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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이승엽과 한솥밥…日오릭스 이적

    박찬호, 이승엽과 한솥밥…日오릭스 이적

    박찬호와 이승엽이 한솥밥을 먹는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의 금자탑을 세운 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은 일본야구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1년간 뛰기로 했으며 계약 금액과 구체적인 옵션을 포함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은 21일쯤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4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오릭스의 계속된 구애에 결국 일본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승엽 영입에 성공한 오릭스는 박찬호를 영입해 중계권을 비롯한 마케팅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 박찬호에게 계속 영입의사를 밝혔다. 오릭스는 최근 한 국내 방송사와 중계권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찬호 영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이번 이적에 재일교포 3세인 아내 박리혜씨가 영향을 미쳤다며 박찬호 부부는 오릭스의 연고지인 고베나 오사카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통산 124승 94패 방어율 4.36을 기록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생활 17년만에 일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롯데 이대호가 황금장갑까지 차지하며 2010년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전체 373표 가운데 343표를 받아 ‘이대호 천하’를 재확인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타격 7관왕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뒤 최다관왕 기록이기도 하다. 홈런 44개, 타점 133개, 안타 174개, 타율 .364, 득점 99개, 장타율 .667, 출루율 .444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전 2006년과 2007년에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2번 받았다. 2008년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이대호의 포지션을 1루에서 3루로 옮겼다. 이대호는 “이 몸으로 3루를 지키느라 올해 정말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30㎏ 체격으로 수비부담이 큰 3루를 맡았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시즌 최다관왕 기록은 5개 부문 석권이었다.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과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이 기록했다. 만년 2인자 롯데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344표를 쓸어 담아 최다득표자가 됐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수상에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다. 2001년과 2004년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롯데는 조성환이 2루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해 두산(최준석·이종욱·김현수)과 함께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한화 류현진은 꼴찌팀의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 한해 내내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기록을 세웠다. 방어율(1.82)과 탈삼진(187개) 타이틀도 따냈다. 326표를 얻어 다승 1위(17승)를 기록한 SK 김광현(34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다. 격전지 포수 부문에선 LG 조인성이 167표를 받아 SK 박경완을 2표차로 눌렀다. 팬들에게 팀 하위권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조인성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을 찾아라. 한국야구위원회가 29일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 성적 기준으로 총 37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두산은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을 냈다. SK와 LG는 6명을 배출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는 단 한명도 이름을 못 올렸다.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엔 리그 수준이 확연히 높아졌다.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대호의 3루와 홍성흔의 지명타자 자리를 빼면 모두 승자를 확신할 수 없는 각축 체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다음 달 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등 399명이 실시한다.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포지션별 판도를 살펴보자. ●라이벌 투수의 양보 없는 대결 두 라이벌 투수의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다시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2파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규 9이닝 최다인 17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16승 4패, 방어율 1.82, 탈삼진 187개를 기록했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다. 정규 시즌 내내 최고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화팬들은 팀 성적과 관계없이 류현진 하나만으로 행복했다. 김광현은 정규 시즌 시작이 늦었다. 그러나 가속도가 무서웠다. 늦게 시작했지만 17승 7패로 다승 1위에 올랐다. 193과 3분의2이닝을 던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몫했다. 구위만 놓고 보면 류현진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러나 류현진은 꼴찌팀의 압도적인 에이스로서 존재감이 앞선다. ●내외야·포수는 살얼음판 경쟁 내야 포지션 가운데는 유격수 부문이 관심 대상이다. 두산 손시헌에게 넥센 강정호가 도전장을 던졌다. 손시헌은 안정된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한국 최고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정호는 세기에서 떨어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1루수는 두산 최준석과 SK 박정권의 2파전. 2루수 부문에선 SK 정근우와 롯데 조성환이 다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현수와 이종욱, SK 김강민, KIA 이용규, 삼성 박한이, LG 이진영 등이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3루수 부문 롯데 이대호와 지명타자 부문 롯데 홍성흔은 다른 경쟁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다. 포수 부문은 특히 예상이 어렵다. 타격 성적으로 보면 롯데 강민호와 LG 조인성이 좋다. 조인성은 올 시즌 홈런 28개, 타점 107개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3위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을 이겨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강민호 역시 준수한 타율에다 홈런도 23개 때려냈다. 반면 SK 박경완은 수비력에서 앞섰다. 도루저지율 .352로 8개팀 포수 가운데 1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셋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임창용, 경이로운 초대박 신화를 쓰다

    임창용, 경이로운 초대박 신화를 쓰다

    그동안 거취문제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섰던 임창용이 초대박 계약에 성공하며 신화를 썼다. 임창용은 28일 원소속 구단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3년간(2+1) 15억엔(한화 약 206억원)의 금액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앞으로 임창용은 자신이 원할 경우 야쿠르트에서 3년을 뛸수 있으며 2년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할시 풀어준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즉 사실상 계약기간 3년을 보장 받은 셈이다. 내년시즌 임창용은 연봉 4억엔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의 초대박 계약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운 협상 결과다.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고이며 일본토종 투수들 가운데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4억 3천만엔) 후지카와 큐지(한신, 4억엔)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역대 일본최고 연봉은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야쿠르트 시절에 받았던 7억 2천만엔, 역시 페타지니가 요미우리에서 뛸 당시 받은 7억엔이 최고다. 임창용의 연봉은 일본 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니혼햄 3억 3천만엔)보다 많은 금액이다. 임창용의 대박 계약에는 주변 여건이 맞아 떨어진 면도 있다. 올해 일본야구는 양대리그 모두 전문 마무리투수들이 난조를 보였다. 결국 수준높은 마무리 투수 보강은 곧 내년시즌 전망을 밝히는 바로미터로 작용돼 이미 임창용은 ‘귀하신 몸’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다 올해 요미우리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마크 크룬의 방출로 인해 임창용의 몸값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야쿠르트는 알렉스 라미레즈, 세스 그레이싱어 등과 같은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재미를 봐왔지만 결국 요미우리에게 빼앗겼다. 야쿠르트가 요미우리의 팜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내년시즌 A 클래스 진출을 노리는 야쿠르트로서는 이번만큼은 임창용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줬고 종국엔 3년간 15억엔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일본진출 3년만에 대박 신화를 쓴 임창용은 그만큼 책임감도 무거워졌다. 야쿠르트가 이러한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그를 재신임 한것은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내년시즌에도 보여달라는 의미다. 올해를 기점으로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선 임창용으로서는 내년엔 더 뛰어난 성적을 남겨야 한다. 세이브왕 타이틀을 획득하면 더 좋다.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 기록은 팀 전력에 따라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투구를 하더라도 등판기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올해 임창용이 그러한 케이스였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야쿠르트는 빈약한 팀 타선과 선발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좀처럼 리드하는 경기를 만들지 못했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개막 후 6연패, ‘모로 가도 10승’ 이라는 전년도 다승왕 타테야마 쇼헤이 역시 승운이 없었다. 무엇보다 제이미 덴토나와 애런 가이엘의 부진은 답답한 공격력의 전형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당연히 임창용의 등판기회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 올해 임창용이 35세이브(평균자책점 1.46)를 기록하며 세이브 2위에 머문 것도 전반기 동안 세이브 쌓기에 실패한 것이 컸다. 만약 이부문 1위(42세이브)를 차지한 이와세가 야쿠르트 소속이고 임창용이 주니치에서 뛰었다면 세이브왕 타이틀은 임창용의 차지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시즌 야쿠르트는 올해보다는 더 나은 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도유망한 젊은 투수들이 올 한해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성장했다. 전반기때만 해도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던 사토 요시노리(12승), 무라나카 쿄헤이(11승)는 이제 완벽한 선발투수로의 진화를 끝마쳤다. 또한 신인 나카자와 마사토(7승)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 투수가 됐다. 이시카와-타테야마-요시노리-무라나카-나카자와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선발투수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임창용의 세이브 기회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비록 시즌 후반 부상과 체력저하로 인해 불펜 가동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마쓰부치 타츠요시-오시모토 타케히코-마츠오카 켄이치로만 정상적으로 출격하면 임창용의 세이브 획득엔 문제가 없다. 이 세명의 야쿠르트 필승불펜진은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은 투수들이다. 또한 올 시즌 도중 영입한 4번타자 조쉬 화이트셀이 야쿠르트와 재계약에 합의한 것도 임창용으로서는 행운이다. 덧붙여 올해 리그 타율 1위를 차지한 아오키 노리치카(.358) 타나카 히로야스(.300) 아이카와 료지(.293)를 비롯 이이하라 야스시(.270)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야모토 신야(.276) 그리고 2년연속(08-09) 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던 후쿠치 카즈키(.246)가 제 모습을 찾는다면 임창용으로서는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등판 기회를 얻을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시즌 후쿠치가 부활하게 되면 올 시즌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아오키를 다시 3번타순으로 되돌릴수 있어 그만큼 타선의 짜임새가 갖춰지게 된다. 2010년 야쿠르트는 성적부진으로 인해 타카다 시게루 감독이 시즌도중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신임 오가와 준지 감독의 내년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것은 타카다 감독이 상당히 운이 없었던 시즌 초반의 악재로 인해 감독대행을 맡았고 후반기엔 팀이 본궤도에 올라왔을만큼 이젠 2년만에 다시 도전할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 여건은 28일 임창용의 재계약으로 인해 고민 하나가 사라졌다. 내년 시즌 도약을 꿈꾸는 야쿠르트 입장에선 임창용의 재계약이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임창용의 어깨에 책임감이란 무게가 짊어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의 거취문제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과 이승엽이 이번달 안으로 계약문제를 합의 할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내부적으로는 11월이 가기전에 합의를 끝내고 12월에 발표를 한다는 것. 정식적으로 합의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꽤 긍정적인 여건들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뜻밖의 일이긴 하다. 오릭스 1루수는 올 시즌 리그 홈런왕(33개)을 차지한 ‘젊은거포’ T-오카다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엔 일본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홈런(55개) 타이기록 보유자인 알렉스 카브레라가 있다. 부도수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 선수들로 인해 이승엽이 오릭스로부터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오릭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유턴할 예정인 마쓰이 카즈오(전 콜로라도)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것. 코토 미츠나카(2루)-마쓰이 카즈오(유격)으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를 구상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미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잡는데 성공한 라쿠텐은 마쓰이를 놓고 오릭스 구단과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마쓰이는 호시노 품으로 가는게 확정됐다. 마쓰이까지 품안에 넣은 라쿠텐은 결국 이승엽을 영입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실적으로 봤을때 이젠 오릭스가 아니면 이승엽을 데려갈만한 구단은 없다. 오릭스가 이승엽을 영입하게된 배경에는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불투명한 거취문제도 포함돼 있다. 올 시즌 2억 7000만엔의 연봉을 받은 카브레라는 오릭스 구단과의 계약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선수간의 계약문제는 공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추측에 불과하지만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8년을 채운 카브레라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았다. 아무래도 카브레라는 기존의 계약보다 더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한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오릭스 팀에는 한때 이승엽을 가장 무서워 했던 사람이 한명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다. 오카다는 한신 타이거즈 감독 시절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이승엽의 홈런포를 얻어 맞고 주저 앉은 적이 꽤 많았다. 한신에서 불러난 후 경기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한바 있는 오카다는 요미우리 중계때마다 이승엽의 기량을 유달리 칭찬하는 멘트를 많이한 감독이다. 그만큼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다른 팀 감독들에 비해 아직도 이승엽의 재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오카다가 있는 오릭스가 어쩌면 이승엽의 이적팀으로는 안성맞춤일수 있다. 올 시즌 오릭스는 양리그 교류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으로 리그 5위에 머무는데 그쳤다. ※ 오릭스 버팔로스는 어떤 팀?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은 2004년 긴테쓰 버팔로스의 모기업이 자금난으로 어려워지자 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팀을 합병,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를 연고지로 홈구장은 쿄세라 돔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오릭스는 리그 꼴찌만 무려 6번을 기록할 정도로 강팀과는 거리가 먼팀이다. 역대 리그 우승은 14차례, 그리고 일본시리즈 우승은 통산 4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 오이지 감독 하의 리그 2위. 중심타선은 강하지만 그 타순이 지나면 코토 미츠나카를 제외하면 찬스에서 한방능력을 지닌 타자가 드물다. 올 시즌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카네코 치히로와 고만고만한 콘도 카즈키,야마모토 쇼고 등이 있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팀의 아킬레스건이다. 카브레라가 내년시즌에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아직 단정할순 없지만 만약 카브레라가 있다는 가정을 대입해 보면 T-오카다는 외야수, 그리고 지명타자와 1루 자리는 카브레라와 이승엽이 맡을것으로 전망된다. 수비능력을 매우 중요시하는 오카다 감독의 성향이라면 아무래도 이승엽이 1루수로 기용되는 경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세명의 선수들은 모두 1루 수비가 가능한 야수들이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면서 오릭스와 3년계약을 맺었다. 취임일성으로 언급한 ‘3년안에 우승’이란 꿈이 이뤄질지는 부족한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달려있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사망한 외야수 오제 히로유키로 인해 비록 출발은 어두웠지만 5월중순부터 시작된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우승(16승 8패)을 차지하며 최약체 이미지는 일단 벗어 던졌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영입으로만 오프시즌을 끝내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강팀으로 가는 길목마다 보강해야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일본프로야구 양리그 MVP는 모두 와다가 차지했다. 센트럴리그는 와다 카즈히로(주니치), 퍼시픽리그는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통상적으로 정규시즌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왔던 전례대로 올 시즌 역시 변함이 없었다. 와다 카즈히로(이하 카즈히로)는 주니치 이적 3년만에 자신의 첫 MVP, 그리고 와다 츠요시(이하 츠요시)는 지난해 부진(4승)에서 부활하며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것이 컸다. 사회인야구 고베 철강의 강타자 출신인 카즈히로는 1997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카즈히로에게 있어 1군 주전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일. 바로 세이부가 자랑하는 명포수 이토 츠토무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규정타석을 채운 것도 입단 6년째인 2002년에 가서야 가능했다. 이해 새 감독으로 취임한 이하라 하루키의 권유로 외야수로 돌아선 카즈히로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그야말로 발군의 기량을 뽑내기 시작한다. 지명타자와 외야를 번갈아 맡아보며 타율 .319 홈런33개, 81타점으로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나인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3년부터 완전히 외야수로 정착한 카즈히로는 세이부 강타선의 한축을 담당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시작한다. 카즈히로가 일본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에 비해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은 것은 국제대회를 통해 만날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물론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긴 했지만 아테네 올림픽은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WBC때는 주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카즈히로는 일본의 우타자들중 가장 정교한 타격솜씨를 갖춘 타자다. 최근 9시즌동안 3할 이상만 8시즌, 25홈런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4,000타수를 기준으로 현역 선수들중 카즈히로보다 통산 타율(타율 .316)이 높은 우타자는 없다. 우타자로만 한정한다면 역대 6위에 해당될 정도다. 카즈히로는 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해 주니치(보상선수 오카모토 신야)로 이적해와 올 시즌 타율 .339(4위) 37홈런(4위) 93타점(5위) 장타율 .624(1위)으로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한 츠요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야구 명문인 와세다 대학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츠요시는 2003년 퍼시픽리그 신인왕(14승 5패, 8완봉)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츠요시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이해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다. 당시 츠요시는 마지막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완투승을 올렸는데 신인이 일본시리즈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일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츠요시는 특유의 투구폼으로 투구시 공을 최대한 감추고 던지는게 특징인 선수로 140km 초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서클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제구력 역시 수준급이 넘는다. 좌완 특유의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제구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 하지만 츠요시는 프로데뷔 후 5년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최근 2년동안 부진에 빠지며 제몫을 못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전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지만 그해는 단 8승(8패)에 머물며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첫경기 완봉승(오릭스전)을 거두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하는가 했지만 5월 말에 찾아온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결장 하며 단 4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렇기에 올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소프트뱅크의 최대 화두는 츠요시의 부활투 여부에 있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대대로 올해 츠요시는 리그 다승 공동 1위(17승 8패,평균자책점 3.14)에 오르며 팀을 7년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베스트나인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조치훈 9단 日 최다승 타이

    ‘투혼의 승부사’ 조치훈(54) 9단이 일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일본 바둑계에서 활약 중인 조 9단은 11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59기 왕좌전 예선 1차전에서 나카오노다 도모미 9단을 맞아 흑으로 167수 만에 불계승, 프로통산 1362승째를 올리며 일본프로 통산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조 9단은 오는 18일 타이완 출신의 린한채 7단을 상대로 일본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통산최다승 세계기록은 한국의 조훈현 9단이 보유하고 있는 1831승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 배영수 日진출선언…어느 팀으로 갈까?

    삼성 배영수 日진출선언…어느 팀으로 갈까?

    FA(프리 에이전트)자격을 얻고 권리를 행사하게 될 배영수(삼성)가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뜻밖의 도전이다. 하지만 배영수의 도전은 이제 선수로써 전성기를 내달려야 할 나이(1981년생)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이상할게 없다. 일부에선 과연 배영수를 원하는 팀이 있을까. 하는 반응이지만 이미 임창용(야쿠르트)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와 대리인 계약을 맺어 일본 진출을 위한 행보를 시작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배영수가 갈만한 구단은 어느 팀일까? 두말할 필요없이 선발투수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만약 배영수의 일본 진출이 확정된다면 오래전부터 관심을 보여온 한신 타이거즈가 유력해 보인다. 그리고 임창용의 소속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김태균의 지바 롯데 마린스도 후보팀 중에 하나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 추측이지만 올해 선발 투수 부족을 실감했던 한신과 지바 롯데라면 배영수에게 충분히 추파를 던져볼수 있는 구단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 선발투수난에 시달린 한신과 지바 롯데 한신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를 3위로 끌어내리는데는 성공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주니치에게 우승을 뺏겼다. 올해 한신은 3할 타자 5명, 그리고 양리그 통틀어 팀타율 1위(.290)를 자랑하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준 팀이다. 히라노 케이치(타율 .350), 토리타니 타카시(.301), 죠지마 겐지(.303), 아라이 타카히로(.311)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14개)을 세운 외국인 타자 맷 마톤(.349)과 리그 홈런2위(48개)에 오른 크레이그 브라젤이 포진해 있다. 한마디로 무시무시한 타선이다. 한신이 막판 뒷심 부족으로 1위를 놓친 것은 역시 마운드였다. 올해 한신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쿠보 야스토모 단 한명뿐이다. 2005년 퍼시픽리그 신인왕 출신(당시 지바 롯데)인 쿠보는 올 시즌 다승부문 2위(202.1이닝,14승 5패 평균자책점 3.25)에 올랐는데 시즌 막판 유달리 그가 등판하면 터지지 않았던 타선만 아니었다면 다승왕도 충분했다. 쿠보와 더불어 제이슨 스탄릿지 (126.1이닝 11승 5패)를 제외하면 제몫을 해준 투수가 없다. ‘꽃미남 투수’ 노미 아츠시는 시즌 중반 발목 부상으로 인해 올해 62.1이닝(8승)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고졸루키로서 21년만에 무사사구 완봉승(9월 12일 야쿠르트전)을 거둔 아키야마 타쿠미의 값어치를 확인한게 그나마 수확이었던 셈. 내년이면 43살이 되는 시모야나기 츠요시(7승 8패)가 100이닝을 소화할 정도면 올 시즌 한신의 선발투수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알수 있다. 한신이 배영수에게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부족한 선발진의 보강때문이다. 물론 내년부터는 정상적인 몸상태로 시작할 노미가 있긴 하지만 스탄릿지를 제외하면 부도수표가 된 외국인 선수들을 감안하면 배영수를 영입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지바 롯데는 한신 보다 더 심각하다. 비록 올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이팀 역시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나루세 요시히사(203.2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31)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가 148.1이닝(8승 8패, 평균자책점 4.49)을 던졌지만 올해 1,2군을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피칭내용을 보였다. 외국인 투수 빌 머피가 12승(6패, 평균자책점 3.75)을 거뒀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얻어터지는 모양새가 영 껄끄럽다. 또한 미래의 에이스들인 카라카와 유키(6승 3패)와 오미네 유타(3승 6패)는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아직은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들이 아니다. 물론 올 시즌엔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이들만 믿고선 내년시즌을 준비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바 롯데가 7월에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을 영입한것, 그리고 존재감마저 희미했던 브라이언 코리의 부진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구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지바 롯데라면 충분히 배영수를 탐낼만하다. 그렇다면 배영수와 절친한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어떨까? 아직 임창용의 진로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원소속팀에 임창용이 남는다면 배영수가 일본적응에 있어서는 한결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일본 최고의 선발진이 완성된 팀이라는 점이 걸린다. 야쿠르트는 이시카와 마사노리(13승 8패, 평균자책점 3.53)- 타테야마 쇼헤이(12승 7패, 평균자책점 2.93)-무라나카 쿄헤이(11승 10패, 평균자책점 3.44)-사토 요시노리(12승 9패, 평균자책점 3.60)- 나카자와 마사토(7승 9패, 평균자책점 5.68)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선발투수를 보유한 팀이다. 이 5명의 투수들은 나이대도 젊다. 올 시즌 신인으로써 가능성을 확인한 나카자와와 기대만큼 기량이 일취월장한 무라나카, 그리고 미래의 야쿠르트 에이스인 요시노리는 일본최고의 강속구 투수답게 완벽히 진화를 끝마쳤다. 그렇기에 배영수가 만약 야쿠르트에 입단하더라도 선발 보직을 장담하기 힘들다. 물론 올 시즌 영입한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있긴 하지만 제구력 부족을 드러내며 제몫을 하지 못했기에 일말의 기대감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내년시즌 야쿠르트는 무엇보다 공격력 강화에 주안점을 둬야하는 팀이기에 배영수를 입질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듯 보인다. 배영수는 자신의 바람대로 일본 진출에 성공할수 있을까? 만약 그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틀림없이 내년시즌 A 클래스 진출을 꿈꾸는 팀일것이다. 한신과 야쿠르트, 그리고 지바 롯데의 팀 사정을 감안하면 배영수의 영입을 충분히 고려할만 하다. 배영수의 꿈은 존중해줘야 하고 그의 도전 역시 박수를 쳐줘야 한다.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요미우리 ‘똥 구실’도 못한 선수는 이승엽?

    요미우리 ‘똥 구실’도 못한 선수는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시즌이 종료되면 감독과 선수들이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을 찾아간다. 이것은 일종의 보고형식의 행사로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감독 혼자서 회장을 찾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이란 선물 보따리가 있어 선수단 전원(외국인 선수 제외)이 참가했는데 그 분위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25일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와타나베 회장은 ‘작년에 활약한 선수가 금년에 모두 부진했다. 4년 계약으로 큰돈을 지불하고 똥구실도 못한 선수도 있다.’ 라며 이승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죽은 망자에 대한 예의도 사라져 버린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발언이 아닐수 없다. 올해 4년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에 실패한 요미우리는 결코 이승엽 때문에 실패했던 시즌이 아니다. 1군에서 써보지도 않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린 이승엽이 어떻게 팀 성적과 연관이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엄청난 액수의 4년계약에 따른 본전생각이 날법도 하지만 그것은 요미우리 구단이 이승엽을 원해서 맺은 계약이다. 올 시즌 이승엽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면 이해는 하겠지만 큰 돈을 지불한것을 놓고 이승엽을 질타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올해 요미우리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투수력이 철저하게 망가졌기 때문이다. 우츠미 테츠야(11승 8패)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 투수들이 없었고 전반기까지 다승왕 페이스였던 토노 순의 후반기 침체는 팀 성적의 바로미터였다. 지난해 니혼햄에서 데려온 후지이 슈고(7승 3패)는 미국진출로 생긴 타카하시 히사노리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였지만 역시 제몫을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5승으로 다승 2위를 기록했던 딕키 곤잘레스는 올 시즌 리그 최다패(5승 13패)와 함께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은 중요한 경기때마다 화끈한 불쇼로 덕아웃을 훈훈하게 했으며, 세스 그레이싱어는 부상과 재활로 인해 올 시즌 후반기에 겨우 합류했었다. 어떻게 보면 그레이싱어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팔꿈치 재활에 매달려야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하게 1군으로 올려 오히려 부상을 악화시킨 측면도 있다. 어차피 쓸모가 없어지면 다른 선수로 교체하면 된다는 식의 출전감행이 선수 개인에게는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한것이다. 이것은 하라 감독의 조급함이 낳은 명백한 실수다. 또한 좌완 야마구치 테츠야를 선발로 전환시킨 것도 하라 감독의 판단미스다. 결국 시즌중 불펜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것 역시 하라 감독의 오판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덧붙여 ‘점박이 투수’ 니시무라 켄타로의 선발전환 역시 실패로 끝났다. 선발투수의 빈곤으로 인해 급기야 7월에 아사이 히데키를 라쿠텐에서 데려왔지만 요미우리는 7월 이후에 더욱 무너졌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이승엽의 부진은 인정할만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이해할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카메이 요시유키는 이승엽만큼이나 올 시즌 부진했다. 하지만 2군 성적을 놓고 보면 .324의 이승엽이 카메이(.298)보다 좋은데 1군 엔트리 등록,말소가 있을때마다 하라 감독의 선택은 카메이였다. 이승엽이 8월 한때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하고 있을때조차 1군에서 부르지 않았을 정도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에 감각이 좋을때 써먹지 않으면 부침이 있을수 밖에 없다. 카메이는 한신과의 퍼스트 스테이지 두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국 팀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것은 형평성 차원을 떠나 처음부터 이승엽을 배제한 기용이었고 올 시즌 요미우리가 리그 3위에 그친 것을 이승엽으로 변명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 2010년 요미우리는 완벽한 전력을 갖춘 팀이 아니었다. 전력약화가 우려됐던 투수쪽을 보강해야 했음에도 오프시즌동안 아무런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었다. 여기에다가 기존에 믿었던 투수들의 난조까지 겹치는 바람에 설상가상이 됐다. 지난해 요미우리의 팀 평균자책점은 겨우 2.98에 불과했다. 2점대의 팀 평균자책점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올 시즌엔 3.89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점 가까이 치솟았다. 이러한 기록은 올해 요미우리의 성적부진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대변해 주는 수치다. 결국 올 시즌 요미우리의 실패 원인은 이미 시즌 전부터 문제시됐던 팀의 부족분을 채우지 못한 하라 타츠노리 감독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부진했기에 쓰지도 않았으면서 이승엽을 걸고 넘어가는 모양새는 변명거리에 불과하다. 문제는 투수진에게 있었는데 시즌 후 1군 타격코치인 시노즈카 카즈노리의 옷을 벗긴 것도 이해할수 없는 책임전가다. 와타나베 회장은 2007년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 오자와의 밀실야합을 주도한 인물이다.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로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데 구역질 나는 그의 행보답게 생각하는 것 역시 대변스럽기 그지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국내파 LPGA 직행 “내가”

    국내파 LPGA 직행 “내가”

    이번엔 미국행 마차에 오를 ‘4번째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을까. 2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은 올해로 9번째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지난 2002년 나인브리지클래식으로 시작한 이후 이름이 세 번째 바뀌었다. 그런데 역대 8명의 챔피언 가운데 6명의 국적이 한국으로 한국 선수의 ‘텃밭’이었다. 2007, 2008년만 외국인 선수에게 우승컵을 양보했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얻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이 대회는 미국행 직행 티켓을 따낼 절호의 기회다. 2003년 혜성처럼 나타나 우승컵을 치켜든 안시현(26)이 2년 동안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풀시드)를 얻었고, 2005년에는 이지영(25)이, 이듬해엔 홍진주(27)가 뒤를 이었다. 이들 세 명은 어렵기로 유명한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LPGA 드림’에 다가설 수 있었다. 올해 우승상금 27만 달러에 전리품으로 ‘티켓’까지 움켜질 4번째 신데렐라 후보는 누구일까. 17명의 국내파 가운데 이미 지난 3월 LPGA 투어 KIA클래식 우승으로 내년 미국무대 진출을 준비하는 서희경(24·하이트)을 제외하면 역시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이보미(22·하이마트), 안신애(20·비씨카드), 양수진(19·넵스) 등이 1순위로 꼽힌다. 이들은 물오른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을 휩쓴다. 이보미는 시즌 3승째로 다승왕을 바라본다. 물론 상금과 평균타수, 대상포인트에서 단연 우리나라에선 1위다. 그러나 이들이 넘어야 봉우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LPGA 투어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와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3·SK텔레콤)이 “올 시즌 투어 2승째”를 부르짖고, 3위의 ‘메이저 사냥꾼’ 청야니(타이완), 4위 크리스티 커(미국)도 관록샷을 준비 중이다. 한층 원숙해진 샷으로 지난 8월 CN캐나디언오픈에서 신지애를 꺾고 우승한 미셸 위(21·나이키골프)도 한국에서 투어 3승째를 벼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A컵] 2연패 vs 6년 만의 탈환

    “2년 연속으로.” vs “6년 만에 반드시.” 프로축구 K-리그의 수원과 부산이 FA컵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24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회 결승전. 이 자리에서 수원은 역대 대회 최다승(3승·전남·전북) 타이기록과 2연패를 노리고 있고, 부산은 2004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은 물론, 2억원의 상금은 보너스나 다름없다. 둘 다 올해 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져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없게 된 형편이라 우승 욕심은 더 강하다. 수원은 창단 후 처음 참가한 1996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수원은 이미 통산 5번째 결승에 올라 포항의 최다 결승 진출과 타이를 이룰 만큼 결승 ‘단골손님’이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지난 대회 우승도 경험했고,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수원이 우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부산은 “이번에야말로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를 털어버리겠다.”고 벼른다. 역대 전적은 12승 17무 50패. 2004년 8월 이후 수원과 벌인 12차례의 ‘안방 대결’에서는 5무 7패. 또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1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리한 적이 없었다. 황 감독은 “부임 이후 한 번도 수원을 이겨보지 못했다. 그 징크스를 이번에는 깨고 싶다.”고 비장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vs 류현진 vs 김광현

    압승일까. 역전일까. 프로야구 2010시즌 최고 선수를 가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 P) 투표가 오는 25일 열린다. 후보는 세 명이다. 롯데 이대호와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이다. 타자 하나와 투수 둘이 MVP 경쟁에 나선다. 투수 류현진과 김광현은 MVP 수상경력이 있다. 이대호는 첫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이대호가 가장 앞선다. 이대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타자 부문 타이틀 8개 가운데 도루를 제외한 7개를 휩쓸었다. 타격 7관왕은 프로야구 사상 전례가 없다. 앞으로도 당분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도루가 순수 타격과는 거리가 있는 타이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타격 전관왕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긍정요소다. 대기록은 MVP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과 현대 심정수의 시즌 타격 성적은 비슷했다. 이승엽은 심정수보다 3홈런과 2타점을 더 올렸을 뿐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그해 최다 홈런 신기록과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투표 결과는 81대13으로 이승엽이 압도적이었다. 타자 하나에 투수 두 명 구도도 이대호에게 유리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표는 포지션상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막판까지 이대호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류현진은 다소 힘이 빠졌다. 시즌을 너무 일찍 마감했다. 류현진은 관리 차원에서 9월 딱 1경기만 등판했다. 다승 타이틀을 김광현에게 넘겨줬다. 최다 이닝 투수도 류현진이 아닌 김광현이다. 올 시즌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세웠다. 단일시즌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23경기)도 달성했다. 오히려 김광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다. 구멍난 팀 마운드의 기둥이 됐다. SK 정규시즌 우승의 일등공신 가운데 하나다. 또 다승왕 타이틀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시작과 4차전 마지막을 책임졌다.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무래도 투표인단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7승 다승왕 VS 비밀 병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7승 다승왕 VS 비밀 병기

    김광현(22·SK)과 팀 레딩(32·삼성)이 15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의 서막을 연다. 김성근 SK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김광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팀의 좌완 에이스다. 올 시즌 17승(7패)를 거둬 2년 만에 다승왕을 되찾았다. 평균자책점은 2.37, 탈삼진도 183개로 모두 2위다.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에 등판, 4승1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삼성의 천적이다. 그러나 삼성 타선이 플레이오프 막판으로 갈수록 살아났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광현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레딩은 SK 상대로 첫 등판이다.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시즌 중반 한국 무대를 밟았다. 국내무대에서는 9경기에 출전, 1승3패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다. 레딩의 1차전 선발 출격은 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원래 장원삼을 1차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었다. 두산과 5차전 혈투를 치르면서 장원삼과 차우찬을 미리 투입, 계획이 틀어졌다. 무게감은 단연 김광현 쪽으로 쏠린다. 다만 2년 만에 큰 무대에 선다는 약점이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손등 부상으로 ‘가을잔치’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반면 레딩은 SK 타자들이 익숙지 않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20여일을 쉰 탓에 SK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어쨌든 야구뿐만 아니다. 세상사라는 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 수 있다. 처음 대결하는 투수에게 약한 SK의 약점을 레딩이 파고 든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지 모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日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2010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야쿠르트 스왈로즈vs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올 시즌엔 주니치 드래곤스가 4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4년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3위로 밀어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하는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은 예고됐던 일로써 이젠 2위 한신 타이거즈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3연전(16-18일, 고시엔구장)을 치른다. 올해 센트럴리그는 근래에 들어 좀처럼 보기드문 순위싸움이 치열했고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이승엽의 2군행으로 국내팬들의 관심이 떨어지긴 했지만, 한때 타팀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이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가을이 오면 수확의 결실을 확인하는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속에는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운 선수들도 있으며 리그를 대표할만한 투수의 출현도 있었다. ◆타율 1위-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역시 ‘명불허전’ 이었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 아오키가 타율 .358로 3년만에 타율왕에 등극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3할 언저리에 머물던 아오키는 교류전이 끝난후부터 방망이가 폭발하며 시즌 막판까지 별다른 저항(?) 세력 없이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아오키의 이번 수상은 개인 통산 세번째 (2005,2007)다. 아오키는 이뿐만 아니라 209개의 안타를 쳐내며 이부문 2위에 올랐는데 지난 2005년 이후 두번째로 기록한 200안타 시즌이었다.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00안타를 두번씩이나 기록한 선수는 아오키가 유일하다. 한편 최다안타 타이틀은 한신의 맷 마톤이 무려 214개의 안타를 생산하며 일본 진출 첫해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1994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오릭스)의 210개 안타로 16년만에 외국인 타자의 손에 의해 기록이 깨졌다. 마톤은 시즌초반엔 3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지만 중반부터는 리드오프로 출전하며 확률높은 타격솜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타율 3위(.349)를 차지하기도 했다. ◆홈런왕 & 타점왕-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리그 홈런왕 경쟁은 결국 49홈런을 때려낸 라미레즈의 차지가 됐다. 야쿠르트 시절이던 지난 2003년 이후 두번째 홈런왕 등극이다. 올해 리그에선 무려 3명의 40홈런 타자가 배출됐다. 2위(48개)의 크레이그 브라젤(한신), 그리고 아베 신노스케(44개, 요미우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미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는 라미레즈는 이뿐만이 아니라 124타점으로 타점왕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라미레즈는 8년연속 100타점 기록을 이어가며 오 사다하루의 7년연속 100타점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라미레즈는 .304의 타율로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3할-4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는데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할면 실로 대단한 활약이었다. ◆출루율 & 장타율- 와다 카즈히로(주니치) 38살의 베테랑 타자 와다가 없었더라면 올 시즌 주니치의 우승은 힘들었을 것이다.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참을성까지 뛰어난 와다는 예전에 비해 빈약해진 팀 타선을 지켜내며 2관왕을 차지했다. 현역 일본타자들중 낮은 공을 가장 잘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와다는 올 시즌 타율 .339 홈런37개, 출루율 .437 장타율 .624의 성적을 남기며 요미우리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노장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찬스에서 다소 약한 모습이긴 했지만 모리노 마사히코-토니 블랑코-와다 카즈히로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가 있기에 포스트시즌 역시 기대할만한 주니치다. ◆도루왕- 소요기 에이신(히로시마) 2006년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소요기가 43개의 도루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소요기 하면 마티 브라운 전 감독(올 시즌 후 라쿠텐에서 경질)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워낙 팀 전력이 좋지 못한 히로시마는 브라운 감독이 팀을 떠나기전 그나마 젊도유망한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며 미래를 대비했었고 그중에 한명이 소요기다.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소요기는 최근 몇년간 급락했던 타율이 올 시즌 다시 부활(.306)한 것이 도루왕을 차지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06년 당시 소요기는 히로시마 구단 역사상 37년만에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로 올해는 팀내 유일한 3할 타자였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입단때부터 ‘대형투수’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에다가 드디어 리그를 평정했다. 이제 겨우 22살에 불과한 마에다는 야구명문 PL학원(가쿠엔고교)출신으로 2006년 고교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성적은 215.2이닝(리그 1위)을 던지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21, 그리고 탈삼진 174개로 투수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마에다는 비록 8승에 그쳤지만 29번을 선발로 등판해 22번의 퀄리트 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할 정도로 누구보다 올 시즌이 기대됐던 투수다. 최고 152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그리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마에다는 제구력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수준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갖췄다. 한편 마에다의 1위 기록중 이닝,다승,평균자책점은 센트럴리그에선 11년만에 나온 최연소 기록으로 174개의 탈삼진까지 더하면 올 시즌 강력한 사와무라상 후보중 한명이다. ◆홀드 & 세이브왕- 아사오 타쿠야,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주니치의 필승불펜 요원중 한명인 아사오가 47홀드(평균자책점 1.68)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우완 팜볼러’ ‘꽃미남 스타’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그는 올 시즌 박빙의 승부처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이 승리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다해냈다. 통상적으로 정규시즌 1위팀에서 ‘리그 MVP’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사오 역시 강력한 후보중 한명이다. 아사오는 팀 타선의 빈약함 때문에 근소하게 뒤지고 있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등판한 경기가 많았는데 덕분에 불펜투수로는 이례적으로 12승이나 거두기도 했다. 세이브 1위는 이와세의 몫이었다. 성적은 42세이브(48이닝, 평균자책점 2.25). 하지만 이와세가 세이브왕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은 그가 주니치 소속이란 점 외엔 특별할게 없는 시즌이었다. 이 부문 2위(35세이브,55.2이닝)에 오른 임창용(야쿠르트)이 비록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내용면에선 이와세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양리그 통틀어서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고 전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1.46) 피안타율 1위(.168)를 기록할 정도 수준이 다른 피칭내용을 보여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김태균,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무대 밟나?

    김태균,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무대 밟나?

    일본진출 첫해에 김태균(지바 롯데)은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을수 있을까? 정규시즌 3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지바 롯데가 이젠 팀 상승세를 발판 삼아 일본시리즈까지 노리고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이미 클라이맥스 시리즈(이하 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보여줬다. 한국에서도 가을야구가 극적인 반전과 명승부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일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지바 롯데는 정규시즌 2위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이젠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파이널 스테이지’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서 이긴 팀은 센트럴리그 대표와 일본시리즈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사실 지바 롯데가 세이부를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전반기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시즌 막판 부진을 거듭, 간신히 3위에 턱걸이한 지바 롯데보다 세이부의 전력이 월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전 승부는 귀신도 모르는 것. 지바 롯데는 세이부의 절대 우세라는 평가를 비웃듯, 적지 사이타마(세이부돔)에서 2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이번 CS를 화끈하게 시작했다. 1차전(9일)에서 지바 롯데는 8회까지 5-1로 뒤지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세이부의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바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 포함 순식간에 4득점을 얻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한번 분위기를 탄 지바 롯데는 연장 11회초에 후쿠우라 카즈야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거둔다. 2차전도 1차전과 비슷한 패턴의 경기양상이었다. 8회가 끝났을때 양팀의 스코어는 세이부의 한점차 리드(4-3). 하지만 지바 롯데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포수 사토자키 토모야의 극적인 솔로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다시한번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회초 공격에서 이구치 타다히토의 중전적시타가 터지며 5-4로 승리. 믿을수 없는 기적을 연출해 냈다. 그렇다면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바 롯데가 소프트뱅크마저 잡고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할수 있을까? 경기력 여부를 떠나 확률로만 놓고 봤을때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휴식일 없이 6경기 연속(14-19일)으로 치뤄지는데 지바 롯데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한 승수는 4승, 반면 소프트뱅크는 3승만 올리면 된다. 왜냐하면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가 먼저 1승을 안고 6연전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바 롯데는 이미 세이부와의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 그리고 빌 머피를 마운드에 올렸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1,2차전 선발로 유력한 좌완 ‘쌍두마차’ 와다 츠요시와 스기우치 토시야가 건재하기에 훨씬 더 유리하다. 또한 2007년 이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이 리그 대표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예가 없었다는 점도 지바 롯데 입장에선 부담이다. 세이부와의 2연전을 통해 되살아난 팀 타선으로 밀어부칠수 밖에 없다. 소프트뱅크와 지바 롯데의 올해 정규시즌 상대대결은 15승 9패로 소프트뱅크가 앞서 있다. 과연 지바 롯데는 이러한 불리한 포스트시즌 제도를 뚫고 기적을 연출할수 있을까? 그리고 김태균은 얼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펼칠까? ‘파이널 스테이지’ 경기는 어떻게 치뤄지나? 정규시즌 1위팀에게 미리 1승을 부여하고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하는 것은 2008년부터다. ‘악의 제국’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007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리그 대표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주니치 드래곤스. 요미우리는 스테이지2(지금의 파이널 스테이지)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0-3(5전 3선승제)로 완패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충격을 받은 요미우리는 이후 포스트시즌 제도변경을 강력하게 주장(일방적으로)한 끝에 정규시즌 우승팀이 ‘파이널 스테이지’ 에서 1승 어드벤티지를 안은채 치르는 지금(6전 4선승제, 1승 어드벤티지)과 같은 제도가 탄생된 것이다. 만년 우승후보인 요미우리라면 충분히 이러한 주장을 관철시킬만 했다. 센트럴리그의 절대강자. 그리고 1위 독주체제를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던 당시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언제라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는 자신감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이기에 이러한 제도변경을 생각해낼수 있었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퍼스트 스테이지까지 치르고 올라오는 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위팀을 이긴다는 것은 천운이 뒤따르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퍼스트 스테이지를 치르고 올라오는 팀은 이미 1,2선발 투수를 모두 소모한 상태에서 1위팀과 맞붙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승을 먼저 내주고 시작하기에 그만큼 일본시리즈 진출이 힘들수 밖에 없다. 아직 센트럴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올해 정규시즌 3위에 머문 요미우리는 자신들이 바꾼 포스트시즌 제도에 의해 희생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요미우리는 2위 팀인 한신 타이거즈와 고시엔 원정 3연전(16-18일)의 퍼스트 스테이지를 치른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급락한 리그 다승 3위 토노 순은 확실한 카드도 아니며 그나마 우치미 테츠야를 제외하면 선발 투수가 없는게 요미우리의 현실이다. 설사 한신을 이긴다 해도 정규시즌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주니치를 상대로 어떠한 경기를 보여줄지 흥미롭다. 먼저 1승을 내주고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를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의 얼굴빛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하이마트여자오픈] 양수진 다승공동 1위

    [하이마트여자오픈] 양수진 다승공동 1위

    양수진(19·넵스)이 7년 만에 다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정상에 올랐다. 양수진은 10일 전남 장성군 푸른솔골프장(파72·6565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둔 양수진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탠 시즌 상금 4억 3248만원으로 상금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다승 부문에서도 이보미(22·하이마트), 안신애(20·비씨카드)와 함께 공동 1위에 합류했다. 이보미에게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양수진은 이보미가 초반 4개 홀에서 보기 2개를 쏟아 내며 흔들린 덕에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나갔다. 홍란(24·MU스포츠)이 16번 홀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양수진은 18번 홀(파5)에서 4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홍란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으며 맹추격에 나섰지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서희경(24·하이트)은 김자영(19·동아제약)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신지애(22·미래에셋)는 공동 20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포스트시즌] 할러데이 ‘노히트노런’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올해의 다승왕(21승)인 로이 할러데이(33)가 처음 내디딘 포스트시즌 경기를 노히트노런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할러데이는 7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개막전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1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호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1956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의 돈 라슨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뽑아낸 이후 54년 만이다. 1998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2003년 22승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빅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30일에는 플로리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로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2010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일정도 모두 끝났다. 올해는 7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2위 세이부 라이온스, 그리고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가 3위를 차지하며 10월 9일부터 포스트 시즌 체제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야구가 일찌감치 4강팀이 결정됐던것에 비해 일본은 시즌 막판까지 팀 순위를 알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자고 나면 팀 순위가 바뀌어져 있었음은 물론, 지바 롯데와 니혼햄 파이터스간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1일, 지바 롯데vs오기스 버팔로스)가 끝나고서야 3위팀이 결정됐을 정도다. 팀 순위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피가 말랐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활약했던 시즌이었기에 국내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전반기 동안의 맹타를 뒤로 하고 후반기 들어 부진, 한때 개인 타이틀 하나쯤은 획득할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꼭 김태균이 아니더라도 올 시즌 퍼시픽리그의 각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은 결정됐다. ◆타율 1위- 니시오카 츠요시(지바 롯데) 지난해 리그 타율 1위는 라쿠텐 외야수인 츠치야 텟페이(.327)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던 츠치야는 지난해 타격에 눈을 떴고 올 시즌에도 타율 .318(6위)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올해는 국가대표 출신의 니시오카가 타율 1위에 등극했다. 니시오카는 6월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타자부문 5월 MVP’ 수상을 비롯,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이부문 1위(.346)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다안타 1위(206개)에도 오르며 공격부문 2관왕을 달성했는데 니시오카의 206개의 안타는 퍼시픽리그 역사상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 210개) 이후 두번째의 대기록이다. ◆홈런왕- T-오카다(오릭스 버팔로스) 오카다의 홈런왕 등극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2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의 3연패가 확실했지만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바람에 뜻밖에도 오카다가 33개의 홈런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올 시즌 오카다의 활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만 22살에 불과한 나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변화구를 못쳤던 그가 이렇게까지 성장했다는건 오릭스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전체가 안고 있는 목마름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그에 비해 거포라고 할만한 토종선수들의 출현이 드물었다. 지금과 같은 오카다의 성장세라면 향후 국가대표 4번타자는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타점왕- 코야노 에이치(니혼햄) 믿을수 없는,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 누가 평범한 장타력을 지닌 코야노의 타점왕을 예상할수 있었을까? 하지만 코야노는 팀 여건이 그렇게 만들었고 홈런타자가 아니더라도 타점왕에 오를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팀에서 주로 3루수를 맡고 있는 코야노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만한 타자가 팀내에 없다. 이러한 여건이 그를 4번타순에 들어서게 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팀은 3위 지바 롯데에 반경기차로 뒤져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코야노가 쓸어담은 109타점은 경이로운 것이라 평가받을만 하다. 코야노는 타율 .311 홈런16개에 불과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무려 .350, 그리고 41개의 2루타(2위)를 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출루율 & 장타율 1위- 알렉스 카브레라, T-오카다 오릭스에서 1위가 모두 배출됐다. 외국인 타자 카브레라는 .428의 출루율로 1위에 올랐는데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112경기 밖에 뛰지 못한점을 감안하면 2위 니시오카(.423)가 아쉽게 됐다. 카브레라는 공포감이 들정도로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매우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로 참을성까지 뛰어난 보기 드문 외국인 선수다. 장타율은 오카다(.575)가 차지했다. 타격부문 2관왕을 차지한 오카다는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첫시즌에 많은걸 얻어냈고 또한 기량까지 인정받았다. 비록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노릇을 하긴 했지만 오카다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었다. ◆도루왕-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 공동 1위 도루는 세이부 2루수 카타오카와 소프트뱅크 2루수 혼다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소속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도루수는 59개. 카타오카는 팀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수비를 이끌었고 비록 3할 타율(.295)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3개의 홈런을 쳐내며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혼다 역시 유격수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손발을 맞추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중 한명이다. 2년연속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혼다는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데 있어 내야의 핵심인 선수다. ◆다승왕- 카네코 치히로(오릭스),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는 굴곡 많은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연패가 길었고 가뭄에 콩나듯 승리를 올렸기에 그가 다승왕을 차지할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릭스가 교류전 우승을 차지한 시점부터 페이스가 살아나더니, 시즌 막판에는 믿을수 없는 13연승을 구가하며 최종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카네코의 분전은 팀이 9월초까지 3위싸움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 역시 올 시즌 17승으로 이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팀 사정을 감안할때 와다의 재기 여부가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할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는데 최근 2년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와다의 다승왕 등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균자책점 & 탈삼진왕- 다르빗슈 유(니혼햄) 일본 제1의 투수 다르빗슈가 평균자책점(1.78)과 탈삼진(222개)부문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 202이닝을 던진 다르빗슈는 유독 그가 등판할때마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으로 12승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자리를 지켰다. 또한 2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기존의 강자 스기우치 토시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 지난해 막판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던 전문가들의 평가는 가볍게 비웃어준 시즌이기도 했다. ◆홀드 & 세이브왕- 파르켄보그(소프트뱅크), 브라이언 스코스키(세이부) 뒷문쪽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39홀드로 이부문 1위에 오른 파르켄보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이 우승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해냈다. 파르켄보그는 올해 60경기에 출전(62이닝)하며 평균자책점 1.02의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는데, 팀 동료 세츠 타다시와 함께 필승불펜의 위력을 과시하며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시코스키는 지난해까지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세이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시코스키가 비록 세이브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막판 그의 부진이 우승을 날려버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세이부가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한 것은 9월 18일 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된 스코스키의 부진이 컸고 최종전이었던 26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한 것도 시코스키의 블론세이브 때문이었다. 시코스키는 올 시즌 33세이브(2승 5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사진은 홈런왕 T-오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MLB] 추신수 2년 연속 타율3할 - 20 - 20 달성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발돋움했다. 추신수는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의 기록 유지를 위해 최종전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한 전날의 약속을 지켰다. 이로써 추신수의 타율은 정확히 .300이 됐고, 홈런과 도루를 각각 22개씩, 타점은 90개를 거뒀다. 특히 3할-20홈런-20도루는 110년 구단 역사상 최초이며, 빅리그 전체에서도 추신수와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등 단 3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은 추신수와 라미레스 둘뿐이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개인으로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도중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144경기 출전에 그쳤는데도 홈런과 도루, 타점뿐 아니라 출루율(.401)과 4사구(94개)에서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우익수인 추신수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보살(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는 것)을 14차례나 잡아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5-6으로 패해 69승9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10일 귀국해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에 합류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춘 추신수는 금메달을 따서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될 경우 소속팀과 장기계약도 가능하다. 한편 전날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인 124승 신기록을 세운 박찬호(37·피츠버그)는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벤치를 지켜 올 시즌을 4승3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마감했다. 올해 통산 1993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내년 2000이닝 돌파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피츠버그는 2-5로 패해 30개 구단 중 최하위인 57승105패로 시즌을 마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끝나지 않은 ‘찬호의 도전’

    [MLB] 끝나지 않은 ‘찬호의 도전’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뤄지는군요.”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 ‘찬호로부터’라는 코너에서 아시아인 최다인 124승을 올린 감격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123승을 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1승이라는 숫자 하나가 더 추가돼 124승을 했는데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기쁜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자신의 대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 말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구원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17시즌 만에 개인 통산 124승(98패)째를 챙기며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123승)를 넘었다. 박찬호는 2007년 가장 오랜 시간을 마이너리그에 머무르며 최대 고비를 맞았을 당시 ‘123’이란 숫자만 바라보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열망이 강했고, 10월2일을 평생 잊을 수 없는 날로 만들었다. ●‘불펜 승수’… 선발 노모보다 위대한 이유 박찬호와 노모는 1995년부터 4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부터 둘 사이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노모는 박찬호보다 빅리그 데뷔가 한 시즌 늦다. 그러나 승수 추가는 박찬호보다 빨랐다. 11시즌째인 2005년 6월16일 미·일 통산 200승을 올렸고, 12일 뒤 토론토전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인 메이저리그 통산 123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은퇴했다. 통산성적은 123승109패 평균자책점 4.24. 노모는 승수를 모두 선발로 거뒀다. 박찬호는 선발승이 113승(86패). 나머지는 불펜으로 승수를 올렸다. 노모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박찬호는 불펜으로 시작해 노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찼고, 긴 세월 역경과 좌절을 딛고 노모를 넘어섰다. ●포기않고 노력해 변화에 적응 박찬호는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새로운 구질 연마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1)에게 컷 패스트볼 던지는 그립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 내내 컷 패스트볼을 연마했지만, 경기 중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다가 신기록을 세운 오늘에야 제대로 던졌다.”고 밝혔다. 한때 시속 150㎞ 중반을 넘나드는 광속구를 던졌던 박찬호는 구속이 떨어졌지만 변화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대견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올 한해 열심히 연습했던 구질을 맘껏 던질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124승의 의미는 조만간 없어지겠지만, 제가 던지는 구질들의 테크닉은 영원히 제 것으로 변하지 않고 남는다. 그래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가 앞으로도 새로 연마한 구질들을 꾸준히 던지며 아시아 최고 투수의 전설을 계속 써내려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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