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스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평창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개명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10
  • 부동산 파일/ 쌍용건설 5곳 2605가구 분양

    ◆쌍용건설이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부산을 적극 공략할계획이다.올 상반기에만 5개 지역에서 아파트,오피스텔 등 2605가구를 분양한다. 오는 12일 진구 서면에 주상복합 아파트 ‘쌍용 플래티넘’ 432가구를 선보인다.9∼14평형으로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주변에 태화쇼핑,밀리오레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이어 오피스텔 500실을 해운대에서 분양한다.11∼30평형으로 고급 마감재와 최신 평면으로 꾸며졌다.오는 8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2호선 장산역이 가깝다.5월에는 금정구 구서동에 아파트‘쌍용 스윗닷홈’ 89가구를 분양한다.44∼62평형으로 이뤄졌다.부산대,부산외대,남산초중고교가 인접해 교육여건이 뛰어나다.또 양산 물금지구에 24∼32평형 884가구와 만덕동에 700가구도 분양할 예정이다. ◆‘이테크 E&C’는 경기도 용인 ‘이테크 써니벨리Ⅱ’아파트 1092가구를 오는 12일부터 분양한다.평형별로는 34평형 780가구,45평형 312가구.전가구를 정남향으로 배치했으며 배산임수형으로 배치했다.(031)711-0231. ◆금호건설은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장미아파트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망우동 장미아파트는재건축을 통해 조합원분 474가구,일반분양분 237가구 등모두 711가구가 지어 진다.평형별로는 23평형 169가구,28평형 84가구,32평형 389가구,40평형 69가구다.올 상반기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하반기부터 이주를 시작,2003년 5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청림종합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좌항리일대에 1만 6500평 규모의 ‘미다스 전원마을’ 택지를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분양중이다.1차분 28필지는 분양을 마친 상태이며 이번 분양분은 2차분 16필지이다.70가구 단위의 대단지로 구성돼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출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02)523-1717.
  • 아디다스컵 2002/ 하위팀들 ‘반란의 날’

    선두 그룹을 달리던 강호들이 하위팀들의 끈질긴 투혼에혼쭐이 났다. 성남은 일화는 27일 열린 2002아디다스컵대회 A조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후반에 내준 윤보영의 골든골로 0-1로 무너져 연속 승리행진을 2경기에서 멈췄다.A조에서 유일하게 무패기록을 이어가던 성남은 이날 패배로승점 6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2승1패로 수원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1위 도약을 노리던 울산 현대도 B조 홈경기에서 약체 대전 시티즌에 연장전 접전 끝에 0-1로 패해 승점 6으로 이날 경기를 쉰 선두 안양 LG와의 1점차 2위를 유지했다. B조의 부산 아이콘스는 조 꼴찌 전남 드래곤즈와 1-1 무승부에 이어 맞은 연장전에서 골든골로 무너져 꼴찌로 내려앉았다. 박해옥기자
  • 결혼정보업체 코스닥등록 논란

    코스닥위원회가 결혼정보업체의 코스닥시장 등록 여부를놓고 고민에 빠졌다. 코스닥위는 27일 개최한 등록 예비심사에서 결혼정보업체인 듀오정보에 대해 “업종의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며 보류판정을 내렸다.등록 예심에서 업종에 대한 적합성 논란으로 심사가 보류된 사례는 지난해 카지노업체인강원랜드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위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체는 허가가 아닌 신고로가능한 업종이기 때문에 운영의 투명성을 감시할 기관이없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며 “사행성이 논란이 됐던 강원랜드 심사때와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듀오정보는회원들에게 가입회비를 받아 중개하는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데,운영에 대한 투명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카지노나 복권 등 사행업체들은 해외증시에서는 상장된 사례가 많지만 결혼중개업체의 기업공개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코스닥위의 결정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기업공개로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를 긍정적으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편 코스닥위원회는 이날 10개사에 대한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벌여 인선이엔티,다스텍,오브제,한국전파기지국등 4개사를 승인했다.듀오정보를 비롯한 4개사는 보류판정을 받았고 메가메디칼은 기각,이모션은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이들 기업은 4∼5월중 공모를 거쳐 5∼6월중 등록될예정이다. 문소영기자
  • [분필과 칠판] 청소년 금연 지도 사회 전체의 몫

    세계보건기구(WHO)는 얼마전 69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나아가 2003년부터는세계적으로 흡연의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담배통제 기본협약(FCTC)’이 발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청소년 흡연율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어린 학생들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담배를 피기 시작해 몸 속에 끔찍한 독을 쌓고 있는 것이다. 담배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2000여 가지나 검출되는 등 그 폐해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이상이다.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세계에서 해마다 사망하는 사람은 400만명이나 된다. 책임은 어른들에게도 있다.사회가 청소년 흡연을 수수방관하는 사이에 아이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는 것이다.학생들이 학교 근처에서 삼삼오오 흡연을 해도 못본 척 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새해 들어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모든 학교를 ‘절대금연지역’으로 선포했다.일선 학교에서는 비디오 교재,각종표어,포스터 등을 이용해 금연 교육을 하고 있다. 금연시범 연구학교로 지정된 우리 학교도 금연지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주머니 검사를 하면 ‘인권 침해’,‘사랑의 매’로 다스리면 ‘구타’로치부하려는 경향이 있어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 학교에서 흡연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또래 집단이다.상급생이 하급생에게 흡연을 강요해 소속감을 갖게 하거나 후배 학생에게 담배를 가져오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그래서 먼저 문제 학생의 또래 집단을 파악한 뒤 등하교시 소지품을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흡연 학생은 냄새를없애기 위해 반드시 껌,향수 등을 주머니에 준비하고 다닌다.라이터와 담배를 친구들끼리 나눠 갖고서 으슥한 학교구석이나 화장실에서 망을 보면서 담배를 피기도 한다. 학생들 중에는 아버지의 담배를 몰래 갖다 피우는 아이들도 있지만 정작 학부모에게 연락을 취하면 까맣게 모르고있을 때가 많다. 청소년들의 금연 지도는 미취학 과정부터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흡연은 멋있는 게 아니라,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행위라는 생각이 뿌리내리도록 해야한다.어린 학생들을 담배 연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학교는 물론 사회가 힘을 합해야한다. 안청 서울 신림중 교감
  • 김현석 ‘노장투혼’ 울산 첫승

    노장 만세-.김현석(35·울산 현대)과 신태용(32·성남 일화)이 저마다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체력 문제로 올 시즌 플레잉 코치를 예약한 김현석은 20일 열린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전남 드래곤즈와의 B조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며 건재를 과시했다.프로 13년차로서개인통산 최다골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현석은 이날 결승골을 보탬으로써 105호골로 자신의 기록을 또한번 갈아치웠다. 김현석의 투혼으로 전남을 2-1로 꺾은 울산은 컵대회에서 첫승을 올리며 승점 3을 챙겼다. 김현석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6분 상대 미드필더 세자르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엮어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신태용은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은 A조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9분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파울로가 벌칙지역에서땅볼로 패스한 볼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첫골을 뽑은 신태용은 수원 데니스의 만회골로 1-1이 된 후반 23분 왼발 코너킥으로 김상식의 역전 헤딩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 수퍼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패권을 노리는 성남은 후반 28분 수원 서정원에게 동점골을 뺏겼으나 종료 직전 김대의의 시즌 2호골로 3-2로 승리,2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영화 ‘복수는 나의것’ 남녀주인공 신하균·배두나

    신하균(28)과 배두나(23).29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제작 스튜디오 박스)에서 둘은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늘 한 발자국쯤 뒤로 물러선듯 조용조용한 인상의 두 사람.이래저래 닮은 구석이 많다.오만상이 찌푸려지게 사실적인 폭력물을 어떻게 찍었을까,신통하고 용하기까지 하다.한참 ‘워밍업’을 한 뒤에야가속이 붙는 인터뷰 스타일도 비슷하다.어눌하다 싶은 말주변까지도. #착한 남자,나쁜 여자?=“워낙 독특한 캐릭터잖아요.영화를 찍기 전에 캐릭터를 속속들이 분석하려는 엄두는 아예내지도 않았어요.감독의 역량을 그만큼 믿었단 얘기겠죠. ” 배두나는 순진한 남자친구에게 유괴를 부추기는 영미 역.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의 씨앗을 뿌렸으니 꼼짝없이‘악녀’소리를 듣게 생겼다.그런데 싫지 않은 기색이다. “지난해 1월 시나리오를 받아들고는 전에 못 보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됐었다.”하더니 “(영화속에는)누구도 악인은 없지 않냐?”고 슬쩍 신하균에게 바통을 넘긴다. “맞아요.극중 남주인공의 심리변화도 극단적이라고들 지적하는데,그게 우리 영화의 매력이에요.모든 걸 한꺼번에다 잃고났을 때 누구에게나 논리적으론 이해못할 분노가도사리고 있는 거 아닐까요.”(신하균) 그의 캐릭터는 배두나보다 훨씬 강렬하다.초록색 염색머리에 청각장애.귀를 찢는 기계음이 온종일 진동해도 그저멍한,그러나 얼마 못가 해고되고마는 공장 노동자다.“촬영 시작하면서 감독이 딱 한가지를 주문했어요.절제되고건조한 농축연기를 해달라고.그러고 봤더니 시나리오가 굉장히 얇더라구요.대사 한마디 없는 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말도 못합니다.” 수화를 배우느라 꼬박 한 달을 매달렸다.배두나에겐 수화 교사가 아예 따라붙어 다녔을 정도. #180도 이미지 뒤집기=둘이 스크린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지난 98년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에게 이번작품은 5번째.스크린 이력이야 배두나도 어금버금하다.99년 ‘링’으로 시작해 ‘플란다스의 개’,‘청춘’,‘고양이를 부탁해’를 찍었으니 그에게 역시 5번째 영화다. “코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장진 감독의 영화만 3편을 찍었죠.피도 눈물도 없는 이런 건조한 영화가 몇배는 더 힘들 것같았는데,느낀 바가 커요.어떤 장르든 매번 새록새록 더 힘들어진다는 진리요.(웃음)”(신) “변신을 시도해보긴 했는데.영화가 얼마나 사랑받을지는 글쎄요….하지만 관객동원에 대한 강박은 없어요.제 전작들을 한번 ?f어보세요.지난해 ‘고양이를 부탁해’도 크게 호평받긴 했지만 쉽게 관객이 들 영화는 아니었잖아요?”(배)#영화를 찍고보니…=두 사람이 촬영현장에서 연인이 됐다는 사실은 이미 소문난 사실.모른 척하고 연기자로서의 장점을 서로 집어달랬다. “하균 오빠는요,장점 덩어리에요.연극배우 출신이라 기술 위주의 연기를 하면 호흡을 못 맞출 것 같아 겁이 났는데 현장에서의 배려가 탁월하더라구요.감성과 이성이 적당히 조화된 배우,그 자체예요.”(배) “가끔씩 이 친구가 선배같을 때가 있습니다.(웃음)다시호흡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죠.” 칭찬에 침이 마른다.취재노트가 순식간에 훌쩍 석 장이넘어가 버렸다. 황수정기자 sjh@ ■새영화 ‘복수?? 나의것'. 청각장애를 앓지만 그저 착하게 잘 살 것 같던 남자.평범한 가장으로 살 수 있었던 또 한 남자.그리고 딱 며칠만‘악의없는’ 범죄자가 돼보려 했던 여자. 그러나 영화는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싸늘히 냉소한다.한순간에 복구불능으로 뒤틀려버린 세 인생의 비극을 감독은 잔혹드라마 속에 녹였다. 시한부 삶을 사는 누나에게 신장을 구해주려다 장기밀매단에게 사기를 당한 류(신하균)는 여자친구 영미(배두나)의 제안으로 아이를 유괴한다.해고된 직장의 사장과 친구인 동진(송강호)의 딸이다.꼭 필요한 돈 2600만원만 받고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려 했던 둘의 순진한 계획은 뜻밖에 아이의 사고사로 박살나고 만다. ‘피의 순환극’을 위해 한참동안 영화는 착착 복수의 고리를 끼워간다.전반부는 줄줄이 이어질 복수극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크고 작은 설정들로 채워진 듯하다.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키워온 딸의 죽음이라 동진의 분노는 차라리절망에 가깝다.장기밀매업자에게 억울하게 신장을 떼인 데다 유괴극을 눈치챈 누나가자책감에 자살하고 손쓸 겨를도 없이 아이까지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져 죽자 류는 자포자기한다. 장기밀매꾼들을 죽이려는 류와 영미,경찰을 따돌려가며혼자 힘으로 이들을 응징하려는 동진을 카메라는 번갈아쫓아다닌다.선악의 경계는 철저히 무너지고 없다.무기력한 피해자가 다음 장면에선 소름끼치는 가해자로 돌변한다. 때로는 동정,때로는 공분(公憤)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잔혹한 복수극들은 오히려 정당방위로만 비친다. 유괴 장면,영미가 동진의 전기고문을 당하다 죽는 장면등 몇몇 극적 대목들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덕분에 감정과잉은 없지만 황폐할 만큼 건조한 영화가 됐다.전혀 뜻밖의 상황에 웃음을 유발하는 설정들이 간간이 긴장을 풀어줄 뿐이다. ‘하드보일드’라 장르매김된 이 영화에는 극단의 평이뒤따를만하다.적나라한 부검,장기밀매자의 장기를 씹어삼키는 류,딸이 익사한 강물 속에서 류의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리는 동진을 관객들은 어떻게 볼까.감독의 마니아층에합류하거나 파랗게 질려 고개를 도리질치거나 둘 중 하나일 것같다.
  • 성남 샤샤 5골 ‘원맨쇼’

    ‘샤샤의 날’이었다. 성남 일화의 유고 출신 골잡이 샤샤가 17일 부천 SK와의프로축구 아디다스컵 A조 개막전에서 혼자 5골을 터뜨리는‘원맨쇼’를 펼쳤다. 한 경기 5골은 프로축구가 출범한 83년 이래 처음 탄생한 개인 최다골 기록이다.기존 기록은4골로 라데(94년 2차례·당시 포항제철) 김현석(98년·울산 현대) 샤샤(99년·당시 수원 삼성)가 나눠 갖고 있었다. 2001시즌 15골로 득점 3위인 샤샤는 이로써 올 시즌 득점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샤샤의 이날 해트트릭은 한국 프로축구 통산 63번째,개인으로선 6번째다. 성남은 샤샤의 맹활약에 힙입어 부천을 6-0으로 대파했다.6골차 스코어는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차 타이다.이로써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은 올 수퍼컵 우승에 이어조별컵 대회에서도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샤샤는 전반 14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박남열이 미드필드 중앙으로 길게띄워준 볼을 수비수 3명 사이를 비집고 왼발로 침착하게차넣어 부천의 기선을 제압하는 첫 골을 엮어냈다. 샤샤는 33분 김용희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볼을 올려주자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머리로 살짝밀어넣어 두번째 골을 낚았다.4분 뒤 일찌감치 해트트릭을세운 샤샤는 후반 1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아든 김대의의 어시스트를 받아 4번째 골을 올렸고 28분 한골을 더보태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달성했다.김대의는 후반 4분 한골을 거들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지난 시즌 3위 수원은같은 A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조성환,후반 6분 브라질용병 산드로의 골을 앞세워 후반 인저리타임 때 최철우의골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었다. B조 대전경기에서는 김은중이 전반 22분 선제골과 연장 4분 골든골을 터트린 대전 시티즌이 부산 아이콘스에 역시2-1로 승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프로축구 내일부터 조별리그 ‘대장정’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가 17일 막을 올려 월드컵 개막을 앞둔 그라운드를 후끈 달군다. 성남 등 4곳에서 동시 개막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5월 12일까지 56일동안 총 44경기를 소화한다.A조(성남수원 포항 부천 전북)와 B조(안양 부산 울산 전남 대전)로 나뉘어 팀간 2차례씩 맞붙는 더블리그에 이어 조별 상위2개팀의 4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 뒤 승자끼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챔피언전을 갖는다. 전문가들이 점치는 판도는 성남 수원 안양의 3강과 울산전북 포항 부천 전남의 5중,대전 부산의 2약. 상대적으로 강팀이 몰린 A조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이자 올 수퍼컵 우승팀 성남이 가장 돋보인다.골잡이 샤샤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신태용이 건재한데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올리베의 가세로 파괴력이 한층 좋아졌다. 수원은 고종수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산드로-데니스-서정원으로 짜여진 ‘삼각편대’가 살아 있고 수비력도 탄탄하다. 이용발과 전경준,브라질 대표급인 레오마르와 보띠를 영입해 팀 컬러를 쇄신한전북이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듯하다. B조에서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 안양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위라는 게 중평이다.그러나 조별컵 대회는 단기전이어서 지난해 FA컵 우승자 대전과 부산 등의 이변 연출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그러나 중량감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대표급’ 선수들이 많아 팀간 승부 못지않게 눈길을 끌 전망이다. 특히 3년연속 ‘연봉 킹’에 오른 김도훈(전북)을 비롯해 김은중(대전) 서정원 등은 국가대표팀의 저조한 성적에실망한 팬들에게 축구의 진미를 선사하겠다며 개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이들 외에 올림픽대표 출신 슈퍼루키박진섭(울산)과 박동혁(전북) 등도 열기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2002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가 사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탈북25명 서울로/ 美 인권보고서로 본 탈북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난입사건으로 탈북자 및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4일 발표한 2001년도 세계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탈북을 시도하기만 해도 사형에 해당된다.외국에 있는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주민들 역시 사형으로 다스린다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으면 북한내 친인척들에 보복을 가한다. 그럼에도 최근 식량과 일자리를 찾아 북한을 탈주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상당수는 자진해서 북한으로 돌아갔으나 강제로 송환된 사람들은 사형을 당했다는 보도가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난민 상태를 허용하는 법이나 규정이 없다.일차적인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으며 탈북자의 경우 강제적으로북한에 송환한다.그러나 1980년대 이래 중국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결정에 따라 연간 100명 미만에게만 난민 지위를 인정,난민들이 원하는 제3국으로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 정부가 선언한 ‘범죄와의 전쟁’에따라 강제 송환되는탈북자들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국제사면위원회는 2000년 1월 러시아에서 난민 지위를 얻은 뒤 중국에 정착한 북한 주민 7명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뒤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앞서 탈북 가족 5명도 송환된 뒤 생사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국경 수비대가 중국으로 탈주하는 주민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중국 정부는 중국내 탈북자들이 수백명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국제인권단체나 탈북자들은 적어도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한다. 성매매나 신부감으로 팔려가는 북한 여성들도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일반적이다.이들은 중국어를 못해 대부분죄수같은 생활을 한다.일부는 실제 신부감이 없는 시골지역에 한국계나 한족 남자에게 팔리지만 그러지 못한 나머지 여성들은 창녀로 전락한다.이들의 몸값은 38∼150달러정도이다. 한 탈북자는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간 가족들이 있는 주민들의 경우 여전히 ‘적대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들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른다고 주장한다.정치적 이유가 탈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는 러시아에도 6000명의 난민들과 근로자가 인권남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농장과 탄광 등지에서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식량으로 고생하고있다.그럼에도 북한은 주민들이 외교적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머물지 못하게 강력히 단속한다. mip@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10)무너진 벤처신화 메디슨

    벤처업계에 불황이 밀어닥친 지난 2000년 6월 9일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메디슨의 서울 강남구대치동 사옥. 창업주인 이민화(李珉和) 회장은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전날 메디슨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뒤늦은 회의였다.한때 2000억원대의 매출에 연간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던 초우량 벤처기업 메디슨은이로부터 1년반 뒤 부도로 쓰러졌다.무너진 ‘메디슨 신화’의 이면에는 자금관리에 둔감한 창업주의 무리한 투자확대가 있었다. ■차입경영으로 성공한 벤처는 없다. 메디슨은 우리나라에 벤처 붐을 몰고온 주인공인이다.이회장은 벤처기업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때인 지난 85년 최첨단 초음파 진단기의 개발에 성공,강원도 홍천에 회사를 설립했다. 고가 의료장비인 초음파 진단기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받아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전성기인 지난 98년에는매출 1907억원에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무려 24.3%에 달하는 초우량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메디슨은 벤처투자 붐을 타고 넘치는 자금으로 다른 벤처기업들을 무더기로 사들였다.한때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이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벤처연방체’를 형성했다. 그러나 99년부터 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주식시장의 활황으로 보유주식의 값이 뛰자 이를 믿고 빚을 얻어 벤처기업 사냥에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이 회장은 이것이 위기의 시발이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코스닥 시장에 거품이 빠지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 자산이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기업신용평가기관인 한신평이 메디슨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춰 발표하자 곧바로 현금흐름에 이상신호가 울렸다. 이때부터 단기부채를 마구 끌어들였다.메디슨의 빚은 순식간에 연간 매출액의 1.5배인 3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위기관리는 적기대응이 생명이다. 한신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시장이 메디슨에 보내는명백한 위기경보였다.당시 주가가 다소 빠지긴 했어도 보유주식 일부를 팔면 빚을 갚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왜메디슨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했을까. 메디슨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당시 참모회의에서부채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메디슨이 보유한 상장 및 등록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 5000억원이었습니다.3000억원의 부채는 언제든지 갚을 수 있다는 것이 이회장의 판단이었습니다.재무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거죠.” 부채와 시가총액의 단순비교에 따른 착시현상이었다. 이후 재무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치면서 메디슨의 경영은급속도로 쇠락의 길을 걷는다.2000년 10월 무한기술투자지분 매각,11월 한글과컴퓨터 주식 250만주 매각,지난해 4월 메디슨 엑스레이 사업 매각,7월 크레츠테크닉 매각으로발버둥쳤지만 때늦은 대응이어서 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역부족이었다. 급기야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메디슨에서 손을 뗐다.그뒤에도 메디슨은 지난해 12월 코메드지분을 매각할 수밖에없었다. ■명분에 얽매이면 경영논리에 충실할 수 없다. 메디슨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는 있었다.2000년6월 한신평에서 신용등급을 내리기전부터 한글과컴퓨터등 보유주식을 팔아 부채를 갚는다는 방침을 정했다.하지만 이 회장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두가지 원칙을 세웠다. 하나는 ‘국내기업에 판다’이고,다른 하나는 조금씩 내다 팔지 않고 ‘한꺼번에 기관에 판다’는 것이었다. 남의손에 넘어가더라도 경영권은 안정돼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 두가지 원칙을 고집하다 보니 제때 주식을처분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이 두가지 원칙을 고집한 것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이었다.이 회장은 지난 98년 한글과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팔릴 위기에 처하자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섰으며 대량으로 주식을 매입했었다.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에 너무 명분에만 집착한 나머지 경영논리를 뒤로 해 회사를 살릴 수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이 회장은 이에 대해 “기업인이기업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국가정책과 시장부터 생각한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털어놨다. ■방만한 투자는 기업도산의 지름길이다. 이 회장은 사업다각화라는 명분으로 전공분야인 의료기기개발과는 연관성이 없는 사이버키스트(온라인 교육), 벤처캐피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8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을 사 모아 ‘벤처연방체’를 구성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꿈이었다.메디다스,메디라인,비트컴퓨터 등이 관계사로 편입됐다.한때 50여개의 자회사와투자회사를 거느린 때도 있었다. 이 회장은 ‘벤처연방체’가 시너지(상승) 효과를 낼 수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였다.비핵심 영역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인한 비효율이 더 컸다. 기업어음(CP)의 만기도래 기간이 1개월로 짧아지고 이를메우기 위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단기성 부채를 늘리는 악순환을 거듭했다.결국 메디슨은 지난 1월28일돌아온 44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벤처신화를 마감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벤처연방체' 虛實. 이민화(李珉和) 메디슨 전 회장이 주장하는 ‘벤처연방체’는 독립성을 유지하는 개별기업들이 비전과 역량을 공유하면서 시너지(상승) 효과를 얻기 위해 전략적인 연계관계를가지는 기업집단을 말한다.그는 메디슨과 다른 독립기업들이 연합해 ‘벤처생태계’를 형성하고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이는 기업군을 추구했다.그러나 현실은 그의 이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이 회장이 꿈꾼 ‘벤처연방체’의이상과 현실을 대비해보자. ■벤처는 소기업이고 소기업은 뭉쳐야 산다. 덩치를 키운다고 해서 곧바로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지는않았다.메디슨은 한때 50여개 기업군으로 확대됐지만 이것이 오히려 모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체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실제로는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었다.제품이나 시장의 전후방 연관관계를 감안하지 않은 기업군 형성은 소기업의장점인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나타냈다. 특별취재반.
  • iTV 유럽 ‘동종요법’소개…독은 독으로 다스려야 한다?

    ‘독은 독으로 푼다.’ iTV는 9일 특별기획 ‘떠오르는 보완의학,유럽의 동종요법’(오후 8시)을 소개한다.동종요법이란 250년전 독일 뮌헨대학의 새뮤얼 하네만이 체계를 잡은 보완의학의 하나로 독으로 알려진 약재를 소량을 투여하면서 병을 고치는 것이다. iTV 취재진은 동종요법 치료로 유명한 스위스 상크로세 암센터를 찾아간다. 동종요법의학자들은 동종요법이 암환자에게 육체적,정신적고통을 주지 않고 단지 희석된 물약을 복용해 병을 치유시킨다고 입을 모은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또한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으며 병이 치료되고 있거나 최소한 악화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iTV 취재진은 250년전 ‘동종요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뮌헨대학도 방문해 그 과학적인 근거도 알아본다. 약물투여 위주인 동종요법은 기존 치료약 비해 저렴한 것이 특징.따라서 뮌헨에서 동종요법을 쓰는 의사들은 수입이 일반의사의 40%정도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동종요법의 보급에힘쓰고 있는 유럽 의사들의 뜻을 살펴본다. 김호순PD는 “불치병 환자들을 유혹하는,정확한 근거없이떠도는 잘못된 의학지식이 너무 많다.”면서 “이 프로는 그런 사이비 지식과는 격이 다른 대안의학의 하나를 소개,차원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 [친일청산 부끄러운 과거와 현재] 1. 언론의 문제점

    ‘민족정기를 세우는 여야 국회의원 모임’의 친일파 명단 발표를 계기로 ‘친일파 청산’ 문제가 우리 사회의 커다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해방후 50여년 내내 친일 당사자들과 그 후손들의 교활한 방해공작으로 친일이란 부끄러운 역사는 여태껏 현재진행형의 과거로 남아 우리 민족의 혼을 갉아먹어 왔다.이에 일부 언론의 친일파 명단발표 보도 문제를 비롯 반민특위 실패,친일파 득세와 친일 청산운동의 계속된 좌절 등을 재조명하는 시리즈를 마련,뒤늦게나마 발동이 걸린 ‘친일반민족 행위에 대한 역사적 정죄(定罪)’추진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친일파 보도 소모적 논쟁 흐른다. 83돌 삼일절을 맞으며 불거져 나온 ‘친일논쟁’이 일부언론의 강력한 반발과 맞물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있다.‘부끄러운 역사 청산’이라는 의미는 뒷전인 채 몇몇 인사의 친일파 선정과 관련된 문제로 신문이 도배질되고 있는 것이다.또 의원들간 정쟁의 대상으로 몰고 가려는 듯한 불순한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 달 28일 여야의원들의 모임인 ‘민족정기를 세우는국회의원 모임’의 친일파 명단 발표후 조선·동아일보는 두 신문사 창업주를 포함한 16인의 추가에 대해 ‘의원몇몇의 자의적 선정’‘정치·감정적 의도’ 제목과 함께시비를 걸고 있다. 이후 두 신문의 기사는 왜곡 및 과장보도는 물론 ‘초점흐리기식’보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이에 다른 상당수 신문들도 명단 발표 첫 날엔 ‘명단발표의 역사적 의미’쪽에 초점을 두고 보도하다가 이후엔 두 신문이 제기한 문제점에 덩달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이러다간 헌정사상첫 현역 국회의원들의 친일청산 노력이 자칫 소모적 논쟁으로 흐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1일자 1면 머릿기사에서 ‘광복회,‘“정치적·감정적 처리”’,‘친일명단에 16명 임의추가 물의’란제목에서 보듯 16명 추가 문제를 집중 부각시켰다.3면에선 윤경빈 광복회 인터뷰 기사에서 ‘광복회가 선정한 명단,의원들 거부’‘친일행위엔 경중 따져야’ 등 의원들이 광복회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막상 윤 회장은 다른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발언이 왜곡됐다.단지 ‘친일파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말했을 뿐 16명 추가와는 관련이없다.”고 말해 조선일보의 ‘광복회,“정치적·감정적 처리”’란 1면 머리기사 제목은 과장됐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조선일보는 또 발표를 주도한 ‘민족정기모임’ 소속 의원들중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과 참석하지 않은 의원,광복회 심의위원과 민족정기모임 자문위원 명단을 구분해 실어 ‘편’을 가르려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동아일보는 1일자 1면에 ‘광복회 “자의적 선정” 유감표명’이란 머리기사를,3면에 ‘공 무시-과 부각’ ‘끼워넣기’란 해설기사와 윤경빈 광복회장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또 ‘민족정기모임’소속 일부 의원들의 입을 빌려 이단체가 공정성을 놓고 내부마찰을 빚고 있는 양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특히 인터뷰기사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 등반민특위의 명단에 없었던 사람을 포함시킨 것은 문제 아닌가?”라고 질문,“부통령을 지내고,최고훈장을 받은 사람을 친일반역자 명단에 포함시키면국체를 부인하는 꼴”이란 답변을 받아내 창업주(김성수)변호에 지나치게 집착하려는 듯한 태도를 드러냈다. 또 2일자 1면에 ‘공개반대 의견 묵살당해’‘일부의원“서명 안했는데 이름 도용” 주장’이란 기사를,‘누가친일파인가?’란 사설,3면에 ‘친일명단 작성 참여자 명의도용 시비’ 및 ‘김희선-서상섭의원 명단발표 주도’ 등의 기사를 실었다.모두 이번 명단발표를 두고 의견을 달리했던 몇몇 자문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의 말을 발려 분란과갈등을 조장하려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는 기사들이다. 대한매일 한겨레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은 1일자에선 친일명단 공개 내용과 의미 등을 1면를 비롯한 3∼4개면에 상세히 보도했다.특히 대한매일과 한겨레는 708명 전원의 명단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으며,한국일보는 사설을 통해 ‘친일 행위의 역사적 단죄’를 적극 주장했다.그러나 2일자에선 ‘친일 공개 왜곡 논란’(대한매일),‘“조선·동아보도 사실과 다르다.”’(한겨레),‘“정치적 선정이라고말한 적 없다.”’(경향신문),‘윤경빈 회장 “일부 언론서 왜곡보도”’ 등 모두 조선 동아의 보도에 대한 반박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한편으론 소모적 논쟁에 휘말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번 명단 발표는 광범위한 친일실태를 밝히는 1차 신호탄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언론은 일부의 반발문제에 매달리지 말고 친일파 청산의 의미 조명과 함께 이번에 빠진 친일파의 추가 문제,친일인사들이 오히려 ‘민족선각자’로 잘못 인식돼온 것을 교과서 개정등을 통해 바로잡는 작업 등을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佛 나치 협력자 숙청때…언론 더 가혹하게 처벌. 일부 언론들이 국회의원들의 ‘친일명단’ 발표에 대해‘공(功)은 깎아내리고 과(過)만 부각한다.’‘정치적 의도가 담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두 언론사 창업주가 포함된 데 대한 신경질적 역습이다. 그러나 2차대전후 프랑스의 반역자 숙청 실상을 보면 언론이야말로 반민족 행위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전후 프랑스의샤를 드골 대통령은 99만여명의 나치 협력자를 투옥했으며 그 중에서도 사회 지도층,특히 언론인을엄하게 다스렸다. 종전직후 나치협력 언론인을 가장 먼저 심판대에 올렸으며,법원은 ‘히틀러의 나팔수’를 자임했던 파시스트 언론인보다 독일 점령후 뒤늦게 나치 선전원으로 전락한 ‘매춘 언론인’을 더 가혹하게 다루었다. 신문 ‘오늘’의 사장 쉬아레스,‘신시대’신문의 장 뤼세르 사장 등 6명이 처형됐으며,관련 언론사도 모두 문을닫아야 했다.900여개 신문·잡지 가운데 649개가 폐간되거나 재산을 몰수당했다. 드골은 훗날 회고록에서 “언론인은 도덕의 상징이고,사회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제일 먼저 죄를 물었다.”고밝혔다. 임창용기자.
  • 대전 축구선수단 처우개선 요구…훈련·연봉협상 전면 거부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열악한 처우에 반발해 훈련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남 여수에서 동계훈련중인 대전 선수들은 27일 이태호 감독에게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선수들은 구단의 미온적인 연봉협상 태도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더 이상 열악한 대우를 견딜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훈련 및 연봉협상을 거부하게 됐다”며 “지난해 FA컵에서 우승까지 했으니 이제는 프로다운 대우를 원한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규정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선수는 3월중에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다음달10일 열리는 수퍼컵과 17일부터 시작되는 아디다스컵대회가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현재까지 대전은 신인선수5명을 포함 단 7명과 계약했을 뿐이다. ■왜 불거졌나. 대전은 지난 97년 충남지역의 사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창단했으나 출발부터가 불안했다.월드컵을 유치한 대전시가 경제적 토대는 감안하지 않은 채 지역에도 프로구단이 있어야 한다는 단순논리로 무리수를 뒀기때문이다. 결국 대전은 창단 직후부터 프로연맹 가입금조차 완납하지못할 정도로 재정난에 허덕였다. ■어떻게 되나. 선수 31명 가운데 신인 5명과 부상중인 이관우를 뺀 25명이 여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미 재계약한 2명도 단체행동에 가세할 뜻을 밝혔다.이들은 일단 대전으로 이동한 뒤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해법은 있나. 확실한 처우개선 보장만이 얼어붙은 선수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돈이다.이때문에 축구계에서는 구단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아니라는 시각이 많다.계룡건설이 더이상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면 프로연맹이나 협회가 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송한수기자
  • 전경련 ‘제3회 경영인대상’ 제일제당 김주형 사장등

    제일제당 김주형(金周亨·55) 사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원장 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제정한 ‘제3회 경영인대상’ 대기업부문 최우수 경영인상을 받았다.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중견기업부문 최우수 경영인상은 대성엠피씨 이형집(李亨執·64) 사장에게 돌아갔다.최우수 글로벌 경영인상은 대기업부문에서 한진 김인진(金仁珍·62) 사장,중견기업부문에서삼우EMC 정규수(丁奎守·59) 회장이 수상했다. 최우수 벤처경영인상은 위다스 박춘호(朴春浩·45) 사장과 아이티플러스 이수용(李秀容·47) 사장이 함께 받았다. 박건승기자 ksp@
  • 버거킹 팔린다…맥도널드에 고전이 원인

    [런던 AP 연합]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팔릴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버거킹의 소유주인 영국 주류그룹 디아지오는 22일 성명에서 “주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버거킹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매각 방안은 아직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룹측이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현 경영진에 매각 ▲다른 패스트푸드 회사에 매각 ▲주식 공매 중 하나가 될 것으로보인다.매각할 경우 가격은 23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패스트푸드 시장 전망이 좋아 가격이 두 배로 뛸가능성도 있다. 주식 공매의 경우 현재 증시가 가라앉아 있는 점을 감안할때 실현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다.따라서 기존의 버거킹 경영진에 소유권을 넘기거나 아니면 다른 패스트푸드 회사에매각하는 쪽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지오는 스미르노프 보드카,조니워커 및 기네스 맥주 등을 보유한 주류 재벌.얼마 전에는 보유해 온 필스버리식품지분 22%를 매각했다.회사측은 주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버거킹을 처분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버거킹이 디아지오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6%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버거킹이 맥도널드에 고전해 온 것도 매각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버거킹은 지난 18개월간 매출이 계속 떨어졌다.이 때문에 노스웨스트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다스버그를 영입해 경영을 혁신해 왔다.
  • 월드컵 소식/ “”피버노바 수비 어렵다””불만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공인구인 ‘피버노바’가 프랑스 선수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유로스포츠가 16일 보도했다. 프랑스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르(맨체스터)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아무도 이 공을 좋아하지 않는다. ”며 “골키퍼에게는 골칫거리인 반면 브라질의 호베르투카를로스 같은 선수들만 살판이 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그는 지난 14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을 떠올리며 “의도하지 않아도 불규칙 바운드가 생겨 수비를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프랑스의 장-루이 레그랑 축구본부장은 “에마누엘 프티(첼시)도 경기 전 공이 잘 뜨지 않는다고 항의했다.”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불만을 들었지만골키퍼들의 항의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피버노바의 정확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벤-고란 에릭슨 영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팀의 주장이자 ‘곡사포’로 불리는 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시작해 마이클 오웬으로 마무리되는 전광석화 기습공격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17일 에릭슨 감독의 월드컵 전략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대표 선수들을 지켜본 그가 영국팀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볼을 신속하게 앞으로 보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 [대한광장]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조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삐걱거리던 북·미관계가 아프간에 대한 대테러 전쟁이 마무리에 들어간 지도 한참 지난 새해 벽두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비록 그것이 테러로 놀라고 분개한 미국민을 상대로 한 것일지라도 한반도 정세에 한층 긴장을 고조시켰다.파월 국무장관 역시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불과일주일만에 상원 청문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현재 이들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힘으로써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한·미 양국의 전문가들은 그다지 긍정적인 점수를 주지 않는 것 같다.이를 의식했는지 최근에는 대화의 기운도 엿보인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된다.19일 방한할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후에야 북·미관계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외견상 북한과 미국 모두 대화를 원하지만 서로 내걸고 있는 대화의 조건을 보면 접점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양측은 서로 상대방에 “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북·미관계의 현실이다.이러한 일련의 상황 전개는 대북정책을 두고 한·미간의 공조가 과거처럼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그 배경에는 탈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9·11 테러 사태의 발생이 놓여 있다.탈냉전기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고 있다.그러나 뉴욕 참사는 이러한 미국의 자부심에 먹칠을 했지만,다른 한편 미국의 적극 공세적 대외정책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우리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9·11테러의 불똥이 한반도로 번지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를 통해서는 미국을 설득하고,중국 및 러시아를 통해서는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관계이다.탈냉전은 한국과미국이 과거의 혈맹 하에서 가졌던 일심동체적 관계를 변모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다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가져야 한다. 이평범한 발상이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다 굳건한 공조로 이끌고 가는 유일한 해법이 아닌가 싶다. 비록 북·미대화가 남북대화와 함께 남북관계를 푸는 데매우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그영향력은 지대하다고 하겠다.북·미관계가 악화되면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성과도 그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또한 한반도 평화정착의 가능성도 더 먼 거리로 물러서게 될 것이며,우리가 갖는북한에 대한 경제적 힘의 우위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없게된다.이 점을 우리 국민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와서 불거진 대북정책을 둘러싼 이른바 ‘남남갈등’도 지금의 국면에서 다스려야 할 대목이다.지금의 상황은일종의 국가적 위기이며,이의 해소를 위해 여야의 구분이있을 수 없다.지난번 여야의 국회 대표 연설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며,북·미대화를 통해 핵,미사일등 군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문한 바있다.앞으로도 이러한 자세가 견지되어야 하겠다. 물론 당사자중 하나인 북한의 변화 노력도 절실히 요청된다.북한은 새해부터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들 전통적인 우방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향후 북한의 운명은 미국과의 대화가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의 안보도,경제문제도,국제관계도 결국 미국과의 관계에 의해 촉진될 수도 있고,제한될 수도 있다.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미사일 수출은 미국의 강경 반응만을 불러오고 있으니 북한으로서도 좀더 장기적인 외화 획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 평화의 제일 당사자인 우리 국민의 여망을반영하여 북·미관계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한국과 미국이 반세기 넘도록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공조한 것처럼우리 국민이 바라는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부시 대통령의최초 방한으로 이루어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의분명한 공조를 기대한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 장관
  • “공직적격성테스트 이렇게 나온다”

    ■언어논리영역. 다음 글의 주제로 타당한 것은? 〈예문〉우리 헌법은 경제정의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위해서 수정자본주의원리에 입각한 사회적 시장경제질서를 마련하면서 국가의 시장,경제간섭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사실이지만 국가의 시장,경제간섭은 어디까지나 필요한 최소한에 그치는 예외적인 것이어야 한다.바로 이곳에 우리의 경제질서가 계획경제 내지 통제경제로 변질될 수 없는헌법적 한계가 있다.따라서 우리 헌법재판소가 공권력에의한 국제그룹 해체의 위헌성을 확인하면서 경영권 불간섭의 원칙을 강조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왜냐하면 우리의 경제질서가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헌법규정에서 볼 때,또 사유재산권을 보장하고 사영기업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국·공유화 또는 경영통제 및 관리를 금지하는 헌법정신은 시장경제의 완전한 포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헌법정신은 국가가 농·어민과 중소기업의 자조조직을 육성하고 그 자율적 활동을보장하라는 헌법규정에 잘 나타나 있다.따라서 헌법상의경제조항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서 사유재산권을 비롯하여 경제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기본권들이 중요한 지침이 되어야 한다.(출처;허영(2001), 한국헌법론, p.159, 박영사)①복지국가원리의 실현②민주주의와 법치주의③우리 헌법상의 경제질서④국가에 의한 경제규제의 한계⑤사유재산권의 제한 〈정답〉4번 〈해설〉헌법상의 경제질서를 단순히 서술하는 것으로만보면 3번이겠으나 서두에 제시된 바와 같이 국가에 의한시장 및 경제간섭이 필요한 최소한임을 강조함이 핵심이다. ■상황판단영역. 아래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예문〉국경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성인 인터넷방송 등오히려 청소년에게 해로운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선진국에서도 동감하고 있다.그러므로 인터넷 등급제를 만들어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이를 어긴사업자는 엄격한 처벌로 다스려야만 한다. 위의 글에서 도출한 결론을 반박하는주장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①인터넷 등급제를 만들어 규제를 하는 것도 완전한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유해한 인터넷내용에는 원천적으로 접속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②인터넷 등급제는 정보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사업자에게만 지우는 조치로 잘못하면 국민의 표현의 자유와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③인터넷 등급제는 미니스커트나 장발 규제와 같은 구태의연한 조치다. ④청소년들 스스로가 정보의 유해를 가릴 수 있는 식견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접해야 한다.그러므로 인터넷 등급제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⑤선진국에서도 인터넷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는데이를 실시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정답〉2번 〈해설〉언론매체에 대한 사전 검열은 항상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알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적절한 반박은 2번이다. ■자료해석영역. 위의 두 자료는 지난 20년간의 총부양비와 노령화지수를나타낸 도표이다.이 자료를 통해 볼 때 1980년부터 2001년사이에 노년부양비(노년층인구/청장년층인구)는 얼마나증가하였는가?①4.4%②7.8%③10.5%④19.9%⑤43.2%〈정답〉1번〈해설〉1980년의 노령화지수가 11.2%이므로 노년층인구/유소년층인구=0.112가 된다.따라서 노년층인구=X,유소년층인구=Y,X/Y=0.112이고 Y=8.929X. 또한 1980년의 총부양비가 60.7%이므로, (노년층인구+유소년층인구)/청장년층인구=0.607이 된다. 청장년층인구를 Z로 놓으면,(X+Y)/Z=0.607,(8.929X+X)/Z=0.607,9.929X=0.607Z,X=0.607Z/9.929,X=0.061Z,즉 X/Z(노년부양비)=6.1%. 이러한 과정을 이용하여 2001년의 노년부양비를 계산하면 10.5%가 된다.따라서 1980년 이후 2001년까지의 노년부양비 증가는 10.5%-6.1%=4.4%가 된다.
  • 중국판 ‘공개수배 24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서도 ‘공개수배 24시’가 전파를 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3월1일부터 중국 대륙전역의 100개 이상 TV 채널을 통해 ‘중국을 법으로 다스리자’는 제목으로 도망친 부패 관리들을 공개수배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라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이후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로 급증하는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2 위성’을 경유해 중국대륙 전역에서 방영될이 프로그램은 매일 방영되며,시청자들이 TV를 보고 부패관리들의 임시거처 등 각종 정보를 제보하면 포상금도 줄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 제작에는 최고인민검찰원(한국의 대검찰청에 해당)과 중국 중앙방송(CC-TV) 등 국영 TV방송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3월1일 첫 방송에 등장하는 부패 관리는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保定)시 도시신용합작사의 전 총경리인 샤오진화로 뇌물 수수와공금 유용 혐의로 수배된다.수배방송은 매일 다른 부패 관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khkim@
  • 이상문학상 수상 권지예의 ‘꿈꾸는 마리오네뜨’

    남자와 여자의 관계.아니,좀더 정확히는 아내와 남편의관계.제26회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권지예(42)씨의 첫 소설집 ‘꿈꾸는 마리오네뜨’(창작과 비평사 펴냄)에는 부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핏줄처럼 촘촘히 교직돼 있다. 성급한 독자에게는 불쑥 어쭙잖은 의문부터 고개들지 않을까.부부관계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이 그닥 감칠 맛 있을까,혹여 통속소설같은 비루한 뒷맛에 찜찜해지진 않을까…. 소설은 완강히 손사래친다.부부관계의 균열에 초점을 맞췄으되 그건 결국 격정적 삶을 희구하는 간절하고 순수한인간의 욕망과 줄을 대고 있지 않냐고 되묻는다.사랑의 환상을 딛고 일어서려는 남녀의 힘겨운 ‘마음 다스리기’가 8편의 중·단편을 통해 간단없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맨먼저 시선이 쏠리는 글은 아무래도 표제작이자 작가의등단작인 단편 ‘꿈꾸는 마리오네뜨’쪽이다.5년 열애끝에 결혼했건만 지난날의 열정이 식어버린 서울의 아내와 파리의 남편.서른 네살의 여자와 그 남편은 사라진 열정의흔적을 들키지 않으려 몸부림쳐보지만,현실은아랑곳없다. 유학중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다 2년만에 파리를 찾은 여자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고 분노를 복수로 갚아주고 싶다. 그도 잠시뿐.남편으로 향하는 그리움과 사랑을 불륜으로달래왔던 자신의 일탈을 떠올리며 이내 갈등한다.그러나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몰래 수첩에 담아온 남편의 불륜 증거들을 버리고 담담히 자유로워지기로 한다. 줄에 매달아 놀리는 프랑스 인형극 ‘마리오네뜨’는 끊어질 듯 위태로운 부부의 앙상한 관계를 적나라하게 은유하고 있는 셈이다. 작중 화자는 거개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여자들이다.그들은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일탈을 꿈꾼다.일상의우물에 푹 빠져 살아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던 여자들과 그 곁의 남자들.그들을 통해 일탈을 허용치 않는 ‘결혼의형식’을 에누리없이 까발리는 작가의 솜씨는 대목대목에서 민첩하고 맵짜다.파리 유학시절에 만난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편(정육점 여자),한때 남편의 후배와 금지된 사랑에 빠졌던 여자(섬),남편의 배신에 지중해 여행을 나섰다비로소 순수한 사랑을만난 마흔다섯살의 여자(상자속의푸른 칼)….이들이 작가의 자유분방한 필담을 빌려 하나둘 자기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에는 소설적 흥미와 철학적 고민이 반반씩 사이좋게 놓였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권씨는 오랫동안 프랑스에서유학했다.97년 문예지 ‘라쁠륨’에 ‘꿈꾸는 마리오네뜨’로 등단했고 단편 ‘뱀장어 스튜’로 올해 이상문학상대상을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