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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막판 다승왕 도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1위 배상문(23·키움증권)이 시즌 막판 ‘다관왕’에 도전한다. 무대는 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라온골프장 스톤·레이크코스(파72·7186야드)에서 열리는 SBS 코리언투어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총상금 3억원에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내년 8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조니워커챔피언십의 출전 티켓도 주어진다.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과의 경쟁이 관건이다. 일단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를 제치고 단독 선두(3승)로 올라선다. 이승호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 참가하느라 이 대회에는 불참한다. 배상문은 시즌 상금 5억 600만원으로, 3억 1000만원을 달리고 있는 2위 김대섭에 2억원 가까이 앞서 상금왕이 유력하다. 또 최저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터라 ‘연말 다관왕’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에도 상금왕과 최저타수 1위를 차지했던 배상문은 대상 부문에서는 김형성(29)에게 1위를 내줘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최저타수에서 배상문은 70.531타로 김대섭의 70.659타를 근소하게 앞서 있고, 대상 포인트는 3725점으로 역시 김대섭(3245점)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장담할 수는 없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3관왕 가능성을 부풀린 배상문은 그러나 이어 열린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에 출전했지만 첫날만 10오버파를 치는 극도의 부진 속에 기권했던 터다. 최근 부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프로야구, 시즌 막판 개인타이틀 경쟁 치열

    日프로야구, 시즌 막판 개인타이틀 경쟁 치열

    아직 정규시즌이 진행 중인 일본프로야구도 시즌 막판에 이르러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센트럴리그 다승왕 싸움은 3파전, 타율 1위 싸움은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선수들의 설전까지 더해져 재미가 배가되고 있다. 또한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위해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즈도 빼놓을수 없는 흥미꺼리다. 알렉스 라미레즈 vs 우치카와 세이치 3월에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도 출전해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우치카와(요코하마)는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일본야구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를 2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첫 타이틀의 주인공(타율 .378)이었던것.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은 우치카와는 올시즌 타율왕 2연패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약간의 부상이 있긴 했지만 올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현재(7일)까지 타율 .319로 라미레즈에 이어 2위다. 센트럴리그 꼴찌가 확정된 요코하마의 남은 경기수는 단 한경기. 사실상 타율 1위 탈환은 힘들어 졌지만 라미레즈가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밝힌 이상 아직 그에게 기회는 남아 있다. 놀라운 것은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다. 팀이 2경기를 남겨둔 현재 그의 타율은 .324다. 요미우리가 이미 리그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굳이 뛰지 않아도 되지만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출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라미레즈는 야쿠르트 시절인 지난 2003년 홈런왕(40개)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아직 타율 1위 타이틀은 획득한적이 없다. 그에겐 경기에 나가는 것이 타율을 까먹는 손해가 될수도 있지만 쾌남아 답게 나머지 2경기(히로시마,요코하마전)에 출전할 것을 선언했다. 사실 라미레즈의 경기출전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경기 출장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라미레즈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146경기, 경기수가 바뀐 2007년과 2008년에도 144경기를 모두 출전했다.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는 물론 모범이 되는 라미레즈의 야구관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라미레즈는 현재 타율 1위를 포함, 도루를 제외한 공격부문 상위권에 모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홈런 공동 2위, 타점 4위, 장타율 3위) 7일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우치카와가 어느정도의 타율을 상승시킬지는 알순 없지만 앉아서 타이틀을 차지하지 않겠다는 라미레즈의 의지는 리그 MVP 2연패로 돌아올것으로 전망된다. 세명이 경쟁을 하고 있는 리그 다승왕 싸움 현재까지 다승 1위는 16승을 기록중인 요시미 카즈키(주니치)다. 그 뒤를 디키 곤잘레스(요미우리)와 타테야마 쇼헤이(야쿠르트)가 15승으로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요시미가 구원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챙겨 다승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곤잘레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호치는 7일 “난 선발투수의 승리를 새치기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선발은 선발로 승부하는 것이 당연한 것” 이라며 요시미에 대한 곤잘레스의 불만을 보도했다. 주니치는 143경기를 치뤄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경기다. 이경기에서도 요시미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켜 승리를 챙겨줄것인지는 전적으로 오치아이 감독의 몫으로 남게됐다. 반면 올시즌 자신의 마지막 등판이 될 히로시마와의 경기(10일)에 선발투수로 내정된 곤잘레스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 다승부문 공동 1위에 등극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비록 단독 1위는 요시미의 구원승으로 물건너 갔지만 야쿠르트에서 이적한 첫해에 눈부신 활약을 펼친 곤잘레스의 호투는, 올시즌 요미우리가 리그 1위에 오르는데 있어 일등공신이었다. 타테야마도 다승 공동 1위에 얼마든지 올라설 수 있는 투수다. 5경기나 남겨둔 야쿠르트의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할 때 한번정도는 선발로 등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히로시마전에서 7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없이 물러난것이 아쉽지만 올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평균자책점 3.56)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3패를 당해 여유있게 다승왕을 차지할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것이 컸다. 한편 한신 타이거즈를 반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야쿠르트는 남은 경기의 결과 여부에 따라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3경기를 남겨둔 한신과 5경기를 남겨둔 야쿠르트의 순위싸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된 퍼시픽리그와는 달리 올시즌 팬들의 흥미를 마지막까지 돋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2009] 부산갈매기 가을잔치 첫승 낚다

    [프로야구 2009] 부산갈매기 가을잔치 첫승 낚다

    14년 만에 펼쳐진 ‘경부선 시리즈’에서 갈매기들이 곰을 잡고 먼저 날아올랐다. 정규리그 4위로 턱걸이한 롯데는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른 ‘캡틴’ 조성환과 선발 조정훈의 2실점 호투에 힘입어 3위 두산을 7-2로 완파했다. 롯데는 2000년 10월1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9년 만에 감격적인 가을잔치 승리를 맛봤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 만에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첫 경기를 낚은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프로야구 통산 18번의 준플레이오프 중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 4회 초 선두타자 조성환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포수 용덕한이 공을 빠뜨리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우승청부사’ 홍성흔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좌중간 적시타로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1-1로 줄다리기를 벌이던 6회에도 2사 3루에서 용덕한의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이승화가 홈인, 2-1로 앞서 나갔다. 승부는 8회 사실상 끝났다. 1사에서 김주찬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조성환이 상대 네 번째 투수 고창성을 두들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3루 주자 조성환마저 홈인,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 준PO 1차전 롯데:두산 경기 사진 보러가기 롯데는 9회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와 정보명의 연속안타에 이은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기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1·3루에서 김주찬의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4회 김현수의 솔로포와 8회 임재철의 2루타에 이은 고영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안타 7-15로 완패. 마운드에선 공동 다승왕(14승)인 롯데 조정훈의 역투가 빛났다. 조정훈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를 내줬으나,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4회 2사까지 11타자를 삼진 5개와 범타로 돌려세웠다. 반면 두산으로서는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조기 강판이 아쉬웠다. 니코스키는 3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4회 첫 타자 조성환에게 공 하나를 던진 뒤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30일 선발투수로 두산은 금민철, 롯데는 장원준을 예고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16연승 SK “1위 확정까지 포기 없다”

    [프로야구] 16연승 SK “1위 확정까지 포기 없다”

    ‘비룡군단’ SK의 기세가 매섭다. 선두 KIA가 ‘매직넘버 1’을 남겨놓은 탓에 SK가 페넌트레이스 1위로 ‘승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연승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새로운 동력이 될 터. SK가 22일 프로야구 문학 삼성전에서 박정권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6-1, 완승을 거뒀다. 팀 최다연승을 ‘16’까지 늘렸다. 삼성(1986년 5월27일~6월14일)이 갖고 있던 대기록을 23년 만에 재현한 것. SK(77승47패6무 승률 .592)는 경기가 없었던 선두 KIA(79승48패4무 .603)와 승차를 1.5로 좁혔다. SK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지면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삼성(64승66패 .492)은 4위 롯데(66승66패 .500)가 이날 패한 덕에 1경기차를 유지, ‘가을야구’의 실낱 같은 희망의 이어갔다. 송은범(SK)과 윤성환(삼성),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 하지만 경기는 엉뚱한 양상으로 흘렀다. 송은범이 경기 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SK 김성근 감독이 선동열 삼성 감독과 허운 경기운영위원에게 양해를 구한 뒤 한 타자를 상대하고 투수를 교체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좌완 고효준은 올 시즌 삼성에 3승1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한 ‘사자 킬러’. 6회 박석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묶었다. 무너진 쪽은 다승왕을 노리는 윤성환이었다. 1회초 톱타자 박재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6번 박정권까지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허용, 3점을 내줬다. 박재홍의 도루를 저지한 게 유일한 아웃카운트. 선동열 감독은 급히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상수가 나주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4-0까지 벌어졌다. SK는 3회와 6회 박정권의 데뷔 첫 연타석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박한이는 역대 6번째 9년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지만 빛이 바랬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발 황두성의 역투를 앞세워 7연승을 노리던 롯데를 5-1로 꺾고 6연패를 끊었다. 황두성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패했지만 롯데는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있다. 25일 LG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LG에 지더라도 삼성이 남은 3경기에서 1패라도 당하면 롯데가 4강 티켓을 거머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개인타이틀 경쟁 장갑벗어야 안다

    [프로야구 2009] 개인타이틀 경쟁 장갑벗어야 안다

    올 프로야구 흥행 대박은 KIA-SK의 선두 경쟁, 롯데-삼성의 4위 다툼 등 흥미진진한 콘텐츠 덕이다. 또 있다. 타격·다승왕도 못지 않게 살얼음판이다. 마지막 날이 돼야 판가름이 날 개인 타이틀의 주인은 누구일까. 21일 현재 롯데 홍성흔이 타율 .375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LG 박용택이 .374로 쫓고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둘 모두 생애 첫 타격왕을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홍성흔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29(14타수6안타)로 쉴 틈 없이 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박용택도 5경기 타율 .304(23타수 7안타). 4강티켓을 확정짓지 못해 매경기 피말리는 일전을 치르는 홍성흔의 부담이 더 클 터. LG가 롯데보다 1경기 많은 3경기를 남겨놓은 것도 변수다. 둘 중 누가 타이틀을 차지하든 1999년 마해영(롯데) 이후 꼭 10년 만에 3할7푼대의 고타율 타격왕이 탄생할 전망이다. 역대 가장 짜릿했던 타격왕 다툼은 1990년 한대화(해태·.3349)와 이강돈(빙그레 .3348)의 격돌이었다. 1리차로 타격왕이 갈린 것은 84년(이만수 .340-홍문종 .339), 91년(이정훈 .348-장효조 .347), 2000년(박종호 .340-김동주 .339), 04년(클리프 브룸바 .343-이진영 .342), 07년(이현곤 .338-양준혁 .337) 등이 있었다. 다승왕은 현재 롯데 조정훈과 삼성 윤성환의 양강구도. 공교롭게도 4위를 다투는 두 팀 에이스의 대결 양상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윤성환 밀어주기’를 공개 선언했다. 22일 SK전 선발은 물론, 상황에 따라 25일 한화전에 한 번 더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것. 덕분에 윤성환이 유리한 상황이다. 조정훈은 로테이션상 25일 잠실 LG전에 출격할 차례다. 하지만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 경기 전 4위가 확정될 경우 (조정훈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9일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에 조정훈을 1선발로 쓰기 위한 것. 로이스터 감독은 “팀에 제일 중요한 경기에 투입돼야지 개인에게 제일 중요한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 타이틀은 내년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신지애 ‘월드 넘버원’ 시동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인자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겼다. 신지애는 1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6721야드)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로 김송희(21)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시즌 3승으로 신인왕을 사실상 굳힌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까지 싹쓸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신지애는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잃기는 했지만,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만 놓쳤고 그린적중률은 77.8%로 뛰어났다. 퍼트수는 27개로 올 시즌 자신의 1라운드 평균 퍼트수(29.38개)보다 좋았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240야드에 불과했지만 정확한 어프로치샷으로 매번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8개홀 중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1타씩을 줄인 것이 그 반증.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쓴 잔을 든 김송희도 좀체 말을 듣지 않는 티샷을 아이언샷으로 만회,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올 시즌 여제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지존 신지애 여제등극 ‘빅 찬스’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20명만 출전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여제’ 등극을 벼른다. 17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6721야드)에서 개막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은 전년도 LPGA 투어 상금왕과 디펜딩 챔피언, 그 해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 상위랭커 20명만이 초청장을 받는 특급대회다. 총상금 1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25만달러.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대회에 나서는 한국선수는 신지애를 포함해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김인경(21·하나금융), 김송희(21), 최나연(22·SK텔레콤) 등 5명. 지난 14일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수확한 신지애는 세계랭킹에서도 3계단이나 뛰어 2위에 올라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압박했다. 물론 랭킹은 지난 2년간 성적을 토대로 매겨지는 탓에 당장 1위로 뛰어오를 수는 없지만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상 등 4개 부문을 휩쓸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PGA 투어 신인으로 올해를 시작할 때 신인왕을 노렸던 신지애는 시즌 3승을 올리면서 목표를 훨씬 넘어섰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선언했다. 지난 3개월 동안 기복이 심한 경기를 치른 신지애는 지난 7일 캐나다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63타를 치더니 14일 아칸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64타를 쳐 7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마지막 라운드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각인시키며 주특기인 막판 몰아치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개인적인 이유 외에 대외적인 명분도 절실하다.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는 대회지만 한국 선수는 1999년 박세리 이후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다. 올 시즌 LPGA 8승을 합작,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디펜딩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 부진 탈출을 벼르고 있는 ‘여제’ 로레나 오초아 등을 따돌리고 10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 또 신지애가 그 주인공이 될지가 관심이다. 다만 처음 경기를 치르게 될 토리파인스코스가 다소 부담스럽긴 하다. 지난해 US오픈 때 타이거 우즈(미국)가 왼쪽 무릎 인대가 끊어진 상태에서 19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곳으로 더 유명하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여자대회인 점을 고려해 전장은 1000야드가량 줄어들었지만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가 선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베네스트오픈 골프대회] 이승호, 다승왕 경쟁 성큼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다승왕 경쟁에서 성큼 앞서 나갔다. 이승호는 6일 경기도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1·7014야드)에서 막을 내린 삼성베네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걸출한 샷을 앞세워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우승스코어인 72홀 263타는 KPGA 최저타 신기록이다. 통산 4승째. 6월14일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에서 KPGA 통산 3승을 수확한 이승호는 이로써 지난 2007년 5월 김경태(23·신한은행)의 토마토저축은행오픈·매경오픈 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2개 대회를 연속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PGA 투어 첫 다승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호는 시즌 상금왕 경쟁에서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2007년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또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승호는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태 상금 순위에서도 종전 5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시즌 상금 2억 1500만원으로 종전 선두 배상문(23·키움증권)을 1000만원 차이로 밀어낸 것. 단독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11위(9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이승호는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국내무대를 오가며 활약을 펼치다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성실파. JGTO에서는 그해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호가 새로운 도약을 완성했다면 김경태로서는 오랜 부진의 늪을 헤쳐나온 귀중한 대회였다. 김경태는 4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개인·단체전)에 오른 뒤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듬해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던 터. 그해 연말에 상금왕과 다승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등을 포함, 5관왕을 휩쓴 이후 지난해 내내 ‘스윙 교정’의 부작용 탓에 오랜 부진의 터널을 걸었지만 이번 대회 상위 입상으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버디쇼 안선주… 시즌 2승

    안선주(22·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선주는 6일 경북 인터불고경산골프장(파73·677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장타를 앞세워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02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 승수를 보태지 못했던 안선주는 이날 가볍게 거둔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챙겼다. 특히 4승을 거둔 유소연(19·하이마트)이 5위(12언더파 207타), 2승을 거둔 서희경(23·하이트)이 공동 6위(10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치면서 안선주는 하반기로 접어든 KLPGA 투어 다승왕과 상금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던 송민지(25·청구건설)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4언더파 205타로 준우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회장님 송진우, 마운드 전설로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굵은 족적을 남겨온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43·한화)가 21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한다. 송진우는 16일 소속팀을 통해 “2군에서 훈련해 왔지만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더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가족, 구단과 상의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화는 송진우의 위상과 공헌도를 감안해 올시즌 은퇴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외국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 증평초-세광중·고-동국대를 졸업한 송진우는 1989년 고향팀 빙그레(한화의 전신)에 입단했다. 이듬해 11승7패27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면서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92년에는 19승8패17세이브로 다승왕과 구원왕에 동시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2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국제무대에서도 정교한 제구력과 수싸움은 통했다.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이 된 것. 투수 부문 최초 및 최다는 그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21시즌 만인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개인통산 3000이닝(3003이닝)을 돌파했다. 통산 671경기(역대 4위)에 출장해 최다인 210승(153패 103세이브)을 거뒀다. 유일하게 2000탈삼진(2048개)을 돌파했다. 최고령 역시 그의 몫. 지난해 9월13일 문학 SK전에 최고령 선발승(42세6개월28일)을 챙겼다. 지난 4월26일에는 최고령 경기 출장기록(43세2개월10일)을 세웠다. 1999년 8개구단 수뇌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압박 속에서도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초대회장의 총대를 멘 까닭에 ‘회장님’이란 별명을 얻었다. 완벽한 자기관리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그에 대한 후배들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 장사는 없는 법. 4월 13경기에 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한 뒤 4월28일 2군에 내려갔다. 이후 팬들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거세게 불어닥친 리빌딩의 파고 앞에 ‘회장님’도 버텨내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BS채리티여자오픈] 유소연 2억원 ‘잭팟’

    유소연(19·하이마트)이 18살 위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맏언니’ 정일미(37·기가골프)를 제치고 2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유소연은 16일 강원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정일미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1타차로 우승했다.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반면 엎치락 뒤치락 선두싸움을 벌이던 정일미는 17번홀에서 1타를 잃어버린 뒤 마지막홀 120야드를 남겨놓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시즌 4승째이자 3개 대회 연속 우승.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7개홀 연장 끝에 ‘동갑내기 라이벌’ 최혜용(19·LIG)으로부터 시즌 첫 승을 넘겨받은 유소연은 6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에쓰오일챔피언십 등을 거푸 제패하며 2주 연속 우승을 거뒀던 터. 유소연은 이로써 상반기 2승에 그친 서희경(23·하이트)을 따돌리고 하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다승왕을 향해 힘차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무엇보다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겨 900만원가량 앞서 ‘박빙의 우위’를 지키던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과의 상금 레이스에서도 4억 6700여만원을 기록, 시즌 상금왕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차 공동 6위, 챔피언 조인 정일미보다 2개 조 앞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이후부턴 ‘국내파’와 ‘해외파’의 불꽃 튀는 샷대결. 후반 들어 파행진을 계속하던 유소연은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턱에 걸리는 바람에 1타를 잃어 공동 2위로 밀리기도 했다. 17번홀(파3)에서는 2m 남짓한 버디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유소연은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 1타차 로 앞선 채 경기를 끝냈다. 18번홀에서 정일미는 연장전을 노리고 티샷을 힘껏 쳐 좋은 위치에 떨궜지만 끝내 파로 54번째 홀을 마치며 우승컵을 유소연에게 넘겨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극자매 3주 연속 LPGA 우승 사냥

    ●한국 선수 3회 우승 US오픈의 신데렐라는 누가 될까. 9일 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막을 올린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맨발 투혼을 불사르며 온 국민에게 희망을 전한 박세리(32)의 우승부터 2005년 김주연(28)의 깜짝 우승, 지난해 ‘세리 키즈’ 박인비(21·SK텔레콤)의 우승까지 유난히 한국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웨그먼스LPGA의 신지애(미래에셋),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의 이은정(이상 21)까지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은 내친김에 US오픈까지 3주 연속 LPGA를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21개국, 156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그 중심에 선 40여명의 ‘태극 자매’들은 이미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결전의 장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골프장 올드코스(파71·6740야드). US오픈이 처음 열리는 코스. 6740야드지만 파71. 지난해 대회 장소였던 인터라켄골프장이 6789야드에 파73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샷 비거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길고 정교한 드라이버샷을 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셈. 코스 양쪽에 울창한 나무숲이 포진한 데다 그린 스피드도 3.6m로 빠른 편이라 까다롭다. US오픈은 총상금 325만달러(약 42억원)로 에비앙마스터스와 함께 상금이 가장 많다. 우승 상금도 58만 5000달러(7억 5000만원)로 투어 최고. 시즌 상금랭킹 1위(101만 8000달러)를 달리는 신지애라도 안심할 수 없다.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상금 5위(74만달러)로 주춤하고 있지만 세계 1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벼르고 있기 때문.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지존’ 신지애다. 샷 감각이 여전히 좋은 데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3개를 ‘싹쓸이’할 정도로 큰 대회에 더욱 강하다. 다승왕·신인왕·상금왕·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는 것도 자신감의 원동력. 부활의 기미가 보이는 박세리와 시즌 2승을 노리는 오지영, 김인경(하나금융), 이은정(이상 21)도 파란을 예고한다. KLPGA의 서희경(23·하이트), 안선주(22·하이마트), 최혜용(19·LIG)도 초청선수로 출전해 미국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예선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는 ‘디펜딩챔프’ 박인비와 신지애, 아만다 블루먼허스트(미국)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오초아는 폴라 크리머, 김인경과 초반부터 불꽃 대결을 벌일 기세다. ●오초아 등 커미셔너 퇴진 요구 한편 7일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오초아를 비롯해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등 LPGA 투어를 뛰는 최대 15명의 선수는 캐롤린 비벤스 커미셔너의 퇴진과 새 리더십을 요구하는 서한을 투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이후 7개 대회가 스폰서 부족을 이유로 폐지되는 등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웨그먼스LPGA] 지애 ‘새 여제’ 꿈은 익어간다

    [웨그먼스LPGA] 지애 ‘새 여제’ 꿈은 익어간다

    ‘신인왕·상금왕을 넘어 새로운 여제로.’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일단 신인왕이 올해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인왕의 꿈은 그에게 너무 소박한 꿈이 돼 버렸다. 이미 상금랭킹·다승·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 이제 관심은 신지애가 신인왕을 넘어 단숨에 새 여제로 등극할지 여부다. 신지애는 29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 청야니(타이완)가 6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신지애와는 무려 7타차로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에 만족해야 했다. 비회원 신분으로 지난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신지애는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그의 이날 우승은 메이저대회인 2009브리티시여자오픈을 한달여 앞둔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귀중한 자신의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2승을 챙긴 선수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신지애 둘뿐. 지난 3월 싱가포르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다승에서 세계 1위인 오초아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게다가 신인왕 타이틀은 이미 따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지애는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보태 798점을 따내며 미셸 위(393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370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위와의 격차는 이미 두 배 차이. 따라서 신지애의 현실적인 목표는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 신지애가 신인왕을 넘어 상금왕에 오른다면 새 여제 탄생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100만 1139달러(약 12억 9000만원)로 상금 랭킹에서 1위로 도약했다. 상금 2위 크리스티 커(미국·84만달러)와는 약 16만달러 차이. 김인경(21)이 77만 4000달러, 오초아가 71만 1000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30점을 추가, 크리스티 커(미국)를 9점차로 제치고 6위에서 선두(90점)로 껑충 뛰었다. 무엇보다 7월부터는 LPGA 투어 일반 대회 상금의 2배에 달하는 특급 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을 시작으로 총상금 325만달러가 걸린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220만달러가 걸린 브리티시여자오픈 등이 잇따른다. 2007년 8승, 지난해 7승을 거두며 ‘여제’로 군림한 오초아를 신지애가 넘어설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김광현 ‘트리플 크라운’ 감 좋은데~

    [프로야구] 김광현 ‘트리플 크라운’ 감 좋은데~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1)이 다승·승률·탈삼진 부문 모두 선두로 나서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김광현은 2일 프로야구 문학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6과3분의1이닝 동안 9개의 안타(3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역투, 시즌 8승(무패)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8월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선발 13연승, 2007년 10월3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 지난해 6월12일 LG전 이후 문학 홈 11연승도 함께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16승(4패)으로 다승왕, 탈삼진왕(150개)의 2관왕을 차지한 김광현은 ‘트리플 크라운’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승부문 공동 선두였던 같은 팀 송은범(7승무패)을 제치고 다승(8승)·탈삼진(65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고, 승률(10할)도 1위를 달려 무려 3개 부문에서 선두. SK는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31승(16패4무)째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한 반면 ‘갈매기군단’ 롯데는 5월28일 사직 LG전 이후 5연패에 빠지며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사실 이날 김광현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다소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매 이닝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것. 그러나 김광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대량실점을 모면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경기 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변화구와 직구 모두 너무 높게 제구됐다. 타자들이 도와줘서 운 좋게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히어로즈를 9-2로 대파했다. 선발 등판한 삼성 차우찬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3승(3패)를 거두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4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팀 3만 안타를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반면 히어로즈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계속된 최근 6연승, 원정 3연승을 아쉽게 마감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9회초 손시헌의 3타점 쐐기 2루타에 힘입어 KIA를 9-3으로 격파했다. 그러나 두산 중견수 이종욱은 8회 수비 도중 KIA 김종국의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내야수 김재호와 충돌해 정신을 잃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종욱은 목 근육이 2~3㎝가량 찢어져 입과 코 주변에서 피를 토했으나, 다행히 의식은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에 11-10으로 승리, 지난달 28일 이후 5일 만에 롯데에 꼴찌를 내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즌 2승 내가 먼저”

    “시즌 2승 내가 먼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은 내가 먼저!”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 메이저대회인 금호아시아나 KPGA선수권은 여러가지 면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 4일부터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골프장(파72·675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52번째. 총상금은 5억원,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뭉칫돈이 건네진다. 따라서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상금 랭킹은 물론 다승왕 판도까지 요동칠 전망. 현재 1위인 배상문(왼쪽 23)과 박상현(오른쪽·26·앙드레김골프)이 4400만원 차이로 각축전을 펼치고 있지만 3위 이태규(37·슈페리어)와 6위 강욱순(43·삼성전자), 그리고 지난주 깜짝 첫승을 수확한 재미교포 홍창규(28·골드윈)까지 ‘뒤집기’의 사정권 안에 있다. 올 시즌 상반기 대회를 2개 남겨놓은 시점인 만큼 상금왕을 넘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시즌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까지 신지애(21·미래에셋)가 그랬던 것처럼 독주를 하는 선수가 없는 게 KPGA 투어의 특징. 지난해 다승왕은 배상문을 포함, 고작 2승을 거둔 5명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올해 양상 역시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 이전까지 5개 대회를 치른 투어에서 매 대회 때마다 우승자의 얼굴이 달랐다. 개막전으로 열린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에서 이태규가,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는 강욱순이 정상에 올랐다. 노장들이 강세를 보이던 4월이 지나면서 20대 선수들이 반격에 나서더니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차례로 배상문과 박상현, 홍창규가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을 거둬 ‘멀티 타이틀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강력한 다승왕 후보다. 그러나 네 번째 ‘무명 챔피언’ 탄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태규 등이 이름조차 낯선 무명들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양준혁선수가 던진 화두/손원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양준혁선수가 던진 화두/손원천 체육부 차장

    프로야구 삼성의 간판스타 양준혁(40) 선수가 지난 9일 개인 통산 최다인 341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만년 2인자’의 설움을 훌훌 털어 낸 것이 화제가 됐다. 17년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 시즌도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 보지 못한 선수가 일궈 낸 홈런 기록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새삼 양준혁 선수에 관한 얘기를 끄집어내는 까닭은 그의 기록 행간에 우리가 곱씹어 봐야 할 덕목이 숨어 있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차곡차곡 쌓아올린 기록의 근간은 ‘성실함의 재발견’이란 것이다. 소걸음보다는 잰걸음의 가치가 더 숭배되는 세상에 그가 던진 화두다. 양준혁 선수가 2인자의 설움을 안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의 통산 기록부터 들춰봐야 한다. 그는 개인 통산 최다홈런(343개)을 비롯, 최다안타(2223개)·최다 2루타(444개)·최다 루타(3746루타)·최다 타점(1329타점)·최다 볼넷(1301개)·최다 타수(7005타수)·최다 득점(1252점) 등 통산 타격 8개 부문에서 모두 1위다. 그가 경기에 출장할 때마다 자신의 기록은 물론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뜻이다. 통산 타율은 무려 .317. 기업의 경우에 대입해 보면 그의 기록에 담긴 의미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7년 동안 꾸준하게 양질의 상품(통산 3할대 타율)을 출시해 시장의 인기를 유지하면서도 통산 2223개의 제품(안타), 특히 15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대박상품’(홈런)을 생산한 기업과 비슷하다고 보면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내는 우량 기업인 셈이다. 그런데 양준혁이 홈런왕뿐 아니라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즉 MVP(Most Valuable Player)상과 거리가 멀었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다. 기록으로만 보자면 MVP를 서너 번은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말이다. 수상은커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적조차 없다. 시계추를 잠시 뒤로 돌려 보자. 1993년 신인이던 양준혁은 타율 1위와 홈런·타점 2위 등 발군의 성적을 수확했으나 MVP는 홈런·타점 1위를 차지한 팀 선배 김성래에게 돌아갔다. 1996년 그는 타율·최다안타·최다2루타·장타율 1위와 홈런·타점·득점·출루율 2위란 성적표를 들고 다시 한 번 MVP를 노크했지만 역시 다승왕인 한화 구대성 선수의 몫이 됐다. 1997년 이후에는 3년 후배 이승엽에게 번번이 가로막혔다. 막강 홈런포로 무장하고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이승엽은 무려 5번이나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양준혁에게 쓴잔을 안겼다. 여기서부터 2인자의 그늘이 양준혁에게 드리우기 시작한다. 이승엽이 일본으로 진출한 이후로도 양준혁의 ‘MVP 잔혹사’는 계속됐지만 이승엽이라는 ‘천재’ 때문에 2인자 인상이 굳어졌다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인식이다. 양준혁은 어느 한 해 반짝 활약으로 1위 기록을 차지한 적이 없다. 앞에서도 보았듯 그와 관련된 기록은 ‘연속’ 혹은 ‘횟수로서의 최다’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기록으로 세상에 되묻는다. 누가 가장 ‘가치 있는’ 야구 선수냐고.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면 성실함을 이기는 비범함은 없다. 뒤집으면 평범한 타자가 비범한 천재를 넘어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는 성실함이란 뜻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단순한 진리, 그러나 너무 흔해 간과하기 쉬운 진리를 양준혁은 실천으로 증명해 보였다. 언젠가는 양준혁의 기록도 깨질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다만 그 결실이 천재에 의해 달성되기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의 손에서 거둬지길 바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기대다. 양준혁도 아마 똑같은 것을 원하고 있지 않을까. 손원천 체육부 차장 angler@seoul.co.kr
  • 메이퀸 서희경, 한국여자오픈서 메이저 첫 우승

    메이퀸 서희경, 한국여자오픈서 메이저 첫 우승

    ‘국내 1인자’ 서희경(23·하이트)이 ‘5월의 메이저 퀸’으로 거듭났다. 서희경은 3일 경북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타를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하며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롯데마트오픈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무려 6타차를 뒤집은 2주 연속 역전승. 지난 2005년 프로 데뷔 후 지난 9개월 동안에만 무려 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서희경은 이로써 이날 생애 첫 메이저 정상까지 밟으며 8개째 트로피를 화려한 메이저 빛으로 장식해 진열하게 됐다. 서희경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은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명실공히 ‘국내 지존’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 때문.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며 지난해 신지애(21·미래에셋)에게 1승차로 내준 시즌 다승왕을 향해 걸음을 재촉한 것은 물론 역시 신지애가 2007년 기록한 역대 시즌 최다승(10승)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승상금 1억 3000만원을 보탠 서희경은 또 시즌 상금을 2억 2355만원으로 늘리며 역시 지난해 신지애가 차지했던 상금왕(7억 6520만원)의 꿈도 부풀렸다. 통산 8승 가운데 5차례나 역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파이널 퀸’의 무시무시한 뒷심은 이날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선 이보미(21·하이마트)에 6타 뒤진 3언더파 5위로 출발한 서희경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이보미가 14번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더 까먹자 서희경은 16번홀에서 4m짜리 버디를 뽑아내며 어느새 공동선두로 따라붙은 김보경(23·던롭스릭슨)으로 경쟁상대를 교체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 144야드를 남기고 러프에서 8번 아이언으로 때린 두 번째샷이 핀 오른쪽 6m 지점에 떨어졌고 침착하게 굴린 공은 홀 속으로 툭 떨어졌다. ‘5월의 메이저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시즌 첫승 서희경 ‘새 지존’ 시동

    “희경이가 범띠라 그런지 산이 있는 코스와 궁합이 맞는 것 아닐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 서희경(23·하이트)이 챔피언 퍼트를 남겨둔 17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330야드) 18번홀. 아버지 용환씨는 사실상 확정된 통산 7승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몽’을 너털웃음과 함께 늘어 놓았다. 직후 파퍼트를 떨궈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서희경 자신도 “이 곳에서만 2승을 거둔 걸 보니 다른 코스보다 궁합이 잘 들어 맞는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신지애가 떠난 국내 여자무대에서 서희경이 ‘새 지존’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롯데마트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떨구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3위(1언더파)로 출발해 선두 장수화(20·슈페리어)와의 2타차를 뒤집은 역전우승. 상금 6000만원을 챙겨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1위( 9355만원)로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고도 신지애( 2 1·미래에셋)에 이어 ‘2인자’에 머물렀던 터. 그러나 서희경은 이날 2009년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올해 다승왕, 상금왕 등 ‘1인자’로 끌어 올리기 위한 본격 발걸음을 시작했다. 앞선 이틀 동안 샷 감각을 좀체로 찾지 못해 실망을 안긴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섞어 치면서 1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 공동 36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위는 “샷이 그제보다 어제가 나았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아져 흡족하다.”면서 “생각과는 달리 한국 코스가 쉽지 않아 당황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또 국내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8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친 위는 다음 주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로나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이범호 동점타에 환호…임창용 실투에 탄식

    [WBC 위대한 준우승] 이범호 동점타에 환호…임창용 실투에 탄식

    세계 정상까지는 딱 한 걸음 모자랐다. 한국은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 믿었던 임창용(야쿠르트)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게 뼈아픈 2타점 2루타를 허용, 3-5로 분패했다. 이로써 20여일간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한국대표팀은 ‘4강 신화 재현’에 이어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일본 선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지난해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방어율 1위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와쿠마는 8회 2사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기대했던 선발 봉중근(LG)이 3회 1사 1·3루에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통렬한 동점포를 뿜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 지난 22일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 3점포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 일본의 맹공으로 1-3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태극전사들은 호락호락 주저앉지 않았다. 한국은 8회 이범호(한화)의 2루타와 이대호(롯데)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 3-2로 다시 다가섰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수(두산), 김태균(한화)이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의 황금 찬스를 만들자 김인식 감독은 때가 왔다는 듯 이종욱(두산)과 이택근(히어로즈) 등 발빠른 대주자를 내세웠다. 이어 이범호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여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고영민(두산)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극은 불발됐다. 이어 연장 10회 초 임창용이 2사 2·3루서 이치로와 8구까지 가는 질긴 승부 끝에 통한의 적시타를 맞아 한국의 위대한 도전은 막을 내렸다. 연장 끝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다섯 차례 맞붙어 2승3패를 기록했다. WBC 통산 성적은 4승4패. 일본은 2연패를 달성했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도 2회 연속 MVP에 올랐다. 한국의 간판타자 김태균은 홈런 공동 1위(3개), 타점 단독 1위(11점) 등 2관왕에 올랐다. 대표팀 선수들은 25일 오후 11시15분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LPGA 메이저 사냥 나선 프로 4년차 서희경

    [스포츠 라운지] LPGA 메이저 사냥 나선 프로 4년차 서희경

    봄은 어느새 그의 얼굴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이제까지 자신의 골프 인생 가운데 최고의 해를 보낸 뒤 벌써 3개월 여. 햇살 따사로운 이른 봄날 경기 분당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서희경(23·하이트)의 표정에서 긴 겨울을 보낸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세리, 김미현 등 ‘큰 언니’들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연승(3연승)을 11년 만에 따라하는 등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일궈낸 온갖 것들이 봄볕에 새로 돋아나는 듯했다. 프로 4년째 시즌을 맞이할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꿈틀대고 있을까. “올해 서희경은 또 달라집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중이염으로 수영 접고 골프 입문 “사춘기 때, 1년 동안 골프채를 놓고 방황도 했지만 이런 영광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해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3년 무승’의 한을 털어 내고도 서희경은 그 흔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소감을 털어 놓았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와 중국 빈하이오픈까지 3주 연속 우승을 일궈 낼 당시에도 그는 까맣게 탄 얼굴에 두 눈만 반짝이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이제부터 시작이잖아요. 몇 승이나 더 할지 기대 만발이네요.” 남들 앞에서 웃음 많은 건 그의 천성이다. 서희경은 수원 효성초교 4년 때 골프채를 처음 손에 쥐기 전 수영을 했다. 그러나 중이염으로 고생하면서 물을 박차고 나왔다. ‘골프가 곧 내 인생’이란 걸 안 건 고교 때. 이후 언제나 서희경의 그늘이 돼 준 사람은 중학교 야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서용환(52)씨였다. “슈퍼마켓 두 개는 날려 먹었을 것”이라는 주위의 추측대로 딸의 골프에 대해서라면 서씨는 모든 것을 내놓았다. “희경이가 그 때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수의사 아빠가 돼 있을 것”이라고 서씨는 귀띔했다. 서희경은 지금도 지나가는 예쁜 강아지만 보면 반쯤 넋을 놓는 ‘애견광’이다. ●코스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꿈꿔요 자신의 선언대로 올해 그는 안팎으로 달라진다. 지난해 6승을 거둔 대회 가운데 없어진 1개 대회를 뺀 5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등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한 채비로 그는 한 겨울을 보냈다. “떠들썩하게 승수를 올렸지만 정작 작년 말 1등상을 받은 건 인기상 하나뿐이었잖아요. 다승왕, 상금왕을 올해 목표로 잡아야죠. 2인자의 느낌을 털어 버릴 유일한 길이잖아요.” ‘멘털’도 빼놓지 않는다. “‘포스’란 것 있잖아요. 코스를 압도하고 경쟁자들을 압박하는 거…. 억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젠 그런 카리스마도 필요한 것 같아요. 모든 이들에게 달콤하되 살벌한 존재요. 물론 모두가 인정하는 ‘절대 기량’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요.” 서희경은 지금 미국 무대에 절반은 진출한 셈이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 공동 15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신고식을 마친 데다 4개 메이저대회 초청장을 모두 받아 들었다. 이 중 첫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그는 27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기대는 많지만 그렇다고 떨리지는 않는다.”는 게 ‘용감한’ 서희경의 소감이다. “프로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열정”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2009시즌은 그렇게 LPGA 첫 메이저대회로 시작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희경은 ▲출생 1986년 7월8일 수원생 ▲체격 172㎝, 몸무게는 비밀 ▲학력 수원 효성초-원천중-낙생고-건국대 재학 중 ▲가족 서용환(52), 이숭아(50)씨의 1남1녀 중 장녀 ▲특기 클라리넷, 잠자기 ▲경력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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