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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물의 날… 「법」도 「치」도 물과 같이(박갑천 칼럼)

    한자의 「법법겁」자가 재미있다.「물(□)이 가는것(거)」아닌가.하지만 지금 글자는 약체이고 본디는 물(□)변에 해태채(천)자 아래 갈거자가 붙어있는 까다로운 글자였다. 「천」는 신령스러운 짐승.거기 닿으면 그사람에게 죄가 있고 없음을 알았다.「□」는 공변되다는 뜻이고 「거」는 내쫓는다는 뜻이었으니 신령스런 짐승을 통하여 공평하게 조사한다음 바르지 못한자를 제거한다는 회의문자였다.그러니까 지금 글자는 본디 글자에서 신령스런 짐승이 떨어져나간 꼴이다.그렇다해도 『법이란 물이 흐르는 것처럼 하늘의 뜻에 따르는 자연스러운것』이라 함을 암유하고 있지 않은가. 「법」자도 그렇지만 「다스릴치치」자 또한 흥미롭다.「치」와「태」로써 이루어졌는데 「태」는 중국고전에서 나(행위자·발언자)라는 뜻으로 쓰였다.그러면서도 자주적·인위적 작용이란 뜻을 곁들였다.가령 「비로소시시」자는 『여성이 여성으로서의 작용을 일으키기 시작함(달거리)』이고 「아기밸태태」는 『아기가 자주적 행위를 일으키기 시작함』이라는 뜻을 갖는 글자였다.그렇다 할때 「치」는 물이 자주적으로 흐른다는 뜻이므로 「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수 있다. 「법」이나 「다스림」에 「물」이 따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겠다.「노자」가 『최고의 선은 물과같다(상선야수)』고 했으며 헤르만 헤세가 『물한테서 배우라.…물은 생명의 소리,존재하는 것의 소리,영원히 생성하는 것의 소리』(소설「싯다르타」)라고 했던 말과 아울러 생각해보면 두 한자가 지니고있는 뜻의 깊고 깊음을 알수 있을 것이다. 하늘의 뜻에 따르는게 물이다.영겁을 두고 변함없이 흘러오는게 물이다.높은데서 낮은데로 흘러 겸양을 보이고 막히면 멎으며 터지면 소쿠라진다.깨면 깨이고 주무르면 주물리며 치면 맞는다.둥그런 그릇에 넣으면 둥글어지고 모난 그릇에 담으면 모가 진다.더운데 두면 더워지고 추운데 두면 추워지며 뜨거워지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른다.싫다한일 없듯이 좋다한일도 없이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온 생리가 아닌가. 사람이 이 물의 순리를 거스르면서 죽여가는 일은 섭리의 영위에 대한 도전이다.『하늘의 뜻에 따르는자는 살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명심보감」천명편)는 것은 예나 이제나 변할수 없는 진리.하건만 사람들은 물의 죽음이 사람의 죽음임을 모르는양 굴어온다.물의 이치―하늘의 이치를 망각하면서 스스로의 목을 죄고들 있다.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칼럼니스트〉
  • 전인대 4차회의 폐막과 중국 앞날(해외사설)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와 전국정협 8기 4차회의가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17일까지 모두 폐막됐다. 올 이 두 대회는 우리나라의 개혁개방 및 사회주의 현대화건설 추진에 역사적 공헌을 했다.전인대에선 이붕 총리의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9·5」계획 및 2010년까지의 장기계획에 관한 강령 보고』를 심사,비준했다. 이 강령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아래 제정한 첫번째 중장기 발전계획이며 중국공산당이 영도하는 다당제 합작제도의 우월성의 표현이다.9·5계획동안 우리는 현대화계획의 제2단계 진입과 국민총생산액을 80년보다 2배 증가시킬 계획이다.인민생활수준은 소강(먹고 살만한 생활수준)상태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초보 단계를 건설하게 된다. 2010년에는 2000년의 국민 총생산액의 두배 달성이 목표다.이러한 개혁발전과 함께 사회주의적인 정신문명의 건설,민주적 법률제도 완비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이런 청사진이 이번 세기말,다음 세기초의 우리 목표다.전국 각지에선 이 양 대회의 정신을 학습해야 한다. 우리앞엔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있다.세계 무대에 우뚝서기 위해선 강택민동지를 핵심으로한 당중앙 주위로 모여 단결해야 한다.우리 당이 지난 10년동안 이룩한 이론·노선·방침·정책은 정확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등소평동지가 이룩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과 중국적 마르크스주의등은 사회주의 현대화건설과 민족진흥의 강대한 정신적 지주다.「법에 의해 나라를 다스리고 사회주의적 법률제도를 완비한다」는 것이 현대화건설의 주요한 방침이다. 인민,인민만이 세계역사 창조의 동력이다.군중노선은 우리당과 정부의 행동노선이다.각급 장정 간부들은 관료주의 및 형식주의,각종 부패현상과 결연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평화통일 및 일국양제」방침에 따라 양안의 분열국면을 하루바삐 끝내고 조국통일을 완성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중국정부와 인민은 절대로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을 허용할수 없다.우리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보전을 수호할 결의와 능력이 있다.
  • 김원기 대표 관훈클럽 토론

    ◎“총선뒤 정계개편 추진 「4·11」뒤 당위상 걱정 안해” 민주당의 김원기 공동대표는 7일 『15대 총선이 끝나면 3김씨의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며 『정치적 정통성과 도덕성을 갖춘 민주당이 차기 집권세력 창출을 위해 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임춘웅 서울신문논설위원) 초청토론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3김씨가 독단과 횡포로 다스려 온 정당들은 총선이후 이들의 영향력 약화로 와해되거나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은 지속적인 개혁추진과 부패정치 청산을 위해 신한국당을 탈당,초당적인 자세로 거국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총선후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솔직히 말해 확실히 당선된다는 자신은 없으나 지역구를 지킬 각오이며,또 우리 당이 지도부가 정계를 은퇴할 정도의 참패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선 숫자보다는 당선된 면면의 질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국민회의 공천탈락자 영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의 호남물갈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고있다』고 전제,『비록 민주당을 떠난 사람들이긴 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해 영입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 오줌요법 국제회의도 열렸다던데(박갑천 칼럼)

    『선상님,소매 매라라우』.전라도 어느시골 초등학교로 부임해간 선생님은 이말뜻을 몰랐다 한다.통역하자면 『선생님,저 오줌 마렵습니다』.국어사전에서 「소마」를 찾으면 『오줌을 점잖게 이르는 말』이라 풀이돼있다.하지만 「소마」는 낯설다.속담도 이를테면 『꼬부랑X지 제발등에 오줌눈다』지 않은가. 「송와잡설」에 보이는 어원론이 흥미롭다.글쓴이자신(이기)은 대변을 대마,소변을 소마라 하는 까닭을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양산묵담」(양산묵담)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는것.귀빈의 집에서 오줌그릇을 만들때 복판을 말(마)모양으로 오목하게 해놓고 거기 걸터앉아 볼일보는데서 온 말이라는 얘기였다.이송와의 시대에는 쓰였는지 모르지만 「대마」라는 말은 들어본 일이 없다. 임진왜란때 우리를 도우러온 명나라장수 이여송의 누님은 이여송도 못당해내는 여장부였다 한다.수럭스런 그여자의 소맛발이 어찌나 거셌던지 마련해준 놋요강이 3년만에 구멍뚫려 버렸다던가.설사 그말이 사실이라 해도 소맛발 세어서라기보다는 오줌속 독소가 유달라서였던 것인지 모른다.어린날 오줌누었던 마당귀퉁이 「소맷동이」는 버캐가 새하얗게 끼어있었으니 그독성을 짐작할만하다.신장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요독증도 오줌성분의 자가중독 현상이라지 않던가. 한자로 볼때는「주검(시)의 물(수)」이 오줌(요)같건만 그렇지만은 않은듯하다.독은 독으로 바수지른다는 걸까,자기가 눈 오줌을 마셔서 질병을 다스린다는 이른바 「오줌요법」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동양에서는 특히 동남동녀의 오줌을 오는 백발 막아주는 불로장수의 묘약으로 여기기도 했다.그것이 오늘날 일부층에 의해 각종 문명병­성인병 다스리는 약으로 되고있는 터.암·심장병은 물론 난치의 에이즈도 물리칠수 있다는게 그관계자들 말이다. 지난해 99살로 타계한 인도의 데사이 전 총리는 자기오줌을 30년동안 마셔온 것으로도 유명하다.그 인도에서 지난달말께 세계최초의 오줌요법 국제회의가 열렸다.이 회의에는 17개 나라에서 6백여명의 과학자·의사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선소리라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헤살들에 대한 「과학적 답변」에 뜻이 있는 모임인듯이 보인다.일본에서는 그 요법으로 난치병 물리쳤다는 체험담집도 동대어 나오고 있다.못 낫우는 병 없는양한 내용들이다.돈들 일도 없고 무엇보다 부작용없는 요법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영바람이긴 하더라만.글쎄.
  • “「평양 유혈 붕괴」 대비하라”/테일러 미 전략연 부소장 인터뷰

    ◎경제파탄… 탈북사태 가속 예상/한·미 선거철 틈타 국지도발 가능성 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잠정평화협정을 제의한 것은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벌이는 대남선전공세의 일환이기 때문에 한·미 양국은 절대 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방한중인 윌리엄 테일러 미국제전략연구소(CSIS)부소장이 24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북한을 네차례나 방문해서 북한에 대한 남다른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는 테일러부소장은 최근 북한지도부의 잇따른 탈북사태와 관련,『경제난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에 북한주민의 탈출사태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그렇지만 북한정권이 체제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따라서 잇따른 탈북에 이은 주민의 대규모반란,이를 군대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진압하면서 대규모유혈사태가 발생하고 결국 북한체제가 종말을 고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테일러박사는 결론지었다.다음은 인터뷰요지. ­지난 23일 북한이 북·미 잠정평화협정체결을 제의하고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하겠다는 게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기는 하지만 북·미비밀거래설도 간혹 흘러나오고 있어 한국정부의 기분은 편치가 않은 것 같은데. ▲북한이 이 제의를 내놓은 의도는 4월 한국총선과 11월 미국대선을 틈탄 외교게임을 벌이려는 것이다.즉 양국의 정치적 혼란기를 이용해 외교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어떤 형태의 거래라도 한다면 그것은 외교적으로 엄청난 실책이다.미국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북한의 다음 행동을 주시해야 한다.북한이 또다시 「벼량끝 외교」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지난번 핵게임을 벌일 때 이 전략을 구사해 북·미핵협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북한이 또다시 벼랑끝 외교전략을 벌인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이번에는 군사적 방법이 동원될 것이다.지난 2개월간 북한은 군사력의 3분의 2를 DMZ로 전진배치했다.폭격기 1백20대와 다른 전투기부대도 이동했다.물론 대규모도발은 미국의 대남방위공약이 확고하기 때문에 쉽지않겠지만 소규모국지도발을 통해 남한의 혼란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홍수등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리고 북한이 외부세계에 지원을 호소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지금 북한의 경제난을 체제위기로 연결지어 볼 수 있겠는지. ▲북한경제는 거의 파산상태에 이르렀다고 본다.북한이 외부세계에 식량원조를 요청한 것을 대외개방의 징조로 해석하면 큰 잘못이다.외국의 원조요청은 주체사상에 위배되지만 이는 강경군부와 보다 온건한 외교부 고위관리 사이에 다소의 이견이 빚어낸 결과다.군부가 나서서 원조요청을 즉각 중지시킨 게 이를 뒷받침한다. ­군부와 김정일의 관계는 어떻게 보는지. ▲최근 입수되는 사진을 보면 김정일이 마치 군부지도자들에게 포위돼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나는 양자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고 말하고 싶다.김은 권력강화에 군부의 힘이 필요하고 군부는 김일성이 남긴 권위의 유일한 상징인 김정일을 이용해 현체제를 유지하려고 한다.다시말해 지금 북한을 다스리는 것은 무덤에 있는 김일성인 셈이다.군과 김정일 모두 「김일성이 통치하는」 지금의 상황을 가능한 한 오래 가져가고 싶어한다.김정일이 주석직과 당총서기직 공식승계를 서두르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은 체제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남북대화는 물꼬가 트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어떤 식으로든 돌파구가 필요한데 방안이 없겠는지. ▲나는 91년부터 94년 4월까지 모두 네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과 장시간 대화를 가졌고 그가 보내는 메시지를 한·미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당시 김일성의 메시지는 대화희망이었다.하지만 나의 마지막 방문직후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한 「벼랑끝 외교」게임을 시작했다.북한외교의 원칙은 단 하나 체제연장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상대를 이용하는 것이다.그런데 한·미 양국 모두 이를 간과한 채 간혹 섣부른 협상태도로 임한다.일례로 나는 북·미핵협정을 미국의 큰 실수라고 본다.북한은 이 협정을 통해 경수로와 중유를 제공받게 됐지만 미국은 하나도 얻은 게 없다. 북한은 영변핵사찰과남북대화재개를 약속했지만 16개월이 지난 지금 두 가지중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나는 남북관계가 결국 흡수통합으로 끝날 것이라고 믿는다.그 과정에서 앞서 언급했듯이 북한에서는 유혈사태가 수반될 수 있을 것이다.한국정부는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젭 부시 미 헤리티지재단이사 헤리티지 계간지 기고(해외논단)

    ◎「윤리 위기」의 미국… 덕성교육 시급하다/개인적 가치관 중시 풍조가 사회병리 불러/공동체 의식 함양에 가족·학교가 앞장서야 「덕있는 시민이 되자,예절바른 시민사회를 회복하자」는 운동이 다름아닌 미국에서 보수계를 중심으로 일고있다.이와 관련,부시 전대통령의 아들로 플로리다주지사 공화당후보였던 젭 부시 헤리티지재단 이사는 헤리티지 계간지에 「현대의 성격도야」라는 글을 발표했다.덕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글을 소개한다. 미합중국의 헌법제정자들은 국민들의 좋은 성격과 덕성 여부에 따라 갓 태어난 미국의 민주주의가 살아남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했다.조지 워싱턴 초대대통령은 퇴임사에서 『국민들이 정부를 선출하는 체제에서 덕성과 도덕심은 필수적 샘과 같다』고 했다. 지금 미국의 정치체제는 역사상 전례없는 문화적 퇴락으로 위협받고 있다.범죄의 증가,가족제도 붕괴,실패한 교육,미래에 대한 희망 상실 등은 이같은 윤리적 위기의 증후들이다.그런데 미국인들은 스스로를 다스리고,돕는 책임을 내버린 채 정부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겠거니 하고 바라고만 있다.그러나 사회의 개선은 덕을 갖춘 개인,가족,공동사회를 통한 아래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 결코 층층의 정부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 정부는 본연의 목적이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개인 스스로서는 갖출 수 없는 것을 제공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끔 망각한다.이는 정부의 합법적 목적이 「공동사회가 해야만 하지만 불가능하거나 잘 할 수 없는 것을 공동사회에 베풀어 주는데 있다」는 링컨의 말에 적절히 표현되어 있다.개인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것에는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이면서 링컨은 도로,교량의 보수,사망자의 유산처리,가난한 미성년자들의 보호 등을 합법적인 정부가 할 일의 예로 들고 있다.가족과 공동사회를 돌보는 덕성스런 시민정신까지 정부가 넘보거나 맡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링컨은 깨달았던 것이다. 덕성 함양에 관한 학문의 대가인 제임스 윌슨은 좋은 성격의 기본으로 감정이입과 자제력을 들고 있다.감정이입은 타인의 권리,요망,감정 등을 헤아려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며 자제력은 욕망충족을 지연시키는 습관,혹은 「지금 당장」보다는 행동의 장기적 파장을 염두에 두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성격의 중요함이 드러나는데 바로 어떤 사람이 이기적이냐 아니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어떤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오로지 우리들만의 개인적 이득을 헤아리는가,아니면 공동의 이익이나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복지에 끼칠 영향을 마음에 떠올려 보는가.우리가 안고 있는 문화적 병리현상의 많은 부분은 성격의 단순한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어떻게 하면 공동이익,공동의 선이란 의식을 명확히 갖춘 시민들이 우리 주위를 계속 둘러싸도록 할 것인가.어떻게 다음 세대까지에 이어지도록 덕성과 강한 성격의 개인들을 길러낼 것인가. 전통적으로 어린이들의 도덕교육은 부모,대가족,동네,학교,종교단체 그리고 몇몇 시민단체에 맡겨져 왔다.그러나 지금 이들 사회적 기관의 처지와 실상은 어떤가.어린이들은 병들어 있는 사회기관,가족,공동사회의 반영이다.이 성격도야 기관들은 자체의 분해과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앞서 오래전부터 「덕」이란 언어를 잃어버렸다. 현대의 복잡·다양한 사회는 보편적인 일련의 윤리규범보다는 개인및 그룹별로 서로 경쟁하는 가치관 아래 움직이고 있다.개인의 신념·견해·선호가 구체화한 「가치」란 것이 윤리적 등불로서 덕을 대체했으며 따라서 현대 문화에는 수없이 상이한 가치체제가 병존하고 있다.성격도야 기관들은 이 가치체제를 하나씩 모두 인정해야 된다는 주의로서 우리에게 지침 대신 여러 일탈되고 상궤에서 벗어난 행동을 정당화하는 도구를 제공한다.한마디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것과 나쁜 것을 구별시키는 교육 대신 어떻게 하면 사정에 정통한 가운데 선택을 하느냐를 가르치는 것이다.그러나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이 아니라 방향인 것이다. 선택과 방향,덕과 가치의 구별은 아주 중요하다.덕은 절대적,보편적 윤리에 자리잡은 가운데 어느 문명사회에서나 단단히 뿌리박은 행태의 기준을 말한다.불굴의 인내,신중,정의로움,절제,규율,책임감,정직,명예심 그리고 동정심이 좋지 않은것이라고 누가 반박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비해 가치는 개별화한 신념·선호의 체계를 일컫는다.모든 사람,심지어 나치나 갱들까지도 나름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개인적 가치관에 대한 과도평가는 우리 사이의 서로 다름을 강조하는 것이며 그래서 자기표현,개인주의의 「가치」가 욕망충족의 지연,책임감,가족에 대한 의무 등의 「덕」을 궁지로 몰고 있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미국신문들은 어떤 사람의 선행을 보도하면서 「덕성스런,덕있는」이란 표현을 쓰지 않은지 오래다.이런 말은 극평·서평,부음란에서나 발견되는 죽은 단어가 되어버렸다. 현 사회병리 현상을 치유·교정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이 일에는 덕과 성격의 부활,덕과 성격을 가르치는 기관의 중흥이 요청된다.즉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 개인적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거니 하고 모른 체하는 대신 도덕적 판정을 내리는데,「덕」이란 말을 쓰는데,우리의 아이들에게 덕을 가르치는데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다.
  • 「이회창 분신」 황우려씨 정치인 변신(정가 초점)

    감사원에서 부정과 비리를 「다스리던」 황우려 전 감사위원(49)은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61)의 분신같은 인물이다. 경력이나 소신도 그렇고,외유내강형의 성격에서도 두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그래서 다소 갑작스런 이의장의 비서실장직 제의에 임기직 차관급 자리도 미련없이 버렸다. 황 실장은 자신의 신한국행에 또다른 의미를 부여했다.문민개혁이 공무원사회에서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는 문민정부의 의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입당의 소감을 밝혔다. 황실장은 20여년 판사시절동안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이의장을 꼽는다.함께 일한 것은 지난 93년부터다.당시 이 의장이 감사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서울법대 12년 후배인 그를 감사위원으로 낙점했다.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 위원도 맡았다. 4년임기의 감사위원을 1년남짓 남기고 미련없이 이의장의 뒤를 따른 그는 17일 『평소 소신에 따라 개혁 대열에 적극 동참해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인천출신인 그는 서울고법판사와 춘천·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서울남부지원과 서울민사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냈다.89년에는 헌법재판소 초대 헌법연구부장도 맡았다. 전형적인 법조인출신으로 차분하고 논리적인 이의장­황 실장의 팀워크가 정치판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타날 지 주목된다.
  • 김대통령 신한국당 전당대회 치사

    우리 민족은 지금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는 나라세우기에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쳤습니다.가난을 물리치고 번영을 이루었고 모진 군사독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과감한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큰 틀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탈법과 불의를 안고 있는 한 우리는 일류국가를 만들 수 없습니다.「역사 바로세우기」는 탈법과 불의를 뿌리부터 다스려 건강한 미래를 창조하려는 노력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는 나라 바로세우기이며 「제2의 건국」입니다.역사를 바로 세워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법과 정의가 지배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치는 「역사 바로세우기」의 중심입니다.정치가 바로서야 경제도 바로섭니다.정치가 바로서야 사회도 바로섭니다.정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섭니다. 국회의원을 돈으로 사고 파는 정치는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가 나와야 합니다.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개혁없는 안정은 정체요,안정없는 개혁은 혼란입니다.우리 당만이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이끌 수 있습니다.우리 신한국당은 이 나라의 건전한 안정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의 대동단결 속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15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선거후에 구성될 새 국회는 우리 민족의 21세기를 준비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습니다.이번 총선거는 단순히 정당간의 표대결이 아닙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의 장래에 대한 중대한 선택이며 결단입니다.우리는 국민들이 바른 선택과 결단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우리 당은 국민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모아 확고한 정치적 안정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줄기차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국회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변화도 개혁도 더이상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야당에서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구실로 표를 달라고 합니다.그러나 안정이 없는 견제는 혼란을 의미할 뿐입니다.견제라는 명분 때문에 안정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어느 야당에서는 제1당이 되어 정치안정을 이루겠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지난 80년대 후반 여소야대의 정국이 가져왔던 사회적 혼란과 국정마비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여망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에도 우리의 정치적 안정이 필수적입니다.월드컵대회의 한국개최는 우리가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를 건설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저의 임기 중에 대통령 중임제 도입이나,정경유착의 온상이 될 내각제 채택을 위한 개헌,또는 어떤 형태의 개헌도 단호히 반대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안정과 혼란 사이의 선택입니다.
  • 합격자 「이탈 도미노」 심각/서울대 합격자 점수 분석

    ◎인기·비인기학과간 점수차 많이 줄어/줄어들던 재수생 비율 7년만에 “상승” 30일 발표된 서울대 합격자 사정결과 전체 5천 44명의 합격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5백여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최소 30% 이상이 등록을 포기하고 서울대를 택할 것으로 보여 「도미노식」 합격자 이탈과 이에 따른 대규모 미등록사태로 인한 혼란은 서울소재 중·하위권대학과 지방대학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합격자들의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선 합격선의 급상승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1천점 만점에 인문계가 지난해 8백4점에서 28점 오른 8백32점이었으며 자연계는 7백92점에서 13점 오른 8백5점으로 분석됐다.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정도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합격생들의 평균점수는 20∼40점 정도 오른 셈이다. 인문계의 평균점 상승폭이 자연계에 비해 높았던 것은 본고사에서 인문계의 수학Ⅰ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던데 반해 자연계는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수학Ⅱ(1백 20점)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자연계 지원자의 논술Ⅱ성적이 인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도 두 계열간의 합격선 상승폭의 「차별화」를 부채질했다. 합격자의 점수는 인문계가 8백10∼8백40점 사이에 집중됐으나 자연계는 상위권에서 하위권까지 비교적 고른 점수분포를 보였다.또 지리·농경제·소비자아동·의류학과등 중하위권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던 점으로 미뤄 법학·의예등 상위권학과와의 점수폭이 비교적 많이 줄었다. 또 예상했던대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외국어고와 과학고등 특수목적고 출신학생들의 「서울대돌풍」은 계속됐다.대원외국어고가 1백99명의 합격자를 냈고,서울과학고(1백 50명),한영외국어고(1백 28명),한성과학고(1백20명)대일외국어고(74명)등 특수고가 합격자 상위 10위권을 모두 휩쓸었다.이는 특수고 수험생이 「본고사」에 대한 적응도가 높은 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올 입시에서도 내신이나 수능성적보다는 여전히 본고사성적이 당락을 좌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해마다 비율이 줄어들던 재수생의 비율이 29.6%를 기록,7년만에 1.6% 상승한 점도 이채롭다.입시사상 처음으로 고려대·연세대등 상위권 사립대학에대한 복수지원의 허용으로 수능 고득점 재수생들이 대거 서울대에 소신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1천 2백 63명(25%)으로 지난해보다 2.3%늘어났다.올해 수능시험이 어려웠던 반면 본고사가 비교적 쉽게 출제돼 본고사에 약한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전체수석 의예과 지원 김은기양/수능·연세대도 수석 “3관왕”/“학원 안 가봤지만 만화방엔 들렀죠” 『대학입학 성적은 그냥 한번 스쳐 지나가는 거잖아요.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 30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 3년·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주위의 선망어린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듯 수줍게 웃었다. 수학능력시험 여자수석(1백86·2점)에 이어 복수지원한 연세대에도 수석합격,이번 입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스스로를 『수다스러운 것 빼고는 평범한 편』이라고 소개한 김양은 지난 학기에는 학교기숙사의 반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 수석 비결을 묻자 교과서 위주로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과목별로 한권의 참고서만을 썼다고 소개했다.과외나 학원교습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루 6시간씩 충분히 잠을 잤고 주말에는 수험생활에서 벗어나 노래방·만화방에 가서 놀기도 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사람 두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김양은 앞으로 이 분야를 첨단전자공학과 연결시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서울대 미학과 동기동창인 MBC 드라마제작국 김지일부국장(45)과 남정우씨(45)의 2녀중 맏딸.어머니 남씨는 『과보호를 하지 않으려고 학교에도 자주 가지 않았다』면서 『엄마 마음만큼은 열심히 해주지 않아 걱정도 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잔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모저모/15세 소년 최연소 “입성”/지난해 낙방 쌍둥이 나란히 재도전 성공/언니 5명 대학원·학부 재학… 막내도 합류 ○…올 서울대입시에서 최연소로 경영학과에 합격한 강남석군(광주광덕고 3년)은 80년 4월18일생으로 만15살 9개월의 나이. 수능시험 1백71점에 내신 1등급으로 고대법대에도 최연소로 합격했던 강군은 『학문의 깊이를 쌓은뒤 전문경영인이 되는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택시기사인 아버지 강정원씨(46) 어머니 김성덕씨(42)의 1남 2녀중 외아들인 강군은 IQ 1백38로 4살때 국민학교에 들어갔으며 고3때는 전체수석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고. ○…이번 서울대입시에서는 이례적으로 모집정원인 5천 45명보다 1명이 적은 5천 44명이 최종합격자로 발표돼 눈길. 서울대는 『10명 정원인 음대작곡과 이론전공에 지원한 남자 한 명의 수능 성적이 1백점이 되지 않아 정원을 채우지 않았다』고 발표. 지난해는 작곡과 지휘전공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으나 피아노전공과 성악전공 지원자중 2명을 충원했었다. ○…고려·연세대 등 주요 대학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하고이번에 다시 서울대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서울대 진학을 결정. 수학능력시험 여자 전체수석에 이어 연세대 전체 수석을 차지했던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3년)은 서울대 입시에서도 1천점 만점에 9백17·20점으로 전체수석의 영광을 안고 서울대 행을 결정. 고려대 자연계 수석합격자인 안영준군(19·광주과학고3년)과 인문계 수석합격자인 오규성군(19·대원외국어고3년)도 서울대 자연과학부,법학과에 각각 합격한뒤 서울대를 선택. 반면 연세대 상경계열에 지원,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허영훈군(19·대구능인고3년)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대합격자 중에는 5쌍의 쌍둥이 형제가 포함돼 눈길. 하정재(19·서울오금고 95년졸),정철군(19)형제는 지난해 함께 서울대에 지원,고배를 마셨다가 올해는 각각 경영학과와 법학과에 나란히 합격. 지난해 고교 졸업땐 동생 정철군이 수석을,형 정재군이 차석을 차지했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중동고를 졸업한 남세진(19)·우진(19)쌍둥이 형제가 치의예과와 전기공학부에 합격했고 경영학과와 수의학과에 합격한 곽호종(19·울산학성고3)·호기(19)군 형제도 나란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또 1남7녀중 다섯딸이 서울대 대학원과 학부에 재학중인 광주은행 경영경제연구소장 홍명재씨(57)의 막내딸 덕만양(19·과천고3년)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 덕만양의 큰언니 수련씨(30·85학번)가 치과대 대학원에 다니는 것을 비롯 둘째는 경영학과 대학원,셋째는 무기재료 공학과에 다니고 있고 넷째와 여섯째는 의학과와 불문과에 재학중.
  • 구설수 오른 역대 미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화려한 장신구·의상… 「여왕」 별명/메리 링컨­퇴역군인기금 전용 사실 들통/줄리아 구랜트­김시장 개입,막대한 이득 챙겨 미 대통령 부인들의 스캔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힐러리 여사가 26일 화이트워터사건으로 미연방 대배심에서 비공개로 증언했지만 미국대통령 부인들의 스캔들역사는 2백년을 넘는다.즉 건국역사 만큼이나 된 것이다. 레이건 전대 통령의 부인 낸시는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하고 사치스런 의상을 입고 다녀 「낸시 여왕」이라는 조롱을 받았다.그녀는 또 남편이 전립선 수술을 한 뒤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대해 점성술사와 상의하기도 했다.그녀는 또 백악관 비서실장 돈 레건을 쫓아내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노예제도 폐지에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링컨 대통령의 부인 메리 토드는 허영심이 강하고 이기적이었으며 사치스럽고 독재적인 여자였던 것으로 당시 신문들의 비난을 받았다.그녀는 정치적 논란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남북전쟁 퇴역군인들에게 쓰도록 마련된 기금을 해방된 노예들을 위해사용했다.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뇌일혈로 반신불수가 되자 그의 부인 에디스는 미합중국을 다스렸다.워런 하딩 대통령의 부인 프로렌스는 1923년 건축업자들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았던 찰리 포브스를 재향군인 원호국 국장으로 임명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다.율리시즈 그랜트 대통령의 부인 줄리아는 금시장에 대한 내부거래자들의 정보를 입수,막대한 이익을 남겼으나 아무 혐의도 받지 않았다.
  • 음악은 농작물 병충해도 막는다고(박갑천 칼럼)

    옛사람들도 식물에 감성과 오성이 있음을 알았다.좋은 음악소리를 알아듣고 반응을 보였다는 「여씨춘추」(5권고락)의 기록도 그를 말해준다.­『옛날 염제신농씨가 천하를 다스릴때 바람이 많아 양기가 쌓이므로 만물이 흩어져 떨어지고 과실이 열리지 않았다.그래서 사달이 다섯줄거문고(오현금)를 만들어탔더니 음기가 찾아와 모든 생물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열매를 맺었다』 동물과 달리 소리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은채 서있기만하는 식물.하지만 거기 정령이 깃들여있다고 믿은 옛사람들이었다.그를 밑받치는 민담들이 숱하게 전해 내려온다.때로는 울고 피도 흘리며 현몽하여 뼛성내고 울가망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지않던가. 이덕형의 「죽창한화」에도 신씨성 가진 영남 어느 고을 원님과 매화나무 얘기가 적혀있다.그가 동헌앞 연못의 섬에 있는 매화나무를 동헌뜰로 옮겨심는데 그뿌리가 온섬을 휘감고 있으므로 10여명 인부가 어렵사리 뽑아냈다.그날밤 원님꿈에 허연 늙은이가 『낙태한 고양이상』하고 나타나 백년넘게 편히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몸뚱이를 상처내어 흥글방망이놀았으니 나또한 너를 망구리라고 끙짜놓으면서 사라진다.그 말대로 이내 매화나무는 말라죽고 원님도 죽는다. 이렇게 감정이 있으니 음악을 좋아할밖에.그런 식물의 마음결을 이용하여 음악을 들려주면서 농작물수확을 올려온지는 오래다.그런데 아름다운 음악은 병충해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농업진흥청에서 나왔다.해충이 33%까지 줄었다는데 연구에 따라 그 비율을 더 높일수 있을지도 모른다.그게 실용화할때 공해없는 농산물을 먹게 되지 않겠는가. 즐거워 웃는 웃음은 보약중의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즐거워진 마음은 인체에 유익한 엔도르핀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 한다.음악은 마음속에 웃음의 여울을 일으키면서 즐겁게 만든다.「음악」을 한자로 쓸때의 「풍류악=낙」자는 한편으로 「즐거울락」자이면서「좋아할요」자이기도 하지 않은가.즐거운 마음으로 건강체질을 다지니 해충이 파고들 여지가 있겠는가.식물이 이럴다할때 동물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겠다. 관현악단의 지휘자가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일이 있다.지휘봉 흔드는 전신운동 못지않게 몸과 마음으로 고운 선율 빨아들이면서 즐거워지기 때문 아닐는지.기쁜 마음으로 항상 감사하면서 웃고 사는 것이 질병막는 길임을 가르쳐주는 농진청 조사결과 아닌가 한다.
  • 북 정세 불안정… 정부 예의 주시/이총리 국회서 국정보고

    ◎최소한의 태도 변화땐 쌀 지원/영세민 지원 확대… 월드컵 유치 총력 이수성국무총리는 25일 『15대 총선 분위기를 흐리는 불법·탈법행위에 대해 어떤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제178회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국정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법을 어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풍조는 상당한 희생이 있더라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지원 문제와 관련,『북한의 공식요청과 남북 당사자간 협의,대남비방 중지 등 화해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쌀지원 등 대북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다』며 기존 정부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또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확고히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외교정책에 대해 『유엔평화유지 활동등 안보리이사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능동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관계가 긴밀히 유지되도록 총합안보외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보장책과 관련,『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생계보호지원 수준을 올해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98년까지는 이를 1백% 수준으로 높일 것이며 치매노인등을 위한 치매전문병원을 신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환경개선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과제』라고 전제,『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해 예외없이 법대로 다스려 나갈 각오이며 효율적인 수자원 확보와 관리를 위해 현재 분산된 물관리체계를 통합재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오는 6월1일 결정될 예정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보화추진과 관련,『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등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78회 임시국회는이날부터 이틀동안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 27일 본회의를 속개해 폐회함으로써 14대 국회로서의 임무를 마치게 된다.
  • 이수성국무총리 국정보고

    ◎중기·영세상인들의 자금·인력난 해소 노력/해양오염 근본 예방위해 「5개년 계획」 수립 오늘 제14대 국회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제178회 임시국회에 참석하여 금년도 주요국정과제와 정부의 시책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본회의에서 저의 국무총리 임명을 동의해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아직도 행정전반에 걸쳐 미숙한 부분이 많아 의원 여러분의 넓으신 양해를 바랍니다. 저와 새 내각은 의원 여러분의 기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 속에서 임무수행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께서는 지난 9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여 세계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신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법·질서·원칙 존중 오늘의 국정보고는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금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중심으로 올 한해 내각이 펼쳐 나가고자 하는 주요 시책과 현안과제 등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며 국가의 여러가지 제도·법규들을 검토하여 생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고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힘겹지만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할 과업이며 의원 여러분께서도,국민들께서도 모두 깊은 이해를 갖고 계시리가 믿습니다. 내각으로서는 이들 과제를 실현하는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온갖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의원 여러분에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광복후 새로운 반세기를 맞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제 도덕적으로 보다 성숙한 나라,물질적·문화적으로 더욱 풍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나라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존중되고 양심과 윤리가 살아 숨쉬며 모두가 서로 믿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그동안 험난한 역사를 헤쳐온 국민 모두의 소망이요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선거 협조를 내각은 새해 국정을펴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정된 사회로 만들어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도 국회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각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진정한 화합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각종 사고와 재난의 철저한 예방,민생치안기능의 강화,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태세의 확립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 특히 밤을 낮삼아 특별경계임무에 임하고 있는 우리의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여타 공직자들에게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는 바로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거울이며 척도입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우리의 선거풍토,나아가 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 자랑스러운 나라,자부심 넘치는 국민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새삼 말씀드릴 것도 없이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요체는 바로 우리 모두가 법을 법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정부는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탈법,불법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거관리라고 확신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방침입니다. 법을 어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풍조는 상당한 희생이 있더라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로 인해 국력을 지나치게 낭비하거나 나라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과열선거분위기를 막는 데에도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특히 각정당과 후보자들 스스로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인식과 각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하나로 모아질 때 참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고 정치선진화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과거의 냉전구조가 와해되면서 지역안정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역내 주요 국가들간의 상호협력과 의존경향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보 확립 최우선 그러나 남북관계는 새해에 들어서도 이렇다 할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입니다. 북한은 남북당국간의 대화를 피한 채 대남비방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휴전선 일대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경계와 엄정한 대비가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황상에서도 가장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확고히갖추어 국민의 신뢰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군의 전력을 극대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 안정세 유지 아울러 우리 국군이 국가안보,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적대적인 자세와 전략을 견지하는 상태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남북당사자간의 협의,그리고 대남비방의 중지등 화해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 등을 포함,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의 기본입장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국가들은 자국의 국내문제를 중시하면서 경제안보중심의 대외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정부는 새해 주요외교시책으로서 세계화와 경제통상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총합안보외교와 재외동포시책 추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될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참석을 비롯하여 활발한 정상외교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유엔 평화유지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가 긴밀히 유지되도록 총합적인 안보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중에 OECD가입의 실현을 통해 신국제경제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APEC를 주축으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모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하여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재외동포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경주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9%가 넘는 높은 성장을 이루어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민소득은 1만달러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물가는 4.7 상승을 기록하여 대체로 안정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금리와 원자재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지난해 보다는 하향안정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여건은 지난해의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파급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하겠으며 중소기업분야는 개방확대와 산업구조 조정과정에 따른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금년도 경제운용의 중점을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두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물가안정의 바탕 위에 경제활력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의 기틀 속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년도 경제성장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7%내지 7.5% 수준으로 유지하고,소비자물가를 4.5% 이내에서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재정·세제·금융 등 거시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경기상황과 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안정노력과 함께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임금교섭이 마무리되도록 유도하여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가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불안과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을 덜어주는 노력을 강화하겠으며,기술과 경영의 개선도 추진하여 장래에 대한안정감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업무가 체계적이고 현장중심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투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각종 경제제도 개혁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정책을 더욱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으며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가 국민생활속에 확고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고,금융·토지·인력관련 규제완화를 개혁차원에서 추진하여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뒷받침 할 것입니다. ○환경 개선에 투자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환경·식품안전·소비자보호시책 강화 등을 통해 국민생활의 편의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국가의 경쟁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물류애로의 해소와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완화하고 정보화와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기술 등 과학기술의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다섯째,세계화·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종 제도 및 관행의 정비와 의식개혁 등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경제환경조성에도 주력하겠습니다. WTO 체제출범과 OECD 가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경제의 세계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혁은 안정성장의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감히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하여 소득 수준향상에 걸맞는 「삶의 질」향상에 노력하여 성장과 복지가 상호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그늘진 계층에 보다 많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생계보호지원 수준을 금년에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에까지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치매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원을 증설하고,장애인의 직업훈련 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시책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아직도 완벽하지 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노후소득보장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정체성 고양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의 역할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잠재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빈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여성의 사회참여기회의 확대와 잠재력 개발을 돕기 위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국제경쟁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기업은 인간본위의 경영철학으로 새롭게 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과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결의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장애인·고령자 등 활용 가능한 잠재인력을 적극 개발·공급하고 국가의 직업훈련체계와 기술자격제도를 개선하여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원활히 양성·공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은 깨끗한 환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개선은 국민의 기본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하여는 일부의 비난이 있더라도 예외없이 법대로 다스려나갈 각오입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국민생활 속에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환경보전운동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오염사고와 적조 등 해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관리하여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다스려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수자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맑은 물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더욱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확보·관리하기 위하여 현행의 분산된 물관리 체계를 통합재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자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의 문제도 간과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일상적 생활과 직결되는 식·의약품에 관해서는 엄격한 선진적 기준을 적용하여 누구나 마음놓고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의약품을 보장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지난해에 뜻하지 않은 대형사고와 재해가 겹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받으신데 대하여 정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형사고를 거울삼아 안전관련법령과 기구를 정비하고 취약위험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전의식과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각성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의 기반 마련을 위하여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보다 많은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부실공사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수 있도록 건설제도 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관행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안전문화정착운동을 착실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하여 자국의 교육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발표한 교육개혁안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 5%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하나의 혁명입니다. 이 토대 위에서 우리는 교육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는 경쟁력 있는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로효친을 생활화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도덕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 또한 교육개혁의 하나입니다. 교육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화하여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고등교육의 육성도 개혁의 한 좌표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도록 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성화된 학교운영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 서비스 확대 또한 자율과 책무에 바탕을 둔 개별학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학부모와 학교관련인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질높은 교육을 이루고 서비스위주의 교육행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교육환경이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학교주변 및 청소년 이용업소에 대한 환경정화를 철저히 시행할 생각이며 아울러 청소년 약물남용 및 학원폭력예방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문화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국민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향수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활발한 문화교류를 추진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세계속에 심어 나가겠습니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고양하는 갖가지 여건을 조성하며 일제침략의 잔재인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경복궁을 비롯한 왕궁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민족사 정립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오는 6월1일에 결정될 예정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 국제경쟁력 확보의 성패는 「정보화」추진속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효율성,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국민생활의 편익성이 모두 「정보화」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민간부문의 정보화 추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반투자에 주력하면서 국민생활과 직결된 행정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등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공직윤리제도를 확립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공직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처우개선과 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에 혼신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 정화에 힘쓰고,특히 학교폭력배와 조직폭력배 그리고 망국적인 마약사범등을 근절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행정쇄신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세계화·정보화·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눈앞에 다가온 21세기에 대비한 행정기틀과 제도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광복과 분단의 반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라고 하겠습니다. 광복이후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 1996년이 「제2의 건국」을 향한 새 역사창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그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경제적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선진복지국가·세계일류국가 그리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사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가 밝은 내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내각과 모든 공직자들은 온 힘을 다하여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한 훌륭한 수레바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홍콩 97년 반환후 중관리 파견 안해”/이붕총리 밝혀

    【북경 로이터 AFP 연합 특약】 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다 하더라도 중국은 홍콩에 본토출신 관리들을 단 1명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붕 중국총리가 10일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맬컴 리프킨드 영국외무장관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홍콩은 홍콩사람들에 의해 다스려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국영 TV가 보도했다. 이총리는 또 중국이 홍콩의 재산을 한푼도 축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TV는 덧붙였다. 한편 리프킨드 장관은 이총리와의 회담에서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후 홍콩의 입법원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백지화하든지 아니면 민주주의 원칙들에 부합하는 다른 정책을 채택할 것을 중국측에 촉구했다.
  • 김정일 정점으로 군실세 권력전면에

    ◎「승계」지연속 김영춘·김광진·조명록·이하일차수 떠올라/당제치고 군부가 실권 장악… 모택동식 통치/최악의 식량난속 체제유지에 안간힘 북한은 누가 다스리고 있는가.김정일인가,아니면 군부인가.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6개월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 감지됨으로써 이같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일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된 북한의 신년사는 김정일을 「당 수반」이라고 호칭하고 있고 북경주재 북한대사 주창준은 3일 김정일이 오는 7월이후 권력을 승계할 것임을 시사했다.또 4일에 있은 인민무력부 궐기모임에서 참가자들은 「김정일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울 것」을 다짐했다.이로 미루어 현재로선 최고실권자인 김정일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당이 군보다 우위인 북한 체제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반면 당은 무력화되고 있음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이같은 군부의 부상은 권력구조상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는 것이정부 당국과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회복불능 상태의 경제난에,지난 여름의 대홍수로 최악의 식량난까지 겹쳐 심각한 사회불안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대내외에 긴장을 조성하면서 통치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그 결과 권력의 중심이 당에서 군으로 이동했으며 김정일은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군부에 의존해 군사비상통치를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북한군의 최고통수권자는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은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으로 군을 지휘하고 있다.또 주석직이나 당총비서에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명령을 군최고사령관 명의로 하달하고 있다.이처럼 모택동식 군사통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당을 제치고 권력의 중심축을 형성했으며 그 중심축에는 총참모장 김영춘 등 4명의 차수그룹이 포진,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떠오르는 별로 주목받고 있는 김영춘(64),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69),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 조명록(66),당 군사부장 이하일(66)이 바로 4인방이다.이들은 모두 혁명 2세대로 60대이다. 총참모장 김영춘은 지난해 갑자기 부상,주목을 받고 있다.그는 92년 대장으로 진급한 후 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지난해 오진우 사망 당시 장의위원을 맡으면서 이름이 오르내렸을 뿐 그동안 군관련직책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그러다가 작년 당창건 50돌을 앞두고 이뤄진 군고위층인사에서 차수로 승진하고 총참모장이라는 요직에 발탁됐다. 김광진은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사망했을 때 차기 부장으로 유력시 됐던 김정일의 핵심 측근.원로인 최광이부장이 됐기 때문에 그를 보좌하는 자리에 임명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민무력부를 관장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김정일과 아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최광(78)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원수로 승진시키고 부장으로 앉혔을 뿐 인민무력부의 실권자는 김광진이라는 것이다. 군부대에서 정치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을 맡고있는 조명록은 지난 7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7년간 공군사령관을 역임한 공군통.육군의 지휘능력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김영춘과 함께 인민무력부의 두 대들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당 군사부장 이하일은 당의 군실세로 지난 87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그는 당 군사위원과 국방위원을 겸직하고 있으며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북한군 고위층 가운데 당군사위원과 국방위원을 모두 겸직하고 있는 사람은 원수인 최광,이을설과 차수인 김광진을 포함 모두 4명이다. 대장급으로는 김정일의 군사보좌관인 원응희,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 이봉원,평양방어사령관 김명국,당창건 50돌 기념행사때 제병지휘관이었던 3군단장 장성우,당 군사위원인 박기서,김하규 등 5명이 핵심요직에 포진,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중 김명국,이봉원,장성우는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이들은 김광진,이하일차수 등과 학연으로 군맥을 형성하고 있다. 군부의 부상과 관련,민족통일연구원의 정영태연구원은 『식량폭동 등으로 김정일 지도체제가 붕괴돼 사회혼란이 발생하면 군부가 진압을 위해 적극 개입할 것』이라며 군부의 친위쿠데타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군부의 영향력 증대가 김정일의 지도력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인정하고 있는 한 김정일을 배제한 대안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따라서 북한 군부와 김정일은 북한이 식량난 및 경제난으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서 권력을 공유하는 집단체제로 체제존립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총독부 건물 철거 서두르자/오석홍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조선총독부건물의 철거를 결정하고 철거작업을 시작한 것은 현정부의 쾌거다.나라의 부끄러움과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민족적 숙원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 것이다.정부의 총독부건물 철거결정은 분명 역사에 바르게 기록될 것이다. 총독부건물은 조국광복과 더불어 해체되었어야 했다.그러나 정부조직과 관료행태에 유전되었던 식민지적 잔해처럼 식민통치의 상징물인 총독부건물은 오래도 버텨 왔다.총독부건물을 독립정부의 중앙청으로 사용한데 관련하여 일제의 권위를 물려받아 백성을 다스렸다는 혐의를 두어도 변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광복때 해체됐어야 중앙청의 대를 이은 것이 독립박물관이며 민족박물관이다.식민통치의 수단이며 표상이었던 건물을 민족의 역사와 얼을 담은 민족박물관으로 쓰게된 것은 역사에 끼친 패덕이다.그런 결정을 했던 사람들은 역사와 민족앞에 사죄하고 도덕적 책임을 자청해야 한다. 기왕에 철거결정이 있었고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그 공정을 더욱 재촉했으면 한다.우리나라 건축문화는 짓는데 졸속이면서 철거에는 왜 그리 신중하며 지지부진한지 모르겠다.철거작업을 서두르자고 하는 것은 한편으로 철거완료와 경복궁 복원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소망 때문이다.다른 한편으로는 일말의 불안감 때문이다.저간의 경위로 보아 철거작업이 지지부진하다가 현정권의 임기가 지나면 철거작업의 중단이나 좌절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길만하다. 총독부건물의 철거는 오랫동안 감히 엄두를 못냈던 일이다.그런데다가 정부의 철거결정을 전후해 제기된 반대는 자못 거세었다.정부의 결정은 반대를 무릅쓴 것이었다. ○경복궁 조속 복원을 반대는 여러 줄기에서 나왔을 것이다.반대를 위한 반대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장점과 단점은 어느 정책에나 다 있게 마련인데 작은 단점을 침소봉대해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숙지성의 감정에서 나온 반대도 있을 것이다.오래되어 친숙한 물건을 없앤다고 하니 섭섭한 것이다.잘 지어진 값비싼 건물을 헐어버린다는 것은 아깝지 않으냐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가치와 이념을 저버리고 실리만을 좇아 민족의 역사를 이끌어갈 수는 없다.일정시대에 대한 잠재의식적 향수 때문에 반대한 얼빠진 반대자들의 존재를 또한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반대자들 가운데 가장 목청이 컸던 집단은 소위 「역사유산보존론자」들이었다.그들은 나쁜 것도 역사기 때문에,그리고 국치를 잊지 않기 위한 교육적 자료기 때문에 총독부건물을 대대손손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철거반대론자들은 누구일까 궁금하다.일제치하에서 피맺힌 투쟁을 하고 통한의 세월을 살았던 사람들이나 그 후예들일까,아니면 왜정치하에서 잘 적응하여 잘 먹고 잘 살던 사람들이거나 그 후예들일까. ○정당성에 가치둬야 창피한 역사유물도 보존해야 한다지만 그 정도에 문제가 있다.총독부건물을 보존하자는 것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얼굴의 흉칙한 화상을 치료하거나 성형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법과 같아서 호소력이 없다. 인간의 행위에는 의미가 있다.그 의미가 우리를 동물로부터 구별해 준다.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는 기능과 효율뿐만 아니라 정당성을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우리도 이제 가치적 사고를 앞세워야 할 시대에 진입해 있다.총독부건물의 철거와 같은 의미있는 일에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역사의 치부 말끔히 새해 벽두의 소망을 담아 총독부건물 철거작업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한다.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말끔히 끝내서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속시원한 광경을 보여주기 바란다.새해에는 총독부건물과 같은 흉악한 상징물과 함께 역사의 부끄러운 찌꺼기들이 말끔히 청소되기를 기대한다.
  • 북한 기폭제개발 집착…70차례 폭발실험/러시아정부의 북핵평가내용

    ◎핵관련시설 영변·길주·구성 등 20곳/기술 낙후… 「노동2호」 개발 어려울 것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은 80년대 후반.옛소련과 동구권에 민주화바람이 일면서부터이다.대내적으로는 체제수호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남한과의 경제·군사적 격차를 메우는 대안으로,대외적으로는 북한내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무기개발을 서둘렀다는 것이다.또 김일성과 김정일이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직접 관장했으며 다른 지배계층을 다스리는 방편으로도 활용해왔다는 평가다.따라서 『핵개발은 김부자의 최대업적이며 북한의 상징과도 같아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최초 핵개발에 착수한 것은 56년 소련과 「핵연구에 관한 협정」을 맺으면서부터.소련이 일방적인 협력을 주는 방식이다.이 협정으로 북한은 영변에 핵연구센터를 설립했다.김책공대와 김일성대학내 핵물리학부등 핵관련학과도 설립했고 이어 박천지역에 일련의 핵시설들을 세웠다.이후 북한 핵과학자와 기술자가 소련의 두브나에서 훈련을 받았다.길주 이웃에는 방어개념에서의 핵훈련센터도 세워졌다.함흥지역 핵과학기술자 연구교육센터,코발트시설과 원자로 건설,방사화학실험실의 건설등이 80년 후반까지 소련의 지원하에 이루어졌다. 소련측은 60년대 중반 기술자를 파견,영변에 2㎿ IRT­2000연구용원자로를 처음으로 건설해주었고 67년에 이 원자로는 처음 가동을 시작했다.이후 연구용원자로는 8메가톤으로 개량됐으며 80년 중반까지 제약용·연구목적으로만 운용됐다.이어 소련은 이른바 원자로의 핵심부품을 공급,영변지역에 설치해주었으며 다시 80년 초반 영변 이웃에 30㎿ 원자로 건설에 도움을 줬다. 소련측은 북한이 해금강·운기·함흥·평산 등지의 상용우라늄광을 발견하는데도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평산우라늄생산센터는 60년후반 소련·중국·동유럽에 우라늄을 수출,북한이 핵연료부문에 상당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짐작케하고 있다.소련은 영변가까운 구성지역 우라늄처리시설도 건설해주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와 당중앙위의 지휘아래 국방위원회·핵에너지부·공안부·광산위원회·북한과학아카데미·인민군등 6개조직이 직간접적으로 핵계획에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소련의 협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북한은 84년에 스스로 50∼2백㎿ 원자로의 건설을 시작,94년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는데 바로 여기서 플루토늄이 추출됐다.플루토늄은 30,0.1,50∼2백㎿ 원자로에서 모두 추출됐다.북한측이 87년 건설을 시작한 신포지역 원전(1천7백60메가)은 북한이 IAEA핵사찰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러시아측이 지원해줬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끌고 있다.85년 고르바초프가 등장하면서 소련과 북한과의 핵협력은 강화됐으며 김일성은 핵협력을 위해 고르비의 대내·대외정책을 지지하고 크렘린의 요구에 순응했다고 한다. 94년 북한은 7∼22㎏의 플루토늄(1∼3개의 원자폭탄분)을 추출,영변의 특별구역에 저장시켰다.91∼94년 핵탄두에 쓰이는 고성능 기폭제 제작에 온 힘을 쏟아부은 북한은 영변교외지역에서 지금까지 70회의 폭발심험을 수행했으나 괄목할만한 성공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0년대 미사일프로그램을 처음 중국과 함께 설계하려다 실패했고 소련의 스커드­B를 수입,84년 스커드 모드A를 설계·제작했으나 배치하지는 못했다.85년 북한은 개량된 스커드 모드B를 이란의 재정지원으로 제작,87년 1백기를 이란에 선적시키기도 했다.91년 이후에는 이를 개량한 사정거리 4백㎞의 스커드­C미사일을 이라크와 시리아에 수출했다. 북한이 핵·화확탄두적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자체 개발한 것은 지난 93년 노동1호.북한은 같은해 5월 29,30일 일본해 쪽으로 5백㎞(실제사정거리 1천㎞)를 날렸다.그러나 『노동1호는 엔진설계와 수행능력·정확도·목표지향성·비행안전성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기는 아니다』는게 러시아측의 평가이다.또 북한이 노동1호의 사정거리를 1천3백㎞까지 올리고 사정거리가 2천㎞ 가까이 되는 노동2호를 계획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북한의 경제·과학수준으로 볼 때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동정과 관련,내부적으로 북한은 경제·사상·정치적으로 「갈때까지 간」상태이며 북한에 대한 국제 원조국도 중국 밖에 없고 조건마저도 이제는 까다롭다고 러시아측은 평가했다. 때문에 김정일과 개혁세력과의 「한판」가능성 때문에 북한지도층이 언제 「위험한 도박」을 벌일지 모른다고 러시아측은 보고 있다.
  • 북한관련 문서귀중…현대사 재조명붐(새로쓰는 한국현대사:50·끝)

    ◎미 문서보관서 자료엔 우리가 몰랐던 사실 많아/자료 지속적 발굴… 잘못된 역사기술 바로잡아야 □좌담 김용호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정박 김학준 단국대이사장·정박 김광운 국사편찬위 연구원 서울신문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올해 마련한 특집 연중 기획시리즈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를 연말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우리는 현대사를 당대사라는 이유로 흔히들 기억되는 역사로 착각해 왔습니다.그러나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미국 등지에서 발굴한 새로운 자료들을 통해 복원해 본 한국 현대사는 결코 기억의 역사만이 아니었습니다.그래서 이 시리즈가 거둔 역사재정립 성과와 발굴자료의 사료적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학자들의 정담을 주선했습니다.꼬박 한해에 걸쳐 시리즈가 나가는 동안 자료발굴에 협조한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 등 외국기관과 미공개 자료를 선뜻 내놓은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올해는 해방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이에 맞춰 한국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업들이 활발했습니다.한국 현대사 부문은 외국에서 쌓은 연구업적이 훨씬 많습니다.외국 학자들은 자료를 중심으로 객관적이고 수준높은 연구를 이루었기 때문이죠.그래서 거꾸로 국내에서 그들의 연구성과를 들여다 공부하는 학문적 역조현상이 벌어졌습니다.그러나 올해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국내에서 많았고 그 가운데서도 저는 서울신문의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가 특히 좋았습니다.이 시리즈는 내용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새 자료를 많이 발굴하고 기사로 살려낸 점이 아주 돋보입니다. ▲김용호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지난 1년동안 매주 월요일에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기사를 볼 때마다 감회가 깊었습니다.시리즈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의 문서보관소에서 새 자료를 발굴했고 자료가치에 대한 주의도 환기시켰어요.학문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웠습니다.이제 해방 전후에 활약한 인물들은 70세를 넘는 고령이 됐습니다.그들의 생생한 체험과 그들이 보관한 자료가 유실되기 전에 언론계와 학계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서울신문은 이런 점에서 아주 훌륭한 일을 했습니다.▲김광운 국사편찬위 연구원=한국현대사는 격동기였고 굴곡이 심했기 때문에 신문사로서는 기획물을 내기가 주저됐을 겁니다.그런데도 1년에 걸쳐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증언을 채록해 이처럼 성공적인 연재를 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현대사 붐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제가 자료평가를 맡으면서 특별취재팀과 접촉이 잦아 알게 된 사실인데요.해방직후 미군이 인천항으로 입국할 때 환영나갔다 일본경찰에 피살된 권평근사건 관련자료,47년 트루만대통령특사로 웨드마이어중장이 내한했을 때의 포스터등 독자들이 제공한 자료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이사장=우리 모두 동의했듯이 이 시리즈는 참으로 시의적절했습니다.사실 이제까지 우리 언론계나 학계에서 한국현대사를 다룰 때 부분적인 병폐가 있었습니다.자료의 수집이나 검증을 게을리하고 풍설·가설들을 그대로 받아들여 쉽게 해석한 점이 그것이죠.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자료를 철저히 발굴하고 실증적·학문적 검증을 거친 뒤에야 역사해석을 내릴 수 있는 겁니다.그래서 저는「새로 쓰는 한국현대사」가 철저한 자료 발굴과 검증을 시도한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자 이제는 서울신문이 발굴한 주요 자료를 하나하나 평가해 볼까요. ○재미있는 일화도 확인 ▲김연구원=시리즈를 쭉 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한미관계가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는 겁니다.한미관계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볼만한 자료가 많았어요.현재 학계에 소개된 미국쪽 자료는 미군정기에 한정돼 있고 이후시기 것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그러나 서울신문은 대한민국 출범이후 자료들을 여럿 찾아냈습니다.예를 들면 1954년 작성된 미 국무성 자료 중에 「다스카보고서」는 학계의 통설을 완전히 뒤엎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그동안 경제사학자들은 당시 한국정부가 환율 실세화를 반대했고,미국은 이를 촉구한 것으로만 알았지요.그러나 보고서에는 한미 양국이 실세화를 미리 합의한 바탕에서 그 조정폭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구체적인 자료인 회의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김교수=50년대 주한 미대사관이 한국을어떻게 봤는가 하는 구체적인 자료로서 조인트위카가 몇번 소개됐고,정책수립처의 문서들이 공개되면서 50년대 한국정책 수립에 관계된 자료들을 살펴 볼 수 있었던 것도 성과였지요.또 CIC의 개인조사 기록철이나 CIA의 정보평가 보고서들을 통해서는 정계인사들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한국전 당시 전쟁포로문제를 다룬 POW문서도 귀중한 것입니다. ▲김연구원=현대사 연구자들이 지금까지는 미 국립문서보관소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었는데 서울신문이 그 산하에 있는 대통령기념도서관 문서들도 자주 공개해 자료발굴 통로를 다양화한 점도 의미가 큽니다. ▲김이사장=아주 좋은 지적입니다.우리가 미국에서 자료를 발굴할 때 대부분 워싱턴에만 매달려 왔습니다.그러나 이제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서울신문이 이번에 부분적으로 넓히긴 했지만 아직 멀었어요.예컨대 해방에서 한국전 휴전에 이르는 시기가 바로 트루먼대통령 집권기 아닙니까.제가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시에 있는 트루먼대통령기념관에 갔을 때 많은 것을 느꼈어요.미국학자들은 지금도 트루먼대통령 당시 문서를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 학자는 볼 수가 없습니다.이제는 미국 내에서 한국현대사와 관련된 기념관·연구소를 조사하는 범위도 확대해야 하겠고,러시아·중국쪽 문서 발굴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서울신문사에 건의할 게 있습니다.이러한 일을 일단 시작했으니까 그 폭을 더욱 넓히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드립니다. ○박헌영간첩사건 흥미 ▲김교수=북한 관련 자료들도 새롭고 귀중한 것이 많았다고 봅니다.예를 들면 북한의 토지개혁과 관련해 소련이 미리 각본을 짜놓고 진행함으로써 상당히 신속하게 이룰 수 있었다는 내용의 자료라던가,박헌영간첩사건과 관련한 이사민보고서,빨치산이 간행한 신문 「승리의 길」,남한출신 정치인들의 50년대 북한생활을 보여주는 일본 도쿄대 동양학연구소 책자 등등 다양합니다.이 자료들은 공산당 활동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것들입니다.저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의 북한자료 개발을 높이 평가합니다. ▲김연구원=무엇보다 독자와 학자들의 관심을 끈 부분이 북한관련 자료 발굴 소개였던 것 같습니다.방금 예를 든 것말고도 북한이 1947년 청진·나진·웅기 등 3개 항을 소련에 양도했었던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 3종을 미국에서 발굴해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적이 있죠.이밖에 50년대 북한 권력의 부패상을 그들 스스로 보여준 「김열 출당조치」자료와 1955년 노동당중앙위 결정서도 상당히 흥미있는 것입니다.북한관련 자료는 한국전 때 미군이 평양에서 압수한 이른바 「노획문서」가 그동안 주종을 이루어 왔습니다.그런데 서울신문의 북한 현대사 자료 공개는 「노획문서」라는 벽을 허물어뜨리는 계기가 됐습니다.다시 말해 북한자료를 넓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도 큰 기여였습니다. ▲김이사장=지금까지는 시리즈가 거둔 성과를 주로 얘기했는데 물론 아쉬운 점도 있고 서울신문에 바라는 것도 있을 겁니다.저로서는 서울신문이 앞으로 이 작업을 계속해 주기를 원합니다.단발성으로 끝내지 말고 제목 그대로 한국현대사를 새로 쓴다는 뜻에서 이 작업을 이어나가 달라는 말입니다.그리고 새 연재를 시작할 때는 신문사하고 학계가 기획에서 부터 발굴조사,자료해석에 이르기까지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그래야 자료발굴도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고 해석도 학문적으로 정리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그리고 이번 연재물을 꼭 책으로 내서 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심많은 국민이 두루 읽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도 함께 하겠습니다. ▲김교수=저도 제안이 있습니다.이번에 제3공화국 탄생까지만 다룬 게 아쉽습니다.적절한 시기에 제3공화국 이후도 계속 연재해 주길 바랍니다.새로운 자료를 많이 발굴한 것은 큰 성과지만 전문가 의견을 좀더 체계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그리고 새 자료를 다른 자료와도 비교하는 작업도 필요하고요. ○객관적 역사접근 중요 ▲김연구원=우리가 민족통일을 생각할 때 민족 동질성 회복을 생각지 않을 수 없고 그에 따르는 전제가 역사경험에 대해서 함께 인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지금까지는 한국 현대사라고 했을때 대한민국사를 중심으로 이해해 왔지만 통일의또 한편인 북한 현대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그들의 일차자료를 발굴해 민족이 동질적인 역사이해를 갖게 해나가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김이사장=역사를 기술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현대사를 쓴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지요.한국현대사를 기술할 때 발생하는 문제는 이해당사자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자기 입장에 불리한 기사가 나가면 항의나 불만토로,심지어는 음해가 뒤따릅니다.따라서 이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료의 수집·해석·기술에 이르기까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편견에 사로잡혀서도,고의를 갖고 접근해서도 안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역사에 접근하는 자세와 노력이 중요합니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거둔 성과를 다시 한번 치하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연재물을 만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중,군사반란땐 최고 사형/새 법률 마련/가담자는 징역 3년 이상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군사 반란을 주도 또는 공모하거나 조직한 군인들을 사형,무기징역,또는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수 있는 새 법률을 마련해 20일 의회로 넘겼다고 홍콩과 중국 신문들이 21일 보도했다. 당중앙군사위는 또 주모자급이 아니라 해도 일단 군사 반란에 참가하거나 가담하면 10년 이하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새 법률에서 규정했다. 인민해방군 총청치부 주임 우영파 대장(64)은 당중앙군사위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 법률 「중화인민공화국 군인 직책 위반 범죄 처벌 조례」를 마련했다고 20일 공개했다.그는 이 법률을 곧 통과시킬 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 상무위원회 제17차 회의에 참석해 『당중앙군사위가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군을 다스리고 군인이 직책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들을 처벌하기 위해」 이를 초안했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 “최 전 대통령은 역사의 죄인”/장태완 전 수경사령관 인터뷰

    ◎헌법의무 위반… 피의자로 조사 받아야/늦게나마 역사 재정립 이루어져 다행 『12·12당시 대통령이자 군최고통수권자였던 최규하 전대통령은 군사반란을 막지 못한 역사의 죄인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일부 정치군인들의 쿠데타를 막지 못한 저 또한 역사의 죄인입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재향군인회총회에 참석했다가 16일 귀국한 장태완 전수경사령관은 이날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아파트에서 서울신문기자를 단독으로 만나 『이제서야 바로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16년동안 억눌렸던 소회를 피력했다. 다음은 장씨와의 일문일답. ­전두환씨가 5공 정통성수호를 외치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정당성이 전혀 없다.12·12 및 5·18 희생자들에게 진정으로 먼저 사과해야 한다.16년이나 흘렀다고 하지만 국민정서를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최전대통령이 검찰조사를 거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최전대통령과 정승화 전총장 그리고 나는 12·12를 막지 못한 역사의 죄인들이다.헌법에 규정된 국권수호의무를 지키지 못한 최전대통령은 참고인으로서가 아니라 죄인으로서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최전대통령이 12·12를 진압하지 못한데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말인가. ▲문관 출신이지만 최전대통령에게는 당시 국군통수권이 있었다.국방장관이 없었다고 하지만 총리공관에서 1㎞쯤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을 직접 수습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대통령에게는 그런 모든 능력과 권한이 부여돼 있다.군령권행사를 전혀 안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12·12 당시와 지금 최전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이 있는가. ▲최전대통령은 근본적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그 당시 곧바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어야 했다. ­장세동 전경호실장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는데. ▲장씨는 대위때부터 데리고 있어 인간관계는 좋다.12·12 이후에도 명절때는 가끔 찾아왔다.나도 12·12를 진압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데 전씨도 희생자들에게 사과해야 하는것 아니냐. ­이번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으면 하는가. ▲반란죄를 엄정하게 다스림으로써 12·12와 같은 쿠데타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역사바로세우기가 실제로 이렇게 이루어질지는 몰랐다.늦었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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