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스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석방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정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낮잠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57
  • 이명박 “검찰 무리한 기소…삼성 뇌물 혐의, 충격이고 모욕” 입장문(전문)

    이명박 “검찰 무리한 기소…삼성 뇌물 혐의, 충격이고 모욕” 입장문(전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23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신빙성을 가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직접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며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음은 이 전 대통령 모두진술 전문 나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진술을 거부하라고도 하고, 기소 후엔 재판도 거부하라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런 주장은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한다고 국민 앞에 맹세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검찰이 기소한 부분에 대해서 재판부와 국민에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재판에 임하면서 수사기록을 검토한 변호인들은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부동의하고 증인들을 재판에 출석시켜 진위를 다퉈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증인 대부분은 전대미문의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저와 밤낮없이 일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만 나름대로 사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법정에 불러 추궁하는건 가족이나 본인에게 불이익 주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국정을 함께 이끈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저 자신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입니다. 고심 끝에 증거를 다투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만류했지만 저의 억울함을 객관적 자료와 법리로 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이런 저의 결정과 무관하게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신빙성을 가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85년 제 형님과 처남이 회사를 만들어 현대차 부품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친척이 관계회사를 차린다는 것이 염려돼 만류했지만 당시 정세영 회장이 부품 국산화 차원에서 자격있는 회사인데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 하는 것이니 괜찮다며 정주영 회장도 양해를 했다고 해 시작했습니다. 그후 30여년간 회사 성장 과정에서 소유 경영 관련 어떤 다툼도 없던 회사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맞나 의문스럽습니다. 공소사실과 관련해서는 변호인이 변론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설명할 것이므로 줄이겠습니다. 저와 동시대를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전쟁 아픔 속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일용노동자로 일하던 시절 제 소원은 한달 일하고 월급 받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중소기업에 들어가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던 시대에 어머니는 저에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이 다음에 잘 되면 너처럼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야한다고.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수십 수백번 반복되며 그 말씀이 제 마음에 박혔습니다. 평상을 하시며 고생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던 날 저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울시장 시절 월급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경제 사정으로 (돌아서서 기침)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 위해 하이서울 장학금을 만든 것도 그런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기침) 죄송합니다. (물 마심) 2007년 출마 선언하며 저는 저의 전 재산 환원해 장학사업을 약속했고 지금 그렇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무릎꿇고 기도하던 어머니와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어머니는 배움이 많은 분은 아니었지만 자식들에게 바른 정신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정신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기침) 정치를 시작하며 마음 속에 품은 게 있습니다. 권력이 기업에 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로 보복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 당선 후 전경련을 찾아가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 선거 부담없이 치뤘으니 정부와 기업 간 새로운 관계 형성하자, 기업은 국내 일자리 확대에만 전력해달라고 선언한 것도 이런 마음을 실천하기 위한 다짐이었습니다. 취임 후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인들과 수도 없이 회의했어도 개별 사안을 가지고 단독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록을 보면 알 것입니다. 야당 시절 서울시장으로서 청계천 복원할 때 대기업 건설회사가 수없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퇴임 후 몇 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오랫동안 검찰수사가 이뤄졌지만 불법적인 것이 드러난 적 없습니다. 내 자신이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무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제2롯데월드도 이렇게 시끄러웠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본인이 청계천재단을 설립할 때도 순수히 저희 재산으로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면 대가로 삼성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입니다. 평창올림픽 유치에 세번째 도전하기로 결정한 후 이건희 회장 사면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정치적 위험이 있었지만 국익 위해 삼성 회장이 아닌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을 결정한 것입니다. IOC 밴쿠버 총회 앞두고 급히 사면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유치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전후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 이뤄낸 나라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산업화, 민주화 세력 간의 끝없는 갈등과 분열이 있어 왔습니다. 이제 그런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언젠가는 남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진정한 화해 협력 통일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먼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것이 전제돼야 합니다. 바라건대 이번 재판 절차나 결과가 대한민국 사업의 공정성을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공정한 결과가 나와서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봉사와 헌신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법정에 피고인으로 서 있어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구체적 사실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바를 변호인에게 모두 말했고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말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첫 공판 출석… 재판 시작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포토] 첫 공판 출석… 재판 시작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2018. 05. 23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포토]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 모습이 외부에 공개될 경우 국가적 위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취재진 촬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 공공의 이익, 박근혜 전 대통령 전례 등을 고려해 촬영을 허가했다. 2018. 05. 23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법정에 출석, 첫 재판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포토] 법정에 출석, 첫 재판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 모습이 외부에 공개될 경우 국가적 위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취재진 촬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 공공의 이익, 박근혜 전 대통령 전례 등을 고려해 촬영을 허가했다. 2018. 05. 23 사진공동취재단
  • 이명박, 직업 묻자 “무직”…정장 차림에 ‘716번’ 배지 달아

    이명박, 직업 묻자 “무직”…정장 차림에 ‘716번’ 배지 달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이 23일 시작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정식 심리에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모두 진술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돼 국민께 죄송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된 상태다. 앞서 낮 12시 25분쯤 서울 동부구치소를 출발한 이 전 대통령은 12시 59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 22일 구속된 지 62일 만이다.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은 수의가 아닌 짙은색 정장에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었고, 넥타이는 매지 않은 차림이었다. 수갑은 차지 않았고, 손에는 입장문을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봉투를 들고 있었다. 구속 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변호인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식사를 많이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당뇨와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전한 바 있다.이날 재판부가 입장하기 직전까지 법정 안의 모습은 취재진의 촬영이 허가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서 변호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 양복 재킷 왼쪽 옷깃에는 수인번호 ‘716’이 표시된 배지를 달았다. 앞서 호송차에서 내릴 때에는 배지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호송차에서 배지가 잠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장이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업을 묻자 “무직”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법정엔 대표적 친이계 인사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 가족 중에는 세 딸이 재판을 지켜봤다”. 이날 검찰에서는 수사를 담당했던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송경호 특수2부장 등 8명이 출석했다. 변호인 측에서는 강훈·최병국 변호사 등 4명이 나왔다. 한편 이날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공판이 이뤄진 지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재판이 열린 시각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첫 공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포토] 첫 공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 05. 23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첫 재판 시작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포토] 첫 재판 시작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 05. 23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뇌물·횡령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한 MB

    [서울포토] ‘뇌물·횡령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한 MB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법정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 05. 23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법정으로 들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포토] 법정으로 들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법정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 05. 23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부축 받으며 호송차에서 내리는 MB

    [서울포토] 부축 받으며 호송차에서 내리는 MB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8. 05. 2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양복 차림에 노타이… MB 첫 재판 출석

    [서울포토] 양복 차림에 노타이… MB 첫 재판 출석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 05. 2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뇌물·횡령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첫 법정 출석

    [서울포토] ‘뇌물·횡령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첫 법정 출석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 05. 2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5면]한 솔로, 부진한 스타워즈 흥행 발판 될까(10장+사진+그래프)

    영화 ‘스타워즈’ 최고의 우주선 조종사 ‘한 솔로’. 가죽 재킷을 입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해대지만 자신의 여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이 남자는 레이아 공주뿐 아니라 관객의 마음도 훔쳐왔다. 그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 어쩌다 레이아 공주와 사랑에 빠졌으며, 털북숭이 외계인 ‘츄바카’(요나스 수오타모)와는 왜 단짝이 됐을까. 또 트레이드마크인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호는 어떻게 맡았을까. 24일 관객을 찾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 등장인물 중 가장 개성적인 인물인 그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주는 영화다. 이야기 전개로 볼 때 1977년 개봉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스타워즈 에피소드 4·5·6)에서 해리슨 포드의 이미지로 굳어진 ‘한 솔로’를 신예 올던 에런라이크가 넘겨받았다. 영화는 한 솔로의 성장에 중요한 사건을 적절히 배치해 그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보여 준다. 그의 연인이었던 ‘키라’(에밀리아 클라크), 한 솔로를 범죄 세계로 이끄는 ‘베킷’(우디 해럴슨), 소시오패스 갱단 두목 ‘드라이덴 보스’와 밀수꾼 ‘랜도’ 등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사랑과 우정, 애증, 그리고 배신을 적절히 섞어 기존 스타워즈 색깔을 입혔다. 여기에 영화 초반부터 펼쳐지는 자동차형 우주선 ‘스피더’ 액션 장면을 비롯해 협곡을 돌면서 나아가는 거대 열차 ‘하이스트’에서의 전투, 팔콘과 제국군의 우주선 ‘파이터’와의 전투 장면 등은 이전 스타워즈 영화보다 화려하다. 여러 행성을 돌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모습의 외계인과 각종 로봇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영화는 스타워즈 본편에서 떨어져나온 스핀오프(파생 영화)인 ‘스타워즈 스토리’의 두 번째 편이다. 제국의 새로운 무기인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훔치는 임무를 맡은 반란군의 이야기를 다룬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앞서 2016년 개봉했다. 스타워즈를 배경으로 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를 즐기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 다만 영화가 이미 식어 버린 본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나아가 향후 개봉할 스핀오프 영화들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조지 루커스 감독이 1977년 만들기 시작한 스타워즈는 같은 시공간적 배경과 설정을 공유하는 이른바 ‘세계관’ 영화의 시초로 불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는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와 그의 자식인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아 오르가나’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우주에서 벌어지는 제국군과 연합군의 대결,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악에 흔들리고 방황하며 배신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지난해 12월 본편인 스타워즈 에피소드가 8편까지 개봉했지만, 국내 흥행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02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에 이어 13년 만에 개봉한 201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가 전국 327만 3000여명의 관객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는 고작 95만 9000여명에 그쳤다. 이는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관객 101만 9300여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스타워즈 수입·배급이 초반에 원활하지 않은 데다가 오랫동안 띄엄띄엄 개봉했고, 서사 자체가 워낙 방대해 마니아가 아닌 이상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대로 즐기긴 어렵다”면서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기를 끌어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에 반해 스타워즈는 그 주목도가 국내에서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가 크게 성공하지 않는 이상 남아 있는 스타워즈 본편이나 스핀오프까지 흥행을 이어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 솔로의 캐릭터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인 데다가 감독이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론 하워드 감독은 이번 영화에 관해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의 미학과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젊은 관객과 소통하고, 향수보다 공감을 불러일으켜 스타워즈의 한계를 넓히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스타워즈가 보여 주는 웅장함에 유쾌함과 쾌활함을 더했다는 뜻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스타워즈 올드팬들에게는 살짝 거슬릴 수 있지만, 제멋대로면서 개성적인 한 솔로의 모습이 젊은층에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 영화와 스타워즈에 속한 영화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 흥행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5분, 12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은 한 솔로와 츄바카가 우주선을 조종하는 스틸 컷이 영화를 가장 잘 나타냅니다.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 쓰면 좋을듯 합니다.
  • 배두나 공식입장 “손석구 열애설 사실무근..친한 선후배 사이”

    배두나 공식입장 “손석구 열애설 사실무근..친한 선후배 사이”

    배우 배두나가 신인배우 손석구와의 열애설을 부인했다.23일 배두나 손석구의 소속사 샛별당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오전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드라마를 찍으며 친해진 건 맞지만 교제는 사실이 아니다.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배두나 손석구는 지난해부터 방송된 넷플릭스 ‘센스8’ 시즌2에 출연했다. 배두나는 첫 시즌부터 손석구는 두 번째 시즌부터 합류했다. 1998년 패션지 모델로 데뷔한 배두나는 드라마 ‘학교’ 영화 ‘플란다스의 개’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영화 ‘복수는 나의 것’, ‘괴물’, ‘코리아’, ‘비밀의 숲’ 등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센스8’ 등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한 글로벌 스타다. 손석구는 2017년 배두나와 함께한 드라마 ‘센스8’ 시즌2가 공식 데뷔작이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마더’에서 악행을 저지르며 매회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기한 설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 솔로, 위기의 스타워즈 구해내나

    한 솔로, 위기의 스타워즈 구해내나

    영화 ‘스타워즈’ 최고의 우주선 조종사 ‘한 솔로’. 가죽 재킷을 입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해대지만 자신의 여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이 남자는 레이아 공주뿐 아니라 관객의 마음도 훔쳐왔다. 그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 어쩌다 레이아 공주와 사랑에 빠졌으며, 털북숭이 외계인 ‘츄바카’(요나스 수오타모)와는 왜 단짝이 됐을까. 또 트레이드마크인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호는 어떻게 맡았을까.●스타워즈 4편보다 10년 앞선 이야기 24일 관객을 찾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 등장인물 중 가장 개성적인 인물인 그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주는 영화다. 이야기 전개로 볼 때 1977년 개봉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스타워즈 에피소드 4·5·6)에서 해리슨 포드의 이미지로 굳어진 ‘한 솔로’를 신예 올던 에런라이크가 넘겨받았다. 영화는 한 솔로의 성장에 중요한 사건을 적절히 배치해 그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보여 준다. 그의 연인이었던 ‘키라’(에밀리아 클라크), 한 솔로를 범죄 세계로 이끄는 ‘베킷’(우디 해럴슨), 소시오패스 갱단 두목 ‘드라이덴 보스’와 밀수꾼 ‘랜도’ 등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사랑과 우정, 애증, 그리고 배신을 적절히 섞어 기존 스타워즈 색깔을 입혔다. 여기에 영화 초반부터 펼쳐지는 자동차형 우주선 ‘스피더’ 액션 장면을 비롯해 협곡을 돌면서 나아가는 거대 열차 ‘하이스트’에서의 전투, 팔콘과 제국군의 우주선 ‘파이터’와의 전투 장면 등은 이전 스타워즈 영화보다 화려하다. 여러 행성을 돌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모습의 외계인과 각종 로봇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기존 스타워즈 색깔 입혀 한 솔로 묘사 영화는 스타워즈 본편에서 떨어져나온 스핀오프(파생 영화)인 ‘스타워즈 스토리’의 두 번째 편이다. 제국의 새로운 무기인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훔치는 임무를 맡은 반란군의 이야기를 다룬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앞서 2016년 개봉했다. 스타워즈를 배경으로 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를 즐기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 다만 영화가 이미 식어 버린 본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나아가 향후 개봉할 스핀오프 영화들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조지 루커스 감독이 1977년 만들기 시작한 스타워즈는 같은 시공간적 배경과 설정을 공유하는 이른바 ‘세계관’ 영화의 시초로 불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는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와 그의 자식인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아 오르가나’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우주에서 벌어지는 제국군과 연합군의 대결,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악에 흔들리고 방황하며 배신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지난해 12월 본편인 스타워즈 에피소드가 8편까지 개봉했지만, 국내 흥행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02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에 이어 13년 만에 개봉한 201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가 전국 327만 3000여명의 관객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는 고작 95만 9000여명에 그쳤다. 이는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관객 101만 9300여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스타워즈 수입·배급이 초반에 원활하지 않은 데다가 오랫동안 띄엄띄엄 개봉했고, 서사 자체가 워낙 방대해 마니아가 아닌 이상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대로 즐기긴 어렵다”면서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기를 끌어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에 반해 스타워즈는 그 주목도가 국내에서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가 크게 성공하지 않는 이상 남아 있는 스타워즈 본편이나 스핀오프까지 흥행을 이어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성 만점 캐릭터, 젊은층에 어필할 것” 다만 한 솔로의 캐릭터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인 데다가 감독이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론 하워드 감독은 이번 영화에 관해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의 미학과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젊은 관객과 소통하고, 향수보다 공감을 불러일으켜 스타워즈의 한계를 넓히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스타워즈가 보여 주는 웅장함에 유쾌함과 쾌활함을 더했다는 뜻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스타워즈 올드팬들에게는 살짝 거슬릴 수 있지만, 제멋대로면서 개성적인 한 솔로의 모습이 젊은층에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 영화와 스타워즈에 속한 영화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 흥행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5분, 12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태용호] 스웨덴과의 첫 경기 흰색 유니폼으로 ‘이기지 못할 운’?

    [신태용호] 스웨덴과의 첫 경기 흰색 유니폼으로 ‘이기지 못할 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노리는 신태용호 선수들이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는 아래 위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신태용호는 희한하게도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 승리를 거둔 경우가 많아 첫 경기는 내주는 경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보는 이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알려온 러시아월드컵 F조 각 경기의 유니폼 색깔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밤 9시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보조 색상인 아래 위 모두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골키퍼는 상하의 검정색 유니폼을 입는다. 스웨덴 선수들은 주 유니폼인 노랑 상의-파랑 하의를 입는다. 다음달 23일 밤 12시에 킥오프하는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는 한국이 주 유니폼인 빨강 상의-검정 하의를 입는다. 골키퍼는 아래 위 모두 녹색이다. 멕시코는 보조 유니폼에 해당하는 흰색 상의-밤색 하의를 입는다.나흘 뒤 밤 11시에 시작하는 독일전에서도 한국은 2차전과 같은 빨강 상의-검정 하의를 착용한다. 골키퍼는 위 아래 모두 노랑색이다. 독일은 보조 유니폼인 청록색 상의-흰색 하의을 입는다. 월드컵 유니폼은 조 추첨에 의해 경기별로 A팀(홈팀)과 B팀(어웨이팀)이 결정되면 A팀에 우선적으로 주 유니폼을 배정한다. 이어 A팀 유니폼과 색상이 대비되는 B팀 유니폼을 결정한다. 흑백TV 시청자나 색상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명암 차이까지 감안한다. 상의와 하의, 양말까지 가급적 두 팀이 같은 색깔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한편 독일, 멕시코, 스웨덴 모두 아디다스사의 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만 나이키 제품을 착용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노조 수사 100일… 탄원서 논란 어찌 풀까

    檢 “수사 대상 아니다” 선 긋기 지난 2월 8일부터 수차례 진행된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조 파괴 문건인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이 발견된 지 100일이 지났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핵심임원인 최평석 전무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빚어진 탄원서 논란이 노조 내부에서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최 전무를 상대로 원청인 삼성전자에 노조 파괴 실적 보고를 정기적으로 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세 차례 압수수색하는 한편 최 전무를 비롯해 윤모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노무사 박모씨, 그리고 전·현직 협력업체 대표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대부분 기각되면서 현재 구속된 피의자는 최 전무 한 명뿐이다. 최 전무는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주도했지만, 최근엔 지난 4월 17일 합의된 협력업체 직원들의 정규직화를 이끄는 이중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 때문에 최 전무의 선처를 바라는 금속노조 핵심간부인 조모씨의 탄원서가 등장하면서 노조 내부에 혼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 전무가 구속되면 직고용 협의가 늦춰질 수 있으므로 구속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개인 명의 탄원서는 지난 14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제출됐다. 같은 날 검찰은 영장심사가 끝난 뒤 급히 지회로부터 반대 탄원서를 받아 제출해야 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 조씨를 규탄하며 ‘탄원서를 제출한 경위에도 의혹이 있어 수사당국이 이를 확인 중’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 혹은 삼성전자의 회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검찰이 다스의 BBK 미국 소송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해 삼성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하다 노조 와해 수사 단서를 포착, 별건 수사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탄원서 회유 의혹 수사가 이뤄질 경우 수사를 둘러싸고 또 잡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In&Out] 대통령기록관과 국민의 알권리/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In&Out] 대통령기록관과 국민의 알권리/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전직 대통령 2명은 각종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각 정부부처에서는 전직 대통령 정책과 관련된 적폐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증거 자료가 나왔다. 그렇게 드러난 자료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대통령기록관에 회수 조치돼 보관 중이다. 대통령기록관에는 검찰이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17개 상자 분량의 문건도 보관돼 있다. 이 문건의 상당수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생산했던 것들이다. 더구나 관련 문건이 검찰의 증거 기록으로 반영된 만큼 대통령기록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 내용도 다스 보고 자료, 사찰 관련 기록이라고 알려지고 있어 그 역사적 가치는 매우 엄중하다. 기록을 보존하고 분류하고 발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청와대에서 발견됐다는 ‘캐비닛 문건’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해 관련 기록을 필사해 국민들 앞에 발표한 덕분에 우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근혜 정부의 각종 사찰 정황도 드러났다. 이 의원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구체적인 기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록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드러내는 작업이 없으면 적폐 청산도 없다. 대통령지정기록물도 일부 해제되고 있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이란 대통령과 보좌기관 및 자문기관 사이에 생산된 의사소통기록물이거나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나 입장을 표현한 기록물로서 공개될 경우 정치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기록물을 최대 30년 동안 비공개로 할 수 있는 제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직 시절인 2007년 최초로 시행됐다. 최근 대통령기록관은 노 전 대통령이 생산했던 2만 3000여건의 대통령지정기록물을 처음으로 해제했다. 아쉬운 부분도 많다.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캐비닛 문건에 대해 공개 및 비공개 분류 작업을 마쳤는데 비공개가 70%가량이라고 한다. 캐비닛 문건 중 국민들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비율이 3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들의 알권리가 상당히 제약되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캐비닛 문건과 별도로 2017년 8월 청와대에서 발견된 이명박·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유폴더 기록 550만건(4.5테라바이트)도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이다. 이들 기록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관에서 분류 작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기록관의 분발을 촉구한다. 일반 대통령기록은 비밀·비공개 설정을 하게 돼 있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영포빌딩 문건, 공유폴더 기록 등은 정식 대통령기록이 아니라서 공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대통령기록관은 위 문건 공개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알권리를 보장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위원회에는 역사학자, 기록정보전문가,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여해 언제, 어떻게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기록학계에서 오랜 활동을 하던 최재희 교수가 대통령기록관장으로 취임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기록관은 국민들에게 대통령기록을 돌려주기 위해 존재한 것이 아니라 창고 속에 꽁꽁 숨겨 놓고 방치하는 기관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온갖 대통령기록 관련 사태가 터졌지만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신임 관장은 각종 대통령기록 관련 정책을 바로 세우고 대통령기록을 활발히 국민들 앞에 공개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길 바란다.
  •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화창한 날씨·다양한 행사에 축제 분위기 세 살배기부터 여든까지 한강변 질주 시각장애인 클럽·외국인 100명도 참여미세먼지 없이 화창했던 지난 19일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3일)를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며칠 동안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아진 이날 참가자들은 선선한 바람을 헤치며 내달렸다.이날 평화의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경찰악대의 힘찬 관악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고 스포츠테이핑, 페이스페인팅 등 여러 행사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치어리딩팀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면서 달리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했다. 하프코스는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해 하늘공원~상암IC~난지물재생센터~창릉교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이어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스튜디오를 왕복하는 5㎞ 코스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일대를 한 바퀴 도는 10㎞ 코스 참가자들이 차례로 출발했다.9시 20분쯤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온 5㎞ 참가자 성문규(17)군은 “큰 대회에는 오늘 처음 참가했는데 학교 대회와 달리 많은 분들과 함께 뛰어 기록이 더 잘 나온 것 같다”며 “바람이 불어 시원해 뛸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17년째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마라톤 대회인 만큼 직장, 지역, 종교 등 각종 마라톤 동호회들도 대거 출전했다. 서울 서부교육청 관내 교직원을 중심으로 2013년 결성된 교직원마라톤클럽 회원 최오규(73)씨는 “클럽 차원에서 상반기에는 항상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며 “다른 대회와 달리 주로 한강변을 뛰기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참가 혜택도 많아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구로3동성당 마라톤 동호회 회원 임종남(50·여)씨는 “주임 신부님이 마라톤을 좋아하셔서 신자들도 하나둘 같이 뛰게 됐다”면서 “성당 언니들이 ‘건강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높다’며 추천해 처음 참가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간호사 선생님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카드를 유니폼에 붙이고 뛴 김영복(49)씨는 “감염 관리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간호사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피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그분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 최고령·최연소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 참가자 이만복(80)씨는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10㎞ 코스를 뛸 때는 막판에 다른 참가자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엔 5㎞였지만 혼자 힘으로 완주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자가 김설구(3)군의 아버지 김부일(36)씨는 “아이와 함께 온 것은 처음인데 아이를 안고 걷기도 하면서 같이 5㎞를 완주했다”며 “날씨도 좋고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100여명이 참가했다. 경기대에서 경제영어를 가르치는 카메룬 출신의 뉴튼 테봉뉴(36)는 15개월 된 아기가 탄 유모차를 한국인 부인과 함께 끌고 5㎞를 완주했다. 뉴튼은 “아기와 같이 와서 5㎞만 뛰었는데 온가족이 함께 달리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자 하프코스 2위로 들어온 영국 출신 매슈 클라크(29)는 “2년 반 전 한국에 온 뒤 서울플라이어클럽에 가입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남산 조깅과 한강변 사이클링으로 꾸준히 운동해 온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에서도 7명이 출전했다. 10㎞ 코스를 완주한 하지영(32)씨는 “평소 혼자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클럽에서는 도움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다고 해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며 “뛸 때는 너무 힘들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땐 ‘오늘 하루도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하씨를 인도하며 함께 뛴 장미(28·여)씨는 “장애인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틀간 날씨가 너무 흐려 걱정했는데 오늘의 좋은 날씨를 위해 그랬던 것 같다”며 “바람의 리듬에 맞춰 부상당하지 않게 달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면서 1년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길 바란다”면서 “6월 13일 지방선거에 모든 분들이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SNP 마스크팩, 완주메달, 간식 등이 제공됐다. 스켈리도, GS칼텍스, 한화생명, 동아오츠카, 셀트리온, 유한양행,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동서식품,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바르미뜸,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말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EBS 일요일 낮 12시 10분) 아서 호젯(제임스 크롬웰)은 품평회에서 고아 돼지 베이브를 상품으로 받아 온다. 호젯 농장의 양치기 개 플라이는 기존 질서에 위배된다는 대장 렉스의 만류에도 베이브를 데려다 자신의 새끼처럼 키운다. 호젯은 베이브를 무척 아끼지만 그의 아내는 베이브를 크리스마스 요리로 만들 작정이다. 어느 날 양 도둑을 발견한 베이브는 경보를 울리고, 베이브의 용맹에 감명받은 호젯은 그에게 양몰이를 맡긴다. 처음 베이브는 개들처럼 위협과 폭언으로 양들을 다스리려 하지만 곧 공손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양들의 협조를 이끌어 낸다. 언제나 상냥하고 순수한 꼬마 돼지 베이브가 분수에 맞게 살라는 주변 동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양치기를 한다는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1996년 작. ■일대종사(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한 시대에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인물’이 곧 ‘일대종사’다. 액션의 강도를 높여 가는 여타의 액션물과 달리 영화는 우아하고 격조 있는 고요 속의 일격을 보여 준다. 강 대 강으로 맞불을 놓는 식의 액션 대신 더없이 고요하면서도 그 안에 정확한 힘을 쓸 줄 아는 액션의 묘가 일품이다. ‘정무문’, ‘킬빌’ 등 중국, 홍콩, 할리우드의 주요 액션 영화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온 원화평 무술 감독의 솜씨다. ‘해피 투게더’(1997)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의 영화인들이 사랑하는 아시아 감독 왕자웨이가 9년간 공들인 작품이다. 2013년 작.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