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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유용태(중앙대 총동창회장ㆍ전 노동부 장관)용우(전 SBS아트텍 이사)용구(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남부지사장)씨 부친상 19일 중앙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860-3510●윤돈영(일산 윤내과의원 원장)은미(연세대 한국어학당 강사)씨 부친상 신규식(하나로텔레콤 부사장)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1●반기로(한국인프라자산운용 대표)기혁(고려개발 상무이사)기흥(자영업)기운(미국 거주)현정(화성 화산초등학교 교장)현주(신림교회 전도사)씨 모친상 이봉준(수원시 한일초등학교 교장)이성환(대한 이사)씨 빙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0●이문영(고려대 명예교수)씨 상배 선표(경기대 교수)씨 모친상 이영석(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이사)장이권(이화여대 연구교수)씨 빙모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921-9499●송승영(사업)찬영(외환은행 인사운용부장)씨 부친상 정우양(대경 감사)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7●김수봉(계명대 환경계획과 교수)수웅(LG전자 부장)수찬(자영업)씨 부친상 18일 동산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53)250-8141●김조영(전 잠실고 교장)씨 상배 성훈(알티케스트 부장)성환(콘트롤 대리)씨 모친상 20일 강남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572-2899●전준규(지니잉글리쉬 지사장)씨 부친상 구준서(네오피스 대표)씨 빙부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2030-7907●권헌철(제이케이인터내셔널 대표)헌량(성신인터내셔널 〃)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2●장재국(광릉레저개발 대표)씨 빙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072-2011●정중근(마이다스라이프 실장)씨 모친상 홍권희(동아일보 논설위원)씨 빙모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92-0499●정관웅(MBC 보도제작국 부장)관이(자영업)관일(캐나다 가든교회 당회장)관호(미국 만나교회 〃)관석(분당 피플스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02●김선기(한미보석감정원 팀장)선진(신세계백화점 본점 부장)선민(한국야쿠르트 고객만족팀장)씨 부친상 김영출(한미보석감정원 원장)씨 빙부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2650-2751
  • 알맹이 없는 정인봉 ‘X파일’

    알맹이 없는 정인봉 ‘X파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간의 검증공방이 알맹이 없는 이전투구로 끝날 것인가.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는 15일 오후 A4용지 1000여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민승리위는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부 언론에 실린 신문기사를 복사한 내용과 법원의 판결문인 것으로 드러나 검증절차 없이 검증작업을 종료키로 했다. 정 변호사가 제출한 자료는 조선일보·동아일보 기사와 인터넷 자료를 비롯해 대법원 사건 일반내역, 판례공보, 대법원 판례, 법인등기부등본, 국회 법사위 회의록 등이 포함돼 있다. 자료에는 이 전 시장의 서울 강남 소재의 부동산과 친형인 상은씨가 설립한 ㈜다스(옛 대부기공)와 관련된 의혹 등이 담겨져 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부동산 등 재산형성과정에서 위법이 없음을 해명해왔고,㈜다스도 형이 설립한 회사일 뿐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승리위원회 이사철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1996년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명박 전 시장의 보좌관인 김유찬씨가 선거법을 위반해 선거자금을 썼다는 내용으로 폭로한 바 있다.”고 전제,“이에 따라 이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 보좌관을 도피시킨 혐의로도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사람들이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잊어버렸기 때문에 상기하기 위해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공개할 만한 자료가 한 건 더 있지만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해 또 다른 폭로전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정 변호사의 비열한 행위는 설을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끌려는 사전의 기획된 정치공작”이라며 정 변호사의 주장이 박 전 대표 캠프와의 교감을 통해 나온 것이라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전 시장은 내용을 보고받은 뒤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편 국민승리위원회에 이어 열린 윤리위원회는 정 변호사를 오는 20일 소환, 소명을 들은 뒤 징계수위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진흙탕 싸움’ 확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의 ‘이명박 X-파일’ 의혹 제기로 격해지기 시작한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검증’ 공방이 사생결단의 진흙탕 싸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4일 박 전 대표측은 미국을 방문중인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를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도마뱀 꼬리자르기’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박근혜 배후설’을 제기하며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닐 경우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윤리위를 열어 정 변호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으나 정 변호사가 제출할 자료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정 변호사측은 윤리위가 출당이나 제명 등 중징계를 내릴 경우, 탈당과 함께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직도 사퇴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X-파일’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변호사의 ‘X-파일’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에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변호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언론에 보도된 부동산 관련 의혹은 아닌 것 같고, 이 전 시장 친형 명의의 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언이 사실이라면 정 변호사의 ‘X-파일’에는 이 전 시장의 친형이 설립한 ㈜다스(옛 대부기공)와 관련된 의혹이 담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이 회사의 실제 주인이라는 의혹을 받아왔고, 그 때마다 자신의 형이 설립한 회사일 뿐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해 왔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 전 시장의 해명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의 도덕적 흠결을 보여줄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이 가진 자료를 공개하면 이 전 시장측도 아무 말을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 경기도 여주 신륵사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 경기도 여주 신륵사

    경기도 여주에 있는 신륵사(神勒寺)는 드물게 강가에 세워진 절입니다. 일대 남한강의 풍경은 조선 세종시대의 문장가 김수온이 “여주는 낙토(樂土)인데 신륵사는 이 형승(形勝)의 복판”이라고 했을 만큼 환상적이지요. 하지만 지난해 7월 강원도 인제와 평창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여강(驪江)이라고도 불리는 하류지역의 신륵사 주변은 범람위기를 맞았습니다. 백지화됐던 영월 동강댐 건설 계획이 다시 등장했을 만큼 위협은 심각했지요. 신륵사는 폭우가 내리면 언제든 물살에 휩쓸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위태로운 곳에 절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리학자인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는 “신륵사는 한국 자생 풍수의 본질에 충실한 비보(裨補) 사찰”이라고 설명합니다. 비보란 글자 그대로 모자라는 것은 채우고, 병든 땅은 고쳐서 쓴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전통 풍수는 땅을 어머니처럼 여기며 모든 사람이 더불어 편안하게 살아가는 삶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지요.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위험천만한 곳에 자리잡고는 사랑으로 어루만져서 좋은 땅으로 가꾸어가는 것이 바로 비보라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신륵사에는 남한강변에서 살아가는 중생들이 잦은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살펴 달라는 발원(發願)이 담겨 있습니다. 혹간 자비로 중생을 보듬어 주는 부처님의 가피력(加被力)이 미치지 못했을 때라도, 신륵사는 ‘여강의 홍수경보기’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을까요. 마을보다 먼저 급류가 차오르는 신륵사의 스님들은 비만 내리면 잠 못이루는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신륵사에 높은 뜻이 담겨 있음은 절을 둘러싼 갖가지 전설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절 건너 마암(馬岩)에서 날뛰는 황룡마와 여룡마를 고려시대에 인당대사가 굴레를 씌워 다스려 신륵사로 이름지었다는 전설은 유명합니다. 날뛰는 누런말(黃龍馬)과 검은말(驪龍馬)이 장마철 급류를 상징한다면, 이것을 잠재울 신령스런 굴레(神勒)는 절을 지은 사람들의 염원이겠지요. 고려시대의 땅이름인 황려(黃驪), 조선시대 이후 여흥(驪興)과 여주(驪州)도 이 전설에서 비롯됐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고구려 때는 여주를 골내근(骨乃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골내근을 굴레끈의 한문 음역으로 해석한 사람은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실장입니다. 굴레끈이란 다름아닌 륵(勒)이니, 신륵이라는 이름은 고구려 때부터 있었을 뿐 아니라 인당대사도 고려가 아닌 고구려 스님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보라는 개념으로 대표되는 한국 자생 풍수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살았던 도선국사에서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지리학계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삼국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신륵사에서도 자생 풍수는 이렇게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땅과,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에 애정을 가진 우리 자생 풍수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은 신륵사에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부고]

    ●정연우(서울신문 김해 내외지국장)씨 모친상 12일 김해현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331-7565●여창욱(LG전자 영국런던법인 과장)은정(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민씨 모친상 전주용(미국 미시간대 박사)김백규(아트멜코리아 과장)씨 빙모상 1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1)787-1512●박상윤(영풍가구 대표)씨 모친상 이충남(동아꿈나무재단 사업국장)김재남(북솔레 대표)이상훈(동작고 교사)씨 빙모상 12일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32)466-1806●김병욱(청주시 평생학습지원담당)씨 빙모상 12일 제천 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43)644-4499●김익수(사업)덕수(더존다스 상임고문)씨 모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38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5)’광분해질량분석기’ 개발 성공한 김명수 서울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5)’광분해질량분석기’ 개발 성공한 김명수 서울대 교수

    “우리 몸의 효소처럼 원하는 부분의 단백질만 골라서 분해할 수 있다면 난치병 극복에도 신기원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어떤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을 일컬어 흔히 ‘미다스의 손’이라 칭한다.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김명수(59·화학부) 교수는 화학 연구 분야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릴 만하다. 분자의 구조와 반응성을 규명하는 연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놓고, 새로운 과학 측정기기도 스스로 제작해 세계 화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2006 국가석학(Star Faculty)’으로 뽑혔다. ●세계 최고 성능 ‘광분해질량분석기’ 개발 김 교수는 분자의 구조 및 반응과 관련돼 ‘질량분석법’의 기초과학적 토대를 마련하는 연구에 주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최고 성능의 최첨단 ‘광분해질량분석기’를 직접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기는 레이저를 이용해 단백질을 분해, 구조를 분석하는 장치다. 지금까지는 가스를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분석했다. “이온화시킨 단백질에 레이저를 쏘여 잘게 쪼갠 뒤 질량분석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하면 아미노산이 어떻게 배열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상당수가 적은 양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김 교수가 고안한 질량분석법은 미량의 시료를 갖고도 유용한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레이저를 한 번 쏠 때마다 1개 정도밖에 이온을 못 만들었어요. 그러나 우리 기술은 레이저 한 번에 1000개를 만들죠. 분석의 효율성면에서 비교가 안 됩니다.” 특히 김 교수는 ‘같은 물질이라도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 형태에 따라 화학반응이 달라진다.’는 가설을 50년 만에 최초로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첫 ‘단백질 반응속도 계산·측정 기기’ 발표 예정 김 교수는 연구대상을 단백질이나 핵산 같은 생물고분자로 넓혀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엔 단백질의 반응속도를 재는 측정기기와 그 속도를 이론적으로 계산해내는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크기가 큰 단백질은 1개의 반응속도를 분석하는 데 최장 8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김 교수가 개발한 장치로는 단 15시간 만에 반응속도를 계산해낼 수 있다. 이 연구 성과는 곧 학계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시간을 5000분의1로 줄여 분석하는 새로운 수학체계를 개발했다.”면서 “결과는 똑같이 나타나면서도 오차가 5%밖에 안 돼 실용화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난치병 치료제 개발 기반 제공 김 교수는 “바이오기술이 발전하려면 생물분자의 질량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포속 미량의 단백질을 분석할 수 있는 연구기술이 확보되면, 의학적 응용연구에 활용돼 난치병 등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백질 등 세포 반응 분석을 통해 치료약이 제대로 먹혀드는지 파악해 약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만일 인공적으로 단백질을 합성하는 수준까지 발전한다면 암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자연대·공대 교수 20%밖에 지원 못받아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인적·재정적 자원은 응용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지원체계가 과학기술부 혁신본부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개인연구 지원은 학술진흥재단, 집단연구 지원은 과학재단으로 분리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개인연구 위주의 기초과학 연구비 지원 규모가 크게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과학재단 통계에 따르면 서울대 자연계와 공대의 경우도 20%밖에 연구비 지원이 안 된다고 한다.”면서 “결국 올해는 지원을 받고 내년엔 못 받아 연구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목적성’ 있는 기업체 지원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며 개선을 당부했다. ■ 김명수 교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1967년 서울대를 수석 입학해 1971년 수석 졸업했다.1976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고, 코넬대와 케이스웨스턴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1979년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부임했다.1995년 우수논문상과 ‘제5회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1995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글 사진 이영표 사진 유재림기자 tomcat@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위항(委巷)은 꼬불꼬불한 거리나 골목,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가리킨다. 양반들은 넓은 집에 살았으므로, 좁은 골목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인 이하였다. 한양을 남촌과 북촌으로 나누면 그 중간지대인 청계천 일대가 위항이었으며, 좁은 집들이 모여 있던 누상동(樓上洞) 누하동(樓下洞)을 중심으로 한 인왕산 일대도 위항이었다. 청계천 일대에는 역관이나 의원으로부터 상인에 이르기까지 재산이 넉넉한 중인들이 살았으며, 인왕산 언저리는 위항인 가운데 주로 서리나 아전들이 많이 살았다. ●왕기 서린 인왕산 서울의 물길은 백악산과 인왕산 사이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는데, 도성 한가운데를 흐르는 이 물을 개천(開川)이라고 하였다. 백악의 남쪽, 인왕산의 동쪽 명당에 궁궐을 지었다. 조선시대 한양의 주민들은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 종로를 경계로 하여 살았다. 왕족과 양반 관료들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직선 이북의 지역, 지금의 율곡로 양쪽 일대에 모여 살았다. 즉 계동·가회동·원서동·안국동 등의 북촌이 그들의 거주지역이었다.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주산은 백악(白岳·北岳)이다. 백악의 좌청룡인 동쪽의 낙산은 밋밋하고 얕은 지세인데, 우백호인 서쪽의 인왕산은 높고도 우람하다. 인왕산의 주봉은 둥글넓적하면서도 남산같이 부드럽거나 단조롭지 않으며, 북악처럼 빼어나지도 않다. 그러면서도 남성적이다. 그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할 무렵에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는 의논도 있었다. 이는 전설이 돼 민중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전해온 듯하다. 실제로 임진왜란을 겪고 나자 인왕산에 왕기가 있다는 소문이 다시 퍼져, 광해군 시대에 인왕산 기슭에다 경희궁(慶熙宮)을 세웠으며, 자수궁(慈壽宮)이나 인경궁(仁慶宮)도 세웠다. 실제로 이 부근에서 살았던 능양군(綾陽君)이 반정(反正)을 일으켜 광해군을 내몰고 왕위에 올라 인조(仁祖)가 되었으니, 인왕산 왕기설이 입증된 셈이다. ●장안의 명승지 인왕산 인왕산에는 왕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치도 좋았다. 서울의 명승지로는 반드시 인왕산이 꼽혔다.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의 국도팔영(國都八詠)에는 필운대(弼雲臺)·청풍계(淸風溪)·반송지(盤松池)·세검정(洗劍亭)을 포함했다. 인왕산 자락의 명승지가 서울 명승지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서울의 5대 명승지 가운데 인왕동과 백운동이 모두 인왕산에 있었다. 장안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심 가까이 있으니, 성안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명승지였다. 서울 시내에서 인왕산을 보면 앞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습을 인왕산의 전부로 알고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이 부분에만 집과 관청이 들어섰고 사람이 살았으며, 역사가 이뤄졌다. 골짜기를 따라 여러 개의 마을이 생겼는데, 강희언(姜熙彦·1710∼1764)의 그림에 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 뒤 몇개씩 합해져서 지금의 법정동이 되었으며, 몇개의 법정동이 합해져서 다시 행정동이 되었다. 사직동부터 체부동을 거쳐 필운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효자동·신교동·창성동·통인동·통의동·청운동·부암동까지가 경복궁에서 볼 수 있는 인왕산의 동네들이다. 인왕산에는 약수터도 많아서 조선시대만이 아니라 광복 이후에도 서울 사람들이 자주 찾아갔다. 그러나 1968년 1월21일 북한 특수군의 청와대 습격사건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며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통제되었다. 그러다가 입산통제 25년 만인 1993년 2월25일부터 출입이 자유로워져, 서울시민들에게 등산로가 다시 개방되었다. 인왕산은 33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14곳이나 되며,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인왕산의 네 구역 인왕산은 경치가 좋은 명승지면서 경복궁에서 가까운 주택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경복궁 건물이 모두 불타버려 폐허가 되기는 했지만, 양반과 중인들이 대대로 터를 물려가며 살았다. 그런데 명승지라는 이름에 비해, 이름난 정자들은 많지 않았다. 임금이 사는 경복궁이 너무 가까운 데다, 높은 곳에서 궁궐을 내려다보며 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이 일대에 건물을 지으려면 고도제한이 있다. 그래서 인왕산에 지어진 집들은 시대마다 그 구역이 달랐다. 경복궁이 정궁이었던 조선 초기에는 경복궁 옆동네에 관청만 있었고, 주택들은 많지 않았다. 안평대군의 별장인 무계정사가 인왕산에 있었지만,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지 않는 옆자락이었다. 그의 살림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수성동(水聲洞) 기린교(麒麟橋) 부근에 따로 있었다. 수성동은 옥인아파트 자리라고 추정되는데,1960년대에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기린교를 없앴다고 김영상 선생이 증언하였다. 장동 김씨들이 모여 살았던 청풍계(지금의 청운동)나 위항시인들이 모여 활동했던 옥류동(지금의 옥인동)은 조선 후기에 와서야 활기를 띠었다. 임진왜란 중에 경복궁이 불타버려 오랫동안 폐허가 되자, 높은 곳에 집을 지어도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아전들이 관아와 거리가 가까운 인왕산 중턱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인왕산은 구역과 높이에 따라 고관들의 호화주택이나 별장, 위항인들의 초가집들이 섞이게 되었다. 6·25 전까지만 해도 누상동이나 누하동, 필운동 일대에는 초가집들이 듬성듬성 섞여 있었다. 다음 회에는 인왕산을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안평대군과 무계정사, 안동 김씨와 청풍계, 김수항의 청휘각과 송석원, 필운대와 육각현 순으로 살펴본다. ■ 역사기록이 전하는 인왕산 인왕산은 역사 기록에서만 보더라도 명산으로 꼽을 만하다. 조선시대 차천로(車天輅·1556∼1615)는 ‘오산설림(五山說林)’에서 인왕산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무학(無學)이 점을 쳐서 (도읍을) 한양(漢陽)으로 정하고,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고는 백악과 남산을 좌청룡과 우백호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옛날부터 제왕이 모두 남쪽을 향하고 다스렸지, 동쪽을 향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무학이 “지금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뒤에 가서 내 말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는 후에 인조반정으로 현재화된다. 또한 성현(成俔·1439∼1504)은 ‘용재총화(齋叢話)’에서 인왕산의 경치를 자랑했다. 한성 도성 안에 경치 좋은 곳이 적은데, 그중 놀 만한 곳으로는 삼청동이 으뜸이고, 인왕동이 그 다음이며, 쌍계동·백운동·청학동이 또 그 다음이다.(줄임) 인왕동은 인왕산 아래인데, 깊은 골짜기가 비스듬히 길게 뻗어 있다고 말했다. 유본해가 서울의 명승지와 동네를 소개하는 ‘한경지략(漢京識略)’에서도 그 사실을 적시했다. 수성동은 인왕산 기슭에 있는데, 골짜기가 깊고 그윽하다. 물 맑고 바위도 좋은 경치가 있어서, 더울 때 소풍하기에 가장 좋다. 이 동네는 옛날 비해당(匪懈堂) 안평대군이 살던 집터라고 한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이름을 기린교라고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김일성 옮길 헬기 추락… 후송 지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까지 매일 10여시간의 업무를 감당하다 급성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중국 상하이(上海)의 1급 작가 예융례(葉永烈)가 26일 밝혔다. 상하이작가협회 전업작가로 정치가들의 인물 전기를 주로 써온 예융리에는 광둥(廣東)성 정협이 발간하는 월간지 동주공진(同舟共進) 최근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의 진실을 알린다’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김일성 주석이 1994년 7월8일 새벽 2시에 심장박동이 멈추었으며 사인은 급성 심장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82세의 김일성 주석은 묘향산 별장에 머물렀으며 바쁜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고, 숨지기 전날 밤에도 한국과 진행 중이던 통일회담에 관한 문건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주석은 문건에 ‘1994.7.7’일자를 명기했으며, 최후로 서명한 이 문건은 판문점의 기념비에 보관돼 있다. 예융례에 따르면 김 주석은 사망 직전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 10여시간의 업무를 감당했다. 그러나 이날 밤 돌연 묘향산 별장에서 쓰러졌으며, 의사가 달려와 검진한 결과 급성 심장병 발작으로 판정됐다. 긴급히 헬기를 불렀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짙은 안개와 사나운 바람, 폭우로 헬기가 묘향산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두번째 헬기가 간신히 묘향산 별장 앞마당에 내려앉아 김일성 주석을 평양 봉화의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부친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비통에 잠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일 추도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20일로 연기해야 했다고 예융례는 썼다.김정일은 추도대회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김일성 주석 사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온갖 억측을 불렀다.jj@seoul.co.kr
  • [현천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고무카 아사나

    [현천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고무카 아사나

    고(Go)는 암소, 무카(Mukha)는 얼굴이라는 뜻이다. 고무카(Gomukha)는 즉 암소를 닮은 얼굴을 뜻한다. 이것은 또 한쪽 끝이 좁고, 다른 쪽 끝이 넓은 소 얼굴을 닮은 악기를 뜻하기도 한다. # 방법 1. 정면으로 다리를 곧게 뻗고 앉는다. 2. 왼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쪽으로 향하게 하고,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위에 포개어 놓는다. 이때 무릎을 일치시켜 몸통 중앙에 오게 한다.(사진1) 3. 왼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팔꿈치를 구부려서 왼쪽 손바닥을 양 어깨 사이의 목덜미 아래에 놓는다. 오른팔을 낮추어서, 팔꿈치를 구부려 오른쪽 팔뚝을 등 뒤에서 위로 올리고, 오른손이 어깨뼈 사이에서 그와 평행을 이루도록 한다. 어깨 중앙의 등 뒤에서 두 손을 맞잡는다.(사진2, 3) 기타 4. 정상 호흡을 하면서 이 자세로 30∼60초 유지한다. 목과 머리를 곧게 해서 시선은 앞을 향한다. ※손을 맞잡을 수 없는 초보자들을 벨트나 끈을 이용하여 어깨가 적당히 당길 만큼 조정한 다음 자세를 유지한다.(사진4) 5. 손을 풀고, 다리를 펴, 이번에는 반대로 오른쪽을 왼쪽으로, 왼쪽을 오른쪽으로 바꾸어서 같은 시간 동안 되풀이한다. 그러고 나서, 등 뒤에서 손을 풀고 다리를 펴서 긴장을 푼다. # 효과 이 자세는 다리의 경련을 다스려 주어 근육을 탄력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골반을 유연하게 하여 굳어진 골반과 엉덩이 근육을 바로잡아 준다. 또한 좌골신경통의 통증을 줄여준다. 가슴을 열어 호흡을 개선하고, 등은 곧게 되며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여 척추가 굽은 사람이나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은 자세이다. # 요가교실 사트바가 신성에 이르는 길이라 하면 타마스는 악성에 이르는 길이고, 그 양자 사이에 라자스가 있다. 각 개인이 가지는 신념, 취하는 음식, 행하는 헌신 행위들, 겪은 내핍 생활, 부여받은 재능은 그에 내재하는 사트바, 라자스, 타마스 중 우세한 요인에 의해 변한다. 인간은 이 세가지 구나의 영향을 받아 자기가 추구하는 대상물 및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수행(abhyasa)´을 통해서 어떤 사상, 말, 행위들이 타마스 혹은 라자스에 어떻게 영향받는 지를 배우는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타마스(tamas)에 의해 고무된 생각들을 제거해 버리고 사트비카(sattvika)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인간의 영혼은 드디어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 크게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아헹가 요가센터 053)981-3553 http:///www.iyengar.co.kr 아사나 전지은
  • “미인대회란 온통 장삿속 투성이”

    “미인대회란 온통 장삿속 투성이”

    69연도 「미스」미국이었던 「다스콤」양은 최근 『미인대회라는 것이 온통 장사속 투성이며 그들은 나를 팔고 수영복을 팔았다』고 지난 1년 자신의 여왕 재위시절을 회상,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올해 20세의 그녀는 최근 70연도 「미스」미국 「셸턴」양에게 왕관을 씌워주기 위한 TV출연에서 마침 준비했던 연설원고를 잃어 버리고는 미인대회에 대한 비난을 터뜨리기 시작했는데 후배 「셸턴」양을 동정하면서 『나는 여왕이 되기 전에는 미인대회를 무척 동경했어요.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하면 제가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돈과 직결되는 일들 뿐이었어요. 정말 엄청난 사업이에요』 그리고는 『나는 이런 돈벌이에 급급하고 정신 못차리게 분주히 돌아가는 미의 여왕 생활이 싫어요. 이제 조용히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녀의 소망은 신체불구아를 위한 학교의 교사가 되는것. 『그들은 한없는 사랑을 필요로 하고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선데이서울 70년 5월 31일호 제3권 22호 통권 제 87호]
  • 英 TV쇼 ‘인종차별’에 분노한 印

    영국의 한 인기 있는 리얼리티TV 쇼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이 인도인의 거센 분노를 부르고 있다.TV 프로 한 편이 영국의 옛 식민지였던 인도 전역에서 반영 감정에 불을 지피며 민족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텔레그래프·인디펜던트 등 영국의 주요 신문들이 1면 머리기사로 게재하고 방송들도 일제히 보도하는 등 영국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8일 전했다. 이 때문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의회에서 유감을 표시해야 했고 유력 차기 총리후보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도 방송을 호되게 비판했다. 인도에서는 격렬한 시위까지 일어났다. 논란이 된 방송 프로그램은 하루 350만명이 시청하는 채널4 TV의 ‘빅 브러더’. 인도의 할리우드로 불리는 ‘볼리우드’의 정상급 인도 여배우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모욕을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 방송은 24시간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빅 브러더’에서 이름을 땄다. 매주 시청자 투표로 출연자가 1명씩 퇴출되며, 최후의 ‘생존자’에게 최고 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새 출연자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도의 국민 배우 슐파 셰티(31)를 영국인 출연자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모욕하면서 인도인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제이드 구디라는 출연자는 셰티를 가리켜 “구역질 나고 소름이 돋아.”라고 말했다. 구디의 남자 친구인 잭 트위드는 셰티를 ‘파키’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는 영국인들이 이민 온 파키스탄인들을 경멸할 때 쓰는 말이다. 또 다른 출연자 대니얼 로이드는 “인도에서는 손으로 음식을 먹잖아, 아니 중국이 그런가.”라며 “그 손으로 뭘 했는지 알게 뭐야.”라고 비야냥거렸다. 이들은 셰티의 인도식 영어 발음과 이름도 놀렸다. 셰티가 울상을 짓고 항의하는 모습과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됐다. 세계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 오르면서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2만 5000건이 넘는 항의 메일이 쏟아졌다. 인도에서는 프로그램 연출자의 허수아비를 불태우는 시위가 일어났다. 프리야란잔 다스문시 인도 방송통신부 장관은 셰티에게 영국 주재 인도 대표부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그녀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가 있었다면 그것은 여성과 인도에 대한 공격”이라고 격분했다. 블레어 총리가 의회에서 “영국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반대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영국 경찰은 인종차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많은 비난과 분노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이 프로그램 시청률은 급등했다. 지난 16일 350만명에서 17일 450만명으로 늘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利令智昏 이령지혼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는 대장군 백기(白起)에게 100만 대군을 내줘 한(韓)나라의 야왕성을 치게 했다. 그러자 그옆 상당성의 성주인 풍정(馮亭)은 노심초사 끝에 자신의 성을 조(趙)나라에 넘겨주고 보호를 청했다. 이에 조나라 효성왕은 대신들을 불러 의견을 구했다. 평양군 조표가 말했다.“명분없는 이익을 추구하면 재앙을 초래하게 되는 법입니다. 받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평원군 조승의 생각은 달랐다.“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준다는 것을 받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효성왕은 결국 평원군의 말에 따라 상당성을 접수하고 풍정을 화양군에 봉했다. 이를 안 진나라는 크게 노해 백기로 하여금 다시 조나라를 치도록 했다. 조나라는 40여만 명의 군사가 생매장되는 참패를 당했다. 이것이 유명한 장평(長平)전투다. 이에 대해 사마천은 ‘사기’에서 이렇게 평했다.“평원군은 혼란한 시대에 새가 하늘을 나는 것처럼 뛰어난 재주를 지닌 공자였다. 그러나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 큰 도리를 보지 못했다. 항간에 ‘이(利)는 지혜를 어둡게 만든다.(利令智昏)’는 말이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삼성그룹의 사회환원기금 8000억원으로 출범시킨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을 교육부 퇴직공무원의 낙하산 인사 장으로 만들어 비난을 사고 있다. 사무국 직원을 교육부 출신으로 거의 다 채우다시피 했으니, 신성한 장학재단을 한갓 퇴물들의 ‘행복한 사냥터’쯤으로 여겼단 말인가. 이익에 눈이 어두워 지혜를 흐려서는 안 된다. 이령지혼이라 했다. jmkim@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키 107㎝, 몸무게 24㎏.36개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대단한 슈퍼걸 지혜. 거대한 체구답게 폭력, 식탐, 고집, 감정의 기복이 만만치 않다. 지혜의 눈높이에 맞춘 접근법부터 잘못된 반항을 잡아줄 각종 솔루션을 실시한다. 지혜를 사랑스러운 세살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화병은 정신적 요소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조금만 긴장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답답하고 초조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화병. 체질별로 화병을 다스리는 방법과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스페셜-사활 건 에너지 개발(YTN 오전 10시30분)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는 초원과 아무도 살지 않는 황토고원 등. 지구상 오지에 위치한 우리 기업들의 석유개발 현장을 찾아간다. 미래에 석유의 부족은 자명한 사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석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분한 에너지 확보만이 경제성장을 담보해 주기 때문이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주몽은 소서노에게 계속되는 재앙으로 죽어가는 부여 백성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잠시 고민하던 소서노는 자신이 직접 부여에 가겠다고 한다. 소서노는 오랜 가뭄으로 굶주리는 백성들을 위해 곡물과 약재를 지원해 주겠다는 주몽의 뜻을 금와에게 전한다. 금와는 갑작스러운 주몽의 제안에 혼란스러워 한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8시55분) 카프카스 지역의 산유국 아제르바이잔.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유를 끼얹고 원유로 채워진 욕조에 온몸을 담그고 반신욕을 즐기는 사람들 천지다. 웰빙 목욕문화를 선도하는 나프탈란 원유목욕 속으로 빠져본다. 평범한 붓을 신체 곳곳에 끼워 글씨를 쓰는 찐쭝씨. 중국의 한석봉 찐쭝씨를 만나본다.   ●다큐 맞수(EBS 오후 9시30분) 한말심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 물건을 사들인 허분이 아지매 때문에 마음이 상한 채 방어 장사에 나선다. 그때 모습을 드러낸 허분이 아지매의 아들. 장사 이익을 나눠야 할 새로운 일꾼의 등장에 말없이 일을 처리하는 허분이 아줌마의 태도까지 겹친다. 두사람은 기어이 폭발하고 만다.
  • 베컴, 서부로 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32·레알 마드리드)이 12일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로 전격 이적했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베컴은 이번 시즌 7경기만 출전하는 등 부진,‘퇴출 압박’을 받아왔다. 결국 축구 신천지인 미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오는 8월부터 갤럭시에서 뛴다.●얼마나 받나 베컴은 12일 LA 갤럭시와 5년간 2억 5000만달러(약 2300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긴급 보도했다. 계약조건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보너스 등을 포함해 5년간 주급 100만달러(9억 2000만원)꼴이다. 아스널의 특급 킬러 티에리 앙리도 주급 2억 4000만원이다. 축구 경기 만으로는 5년간 5000만달러이고 나머지는 아디다스, 질레트, 펩시 등 기업 스폰서십이다.MLS 이반 가지디스 부회장은 “에이전시와 19가지 계약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신천지로 간 까닭은 베컴의 미국행에 대해 영국 언론과 팬들은 천문학적인 몸값을 꼽지만 베컴은 “미국 축구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부인했다. 베컴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고, 미국 일부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딴 유소년축구학교를 개설해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언론은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으로 패션모델인 부인 빅토리아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풀이했다. 빅토리아는 모델과 영화 활동을 위해 할리우드 진출을 꿈꿔 왔다.●세계가 뜨거운 반응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미국과 스페인 현지 반응을 생방송으로 전했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주요 일간지는 특집보도로 전했다.CNN은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잉글랜드에서는 베컴을 잡지 못한 아쉬움과 격려가 교차했다. 맨체스터시티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은 “6개월전 만 해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던 베컴이 미국으로 간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흥분의 도가니다.MLS 돈 가버 커미셔너는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이 됐다.”며 기뻐했다.●할리우드도 들썩 베컴 부부는 유럽에서도 끊임 없이 뉴스의 초점이 됐었다. 이들이 미국에 오면 톰 크루즈와 케이트 홈즈 부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 못지 않은 화제를 뿌릴 전망이다.TV 쇼 ‘액세스 할리우드’ 프로듀서 라이언 패터슨은 “베컴보다 잘 생긴 사람을 본 적 없다. 벌써부터 베컴 부부의 뒤를 쫓겠다는 (파파라치)지원자가 줄을 섰다.”고 반겼다.●LA 갤럭시는 우리나라에서는 홍명보(38)가 2002년 11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활동해 친숙한 팀이다.2005년 MLS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11승6무15패로 서부콘퍼런스 5위에 그쳤다. 미국프로축구는 1970∼80년대 펠레(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가 뛰면서 관심을 끈 적이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사설] 죽음 부른 중학생의 철부지 장난

    서울의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중학생들이 떨어뜨린 벽돌에 맞아 40대 남자가 숨진 사건은 여러 모로 충격적이다. 높은 곳에서 물건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라며 장난삼아 했다고 하지만 누군가 다칠 수 있다는 분별쯤은 중1학생이라면 있었을 것이다. 보도블록 크기였다니 말할 나위 없다. 이들은 사건이 나기 전에는 화분에 소화기까지 던졌다고 한다. 지상파, 케이블 혹은 공영, 민영 할 것 없이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라는 자막과 함께 따라하면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피해를 줄 낙하 등을 실험해 보여 주는 위험천만한 TV프로그램이 급증했다. 호기심 왕성한 청소년이라면 오죽 그런 실험을 따라하고 싶을 것인가. 시청률 높이기에 급급한 방송사들의 이런 프로그램들에 아이들이 행여 자극받은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도 크다. 고의성은 없더라도 부상이나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철부지 장난은 아이들의 귀가 따가울 정도로 못하게 따끔히 교육해야 한다. 해서는 될 일과 안될 사회적 규범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소년범죄가 저연령화·흉포화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14세 미만 소년의 처벌을 강화하는 소년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도와 교화만으로 소년범죄를 다스리기 힘든 지경이 됐다. 가정과 사회의 잘못이나 법에는 손질할 데가 없는지 되짚어 보자. 한 가장이 청천벽력처럼 횡사하는 사건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 스스로 학습법 ‘9가지 원칙’

    스스로 학습법 ‘9가지 원칙’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제자리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아이가 학교에서 학원으로, 독서실로, 하루 종일 공부하다가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지만 정작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걱정이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자기 주도 학습능력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강할수록 성적이나 성취도가 높기 때문이다. 자기 주도 학습능력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의지를 갖고 공부하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관련 검사를 개발한 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송인섭 교수에게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들었다. 1.‘공부했다’는 함정에 빠지지 마라. 부모들은 아이들을 무조건 학원에 보내려는 경향이 있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위안을 느끼고,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거라는 안도감을 갖고 싶어서다. 이 과정에서 부모나 학생 모두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를 알고 계획을 세워 하는 것이다. 시간이나 분량에 얽매이지 말고 얼마나 이해하고 넘어갔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나를 알면 전략은 저절로 생긴다. 학생들은 대부분 성적 올리는 방법에는 관심이 있지만 내게 어떤 공부 방법이 맞는지 고민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우선 스스로 소화해낼 수 있는 공부 시간과 보충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고,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계획대로 실천한 뒤에는 스스로 평가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본다. 매일 반복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짤 수 있다. 3.작은 성공 경험이 힘이 된다.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깨달으면 변화는 곧 찾아온다. 우선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느끼는 것보다 시간이 빨리 흘렀다면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는 증거다. 이런 작은 긍정적인 경험은 더 큰 변화로 이어진다. 책 속의 글자가 쉽게 들어오고, 질문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4.집중력이 성적을 올린다. 집중력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높아진다. 그러나 비록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해도 꼭 해야 하는 일을 할 때는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공부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제대로 집중하면 나름대로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재미를 느끼면 훨씬 쉽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집중력은 필요나 의지에 의해 노력하면 키울 수 있다. 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5.내게 맞는 목표를 찾아 실천한다. 무턱대고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도중에 의욕을 잃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목표는 되도록 달성하기 쉽게 세우는 것이 좋다. 큰 목표도 필요하지만 단순하고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감안해 계획을 세우되 부모나 선생님과 상의해 적절한 수준을 정해보자. 6.자신감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학업 수준이 낮은 학생 대부분은 자기는 할 수 없다고 포기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무슨 일이든 일단 스스로 해보게 하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해냈다.’는 작은 경험이 쌓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든다. 7.길게 보고 더디 가는게 미덕이다. 학원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순하게 눈으로만 공부할 뿐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로 생각해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공부에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머리를 쓰는 공부를 하면 끊임없이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학원이나 과외는 생각하는 훈련보다 아무런 의심 없이 지식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다. 자연히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된다.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깨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8.시간을 다스릴줄 알면 시간이 남는다. 좋은 공부 습관을 들이는 데 중요한 것이 시간관리다. 스스로 시간을 배분해 할 일을 해 나가면 시간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다. 시간관리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 자기 관리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9.공부 습관이 몸에 배면 성공이다. 하루 이틀만에 공부 습관을 바꿀 수 없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생활 습관은 물론 생각하는 습관까지 몸에 배게 된다. 공부 습관이 몸에 배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및 출처:‘송인섭 교수의 공부는 전략이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30분) 누구나 새해를 맞으면 새로운 각오로 희망을 말한다. 세상이 어렵고 삶이 힘들수록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는 더 절실한데, 요즘이 바로 그런 때일 것이다.‘우리시대의 대표적 지성’으로 통하는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과 함께 새해의 의미와 우리 사회의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PDP,LCD,CRT, 프로젝션. 다양한 TV 어떻게 골라야 할까? TV는 무조건 클수록 좋다? TV가 근시의 원인이다? TV를 오래 보면 머리가 나빠진다? TV에 얽힌 여러 궁금증을 풀어본다.‘돈이 보이는 특강’에서는 우리 아이를 위한 노후를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재테크계 미다스의 손, 백정선씨에게 들어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2001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돼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황수정이 5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복귀 논란을 놓고 그녀가 드라마 제작보고회에서 밝힌 솔직한 심정을 소개한다. 연기자로 평가받고 싶다는 그녀의 촬영장 모습도 공개한다. 또 김정은, 이서진을 ‘연인’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만나본다.   ●생방송 오늘아침(MBC 오전 8시30분) 혼수가 웬수? `혼수’갈등으로 인한 이혼이 늘고 있다. 많거나 적거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양가부모들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대한민국 혼수문화. 대한민국 중산층의 평균 혼수 액수는 어느 정도이며 혼수로 인한 파경을 막을 수는 없는지 그 실태와 대안을 짚어본다.   ●신년특집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부터 충청도 농촌 마을, 전라도 항구도시, 부산 자갈치시장.40여일 동안 약 200여명의 민심을 직접 들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1년 남은 참여정부에게 바라는 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추적 60분’신년특집 2부작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흔히 ‘히말라야의 보석’이라 불리는 불교 왕국 부탄. 중국과 인도의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나라 부탄은 지구상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천연의 요새 같은 지형을 갖고 있다. 때문에 고유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완벽하게 유지, 보존되는 곳이기도 하다. 물, 바람 그리고 하늘의 나라 부탄을 찾아가본다.
  • [국악인] 음악으로 부처님 만나는 이삼 스님

    [국악인] 음악으로 부처님 만나는 이삼 스님

    글 최종민 철학박사, 국립극장예술진흥회 회장,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 교수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못 쓰게 된 이삼 스님이 왼쪽 팔과 왼손만으로 대금 연주하는 것이 TV로 소개되어 스님을 아는 사람이 꽤 많아졌다. 두 손으로 대금 구멍 막는 것도 어렵다고 하는데 이삼 스님은 한쪽만 가지고 산조대금보다 더 큰 정악대금을 멋지게 연주하고 있으니 정말 초인적이라 할 만하다. 이삼 스님을 만나 본 사람이나 그의 연주를 들어 본 사람들은 대개 그가 보통을 훨씬 넘는 비범한 사람임을 느낀다. 한쪽 팔을 못 쓰게 된 지금도 물건을 옮긴다거나 가야금이나 거문고 같은 악기를 만드는 것을 보면 우선 힘이 장사고 집중력과 추진력이 대단하다. 그는 쉬지 않고 대금을 불고 꾸준히 악기를 만든다. 음악에 쏟는 정력과 시간이 엄청나다. 어떻게 보면 음악 행위 그 자체가 이삼 스님에게는 수행의 한 부분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삼 스님은 옛날 지식인들이 수양의 음악으로 하던 정악을 한다. 요즘 국악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산조나 시나위는 하지 않는다. 신나는 음악보다는 마음을 다스리고 정서를 도야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 옛날 같으면 선비 계층에서 선호하던 음악이 정악이었다. 욕심이라든지 사특한 마음을 없애고 정대한 자기 본성의 선한 마음을 도야하기 위해 하는 음악이 정악이다. 그래서 정악은 ‘바른 음악‘이고 ‘바른 마음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정악을 하면 ‘바른 마음‘이 도야되고 ‘바른 마음’의 상태에서 표현하면 정악이 된다. 때문에 정악은 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더 바른 마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며 발달시킨 음악이다. 하여 이삼 스님의 대금정악은 전혀 세속에 물들지 않고 그의 스승 녹성이 불었던 그 가락 그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녹성 김성진은 20세기 후반 한국 대금정악의 최고봉이었고 인간문화재였다. 꽤 여러 명의 제자를 가르쳤지만 대부분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학생들이었지 외부 인사나 스님 같은 신분의 제자는 거의 없었다. 이삼 스님이야말로 특별하게 녹성의 제자가 되었고 또 녹성이 아주 정성껏 가르쳐 준 애제자가 되었다. 인연을 중시하는 불가에서 볼 때 이삼 스님과 녹성과의 관계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라 할 수 있다. 불교로 해탈하고자 불도에 귀의한 이삼 스님이 염불이나 참선 못지않게 열심히 정진하는 것이 대금정악이 되었으니까 말이다. 이삼 스님은 본명이 이영래이고 1949년생이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하여 기타와 피아노, 색소폰과 바이올린을 배웠다. 그런 사람이 20세 되던 1969년 수원 용주사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어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다음 은사인 각성 스님을 따라 봉원사로 와 다시 음악을 하게 된 것이다. 1975년 국립국악원에 거문고를 배우려고 갔었는데 사정상 배우지 못하고 비용을 적게 들이고 배울 수 있는 단소를 배우기 시작했다. 단소를 조금 배운 다음 78년 대금을 배우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녹성 김성진 명인에게 배우게 되어 정말 알찬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녹성은 외부 사람을 거의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악사 연습실에서 배우기도 하고, 가야금 하는 황병주 연구실을 빌려서 배우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78년부터 93년까지 근 15년을 그렇게 알뜰히 배워 대금정악의 레퍼토리 거의 전부를 3차례쯤 배웠다. 녹성 선생은 이삼 스님에게 취법이나 프레이징 방법까지 세밀히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이삼 스님은 음악의 속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지도 받았다. 술을 좋아하셨던 녹성 선생은 자주 제자와 함께 술을 마시며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제자 또한 그런 스승을 위해 늘 술과 안주를 준비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었다. 함께 여행을 하며 가르치기도 하고 술을 마시면서도 음악을 얘기해 주기도 했으니 얼마나 지성으로 가르쳤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이삼 스님도 그런 스승의 사랑과 가르침 때문에 89년 교통사고를 당하여 한쪽 팔을 못 쓰게 되었는데도 대금을 놓지 않고 계속 불고 있다. 스승이 가시고 난 지금 스승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것은 스승이 남겨주신 대금정악을 계속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스승이 가르쳐 준 대금정악의 악보를 일일이 필기하여 정간보로 출판했다. “녹성 성진의 진짜음악이 이것이다” 하고 실제 연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삼 스님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운 것을 계속 연습하며 녹음 준비를 하고 있다. 이삼 스님은 악기 만드는 기술 또한 대단하다. 80년부터 악기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김기수 같은 대가에게 대금을 만들어 주기도 했고 황병주에게 가야금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지난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졌던 독주회에 구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크게 감동을 받고 가는 것을 보았을 때, “아하 이삼 스님은 음악으로 포교 하는구나”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부디 건강하여 스승의 대금정악은 물론 좋은 악기, 좋은 제자들을 많이 양성하기를 바란다.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2) 프로농구 새내기 ‘리틀 정은순’ 이선화

    “지면 너무 분해서 때려 주고 싶어요.” 배시시 미소 짓는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승부 근성이 배어난다. 지난해 가장 기억나는 순간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보다 12월 아시아 여자선수권(20세 이하)을 먼저 떠올렸다. 처음 출전한 국제무대에서 연장끝에 중국에 2점차로 패한 것이 못내 분한 모양이다. 여자 프로농구 새내기 이선화(18·신세계) 얘기다.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상을 휩쓸던 ‘초고교급’ 선수다. 닮은 꼴 외모나 탄탄한 하드웨어(183㎝)보다 경기에서 지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도드라진 승부욕이 ‘리틀 정은순’이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별명에서 엿보이듯 선화는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다. 이번 연말연시에 ‘일복’이 터졌다. 이미 20세 이하 대회에 다녀왔고, 이달 말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18세 이하)대회에도 나간다. 하루 7∼8시간씩 훈련하느라 파김치가 되기 일쑤. 얼굴에 난 뾰루지가 요즘 선화가 치르는 훈련의 강도를 말해 준다. 이선화는 드래프트 1순위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 지난해 10월말 퓨처스리그에서 녹록지 않은 성인 무대를 경험했다.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분을 뛰며 13.8점 10.6 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준수한 성적표인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교 때는 큰 편에 속했는데 프로에선 저보다 큰 선수가 많아요. 노련미, 힘, 수비 등 부족한 게 많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죠.”체력도 키워야 하고 급한 성격도 다스려야 한다며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기도 한다. 솔직히 소속팀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겨울리그 개막(5일)을 준비해야 하지만 연이은 대표팀 선발로 자리를 비우게 돼 눈치도 보인단다. 지는 것은 싫지만 경기를 뛸 때만큼 즐거운 시간도 없다. 쉴 때도 친구들과 길거리 농구를 즐긴다는 선화는 승부의 짜릿함이 너무 좋다고 했다. 조만간 선배들과 함께 코트에 설 생각만 해도 고단함이 달아난다.“다른 팀이지만 궂은 일을 도맡는 (신)정자 언니,(김)계령 언니와 마주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노련미 넘치는 (양)정옥 언니 등 신세계 선배들 모두 따르고 싶은 모델이죠.” 고교 때 센터였던 선화는 프로에선 4,5번을 번갈아 뛸 예정이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또래 중 선화만한 하드웨어를 가진 선수가 없다. 기술만 가다듬으면 힘을 강조하는 요즘 흐름 속에서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아프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라고 소박한 새해 소망을 밝힌 이선화.5년 뒤엔 어떤 모습이고 싶을까.“실력을 인정받아 성인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요. 무엇보다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그런 선배가 되고도 싶어요.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죠?”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선화의 모든 것 출생 1988년 6월2일 서울생 체격 183㎝,78㎏ 발사이즈 270㎜ 가족관계 2녀 중 장녀 학력 천호초교-동일여중-동일전산고 소속팀 신세계 쿨캣 포지션 센터·포워드 존경하는 선배 신정자 취미 노래듣기·영화보기 스트레스 해소 이불 뒤집어쓰고 울기 경력 20세 이하 여자대표(2006) 18세 이하 여자청소년대표(2007)
  • [서울광장]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사람들/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사람들/육철수 논설위원

    역시 새해는 다르다. 아니, 뭔가 달라지고 싶어한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일 게다. 주변에 희망과 행복 이야기가 넘쳐나고,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한해를 꿈꾸는 걸 보면서 어느새 해가 바뀌었음을 실감한다. 지난 한해, 모두 힘들었으니 새롭고 더 강렬한 소망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 맛도 없으면 정초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다. 그래서, 올 연말쯤 가서 또 여느 해처럼 한해를 허송했다고 후회할지언정, 사소한 작심(作心)이라도 일단 해놓고 볼 일이다. 지난 연말, 우연한 기회에 C신부님으로부터 책 한 권을 받았다. 신부님이 직접 쓰신 ‘무지개 원리’라는 책이다. 일곱 가지 행복의 법칙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신부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혜의 씨앗을 뿌리며, 꿈을 품고, 성취를 믿으라고 했다. 또 말을 다스리고, 습관을 길들이며,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썼다. 요는 이런 무지개 원리를 통해서 ‘힘’을 다하고(지성계발),‘마음’을 다하며(감성계발),‘목숨’을 다하고(의지계발), 이를 ‘거듭 거듭’(인격화)하는 게 만사형통의 길이요,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가르침이었다. 늘 그렇듯 이런 부류의 책은 읽을 땐 감동이 깊고 잔잔하나, 책을 덮는 순간 싹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여간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실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연휴에 일독하면서 새해에는 신부님 말씀을 행동으로 옮겨보려고 욕심을 내봤다. 그렇게 하면 하는 일마다 잘 된다는데, 중간에 관둬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어쨌거나 내게 행복을 챙겨주신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은 값진 선물이었다.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작은 데서 행복을 찾으려고 의식적으로나마 노력해 보니 주변에 행복은 널려 있었다. 연말 연휴에 혼자 사는 고모를 찾았는데, 예전과는 색다른 기쁨을 얻었다. 칠순이 훨씬 넘은 고모의 얼굴에는 생전의 아버지 모습이 들어 있었다. 부모를 10년전에 여읜 처지라, 아버지를 빼닮은 고모와 어머니의 모습을 간직한 이모들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 고모를 찾고, 어머니가 그리울 때 이모를 보면 되니, 고모와 이모는 그 존재만으로 내겐 행복이다. 그러고 보니 주위엔 내게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이가 쫙 깔려 있다.30년이 넘도록 나와 우리 형제·가족을 위해 한결같이 기도해 주는 H누님, 인생의 밑거름이 될 내용으로 ‘아침편지’를 꼬박꼬박 보내주는 K형, 열흘이 멀다 하고 가슴을 울리는 시(詩)를 한 수씩 정성스레 띄워주는 L형이 오늘 따라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후배 K의 새해인사 문자메시지는 한바탕 폭소를 내게 선사했다.“개년(개의 해)은 가고 돈년(돼지의 해)이 온다네요….”라나 뭐라나. 지난 한해도 국민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 노무현 대통령을 빼놓으려니 왠지 섭섭하다. 시중에 떠도는 ‘노무현 유머’를 듣고 퍽 많이 웃었지만, 정초부터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릴 수는 없어 내용은 생략한다. 이렇게라도 해야 시름을 달랠 수 있었던 게 민초들의 고단한 삶이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말 많고 개성 강한 대통령이 있었기에 쓴웃음이라도 지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올해는 대통령을 뽑는 해다. 또 얼마나 속터지는 일이 벌어질까. 하지만 이제는 그런 3류 술안줏감 유머 말고, 국민에게 진정한 행복과 웃음을 챙겨주는 국가지도자가 나왔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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