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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삼성, 먼저 웃어

    삼성생명이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통산 5번째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5전3선승제로 벌어진 현대와의 챔프전 1차전에서 김계령(19점 8리바운드) 박정은(17점 7리바운드) 이미선(17점 10리바운드) 변연하(13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9-73으로 승리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는 샌포드(27점 11리바운드)와 김영옥 정윤숙(이상 11점)이 분전했지만 후반 체력이 달린데다 슛 적중률마저 떨어지며 첫 판을 내줘 남은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1쿼터를 15-22로 뒤지다 2쿼터에서 박정은 변연하의 3점포를 앞세워 41-41로 균형을 잡은 삼성의 승리는 3쿼터 초반부터 터진 폭발적인 슛이 발판이 됐다. 3쿼터 들어서자 마자 론다스미스와 이미선 김계령 박정은 등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5분여만에 53-41로 달아난 삼성은 이후에도 이미선과 김계령이 골밑 슛을 퍼부어 60-48로 앞섰다.현대는 7분여만에 센터 강지숙이 첫골을 넣은 뒤 정윤숙의 3점슛과 샌포드의골밑슛으로 단 7점만을 얻는 빈공에 시달렸다. 4쿼터 들어서도 론다스미스-김계령을 앞세운 삼성의 슛세례는 멈추지 않아 4분여를 남기고는 70-57로 달아났다. 현대도 강한 수비벽을 쌓으며 샌포드의 골밑슛과 박명애 정윤숙의 중거리포로 추격를 노렸지만 삼성은 2분15초전 이미선의 자유투로 79-64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박인규 삼성 감독은 “골밑 공략에 승부를 건 작전이 맞아 들었다.”며 “2차전에서는 현대의 전면 강압수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천 현대 감독은 “3쿼터부터 샌포드가 더블팀에 막혀 속공이 안됐다.”며 “2차전에서는 외곽슛을 막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곽영완기자
  • 책/ 뜻을 품는 아이…/뚱한 질문에도 최선다해 답을

    부모의 사랑은 둘도 없이 귀하다.그러나 자기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려는 부모의 사랑이 왜 옳게 발현되지 못할까?‘큰 뜻을 품는 아이,그저 그런 아이’(난평·몽양 지음,김영수 옮김,아이필드 펴냄)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읽어 볼 만하다. 공자의 교육법을 근간 삼고 동서양 위인의 일화를 곁들여 현재 부모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보는 형식이다.여러 성현의 감추어진 이야기를 읽는다는 점에서 ‘부모를 위한 교양서’로서도 구실을 한다. 지은이는 ‘편안한 친구’라는 구미적 개념의 부모보다는 ‘훌륭한 교사’가 될 것을 조언한다. “이웃집에서 왜 돼지를 잡느냐.”고 맹자가 묻자,어머니는 “너 주려고 그러는가 보다.”라고 농담을 했다.그러다가 실수임을 깨닫고 곧장 달려가 돼지고기를 사온다.뉴턴의 어머니는 귀찮고 엉뚱한 질문을 해대는 아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해 답을 주었다. 지은이는 이런 일화를 소개하며 아이에게 항상 모범을 보일 것을 당부한다. 또 군주가 백성을 다스리듯이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다만 공자 또한 ‘매를 드는 것’을 반대했다는 점을 들어 체벌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그러나 동양철학이 주는 일반적인 느낌처럼 다소 고루한 느낌이 없지 않다.외동아이·편부편모·핵가족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부모의 할 일을 재조명한다고 했으나 공연한 훈계 같이 겉도는 감도 없지 않다.1만 2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길거리 농구대회 봇물

    ‘3대3 길거리 농구대회'가 줄을 잇고 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2002 3대3 길거리 농구대회 서울지역 예선을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고 있다.초·중·고·대학-일반부,여자부 등5개부로 나눠 진행되는 서울예선을 통과한 팀은 오는 11일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팀들과 결선을 갖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길거리농구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세계대회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안톤 제이미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마이크 밀러(올랜도 매직) 등이 초청된다.한국농구연맹(KBL)도 2002조이포스배 3대3 농구대회를 오는 17·18일 올림픽공원에서 연다. 이번 대회에는 각 프로구단 연고지별로 열린 대회 입상팀과 연고 구단 추천을 통해 선발된 60개팀이 중ㆍ고ㆍ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실력을 겨룬다. 우승팀에게는 대학-일반부 500만원,고등부 400만원,중등부 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곽영완기자
  • K-리그/ ‘조커가 좋아야‘

    조커 싸움이 승부 가른다.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 1을 마친 프로축구에 갖가지 변수가 등장하면서 조커들이 승부의 변수로 떠올랐다.순위 다툼이 한여름 더위 때문에 체력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경고 누적으로 붙박이 주전들의 결장이 잦아지면서 2진급의 선발출장에 이은 조커들의 기용시간이 늘고 있는 것도 이들의 비중을 키우는 이유다. 가장 유용한 조커는 성남의 ‘고공 폭격기’ 황연석(성남)이다.성남이 무더위 시작과 함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데는 황연석의 공이 컸다.192㎝의 장신 황연석은 1라운드 9경기에 모두 교체투입돼 3골-1도움을 기록하며 기복이 심한 주전 골잡이 샤샤의 빈틈을 메웠다. 샤샤가 전반에 부진을 보일 때면 여지 없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되고,후반 역전이 필요할 때도 수비나 미드필더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뛰어든다.특히 차경복 감독은 지난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막판 승부수를 띄울 때면 여지 없이 황연석을 투입하고 있다. 체력이 약해 조커로 굳어졌지만 황연석은 큰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과 필요할 때 한방씩 터뜨리는 결정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안양의 브라질 용병 마르코도 조광래 감독이 “언제든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할 만큼의 수준급 기량을 자랑한다.자신이 올시즌 출전한 7경기 가운데 5경기에 교체출장돼 조커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현재 2골을 기록 중이다.올시즌 전체로는 아디다스컵 4골을 포함해 6골을 올렸다. 175㎝ 77㎏의 단단한 몸매로 스트라이커로서는 작은 편이지만 그런 만큼 문전 침투가 빠르다. 이밖에 울산의 전재운과 전북 추운기도 나란히 2골씩을 올리며 후반 해결사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책/ 어른도 흠뻑 빠져들 판타지 동화

    ‘해리 포터’시리즈가 던져준 판타지의 세계가 ‘대런 섄’‘레드월’‘눈동자의 집’ 등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모두 어린이책으로 분류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환상의 세계는,해리 포터와 마찬가지로 어른들을 만족시킬 만하다.다룬 소재는 각기 다르지만 구성이 탄탄하고,저자의 이야기꾼다운 입심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켜 순식간에 마지막 장까지를 넘기게 한다.때론 공포로 가슴을 졸이고,때론 주인공의 불행에 손끝이 떨린다.또 의인화한 동물들의 재잘거림이 경쾌하고 즐겁다. 저자 스스로 주인공으로 나오는 뱀파이어 소설 ‘대런 섄’(대런 섄 지음,문학수첩 리틀북스 펴냄)은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도 격찬한 책.할리우드의 워너브러더스사가 책이 나오기도 전에 판권을 사들여 화제가 됐다.여섯살 때부터 침실 벽에 커다란 드라큘라 포스터를 붙여놓고 뱀파이어에 홀딱 빠져 지냈다는 저자는 “내가 11∼12세라고 가정하고,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주인공 대런 섄은 친구가 많은 평범한 소년.우연히 괴물 서커스를 본 날부터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뱀파이어의 독거미를 훔쳐온 섄은 독거미에 물려죽어가는 친구 스티브를 살리려고 할 수 없이 뱀파이어가 된다.뱀파이어가 되고 싶어한 그 친구는 오히려 섄을 질투해 뱀파이어 사냥꾼이 되겠다고 맹세하는데…. 반은 인간,반은 뱀파이어가 된 섄의 고통이 잘 묘사됐다.이야기 전개가 빨라 읽는 맛이 있다.괴이한 등장 인물도 특징.허물을 벗는 스테이크 보이,인육을 뜯어먹는 울맨,코끼리나 탱크도 먹어치우는 라무스 투벨스 등 등장인물들이 의외로 생생하다.국내에는 3권까지 나왔는데 작가는 이미 20권까지 집필을 끝냈다.일본에서 150만부가 팔렸다.각권 7500원. ‘레드월’(브라이언 자크 지음,문학수첩 리틀북스 펴냄)은 미국서적상협회(ABA)가 뽑은 해리 포터풍 판타지 소설.세계 3대 판타지에 들지 못한다지만 20여개국에서 번역될 만큼 인기있는 작품.원래 맹인 어린이를 위해 쓴 단행본용이었지만,출간 후 독자들의 열광에 힘입어 시리즈로 바뀌었다.‘모스플라워’‘마티메오’‘살라만다스트론’‘전사 마틴’등등으로 현재까지 14권이 나와 있다.국내에는 상하권만 출간된 상태. 세상을 본적 없는 어린이들이 상상력만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히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전설적인 검(劍)과 수도원 레드월을 둘러싼 선과 악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데,주인공은 모두 동물이다.들쥐 시궁쥐 오소리 산토끼 여우 살모사 등 다양한 동물은 사람의 습관과 의식을 닮아 있지만,절대 동물적인 본능도 잃지 않는다.꼼꼼한 묘사로 문학적 향기를 느낄 수 있다.각권 7500원. 부모를 잃는 비참함,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판타지로서 ‘눈동자의 집’(레모니 스니켓 지음,문학동네 어린이 펴냄)은 압도적이다.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괴짜 작가가 쓴 ‘위험한 대결’ 시리즈의 첫권.1999년이래 모두 8권이 출간됐는데 이 가운데 6권은 뉴욕타임스 어린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작가는,해피엔드를 꿈꾸는 독자는 절대 보지 말라고 간곡히 당부한다.6500원. 이밖에 10대용 판타지물로 존 사울이 지어 미국과 캐나다에서 베스트셀러가된 ‘악령의 서곡’(현대문학센타 펴냄) ‘춤추는 악령’(경성라인)과 로빈쿡의 ‘납치’(열림원),R L 스타인이 쓴 ‘나이트메어 룸’(시공주니어) 등이 추천할 만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책/ 공룡 트리케라톱스와 하늘의 적/공룡, 그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어린이들은 공룡에게 왜 열광하는 것일까.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다스플레토사우루스 같은,발음이 어려운 공룡 이름을 척척 외우는 것도 신통하다.추정하건대 매우 크고 힘센 공룡에 대한 동경이 어린이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꼬마 공룡 리틀 혼의 신나는 모험’이란 부제가 붙은 ‘공룡 트리케라톱스와 하늘의 적’(구로카와 미쓰히로 글·그림)은 공룡이 주인공인 그림 동화책이다. 리틀 혼은 온순한 초식동물인 트리케라톱스.7000만년 전 아메리카 대륙 바닷가에 살고 있다.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리틀 혼은 익룡인 프테라노돈의서식서를 발견하는데 때마침 알 도둑인 오비랍토르가 프테라노돈의 알을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익룡은 리틀 혼을 도둑으로 오해해 떼지어 리틀 혼의 가족을 공격한다.리틀 혼은 익룡의 알을 도둑에게서 구해내 누명을 벗는다는 줄거리. 지은이는 오사카 시립 미술연구소에서 그림을 공부하며 고생물 연구에도 몰두해 ‘공룡의 대륙’‘공룡의 계곡’ 등을 펴냈다.유아 및 초등학생용.부록에 백악기의 익룡·어룡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진선출판사.8000원. 문소영기자
  • 노자평전 - 老子는 이씨였는데 왜 李子가 아닐까

    ‘사기’의 ‘노장신한 열전’등 각종 기록에 따르면 노자의 성은 이씨고 어머니 성도 이씨였다고 한다.그런데 왜 이자(李子)라고 하지 않고 노자(老子)라고 했을까. ‘노자평전’(유희재 신창호 옮김,미다스북스)은 이렇듯 노자에 관한 갖가지 의문을 풀어낸다.지은이 쉬캉성(許抗生)은 북경대교수로 노자연구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고 한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노자의 도가사상이 없었다면 찬란한 중국 전통문화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노자 연구는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한다.그렇게 ‘필수적’인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노자 입문서가 바로 ‘노자평전’이다. 이 책은 모두 네부분으로 구성했다.2부 ‘노자는 어떤 책인가’와 3부 ‘노자의 지혜’는 일반적인 노자 주석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눈길을끄는 대목은 1부 ‘노자의 생애’와 4부 ‘노자가 중국철학에 미친 영향’이다.‘…생애’가 그동안 소홀했던 ‘인간 노자’에 대한 실증적 탐구라면,‘…영향’은 노자가 왜 중국역사에서 그렇게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시 ‘노자는 왜 노자인가.’라는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쉬캉성은 고형(高亨)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었다.노자의 성은 노(老)지만 후에 고대의 운(韻)에서는 발음이 거의 비슷한 이(李)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고대에 노씨 성은 있었으나,이씨 성은 없었다.춘추시대 240년 동안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없었고,‘전국책(戰國策)’에 처음으로 이씨가 나타났다.결국 노자는 훗날 이씨로 변했지만,당시에는 노씨였다는 얘기다.1만5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박세리 ‘용품 계약’ 테일러메이드와 3년간 30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세리(25)가 골프용품 업체인테일러메이드 코리아와 계약금 30억원에 3년간 용품 계약을 체결했다.박세리는 31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테일러메이드 코리아와 이같은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박세리는 테일러메이드 로고가 측면에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테일러메이드의 클럽,장갑,공,캐디백을 사용하게 되며 모회사인 아디다스의 골프화를 신는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는 박세리가 LPGA 투어 대회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별도의 우승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7년 1월 삼성과 10년간 전속계약을 맺었던 박세리는 5년 후 재협약한다는 계약 조건에 따라 삼성측과 재협상을 벌이다 조건이 맞지 않자 지난달 3일 결별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삼성측으로부터 보너스로 해마다 8억원 안팎을 받았고 98년 메이저 대회 2승을 올렸을 때는 66억원의 초대형 광고 계약금을 받는 등 그 해에만 100억원 안팎의 거액을 챙겼으나 재협상 과정에서 5년 동안 수백억원을 요구하다 협상이 결렬돼 무연고선수로 활약해 왔다. 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새 파트너를 맞은 소감은.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용품 계약인데 너무 오래 걸렸다.지난해부터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사용해 왔는데 손에 딱 맞아 마음에 들었고 그게 인연이됐다. ◆남은 시즌 전망은. 올해는 8∼9경기 정도 더 출전할 계획인데 최소한 2∼3차례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현재 스윙과 샷이 좋고 심리적·기술적으로 상승세에 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2연패가 가능하리라 보는가. 브리티시오픈(오는 8∼11일)에 거는 기대가 크다.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 있게 훈련하다 4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글로벌 시각] 북한 개혁 얼마나 진지한가

    지난 주 북한이 죽어가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시장개혁방안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그리고 이번 주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연례적 모임으로 여름 휴양지에 모여 개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가난에 찌들고 절망적인 북한은 경제개혁 실시를 고민 중이고 중국은 이를 실행하고 있다.북한에 식량 등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는 중국의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경제 중 하나다. 북한을 세운 고 김일성 주석의 아들은 중국이 강요해온 것처럼,어리석고 미친 스탈린주의를 포기하고 진정으로 현대적 시장개혁을 도입하기를 원하고있는 것인가.2200만 북한 주민 중 많은 사람이 굶거나 심각한 영양부족을 겪고 있다.이는 도덕적·정치적 위반행위이며 중단돼야 한다. 김정일은 고르바초프처럼 통제력을 잃지 않고 개혁하기를 원한다.중국 공산당은 이를 이뤘다.공산당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고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있다.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고 변하는 국가 중 하나를 계속 유지해나갈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중국 공산당 지도부도 휴양지에서 이를 고민하고 있다.그래도 중국이 경제분야에서 엄청나게 많은 개혁을 이뤘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다.정치적 자유는 다른 문제다. 중국의 최대 영자 신문인 차이나 데일리가 발행하는 비즈니스 위클리의 부편집장 웨이 케이는 최근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경제발전을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여러 면에서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며 해야 할 일이 많다.점점 더 많은 개혁이 없다면 국가의 통일성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맞다.중국인들은 그들이 경제적으로 이룬 것에 대해 뽐내지 않는다.반면 북한 정부는 개혁으로 괴롭힘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부도덕하게 만족하고 있다.비즈니스 위클리를 보면 중국의 급박함이 더 확실해진다.단독보도한 머리기사는 정부가 곡물 분배에 있어 독점을 끝내려 한다고 보도했다.식품 소매업의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는 큰 뉴스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혁명적인 개혁이다. 미국에서 늘고 있는 회계부정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다양하다.중국인들은 미국이 회계설명 의무와 투명성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 실행할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그러나 전반적 평가는 긍정적이다.이 잡지의 사설은“우리는 미국 회계체계의 단점을 지적하고 여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정직과 효율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사설들은 일반적으로 공산당의 공식적 생각을 반영한다. 중국의 비즈니스 위클리는 미국의 비즈니스 위크다.한 기사는 ‘중국의 불안전한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또 다른 기사는 중국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새 선물지수 도입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간장 콩 풍년’은 물론 ‘전자레인지 산업의 경쟁 격화’ 등 다른 기사들은 뉴욕 사람들의 잡지와는 경쟁이 안된다.그러나 이들은 엄격한 공산주의체제에 어울리지 않는 생각과 정서의 독립에 대한 표준을 제시한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개혁을 시작했다.이를 따라가려면 김정일과 그의 경제팀들은 엄청나고 거대한 도약이 필요하다.또 그들은 남한의 도움이 필요하다. 북한은 지난 주 6월29일의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2200만 주민의 지도자들이 공산주의를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의식주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만 한 일일까.13억 인구에 공산주의가 다스리는 이웃나라 중국이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자.북한은 중국으로부터 그 모든 것들을 배울 수 있다. 토머스 플레이트/ UCLA 교수 국제정치학
  • K-리그/부산-대전 “꼴찌는 정말 싫어”

    27일 오후 7시 부산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시티즌의 시즌 첫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6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나란히 승점 4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의 격돌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탈꼴찌 싸움이기 때문.부산은 1승1무4패,대전은 4무2패로 골득실차에 의해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있어 격돌을 앞둔 두 팀에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부산은 월드컵 스타 송종국을 거느려 홈 경기 사상 최대의 관중을 불러 모으면서도 ‘안방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 1-2패 뒤 사흘 뒤인 10일 성남 일화전에서는 3-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지만 이후 1무3패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올시즌 홈 경기에서만 세차례나 패전의 눈물을 삼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프로축구 10개 구단 통틀어 부산 이외에는 대전(10일부천전 0-2)과 부천(21일 안양전 1-3)만 각각 한차례씩 홈 패배를 경험했을 뿐이다.부산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스타 송종국과 이민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가 급하기는 대전도 마찬가지.시즌 4무2패로 지난 5월1일 부산에서 치른 아디다스컵 마지막 경기(0-2패) 이래 원정에서만 4연속 무승(2무2패)이란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전은 부상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이관우를 이 경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이관우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대전의 간판 플레이메이커.올 2월 중국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뒤 회복이 덜 돼 기다리는 처지다. 빼어난 볼 재간과 외모 덕분에 웬만한 월드컵 스타 못잖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이관우는 “그동안 걱정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버거킹 팔렸다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이 22억 6000만달러(2조 6500억원)에 미국계 투자사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팔렸다. 버거킹을 갖고 있는 영국의 주류 그룹 디아지오는 25일 텍사스 퍼시픽 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버거킹을 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텍사스 퍼시픽 외에 베인 캐피털,골드만삭스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이중 베인 캐피털은 도미노 피자 체인점을 갖고 있다. 조니 워커,기네스 맥주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주류재벌 디아지오는 핵심사업인 주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노스웨스트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다스버그를 회장에 영입,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해왔다. 다스버그 회장은 버거킹에 신 운영구조와 메뉴 다양화 전략을 접목시켜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버거킹는 전세계에 1만 1435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맥도널드에 이어 세계 2위의 패스트푸드 업체다. 전경하기자 lark3@
  • [열린세상] 그들만의 선거 우리의 선거

    전국 13개 지역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막이 올랐다.지난 23일 후보 등록과 함께 16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이다.규모로 본다면 충청과 강원이 빠지긴 하였지만 수도권 7곳,영남 3곳,호남 2곳,제주 1곳으로 전국적인 모양을 갖추었고,더구나 12월 대통령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선의 전초전이라고들 한다.그래서 대통령 후보와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쏠쏠하게 재미를 본 한나라당은 내친김에 대선까지의 민심몰이에 나섰고,새천년민주당 또한 분위기를반전시키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코앞에 닥친 대통령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정책 대결은 간데 없고 서로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향해 무차별로 비수를 날려대고 있을 뿐이다.‘대통령 아들비리'를 물고 늘어지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5대 비리'로맞받아치는 민주당의 이전투구는 식상한 TV 드라마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이러다간 이번 재보궐 선거마저 사상 최저 투표율 기록 행진을 계속하면서 ‘그들만의 선거'로끝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한바탕 질펀하게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지방선거 때 그 엄청난 붉은 함성의 월드컵 열기가 전혀 옮겨지지 않은 채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투표장으로 가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야외 나들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자는 제(齊) 경공이 정치하는 방법을 묻자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비가 아비답고 자식이 자식다운 것”이라고 답하였다. 국민들은 지금의 정치판에서 정치인다운 정치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도둑이 많아서 걱정이라는 위정자의 말을 듣고 공자는 “당신이 욕심내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상 주어도 도둑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건만,특혜를 통한 도둑질이나 병역비리 같은 파렴치가 모두 정치권에서 이루어진다.민생 관련법안은 뒷전에 밀어놓은 채 야합과 줄서기를 반복하고 ‘빨찌산'식의 막무가내 발언으로 세 불리기에만 골몰하고 있으니,국민이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조선의 영광'으로까지 칭송되는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저작을 크게 ‘수기'와 ‘치인'의 두 부분으로 나누고,‘치인'이란 지배자의 특권을 가지고 백성들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한 인간관계 위에서 백성을 극진하게 섬기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선비를 나라 다스리는 일과 백성을 편히 살게 하는 일에 힘쓰는 문무를 고루 갖춘 참된 선비와 공리공론만 일삼는 썩은 선비로 나누고,썩은 선비들을 가리켜 “헛된 이름을 도둑질하여 어리석은 백성들을 속이는 좀”이라고도 하고,“도포 입고 낮에 도둑질하는 자”라고도 하였다.그리고 선비들 처신의 좌우명이었던 ‘명철보신'에 대해서도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봄으로써 자신의 몸을 잘 지킨다고 했던 전통적인 풀이와 달리,‘명'이란 선악을 잘 분별하는 것이고,‘철'은 옳고 그름을 잘 살피는 것이며,‘보'는 약한 사람들을 돕고 지켜주는 것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던 것이다. 정약용에 따르면 고대에는 다섯 집이 모여 이웃들의 우두머리인 ‘인장(隣長)'을 뽑고,이웃들의 집단 다섯이 모여 마을의 장인 ‘이장'을 뽑고,다섯 마을이 모여 현의 장인 ‘현장'을뽑고,‘현장'들이 모여 제후를 뽑고,제후들이 천자를 추대했던 것이라서 아래에서 뽑은 사람을 아래에서 바꾸는 것이 당연했지만,진시황 이후 권력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게 되면서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이 뭇사람들의 뜻을 벗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부분적인 선거이지만,그리고 정치인다운 정치인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지만,우리가 또 다시 최저 투표율 경신에 동참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들만의 선거'가 ‘그들만의 정치'를 낳을 것이고,뭇사람들의 뜻과 다른 정책결정이 줄을 이을 것이다.최선이 아니라면 차악이라도 뽑자.정치인다운 정치인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요구하고 만들어 가자.그래서 마침내는 그들이 준비하는 대선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하는 대선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김교빈(호서대 교수.철학)
  • K-리그/ 토종 골잡이 “용병 게 섰거라”

    토종 스타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특히 월드컵 전사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와중에 와신상담하던 비대표 스타들이 하나둘 득점레이스에 가세하면서 오히려 토종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나섰다. 이동국은 2002월드컵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딛고 부활한 대표적인 케이스.98프랑스월드컵에 19세의 나이로 출전,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운 당시의 영화를 재현할 기미가 역력하다. 헤딩슛을 집중 연마,변신에 성공한 이동국은 올시즌 들어 헤딩골 2개,오른발 골 1개를 묶어 득점 선두대열에 끼어들었다.이동국은 25일 현재 득점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한 6명 가운데 유일한 토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오른발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상대 수비에게 온몸이 흉기로 느껴질 만큼 머리와 발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련기를 거쳐 올시즌 국내에 정착한 시드니올림픽대표 출신 신병호(전남)도 이동국과 상황이 비슷하다.건국대 시절부터 빠른 발과 뛰어난 골감각을 갖춰 차세대 골잡이로 꼽혔으나 2000시즌 드래프트를 거부하면서부터 고행길에 들어섰다.당시 국내에선 대어급 신인 후보였지만 일본 네덜란드 브라질중국 등을 전전하다 시간만 보낸 뒤 올초 울산에 입단했다.그러나 국내 리그 조기 적응에 실패,슬럼프에 빠졌다.아디다스컵 대회 7경기 출장에서 거둔성적은 고작 1골. 그러나 전남으로 팀을 옮긴 뒤 제 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24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올려 득점 선두그룹에 바짝 따라붙었다. 이밖에 192㎝의 장신 골잡이 황연석(성남)도 일본 용병 가이모토와 호흡을 맞춰가던 끝에 24일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머리로 1호골을 올려 득점 레이스에 가세하는 등 토종의 매운맛을 과시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달아오른 K리그…‘400만 관중’ 쏜다

    ‘관중 400만 시대를 연다.’ 프로축구 K-리그가 연일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이에 따라 올시즌 총 관중수는 83년 프로축구 출범 이래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월드컵 4강 신화 달성으로 한껏 달아오른 프로축구 열기의 현주소와 전망,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대책과 과제 등을 짚어본다. ■프로축구 열기와 과제 점검 요즘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은 표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올해 총 관중수가 얼마나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려는 눈치가 역력하다.한 직원은 “공연히 떠벌렸다가 부정탈지 모른다는 인식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350만은 넘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결국 이들의 말 속엔 막연하나마 400만명 돌파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 지난 20년 동안 프로축구에 최다 관중이 몰려든 해는 98월드컵 이듬해인 99년.195경기가 열린 그해 총 관중은 275만 2953명이었다.하지만 다음해 190만여명으로 격감했고 2001년에 가서야 월드컵 열기를 업고 230만으로회복됐다.이때부터 프로축구계에 구호처럼 굳어진 것이 ‘300만 관중시대의 개막’이다. 이런 염원 속에 찾아든 요즘의 프로축구 열기는 연맹 관계자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이들은 “99년의 열기를 C급 태풍으로 친다면 요즘 열기는 A급 태풍에 비유할 만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 사실 프로축구 관중이 한해 300만을 넘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프로야구가 545경기를 치른데 반해 프로축구는 181경기를 소화했다.총 관중수에서는 프로야구가 325만 8630명,프로축구가 230만 6861명을 기록했다.그러나 경기당 평균 관중수로 보면 프로야구 5979명,프로축구 1만 2745명이었다.결과적으로 프로축구가 한해 300만을 넘기 위해서는 매경기에 프로야구 평균 관중의 3배 정도를 유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지금의 추세라면 300만을 넘어 400만 시대를 여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관중이 구단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특정 팀을 지정해 응원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99년 당시 이동국 고종수 등 특정팀의 몇몇 영스타들이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프로구단들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월드컵 스타와 주전들을 홈경기위주로 출전시키면서 홈 승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밖에 대한축구협회도 대표팀 소집을 최소화하기로 하는 등 프로축구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어 올시즌 프로축구는 400만 관중 시대의 개막을 향해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옥기자 hop@ ■정건일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지금은 축구 르네상스 시대 K리그 국제화에 노력할것” 정건일(58)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지금을 ‘축구 르네상스 시대’로 단정하면서 연맹과 구단,정부와 국민 모두가 프로축구 열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총장은 연맹 차원에서도 팬 서비스 강화와 K-리그의 국제화 등 장·단기 대책을 하나하나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프로축구 열기를 어떻게 해석하나. 원동력은 월드컵이다.선수들의 투혼이 국민을 감동시켰고 그것이 열기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월드컵으로 인해 국민들이 축구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다.감독과 선수들도 많이 달라졌다.특히 감독들은 ‘흥행사’가 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프로팀 감독은 조련사이자 흥행사여야 한다. ◇월드컵 이후 경기장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나. 관중들의 폭이 넓어졌다.전에 없던 ‘아줌마 부대’가 등장했다.이들의 파괴력은 ‘오빠부대’보다 크다.아줌마는 남편과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능력이 있다. ◇이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두기 위한 방안은. 구단들이 ‘축구장에 가면 재미 있더라.’ ‘축구장에 가면 편하더라.’는 느낌을 심어주어야 한다.이벤트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의자 화장실 등 사소한 것부터 편하고 아늑하게 꾸며 경기장을 하나의 편의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연맹 차원의 대책은. 선수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한편 외국의 우수 선수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리그 수준을 높여가도록 할 것이다. K-리그의 국제화가 필요하다.월드컵에 함께 나선 한국 일본 중국이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3국 리그 챔피언끼리 내년부터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리그별 4강이 모여 자웅을 겨루도록 추진하고 있다.K-리그 기간을 유럽 등에 맞춰 재조정하는 방안도 장기과제로 검토중이다. ◇서울팀 창단과 월드컵 개최도시 중심의 연고지 재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구단이 생겨 열기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전파되는 게 정상이다.이를 위해 정부가 법적·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해 줘야 한다.서울팀 창단의 경우 시에 지불해야 할 서울 입성비 250억원이 걸림돌인데 대승적 해결이 필요하다.체육진흥기금을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에만 쓰도록 규정된 시 조례의 개정 등이 시급하다. 연고지 재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우리 프로축구단들은 자체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포항이나 전남 수원 등이 각각 포항 광양 수원을 연고로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 ◇올해 관중 예상치는. 지난봄 아디다스컵대회가 대표선수들의 불참으로 한산했다.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350만 정도는 되리라 기대한다. 박해옥기자 ■리그운영 개선점 전문가와 팬들은 한껏 달아오른 축구 붐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구단이 작은 일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요즘의 관중 몰이가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경기장에서의 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7일 K-리그 개막전이 열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진수(46·택시기사·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씨는 “프로축구도 A매치처럼 전광판에 스코어와 함께 골 장면을 보여주는 등의 세심한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의 신명준(33)과장도 “관중들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경기장 관리주체인 각 지자체에서도 교통편 확충과 경기장 홍보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리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조광래(47) 안양 LG 감독은 “경기일정이 너무 빡빡한 탓에 막판에는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나 일부 팀을 빼고는 시즌 내내 전력을 다할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팀당 주 2게임씩 치르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더라도 경기를 요일별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연구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수·토·일요일에만 몰아서 경기를 할 것이 아니라 요일수를 늘리자는 주장이다. 그는 또 심판진에 대해 흥미진진한 공격축구를 유도하는 판정을 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지혜로운 생활/’궁궐 지킴이’를 아십니까 - 우리 궁궐 소중함 알리는 숨은 일꾼

    우리에게 궁궐은 어떤 의미일까.김밥 싸고 잠시 놀러가는 유원지일까? 20일 오후 3시.사우디아라비아 왕궁에서 한국 궁궐 시찰단에 선발된 청년단원 9명이 서울 덕수궁을 찾았다. ◆ 궁궐 지킴이 =“인샬랴,반갑습니다.사우디는 현재 왕이 다스리는 국가고,대한민국도 과거에는 왕이 다스리던 나라였습니다.이곳은 원래 조선 성종 임금의 친형 월산대군(1454∼1488년)이 살았습니다.임진왜란때 도성 궁궐이 화재로 피해를 입자 선조 임금이 이곳에서 나랏일을 보게 되면서 궁궐로 변모했지요….” ◆ 사우디 청년1 =“그럼 왕 후손들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 궁궐 지킴이 =“덕수궁은 우리 민족의 불행했던 근대사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체결됐고 고종 임금이 이곳에서 승하했지요.또 덕수궁에 있던 왕손들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정략적 결혼 등으로 불행한 일생을 마쳤습니다.그러다 보니 왕손들이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고,지금 그후의 소식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반면 사우디는 압둘라왕세자 등 후손들의 활동이 대단하다지요.” ◆ 사우디 청년2 =“한국 왕궁은 왜 전부 목조건물이죠?”(사우디 왕궁은 목재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궁궐 지킴이 =“중국에서 전해내려온 우리나라의 궁궐 건축 기술은 원래 나무를 재료로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훨씬 섬세합니다…. ” 주부 박복희(46·서울 양천구 신정동)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덕수궁에 나온다.‘우리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 일을 2년째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치원 어린이부터 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덕수궁을 찾는 내외국인을 상대로 우리 궁궐의 소중함과 아픔의 역사를 설명한다. 평범한 주부였던 박씨는 어느날 우연히 궁궐에 들렀다가 궁궐 자체가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라는 사실에 매료돼 자원봉사로 나서게 됐다.주말마다 외출하는 박씨에 대한 남편의 시선이 처음에는 곱지 않았지만 지금은 외국 출장때마다 그 나라의 궁궐자료를 일부러 구해 올 정도로 박씨의 일에 적극적이다.그러다보니 휴일때 가끔 가족들이 모여 서로 궁궐을 소재로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는 “궁궐은 전국의 장인들이 총동원한 그 시대의 최고 건축물로 기둥 하나하나에 많은 지혜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면서 “특히 덕수궁은 우리 근대사의 현장으로 그런데도 고종의 혼전(魂殿)이 있는 자리에 주한 미 대사관 아파트를 짓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전직 교감 선생님이었던 박상인(6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99년 서울 영등포 장훈고등학교에서 31년간의 교직생활을 접은 뒤부터 창경궁 지킴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20일 오후 창경궁을 찾은 고등학생들에게 박씨가 풀어 놓는 ‘창경궁의 비밀 보따리’는 마냥 구수하기만 하다. “여러분,궁궐에 왜 개암나무가 많은지 아시나요? 귀신을 쫓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앵두나무는?귀신을 쫓는다구요?아닙니다.세종대왕이 앵두를 좋아했기 때문이지요.그럼 창경궁이 왜 한때 창경원으로 불렸는지 아세요?” 자원봉사의 길로 나서게 된 동기에 대해 박씨는 “학생들을 데리고 창경궁에 소풍갔을 때 사직찍고 김밥만 먹고 그냥 돌아왔던 교사시절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지킴이로 생활하는 동안 헤어졌던 제자들과 우연히 만나는 기쁨도 맛보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현재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150명.지난 99년 겨레문화답사연합(문화재청 후원)에서 관련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지킴이 활동이 시작됐다.궁궐에 대한 새로운 인식,즉 단순히 소풍 장소가 아닌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접근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궁궐 지킴이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처음에는 주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퇴직자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지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내 자신이 공부가 되는 일이라서”“늘그막에 손자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어서”등 다양한 동기를 밝히고 있다. 강임산 겨레문화답사연합 사무국장은 “서울 도심의 한 복판,옛 도성 둘레 40리 안에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덕수궁,종묘 등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지킴이들이 있기에 우리 궁궐은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한편 궁궐 지킴이는 ‘궁궐의 본질과 구조’‘조선 궁궐사’‘궁궐의 상징물들’‘궁궐건축의 역사와 원리’등의 주제로 2개월간의 현 장답사 및 실습교육을 받아야 하며 4개월동안 선배 지킴이와 함께 소정의 현장 수습과정을 마쳐야 수료증을 교부받고 궁궐 지킴이로 나서게 된다.강사진은 이재희 서울대 규장각연구원,이상해 성균관대 교수 등 대부분 대학교수로 이루어지며 1년에 1∼2차례 궁궐 지킴이가 배출된다.문의(02)723-4208 김문기자 km@
  • 건강단신/ 임상실험 참가자 모집 등

    ***임상실험 참가자 모집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장티푸스 백신인 ‘타이포박스Ⅱ주’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만5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새로운 공정법(발효조법)을 통해 순수한 국산기술로 개발된 이 백신은 현재 제2차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참가자에게는 백신을 1회 접종한 후 2차(1주,4주)에 걸쳐 채혈하여 혈액,간기능,빈혈,콩팥기능 검사 등을 실시하게 되며이 기간동안 관련된 검사 및 진단비용은 모두 무료다.(02)818-6023,6648] ***이종수교수 '간…'출간 유럽에서 최초로 간이식수술을 했던 독일 본대학의 이종수 교수가 간질환과 관련된 전 세계의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 경험을 모은 책 ‘간 다스리는 법’(동아일보사)을 출간했다.‘간…’은 급·만성 간염은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간암,간경화증 등 각종 간질환에 대한 증상과 예방·치료법 등을 상세히 기술했으며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간에 대한 상식도 소개하고 있다.1만원. ***병원경영전문서 '의료…' 일선 의사들에게는 항상 ‘무거운 짐’일 수밖에 없는 병원 경영문제와 보건정책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 ‘의료정책과 병원경영’(몸과 마음)이 출간됐다. 전문 컨설팅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박개성씨 등 3인이 공동저술한 책은 국내대학병원 경영혁신을 위한 7가지 전략을 중점 소개하고 있으며 보건의료정책 문제도 깊이있게 다뤄 정책입안자나 병원을 경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1만 5000원. ***남편 건강지키기 상식책도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동문 교수들이 공동으로 펴낸 책 ‘꼭 알아야 할 남편 건강지키기’(한울)가 출간됐다. 이 병원 허봉렬 교수 등 8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저술한 책은 ‘비만과 영양’‘스트레스’‘암’‘심혈관과 혈압’ 등 일반인들이 알아둬야 할 다양한 의학상식을 알기 쉽게 다루고 있다.1만 2000원.
  • 책꽃이/ 과학철학의 형성 등

    ◆ 과학철학의 형성 = (한스 라이헨바하 지음,전두하 옮김) 철학을 과학이라고 믿는 것은 인식의 오류인가.’를 주제로 독일의 논리적 실증주의철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 해석했다.저자는 결국 철학도 사변에서 과학으로 전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선학사.1만 3000원. ◆ 마호메트 평전 = (카렌 암스트롱 지음,유혜경 옮김) = 15억 지구인의 숭배를 받는가 하면 종교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의 한 가운데 있는 이슬람의 창시자 마호메트를 이슬람의 시각에서 조감한 책.실패와 굴욕의 지도자인 예수와 달리 마호메트야말로 가장 성공적이고,평화적이고,영적인 지도자라고 주장한다.미다스북스.1만 8500원. ◆ 비극의 현대 지도자-그들은 민족주의자인가,반민족주의자인가 = (서중석 지음) 한국을 이끈 현대 지도자들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살핀 책.해방정국을 이끌었던 이른바 ‘우익 3영수’ 이승만 김구 김규식을 비롯해 여운형 조봉암 박정희 장준하 등을 다루었다.‘인물을 통해 현대사에 접근한다.’는 저술 취지에 보이듯 독특한 시각이 눈길을 끈다.성균관대 출판부.1만7000원. ◆ 상식으로 보는 문화사 = (21세기연구회 지음) 다양하고 독자적인 각 문화사의 이면을 ‘상식’이라는 시각에서 조명한 책.상식이야말로 역사와 더불어 발전해 온 문화유산이자 살아 숨쉬는 생활의 발견이라는 점을 실증으로 보여준다.시공사.9000원. ◆ 하늘과 땅과 바람의 문명 = (김지희 지음) 세계사의 현장을 찾아 13년간이나 문명의 흔적을 탐사한 저자가 생생하게 기술한 이란 파키스탄,실크로드 중국의 문명답사기.그동안 우리가 정말 알고 싶었으면서도 이런저런 제약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문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 준다.책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사진자료는 덤으로 얻는 재미.세종서적.1만 3000원. ◆ 다시 보는 민족과학 이야기 = (박성래 지음) 한국 과학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저자가 중국의 전통기술로 둔갑한 측우기와 서양의 그것을 압도하는 금속활자 등 우리의 전통과학을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과학과 접목시켜 민족과학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의도에서 냈다.두산동아.8000원. ◆ 신화의 힘 =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대담,이윤기 옮김) 신화 해설에 있어 독보적인 지위를 가진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캠벨과 저명한 저널리스트 모이스의 대담집 ‘The Power of Myth’를 번역한 책.캠벨은 “신화야말로 내가 어디에 있으며,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중요한 지침”이라고 역설한다.이끌리오.1만 3500원. ◆ 잡노마드 사회 = (군둘라 엥리슈 지음,이미옥 옮김) 지금까지의 직업세계를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해야 하는 일을 찾아 유랑하는 새로운 부류 잡노마드(Job Nomade)의 세계를 그렸다.노트북과 휴대전화,헤드셋으로 무장하고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자유롭지만 외롭지 않고 움직이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생활형태를 예언서처럼 그려냈다.문예출판사.1만원. ◆ 상상은 미래를 부른다 = (최성우 지음) SF나 공상과학소설에 묘사된 과학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에서 어떻게 현실화했는지를 살폈다.예컨대 1865년에 쓴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는 우주선의 달여행을 그럴듯하게 그리고 있으며 쥐라기공원의 모티브였던 ‘호박속 모기화석’도 이후의 과학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사이언스북스.1만원. ◆ 몸이 원하는 밥,조식 = (마쿠우치 히데오 지음,김향 옮김) 지난 7년동안 일본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스테디셀러.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산 밀과 유제품,육류 등이 쏟아져 들어와 순식간에 붕괴돼 버린 일본의 전통식생활을 살피고 이를 근거로 ‘전통적인 ‘밥’을 되찾아야 우리의 건강이 지켜진다.’고 역설하는 식생활 혁명선언문.디자인하우스.1만원. ◆ 히딩크어록 = (이성환 편저) 월드컵 열기를 타고 히딩크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히딩크가 한 말들을 주제별로 따로 모아 축구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볼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발언을 했던당시의 배경과 환경 등을 더해 단순하게 말만 전달되는 데서 오는 인식의 오류를 최소화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엔 북.7500원.
  • 신의 이제마/이수광/일송-북/천민 출신 醫聖 파란의 삶

    19세기말 격동기에 천민이라는 신분의 제약을 뛰어넘어 사상의학을 완성한 동무(東武)이제마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문학적으로 복원한 이수광의 소설 ‘신의 이제마’(일송-북)가 출간됐다. 이제마는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의 그늘에 가려져 왔으나 한의학을 주체적으로 완성하고 종합했다는 점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업적을 쌓은 인물로 평가된다.해서 한의학계에서는 허준과 이제마,침술의 대가인 사암도인을 묶어 3대 의성(醫聖)으로 자리를 정해 놓았을 정도. 소설은 청일전쟁과 동학농민운동의 현장을 지키며 인술을 펴는 그의 행적을 통해 ‘치병제중(治病濟衆:병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에 신명을 바치는 그의 투철하고도 따뜻한 생애가 그럴 듯하게 그려져 있다. ‘격치고’‘동무유고’‘동의수세보원’등 사상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낱낱이 기록한 명저를 남긴 그의 의학세계가 현장감 있는 필치로 묘사돼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때마침 KBS2TV가 ‘명성황후’후속으로 그의 일생을 극화한‘태양인 이제마’를 방영하기로 했다.이수광은 1983년 중앙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나는 조선의 국모다’등을 펴낸 중견작가.전2권 각 7800원. 심재억기자
  • K-리그/ 용병 만세

    용병들의 초반 위세가 드세다.올시즌 K-리그가 용병들의 맹활약으로 한층달아 오르고 있다.묘기백출하는 이들의 플레이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과 함께 프로축구 인기몰이의 양대 축을 이룬다는 평을 듣는다. 용병들의 활약상은 기록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18일 현재 개인득점과 도움 순위 5걸 안에는 용병이 각각 4명씩 8명이나 포함돼 있다. 3경기 3골로 득점 선두인 다보는 부천이 건진 뜻밖의 보물단지다.연봉 15만달러(약 1억 8000만원)에 데려온 말리 국가대표 출신의 다보는 흑인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골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부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21세에 불과한데다 더위에 강한 면모까지 갖춰 체력 소모에 시달리는 토종 스타들과 달리 가벼운 득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3㎝ 75㎏의 날렵한 몸매를 갖춰 순간 움직임과 골감각이 좋다.지난 봄 아디다스컵대회에서도 5경기 출장에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팀내 골잡이들을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다보는 골을 넣은 뒤 코너 쪽으로 달려가 엉덩이 춤을 추면서 관중들을즐겁게 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해졌다. 나란히 3골을 올렸지만 출장 경기수가 하나 더 많아 득점 2위에 오른 마케도니아 용병 코난(포항)도 일찌감치 득점왕 경쟁에 불씨를 댕겼다.K-리그 데뷔 해인 지난 시즌 33게임 출장에 10골 2도움을 기록한 코난은 올 정규리그들어 경기당 득점률(75%)을 갑절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다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이밖에 뚜따(안양)와 마니치도 우성용(이상 부산)과 나란히 2골씩을 기록,득점 5걸을 형성하는 등 용병 파워의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도움 순위 또한 용병들의 독무대로 전개되는 양상이다.3경기에 출장해 3도움을 기록중인 메도(포항)를 필두로 하리(부산·2도움) 왕정현(안양) 디디(부산) 미트로(수원·이상 1도움)가 나란히 5걸을 형성해 토종들의 활약을 자극하고 있다. 이중 메도는 최전방 공격수인 코난과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 98년 이후 연속 4강 진입에 실패한 포항의 올시즌 대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파 월드컵 대표 출신들이 주로 미드필더와 수비수인 점을 십분활용,공격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가면서 토종 스타 못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외국인력제도 개선안 / 불법체류 막고 합법취업 보호

    정부가 17일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은 외국인력의 불법체류 및 취업문제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합법적인 고용은 허용하되 불법취업은 엄하게 다스리는 것을 원칙으로 대책을 마련했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보호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취업이 금지돼온 서비스분야를 외국동포에게 공식적으로 개방한 것은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정부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이들을 잡음 없이 출국시키는 조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 불법 체류자 처리방안 = 정부는 불법체류 기간 내에 신고한 25만 6000명 등외국인 불법체류자 27만 6000여명(추정치·미신고자 포함)은 원칙적으로 내년 3월 말까지 전원 출국시킬 방침이다.이 가운데 미신고 불법체류자와 유흥업소 종사자가 우선 출국대상이다. 나머지는 제조업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단계적으로 출국시킬 방침이다.지난 4월25일 자진신고를 받은 이후 모두 8079명이 자진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 외국인력 운영 규모 = 현재 국내에 취업하고 있는 산업연수 정원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12만 6750명에서 14만 5500명으로 늘어난다. 중소제조업의 경우 외국인력 총정원은 불법체류자를 흡수한 13만명 내외로 유지한다.이는 중소업체에 산업연수생으로 정상 체류하는 외국인력 3만 2000명,불법체류 신고자는 8만 9000명,현재 수속 중인 외국인력 7000명을 감안한 규모다.현재 운용하고 있는 정상취업인력에 비하면 3배 가량 많다. 서비스업의 경우 외국인 산업인력정책 심위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불법체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서비스업에 취업 중인 불법체류자는 5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 운영 방안 = 산업연수생 선발 비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출기관의 연수생 선발권이 크게 제한된다.이를 위해 송출기관으로부터 일정 배수를 접수,국내관리기관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선발할 방침이다.또 연수생들의 불법이탈을막기 위해 ‘인력 모집-입국-연수-출국’에 대한 모든 과정에 송출국가 및기관의 책임을 강화했다.특정 국가 산업연수생이 이탈할 경우 이탈 인원에 비례해 쿼터를 축소하고,이탈자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할 때에는 송출국가 취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게 된다. ◆ 문제점 = 정부의 의지대로 외국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불법체류자에 대한 실태파악과 이들에 대한 출국조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산업연수생 또는 고국방문 이외에 밀입국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3월 말까지 모든 불법체류자를 출국시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형사처벌 조치와 함께 불법 체류자 고용주 및 이를 알선한 중개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력이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겠다.”면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불법취업이 계속되는 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고용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외국인력 현황 - 불법체류 26만명 체임·인권침해 시달려, 정부 대책위 구성…피해자 구제 나서기로 외국인 불법체류 근로자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외국인력의 불법취업 현황과 인권침해사례,정부대책 등을 살펴본다. ◆ 불법 체류 및 취업 현황 = 정부는 국내에 취업중인 외국인력은 모두 33만 70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가운데 합법 체류자는 7만 952명이고,불법체류자는 전체의 78.9%인 26만 6000명이나 된다.불법체류자 가운데 자진신고자는 25만 5978명으로 집계됐다.불법체류를 하면서 취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력의 경우 대부분이 연수업체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영세제조업체에 불법으로 취업하고 있어 인권문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인권 침해 사례 = 체불임금과 구타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지난해 12월 여행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자’가 된 이란인 모하메티 알리(25)는 안양의 종이박스 공장에서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일을 했지만 체불임금 120만원을 받지못한 채 쫓겨났다.지난 1월에는 75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서울의 플라스틱 제품공장에 다시 취업했지만 한국 동료들은 이름대신 ‘병신’이라고 그를 불렀다.공장장은 불량품이 나올 때마다 알리의 뺨을 후려쳤다. 월드컵 4강 경기가 열렸던 지난 6월29일.안산 시화공단 화학공장에서 일하던 방글라데시인 자한길(34)은 팔을 다쳐 치료비를 요구하다 심하게 얻어 맞았다.기분좋은 날 돈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한 곳에 접수되는 임금체불 및 구타 피해는 평일 30여건,주말 150여건에 이른다.노동부는 지난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1904명이 22억 30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그러나 이는‘빙산의 일각’이라는게 인권운동가들의 이야기다. ◆ 정부대책 =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권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임금체불·산업재해 등에 신속한 구제가 이뤄지도록 지방노동관서에 외국인 근로자 전담 상담 창구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또 외국근로자의 인권을 침해한 기업에대해서는 외국인고용을 금지하고,고용주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각종 정책자금,신용보증,산업연수생 배정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조선족 취업허용 분야·자격 - 식당·청소관련업 등으로 제한, 40세이상 F1사증 받아야 가능 앞으로 조선족에게는 서비스업종에 한해 취업이 허용된다. 이는 상당수 외국인이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내국인만으로는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가 내놓은 ‘절충안’이다.특히 중국국적 동포의 경우 식당 등 서비스 분야에서 수만명이 취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고 서비스분야의 특성상 언어소통이 필수적인 것을 고려,우리말을아는 조선족들에게 서비스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 취업허용분야 = 음식점종업원·간병인·환경미화원 등 음식점업,사업지원 서비스업,사회복지사업,청소관련 서비스업 등으로 제한했다.유흥관련업에는 취업이 전면 금지된다. 구체적인 업종 및 직종은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외국인산업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방침이다. ◆ 취업허용기간 및 자격 = 1년간 취업을 허용하되 1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취업대상자는 국내에 8촌 이내의 혈족 또는 4촌 이내의 인척이 있거나 대한민국 호적에 등재되어 있는 자 및 그의 직계존비속으로 40세 이상인 외국국적 동포다.이외에 40세 이상이며 독립유공자의 직계혈족,외국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자,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이탈하지 않고 귀국한 자 등도 가능하다.그러나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조선족은 해당이 안된다.정부는 내년3월까지 불법체류자 전원을 출국시킨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고용주의 경우 산재보험 및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신청일 이전 6개월동안 임금체불,근로계약위반 등 근로기준법 위반사실이 있는 사업주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다.또 신청일 기준 2년 이내 불법고용으로 처벌받았거나 1년 이내에 출입국관리법상 고용주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외국인 고용이 금지된다. ◆ 서비스업 취업절차 = 먼저 고국방문 등의 목적으로 입국을 희망해 법무부로부터 방문동거 체류자격(F1)의 사증을 발급받아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 구체적인 취업조건을 담은 취업신청서를 제출,구직자 명단에 등록한다.그러면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서는 등록된 구직신청자 중에서 조건에 맞는 신청자를 선정해 고용주에게 추천한다.고용주는 추천받은 자 중에서 적격자를 선발,표준근로계약을 체결한다.취업희망자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첨부해 법무부에 체류자격의 활동(취업)허가 신청을 낸다. ◆ 취업자관리 = 체류기간 종료 후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고용주에게 귀국보증금을 예치하고 증서를 예탁하도록 의무화했다.또 취업한 동포들의 사업장 이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다만 임금체불 등 계속 근무할 수 없는 경우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장기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가족동반은 금지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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