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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월드컵대회/김종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마이로소트)를 개최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대회 기획이 조금씩 알려질 무렵 어느 분은 왜 그런 대회를 만들었느냐,외국인들이 하기 시작하면 우리보다 더 잘할 터인데 쓸데없이 망신당하려고 하느냐는 냉소어린 질타도 했다. 이렇게 시작한 마이로소트는 세계로봇축구연맹(FIRA)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을 일주일 앞둔 내년 7월1일에서 3일까지 파리국립과학관에서 4대륙간 지역예선을 거친 세계 16강의 팀들이 격돌하게 된다.내년 4월말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될 아시아·태평양대회를 필두로 오스트리아 비인에서의 유럽대회,미국 앵커리지에서의 미주대회,브라질 상파울루에서의 남미 대회 등이 내년 4∼5월사이에 치러져 파리에 입성할 팀들이 결정된다. 이미 지난 6월5일 마이로소트 대회 기간에 세계 30여국,9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FIRA가 결성되었으며,정관 5조에 그 본부는 한국과학기술원에 두는 것으로 하였다.대부분의 국제기구 본부가 스위스 취리히에 자리하고 있고,아직 이렇다할 국제기구가 없는 우리로서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물론 로봇 월드컵대회를 만든 목적은 우리 과학기술을 세계에 알리고,우리 젊은이들에게 세계 젊은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도전의 장을 마련해 주며,우리도 세계 과학기술사에 큰 역할을 하자는 것이었다.또 우리 후손에게 말만이 아니라 실체로의 문화유산을 남겨주자는 목적도 있었다.월드컵·올림픽 등 국제적인 큰 대회나 나이키·코카콜라·아디다스·맥도널드 등의 상표를 가짐으로써 세계무대에서 주도권을 잡는 나라들처럼 후손에게 과학기술의 유산을 남겨주고 싶었던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대회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주위분들,특히 한국과학기술원의 동료교수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하였으며,이와 더불어 인터넷을 적절히 활용한 결과라고 생각된다.만일 이 대회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십년전에 시작되었다면 앞서 어느 분이 지적했듯이 외국으로 그 주도권이 넘어갔을지 모른다.하지만 이제 우리도 많이 발전하였고,우리에게는 세계를 실시간으로 묶는 인터넷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그분에게 알려드리고 싶다.참고로 인터넷사이트는 (www.fira.net)이다.
  • 재미삼아 남의 집에 불을 지르니(박갑천 칼럼)

    10대 5명이 환각제를 마시고 주택가 등에 8차례나 불을 지르다가 붙잡혔다.불이 나면 사람들이 갈팡질팡 어쩔줄 모르고 허둥대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저질렀다는 것이다.“남의집 불구경 않는 군자 없다”는 속담에 죄가 있다 할것인지.어이가 없다.잠깐의 내재미를 위해 남의눈에서 피눈물 짜내는 무작함은 무엇에 말미암은 것일까. 불구경이다 하면 폭군 네로를 제쳐놓을수 없다.우리 소년들에게 그 네로의 마성이 손대내린 것일까.서기64년 로마시는 큰불로 거의 다 타버린다.한데 그 화재는 네로가 명령한것이라 한다.그는 로마시가지가 불타는것을 즐기면서 스스로 지은 시에 도취하여 하프(수금)를 타고 있었다는 것이고.네로는 불지른건 그리스도 교도들이라고 다미씌워 화형에 처하는 등 박해를 가하고 있다. 깨이지 못한 시절의 우리나라에는 원한도 아니고 미신에 사로잡혀 저지르는 방화가 있었다.옛날의 신문에는 그런 기사들이 박혀있다.이경의란 사람(경기도 양주군 별내면 산곡리)은 자기집 측간(변소)에 불을 놓아 전소시킨다.그는 발진티푸스에 걸려낫지 않았는데 측간에 불지르면 저퀴가 물러난다는걸 믿고 한 짓이었다(1928년 2월16일 경성일보).또 하나.경기도 포천군 서면에서는 연거푸 불이나 민심이 흉흉했다.이성금의 첩을 잡아 다그쳤더니 전후 7차례 남의집 안채등에 불지른 사실을 자백했다.그 까닭은 이성금이 다른 여자한테 빠지는 것 같은데 남의집에 불지름으로써 그의 애정을 돌이킬수 있다고 믿은데 있었다(1927.5.20 위신문).특히 돌림병이 기승을 부리면 그걸 물리치고자 하는 방화사건은 늘어났다.재미로 하는 방화와는 달리 진지한 마음으로 했다는 대목이 쓴웃음을 자아낸다. 남의 불행을 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마음,그것은 죄악이다.중증에 든 마음의 병이다.미신에 의한 방화는 어리석음의 결과이기에 하늘앞에 덜 부끄럽다 치자.그러나 재미로 언걸먹이는 방화를 하늘이 용서하겠는가.한데 우리의 일부 2세들에게는 그밖에도 유괴 등 마음의 병때문에 저지르는 몹쓸 짓들이 적지 않다.그게 날로 번져난다는 점이 더 걱정스럽다. “마음의 병은 다스리기 어려우니라”.고승들의 선어를 적은 〈전등록〉에 나오는 말이다.오늘의 우리들 마음의 병은 사회병리와 관계되는 터.그렇다 할때 사회전반의 기풍부터 바로세워 나가야겠건만.〈칼럼니스트〉
  • 아르헨 여객기 추락/탑승자 75명 전원 사망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승객과 승무원 75명을 태운 아르헨티나 아우스트랄항공사 소속 DC­9 여객기가 10일 밤 아르헨티나와 인접한 우루과이의 늪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아르헨티나 텔레비전 방송들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추락한 아르헨티나 국내항공사인 아우스트랄항공 2553편 여객기는 파라과이에 인접한 미시오네스주(주) 국경도시 포사다스를 출발,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내공항인 아에로파르케공항에 도착하기 10여분전 추락했다. 아르헨티나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한 희생자 명단에는 아르헨티나 한인교포나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아르헨티나 항공관계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 북쪽 약150㎞ 지점에서 강력한 폭풍우를 만나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일의 당총비서 승계(사설)

    북한의 김정일이 노동당 총비서직을 공식 승계했다고 8일 발표됐다.이제 김정일이 명실상부한 북한의 최고통치자가 된 것이다.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유훈통치라는 전대미문의 기이한 통치형태이긴 했으나 김정일은 지난 3년동안도 실질적으로 북한을 다스려왔기 때문에 총비서직 승계로 북한 내부사정이 많이 달라진다든지,대외정책이 크게 바뀌는 것같은 변화는 있을 것 같지 않다.또 김정일의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의 폭도 대단히 제한돼 있는게 현실이다. 그렇긴 해도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내세우는 최고지도자를 가지게 됐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없지 않을 것이다.무엇보다 책임의 소재가 분명해졌다.모든 정책의 결과에 대한 공과 책임을 이제는 김정일이 모두 떠안게 됐다.지도력도 김정일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마주할 상대가 생긴 셈이다.상대가 확실해졌다는 것은 상대가 애매한 상태보다는 나을 것이다.따라서 내년쯤에는 남북정상회담같은 남북문제에서 한 획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일이 추진될 수도 있을 것이다.북한은 앞으로 중국은 물론 주변국과의 정상외교도 모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정일은 지난 3년동안 군부 추스리기에 전념해온 인상이었다.김일성같은 카리스마가 없는 김정일로서는 권력의 핵인 군부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모르지 않으나 이제는 노동당의 총비서로서 시야가 보다 넓어지길 기대한다. 군부에 의존하는 권력은 언제나 내부적으로 민심을 아우르기 어렵고 대외적으로도 정책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힘들다.김총비서가 이제는 화급한 경제회생의 문제 등 민생 추스리기에 나서야 할때임을 강조해두고 싶다.북한주민들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받는 고통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김정일 총비서의 전면부상이 남북관계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김정일의 북한이 내부개혁과 대외개방의 길로 나오지 않을수 없도록 내외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일은 우리의 임무일 것이다.
  • 오로촌족의 곰 숭배(흑룡강 7천리:7)

    ◎“곰에게서 조상 태어났다” 단군설화 비슷/“사냥꾼 아내 산속서 남편 찾다 곰으로 변해”설도/곰 호칭않고 조부모뜻인 “타인텐과 야아”로 불러 흑룡강성 치치하얼시에서 내몽골 자거타치로 가는 열차편으로 오로촌족기 대양수진에 도착했다.여기서 ‘기’는 깃발이 아니라 오로촌족 근거지를 의미하는 어떤 구역에 해당하는 것이다.대흥안령 동남비탈에 위치한 대양수진은 내몽골자치구에서 이름난 목재생산기지다.5만5천㎢에 이르는 임지에 2억9천만㎥의 임목을 보유하고 한 해에 1백20만㎥의 목재를 생산하고 있다. 나무값이 쇠값이라 대양수진 사람들의 생활이 윤택할 수 없다는 사실은 곧 피부에 와 닿았다.역광장에는 손님을 맞는 택시들이 즐비했다.마중나온 조선족 김창복씨(33)를 이내 만나 그가 운영하는 ‘금강산조선족음식점’으로 안내되었다.“웬 차가 그리 많으냐?”고 물었더니 “개인소유 차량만도 5천대가 넘는다”는 대답이었다.밤 10시인데도 술손님이 많았거니와 좀체로 자리를 뜨지 않았다. 술손님은 모두가 오로촌족들이었다.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얼핏 조선말처럼 들렸다.그러나 귀를 기울이면 전연 아니었다.대양수촌에는 3천여명의 오로촌족이 살고 있다.민족의 절반이 여기 산다는 것이다.1895년 청나라 정부의 호구조사에서 모두 1만8천여명이었던 대양수진의 오로촌족은 해마다 줄어들었다.1953년에는 2천256명으로까지 뚝 떨어졌다. ○목재생산지 대양수진 해방 이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원시생활과 별 다름이 없는 삶을 살았다.강의연간에 국이침이 쓴 ‘이역록’을 보면 오로촌족은 사슴을 길러 타기도 하고 짐을 실어 부리는 민족이라고 했다.그러니까 사슴을 길들일 줄 아는 순록인이자,사냥을 주업으로 하는 수렵민족이었다는 이야기다.지금은 정부가 농업과 목축업을 권장하면서 정착생활로 유도했기 때문에 떠돌이는 별로 없다.김창복씨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 정부도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이다. “중국 소수민족 자치기중에 오로촌족자치기가 맨먼저 세워졌디요.1951년 4월7일이네까 꼭 46년이 됐다 말입네다.당시만 해도 수렵을 생활수단으로 하는 민족이라 총알도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했다고 기래요.여러가지 특수 보호정책이 많았디요.그중에서리 사형면제 정책은 오로촌족들만이 누린 특권이었을 겁네다.술에 취한 아들이 홧김에 아버지를 총으로 쏘아 죽인 일이 있었는데,석달 구류를 살고 나왔다고 합데다.물론 자수는 했디요.” 오로촌족에게는 부계씨족공동체조직이 있다.하나의 부계조상을 모신 그들의 공동체 이름은 무쿤(목곤)이다.씨족 내부의 모든 일은 씨족장에 해당하는 무쿤다(목곤달)이 총괄했다.같은 혈육간의 씨족조직인 무쿤은 민주적으로 운영되었다.범죄에 대한 재판도 씨족장이 연장자들과 협의하여 판결하는 것이 보통이다.그 벌금은 사냥물이나 곡식 따위로 대신했다는 것이다.치치하얼시 민족사범학교 교원 막대령선생은 혈연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무쿤대회를 엽니다.3년에 한번 여는 무쿤대회는 족보를 바로 잡는 것이고 10년에 한 번씩 여는 대회는 무쿤다를 뽑기위한 것이지요.대회기간에는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별의별 놀이를 다 합니다.씨름,활쏘기,말타기 등 놀이를 겸한 시합을 통해 혈연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지요.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학교 운동회와 같은 것입니다.이 회의는 최고 의결체 성격도 지녔기 때문에 씨족규범을 범한 사람에게 주는 벌을 논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불행하게도 문자가 없다.게다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도 드물어서 오늘날의 사회법규로 다스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한지 모른다.오로촌족의 교육은 1914년에 시작되었지만 곧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산림속에 50리나 100리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살았으니 학교 교육이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그래서 오로촌족의 정상교육은 1953∼57년까지 국가가 집을 지어주고 강제적으로 정착시키고 나서 가능하게 되었다.1980년대에 들어 소학생 344명,중학생 131명이 겨우 통계로 잡혔다.대학입학은 무시험특례로 겨우 30명이 진학할 정도였다. ○사형면제제도 특전 중국 정부는 1996년 1월26일자로 오로촌족들로부터 총기를 모두 거두어들였다.실탄까지 무상으로 지급했던 관례를 깨고 사냥도 금지했다.산속에서 사냥하는 습관을 버리고 목축업과 농업에 종사토록 한 이 조치가 실효를 거두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왜냐하면 ‘금강산조선족음식점’에서 노루 생회가 나왔기 때문이다.주인 김창복씨는 노루회가 나온 연유를 이런저런 말로 이야기했다. “재작년에는 노루고기 한 근을 사자면 3원을 줬디요.지금은 12원씩을 합네다.잘못 걸리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서리 그럴수 밖에 없디요.이 고기는 아까 해질녘에 잡은 것입네다.주로 밤 10시쯤에나 새벽 4시쯤에 사냥을 해서 몰래 밤에 지프차를 타고 가서리 헤드라이트를 비추면 노루눈 두 개가 파란점으로 나타납네다.기럴때 쏘면 백발백중으로 잡히디 뭡네까.” 그러나 직업 밀렵꾼은 없고 그저 재미로 노루를 잡는다고 했다.대부분은 사냥 대신 농사로 살아가고 있다.개고기와 생고기를 잘 먹는 오로촌족은 조선족이나 마찬가지로 매운 음식도 즐기는 민족이다.어딘가 우리 민족을 닮았다. 어떻든 오로촌족에게서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고 있다.그 하나가 자신들을 ‘곰의 후손’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곰을 숭배하는 이면에는 두가지 설화가 깔렸다.그 하나는 암컷 곰이 사냥꾼과 잠자리를 함께 하고 나서 낳은 아이가 오로촌족 조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다.다른 하나는 산속으로 짐승을 잡으러 떠난 사냥꾼의 아내가 남편을 찾아나섰다가 길을 잃은 뒤에 곰으로 변했다는 설화다.첫번째 설화는 우리 단군설화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 때문에 곰 수난 그래서 곰이 혈연적 친족관계를 가졌다고 믿는 오로촌족들은 곰을 곰이라 부르지 않는다.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뜻하는 타인텐과 야아로 곰을 호칭하기가 일쑤고 더러는 외삼촌을 말하는 아마허로도 부른다.곰을 일부러 사냥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데 어쩌다 잡을 경우는 의식을 곁들인다는 것이다.곰을 마을로 메고 와서 마을 사람들이 고기를 나누어 먹기는 하지만 머리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머리는 다른 뼈와 함께 나무에 걸어 풍장을 치렀다. 오늘날은 곰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져 곰을 잡는 경우가 있다.곰의 쓸개가 고가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조선족들이 뻔질나게 한국을 드나들면서 웅담을 구하러 대흥안령 동북비탈로 몰려든 것이 화근이 되었다.
  • 대사 6명 이동/말레이시아 이병호/노르웨이 양세훈

    ◎튀니지 전부관/트리니다스 토바고 이윤복/오만 이영현/레바논 정진호 정부는 13일 주말레이시아 대사에 이병호 본부대사를 임명하는 등 9명의 재외 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주노르웨이대사=양세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주튀니지대사=전부관 주프랑스공사 △주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이윤복 외교정책실 제2정책심의관 △주오만대사=이영현 기획관리실 제2기획심의관 △주레바논대사=정진호 문화홍보심의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정경일 주말레이지아대사·김현곤 주유네스코대사 △ 〃 서아시아·아프리카연구부장=오정일 주요르단대사 ▷공관장 약력◁ ◇이 말레이지아 대사 ▲서울(57) ▲육사 19기 ▲주미참사관 ▲안기부 국제국장 ▲주미공사 ▲안기부 제2차장 ◇양 노르웨이 대사 ▲서울(60) ▲서울대 외교학과 ▲공보관 ▲정보문화국장 ▲국제문화협력대사 ◇전 튀니지 대사 ▲경북 달성(51)▲서울대 외교학과 ▲정보2과장▲문화협력국장 ◇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 ▲서울(50) ▲외국어대 영어과 ▲주인도네시아참사관 ▲외무정보관리관◇이 오만 대사 ▲대전(53) ▲서울대 외교학과 ▲아프리카2과장 ▲주유엔참사관 ◇정 레바논 대사 ▲경기 광주(51) ▲고려대 영문과 ▲중동2과장 ▲주스페인공사참사관
  • ‘백약의 장’ 술(외언내언)

    천주교의 미사는 십자가 고상과 신부와 포도주가 없으면 지낼수 없다.말하자면 술이 없으면 미사를 지낼수 없는 것이다.한서의 ‘식화지’에는 왕분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내린 조의 모두를 인용한 귀절이 있다.“소금은 식효의 장이요 술은 백약의 장이며… 쇠는 전농의 본이라.” 주당들은 이로부터 “술을 백약의 장”임을 읊조려왔다.인류가 개발한 것중에 술처럼 위대하고 멋있는 물건도 없을 것이다. 그 술을 즐김에 있어서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일년에 우리가 술마시기로 감당하는 비용이 10조원이나 된다는 것이다.이는 국민총생산(GNP)의 2.8%로 일본(1.89%)이나 호주(1.73%)보다 높고 미국과는 비슷하며 독일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인류는 그것으로 문화예술을 발달시켜왔고 그것을 백약보다도 으뜸가게 즐기며 그것 없이는 종교의식도 못지낼 만큼 위로받아온 것이 술이다.그처럼 좋은 것을 없앨 수도,없애서도 안되지만 그것이 주는 이 만만치않은 손실을 그냥 방치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갖가지 방식을 적용하여 추출한 비용이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술로 인한 품성의 황폐화나 갈등,집단의 파괴같은 것으로 인한 손실비용은 따지지도 못한다. 게다가 우리와 비슷하다는 이른바 선진국들의 음주추세는 줄어가는 중인데 반해 우리는 늘고 있다.그것도 여성과 청소년의 음주가 현저하게 늘어나는 편이라고 한다.선진국이 줄어가는 추세일 수 있는 것은 국가사회의 노력이 주효한 것이라고 한다.거기 비해 우리는 술마시기 비용을 줄일수 있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주류제조업자나 소비자에게 건강진흥기금을 부과한다든지 주류판매를 면허제도로 관리하거나 알콜남용이나 중독자를 관리하는 기구의 설립같은 것들을 우리도 빨리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옳다.음주운전 사고율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되어가는 우리로서는 이 “잘마시면 약이지만 잘못 마시면 독”이 되는 술문화를 어떤 방법으로든 바로잡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시기에 이른 것같다.
  • 벌한테 쏘일라… 성묘길 조심하자(박갑천 칼럼)

    “궂은날 마른날 가리지않고/높은데 낮은데 헤이지 않고/머나 가까우나 날아다니며/부지런 바지런 움직이는건/어여쁜 꽃모양 탐함아니오/복욱한 향내를 구함아니라/애쓰고 힘들여 바라는 것은/맛있는 좋은꿀 얻으렴이라”(최남선의 시“벌”1련) 꿀을 얻고자 부지런 바지런떠는 벌은 침을 가졌다.사람들은 애써서 갈무리해놓은 꿀을 뺏어먹으면서도 침만은 두려워한다.가을로 접어들면 벌의 독기는 더 강해지는터.그래선지 벌에 쏘여 병원신세지는 사람들이 늘어간다.전국각지에서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까지 생겼나고 있고.들일하는 농민뿐 아니라 성묘길 도시민도 맨망떨지 말고 조심들해야겠다. 벌은 덮어놓고 사람한테 달려드는게 아니다.제집을 건드렸을때 불뚱이내어 덤벼든다뿐 해만 안끼치면 꿀따는 평화주의자.지구상에 있다는 약10만종 가운데는 사람을 쏘지않는것도 있다.쏘는곳은 배끝쪽 산란관인데 이게 독선과 이어져 있고 쏠때 독을 보낸다.따라서 쏘는건 암벌일뿐 수벌은 악장칠줄 모른다.또 말벌따위는 여러번 쏠수도 있으나 꿀벌은 한번쏘면 침이빠지면서 죽으니 쏘기를 좋아할리 없다. 벌이 착한사람 편이 되어 왜나간짓하는 사람들 욱지른다는 이야기는 나라마다 있다.한데 지나간 베트남전쟁때 두앙 반 티아라는 베트콩이 말벌떼를 풀어 무공을 세움으로써 영웅훈장 받았다는건 사실일까.그는 말벌을 한소대 수백마리씩으로 편성하여 짚인형으로 사람공격하는 연습을 시켰다.그런다음 1966년 12월7일 처음으로 1천마리 벌부대를 데리고 나가 정부군(베트남군)을 격퇴시킨다.이는 그당시의 베트민통신(VNA)이 전했다는 내용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덩치큰 말벌이 무서울것 같지만 꿀벌쪽이 더무섭다.지금 중남아메리카에서 많은 사상자를 내고있다는 ‘킬러 비’도 꿀벌종류라는 것.아프리카가 고향인데 1993년까지만 4천여명 사상자를 냈다니 놀랍다.이 공포의 킬러비는 북아메리카까지 생활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중이다.이게 얼마나 살차고 몽짜스러우냐 하면 한번 적이라고 생각될 때 2시간에 걸쳐 4㎞까지 쫓아갈 정도.오싹해지는 성깔이다. 농작물해충의 천적이기도 한 벌.또 그침은 신경통따위 질병다스리는데 이용되고도 있다.그리고…,유순한사람 선불걸일 아님을 벌은 가르친다.그들이 성내면 벌같이 무섭잖던가.〈칼럼니스트〉
  • 경찰관 피습(외언내언)

    요즘 사람들에게는 거짓말 같겠지만 우는 아이도 “순사가 잡으러 온다!”면 그치던 시대가 우리에게는 있었다.칼차고 금줄 걸린 제복입고 식민지 백성을 엄하게 다스리기 위해 군림하며 출발한 것이 이땅의 근대경찰이다.제국주의 일본의 ‘힘’의 상징이었던 그들은 부당하게 힘이 강한 적대세력이었다.그런 순경에게 대드는 것은 독립운동의 일환이었다. 요즈음 서울시청앞 네거리를 지나다 보면 분수대 주변에 차를 세워놓고 정복 경찰관과 마주서서 삿대질을 하며 싸우는 운전자를 보는 일이 적지 않다.택시를 세워놓고 시비를 벌이는 거칠고 사나운 운전자도 있고 더러는 아주 잘나보이는 시민도 있다.의경들이 거리에서 교통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은 요즈음 순진해보이는 청년경찰관이 학생처럼 주눅들어 항의하는 민간인의 위협을 묵묵히 당하고 있는 일도 많다. 독립국가가 되어서도 여러 시대를 겪느라고 경찰은 여전히 적대세력이라는 정서가 바뀌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이 이런 모습을 만든 것같아 유감스럽다.경찰관쯤 우습게 여기고 도심광장에서 삿대질을 하며 덤벼드는 시민이 예사롭다는 일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 만취객이 파출소에 와서 도끼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리다가 그것도 모자라 근무중인 경찰관의 총을 뺏겠다고 날뛰는 것을 지나던 행인의 도움까지 받고서야 붙잡을수 있었고 검문을 받던 10대가 근무중인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일도 생겼다.이런 일련의 일들이 경찰력의 평가 절하를 뜻하는 것같아 우울하다.경찰관이 피습당하는 것은 우리의 치안이 피습당하는 일이다.교통질서를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삿대질하는 것이나 10대 우범청소년이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것이나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항의를 해도 경찰의 권위를 흠집내서는 안된다.그럴 때마다 우리자신의 보호기제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 자신이 신뢰를 회복하고 권위의 복원이 이뤄져야 하는 일이 중요하다.그러나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잔유물처럼 시민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공권력에 대한 부정적 심정이 먼저 없어져야 하는 것이다.
  • 13일 장례식날 국가애도일 지정/테레사 별세 인 표정

    ◎“빈자 어머닌 추모대열엔 거지도 【캘커타 외신 종합】 다아애나비가 죽었을때는 잘사는 나라 상업방송들의 치열한 보도경쟁속에 부자와 귀족의 관심과 추도가 두드러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테레사 수녀가 타계한후에는 전세계의 빈부를 초월한 사람들 이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테레사 수녀의 죽음에 대해서는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슬픔이 컸다.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7일 시신이 안치된 성토머스 성당에는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인도총리를 비롯한 3만5천여명이 조문한데 이어 8일에도 조문객과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다.특히 남루한 옷차림의 거지들도 눈치를 봐가며 추모대열에 동참해 평소 그녀가 베풀던 사랑을 대변. ○…캘커타 ‘빈민굴의 성녀’로 추앙돼온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이 열리는 오는 13일은 사망 다음날인 6일에 이어 두번째 국가애도일로 지정. 국장으로 치러질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에는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캘커타 교구의 관계자는 장례식에 추도객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장례미사를 교황방문시 연설을 행하기도 했던 1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축구장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즈랄 인도 총리는 “금세기 전반기에는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로 알려진 모한다스 간디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으며 후반기에는 테레사 수녀가 있었다” 면서 “테레사 수녀가 ‘사랑의 선교회’를 시작한 인도는 행운의 나라”라는 말로 슬픔에 잠긴 조문객들을 위로. ○…테레사 수녀의 국장을 위한 인도군의 의전계획이 모두 세워졌다고 캘커타 교구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장례준비를 감독하고 있는 프란시스 고메스 신부는 13일 엄수되는 장례식은 인도군의 완전한 의전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인도육군이 11일 상오부터 시신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 장례식때는 이밖에도 전통적인 인도의 국장 절차에 따라 21발의 조포가 울릴 것이라고 언론들이 보도.
  • 사고속에서 어린애가 사는 까닭은(박갑천 칼럼)

    신문기사 가운데 고개 갸우뚱해지는 것들이 있다.높은 아파트에서 어린애가 떨어졌는데도 다친 곳이 없다는 따위.옛 사람들은 이런 ‘기적’을 두고 조상의 손길이 받쳐준 때문이라 생각했다. 궁예의 경우도 조상의 가호가 따랐던 것일까.〈삼국사기〉(열전10)에 의할때 신라47대 헌안왕 아들인지 48대 경문왕 아들인지 기연가미연가해진다.그는 5월5일 태어났는데 이날 난아기는 반골이라는 것이 옛생각이었다.그래서 죽여야 한다는 조정공론.왕명을 받은 사람이 가서 강보째 다락(루)아래로 던진것을 노비가 받아서 키웠다는 기록이다.죽이려하면서 꽤 높은데서 던졌을 것이니 노비가 그걸 받아냈을것 같진 않다.애꾸가 된 것도 노비손에 찔려서가 아닌 다른 이유 같고.아무튼 궁예는 살아나 역사에 기록을 남긴다. 이번 베트남항공기 추락사고에서도 살아남은건 어린애들이다.처음에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태국어린애는 태어난지 18개월짜리.다리와 머리에 상처를 입었을 뿐이다.한데 그 아기외에 4살쯤의 캄보디아 어린애가 살아서 입원중이라 한다.또 사고후 구조됐다가 숨진 한국의 오성혁 어린이(5세)도 재빨리 손만 썼더라면 살수 있었을 것이라 하여 듣는 마음을 찐하게 한바 있다. 어째서 어린이는 그같은 상황속에서 살수 있는 것일까.그건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다.삶과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초연해 있기 때문이다.살려고 사리물며 발버둥치는 심신의 저항이 엄청난 힘의 현실과 물리적으로 부딪칠 때는 감당해내기 어려워 살아날 수가 없다.그러나 그런 저항이 없을때 현실의 충격은 태풍이 풀잎 위를 스치듯 지나가는것 아닐까. 〈노자=도덕경〉에서 그러한 경지를 읽을수 있다.“삶을 잘 다스리는 자는 뭍으로 가도 외뿔소와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싸움터로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간수하지 아니한다…(50장)”.이 장은 삶을 탐낼때 도리어 삶을 해친다고 가르친다.55장에서도 “억지로 살려고 함을 재앙이라 하고 마음이 기운을 부림을 억지라 한다”고 말한다.억지를 버린 어린애마음의 사람에게는 벌레도 짐승도 달려들지 않는다는것.그러니 해매를 달고 있는 저퀴인들 범접한다 하겠는가. 어린애 마음에는 적이 없다.적이 없으니 해코지도 없다.그래서 죽음의 생지옥에서도 살아날수가 있다.그걸 알면서도 어른이 되면서 죄악의 켜를 쌓아가는게 사람 아닌가 한다.〈칼럼니스트〉
  • 시·도립 무용단 97전국 무용제/“초가을에 펼치는 춤의 향연”

    ◎8일∼12일 국립극장 대극장서 전국 시·도립 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97 전국 시·도립 무용단 무용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89년 서울올림픽 1주년 기념으로 기획,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무용제에는 광주·부산·대구·대전·창원·익산·청주시립및 제주도립 등 8개 무용단이 참가,한국무용과 현대무용·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8일 첫무대를 장식하는 광주시립무용단은 친근한 음악과 마임에다 폴란드 민속무용 ‘마주르카’,헝가리 민속무용 ‘차르다스’ 등 다양한 춤이 앙상블을 이루는 희극발레 ‘코펠리아’를 선보인다. 이어 9일의 부산시립무용단과 12일의 청주시립무용단은 심청의 이야기를 한국무용으로 형상화한 ‘심청’을 공연하며 대구시립무용단은 10일 과거라는 시간의 물살을 향해 거슬러오르려는 인간의 귀소본능을 표현하기 위해 연어의 생애를 패러디한 현대무용 ‘연어에 관한 보고서’를 선보인다. 이밖에 작품별 공연일정은 △10일=제주도립 ‘산호수’△11일=대전시립 ‘생명의 강’,창원시립 ‘수초들의 노래’△12일 청주시립 ‘함성’ 등이다. 매공연 하오 7시30분.문의 274­1173.
  • 상습폭주족 형사처벌한다/서울경찰청

    ◎명단 특별관리… 학교·가정에 통보 주택가에서 난폭운전을 하거나 대로를 떼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명단이 특별관리돼 엄벌에 처해진다. 서울경찰청은 30일 올들어 매주 토요일 오토바이 폭주를 집중 단속했으나 난폭운전과 굉음 유발 등이 근절되지 않음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명단에 올려 특별관리하는 대상은 125㏄ 이상 오토바이를 타고 2명 이상이 공동 위험행위를 하거나 지그재그 운전,과속 질주 등의 불법운행을 일삼는 상습 폭주족들이다. 경찰은 이들 명단을 공범자 추적 수사나 폭주족 계보 파악에 활용하는 한편 상습적인 폭주운전자는 형사입건 등 중벌로 다스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나 학부모,직장에도 명단을 통보하고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불법 개조해주는 업소에 대해서도 순찰을 강화하거나 서면으로 경고하는 등 특별 관리한다. 경찰은 1차로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굉음을 일으키며 난폭운전을 해 형사입건된 손모군(17·서울 강서구 가양3동) 등 폭주족 137명의 명단을 작성했다.
  • 해외원정 도박(외언내언)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도박으로 시작해 도박으로 끝나는 곳이라 할 수 있다.공항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가장 먼저 슬롯머신과 만나게 되며 호텔 카지노에서 돈을 다 날리고 라스베이거스를 떠나기 위해 공항 출구를 나서다 보면 옆에 또 슬롯머신이 차려져 있다.가지고온 돈을 다 탕진하고 마지막 25센트짜리 동전까지 잃고 가라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은 15만대로 추산되고 있다.이 숫자만큼 신분을 감추고 더 큰 규모의 도박을 할 수 있는 호텔객실이 있다.사방을 둘러봐도 끝없는 모래밭이지만 호텔 하나하나는 없는 것이 없는 거대도시다.그러나 카지노 룸에는 햇빛과 시계가 없다.모든 창문을 가려놓고 시계를 없앤 이유는 밤인지 낮인지 가리지 말고 그저 놀고 돈만 잃으라는 것이다. 바로 한세기 전까지만 해도 사막 한가운데 광산촌이던 조그만 마을이 지금 세계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물론 도박산업 덕분이다.이 도시의 급성장으로 처음 네바다와 뉴저지 2개주에만 허용되던 카지노가 지금은 30개 남짓한 주로 번졌고 다른 나라의 모델이 되고 있다.시 재정의 전부를 도박장 세금으로 충당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곳에 돈을 뿌리고 가는 사람들이 미국인이 아니라 아시아인,특히 한국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미국인들은 그야말로 레크리에이션으로 조금씩 즐기지만 한국인들은 죽기살기로 덤빈다는 것이다.한판에 수십만달러를 날리는 한국인이 연간 라스베이거스에만 23만여명이나 몰린다고 한다.이들은 대부분 정치인,연예인,기업인 등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어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검찰이 최근 이곳에서 1백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지도급 인사 4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소환했으나 달아나 지명수배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또 23만달러를 빌려 탕진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이렇게 외화를 탕진하고 어려운 나라경제를 해치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 기업투명성 제고 방안 주요내용

    ◎외국인 기업인수 공동방어땐 담합 간주/기업 인수합병땐 정리해고 허용키로/소수주주에 이사·회계감사 선임권 부여 정부가 18일 기업간 M&A(인수·합병)를 활성화하고 재벌총수에 대한 기업경영의 책임을 상법상 이사와 동등한 수준에서 묻기로 한 것은 방만한 기업경영을 더이상 용납치 않겠다는 뜻이다.특히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에 대해 전경련 등의 공동방어를 담합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부실기업은 시장에서 즉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한보 삼미 기아 등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대주주나 경영진들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관행으로 굳어진 기업간 거래에 따른 ‘리베이트 주고받기’를 뇌물로 간주,법으로 다스리겠다는 것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다.지금은 기업간 뇌물을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만으로 한정,일상적인 거래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뇌물 행위는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경영 책임성 및 기업비리 척결=기업규모를 불문하고 법적으로 이사가 아닌 재벌 총수나 기획조정실 임원이 기업경영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경영상 잘못이나 기업 임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재벌총수 등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진다.이를 위해 상법을 개정,이들을 ‘사실상의 이사’로 간주하고 재벌총수 등 대주주가 회사와 일반주주에 대해 충실의무를 갖는다는 규정도 둔다.기업간 뇌물에 대해 ‘사회상규 혹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청탁의 경우’만 배임수증죄로 처벌하고 있으나 일상적인 기업거래에 대한 반대급부도 형법상 처벌한다. ▲대주주의 남용행위 제한=대주주나 경영진의 잘못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소수주주 요건을 완화,1천억원 이상의 상장법인은 1%에서 0.5%로,그 이하는 0.5%에서 0.25%로 낮춘다.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소수주주를 대표해 사외이사와 사회감사를 2∼3명 둔다.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 채권자가 경영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금에 대한 이자율을 변경하거나 사외이사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기능을 준다.소송의 결과에 따라 수익이 회사에 귀속되는 대표소송제도와 달리 모든 주주에게 돌아가는 집단소송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비효율적 경영 규율=외국인의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를 허용하고 우호적 M&A 대상도 순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에서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국내 기업간 적대적 M&A에 대한 공동방어를 담합으로 간주하고 M&A시 정리해고 등 신축적인 고용조정을 인정한다.예컨대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할 경우 현대나 대우가 돕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위법이 된다.부실기업 M&A시 출자총액한도 규정에 예외를 둬 자본과 경영능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을 인수하도록 했다. ▲기업투명성=상장법인의 경우 이사수를 줄이고 대주주가 이사선임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던 것을 소액주주의 비율만큼 이사를 확보할 수 있는 누적투표제를 도입한다.공인회계사의 외부감사제도를 개선,소수주주에게 회계감사인의 선정권을 준다.
  • 이집트 룩소르(세계 문화유산 순례:40)

    ◎고대 애 최대신전 ‘아몬라’ 우뚝/길이 260m 탑문너비 65m ‘거대한 궁전’/1천개의 스핑크스 좌우로 3㎞ 행렬 ‘장관’ 고대 이집트의 부와 영화는 기원전 1600년부터 기원전 1100년 사이의 신왕조때 절정에 이르렀다.이 번영기때 이집트의 영토는 북으로 유프라테스강에서 남으로는 지금의 북수단에 이르렀다.그리고 람세스왕조 때처럼 걸물의 파라오들이 등장해 태평성대를 구가했다.불세출의 파라오 람세스 2세도 이 기간중인 기원전 1279년부터 기원전 1212년까지 67년을 재위했다.그래서 아부 심벨 신전을 비롯한 숱한 신전과 기념물들을 남길수 있었다. 이 1천여년동안 왕조의 수도는 바로 나일강 상류에 위치한 테베이다.그리스의 작가 호머도 람세스 2세의 배려로 이집트에 머물렀다.호머는 대서사시 ‘일리야드’에서 테베를 ‘1천개의 출입문을 가진 도시’라고 묘사했다.파라오들은 공들여 신전을 지었다.외부의 적으로부터 왕국을 지키고 왕권을 넘보며 끊임없이 음모를 꾸미는 내부의 적들로부터 왕권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그래서 파라오들은 신전건축을 가장 중요한 국사중 하나로 삼았던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해가 솟는 동쪽은 생명과 번영의 땅이었다.대신 해가 지는 서쪽은 죽음의 땅으로 여겼다.풍요와 재생의 상징인 신들의 거처를 나일강 동쪽에 세웠던 까닭도 여기 있다.파라오들의 최후의 안식처인 ‘왕들의 계곡’,‘왕비들의 계곡’,피라미드는 나일강 서안에 세웠다.수도 카이로에서 나일강 동안을 따라 남쪽으로 700㎞에 위치한 테베는 운하로 양분돼 있다.그 운하 북쪽에 신전들의 도시 룩소르가,남쪽에는 역시 신전들로 들어찬 카르낙이 자리했다. 오늘의 현대 도시 룩소르에서도 지난날 영광의 흔적을 볼 수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은 ‘신들의 왕’인 태양신 아몬 라의 신전이다.고대 이집트인들이 ‘아몬신의 남쪽 궁전’이라고 불렀던 곳이다.출입문에서 뒷편 끝까지의 길이가 260m에 달하는 고대 이집트의 최대 신전인 것이다. 신전 출입문은 필론이라는 탑문으로 장식됐다.탑문 좌우의 너비는 65m에 달한다.탑문에는 람세스 2세를 기리는 그림과 글씨가 들어 있다.히타이트인들을물리친 유명한 카데슈 전투장면을 릴리프로 처리하면서 그의 전공을 상형문자로 새겼다.출입구 좌우에는 높이 25m의 쌍동이 오벨리스크를 나란히 세웠는데 지금은 왼편 것 하나만 남았다.1833년 나폴레옹군대가 뺏아간 오른쪽 오벨리스크는 지금 파리의 콩코드광장 중앙에 서있다.탑문 앞쪽에는 역시 람세스 2세의 거대한 대리석 석상을 세웠다.왕비 네페르타리와 공주 메리타몬의 석상도 세웠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오벨리스크가 서있는 신전 입구에서 북쪽 카르낙의 신전에 이르는 3㎞는 ‘스핑크스의 길’이다.사자의 몸에 양의 머리를 한 1천개의 스핑크스들이 좌우로 늘어섰다.양은 신들의 왕인 아몬신을 상징하는 신성한 동물이었다.지금 이 스핑크스 거리에 나온 유물은 먼저 출토한 일부 출토품에 지나지 않는다. 카르낙의 신전도 태양신 아몬 라에 바쳐진 것이다.테베에 있는 신전들 중 가장 오래된 신전이다.거대한 돌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카르낙 신전은 모두 3부분으로 구분됐다.주신전은 신들의 왕인 아몬 라의 신전,왼편으로 그의 아들 혼슈,맞은편 것은 아몬의 부인 무트신의 신전이다.고대 이집트의 주신들은 이후 탄생한 기독교 교리의 성부·성자·성신처럼 성가족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카르낙 대신전은 기둥의 숲이다.세계 최대의 기둥 신전이기도 한 카르낙 대신전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보다도 더 큰 규모다.그 위용을 짐작할 만하다.길이 102m,너비 53m에 달하는 홀에는 높이 23m에 이르는 사암 돌기둥 134개가 서있다.활짝 핀 파피루스 꽃모양의 기둥머리 장식을 한 돌기둥들인데 기둥머리 위쪽에는 대형 돌 원판을 얹어놓았다.기둥의 웅장함과 기둥 사이를 통해 간간히 들어오는 햇빛,그리고 그 햇빛이 만들어내는 돌기둥의 그늘이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해낸다.파라오 세티 1세때 증축을 시작해 그의 아들 람세스 2세때 완성한 신전으로 8만여명이 넘는 석공들이 동원됐다고 한다. 신전의 돌기둥과 벽면을 장식한 그림들은 매우 독특한 기법으로 처리됐다.신체를 그릴때 이집트 화가들은 상형문자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신체 각부분을 하나의 독립된 상형문자처럼 그렸다.그리고신체 각부분은 화가 자신들 눈에 가장 잘 들어오는 쪽에서 그렸다.머리는 측면,어깨와 상반신은 전면,신체는 허리에서 약간 틀어져 배꼽이 보이도록 했다.다리와 발은 측면에서 바라본 행태로 그렸다.신체 각부분을 여러 면에서 보이는대로 그렸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매우 신비스런 인상을 안겨주었다. 돌기둥의 숲 옆에는 신들의 호수를 만들었다.한변의 길이가 120m에 달하는 인공호수는 창조주 아몬신이 소유한 ‘영원의 대양’을 상징한 것이다.매일 아침 신관들은 이 신들의 호수에 몸을 담그고 제의를 올렸다.신전을 축성하는데도 이 호수물을 썼다.이집트는 신들이 다스리는 왕국이었고 파라오는 신의 대리인이자 살아있는 신이었다. ◎여행 가이드/나일강변 유적 즐비… ‘왕들·왕비들의 계곡’ 볼만 나일강 상류 일대에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유적들이 산재돼 있다.수도 카이로에서 아부 심벨사원이나 카르낙·룩소르로의 여행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게 좋다.카이로 공항에서 카르낙을 왕복하는 항공편이 수시로 있다. 소요시간은카이로 공항에서 아스완까지 약 1시간 30분.다시 남으로 30분쯤 내려가면 아부 심벨이다.아부 심벨 공항에서는 약 1시간 정도 기착하는데 이 시간을 이용해 아부 심벨 신전을 구경한다.기다리는 비행기를 타고 다시 40분 정도 올라가면 룩소르 공항에 도착한다.룩소르에서는 각자의 여행 사정에 따라 주변에 산재한 유적들을 돌아보면 된다.카르낙에서 나일강 건너편 사막지대로 들어가면 ‘왕들의 계곡’ ‘왕비들의 계곡’등 수많은 무덤들이 있다.투탄카멘왕의 무덤,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 등이 도처에 분포됐다. 여유가 있으면 아스완 하이댐과,이 댐으로 생겨난 인공호수 낫세르호의 위용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 기아모텍 등 6개 회사 매각완료·매각상담중/기아그룹

    기아그룹은 13일 기아모텍과 기아포드할부금융 한국AB시스템 아신창투 대경화성 다스코 등 6개사를 매각 상담 중이거나 매각했다고 발표했다.또 부도유예 적용 이후 1천87억원어치의 자산을 팔고 2천8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예정대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기아모텍은 유럽의 기업체 및 국내 모그룹과 매각을 동시 협의중이고 기아그룹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아포드할부금융은 포드에 지분을 넘기기 위해 1차 협의했다고 기아측은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AB시스템은 해외 ABS전문메이커와 상담을 진행중이고 대경화성은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며 다스코는 이미 청산을 완료했다고 말했다.기산은 11.1%의 종업원 지분을 개인명의로 돌려주는 주권분류작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또 아시아자동차는 채권단의 실사 결과에 따라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기아특수강은 현대와 대우자동차 실무자의 공장 답사가 실시됐고 구매 아이템과 기술적인 검토가 진행중이다.
  • 일 ‘아동매춘 엄벌법’ 만든다

    ◎친고죄규정 폐지… 고소기간도 대폭 연장 일본의 여중고생들이 성인 남성들에게 성을 파는 행위가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은 성폭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산경)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아동매춘의 처벌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아동의 성적 착취·학대방지법안’(가칭)을 올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을 세웠다. 이 법안은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매춘행위를 엄하게 다스리기 위해 피해자나 친족의 고소를 전제로한 친고죄 규정을 폐지하거나 고소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대폭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입법은 나이어린 여중고생들이 전화방 등을 통해 성인 남성들과 접촉,성을 파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고 일본인 여행객의 해외 아동매춘이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는데 대한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여중고생들은 최근 한국에도 도입돼 독버섯처럼 번창하고 있는 전화방(일본명 텔레쿠라)을 통해 남성들을 소개받은뒤 일정한 돈을 받고 섹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잦아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다.
  • 김대중 후보 TV토론­중계

    ◎“지역감정 체험바탕 국민화합 이루겠다”/“집권하면 2년반내 경제회생 자신”/공영제 실시땐 대선자금 5백억 충분/사상문제 나만큼 검증받은 사람 없어/민간주도 금융개혁… 금리 6∼7%로 낮춰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30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토론회에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국정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토로회에서는 앞선 두 후보때와 마찬가지로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윤정로 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페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정치분야◁ ­정치개혁 성공의 필수 요소는. ▲두가지다.첫째 돈안드는 선거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선거공영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그럴 경우 이번 대선은 4,5천만원의 극히 적은 돈으로 치를수 있다.둘째 정치자금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한쪽에만 치우친다면 경쟁은 안된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한 말에 신뢰를 보내고 싶다.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는데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밝혀달라.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선은 정권교체다.영국은 18년간 정권을 맡은 보수당을 장기집권을 이유로 패배시켰다.정치를 잘했는데도 그랬다.그런데 우리는 정치를 잘못했는데도 또 하겠다고 야단이다.대통령제와 내각제 둘다 민주주의다.큰 목적 위해 대통령제를 선호하지만 차선책으로 내각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정권교체를 이룰수 없고,민주주의가 안된다.국정파탄이 올수도 있다.그러나 반드시 국민투표나 총선거 등을 통해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 ­권력균분론을 제기했는데 헌법파괴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와 국회의원 3분의2이상 지지를 받는 헌법절차에 의한 것인 만큼 파괴라고 할 수 없다.제가 대통령을 맡는다면 2년반만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 놓겠으며 남북관계를 정리,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일 중요한 질문이다.대통령제가 좋다는 사람이 먼저 대통령하고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은 내각제 총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웃음) ­제3후보 출마 가능성과 김총재의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은. ▲내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미리 말하는 것 좋지 않아 답변을 유보하겠다.야당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제3후보가 나올 필요성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김총재의 당선을 위한 플러스 알파가 박태준씨나 이수성씨 아닌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해 단일화하면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게 돼 반대하던 분들도 우리에게 투표할 것이다.그것이 플러스 알파다. ­지역감정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쓰라린 체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잘 다스려온 국민을 화합시킬수 있다.정권 잡았다고 호남에 특혜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호남인들도 인재등용이나 지방발전에서 특혜달라는 것이 아니고 나도 따라가지 않는다. ­정치보복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했는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정치보복인가.정치보복금지법의 구체적 내용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처리는 반은 정당한 법적 조치이나 반은 정치보복의 성격이 있다.김대통령은 처음에 이 문제를 “역사에 맡기자”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태도를 바꿨다.정치보복을 않는다는 것은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일의 진실과 비리는 밝히되 신체에 대한 처벌은 최대한 피하자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후를 보장해줄수 있는 사람이 본인이라고 했는데 비리가 드러나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나. ▲그래서 김대통령은 하루속히 정치자금에 대해 분명히 밝혀 다음 정권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선관위가 상한선으로 잡고 있는 4백∼5억원으로 대선을 치를수 있나.선거자금 모금 방법은. ▲선거공영제가 이뤄진다면 그 정도 돈으로 충분히 치를수 있다.선거자금 모금은 현재 막연하다.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 80억원 외에는 특별한 길이 없다.이렇게 되면 여당만 일방적으로 돈을 쓰고 야당은 못쓰는 사태가 생길 것이다.때문에 선거공영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87년과 92년 정권교체를 못 이룬건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가. ▲87년때는 일리가 있다.71년대는 단일후보였지만 부정선거로 승리하지 못했다.이번 대선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처음 치르는 것이다. ­나이와 오랜 야당생활,행정경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김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대통령과 나는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는 점에서 근본은 같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야당을 하다 노정권과 손을 잡는 변신을 했고 나는 사형언도까지 받으면서도 국민을 배신할 수 없어 협조 안했다.3당합당때도 나에게 차기정권을 주겠다고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사회분야◁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이 사회는 유혹과 부정의 환경이다.부모들이 과보호한다.자기 인생에 대한 엄격한 교육이 없다.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입시교육 위주의 학교교육도 문제다.사회 가정 학교에서의 올바른 교육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그린벨트해제 문제와 관련,개인재산권과 공공재산권이 상충할때 어디에 중점을 두겠느냐. ▲환경영향평가를 정확히 해 필요하면 정부가 사야 한다.지금의 그린벨트는 헌법의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되고 더욱이 공무원들이 편의적으로 한 것이다.심지어 자기 땅에 집을 못짓고 전세살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대신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노조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주의에서는 당연하다.따라서 정치자금 모금 등 여러 제안들이 허용되어야 한다. ▷외교·안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황장엽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 ▲황씨가 북한의 고위직에 있었던 만큼 그의 진술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북한은 미국의 24시간 감시체제에 있다.황씨 주장을 참고는 하되 전적으로 믿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당이 김총재의 전력시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북한은 선거때마다 여당을 도와주고 있다.그들은 내가 집권 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만일 우리당이 집권하면 북한인들의 통일의지가 높아지고 이같은 움직임을 막을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그래서 북한이내 집권을 막으려 한다는 얘기를 여러군데서 들었다.나에 대한 사상시비가 있는데 나만큼 사상검증을 받은 사람도 없다. ▷경제분야◁ ­김후보가 지은 대중참여경제론과 지금의 경제관을 보면 재벌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표현의 차이일 뿐이다.84년 하바드대학에서 책을 펴낼 때는 재벌의 폐단이 극심했고 그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자유경제를 배척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다만 독과점이나 문어발식 기업확대 등은 지금도 반대다.특히 요즘은 재벌들이 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재벌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독과점 등의 폐해가 없었으면 생각한다. ­한보와 기아를 차지하려는 재벌들의 영토싸움이 치열하다.기아와 한보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하나. ▲한보는 경제원리에 의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분할할 수 있으면 분할해 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형태로 참여,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문제는 정부가 어떤 자세를 갖느냐이다.기아는 일단 살려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무턱대고 여기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전문경영인의 단점이 드러났다.방만한 경영과 투자로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금융권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한국은행 독립문제 등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다.금융개혁을 청와대에서 관 주도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우선 가장 큰 개혁은 은행을 자율화시키는 것이다.아울러 하루속히 은행의 부실대출을 막을 방안을 마련,금리를 6∼7%대로 안정시켜야 한다.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밑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의 소지가 있다.특히 은행보험 업체들이 통합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3개의 감독원을 통합하는 것은 무리다.외국은 금융개혁을 5∼6년에 걸쳐서 했다.임기 막바지에 왜 정부가 개입해 서둘러 추진하나. ­대기업마저 부도위기에 놓였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논리로 풀기 때문이다.수십년동안 그래왔고 김영삼정권도 차이가 없다. ▷문화·과학기술분야◁ ­현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점과 대책은. ▲정부나 국민이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못하고 과학자에 대한존경심이 없는게 문제다.미국은 기초과학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에 80년대를 헤치고 90년대 다시 일어섰다. 과학을 일으키면 나라가 흥하고 그렇지 않으면 희망없다.과학입국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기조연설 요지 이번 선거는 TV선거가 될 것같다.가장 기쁜 것은 TV를 통해 전 국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TV토론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후보자들의 생김새와 말솜씨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포부와 능력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지금 ‘한국호’라는 배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선장을 잘못 만난 탓이다.그 선장과 같이 배를 잘못 항해시켜온 일등항해사가 선장이 된다고 배를 난파의 위기로부터 구출할 수 있는가. 나는 40년간 나라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와 선장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국민회의 선장과 항해사들이 한국호를 맡아 운항하게 되면 국민 여러분을 희망과 성공의 피안으로 안전하게 모실수 있다. 새로운 철학,정책,전략을 가진 지도자가 경제를 이끌어 세계 5강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고 강력한 안보태세와 국제협력으로 북한이 적화야욕을 포기하고 평화와 개방으로 나아가도록 해 광개토대왕이래 두번째 민족의 대융성기를 실현시켜야 한다.
  • ‘거물’ 수감자들 마음병 앓는다고(박갑천 칼럼)

    〈삼국지〉에서 오나라 주유가 숨을 거두면서 하는 탄식­“아,하늘도 무심하시지.이미 주유를 내셨으면 그만이지 어찌 또 제갈양은 내셨나이까”.애면글면 눌러보고자 해도 제갈양의 지혜에 뒤진다는걸 느낀 주도독은 울화가 치밀어 죽었다. 병은 마음에서 생긴다.사람들은 쭝덜쭝덜 속을 끓인끝에 병을 만든다.가령 사업에 실패했다고 하자.그 과정을 생각하노라면 속좁은 쥐코조리가 아니더라도 가슴속에서 불길이 솟는다.그래서 주유같이 죽는다.암도 그렇게 울화를 삭이지 못한 사람에게서 생긴다고 했다.그같은 심화병에 빠져들면 첫째 식욕부터 떨어지니 몸이 건강할 수 없다. 김시습도 그걸 말하고 있다.“무릇 만병은 마음의 걱정으로부터 일어난다”(〈매월당집〉).그러면서 어느 손님과 악광의 관계를 예로 든다.그 얘기는 응소의 〈풍속통〉에 나오는 배중사영 고사와 내용이 같다.­벽에 걸린 활의 그림자가 술잔에 비친것을 뱀으로 착각한 두선이란 사람이 윗사람 앞이라서 그술을 마지못해 마시고는 병이 난다.좀체 낫지 않았는데 나중에 활그림자였다는걸 알자마자 병은 낫는다.세속사를 훌훌 털수 있을때 병고에서 해방된다는 말 나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대형비리사건으로 수감돼 있는 ‘거물급인사’들의 병원행 소식이 곧잘 전해진다.그리고 이를 전해듣는 국민들은 꾀병이라 여기면서 마뜩찮아 한다.한데 관계당국자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그들은 억울하다는 생각을 못이겨 지병이 나빠지는가 하면 없던 병까지 새로 생긴다” 그들의 병은 제나라 환공과 위이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장자〉달생편).늪지대로 사냥나간 환공이 귀신을 보고 어진혼나가 병이 났다.황자고오라는 사람이 찾아와 여러 귀신 얘기를 늘어놓은 다음 늪에는 ‘위이’라는 귀신이 있다고 하면서 덧붙인다.“한데말입니다.늪에서 그 귀신을 본 사람은 패자가 된다고 합니다”.이말을 들은 환공은 벌떡 일어난다.“맞아 맞아.내가본 귀신이 바로 그거야”.패자의 꿈이 이뤄진다니 병이 나을밖에.그들 거물급인사들에게는 출감소식만이 ‘환공의 위이’로 될 것인지. 마음만 다스리면 감방생활에서 외려 건강이 좋아진다고 한다.감방밖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인생살이에서 소중한건 ‘마음속 화평’ 아닌가 한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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