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스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보건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윤후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화두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할랄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57
  • 권 부총리 “황씨 문제 정치적 이용 없을것”

    ◎신문과정서 친북인사 진술할수도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22일 이른바 「황장엽리스트」와 관련,『아직 구체적인 조사를 하지 않아 정부로서는 현재까지 아는바 없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앞으로의 신문과정에서 관련발언이 나온다면 그때가서 (처리 문제를)검토하겠다』고 말해 황장엽리스트의 존재 및 공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권부총리는 이날 하오 국회 통일외무위에 출석,이같이 말하고 『황장엽씨가 상당히 오랜 기간 북한의 고위층에 있었으므로 신문과정에서 (국내 친북세력으로)많은 이름을 얘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황씨에 대한 신문을 통해 드러난 친북세력에 대해서는 (구체적 행위가)법률에 위반될 경우 이를 다스리지 않을 정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친북인사가 드러날 경우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밝혔다. 권부총리는 다만 『리스트의 존재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여권이 대선에 이용할 것이라는 등의 정치적 판단은 적절치 않다』면서 『정부는 황씨 문제를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무부 정태익 기획관리실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에게 조건없는 4자회담의 수락을 촉구했으나 북측이 응하지 않아 이번 뉴욕 공동설명 후속협의는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시간이 우리편인 만큼 정부는 4자회담 개최를 서두르지 않고 북측의 태도변화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집트 피라미드:중(세계 문화유산 순례:30)

    ◎돌덩이 230만개 입체퍼즐 짜맞춘듯/직선과 각에만 의존하여 영원을 향해 쌓아올린 돌계단/그 완벽한 설계는 불가사의/파라오의 5천년 동행자 「공포의 아버지」 스핑크스는 현대 공해앞에 기력을 잃고… 쿠푸왕의 대피라미드가 안겨주는 불가사의함은 무덤의 내부로 들어가 돌들이 짜맞춰 쌓여진 구조를 보면서 점점 더 생생하게 실감하게 된다.대피라미드에는 북면에 단하나뿐인 입구가 나있다.출입구가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있으나 기원후 9세기 이슬람에 정복됐을 당시 마아문이라는 칼리프(왕)의 명령으로 찾아내 내부통로를 막은 돌들을 치웠다는게 정설이다.현재 이 출입구는 봉쇄돼있고 그밑에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임시출입구가 나있다. 내부에서 보면 피라미드를 쌓은 돌들이 일정한 규격으로 다듬은 다음 차곡차곡 쌓은게 아니라 돌의 크기가 제각각임을 알수 있다.서로 크기가 다른 돌들을 사방으로 이가 맞물리듯 짜맞추어서 구조물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돌의 기울기도 바깥쪽을 안쪽보다 조금 높게 쌓아 바깥으로 무너짐을 막았다.그래서 전체적으로 돌을 쌓은 방식은 마치 입체 퍼즐을 짜맞추어 놓은 것같은 느낌을 준다.그렇다면 퍼즐조각을 준비하듯 애초에 완벽한 설계도를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는 말인가.피라미드와 관련된 여러 불가사의중 좀체 풀리지 않는 의문 중 하나이다. 출입구부터 난 통로는 가운데 무덤방인 현실까지 이어진다.가로세로 1.2m쯤 되는 정사각형 통로를 한참 들어가면 통로 높이가 9m정도로 높아진 뒤 이어 「왕비의 방」이라 부르는 작은 방이 하나 나온다.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피라미드에는 현실을 포함해 모두 3개의 방이 만들어져 있다.이 「왕비의 방」은 원래 파라오의 현실로 만들었는데 왕이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되자 피라미드를 확장하고 현실 위치도 더 높은 곳으로 옮기며 빈방으로 남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파라오의 시신이 안치됐던 현실은 지상에서 42m높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 묘실은 「왕비의 방」에서 긴 회랑을 통과해서 올라가게 돼있다.묘실의 천정은 총중량이 400t에 이르는 9개의 석재들이 수직으로 놓여져 있는데 이 엄청난 부하를분산시키기 위해 위쪽에 따로 떨어진 모두 5개 층의 격실을 만들어 놓았다.왕의 석관은 평편한 돌조각을 깐 바닥위에 놓여져 있다.원래 이 석관안에는 쿠푸왕의 미라가 안치됐다. 미라는 값진 목걸이와 보석 장신구들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황금가면을 썼다.주위에는 파라오가 저 세상에서 먹을 식량도 준비했고 가구까지 준비해 두었으나 지금은 모두 도굴당해 뚜껑도 없이 텅빈 석관만 한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석관이 놓인 위치는 바로 무덤의 모든 기가 한곳으로 모이는 자리라고 한다.종이 따위로 소형 피라미드 모형을 만든 다음 무딘 면도칼을 바로 이 위치에 놓으면 날이 날카롭게 선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된바 있다고 안내인은 말하나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장례의식이 끝나면 묘실입구는 커다란 바윗돌로 막았다.신관들은 수직 갱을 통해 밖으로 나왔으며 갱은 안쪽에 미리 마련해둔 커다란 바위돌로 차례차례 막아 외부에서는 다시 묘실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피라미드 내부의 미로같은 통로들을 오르내리다 보면 오줌 지린내같은 심한악취가 나는데 관광객들이 내뿜는 숨과 땀등이 돌벽에 부딪쳐서 일으키는 화학변화 탓이라고 한다.돌 표면에 붙은 이 화학물질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수개월에 한번씩 해주는데 이 작업기간중에는 관광객들의 피라미드 내부 출입을 막는다. 기자의 대피라미드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인간의 불멸에 대한 자신들의 상상력을 총동원해 만든 돌 구조물이다.이 돌 구조물들은 단순함과 장엄함이 어우러져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조화를 연출해내고있다.직선이 이처럼 완벽히 다스려져 표현된 건축물이 언제 또 있었던가.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직 직선과 각에만 의존해 차곡차곡 영원불멸을 향해 올라가는 돌 계단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3개의 거대 피라미드를 완성시킨뒤 이집트인들은 이것이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임을 알리고 싶어서였던듯 지상의 존재들을 형상화시킨 거대한 석상을 그 앞에 만들어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스핑크스」였다.가운데 피라미드의 주인공인 케프론왕의 얼굴과 용맹의 상징인 사자의 몸체를 가진 이 돌조각의 일차적인 임무는 피라미드의수호신이었을 것이다.이 수호신은 역사의 여명부터 지금까지 5천여년 동안 파라오의 동행자였고 한편으로는 신의 위치에 있었던 파라오 자신이었다. 스핑크스는 기자 모래언덕의 석회암 바위돌을 깍아 만든 것으로 표면을 장식한 돌 타일조각이 떨어져나가 몸통 곳곳에서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있다.원래 무슨 이름으로 불렸는지 기록은 없지만 이곳에 들어온 아랍인들은 「아블 홀(공포의 아버지)」로 불렀고 스핑크스란 이름은 사람과 사자 「둘이 합쳐진 것」이란 뜻으로 그리스인들이 붙였다.지금은 코와 턱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입술도 절반이 짤려나간 흉한 모습이지만 높이 20m,머리에서 다리끝까지의 길이가 78m에 이르는 위풍당당한 수호신이다.얼굴 폭만 4m15㎝에 이른다. 스핑크스가 손상된 첫째 원인은 무엇보다도 서부사막에서 불어오는 세찬 모래바람이었다.이 모래바람에 덮여 한때 스핑크스는 몸체 전부가 땅속에 파묻여 있었는데 후세에 이를 발굴해 지금의 모습으로 보존하게 된 것이다.역설적이지만 스핑크스를 5천년이 넘도록 지켜준 것도 바로이 사막의 모래바람이었다.주위에 쌓인 모래로 하중이 분산돼 무너져내림을 막았고 풍화에 의한 마모도 막아주었기 때문이다.모래를 치운뒤 외기에 노출되고 하중을 수직으로 받으면서 이 돌조각은 급속히 마모되고 곧곧에서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아울러 인근 마을에서 쏟아내는 생활하수들이 지하암반으로 스며들고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자동차의 진동과 매연,그리고 서울 못지 않게 지독한 카이로의 대기 오염이 한번씩 비가 올때마다 내려않아 스핑크스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한다. 파라오와 함께 5천년을 여행해온 존재.알렉산더,시저,나폴레옹등 기자의 모래언덕을 지나간 숱한 정복자들의 꿈이 낙엽처럼 사막에 나뒹굴 때도 기자 언덕을 지켜온 「공포의 아버지」가 현대의 공해 앞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오늘도 밤이 되면 스핑크스는 화려한 인공조명과 음향속에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장엄하게 버티고 서서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 식량지원 북 주민이 알게하자/김주영 작가(서울광장)

    북한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그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익히 알고 있었다.몇년전 소설쓰기의 답사를 위해 두만강과 압록강 상류나 중류의 국경선 일대를 수차에 걸쳐 다녀본 적이 있었다.그 답사 경험에 의하면 북한은 95년과 96년의 치명적이었던 수해이전 92년이나 93년경부터 식량부족 사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중국의 집안과 북한의 만포가 마주보고 있는 압록강 한가운데는 조그만 섬이 하나있다.그 섬은 북한의 영토인데,배를 타고 그 섬을 관찰해 보았을때는 섬 전체가 옥수수밭이었다.그런데 수확기였던 그때 옥수수밭에는 수확할 옥수수가 보이지 않았다.식량부족을 겪고있던 그들은 옥수수대에서 옥수수 싹이 나오는대로 꺾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수확기에는 수확할 옥수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집안에 살고있는 중국인들의 말이었으니까 그건 확실하고 또 그런 정상이 94년 이전의 일이기도 하였다.그것은 북한이 식량부족사태를 맞게된 것이 2년에 걸친 수해의 타격뿐만 아니라,그들의 농업정책에 구조적 함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여름이 되면 양쪽 강안에 많은 주민들이 나와서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하고있는 장면들을 목격하게 되는데,가까이 다가가서 보노라면 북한주민들의 헐벗은 모습이란 가슴이 찡할 정도다.그리고 담배 피는 사람조차 볼수 없다.중국인들이 탄 배가 다가가면 손짓으로 담배를 달라는 아이들의 요구를 흔히 보게된다.그리고 그것이 거절당했을때 보여주었던 아이들의 전투적인 행위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굶주린 모습 가슴 아파 이유야 어쨌든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에 우리들은 너나 할것없이 가슴아파하고 있고,그들의 굶주림을 덜게 만들 방법들을 찾고 있다.굶주린다는 일차적인 문제와 마주치게 되면 대개의 사람들은 비겁하게 된다.그런데 그것을 내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들의 모습이 또한 안쓰럽기 짝이 없다. 민간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그들에게 식량을 원조하자는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그러한 과정에서 남한의 곡식을 사서 보내자는 여론도 있고,혹은 연변의 옥수수를 사서 손쉬운 경로로 보내자는 주장도 있고,또는 종교인들이 직접 북한을 방문하여 그 곡식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혹은 그들의 군량미를 푼다면 주민들의 아사사태를 막을 수도 있다는 진단결과도 있다.이러한 여러 갈래의 주장과 진단들이 저마다 어떤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식량원조에 딜레마가 존재한다.그리고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북한 당국이 보여주는 여러 측면의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발벗고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면하고 있을 수도 없는 곤경에 처해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몇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고 생각된다.첫번째 일로는 남한의 곡식을 구입하여 선박편으로 실어보내든 연변의 옥수수를 대량 구입하여 보내든 그 방법에 구애받지는 않더라도 그 곡식을 받아야할 북한 주민들이 그것이 남한의 주민들이 보낸 곡식이라는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생색을 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주장에는 생색 이상의 무엇이 있다.그러나 북한 당국은 그것을 막아오고 있다. ○원조창구 단일화해야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제지하고 있다.그런데 북한 당국의 그런 단호한 태도에는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선 국민들은 굶어죽어도 좋다는 배타적인 논리에서 나온 살의가 숨어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북한은 이 시점까지 배급이라는 식량운영제도를 가지고 그들의 국민들을 통솔하고 다스려왔다.그렇기 때문에 구호식량 문제,특히 남한에서 왔다는 식량을 국민들이 알았을때 보여줄 불신과 괴리감을 북한 당국은 두려워하는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대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우리들이 갖고 있는 순수성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식량을 원조하려는 사회단체 혹은 종교단체들이 중구난방식의 주장이 난무해서는 우리들에게 정서적 혼란을 야기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통일된 주장의 유지가 필요하다.
  • 질서의식 실종/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지난번 모 방송사에서 몰래카메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통질서 의식을 비교한 내용이 방영되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우리 자신이 너무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시청자들은 정말 창피한 마음이었을 것이다.그 뿐인가.밤늦은 시간 택시잡느라 차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거리에 아무렇게나 담배꽁초나 침을 뱉는 행위 등등은 무질서의 표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죽했으면 나라에서 이런 행위를 벌금형으로 다스리게 되었는지? 상식과 도덕에 관계되는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는 나라는 또 어디 있는지,들어보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어쩌다 기본질서조차 못지키는 한심한 국민이 되었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왜 그렇게 질서를 지키지 않을까? 과거 소위 군사문화인 직선문화에 대한 반발인지,아니면 법을 지키면 손해본다는 불신풍조에서 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여 선진국에 진입할 국력신장이라고 자랑하지만 질서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국민이 어떻게 선진국민이 되겠는가.더구나 어렵사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라는 커다란 국제대회를 유치했는데,재주는 우리가 넘고 돈은 일본이나 중국이 벌 것이 볼보듯 뻔한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을 다녀간 관광객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지 않을수 없다.외국인의 눈에 질서를 존중하는 국민으로 보인다면 그러한 평을 할 수 없을 것이 아닌가! 만사는 질서의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이제 특단의 조치를 취하든지 아니면 무언가 획기적인 의식개혁이 있어야겠다.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모두 질서지키기 운동을 생활화해서 자존심을 되찾아야겠다.
  • 예절은 법보다 중요하다/주디스 마틴(해외논단)

    ◎서로 정중하게 대할때 갈등·폭력 사라져 바쁜 현대생활은 「예절 바르다」는 덕목을 전근대적인 구습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한 에티켓 관련 컬럼니스트인 주디스 마틴 여사는 흥미있는 논리전개와 함께 「예절은 중요하고 필수적이다」고 역설한다.미 여성클럽에서 행한 그의 강연을 소개한다. 에티켓은 가식적이고 기를 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이는 이상주의적이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생각인 성선설,즉 사람들은 선천적으론 선하나 문명에 의해 타락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우리 입맛을 당기는 달콤한 견해이지만 인간 본성과는 별 관계가 없다. 진정 우리는 사랑받을만 하게 태어났다.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부모들은 요람속의 우리를 목졸랐을 터이다.그러나 우리가 선하게 태어난 것은 아니다.이것을 깨우치지 않으면 안된다. 에티켓,예절을 지키는 것은 법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련의 규칙을 안다는 것 이상이다.아주 하찮고 사소한 에티켓 규칙도 도덕과 관련있거나 겹쳐지는 예의의 원칙에 의해 요구된다.존중과 품위가 수많은 에티켓 규칙을 만들어내는 예의의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원칙들을 이해하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공손하고 정중함을 우선적으로 추구해야할 덕으로 치는데는 주저한다.우선 먼저 세상을 고치고 제대로 돌아가게 한 연후 제7일째 되는 날에나 공손함을 도입해도 괜찮지 않으냐는 생각이다.마음속 깊은데서 에티켓이란 것은 그다지 진실로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식사나 결혼식 같은 활동에 적용되는 것이려니들 한다. 그러나 예절의 부재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들중 여럿의 원인인 것이다.예를 들어 학교 체제는 규율의 결핍으로 무너지고 있다.조용히 제자리에 앉아있는 것,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차례를 지키는 것,그리고 다른 사람을 때리지 않는 것 등이 가르쳐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범죄의 상당 부분이 늘상 남들로부터 거칠고 무례하게 대해지는데서 길러지는 성질급함과 함께 시작되고 있다.「얕잡아 보아서」가 오늘날 살인의 주요 동기중의 하나다. 서로 정중하게 대하며 같이 일할줄 모르면 정부도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입법부와 재판정에서 대단히 가식적인 발언 형식이 요구되는 소이이다.표현의 자유를 굳게 지켜주는 사법부지만 재판정에서는 정작 말을 함부로 할 자유가 없다. 우리는 강탈하고 공격하고자 하는 등의 본능적 충동을 제어하도록 하는 법체제를 가지고 있다.여기에 우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법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에티켓이란 가외의 법체제를 갖는다.법은 생명,신체,재산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하고 위험한 충동에 대응한다.에티켓은 사소하고 이차적이나 제동걸리지 않으면 심각해질수 있는 도전을 다스리고자 한다.에티켓은 아주 간편한 갈등해결책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과하거나 다음날 꽃을 보내거나 하는 것으로 법으로 비화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 이십여년간 우리가 목격했듯이 사람들이 에티켓,간단한 예의범절을 지키지 않게 되면 법이 치고들어 온다.「다른 사람 얼굴에 담배연기를 내뿜어서는 안된다」는 에티켓이 법항목으로 올라섰다.성추행 제소도 힘있는 자리에 있는 인사들이 「손은 까불대지 말고 얌전히제자리에」라는 기본 예절을 지키기를 거부한데서 나온 것이다. 에티켓이 할 일을 대신 하도록 법을 계속 부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예의를 위해 법의 테두리를 넓히면 자유가 위협받는다. 자유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사람들은 타인에게 밉살스럽게 보일 법적 권리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 권리 행사는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만약 행사할 경우엔 그 결과를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법 하나로만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면 일이 안된다.조금 맘에 언짢은 말은 중상모략 항목으로 재판감이며 야비한 행동거지는 「심리적 잔학행위」로 분류되고 마뜩찮고 거슬리는 모든 것은 공공 건강저해 행위로 선언된다.그래서 에티켓이라고 하는 아담한 가외의 법체제가 필요한 것이다.〈
  • 선우중호 서울대 총장 졸업식사

    ◎“「큰 사람」 도량으로 시민사회 초석되라”/나를 지키고 우리것 키워 인류발전 기여를 오늘은 졸업생들이 각고면려 끝에 그 결실을 거두는 날일 뿐 아니라 대학이 기울인 노력의 열매를 수확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학으로서는 가장 뜻깊고 보람찬 날이며 기백이 넘치는 젊은 재사들을 사회에 내보내는 저 자신도 마음 뿌듯합니다.이제 현실사회의 주역이 될 여러분에게 간곡하게 몇마디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합니다. 현대의 개인중심 민주사회에서는 개개인의 권리가 강조된 나머지 함께 정을 나누며 어울려 사는 「공화의 정신」이 소홀해지기 쉽습니다.이럴때 일수록 우리사회는 「대학공부를 한 사람」 즉,「큰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큰 사람」이란 자기를 다스릴 줄 알고 공동선의 원리에 따라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회적 공동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만에 하나 허물이 있을때 그것을 남에게 구하지 아니하고 자신에게서 찾는 사람을 말합니다. ○자신의 허물 먼저 찾아야 또한 현대 물질주의 사회에서 사람은 자칫 물질에 매몰돼인격조차도 물건값으로 환산하고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기 쉽습니다.이럴때 「큰 사람」은 사물에 부림을 당하지 않고 사물을 제어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사리와 실리의 끊임없는 유혹이 있더라도 여러분은 부디 「큰 사람」의 도량을 보여 참다운 시민사회의 초석이 되기를 당부합니다. 굳건한 덕성을 바탕으로 여러분은 지성의 연마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21세기 선진사회는 복잡다기한 산업사회로서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진 만큼 지식과 기술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또 그만큼 조화와 균형,합리의 정신을 절실히 필요로 할 것 입니다. ○나를 잃으면 종속만 남아 이제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것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여러분들의 몫입니다.여러분 어깨에 맡겨진 책무는 큽니다. 국제화·세계화의 대세 속에서 오늘날 우리는 세계 인류의 지구촌 시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한 개인이 남들과의 교제를 통해 원숙해지고 자신의 삶을 풍부하게 할 수 있듯이 한 사회,한 민족도 다른 사회,다른 민족과의 교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교제와교류에서 자기를 키우지 못하고 잃어버릴때 거기에서 더이상의 교류는 없으며 오직 종속이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자기 계발과 민족문화를 계승,고양시킬 것을 강조하는 것은 『어떻게든 나를 지켜야 한다』,『우리의 것을 키워야 한다』는 독선이나 아집에서가 아닙니다.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의 다양화에 기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 문화의 폭을 증대시켜 인류의 삶 전체를 풍요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인은 그동안 선진문화를 취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외국의 학설과 문물의 수용에 앞장서 왔습니다.그리고 그렇게 해서 우리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수입과 모방만을 반복할 수 있겠습니까.이제 우리는 선진 외국 사람들에게 졌던 빚을 갚아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연의 탐구,기술의 개발,사회운영 등에서 고유문화를 창달하여 인류문화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그 때문에 나는 우리 사회발전의 견인차인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하고 여러분에게 큰 기대를 걸뿐 아니라 그 성취를 확신합니다. ○패기·이상이 발전 밑거름 가끔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말을 듣습니다.교과서만을 박제화하여 습득한 사람들이 현실사회의 생동성을 올바로 파악하지 못함을 지적하는 말입니다.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을 낡고 빈 껍데기로 만들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알맹이를 받아들일수 있는 훌륭한 틀로 가꿀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현실 사회가 교과서적 원리가 적용되지 못할 만큼 왜곡돼 있다면 과감하게 그것을 바로 잡는데 정진하십시오.우리 사회는 여러분의 젊은 패기와 참신한 착상,타오르는 이상에의 열정을 공급받을 때만 진정한 발전을 이룰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안팎으로 불안,불신 그리고 혼란이 소용돌이 치고있는 학원 밖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거리를 단축시키고 있는 변화의 파도는 사회주의와 군부 권위주의를 붕괴시켰을 뿐 아니라 그동안 잠복해 있던 한국 정치사회의 병폐들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이러한 세기말적 도전에 직면해 여러분은 생활 보수주의에 안주해서도 안될것이며 불만을 토로하고만 있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또 무력감에 빠져만 있어서도 안됩니다. 여러분들은 21세기 입구에 선 지식인으로서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이상의 불꽃을 실현해야 할 시대적 사명감을 지니고 있습니다.여러분들은 한국적 병폐들을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공자이어야 함은 물론 21세기한국 건설의 개혁 추진세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우리 대학의 정신을 깊이 간직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닦아 온 누리를 밝히는 등불이 되십시오.여러분의 무궁한 발전과 영예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 세상사 건강이 으뜸이라 했는데(박갑천 칼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건강 나쁜건 온지구촌이 알고있다.그것도 냉전시대와는 달라진 점.심장수술한 뒤끝이 쉬이 거뜬해지지는 않는듯하다. 이를두고 정계의 반대파에서는 물러나라고 소리높여 온다.개인의 건강으로만 따지자면 아예 대통령출마부터 안했어야 옳다.특히 옐치나부인으로서는 그무엇보다 남편의 건강이 더 소중한터.그래서 물러나라고 강하게 「압력」을 넣는 모양이다.하지만 옐친대통령은 여자가 간여할 일이 아니라며 고개를 절레절레.러시아에는 여성을 낮보면서 『머리칼은 길지만 지혜는 짧다』 따위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던데 그런 너스래미일까. 제정러시아의 우화시인 I A 크릴로프 작품에 「연」이 있다.구름까지 올라간 연이 땅위를 맴도는 나비한테 『내가 부럽지』하며 뻐긴다.『천만에』가 나비의 대답.『당신은 비록 높은데 있지만 실에 매인몸.행복과는 먼거죠.나는 낮은델 날아다녀도 좋아하는 곳이면 어디건 갈수 있어요』.남보기에 위세좋은 자리보다 자유가 소중하다는걸 일깨운다.옐치나부인은 이「나비의 자유」가 병도 다스린다생각한 것이리라. 남의 일에 감놔라 배놔라 나달거릴일은 아니다.그렇긴해도 더러 텔레비전화면에 걸음걸이도 불편해뵈는 그의 모습이 비칠때는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한다.냉전시대를 마감하는데 구실한바 큰사람이라서인지.그는 자신이 해야할일은 남아있다고 생각하면서 쓰러지는 날까지 나라와 겨레위해 몸바치겠다는걸까.아니면 단순한 집권욕 때문에 부인의 알심있는 말을 뭉개는 걸까.그러는 그를 보면서는 『성공자는 물러날때를 알아야한다』는 동양의 지혜를 떠올려보게도 된다. 이말은「사기」(범여채택열전)·「전국책」(진) 등에 보인다.채택이란 사람이 진나라재상 범수에게 했던 말이다.『진나라 상앙이나 백기,초의 오기,월의 종 등은 공적을 이루고도 물러나지 않았기에 재앙이 미쳤습니다』.그에 비긴다면 월나라 범여는 때맞춰 물러날줄을 알았기에 유유자적 천수를 다할수 있었다는 것이 채택의 말이었다.이말을 들은 범수는 막강했던 자리를 채택에게 물린다. 권좌란 현명한 사람의 눈도 더러 가리는 수가 있다.갈개발 날리며 솟아오른 연의기분에 취해있을때가 더욱 그렇다.세상일이란 건강 있은 다음이라고 말들은 해오더라만.〈칼럼니스트〉
  • 중,대외정책 기본틀 큰변화 없을듯/등소평 사망­전문가 좌담

    ◎강택민 국가주석 중심 후계체제 원만한 정립/경제발전 지속적 추진위해 한반도 안정 희구/복수정당제·선거제 도입 등 의회민주주의 요구세력 발언권 강화 움직임 예상 인구 12억의 중국대륙을 19년간 사실상 통치해온 최고실력자 등소평이 사망함으로써 등이후 중국의 항로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개방론자인 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의 계속 추진여부,복잡한 권력내부의 재편문제는 물론 대외정책,특히 한반도정책에 어떤 모양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서울신문은 초대 주 중국대사를 지낸 노재원 외교안보연구원명예교수와 중국전문가인 김하용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빙,「등소평 사후 한·중 관계변화 및 한반도주변정세 분석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긴급좌담을 마련했다.〈편집자주〉 ▲김하용 교수=먼저 등소평 사후 중국의 전반적인 대외관계의 변화가능성,특히 미국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부터 전망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결론부터 말한다면 등 사망이 중국 대외정책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등소평은 오래전부터 권력의 전면에서 물러나 있었습니다.87년 당권을 내놓았고 92년에는 군권까지 내놓음으로써 완전히 뒤로 물러났습니다.그뒤로는 숨은 영향력을 행사해왔죠.등의 인물들에 의해 그의 의지대로 개방정책이 진행돼왔던 것입니다.그동안 등 건강악화설이 꾸준이 나돌았고 중국 집권층도 사망에 대비해왔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외관계,특히 대미관계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와 긴밀한 협력 유지 ▲노재원 교수=전적으로 동감합니다.중국의 외교정책 기조를 보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중국의 최우선 국가시책은 경제발전입니다.경제발전을 이루려면 무역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거나 자유진영의 외자를 끌어 들이는 두가지 길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변정세가 평화스러워야 합니다.따라서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중국은 평화를 지향하는 외교에 변화를 주지 않을 거에요.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후계체제도 원만히 정립되가고 있는 점도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거라고 전망하는 이유중 하나이지요.미국과의 관계를 봅시다.중국은 미국과 대만문제 등으로 마찰이 있는 반면 걸프전이나 보스니아사태,국제마약문제 등에서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협력과 마찰이 공존하는 미·중 관계에도 중국의 외교정책 유지라는 관점에서 볼때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겁니다. ▲김교수=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 2기가 출범했고 외교총책임자인 국무장관도 올브라이트로 바뀌었습니다.신임장관은 특히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중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중국내 민주화 세력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노교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미국의 대중 외교정책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사안에 따라 철저하게 국익에 입각해 문제제기를 하는 등 협조와 마찰의 조화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반대파 공작시간 부족 ▲노교수=중국 내부를 들여다보면 등소평 사망은 중국에 충격을 주긴 하겠지만 북한에서의 김일성 사망처럼 체제전반을 뒤흔들거나 사태를 급격히 변하게 만드는충격이 아닌 정신적인 충격 정도는 있을 거에요.등소평 사망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일단 중국 내부의 정치정세를 단기적으로 보자면 올 10월 공산당 15기 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는 강택민 집단지도체제에 변화가 없을 겁니다.당대회까지 현 진용에 어떤 변화를 도모하기에는 반대파들이 정치적 공작을 할 시간이 너무 모자랍니다.등소평이 지난해쯤 사망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수 있을테지만.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자면 등소평,강택민 반대파나 보수파,정치적 야욕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나올수 있을 거에요.양상곤이나 조자양 등이 득세할 수 있고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도 나올수 있을 거에요.지난해 8월 열린 중국지도자 회담에서 15기 당대회때 강택민을 당 주석으로 승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어요.강택민이 당 주석이 되면 총리를 2번이나 지낸 이붕을 예우해 당 부주석으로 영입하고 강택민의 추종자인 교석을 역시 부주석으로 두어 이붕과 균형을 맞추도록 할 가능성이 높아요.장외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양상곤,조자양은 이같은장내 문제 때문에 크게 부상하기는 어려울 겁니다.아뭏든 등을 지지하는 강력한 세력이 반드시 강택민파가 아니므로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군부도 어떻게 다스릴지가 주목됩니다. ○개혁 속도논쟁 붙을듯 ▲김교수=등 집권이후 중국의 성장 속도는 놀라왔습니다.중국은 대내적으로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이해관계가 대립해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권력을 쥐고 있는 개혁파에 반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봅니다.그러나 등의 사망으로 개혁과 보수간의 노선상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보수파들은 중국 집권층의 부패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입니다.경제개방으로 인해 중국이 사회주의로부부터 너무 이반돼왔다는 점을 주장하면서 정풍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경제상황 역시 노선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예를 들어 물가는 안정돼있지만 계층간·지역간 소득격차와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노교수=등소평 집권 초기 개혁파와 보수파와 갈등이 있었어요.이때의 갈등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실천하려는 개혁파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고수하려는 보수파간의 싸움이었으나 현재는 갈등이 양상이 달라요.개방을 한다는 원칙에는 양측 다 동감한다는 전제에서 개혁의 속도를 빨리 하는냐,천천히 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개혁파와 보수파의 갈등이 있는 것 같아요.개혁의 속도를 늦추자는 보수파의 목소리가 그동안 억눌려 왔지만 등소평의 사망으로 커질수 있으며 속도 논쟁이 붙을수 있다고 봅니다. ▲김교수=정치적으로 복수정당제도와 선거제도의 도입과 의회민주주의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세력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강택민의 위치가 굳혀져가는 과정에서 이들이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물론 천안문 사건으로 된서리를 맞고 위축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등이후 중국 최고위층의 힘겨루기 내지는 향후 내분 가능성,세력판도는 89년 천안문 사태에 대한 평가작업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교수=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중요사항중 하나에요.중국입장에서 한국은 외형적으로는 미국,일본,대만,홍콩에 이어 무역 5위의 나라입니다.대만과 홍콩과의 교역을 중국사람끼리의 실질적인 내부거래라 본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3번째의 교역국입니다.이런 점이 중국의 대 한국정책에 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으로서는 무시할 수 부분이에요.이런 점에서 경제발전과 주변정세 안정을 추구하는 중국으로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돼요.강택민 등 새 지도자는 오히려 평화와 안정을 더 희구할 겁니다.등소평같은 위대한 지도가가 없으니 더욱 경제를 잘 추스려야 하는 집권층으로선 한반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봅니다. ▲김교수=홍콩의 경우만 보더라도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후에도 50년 가까이 홍콩을 그래도 놔둔 것처럼 중국은 사안을 매우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따라서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방향이 급전한다고는 볼 수 었습니다.중국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절대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 ▲노교수=북한과의 관계를 살펴보지요.중국입장에서 북한은 교역상대로서의 가치는 없어요.하지만 완충지대로서 북한이라는 국가는 여전히 중요합니다.하지만 정권 차원에서 김정일이 비평화적 행위 등을 한다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입니다.이런 관점에서 북한과 맺은 우호협정은 상징적인 것입니다.「북한이 북침을 당하면 중국이 개입하지만 남침했을때는 불개입한다」는 원칙은 중국이 북한의 보호자임을 여실히 나타내주는 것입니다.중극은 한반도에서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편다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에요.한반도에서 평화유지 또는 현상유지를 한다는 전제에서 한국에는 경제적으로,북한에서는 완충지대로서의 이해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요.등 사후 한반도에서 평화를 바라는 기존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같은 맥락에서 가능한 것이에요. ○대북 기득권 포기안해 ▲김교수=그렇습니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할 것입니다.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북한의 급속한 대미·대일 접근도 경계할 것입니다.중국은 북한에 대한 기득권을 손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입니다.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안정·평화가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따라서 이같은 기본 입장에 입각한 대 한반도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등소평의 사망이 중국과 남·북한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된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사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노교수=등의 사망은 중국정부가 황장엽 망명사건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사견이지만 중국은 이미 북한에 황장엽의 한국행을 수용하라고 통보했고 북한도 이를 받아들인 상태라 봅니다.〈정리=황성기·김균미 기자〉
  • 윌리엄 오버홀트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이즈 기고­요약(해외논단)

    ◎중국 등 사후도 안정견지/강택민 등 3세대 지도자들 합의통치 예상 등소평 사망후 중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등 사망전에 발표되었지만 권위있는 「포린어페어즈」에 게재된 윌리엄 오버홀트의 「등 이후의 중국」을 소개한다.「중국의 부상:경제개혁이 어떻게 새 슈퍼파워를 창조했는가」란 책을 쓴 저자는 아주 낙관적인 전망을 흥미있게 전개하고 있다. 중국 권력의 후계는 4가지 측면을 갖는다.누가 최고지도자가 될 것인가,어떤 세대가 주요 권력을 좌지우지할 것인가,정부는 어떤 모습으로 짜여지고 정책은 어디를 지향하는가.특히 누가 최고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이나 누가 되든 모택동이나 등소평 같은 위치에 오르기는 좀체 어려울 것이다.후계 예상 지도자들의 자질이 뒤져서가 아니라 중국의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2차대전은 루스벨트,트루먼,아이젠하워,처칠,드골 등을 차례로 배출했다.마찬가지로 혁명의 모진 시련 속에서만 모나 등과 비슷한 그릇의 지도자가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등사후 중국은 다수 지도자들에 의해 다스려질 것이며 정책도 한 개인의 취향보다는 권력엘리트들의 광범위한 지지와 합의에 달려있게 될 것이다.새 지도자 세대는 「불멸의」 선배지도자들보다 이념적으로 아주 모호하다.강택민,이붕,주용기 등 이른바 3세대 지도자들은 대개 소련 스타일의 전기엔지니어들로 이뤄졌다.그러나 많은 기관에서 좀더 전문관료적이고 시장체제 지향적이며 정치적으로 더 관대하며 서구지향적인 40대들이 세력을 떨치고 있다.더 빠른 경제발달이나 더 무난한 대외관계를 원하되 이념적,민족적 슬로건의 강도는 수그러들기를 바랄때는 이 전통적인 3세대를 지지할 것이며 동시에 한층 빠르게 무게중심이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4세대로 옮겨질 것이다. 20년전 미국은 박정희 대통령이 죽자 한국이 어떻게 될까 막막하게 생각했다.박대통령 등장 이전에 한국을 휩쓸었던 혼란과 이념적 양극화가 재발할지 모른다고 거의 모든 관심있는 미국인들은 걱정했다.그러나 최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무서운 투쟁에도 불구하고 박대통령의 경제적,외교적방향은 결코 도전받지 않았다.장개석 사후의 대만,이광요 총리 퇴진후의 싱가포르,프렘 틴술라논다 후의 태국도 마찬가지였다.박대통령 아래서 한국인들은 경제발전 일념의 권위적 정치와 수출주도 시장경제의 마술적 결합을 발견하였고 점차 기아에 대한 공포,전쟁의 불길한 조짐,외국에 대한 수치감이 씻은듯 사라져갔다. 영국지배의 홍콩을 예외로 하고 아시아의 대도약들은 초기엔 위대한 지도자에게 매여진채 진행되지만 그후엔 합의에 의해 계속된다.그리고 모든 경우 이 합의는 독재적 통치의 완화를 가져왔다.이는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와 상이한 패턴이다.아시아에서도 인도와 필리핀처럼 성공의 정도가 근본적 합의를 이끌어낼 만큼 충분하지 못한 예도 있지만 중국에서는 경제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전체적 합의는 결국 정치면의 진보를 유도할 것이다. 어떤 정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냐에 관해 중국은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져 있다.경제발전에 압도적인 우선순위가 주어져 있고 이와 연관된 시장체제로의 점진적 이동도 핵심적으로 중요시된다.최고위층 50명 가운데 국가가 농장을 다시 소유해야 한다든가 폐쇄경제로 되돌아가자든가 옛 소련처럼 국영기업 전체를 정부가 보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냉전종식후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마치 한국과 대만 국민들이 지난 80년대 중반까지 그랬듯이 경제 우선정책은 올바른 것이며 정치적 자유화는 느려도 괜찮다는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지도층이 경제를 망치면 모르지만 이같은 컨센서스는 국민 대다수가 식량,주거 및 자녀의 건강 등을 당연한 권리로 여기게 되기까지의 장래 1,2세대동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뒤 한국과 대만처럼 정치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이 지금처럼 급속하게 발전하다 보면 어느날엔가 용기있는 반정부 인사들이 미래를 안내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등 사망 직후에 올 물결은 아니다.중국인들의 불만은 그간 점점 더 가시화되어 왔지만 등 사후의 중국은 지난 200년간 그 어느때보다 통일되고,안정되며,안전한 모습을 견지할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한보 수사결과와 국민정서(사설)

    검찰이 한보그룹 금융특혜의혹사건과 관련,정태수 총회장 등 10명을 기소하는 등 이미 알려진 수준에 머무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6년전 수서사건의 장본인이 똑같은 뇌물공세로 또다시 국가와 경제를 온통 뒤흔들어놓은 현실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 없다.과거의 잘못,서슬 푸른 개혁작업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해 비리를 되풀이하는 이 고질을 과연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우리사회 전체가 자괴심을 느끼고 사회저변에서부터의 의식개혁,그리고 비리방지의 제도적 개혁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또한 수서사건처벌,개혁작업과정의 비리징벌이 약해 같은 부정이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연루자는 물론 향후 부정과 비리에 관한 범죄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 1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에 300여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을 소환조사하는 등 검찰은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중간수사결과를 놓고 비리와 외압의 전모를 밝히는데 미진한 수사였다는 국민정서가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시중의 설,막연한 추측에 근거한 의혹을확실한 증거와 법률에 바탕해야 하는 검찰수사가 속시원히 풀어주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검찰의 실토대로 정태수씨가 과거 수서사건,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등으로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어 비리를 주도면밀하게 숨겨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도 인정된다.그럼에도 금융융자 4조8백여억원,유용액 2천3백여억원의 사건에 뇌물 10명,32억5천만원이란 발표는 충분한 수사결과로 흔쾌이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검찰은 앞으로 유용자금의 사용처,은닉자금이 있는지 여부 등을 계속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의 명예훼손 고소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다.비리가 더 있다면 있는대로 밝히는,또 국력낭비를 조장하는 낭설이나 불신도 깨끗이 씻어줄 수 있는 최종수사결과를 기대한다.
  • 아파트값 담합(외언내언)

    서울과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담합해 집값을 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보도다.대부분 반상회에서 합의한 뒤 부녀회가 주도한다는 것.평형별로 일정한 가격을 정하고 플래카드를 걸거나 게시문 안내방송 등을 통해 그 이하로 팔지 말자는 캠페인을 편다.「아파트 제값받기운동 추진위원회」라는 모임을 만든 곳도 있다.이유는 단 하나,여건이 비슷한 주변에 비해 자신들의 아파트 값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아파트 값이 더 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그러나 담합으로 무리하게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여러가지 변수가 반영돼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레 형성된 시장가격이 왜곡되기 때문이다.이처럼 의도적으로 조작된 시장의 불균형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며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원인제공자들에게도 돌아간다. 물론 일부 이득을 보는 주민도 있을수 있다.그러나 크게 보면 국민경제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예컨대 담합으로 가격이 높아지면 필연적으로 악덕 중개업자 등 투기꾼들이 끼어들고,거품으로인한 초과이윤은 대부분 그들이 차지한다.이 과정에서 바가지를 쓰는 선의의 소비자와 이른바 상투를 잡는 피해자가 생긴다.또 아파트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물가까지 밀어올린다.이는 과거 우리들의 숱하게 경험한 것이다. 담합에 의한 가격인상은 거래마저 단절시킨다.주민은 짧은 기간에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반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 갑자기 껑충 뛴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결국 호가만 오를뿐 주민의 실익은 없는 셈이다.아파트값이 너무 비싸 안팔리면 결국 적정한 수준까지 다시 떨어진다.그러나 다른 물가는 내려가는 법이 없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들의 담합을 법으로 엄격하게 다스린다.경제질서를 어지럽히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때문이다.주민은 사업자가 아니므로 단속대상은 아니다.그러나 담합의 부도덕성과 그로 인한 경제해악은 사업자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 갈등아닌 협력의 아태사회건설 노력/클린턴 대통령 연두교서

    ◎미 2002년까지 균형재정 이뤄 복지제도 개혁 ▲국내문제 미국은 균형재정을 이루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새롭게 하며 복지제도 개혁을 매듭짓는 등의 중대한 국사를 어서 빨리 마무리지어야 합니다.지금 이 자리,이번 회기의 의회가 세금을 거둔 범위안에서 나라 일을 다 보고 국가 빚을 지지 않는 균형재정을 드디어 달성하는 그런 의회가 되도록 합시다.이틀 뒤 2002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룰 구체적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입니다. 이 안은 노령의료 보조,빈곤층 의료지원,교육,환경 등을 보호하면서 우리 국민에게 투자하고 예산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균형재정을 이루는 것은 예산법안에 대한 의원 여러분의 투표와 나의 서명만을 요구합니다.다시 말해 헌법을 수정할 필요까진 없다는 말입니다.양당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해 국민은퇴 연금을 보존하고 노령의료 보조를 개혁하는 양당의 협의가 긴요합니다. 초당적인 선거자금 개혁도 시급한 일입니다.지출한도를 축소하고 이익집단의 영향을 줄이며 비시민권자와 기업의기부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안이 의회에 나와 있습니다.그런 만큼 시한을 딱부러지게 정하도록 합시다.우리 민주주의의 탄생일인 오는 7월4일까지 이 양당발의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복지제도 개혁의 완성도 빨리 해야 할 일입니다.지난 4년간 2백20여만명의 복지수혜자들을 수혜대상에서 졸업시켰으며 개혁법을 통과시켰습니다.우리 모두는 복지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일해야 하는 사람이 일할수 있도록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2000년까지 2백만명을 더 복지대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이처럼 복지 의존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세금감면 등의 우대를 줄 방침입니다.그리고 지난해 만들어진 복지개혁법을 일부 손질해 이 나라에 합법적으로 이민왔고 세금을 제때에 낸 이민자들에겐 기본적인 의료 및 불구수당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복지개혁법 이민자도 혜택 다음으로 우리가 건너야 하는 미래에의 높은 문턱이자 대통령으로서 4년동안 제1의 정책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미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나은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8살짜리는 글을 읽을 줄 알아야 하며 12살 학생은 인터넷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18세 미국인은 전문대학에는 꼭 갈 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모든 성인 남녀는 평생동안 배움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곧 제출할 균형예산안에다 내년도에만 5백10억달러를 계상했습니다.그러나 돈이상의 것이 요망되고 있습니다.교육평가 잣대가 전국가적으로 높아져야 하고 뛰어난 교사가 있어야 합니다.가정에서부터 자식들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부모들이 올바른 공립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인격교육을 시켜야 하고 부실한 교실과 교사를 수리해야 합니다.인터넷 등 정보시대의 힘을 학교에 도입해야 합니다. 냉전 때 우리는 초당적인 외교정책을 통해 커다란 힘을 얻었습니다.교육이 우리 미래의 결정적인 국가안보 사안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파당적이지 않는 새로운 헌신을 정치가 등 모든 이에게 요청합니다. 거대한 힘을 가진 과학과 기술의 혜택을 일부가 아닌 모든 사람이 받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국제관계 미국의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계의 변화하는 힘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전인미답의 시대를 위해 미국의 지도력을 강하고 확실하게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50년전,앞을 내다볼 줄 아는 미국은 냉전의 승리를 안겨주고 성장하는 세계경제를 구축할 국제기관과 제도를 창출하는데 앞장섰습니다.그 결과로 오늘날 어느 때보다도 많은 세계인들이 우리의 이상을 포용하고 있으며 우리와 함께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지금 우리는 또다른 변화와 선택의 순간,다시 말해 앞을 내다볼 줄 알아야 하고 미국에 안정과 번영의 50년을 다시 가져다줄 그런 시간에 와있습니다. 이같은 원대한 목적을 위한 우리들의 첫 임무는 사상 처음으로 분열되지 않고 민주적인 유럽을 세우는 일입니다.유럽이 안정되고 번영하고 그리고 평화로울때 미국은 보다 튼튼합니다.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1999년까지 나토를 확대해야 하며 나토와 민주적 러시아 사이에 단단한 동반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미국은 서양 못지않게 동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우리의 안보가 이를 요구합니다.미국은 아시아에서 금세기에 3번이나 전쟁을 치렀습니다.우리의 번영이 이를 요청합니다.2벡만명 이상의 미국인 일자리가 아시아와의 무역에 매달려 있습니다.또 우리는 그곳에서 갈등이 아닌 협력의 아시아태평양 사회가 세워지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이루어낸 진전이 아직 남아있는 위험을 가려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한국과 함께 우리는 북한과의 평화협상을 진전시켜야 하며 냉전의 최후 분단을 다리놓아 잇도록해야 합니다.그리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동결하고 해체하도록 되어있는 합의에서 우리가 맡은 몫을 의회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우리의 이상을 위해 중국과 보다 깊은 대화를 가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고립된 중국은 미국에 이롭지 않습니다.세계무대에서 적절한 역을 맡아 행하는 중국이 미국에 좋은 것입니다. 미국인은 지구화하는 세계경제에서 잘 살아야 합니다.국내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외국의 무역장벽을 깨뜨려왔습니다.미국이 다시금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고 제일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것을 나는 자랑스럽게 말합니다.우리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는 지역인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을 필두로 우리의 수출을 불리도록 행동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이 신흥경제체제가 다른 나라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사이 우리는 뒤처지고 말 것입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끈질긴 힘을 가져야 합니다.중동에서부터 아이티,북아일랜드,그리고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위해 적당한 위험을 감수한 덕택에 우리는 이보다 훨씬 비싼 분쟁에 휘말려들지 않게 되었습니다.미국의 지도력과 함께 보스니아에서의 살인은 그쳤습니다.의회가 계속해서 그곳에 파병된 우리 군인들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새로운 위협에 강하게 맞서야 합니다.우리는 핵실험을 금지했고 마약밀매 방지와 테러리스트 응징을 위해 여러 나라와 힘을 합했습니다.이제 새로운 지도력을 발휘해 화학무기금지 협정을 비준해야 할 것입니다. ○화학무기금지협정비준해야 이 모든 도전을 헤쳐나갈 도구로서 우리는 강력하고 항시 임전태세를 갖춘 군사력을 유지해야 합니다.우리는 또 외교 약속을 거듭 확인해 주면서 세계은행이나 개혁의 길을 걷는 유엔에 우리의 재정의무와 빚을 갚아야 할 것입니다.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세계 문화유산 순례:21)

    ◎대국의 옛영화 증언 ‘환상의 도시’/겨울궁전·피터요새·이삭성당 등 걸작 건축물 즐비/세계 3대미술관 「에르미타즈」 전시품 3백만개/르네상스이후 예술·건축양식 다시 되살아난듯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보지 않고서는 유럽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유럽예술의 축소판이 이 도시이기 때문이다.르네상스 이후 계몽시대의 문학과 예술,건축양식이 다시금 되살아난 곳이 이곳이기도 하다.도심을 지나는 네바강 수로,수백개의 아름다운 바로크식 다리가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주변은 예술가의 혼이 깃든 건물 하나하나가 모두 진귀한 문화유산들이다.백야때의 황혼빛 놀은 네바강 잿빛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예술품을 만든다. 네바강을 호령하는 것은 피터요새다.이 요새는 피터대제가 도시를 창건하면서 생각해낸 첫번째 프로젝트였다.1703년 수로를 다스려 운하를 만들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나무·진흙으로 벽을 쌓았으나 점차 붉은 벽돌로 성벽을 만들어 나갔다.요새는 팽창욕에 사로잡힌 스웨덴왕군을 막기 위해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군사적 기능이 필요없게 되었을때 요새는 용도가 변경됐다.차르시대 「반골」혁명가들이 옥사한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을 날렸다.피터대제의 아들 알렉시스가 아버지의 명령으로 사형을 당하기 전 6개월도 여기에서 보냈다.이 요새는 차르시대 화폐주조소를 보호해주기도 했다. ○피터요새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요새안의 가장 화려한 건축물은 스위스의 건축가 도메니코 트레치니가 거의 20년동안 네덜란드양식으로 지은 피터성당이다.금잎으로 만든 원추형탑이 금십자가를 품은 천사의 모습을 떠받치는 동상은 과연 화려의 극치다.이곳에 피터대제가 묻혔고 후손 대부분도 이 교회에 묻혀있다. 네바강변에 자리한 겨울궁전은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고전양식이 가미된 바로크건축물 가운데 하나다.궁전은 세가지 점에서 유명하다고 한다.하나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마지막 6황제가 살았던 곳이요,두번째는 세계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즈 박물관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마지막으로 하나는 신고전건축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라는 것이다.18세기 중반에 지은 이 건축물은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건축가 바르톨로미오 라스트렐리의 최고의 걸작으로도 꼽힌다.조각가 플로렌틴의 아들인 라스트렐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돌이 부족하자 「스터코(치장벽토)」를 처음으로 이용했다고 한다.창문을 아치형태로하면서 현란한 컬러의 벽토를 이용했다.경사져 들어오는 겨울햇빛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겨울궁전안에 자리한 에르미타즈는 세계3대미술관으로 꼽힌다.4백개의 전시관은 1주일을 둘러봐도 전시관 주위의 대리석상 정도 밖에 감상을 못할 정도로 진귀한 보물들이 그득하다.카테린여제가 미술품을 수집하면서 시작된 에르미타즈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미술품까지 3백만개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다른 141개 방들은 이전의 황제들이 전리품으로 획득한 서유럽의 보물들로 그득하다.10월 혁명후 전시공간은 개인소장품을 압수하면서 더욱 알차게 채워진다.한 예로 모스크바의 한 상인한테서는 마티스의 그림 27점과 피카소의 그림31점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유럽전시관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상,미켈란젤로의조각품「쭈그려 앉은 소년」외 렘브란트의 작품등 이른바 명화들이 헤아릴수 없이 많다.들라크로와,로댕에서부터 피사로,드가,모네,로트렉,르노아르,고호,고갱,세잔느 등 인상파 화가까지 다양한 화풍을 보관하고 있다.에르미타즈는 입체파의 그림이나 추상화는 잘 전시하지 않는다.사회주의 현실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 소비에트 정부의 영향 때문이다. 페테르부르크를 특징짓는 또 하나의 건축물은 이삭성당이다.실내내부가 온통 금을 입힌 천사상이다.프랑스의 건축가인 아우구스트 몽페랑이 로마의 베드로성당에 영감을 받아 지은 건축물이다.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건물이기도 하다.처음 지을때 불완전한 기초때문에 완성하는데 꼬박 40여년이 걸렸으며 50만명의 인부가 동원됐다고 한다.천정 원추형 꼭대기는 햇빛이 비치면 성령을 의미하는 비둘기의 형상이 그리스도인들의 심중을 흔든다. ○금 입힌 천사상으로 이삭성당 장식 페테르부르크의 주요간선도로는 네프스키 대로.이 도로는 18세기초 피터대제때 초지를 갈라 만든 것으로 동서로 10㎞나 된다.이거리를 따라 양쪽에는 성당·상가·극장·박물관 등이 즐비하다.이들 건축물 모두가 예술성이 짙은 작품들이나 다름없다.페테르부르크에는 「잔인했던」혁명유산도 적지않다.레닌이 혁명전 살았던 주택이 레닌박물관으로,1917년 핀란드역에서 연설할 때 쓰던 무장차량도 야외에 그대로 전시돼 있다.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빠뜨릴 수 없는 곳중의 또 하나는 시에서 서쪽으로 32㎞쯤 떨어져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페트로 드보레츠」(피터궁전).황제의 여름궁전으로 알려진 곳이다.시중심부에서 배편으로 30분,혹은 승용차나 기차편으로도 40여분이면 닿는 곳이다.배를 타고 들어서면 수백미터의 운하를 통해 궁전에 도착한다.운하의 끝에 자리한 현란한 계단장식과 화려한 분수대가 마치 방문객을 궁전의 안주인처럼 도취하게 만든다.음악가 글린카,림스키­코르사코프,무소르그스키,보로딘,차이코프스키 모두가 이곳에 살았다.푸시킨,고골리,투르게네프,도스토예프스키,고리키 등 많은 불멸의 문학가들도 이곳에 살았거나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벌였다.페테르부르크의환상적 아름다움은 바로 러시아의 역사이자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가이드◁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대한항공과 러시아국영 아에로플로트가 직항편을 운항한다.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열차편을 이용하면 8시간 정도가 걸린다.모스크바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침대차를 이용하면 기차안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떨어지므로 편리하다.1박 2일 코스로는 동서로 뻗은 네프스키대로와 네바강변도로인 드로르소바야 나베레즈나야를 차를 전세내 둘러보는 것이다.라스트렐리,트래치니,보로니킨,몽페랑,로시,자하로프등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영향으로 다운타운인 네프스키대로 주변에는 신고전양식과 바로크양식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거의 망라돼 있다. 3일이상 페테르부르크에 머물 사람이라면 네바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시 경관을 우선 감상한다.그 다음의 우선순위는 겨울궁전∼피터요새∼이삭사원∼카잔성당∼여름궁전∼황제마을식으로 잡는 것이 좋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푸슈킨이나 도스토예프스키박물관,음악을 좋하하는 사람이라면 림스키코르사코프 기념관을,발레를 좋아한다면 모스크바의 볼쇼이극장 다음으로 손꼽는 키로프예술극장을 들러보는게 좋다.
  • 「독불장군은 일찍 죽는다」는 말에(박갑천 칼럼)

    며칠전 신문에서 눈길을 끈 제목­『독불장군은 일찍 죽는다』.여기서의 독불장군이란 언거번거하게 말을 가로채어 들떼리는 등 독선적이며 지배욕 강한 사람을 이른다.그들은 성격이 여낙낙한 사람보다 일찍 죽을수 있다는것.이 문제를 22년동안 연구한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베이비악 박사는 그들이 스트레스 호르몬 파괴수준 높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러리라 짐작하고 있다. 이건 물론 의학적인 견해이다.그러나 사회생활에서도 독불장군이 그리 달갑게 받아들여지는건 아니다.친구사이에서나 직장생활에서나 부부관계에서나.미국 여성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유형」에는 아메리컨 인디언 수니족(뉴멕시코주에 삶)이 그리는 「이상적 인간형」이 쓰여있다.그들은 남보다 잘되는 것을 피한다.그들의 이상적 인간형은 『위엄있되 부드럽고 남을 꼭뒤누르지 않으며 이웃으로부터 비난받지 않는 사람』.그런 사회에서의 독불장군은 인숭무레기로 몰릴듯하다.「미개사회」라니.굼슬거운 군자사회를 생각게 하잖은가. 독불장군을 장미에 비겨보면 어떨까.그말의 씨가 먹히는 동안은 화려하다.하지만 시들때는 귀중중해진다.가령 진효공의 절대적 신임아래 법치제도를 서릿발같이 세웠던 상앙을 보자.법이 까다롭고 형량도 무거웠으며 태자도 다스릴 정도로 서슬이 퍼랬다.그렇게 10년이 지나자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고 도둑이 없어졌으며…나라위한 싸움에도 용감하게 되었다』.「양심적 독불장군」의 훌륭한 업적이었다.한데 다음이 문제.효공이 죽고 태자가 임금이 되자 그는 수레에 몸이 찢기는 형벌로 죽는다. 한고조(유방)가 자기와 항우를 비기면서 한말이 있다(「사기」고조본기).『나는 책략에서 장양에 못미치고 내정은 소하에게 기대야 했으며 백만대군을 지휘하는데는 한신을 못당해냈다.다만 나는 그들을 부릴줄 알았다.하건만 항우는 뛰어난 전략가 범증 한사람을 다루지 못했다.승패는 거기서 갈라졌다』.자기는 참고 들을 줄을 알았고 항우는 독불장군이었다는 뜻이다. 독불장군은 재주의 가세로 남다른 열매를 거두기도 한다.그러나 자기과신으로 함정을 헛딛는 수도 있다.앞에서굽실대는 자가 그늘의 적일수 있음은 왜 모르는고.「일찍죽기」에 앞서 사회생활에서 따돌림도 당하던데.〈칼럼니스트〉
  • 일 「종가문고」 유출막기 비상/막부시대 대마도영주 외교·무역사료

    ◎후손 1만여점 매각… 정부 되사들이기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에 전해져 내려오는 「종가문고」를 둘러싸고 소유자,쓰시마 지방자치단체(나가사키현)가 얽힌 고문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종가문고는 쓰시마번(번:봉건영토)을 다스리던 종씨가 막부의 쇄국정책에 따라 조선과 외교·무역에 관한 권한을 일임받은 뒤 조선과 교류한 각종 문서,서화,인장 등을 매일매일 일기형태로 남겨놓은 번정사료.문고 사료는 쓰시마역사민속자료관에 7만2천여점이 보관돼 있고 식민지시대 한국에 보관됐다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쿄대 사료편찬소,쓰시마 보다이(보제)사에 보관돼 있는 것 등이 남아 있다. 소동이 벌어진 것은 종가의 장손으로 외지에 사는 후손이 3년전 문고의 일부분을 매각한 것이 발단.관동지역으로 옮겨와 살고 있는 이 후손은 지난 93년12월 문고가 보관돼있는 보다이사에 들러 고문서 1만3천여점을 차례로 들어내갔다.절측이 「큰일 난다」고 말했지만 후손은 그대로 후쿠오카현에 거주하는 한 회사 사장에게 팔았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 대학교수가 논문을 발표,1급사료인 것이 밝혀지면서 소동이 벌어지기 시작.먼저 후쿠오카현 등은 이 사장으로부터 재매입하기 위해 교섭을 시작.나가사키현 이웃의 사가현도 뛰어들었다.결국 도중에 중앙의 문화청이 개입해 나가사키현이 매입교섭의 우선권을 쥐게 됐지만 교섭은 난항.사장은 5억엔은 달라는 것이고 나가사키현은 3억5천만엔 이상은 어렵다는 것. 지난해 11월부터는 문화청이 직접 개입해 소유자와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은 난항중이다.사장은 『해외로부터의 매입 요청도 있으니 언제까지 보관할 생각은 없다』면서 배짱. 일본에 산재한 한국 문화재의 반환과도 무관치 않은 이번 소동이 과연 어떤 형태로 결말을 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80년대 화제작 겨울나그네/「그때 그감동」 뮤지컬 무대에

    ◎예술의 전당·극단 「에이콤」 새달 14일부터/240대1 경쟁뚫은 서창우·윤손아 주연/작곡 김형석·의상 하용수 등 실력파 가세 80년대 소설·영화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던 최인호 원작 「겨울나그네」가 뮤지컬로 선보인다.2월14일∼3월9일,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예술의 전당과 뮤지컬 전문극단 에이콤이 공동으로 만드는 「겨울나그네」의 제작비는 뮤지컬 사상 최고액인 10억여원.여기에 각 분야의 최고실력자들이 모여 한국 뮤지컬의 도약을 꿈꾼다. 「명성황후」「아가씨와 건달들」등 많은 뮤지컬성공작을 배출한 에이콤 대표 윤호진이 연출을 맡고 박미경 신승훈 김건모 등의 음반을 제작해 90년대 대중가요계의 마이다스(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게 했다는 그리스 신)로 떠오른 김형석이 뮤지컬의 모든 노래를 작곡했다.무대미술은 박동우,의상은 하용수가 담당한다. 「겨울나그네」의 주역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24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서창우(민우)와 윤손하(다혜).서창우는 SBS 「도시남녀」,윤손하는 KBS 「바람은 불어도」「파파」 등에 출연한 경력이 있어 낯익은 얼굴이다.이와 함께 유희성·김민수(현태),김진아·김정숙(은영),임희숙(민우의 이모),김진태(민우 아버지) 등이 출연한다. 그동안 우리 뮤지컬은 나름대로 발전의 길을 걸어왔지만 기억에 남는 뮤지컬 노래와 특정 장면은 아직 없는게 현실이다.연출가 윤씨는 이 부분에 주력,최고의 음향기자재를 구입하고 23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를 무대에 동원한다.또 주로 발라드가 많은 뮤지컬 「겨울나그네」의 음반을 공연전에 출시해 노래로 분위기를 먼저 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볼거리를 위해 24개의 장면을 구성하고 특히 민우가 자살하는 부분에서는 540m의 절벽에서 실물크기의 지프가 추락하는 모습을 연출한다.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헬리콥터신에는 못미치지만 우리 뮤지컬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제작진들은 기대한다.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곽지균 감독의 영화나 원작에 없던 부분이 추가된다.민우의 정신적 지주로 동두천에서 고아를 돌보는 가톨릭신부가 등장하고 고아 10명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또 원작에서 민우는 미군 물품을 빼돌렸지만 이 일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해 마약밀거래업자로 일하게 된다.공연문의 02)580­1234.
  • 국악인 정재국(이세기의 인물탐구:117)

    ◎흥을 부르는 한을 삭이는 피리명인/타고난 음감으로 태평소·정악피리 법통이어/대쟁·삼현삼죽 등 옛악기 발굴 재현에 심혈 「…겸내취 거동 보소/초립위에 작우꽂고 누런 천익 남전대에/명금삼성한 연후에,고동이 세번 울며 군악이 일어나니,엄위한 나발이며/애원한 호적이라/정기는 표표하고 금고는 당당하다/한가운데 취고수는,흰 한삼 두 북채를 일시에 수십명이,행고를 같이 치니/듣기도 좋거니와 보기에도 엄위하다」 ○14세때 국비장학생 입소 이는 조선왕조 24대 헌종때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중 대취타 행차를 그린 대목이다.아명은 「무령지곡」.대취타는 궁궐에 속한 일종의 군악대로,나팔 나각 태평소(속칭 날라리)와 자바라 용고 장구 징을 신나게 두드리며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임금의 능행이나 외국사신이 왔을때 악대와 임금이 탄 어가를 앞세우고 수백필의 말을 탄 호위병들이 일렬횡대로 출궁하면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구경나온 이들이 다시 대열을 만들면서 장안은 온통 잔치분위기에 휩싸인다.정재국은 태평소와 함께 바로 장엄한 구군악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취타 예능보유자이다. 그가 대취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선말기 궁중취타수 출신이던 최인서가 6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를 재현하면서 취타수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된다.본래는 피리를 전공하고 있었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의 위엄과 천하를 지키는 군악의 당당함」에 감동하여 대취타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고 스승이 작고하기 이전인 77년에 전공인 피리보다 먼저 대취타 이수자가 되었다. 「국악」이란 말도 제대로 몰랐던 14살 되던 해 그는 「국비장학생」이란 포스터만을 보고 국립국악원 국악사 양성소에 들어갔다.시험감독이 실기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산타루치아」를 불렀다.국악사 양성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으나 1년이 지난 후 스승인 김준현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듣고 「모창사비곡)」에 나오는 「뼈색이는 피리소리」와 「벽지에 서린 각혈의 피무늬」를 실감하면서 그때로부터 그의 입에서는 피리가 떠날 날이 없었다.이어지는듯 끊어지는듯 굵고 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는 달밤에 불면 「달빛이 피리소린지 피리소리가 달빛인지」 분간할수 없을만큼 단장의 애원성으로 사람의 폐부를 찔렀다.남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로서는 피리소리 자체가 그의 회포이자 긴 회한일 수밖에 없었다. ○7개의 태평소곡목 완주 곧잘 「황계 수탉의 울음소리」에 비유되는 정악피리는 당당하고 전아한 맛을 내면서도 떨림과 잔음,꺾임의 기교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불어야만 제맛이 나게 마련이다.초기에는 너무 거세게 호흡을 넣어 「다리에 앓던 종기가 툭 터져버릴 정도」였으나 10년이 지나도 결코 성음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피리를 배운지 15년만인 72년에 그는 피리주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명동 예술극장에서 피리독주회를 열었다.이 연주를 본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교수(이대)는 『그날 선보인 향피리독주의 「자진한잎(염양춘)」중 「우조두거)」와 「계면두거」에서 정재국 특유의 꿋꿋하고 시원한 음색과 무르익은 농음의 멋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특히 피리의 기교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면두거」에서 그의 연주는 단연 일품이었다』는 단정은 스승들이 작고한 이후여서 그를 당장에 피리주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두거」란 「처음에 소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81년 두번째 독주회에서는 스승인 최인서로부터 전수받은 7개의 태평소 곡목을 완주해 보였다.느리고 장중한 소리인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구군악」 「농악」에서 연주되며 무대에서는 흔히 연주되지 않으나 그는 느린 「구군악」과 「긴 염불」로부터 흥겨운 「굿거리」를 거쳐 몹시 빠른 「능게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곡목을 능숙하게 연주하여』 태평소음악의 진수를 펼쳤다.일찍이 옛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인 예용해씨는 단정하게 연주에 몰두하여 천언만어를 뇌는 그의 「장엄」과 「비율」을 향해 「태평소와 정악피리의 법통을 잇고있는 천하명인 정재국」이란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나 6·25가 나기 전에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손위 누나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큰집에 얹혀살았다.혜화국민학교 졸업후 2년동안 집에서 놀면서 갖은 슬픔을 겪었으나 『지난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는 말로 그늘진 지난날을 덮어버린다. ○아들도 아쟁연주자 활동 그런중에도 62년 첫 미국연주길에 나섰을 때는 종족음악과를 시설한 UCLA에서 강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여 하마터면 「미국대학교수」가 될뻔한 적이 있고 70년 결혼할 당시 「피리부는 사람」에게 딸을 줄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던 장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부인 남궁효근씨와의 사이엔 남매.단국대를 졸업한 아들(계종)이 국악원 아쟁연주자로 있다. 그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고 유순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반듯한 학자」풍이다.타고난 음감과 정열적인 노력으로 독주에서는 별로 빛나지 않는 피리와 태평소·생황을 연주하면서도 돈이 되는 것을 연주하거나 시속단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예술감독이 된 지금도 박을 잡고 지휘하기보다는 일반단원들 틈에 끼어앉아 피리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쟁·비파·중금등 이미 사장된 악기를 발굴하여 재현 초연했으며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삼현삼죽」 등 옛악기를 하나하나 되살린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러나 정도만을 고집하면서도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의 활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속악과 정악을 고루 수용한다는 자세다. 향피리가 산들바람이라면 태평소는 태풍같은 소리다.그의 가락은 흥을 부르고 한을 다스리면서 우리에게 여백과 평정을 나누어주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남아 앞으로도 유장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이어갈 것이다. □연보 ▲1942년 충북 진천 출생 ▲56년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사양성소 국비장학생으로 입학 ▲62년 국악사양성소 졸업(정악피리 김준현·대취타 최인서·생황 김태섭·민속악 이충선·무용 김보남·국악이론 성경린 김기수·정가 이주환 사사),미주지역 6개월간 순회연주 ▲66∼78년 국립국악원 국악사 ▲72년 국내최초의 피리독주회(명동예술극장) ▲74년 베를린예술제 참가 연주(베를린필하모닉홀) ▲74년부터 이대 및추계예대 출강 ▲76∼현재 「종묘제례악」 집박 ▲77년 궁중취타수 최인서 이수생 ▲79년 공산권 유고공연 ▲81년 피리·태평소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준문화재 지정 ▲83∼92년 국립국악원연주단 악장(수잡이)역임 ▲86년 아시안게임행사 대취타 지도 ▲88년 서울올림픽 대취타 지도 ▲89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대취타예능보유자) 지정,「일요명인명창전」 피리독주회,미국 현대음악협회초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3개도시등 해외연주 40여회 ▲95∼현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96년 정악연주단 「전통음악연주회」 및 국악대향연 등 연간 150여회 〈음반〉 「정재국피리독주(정악 민속악 창작곡)」출반(성음 및 서울음반) 〈저서〉 「피리구음정악보」(83년) 「피리산조」(94년) 「대취타」(96년·은하출판사) 〈수상〉 KBS국악대상(83년) 문화포장(89년)
  • “불법파업 단호 대처”/김 대통령/정부인력 1만명 감축 추진

    ◎금융개혁안 단기 3월·장기 연말까지 마련토록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지금 산업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파업은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기 때문에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새해들어 첫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도 엄정하게 다스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근로자들이 고용과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노동관계법) 시행령 개정시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지금 준비중인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지원 특별대책」도 획기적 내용을 담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금융개혁위는 이달중으로 구성하고 여기에서 단기과제는 3월까지,중·장기과제는 연말까지 개혁안을 만들어 보고해주기 바란다』며 『그 이전에라도 개혁이 가능한 것은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공공부문 예산을1조원 이상 절감하고 정부인력의 1만명 감축을 강력히 추진,낭비와 비능률 요소를 제거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교류와 협력은 북한이 그들의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할 경우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각 청와대 오찬/김 대통령 지시내용

    ◎“부처 이기주의 등 안일 부용”/안보 만전… 남북관계 변화 적극 대처 내각은 연두회견에서 밝힌 국정과제에 대한 후속조치를 조속히 수립,빈틈없이 추진해주기 바란다.「나만 잘하면 그만」이라거나 「우리 부처만 문제없으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자세는 용납될 수 없다.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개,경쟁력을 10%이상 높이기 위해 각 부문에서 과감한 규제개혁을 강력 추진하라.금융개혁위원회는 이달중으로 구성하고 여기에서 단기과제는 3월까지,중·장기과제는 연말까지 개혁안을 보고하라.단,그 이전에 개혁이 가능한 것은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 근로자들이 고용과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시행령 개정시에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준비중인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 지원 특별대책」도 획기적 내용을 담아 조속히 추진하라.지금 산업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파업은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기 때문에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야 하며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도 엄정하게 다스려야 한다. 북한은 지금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체제 이완현상으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며 군이 실권을 잡음으로써 대남 무력도발의 모험을 자행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예측할 수 없는 북한상황에 대처,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추라.남북교류와 협력은 북한이 그들의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할 경우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은 성역이 있을수 없으며 특히 부정과 비리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규제개혁이나 제도개선에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 민생치안 확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공공부문의 1조원 이상 예산절감과 정부인력 1만명 감축을 강력히 추진,낭비와 비능률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모든 공직자들의 실천하는 자세가 보다 중요하다.
  • “불법파업 즉각 중단을”/3부장관 합동담화

    ◎계속땐 관련자 단호조치 정부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총파업투쟁을 불법쟁의로 규정,총파업을 부추기는 민주노총 지도부와 단위사업장의 핵심노조간부를 의법처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김우석 내무·안우만 법무·진념 노동부장관 등 3부장관은 8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최근의 파업사태에 관한 대국민 합동담화문」을 발표,『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파업사태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불법파업이 계속된다면 산업평화를 확보하고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김영삼 대통령이 7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노동법개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한 이상 노동법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지금까지는 불법분규에 대해 인내했으나 앞으로는 관련자를 단호하게 의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부장관은 『자동차 등 대기업의 파업으로 수많은 중소기업과 협력업체 근로자 및 그 가족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파업을 즉각중단하고 직장에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장관들은 또 『어떠한 경우에도 노동법개정으로 임금 등 근로조건이 저하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천명하고 『근로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관들은 경영계에 대해서도 『투명한 경영,열린 경영으로 근로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솔선수범해줄 것』을 촉구하고 『부당한 임금저하나 해고권남용 등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