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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뷰]‘유럽 공포‘ 벗어난 한국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한 조가 된 스페인 수아레스 감독은 한국전 대비책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냥 11명의 선수들을 경기장 안에 풀어놓으면 된다.”는 말로 일축했다.수아레스 감독은 최소 3골차로 이긴다고 호언장담했고,경기결과는 한국의 3대1 패배였다.그러나 12년 후 무적함대 스페인을 이끌고 8강에 안착한 카마초 감독은 한국과의 일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승으로 가기 위한 최대의 고비”이며,“강한 한국팀을 깨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축구는 오랫동안 아시아의 맹주로 자처해 왔지만,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든 국가들의 1승 파트너로 애용되어 왔다.본선 조추첨에서 상대국들은 한국과 같은 조에 포함되길 간절히 기도했고,특히 유럽팀은 한국전에 앞서 ‘컨디션 조절용’,‘1승 제물’,‘3골차’라는 수사를 즐겨 사용했다.한국은 이전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팀과 싸워 3무7패의 초라한 전적을 남겼다.그러나 이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었다.본선 첫 경기에서 폴란드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한국에 완패를 당했고,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포르투갈,6위 이탈리아마저 떨어져 나갔다.한국은 올해 유럽 강호들과 맞서 5승2무1패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달고 있는 중이다.이 정도 전과면,유럽팀들이 한국공포증에 시달릴 만도 하다. 어떻게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국은 프랑스와 체코에 모두 5대0으로 대패했고,노르웨이와 덴마크에도 3대2,2대0으로 패했다.유럽팀에 패배하는 것은 필수이고,무승부는 최대 선전이며,승리는 미완의 기적이었다.그런데 만신창이가 된 한국축구를 보다 못해 소위 ‘축구의 신’이 단군과 합종연횡하여,유럽의 오리엔탈리즘의 망령을 쫓아낸 것일까? 한국의 믿을 수 없는 ‘신유럽토벌기’의 근원을 아무리 생각해봐도,이러한 주술로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주술은 또다른 현실적 힘의 근원에서 나온다.오늘 벌어질 스페인과의 운명의 8강전이 그러한 주술의 비밀이 풀리는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스페인전은 그동안 우리를 짓눌러 왔던 유럽공포증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제의(祭儀)’가 될 것이다.공포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사심없는 반복적인 대면이 필요하다.그러고는 진검 승부를 위한 우리들만의 카드가 요구된다.나는 비밀의 열쇠,비장의 카드로 새로운 ‘한국적 전형’을 말하고 싶다.‘기술을 압도하는 체력’,‘개인기를 포획하는 조직력’,‘명성을 극복하는 승부욕’,그리고 ‘자만심을 다스리는 자신감’,이 네 가지가 유럽공포증을 벗어던지게 할 비밀의 열쇠이다. 스페인전은 분명 한국 축구사에 또 한 번의 전인미답의 역사를 쓰게 할 것이다.스페인을 넘으면 아마 독일이 기다릴 것이다.만일 독일까지 넘는 축구사의 혁명이 실현된다면,유럽공포증은 한국공포증으로 전도될 것이다.기적을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순리를 기다려 보자. 이동연/ 문화평론가
  • [공직자에세이]열린마음으로/‘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말자

    인류의 역사는 물과 함께 이어져왔다.인류가 최초로 정착하고 농경생활을 시작한곳 역시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이었다.황하·유프라테스·갠지스강 등을 중심으로 인류의 고대문명이 싹트기 시작했고,물은 인류문명을 꽃피운 원동력이었다.그런 점에서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인류문명의 산실이다.예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데 치산치수(治山治水)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은 것도 물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것을 잘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강수량의 70%가 6∼9월에 집중돼 있다.물은 매우 훌륭한 자원이지만 집중호우라는 특성 때문에 많은 비가 내려도 수량이 대부분 바다로 흘러가버려 여름에는 홍수,겨울과 봄에는 가뭄이 반복된다.그냥 버리고 마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 여름철에 내리는 비를 댐에 담아두었다가 갈수기에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단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물,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아서도 안되는 것이 물이다.최근들어 이러한 물 문제 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지난해와올 봄만 하더라도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고,임진강 유역에서는 지난 96년 이후 3년 연속 집중호우가 내려 116명이 사망하고 9096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하늘이 내리는 천재는 피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한다면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다. 올해는 장마가 24일부터 시작된다고 한다.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봄 가뭄으로 대지가 타들어간다고 걱정을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이제는 또 홍수를 걱정해야 한다. 97∼98년 세계적인 재해를 불러왔던 ‘엘니뇨’가 올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외신을 접하니 우리 주변과 수방대책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여름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정부는 수해복구사업이나 수방사업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공항·철도·도로 등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건설현장 등 민간사업장까지도 수해를 막기 위한 세부 대책을 마련했다. 기관별로 홍수대책반도구성,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중장기적으로는 제방을 쌓고 다목적댐을 건설해 홍수를 조절함과 동시에 지대가 낮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신속한 대피를 위해 홍수예보시설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이나 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홍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사전준비라고 할 수 있다.하찮은 것 같지만 담장이나 옹벽·배수시설은 이상이 없는지,하천으로 흘러가는 물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
  • [씨줄날줄] ‘8’

    한국축구팀이 월드컵 8강에 올랐다.8강은 정점인 최후의 승자 자리에서 내려다 보면 널찍한 중간 길목에 지나지 않을 것이나 중도에 탈락한 100여 개 국가들엔 비범한 강자에만 열리는 좁은 문이다.여기서 '8'이란 숫자는 월드컵 최후의 수이자 답인 '1'을 내기 위한 계산 과정의 증간치에 불과하다.그러나 우리 팀이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역전극 끝에 일원이 되는 데 성공한 '8'에는 8개의 1이 모인 것 이상의 비상한 의미가 있다. 0에서 9까지의 수를 다양하게 활용해 자연 현상이나 문물 제도의 전체를 아우르는 조어들이 동서양 문화사에 걸쳐 있다.‘홍범구주’의 ‘9’나 ‘시방세계’의 ‘10’도 있지만 ‘8’ 또한 지리 및 인문의 특정 권역 전체를 포괄코자 하는 데 애용된다.조선시대 오백년 동안 우리의 강역은 ‘팔도’였고,사방에다 동남,서북방 등 중간의 사우(四隅)를 더한 ‘팔방’에는 사방보다 온 세상이 더 입체적으로 들어있다.중국 고전에서 대지를 떠받치고 있는 여덟 개의 기둥을 ‘팔주’라고 했고,‘식(食)·화(貨)·농상무(農商務)’등나라를 다스리는 정사를 통틀어 ‘팔정’이라고 했다. ‘3’과 ‘7’을 애호한 서양 그리스도교와 비교할 때 ‘8’은 불교 색채가 완연하다.생로병사에다 네 가지를 더한 ‘팔고’로 인생의 괴로움을 통괄했으며,석가모니의 인생 변천을 ‘팔상’으로 압축했다.불자들이 지켜야할 ‘팔계’와 수행의 참된 덕목 모음인 ‘팔정도’에는 불교의 실천적 진면목이 다 들어 있다. 월드컵 8강 진출 성공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열광을 생각할 때 8강의 ‘8’에서 주역의 ‘팔괘’와 명리학의 사주 ‘팔자’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주역은 점치는 책이 아니라 시경,서경과 함께 삼경의 하나로 공자가 세 번이나 책 매는 끈이 떨어질 정도로 파고든 고전이다.천지만물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졌고 이 두 근본이 서로 어울린 팔괘에 세상만사가 움직이는 이치의 뿌리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메커니즘을 보다 비근하게 응용한 것이 사주팔자 명리학으로,개인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십간십이지 여덟 글자에 그 사람의 운명의 비밀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것. 우리의 월드컵 8강은 4강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8’만으로도 우주적인,전지구적인 무게를 만끽할 수 있다. 김재영 논설위원
  • [일본에선] “한민족 기상 높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가자,결승도 두렵지 않다.”“동포들 체면을 세웠다.” 11명의 코리아 전사,4700만 국민,바다건너 일본 동포 60만명이 함께한 120분의 사투(死鬪)였다. 도쿄의 ‘코리아 타운’ 신주쿠(新宿) 쇼쿠안도리 하늘로 동포들의 환희와 열광이 날아올랐다.‘대∼한민국,대∼한민국’.한국은 웃고 일본은 울어버린 18일 밤이었다. ●코리아 타운= 경기가 끝나자 쇼쿠안도리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동포,유학생 3000여명은 “해냈다.”며 일제히 바깥으로 나서 순식간에 거리는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재일 한국인 3세 강순화(회사원·여)씨는 “진짜 히딩크 축구는 최고”라면서 “이탈리아를 꺾은 만큼 세계 일류임이 증명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씨의 친구로 한국을 응원한 네덜란드인 파울 에렌다스(27)는 “히딩크와 같은 네덜란드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함께 기뻐했다. 일본인 가에리야마 아야미(26·여·회사원)는 “낮에 일본팀의 패배로 울었지만 밤에는 한국팀의승리로 울었다.”면서 “한국축구 최고”라고 말했다. 쇼쿠안도리의 ‘붉은악마’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가부키초로 진출,곳곳의 ‘울트라 닛폰’과 합류,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곳곳에서 경계를 섰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일 언론,한국 부럽다= 일본 방송들은 “히딩크 축구도 놀랍지만 응원객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경기로 역사가 짧은 일본 응원객들도 배워야 한다.”면서 “일본인들도 한국이 보여준 훌륭한 기백에 박수를 보내자.”고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한 TV 아나운서는 경기 도중 “일본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이 일본 몫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고 한국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사히와 닛케이 등 일본 신문들도 경기가 끝난 것과 거의 동시에 인터넷판에 한국의 8강 진출을 톱기사로 올렸다.아사히는 한국의 승리를 “경이적”이라며 “연장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뛰어 체력이 떨어진 이탈리아 선수들과 대조를 보이며 응원단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했다.”고 말했다.닛케이는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해 8강에 올랐다며 끝까지 선전해줄 것을 기원했다. ●조총련= 일부 조총련 지부에서도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국·이탈리아전을 관전하며 ‘한국,한국’을 응원했다.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 재일 조선인 체육연합회 임권길(林權吉·47) 부이사장은 “같은 민족이니까 응원에 남과 북이 없으며 오늘도 집에서 TV를 보며 한국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일본전= “믿어지지 않아요.”열도는 경기장에 내리는 비처럼 울었다.터키에 아깝게 0-1로 져 8강 진출에 좌절하자 일본 방송들은 ‘일본 열도 한숨’이라는 제목을 내보내면서 “일본이 월드컵 16강 진출로 끝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한 여자 아나운서는 울면서 일본의 패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센다이(仙台) 미야기 경기장의 5만여 ‘울트라 닛폰’ 응원단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눈물로 대신했다.스포츠 호치(報知)는 ‘일본 0-1 감동’이란 호외를 통해 “일본,고맙다.”고 선전을 격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유감이지만 잘 했다.”면서 “일본 국민들에게 흥분과 감동을 준 일본팀과 트루시에 감독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marry01@
  • 월드컵 열기로 ‘잠 못이루는 밤’ 생활리듬 찾을 차분한 시간을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달구고 있다.무적의 위용으로 입국한 FIFA 랭킹 1·2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16강에도 들지 못했는가 하면,한국팀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업고 기대에 걸맞게 당당히 16강에 진출,세계를 놀라게 했다.이변과 선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중계방송을 시청하느라 생활의 리듬을 잃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흥분에 휩싸여 새벽녘에야 잠자리에 들어 보나 쉬 잠은 오지 않는다.엎치락뒤치락 짧은 여름밤을 새우기 십상이다.하루 이틀도 아니고 월드컵 기간중 내내 계속되는 불면이라면 ‘신드롬’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생활의 리듬을 잃어 낮 동안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것은 물론 자칫 건강에 심각한 위험까지 초래할수 있다.심각한 ‘불면증 신드롬’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을지병원 정신과 수면클리닉 김의중교수의 조언으로 알아 본다. ●수면부족,어떻게 오나= 흥분이나 격렬한 행동은 교감신경이 흥분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교감신경계가 일단 활성화하면 진정되기까지 상당한 안정이 필요해 숙면을 방해하게 된다. 교감신경계는 인체의 자율신경 가운데 싸우고 뛰는 등 신체활동 영역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위장관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줄이고 근육을 강화시키며 정신을 맑게 하는 구실을 한다. 야간 생중계를 보거나 한밤중에 재방송을 시청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단잠에 들어야 할 시간대에 텔레비전을 보게 되는데 이는 교감신경계를 필요 이상으로 흥분시켜 막상 잠자리에 들어도 잠을 못 이루게 된다. 특히 평소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해 고민인 사람에게는 이같은 수면리듬 상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24시간을 단위로 교차되는 수면과 각성의 주기가 한번 깨지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잠을 잘 자고 싶은 사람은 저녁시간 특히 자기 전에 격렬한 운동이나 흥분을 삼가야 한다. 굳이 경기를 즐기려면 하루 이틀 정도 숙면쯤 포기해도 좋다는 각오로 게임을 즐기면 된다.하루 이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건강한 사람에게 곧장 이상이 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계속된 수면부족이 불면증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리듬에 맞춰 숙면을 취해 줘야 한다. 우선 잠이 부족해 신경이 예민해진 사람은 수면 직전에 차분하고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큰 소리,밝은 빛,더위 등도 숙면에 방해가 되는 물리적 조건이므로 잠자리에 들 때는 침실 환경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무리해 경기를 즐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수면부족은 인지기능과 정서안정성을 떨어뜨려 운전 등 일상 생활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경기를 즐기는 것은 결코 권장할 일이 아니다.술은 쉽게 흥분하게 하며 숙면에도 치명적이다.취침 전의 흡연과 커피·음료수 등을 마시는 것도 잠자는 데 장애가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선택6.13/시.도짓사 후보 55인 ‘마지막 한마디’/제주

    ●신구범(한나라)=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했다.도지사가 추진력이 강하면 국제자유도시 사업도 더욱 탄력받을 것이다.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을 것은 받되 얽매이지 않고 제주의 자존을 지키면서 청사진을 완성시켜 나가겠다. ●우근민(민주)= 유세과정과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어느 후보가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놨는지 확연해졌다.당선되면 국제자유도시 창업자로서 ‘21세기 강한 제주’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외환 위기를 이겨낸 용기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 ●신두완(민국)= 당선되면 무보수 지사가 되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야당 외길 50년인 사람을 찍어달라.
  • 월드컵/ 월드컵 스타 예사롭지 않은 패션 경쟁

    월드컵은 축구 스타들의 패션 경연장? 축구 전사들의 현란한 플레이와 더불어 화려하고 톡톡 튀는 패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과 오언,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이탈리아의 토티,한국의 안정환 등은 축구 실력뿐 아니라 패션 리더로서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골 세리머니만큼이나 헤어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닭볏머리에서부터 웨이브 파마,스킨 헤드,도깨비 뿔에 이르기까지 발상이 독특함을 넘어 기발할 정도다. 스타일리스트의 선두 주자는 숙적 아르헨티나를 물리치며 영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데이비드 베컴. ‘스파이키(Spiky) 헤어’라고 불리는 그의 스타일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인 모히칸족의 머리를 모방한 것이다.머리 양쪽을 짧게 친 대신 가운데 머리를 길러 무스를 발라 세웠다. 한국의 ‘테리우스’ 안정환도 패션 감각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긴 스트레이트 스타일에서 웨이브 파마로 바꿔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이탈리아의 토티등은 야성미 넘치는 긴 머리를 풀어 제친 스타일로 여성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나이지리아의 웨스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엽기적인 스타일을 자랑한다.도깨비 뿔 모양새를 내기 위해 나머지 머리는 모두 밀어버렸다.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카를로스,카메룬의 음보마 등은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민머리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장외에서는 액세서리로 승부= 경기장 밖에서는 액세서리가 또 하나의 패션 키워드다. 베컴은 과감한 십자가 모양의 다이아몬드 귀고리로 유행을 선도한다.작은 귀고리에 고집했던 젊은 남성들이 큼지막한 귀고리에 눈을 돌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잉글랜드의 오언은 귀공자풍의 스타일로 인기를 모은다.그가 모델로 나서는 스위스산 시계 ‘티소’는 브랜드 이름보다 ‘오언 시계’로 더 알려져 있다. 축구 스타들이 착용하는 선글라스도 유행할 조짐이다. 세계적인 선글라스업체인 ‘레이밴’은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선수의 이름을 딴 선글라스를 내놓았다.호나우두가 쓴 나이키 선글라스도 갈수록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광고모델로 상한가= 세계의 시선이 월드컵에 모아지면서 축구 선수들은 CF계에서도 인기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베컴은 축구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모델.소니와 펩시콜라,아디다스 등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광고수입이 80억원에 이른다.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는 일본기업의 광고모델뿐 아니라 이탈리아 명품 프라다와 아르마니의 광고모델로도 유명하다. 축구황제 펠레도 월드컵철만 되면 현역 스타 못지않게 인기를 끈다.삼성전자의 디지털TV ‘파브’ 광고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축구 스타들의 CF계 나들이는 한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히딩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한국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가장 잘 나가는 모델.그와 1년 전속 계약을 맺은 삼성카드는 ‘우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라는 카피를 유행시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월24일 한국과 잉글랜드팀 평가전 이후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내세운 두번째 광고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한국팀이 계속 선전하면 광고물량을 더 늘리고 16강이 확정될 경우 현재의 광고를 약간 수정해 계약기간 만료일인 이달 30일까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안정환은 잘생긴 외모 덕분에 CF계에서 VIP 대접을 받는다.최태욱과 최용수,차두리,유상철,송종국 등도 광고모델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월드컵 스타 따라하기 붐 “우리는 스포츠가 아닌 패션으로 월드컵을 즐겨요.” 축구 스타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패션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본뜬 모드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 입기는 기본이고,스타들의 헤어스타일 및 액세서리 따라하기까지 일대 붐이 일고 있다. 서울 명동 아이디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 강경화씨는 “안정환선수의 헤어스타일인 웨이브 파마를 해달라는 남성 고객이 하루에 5∼6명이 된다.”며 “심지어 베컴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 달라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축구에는 관심없던 여성들도 스타들의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에는 열광한다.특히 남자 친구에게 호나우두의 선글라스,베컴의 십자가 귀고리 등 스타들의 스타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월드컵 패션으로 차려입은 커플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신촌에 사는 이석훈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커플룩으로 입으면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편안하면서도 눈에 잘 띄어 주말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닌다.”고 밝혔다. 대학 캠퍼스도 유니폼 패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중앙대 4년 박동현씨는 “대표팀 유니폼이나 붉은 악마 티셔츠(비더레즈)를 입은 학생이 한 강의실에 4∼5명쯤 된다.”고 소개했다. 김경두기자
  • 월마트 주주총회는 축제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가 월 마트의 주주총회에 간 이유는 간단했다.직원들과 주주들의 여흥과 사기를 돋우기 위해서다.초청된 가수들은 노래를 불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0대의 TV 여성스타들은 패션 쇼를 펼쳤다. 새 이사진을 뽑고 정관을 고치는,기존의 고루한 주주총회 모습과는 아주 딴 판이다.세계 1등 기업인 월 마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콘서트처럼 치렀다.젊은층을 겨냥하고 신세대 패션을 주도한다는 새로운 기업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칸소주 페이테빌에 있는 아칸소 대학의 농구장에는 20만명의 직원들과 주주들이 운집했다.중국과 일본,멕시코,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온 해외 직원과 퇴직한 근로자까지 포함됐다. TV 스타의 소개를 받으면서 무대에 등단한 리 스콧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다스릴 능력이 있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2∼4월 중 이익이 19.4%,총 매출이 14.4% 각각 증가했으며 지난 한해 동안 218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실적보고에 경영진 등과 함께 월 마트를 외치며 환호했다.실제 2180억달러 매출은 IBM과 AT&T,마이크로소프트,질레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연간 수입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경영진은 올해 대형 할인점 이외에도 슈퍼마켓을 20개,할인점과 슈퍼마켓이 합쳐진 형태의 슈퍼센터를 180여개 더 늘리겠다고 말해 확장경영 방침을 선언했다.현재 국내 할인점 1614개,해외 할인점 1196개,슈퍼센터 1133개,창고형 할인점인 샘스클럽 509개,슈퍼마켓 33개 등 총 4485개의 영업점을 갖고 있다. 월 마트는 비용 지출에 인색하기로 유명하지만 130만명의 직원 가운데 3400명에게 비행기 표 등의 교통편을 제공하고 연예인과 미식축구 선수들을 부르는데 수십만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평가됐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지역 경제에도 400만달러(50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줬다. mip@
  • 매경 TV·YTN ‘월드컵경제’ 조망

    한국팀의 첫 승리로 월드컵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2002 한·일 월드컵을 경제적으로 분석,조망하는 프로그램이 케이블 TV에서 잇따라 방송된다. 매일경제TV(MBN)는 6일 오전 11시 ‘월드컵 이후의 전망과 과제- 월드컵 마케팅현장리포트’를 현충일 특집으로 방영한다. FIFA의 수입구조 및 한·일 월드컵 수익배분 현황,월드컵 후원업체의 종류별 현황과 권리,국내 스폰서 기업(현대,KT)의 참여동기와 기대효과,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되지 못한 기업이 벌이는 마케팅 사례 등 경제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공식 후원업체 자리를 따낸 아디다스,코카콜라,KTF,현대자동차,포스코 등과 공식후원사 자리를 놓친 삼성,SK텔레콤,다음 커뮤니케이션 등이 펼치는 불꽃튀는 마케팅 현장도 소개한다. YTN도 6일 밤 11시15분 방영되는 ‘집중조명’에 전문가를 초청,뜨겁게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를 국익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 16강 마케팅 ‘날개’ 달았다, 첫승 계기 관련상품 불티

    한국 대표팀이 동구의 강호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히자 월드컵 관련 상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고 있다.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 부산 월드컵 경기장 스탠드는 온통 붉은빛이었다.백화점은 물론이고 대형 할인매장,심지어 재래시장에서조차 붉은색 티셔츠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48년만의 첫 승으로 온 국민이 그렇게 열망해온 16강 진입의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월드컵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유통업체들은 이미 동이 난 스포츠 의류와 용품을 추가로 비치하고,각종 기획상품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전시하는 등 월드컵특수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 의류 매출 급신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사흘간의 스포츠의류 판매실적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매장별로 30∼100% 가량 늘었다.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필라는 107%,아디다스는 45.5%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다수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한국 대표팀 유니폼은 내놓기가 무섭게 매진되고 있다.반바지는 3만 5000원,셔츠는 4만 5000∼9만 5000원의 비싼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롯데백화점은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나이키'로부터 300장의 유니폼 셔츠를 배정받아 판매했는데 월드컵이 열리기도 전에 이미 바닥이 났다. 이마트 스포츠 매장도 축구공·축구화 등 축구 관련 상품의 매출이 그동안 ‘부동의 매출 1위' 품목으로 꼽혀온 스케이트용품을 압도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월드컵기간에 대다수 스포츠용품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어도 50% 이상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포츠 룩'이 뜬다= 월드컵 열기는 신세대들의 패션 경향마저 바꿔놓았다. 요즘 젊은층들의 패션 화두는 체육복 스타일의 캐주얼인 ‘캐포츠 룩'.초여름이면 신세대들 사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희고 푸른 색상의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은찾아보기 어렵다.대신 레드 앤 화이트(Red&White) 계열의 ‘캐포츠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관 영캐주얼 매장 ‘A6'는 입점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 하루 300만∼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월드컵을 앞둔 지난 3월 이후 1000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입점한 ‘BNX'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인데도 하루 평균 400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캐포츠 룩' 전문 브랜드도 속속 등장,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의 의류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EXL'은 ‘캐포츠 룩'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고 나섰다.해외 고가 브랜드인 ‘셀린느'와 ‘버버리'‘DKNY' 등도 앞다퉈 경쾌하면서도 편안한 반바지와 활동적인 소재의 캐포츠 룩을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월드컵 기획상품도 ‘불티'= ㈜진로가 월드컵 기획상품으로 선보인 축구공 모양의 고급 소주 ‘진로 2002'는 출시한지 한달도 안돼 1만 530병이 팔려 2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500㎖ 한 병에 1만 9000원임을 감안하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밖에 경기장 뙤약볕을 피하기 위한 선글라스와 화장품 등도 적잖게 팔려 나간다.특히 선글라스는스포티한 모양새의 레포츠형이 인기를 끈다.스키를 즐길 때 주로 착용하는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는 심한 운동에도 착용감이 좋고 햇빛 차단 효과가 뛰어나 고객들이 많이 찾는 기획 상품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일본에선] 월드컵 대목…스타들 ‘CF 파티’

    월드컵 특수로 즐거운 한국과 일본의 스타들.그들은 ‘월드컵 대목’을 맞아 일본의 이곳저곳에 불려다니며 지갑을 두툼히 불리고있다. 나이키는 일본의 축구 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를 CF에 기용했다.스포츠 전문점 관계자는 “축구에서 후발주자인 나이키가 지명도를 단숨에 높이기 위해 나카타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가 발표한 나카타의 연간 수입은 무려 11억엔(한화 110억원상당).나카타의 소속팀 이탈리아 파르마의 추정 연봉이 7억엔이니까 각종 CF에 출연해 4억엔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도 아디다스의 CF에 출연하고 있으며,나카타와 함께 일본팀 공격의 중핵 오노 신지(小野伸二·22)도 최근 도요타자동차 광고에 빈번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나카타를 광고 모델로 쓸 때 1건당 1억엔(1년 계약 기준)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수준으로는 한·일 친선대사인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를 꼽을 수 있다.그녀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미녀 스타다. 후지와라는 30대 일본 남성들이 압도적인 호감도를 갖고 있는 글래머.일본항공(JAL)을 비롯,10개사 이상의 CM에 출연하고 있다. 후지와라와 떼놓을 수 없는 한국의 스타로는 한국측 친선대사인 김윤진.그녀는 7월1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될 일본 화장품 회사 가네보의 이미지 캐릭터로서 후지와라와 함께 광고에 나온다.그녀가 CF 출연료로 얼마를 받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인기 보컬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도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켄터키 치킨의 신상품인 한국식 ‘트위스터’의 모델로 출연하고 있다.일본어 자막이 없는 생생하고도 또렷한 한국말로 “정말 맛 있어요.”라고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20대 한국통이라는 점에서 그는 TV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에 불려다니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인 10대 가수 보아(BOA)의 성공도 눈부시다.현재 2곳의 CF에 출연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CF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작자는 “보아는 10대를 겨냥한 과자나 대중상품 광고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보아는 지난 3월13일 CD 앨범 ‘리슨 마이 하트’를 발매,지금까지 57만장(사운드 스캔 재팬 집계)을 파는 빅히트도 기록하고 있다. 탤런트 윤손하도 한국붐에 힘입어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NHK 드라마‘한번 더 키스를’ 등 드라마와 한글 강좌,버라이어티 쇼 등의 단골 출연자로 자리잡았다. 지금 일본 광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는 한국의 원빈.그를 둘러싼 물밑 쟁탈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섹시남 군단 이탈리아팀의 여성팬들= 섹시한 남성들이 모인 이탈리아 대표팀이 일본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3일의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삿포로(札幌)의 숙박지에는 이들을 보러온 200여명의 극렬 여성팬들이 운집,눈길을 끌었다. 삿포로 시내에 사는 한 여성팬(35)은 “델 피에로의 얼굴은 마치 조각같다.”고 감탄사를 연발. ●입장권 날치기 당한 소년 무사히 관전= 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 경기장 부근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던 한 소년(13)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2명에게 입장권을 날치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할아버지(71)와 함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른손에 입장권을 들고 가던 중 순식간에 외국인 날치기단에 입장권을 빼앗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년은 좌석이 할아버지 옆자리여서 경기장측으로부터 번호 확인을 받은 뒤 입장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암표상 출현= 잉글랜드-스웨덴전이 열린 2일 사이타마(埼玉) 경기장 부근과 전철역에는 외국인 암표상이 출현했다.이들의 입장권에는 각국 축구협회에 할당된 것도 있어 해외 미판매분이 암시장으로 흘러들었다는 소문을 입증했다.이들은 입장권이 없는 잉글랜드인이나 일본인에게 접근해 영어로 흥정하기도 했다.1만 7000엔짜리입장권을 4만엔에 사서 5만엔에 되팔았다는 한 영국인 암표상은 “아주 잘 팔린다.”면서 “친구는 28장을 팔았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日 16강진출 날씨덕 보나? 일본 특유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일본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사상 첫 16강 진출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섭씨 27도를 오르내리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추운 나라'에서 온 대표팀들은 날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과 첫 대결을 벌이는 벨기에는 ‘날씨고생'을 솔직히 털어놓은 팀이다.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 곳은 날씨가 너무 덥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벨기에의 기온은 낮게는 16도에서 높게는 21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날씨가 벨기에팀에는 부담인 셈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카메룬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아일랜드의 매슈 홀런드 선수도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더워서 뛰는데 힘들었다.”고 말해 벨기에 감독의 날씨얘기가 ‘엄살'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벨기에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의 4일 기온은 최고 29도로 예상되고 있어,‘하늘이 내린' 홈구장의 이점을 지닌 일본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일본은 또 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러시아와의 일전에서도 뜨꺼운 ‘날씨 덕'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튀니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일본과 튀니지 경기는 일본특유의 장마인 ‘쓰유(梅雨)'가 본격화되는 14일 열린다는 점에서 일본은 ‘수중전의 덤'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도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일본의 이태원' 롯폰기 외국 응원단 ‘골머리' 도쿄의 롯폰기(六本木)가 일본 경찰의 골칫거리 지역으로 둔갑했다.롯폰기는 서울로 치면 이태원에 해당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2일 오후 10시30분쯤 사이타마(埼玉)에서 경기를 보고 도쿄에 온 잉글랜드 응원단 수백명이 속속 롯폰기에 도착했다. 한 빌딩 앞 계단에서는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날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진 스웨덴응원단 10여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깃발을 흔들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췄다.이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추는 일본인도 있었다. 웃통을 벗어젖힌 한 외국인은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들어올리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비에 나선 경찰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을 발견할 때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롯폰기 상점가진흥연합회에서 훌리건 대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늘 오는 손님들은 한동안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찍이 가게 문을 닫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굄돌] 착각과 감각 다스리기

    우리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세상 모든 것들이 반드시 변하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내 것은,나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그래서 젊은이들이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면서 남자는 다 그래라는 마지막 노랫말에 덧붙여 여자는 더 그래,남녀가 똑같아라고 한 뒤 내 건 안 그래라고 희망섞인 고집을 부린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하다가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라 착각한다.인걸이 간 데 없듯이 산천 또한 변화하며 물이 옛 물이 아니듯 산 또한 옛 모습 그대로의 산은 아님을 망각하는 것이다. 요즘은 편지보다는 이메일을 주고받는 이가 많은데 이 또한 착각의 대상이 되고있다.이(e)메일은 정이 없다 하고 피(p)메일은 정이 있다 하는 것이 그것이다.정없이 쓴 것은 종이에 쓴 편지도 정이 없고 정 가득히 담아 보낸 것은 이메일에도 정이 담기지 않겠는가? 사람들의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데 수많은 세월 비바람을 맞고 한 자리에서 있는 저 큰 바위는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동일함과 지긋함을 가르쳐준다는 등의,자연에서 받는 교훈을 말할 때 예로 드는 자연과 인간의 반대되는 점이라고 하는것도,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느끼는 자의 착각에 지나지 않음을 금세 알 수 있다. 나무도 바위도 시시때때로 변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우리 인간이 자연의 일부인 것을 모르는 데서 오는 착각이다.이는 우리의 감각기관과 지각작용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수양과 수행을 통해서 감각의 자연스러움을 찾아낸다.내가,내 것이,내 사랑이 변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변하고 산도 옛 산이 아니고 물도 옛물이 아니고,명사십리 해당화도 님이 안오시는 것처럼 한번 져 버린 꽃은 다시 피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 좋고 나쁜 것은 다 그 시절 그 사람의 순간적 감정과 판단에 지나지 않는다.멀리서 본 똥이 노란 꽃처럼 보이고 현미경으로 아주 가까이서 본 똥이 역시 보석처럼 보이는 것은 어떤 것도 실체가 있어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이 글을 쓰는 나 자신의 마음도 또한 그러하리니 영원할 것을 믿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충실하게 여기에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법현 스님/ 불교종단협 사무국장 ※필진이 바뀝니다 법현 스님과 김재일(두레생태기행 회장)씨가 6·7월 ‘굄돌’새 필자를 맡아 번갈아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 스포츠업계 월드컵광고 전쟁

    월드컵이 ‘상업적 행사’로 치러진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전세계 10억 이상의 인구가 지켜보는 광고효과를 보려고 다국적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 의류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용품 업계는 이번 대회를 아시아 시장의 문호를 더욱 넓힐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경제 강국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월드컵을 주최하는 데다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권을 가진 중국이 월드컵에 처녀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용품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독일의 아디다스를 추월하려는 미국 나이키의 노력은 각별하다.미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나이키는 ‘월드컵 붐’을 예상한 축구 광고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에서만 지난 1·4분기 중 스포츠 용품을 3억달러어치나 팔았다.올해 목표로 잡은 5억달러 매상을 높여야할 상황이다. 아시아에서의 스포츠용품 시장은 축구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디다스가 올해에만 이미 10억달러 가까운 매상을 올린 것도 전통적으로 축구화를 잘 만드는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컸기 때문이다. 월드컵 광고 후원비로 2500만달러를 책정한 것도 같은 전략이다.아디다스는 경기중계때 TV화면 상단 득점표 옆에 아디다스 상표를 집어넣는 데 성공,광고 효과를극대화하고 있다. 나이키는 광고비로 아디다스보다 적은 수백만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략은 더욱 공격적이다. 아디다스가 프랑스,아르헨티나,독일 등 축구 강국 10개국 팀에 유니폼을 제공한 반면에 나이키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지정했다.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이면에는 중국과 같은 C조에 편성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중국의 TV 시청자들은 다른 조에 편성된 우승후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의 경기보다 중국과 싸울 브라질 경기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그만큼 유니폼에 새겨진 나이키 상표에도 더 많은 시선을 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포르투갈 역시 스포츠 시장이 큰 한국 등을 겨냥한 측면이 적지 않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퓨마,움브로 등 경쟁 업체들의 광고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일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브라질 출신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을 앞세운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일본에서] J연합·울트라 니폰이 열기 주도

    ■응원단 백태 [도쿄·요코하마 신인하 기자] 월드컵의 주역은 출전국32개국 선수들이지만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그들을 뒷받침하는 것은 응원단이다.‘소중한 조연들’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 32게임에 출장하는 국가와 지역을 여러가지 형태로 응원하는 그룹이 여기저기서 탄생해 월드컵 개막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이들 ‘임시 응원단’은 일본팀은 물론 ‘우리 지역이 선정한 외국팀’에게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된다. 국가 대표팀의 응원단이라고 하면 으레 한국에서는 ‘붉은 악마’,일본에서는 1992년 결성된 ‘울트라 니폰(울트라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본 대표를 응원하는 전문 응원단은 울트라 니폰 말고도 또 있다.한국에는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J-서포터(J연합)’가 바로 그것이다.한국에서 일본팀의 시합이 중계될 때 눈여겨 일본팀 두 응원단의 모습을 비교하면 한층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J연합은 J-리그(일본 프로축구 리그) 각 팀의 극성 팬들이 모여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응원단이다.울트라스가결성된 이듬해인 1993년 ‘괴짜 응원가’ 50명 정도로 시작했다.지금은 800명 가량으로 늘어나 전국 각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지긋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불문한 응원단이 일본 대표팀의 경기에 ‘출근’한다. J연합은 경기 때마다 홈팀의 스탠드쪽에 진을 치는 반면울트라 니폰은 반대쪽(어웨이팀)에 자리잡는다.아디다스로부터 제공받은 일본 대표팀의 대형 유니폼을 펼쳐 큰 북에 맞춰 손박자나 응원가를 부르는 것이 이들의 독특한 응원 방식이다. J연합은 이번 월드컵 때 경기장을 푸른색 일색으로 뒤덮는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시도할 생각이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일본팀 경기가 있을 때에는 스탠드가 일본팀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뒤덮이도록 관전하러 가는 일본인에게 호소하고 있다.그라운드에서 90분간 혈전을 벌이는 선수들에게 자국의 응원이 ‘파워의 원천’이 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J연합은 그러나 일본팀 경기의 입장권을 충분히 입수하지 못해 당초 계획대로 조직적인 응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입장권을 입수하지 못한 회원들은 요코하마(橫濱)시에서 마련한 대형 중계화면 주변에 모여 응원하는 방안을검토하는 등 갖가지 대안을 고안하고 있다. 일본 외에 다른 국가를 응원하는 응원단들도 수두룩하다.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시합을 갖는 5개국의 하나인 아일랜드를 응원하는 ‘요코하마 아일랜드 환영위원회’. 지난 1월 설립된 이 위원회는 최근 요코하마시 호도가야구민과 함께 아일랜드를 응원하기로 결정했다.미무라 히데키(三村秀樹·39) 대표는 “예전에 아일랜드 대사관에서근무한 은혜를 갚게 됐다.”면서 “월드컵이 끝나더라도응원을 위해 모인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갖겠다.”고말했다.아일랜드 대표의 응원가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CD까지 제작한다. 미무라씨는 아일랜드 대표팀이나 아일랜드 응원단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아일랜드-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리는 6월11일 요코하마 경기장의 대형 중계 화면 주변에 아일랜드인과 일본인이 경기를관전하면서 기네스 맥주나 아이리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을 결정한 후쿠시마(福島)현의 가와마타쵸의 마을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시합이 있는 날 아르헨티나인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면서 음악을 활용해 응원할 계획을 짜놓았다. 나이지리아의 캠프장이 있는 히라즈카(平塚)시에서는 ‘세븐스타스 클럽’이라는 응원단이 발족돼 1계좌 1000엔의 응원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마쓰시타 게이치 J연합 대표 [도쿄 신인하 기자] ‘울트라 니폰’과 선의의 응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J연합’의 지휘관 마쓰시타 게이치(松下敬一·32) 대표는 요즘 몸이 열개 있어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크고 작은 월드컵 이벤트의 기획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 많아 어떤 날은 새벽 4시까지마라톤 회의를 한다고 한다. 마쓰시타씨는 지난해 9월 다니던 경비회사를 그만뒀다.“순전히 월드컵 때문”이라고 했다.월드컵에 관한 일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잘 시간조차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성 9년째인 J연합은 800명의 회원으로부터 회비는 받지 않는다.늘 쪼달리는 운영비는 그를 비롯한 간부들의 지갑에서 추렴한다.일부는 스포츠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T셔츠를 회원에게 나눠줄 때 받는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J연합은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 대표팀의 상징색인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때는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입장권의 상당수가 스폰서나 대회 관계자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정작 표를 입수하지 못한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2006년 독일 월드컵이 있어서이다.마쓰시타 대표는 “응원단을 푸른색의 전세기에 태우고 독일에 가 반드시 스타디움 전체를 푸른 색으로 뒤덮겠다.”고 웅대한 꿈을 밝힌다. 일본전 3개 경기와 한국에서 열리는 3개 경기의 입장권을 확보한 그는 “J연합의 대표로서는 물론 한사람의 응원단으로서도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 마쓰시타씨는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했다.그는 “모처럼 두 나라가 개최하는데도 같이 개최한다고 하는 의식도 없고 (한국과) 보다 교류를 하고 싶지만…뭔가 좀”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세살배기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집에서는 축구 얘기는 거의 하지 않지만 축구에 미쳐있다시피한 나에게 아내는거의 질려 있는 상태”라고 익살을 떨었다. ■동경신문에서/ 日대표팀 시즈오카서 비공개 훈련 ◇일본 대표팀 비공개연습 돌입=시즈오카(靜岡)현에 캠프장을 차린 일본 대표팀은 22일 오전,오후 2차례 비공개연습을 가졌다. 캠프장에 마련된 특설 그라운드에서 행해진 오전 연습은근력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오후 연습에서는 2개조로 나뉘어 공수 훈련을 했다. 충수염 치료를 받고 갓 퇴원한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6)는 오전,오후 연습이외에 별도의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팀 일본으로 월드컵 출전수당의 인상을 요구하며 일본으로 떠나기를 거부하던 카메룬 대표팀이 22일 오전8시 30분 특별기로 파리 샤를 드골공항을 떠나 23일 오후후쿠오카(福岡)공항에도착했다. 카메룬 팀의 캠프지인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中津江)마을 주민들은 이들의 도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수맞이의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카메룬은 27일까지 나카쓰에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요시다(富士吉田)로 캠프지를 옮긴다. ◇스타는 역시 스타=월드컵 우승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단이 22일 아침 간사이(關西)공항을 통해 일본에 들어와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차려진 프랑스 팀의 캠프에 합류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부호답게 그는 가고시마에서 캠프장으로 이동할 때 헬기를 타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입장권 도착 지연=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입장권 15만장을 3차례에 걸쳐 24일 오후까지 모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JAWOC은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에게 발송하는 시간이 최소한 하루가 걸리는 점을 감안,6월 1일 니가타(新潟),삿포로(札幌)에서 열리는 2개 경기 입장권의 일부인 1만여장에대해서는 당일 현장 교부가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장권 발송이 늦어진 것은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인쇄지연 등 준비부족 때문이다. 21일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JAWOC은 FIFA에 대해 22일 책임자 문책과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책꽂이/ 괴델 등

    [인문·교양] ◆괴델(존 캐스티·베르너 드파울리지음,박정일 옮김) ‘아인슈타인이 비틀스라면 괴델은 롤링 스톤스였다.’고 할 만큼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음식에 들었을 세균이 두려워 결국은 굶어 죽는 길을 택한 천재 수학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만날 수 있다.몸과마음.1만2000원. ◆나의 스승,공자(이노우에 야스시 지음,양억관 옮김) 공자 사후 그의 추종자와 제자들이 논어를 편집하는 과정을줄거리로 엮어 공자와 그 제자들의 사상과 인간상을 그려낸 소설.휴머니스트로서의 공자 이미지를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구체화한다.현대문학북스.1만원. ◆촘스키와의 대화-프로파간다와 여론(노암 촘스키·데이비드 바사미언 지음,이성복 옮김) 실천적 지성인으로 세계 지식사회의 추앙을 받는 노암 촘스키의 대담집.미국의 대외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진실의 목소리’ 촘스키의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이자 그의 사상이 집약된 저술이다.아침이슬.1만2000원. ◆철학노트(이기상) 요즘 대학에서 이뤄지는 철학강의의실체를 가감없이 체험할 수 있다.물론 내용도 철학의 발단 등 원론에서부터 ‘철학과 과학’‘현대의 언어론적 패러다임’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대중이 필요로 하는 철학을 제도권 철학이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이 이 책의 무게를 가늠케 해준다.까치.9500원. ◆환경철학(박이문) ‘문명의 여객선을 타고 항해하는 인간의 책임’이라는 다소 추상적 부제를 단 이 책은,원로 철학자가 저술한 환경철학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환경담론은 넘치나 체계적인 철학서가 없어 위기의 무게를 더해가는 우리 현실에서는 값진 소득이다.미다스북스.1만원. ◆1968년의 목소리:“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로널드프레이저 지음,안효상 옮김) 1968년에 전세계적으로 폭발한 ‘68혁명’을 통시적·장기적 관점에서 서술한 혁명사.당초 혁명 2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것을 기초로 해 재구성했다.국가별·지역별 혁명의 이념과 과정이 특이하게 구술 형식으로 짜여 있다.박종철출판사.2만3000원. ◆2002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복거일 지음) 보수주의 논객인 저자가 지난 98년펴낸 책에 10가지 주제를 새로 담아증보판을 냈다.‘게이트정국’에 걸맞는 소주제로 ‘정치지도자의 가족문제’와 ‘부패의 양상과 대책’이 눈에 띈다.자유기업원.1만원. 실용 ◆축구의 과학(존 웨슨 지음) 월드컵을 관전하는 즐거움을 2배 이상 증진시켜 줄 책이다.축구공의 유래와 공이 튀어오르는 현상의 물리적 원리,공을 차는 동작의 역학적인 분석,축구장은 왜 현재의 크기인지,선수들의 연령별 성공 가능성 등을 과학적 이론과 확률적 분석으로 점검해 봤다.부록으로 ‘가족 모두가 즐기는 월드컵 길라잡이’가 붙었다.한승.1만원. ◆나는 서울이 맛 있다(앤드류 사먼·지니 사먼 공저) 월드컵을 위해 내한한 서양 친구에게 맛집 가이드로 적당하다.영문판 ‘Seoul Food Finder’가 함께 나왔다.음식평론가인 영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아시아식,중국식,퓨전,이탈리아식,한식,일식,양식 등 각종 음식점과 맥주및 와인 전문점까지 꼼꼼히 챙겼다.쿡랜드.한글판 1만2800원.영문판 1만 5000원. 경제 ◆투자의 비밀(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전문가라고 우리보다 나을 것이 없다.’헝가리 출생으로 80년간 유럽 최고의 투자자로 알려진 저자는 투자상담사나 애널리스트에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되라고 조언한다.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주식시장의 비밀이 244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돼 있다.미래의창.9500원.
  • “월드컵 VIP 취향 알아내라”

    ‘VIP 고객의 취향을 살펴라.’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세계 유명인사의 취향 파악을 위한 호텔업계의 첩보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부분의 호텔은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각국 VIP들이 좋아하는 음식·취미·잠자리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진땀을빼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웨스틴조선·하얏트 등 특급호텔들은 월드컵 기간에 투숙할 VIP 고객 명단이확장되자 이들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임직원에 대한 특별 서비스 교육에 나서고 있다. 월드컵 공식 후원 호텔인 롯데호텔에는 월드컵 기간에 각국 선수단,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각국 VIP,자원봉사자 등 17만 8400명이 투숙한다.롯데는 VIP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7860명의 서비스 전담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 가장 짭짤하게 숙박객을 유치한 호텔신라도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이 호텔에는 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25명과 아디다스 등 FIFA 공식 후원업체 최고경영자 15명,축구황제 펠레(브라질),후안 아벨란제 전 FIFA 회장 등이 묵는다. 신라호텔은 VIP 유치가 앞으로 호텔의 이미지 제고와 해외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호텔업계는 VIP 유치를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여 왔다.”면서 “이제부터 호텔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마니아 칼럼] 한국축구 뿌리부터 살려야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의 2002 아디다스컵 결승 1차전이열린 지난 8일 각종 축구관련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불만으로 하루 종일 들끓었다.공중파 방송 어디에서도 중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한 스포츠채널 만이 뒤늦게 녹화 방송으로 구색을 맞췄을 뿐이다.수많은 축구팬들은 쉽지않은과정을 거쳐 인터넷으로 경기를 지켜보거나 경기 결과를전해 듣는데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프로리그를 이렇게 대접할 정도라면 국가대표팀의 근간이 되는 학원축구는 말할 것도 없다.최근 최소한의 응급조치도 받지 못해 운명을 달리한 대학선수를 들먹이는 것 조차 구차하다.관중이라야 친인척뿐인 텅빈 그라운드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치른지 벌써 오래다.시설과 장비,혹은 지도자의 자질 등 기초적인 인프라도 “내가 운동할 때 보다 나아진 게 없다.”는 한 대학 감독의 하소연으로 대신하겠다. 방송사들의 행태는 월드컵을 계기로 한껏 고조된 축구 열기에 역행하는 처사가 분명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사회가 ‘월드컵’이 빠진 ‘축구’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나아가 한국은 지금 심한 ‘축구중독증’에 감염돼 있다.거액을 들여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고,16강 진출을 이루면 각종 보너스는 물론 병역특혜까지 주는 방안을 거론한다. 그러나 월드컵말고는 어떤 것도 화제가 되지않는 상황에서 한국축구의 뿌리는 어느 때 보다도 병들어 있다.어느고교대회에서는 승부조작이 공공연히 벌어진다는 충격적인 얘기도 전해진다.모두 국민들의 눈길이 떠난 곳에서 이루어지는 암울한 일들이다.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나도 축구는 계속된다.올림픽도,월드컵도 다시 찾아온다.이에 대비한다면 한국축구를 더욱 다듬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뿌리부터 튼튼히 해야 한다.무엇보다 ‘국가대표팀’이 아니라 ‘축구’에 관심을 갖게 해야한다. 2년뒤의 올림픽이나,다시 4년뒤의 월드컵이 아니라 보다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일도 관심을 갖게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현낙수 축구전문 프리랜서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날씨 맞히기

    “난 기상학과야.”“그런 과도 있니? 그럼 내일 날씨 맞힐 수 있어?” 이정재가 기상캐스터로 출연한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청춘 남녀가 나누는 대화다.이렇듯 사람들은 기상하면 날씨 예측을 떠올리고 그 예측은 ‘맞아야 한다.’는 전제를 깐다. 그러나 ‘맞히다.’의 사전적 의미와 같이 날씨를 맞힐수는 없다.날씨 변화는 인간이 다스릴 수 없는 오묘한 자연의 조화이고,벗길 수 없는 비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개봉에 앞서 기상청에서 가진 ‘오버 더 레인보우’ 시사회 덕분에 모처럼 멜로 영화 한 편을 본 김에 다소 감상적으로 날씨 얘기를 하고자 한다.볼 수도,잡을 수도 없는 공기의 변화는 다양한 형태의 날씨로 나타나 때론 평온하게때로는 사납게 그 성질을 표현한다.한 길 사람 속 모르듯,거대한 자연의 일부인 천 길 대기 속을 다 알 수는 없다.열 길 물 속은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날씨 예측은 과학이다.그것도 최첨단 기술과 기상,수학,물리,공학 등을 망라한 종합과학이다. 그러나 다루는 대상이 보이지도 않고 범위가너무나 넓다.수평으로 수천㎞,수직으로 수십㎞ 내에서 움직이는 공기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묻는 말이 고작 “내일 날씨 맞힐수 있어?”다.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주가,부동산,물가 전망도 정확히 맞히기는 어려운 것 같다.그 예측이 정확하다면 모두 부자가 돼 있을 터인데.자연계에서 벌어지는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사회현상보다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과학을 총동원하여 로봇 인간을 만들었다고 치자.이 로봇이 신이 만든 인간처럼 완벽할 수 없어 ‘로보캅’처럼 걷고 사고의 폭도 좁을 수밖에 없다.마찬가지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최첨단 수치예보도 자연현상을 완전히 복제하여 재현할 수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날씨를 맞힐 수는 없는 일이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태풍이 온다는 예보에 플로리다해안에 사는 수십만명이 우리나라 명절 귀성객 차량 행렬처럼 고생하며 대피했는데 태풍 진로 예측이 빗나갔다고한다.이때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 참으로 놀랍다. 겪었던 고생이 문제가 아니라 그 태풍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려준 자연,즉 신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못 맞힌 인간을 탓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곧 비와 태풍의 계절이 온다.여름철 비는 분명히 일년 동안 먹을 물을 댐에 채워주는 생명수이지만,때로는 수마(水魔)로 변하기에 두려운 대상이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는 여름철을 앞두고 우리는무엇을 할 것인가? 올 여름엔 날씨를 잘 맞히나 못 맞히나 내기 할 것인가? 예상강수량 ‘200㎜’란 숫자는 1등의행운을 가져다 주는 복권번호 맞히기가 아니라 그만큼 많이 내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예상강수량으로 발표한 200㎜를 넘어 300㎜가 내려 피해가 났으니 틀렸다고 비난한다면 본질을 흐리는 무용한 논쟁이다. ‘내일 날씨 맞힐 수 있어?’ 대신 ‘내일 비 올 가능성있어?’로 인식될 때 기상예보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올 여름 집중호우도 비켜갈 수 없는 자연의 공포이자 없어서는 안될 혜택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청와대 게시판등 분노의 글 홍수

    청와대와 국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이 ‘최규선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홍걸씨등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 문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게시판에는 네티즌의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이 쏟아지는 바람에 홈페이지 관리자들이 이를 삭제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고,글을 삭제당한 네티즌은 다시 반발 글을 올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네티즌은 “‘준비된 대통령’ 주위에 한가닥 해먹기 위해 눈을 부라리고 있는 ‘준비된 벌레’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면서 “정권 말기마다 반복되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이번 기회에 뿌리뽑아야 한다.”고질타했다. 네티즌 지홍균씨는 “외국에서 우리나라가 권력만 잡으면 다해 먹을 수 있는 나라로 비춰질까 두렵다.”면서 “‘집안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청와대가 입맛에 맞지 않는 네티즌의 의견을 게시판에서무차별로 삭제하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국회 게시판에 글을 올린 최정규씨는 “홍걸씨 비리를 적당히 덮거나 대충 끝내서는 안된다.”면서 “홍걸씨가 미국 LA 고급주택가에 100만달러에 가까운 저택을 구입하게된 자금의 출처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인용,“아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가를 다스릴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일당 2만원짜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겨우(?) 20억원 먹은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며 냉소적인 글을 올렸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오뚝이’ 김대의

    ‘성남 19번을 지켜보라.’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새로운 골잡이 김대의(28·174㎝ 70㎏)가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다.늦깎이 데뷔로 이제 3년차인 그는 지난 12일 막을 내린 아디다스컵대회에서 득점·도움 등 공격포인트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 팀을 챔피언으로 끌어올리며 재기의 나래를 활짝 폈다. 김대의는 이번 아디다스컵에서 11경기를 모두 소화하며득점(8골) 도움(3개)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특히 골 결정력은 출중하지만 움직임이 둔한 샤샤(10골 4도움)와 단점을 보완해가며 당분간 ‘성남 천하’를 이끌 명콤비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뒤늦은 재기에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숱한 역경을딛고 일어선 ‘오뚝이’ 정신 때문이다. 16·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밟아온 김대의는 고려대 시절부터 대표팀 주전감으로 지목됐다.대학 졸업반이던 97년 일본 진출을 위해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한 게 축구인생을 꼬이게 했다.우선 한일은행에몸담은 그는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아 98프랑스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둔 듯이 보였다.그러나 자잘한 부상에 시달리다 대회 직전 대표팀 탈락이라는 비운을 맞았다. 또 한일은행팀마저 해체돼 막다른 골목으로 몰렸고 결국지난 98년 연봉 6000만엔을 받고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에입단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그해 시즌을 마친뒤 다시 한국행을 선택했지만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한선수는 3년 동안 프로등록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 아마추어인 현대미포조선 유니폼을 입었다.현대미포조선을 세 차례나 정상으로 이끌면서 프로팀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성남 차경복 감독은 지난 2000년 그의 족쇄가 풀리자 그를 서슴없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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