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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벚나무 아래에서… 희미한 민주주의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벚나무 아래에서… 희미한 민주주의

    우리는 만나면 나무 이야기만 했다. 내 앞의 노익장은 젊은 날 오사카 활엽수 원목의 손꼽혔던 거상이었으니 세계 최대 목재 딜러들 중 한 사람이었다. 남반구, 북반구의 진귀한 원목은 무엇이든 오사카항을 찾으면 구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미국산 벚나무 목재를 최초로 일본에 들여왔다. 펜실베이니아에 살며 애팔래치아 지역을 헤집고 다닌 이야기 등 마치 저마다 세상을 다 구한 듯 이야기의 향연을 펼쳤다. 그런데 어제 후쿠오카에서도 오늘 여기 일본 규슈 가구 전시장에서 만난 일본 친구들도 한국의 요즈음 정치 상황을 자꾸 꺼낸다. 광장에서 시민이 떼지어 촛불을 흔들고 대통령을 구속시키는 한국 시민에 일본 친구들은 놀라고 있었다. 긴 세월 우리는 양국의 정치 현안을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시작해 버렸으니 어쩌나, 다이내믹 코리안은 에두르지 못했다. “일본과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이 다르지요. 데모크라시, 민슈슈기(민주주의)”를 섞어 가며. 민주주의야, 나오너라 뚝딱. 젊은 날 워싱턴과 버지니아를 여행하며 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운트 버넌의 조지 워싱턴 생가였다. 민병대 출신 미국 초대 대통령. 초등학교 때 읽었던 전기의 하이라이트는 벚나무를 도끼로 자르고 “내가 했어요”라며 아버지에게 고백하는 정직한 소년, 마지막 페이지에 신생국 미국의 민중들은 워싱턴에게 대통령이 아니라 왕으로 나라를 통치해 주기를 원한다. 그럼에도 “이 나라는 공화제로 가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워싱턴은 고향 집 버지니아로 돌아간다. 열 살 초등학생에게도 워싱턴의 ‘공화제’가 귀에 익었으니 그 시절 박정희 소장이 만든 정당이 공화당이었다. 그리고 6학년 사회생활에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로 설명한 민주주의, 중학교에 진학하니 사회 선생님은 민주주의 그리스의 데모크라시 대중의 통치 도자기 파편 투표를 칠판 가득 가르쳐 주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후쿠자와 유키치 평전을 읽으며 일본의 이 마지막 사무라이가 데모크라시를 한자 민주주의(民主主義)로 번역한 것을 알게 됐다. 후쿠자와 유키지, 니시 아마네 등이 주축이 된 학술단체 메이로쿠샤 회원들은 서양 철학, 과학의 개념어를 한자로 번역했다. 문명, 의식, 이성, 사회, 권리, 계급, 유물론, 공산주의 등 19세기 일본 지식인들의 번역으로 우리는 그리스 철학부터 데카르트도 라이프니츠도 편하게 읽게 된 것이다. 근대사에 두고두고 칭송받아야 할 큰 작업이었으나 이들이 번역한 단어 ‘민주주의’는 본디 뜻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신정, 왕정을 거쳐서 통치의 주체가 시민으로 바뀌었으니 ‘시민정’이나 ‘민정’이면 될 것을.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에서 민주주의 용어를 쓰는 나라들은 세계가 놀라는 경제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정치 문화는 늘 뒤뚱거린다. 더하여 북한의 국호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을 마주하면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얼마나 오용되고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 데모크라시는 무슨 고매한 이념이나 주의(主義)가 아니라 너와 내가 구체적으로 국가를 지배하는 ‘시민정’을 말한다. 물론 150년 전쯤 쇼군과 일왕의 눈치를 보던 에도막부 하급 무사는 흙수저 민중이 나라를 통치한다는 불온한 데모크라시를 감히 시민정이라 번역하지 못했을 것이다. 변발에 긴 칼 차고 다니던 사무라이 지식인이 미국 헌법을 이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내가 쓴 ‘시민’은 1787년 제정된 미국 헌법의 ‘시티즌’이다. 추상적 표현 ‘민주주의’ 대신 어디에서나 어떤 경우에도 데모크라시를 ‘시민정’으로 바꿔 보자. 시민이 통치한다, 데모크라시 앞에서 한없이 겸손했던 조지 워싱턴. 중국, 대만, 한국, 일본에서 이렇게 오염돼 있는 데모크라시는 단어 ‘민주주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까? 금년 벚꽃이 떨어질 무렵 시작한 고담준론은 보라색 오동나무 꽃도 피고 지고 녹음 가득한 계절에 마쳤다. 어제오늘은 오디가 떨어져 산길 흠뻑 핏빛이다. 규슈의 이자카야에 새초롬히 걸려 있던 ‘우물가의 벚꽃 아슬하여라 술은 취하여(井戶端の 櫻あぶない 酒の醉)’. 핑계는 만 가지, 한일 간 옛 친구들 모여 하이쿠 들먹이며 또 취한 날이었다.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5일

    쥐 48년생 : 질병에 각별히 주의. 60년생 :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72년생 : 중요한 일은 꼼꼼히 챙겨라. 84년생 : 집에 좋은 일 있다. 96년생 : 자기관리에 힘써라. 소 49년생 : 움직여도 별 소득이 없겠다. 61년생 : 전진하기 어렵다. 73년생 : 일의 성과가 빛나겠다. 85년생 : 구하는 일마다 성사된다. 97년생 : 새로운 길이 눈앞에 놓인다. 호랑이 50년생 : 변동은 미루어라. 62년생 : 무리한 돌진은 위험하다. 74년생 : 계획대로 잘 된다. 86년생 : 마음의 안정을 찾아라. 98년생 : 대인 관계가 순조롭다. 토끼 51년생 : 장기적인 투자는 금물이다. 63년생 : 소망하던 일 이루겠다. 75년생 : 단거리 여행은 대길. 87년생 : 기회를 놓치지 마라. 99년생 :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용 52년생 : 가족에게 마음을 써야겠다. 64년생 : 좋은 일만 넘쳐나겠다. 76년생 : 자기 자리를 지키면 기쁨이 찾아온다. 88년생 :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00년생 : 차분하게 일해야 길하다. 뱀 53년생 : 근심이 사라진다. 65년생 : 바쁜 만큼 소득 있다. 77년생 : 기회를 기다려라. 89년생 : 특히 돈거래에 신중하라. 01년생 : 실력을 과신하지만 않으면 성공하겠다. 말 54년생 : 산란한 마음을 잘 다스려라. 66년생 :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78년생 :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라. 90년생 :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성공한다. 02년생 : 무리한 행동은 삼가라. 양 43년생 : 하루가 기쁘다. 55년생 :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67년생 : 방심하면 큰 실수를 하겠다. 79년생 : 예의범절을 스스로 지켜라. 91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가 온다. 원숭이 44년생 : 선심을 쓰면 얻음이 크겠다. 56년생 : 새로운 만남에 신경 써라. 68년생 : 운기가 상승하여 일이 잘 풀린다. 80년생 : 계획에 밝은 미래 보인다. 92년생 : 재물 운이 트여 대길하다. 닭 45년생 : 남을 너무 믿으면 손실이 크다. 57년생 : 노력의 대가가 있을 것이다. 69년생 : 멀어졌던 관계가 회복되겠다. 81년생 : 차분히 일이 풀려나간다. 93년생 : 혼자 힘으론 어려우니 도움을 청하라. 개 46년생 : 무리하게 계획하지 마라. 58년생 : 어렵던 일이 해결된다. 70년생 : 운기가 좋은 날이다. 82년생 : 유혹을 잘 견디면 기쁜 날이 된다. 94년생 : 손실은 곧 보충된다. 돼지 47년생 : 건강에 신경 써라. 59년생 : 인정을 받게 된다. 71년생 : 구설수를 조심하라 83년생 : 계획을 잘 짜라. 95년생 : 소문이 좋으니 잘 처신하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4일

    쥐 48년생 : 제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60년생 : 열심히 해라 좋은 일이 생긴다. 72년생 : 지출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84년생 : 기다리던 일에 기회가 찾아온다. 96년생 : 늦은 밤 외출에 주의하라. 소 49년생 : 좌절감을 조심하라. 61년생 : 투자 말고 자금을 아껴라. 73년생 :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는 것도. 85년생 : 먼 여행은 미루는 것이 좋겠다. 97년생 : 남의 말을 함부로 옮기지 마라. 호랑이 50년생 :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라. 62년생 : 운수가 대통한다. 74년생 : 일마다 뜻대로 되는구나. 86년생 : 움직여도 이득이 없으니, 안정을 취하라. 98년생 : 옛것을 소중히 하라. 토끼 51년생 : 기쁜 소식이 있겠다. 63년생 : 한발 물러서면 행운이 있다. 75년생 : 용기 내어 행동하라. 87년생 : 하는 일이 뜻대로 풀린다. 99년생 : 이사는 서두르지 마라. 용 52년생 : 괜한 일에 현혹 마라. 64년생 : 한발 물러서는 것이 좋겠다. 76년생 : 오해 생길까 두렵다. 88년생 : 어둠 속에서 등불을 만나겠다. 00년생 : 돕는 일에 인색하지 마라. 뱀 53년생 : 근심이 없고 기쁨만 있구나. 65년생 : 큰 화 없이 평탄한 운에 감사해야. 77년생 : 모든 일이 잘 되는 날이다. 89년생 : 여유로울 때 미리 저축해야 한다. 01년생 : 문서에 신중을 다하라. 말 54년생 : 생활의 리듬을 살려라. 66년생 : 매사 현실에 충실하라. 78년생 : 운기가 서서히 호전되어 풀린다. 90년생 : 주위 사람을 가려서 사귀어라. 02년생 : 구설수를 조심해야 하는 하루다. 양 43년생 : 원망을 듣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 55년생 : 마음을 다스려라. 67년생 : 조금만 노력해도 큰 성과 있겠다. 79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 성과 있다. 91년생 : 직분을 지키는 것이 상책. 원숭이 44년생 : 양보의 미덕을 보여라. 56년생 : 좋은 운에도 함정이 있다. 68년생 : 재정 상태가 어렵다. 80년생 : 요행을 바라지 말고 성실해야. 92년생 : 일찍 귀가하면 기쁜 일. 닭 45년생 : 우연히 행운이 따른다. 57년생 : 시비는 쉽게 해결된다. 69년생 : 지출을 줄여야 운이 상승한다. 81년생 : 어둠을 피하라. 93년생 : 주위에서 인정받는다. 개 46년생 : 겸손함이 길하다. 58년생 : 화해를 먼저 청하는 편이 길하다. 70년생 : 운수가 아주 좋은 날 82년생 : 주위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할 때. 94년생 :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때다. 돼지 47년생 : 가정에 경사가 있다. 59년생 : 휴식과 재충전은 꼭 필요하다. 71년생 : 자녀로 인한 기쁜 일이 생긴다. 83년생 : 조급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95년생 : 실수할까 두렵다.
  • 보복하는 정치는 폭력… 다양성 존중돼야 온전한 ‘국민주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보복하는 정치는 폭력… 다양성 존중돼야 온전한 ‘국민주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새 정부 ‘국민주권 정부’라고 명명내란 종식·경제 회복 등 핵심 과제주권 개념 무비판 숭배할 수 없어우린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존재의견·입장 차이 있을 수밖에 없어갈등과 화해 반복하는 것이 정치권력은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시민 자발적 협력·동의 속에 성립“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됩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습니다.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습니다.” 지난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새롭게 출범한 정부를 ‘국민주권 정부’라고 명명하며 ‘내란 종식’, ‘경제 회복’, ‘불평등 회복’, ‘문화 발전’, ‘국민 안전’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중 첫 번째 과제로 제시된 것이 바로 내란 종식이다. 이번 대선이 2년 앞당겨져 치러지게 된 원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내 군 진입 등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이미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듯 비상계엄은 반헌법적인 일이었고 그에 따라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기까지 했으니 관련자들은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주권이란 무엇인가 그럼에도 새 정부의 출발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무조건적 환호와 기대만으로 이뤄져 있지 않다. 내란 종식의 외피를 쓴 ‘정치 보복’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그는 선거운동 당시 ‘정치 보복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위에서 인용한 바와 같이 이 대통령은 취임 일성부터 비상계엄 선포를 ‘국민주권 침해’로 규정짓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주권이란 무엇일까.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언한다. 이어지는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고 있다. 주권의 신성함, 국민이 주권자로서 갖는 지위 등이 어떤 당연한 전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주권 개념은 민주국가의 토대를 이룬다. 하지만 주권 개념을 비판 없이 숭배할 수는 없다. 최악의 전체주의국가 역시 국민주권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주권 정부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주권이란 무엇인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주권이란 이름 아래 실질적으로 어떤 정치적 질서가 작동하는가에 따라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는 쉽게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치가 득세함에 따라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박해 및 실질적 위협이 점점 커졌고 유대인이었던 아렌트는 프랑스를 거쳐 미국에 안착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극의 직접적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던 아렌트는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 나치가 벌인 전쟁과 몰락을 바라보고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 참관하며 자신의 정치철학을 다듬어 나갔다. 선사시대의 인류 부족을 떠올려 보자. 그들은 먹고살기 위해 사냥을 한다. 아렌트가 ‘노동’(labor)이라고 분류하는 활동이다. 사냥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동굴에 벽화를 그린다. 아렌트는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을 ‘작업’(work)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가 이번 사냥을 주도해야 할지, 더 나아가 이 부족의 미래를 제시해야 할지 결정하고 따르는 등의 활동이 있다. 그것이 바로 ‘행위’(action)다. 활동이면 활동이지 그 속에 ‘행위’가 따로 있다니 무슨 소리일까. 여기서 말하는 ‘행위’란 ‘정치적 행위’를 뜻한다. “행위란 사물이나 사안을 매개로 삼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직접적으로 오가는 유일한 활동으로, 인간 조건의 복수성에 조응한다.” 어려운 말이니 차근차근 짚어 보자. 먹고살기 위해 하는 노동,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거나 파괴하는 등의 작업과 달리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만 집중돼 있는 인간적 활동이 바로 행위, 정치적 행위라는 뜻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존재 여기서 우리는 ‘복수성’(plurality)이라는 개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존재다. 그런데 인간은 왜 정치적 존재인 걸까. 우리는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복수성은 인간 행위의 조건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지금껏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다른 사람과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다는 바로 그런 측면에서 동일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이 모두 동일한 개체이거나 혹은 기능에 따라서만 나뉜다면 어떨까. 인간의 사회는 개미나 꿀벌의 군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런 곤충들도 서로 다른 여왕개미를 따르는 무리 사이에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과 같은 섬세한 정치적 삶을 살지는 않는다. 우리는 서로 완벽하게 같지 않고 그럴 수 없다는 점에서 같은 사람들이다. 의견의 차이, 입장의 차이, 이해관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서로 간의 차이를 두고 끝없이 갈등과 화해, 분쟁과 타협을 반복하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모든 것을 ‘정치’라고 부른다. 아렌트에게 있어 국민주권이란 국민이 서로 다르기에 의미를 지니는 개념인 것이다. 국민주권이라는 단어가 어떤 단일한 의지를 표상하는 것처럼 여겨진다면 그것은 위험한 일이다. 정치의 복수성이 국가나 특정한 정치집단의 단일한 의지로 대체된다면 정치 그 자체가 위태로워지거나 아예 소멸해 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국민 전체’가 복수성을 지닌 개별적인 국민들의 집합이 아닌 어떤 추상적인 단일 개념으로 여겨질수록 정치는 위기에 빠진다. 개인들의 복수성은 지워지고 정치는 무의미해진다. 삼권분립을 통한 견제와 균형 대신 고삐 풀린 권력의 시대가 도래하고 마는 것이다.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헌법학자였던 카를 슈미트의 주권 개념을 살펴보자. “주권자는 예외 상태를 결정하는 자다.” 일상적인 판단이 어렵거나 불가능해졌을 때, 통상적인 법질서가 작동하지 않거나 형해화됐을 때 법을 초월한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이 바로 주권이라는 이야기다. ●나치 매혹시킨 슈미트의 정치철학 슈미트의 정치철학은 나치를 매혹시켰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됐다는 이유로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게 된 독일인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민주주의와 법에 대한 신뢰를 잃어 갔다. 법을 뛰어넘는 어떤 ‘결단’을 내려 줄 초인적인 존재, 총통의 출현을 희구했다. 그 결과 아렌트는 망명을 떠나 미국인이 됐고, 우리는 이후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슈미트의 주권 개념이 모두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법적 판단의 근원은 법의 내부에 있지 않다는 것, 그 어떤 이론으로도 다 포착할 수 없는 정치적 결단에 근원을 둔다는 점은 법 형식주의에 매몰된 모든 사람이 쉽게 간과하는 진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슈미트의 정치철학과 법 이론이 지니는 어두운 면 또한 분명하다. 주권 개념을 그렇게 정의할 때, 그러한 주권 개념을 국민 다수가 받아들일 때 역사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 어렵다. 우리는 정치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생각의 차이를 노출하고 합의를 이끌어 가는 과정임을 진심으로 믿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복수성에 기반을 둔 정치 행위가 우리를 더 나은 사회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신념을 국민 각자가 가슴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 그 믿음이 흔들릴 때,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처단이나 제거의 대상으로 삼으려 할 때 정치는 사라지고 그저 폭력만이 남을 뿐이다. ●다시 한번 빛난 아렌트의 통찰 아렌트의 통찰은 그 지점에서 다시 한번 빛난다. 우리는 흔히 ‘권력’과 ‘강제력’(혹은 폭력)을 동일시한다. 하지만 ‘폭력론’(On Violence)에서 아렌트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유명한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인간이 서로 다른 것은 인간의 조건이기에, 권력은 시민들의 자발적 협력과 동의 속에서만 성립한다. 국가가 통일된 의지를 구축하기 위해 강제력을 동원할수록 권력의 토대는 오히려 약해진다. 그러므로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비상계엄 선포와 그 후폭풍으로 이뤄진 정권 교체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아렌트의 정치철학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분명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정치를 하는 대신 그저 ‘다스리려’다가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고 만 윤 전 대통령이다. 인간뿐 아니라 그 어떤 동물도 순순히 통치되지 않는다. 게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정치 행위는 이뤄진다. 그 어떤 작은 단위에서 살아가건 우리는 정치의 존재와 복수성을 늘 명심해야 한다. 지난 정부만을 비판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지을 수는 없다. 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집권한 이 대통령이 국민주권을 이야기하는 수사법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다. 비상계엄과 국회 내 군 진입 등을 명확히 규명하고 처벌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정치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대상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 가려 한다거나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는 식의 프레임을 통해 ‘주권자의 결단이 필요한 비상사태’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 또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러한 행위 역시 정치 행위지만 아렌트가 말하는 정치적 행위와 달리 정치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파괴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조건’은 말하고 있다. 정치는 복수를,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복수성을 지닌 인간들,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만 동일한 모든 사람이 다른 이와 함께 발언하며 행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는 일이다. 그러한 여건하에서 국민의 정치적 다양성이 개방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때, 그럴 때만 국민주권이 온전히 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망망대해서 홀로 불타는 화물선…전기차가 원인?

    망망대해서 홀로 불타는 화물선…전기차가 원인?

    최근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역에서 화염에 휩싸인 화물선이 속수무책으로 여전히 불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전기차를 포함해 차량 3000여 대를 싣고 있는 화물선 ‘모닝 미다스’의 불길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로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 모닝 미다스는 알래스카 아닥에서 남쪽으로 약 480㎞ 떨어진 해상에서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직후 선원들이 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했으며 결국 22명 전원 구명보트를 타고 안전하게 대피해 인근 상선에 구조됐다. 결과적으로 선원 한 명 없는 화물선이 망망대해에서 홀로 불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 5일 미 해안경비대가 헬리콥터를 타고 촬영한 영상을 보면 화물선에서 여전히 불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다만 화물선이 기울어지거나 침수되고 있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불이 이른 시일 안에 스스로 꺼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으로 전문가와 장비를 갖춘 첫 예인선은 9일 이후나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닝 미다스는 지난달 26일 중국 옌타이 항구를 출발해 멕시코로 향하고 있었다. 이 화물선에는 전기차 70대와 하이브리드 차량 680대를 포함 총 3000여 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선박에 실려 있던 전기차를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 측은 “화재가 전기차에서 시작됐다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전기차에는 폭발 위험과 유독 가스를 발생시키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있어 안전한 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 [포착] 전기차 탓에?…차량 3000대 실린 화물선 망망대해서 활활 (영상)

    [포착] 전기차 탓에?…차량 3000대 실린 화물선 망망대해서 활활 (영상)

    최근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역에서 화염에 휩싸인 화물선이 속수무책으로 여전히 불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전기차를 포함해 차량 3000여 대를 싣고 있는 화물선 ‘모닝 미다스’의 불길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로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 모닝 미다스는 알래스카 아닥에서 남쪽으로 약 480㎞ 떨어진 해상에서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직후 선원들이 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했으며 결국 22명 전원 구명보트를 타고 안전하게 대피해 인근 상선에 구조됐다. 결과적으로 선원 한 명 없는 화물선이 망망대해에서 홀로 불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 5일 미 해안경비대가 헬리콥터를 타고 촬영한 영상을 보면 화물선에서 여전히 불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다만 화물선이 기울어지거나 침수되고 있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불이 이른 시일 안에 스스로 꺼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으로 전문가와 장비를 갖춘 첫 예인선은 9일 이후나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닝 미다스는 지난달 26일 중국 옌타이 항구를 출발해 멕시코로 향하고 있었다. 이 화물선에는 전기차 70대와 하이브리드 차량 680대를 포함 총 3000여 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선박에 실려 있던 전기차를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 측은 “화재가 전기차에서 시작됐다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전기차에는 폭발 위험과 유독 가스를 발생시키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있어 안전한 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 [포착] 차량 3000대가 바다에 둥둥…망망대해에 버려진 선박, 이유 알고 보니

    [포착] 차량 3000대가 바다에 둥둥…망망대해에 버려진 선박, 이유 알고 보니

    전기차 800대를 포함해 차량 3000대를 싣고 멕시코로 향하던 화물선에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화물선은 알래스카 해역에 방치돼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이 해역에서 선내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 결국 배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지난 3일 알래스카 아닥에서 남쪽으로 약 480㎞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모닝 미다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선박 관리 회사인 조디악 마리타임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모닝 미다스’ 화물선 갑판에서 처음 연기 기둥이 목격됐고, 화재를 진압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당시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22명은 안전하게 배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화재 당시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지려 노력했으며 이후 출동한 미 해안경비대와 함께 인근 상선으로 이동됐다. 불이 난 화물선은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으로, 지난달 26일 중국 옌타이 항구를 출발해 멕시코로 향하고 있었다. 이 화물선에는 전기차 800대를 포함해 차량 3000대가 실려 있었으며 추가 화재 위험이 있어 선박 인양이 미뤄졌다. 현재 이 선박은 알래스카 망망대해 한복판에 방치됐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선박에 실려 있던 전기차가 화재의 원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에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관련 화재는 발생하는 열과 재발화 위험으로 인해 진화가 어렵고 며칠 동안 불길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2년 2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차량 약 4000대를 싣고 가다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대서양을 표류하다 사고 약 2주 만에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에서 끝내 침몰했다. 선박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 22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선적된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이 붙을 경우 진화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화재 진화를 위해 물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선박의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었다. 당시 선박에 있던 고가의 차량 약 4000대는 모두 소실됐다.
  • “서울대 학력 부끄러워” 유시민 저격한 김혜은… 대선 이후 자필 사과

    “서울대 학력 부끄러워” 유시민 저격한 김혜은… 대선 이후 자필 사과

    서울대 성악과 출신 배우 김혜은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유시민 작가를 비판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혜은은 4일 소셜미디어(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31일 내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나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운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욱 다 잡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배우로서 내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혜은은 유 작가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김혜은은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며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4일

    쥐 48년생 : 운세가 길하다. 60년생 : 좋은 일 뒤에 궂은일 있다. 72년생 : 새로운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어라. 84년생 : 반드시 큰 성과 있다. 96년생 : 들뜨지 말아야 한다. 소 49년생 : 며칠만 참으면 운이 호전. 61년생 : 마음놓고 일을 추진해라. 73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는다. 85년생 : 일이 잘 진행된다. 97년생 : 돈거래는 확실히 하라. 호랑이 50년생 : 경사가 생겨 집안이 즐겁다. 62년생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74년생 : 기쁜 일이 기다린다. 86년생 : 인내가 필요하다. 98년생 :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라. 토끼 51년생 : 주변 사람과 관계를 잘하라. 63년생 : 이동운이 좋지 않다. 75년생 : 마음 굳게 먹고 일을 꾀하라. 87년생 : 진취적으로 행동해라 99년생 : 큰 것 주고 작은 것을 얻겠다. 용 52년생 : 집에서 안정을 취함이 길이다. 64년생 : 술자리 시비 조심하라. 76년생 : 인정도 받고 수입도 따른다. 88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있다. 00년생 : 재운이 들어오니 잘 활용하라. 뱀 53년생 : 사람과의 관계는 대화로 풀어라. 65년생 : 가정의 화목에 치중하라. 77년생 : 바쁜 만큼 실속도 있구나. 89년생 : 때를 기다려라. 01년생 : 일복이 터지니 바쁘다. 말 54년생 : 일이 위축되기 쉬우니 조심. 66년생 : 변화를 가져보아라. 78년생 : 참는 것이 상책이다. 90년생 : 수입이 많은 날. 02년생 : 일마다 막힘이 많다. 양 43년생 : 움직이면 얻는 것이 있다. 55년생 : 가정에 좋은 일 있을 징조다. 67년생 : 새로움을 꿈꾸어야 길하다. 79년생 : 전화위복의 멋진 날이다. 91년생 : 과욕을 부리면 곤경에 처한다. 원숭이 44년생 : 마음의 병을 잘 다스려라. 56년생 : 수고에 비해 대가가 적다. 68년생 : 타인과의 시비에 조심. 80년생 : 작은 것부터 경험을 쌓아라. 92년생 : 동업하면 길하다. 닭 45년생 : 힘들수록 용기 잃지 마라. 57년생 : 필요 이상의 지출을 줄여라. 69년생 : 고집 내세우지 마라. 81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면 운수 대통. 93년생 : 불필요한 일에 간섭하지 말라. 개 46년생 : 마음의 여유를 찾아라. 58년생 : 언행의 실수로 불행 초래. 70년생 : 힘들어도 뜻을 굽히지 마라. 82년생 : 심기일전 힘내라. 94년생 : 금전 관계로 신경이 예민하다. 돼지 47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 59년생 : 방심하면 뜻밖의 손실이 있다. 71년생 :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83년생 : 속마음을 들키지 마라. 95년생 : 오해 살 일을 하지 말라.
  • 무너진 경제, 갈라진 민심… 새 정부 최우선 임무는 ‘국가 회복’

    무너진 경제, 갈라진 민심… 새 정부 최우선 임무는 ‘국가 회복’

    저성장 탈출 고차방정식 해법 필요탄핵 정국 속 사회 분열… 통합 시급 21대 대통령에게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취약성이 더 커진 우리나라의 민생경제와 무너진 대외 위상 등을 바로잡아야 하는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대선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등 국민통합이 신임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저성장 탈출’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것도 대통령 앞에 놓인 숙제다. ●30조원 규모 추경… 1순위 경제정책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0.8%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과 같은 수치다. 내수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미국 관세장벽 충격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비상등’이 켜졌다. 국가 부채가 급등하는 등 나라 곳간 사정이 빠듯하다 해도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대선 후보들도 내수 진작 추경을 공약했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든 추경은 ‘1순위’ 경제정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대선 이후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추경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번 1차 ‘필수 추경’이 산불 피해 복구와 통상, 인공지능(AI), 민생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한 최소한의 추경이었다면 이번에는 내수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30조원 안팎으로 추경안 편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것도 새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잠재 국내총생산(GDP)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수준을 말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0년 전 3% 안팎에서 최근 1%대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DI가 최근 공개한 2025~2030년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1.5%였다. ●편 가르기 없는 사회통합 윤 전 대통령 파면 전후로 극심해진 사회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도 새 대통령 앞에 놓여 있다. 계엄으로 촉발된 대선이지만 국가 운영의 비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 대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도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이 난무하면서 ‘네 편, 내 편’으로 확연히 갈라져 있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강원대 특별 강연에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 다음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행은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모든 이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에게 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공평무사할 때 모두의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도 통합을 외치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쪽에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이지만 뿌리 깊은 분열을 치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갈등의 씨앗은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새 대통령이 집권 초기 성과를 내기 위해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반발이 불가피하기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어떻게 아우를지도 관심을 끈다.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 대비 대외적으로 눈앞에 닥친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이다. 지난 4월 한미 재무·통상장관급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7월 패키지’를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기한 내에 합의를 이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새 대통령은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관세 협상을 비롯해 최근 트럼프 정부에서 아시아 동맹국에 강조하고 있는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후 일본, 중국 정상과 차례로 통화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문 전 대통령 시절에는 2017년 6월 30일 문 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또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수도 있다. 다만 다자회의에 당장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빠르게 국제무대에 데뷔할 기회이지만 정부가 막 출범한 상황에서 대내외적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시급하면서도 난도가 높은 과제로 꼽힌다.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한국이 ‘패싱’당할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군사, 경제, 기술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미중 경쟁 속에서 전략적 위치 설정을 통해 국익을 최대화하는 것도 새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과제 중 하나다.
  • “쌀 팔던 청년이…” 이재용 자산 3배 쌓은 아프리카 최고 부자

    “쌀 팔던 청년이…” 이재용 자산 3배 쌓은 아프리카 최고 부자

    나이지리아 단고테그룹의 회장 알리코 단고테(67)가 자산 239억 달러(약 33조 2000억원)로 아프리카 최고 부자에 올랐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약 11조 4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단고테 회장은 2024년 기준 세계 부자 순위 83위, 아프리카 부자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시멘트·설탕·밀가루·소금 등을 생산하는 단고테그룹은 현재 14개 아프리카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국민기업’으로 통한다. 단고테 회장은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다. 이집트 알 아자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나이지리아에 돌아와 삼촌에게 빌린 돈으로 무역 사업을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쌀과 설탕, 시멘트 등을 수입해 유통하면서 자산을 쌓았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제조업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경제 수도인 라고스 외곽에 대규모 정유시설을 세워 2024년부터 경유, 휘발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정유시설 부족으로 연료의 상당량을 수입해왔으나, 단고테그룹의 시설 가동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고테 회장은 자선 활동에서도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설립한 ‘알리코 단고테 재단(ADF)’을 통해 인도주의 구호, 교육, 기아 종식 등 다양한 분야에 12억 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영국 매체 리치토피아는 그를 워런 버핏, 빌 게이츠, J.K. 롤링, 오프라 윈프리,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자선을 많이 한 인물로 꼽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부호 2~3위는 각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한 루퍼트 일가(약 19조 4000억원), 니키 오펜하이머 일가(약 14조 4000억원)다. 루퍼트는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와 IWC를 소유한 리치몬트 그룹 회장이며, 오펜하이머는 세계적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의 전 회장이다. 한편, 미국 웹사이트 ‘셀러브리티 넷워스’는 역사상 최고 부자로 서아프리카 말리 제국의 황제 만사 무사를 꼽은 바 있다. 그는 14세기 초 대서양 해안에서 니제르 강까지 뻗은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며, 현재 가치로 약 57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 이재명 “당선되면 총리·비서실장·수석 인선 가장 먼저 하겠다”

    이재명 “당선되면 총리·비서실장·수석 인선 가장 먼저 하겠다”

    “투표로 내란 종식, 빛의 혁명 완수”차기 정부 인선 기준엔 ‘능력’ 강조“트럼프와 협상? 필요땐 가랑이라도”수평적 당정·소규모 언론 소통 약속“30조 이상 추경·상법 2~3주 내 처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대통령 당선 시 향후 인사 문제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말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현장 유세 장소인 서울 여의도 광장에선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에서 완수할 것”이라며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당선되면) 당장 대통령실 구성원들을 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성남주민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능력을 인선 기준으로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수십 년 전에 실수했다고 해서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대위는 통합의 가치 속에 많은 분과 함께하려고 노력했다”며 “당내에서도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해 줬고 권오을 전 의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함께해 줬다. 앞으로 국정에서도 역할을 함께 나눠 가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CBS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이 “당장 닥칠 가장 큰 현안”이라고 했다. 그는 상대국 정상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 “강대국이 하는 일종의 정치 행태인데 피할 수는 없지 않나”며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제 개인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를 위한 거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유튜브에서 “직접 소통을 최대한 많이 할 생각이고 주요 언론 중심이 아니라 ‘소규모’ 언론들에도 공평하게 기회를 줄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사와 기소 주체가 (검사로) 똑같으니까 기소하기 위한 수사가 가능해지는데 견제가 필요하고 정상적으로 돌려놔야 한다”며 검찰개혁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소통을 위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도어스테핑 방식이 타당한지 잘 모르겠다”며 “기자간담회 등의 기회를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당정 관계도 수평적이고 일상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제 회복을 1순위 과제로 꼽은 이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1호 지시’로 경제 상황 점검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현장 유세에서도 “첫째로 내수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를 곧바로 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처방은 물론이고 중기적, 장기적 대응책을 확고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체질을 바꿔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 광명시 유세에선 당선되면 3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신속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에서 우려하는 상법 개정과 관련해 이 후보는 한겨레TV 인터뷰에서 “상법 개정은 한두 달 안에, 한 달도 안 걸릴 것”이라며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 안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 했으니까 좀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주식시장에서 부정 거래는 최고형으로 확실히 다스린다”고 했다. 이어 서울 강서구 유세에서는 상법 개정에 대해 “거부권 행사할 사람이 이제 없어졌다”며 “(국회에서) 빨리빨리 해서 보내라. 바로 사인해 버리겠다”고 신속한 개정안 공포를 약속했다.
  • 유시민 두둔한 김어준 “김문수·설난영 관계 실제보다 우아하게 표현”

    유시민 두둔한 김어준 “김문수·설난영 관계 실제보다 우아하게 표현”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발언으로 여성혐오 비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 작가를 두둔하고 나섰다. 김씨는 2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설난영씨가 결혼으로 자신이 고양됐다 생각한다. 그래서 기울어진 관계 속에 있다’고 한 유시민씨의 표현은 자기가 직접 보고 겪은 것보다 훨씬 우아하게 해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관계자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번 논란은 유 작가를 비판하는 소재가 아니라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성차별주의, 학벌주의를 검증하는 소재”라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서 과거 설 여사와 동지였다는 이총각 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은 1987년 설 여사와의 일화를 꺼냈다. 그는 “‘김문수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니 (설 여사가) ‘앞으로 현장 노동자들이 학출(대학 출신)과 결혼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김문수라는 사람이 자기를 아주 인격적으로 모욕한다(는 취지로 당시 설 여사가 말했다). ‘네가 인물이 잘났냐. 학벌이 있냐. 키가 크냐. 집안이 좋으냐’고 (했다더라)”라며 과거 김 후보와 설 여사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주장하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김씨는 “유 작가는 고졸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무시하는 서울대 운동권 욕하면서 노무현 지지 맨 첫줄에 섰던 사람인데 학벌주의자인가? 포인트 자체가 너무 이상하다”며 유 작가의 발언이 곡해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유 작가와 김 후보 부부의 관계를 제가 잘 안다. 아주 잘 아는 동지였다”며 “김 후보가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으로 이듬해 어딘가로 끌려간다. 거여동 보안사분실과 장안동 대공분실 철문 옆에 숨어있다가 점심시간에 철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김문수 어디 있냐’고 외치다가 끌려간 사람이 유 작가”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전두환 정권하에서 미친 짓을, 김 후보를 위해 그렇게까지 했던 사람이 유 작가”라며 “그 시절 김문수 구명 활동을 설난영씨와 함께했다. 그러니까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니라 생사를 같이한 동지다. 제가 그 과거를 알기에 (유 작가에게) 질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김씨의 또다른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후보와 관련한 일화를 묻는 김씨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김 후보는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와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설씨가 생각하기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유튜브에 나와 “제가 계급주의나 여성 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아디다스, ‘전설적 액션스타’ 이소룡에 리스펙…전칠 운동화로 탄생시켜 [스니커 톡]

    아디다스, ‘전설적 액션스타’ 이소룡에 리스펙…전칠 운동화로 탄생시켜 [스니커 톡]

    아디다스가 전설적인 액션스타 이소룡(브루스 리·1940~1973)에게 ‘자바 로’ 운동화로 경의를 표했습니다. 자바 로는 아디다스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센터인 카림 압둘자바(78)와 함께 출시했던 신발로 지난해 초 오리지널(OG) 모델이 재출시됐으며 그 후 새로운 컬러웨이와 협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아디다스는 이제 ‘브루스 리 x 아디다스 자바 로 게임 오브 데스’를 출시하는데, 이는 이소룡과 압둘자바가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당연할 수 있습니다. 이소룡은 1967년 압둘자바가 UCLA에 다니던 시절 그의 무술 수련을 도와주면서 친해졌습니다. 압둘자바는 이소룡 주연 영화 ‘사망유희’(영문명 게임 오브 데스·1978년)에도 출연했는데 최종 보스인 하킴 역을 맡아 이소룡과 무술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 영화는 이소룡이 이를 포함한 후반부 하이라이트 격투 장면만 찍은 뒤 용쟁호투 섭외가 들어오면서 중단됐다가 1973년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실질적으로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이 됐습니다. 이후 남아있던 필름들을 토대로 용쟁호투 감독이던 로버트 클라우스가 새롭게 촬영한 것과 편집하면서 개봉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소룡이 입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그 유명한 운동복은 이번 자바 로 운동화에도 확실히 영감을 줬습니다. 우선 갑피가 이 운동복을 떠올리게 하듯 노란색 스웨이드와 검은색 가죽으로 마감된 것입니다. 뒤꿈치 측면과 힐탭에는 이소룡의 서명과 상징적인 날아 차기 자세로 디테일을 더해졌습니다. 깔창에는 이소룡과 압둘자바가 격투 장면 촬영에 앞서 합을 맞추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이 흑백으로 프린트됐습니다. 이 중 압둘자바의 상반신이 담긴 오른쪽 깔창만 제대로 공개돼 있지만, 왼쪽 깔창에는 이소룡의 모습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진에서 살짝 드러난 왼쪽 신발 깔창 속에 격자무늬 배경이 있고 압둘자바가 뻗은 팔찌를 찬 왼손 주먹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특별한 신발 상자와 속지는 이소룡과 두 사람이 촬영장에서 함께 찍은 또 다른 스틸컷들이 각각 흑백과 컬러로 프린트돼 있습니다. 이소룡은 사망유희에서 평소 즐겨 신던 오니츠카 타이거 멕시코 66이란 운동화를 신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호주 기반 글로벌 스니커즈 소식지 ‘하우스 오브 히트°’는 “(이소룡이)압둘자바와 격투하는 장면에는 노란색과 검은색 아디다스 운동화가 등장하는 장면이 삽입돼 있다”면서 “가장 현명한 영화 마니아들만 아는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리(이소룡)의 오랜 친구(압둘자바)와 독일 스포츠용품 기업(아디다스)은 이 디테일을 살려 고인이 된 아이콘(이소룡)의 유산과 제대로 된 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아디다스가 이소룡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자바 로 운동화는 8월 30일 출시 예정이며 아디다스 웹사이트를 통해 110달러(약 15만원)에 한정 판매된다고 전해졌습니다.
  • 윤재옥 “유시민 ‘설난영 비하’ 발언·이재명 가족 문제, 판세 영향 줄 것”

    윤재옥 “유시민 ‘설난영 비하’ 발언·이재명 가족 문제, 판세 영향 줄 것”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윤재옥 의원이 31일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에 대한 차별적 발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 문제 등이 대선 막바지 판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종반에는 어느 편이 실수를 하느냐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두고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제로’이지만, (설난영씨)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정치권 안팎에선 유 작가의 발언을 두고 성차별적이며 학벌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의원은 대구경북(TK)의 사전투표율 저조 현상을 두고는 “사전투표에 대한 걱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대구경북은 선거를 하면 결집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친 실제 투표율을 보면 결코 다른 지역보다 낮지 않다”며 “본투표에서 우리 시도민들이 투표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사전투표 관리에 국민적 우려가 컸는데도, 선관위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국민들에게 단순히 사과해서 될 일이 아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선관위에서 세우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기간 선거 전략을 묻는 말에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인물의 차이”라며 “김문수라는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우리 후보가 살아온 인생이 대한민국을 위한 헌신의 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번째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일당독재로 인한 자유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이 깨졌을 때 나올 여러 가지 폐해와 문제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여준 “말과 행동 신중히”…민주당 대선 D-3 ‘입단속’ 나섰다

    윤여준 “말과 행동 신중히”…민주당 대선 D-3 ‘입단속’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언행 주의보’를 내렸다. 최근 당 안팎에서 나오는 설화에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내부 공지를 통해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선거는 무너진 민주주의의 둑을 쌓아 올리고 멈춰 선 민생과 성장 동력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고 특별지침을 내렸다. 윤 위원장은 “후보부터 평당원까지 무거운 민심을 가슴 깊이 받들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 한분 한분 진심으로 모신다는 각오로 말씀과 행동에 신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이같은 반응은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여성 비하성 발언 논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이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특정인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는 선대위는 물론 민주 진보 스피커가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에 나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건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31일 유 전 이사장의 사과에 대해 “사과를 빙자해 본인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늘 했던 것처럼 불리하면 언론 탓이라고 한다”며 “그게 바로 좌파의 선민의식”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출신 여성 노동자들도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설난영 여사를 비롯한 모든 여성 노동자에 대한 천박한 인신공격과 비하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고 했다.
  • 민주, 유시민 ‘설난영 발언’ 논란에 “모두가 발언 하나하나 조심해야”

    민주, 유시민 ‘설난영 발언’ 논란에 “모두가 발언 하나하나 조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한 유시민 작가 발언 논란에 당 안팎에 ‘발언 주의령’을 내렸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유시민 작가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특정인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는 선대위는 물론 모든 민주·진보 진영 ‘스피커’에 신중을 기해야 되겠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강 실장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원들 모두가 이런 발언 하나하나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면서 “한표 한표 정성으로 모으고 있는데 말 한 마디가 누구에게 상처가 되거나 여러 정성이 물거품이 될 거란 걱정과 경계를 갖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의 설 여사 논평은 설 여사의 “제가 노조 하게 생겼나요”라는 발언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설 여사는 노동절인 지난 1일 경북 포항북당원협의회에서 자신의 과거 노조 활동 배경을 설명하면서 “제가 노조 하게 생겼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 생기고.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다.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고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설 여사는 언론에 “저도 그런 말을 들었던 입장에서 상당히 분노하는 입장이었고, 그걸 조금 희화화시켜 이야기하다 보니 나온 발언”이라며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유 작가는 “설난영씨는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김문수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라면서 “그러니까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씨가 보기에 김문수 후보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으니, ‘대단한 남자와 혼인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 더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의 해당 발언은 여러 비판을 불렀다.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범보수 진영은 물론이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노동계도 유 작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 김문수, 유시민 겨냥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다”

    김문수, 유시민 겨냥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평가와 관련해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에 앞서 올린 글에서 김 후보는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의 설 여사 논평은 설 여사의 “제가 노조 하게 생겼나요”라는 발언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설 여사는 노동절인 지난 1일 경북 포항북당원협의회에서 자신의 과거 노조 활동 배경을 설명하면서 “제가 노조 하게 생겼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 생기고.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다.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고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설 여사는 언론에 “저도 그런 말을 들었던 입장에서 상당히 분노하는 입장이었고, 그걸 조금 희화화시켜 이야기하다 보니 나온 발언”이라며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유 작가는 “설난영씨는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김문수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라면서 “그러니까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씨가 보기에 김문수 후보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으니, ‘대단한 남자와 혼인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 더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설적 액션스타’ 이소룡, 운동화로 절친과 만나다 [스니커 톡]

    ‘전설적 액션스타’ 이소룡, 운동화로 절친과 만나다 [스니커 톡]

    아디다스가 전설적인 액션스타 이소룡(브루스 리·1940~1973)에게 ‘자바 로’ 운동화로 경의를 표했습니다. 자바 로는 아디다스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센터인 카림 압둘자바(78)와 함께 출시했던 신발로 지난해 초 오리지널(OG) 모델이 재출시됐으며 그 후 새로운 컬러웨이와 협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아디다스는 이제 ‘브루스 리 x 아디다스 자바 로 게임 오브 데스’를 출시하는데, 이는 이소룡과 압둘자바가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당연할 수 있습니다. 이소룡은 1967년 압둘자바가 UCLA에 다니던 시절 그의 무술 수련을 도와주면서 친해졌습니다. 압둘자바는 이소룡 주연 영화 ‘사망유희’(영문명 게임 오브 데스·1978년)에도 출연했는데 최종 보스인 하킴 역을 맡아 이소룡과 무술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 영화는 이소룡이 이를 포함한 후반부 하이라이트 격투 장면만 찍은 뒤 용쟁호투 섭외가 들어오면서 중단됐다가 1973년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실질적으로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이 됐습니다. 이후 남아있던 필름들을 토대로 용쟁호투 감독이던 로버트 클라우스가 새롭게 촬영한 것과 편집하면서 개봉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소룡이 입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그 유명한 운동복은 이번 자바 로 운동화에도 확실히 영감을 줬습니다. 우선 갑피가 이 운동복을 떠올리게 하듯 노란색 스웨이드와 검은색 가죽으로 마감된 것입니다. 뒤꿈치 측면과 힐탭에는 이소룡의 서명과 상징적인 날아 차기 자세로 디테일을 더해졌습니다. 깔창에는 이소룡과 압둘자바가 격투 장면 촬영에 앞서 합을 맞추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이 흑백으로 프린트됐습니다. 이 중 압둘자바의 상반신이 담긴 오른쪽 깔창만 제대로 공개돼 있지만, 왼쪽 깔창에는 이소룡의 모습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진에서 살짝 드러난 왼쪽 신발 깔창 속에 격자무늬 배경이 있고 압둘자바가 뻗은 팔찌를 찬 왼손 주먹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특별한 신발 상자와 속지는 이소룡과 두 사람이 촬영장에서 함께 찍은 또 다른 스틸컷들이 각각 흑백과 컬러로 프린트돼 있습니다. 이소룡은 사망유희에서 평소 즐겨 신던 오니츠카 타이거 멕시코 66이란 운동화를 신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호주 기반 글로벌 스니커즈 소식지 ‘하우스 오브 히트°’는 “(이소룡이)압둘자바와 격투하는 장면에는 노란색과 검은색 아디다스 운동화가 등장하는 장면이 삽입돼 있다”면서 “가장 현명한 영화 마니아들만 아는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리(이소룡)의 오랜 친구(압둘자바)와 독일 스포츠용품 기업(아디다스)은 이 디테일을 살려 고인이 된 아이콘(이소룡)의 유산과 제대로 된 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아디다스가 이소룡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자바 로 운동화는 8월 30일 출시 예정이며 아디다스 웹사이트를 통해 110달러(약 15만원)에 한정 판매된다고 전해졌습니다.
  •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범보수 맹공…“여성비하·특권의식”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범보수 맹공…“여성비하·특권의식”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평가한 발언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보수 진영이 일제히 맹렬한 비판에 나섰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설난영씨는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김문수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라면서 “그러니까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씨가 보기에 김문수 후보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으니, ‘대단한 남자와 혼인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 더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를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이민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9일 “유시민씨가 설난영 여사를 향해 인격 모독성 망언을 쏟아냈다. 아직도 대한민국 여성을 학력, 직업에 따라 계급화하는 구시대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유 작가에게 대국민 사과와 방송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김혜지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도 유 작가의 해당 발언에 대해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의 지위에 따라 평가하고 정신 상태까지 조롱한 구시대적 여성 비하”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시민씨가 여혐(여성혐오)성 망언을 쏟아냈다. 대선 후보 배우자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극언까지 했다”면서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친민주당 진영의 민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출신은 대학 나온 사람을 우러러봐야 하나. 여성은 배우자와 결혼을 통해 고양되는 존재인가. 부인은 남편의 직위에 따라 가치나 지위가 결정되나”라고 물었다. 김정재 의원은 “이른바 ‘강남좌파’, ‘입진보’들이 그동안 꼭꼭 숨겨온 그들만의 특권의식이 유시민의 세 치 혀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역질이 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배우지 못한’ 현장 노동자들의 절규가 커질수록 본인들 ‘운동권 대학생’의 우월감은 높아져 갔고, 마치 아량을 베풀 듯 노동운동을 빙자한 특권을 쌓아온 것과 다름없다”면서 “남의 화목한 부부 관계를 본인 입맛대로 함부로 재단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30일 “유 작가의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 후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그가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30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망언은 단순한 여성 비하나 노동자 폄하를 넘어, 한 부부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동반자적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모욕한 것”이라며 “입버릇처럼 평등을 외치고 양성평등을 말하지만, 저들의 사고 밑바닥에는 늘 성골·진골식 우월감과 차별의식이 깊이 배어 있다”고 비판했다. 나 위원장은 “이런 이들이 권력을 쥐면 자신들만이 특별한 부류라는 독선, 선민의식에 빠져, 국민의 뜻을 참칭하며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습성을 반복해왔다”면서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의식, 이것이 그들의 민낯이다. 이런 시각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구태이자, 시대에 뒤처진 폭력적 성편견”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에 예속된 부속물쯤으로 여기는 좌파 인사들의 비뚤어진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고, 제정신이니 뭐니 하며 정신 상태까지 조롱하고 나선 것은 좌파의 여성관이 얼마나 천박하고 위선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권력탈취를 위해 필요할 경우 눈 깜짝하지 않고 인격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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