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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청소년에게 건전 소비생활 가르쳐야

    -저소득층 저축률 급감(10월24일자 2면) 기사를 읽고 우리 속담에 ‘검소와 절약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요,3년을 낭비하고 망하지 않는 부자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국토도 좁고 자원도 부족한 환경속에서 우리나라가 오늘의 발전을 이룩한 길은 근검 절약에 있었다.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도 부강하게 된 데는 국민들의 검소한 생활이 있었기 때문이다.검소한 생활과 절약하는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선진국이 선진국된 비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의 소비행태를 보면 고급재·사치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들은 고가 외제품이나 명품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학생들도 유명상표가 붙은 신발이나 옷만 입으려 하고 조금만 오래된 것이면 무조건 버리고 새것을 사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 버렸다. 이러다 보니 젊은층의 저축률은 낮아지고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저소득층의 저축률도 낮아졌다고 한다.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불과 5년전에 우리가 뼈아프게 경험한 외환위기의 교훈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외환위기는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부가,기업이,모든 국민이 분수에 넘치는 소비생활과 투자를 벌였기 때문이다.이제부터라도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소비생활을 가르쳐야 한다. 정부에서도 저소득층의 소득증대와 재산형성을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다. 한도희/ 신한은행 개인고객부장
  • 오피니언 중계석/ 전병재 연대교수 ‘공동체와 결사체’ 논문 요약-비판적 합리성의 ‘결사체’ 사회로

    어느 시대나 당대의 사회문제를 비판적으로 보고,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수단을 공동체란 이름으로 제시한다.기독교적 도덕 공동체나 유토피아론,마르크스의 공산주의론 등이 그 예.하지만 이론적으로 공동체란,페르디난트 퇴니스가 주창하는 게마인샤프트처럼 자연적이고 정서적으로 결속된 집단을 뜻한다.공동체로 돌아가자고 할 때의 인위적인 공동체와 이러한 공동체의 개념 사이에는 괴리가 생기는 것.이에 주목해 공동체론을 다시 정립하고,새로운 형태의 결사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나왔다.공동체·이익사회의 이분법을 깨고 공동체·조직체·결사체의 삼분(三分) 모델에 입각,비판적 합리성이 중심이 되는 결사체가 사회의 핵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전병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한국이론사회학회의 기관지인 ‘사회와 이론’ 창간호에 발표한 논문 ‘공동체와 결사체’를 요약한다. 공동체를 말할 때 흔히 쓰는 이론은 퇴니스의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전자는 가족 같은 사적인 생활집단,후자는 회사로 대표되는 공적이고 수단합리적인 집단을 뜻한다.퇴니스는 인류 역사를 게마인샤프트에서 게젤샤프트로의 발전으로 본다.중세 봉건제는 게마인샤프트의 연장이고,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게젤샤프트적인 사회라는 것. 하지만 이런 이분법적 분석틀로는 이상사회론에 접근할 수 없다.기독교적 공동체나 플라톤·무어가 주장한 유토피아 등 보통 ‘공동체로 돌아가자.’고 할 때의 공동체는 가치지향적인 성격을 지닌다.옳은 삶을 강조하거나 제도적 장치에 의해 인위적으로 다스리는 이런 이념적 공동체는,가족처럼 자연스러운 공동체를 지칭하는 퇴니스 식의 이분법적 공동체론과는 거리가 있다. 미래사회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위해 공동체·조직체·결사체의 삼분법 모델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공동체는 개인이 숙명적으로 그 속에 태어나는 집단이다.조직체는 어떤 목적을 위해 인위적으로 결성한 집단이다.구성원들의 관계는 역할 관계고 주로 수단합리성에 의해 지배된다.가족이 전자의 대표적인 경우라면 군대·회사는 후자에 속한다. 반면 결사체는 인위적으로 만들지만 비판적 합리성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다르다.목적 그 자체의 타당성을 문제삼고 자발적 참여를 존중한다.부처나 예수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학습 집단이 대표적인 예. 그렇다면 바람직한 미래사회를 위해 이 삼분법 모델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우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 사회를 바람직한 사회로 보고 논의를 시작할까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생존적 조건이다.자본주의 사회는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돼야 마땅하다.하지만 현대사회는 물질적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인간적 가치를 이에 종속시켰다.가족과 이웃 공동체뿐 아니라 정치와 종교,문화와 교육 등도 경제논리에 편입시켰다.특히 세계화 과정에서 초국적 기업들은 자본의 논리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이러한 비인간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론이 거론되지만,인류 역사에서 공동체가 위주가 되는 사회는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뿐만 아니라 중동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동체는 배타성과 복고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미래는 결사체가 중심이 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인간 각자에게 선한 삶을 살 자유가 보장되려면,경제논리에 종속된 정치와 교육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자기 자신과,자신의 연장선 상에 있는 우리의 삶에 대한 비판정신이 살아 있는 결사체의 강화만이 이 둘을 바로 서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대학은 경제적 가치에 압도돼 숨조차 제대로 못 쉬고 있다.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전공들은 전문학교로 편입시키고,대학에서는 진리와 자유를 지향하는 참공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대 혁명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사체만이 한 사회를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놀이위주의 공동체,일 위주의 조직체도 조화롭게 공존해야 바람직한 사회라 할 수 있다. 정리 김소연기자 purple@
  • 벤처기업대상 수상자 선정

    중소기업청은 올해 벤처기업대상 수상자로 동탑산업훈장에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대표 등 기업부문에서 61개업체,유공자 부문에서 21명 등 총 82개업체 및 유공자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은 국내 벤처산업의 발전에 앞장 선 우수벤처기업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철탑산업훈장은 코캄엔지니어링 홍지준 대표,석탑산업훈장은 네오위즈 박진환 대표,산업포장은 휴비츠 김현수 대표와 교원나라 벤처투자 최상관 대표가 각각 받는다. 이밖에 대통령표창 업체로 엑토즈소프트 이종현 대표 등 12개사,국무총리표창에는 마이다스아이티 이형우 대표 등 14개사,산업자원부 장관상에는 한미반도체 곽노권 대표 등 19개사,중소기업특별위원장상에는 마프르 문명석대표 등 18개사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5∼27일 개최되는 ‘벤처코리아 2002’ 행사에서 열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광주국제영화제 25일 개막

    세계영화제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영화들을 보고 싶다면 25일 개막하는 ‘2002 광주국제영화제’(www.giff.or.kr)에 주목하자. 31일까지 광주 시내 충장로 극장가 등지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상영작은 모두 205편.개막작은 임창제 감독의 공포영화 ‘하얀 방’이,폐막작은 조지 클루니가 은행털이범으로 나온 앤서니 루소 감독의 ‘웰컴 투 콜린우드’가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관객 참여가 낮았던 것을 의식,탤런트 장나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영화 수도 대폭 늘린 것이 특징.하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완성도를 이미 인정받은 작품이 주로 초청된데다 흥행만을 고려해 개·폐막작을 골라 영화제 색깔을 흐렸다.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분야별로 나눈 추천작 가운데 9편을 소개한다. 口영시네마 ‘뜨는’신예감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섹션.우선 사랑의 선택 문제를 그린 일본 만나 구니토시 감독의 ‘언러브드’가 주목을 끈다.지난해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미국 10대 탈선아들의 황폐한 삶을 다뤄 미국 비평가협회 신인 감독상을 받은 데이비드 고든 그린의 ‘조지 워싱턴’도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늪’은,살인적인 더위에 지친 두 가족이 수영장을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부패하는 부르주아 가족을 냉정한 시선으로 포착,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했다. 口월드 시네마 베스트 명감독들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다.이집트의 국민감독 유세프 샤인의 ‘조용…촬영중’은 빠른 편집과 수다스러운 대사로 스크루볼 코미디를 연상시킨다.그러면서도 영화 만들기에 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마약 중독으로 사망한,실존했던 유명 모델의 이야기를 그린 ‘야성적 순수’는 프랑스 출신 필립 가렐 감독의 자전적 작품. 口영화사 다시보기 ‘슬픔이여 안녕’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여배우 진 세버그의 가상 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은 미국 마크 라파포트 감독의 ‘진 세버그의 일기’는 정치와 스타의 관계를 탐색한다.장 뤽 고다르가 20세기 영화의 역사를 4부에 걸쳐 정리한 ‘영화사’는 미디어와 작가의관계를 탐색하는 고다르식 스타일이 빛나는 기념비적 프로젝트다. 口프랑스 범죄영화 장 가뱅,잔 모로 주연의 갱스터영화 ‘현금에 손대지 마라’는 금괴를 놓고 벌이는 암투를 어두운 톤으로 그린 영화.줄스 닷신 감독의 ‘리피피’는 인간의 약한 본성이 어떻게 계획을 좌절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실존적인 작품으로 범죄영화 가운데 최고작의 하나로 꼽힌다. 관람료는 1편 4000원,1일 자유이용권 1만원.예매는 1588-1555. 김소연기자
  • [열린세상] 철새정치인과 역사 평가

    공자 말씀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濟家 治國平天下)'라는 가르침이 있다.이 말의 뜻이 ‘제 몸을 닦고,집안을 가지런히 하며,나라를 다스리고,세상을 화평하게 한다.'는 것이며,수신에서 시작하여 평천하로 끝나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안다.하지만 사서삼경 중의 ‘대학’에 나오는 문구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며,입으로 읊조리면서도 그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더구나 그보다 먼저 ‘격물치지 성의정심(格物致知 誠意正心)'이 있음을 아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본래 대학에서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배움의 길'로 세 가지 원칙과 여덟가지 실천 조목을 제시하였다.이것을 옛 사람들은 ‘3강령 8조목'이라고 불렀다.3강령의 첫째는 날 때부터 내 안에 들어 있는 밝은 덕을 수양을 통해 잘 드러내는 일이며,둘째는 이를 바탕으로 온 나라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일이고,셋째는 그 결과로 이상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인 8조목 가운데 4가지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이며,그보다 먼저 할 일이 ‘격물치지 성의 정심'인 것이다.그래서 대학에서는 ‘수신을 하려면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고,마음을 바르게 하려면 먼저 뜻을 성실하게 하며,뜻을 성실하게 하려면 먼저 앎을 완성하고,앎의 완성은 사물의 이치를 제대로 깨닫는 데 있다.'고 하였다. 8조목의 첫 단계로 제시한 ‘앎의 완성이 사물의 이치를 제대로 깨닫는 데 있다.'는 말은 모든 사물의 근본 원리가 도덕법칙임을 깨닫는 일이다.살다보면 최근의 탈당사태처럼 이해득실에 따라 철새처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는 사람들을 본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순간의 이해득실을 따라 움직인 사람들을 훗날의 역사가 도덕법칙을 기준 삼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그렇기때문에 우선은 먹고사는 일이 중요한 일처럼 보이지만 그 같은 경제원리보다 도덕원리가 앞섬을 깨달아야 한다.그래서 전통 지식인들은 우주자연의 보편 원리가 도덕법칙임을 깨닫는 단계를 수양의 첫 단계로 삼았던 것이다. 다음 단계는 도덕원리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뜻을 성실하게 하는 단계이다.대학에서는 ‘뜻을 성실하게 한다는것이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보통 사람들은 남이 보는 데서는 그럴듯하게 처신하다가도 남들이 안보면 제멋대로 행동하기 쉽다.그래서 옛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있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하였다.사실 요즘 정치인들처럼 거짓말을 기막히게 잘 하는 사람도 끝내 속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 단계를 지나면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사실 우리는 마음속에 분노나 두려움이나 지나친 탐닉이나 근심 같은 것이 있으면 사물을 바르게 볼 수 없다.또한 마음이 거기 가 있지 않으면 기차를 타고 밖을 향해 앉아 있어도 무수히 지나는 밖의 광경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며 심지어는 음식을 먹어도 전혀 맛을 모르는 법이다.그렇기 때문에 몸 닦는 일이 마음 바로잡는 데 있다고 하였다. 중국 고대 하 나라의 폭군 걸을 쫓아내고 은나라를 세운 탕 임금은 자신의 세수대야 바닥에 ‘진실로 날마다 새로워지려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마다 새롭게 하라.(苟日新 日日新 又日新)'는 문구를 새겨 놓았다고 한다. 세수란 얼굴을 씻는 행위이다.하지만 탕 임금은 세수하면서 단순히 얼굴을 깨끗이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마음을 깨끗이하려고 했던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코앞인 이즈음 이른바 민족과 나라를 위한다고 목청을 돋우는 이들에게 탕 임금의 세수대야와 아울러 그냥 눈으로가 아니라 정말 마음으로 대학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김교빈 호서대 교수 철학과
  • 제일기획 ‘글로벌 경영’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라.”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사내 외국어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광고인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20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이 곧 외국어’라는 판단 아래 직원들의 어학능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어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오는 11월1일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0개월동안 어학실력을 쌓은 뒤 삼성그룹 어학시험(SST)이나 토익을 통해 능력을 평가받는다.상위그룹에 속하면 기금을 받을 수 있다.펀드는 임직원 가입자에게 10만원,회사에서 가입자 1명당 10만∼20만원을 출연해 조성키로 했다. 제일기획측은 능력 향상 정도에 따라 가입자들은 상당한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제일기획은 광고강국으로 통하는 브라질,인도의 광고인 3명을 ‘수입’했다.브라질 출신의 미쉘과 카를로스는 현지 유명 광고대행사에서 실력을 쌓으며 런던 페스티벌,상파울로 국제아트비엔날레 등에서 수상한 중견 광고인. 다스굽타 역시 인도에서 캘커타 애드클럽,A&M 등 최고 권위의 광고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제일기획은 “해외 광고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토종광고회사를 잠식하고 있다.”면서 “국내 광고인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해외광고 물량확대,국내 외자계 광고주 개발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건강칼럼] 새술은 새부대에

    새 술에는 묵은 술을 섞지 않는 법이다.이 둘을 섞으면 모두가 부패하고 술을 담은 술 부대마저 망가지고 터지기 때문이다.그런데 현재 우리사회에는 최첨단 의술이 있는가 하면 15·16세기의 의술,심지어는 석기시대 치료법까지 난무하고 있다. 얼마전 오십대 중반의 남자 환자분이 예약 날짜보다 빨리 찾아왔다.이분은 앞서 오랫동안 고혈압 조절이 안돼 각종 풀과 뿌리 등을 사용한 민간치료법을 찾아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빈혈까지 생겨 필자를 찾았던 분이다.당시 치료를 받고 모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민간요법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았었다. 그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의 창백한 얼굴이 눈을 끌었다.그는 요즘들어 언덕을 오르려면 숨이 몹시 차서 쉬어가야 할 형편이 됐다고 했다. 다시 혈압조절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해 보니 정상이었다.혹시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빈혈이 심해진 것은 아닌가 하고 내심 걱정이 되어 응급 혈액검사를 해 보니 콩팥기능은 정상인데 심한 빈혈이 있었다. 이럴 경우 빈혈의 원인은 피를 많이잃었거나,피를 만드는 골수에 고장이 났든지로 요약된다.피검사 내용을 살펴보니 골수 문제는 아니었다.위장증세가 있는지,하혈을 하였는지도 점검하였으나 역시 ‘아니오’였다. 이해가 안되어 머리를 갸우뚱하는 표정에 그는 드디어 자백하기 시작하였다.어깨가 쑤시고 등이 뻣뻣하여 어느 곳을 찾아갔더니 죽은 피가 몰려 있어 그러니 빼 버리면 시원해질 것이라 했단다.부항을 뜨면서 여러 군데서 나쁜피를 빼내 버렸는데 모두 합해 두어 공기는 될 것이라고 했다.이러기를 4∼5차례나 했는데,이 치료(?)후부터 점점 걸을 때 숨이 차는 증세가 생겼다고 한다. 죽은 피,나쁜 피 운운하며 피를 빼내버리는 치료법(사혈요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학의 미개시대에 썼던 방법이다.어찌 죽은 피,산 피가 따로 있겠는가.피는 산소를 담고 있는 정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동맥 피는 산소를 많이 갖고 있어 붉은 색이 선명하고 정맥 피는 산소를 조직에 주어 함유량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검게 보일 뿐이다.정맥피가 폐에서 산소를 받으면 다시 동맥피가된다.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21세기의 병을 15세기,18세기 치료행위로 해결할 수는 없다.이는 스스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우마차를 타고 유럽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없듯 병 치료에서도 최신 지식과 기술을 사용하여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병을 다스리는 데도 ‘새 술은 새 부대에’담는 지혜를 다시 한번 더 일깨워야 할 것 같다. 이원로 일산백병원 원장
  • 수능 D-22 “”새공부보다 복습치중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6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새로운 내용을 습득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불안감과 초조감에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기 쉬운 때다.모든 과목을 혼자서 총정리하겠다는 과욕보다는 학교 수업에 충실히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급한 마음은 긴장과 부담감만 고조시킬 수 있으므로 시험 전날까지 차분하고 꾸준하게 정리하는 자세가 최선의 마무리 전략이다.입시학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영역별·점수대별 수능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언어 영역 교과서의 비중이 높은 만큼 다시 한번 통독한다.문학은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 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정리해 두고,비문학의 경우에는 교과서내 출제빈도가 높았던 인문·언어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핵심 내용과 전개방식,어휘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언어와 관련된 학습은 감각이 중요하므로 매일 꾸준히 한두 지문이라도 풀어봄으로써 긴 지문을 빨리 읽고,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감을 최대한 익히도록 한다.맞춤법이나 한자성어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수리 영역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드는 영역이지만 아무리 자신이 없더라도 아예 손을 놓는 건 현명하지 못한 태도다.이번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이므로 교과서 단원별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복습하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상위권 학생들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고,중·하위권 학생들은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꼼꼼히 점검해 알고 있는 내용을 실수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사회탐구는 통합단원적인 문항과 시사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유의한다.교과서와 참고서에 나오는 그림·도표·통계자료 등을 충분히 익히고,수시모집때 다뤄졌던 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과학탐구는 교과서 단원별 개념과 원리,실험 부분에 주의하면서 정리하고,이를 실생활에 적용한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기상이변,적조,태풍,인간복제 등 과학과 관련한시사 문제도 꼼꼼히 챙겨두자. ◆외국어 영역 매일 듣기 연습과 문제풀이를 하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새로운 단어를 암기하거나 문법책을 들여다보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듣기는 문제 유형에 따라 자주 나오는 필수표현들을 따로 정리해 두고,읽기의 경우 영어지문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문의 내용을 빨리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점수대별 마무리전략 상위권 학생들은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이 유리하다.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 중심으로만 공부하거나 눈으로 수학문제를 푸는 태도는 금물.그동안 자신이 닦아온 공부 방법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을 총괄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문제유형을 많이 접하도록 노력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현실적인 목표치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에 따라 시간을 잘 배분해야 한다.영역별 점수 편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영역별 점수반영 대학에 연연하는 태도보다는 자신이 포기하고 싶은 과목에서 최소 점수대를 설정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들은 막연히 총점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장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냉정히 파악해 전력해야 한다.특히 수리에서 점수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있는 단원과 해볼 만한 단원을 엄선해 일정 점수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해 과목 교사들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대성학원 종로학원 중앙교육 이순녀기자 coral@ ■수험생 건강과 심리안정법/ 시간안배등 실전처럼 습관 길러라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 누구나 체력적인 피로감과 심리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기 마련이다.하지만 몸과 마음이 평소처럼 움직여 줘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시험 당일까지 심신을 잘 다스리는 것도 수험생이 갖춰야 할 중요한 실력중의 하나다. ◆건강 관리 지금까지의 생활리듬에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긴장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수험생은 낮에 낮잠을 자지 않고 완전히 깬 상태에서 공부에 집중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은 최소 6∼7시간씩 자고,늦잠이 많은 수험생은 지금부터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맞춰야 한다. 식사량은 포만감을 느끼지 않도록 80%선에서 절제하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두뇌활동에도 좋다.아침은 반드시 챙겨먹도록 하자.두통을 느낄 때는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가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푸는 것이 좋다.외출 후에는 항상 양치질과 손발을 깨끗이 하고,평소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쓴다. ◆마음 다스리기 ‘시험불안형’은 시험중에도 시험 실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일단 생각을 바꿔야 하지만 쉽지 않으므로 시간 배분이나 문제풀이 순서 등 시험치는 습관을 바꾸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지나치게 불안에 떠는 ‘과긴장형’은 ‘수험생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해.불안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라는 식의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다.실력이나 공부한 것에 비해 무리한 목표를 세웠을 때 불안이나 긴장이 높아지므로 ‘욕심 내지 말고 내 실력만 발휘하자.’라는 태도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유용하다. 시험 시간만 되면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는 ‘신체증상형’의 경우 자율신경계통을 천천히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이제 내 몸은 충분히 편안해질 것이다.발끝부터 천천히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올라온다.’는 식의 자기 암시방법도 도움이 된다.‘징크스에 시달리는 형’은 시험에 위축돼 있는 수험생의 특성 때문에 징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하고,자신감을 되찾도록 노력한다. 이순녀기자
  • 건강단신/ 성기능 개선 물질 ‘VNP54’개발 外

    ◆ 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팀은 부작용 없이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물질 ‘VNP54’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감태·곰피·모자반·톳 등 국내에 자생하는 갈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항산화 성분을 배합한 이 물질을 발기부전 환자 31명에게 6주간 투여한 결과 발기능력과 절정감,만족도 등에서 25명(81%)에게 뚜렷한 효과가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을 한방으로 다스리는 법을 소개한 책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유나미디어)가 최근 출간됐다.직접 이명과 난청에 시달린 한의사 하미경씨(하성한의원 원장)가 쓴 이 책은 이명·난청을 치료받은 40명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환자가 알아두어야 할 필수 정보를 담았다.1만2000원. ◆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연주하는 ‘간염 퇴치를 위한 희망 콘서트’를 개최중이다.공연 순서는 광주 14일 오후 7시 광주문예회관,대구 17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대전 19일 오후7시 대전엑스포아트홀,서울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문의 영예술기획(02-720-6633).
  • [건강칼럼] 심장발작 대처 이렇게

    우리나라가 산업화하고 생활양식이 서구화하면서 심장혈관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필자가 수련의로 공부하던 1960년대만 해도 심장발작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매우 드물어 이런 환자가 입원하면 온 병원이 떠들썩했다.의사들에게는 희귀한 병으로 취급돼 정례토의의 대상이 되곤 하였다. 1970년대 초반 필자가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하루에도 몇차례씩 응급실로 실려오는 심장발작환자를 보고 놀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그러나 남의 일로만 생각하던 일들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어 자못 걱정이 크다. 병을 제대로 다스리려면 환자와 의사사이에 긴밀한 유대관계가 맺어져야 한다.이런 관계는 위중한 병일수록,긴급한 치료가 필요할수록 더욱 필요하다.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의 절반은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일어난다.너무 갑작스럽게 나타나 손쓸 겨를이 없을 수도 있으나 처음에 별 것 아닌 것으로 잘못 알아 오래 지체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 이 병은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이 피떡으로 완전히 막혀서 생긴다.이 막힌 혈관을 물리적으로 확장술을 사용하거나 약으로 피떡을 녹여 핏줄을 열어주는 치료를 지체없이 시행해야 한다.이렇게 함으로써 피를 받지 못하여 죽어가는 심장근육에 다시 산소를 공급하여 심장을 살게 한다.치료결과는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였느냐에 달려 있다. 심장발작 환자의 반 정도는 협심증을 앓던 사람이지만 나머지 반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다.따라서 유효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으려면 발병 초기에 환자나 가족이 이 병을 빨리 알아차려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심장발작 증세는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이 가슴 한복판 또는 전체가슴에 오는 것이다.이 통증은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로 표현된다.짓누르는 듯,조이는듯,쥐어 짜는 듯하다고 하며 큰 트럭이 가슴에 올라탄 느낌이라고 한다.때로는 이 통증이 목과 양팔로 뻗치며 힘이 빠지고 숨이 차다. 통증은 15∼20분,또는 수시간,때로는 치료가 될 때까지 지속된다.환자는 창백하며 식은 땀을 흘리고 혈압이 떨어지는데다 전신에 심한 무력감이 나타나 꼭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심장발작은 처음 30분이 가장 위험하며 생과 사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1분 1초도 허비해서는 안된다.구급차량이 가장 좋고 여의치 못한 경우 가족이 환자를 응급실로 모셔야 한다.환자 스스로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환자의 상태가 수시로 바뀌므로 병이 진행되어 힘이 빠지고 정신을 놓는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원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원장
  • 부동산 파일/ 용인 전원마을 택지 분양

    청림종합건설은 경기도 용인 원삼면에 ‘미다스 전원마을’ 택지를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필지별 면적은 190∼350평으로 평당분양가는 45만∼55만원.전원주택 7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서울 양재동까지 차로 40분 거리.(02)523-1717.
  • [건강칼럼] 장수비결 생활속에 있다

    우울증 환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오래 또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그러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권력과 재력을 두 손에 거머쥔 다음에는 장수의 비결을 찾아 천하를 방황한다.어디엔가 감추어져 있을 성싶은 비방이나 신약을 찾아서이다. 요즘 일부에서는 장수를 위해 별의별 괴이한 동식물을 먹는 극성을 떨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웃지못할 원시적인 방법으로 기상천외의 새로운 치료인양 법석을 떨기도 한다. 우리사회에서는 그동안 의학의 발달과 환경의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많이 늘어났다.이렇게 된 데에는 어리고 젊은 나이에 많은 삶을 앗아갔던 전염병이나 결핍병을 물리친 데에 큰 공로가 있다고 하겠다.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인구가 7.1%를 넘어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으며 머지 않아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얼마전 100세 이상 장수한 노인들을 찾아가서 장수의 비결을 알아보는 TV프로그램이 있었다.영웅이나 호걸도 옆에서 늘 보면 보통사람이듯이 그들이 장수를 누리는 데도 놀랄 만한 비밀은 없는 듯했다.험하지 않게살고 절제있게 생활하며 상식에 맞게 몸과 마음을 다스린 결과로 장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2001년도 주요사망원인을 보면 암,심장혈관병,사고 ,간질환 등의 순서로 되어있다.강조되어야 할 사실은 이와 같은 사망의 중요 원인들이 대부분 예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연절주하고 다동소식하며 험한 생활을 멀리하고 마음을 늘 기쁘게 다스린다면 중요한 사망원인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암도 흡연을 비롯한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으며 현대의학의 조기검진으로 암이 진행되기 전에 알아낸다면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심장병이나 뇌혈관병(중풍)도 우리가 알고 있는 위험인자(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요소)인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비만,운동부족,스트레스 등을 잘관리한다면 문제의 반 이상은 해결될 것이다.또한 이 위험인자들의 적절한 관리는 그 반 이상이 생활습관과 섭생방법의 개선으로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생활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은 고집부리지 말고 현대의학으로 검증된 치료법을 십분 이용하여 병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장수의 비결은 찾기 어려운 아주 먼 곳에 숨어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활 속에 있다고 하겠다.멀리에서 두리번거리지 않고 가까이 있는 보배를 챙기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이 원 로(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 원장)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1)노무현후보 부인 권양숙씨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매일은 종합일간지 중 처음으로 주요 대선후보 부인들의 본격 인터뷰를 포함,특집시리즈를 시작합니다.대선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후보 부인들입니다.또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있어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대선후보 부인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중요한 후보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인터뷰는 대한매일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와 본사 명예논설위원인 김경애(金慶愛) 동덕여대 교수가 함께 주관했습니다.게재 순서는 특별한 기준 없이 인터뷰 요청에 응한 시점에 따라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55)씨는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에’ 언론 인터뷰를 안 하기로 유명하다.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먼저 사진 촬영부터 하자고 하자 “선거운동은 하겠는데 사진 찍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어색해 했다.그러나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통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뚜렷하게 생각을 털어 놓았고 안정감 있는 태도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다음은 일문일답. ■남편평가 및 자녀교육 ◆노 후보께선 평소 부인께 60∼70점짜리 남편밖에 안돼 부인이 무섭다고 하던데요. 그냥 평범한 가정이면 남편이 가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텐데 남편은 지금까지 생활 그 자체가 힘든 선택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가정에 많은 시간을 내거나 인자하고 자상할 여건이 못됐습니다.가족들은 서운할 수밖에 없고,노후보는 항상 그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자기 점수가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실제로 저는 점수를 후하게 안 주는데,아들과 딸은 아버지에게 후하게 줍니다.(노 후보에게는)원군(援軍)이 두 명이 있는 셈이죠.(웃음) ◆자녀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을 보니 노 후보께선 좋은 아버지였나 봅니다. 아이들이 학교 다닐 때 아침식사는 꼭 함께 했습니다.아침을 같이 먹으면서 식탁에서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주고,본인 얘기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아이들은 제가 공(功)을 많이 들였는데도제 편이 안되더라고요. ◆부부간에 호칭은 어떻게 하십니까. “여보”“당신”이라고 합니다.처음에는 친구처럼 이름을 그냥 불렀습니다.같이 자랐으니까요.“여보”“당신”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약간 반말로 ‘어∼’라고 할 때도 있었죠.(웃음) ◆노 후보께선 집에서 가사를 도와주거나 쇼핑을 같이 하는지요. 노 후보가 재야활동을 하기 전에는 저 혼자 나가서 쇼핑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하지만 재야활동을 시작하면서 평범한 삶과 가정을 꾸리기가 어렵더라고요.지금은 거의 못한다고 해야 하죠. ◆노 후보께서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로 비치는데 집안에서 가부장적이거나 그런 여성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노 후보가 여성문제에 보수적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질문도 받는데 사실은 아닙니다.어쩌면 그것은 순전히 제 탓이기도 합니다.제가 활동을 많이 안 하니까 ‘혹시 노 후보가 부인의 사회활동을 못하게 막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는 것이죠.하지만 제 성격이 어려서부터 나서서 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실례로 지난 88년부터저희들 선거만 여섯 번을 치렀는데,저는 후보와 같이 움직이면서도 소리없이 표나지 않게 했습니다. ◆노 후보께서 부인에게 사회활동을 해보라고 권유한 적은 없나요. 결혼 당시 경희대 한의대가 설립 초기였습니다.그때 노 후보가 제게 “한의대를 가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또 다른 쪽으로도 공부를 해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아이는 어리고 항상 다른 식구들이랑 같이 살다 보니까,주부가 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한다는 게 어렵더라고요.집념과 의지도 있어야 하는데 제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딸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손자·손녀를 봐줄 의향이 있습니까. 아들하고 딸에게 “며느리 될 아이와 딸이 계속 일을 할 것 같은데 내가 다 키워주겠다.”고 했습니다.지금도 허락이 된다면 아이는 키워주고 싶습니다.제가 가장 잘하는 분야거든요. ◆자녀들이 바르게 잘 커준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아주 밝습니다.특출나게 우수하진 않지만 아이들을 밝게 잘 키웠다고 칭찬받은 적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체벌을 한 적은 있습니까.저는 가끔씩 야단을 칩니다.용돈을 끊기도 하고,큰아이의 경우 밥을 먹지 않기에 굶기기도 하면서 버릇을 고쳤습니다.그러나 노 후보는 (아이들을)큰소리로 야단치는 것을 못 봤습니다.그런데도 아이들은 아버지를 무서워하더군요. ◆시댁 일은 많지 않았는지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아무래도 항상 마음을 많이 쓰고,가능하면 어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지만,(노 후보가)정치인이 돼 서울에 오고부터는 제대로 못했습니다.노 후보도 (이 점을)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노 후보께서 변호사였을 때는 고소득자였는데,정치인이 된 이후에는 경제적 변화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점수를 못받는 것입니다.(웃음)한번 늘린 것을 줄이는 건 힘듭니다.경제소비 규모도 그렇고,키운 것을 줄이려고 하면 고통이 따릅니다.그렇게 풍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고생은 안 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 두 분께서는 “작은 별장을 갖고 멋있게 살아보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 꿈은 안 이뤄진 셈인데요. 변호사를 계속 했더라면 그런 희망을 남편에게 많이 닦달했을 것입니다.(웃음)그러나 남편이 재야활동에 들어서면서부터 식탁에 앉으면 정치·사회 얘기를 계속했고,저도 들으면서 은연중에 물이 들었나 봐요. ■정치관 ◆노 후보께선 사실상 정치적으로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습니다.좌절의 고비 때 심정은 어땠습니까.남편이 정치를 그만뒀으면 하는 생각은 없었는지요.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렵기도 하고,정치하는 분이 주위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좀 반대를 했습니다.그런데 낙선한 이유가 사람의 자질이 모자라서기보다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 가니까 ‘호남당’이라고 안 찍어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선거 때마다)‘만약에 이번에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두면 되지 않는가.’란 각오로 선택을 따랐습니다.솔직히 선거에서 떨어지면 나는 더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웃음) ◆지난번 국민경선에서 노 후보가 승리했을 때 기분은 어땠습니까. 노 후보가 1등을 하리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그런데 경선기간 동안 민주당원들의 마음,노사모의 마음,일반 국민들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마음을 보게 되면서 벅찬 감격을 느꼈습니다.‘우리 남편이 정치 개혁에 큰 몫을 하고 있구나.’란 생각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지 몰랐습니다. ◆지금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저는 (지지율이 치솟을 때도)인기가 끝까지 최상으로 가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민주당이 보궐선거,지방선거에서 일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했고 노 후보의 실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노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 본 게임이 시작되면 노 후보를 바라보는 마음들이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노 후보의 대선 출마를 만류한 적은 없었습니까. 노 후보는 제 남편이기도 하지만,그 이전에 많은 분들과 이념과 정치성향을 같이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제가 ‘하라,하지 말라’는 생각은 접었습니다.이제는 남편이 결정한 대로 따르고 협조할 것입니다. ◆노 후보의 책 가운데 제목이 ‘여보 나 좀 도와줘.’가 있던데요.남편의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요. 사실은 지금도 책 제목 때문에 “사모님 지금도 안 도와주시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제가 안 도와줘서 도와달라는 뜻으로 제목을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94년 당시 재정이 어려워 책 제목이라도 재밌게 하면 책이 좀 팔릴까 해서 노 후보가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역시 그 예상이 적중해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웃음) ◆노 후보에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 집에서 제 별명이 ‘뉴스 중독자’입니다.하루종일 방송뉴스와 신문을 보거든요.노 후보에게 필요하면 스크랩은 아니지만 그날그날 내용을 전하기도 하고,노 후보 관련 기사나 좋은 사설이 있으면 보여주기도 합니다.대중연설 때에는 청중들의 반응을 살펴 전하기도 하고,노 후보의 제스처를 모니터해 주기도 하지요. ◆바람직한 퍼스트 레이디로 육영수(陸英修) 여사를 꼽았는데요.어떤 이미지가 맘에 와 닿았습니까. 우리 국민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육 여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청와대 안의 야당’이고,그 다음 봉사활동 아닙니까. ◆앞으로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십니까. 기본적으로는 남편이 초심을 잃지 않고 국정을 잘 다스리도록 내조를 잘해야 하지만,거기에만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여러 학자나 여성계에서 제게 모델을 줬으면 고맙겠지만,기본적으로 영·유아 탁아문제,방과후 어린이 프로그램,노인문제 등 약하고 소외된 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노 후보께서 대통령이 된다면,자녀 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이십니까. 노 후보는 제도나 감시보다 문화가 바뀌어야 된다고 말합니다.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대통령 아들에게 생길 것이 없다면 (부정부패의)연결고리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다행히 아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출발했고,딸도 그냥 예전대로 직장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가정생활 - 가족들 모두 독서 즐겨 ◇가족끼리 평소 즐기는 문화생활은 무엇입니까. 아들이나 남편이나 저나 주로 책을 많이 봅니다.운동도 좋아합니다.등산도 좋아하고….예전에 부산에 있을 때는 제가 수영을 굉장히 잘 했습니다.◇노 후보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챙겨주는 것이 있나요. 별로 없습니다.노 후보는 식사를 안 가리고 골고루 잘 합니다.생활도 규칙적으로 참 잘 합니다.자기관리가 철저한 분이죠.아침 5시면 일어나서 맨손체조하고 과식을 절대 안 합니다.건강의 비결인 것 같더라고요. ◇어려웠던 성장기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요. 자기가 몸소 체험한 부분하고 그냥 밖에서 사물을 봤을 때 하고는 느낌과 판단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노 후보는 사법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해 신분은 상류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성장기나 자신의 관심분야는 일반대중의 삶입니다.다른 분보다 대중의 정서와 생활상,어려움을 이해하는 데는 가장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노 후보께서 국민경선에 참여한 이후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됐는데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노출되는 느낌이었습니다.본인이나 가족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들까지….몰랐던 사실까지 알아내 주고,그런 부분이 힘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막상본인의 일이 되니까 견디는 과정이 아주 힘들더군요. 정리 김소연 홍원상기자 purple@ ■권양숙씨는 누구 - 평범한 주부… 독실한 불교신자 권양숙씨는 ‘그림자 내조’를 해온 평범한 가정주부다. 집안은 평범하다 못해 불우한 편이었다.어린 시절 아버지 권오석(權五石)씨가 좌익 혐의로 구속돼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1971년 아버지가 옥사하면서 어머니 박덕남(朴德南·82)씨는 일찍 혼자가 됐다. 권씨는 경남 김해시 진영 대창초등학교,부산 혜화여중을 거쳐 부산 계성여상 3학년 때 중퇴했다.수업료를 못 낼 정도로 가세가 기울었기 때문이었고,곧 부산서 직장생활에 들어갔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고향 친구사이로 직장생활 중 할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고향에 갔다가 군에서 막 제대한 노 후보를 다시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했다.연좌제를 걱정한 노 후보 집안이 완강하게 반대했으나 두 사람은 2년간 열애 끝에 1973년 결혼식을 올렸다.이때 4년여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고시공부하던 노후보를 도와 함께 합격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슬하에 아들 건호(建昊·30·LG전자)씨와 딸 정연(靜姸·28·주한 영국대사관)씨가 있다.둘 다 미혼으로 권씨 명의로 돼있는 서울 종로구 명륜동 45평짜리 빌라에서 모두 함께 살고 있다. 권씨는 독실한 불교신자다.어려서부터 절에 다니는 모친의 영향으로 불교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었다. 김해 봉화산 정토암을 자주 찾았으나 1988년 서울에 올라 온 뒤 삼성동 봉은사,능인선원 등을 가끔 찾는다. 권씨의 언니 창좌(昌左·57)씨는 남편과 일찍 사별했다.남동생 기문(奇文·48)씨는 부산지역 모은행 간부이며,여동생 진애(珍愛·52)씨는 가정주부다. 이춘규기자 taein@
  • 네티즌 마당/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명단공개 논란

    “공개만으로는 부족하니 광화문네거리에 세워놓자.” “현대판 ‘주홍글씨’는 이제 그만.”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공개를 놓고 사이버세상이 연일 시끄럽다.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달 24일 671명의 3차 명단을 발표한 이후 찬성과 반대 사이의 공방이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1,2차 발표 때에도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여진에 그치지 않고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무엇보다도 ‘사진공개 검토’ 발언이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청소년보호위원회(www.youth.go.kr)의 신상공개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야후,네이버 등의 토론마당에는 이와 관련해 하루 수십건에서 수천건까지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이들 의견의 대부분은 공개를 지지하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찬성/ 공개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제재의 강도를 더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다.그 중에도 청소년대상 성범죄자의 자세한 주소와 사진까지 공개하라는 요구가 가장 많다. 또 무기징역 등 중형을 요구하는 초강경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그 너무도 맑은 어린이들,사랑스럽고 여린 아이들이 얼마나 놀랐을까요.그들이 평생 짊어져야 할 고통을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까요.이름공개만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강력한 법이 있어야 합니다.벌로 국토횡단을 시키든지,아니면 명동거리에서 두손들고 무릎꿇고 있게라도….”(ID 주부) - “이름과 부가적인 인적사항만 공개해서는 이 땅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어렵다고 봅니다.특히 어린이 대상 성범죄자들은 구역을 정해놓고,항상 감시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이들이 새로 이사를 했을 경우 동네주민들이 알수 있도록,‘성범죄자가 어디에 살고 있다.’ 는 공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ID 시민) - “우리동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주소와 이름 직업 등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정사랑’하면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사진공개를 해야만 합니다.그리고 행여 이름이나 주소지가 같은 사람이면 어떻게 합니까? 이런 일로 불이익이 간다고 한다면 끔찍할 것입니다.그런 범죄자들은 사형이라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심정입니다.”(ID 정사랑) - “돈으로 미성년자를 샀든,충동에 의해 범죄를 저질렀든 그 아이들이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해 보세요.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것이 밥그릇 세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 이성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그런 인간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해 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열 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그런 짓을 한 인간은 정신병자라고 생각합니다.가해자 가족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각성해야 합니다.”(ID 어머니) - “성이 문란해진다고 해서 그것을 당연시하며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그럴수록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싹을 원천 봉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진도 공개해야 한다.그리고 피해여성이라지만 솔직히 정신상태가 썩은 여자들도 있는 법.그들도 범죄자이기 때문에 처벌이 필요하다.”(ID 아줌마) ■반대/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그 이유로 우선 형평성을 꼽고 있다.강도·살인 등 흉악범들은 그냥 두고 유독 성범죄자들만 공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또 이중처벌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범죄자는 밉지만 가족에게까지 평생의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범죄자들에게도 잘못을 뉘우치고 갱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그들의 행동은 매우 나쁘지만 신상공개로 인해서 바르고 정직한 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고 더욱더 인간답지 못한 길로 빠져들 게 된다.신상공개는 현대판 주홍글씨나 다름없다.반성을 하고 도덕적으로 살려고 한다고 해도 사회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평생 그 멍에를 짊어지게 될 것이다.”(ID 인류평화) - “대치동 입시학원에서 언어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신상공개에 대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완전히 공개해서 매장을 시키거나 사형을 시켜버려야 한다.’라고 말해 줄 수는 없습니다.지속적인 교육이 있고 그래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해 가는 걸 기대하는 가운데 신상을 공개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찬성하고 싶습니다.하지만 보다 중요한 일이 도외시된 채 행해지는 이런 린치같은 신상공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ID 이기섭) - “신상공개에 반대합니다.일례로 더한 범죄자도 신상을 공개하지 않습니다.법은 감정이 아니라 형평성에 맞아야 합니다.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성범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지는 모릅니다.하지만 효과적 측면만 따지다 보면 이미 처벌된 사람을 아주 매장하게 됩니다.굳이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면 다른 모든 범죄자들도 수시로 신상공개하기를 원합니다.”(ID 노상만) 이호준기자 sagang@
  • [굄돌] 治山治水 의미

    추석에 고향 강릉에 다녀왔다.수해 직후 눈앞에 펼쳐진 처참한 현실에서 다소 벗어나 급한 대로 삶의 터전들이 복구되고 있는 터라 조금은 여유를 갖고 이곳저곳 다녀볼 수 있었다.시내는 그런대로 옛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외곽 마을들은 여전히 참담했다. 예부터 강릉사람들 사이에 ‘생거지 모학산,사거지 성산’이라는 말이 있다.살아서 살기에 모산과 학산만한 곳이 없고 죽어서 살기에 성산만한 곳이 없다는 얘기다.살아서도 죽어서도 최고의 거처로 치는 이른바 명당인 셈인데,풍광이 수려한 것은 물론 땅기운이 안온해 인간이 깃들어 살기에 최적인 이터들은 모두 대관령의 아랫녘에 자리잡고 있던 평화로운 마을들이었다.그런데 이번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을들이 모두 이 근방에 속해 있다.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이번 수해가 인재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먼저,새로 직선도로를 뚫으면서 대관령의 기맥을 함부로 망가뜨려 놓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면,산이 분노한 것이다.산은 물을 품고 기르는 존재다.강릉 남대천도 대관령과 삽당령에서 발원한다.산의 맥이 함부로 끊긴다는 것은 수맥이 교란된다는 것이고 타고난 성질 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야 할 물줄기가 외부적인 요인으로 교란되거나 끊길 때 물의 분노 역시 예견되는 것이다.이번 수재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강제로 물을 가두어 두었던 저수지의 제방이 터지거나 원래 물줄기가 흘러가는 곳을 인위적으로 막아 농경지를 만든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가까운 양양이나 삼척에서 오신 친지들과 나누게 된 얘기들은 어쩌면 섬뜩한 것이었다.논의 반 이상이 토사에 묻혀 흔적없이 사라진 일을 겪은 이분의 말씀인즉,한바탕 난리를 겪고 비 그친 다음날 보니 떡하니 새로운 물줄기가 생겼더란다.그런데 곰곰 따져보니 새로 생긴 물줄기는 아주 옛날 마을을 흐르던 원래의 하천 자리였다고 한다. 치산치수(治山治水)라 함은 산과 물을 그 자연스러운 생김대로 섬겨야 한다는 것이지 산과 물을 인간의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은 아닌 것이다. 김선우 시인
  • 책/ 단순하게 살아라 - 눈에 보이는 일 당장 해치워라

    쉽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살기.행복한 삶을 위한 명제인 줄 누군들 모를까.하지만 말처럼 쉬울 수야 없다.‘단순하게 살아라’는 ‘단순한 삶’을 위한 지혜를 귀띔해 주는 생활지침서다. 책은 처세 관련서를 덮어 놓고 터부시해온 독자들에게 뜻밖의 포만감을 안긴다.사소하게는 책상정리에서부터 시간과 돈,나아가서는 인간관계와 개개인의 내면적 목표를 다스리는 방법까지 명쾌하게 제시한다.단순한 생활방식으로 삶의 여유를 되찾는 각론(各論)들을 시시콜콜 자상하게 짚어주는 덕분에 책의 신뢰는 한결 도타워진다. 예컨대 ‘30초 원칙’.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인내가 부족하다면 꼭 숙지해 둘 만하다.“윗옷을 옷장에 걸어두는 데는 20초밖에 걸리지 않으며,방 하나를 청소하는 데는 4분이면 충분하고,와이셔츠를 다리는 데는 3분이면 된다.눈에 보이는 대로 일을 당장 해치우는 원칙을 지켜나가면 심리상태도 상쾌해질 것이다.” 단순한 삶으로 접근해가는 데는 ‘1대3 폐기 원칙’도 주효하다.“정보가 꾸준히 불어나는 바인더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때마다 낡은 정보를 세개씩 없앤다.서류철은 얇아지고 정신적 부담은 줄어들며 시간은 절약된다.”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소소한 생활원칙을 재발견하는 재미는 책장을 넘길수록 새록새록 더해간다.단순화의 대상으로 물건·재정상태·시간 다음순위에 꼽은 것이 건강.‘건강을 단순화하라.’는 주문은 아무리 눈치빠른 독자라도 쉽사리 감잡기가 어려울 게다.하지만 긴장할 것 없다.자투리 시간에 순서없이 펼쳐들어도 좋을 만큼 ‘평범하면서도 약이 되는’건강지침들로 가득하다.토막잠 자기,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따뜻한 차 마시기,나폴레옹·레오나르도 다빈치 수면법…. 옮긴이 유혜자씨는 ‘좀머씨 이야기’등 150여권을 국내에 번역,소개했다.9900원. 황수정기자 sjh@
  • 박홍규 영남대교수 ‘아나키즘과 예술’ 주제발표/“아나키즘은 현대예술의 밑거름”

    문학 등 예술에서 아나키즘은 어떤 정체성과 표현양식을 갖는가. ‘우리 사회의 전위적이고 다양성을 함축하는 변화의 중심에 있는 사상’이라는 점에서 최근 들어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아나키즘학회(회장 김성국 부산대 교수)가 주최한 ‘2002 가을 학술세미나’가 최근 동국대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아나키즘과 예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노래(팝)와 문학에서의 아나키즘을 소개하고 “아나키즘은 현대예술의 가장 특징적인 측면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아나키즘으로 현대 예술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아나키즘을 빼고 현대예술을 말하는 것도 부분적일 뿐”이라고 규정했다.그의 발표 요지를 정리했다. 존 레넌은 섹스 피스톨스나 클래시,첨바왐바처럼 아나키스트를 자처하지는 않았지만,그가 부른 ‘이매진(Imagine)'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부정한 명백한 아나키즘의 노래이다.그는 노래에서 ‘국가’와 ‘사유 재산’‘종교’를 부정하고 ‘모든 사람에 의한 세계의 공유’를 주장했다.‘민중에게 권력을(Power to People)’이라는 노래에서는 “우리가 믿는 민주주의는 민중이 주인 돼서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영국의 록그룹 섹스 피스톨스는 권위의 상징이라는 영국 여왕과 왕실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기성 제도권에 대해서는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에게 일자리 하나 주지 못하는 너희’라고 성토했다.‘난 반(反)기독교도 아나키스트,내가 원하는 게 뭔진 모르지만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는 알아.’하는 식이다.인종차별과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 대해 내놓고 저주와 모욕을 쏟아부은 펑크 록그룹 클래시도 있다.이들은 “난 미국이 지긋지긋하다.”고 반미감정을 노래했다. 8명의 혼성 그룹 첨바왐바는 결성 당시부터 아나키즘을 표방해 주목받았다.이들은 첫 앨범‘혁명(Revolution)’에서 “언제나 혁명으로 시작해서 언제나 자본주의로 끝나고,곤봉에 의해 묵살되며 이권 야합으로 팔려 나간다.”라고 노래하는 등 자본주의 체제를 극단적으로 냉소했다. 문학에서의 아나키즘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는 아방가르드로 대표된다.톨스토이를 비롯해 보들레르,니체,에밀 졸라,제임스 조이스,프란츠 카프카,알베르 카뮈,조지 오웰,발터 벤야민,도스토예프스키와 랭보 등이 아나키즘 성향을 보였거나 초현실주의를 통해 아나키즘을 실현한 문학인들이다. 톨스토이는 1856년에 발표된 ‘지주의 아침’을 통해 사유재산권을 비판했으며,‘코삭’에서는 자연 속 노동을 문명생활에 대비해 문명의 비인간화를 성토했다.그런가 하면 ‘전쟁과 평화’에서는 카라타에프를 통해 민중적 기독교사상을 역설하기도 했다.카프카도 ‘변신’에서 인간성 타락과 이성의 말살을 경고했으며,‘아메리카’에서는 권력자와 하층민을 대비시켜 하층민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등 아나키즘적 성향을 드러냈다. 또 카뮈는 ‘페스트’에서 종교를 노골적으로 경멸했으며,‘정의의 사람들’에서는 아나키스트 테러리스트를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테러리스트 입장을 적극 수용하는 면모를 보였다.베른하르트는 더욱 극단적인 아나키스트였다.그는 희곡 ‘영웅광장’에서 “국가는 악취를 풍기는 하수구이자 거대한 똥더미”라고 무정부주의적 발상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결국 아나키즘 시각에서 ‘국가’‘종교’‘사유재산’은 인간을 노예화하는 족쇄일 뿐이다.국가는 강제·착취·파괴적이다.또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게 하는 자본주의,권력과 결탁하거나 가부장적 권위의 상징으로 인간에게 체념을 강요하는 교회도 부정의 대상이다. 김성국 교수는 “아나키즘의 최고 가치는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해방이며,이를 가로막는 모든 기성 권위에 대한 저항과 도전을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했다.”면서 “주류·지배문화에 저항하는 하위문화의 조직가로서 아나키스트들은 문화와 정치의 역동성을 극적으로 결합한 선구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의경 폐지·군복무 2개월 단축 - 한나라, 군·경 개혁공약 발표

    한나라당은 의무경찰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군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군경(軍警) 관련 공약을 22일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발표한 공약에서 경찰인력 확충을 위한 5개년계획에 따라 의무경찰을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대신,이를 정규 경찰관으로 대체함으로써 치안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직폭력배와 가정파괴범,미성년자 유괴범 등의 경우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리는 것은 물론 가석방을 억제하고 사면복권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또 직원 수가 9명 이하인 농어촌지역 미니 파출소 957개에 대한 일괄적인 통폐합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지속적인 경찰장비의 현대화와 인력의 전문화 등으로 과학적 민생치안 기반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2년2개월로 돼 있는 병역복무 기간을 2년으로 2개월 단축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男男女女]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최근 한 영화배우의 결혼 공표가 많은 사람들,특히 젊은층에게 화제가 되었다.인기스타인 그가 13살이나 연하인,어리고 조신해 보이는 여대생과 결혼한다는 것이 마냥 부러움을 사는 것 같았다.그러나 인터넷에 약혼녀에 관한 악성 루머가 떠돌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미혼여성 중에는 “그렇게 얌전한 얼굴을 하고는 부뚜막에 먼저 올라갔다지 뭐야.앙큼한 것!”하고 용서할 수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그가 결혼을 연기하네,파혼하네,그래도 결혼을 강행한다네 하고 뒷말이 무성했다.결국 루머를 모른 채 지나치던 사람들조차 “뭐가 문제야.”라고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들여다 보니 악성 루머의 본체는 그녀에게 ‘과거’가 있다는 것이었다. 기자도 처음에는 호기심이 발동해 꼬치꼬치 소문을 캐물었다.하지만 다 듣고나자 “그래서 그게 어쩠다는 거야?”라고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루머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당사자들이 좋아서 결혼하겠다는데,왜 제3자들이 감놔라 대추 놓아라 참견을 하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루머가 사실이라고 가정해도 크게 달라질 일이 무언가.인터넷에서 사이버테러를 감행한 사람들은 아마도 그가 아무 것도 모르고 순진한 얼굴에 속아넘어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사랑하는 사이에 그런 숨김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궁금해진다.또 숨기고 결혼하더라도 뒷일은 결국 두사람이 해결할 과제일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면,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은 그녀의 인생뿐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고 아낀다는 배우의 인생에도 뒷다리를 건 셈이다.그와 약혼녀가,루머의 언저리에서 남겨진 상처를 어떤 마음으로 다스리고 있을지 상상해 보자.우리사회가 인기인의 약혼녀라는 이유로,그의 사생활을 함부로 입질에 올려도 되는 비(非)성숙한 사회라고 느낀다면,그 배우는 ‘대중의 연인’이 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만약에,정말 만약에다.그녀에게 과거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그 과거가,20대 초반을 간신히 넘긴 그녀에게 나머지 50∼60년의 인생을 위협받고 포기해야 할 만큼 중대한 과오인지 묻고 싶다.‘어머어마한 과거’를 가지고 있으면서 ‘훌륭한’상대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그렇게 가증스럽고 용서받지 못할 일인가.혹시 내가 하면 로맨스요,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이중 잣대를 갖고 세상을 재단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요즘은 결혼한 세쌍 중에 한쌍이 이혼하는 시대라고 한다.공개적인 ‘과거’를 가진 남녀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모든 관계를 ‘결벽증적’인 시선으로 쳐다보는 사회라면 이 사회에서 이혼 남녀의 재혼은 애당초 불가능해 질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K-리그/ 토종들, 득점왕 대반격

    득점왕을 향한 토종들의 반격이 매섭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1라운드 때 온통 용병들의 이름으로 장식됐던 득점 레이스 상위권에 토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시즌 득점 레이스는 지난해와 달리 토종들의 독무대로 마감될 공산이 크다.지난달 초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다보(부천) 코난(포항)이 선두다툼을 벌이고,마니치(부산) 샤샤(성남)가 유일한 토종인 우성용(부산)과 득점 5걸을 형성한 때와는 딴판이다. 현재 단독선두인 우성용이 10골에서 3경기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토종은 김도훈(전북·8골)과 김대의(성남·6골).신병호(전남·7골)도 꾸준히 점수를 늘려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특히 김도훈은 이달 들어서만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지난 주말 대전전에서는 두골을 쓸어넣어 단독 2위까지 올라갔다.월드컵대표팀 탈락과 그에 따른 좌절 등으로 부진의 늪을 헤매다 정규리그 초반에는 2군리그 소속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견디더니 옛 명성을 서서히 되찾기 시작했다. 2000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당시 신인왕에 오른 팀 후배 양현정과 콤비 플레이가 되살아나는 것도 김도훈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지난 주말 선제골도 문전 오른쪽을 파고든 양현정과 호흡을 맞추다 문전에서 거저 줍다시피 얻은 것. 공동 4위에 머물러 있지만 김대의도 꾸준히 페이스를 살리며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아이다스컵대회를 포함,올시즌 14골-10도움으로 유일하게 시즌10-10클럽에 가입한 기세만으로도 그의 상승세를 엿볼 수 있다.프로축구사상 통산 세번째에 불과한 시즌 10-10은 찬스메이커와 골잡이로서의 능력 모두에서 최고가 아니면 넘보기 어려운 대기록이다.더구나 데뷔해인 2000년과 2001년 두시즌을 합쳐 고작 7골 7도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상승세는 어지러울 정도다. 이밖에 최근 전북과의 경기에서 ‘신의손’ 파문을 일으켜 명성에 흠집을 남겼지만 신병호(공동 3위)도 예측을 불허하는 문전 움직임과 기습적인 슈팅이 여전히 빛을 발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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