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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당선인 전격 방문조사]큰짐 던 특검…“예정된 수순”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17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서울시내 모처에서 방문 조사한 것은 수사 결과 발표를 위한 마무리 수순 밟기로 분석된다. 특검팀이 이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 당선인을 조사하지 않고는 수사를 마무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특검의 핵심인 이 당선인 조사가 이뤄짐으로써 정 특검팀은 사실상 오는 22일 조사결과 발표만 남겨 놓았다. ●큰 짐 던 특검… 무혐의 처분 될 듯 이날 단시간의 방문 조사에서 특검팀이 지난해 검찰 수사를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는지는 의문이다. 이미 이 당선인의 ‘무혐의’ 발표가 예측된 상황에서 특검팀이 예정된 수순을 절차적으로 밟아나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맥락을 같이한다. 특검 주변에서는 그동안 “파견 검사와 수사관이 상당수 포진된 이명박 특검팀이 자신들의 ‘인사권자’가 될 이 당선인을 상대로 짧은 수사기간에 강하게 몰아붙일 수 있겠느냐.”며 사실상 통과의례 성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다. 특검팀이 이날 ▲BBK 주가조작 및 횡령 ▲도곡동 땅 및 ㈜다스 실소유 의혹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 ▲광운대 동영상 ▲BBK 명함 등 광범위한 의혹을 3시간 만에 조사했다는 것은 또 다른 ‘부실 수사’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에게 미리 질의서를 건네지도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학근 특검보는 이날 밤 브리핑에서 “검찰이 서면 조사한 부분을 중복해 묻지 않아 3시간 만에 조사가 가능했다.”면서 “광운대 동영상 등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 불거진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부실수사 논란 피하려 ‘절충´ 이 당선인 조사 여부와 시기, 방법을 고심하던 특검팀은 수사 결과 발표(22일)를 닷새 남기고 당선인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방문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공개한 ‘BBK 명함’이나 “BBK를 직접 설립했다.”고 발언한 ‘광운대 동영상’ 등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이 당선인 재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정 특검은 그동안 “국민이나 언론이 (검찰 수사발표 이후)남은 의혹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안을 훑어서 실체를 밝힐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특검 사무실로 소환 조사할지, 서면 조사할지,‘제3의 장소’에서 방문 조사할지 등 조사 방법과 시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일반적인 사건이라면 소환 조사가 원칙이다. 하지만 헌법에 따라 내란이나 외환의 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형사상 소추(訴追)를 받지 않는 대통령이 될 이 당선인을 취임(25일)을 며칠 앞두고 특검에 소환 조사하는 것은 부담이 너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지난해 검찰 수사 때처럼 이 당선인을 서면으로만 조사하면 “예산만 낭비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특검팀은 소환 조사와 서면 조사의 절충안인 방문 조사를 선택했다. 방문 조사는 조사 대상자가 병환을 앓고 있는 등 조사실에 직접 나가기 어려울 때 이뤄지지만, 이 당선인은 경호나 예우 문제를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두피를 다스려라

    두피를 다스려라

    스트레스에 따른 현대인 탈모 고민이 화두가 되면서 탈모 예방의 기본인 두피 건강을 강조하는 일반 샴푸 제품이 봇물이다. 화장품 업체는 물론 일반 생활건강 업체들도 두피 건강을 내세운 샴푸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두피 건강용 샴푸 관련 화장품 업계의 경쟁은 뜨겁다. 전쟁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소망화장품은 최근 다나한 머치모(730㎖ 3만원)를 출시했다. 한방화장품 브랜드 백옥생에서도 최근 명품 진 헤어크리닉 샴푸(500㎖ 3만원)를 내놓았다. 모두 한방 영양 성분 제품임을 강조한다. 두피의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비듬과 가려움증을 완화해 청결한 두피를 만들어 준다고 주장한다. 이들 제품에 빠지지 않는 게 홍삼이다. 머치모에는 검은콩, 검은쌀은 물론 홍삼농축액 등이 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명품 진 헤어크리닉 샴푸도 홍삼을 비롯, 상백피, 천궁, 송엽 등이 들어 있다고 한방 성분 제품임을 강조한다. 한방 성분을 기초로 두피 건강을 강조한 샴푸 홍수시대는 댕기머리 샴푸가 길을 텄다. 댕기머리 샴푸는 CJ홈쇼핑에서 홈쇼핑 전용 제품으로 출시해 히트를 쳤다. 댕기머리는 2005년 10월 CJ홈쇼핑 판매 이후 2년 연속 이 회사 판매 1등 제품 자리를 지키며 두피 건강 샴푸의 유행을 몰고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 채널에서만 51만세트,3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후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P&G, 유니레버 등 슈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반 샴푸 제품들도 두피 건강이 테마로 자리잡았다. 지금도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비욘드 브랜드에서는 최근 두피건강을 주제로 빈에이지 라인 5종을 출시했다. 모공에 쌓인 노폐물과 각질 제거를 통한 건강한 두피 관리를 주제로 한다. 샴푸 전 두피각질 및 노폐물 제거를 위한 세럼(60㎖ 1만 7000원), 샴푸(300㎖ 1만 9000원), 컨디셔너(300㎖ 1만 9000원), 헤어마스크(160㎖ 2만 5000원), 에센스(80㎖ 1만 9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 전용 샴푸인 댄트롤의 경우 녹차 및 오리엔탈 허브 솔잎 성분 등을 추가하고 피지 조절 기능을 강화해 댄트롤 파인 후레쉬(900㎖ 9900원)로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도브를 내놓고 있는 유니레버는 종전 손상·정상 모발 샴푸만 취급하던 것에서 두피 건강을 강조하는 비듬케어 라인(550㎖ 7400원)을 추가했다.P&G의 비듬 전문 샴푸를 표방하는 헤드&숄더의 경우 최근 ‘깨끗하고 비듬 없는 두피로 자유롭게 블랙을 누리자.’는 슬로건을 내놓고 기존 헤드&숄더 샴푸(850㎖ 9900원) 제품의 색상을 검정색으로 리뉴얼해 팔고 있다.CJ라이온도 모발력 후레쉬 토탈케어 샴푸(550㎖ 1만 45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나온 두피 건강 샴푸는 두피 청결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다.”면서 “두피 건강 샴푸는 탈모 치료 상품이 아니라 탈모 예방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1국]이영구, 중국 바둑리그 용병으로 뛴다

    제6보(118∼122) 이영구 7단이 중국 바둑 갑조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중국 청두기원의 송쉐린 부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영구 7단이 중국 갑조리그 쓰촨팀의 주장을 맡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영구 7단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약 16국의 대국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영구 7단이 활약하게 될 쓰촨팀은 지난해 을조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갑조리그로 승격했다. 백이 118,120으로 밀고 122의 호구로 지키자, 권형진 초단은 백돌사석 하나를 슬그머니 반상위에 올려놓으며 패배를 인정한다. 자칫 백122를 소홀히 한다면 (참고도1) 흑1로 붙이는 맥점으로 백을 차단할 수 있지만, 이는 아마추어들의 대국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권형진 초단이 더 이상 둘 마음이 사라지게 된 것은 백122가 백이 가로 찌르는 약점으로 인해 선수가 된다는 사실 때문. 흑은 하는 수 없이 (참고도2) 흑1로 연결을 해야 하지만 백이 기분 좋게 2,4,6 등을 활용한 뒤 8로 뛰게 되면 흑의 모양은 처참하게 무너진다. 결국 권형진 초단은 대국시간에 늦었다는 자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122수만에 허무하게 돌을 거두었다. 본선1회전에서 한상훈 2단에게 완승을 거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바둑의 승부에서는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 한판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발언대] 팔당호에 비상수로 개설을/박경학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참은양어장

    [발언대] 팔당호에 비상수로 개설을/박경학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참은양어장

    27년간 팔당호변에서 가물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88세된 노인이다. 가물치 양식은 적은 투자로 많은 수입을 볼 수 있는 재미있고 신바람나는 사업이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계속 실패한 까닭은 해마다 장마철에 당하는 물난리 때문이다. 팔당호변에 물난리가 빈번한 것은 비상배수로가 없어서이다. 장마철 하루 360㎜ 이상의 비가 오면 팔당댐 배수문을 다 열어 놓아도 불어나는 물을 미처 빼낼 수 없다. 1984년 9월1일 물난리 때는 하루 360㎜의 비가 왔고,1990년 8월31일에는 380㎜의 폭우가 쏟아졌다. 1998년 홍수에는 290㎜의 비가 오더니 2006년 물난리 때는 250㎜의 비가 하루 밤사이에 팔당호 수면을 3m 이상 불려 놓았다. 팔당댐은 수도권 주민 200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기능은 탁월하지만 물난리를 막아 주는 데는 역부족이다. 비상수로가 없기 때문이다. 1923년 큰 물난리 때 경기도 양평 능내리 소재의 다산 정약용선생 생가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그 때 불어난 홍수는 여의도를 집한 채 남기지 않고 싹 쓸어버렸다고 한다. 영등포 일대는 배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팔당호 비상수로는 서울시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 국토의 물난리를 다스릴 수 있는 획기적인 시책이 될 것이다. 팔당호의 비상수로 개설은 경부대운하에 앞서 개설되어야 할 긴급하고도 시급한 과제이다. 팔당호에서 목포까지의 비상수로, 즉 ‘팔목대운하’를 뚫고 나서 경부대운하를 건설하는 것이 순리요 도리이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서울시민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했듯이 팔당호에 비상수로를 개설하여 서울시민의 안녕과 맑은 물 보전에 전력하는 양평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대운하 사업에 앞서 비상수로를 개설해 줄 것을 간청한다. 박경학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참은양어장
  • 李특검, 국세청 또 압수수색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을 11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검 팀이 국세청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은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세청이 국세기본법이 규정한 비밀유지 조항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해 11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법원 영장을 제시함에 따라 국세청은 BBK 관련 법인과 개인의 납세자료를 13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 1일 도곡동 땅 및 ㈜다스의 실소유 의혹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했던 것처럼 특별수사관이 국세청 사무실을 직접 수색해 자료를 확보하진 않았다.이번에도 수사관이 영장을 제시하면 국세청 직원이 관련 자료를 찾아 전달하는 ‘임의제출’ 방식이다. 이 당선인이 경영한 LKe뱅크와 BBK투자자문, 옵셔널벤처스 등 법인의 납세기록과 관련자 재산보유 정보 등이 압수물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BBK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한 자금흐름을 쫓기 위해 회계사는 물론 국제 금융전문가, 미국 변호사까지 특별수사관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한 40대 후반 국제 금융전문가가 BBK 투자금이 해외로 빠져 나가 어떻게 쓰였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변호사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김경준씨의 민사소송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 당선인의 ‘BBK 명함’을 공개한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이날 오후에 귀국,13일 특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전 대사는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내일 특검에 출두해 BBK 명함을 공개하고 나의 입장과 소견을 밝히겠다.”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들아, 두둑한 세뱃돈 어린이펀드로 불려보렴

    아들아, 두둑한 세뱃돈 어린이펀드로 불려보렴

    설 연휴 동안 어린이들이 받은 두둑한 세뱃돈의 투자처로 어린이펀드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돈도 모을 수 있고 경제교육도 되는 일석이조 효과 때문이다. 어린이펀드가 일반 주식형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고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점 등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대목이다. 옛날에는 저축이 목돈 모으는 방법으로 선호됐다. 그러나 최근의 저금리와 물가상승률에, 필요한 교육자금 등을 고려하면 저축이 아닌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CS자산운용 황아람 주식운용1팀장은 “어린이펀드 가입으로 어린 시절부터 간접투자와 장기투자의 우수성을 배우고, 국내 우량 기업의 간접 주주가 돼 자기의 자산이 국내 경제성장과 함께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린이펀드의 묘미”라고 강조했다. ●가치주 펀드가 주요 추천 대상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가치주 펀드가 주요 추천 대상에 꼽힌다. 가치주란 주가가 기업의 자산가치에 비해 낮은 종목을 말한다. 주가가 기업의 이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저평가된 기업에 장기투자하면 주가가 상승, 이익을 얻는다는 개념이다. 주가하락시 방어전략으로 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도 구사한다. 대신투신운용의 ‘꿈나무적립식주식투자신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백년대계적립식펀드’, 하나UBS자산운용의 ‘꿈나무주식자투자신탁’ 등이 배당주 투자를 표방하고 있다. 장기투자인 만큼 보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보수는 투자원금과 이익을 합한 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부과된다. 즉, 투자원금이 커질수록, 운용이 잘 될수록 내는 보수가 많아진다. 미래에셋·KT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의 경우 보수를 낮게 책정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www.amak.co.kr) 홈페이지의 전자공시를 이용,5개 펀드까지 보수를 비교해볼 수 있다. 보수뿐만 아니라 주식을 사고 파는 데 드는 비용도 포함하는 총비용비율(TER)도 고려해야 한다. 인기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G1’,‘우리아이적립형GK1’이 1월30일 현재 각각 6323억원과 3185억원의 설정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ING자산운용의 ‘미래만들기주식시리즈’,SH자산운용의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투자신탁1호’ 등이 설정액 1000억원을 넘는 펀드다. ●자녀 명의로 가입땐 증여세 신고 ‘안전´ 자녀 명의로 펀드를 들었으면 일단 증여세 신고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행 세법에 따라 미성년자는 10년간 1500만원,20세 이후에는 10년간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10년간의 기준은 신고시점이다. 예컨대 9세에 1500만원의 증여를 신고했다면,19세에 1500만원 증여를 신고하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 경우 원금을 펀드에 투자해 수익이 발생했다면 이를 자녀의 소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증여세는 1억원 미만에 한해서는 10%의 세율이 부과된다. 증여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펀드에 가입한 뒤 3개월 안에 인근 세무서에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외국에 비해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국의 경우 어린이신탁기금(Child Trust)을 2005년부터 운영 중이다.2002년 9월1일 이후 출생하고 영국에 거주하는 어린이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정부가 250파운드(46만원)를 보조한다. 저소득층은 50파운드가 더 보조되며 1년에 1200파운드까지 부모가 적립할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자본·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다. 자산운용사들이 미래의 고객 확보 차원에서 경제교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년 2회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하는 ‘글로벌리더대장정’,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자산운용보고서, 경제교실 등을 운영한다.ING자산운용과 우리CS자산운용은 가입한 자녀를 위해 보험에 무료가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명박특검 국세청 압수수색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최근 국세청을 압수수색해 이 당선인의 맏형 상은씨, 처남 김재정씨 등의 납세기록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1일 도곡동 땅 및 ㈜다스 실소유 의혹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 요구에 ‘불가’입장을 밝혀 온 국세청을 지난 1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상은씨, 김재정씨를 비롯해 ㈜한독산학협동단지 관련자의 납세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당선인의 납세기록까지 넘겨 받았는지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특검법에 관계 기관이 특검팀 수사에 협조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국세청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면서 “수사기간이 짧은 상황이라 협조를 기다리지 않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도곡동 땅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수사하는 2팀과 상암 DMC 특혜분양을 수사하는 3팀이 지난달 31일 각각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같은 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튿날인 1일 특별수사관을 국세청에 보내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직접 수색해서 자료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자료만 전달받는 임의제출 형식이었다. 특검 관계자는 “(국세청이)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거부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넘겨주기는 곤란하다는 식이었다.”면서 “가서 뒤진 것은 아니고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시간촉박 李특검 ‘최후 승부수’

    ‘이명박 특검팀’이 국세청 압수수색을 통해 대통령 당선인 주변 인물의 납세기록까지 넘겨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검팀이 확인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 당선인의 납세기록도 확보했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특검 국세청 압수수색 여부 관심특검팀의 국세청 압수수색 자체는 자발적인 자료 제출에 난색을 표하는 국가 기관을 상대로 실시된 관례적인 성격이 짙다. 하지만 특검 기한을 열흘 남짓 남긴 상황에서 이 당선인 주변 인물의 납세기록을 분석하는 것은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취임 전 가능한 절차를 모두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의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의 개인 납세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의 국세통합전산망(TIS)이 1994년 구축된 점을 감안할 때 상은씨 등이 포스코개발에 도곡동 땅을 263억원에 매각한 1995년 당시 양도세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다스 실소유 의혹에 관련해서는 ㈜다스와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의 법인 납세자료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한독산학협동단지와 윤여덕 대표 관련 자료가 압수물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세청 압수수색은 ‘삼성 특검팀’의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삼성 특검팀’은 그동안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납세자료 제출을 국세청에 요구했으나, 국세청은 ‘불가’입장을 밝혀왔다. 국세기본법에 규정된 비밀유지 조항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 특검팀’도 ‘이명박 특검팀’의 전례대로 영장발부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삼성 임원들의 국세청 납세자료를 넘겨받을지 주목된다.●참고인 15명 어제 무더기 소환한편 ‘이명박 특검팀’은 11일 ㈜한독산학 윤 대표 등 참고인 15명을 무더기로 소환해 조사했다. 상암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한독산학 윤 대표와 이동균 전무, 서울시의 DMC 담당관실 실무자였던 최모씨 등을 10여일 만에 다시 불렀다.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은씨와 김재정씨에게서 땅을 사들인 포스코개발 직원 등을 불렀다. 이들은 지난해 8월 검찰 조사에서 “도곡동 땅 매수를 검토하다 (사업성이 없어)포기했는데 김만제 회장이 ‘265억원’으로 가격까지 제시하며 사라고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특검에서 “실무자들이 땅을 구입했을 뿐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특검팀은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이 연대 책임을 진다는 조건으로 BBK투자자문에 5억원을 투자한 하나은행 관계자도 조사했다. 김경준씨 회유·협박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검사들이 특검팀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대검 관계자는 “김씨를 수사할 때 녹음·녹화한 자료와 함께 수사검사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李당선인 직접조사 하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번주 이 당선인의 조사 방법을 결론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10일 “(당선인 조사나 형사소추에 대한)일반적인 법률 검토를 마무리했다.”면서 “구체적인 조사방법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검찰 수사처럼 이 당선인을 서면으로만 조사한다면 특검의 존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선인의 직접 조사나 형사소추까지 분석하는 특별팀을 꾸려왔다. 지난해 12월 검찰이 이 당선인을 두 차례 서면으로만 조사하고 ‘무혐의’처분을 내리자, 형식적인 조사로 이 당선인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고 그 결과 ‘이명박 특검’이 가동된 점을 특검으로선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특검팀의 결정에 따라서는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특검에 나가 조사받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앞서 특검팀은 설 연휴 동안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김백준·이진영씨를,㈜다스·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를 조사하는 등 핵심 참고인의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서울 일원동 강남삼성병원으로 옮긴 상은씨에게 지난 9일 수사진 3명을 보내 밤늦도록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도곡동 땅 매입자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포스코개발에 땅을 판 뒤 대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다스가 왜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는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8월 검찰은 상은씨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운영 내역을 모른다는 점을 들어 상은씨 지분은 ‘제3자 소유’라고 결론냈다. 한편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 당선인의 ‘BBK 명함’을 공개한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이번주 귀국한 뒤 13일에 특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사는 지난해 11월 “2001년 5월30일 이명박 후보 소유의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명함을 받았다.”며 ‘BBK투자자문주식회사 LKeBank eBANK증권주식회사 李明博(이명박) 會長/代表理事(회장/대표이사)’라고 새겨진 명함을 공개했다. 그러나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객관적인 증거로 BBK가 김경준씨 회사라고 밝혀져 이 당선인의 BBK 명함 등을 수사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 전 대사를 검찰로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테크 칼럼] 알다가도 모를 증시, 인간심리를 반영한다

    [재테크 칼럼] 알다가도 모를 증시, 인간심리를 반영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당장 내일의 뉴욕 증시나 국내 증시가 오를지, 내릴지도 예측하기 힘든 하루의 연속이다. 매일 컴퓨터 앞에서 세계증시와 경제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향후 6개월,1년의 경제 상황이나 증시 예상을 하기 어려운 때도 드물었다. 요즘 같은 때 먼저 떠오르는 말은 ‘증시는 심리다.’라는 격언이다.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돌파했을 때는 2300선도 쉽게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요즘처럼 한때 1600선이 무너졌을 때는 밑도 끝도 없는 공포 속으로 빠져들면서 1400선도 의미가 없을 것 같은 공황에 빠진다. 모든 투자자산을 시장에 내던지고 ‘이제 그만’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럴 때 투자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들은 인내나 끈기, 시간 등 허울 좋은 단어들뿐이다. 투자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여러 정책적 노력이나 뉴스도 있지만 결국 투자자 자신의 기준에 따른 판단이 아닐까. 주가는 경제발전의 기대치와 기업 실적의 기대치와의 합이다. 최근 불확실성의 증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4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9·11 사태 같은 추가적인 쇼크가 나타나야 침체로 진행될 것이다. 즉, 침체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인 것 같다. 또 최근의 주가는 실제 주식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 장기적인 관심에서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도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미래의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대한 견해를 투자자 스스로 확립한다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자본주의 시스템이 이대로 좋은가.’라는 회의 역시 감출 수 없다. 태생적으로 자본주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거품을 먹고 산다. 경제발전이라는 화두를 갖고 성장을 하려면 자원을 투입하고 화폐를 풀어 투자를 촉진하고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게 되면 도시와 인프라 발전, 소득 향상 등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뒤따르기 마련이다. 결국 적정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한 채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게 모든 국가들의 방향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금리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라는 거품을 다스려 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은 유동성을 공급하여 경기 추락을 막으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융파생상품의 발달로 적정한 거품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도 1차적인 대출채권의 연체나 부실이 문제라면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2차적으로 엮은 MBS 등 파생상품이 부실화되면서 손실 규모가 훨씬 커졌다. 지난해 초 서브프라임의 손실 규모는 1000억달러 정도로 예측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3000억달러로 늘어났고,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부실 역시 불거지면서 손실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최근에는 프랑스 2위 은행이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직원 한 사람의 실수로 6조원 이상의 돈을 며칠 사이에 날려 버리는 일도 있었다. 이렇게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내면에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간의 욕구를 너무 잘 반영하고 있는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인간의 절제되지 않는 끝없는 탐욕과 욕망이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게 나만의 생각일까. 맹성렬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
  • 美법원 “김경준, 663억원 배상하라”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 소액주주들이 4일(이하 현지시간) 김경준씨와 그 가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김씨가 ‘제3의 피고’로 신청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주가조작과 횡령에 참여했는지는 판단되지 않았다.●李당선인 `제3의 피고´ 신청 기각 최근 재판 과정에서 옵셔널캐피탈과 김씨 가족들이 이 당선인을 소송에서 제외하자고 동의함에 따라 ‘제3의 피고’ 신청이 기각됐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 오드리 콜린스 판사 주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 누나 에리카 김씨의 사기·횡령 혐의가 인정된다.”며 663억 2680만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이번 재판에서 당초 김씨는 “회사를 운영했던 이명박씨도 책임이 있다.”며 이 당선인을 ‘제3의 피고’로 신청했다.‘제3의 피고’란 소송 중에 소송당사자가 아닌 인물을 새로운 피고로 끌어들이는 것을 말한다.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던 한 변호사는 “배심원 평결이 나오기 전에 원고와 피고가 ‘제3의 피고’를 제외하자고 합의했다면 이는 일종의 ‘소취하’에 해당한다.”면서 “배심원이 ‘제3의 피고’가 책임이 있는지를 따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김씨가 항소해 이 당선인을 ‘제3의 피고’로 지정해 달라고 다시 요청할 수 있지만, 미국 항소법원은 우리나라 고등법원과 달리 1심 판결에 법률적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 보는 ‘법률심’이라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배심원단은 김씨 등이 옵셔널캐피탈에서 횡령한 371억원과 사기로 얻은 부당이득 3100만 달러(약 292억 2680만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김씨측 에릭 호닉 변호사는 평결이 끝난 뒤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옵셔널캐피탈 소액주주들은 2004년 6월 “김씨가 2002년 7∼10월 회사자금 371억원을 빼돌리고,2000년 12월∼2001년 12월 회사 주가를 조작했다.”며 김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이명박 특검, 김백준씨 소환 조사한편 이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5일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 내정자를 소환, 조사했다.김 내정자는 이 당선인과 김경준씨가 공동 설립한 LKe뱅크 이사로 근무했으며 ㈜다스에 BBK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또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10일간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했다.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면 대통령 취임식(2월25일) 직전인 오는 23일까지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영등포·금천에 아트 팩토리 조성”

    “영등포·금천에 아트 팩토리 조성”

    |에스링겐 김경운특파원|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 시장은 4일(현지시간) 공장 이전으로 비어있는 건물 등에 ‘아트 팩토리’(Art Factory)를 조성해 작가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에스링겐시에 위치한 재생형 복합문화 공간인 ‘다스 딕’(Das Dick)을 방문해 “서울 영등포와 금천구 등에 위치한 낡은 공장건물을 허물지 않고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스 딕’은 폐허로 변한 공장건물을 영화관이나 쇼핑센터, 스포츠센터 등을 갖춘 복합문화 시설로 바꿔 유럽의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시 관계자는 “영등포나 금천구의 공장 이적지 2곳과 강북지역의 공공건물 이적지 2곳을 ‘아트 팩토리’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 소유 건물이나 사유 건물을 시가 매입해 ‘아트 팩토리’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상권이 약화돼 공실률이 높은 신당동 지하상가나 서초동 남부터미널 지하상가 등을 작가들이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지하상가 창작 공방’ 사업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이어 슈투트가르트시를 방문해 녹지조성 프로젝트인 ‘그뤼네 U 프로젝트’의 설명을 듣고 “그뤼네 U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서울도 하나의 그린웨이(녹지벨트)로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 삼각산 화계사 지역에 10억원을 투입해 그린웨이 3㎞를 시범적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아차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강북지역 환상형 녹지벨트와 ▲북한산 우이동∼쌍문근린공원∼초안산 근린공원∼오동 근린공원∼강북 근린공원 구간의 강북 도심형 그린웨이 ▲북한산∼와룡공원∼종료∼남산∼용산공원∼한강∼관악산으로 연결되는 남북 녹지축 조성도 추진된다. kkwoon@seoul.co.kr
  • [여성&남성] 간통죄 논란, 당신의 생각은

    [여성&남성] 간통죄 논란, 당신의 생각은

    ‘간통죄´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법이 왜 개인의 이불 속 생활까지 재단하나.´란 의견도 옳게 들리고,‘결혼으로 이룬 가정이 있는데 개인의 성적(性的) 자기 결정권만 따질 수 있느냐.´는 주장도 합당하게 들린다. 하지만 모든 제도가 존재 그 자체에서 이미 당위성을 담보로 가지듯, 아직 우리 사회에선 간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하게 낙인찍혀 있다. 최근 탤런트 옥소리(40·여)가 ‘간통은 개인간 민사일 뿐 형사처벌은 위헌´이라며 법원에 위헌심판 제청을 신청하자 누리꾼 사이에서 옥소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게 현실이다. 여성과 남성, 그들이 생각하는 ‘간통죄´에 대한 다르고도 같은 생각을 들어봤다. ■ 외도 상처는 지구 종말과도 같아…처벌 당연 ● 결혼은 엄연한 법적 약속 결혼 30년차 주부 이모(55)씨는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지구의 종말이 오는 기분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결혼은 한 사람과의 엄연한 법적 약속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범법행위로 상대에게 물질적·정신적인 손해를 입혔다면 당연히 형사처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게 이씨의 견해다. 이씨는 남편이 몰래 외도했다면 “‘배우자를 벌할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하지만 어떤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도 이미 한 사람과 가정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사람에게는 죄일 수밖에 없지요. 그게 결혼 관계에 내 인생 모두를 바쳤던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기 때문에 민사 배상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미혼의 회사원 이모(29)씨도 간통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본다. 여전히 ‘일부일처제’가 법제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간통은 그 기본적인 룰을 깬 것이기 때문이다.‘법을 위반했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명제를 따라야 사회 전체가 평온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사랑 자체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간통으로 가정이 깨지고, 가정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연결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래의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면 고소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간통으로 고소하려면 이혼을 전제로 해야 하잖아요. 그건 너무 힘든 결정일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우자가 외도를 한 ‘강도’에 따라 결정이 좌우될 것 같아요.” 결혼 24년차인 전문직 최모(47)씨는 “사랑은 죄가 아니지만 불륜은 죄”라는 말로 화두를 꺼냈다. 결혼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나 타인에 대한 연애 감정을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라는 게 최씨의 생각이다. 때문에 최씨 역시 남편이 결혼식 때 굳게 맹세한 ‘서약’을 어기면 당연히 간통죄로 고소할 예정이다.“한 이불을 덮고 자는 남편과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어기지 않기 위해 욕망을 억제하자는 약속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가는 대로 모든 걸 해버린다면, 세상은 결국 이기적인 생각만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요.” ● 감성으론 ‘철창행’, 이성으론 ‘민사해결’ 미혼의 전문직 김모(29)씨는 간통이란 화두를 떠올리면 머릿속에서 ‘이성’과 ‘감성’이 마구 충돌한다. 사실 사귀고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만 봐도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화가 나는데, 결혼까지 한 사람이 다른 여자와 외도한다는 건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상처’다. 하지만 그를 ‘형사 처벌로 철창에까지 보내야 하느냐.’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고개가 좌우로 흔들린다.“남편이 형사 처벌받는다고 해서 상처받은 제 마음이 치유되겠습니까.” 결혼 3년차 회사원 최모(32)씨는 “결혼은 두 사람간의 계약관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계약을 파기한 것에 대한 민사 책임은 가능하지만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물리적으로 다치게 하는 형사 사건과는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는 게 최씨의 지적이다. 때문에 현재의 남편이 외도를 하더라도 ‘내 것만큼 소중한 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분명 결혼계약에서 상대에 대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배한 책임은 있죠. 다만 그건 계약위반에 대한 비난과 배상으로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고 봐요.” ● 간통 형사처벌은 구시대의 산물일 뿐 미혼의 회사원 김모(28)씨에게 간통은 ‘당사자끼리 뺨 때리고 끝내면 되는, 지극히 남녀 개인간의 문제’다. 때문에 간통에 대한 형사법 적용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본다. 만약 미래의 배우자가 외도를 저지른다면 김씨는 위자료를 왕창 뜯어내고 ‘쿨하게’ 이혼으로 관계를 정리할 예정이다. “형사처벌 문제와는 별도로, 만약 마음이 떠나 다른 사람에게로 사랑이 옮겨 갔다면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지금 배우자에게 알리고 관계를 정리한 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게 순서라고 봐요. 배우자를 속이고 관계를 유지하는 건, 지금 관계를 잃지 않은 상태에서 덤으로 관계를 얻고 싶은 욕심이거나, 욕 먹고 싶지 않은 비겁함 정도겠죠.” 곧 결혼을 앞둔 회사원 신모(27)씨 역시 “국가가 개인의 연애와 결혼 문제에 간섭할 자격이 어디 있느냐.”는 반문으로 말을 꺼냈다.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연애한다면 ‘마음의 죄’는 될 수 있지만 국가나 사회가 그를 단죄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사실 지금 간통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남편이 외도를 저지른다면 감정적으로 열이 뻗친 상태에서 형사고소라는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되려 그렇기 때문에 고소가 남발될 우려도 있고 그에 따른 공권력 낭비도 걱정이니 빨리 간통죄가 폐지됐으면 좋겠네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형법의 잣대로 개인 이불까지 들추다니… ● “옥소리씨 잘했어요” 최근 탤런트 옥소리씨가 간통죄 위헌심판 제청을 했다는 소식에 직장인 김모(29)씨는 손바닥을 쳤다. 간통죄가 우리 헌정사의 ‘수치 중의 수치’라고 주장하는 김씨는 간통죄 존폐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간통죄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매우 창피한 일입니다. 법이 사생활을 하나하나 통제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과 다를 바가 없잖아요.” 김씨는 간통죄가 1970∼80년대 군부 독재시절의 잔재라고 믿고 있다. 간통죄가 존재하는 한 개개인의 ‘성(性)의 자유’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지금이 군부 독재시절인가요. 밤에 통행을 금지시키고, 경찰이 가위를 들고 다니며 장발족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과 다를 게 전혀 없죠. 법이란 이름으로 개인의 이불을 들춰 가며 검사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생활 침해입니다.” 직장인 송모(27)씨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개인의 성생활을 법으로 다루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전통이 짧다는 것을 방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간통죄입니다. 개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강한 국가’ 이데올로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씨는 지금 나오고 있는 간통죄 논란을 보면 과거 군부 독재시절의 ‘야간 통행금지 폐지 논란’이 떠오른다고 말한다.“과거 군부 정권이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야간 통금이라고 합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통금을 폐지한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반대했죠. 통금을 없애면 사회질서가 문란해질 것이란 게 주된 논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한심한 주장이잖아요.” 송씨는 지금의 간통죄 폐지 논란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다. 만일 간통죄가 폐지되고 시간이 흐르면 야간통금처럼 ‘터무니없는 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 간통죄가 여성보호 장치? 일부 남성은 여성의 권리가 상승된 현실에서 간통죄의 ‘여성보호’ 효과는 거의 상실됐다고 말한다. 대학원생 박모(27)씨는 간통죄를 더 이상 존치시킬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한다.“간통죄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가 강하잖아요. 아무래도 남성의 외도 비율이 높고 여성은 이로 인해 실질적 피해를 많이 봤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아 달라졌습니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위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된 이 시점에 굳이 간통죄를 유지할 이유가 없는 거죠.” 고시생 김모(28)씨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남녀평등이 상당 부분 이뤄진 상황에서 간통죄의 명분 자체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여성 상위시대’라는 말도 나오잖아요. 이제 여성도 배우자의 외도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남의 가정사를 법의 힘에 빗대 해결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일부 남성은 아직도 남녀가 불평등하기 때문에 간통죄를 폐지해야 한다며 반론을 폈다. 직장인 이모(26)씨는 간통죄가 오히려 남성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요즘 간통죄로 남성이 여성을 고소하는 일이 여성이 남성을 고소하는 일보다 더 많다는 통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남성의 외도와 여성의 외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남성이 외도를 하면 ‘남자가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며 다소 관용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여성은 아니죠. 제 주변에도 남편의 외도를 그냥 넘기는 아내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외도는 쉽게 넘기지 않죠. 간통죄는 남성이 여성을 탄압하기 위해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 “민법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 일부 남성은 간통죄의 ‘여성보호’라는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형법을 적용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개인의 사생활 문제를 형법에 적용시킨다는 사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므로 법적 보완을 통해 해결하자는 논리다. 고시생 김모(27)씨는 ‘여성보호’의 취지는 형법이 아닌 민법으로 살려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만일 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피해를 봤다면 손해배상 등의 민법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 형법을 적용시켜 ‘콩밥’ 먹일 필요는 없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사생활 문제를 형법을 적용해 판단한다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입니다. 민법을 통하면 사생활 문제의 한계는 물론 여성 보호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성모(28)씨의 생각도 비슷하다. 성씨는 간통죄의 취지가 ‘외도한 배우자에게 일방적으로 이혼 당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형법을 적용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간통죄의 취지가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민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형법으로 해결하다 보니 사생활 침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홍순영칼럼] 통일부와 외교부

    [홍순영칼럼] 통일부와 외교부

    이 세상에서 개인이 혼자 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도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개인이 혼자서 먹고 마시고 즐겁게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도 다 사회적 산물이다. 나라인 경우에도 생산과 소비, 발전과 성장, 자유와 행복이 모두 국제사회 안의 교류와 협력 틀 안에서 나온다. 한반도에서의 남북관계도 그 역사와 현재를 보면 이것이 민족내부의 민족끼리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문제이고 국제공동체의 문제이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가 된 과정,2차대전 후의 남북분단, 김일성 북한의 남한침공 그리고 자유한국의 수호 등의 모든 역사가 다 국제공동체의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오늘의 세계에서도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잔혹한 부족전쟁과 인종학살 그리고 참담한 절대빈곤과 질병 등에 관한 대책을 크게는 유엔, 작게는 지역국가들 그리고 종국에는 미국과 선진국들의 사명으로 귀착시키고 있음을 본다. 그렇게 할 때에 유엔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높은 도덕적 이상을 지향한다. 거기에 인류의 그리고 역사의 희망이 있다. 세상에는 아프리카 대륙만이 아니고 도처에 인권탄압과 테러리즘의 문제가 있다. 이것도 종국에는 국제공동체의 문제로 귀착된다. 이 글로벌시대에는 어디까지가 국내문제이고 어디서부터가 국제문제인가를 분별하기가 어렵다. 국제법정에서는 다만 경제범죄만이 아니고 반인류 범죄라는 인류차원의 범죄도 다스린다. 많은 국가행위가 점차로 국제조약이나 국제법의 제약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의 새 조약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엔헌장,WTO의 규정, 국제형사법원 등의 모든 것들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향하는 가치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위상과 그 성장의 가능성도 결국은 이러한 세계적 가치관의 높은 수준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나라이든 국정의 모든 것이 외교와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외교적 자세를 본다. 나라의 공산화를 막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공헌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책동에 관하여 입장표명이 없는 정부와 언론, 나라의 민주화를 주장하는 불교승려들의 시위행위를 무참히 탄압한 미얀마정권에 대하여 침묵하는 정부, 평양정권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유엔결의안에 기권하는 정부, 이러한 자세는 국제공동체의 가치관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징후이다. 특히 북한에 대한 관용과 보편적 가치관의 주장은 엄중히 구분하여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면 평양과 같은 수준의 나라가 된다. 여기에 통일부와 외교부의 생각의 차이, 접근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있다. 통일부의 ‘민족끼리’의 사고가 우선하는 경우 한국은 북한과 더불어 국제사회로부터 서서히 고립되게 될 것이다. 나라가 고립되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는 없다. 통일부의 통일연구나 대북정책은 외교부와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든가 외교부의 지휘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외교부는 통일부보다 상위부처로 승격되어야 한다. 이것은 오늘의 글로벌정치사회에서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이러한 판단은 최근에 부각된 북핵문제의 위협적 진전,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고 대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의 필요성, 그리고 북한의 자립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단합된 국제사회의 원조의 필요성 등에 기초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했지만 현재의 남북관계는 국제공동체의 문제가 되어 있다. 남북평화공존 그리고 통일로 가는 과정은 국제공동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북한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가치관 그리고 역사의 흐름을 보는 것이 앞서가야 할 것이다.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김만제 前회장 4일 소환

    김만제 前회장 4일 소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주요 참고인의 소환 조사를 설 연휴 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3일 ㈜다스 김성호 사장과 권모 전무를 불러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와 도곡동 땅 매매대금 18억원이 ㈜다스에 유입된 과정 등 실소유자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이어 4일 오후에는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김만제(73)전 포스코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 당선인의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에게 도곡동 땅을 구입할 때 회장을 맡았던 김 전 회장은 1998년 감사원 감사에서 “도곡동 땅이 이명박씨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곡동 땅매입을 지시한 적이 없고, 이 당선인 소유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다스 소유주 김재정씨 소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31일 도곡동 땅 및 ㈜다스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를 불러 조사했다.또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 겸 학교법인 진명정진학원 이사장인 윤여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설 연휴 전까지 주요 소환자가 많다.”면서 “수사에 탄력이 많이 붙은 상태”라고 설명했다.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이 당선인이 ㈜다스 지분을 실제로 소유했는지와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했다. 김씨는 서울 역삼동 특검사무실에 들어서며 “이 당선인이 ㈜다스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모두 내 것이다.”라고 부인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책꽂이]

    ●신동(하인리히 창클 등 지음, 이수영 옮김, 프로네시스 펴냄)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파스칼에서부터 언어학자 안네마리 심멜 등 신동에서 천재로 성장한 세계적 지성 25명의 이야기를 담았다.1만 3000원.●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지음, 박규태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일본문화의 객관적 인식이나 이중성을 고찰한 교양 입문서.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부 박규태 교수의 역주본이다.1만원.●초씨역림(焦氏易林)(초연수 지음, 유방현·고덕현 엮음, 신지평 펴냄) 주역(周易) 상수학(象數學)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초씨역림’을 완역했다. 우주만물의 변화를 상(象)과 수(數)로 파악했다.6만원.●통합적 표현예술치료(샐리 앳킨스 등 지음, 최애나·이병국 옮김, 푸른솔 펴냄) 예술치료는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음악·영화·무용·미술치료 등 현대인의 심신을 달래주는 예술치료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을까. 예술치료 각 분야를 ‘통합적’ 관점에서 살폈다.2만 2000원.●조선의 방외지사(이수광 지음, 나무처럼 펴냄) 조선왕조실록 같은 정사에는 잘 등장하지 않았던 아전, 의원, 점술가, 무인, 내시, 궁녀 등 조선시대 ‘아웃사이더’ 25명을 소개했다.1만 2000원.●보이지 않는 엔진(데이비드 에번스 등 지음, 최민석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휴대전화나 인터넷 검색엔진의 핵심기술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진화과정과 미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란 리눅스, 윈도처럼 다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1만 7000원.●DNA의 진실(정연보 지음, 김영사 펴냄) 기본원리에서 다양한 실제 사례들까지 유전자 감식에 관한 모든 것을 흥미롭게 설명했다. 향후 대두될 유전자 감식의 윤리적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만 3500원.●아직도 찾아야 할 나(에노모토 히로야키 지음, 조헌주 옮김, 부글 펴냄) ‘자기’라는 개념이 어떻게 심리학의 세계에서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지 배경을 살펴봤다. 특히 심리학적 성과들 가운데 특히 ‘자기의 심리학’으로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다.1만 3500원.●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이하영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라디오 방송작가인 지은이가 ‘두 도시 이야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 등 영화에 등장한 책 23권을 다시 읽으며 삶을 성찰했다.1만 1000원.●인생만화(人生萬花)(박재동 글·그림, 열림원 펴냄)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카툰에세이 91점을 묶었다. 평범한 이웃이야기들이 풋풋하다.1만 2000원.●내 마음의 방은 몇 개인가(손병일 지음, 궁리 펴냄) 저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독서치료, 영화치료를 시도하는 중학교 체육교사. 영화 이야기로 청소년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길을 제안한다.9500원.●견디지 않아도 괜찮아(박원순 등 지음, 샘터 펴냄) 최인호, 안성기, 최태지, 장영희, 김창완, 김주하 등 각계 인사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한마디가 무엇이었는지를 고백했다.9500원.●불편을 위하여(이일훈 지음, 키와채 펴냄) ‘불편하게 살기’ ‘밖에 살기’를 근간으로 하는 설계방법론, 이른바 ‘채 나눔’을 주창하는 건축가 이일훈의 건축작품 사진집.2만 5000원.
  • 李특검, 다스 회계장부 확보 분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 동의를 얻어 29일 ㈜다스 경주 본사와 서울 지사,㈜다스의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에 대한 실질적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1일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잇따라 기각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던 특검팀이 이번 압수수색으로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특검보와 파견 검사, 수사관 등 20여명은 이날 ㈜다스 경주 본사와 서울 지사, 홍은프레닝 사무실을 찾아가 결제 서류와 각종 메모, 회계장부 등을 현장에서 임의제출 받았다. 특검 관계자는 “임의 제출을 요청하면 그쪽에서 갖고 오고 싶은 것만 갖고 올 수 있어 (다스측)변호사와 의논해 사무실 3곳을 특검팀이 사실상 수색해 필요한 자료를 현장에서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검찰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 17억원이 다스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지만, 그 경위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또 이번주 이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를 소환 조사하고, 큰형 상은씨는 병원으로 찾아가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특검 관계자는 “이상은씨가 동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며 진단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번주 중에 김씨는 소환 조사하고, 이씨는 방문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75세 고령인 상은씨는 지난해 8월 검찰의 도곡동 땅 실소유자 관련 수사 때도 병원에서 조사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31일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과 관련해 ‘BBK 주가조작’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장인 이두호(70·전 보건사회부 차관)씨와 장모 김영자(63)씨를 불러 조사한다. 이들은 “검사가 협조하면 형을 낮춰준다고 제안했다.”고 김씨가 적은 메모 원본을 특검팀에 보여줄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배종옥 “아줌마 형사역 기대하세요”

    배종옥 “아줌마 형사역 기대하세요”

    배종옥을 간판선수로 앞세운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연출 이형선)이 김수현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방송가는 지금 새달 2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과 KBS 새 주말드라마 ‘엄마는 뿔났다’(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의 정면대결에 관심이 쏠려 있다. 두 드라마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첫 전파를 타는 데다, 밝고 경쾌한 컨셉트의 휴먼 드라마인 점도 닮았다. 무엇보다 배종옥은 지난해 화제작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수현 작가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28일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타이틀롤 배종옥은 자신만만했다.“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배우로서 작품을 계속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로 힘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고, 선택은 시청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천하일색’은 수다스럽고 억척스러우며 적당히 능글맞고 때로는 뻔뻔한 여형사의 애환과 활약상을 그린 생활 드라마. 이혼녀이자 아줌마 형사로서 가정생활과 일을 씩씩하게 병행해 가는 박정금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 시대 일하는 여성들의 고충은 물론 끈끈한 가족애를 그릴 예정이다. 배종옥은 “‘하기로 했으면 한다’는 신념이 나와 극중 캐릭터의 닮은 점”이라면서 “각박해져 가는 세태 속에서 겉으로 보기엔 특별히 행복할 것도 없는 박정금이라는 한 여자가 경쾌하고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금을 사이에 두고 연적의 관계로는 손창민과 김민종이 출연한다. 내과 의사 정용준 역을 맡은 손창민은 “그동안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10번 넘게 의사로 출연해 왔다.”면서 “실제 역할을 위해 의사들을 만나 연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번엔 상대역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 연기하기가 더 수월하다.”는 출연소감을 밝혔다. 박정금의 이복동생이자 한경수(김민종분)의 약혼녀로는 한고은이 출연한다. 실력파 배우 배종옥을 간판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로망’과 꿈을 대변하고, 가족간 화해의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경준씨, BBK수사 검사들과 대질 요구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28일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검사와 대질신문해 줄 것을 특검팀에 요구했다. 김씨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내쪽만 조사하지 말고 검사를 빨리 소환해달라.”면서 “(누나 에리카김과 나눈)통화 내용과 관련한 증거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관계자는 “김씨가 BBK 수사 검사는 물론 (수사 초기 김씨 변호를 맡았던)오재원 변호사와 대질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검찰이 김씨를 조사할 때 녹화한 영상자료와 수사 검사가 비공식으로 녹음한 MP3파일, 김씨가 제출하겠다고 말한 추가 증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수사 검사를 소환할지, 대질 조사를 벌일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씨를 변호하는 홍선식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하루 이틀 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가 설연휴를 앞둔 이번 주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검 관계자는 “모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중에 (각종 의혹과 관련해)주요 참고인이 많이 소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곡동 땅 및 ㈜다스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당선인의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씨를,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령 SH 사장과 ㈜한독산학협동단지 윤여덕 대표 등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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