해 부진에서 말끔하게 탈출한 모습이었다. 작은 키(153㎝) 때문에 항상 비거리를 고민한 김미현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20야드나 길어졌고,두번째 샷을 기존의 우드 대신 아이언으로 휘둘러 ‘비거리 콤플렉스’를 극복했음을 보여줬다. window2@˝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한화 이범호 개막1호 축포

    ‘공포의 8번타자’ 이범호가 개막 1호 축포를 쏘아올리며 한화 돌풍의 선봉에 섰다. 한화는 4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에이스 송진우의 쾌투와 이범호 이영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개막전의 사나이’ 정민태가 마운드를 지킨 지난해 우승팀 현대를 4-1로 눌렀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4방(공동 1위)을 폭발시켜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던 이범호는 3회 지난해 다승왕(17승) 정민태를 상대로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개막전 5연승을 달리던 정민태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3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개막전 최다연승 신기록과 최다승(6승) 타이에 실패했다. ‘송골매’ 송진우(38)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녹슬지 않은 구위로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기아는 잠실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와 이적생 손지환의 2점포 등 장단 13안타로 안경현이 9회 만루포를 터뜨린 두산을 9-7로 제쳤다. 선발 리오스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2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6회말 무사 1루에서 안경현의 머리에 공을 맞혀 개막전 사상 첫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LG에서 기아로 트레이드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손지환은 4회 2점포를 터뜨려 기아 우승 가도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준우승팀 SK는 문학에서 호세 카브레라의 역투와 박경완의 2점 쐐기포로 LG를 5-1로 잡았다. 김민수기자
  • [삼성증권배2004프로야구] 2004 프로야구 4일 팡파르

    ‘새 얼굴이 판도를 바꾼다.’2004프로야구가 4일 플레이 볼을 신호로 팀당 133경기씩 모두 532경기를 치르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특히 올해는 유니폼을 갈아 입은 특급 이적생과 외국인선수,루키 등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해 거센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대와 기아를 양강,SK 삼성 LG 한화를 4중,두산 롯데를 2약으로 판세를 점쳤다.그러나 새 얼굴 ‘주의보’가 ‘경보’로 바뀔 조짐이어서 이같은 구도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예년에 없던 대혼전마저 점쳐진다.‘국민타자’ 이승엽(롯데 마린스)의 일본 진출로 맥빠질 것으로 여겨진 국내 프로야구가 팬들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급 이적생·용병·루키 불꽃대결 볼만 디펜딩 챔피언 현대는 ‘특급 불펜’ 권준헌을 내주고,한화의 간판타자 송지만을 끌어들이는 빅딜을 성사시켰다.송지만은 부상 회복에 의문을 샀지만 시범경기에서 맹타로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지난해 부상으로 시름한 송지만은 홈런 4방(공동 1위) 등 타율 .314의 불방망이로 중심 타선에 당당히 가세,현대 2연패의 기대를 부풀렸다. 시범경기 단독 1위로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기아는 ‘우승청부사’ 마해영과 심재학을 삼성과 두산에서 받아 이종범-김종국-마해영-박재홍-심재학-홍세완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다.여기에 동산고 출신의 루키 임준혁은 7경기에서 3세이브를 따내는 눈부신 피칭을 과시,팀은 ‘횡재’를 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창단 첫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SK는 ‘야생마’ 이상훈을 선봉으로 우승의 한을 풀 각오.‘기타 파문’으로 LG에서 전격 트레이드된 이상훈은 시범 6경기에서 3세이브를 챙겨 진가를 뽐냈다.시즌 막판 조웅천의 체력 저하로 고전한 SK는 조웅천-이상훈의 최강 마무리진에 한껏 고무돼 있다. ●현대·기아 2强 구도 지각변동 예고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은 이승엽 마해영의 공백이 크지만 2002년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17승) 케빈 호지스와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뛴 거포 트로이 오리어리 등 두 용병에 기대를 건다.호지스는 시범 3경기에서 2승,방어율 2.57로 합격점을 받았고,오리어리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주포로서 제몫을 해낼 전망. LG는 메이저리그 출신 알 마틴과 에드원 후타도,신인 김태완,이적생 진필중 등 4명의 새얼굴을 앞세워 ‘신바람 야구’의 부활을 선언했다.특히 왼손타자와 4번타자 부재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한 마틴은 시범 성적(타율 .219)은 좋지 않지만 조만간 펀치력을 뽐낼 전망이다. 중앙대 출신 김태완은 13경기에서 홈런 3개 등 타율 .333을 마크,주전을 꿰차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된다. 한화는 송지만과 맞바꾼 마무리 권준헌이 보물.6경기에서 1승4세이브로 완벽히 뒷문을 지켰다.또 LA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뛴 엔젤 페냐와 5년 만에 한화에 복귀한 제이 데이비스가 공격력을 배가시켜 4강 가능성을 높였다.세광고 출신의 새내기 투수 송창식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 롯데는 뭉칫돈을 들여 정수근과 이상목을 잡았지만 하위권 탈출이 버거워 보이고,두산은 전력에 보탬이 되는 뚜렷한 새 얼굴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기아 리오스 에이스 몫 톡톡

    다니엘 리오스가 김진우가 빠진 기아의 에이스임을 과시했다.리오스는 26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틸슨 브리또에게 2점포를 얻어맞았지만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리오스는 3승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선두를 달렸고,기아는 김경언의 1점포 등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6-4로 이겼다.기아는 8승2패로 선두를 지켰다.˝
  • [하프타임] 청룡-백호군 씨름 예선제 부활

    한국씨름연맹은 오는 5월 고흥대회부터 체급별로 청룡군(전 대회 장사∼7품)과 백호군(8강 진입군)으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예선 제도를 부활시킨다고 24일 밝혔다.예선 제도는 민속씨름 출범 당시 실시됐으나 97년 이후 팀이 연달아 해체되면서 사실상 사장됐었다.백호군 선수는 예선리그(3판다승제)를 거친 뒤 1∼3위가 청룡군으로 진입하며,청룡군은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장사를 가린다.청룡군 5∼7품은 2부리그격인 백호군으로 떨어지게 된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한화 새내기 송창식 탈삼진 5개

    한화의 ‘새내기’ 송창식(19)이 선발 진입의 희망을 키웠다. 송창식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3안타로 틀어막아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송창식은 지난 16·17일 두산과 맞서 2패를 안았지만 이날 호투로 선발의 꿈을 한껏 부풀리며 빈약해진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송창식은 또 2회초 롯데의 4번타자 박연수에게 좌월홈런을 맞은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빠른 공과 빼어난 제구력으로 이닝마다 삼진을 뽑아내 유승안 감독의 믿음을 샀다. 한화는 송창식이 이날 승리를 이끌고,1차지명으로 뽑은 천안북일고 출신 김창훈도 호투하는 등 신인 투수들이 맹활약해 지난해 팀 다승왕(15승) 이상목의 롯데 이적으로 생긴 마운드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화는 2회 1사 2·3루에서 이도형의 2타점 2루타와 황우구의 내야안타,이영우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은 끝에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롯데 이상목에게 쓴 잔을 안겼다.기아의 이종범은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털고 5회초 만루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최병규기자˝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38선’ 송진우 올해도 씽씽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38)가 첫 등판에서 호투,기대를 부풀렸다. 16년차인 백전노장 송진우는 21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SK와의 시범경기에 5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3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부상속에 선발과 마무리 등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라 9승7패7세이브를 기록한 송진우는 변함없는 에이스임을 과시해 팀을 고무시켰다.앞서 선발 등판한 이적생 문동환도 4이닝 동안 4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버텨 투수난에 허덕이는 한화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송지만과 맞트레이드된 마무리 권준헌도 9회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1승2세)를 보태 기대를 높였다. 150㎞를 웃도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엄정욱(SK)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4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줘 여전히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지만 삼진 3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막아 선발 가능성을 엿보였다. 삼성은 광주에서 7회 대거 11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기아에 14-0의 첫 패배를 안겼다.2002년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17승8패)인 삼성 선발 케빈 호지스는 5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제1선발임을 입증했다. LG의 김태완과 조인성은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2회와 6회 두 차례 랑데부포를 뿜어내 8-3 승리의 선봉에 섰다.동일 선수가 한 경기에서 2개 랑데부홈런을 터뜨린 것은 1992년 7월15일 한화 이정훈·장종훈이 쌍방울을 상대로,2000년 5월19일 현대 이숭용·박경완이 한화를 상대로 쏘아올린 이후 시범경기 처음이며 역대 3번째다. 김민수기자 ˝
  • 9일부터 민속씨름 9개월 대장정

    ‘골리앗 시대,아직은 아니야.’ 2004민속씨름이 10일 경남 함양대회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최고봉인 백두급(105.1㎏ 이상)에서 양대 골리앗이 포진한 ‘힘의 씨름’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기술 씨름’ 장사들이 ‘되치기’를 선언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반격을 서두르는 기술씨름의 선두에는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28·현대)이 있다.화려하진 않지만 호쾌하고 깔끔한 기술을 구사한다.역대 최다 출전(597회)과 최다승(450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김영현(28·신창)과의 역대전적에서 31승22패,최홍만(24·LG)에게도 5승1패로 천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씨름계에서 “올해 골리앗끼리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70∼80%가 넘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어 자존심이 상한 상태.2002년 생애 세번째 천하장사를 움켜쥔데 이어 지난 시즌 세차례나 백두장사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기에 더욱 그렇다. 때문에 올시즌 첫 정규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와 연봉 1위(올시즌 1억7000만원)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태현은 “지리산 산악훈련을 통해 체력과 스피드를 동시에 담금질했다.”면서 “씨름의 진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눈을 빛냈다.인제대 시절,이만기 교수의 후계자로 꼽힌 ‘기술씨름의 달인’ 황규연(29·신창)도 허리부상을 딛고,지난해 천하장사 대회 이후 3개월여 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온다. 타고난 허리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안다리,잡채기,뿌려치기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하는 그는 2001년 천하장사를 거머쥐고 이듬해 연봉킹(1억4500만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최홍만과의 역대전적에서 2승2패로 호각세.김영현에게는 11승19패로 열세지만 최근 3년간은 팽팽한 대결을 펼쳐왔다. 신창의 이준희 감독은 “꾸준한 훈련으로 체력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4∼5월 정도면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모래판 2년차 하상록(25·현대)도 씨름 관계자들이 손꼽는 복병.신기의 발기술을 지닌 ‘돌아온 천하장사’ 백승일(28·LG)은 어깨부상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컨디션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골리앗들의 대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홍만.데뷔 첫해인 지난해 천하장사 꽃가마에 오르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그는 올해 설날장사마저 따냈다.이번 부산·진주 동계훈련에서는 230∼240㎏ 달하는 바벨을 거뜬히 들어올릴 정도로 근력을 높였다.또 계단뛰기 등을 통해 하체를 강화하면서 ‘빠른 발’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LG의 차경만 감독은 “올해에는 힘과 높이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슬럼프에서 벗어난 원조 골리앗 김영현은 체력보강에 중점을 뒀다.최근 후배 골리앗 최홍만에게 잇단 패배를 당한 원인으로 분석했기 때문.지난해 천하장사 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송사에 휘말리며 마음고생도 했지만 지난 5일 소송을 취하한 뒤 승부에만 몰두키로 했다.무엇보다 골리앗 대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三寶’가 삼보 우승 일궜다

    지난 6일 눈덮인 원주 치악체육관은 ‘TG삼보’라고 적힌 하얀 두건으로 장관을 이뤘다.경기 종료 20초전.TG는 93-92로 앞섰으나 공격권은 삼성이 쥐었다. 삼성 서장훈이 골밑을 파고 들어 회심의 역전 슛을 날렸지만 TG의 ‘거미손’ 김주성에게 걸렸다.로데릭 하니발이 다시 공을 잡아 종료 버저와 동시에 페이드어웨이 슛을 쐈지만 역시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TG의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프로농구 03∼04시즌 내내 거침없이 내달리며 정규리그 최다승(40승) 우승 신화를 일군 전창진 감독은 “우리팀에만 있는 세가지 보물이 우승의 밑거름이었다.”고 말했다. ●무적의 삼각편대 김주성(205㎝) 신기성 양경민으로 이어지는 토종 트리오는 농구의 3박자인 높이와 빠르기,정확도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2년차 김주성은 골밑에서 ‘국보센터’ 서장훈은 물론 용병들까지 압도했다.큰 키에 민첩성까지 겸비해 블록슛은 물론 리바운드와 득점 등 공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군 제대 이후 전성기를 맞은 포인트가드 신기성은 허재가 “이제 기성이에게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경기를 조율했다.최고의 시즌을 보낸 3점슈터 양경민은 기복없는 고감도 3점포를 작렬시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리의 ‘보증수표’ 역할을 해냈다. ●의리의 ‘명랑 내무반’ 허재는 은퇴를 묻는 질문에 “의리 때문에 내맘대로 결정할 수 없다.”며 웃었다.팀 분위기를 보면 이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다.TG의 구단 버스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생들을 실은 버스처럼 항상 왁자지껄하다.신입선수부터 최고참까지 돌아가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부담감에 짓눌린 선수들에게 최고의 청량제다. 이홍선 구단대표,최형길 단장,김지우 사무국장,전 감독,허재,양경민 등은 고교(용산고) 동문이다.이들이 만들어내는 끈끈한 의리는 결코 배타적이지 않아 다른 구성원들까지 한가족처럼 묶는 마력을 발휘한다. ●코칭스태프 하모니 프런트 출신으로 입지전적 인물인 전 감독(41)과 외국인 코치 제이 험프리스(42)는 2년 동안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토종 감독-외국인 코치의 모범이 됐다. 험프리스 코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절대 감독보다 먼저 나서지 않는다.이에 전 감독은 한밤중이라도 코치에게 달려가 조언을 얻는 겸손함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TG 선수단은 6일 밤 원주의 음식점에서 팬들과 조촐한 우승 뒤풀이를 가졌다.항상 선수단을 지켜주는 ‘골수팬’은 TG의 네번째 보물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Anycall 프로농구] TG 매직넘버 ‘1’

    TG삼보가 적진에서 귀중한 1승을 보태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TG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앤트완 홀(22점 4어시스트)과 ‘식스맨’ 신종석(19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꼴찌 모비스를 89-67로 크게 이겼다.TG는 이날 승리로 39승13패를 기록,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TG는 6일 원주 삼성전,7일 부천 전자랜드전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컵을 안게 된다.TG의 39승은 지난 시즌 LG와 오리온스가 공동 작성한 한 시즌 최다승을 1승 능가한 것이다. 이날 승리한 2위 KCC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TG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모두 져야만 역전 우승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홈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려다 2위 KCC에 일격을 당한 TG 선수들은 이날 초반부터 모비스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포인트가드 신기성(11점 4어시스트)이 빠른 공격을 주도하고,용병 센터 얼 아이크(17점 14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 경기 내내 단 한차례도 상대의 리드를 허용치 않았다. TG는 홀과 양경민(12점)이 각각 3점포 2개씩을 쏘아올리며 1쿼터부터 25-15로 앞서나갔다.그러나 모비스도 2쿼터에만 3점슛 2개 등으로 11점을 낚은 ‘황태자’ 우지원(30점 3점슛 6개)을 앞세워 44-4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TG의 ‘짠물 수비’가 빛을 발했다.모비스를 6점으로 틀어 막고 홀의 골밑 슛과 양경민의 3점슛으로 22점을 몰아 넣어 66-46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모비스는 이날 통산 5000득점과 900점 자유투 기록을 세운 우지원이 4쿼터에도 14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CC도 전주 전자랜드전에서 조성원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모두 30점을 집중시키고,‘특급 용병’ 찰스 민렌드가 27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92-82로 승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이승엽 시범 2경기만에 첫 안타 “이제부터 시작”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시범 2경기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승엽은 29일 일본 후쿠오카돔에서 벌어진 지난해 재팬시리즈 챔피언 다이에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3회 1사1루 때 상대 선발 사이토 가즈미의 가운데 낮은 커브를 받아쳐 2루 베이스를 지나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2경기,6타석만에 첫 안타(3타수 1안타 1삼진)를 빼냈다.하지만 지난해 56홈런으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을 수립했던 이승엽은 ‘원조 홈런왕’(55개·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 다이에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고,시범 2경기에서 7타석 6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쳐 기대에는 못 미쳤다.반면 맞수인 후쿠우라 가즈야(29)는 이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뿜어내 1루 주전 경쟁을 가열시켰다. 이승엽은 경기후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우고,직구든 변화구든 나쁜 공에 대한 선구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하루 쉬고 남은 이틀동안 몸조리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번타자 이승엽은 1회 3번인 후쿠우라가 중견수 깊숙한 싹쓸이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사이토와 첫 대면했다.190㎝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사이토는 지난해 파죽의 17연승으로 20승 고지를 밟아 퍼시픽리그 투수 3관왕(다승·승률·방어율)과 함께 일본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받은 거물 투수.이승엽은 사이토의 빠른 직구에 눌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하지만 3회 1사1루에서 사이토와 다시 만난 이승엽은 첫 타석 삼진을 분풀이라도 하듯 3구째를 통타,애타게 기다리던 일본에서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3번째 타석인 5회 유격수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5회말 수비부터 가치가와 다카시로 교체됐다.이승엽이 이끄는 롯데는 3-3이던 6회 고사카 마코토의 결승 적시타로 4-3으로 이겼다.한편 이승엽은 3일을 쉰 뒤 오는 4일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범 3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민수기자 kimms@˝
  • [Anycall 프로농구] TG “4승만 더하면…”

    ‘매직넘버 4.’ TG삼보가 앞으로 4승만 보태면 창단 이후 첫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삼성의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모비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올 시즌 5번째이자 토종 선수로는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TG는 22일 부산에서 열린 03∼04시즌 원정경기에서 ‘대체용병’ 얼 아이크(23점)와 김주성(16점) ‘트윈 타워’를 앞세워 KTF를 80-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37승(11패)째를 올린 TG는 남은 6경기 가운데 4승을 거두면 이날 연장 접전 끝에 SBS를 누른 2위 KCC가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KCC와는 승차는 3. TG는 또 2승만 더 올리면 39승이 돼 지난 시즌 오리온스와 LG가 나란히 세운 정규시즌 최다승(38승)을 넘게 된다. 키가 205㎝로 똑같은 김주성과 아이크가 버틴 TG의 골밑은 난공불락이었다.두 센터는 정확한 골밑슛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려 나갔으며,김주성은 1쿼터에서만 2개의 슛을 쳐내 KTF의 용병센터들을 위축시켰다. TG는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공격리바운드를 잇따라 빼앗기고 페널 페리와 김정인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며 53-52로 역전당했으나,4쿼터 초반 양경민(15점)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흐름을 틀었다.막판에는 역시 김주성과 아이크의 수비 리바운드로 상대에게 공격기회를 내주지 않아 승리를 지켰다. TG를 맹추격하고 있는 KCC의 뒷심도 무섭다.KCC는 이날 SBS를 85-82로 누르고 상큼한 4연승을 올렸다.특히 이번 시즌 SBS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상대전적 6승무패로 확실한 천적 관계임을 증명했다.KCC는 이날 승리로 남은 6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더 이기면 2위를 확정,6강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한다. 삼성의 주희정은 잠실 홈경기에서 초반부터 칼날 같은 패스로 분위기를 잡아나가더니 고비에서 3점포를 3개나 터뜨렸고,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는 천금 같은 수비리바운드를 낚아내 생애 네번째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이번 시즌 들어서는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가 4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을 뿐 주희정 외에는 아무도 기록하지 못했다.삼성은 모비스를 90-79로 이겨 상대전적에서 6전전승을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연봉 ‘7억원 시대’/현대 정민태 역대최고 계약 이승엽의 6억3천만원 경신

    프로야구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34)가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 ‘7억 시대’를 열었다. 소속팀 현대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정민태는 2일 밤 김용휘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진 뒤 구단의 제시액을 수용한다는 뜻으로 연봉 계약을 백지 위임했다. 이에 따라 당초 7억 2000만원을 제시한 현대는 사상 최고액인 7억 4000만원으로 정민태의 연봉을 3일 확정했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로 이적한 ‘국민타자’ 이승엽의 지난해 최고 연봉 6억 3000만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또 지난해 4억 1000만원을 받은 프로축구의 신태용(성남)과 4억원의 프로농구 서장훈(삼성)을 크게 앞선 것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의 연봉 신기원을 열었다.그동안 연봉 협상을 타결짓지 못해 지난달 27일 시작된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정민태는 이로써 홀가분한 마음으로 5일 시카고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 지난해 국내에 복귀한 정민태는 29경기에 출전해 17승(2패)을 기록,다승왕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혼자 3승을 따내며우승의 선봉에 섰다. 지난해 연봉 6억원에 옵션(5000만원)까지 챙겼던 정민태는 “계약 협상이 돈의 액수 차이로만 비쳐져 팬들에게 죄송스러웠다.”며 “계약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연봉을 구단에 백지 위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하프타임/유도 이원희 모스크바오픈 金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기대주 이원희(마사회·용인대 졸업 예정)가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올해 국제유도연맹(IJF) 첫 투어대회로 열린 모스크바오픈 남자 73㎏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에 빗당겨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48연승을 기록,윤동식 마사회 플레잉코치의 종전 최다승신기록(47연승)을 갈아치웠지만 결승 상대 지미 페드로(미국)에게 덜미를 잡힌 이원희는 연승행진 중단 후유증에서 벗어나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 LG ‘삼손’ 이상훈 전격 SK行

    LG 이순철 감독과의 불화로 트레이드 시장에 내몰린 이상훈(33)이 SK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프로야구 LG는 14일 ‘특급 마무리’ 이상훈을 내주는 대신 SK의 외야수 양현석(27)과 투수 오승준(22)을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희대를 거쳐 2000년 해태에 입단한 좌완 거포 양현석은 지난 시즌 SK로 이적,84타수 19안타(타율 .226)에 그쳤지만 고비마다 대타로 나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또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1년 SK에 입단한 우완 오승준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뿌리며 2군 북부리그에서 다승왕(9승3패)에 오른 유망주다. LG는 “삼성에서 코치 생활을 함께한 이순철 감독과 SK 조범현 감독의 오승준 카드가 맞아떨어져 이날 오전 11시쯤 전격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조범현 감독은 “일단 이상훈을 마무리쪽으로 쓸 생각”이라면서 “LG와 기타 연주 문제로 갈등을 빚었지만 야구만 잘 한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하프타임/장익제·김나리, 하이트맥주와 계약

    하이트맥주는 8일 조선호텔에서 지난 시즌 남자프로골프 다승 공동선두 장익제(31),여자프로골프 2부투어 상금왕 김나리(19)와 각각 3년간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지난해 KTRD오픈과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우승,프로 데뷔 5년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장익제는 3년간 4억 5000만원,김나리는 2억원을 지원받는다.
  • 내년엔 용병 천하?/ ML스타·日다승왕등 거물급 수혈

    외국인선수가 내년 프로야구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올시즌 국내무대를 밟은 외국인선수들이 최악의 흉작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각 구단들이 굵직한 외국인선수를 잇따라 영입,돌풍을 예고했다.특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삼성과 LG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용병을 끌어들여 판도 변화를 주도할 태세다. 업그레이드된 용병 수입에 불씨를 지핀 것은 LG.11시즌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줄곧 활약한 현역 외야수 알 마틴(36)과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오릭스 블루웨이브)를 모두 거친 투수 에드윈 후타도(33·베네수엘라) 영입에 성공한 것.‘호타준족’의 마틴은 올시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타율 .252에 그쳤지만 외야수,왼손거포,4번타자 부재의 LG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며,후타도 역시 선발로 한몫할 전망.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은 지난해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17승8패·방어율 3.41)인 케빈 호지스(30·미국)를 잡았다.호지스는 임창용과 함께 ‘원투 펀치’로 무너진 마운드를곧추세울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은 현재 이승엽(일본 롯데 마린스)과 마해영(기아)의 공백을 메울 거포 물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내년에도 바닥권으로 점쳐진 한화는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34)와 포수 엔젤 페냐(29·도미니카)를 낚았다.데이비스는 지난 1999년부터 4년간 한화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한 검증된 강타자이며 페냐는 올시즌 독립리그 63경기에서 홈런 16개 등 타율 .338,타점 66개를 올린 슬러거.한화는 이들이 4강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FA 정수근과 이상목을 낚아 탈꼴찌를 선언한 롯데가 역대 최고의 외국인타자 펠릭스 호세를 붙잡을 경우 내년 판도에 대혼전이 예상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2003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결산

    ‘꼴찌 롯데의 반란을 주목하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사상 유례없는 호황과 대형 트레이드로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올 연말로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올시즌 꼴찌 롯데가 내년시즌 최대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튼실한 재정에도 불구,8개 구단중 가장 투자에 인색해 부산 홈팬들로부터 “차라리 팀을 팔라.”는 비난까지 산 롯데가 마침내 돈보따리를 풀어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것. 또 기아는 올해도 과감한 투자로 거포를 끌어들였고,올시즌 챔피언 현대와 준우승팀 SK도 전력의 누수가 없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패권 다툼이 점쳐진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은 이승엽과 마해영의 공백을 메이저리그급 용병으로 메울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추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연봉 협상의 난항으로 막판 초대형 트레이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는 현대의 정민태와 심정수,특급 용병 영입 여부가 내년 판도의 마지막 변수다. ●기아 ‘우승 0순위' 급부상 기아가 서둘러 FA 최대어인 거포 마해영을 낚으면서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창단 이후 명가 재건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온 기아는 올시즌 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마해영을 잡은 데 이어 두산의 심재학을 영입,해결사와 좌타자 부재의 고민을 말끔히 씻었다.이로써 이종범-김종국-장성호-마해영-박재홍-홍세완-심재학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연쇄폭발의 막강 화력을 뽐내게 됐다.게다가 진필중 대신 좌완 조규제가 마운드에 가세해 좌투수 부재의 투수 운용에도 숨통을 트게 됐다. 현대는 부동의 2루수 박종호를 삼성에 내줬지만 우승에 한몫한 FA 이숭용을 끌어안았고,한화의 강타자 송지만을 트레이드해와 타선의 구멍은 없는 셈이다.연봉 몸살을 앓는 에이스 정민태와 간판타자 심정수의 연봉 문제만 무난히 매듭지으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SK는 지난해 구원왕 조웅천을 팀에 주저앉혔고 경험 부족의 ‘영건’들이 한국시리즈를 통해 한단계 성숙해져 내년 우승의 꿈을 한껏 부풀린다. ●호세 가세땐 ‘롯데 돌풍' 거셀듯 줄곧 바닥을 헤맨 롯데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재간둥이 정수근과 올시즌 다승 2위(15승) 이상목을 한꺼번에 끌어들여 투타에 걸쳐 힘을 배가시켰다.여기에 1999년과 2000년 두시즌동안 타율 .331,홈런 72개,타점 224개의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한 펠릭스 호세가 복귀하면 우승도 넘볼 만하다.다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팀과 계약한 호세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며 거액을 요구,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롯데도 끝까지 호세 영입 의지를 감추지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타자’ 이승엽 잡기에 실패한 삼성은 박종호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올시즌 267타점을 합작해낸 이승엽 마해영의 공백이 워낙 커 고심중이다. 현재 삼성은 메이저리그급 외국인선수를 투타에 1명씩 영입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4강마저도 위태로운 처지다.하지만 롯데와 삼성이 눈여겨 둔 외국인선수 영입에 성공한다면 3강 구도를 5강 구도로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마무리 진필중을 영입하는 데 그쳤고,두산은 장원진을 붙잡았지만 정수근과 심재학을 넘겨 서울팀의 고전이 예상된다.한화도 송지만 대신 권준헌을 받아 이상목의 자리를 어느정도 메웠지만 걸출한 외국인선수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바닥 탈출은 힘겨울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美·日 스토브리그는 어떻게 미국 일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느 해보다 뜨겁다.만년 하위팀들이 모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퍼시픽리그 만년 하위팀인 롯데 마린스는 아시아시즌 최다홈런(56개) 기록을 작성한 이승엽(27)을 연봉 2억엔에 영입하고,메이저리그 출신인 베니 아그바야니(32)를 붙잡았다.아그바야니는 2000년 뉴욕 메츠 시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결승 홈런을 뽑아내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다. 미국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력에 눌려 기를 못 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하위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만년 꼴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호세 크루스(29·외야수)를 지난 15일 영입하는 등 차근차근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좌완투수마크 헨드릭슨(29),노장 1루수 티노 마르티네스(36) 등 대어급은 아니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탬파베이는 1998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이후 단 한번도 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채 3할대 승률에 머물고 있다. 탬파베이 덕분에 꼴찌를 면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02년 최우수선수(MVP)인 특급 유격수 미구엘 테하다(27)를 붙잡았다.포수 이반 로드리게스(플로리다 말린스),외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엑스포스) 등 거물급 영입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포스트 이승엽’ 몸값 전쟁/현대 정민태·심정수 “연봉킹 나요 나”

    ‘이번에는 연봉 전쟁’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과 ‘빅딜’로 후끈 달아올랐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다소 식자 이번에는 소속 선수들과의 내년 연봉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국내 스포츠 ‘연봉킹’ 이승엽(6억 3000만원)이 최근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행을 확정하면서 ‘포스트 이승엽’을 둘러싼 스타들의 신경전이 불을 뿜고 있다. 각 팀의 간판 선수들은 저마다 공적을 내세워 최고 몸값을 요구하는 반면 각 구단은 팀 성적과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각 구단들은 내년 1월 중순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선수들과의 연봉 줄다리기는 다음주부터 연말까지 고비가 될 전망이다.연봉 협상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을 팀은 2003시즌 챔피언 현대.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끈 정민태(33)와 심정수(28)가 ‘연봉킹’의 기대를 감추지 않기 때문이다. 올시즌 다승왕(17승)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쥔 정민태(연봉 5억원)는 100% 인상된 10억원을 요구할 생각이다.FA선수들의 연봉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것. 올시즌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53홈런 142타점으로 우승의 선봉에 선 심정수(3억 1000만원)도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기보다는 “최고 대우로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힘주어 말한다.정재호 단장은 “이번 주중 첫 대면을 한 뒤 합리적인 인상안을 내놓겠으며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트레이드는 생각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력보강이 한창인 기아는 15일 신용운 이현곤 등 29명과 재계약을 마쳐 협상이 순항중이다.하지만 간판스타 이종범(33·4억 5000만원)과의 한판 싸움이 문제.올시즌 20홈런 등 타율 .315(9위),50도루(도루왕)를 기록한 이종범은 “구단이 걸맞은 대우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정재공 단장은 “워낙 고액연봉 선수여서 고과상 인상 요인은 없지만 슈퍼스타인 점을 감안해 적정한 인상안으로 무리없이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들과 함께 올시즌 생애 첫 타격왕(타율 .342)에 오른 김동주(2억 2500만원·두산)와 특급마무리 이상훈(6억원·LG)도 개인 성적과 팀성적이 큰 차이를 보여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최홍만 천하’ 활짝 열렸다/김영현 꺾고 천하장사 첫 등극

    최홍만(LG투자증권)이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천하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천하장사 결정전(5판다승제)에서 숙적 김영현(신창건설)을 2-1로 꺾고 제41대 천하장사에 올랐다. 올초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고 LG에 입단,김영현과 자존심 대결을 시작한 최홍만은 지난 4월 진안장사에 오른 데 이어 입단 12개월 만에 첫 천하장사 타이틀을 품으며 모래판의 ‘지존’ 자리에 우뚝 올라섰고,단일 대회 최다 액수인 1억원의 우승 상금도 함께 챙겼다. 최홍만은 314승 99패(승률 76%)의 백전 노장 김영현에 맞서 첫째판,둘째판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셋째판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넷째판을 합의 판정으로 따낸 데 이어 마지막 판을 밀어치기로 마무리,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편 전날 16강전에서 2001년 천하장사 황규연(백두급·신창)을 2-1로 무너뜨리고 8강에 진출한 금강급의 이성원(LG투자증권)은 8강전에서 만난 최홍만에 자신의 주특기인 안다리 등을 구사하며 투지로 맞섰지만 체격의 열세를 극복치 못하고 0-2로 완패한 뒤 7품에 그쳤다.그러나 백두급 잔치로 통하는 천하장사대회에서 금강급 선수로는 지난 84년 3월 손상주(당시 일양약품) 이후 18년 9개월 만에 8강에 오르며 이변을 일으킨 이성원은 최경량급인 금강급 선수도 투지와 기술을 앞세워 최중량급 무대인 백두 모래판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였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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