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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10년 전. 강원도 홍천강에서 다슬기를 줍던 외지 처녀가 강에 빠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후 이상하게도 해마다 홍천강에서는 뭔가에 홀린 듯 강으로 뛰어들어 익사하는 외지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석연찮은 죽음의 행렬을 이른바 ‘홍천강 괴담’이라고 부른다. 2년 전 여름 홍천강에 한 여인의 시신이 떠올랐다. 그런데 홀로 강 한복판에서 물놀이하다가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는 그녀의 시신에서는 목을 짓눌린 듯한 수수께끼의 ‘손자국’이 발견된다. 목격자도 없는 어두운 홍천강에서 평범한 가정주부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왔다 장보리(MBC 토요일 밤 8시 45분) 20년 전 사고를 기억해 낸 보리는 인화에게 더 이상 큰 죄를 짓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러자 인화는 민정이 낳은 아이를 찾으면 다 해결될 일이라고 울부짖는다. 수봉은 지상의 도움을 받아 종하가 있는 곳을 추적한다. 민정은 인화와 종하의 관계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거짓말로 수봉을 자극하는데…. ■삼총사(tvN 일요일 밤 9시 20분) 무사 박달향(정용하)은 왕명을 따라 용골대(김성민)를 죽이기 위해 조총을 겨눈다. 허승포(양동근)와 안민서(정해인)는 소현세자(이진욱)의 명을 따라 용골대를 구하기 위해 급히 달려간다. 한편 과거 달향과 나눴던 연애편지를 잃어버려 초조해하는 강빈(서현진)에게 뜻밖의 인물이 찾아온다.
  • [여행 가방]

    한국방문위원회, 새달 17일까지 대한민국 친절대사 모집 한국방문위원회가 ‘친절한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의 하나로 자원봉사단 ‘친절대사’를 모집한다. 외래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을 알리고 내국인에게는 환대실천 유도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활동 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 모집 기간은 8월 17일까지이며 국내 거주 내외국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외국어 능통자는 우대된다. 최종 합격자는 8월 22일 홈페이지(www.vkc.or.kr)를 통해 발표된다. 운영사무국 (02)793-7770. 한화 설악 쏘라노 새달 7~9일 ‘좋으다 예술 페스티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8월 7~9일 서울예술대 전문 교수진과 ‘좋으다 예술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설악 쏘라노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퍼포먼스는 오후 8시 30분부터 열린다. 마당극에 프로젝션 매핑을 접목시킨 공연 ‘탈’(脫) 미디어 퍼포먼스인 ‘고도’(Godot), 사물놀이 판굿에 발광다이오드(LED)가 혼용된 ‘연회’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판테온 로비에서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4D 체험관도 운영한다. 안경형 모니터를 착용하고 가상세계를 여행하는 ‘노를 저어라’와 뽀로로 캔 음료수를 얻는 협동 게임인 ‘뽀로로 밴딩머신’ 등을 즐길 수 있다. (033)630-5500. 새달부터 10일간 평창 땀띠공원에서 더위사냥축제 ‘평창더위사냥’축제가 8월 1~10일 강원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장인 땀띠공원은 매일 수천톤의 냉천수가 솟아오르는 곳으로, 이 물로 목욕을 하면 몸에 난 땀띠가 씻은 듯 사라진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천렵 프로그램이 우선 눈에 띈다. 맨손 송어잡기, 대화천 다슬기잡기, 대화천반두체험 등으로 꾸려졌다. 이열치열 대화초체험, 땀띠물 냉천수체험, 감자캐기, 트랙터 관광, 대화5일장체험, 삼굿체험, 대화천 횃불생태체험 등 지난 축제 때 인기가 검증된 프로그램들은 이번 축제에서도 이어진다. 축제장 한 편에 돔형 캠프와 캠핑 사이트도 조성했다. 다만 캠핑장 주변에 나무 그늘이 없어 한낮엔 더울 수 있다. 군악대 연주 등 매일 밤 다채로운 콘서트도 열린다. 평창더위사냥축제위원회 (033)334-2277.
  •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7월 하순이면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여행 수요도 부쩍 느는 시기다. 한국관광공사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모둠 체험여행이 주제다. ●안전과 지질을 체험하다-강원 태백 태백은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연화산 등 고산들에 둘러싸인 고원 도시다. 고생대 지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한때 대단한 호황을 누렸던 탄광산업의 이면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의 숱한 희생이 있었다. 태백에 안전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실생활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도 알차다. 태백 주변의 고생대 지질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석탄 도시를 추억하는 철암탄광역사촌도 최근 문을 열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탄금호에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충북 충주 충주의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 체험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둥둥바이크는 큰 공 세 개가 연결돼 물 위에 둥둥 뜨는 기구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페달이 발에 닿는 초등학생이면 힘들이지 않고 물살을 가르며 나갈 수 있다. 용머리를 단 드래건보트는 멋진 조정 선수가 되는 경험을 선물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카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요트’라는 뜻의 딩기요트는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무동력 요트다. 이 밖에 문성자연휴양림의 충주행복숲체험원에서는 모노레일도 타고 아기자기한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췄다. 충주하니마을은 꿀벌을 테마로 꾸민 산골 마을이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6742. ●뗏목 타고 피라미 잡는 농촌 체험-경남 사천 이열치열. 냇가에서 뗏목 타고 다슬기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리안마을에서는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에서는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자연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경북 영덕 영덕은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바다, 흙, 바람 등의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널렸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여름방학의 추억을 한아름 담아 갈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와 연결된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고둥·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수백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람의 원리를 경험하고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하는 것도 이색 체험이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무더위를 훌훌 날린다-전북 완주 완주 모악산 남쪽 자락의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대승한지마을은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승지관에는 한지로 만든 전통 한지 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한지 뜨기 등의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암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예서 30~40분 거리에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책으로 꿈꾸는 도시-경기 파주 파주출판도시는 25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모여 책을 만드는, 말 그대로 책의 도시다. 아이와 함께 찾는다면 거대한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책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7321스토어의 패브릭 독서노트 만들기(화요일), 활판공방의 ‘천자문’ 활판인쇄로 전통 오침 제본 체험(수요일),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목요일) 중 한 가지와 책방 탐방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책방거리를 걷다 지치면 출판사가 운영하는 책방과 북카페, 열화당책박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에 들러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031)955-5959.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경기 가평 경기 가평은 산과 강, 계곡을 품은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에서 저마다 다른 성격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해 뒀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이 제격이다.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집라인, 승마, 사륜오토바이(ATV), 물놀이 등의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초롱이둥지마을에선 나무의 기운을 받고 숲을 배울 수 있다. 편백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각별하다. 반딧불마을은 옥수수 따기, 소여물 주기 등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명지계곡에서 탁족하며 더위를 쫓고 쁘띠프랑스에서 유럽의 향기를 느끼며 산정의 호명호수에서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동강·쪽배… 강원도 여름 축제 ‘풍성’

    동강·쪽배… 강원도 여름 축제 ‘풍성’

    ‘쪽배축제, 야생화축제, 배꼽축제, 토마토축제, 찰옥수수축제….’ 강원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여름 축제가 열려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산과 바다, 계곡 등 휴가지마다 다양한 여름 축제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화천 붕어섬 등에서는 수상 체험과 캠핑, 공연이 어우러진 쪽배축제가 열린다. 150동이 설치된 캠핑장 요금은 1박당 3만원이다. 이 중 2만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교환받는다. 조각배 만들기, 카약,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속초에서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수심 1m 안팎의 장사항 앞바다에서 열린다. 정선 함백산 야생화축제도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시냇물에 발 담그기, 야생화 화분 만들기, 힐링 산소길 산책 등의 체험 행사와 야생화 사진전, 함백산 사계 사진전, 야생화축제 추억전 등이 열린다. 영월 동강축제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불꽃놀이를 비롯해 맨손으로 송어 잡기, 동강 보물찾기, 뗏목 타기, 카누 카약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같은 기간 양양 낙산해변에서는 버스커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양구 배꼽축제도 다음달 1~3일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벨리댄스 갈라쇼, 불꽃놀이, 우정의 무대, 감자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상설 행사로 배꼽레크리에이션과 물 위 통나무 중심 잡기, 백토도자기 체험, 백토 팩 체험, 전통예절 및 다도문화 체험, 목공예 체험이 열린다. 배꼽장터에서는 양구의 특산물인 수박, 멜론, 감자, 옥수수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26일~8월 3일),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31일~8월 3일), 홍천 찰옥수수 축제(8월 1~3일), 횡성 더덕축제(8월 22~24일) 등이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年 375만원… 익사에 손 못쓰는 지자체

    年 375만원… 익사에 손 못쓰는 지자체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숨지는 사람 10명 중 8~9명은 정부에서 안전 관리를 하지 않는 물놀이터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하천과 계곡 등을 관리지역 및 위험구역으로 정해 안전요원과 구조장비 등을 배치하고 있지만 정작 안전사고는 관리 사각지대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7일 소방방재청의 ‘익수 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6월 2일~8월 18일) 모두 150명이 강, 계곡,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 등을 잡다가 숨졌다. 이 가운데 21명은 이른바 관리 지역 혹은 위험구역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129명은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 전체 사망자의 86.0%가 안전 사각지대에서 숨진 셈이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물놀이터 가운데 1698곳을 관리지역으로, 329곳을 위험구역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관리지역은 그늘진 교각 밑 등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 주요 지점으로 지자체 등이 안전요원을 두고 구명조끼 등을 배치한다. 위험구역은 관리지역 중 사망사고 등이 자주 발생한 곳으로 부표를 띄워 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서 물놀이하는 모든 곳을 관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충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도 “사각지대에 인력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해야 하지만 지자체마다 담당 공무원이 한두 사람에 불과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지난해 여름 물놀이 사망사고 시간을 분석한 결과 44명(29.3%)이 인명구조요원 근무시간이 아닌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와 오후 6~12시에 발생했다. 사고가 가장 빈번한 시간대는 오후 3~6시(47명)였고 ▲낮 12~오후 3시 (39명) ▲오후 6~9시(23명) ▲오전 9~12시(18명) ▲오전 9시 이전(13명) ▲오후 9시 이후(8명) ▲미상(2명) 순으로 많았다. 많은 지자체에서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오전 9시~오후 6시 계곡, 하천 등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지만 역시나 ‘사각 시간대’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사망자의 86%는 인명구조요원이 아예 없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했지만 관리지역의 안전요원을 늘린다면 그나마 물놀이 사고 희생자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강원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사각시간대의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요원의 근무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조정했다”면서 “물놀이 안전관리 비용이 연간 375만원에 불과해 안전요원을 더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꽃인지… 꽃불인지…무주, 초여름밤의 축제

    불꽃인지… 꽃불인지…무주, 초여름밤의 축제

    요즘 다소 달라졌다고는 하나, 전북 무주는 여전히 나라 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오지다. 두메 곳곳마다 질그릇 같은 투박함이 스몄다. 한데 무주의 초여름 밤 풍경은 달랐다. 매끈하고 고혹적이었다. 남대천 물길 위에서 펼쳐진 낙화(落火)놀이가 특히 그랬다. 정념을 갈무리한 불꽃이 비처럼 흩날리는 모습은 화사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였다. 밤하늘을 형광빛으로 수놓은 반딧불이의 혼인비행도 그에 못지않게 단아했다. 투박함 위로 고졸한 정취가 덧씌워진 풍경, 무주의 초여름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무주를 횡으로 가르는 남대천. 그 물길 위로 주황빛 불꽃들이 분분히 날리고 있다. 한 올 한 올 여인의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닮은 불꽃이다. 30분 남짓 현란한 풍경이 이어지는데도 강변을 딛고 선 사람들은 입을 열 줄 몰랐다. 말을 잊게 하는 강한 힘, 그게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엔 있었다. 낙화놀이는 낙화봉에서 불꽃들이 떨어지는 모양새가 꽃을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줄불놀이, 낙화유(落火遊) 등으로도 불린다. 장대에 연결된 줄에 200개 정도의 낙화봉을 달고 불을 붙이면 불꽃이 아래로 휘날리며 불꽃쇼를 펼친다. 오래전엔 음력 정월대보름이나 사월 초파일 등 특별한 날에 열렸지만, 요즘엔 지역 축제장에서도 간혹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다. ●낙화봉은 뽕나무·참나무 태워 만든 숯이 주재료 낙화봉은 뽕나무나 참나무를 태워 만든 숯이 주재료다. 여기에 소금, 말린 쑥 등을 섞어 한지 위에 올린 뒤 둘둘 말아서 만든다. 낙화봉에 불을 붙이고 나면 30분 이상 불꽃이 떨어져 내린다. 초여름 밤을 수놓기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의 양이다. 서양의 불꽃놀이나 중국의 폭죽놀이가 화려하고 역동적이라면 낙화놀이는 더없이 잔잔하고 서정적이다. 물 위로 빛 그림자를 드리우며 떨어지는 불꽃을 보자면 우리 선조들의 미적 감각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단박에 알게 된다. 무주 낙화놀이의 시발지는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이다. 덕유산 자락에 기댄 산골마을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낙화놀이를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되살렸다. 마을 위쪽의 작은 방죽에서 소규모로 벌이던 낙화놀이는 입소문을 타고 금방 퍼졌고, 몇 해 전 무주 반딧불축제에 첫선을 보인 이후부터는 축제의 핵심 볼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축제는 끝났지만 낙화놀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두문마을에서 오는 8월 1~2일 낙화놀이를 벌인다. 규모는 작아도, 한여름밤의 정취로 보자면 남대천 낙화놀이에 전혀 뒤질 게 없다. 마을 홈페이지는 ‘불꽃이춤추는마을.kr’이다. 기상 상황이 낙화놀이의 가장 큰 변수이니만큼, 방문에 앞서 일기예보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겠다. 낙화놀이 체험,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들의 ‘혼인 비행’ 도 장관 낙화놀이가 사람이 만든 작품이라면 반딧불이의 비행은 자연이 그린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관찰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이다. 나라 안에서 청정 지역으로 소문난 무주에서조차 반딧불이가 귀해 녀석들의 서식지를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무주에선 3개종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운문산반딧불이가 가장 먼저 나오고, 뒤이어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반딧불이는 종에 따라 발광신호가 다르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는 점멸광, 늦반딧불이는 지속광이다. 다만 애반딧불이의 경우 빛의 밝기가 현저히 낮고, 활동 반경도 다른 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반딧불이를 보았다면 열에 여덟아홉은 운문산반딧불이일 가능성이 높다. 빛의 형태가 무엇이건, 빛을 내는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짝짓기를 앞둔 혼인비행이다. 반딧불이 암수는 빛으로 유혹의 춤사위를 펼치며 서로를 찾아간다. 그러니 반딧불이의 비행을 본다는 건 녀석들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보는 것과 다름없다. 반딧불이 출몰 시기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운문산반딧불이의 경우 무주에선 보통 5월 하순경에 관측됐다. 하지만 올해 5월을 달군 기상이변으로 반딧불이 출몰시기가 당겨졌다. 현재 무주에서 운문산반딧불이의 집단비행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를 관찰하는 것으로 목적을 변경하는 게 좋다. 세 종의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늦게 등장하는 늦반딧불이는 해가 진 뒤 1시간가량 빛을 내며 날아다닌다. 기상여건에 따라 변화가 심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예년의 경우 8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 다만 올해 운문산반딧불이가 1주일 이상 일찍 관찰됐듯, 늦반딧불이 또한 다소 일찍 혼인비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무주군에선 토요일인 8월 23·30일 오후 7시 30분 ‘늦반딧불이 신비 탐사’를 떠난다. 참가 신청은 반딧불이 축제 홈페이지(www.firefly.or.kr)에서 받는다. ●무주 읍내 등나무운동장에서는 ‘산골영화제’ 무주 읍내의 등나무운동장은 꼭 한 번 가볼 만하다. 무주 군민들이 나라 안 운동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운동장으로 꼽는다는 곳이다. 무엇보다 운동장 조성 경위가 인상적이다. 오래전 주민체육대회가 열린 날이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이었는데, 하필 ‘본부석’에만 차양막이 세워져 있었다. 그러니 관중석에 앉아 쏟아지는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아야 했던 주민들에게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주민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를 안 군수가 관중석에도 등나무 그늘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고, 그 작업을 ‘감응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고 정기용(1945~2011)에게 맡겼다. 당시 무주에서 인간미 물씬 풍기는 건축물을 여럿 설계했던 정기용은 생전 자신이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로 꼽을 건축물을 이 운동장에 세운다. 그게 바로 등나무 스탠드다. 정기용은 등나무와 비슷한 굵기의 철봉을 엮어 관중석 전체에 지줏대를 세웠다. 줄기 뻗을 자리를 만난 등나무는 순식간에 자랐고, ‘본부석 차양막’보다 훨씬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등나무 그늘에 들면 건축은 홀연히 사라지고 자연이 오롯이 주인공으로 남는다. “모더니즘 건축이 놓친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준 곳”이란 정기용의 표현 그대로다. 등나무운동장에서 산골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새내기 행사다. 26~30일 창, 판, 락, 숲, 길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무주 일대에서 열린다. 17개국 51편의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등나무운동장에선 5개 부문 가운데 ‘락’ 부문 행사와 개막식이 펼쳐진다고 한다. 가족·고전 영화와 음악공연 등이 준비됐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읍 방면으로 가다 당산교차로에서 한풍루로로 갈아탄 뒤 곧장 가면 등나무 운동장이 나온다. 한풍루, 예체문화원 등이 이곳에 몰려 있다. 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사랑의 다리’(남대천교)는 등나무운동장에서 무주군청 쪽으로 가면 나온다. 두문마을을 먼저 보겠다면 덕유산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이어 19번 국도로 사전교차로까지 간 뒤 덕유산로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된다. 일곱 못과 일곱 폭포, 이른바 칠연칠폭(七淵七瀑)으로 유명한 칠연계곡도 지척이다.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맛집 무주구천동 초입의 별미가든(322-3123)은 산채정식, 무주읍내 금강식당(322-0979)은 어죽, 무주나들목 만남의광장 반디어촌(322-1141)은 어탕국수와 다슬기 수제비로 이름난 집들이다. →잘 곳 적상면 사천리 서창마을의 ‘언제나봄날’(적상산 황토펜션)은 가재잡이와 반딧불이 투어 안내로 이름난 집. 설천면 청량리 ‘통나무펜션’(320-5665)도 깔끔하다. 일반 숙박업소는 무주읍내에 많다. 무주관광안내소 324-2114. 글 사진 무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이럴 水가… 서울에도 1급 청정수 ‘졸졸’

    이럴 水가… 서울에도 1급 청정수 ‘졸졸’

    거대도시 서울시의 계곡 4곳에 1급수가 흐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노원구 동막골계곡과 종로구 삼청동천, 백운동천, 백사실계곡 등 4곳의 물과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1등급 수준(좋음)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하천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1~7등급으로 나뉜다. ℓ당 BOD 2㎎ 이하인 1등급은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오염 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한 상태다. 삼청동천에서는 도롱뇽(유생)이, 백운동천에서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가 발견됐다. 동막골에는 북방산개구리와 좀주름다슬기가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었다. 또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6호’, 2009년에 서울시가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한 백사실계곡에는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 3종과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종 꺽지가 살고 있었다. 도롱뇽 등의 양서류는 수질 오염과 물 부족에 가장 취약한 생물종이다. 또 좀주름다슬기는 청정 수역에만 서식하는 개체다. 이들의 서식은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9월 계류들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서울도서관에 비치하고(대출 불가) 조만간 시 홈페이지에도 이를 올릴 예정이다. 전재식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조사가 도시 속 계곡의 자연 생태 가치와 보전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시와 각 자치구의 지속적 관리를 비롯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구로 잣절공원 여름밤 반딧불이쇼

    구로구가 개봉동 잣절생태공원에 반딧불이 서식지와 관찰원(암실)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도심에서 반딧불이를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개똥벌레로 불리는 반딧불이는 청정 지역에만 사는 곤충이다. 과거엔 전국에서 볼 수 있었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일부 농촌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손님’이 됐다. 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청정 지역인 잣절생태공원엔 습지와 계류가 있어 반딧불이의 서식지로 적합하다. 구는 2012년 10월, 지난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애반딧불이 유충을 방사해 반딧불이 서식에 알맞은 곳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는 다음 달 반딧불이 인공 증식장 설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 증식장에는 사육장, 저온 처리실, 암실이 들어선다. 습지와 계류에는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 등이 서식할 수 있도록 수질 정화 등의 환경 정비도 실시한다. 서식지 조성이 끝나면 오는 10월까지 인공 증식장 내 암실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야외에선 반딧불이를 방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반딧불이 서식을 가능하게 하는 깨끗한 환경을 위해 주민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환경 플러스]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 27개로 확대 올해부터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목표관리제가 도입되고, 전기정수기·전기오븐·가습기·전기다리미 등이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폐전기·전자제품은 텔레비전·냉장고 등 10개 품목에 대해서만 제조·수입업자에게 재활용 의무율을 부과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재활용 의무 대상을 27개 품목으로 확대해 전자제품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목표관리제를 통해 2018년까지 출고량 대비 57%까지 재활용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석면 피해자 질환 확대·수당 인상 지금까지 석면 피해 구제 대상 질환은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 3가지로 한정했으나, 이달부터 ‘미만성 흉막성비후’가 추가된다. 미만성 흉막성비후는 폐를 감싸고 있는 흉막이 두꺼워져 폐의 팽창을 방해받아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병이다. 또 올해부터는 석면 피해자에게 매월 지급되는 요양 생활수당이 20% 인상되고, 석면폐증 질환자에게도 요양급여(치료비)가 지급된다. 강원·경북 경계부 멸종위기종 많아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 남부, 전남 해안, 태백산과 소백산 일원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 지역에는 총 126목 628과 514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수달, 노랑부리백로, 매, 검독수리 등 9종과 2급인 복주머니란, 염주알다슬기, 꼬마잠자리, 열목어, 구렁이, 먹황새 등 10종도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태백산과 소백산이 지나는 강원·경북 경계부와 전남 도서·해안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의 너도밤나무·섬노루귀 군락과 섬잣나무·솔송나무 군락, 대구·달성 권역의 팽나무·굴참나무군락, 홍도의 구실잣밤나무 군락 등은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생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해식애(파랑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안절벽), 돌리네(석회암이 녹아 움푹 파인 곳), 주상절리(용암이 굳어진 다각형 암석)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형 총 803곳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는 환경부 디지털도서관(http://library.me.go.kr)을 통해, 조사 결과가 반영된 지도 자료는 환경지리정보서비스(http://egis.me.go.kr)를 통해 공개된다.
  • 충북 단양의 겨울풍경…빛의 향연에 빠져 첫눈 속 날아올라

    충북 단양의 겨울풍경…빛의 향연에 빠져 첫눈 속 날아올라

    소담하게 눈이 내렸다. 계절은 이제 겨울의 문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겨울의 진수는 역시 눈 쌓인 풍경일 터. 어디로 갈까. 충북 단양이 좋겠다. 우리네 ‘팔경’ 문화의 원조쯤 되는 곳.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단양에서 겨울 풍경 곱기로 온달산성이 꼽힌다. 눈 쌓인 산성은 고요하다. 뒤로는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산자락이 불끈 솟았고, 앞으로는 시린 물빛의 남한강이 굽이쳐 흐른다. 절제미를 한껏 드러내는 자태다. 소백산을 걸개그림처럼 새긴 풍경 전망대도 있다. 두산(頭山) 활공장이다. 인적 드문 두산 정상에 서면 180도 쫙 펼쳐진 소백산맥이 온전히 당신만의 것이 된다. 도담삼봉(명승 제44호)은 단양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단양팔경 가운데 제1경이기도 하다. 도담삼봉이 펼쳐내는 풍경의 진수와 마주하려면 이른 아침이나 저물녘에 찾아야 한다. 겨울철엔 특히 그렇다. 해뜰녘이면 잔잔한 강물 위로 물안개가 피고, 강 중심엔 도담삼봉이 그림처럼 떠 있다. 멀리 소백산 위로 해가 떠오르며 사방으로 붉은 햇살을 펼쳐낸다. 붉은(丹) 태양(陽)이 머문다는 고을 이름은 바로 이 장면에서 완성되는 듯하다. 저녁 무렵엔 도담삼봉 주변으로 경관조명이 켜진다. 해거름과 어우러진 빛의 향연이 제법 볼 만하다. 도담삼봉 옆의 석문(石門)도 잊지 말고 돌아보는 게 좋겠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비경으로, 단양팔경 중 제2경이다. 도담삼봉 음악분수 앞의 가파른 계단을 오른 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끝에서 가운데가 뻥 뚫린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이 나타난다. 이게 석문이다. 석문 너머로는 남한강이 유장하게 흘러간다. 강 건너 도담마을의 자태도 소박하다. 단양엔 ‘풍경 전망대’가 두 곳이다. 두산(700m) 활공장과 양방산(664m) 활공장이다. 두 곳 모두 패러글라이딩 등의 이륙장으로 쓰인다. 예서 맞는 풍광이 빼어나다. 두산 활공장이 특히 그렇다. 단양 읍내를 휘감아 도는 남한강과 해발 1400m를 넘나드는 소백의 준령들이 한눈에 담긴다. 두산은 가곡면 사평2리 두산마을의 뒷산이다. 단양읍에서 고수대교 건너 고수재를 구불구불 돌아 내려가면 고개 끝자락 어름에 두산활공장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구절양장의 좁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두산마을이다. 활공장은 마을 위에 있다. 차로도 오를 수 있지만, 눈 쌓인 겨울엔 두산마을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산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야 한다. 폭설이 내린 날엔 마을로 오르는 길마저 차량통행이 금지되곤 한다. 두산활공장에 서면 눈 덮인 단양 인근의 산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을 품고 굽이치는 남한강 물길도 까마득하다. 여기 풍광만 해도 압도적이다. 한데 기막힌 전망대가 한 곳 더 숨겨져 있다. 두산 정상이다. 두산활공장에서 30분 정도 더 발품 팔아 올라야 한다. 두산 정상은 두산활공장의 보조 이륙장이다. 아래쪽 주 이륙장의 풍향이 맞지 않을 때 주로 쓰인다. 주민들은 춤추는 소백의 준령들을 눈에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 말 틀린 거 없다.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등 해발 1400m를 넘나드는 소백산의 준봉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병풍이든 걸개그림이든, 뭐라 상찬해도 모자랄 게 없는 장면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거다. 그 덕에 비경을 오래 독차지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산길을 찾는다면 ‘온달·평강 로맨스길’이 제격이다. 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소백산자락길(단양·영주·봉화·영월 12구간 총 142㎞) 제6코스다. 고드너머재~방터 화전민촌~온달산성~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를 잇는 13.8㎞ 구간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의 핵심 볼거리는 온달산성이다. 역사상 가장 ‘저명한’ 바보로 꼽히는 고구려 장수 온달(?~590)이 신라군과의 전투 끝에 이 성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둘레 682m(외벽)의 작은 석성이지만, 주변을 둘러친 남한강 물줄기와 소백의 집산연봉들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전망을 선사한다. 로맨스길 전체를 도는 게 부담스럽다면 화전민촌에서 온달산성을 잇는 핵심 구간만 돌아볼 수도 있다. 최가동 마을 윗자락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정표를 따라 30분 정도면 온달산성에 닿는다. 단양읍내에선 다누리센터가 볼 만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 중 하나로 꼽힌다. 센터 내 수족관 수는 137개다. 개관 당시 82개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크고 작은 수족관엔 황쏘가리(천연기념물 제190호) 등 국내 민물고기뿐 아니라 중국의 보호종 홍룡과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크 등 세계 각지의 희귀물고기 155종 2만 5000마리가 전시돼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담수용량 650t 규모의 메인 수조다. 건물 3층 높이(8m)의 아치형 수조로, 철갑상어 등 3000여 마리의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다. 담수용량 9.1t의 원통형 수족관도 오는 24일 선보일 예정이다. 수족관 위 낚시박물관도 볼 만하다. 500여점의 다양한 낚시도구와 가상 낚시체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글 사진 단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북단양나들목에서 우회전해 5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면 도담삼봉에 이어 단양읍내에 닿는다. 두산활공장은 읍내에서 고수대교 건너 좌회전한 뒤 59번 국도를 타고 고수재 중턱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간다. 온달산성은 59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다 군간교 건너 우회전해 522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영춘교 건너 우회전, 온달관광지를 지나 최가동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온달관광지에도 등산로가 있지만 된비알이어서 다소 힘들다. 최가동 마을 윗자락에 차를 댈 만한 공간이 있다. 예서 이정표를 따라 온달산성까지는 30분 남짓 걸린다. 아이젠과 스패츠 등의 장비 착용은 필수다. →맛집:단양에서 뜻밖에 놀란 게 다양한 음식들이다. 갈 때마다 새로운 맛집들이 튀어나온다. 단양은 육쪽마늘의 산지다. 마늘을 주요 재료로 이용한 음식도 발달했다. 단양 읍내 끝자락의 성원마늘약선요리(421-8777)는 마늘 관련 요리로 정식을 차려내는 집이다. 정식 1만 5000원, 평일 점심특선 1만원. 다원(423-8050)은 마늘떡갈비로 알려져 있다. 1인 1만 3000원. 대명리조트 앞에 있다. 단양터미널 옆 경주식당(423-4367)은 복매운탕을 칼칼하게 끓여내는 집. 아침식사로 그만이다. 1인 8000원, 다슬기국 7000원. 멍석갈비(423-5171)는 동태우거지찜을 잘한다. 된장을 기본으로, 고추장을 살짝 푼 양념에 우거지 듬뿍 넣고 자글자글 끓여내는데, 입에 착착 감긴다. 1만 5000원(2인분). 갈비살도 200g에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잘 곳:가족 단위라면 대명리조트 단양(420-8311)이 최적의 숙소다. 남한강을 끼고 단양읍 한복판에 고즈넉하게 자리를 잡았다. 부대시설로 스파도 있어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 좋다. 인근의 단양관광호텔(423-7070)도 깔끔한 편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시설 좋은 모텔도 늘어서 있다. 최근 문을 연 그리다모텔(421-4120) 등이 추천할 만한 숙소다.
  • 사람 잡는 ‘다슬기 잡기’… 매년 10여명 물에 빠져 숨져

    사람 잡는 ‘다슬기 잡기’… 매년 10여명 물에 빠져 숨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갔다가 재미 삼아 다슬기를 잡던 중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해마다 전국에서 10여명이 다슬기를 잡으려다 목숨을 잃고 있다.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최근 석 달여간 벌써 14명이 사고를 당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하천의 수심이나 물속 지형, 유속 등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다. 이들은 수경을 쓰고 물속을 들여다보면서 다슬기를 잡는 데 정신이 팔려 자신도 모르게 점점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른 곳으로 들어가다 변을 당한다. 하천의 수질이 탁하면 웅덩이가 보이지 않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전에 사는 송모(59)씨는 지난 1일 일행들과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금강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이 하천의 가장자리 수심은 1.5m 정도로 얕지만 깊은 곳은 12m에 달한다. 하천의 중심부는 유속도 매우 빠르다. 이를 모르는 송씨는 수경을 쓴 채 물속만 바라보면서 하천의 중심부 쪽으로 들어가다가 변을 당했다. 영동소방서 관계자는 “하천 중심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절벽과 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가장자리에서만 다슬기를 잡아야 한다”면서 “다슬기를 찾기 위해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잡은 다슬기를 담기 위해 허리에 고무 대야나 대형 채집망을 달고 물에 들어가는 것도 위험하다. 물에 빠졌을 때 방해가 된다. 지난달 10일 영동군 양강면 구강리 금강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 숨진 신모(51)씨의 경우 시신을 인양해 보니 허리에 대형 고무 대야를 달고 있었다. 튜브를 타고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 다슬기를 채취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지난 6월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천교 인근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서모(56)씨는 튜브가 뒤집혀 목숨을 잃었다. 옥천소방서 관계자는 “위험한 곳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을 계도하기 위해 6월부터 순찰을 돌지만 소방관이 다가가면 물속에서 나왔다가 다시 물에 들어가곤 한다”면서 “수심이 얕아 보이더라도 구명조끼를 입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뗏목 타고 포도 따고… 가족과 ‘힐링여행’ 떠나요

    뗏목 타고 포도 따고… 가족과 ‘힐링여행’ 떠나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지에 대한 ‘폭풍 검색’이 시작되는 시기다. 특히 자녀들의 여름방학에 맞춰 휴가 계획을 세워야 하는 가정마다 힐링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여행지를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을 터다. 이럴 땐 농산어촌 체험 마을이 좋은 대안이 된다. 어른들에겐 고향의 향수를, 아이들에겐 싱싱한 농촌 체험을 안겨주는 힐링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한다. ① 종갓집만 8곳 경북 영덕 인량 전통테마마을 극히 드물게 한 동네에 8개 성씨의 종실이 있는 마을(narabori.go2vil.org)이다.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만큼 역사와 전통이 마을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과 이색, 나옹화상 등이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인량’(仁良)이란 이름도 마을의 풍속이 순후하고 효행과 학문이 높은 선비가 많아 붙여졌다. 400년 가까이 우계파 종가 노릇을 하고 있는 우계종택 등 도시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고택들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차 타고 종택 둘러보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유교 전통과 예절 등을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주변에 고래불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도 많다. ② 벌꿀 딸 수 있는 전남 순천 용오름마을 꿀벌이 테마인 마을(oreum.go2vil.org)이다. 대단위 한봉업을 하는 마을이어서 꿀 채취는 물론 밀랍을 이용한 양초 만들기, 한봉 분양받기, 꿀벌 생태 관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햇볕에 말린 태양초 고추에 벌꿀을 넣어 만든 태양초 꿀고추장을 이용한 요리는 이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농사 체험뿐 아니라 대나무로 만든 다양한 도구로 물고기를 잡거나 활 쏘기 등 전통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을 안쪽으로 흐르는 계곡에선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다. 자그마한 마을을 돌아 나가는 물줄기치고는 제법 깊고 빼어나다. ③ 포도가 주렁주렁 충북 영동 금강모치마을 갈기산과 비봉산을 돌아 나온 금강 상류의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는 마을(mochi.go2vil.org)이다. 갈기산 기암절벽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한 이후부터 장수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적인 포도 산지 가운데 한 곳인 학산리에 터를 잡고 있다. 포도와 블루베리 등을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딴 포도와 블루베리로 와인이나 잼 등을 만들기도 한다. 맑은 금강에서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 잡기 등 다양한 물놀이와 나무 ‘구루마’(수레) 타기 등의 전통 체험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월류봉과 반야사, 등이 꼽힌다. ④ 얼음 같은 계곡물 경기 양평 수미마을 맑은 물과 맛있는 쌀의 산지란 뜻에서 이름 지어진 마을(soomyland.com)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멀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최근 ‘도농 교류 홍보 메신저’로 선정된 축구 선수 송종국 가족이 홍보 영상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여름철엔 역시 물가에서 즐기는 수중 슬라이드가 인기다. 원시어로법인 노방렴으로 물고기 잡기, 딸기 찐빵과 인절미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관심을 끈다. 차로 5~10분 정도 나가면 곤충박물관과 민물고기생태학습관, 황순원문학관 등의 다양한 체험 학습관과 만날 수 있다. 용문산과 산음자연휴양림도 가깝다. ⑤ 해수욕장·갯벌 동시에 충남 서천 동백꽃마을 형상이 조개를 닮았다는 마을(camellia.invil.org)이다. 조개가 많이 나 합전(蛤田)마을이라 불리다 봄과 여름철 마을 곳곳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것에 착안해 동백꽃마을로 ‘개명’했다. 마을은 서쪽으로 서해와 접했고 남쪽으로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북 군산시와 마주보고 있다. 마을 앞은 너른 갯벌, 뒤로는 대나무 숲과 크고 작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갯벌에서 썰매와 뗏목 타는 재미가 각별하다. 조개를 캐 구워 먹는 맛도 쏠쏠하다. 주변 대숲에서 나온 죽통에 밥을 지어 먹는 죽통밥, 죽염 된장찌개도 맛볼 수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다슬기 잡을 땐 구명조끼를”

    “다슬기 잡을 때는 구명조끼를 입으세요.”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여름철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올 들어 벌써 지역에서 다슬기 익사 사고가 두 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9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서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A(76) 할머니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2일에는 옥천군 청성면 합금리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기 위해 강을 건너던 B(37)씨가 변을 당했다. 다슬기 익사 사고는 물살이 센 곳이나 하천 밑바닥이 움푹 팬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 쪼그려 앉아서 다슬기를 잡던 고령자들이 일어나다 빈혈증상으로 넘어지면서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천이 많은 충북에선 해마다 5건 정도의 다슬기 익사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나 수심이 깊은 지역을 피하고, 다슬기를 잡을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옥천군과 영동군은 이달부터 청원경찰과 공무원들로 팀을 구성해 순찰활동을 벌이며 위험지역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곳곳에 구명조끼도 비치해 놓았다. 하지만 투망 등 어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다슬기를 채취하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 옥천군 관계자는 “현장 지도에 나서다 보면 ‘웬 참견이냐’는 핀잔을 듣는 등 어려움이 많다”면서 “올여름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천 주변 캠핑족들이 증가하면서 다슬기 익사 사고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영동군 관계자도 “익사자들의 시신을 인양해 보면 대부분 다슬기를 담았던 자루와 수경을 손에 쥐고 있다”면서 “물에 빠지면 자루와 수경을 모두 포기하고 허우적거려 빠져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선이 다스리는 고장’ 천혜의 단양 8경

    ‘신선이 다스리는 고장’ 천혜의 단양 8경

    단양은 예부터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충청북도 최북단에 자리한 단양은 8개의 천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산수(山水)의 고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소백산맥과 남한강 물줄기는 한데 어우러져 단양 땅에 멋과 맛을 선물했다. 그곳에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EBS는 10일 밤 9시 30분 한국기행 ‘단양 8경’을 방영한다. 1부 ‘남한강 물길 따라’에선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절벽을 기어오르는 형상을 취한 구담봉(龜潭峰)을 소개한다. 구담봉과 함께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올라 있는 모습이 마치 죽순 같아 옥순(玉筍)이라 불리는 옥순봉(玉筍峰)은 충주호 물길의 백미다. 제천 땅에 있는 옥순봉이 단양8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500여 년 전 퇴계 이황이 단양 군수로 오면서다. 옥순봉의 비경에 반한 퇴계는 청풍부사에게 청을 넣었다가 거절당하자 직접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씨를 새겼다. 옥순봉이 단양의 관문임을 선언한 것이다. 남한강에는 크고 작은 여울목이 있다. 민물고기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따라 모여들고, 이 고기들은 전국의 강태공을 불러들인다. 어부 배성경씨는 우뚝 솟은 북벽을 병풍 삼아 맑은 남한강 물에서 자라는 다슬기를 잡으며 산다. 부인과 사이좋게 앉아 탱자나무 가시로 껍질을 까서 보글보글 끓여낸 다슬기 해장국은 배씨 부부가 누리는 소소하고도 특별한 행복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수원시 중수도 사업 전국서 벤치마킹

    수원시 중수도 사업 전국서 벤치마킹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입구에 들어선 ‘반딧불이 화장실’은 보통 화장실이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된 이곳은 마치 고급 호텔 화장실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미술전을 개최할 정도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청결한 유지관리를 자랑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중요한 시설이 있다. 바로 중수도 시설로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여과 및 소독 과정을 거쳐 대·소변기 용도로 다시 활용하는 물 재활용 장치이다. 이 화장실 한 곳에서만 연간 1800여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수원시의 앞서가는 공중 화장실 물 절약(중수도)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중수도 사업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가 중수도 시설을 처음 도입한 것은 2008년 10월. 반딧불이 화장실이 유명해지자 등산객이 밀려들어 물이 부족했다. 한정된 예산 탓에 상수도 시설을 대폭 확충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중 대안으로 떠오른 게 중수도였다. 반딧불이 화장실과 인근의 다슬기 화장실에 각각 15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수원시의 선택은 탁월했다. 화장실 물 부족 문제만 해결한 게 아니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두 곳에서만 연간 3400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0.73t과 0.65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수원시는 서수원 주민편익시설 등 19곳의 공중화장실에 중수도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모든 공중화장실로 확대할 방침이다. 19곳에서 추가로 연간 4만 4895t의 물을 절약하게 됐다. 염태영 시장은 이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벌써 다음 단계를 구상한다. 염 시장은 “물 절약을 위해 중수도 사업과 함께 빗물을 모아뒀다 사용하는 ‘빗물저금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성이 낮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금전적인 효과 외에도 환경보호와 재난방재 등 수치화할 수 없는 가치들이 무수히 많다”며 의욕을 보였다. 반딧불이 화장실은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물론 학교 등 교육시설,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 등으로 중수도 시설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5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데 이어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건축 연면적 6만㎡ 이상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물을 신축·증축·재축하는 경우에는 물 사용량의 10% 이상을 재이용할 수 있도록 중수도 설치를 의무화한 것이다. 2011년에는 15개 지자체의 공중화장실 16곳에, 지난해에는 50곳에 중수도 시설을 설치했다. 안전행정부는 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 50%를 지원하는 등 중수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중 50여곳에 설치했으며 환경부는 하수처리수를 정화해 공업 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DB를 열다] 1971년 초등학교 앞 솜사탕 장수

    [DB를 열다] 1971년 초등학교 앞 솜사탕 장수

    초등학교 교문 주변에는 군것질거리를 파는 장사치들이 있었다. 사진은 1971년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앞 풍경을 촬영한 것이다. 솜사탕을 만드는 모습을 아이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학교 주변에서는 솜사탕 말고도 여러 가지 먹을거리들이 아이들을 유혹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나 어묵이 나온 것은 1980년대 이후였다. 단것이 귀했던 시절이었기에 솜사탕처럼 설탕을 재료로 만들어 파는 군것질거리들이 많았다. 설탕을 국자에 넣고 불 위에서 녹이다 소다를 부어서 부풀린 후 철판에 부은 다음 틀을 올려놓고 둥근 철판으로 납작하게 눌러 만드는 것을 ‘뽑기’라고 한다. 또 황설탕을 녹여서 그대로 권총, 거북선, 잉어, 청룡도 등 일정한 모양의 틀에 부어 설탕 과자를 만든 다음 번호판에 올려놓고 번호가 적힌 종이표를 뽑아 당첨되면 가져가는 방식의 ‘뽑기’도 있다. 여름철에 파는 ‘아이스케키’는 두 가지가 있었다. 네모난 모양의 보통 ‘아이스케키’와 얼음과 소금을 넣은 통에 단물이 들어간 달걀 모양의 틀을 넣고 굴려서 만들어 내는 달걀형 ‘아이스케키’다. 바다나 강이 가까운 지역의 학교 주변에서는 옷핀이나 탱자나무 가시로 알맹이를 뽑아 먹거나 찍어 먹는 ‘자연산’ 군것질거리들을 팔았다. 다슬기, 고래고기, 해삼, 삶은 오징어 따위들이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詩語로 풀어낸 江과 인간의 비극

    詩語로 풀어낸 江과 인간의 비극

    시인 김선우(42)의 세 번째 장편소설 ‘물의 연인들’(민음사 펴냄)을 다 읽고 내려놓을 때의 느낌은 ‘시인이 쓴 소설답다.’는 것이다. 애써 골라 쓴 단어들이며 과거나 현상을 보여주기 위해 굵은 글씨체로 강조한 문장들은 딱 시인의 감수성 그 자체다. 지루한 대목이 없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아무튼 시인의 냄새가 물씬 난다. 처음에는 이 소설이 유경과 7년 전에 사라져 버린 그녀의 연인, 그리고 그녀의 엄마 한지수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물의 연인’은 15살 수린과 17살 해울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김선우가 “2010년에 쓴 초고를 2011년에 절반쯤 덜어 내며 다시 쓰고 2012년에 또다시 절반쯤 덜어 내며 다시 썼다.”고 했는데 아마도 이런 과정에서 물의 연인이 유경과 그녀의 연인에서, 수린·해울로 옮겨 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무자비한 남자의 폭력을 고발하는 페미니즘 소설에서 문명의 폭력을 고발하는 생명소설로 넘어갔다고나 할까. 이야기의 공간은 와이강이다. 와이강은 유경이 태어나 자란 곳이고 그녀의 엄마 한지숙과 10대의 한지숙을 취한 뒤 그녀를 평생 괴롭히는 남자의 고향이다. 그 고향에는 세습 무당인 당골네와 그녀의 손녀딸 수린, 와이강에 버려져 죽을 뻔했다가 구조된 뒤 수린과 오누이로 자란 해울이 살고 있다. 또 와이강은 그 근처에서 발견된 뒤 스웨덴에 입양돼 자란 ‘유경의 연인’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유경의 연인 이름은 스스로 책을 읽어 가며 찾아보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다. 사람들의 먹는 물로, 물가에서 멱을 감을 수 있는 놀이터로, 그 주변에 야생 수국이 피어 관광지로도 아름다운 와이강은 생명의 원천이다. 와이강에 기대어 사는 생명은 인간만이 아니다. 버들치·놋쇠·물고기·모래무지·꺽지·퉁가리·쉬리·다슬기 같은 물 것들, 쑥부쟁이·달맞이꽃·달뿌리풀·패랭이꽃 등 땅의 것들, 꼬마물떼새·노랑할미새·원앙새·물총새·비오리 같은 날것들에게도 삶의 원천이 된다. 모두 와이강에서 퍼져나가 연어처럼 와이강으로 모여든다. 수천 년을 무심하고 조화롭게 잘 살아왔던 와이강에 ‘강 생명 살리기’ ‘홍수 예방’이라며 흙탕물을 일으키는 인간들이 나타나면서 변고가 생긴다. 강바닥의 바위가 다이너마이트에 의해 폭파당하고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드러내며 죽어 떠올랐다. 와이강과 와이산을 모시는 당골네는 강바닥을 뒤집으면 후환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그 첫 희생자가 손녀 수린이다. 수린은 공사가 시작되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 점점 상태가 나빠진다. 토하고 쓰러지고 발작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피부에서 진물이 나고 딱딱해지는 등 독일의 추상화가 클레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클레는 ‘유경의 연인’이 좋아하는 화가다. 현대의학에서 수린의 병명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 진단된다. 17살의 해울은 원인불명으로 하루하루 죽어 가는 여동생을 살리려면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울의 생각은 비상식적인 미신으로 치부된다. 해울의 담임교사인 유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골리앗을 향해 든 다윗의 돌팔매지요. (중략) 신은 다윗의 편을 들었지만 지금의 신은 권력의 편인걸요. 정부에서 하는 일을 어쩌겠어요? 안 그래요?”(177쪽) 유 선생의 이런 발언은 ‘4대강 사업’을 대하던 한국 사람들의 복잡하고 뒤틀린 심사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꾸준히 반대해 온 김선우가 이 소설을 쓴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강원도 출신으로 시내와 냇가, 강을 보고 자랐을 김선우는 2009년 12월 4대강 사업 예산안이 통과됐을 때부터 많이 아팠고 눈물이 나서 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녀는 아마도 ‘강변에서 채소를 기르고 심어 자란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동화를 쓰고 사랑을 하면서 그 옆에서 강이 흐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런 삶을 꿈꿨을지도 모르겠다. 유경은 자신의 연인을 유혹해 잠자리를 가진 유 선생에게 일종의 화해 편지를 쓴다. 그 편지 말미의 인사말이 독자들에게도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보이는 인연보다 안 보이는 인연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수께끼 같은 인생이고 인연입니다.” 언젠가는 분명 인간을 죽일지도 모를 문명의 무지함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물고기 방류사업 예산만 ‘방류’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들이 내수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연례 행사로 시행하는 민물고기 방류 사업이 일회성 행사로 되풀이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매년 엄청난 예산을 들여 민물고기 방류에만 그칠 뿐 효과 조사 등 사후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서다. 6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2012년) 시·군들이 방류한 민물고기는 모두 761만 마리에 이른다. 어종은 잉어, 붕어, 쏘가리, 동자개, 뱀장어, 다슬기 등 토속 어류를 망라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안동시가 96만 마리로 가장 많다. 영양군 69만 마리, 영천시 68만 마리, 상주시 65만 마리, 예천군 62만 마리, 영주시 55만 마리 등이다. 이 사업에는 총 17억 5700여만원이 들어갔다. 여기에다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와 시·군이 매년 100만~200만 마리의 토속 어류를 방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방류되는 민물고기는 훨씬 늘어난다. 도민물고기연구센터 등은 오는 14일까지 도내 19개 시·군과 함께 최근 3개월간 사육한 평균 3~4㎝ 크기의 잉어와 붕어 등 토속 어류 100만 마리를 낙동강 연안 등에 방류한다. 도민물고기연구센터 등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울진 왕피천·남대천을 비롯해 영덕 송천, 포항 형산강 등에 어린 연어 80만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자원 회복과 생태계 복원, 강과 하천을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차원이란다. 그러나 도와 시·군 등은 1994년 민물고기 방류 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방류 어종의 생존율 등 효과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이 주로 참가하는 이벤트성 방류 행사에 급급할 뿐 사후 관리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실정은 전국 다른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정부도 국비 지원에 그칠 뿐 팔짱을 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김치홍 박사는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매년 막대한 국비 및 지방비를 들여 민물고기를 방류하지만, 이에 대한 효과 조사는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자치단체들의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둘러싼 예산낭비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박사는 “민물고기를 방류한 뒤 사후 관리를 실시하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마땅히 모니터링 및 샘플조사 등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 뒤 그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는 해마다 예산 1000만~4000만원씩을 들여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벌이면서 계획 물량에 미달하는 물량을 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공무원들의 예산 횡령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국립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NAHRIM) 관계자들이 8일 경기 수원시를 찾았다. 수원시의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문화 사업과 레인시티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수원시의 레인시티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녹색성장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 관계자들은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인 해우재를 방문한 데 이어 시 차량등록사업소와 종합운동장의 빗물 이용시설을 차례로 둘러봤다. 차량등록사업소에는 2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이 있다. 저장된 빗물은 초미세 기포와 오존 등을 활용해 탁도와 냄새, 대장균까지 완벽하게 걸러주는 ‘고도산화처리’시설을 거쳐 화장실 변기용수와 조경수로 사용되고 있다. 덕분에 차량사업소는 연간 수돗물 162t을 절약하고 있다. 이는 연간 107t의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로, 소나무 2만 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도 맞먹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뿐 아니라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중수도시설은 오수를 여과 및 소독과정을 통해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하는 장치로, 광교산 반딧불이·다슬기 화장실과 화성행궁 화장실 등 16곳의 화장실에 설치돼 있다. 수원시와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발생하면서도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를 비롯한 한국의 레인시티 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레인시티 마스터플랜과 관련 조례 제정, 홍보 방안 등 노하우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에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남구, 1社 1하천 가꾸기 운동

    강남구는 6일 오전 10시 구청 3층 작은 회의실에서 지역 내 기업과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서부발전㈜ 등 9개 기업이 참여한다. 구에서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하천을 깨끗하게 관리해 주민들에게 살기 좋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기업은 지역을 위한 사회적 공헌이 가능해 1석 2조의 효과를 내다볼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기업들은 지역에 있는 양재천과 탄천, 세곡천의 일정 구간을 기업별 활동담당구간으로 정해 한 달에 1~2회씩 하천정화, 다슬기방사, 위해식물 제거, 환경캠페인, 유용미생물(EM) 던지기 등 하천 가꾸기 활동을 하게 된다. 구는 참여 기업에 대한 실적관리, 정보제공 등 행정 지원을 맡아 참여도가 높은 기업이 환경부 주관 평가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울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연계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민·관 환경개선에 훌륭한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더 많은 기업과 단체, 학교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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