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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버노바는 전시용?

    “피버노바를 차야할지,아니면 보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요일마다 모임을 갖는 서울 광진구 ‘한마음 조기축구회’회원들은 얼마전 백화점에서 구입한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일부 회원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는 피버노바의 구질을 빨리 맛보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다른 회원들은 “월드컵 개막식 때까지는사무실에 모셔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회장 이범석(43·택시운전기사)씨는 “빨리 피버노바를 차고 싶지만 못쓰게되거나 잃어버리면 언제 다시 구입할 수 있을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버노바를 수입·배급하고 있는 아디다스코리아에 따르면피버노바는 지난해 11월31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15만원짜리 시합용 2만여개와 3만원짜리 일반용 3만여개가 2주일만에 모두 팔렸다.그러나 정작 동네 축구장에서는 피버노바를구경할 수 없다.축구 애호가들이 피버노바를 기념품으로 여겨 집에 모셔두기 때문이다. 아디다스코리아 강형근 브랜드팀장은 “예전에는 월드컵 기간이나 월드컵이 끝난 뒤에 공인구 품귀현상이 나타났으나이번에는 월드컵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 팔렸다.”면서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더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광장] 부패불감증 추방 내 주변부터

    많은 기업체들이 대졸 신입사원 연수교육(집합교육)을 대학의 학기말시험 기간에 실시하고 있다.이는 취직시험에 합격한 대학 졸업예정자들을 졸업시험 격인 학기말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그런 훈련계획을 결정한인사부서의 직원들도 대학 졸업자들일 터인데 어떤 망설임이나 자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대학 당국이나 교육행정기관도 무관심하다.관련자들이 모두 무신경하고 덤덤한가운데 기말시험 방해는 매년 되풀이된다.다만 명색이 규칙이라는 것을 지켜보려는 교수와 학생만 기막힌 곤욕을 치를뿐이다. 신입사원의 적응훈련을 빙자하여 그들이 대학의 마지막 학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한 의사 결정자들의 의도와 기대는 무엇일까? 학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더라도 무슨 수를쓰든 졸업장은 뽑아오라고 사주하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오랜 세월에 걸쳐 당연한 관행으로 굳어져 왔기 때문에 명시적인 설명을 생략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조작이나 편법을 써서 대학을 졸업하도록 유도된 신입사원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고용주들은 장차어떤 기대를할 것인지 궁금하다.아니 궁금할 것도 없는지 모른다.재직중에도 비슷한 일들을 시킬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하였다. 우리 사회에는 어렸을때부터 바늘도둑을 가르치는 세력이 너무 많다.바늘도둑을용인하거나 그것을 강요하는 제도와 관행이 널려 있다.고용주에 의한 학기말시험 교란도 그 한 예이다.바늘도둑이 많고 그에 대한 가책의 감수성이 둔한 사회에는 소도둑도 많을 수밖에 없다.소도둑들의 죄의식도 흐리다.그들의 사회적불명예는 크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탄과 고발의 대상이 되는 경우 억울해 한다. 어떤 정치적 음모이거나 보복이라고 부르짖는다. 왜 나만잡느냐고 항변한다.고발자나 통제자들을 역공하기도 한다. 나를 지탄하는 너는 깨끗하냐는 것이다.그런 역공을 받아몰락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때에 따라서는 통제자와 피통제자 사이에 휴전 밀약이 성사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한다.어느 경우에나 피고발자의 당당한 항변은 안 썩은 사람이없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슨 ‘게이트'니 무슨 ‘리스트'니 하는것 때문에 대단히 시끄럽다.이번 ‘리스트'의 범위와 파장을주시하는 사람들은 다른 많은 ‘게이트'의 존재 내지 발생가능성을 믿으려 할 것이다. 절대 다수의 중·고등학생들이 우리 사회를 부패사회라고평가한다는 태도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그들 스스로도부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는 판단을 밝힌 것이라 볼 수 있다.우리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세금 제대로내고 장사하는 사람 없다.'는 말,그리고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 없다.'는 말이 널리 수긍되어 왔다.아직도 그러한냉소적 언명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는 또한 사행산업(射倖産業)이 번창하는 사회이다.술독에 빠진 폭음사회이기도 하다.허다한 비논리,부조리,비리에 부대끼는 사람들이 정신을 잃도록 술마시는 것으로인간적 번뇌를 다스리려 하는지 모른다. 우리 사회의 체제화된 혼탁과 오염에 직면한 반부패운동당국의 임무는 혼란스럽고 과중한 것이다.우선은 ‘게이트'로 불리는 의혹사건들을 철저히 규명하고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대증적 척결작업이 반부패사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그러나 진정 근본적인 대책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저질러온 사소한 부조리적 행동양식의 교정이다.우리 사회의 ‘바늘도둑 양성구조'를 방치한 채 반부패사회를 건설한다는 것은 연목구어이다.반부패운동자들은 사소한일의 집합이 몰고 올 수 있는 거대한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새영화/ 여고생들의 천방지축 性호기심 ‘걸스 온 탑’

    “미국에 ‘파이’가 있다면 독일에는 ‘자전거’가 있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싶겠다.하지만 세 여고생들의천방지축 성(性)호기심을 담은 영화 ‘걸스 온 탑’(GirlsOn Top·25일 개봉)을 보고나면 단박에 이해가 될 이야기다. 독일산 청춘 코미디인 영화는 ‘총각 딱지’를 떼기 위해백방으로 골몰하는 미국 할리우드 섹스코미디 ‘아메리칸파이’와 똑 닮았다. 주인공이 상큼한 사춘기 여고생들로,섹스 실험도구가 ‘애플파이’에서 ‘자전거’로 달라졌을뿐이다. 단짝 친구인 빅토리아,리나,잉켄은 오르가슴을 한번 느껴보는 게 소원이다.셋 중 가장 ‘숙맥’인 잉켄이 우연히자전거를 타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는 우쭐해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실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셋은 다시 인터넷채팅 사이트를 뒤지고 가상연습까지 하는 등 온갖 법석을떤다. 성적 호기심을 다스리지 못하는 청춘들이 자유분방하게성을 탐닉하려 들다,끝내는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되는 내용전개는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독일영화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최신청춘 코미디라는 대목이 미덕이라면 미덕이다. 섹스를 중심소재로 다뤘으면서도 칙칙하지 않고 경쾌한 리듬을 타는 건 독일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세 여배우들의깜찍한 연기력 덕분이다.감독은 독일의 신예 데니스 간젤. 황수정기자 sjh@
  • [만나고 싶었습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

    한승헌(韓勝憲·68) 전 감사원장의 법무 사무실에 들어서면 두장의 그림이 눈길을 끈다.하나는 어린애를 어머니가감싸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한 전 원장의 캐리커처이다.전자는 민주화 투쟁을 상징하는 반면,후자는 익살스러움이담긴 재미있는 사진이다.한 전 원장의 두가지 내면을 상징하는 것이다.서울 남대문로2가 법무법인 ‘광장’에서 공식적인 사회활동은 자제하며 고문 변호사로 있는 한 전 원장을 만났다. ●요즘 하루 일과는. 특별히 사회적으로 참여하는 일이 없어 평온합니다.하루를 대부분 변호사 사무실에서 지냅니다. 그러나 아직은 개인 일이 많아 한가한 편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일이 무엇인지요. 지난 94년부터 이사장직을맡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일에 시간과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5월초에는 전북 전주에서 동학혁명과 관련한 국제포럼을 갖는데 준비로 좀 바쁩니다. ●사회운동에도 애착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화 운동시절 현장을 함께 한 인사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지요.함께 나라걱정도 많이 합니다(그는 이젠 연륜과 사회적위치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권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는데요. 민청학련사건·인혁당사건 등 인권재판의 변론을 많이 했습니다.최근 의문사진상조사위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인권 신장’이란 측면에서 접근하고 이해해야합니다.의문사진상위의 업무는 오래전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고,수사권과 처벌권도 없어요.독일의 나치전범은 처벌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지금도 처벌하지 않습니까(이 부분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분야 연구도 계속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작권에대한 관심은 우연이었습니다.75년,80년 감옥에 있을때 이념적 서적은 읽을 수 없어 지적재산권 관련서적을 많이 봤지요.이후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주위에서는 지적재산권 전문가라 그러던데 아직은….조만간 다녀올 유럽여행때 저작권 관련 자료 등을 수집해 올계획입니다. ●최근의 부정부패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논어에 ‘선악(善惡)이 개오사(皆吾師)’란 말이 있습니다.선과 악이 나의 스승이란 뜻이지요.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각종 부패행위는 분명히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얻고 배워 다시는이같은 일이 없어야 하겠지요. ●공직자에게 당부할 말씀은. 한때 공직에 몸담았던 입장에서 속이 상합니다.각종 부패에 공직자가 연루된 것은 국가의 불행이지 않습니까.매사에 정도를 따라 자신을 다스려 나라를 다스리는 ‘치국이도(治國以道)’를 주문하고싶습니다. ●저술 계획은. 지난 사건의 진실을 자료중심으로 묶어볼계획입니다.저에게는 중요한 작업이지요.올해나 내년에 낼참인데 정치사건을 실록으로 남겨보겠다는 생각입니다.저술 활동을 많이 한 그는 지난 94년 회갑 기념논문집으로낸 ‘법이 있는 풍경’이란 수필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이 수필집은 정치적 사건의 피고인들이 체감한 글이다. 정기홍기자 hong@
  • 백화점 올 첫 정기세일

    백화점들이 올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지난 11일부터오는 27일까지 16일간이다.백화점에 따라 이틀이나 나흘 더연장하는 곳도 있다. 이번 세일은 설(2월12일)을 겨냥하고 있어 세일폭과 물량이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유난히 스포츠용품 관련행사도 많아 월드컵 마케팅이 본격 가동됐음을 알 수 있다.겨울용품떨이행사도 많아 싼 값에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는 코트,모피,패딩점퍼 등 방한의류를 특별기획전으로준비했다. ‘아디다스 스포츠용품 특집전'과 ‘월드컵 캐릭터상품전' 등 월드컵 마케팅도 눈에 띈다.현대는 의류를 중심으로 기획상품 50만점을 준비했으며 전국 모든 점포에서 해외 유명상품을 20∼30% 할인판매한다. 안미현기자
  • 뇌졸중 위험요인 알고 다스리자

    “반신불수,전신마비 등 치명적 장애와 함께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중풍 뇌졸중(腦卒中)을 예방하려면 위험요인을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각 대학 병원 신경과 교수들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뇌기능에 문제가 생긴 뇌졸중은 사망 및 영구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그러나 뇌졸중 위험요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가 낮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 뇌졸중학회가 전국의 성인남녀 1,749명을 대상으로뇌졸중의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음주,흡연,운동부족,스트레스, 그릇된식습관,심장병,고령등 이미 잘 알려진 위험인자 가운데 한가지도 모르는 사람이 43.6%나 됐다. 또 고혈압증 노인 등 뇌졸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도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거나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뇌졸중 전조증상에 대해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범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교수가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집단인 고혈압,당뇨,흡연,비만이 있는 65세 이상의 뇌졸중 경험 노인 126명을 대상으로 전조증상에대한인지수준을 물었더니 100점 만점에 47점밖에 되지 않았다. 이광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뇌졸중과 관련해 “사람 뇌의 무게는 체중의5%에 불과하지만 총혈액의 15∼20%를 공급받는다”면서 “그런만큼 뇌에는 혈액이 많아 나이가 들면서 혈관장애로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수도관이 녹슬어 막히거나 펌프가 고장나거나 상수원의 물이 고갈되면 물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것처럼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로 이를 허혈성(虛血性) 뇌졸중이라고 한다.그와 달리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옆으로 새는 것과 같이 혈관이 터져 피가 새나오는 경우가 출혈성(出血性) 뇌졸중이다. ◇뇌졸중 위험인자. ◆연령과 성별=노령화되면 신체의 다른 조직처럼 뇌혈관도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잘 생긴다.실제 뇌졸중 환자의 3분의2 이상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뇌졸중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더 높다. ◆고혈압= 혈압이 높으면 뇌출혈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에의한 뇌경색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이로 인한 뇌졸중이 많다. 보통 성인의 10∼15%가 고혈압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잘치료하면 뇌졸중 발생비율을 낮출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이 받는 부담이 커서 좌심실 비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것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심방세동,협심증,심근경색,울혈성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이 있으면 뇌색전증(腦塞栓症)이 잘 발생한다.특히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5배나 증가한다. ◆당뇨병=뇌졸중 환자의 15%가 당뇨병 환자이다.당뇨병은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요법 세가지를 병행해 치료하면 된다. ◆흡연=하루에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우면 비흡연자에 비해 허혈성뇌졸중이 10배나 더 잘 걸린다.여성이 흡연을 하면 뇌졸중 위험은 더 높아진다.피임약을 복용중인 여성은 20배 이상 더 잘 걸린다. ◆음주=고혈압 환자는 술을 마신 뒤 뇌출혈을 잘 일으킨다.아주 추운 날 과음하고 뇌출혈로 쓰러진 환자들이 적지않다.특히 독한 술이나 이른바 ‘폭탄주’라 불리는 혼합주를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대개 음주시에는 흡연도 함께 하므로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고지혈증=혈중 콜레스테롤 가운데 저비중(LDL) 콜레스테롤이 많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비중(HDL) 콜레스테롤이 적으면 뇌졸중과 심장의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위험도를 낮추려면 저비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한다.치료로 6개월간 식사요법,체중감량,운동 등을 실시하지만 효과가 없으면 처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비만과 운동부족= 살이 찔 수록 심장이 더 부담을 받고고혈압,고콜레스테롤증,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가진 경우가 많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 관리에는 운동이 좋다.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해 30분에서 1시간까지 1주일에 3∼5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운동하면 신체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1주일에 2일은 쉬는 게 좋다.만약 운동중 가슴의 통증,어지러움,숨가쁨,메스꺼움,피로감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바로 멈춰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생활속 예방법. 토마토,바나나,감자 등 칼륨(K)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뇌졸중에 덜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다.평소 야채와 같이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또 고등어,꽁치 등 등푸른 생선은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그러나혈중 요산이 높은 사람은 요산 성분이 많은 이런 생선들을 피해야 한다. 외부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날을 조심해야 한다.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날같이 기온이 10도 이상 갑자기 추워지는 날은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받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혈압이 올라가므로 뇌출혈 발생률이 높다.따라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겨울철 이른아침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체온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혈관이 좁은 사람이 탈수까지 되면 뇌혈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뇌졸중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탈수가 될 때까지 운동을 과하게 하지 말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이온 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갑자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이 수축하며,장기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따라서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살다보면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적절하게 푸는 게 좋다. 유상덕기자. ■응급조치 이렇게.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지체없이 뇌졸중 전문의가있고 집중 감시관찰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갖추어진 대형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병철 한림대 성심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장은 “우리병원의 뇌졸중 자료은행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 증상으로입원한 환자 1,129명 가운데 단지 37%인 347명만이 발생당일 병원에 도착했다”면서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최대한 줄일 수 있는 소위 ‘치료가능 시간’인 발병후 3시간 이내에 도착한 환자는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환자가 3시간을 넘어 도착하는 것은 뇌졸중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부족과 전통요법에 매달리는 국민정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이 생기면즉시 119로 연락하고 청심환 등 약과 음식물을 절대 먹여서는 안되며 환자를 눕힐 때는 어깨밑 뒤 잔등에 베개나포갠 수건을 고이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02 지구촌 이슈] (7)지구촌의 그늘 극빈국 문제

    90년대 국제경제의 화두는 세계화였다.세계 모든 국가들이 무역장벽을 없애고 자유시장 경제제도를 채택하면 인류가 다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새 천년이 시작된 지금 그 믿음은 ‘반쪽짜리 진실’이 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900달러에도 달하지 못하는 최빈국은 통계가 처음 시작된 1971년 25개국에서 지난해 49개국으로 오히려 늘었다.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에티오피아 부룬디 시에라리온은 연간 1인당 평균소득이 130달러도 안된다. 최빈국 거주자 6억3,000만명은 하루에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고 있다.최빈국 부채도 90년 1,212억달러에서 98년 1,504억달러로 상황이 악화됐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는 1인당 GDP,성인 문맹률,평균 수명,칼로리 섭취량,경제구조 취약성 등을 토대로 3년마다 최빈국 명단을 작성한다.최빈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 대부분이 모여 있고 동남아시아,카리브해,태평양 등에일부 분포돼 있다. 최빈국은 ‘종합병동’이다.GDP 규모를 넘는 외채,가난과 이에 따른 환경 파괴,의료시스템 미비로인한 에이즈 창궐,종족간 분쟁과 내전 등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수십년간 수단 소말리아 콩고 등에서는 내전으로 1,700만명 이상이 죽었다.3,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의 70%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가 최빈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접근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국제기구와 최빈국들은 주장하고 있다.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50년이 지나도 최빈국 중 몇몇 국가만이 현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선 자금운용 방식의 변화다.외채에 허덕이는 최빈국에대한 원조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빚만 늘렸다.원조가 주어지기 전에 최빈국이 요구하는 전액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외채 탕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이다.최빈국은 그동안 외채 탕감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또 민간자금의 유치도 외채 탕감과 원조 등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 실험무대는 3월 멕시코에서 열릴 개발재원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다.유엔은 아프리카 대륙 최빈국 지원에만2015년까지 현재 지원되는 금액의 두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차관보다는 무상지원 형식으로,장기간에 걸쳐 예측가능한 일정에 맞춰 지원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유엔의입장이다.그러나 재원 마련 방안에서는 해결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환경보존을 위한 최빈국 지원도 시급하다.환경 파괴는 기근과 난민을 양산,지역의 안정성을 해친다.오는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환경보존에 관한 정상회의에서도이 문제가 심도깊게 논의될 전망이다. 최빈국의 관광산업 측면에서도 환경보존은 중요하다.유엔무역개발기구는 관광의 발달은 고용 창출 등 다른 분야에파급효과가 크고 국내외를 잇는 서비스산업이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외국자본 유치의 촉매제로 작용하는 등 긍정적효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아시아의 몰디브가 대표적인예다. 이와 함께 국제기구는 최빈국 당사자들에게 이른 시일 내에 강력한 통치기구를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국제사회의 원조도 국가를 다스릴 수 있는 강력한 정부기관이 있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내전과 종족간 분쟁의 해결이 최빈국 탈출의 첫걸음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깝다 이형택…아디다스인터내셔널 8강전

    이형택(삼성증권)이 이번에도 앤디 로딕(미국)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세계랭킹 115위 이형택은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계속된아디다스 인터내셔널테니스대회(총상금 40만달러) 8강전에서 세계 15위인 3번 시드 로딕과 2시간20여분의 접전을 벌인 끝에 첫 세트를 따내고도 1-2로 아깝게 역전패했다.이형택은 이로써 지난해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대회 결승전과 몬트리올 마스터스대회 1회전을 포함해 로딕과 가진3번의 대결에서 모두 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형택은 자신보다 랭킹이 100위나 높은 로딕을맞아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는 등 스트로크와 서비스 리턴 등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희망을 줬다. 이형택은 세트 스코어 1-1에서 맞은 3세트에서 로딕의 서비스게임인 첫 번째 게임을 따내는 등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섰다.4번째 게임을 내준 이형택은 5번째 게임에서 40-15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가 했으나 결국 이 게임을 내준데 이어 3게임을 내리 잃고 게임스코어 3-4로 역전당했다. 이후 이형택은 게임스코어 5-5를 만들며승리에 대한 끈질긴 집념을 보였지만 서비스권을 가진 11번째 게임을 내준뒤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 이형택 사뿐히 8강행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초반 급상승세를 지키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디다스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40만달러)단식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115위 이형택은 9일 호주 시드니 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세계 82위 카롤 쿠체라(체코)를 줄곧 압도한 끝에 3게임만 내주고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올랐던 7번시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이형택은 이로써개인 통산 4번째로 ATP 투어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이형택은 랭킹에서 앞선 쿠체라를 맞아 강력한 서비스와 과감한네트 대시로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고 2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10대 돌풍의 주역’ 앤디 로딕(미국)-보단 올리히라흐(체코)의 2회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는데,이변이 없다면 로딕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로딕은 지난해 5월 US클레이코트챔피언십대회 결승에서 한국테니스 사상 첫 투어 패권을 노리던 이형택의 꿈을좌절시킨 강호이지만 올시즌 투어 2년차가 된 이형택도 경험과 기량면에서 지난해보다 한층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 [씨줄날줄] 날씨 인심

    늦게 찾아온 추위가 매섭다.전국에 폭설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강추위가 밀어닥쳤다.빙판 길에 미끄러져3명이 목숨을 잃었다.양식장의 송어며 전어가 200여만 마리나 떼죽음을 당했다.서울에서만 1,500여 곳에서 수도꼭지가얼어 터지는 사고가 속출했다.사람들은 양식 어류의 집단 폐사에 넋을 잃었고 수도관이 터지며 난방마저 끊긴 겨울 밤을 뜬 눈으로 새워야 했다. 하루하루 동분서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한겨울에 포근한날씨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오죽하면 ‘날씨 인심’이란말이 생겼을까.쌀 한 되보다 ‘날씨 인심’이 낫다는 말이있다.좋은 날씨가 웬만한 도움보다 더 낫다는 뜻일 것이다. 원숭이를 그대로 복제하는 세상이라지만 날씨만은 아직도 하늘의 소관 사항이다.옛 사람들도 날씨는 하늘의 조화(造化)라며 천심(天心)의 표출로 여겼다.행여 날씨가 고약하기라도 하면 천심에 민심을 대입해 인간사를 경계했다. 날씨와 민심을 얘기하라면 세조의 왕위 찬탈 격동기를 살았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사청사우(乍晴乍雨)라는 한시가 제격이다.맑았다 금방 비를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세상 민심에 비유하며(天道猶然況世情) ‘나를 따르던이 나를 헐뜯고,명예를 멀리하던 이들이 공명 찾아 헤매네’라고 일깨웠다.격동기를 틈타 일신의 부귀 영화를 좇는 세태를 훈계했다. 요즘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차갑기도 하려니와 삼한사온의주기도 안 지킨다.시베리아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돼 온 데다가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지표면에 그나마 남아있던 열이 속속 방출되는 복사냉각현상 때문이라고 한다.‘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다.5일이 소한이고 보면 절기 상으로 추울 때도됐다.그러나 누그러질 줄 모르는 추위 소식을 접하노라면 불현듯 천심이 노해서 시련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의 노여움을 푸는 것은 사람들의 몫일 것이다.하늘의뜻을 먼저 헤아려 볼 일이다.지난 한해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는 신용카드업체나 이동통신업체가 약속이나 한 듯 이웃돕기 성금은 외면했다고 한다.‘게이트’마다 선을 대는 데는남녀도,노소도,귀천도 따로 없었다.탐욕을 다스려야 한다.멀리 갈 것도 없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갖가지 ‘게이트’로곤혹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세상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여유를 가져야 한다.아마 추위도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월드컵 2002/ 월드컵특수 준비

    ■“중국인 쇼핑도우미로 승부”. 인천부두에서 걸어서 채 10분이 안걸리는 신세계 이마트동인천점.1층에 들어서니 난데없는 중국어 방송이 나온다. “니 하오.쩐칭 더 칸시에 크웨구커 꽝린 뚱런찬 이마이더.”(안녕하세요.동인천 이마트를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간,단체 관광객인 듯 한 중국인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지며 시끄러워졌다.누군가를 찾는 눈치였다. 잠시 뒤 달려온 주인공은 후덕한 인상의 남숙영(南淑英·37)씨.중국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오늘은 장갑이싸다”며 특설매장으로 안내했다.어떻게 그렇게 중국말이유창하냐고 물었더니 뜻밖에 중국인이란다.내년 월드컵축구대회 특수를 겨냥해 특별채용했다는 이마트 홍보팀 이창승 주임의 설명이 이어졌다.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특히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축구팬을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뜨겁다. ●이마트 명물(?),중국인 ‘따지에’=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인 남씨는 인천을 드나드는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스타’다.틀에 박힌 안내방송에서 벗어나 “이번주말엔 날씨가 나빠 배가 못뜰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일기예보부터 “지금 식품매장에서 김치를 반짝세일하고 있으니 빨리 달려가라”는 쇼핑정보까지 다채롭다. 요즘엔 남씨를 찾아 일부러 이마트 동인천점을 찾는 중국인들도 꽤 있다고 한다.별칭은 ‘따지에’.중국말로 언니·누나라는 뜻이다.안내방송을 하다가도 몇층 어디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 선걸음에 달려가 도와준다.중국인 한 사람당평균 구입단가는 약 10만원.적지 않은 액수다.남씨는 “수세미,플라스틱냄비,지갑,장갑 등 잡화류와 화장품을 특히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환전도 중요한 그의 업무 가운데 하나다.‘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신세계는 조선족채용 확대를 검토중이다. ●롯데·현대도 중국인 쇼핑도우미 채용= 전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에 들어갔다.중국인이나 유학생 등 중국어 통역 도우미도 별도 채용할 계획이다.팸플릿 등 각종행사전단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함은 물론이다.‘한류(韓流) 열풍’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안재욱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을 사인회 대상으로 섭외중이다.아디다스 등 공식 후원업체와의 연계 상품전과 월드컵 특설매장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16강 염원 행사 풍성= 그랜드백화점은 할인점 그랜드마트와 함께 정상가격 5만원대의 16가지 품목을 무조건 160원균일가에 파격 판매한다.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뜻에서다.미도파와 롯데·현대 등도 한국팀이 1승을 거두거나 16강,8강에 진출할 경우 대대적인 사은·할인행사를펼칠 예정이다.뉴코아는 영업팀 안에 ‘월드컵 전담팀’을별도로 만들고,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수시로 트는 등 벌써부터 구매열기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축구공 모양의 ‘월드컵 케이크’와 대형 축구 유니폼을 제작,전시 중이다. ●두타·밀리오레도 가세= 두타는 1층 야외무대에 멀티큐브를 설치해 경기를 실황중계하고 스위스그랜드·신라호텔등과 제휴해 외국인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밀리오레는 여행사와 제휴해 관광코스로 경유하게 할작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손님맞이 바쁜 호텔가.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는 하루종일 공사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4월말까지 1층 비즈니스센터와 로비·데스크를 비롯,2∼3층에 있는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을 세련된 인테리어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쇠장식 대신 목재·패브릭(직물)을 이용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대대적인 시설 개보수와 직원 외국어 교육,월드컵 특별행사 마련 등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우리집처럼 편안하게= 외국인 고객을 쾌적한 분위기에서맞이하기 위한 리노베이션(개보수)이 호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워커힐호텔은 최근 현관·로비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꾼 데 이어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도 전통적인 인테리어로 꾸몄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은 올해초 첨단장비를 갖춘 컨벤션센터를 오픈,월드컵관련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신라호텔도 VIP용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개보수에 이어 스위트룸 공사를진행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은 오는 2월까지 객실 개보수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498개 객실을 세련된 분위기로 바꾸고 컴퓨터·모뎀 등 업무 자동화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그랜드하얏트는 602개 객실 개보수를 끝냈으며 화재경보자동화시스템 등 안전시설도 구축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월드컵 VIP호텔로 지정된 신라호텔은 30여명의 ‘서비스 드림팀’을 구성,3개월간 VIP 담당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줄 예정이며,상류층 중국 고객을 겨냥한 고급형 패키지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FIFA본부 사무국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그랜드하얏트도 전담반을 편성,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재점검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은 객실·마케팅 담당 임원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고객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외국인 손님들의 동대문·이태원 쇼핑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늘릴 계획이다. JW메리어트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대형 축구공과 월드컵 장식으로 꾸미고 직원 유니폼도 축구선수 복장으로바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번달부터 월드컵이끝날 때까지 건물 외벽에 월드컵을 상징하는 대형 모자이크 옥외광고도 부착할 예정이다. 힐튼호텔은 뷔페식당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담궈놓은 인삼주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워커힐호텔 베이커리는 한국대표선수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한방건강빵’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축구공모양으로 6가지 한약재로 만들어졌다. ●외국어는 필수= 신라호텔은 중국어판 쇼핑 브로슈어(소책자)를 만들고 화교직원을 채용,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호텔롯데도 중국어 홈페이지·브로슈어를 제작했으며 면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3회 1시간씩 본점과 잠실,공항점에서 중국어 강좌를 연다.JW메리어트는 제2외국어가가능한 직원들을 핵심 부서에 배치하고,외국인 임원들은홍보대사로 통역을 도울 예정이다.워커힐은 면세점·객실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
  • 印·파 격렬한 포격전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인도 의사당 폭발사건 배후를 둘러싼 인도군과 파키스탄군 사이에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양국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파키스탄은 인도측으로부터 의사당 테러 배후조직으로 지목받고 있는 무장단체 라슈카르 이 타이바의 지도자 모하메드 사이드를 체포했다고 내무부 관계자들이 31일 밝혔다. 사이드는 30일 저녁 이슬라마바드의 한 회합에 참석했다가폭력을 선동하는 연설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관계자들은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들어 인도와의 긴장이새로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에 대해 취한 가장 주목할 만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인도의 P C 다스 준장은 31일 카슈미르주의 겨울철주도 잠무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팔란왈라지역에서 최근 들어 가장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으며,이 교전으로 인도군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먼저 공격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교전은 지난 4개월간 있었던 교전중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 5개사 코스닥 등록 공모

    다음주(12월24∼28일) 하우리 등 5개사가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에 나선다. 하우리는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26∼2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같은 기간 아가방은 한화증권을 주간사로,서울반도체는 메리츠증권을 주간사로 공모를 실시한다.27∼28일에는 일야하이텍이 교보증권을 주간사로,위다스가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공모주 청약을 각각 받는다. 공모가는 하우리 2,800원,아가방 2만500원,일야하이텍 1,550원,위다스 2,100원이고 서울반도체는 미정이다.액면가는 아가방만 5,000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500원이다. 문소영기자
  • 위기의 현대문명 “탈출구는 있다”

    물질 문명의 발달이 인간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 묻히다보면 잊고 지내기 십상.현대 문명이 보여주는 한계를 새로운 이론으로 분석하거나,몸으로 맞싸우는 사례를 모은 책이 잇따라 나와 무디어지는 위기의식을 일깨워 준다. 프랑스 환경철학자 오귀스탱 베르크가 쓴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미다스북스)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에쿠멘(인간적 거처)의 윤리학’이라는 개념이다.그는 “인류와 대지의 관계에는 다른 생명체와 환경의 관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라며 “인류에게는 환경윤리보다는 에쿠멘 개념이 적합하다”고 설명한다.따라서 그는 생태학적 접근보다는 윤리의 문제를 적시한다. 먼저 그는 현대의 위기를 근대성에서 찾는다.‘주체가 내적으로 경험한 세계와 사물의 세계를 구분한 이후 사물에 대한 윤리를 염두에 두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이어 이성·휴머니즘의 위기 등 각론으로 사례를 분석하고 공동체에 대한 향수 등도 분석한다.그이면에 ‘근대성의 위기’가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대안은 에쿠멘 안에서의 윤리다.자연에 대한 의무와인류에 대한 의무 사이에 윤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게 기본 시각이다.김주경 옮김.1만2,000원 또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나무심는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속도·경쟁에 밀려 삶을 내팽개치기를 거부한 이들의 체험을 모은 것이다.텔레비전 플러그가 상징하는 기계문명을뽑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사는 이들의 사연은 어쩌면 ‘대지에서 …’에서 지적한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전형에 해당할지도 모른다. 책은 기계문명을 거부하는 아미쉬 공동체,러다이트 운동에 공감하는 잡지 ‘플레인’의 편집자스코트 새비지가 잡지에 실린 글 17편을 엮은 것이다.그 속엔 재래 시장으로 공동체문화의 미덕을 그리거나,마우스로움직이는 가상의 삶이 아닌 진짜 삶의 중요함 등 느림을 몸으로 옮기는 잔잔한 울림으로 그득하다.김연수 옮김.9,000원. 이종수기자vielee@
  • 왜 소말리아인가/ 중앙정부 없어 테러조직 활개

    8년전 미군 시체가 거리에서 끌려다니고 그 위로 군중들이환호하던 모가디슈. 그곳이 아프가니스탄 다음으로 미국이대테러전쟁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되는 소말리아의 수도다. 소말리아의 상황도 아프간과 비슷하다.가뭄과 기근,오래된내전으로 대부분의 국토가 황폐화됐다. 770만 인구의 80%가기아상태다. 국토 전역을 다스리는 중앙정부가 없고 크게 12개 군벌로 나눠져 있다.현 과도정부도 수도 일부만을 지배할 수 있다.이에 따라 테러범들이 별 제재를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미·영이 주장하는 확전 이유다. 이곳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지부와이곳에 기반을 둔 테러조직 알 이티하드가 있다. 소말리아의 알 카에다 조직이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파사건을 기획했다는 것이 미국측 주장이다.이번 아프간전에서 사망한 빈 라덴의 ‘수족 3인방’중 한명인 모하메드 아테프가 대사관 폭파는 물론 93년 폭도들이미군 시체를 끌고 다니도록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93년 당시 미국은 빈 라덴의 군사지원을받은 군벌 파라아이디드에 의해 특수부대인 레인저 대원 18명이 죽고 70여명이 부상당했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소말리아 동부 해안의 보사소와 라스 캄보니 섬에 알 카에다 훈련기지가 있을것이라 믿고 있다. 소말리아의 테러조직인 알 이티하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의해 빈 라덴의 자금줄로 지목돼 해외자산이 동결된상태다. 알 이티하드는 비공식적인 이슬람계 환전소를 운영,빈 라덴에게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확전시사는 아프간에서 물러난 알 카에다가 이곳에피난처를 확보하는 것을 막는 예방적 차원도 있다. 퇴로 차단을 위해 소말리아 인근 해안에서는 미 전함이 정찰근무에돌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종필총재 기자간담회 “박근혜씨 파괴력 대단할 것”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11일 경북도지부 후원회가 열린 동대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대선경선 출마 선언과 관련,“대단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부총재의 대선경선 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지난날 그리 없었다.근대화를 이룩하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못다 하신 일들을 그래도 조금 더 보태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충정에서 그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한다.환영한다. 우리 여성의 그런 기백은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잘되기 바란다. ●탄핵안 무산 후 DJP 공조복원설이 나오고 있는데. 공조,공조하는데 마땅치 않은 말이다. 이미 얘기했다.나라를 위해 기여된다고 생각하면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 우리의 정성을 모아 협력하겠다는 차원이지 민주당과 공조한다는 것과는 다르다.공조라는 말 쓰지 말라.민주당과 공조니 복원이니 하는 말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회창 총재의 대세론 근거인 영남 지지도가 영남권의또 다른 후보가 나오게 될 경우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지난 4·13총선에서 있었던 지지도는 꼭 이회창씨를 믿고맡기고 나라를 잘 다스릴 것으로 알고 던진 지지표가 아니다.부침과 변화가 많을 것이다.매일 죽음의 사자처럼 굳은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박근혜 의원이 출마한다면 대단한 파괴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이회창씨가 참 걱정할 대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서 JP는 이날 오전 CBS 방송에 출연,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못 만날이유가 없다”면서 이른바 DJP 회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대통령이 비록 민주당 총재직을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영향력은 있다고 본다”면서 “건전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전을 얘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유통특집/ 유통업계 월드컵 특수 전방위 공략

    2002년 월드컵축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월드컵 대회기간동안 약 35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중 중국응원단 및 관광객은 9만∼10만명으로 추산된다.예상되는관광수입만도 1,600억원.중국관광객 유치경쟁이 가장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중국어 도우미 배치] 신세계와 롯데는 전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한다.특히 신세계 이마트 동인천점은 조선족 출신 중국인을 채용해 중국어 안내방송을 벌써부터 내보내고 있다.개막전 한달 전에 ‘월드컵 이벤트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현대는 중국어 통역 도우미를 별도로 배치한다.팸플릿 등 각종 행사전단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함은물론이다. ‘한류 열풍’도 적절히 이용할 계획이다.안재욱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국내 연예인 사인회를 열어 이들이 광고모델로 출연한 브랜드를 집중 부각시키고 인삼,유자차,김,미역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식품류만 따로 모아 기획행사도 열예정이다.아디다스 등 공식후원업체와도 연계상품전 준비를서두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호텔투숙객들을 겨냥해 한국어·중국어 동시방송을 고려하고 있다.신세계 마케팅실 심상배씨는 “한국을 찾는 중국 축구팬들의 연령대가 낮을 것으로 보여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패션잡화,의류,귀금속,액세서리,해외명품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전담팀 발족] 뉴코아는 아예 영업팀에 ‘월드컵 특수사업부’를 신설했다.본사와 지점에 ‘월드컵 홍보 축구단’까지 만들어 각 지역의 직장인 축구대회에 적극 참가하고,백화점 영업시간에는 그리스 작곡가 반젤리스가 만든 월드컵 공식 주제곡을 수시로 틀고 있다.자연스럽게 구매열기를 고취시킨다는 전략이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축구공 모양의 ‘월드컵 케이크’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새겨넣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오는 13일 오픈하는 영등포점 개점행사때는 월드컵 축구팀 히딩크 감독의 사인회도 연다. [16강 염원,160원 균일가 행사] 그랜드백화점은 할인점 그랜드마트와 함께‘월드컵 16강 기원 특별기획전’을 연다.정상가격 5만원대의 16가지 품목을 무조건 160원 균일가에 파격 판매한다.총 2,000만원을 들여 월드컵 예선및 결선 티켓200장을 확보,내년 5월부터 구매고객에게 나눠준다. 미도파도 한국팀이 1승을 거두거나 16강,8강에 진출할 경우 대대적인 사은·할인행사를 준비중이다.한국대표팀 경기가있는 날에는 축구공과 닮은 ‘월드컵 수박’을 구매고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최근 축구용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한데 고무돼 내년 1월부터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유니폼을 매장에 전시하고 한국 대표선수 사인이 들어간 티셔츠를 고객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대회기간중에는 상계본점 정문앞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경기 실황을 내보내는 한편 디지털 가전제품 기획전으로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성들(하)사회가 자궁환자를 양산

    여섯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로 ‘대머리’가 된 17살 여고생 소영이.지난 1월 난소암 판정을 받은 뒤 자궁과 난소 양쪽을 모두 들어내는 개복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했다. 소영이는 가발을 쓴 자신의 모습에 어색해하면서도 “공부걱정 등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병”이라며 “머리카락이 몽땅 빠졌을 때는 절망했지만 요즘 새 머리카락이까맣게 싹트는 것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게 웃었다. 우리 사회가 소영이 같은 10대 소녀를 자궁없는 여자로 만든다. 지난해 난소암 환자 1만여명을 비롯,모두 7만여명의 여성이 자궁과 난소를 떼내는 적출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20∼30대 미혼여성이나 10대 소녀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영원히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석녀’(石女)가 되는것은 물론 평생 수술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 난소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증·자궁근종 등 자궁적출수술을 받는 질환의 발병원인은 스트레스,남편의 외도,조기성경험 등이다.모두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지우는 짐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병석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자궁내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에 변형이 생긴다”며 스트레스를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았다. 남편의 바람기는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범이다.아내가 자궁경부암에 걸렸다면 십중팔구 남편의 책임이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원인의 95%가파필로마 바이러스(HPV) 때문이다.유흥업소 여성 2명중 1명꼴로 HPV를 보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팀은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가정주부 5명 중 1명이 HPV 양성반응을 보였으며,이는 유흥업소 여성으로부터 감염된 남편이 아내에게 옮긴것으로 분석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HPV는 에이즈와는 달리 콘돔을 사용해도 100% 예방되지 않는다. ‘음란물의 바다’로 지칭되는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원조교제 등 성 개방풍조로 10대 소녀들의 조기 성경험이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력병원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발병원인을추적한 결과 10대 때 문란한 성경험을 하거나 낙태수술을한 여성이 쉽게 감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화여대 간호과학과 신경림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지우거나 피임을 위해 복강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성가신존재로 자궁의 가치를 폄하한다”면서 “이는 남성우위 사회가 초래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자궁질환 발병 3대 원인. 1. 겹겹이 쌓이는 스트레스=과외 등 입시지옥,맞벌이 전선에 내몰려 가정과 직장에서 스트레스 이중고. 2. 바람잘 날 없는 남편의 바람기=유흥업소 종업원 2명 중 1명꼴로 자궁경부암 발병 바이러스에 감염. 3. 조기 성경험=10대 소녀들의 성매매 등 성경험 연령이 낮아지면서 자궁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증가. ■양방·한방 치료법 차이. 자궁암,난소암,악성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 자궁 관련 질환을 앓는 여성들은 양방과 한방의 상반된 치료법 때문에혼란스러워한다.자궁에 대한 양측의 인식이 다른 데서 생긴현상이다. [양방] 초음파검사,CT·MRI검사 등 화상진단을 통해 증상을판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증상에 따라 자궁 전부 혹은 일부 적출수술을 하거나 방사선,화학요법을 통한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골반경이나질을 통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 ‘수술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양의학계의 지배적인 인식이다. 영동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병석 교수는 “자궁질환의대부분이 스트레스라고 지칭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여성호르몬의 변이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변이와 전이를 차단하는 차선책인 수술 이외에는 신통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방] 첨단장비를 통해 근종의 크기,악성 여부 등이 판명되면 한약이나 뜸,수지침,경락마사지 등을 통해 종양이 생긴 근본원인을 치유하는 보존치료를 한다.이 때문에 수술에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양방에서 치료불가로 판명된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 경희대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는 “자궁적출수술은 ‘병은치료하되 사람은 죽이는’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면서 “한방에서는 침·뜸 등 침구요법을 사용하며 대칠기탕(大七氣湯) 등 한약으로 기혈을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근종을 다스린다”고 말했다.그는 “한약은 맺힌 것을 풀어주고 뭉친것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자궁질환 손쉬운 민간요법. 자궁 관련 질환을 앓거나 수술 후유증에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거나치료할 수 있는 민간 대체요법에 관심이 많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대표적인 민간요법은 식이요법.암 예방및 재발을 막는 데 효력이 있다는 상황버섯을 달인 물을 음용수 대신 마시거나 녹차와 당근을 상복하면 상당한 효과를볼 수 있다.가물치나 장어를 통째로 고은 뼈국물은 체력보강에 그만이다.옥수수 수염,다시마, 쥐눈박이 검은콩, 측백나무씨로 효과를 본 환자들도 많다. 최근 임상실험을 거친 대표적인 대체요법으로 자리잡은 것이 수지침과 수지쑥뜸이다. 이화여대 간호과학대 신경림 교수와 고려수지침 곽순애 학술이사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수지침과 쑥뜸은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중년여성의 동통과 냉증완화에 일정한 효력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기와 혈,음양오행,장기의 부조화를 조화롭게 바꾼다는 것이다.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중년여성 10명 중 5명에게는 4개월동안 침과 뜸을 시술하고 5명에게는 시술하지 않은 결과 통증자각 정도와 적외선 체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곽 이사는 “누구나 손쉽게 배워 집에서 직접 시술할 수있고 약물요법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진단-””섣부른 수술 평생후회””. 전문가들은 자궁적출 및 절제수술의 남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한결같이 동의한다.하지만 대안에서는 의견을 달리한다.수술후유증 및 자궁의 역할에 대한 의학적·사회학적연구가 미진한 탓이다. 의료사고전문 최재천 변호사는 “의료사고의 30% 이상이산부인과에서 발생하지만 다른 병과는 달리 드러내놓고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의뢰사건을 검토해보면 의료진과 환자 모두 너무 쉽게 적출수술을 결정한다는느낌을 받으며,단순종양을 중증으로 오진해 수술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장준복 교수는 “한의학에서 자궁은 인체를순환하던 혈액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바다와 같은 곳이자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원기의 근본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자궁을 들어낸 환자의 경우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는 것 이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섣부른 수술로 후유증에 시달리기보다는 진행단계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장교수의 견해다. 반면 단국대 가정의학과 정유석 교수는 “자궁은 여성에게반드시 필요한 장기가 아니라는 것이 현대의학의 판단”이라면서 “흔히 성기능 장애,여성기능 상실 등 적출후 증세를 과장해 말하기도 하지만 자궁은 애기집에 불과하며 암전이를 예방하려면 수술이 최선”이라고 반박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병석 교수는 “가임 여성의 20∼40%가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절반 가량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라고 분류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특별히 증세가 느껴지지 않거나 혹이 작을 때에는 6∼12개월에 한번씩 이상 여부를 관찰하면 된다. 자궁점막 밑에 용종 또는 혹이 있거나 혹이 자궁 바깥에 있으면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자궁내막 가까이 혹이 있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혹이 유난히 크다든지 여러 개가 있으면 적출수술을 받아야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은희 원장은 “자궁적출수술을 받은30대 이하 젊은 여성의 경우 상실감으로 인한 우울증 등 합병증세가 많이 나타난다”면서 “암 전이 가능성 등 질병때문에 수술한 환자보다는 낙태나 오진 등 의료사고로 자궁을 드러낸 환자들에게서 이같은 증상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 등 가족은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데적극 협조해야 하며,본인도 사회활동 등을 통해 ‘탈출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장필화 교수(여성학)는 “과잉진료로 인한 자궁수술의 남발이나 수술후유증 등에 대해 그동안 여성의료계 등에서 간혹 문제를 제기했지만 본격적인 연구에는소홀했다”면서 “잘못된 의료지식 등으로 인해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는 자궁적출수술은 여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전체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공론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 공적자금 조사 협의회 본격 가동

    공적자금 비리를 다스리기 위한 공적자금조사협의회가 떴다.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부터 금융감독 당국까지 범정부적으로 구성된 공적자금조사협의회가 5일 첫 회의를가짐으로써 공적자금 비리조사는 급류를 타게 됐다.조사는강도높게,신속히 진행될 것같다. 협의회 논의사항은 크게 세가지로 모아진다.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난 감독문제,부실책임의 추궁,특별수사본부 운영방안 등이다.이달말까지 부실기업이나기업주의 은닉재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인뒤 내년 2월까지 심층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부실책임 추궁을 위한정부기관별 역할 분담도 이뤄졌다.재정경제부는 공적자금회수와 부실책임 추궁대책을 마련하고,금감위는 금융기관·임직원의 징계문제를 다룬다. 국세·관세청은 탈세·재산도피 조사를 벌이고 예금보험공사는 은닉재산 조사와 금융기관·기업 부실자에 대한 민사책임 문제를 맡게 된다.한국은행은 외화 밀반출과 관련된 외환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협의회는 범정부차원의 수사기관인 특별수사본부와 예보로부터 수사 및조사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고,수사본부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특별수사본부 산하에는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과 유관기관 실무대책반이 설치된다.합동단속반은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에서 나온 50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다.공적자금 조성·지원·회수 등을 맡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는 보완관계로 설정됐다. 부실의 원인을 제공한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다.정부 관계자는 “먼저 부실원인을 따진뒤 관리책임을 따져도 늦지 않다”고말했다. 하지만 이상용(李相龍)예보사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정책과 관리책임은 새로운국면을 맞게 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장기 증권저축 다시 뜬다

    연말정산이 다가옴에 따라 2년간 투자액의 최고 13.2%까지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장기증권저축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부쩍 늘고 있다.지난 10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장기증권저축은 초기의 부진을 씻고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최근들어 상승세를 탐에따라 장기증권저축 가입을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고객들이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접상품의 수익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관심이 커지는 요인이다.현대증권이 판매하고 현대투신이 운용하는 ‘장기증권 1-NH 1호’는 한달여만에 수익률이 22%를 웃도는것으로 나타났다.지수 500대에서 설정됐기 때문이다. ◆세테크 투자법=세금을 환급받을 목적이라면 자신의 납세규모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세(稅)테크’의 기본이다.장기증권저축의 경우 세제 혜택은 가입 첫 해에 5%(주민세 포함5.5%),2년째에 7%(주민세 포함 7.7%)다. 예를 들어 연봉이 3,630만원인 회사원(4인 가족)의 경우 기초공제 등을 감안할 경우 276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따라서 전액 환급받으려면 5,000만원(×0.055=275만원)가량 가입하면 된다. ◆투자자 성향에 따른 간접 상품=간접상품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세가지로 나뉠 수 있다.주식비중을 70%로 맞춘 공격형(성장형)의 경우 인덱스 추종형이 대표적으로 주가상승률+α를 목표로 한다.삼성투신의 ‘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1호’,LG투신의 ‘LG인덱스플러스장기투자신탁’,주은투신의 ‘BP장기증권1호’ 등이 있다.선물·옵션 매도를 통해 사실상 주식비중을 30∼40%로 낮춘 안정형은 정기적금+α가 목표다.최소 연 10%의 수익률이 기대된다.‘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2호’,‘LG밸런스장기투자신탁’,‘KTB장기증권저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원금이 손실됐을 때 채권형으로 변환되는 손실보전형은 서울투신이 내놓은 ‘크리스탈장기증권투자신탁B’가 유일하다.최악의 경우인 만큼 세액공제 5.5%가 수익률인 셈이다.현대증권 유재동 대리는 “주가상승기에는 공격형이 초과 수익을 내고,주가 하락기에는 안정형이나 원금보전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뮤추얼펀드형도 있어=투신사가 아닌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KTB장기증권저축펀드’와 ‘마이다스옵티멈장기증권저축펀드’ 등은 뮤추얼펀드다.만족할만한 수익률에 도달했을때 1년을 채우지 않고 환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환매할 때는 미리 환급받은 세금은 되돌려줘야 한다. ◆가입시점은=간접상품은 편입 지수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현재 증시는 630∼650권을 머물고 있지만 내년 월드컵을 전후로 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가입은 편입시기로 크게 늦은 것이아니다”고 말한다.다만,지수조정이 있을 때 들어가는 것이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상에 따라서 근로자는 이달말까지 가입하면 연말정산때세금을 환급받는다.자영업자는 소득신고를 5월에 하는 만큼내년 3월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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