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다스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흡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도민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애견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57
  • 봉준호 감독 “상영관 적어도 ‘옥자’는 큰 화면으로 보세요”

    봉준호 감독 “상영관 적어도 ‘옥자’는 큰 화면으로 보세요”

    “국내에서 찍은 네 작품이 운 좋게도 모두 디렉터스 컷이었어요. 데뷔 때도 힘 있는 프로듀서를 만나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어 행운이었죠. 처음 벽에 부딪힌 건 ‘설국열차’ 때였어요. 북미 배급을 맡은 곳 대표님이 ‘가위손’으로 유명했죠. 1년 가까이 밀고 당기다가 다행히 디렉터스 컷, 소규모 개봉으로 결론 났지요. ‘옥자’는 500억원이 넘는 프로젝트라 한국이나 아시아, 유럽에서 감당할 규모는 아니었고, 미국 회사를 노크할 수밖에 없었는데 대부분 몇 장면을 없애거나 바꾸자고 하더라고요. 시나리오 한 줄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넷플릭스가 유일했습니다.”왜 작은 화면, 온라인 스트리밍이 기본인 넷플릭스였을까, 궁금했다. 자신의 구상 그대로 ‘옥자’를 완성하는 외길이었다는, 봉준호(48) 감독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말도 많고 화제도 많았던 ‘옥자’가 개봉박두다. 29일 오전 0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격 공개되고 같은 날 일부 극장에도 걸린다. 개봉을 이틀 앞두고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봉 감독은 ‘옥자’가 어서 빨리 과거의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칸에 가기 전부터 지금까지 인터뷰만 100여 차례 하고 있어서인지 재개봉 느낌입니다. 배급 방식이나 영화의 본질 등 외적으로 화제가 집중됐고, 내용 노출은 상대적으로 덜 된 점은 좋은 것 같아요. 모든 감독들이 비슷한데 다음 영화 생각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개봉을 앞두고 여전히 심적으로 불안하고 떨리고 그렇습니다.”‘옥자’는 산골 소녀 미자가 식구나 다름없는 슈퍼 돼지 옥자를 구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동화 같은 판타지에 담긴 메시지는 다소 무겁다. “인류가 동물이랑 같이 살아온 지 오래됐는데 우리 편의에 의해 가족으로서의 동물과 음식으로서의 동물을 구분 짓고 있죠. ‘옥자’는 이런 것을 불편하게 합쳐 놓은 작품이에요. 그렇다고 육식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동물을 존중하며 자연의 흐름 속에 이뤄지는 육식은 상관없다고 봐요. 대량 생산으로 이윤을 얻으려고 동물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공장식 축산이 문제지요.” 전작들에 견줘 ‘깨알 재미’가 줄었다는 평도 있다. “워낙 무대 스케일이 넓기 때문에 연극으로 치면 소극장이 아닌 대극장용이라 그런 측면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변희봉 선생님의 자질구레한 행동들이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논의하는 미 행정부를 풍자한 장면 등 숨겨진 깨알이 적지는 않아요. 하하하.” 작은 화면으로 볼 때와 큰 화면으로 볼 때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봉 감독의 설명. “아빠 엄마 무덤 앞에서 할아버지와 싸운 뒤 집으로 달려가는 미자를 잡은 롱샷 장면이 있어요. 미자가 점처럼 나오는데 스마트폰이나 PC로는 제대로 볼 수 없죠.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이런 장면을 많이 찍어야겠다고 촬영 감독인 다리우스 콘지와 농담을 나누기도 했어요. 집에서 보실 때 당연히 큰 화면이 좋고요, 극장도 4k(초고화질) 스크린이면 최고죠. 지구상 어디선가 대형 화면으로 꾸준히 상영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초청하겠다는 영화제가 많거든요.” 한국 대표 감독이라는 소리에 불과 여섯 편만 찍었을 뿐이라며 큰 덩치를 한껏 웅크린다. “뉴욕에서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분 나이가 일흔다섯 정도일 거예요. ‘택시 드라이버’ 40주년 모임을 했다고 하니 연세가 얼마나 많으시겠어요. 그런데 다음 작품 이야기를,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로버트) 드 니로의 동작까지 직접 재현하며 열정적으로 해 주는 거예요.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죠. 저도 그 나이 때까지 영화를 찍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옥자’는 전국 83개 극장, 10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빼고는 가장 작은 규모다. 어쩌면 멀티플렉스 등장 이전의 극장가 풍경을 되살릴지도 모른다. ‘서편제’, ‘장군의 아들’을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루던 그 모습 말이다. “보조 출연자라도 풀어야 할까 봐요. 하하하. ‘살인의 추억’ 때만 해도 서울극장 2층 커피숍에 모여서 줄을 선 관객들을 내려다보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예를 들어 어느 시골의 한 50대 여성 관객이 버스터미널에서 시간이 남아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옥자’를 보고는 ‘재미있네, 그 동물 귀엽네’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으면 정말 짜릿할 것 같아요. 영화 자체의 순수한 재미를 느끼는 그런 분들이 어딘가엔 있겠죠? 하하하.”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잡학 박사’ 4명의 수다 예능 표방 세대불문 지적 호기심 충족 경험 꼰대의 훈계 대신 내적매력 발산 우리 사회에서 40~50대 남성들은 대체로 주변에 인기가 없다. 학식이 아무리 높아도 때와 장소,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훈계와 지적을 늘어놓는 터에 ‘꼰대’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한 살 더 먹은 것만 앞세울 뿐 그 나이에 걸맞은 교양과 품격을 갖추지 못해 ‘개저씨’라는 비하적 뒷담화를 듣기도 한다.기성세대의 옳은 소리도 ‘소음’으로 취급해 온 젊은층들이 최근 중년 남성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식 예능을 표방한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다. MC 유희열을 비롯해 작가 유시민, 음식평론가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과학자 정재승 등 네 명의 출연자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라 하더라도 ‘꽃중년’도 아닌 4050의 평범한 아재들이다. 예능과 담쌓을 것 같은 네 명의 아저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이토록 화제가 되고 호응을 얻으리라고는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나영석 PD의 신작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총 8회 분량 중 4회가 방송돼 반환점을 돈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4회는 자체 최고인 6.6%를 찍었다. 이 프로그램은 이 네 명의 ‘잡학박사’들이 국내 여행지로 떠나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해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형식이다. 주고받는 대화 속에는 빛나는 역사, 인문, 과학,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지식들이 들어 있다. 탈권위적인 아재들의 수다를 듣는 것만으로도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경험을 주기에 세대 불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이 방문한 여행지는 통영, 순천 및 보성, 강릉, 경주 등 네 곳. 여행지를 제외하고는 사전에 정해진 대본은 일절 없다. MC인 유희열에게 질문지가 주어지지만 이마저도 다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100% 출연자들의 내공과 지식에 의한 리얼 토크인 셈이다. ‘알쓸신잡’은 사실 나 PD와 함께 메인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의 아이디어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나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모임에서 영감을 얻어 지식인의 수다를 엿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양 PD는 “제목에 굳이 ‘쓸데없는’, ‘신비한’이라는 말을 넣은 것도 지식이나 학식의 무게감을 덜고 예능 프로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자는 의미”라면서 “처음에는 스튜디오 녹화물로 기획됐지만, 권위의식 없이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야외 예능으로 포맷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잡학박사들은 온종일 각자 여행지를 돌고 오후 7~8시쯤 모여 식사를 하면서 녹화를 진행한다. 1회 통영편은 4시간이었지만 ‘수다’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4회 경주편에서는 본 토크를 5시간 동안 하고 나서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잡담’이 이어졌다. 5회 공주 촬영은 6시간 30분에 달했다. 여행지의 역사와 유적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지만, 유시민의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뒷이야기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예정에 없던 소재도 튀어나온다. 연출, 작가 등 총 17명의 제작진은 자료 조사, 확인, 검수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나 PD는 “네 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의 진리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수다라는 콘셉트가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편하게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네 명의 아재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대접을 누리고 있다. 이들이 가는 촬영지마다 구름처럼 사람이 몰리고 사인 요청이 쇄도한다. 김영하 작가가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팟캐스트의 인기가 갑자기 급등했고, 그의 신간 ‘오직 두 사람’은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었다. 유시민 작가가 과거 발간한 책들도 다시 조명받고 있으며, 정재승 역시 팬카페가 생겼을 정도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여성 출연자들이 없어서 균형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이들은 수다를 통해 평등한 성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식과 상상력, 다양하고 성숙된 사고 등 내적 매력이 외모 못지않게 매력적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문준용 제보 조작’ 내분… 벼랑 끝 국민의당

    檢, 이준서 前최고위원 출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이 국민의당의 존립 자체를 뒤흔들 ‘메가톤급 폭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작을 시인한 국민의당은 지난해 2월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조작에 가담한 당원과 전 최고위원이 모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만큼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뜨겁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7일 “검찰, 나아가 특검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로 했다. 전날 국민의당은 검찰에 체포된 당원 이유미씨가 청년위원장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조작된 제보 내용을 보고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이를 사실로 믿고 윗선에 보고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모두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검찰 수사는 이씨의 개인적 범행인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의원은 “전혀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면서 “(안 전 대표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를 받고 취업했다는 의혹은 지난 2007년에 이어 2012년 대선 때도 당시 여당 쪽에서 제기했었으나 사실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국민의당은 정국 돌파용으로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제보 조작 사건을 동시에 다루는 특검 카드도 꺼내 들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특검에 긍정적인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고도의 물타기 전략”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힘을 받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청와대도 전날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고소 철회는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선에 그쳤다. 대선 패배 이후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도 대폭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새 정치’를 표방해 온 안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공작 정치’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해 보인다. 창당 이후 줄곧 노출됐던 안철수계와 호남계의 ‘어정쩡한 동거’가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과의 통합론 등 정계 개편으로 비화될 여지도 충분하다. 당장은 오는 8·27 전당대회, 궁극적으로는 내년 6월 지방선거가 고비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검찰은 전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씨를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씨는 조작 사실 등 혐의 일부를 시인하고 독자 판단에 의한 범행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당시 의혹 폭로에 관여했던 국민의당 관계자들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실체 규명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다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동철 “제보조작은 국기문란…법정최고형 내려달라”

    김동철 “제보조작은 국기문란…법정최고형 내려달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특혜 의혹’ 조작 파문에 대해 “제보조작은 국기문란사범으로서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려달라”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더 나아가 특검은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달라”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사회초년생들이 다른 것도 아닌 대선에서 증거를 조작해 뭔가 얻어보겠다는, 어떻게 이런 끔찍한 발상을 할 수 있었나 경악스럽고 기막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조건없는 추경안 심사를 비롯한 7월 임시국회의 ‘4대 원칙’을 제시하며 합의를 제안했다. 그는 “첫째,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둘째, 청와대 인사참사 관계자들을 국회 운영위에 출석시켜 검증을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셋째, 갓 출범한 문재인 정부를 위해 정부조직 개편 논의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며 “넷째, 비록 그 요건과 내용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많지만,일자리 문제의 심각성과 가뭄대책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건 없이 추경안을 심사해야 한다. 이 같은 내용으로 국회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빗나간 호기심, 몰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빗나간 호기심, 몰카/이동구 논설위원

    아인슈타인은 “나는 천재가 아니라 호기심이 많을 뿐이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호기심이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원동력이 됐다는 의미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호기심이 강한 민족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미국의 소설가 잭 런던은 “한국인의 두드러진 특성은 호기심이다. 그들은 기웃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을 구경이라고 한다”고 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은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어린아이 같은 열린 눈과 열린 마음으로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이 말한 한국인의 호기심은 지적 호기심일까, 단순히 문화적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었을까. 아무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호기심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호기심이 지나쳐 상대방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거나 사회 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로 이어진다면 법의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세계인권선언은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인 일에 간섭 또는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이를 침해한 행위는 세계 모든 나라가 범죄로 취급한다. 소형 카메라를 몰래 숨겨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몰카 범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여성들의 사생활이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찍는 관음증이나 다름없는 빗나간 호기심이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이면 더욱 기승을 부려 ‘몰카의 계절’이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500여건이던 몰카 범죄가 2015년에는 7600여건으로 무려 5배나 많아졌다. 지난해에도 5200여건이 적발됐다. 몰카범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름이 길어진 탓에 올해는 몰카 범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몰카범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역사나 대합실, 지하철, 해수욕장 등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대학 교내에까지 몰카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예삿일이 아니다. 참다못한 서울의 몇몇 대학 학생회는 직접 몰카범 퇴치에 나섰다. 학업과 취업 등 가뜩이나 신경 써야 할 데가 많은 대학생이 관음증 환자들까지 직접 잡아야 한다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몰카범이 설치는 것은 처벌이 너무 가볍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호기심은 호기심도 아니다. 법원은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
  • 칸 광고제 달군 제일기획의 창의력

    칸 광고제 달군 제일기획의 창의력

    아디다스 글리치 캠페인 등 호평 삼성전자 ‘타조의 꿈’ 7개賞 받아 제일기획이 지난 17일부터 8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4회 칸 라이언스 광고제에서 은상 1개, 동상 10개 등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글로벌 브랜드 광고 ‘타조의 꿈’도 같은 광고제에서 7개의 상을 받았다.제일기획의 영국 자회사인 아이리스가 제작한 아디다스 ‘글리치’ 캠페인은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자신만의 축구화를 주문제작(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제품 콘셉트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 광고, 언론 등 전통 홍보매체 없이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글리치 캠페인의 특징이다. 소비자 투표를 통해 신규 출시 디자인을 결정하거나, 모바일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화제 몰이에 성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800만회 이상 캠페인이 언급됐다. 제일기획이 만든 유니클로 ‘히트텍 윈도’ 캠페인은 옥외 부문 동상에 선정되며 각종 국제 시상식에서 총 8개 상을 받게 됐다. 단열용으로 창문에 붙이는 에어캡에 브랜드 로고를 인쇄해 소비자들에게 나눠 주며 히트텍 속옷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스페인에서 난독증 진단 모바일 앱을 제작해 배포한 삼성전자 ‘다이텍티브 포 삼성’, 소비자들이 디자인한 패션 컬렉션을 SNS에서 공유한 아디다스 ‘마이 네오 라벨’ 등의 제일기획 캠페인도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타조의 꿈’ 캠페인은 비주얼 이펙트, 애니메이션, 디렉선, 음악 등 7개 부문에서 금상 3개, 은상 2개, 동상 2개를 수상했다. 날지 못하는 새인 타조가 가상현실(VR)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 하늘과 비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한 뒤 하늘을 날려고 노력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난 3월 29일 갤럭시S8 공개 행사에서 첫선을 보인 뒤 2주 만에 1700만뷰를 넘어서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문재인 정부가 협치 위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 3당의 반대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이 빌미가 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강경한 수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협치 폐기를 선언했다. 여소야대 5당 체제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될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완패했던 야당들도 국정 협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협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 40일 만에 협치는 사라지고 대치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의 의지가 약한 것도 문제지만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인 정치 구조가 더 큰 요인이다. 우선 잘못된 합의의 덫이다. 국회의 모든 의사일정은 원내 교섭단체들 간의 협의에 의해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다. 합의를 존중하려고 만들었지만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모든 의사일정이 정지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상임위 보이콧 등 국회 파행이 다반사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정권이 교체돼 대통령의 스타일은 바뀌었는데 국회가 안 바뀌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구나 여야 모두 집단 기억상실증 환자가 돼 자신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 만연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둘째,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기형적인 권력 구조다. 대통령제에서는 여야가 함께 행정부를 견제해야 건강한 정부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부·여당 대 야당’이라는 내각제 구도가 고착화돼 여당은 무조건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몰돼 있다. 여기에 대통령이 여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행정독주적 사고에 빠지면 협치는 그야말로 절벽을 만나게 된다. 집권당이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면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면 대통령 측근에 의한 국정 농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야당의 극한 대여 투쟁은 상수가 된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협치란 빛 좋은 개살구다. 셋째, 임의 단체에 불과한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 비대해진 원외 정당이 강제적 당론을 앞세워 소속 의원들이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하는 것을 막는다. 국민대통합위와 서강대가 실시한 20대 국회의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의원들의 75%가 “국회 의정 활동과 관련해 당론이 의원들의 표결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원들은 자율성이 사라지고 당 지도부의 판단과 전략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불쌍한 신세가 된다. 의원들이 상대 정당을 옹호하고 지지하면서 교차 투표를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이런 뒤틀리고 왜곡된 정치 구조 속에서 협치란 허울뿐이고 쉽게 깨질 수밖에 없다. 특히 대통령제 운영의 핵심 원리가 견제와 균형인 만큼 견제 없는 협치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허하게 들린다. 이 밖에 협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협치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당은 야당의 무조건 협조, 야당은 집권 세력의 담대한 양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협치(協治)의 원래 뜻은 ‘힘을 합쳐 잘 다스린다’는 것이다. 결국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이 꼬인 실타래를 풀고 협치를 주도해야 한다.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 정치 구조를 최우선적으로 개혁해 협치를 협치답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치를 개혁하지 않는 협치란 없다. 집권 세력에겐 최소한 전략적 인내, 정직,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여당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야당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가면 협치를 포기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진솔하게 인정해야 협치 정신이 살아난다. 대통령이 탕평 인사를 하고, 중요한 정보를 야당에 제공하며, 야당 지도부와 수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할 때 협치가 살아 숨 쉬게 된다. 단언컨대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협치가 살아난다.
  • 은평 자활 근로자 셀프 리더십 교육

    서울 은평구가 자활 근로자들이 삶을 주도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셀프 리더십 교육에 나선다. 은평구는 오는 26~27일 이틀간 공공(뉴딜)일자리 사업 참여 근로자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위한 취업 지원 및 노동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근로자들에게 삶의 비전과 희망을 심어 주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첫날은 이미지와 첫인상, 이미지 구성요소, 면접의 중요성 등 면접에서 성공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법에 대한 강의가 준비됐다. 이튿날에는 노동권익을 높이기 위한 노동교육, 행복 구성요소 이해, 삶의 비전과 자기 성찰, 긍정적 마인드를 통한 삶의 변화를 주제로 취업 지원 강의가 진행된다. 교육 마지막 시간에는 웃음치료사를 초빙해 생활체조 등 구직자들이 함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대개 저소득층인 공공일자리 근로자들이 마음을 다스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삶을 변화시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는 구청 생활경제과 일자리지원팀. (02-351-6825).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실화라 더 끌린다 천만이 또 보인다

    실화라 더 끌린다 천만이 또 보인다

    실제 역사 조명 영화 상당수 올 첫 천만영화 기대감 상승 극장가 성수기를 알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며 할리우드 대작과 국내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 속에서도 실제 역사를 조명한 영화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활동한 아니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동거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다. 1923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무고한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하자 이에 대한 관심을 돌려 사태를 무마하려는 일본 정부에 의해 체포된 이들은 일본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일 왕세자 폭탄 암살 계획의 배후를 자처하며 사형 선고를 ‘쟁취’하려 한 실존 인물이다. 불과 5억원을 들인 전작 ‘동주’로 제작비 17배에 달하는 88억원(누적 관객 117만명)의 극장 수익을 올린 이준익 감독이 26억원으로 불러낸 ‘박열’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독립운동에 대한 엄숙주의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암살’과 궤를 같이하는 작품이다. 이제훈과 최희서의 열연이 돋보인다.올해 최고 기대작 ‘군함도’는 7월 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막바지인 1940년대 중반 돈을 벌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의 해저 1000m 깊이 막장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노동을 착취당하던 조선인 수백명이, 자신들을 가둔 채 갱도를 폭파하려는 일제의 계획을 눈치채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쌍천만에 도전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순제작비 220억원에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 260억원을 웃도는, 순수 국산 영화로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 손익 분기점만 해도 700만명이다. 흥행하지 않으면 안 될 요소를 두루 갖췄다. 하시마섬 강제 징용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이 영화를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언론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를 찾아 어느 정도까지 역사적 사실인지, 영화가 공개되면 한·일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이들 영화에 앞서 20일 간판을 올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군함도’에 필적할 전쟁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의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을 배경으로 독일군에게 포위된 영국군을 비롯한 연합군 40만여명의 극적인 탈출 작전을 담았다. 그간 스크린에서 자주 다뤄진 전투가 아니라 눈길을 끈다. 놀란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이후 한국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해외 감독이다.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만 연거푸 네 개다. 2008년 ‘다크 나이트’ 408만명을 시작으로, 2010년 ‘인셉션’ 582만명,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 639만명, 2014년 ‘인터스텔라’ 1030만명 등 누적 관객이 2600만명을 크게 웃돈다. ‘덩케르크’로 누적 3000만명을 돌파할지 관심이다. SF 영화를 찍더라도 아날로그적인 기법을 활용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놀란 감독이 첫 실화, 그것도 전쟁물에서 어떠한 스펙터클을 빚어낼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등 배우들의 티켓 파워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8월 초에는 ‘택시운전사’가 나선다. ‘의형제’로 잘 알려진 장훈 감독이 ‘고지전’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내거는 작품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하려는 독일 기자를 태우고 1980년 5월의 광주로 향했던 택시기사의 실화를 영화적으로 풀었다. 1980년 그 시절을 정밀하게 재연하기 위해 제작비 150억원을 투입했다. 장 감독과는 ‘의형제’ 이후 7년 만에 의기투합한 송강호를 비롯해 독일의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최귀화 등 국내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파키스탄에 62조원 퍼주는 中… ‘제2 동인도 회사’ 만드나

    [글로벌 인사이트] 파키스탄에 62조원 퍼주는 中… ‘제2 동인도 회사’ 만드나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서부 라호르의 펄컨티넨탈 호텔 로비에는 ‘파키스탄·중국의 우정이여 영원하라’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또 다른 플래카드에는 ‘양국의 우정은 히말라야보다 높고 심해보다 깊으며 꿀보다 더 달콤하다’고 적혀 있었다.모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한 부분인 ‘중·파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문구였다. CPEC 프로젝트는 중국 서쪽 끝인 신장 위구르자치구 카스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까지 3000㎞ 길이의 도로와 철도, 가스관을 건설해 신실크로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무려 550억 달러(약 61조 5200억원)를 파키스탄에 투자키로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투자로 과연 누가 혜택을 얻는 것인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심층 보도했다.세기의 프로젝트라고까지 불리는 CPEC의 최대 수혜자는 표면적으로는 파키스탄이 분명해 보인다. 중국의 투자에 따라 해마다 5%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국내 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속 성장을 이어 가는 인도나 세계의 공장으로 주목받는 방글라데시와 비교해 정치적 불안정성이 부각되는 파키스탄으로서는 중국의 거액 투자는 중요하다. 중국이 건설하려는 발전소와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은 파키스탄이 필요로 하던 것들이다. 쿠람 다스티르 칸 상무장관은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세계의 일부가 아니었다”며 “중국이 싸구려 상품을 팔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그들이 유일하게 우리 시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키스탄 정책 당국자는 중국의 거액 투자가 자칫 작고 가난한 이웃 국가에 대한 자원 수탈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 이는 지난해 2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적자 중 3분의2가량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2012~2015년까지 3년간 양국 간 교역규모는 77% 증가했는데 무역적자도 93억 달러에서 165억 달러로 큰 폭으로 늘었다.●XPCC가 동인도 회사로 변할까 우려 카라치의 한 사업가는 “중국은 물론 파키스탄 정부와 소원해지길 바라지 않아 누구도 CPEC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길 원치 않는다”며 “근처에 아주 덩치 큰 이웃이 있으면 파키스탄은 조그만 일개 성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우려는 CPEC 프로젝트 관련 문서를 파키스탄 언론이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면서 더욱 커졌다. 51개의 양해각서(MOU)와 8개의 부속서 등으로 이뤄진 관련 문서는 중국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産建設兵團·XPCC)을 최우선으로 계약대상자로 고려하도록 돼 있었다. XPCC는 인민해방군에서 떨어진 군대 조직으로 개간과 국경 방위를 하는 국가기관으로 신장지역만의 독특한 생산조직이다. 파키스탄의 한 관계자는 “XPCC가 동인도회사처럼 변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가 방심하면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부족 파키스탄에 발전소 21곳 투자 중국은 CPEC를 통해 파키스탄 남서부 항구도시인 과다르항의 확장을 원하고 있다. 과다르항의 확장과 이를 통한 운영권을 얻는 한편 이곳에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을 건설하고 경제특별구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발전소와 같은 기반시설 건설은 파키스탄 스스로 하지 못하던 것이라 더 매력적이다. 만성적인 전력부족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은 최대 전력수요량이 6기가와트에 달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매일 몇 시간씩 정전이 일어난다. 당장 12개의 석탄발전소를 건설해야만 전력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서쪽으로 85㎞ 떨어진 카롯 지역에 720메가와트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 등 모두 21개의 발전소를 새롭게 건설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데 35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전체 CPEC 투자액의 3분의2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16기가와트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파키스탄 전력수요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중국의 투자에 따른 낙수효과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대기업인 아리브 하비브 그룹은 CPEC에 따른 건설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시멘트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늘렸다. 아샨 이크발 기획처 장관은 “중국은 경제 규모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CPEC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에 질린 파키스탄, 치안 확보 기대 이런 상황에서 CPEC가 갖는 매력은 중국이 안보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년간 탈레반을 비롯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파키스탄은 중국의 투자보호를 명목으로 치안 확보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CPEC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근로자가 괴한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CPEC의 요충지 중 하나인 중부 퀘타의 진나어학센터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던 중국인 부부가 ‘이슬람국가’(IS) 출신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돼 살해됐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중국은 치안 강화를 위해 파키스탄에 수십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양도하고 있다. 또 과다르항 보호를 위해 2척의 초계함을 해군에 양도했다. 전 파키스탄 중앙은행 고문인 무스타크 칸은 “중국이 과다르항 보호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들은 CPEC가 실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 프로젝트에는 안보적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국제 투자전문가들은 CPEC를 둘러싼 조달과 입찰 절차가 중국에 매우 유리하게 구성돼 있다고 말한다. 중국 기업이 중국인을 고용해 중국의 기술과 자본으로 인프라를 건설하고 이런 계약을 파키스탄 정부가 보장한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언론이 보도한 CPEC 양해각서 등에는 중국이 서부 페샤와르에서 남부 카라치에 이르는 모든 파키스탄 도로에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또 이를 위해 인터넷 접속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국적인 인터넷망 구축도 포함됐다. 문제는 이런 모든 제반 시설 건설의 권한이 모두 XPCC에 있다는 점이다. 카라치가 있는 신드주 수석장관인 사이드 무라드 알리 샤는 “우리가 가진 위험은 철저하게 중국이 상황을 장악하고 나중에 그 대가를 우리가 치른다는 것”이라며 “대가를 치를지는 결국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FTA처럼 손해보면 안된다” 내부 우려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CPEC가 2006년 중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못지않은 불공정한 협정이라고 비판한다. 파키스탄 제2당인 PTI당의 아사드 우마르는 유출된 문서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FTA를 통해 잃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는 심각한 결과를 낳는 그런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CPEC를 둘러싼 불투명한 정보 공개가 우려를 낳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싱크탱크인 ‘지속가능한 개발정책기구’의 바카르 아메드 사무부총장은 “양국 간 체결된 양해각서의 세부내용을 얻고자 노력하고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보도를 확인하고 있지만, 정부가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CPEC를 둘러싸고 중국은 물론 파키스탄도 군부가 개입돼 있어 계약이 불투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키스탄이 지나치게 중국에 많은 양보를 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건설에 따른 혜택은 파키스탄이 향유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파키스탄 상공위원회 에흐산 마리크 위원장은 “중국이 우리에게 기회를 준 거 같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지난번 FTA를 통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테이프, 접착제로 아이 입 막아 숨지게 한 유치원 교사

    테이프, 접착제로 아이 입 막아 숨지게 한 유치원 교사

    중국의 한 병설유치원생이 예상치 못한 벌을 받고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영국 더썬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의 유치원 교사가 접착제와 테이프로 6살 아이를 질식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 화뎬시의 유치원생 궈징통(6)은 친구들과 장난치며 놀기 좋아하는 여자 아이였다. 사건 당일날 아침, 궈징통은 유산소 운동과 에어로빅 수업을 하고 있을 때 너무 수다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궈징통이 너무 말을 많이 하면서 집중을 못하고 수업에도 방해가 되자 교사는 아이가 조용히 하도록 입을 봉쇄하는 방법을 택했다. 궈징통은 입이 막힌 채 남은 수업시간 내내 이리저리 팔짝팔짝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맥없이 쓰러져 이상 증세를 보이자 교사는 학교의 보건실로 데려갔고, 상태가 심각함을 파악한 보건 교사는 즉시 구급차를 불렀다. 이후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의사는 “아이를 되돌아오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전하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목격자는 아이의 입을 막기 위해 사용한 테이프와 접착제가 사실상 궈징통의 숨을 막아 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유치원은 아직 이에 대해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는 사건을 확인하고 지역 경찰과 조사 중임을 밝혔다. 어이없는 사건에 시민들은 궈징통을 위한 촛불시위를 열었고, 갑작스레 딸을 잃고 절망에 빠진 궈징통의 부모는 유치원 문 앞에 앉아 하염없이 답변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佛 총선 1차투표 중도신당 ‘앙마르슈’ 압승 유력

    佛 총선 1차투표 중도신당 ‘앙마르슈’ 압승 유력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신생 정당으로 지난달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에마뉘엘 마크롱(39) 대통령이 한 달 만에 열리는 총선에서도 ‘미다스의 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11일(현지시간) 전국 6만 9245개 투표소에서 4700여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치러졌다.●투표소 등 군경 5만여명 추가 배치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선포된 ‘국가비상사태’ 아래에서 치러져 투표소와 주요 시설에 5만여명의 군경이 추가로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폈다. 이번 선거는 모두 7882명이 출마해 평균 13.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중에서 여성 후보 비율은 4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577명의 현역 의원 중에서 155명(26.9%)이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증가율이다. 여성 후보자의 급격한 증가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선거에 나갈 공천자 명단을 확정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공천자 428명의 절반인 214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6세로, 현 하원의원 평균 60세보다 14세나 젊다. 대부분 시민사회단체 출신으로, 52%는 선출직 공직자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었다. ●마크롱 신당. 74%인 425석 차지 예상 마크롱 대통령은 정오쯤 사저가 있는 북부 르투케 시청사에 차려진 투표소에 들러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정오까지 투표율이 19.24%를 기록했다며 이는 2012년 총선(21.06%)보다 1.82% 포인트 낮은 것으로, 20년 만에 최저라고 밝혔다. 낮은 투표율에도 유권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신당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 400석 안팎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7~8일 일간 르몽드와 함께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신당 의석수를 최대 425석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의석의 74%에 해당하는 것으로 야당은 ‘일당 독주’를 우려할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대선에서 맞대결을 벌인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원내 진출이 확실시된다. 현 의석수(2석)보다 많은 8~1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나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 정부 집권당으로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사회당은 지난 의석(300석)의 10분의1 수준인 20~30석에 그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는 12.5% 이상 얻은 후보를 대상으로 18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확정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지금, 이 영화] ‘8인의 수상한 신사들’

    [지금, 이 영화] ‘8인의 수상한 신사들’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의 원제는 ‘류조와 7인의 부하들’이다. 부하라는 말보다, 일본어 그대로 ‘꼬붕’(子分)이라고 해야 말맛이 제대로 살 것 같다. 그러면 꼬붕의 상대어, 두목을 뜻하는 ‘오야붕’(親分)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제목만 봐도, 이 작품은 야쿠자 분위기가 물씬 난다. 게다가 감독도 기타노 다케시가 아닌가. 그는 ‘소나티네’(1993)와 ‘하나비’(1997) 등의 영화에서 야쿠자 캐릭터로 세계의 잔혹성을 형상화한 바 있다. 확실히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은 야쿠자 영화가 맞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인 것과 달리 이 작품은 15세 관람가다. 야쿠자가 나오긴 하는데 누아르가 아니라 코미디 장르라서 그렇다.사실 기타노 다케시는 전체 관람가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1999)도 만든 적이 있다. 엄마를 찾으러 길을 나선 소년과 전직 야쿠자와의 동행을 다룬 이 영화를 보면, 그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감독이자 배우인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어린아이와 어른-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애어른 같은 남자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타노 다케시도 올해 70세다. 그가 자신과 비슷한 노년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기타노 다케시는 60대 후반에 이 영화를 찍었다. 주연은 그 또래 배우들이 맡았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야쿠자 영화이기는 하되, 은퇴한 야쿠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제는 야쿠자라기보다, 동네 할아버지가 된 그들의 생활이 왜 짠하지 않겠는가. 한데 그러거나 말거나 기타노 다케시는 자기 스타일대로 서사를 밀어붙인다. 연민 따위 없다. 모든 캐릭터가 기타노 다케시처럼 어린아이와 어른―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애어른 에너지로 충만하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분명 기타노 다케시표 코미디 영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웃기기만 하지 않는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패러디한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은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7인의 사무라이가 농민을 약탈하는 산적 떼와 맞섰듯이, 류조와 7인의 부하들은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으로 늙은이를 등치는 양아치 조직과 대결한다. 이런 대립은 노인과 청년 간 세대 갈등의 알레고리처럼 보인다. 그리고 영화 주인공이 노인인 한에서, 여기에는 어쩔 수 없이 옛날에 대한 향수가 배어난다. 세련됐으나 속물적인 현재에 비하면, 거칠더라도 낭만적인 과거가 낫다는 복고적 태도를 기타노 다케시 역시 어느 정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만하다. 그가 세월의 흐름을 존중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다. 기타노 다케시는 좋았던 지난날을 추억하는 본인마저 풍자의 대상으로 삼는 냉철한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그는 수다스럽게 자기변명을 늘어놓지 않는다. 영화뿐 아니라 인생 전체에 걸쳐, 기타노 다케시는 자기를 발명하고 스스로 증명해왔다. 8일 개봉.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444kg→335kg→80kg(?)…세계 최고 뚱보남의 극적 변신

    444kg→335kg→80kg(?)…세계 최고 뚱보남의 극적 변신

    한때 444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였던 멕시코의 안드레스 모레노(38)가 정상 체중을 찾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모레노는 최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르볼레다스 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의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는 수술이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모레노는 과달라하라에서 며칠 휴식을 취하고 오브레곤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호세 카스타녜다는 "수술 후 한달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레노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과의 전쟁을 시작한 모레노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였다. 몸무게가 444kg까지 불어나 모레노는 침대에서 꼼짝하지 못했다.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했지만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병원은 고도의 비만이 수술 중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사전 다이어트를 권고했다. 그래서 수술준비를 시작한 모레노는 엄격한 다이어트로 감량에 성공, 체중 335kg 홀쭉해진(?) 상태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위의 크기가 예전의 8분의 1로 줄어 소량의 음식을 먹어도 금새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음식 섭취량이 줄면서 자연히 살이 빠지게 된다. 모레노와 의사들은 80kg까지 살이 빠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이제부터의 관리가 중요하다. 모레노는 앞으로 1개월 동안 마실 것으로 영양을 섭취하고 걷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레노는 "체중을 빼고 정상 생활을 하는 게 꿈"이라면서 "계획대로 감량에 성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면 재단을 설립해 비만인 치료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풀소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FIFA 첫 새 승부차기로… 우루과이 4강 진출

    포르투갈 1번 키커 디아스와 우루과이 1번 키커 발베르데가 나란히 킥을 성공시킨 뒤 우루과이 2번 키커 로드리게스도 성공했다. 그 뒤 포르투갈 2번 키커 달로트와 3번 키커 사다스가 연달아 골을 넣었다.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8강전은 120분 혈투를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 들어갔는데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방식과 사뭇 달랐다. 포르투갈의 선축으로 시작해 우루과이-우루과이-포르투갈-포르투갈 순으로 킥을 시도했다. 이른바 ‘ABBA’ 시스템이다. 지난 3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시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U17) 선수권과 U17 여자선수권에도 도입됐으며 FIFA 주관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 16강전부터 도입했는데 8강전 두 번째인 이 경기에서야 비로소 첫선을 보였다. 기존 ‘ABAB’ 방식이 선축 팀의 첫 키커가 성공하면 승률이 60%에 이르러 선축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후축 팀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취지다. 두 팀은 바뀐 방식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이어갔다. 우루과이가 골키퍼 멜레의 3연속 선방에 힘입어 5-4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동료 5번과 6번 키커가 연거푸 실축했지만 멜레가 포르투갈 5번 페페, 6번 호세 고메스를 잇달아 막아내고 7번 히베이루마저 막아내자 자국의 7번 키커 부에노가 승리를 매조졌다. FIFA 주관 대회 처음으로 바뀐 승부차기 방식으로 승리를 챙긴 우루과이는 앞서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따돌리고 사상 처음 4강에 오른 베네수엘라와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U20 월드컵] FIFA 승부차기 룰 변경 첫 승리는 우루과이 몫

    [U20 월드컵] FIFA 승부차기 룰 변경 첫 승리는 우루과이 몫

    포르투갈 1번 키커 디아스와 우루과이 1번 키커 발베르데가 나란히 킥을 집어넣은 뒤 우루과이 2번 키커 로드리게스가 성공시켰다. 그 뒤 포르투갈 2번 키커 달로트와 3번 키커 사다스가 연달아 킥을 성공시켰다.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8강전은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2-2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 들어갔는데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방식과 달랐다. 포르투갈이 선축 팀으로 뽑혀 먼저 찬 뒤 우루과이-우루과이-포르투갈-포르투갈 순으로 킥을 시도했다. 이른바 ‘ABBA’ 시스템이다. 지난 3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이 방식을 시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U17) 선수권과 U17 여자선수권에도 도입됐는데 FIFA 주관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 16강전부터 도입했는데 8강전 두 번째인 이 경기에서야 비로소 첫 선을 보였다. 기존 ‘ABAB’ 방식이 선축 팀의 첫 키커가 킥을 성공하면 승률이 60%에 이르러 선축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후축 팀의 부담을 덜해 형평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두 팀은 바뀐 방식 아래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이어갔다. 우루과이가 골키퍼 멜레의 3연속 선방에 힘입어 5-4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동료 5번과 6번 키커가 연거푸 실축했지만 멜레가 포르투갈 5번 페페, 6번 제 고메스를 잇따라 막아내고 7번 히베이루마저 막아내자 자국의 7번 키커 부에노가 킥을 성공했다. FIFA 주관 대회 처음으로 ABBA 방식의 승부차기로 승리를 챙긴 우루과이는 앞서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따돌리고 사상 첫 4강에 오른 베네수엘라와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오픈] 정현-니시코리 오후 6시쯤 재개, 비는 누굴 위해 내렸을까?

    [프랑스오픈] 정현-니시코리 오후 6시쯤 재개, 비는 누굴 위해 내렸을까?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가 라켓을 내동댕이치자 우천 중단됐던 경기는 4일 오후 6시쯤 재개돼 어떤 결과로 끝날까?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이 전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남자단식 3회전 경기 도중 내린 비로 한국인 첫 대회 16강 도전을 하루 미뤘다. 2005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대회 단식 3회전에 나선 정현은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와 첫 만남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경험에서 뒤져 1세트를 5-7, 2세트를 4-6으로 아깝게 내준 정현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4>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4세트 니시코리의 서비스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면서 3-0으로 앞서 나갔고 경기가 풀리지 않은 니시코리는 라켓에 분풀이를 했다. 그러나 정현에게는 불운하게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은 지붕도 조명시설도 없다. 경기 중단 두 시간 만에 조직위원회는 연기를 공식 선언했고, 둘의 대결은 4일 오후 6시쯤 정현이 1-2로 뒤진 가운데 네 번째 세트 네 번째 게임부터 시작한다.체력이 떨어져 힘을 못 쓰던 니시코리를 결정적으로 살려놓는 빗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위·아르헨티나)를 3-0(7-6<8> 7-5 6-0)으로 힘겹게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7위·스페인)도 파블로 쿠에바스(23위·우루과이)에 3-0(6-2 6-1 6-3)으로 완승했다. 정현-니시코리 경기의 승자가 베르다스코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우승 후보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가 다리야 카사트키나(28위·러시아)를 2-0(6-0 7-5)으로 완파했다. 알리제 코르네(43위·프랑스)와 캬롤린 가르시아(27위·프랑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위·덴마크)도 16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 같은 월급쟁이더냐 우리는 구글이 부럽다

    다 같은 월급쟁이더냐 우리는 구글이 부럽다

    우리는 구글이 부럽다. 요리사가 상주하는 카페테리아를 24시간 운영하고, 그래서 직원들이 살이 찌자 축구장, 야구장, 승마장, 명상 과정을 만든 회사다. 구글이 높인 복지 눈높이에 적극 맞춘 국내 벤처 기업들은 “대기업보다 낫다”는 말을 듣는다. 월요병을 없애려 월요일 오전 근무를 없애고 주 35시간 근무제를 채택한 ‘우아한 형제들’, 요리사가 만드는 회사 밥을 먹고 5년 일하면 4주 유급휴가를 주는 ‘마이다스아이티’ 같은 곳이다. 그런데 1990년대까지 한국 기업들도 직원들의 의식주를 살뜰히 챙기는 측면에서 지금의 구글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내식당, 작업복, 사택, 학자금 등 다소 예스러운 느낌의 기업복지 요소들은 한국 공공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큰 공장이 밀집한 경남 울산에서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치약과 속옷까지 지급하자 근처 상가에서 ‘메리야스 지급을 중단하라’고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구전될 정도다. 이런 기업복지는 이제 대기업(300인 이상)을 중심으로만 명맥을 유지 중이다. 대체 기업복지는 왜 더 확산되지 못했을까.옛날에 ‘월급쟁이’란 말은 새롭게 도입되는 복지제도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된다는 말과 같았다. 지금은 전 국민 대상인 건강보험(당시 의료보험)은 1977년 500인 이상 고용 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된 뒤 확대됐다. 태생적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삼는 고용보험뿐 아니라 국민연금도 직장인부터 대상으로 삼았다. 1980년대엔 정부가 기업 규모에 따라 식당, 휴게실, 체육시설, 공제조합, 장학제도, 통근편의를 제공하도록 유도했다. 국가가 기획하고 기업이 돈을 들여 근로자 복지가 향상된 측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에 부응했다. 중화학공업이 발전하며 숙련 노동자를 오랫동안 잡아 둬야 한다는 경영적 필요가 있었고, 1987년 이후엔 노사분규의 빌미를 차단하겠다는 사측의 의도가 더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989년 직원 100명 이상 기업 673곳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94.8%가 1987년 6·29선언 이후 기업이 후생복지를 늘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임금 보전’ 기업복지의 또 다른 역할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처럼 공공복지의 목표를 명확하게 표현한 말을 찾기 어렵다. 배워야 할 때, 아플 때, 벌이가 없어졌을 때, 살 집이 마땅치 않을 때처럼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의 공포 앞에서 공공복지가 작동된다. 지난해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중이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1.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한국에선 기업복지가 오랫동안 직장인의 공포를 줄이는 역할을 맡았다. 학자금 대출은 치솟는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고, 의료비 지원으로 갑자기 아플 때를 대비할 수 있고, 주택자금 지원은 자산을 모을 종잣돈이 됐다. 공공복지의 미비점을 기업복지로 대체했던 셈이다. 여기에 하나 더, 기업복지의 또 다른 사명은 ‘임금 보전’에 있었다. 예컨대 기업이 대학생 자녀 학자금을 대 준다면 최소 연 1000만원의 가계 비용 절감 효과가 생긴다. 외환위기 사태를 거치며 평생고용 개념이 사라지고 근속연수가 줄면서 기업복지의 ‘임금 보전’ 사명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기업복지를 다 누리기 전 퇴사할 확률이 높아져서다. 4대그룹 소속 한 직원은 “30대 중후반에 결혼하면 50대 중후반에 애가 대학에 간다. 그때까지 내가 회사를 다닐 수 있겠느냐”며 씁쓸해했다. 학자금 때문에 명예퇴직 신청자가 적다는 지적에 따라 몇 년 전 은행권에서 명퇴 보상 요건에 ‘퇴직 뒤에도 학자금 지원’ 요건을 끼워 넣었던 적도 있다.●수당 개념 도입… 대기업 복지제도는 진화 중 기업복지를 월급 인상처럼 보는 이가 늘면서 대기업 안에선 전 연령, 전 사원이 복지를 활용케 하는 방향으로 진화가 꾸준히 진행됐다. 예컨대 삼성 계열사들은 과거에 설·추석과 같은 명절을 비롯해 1년에 4차례 매회 30만원 상당의 선물을 사원들에게 지급했다. 2000년대 중반엔 사원마다 일정액의 복지수당을 책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복지를 선택하는 ‘카페테리아 복지제도’가 도입됐다. 최근엔 사원마다 복지포인트를 지급해 문화생활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수당 개념의 복지제도가 운영된다. 다만, 이런 진화는 대기업에 국한된 얘기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영세업체, 파견회사에서는 ‘복지로부터의 소외’가 이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에 더해 ‘복지 양극화’가 본격화된 것이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300인 미만)의 월평균 법정 외 복리비용(주거, 식사, 학자금, 문화수당 등)은 2000년 10만 2900원에서 2015년 14만 4500원으로 4만 1600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을 보면 17만 7800원에서 29만 6300원으로 11만 8500원 늘었다.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이 2012년 실시한 자동차 제조 관련 업체 여러 곳에 대한 조사에서도 ‘기업복지 격차’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대기업 주력 계열사인 완성차 업체인 A사엔 통근버스, 식당, 의료시설,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고 대학생 자녀 학자금, 가족 의료비 지원, 주거지원금 대출제도 등이 완비됐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회사가 해변을 빌려 직원 전용 하계휴양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완성차 업체와 같은 그룹에 속한 계열 B사 역시 통근버스, 식당, 하계휴양소, 학자금 대출, 주택자금 대출 제도 등을 운영했다. 종업원 수가 1250명인 1차 협력 C사에서도 비슷한 기업복지가 운영됐지만, 일부 항목에서 A·B사보다 회사 지원 한도액이 적었다. 기업복지 처우는 2차 협력사, 하청업체로 갈수록 열악해진다. 2차 협력사 D사는 대학생 학자금 지원제도가 없었고, 가족 의료비나 주택자금 대출 지원이 없었다. A사 사내하청 회사로 직원 수가 6000명인 E사의 경우 중고생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도 갖추지 못했다. 통념적으로 A사에서 E사로 갈수록 임금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덜 받는 사람이 더 써야 하는 임금·복지 체계가 구축되어 있는 셈이다. 각 사의 단체협약 조사 및 직원 면접 조사를 했던 홍석범 연구위원은 2일 “5년 전 관련 보고서를 낸 이후 격차가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줄진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같이 일하는데 원청업체 직원은 명절 선물을 받아 가고, 하청업체 직원은 빈손으로 귀가하던 풍경이 반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홍 연구위원은 “노조의 발언권이 센 기업에선 외환위기 이전 기업복지가 유지되거나 금전적 보상으로 대체됐지만, 나머지 기업에선 노동유연화 흐름에 편승해 기업복지 수준도 줄곧 퇴보했다”고 설명했다. ●복지 비용 ‘비정규직 제로화’ 걸림돌 되나 외환위기 이전 많은 역할을 기업복지로 떠밀어 고 공공복지가 부실하게 방치돼 있다가 외환위기 이후 기업복지의 양극화 현상이 더해지며 많은 부작용이 생겼다. ‘반값등록금’ 논의가 한창일 때 회사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기업 노조가 살인적인 등록금에 대한 적극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자 기업복지를 장벽으로 보는 시각도 나타났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현금 계산원이 비정규직 중 많은데, 대부분 40~50대 여성들이다. 이들이 정규직이 되면 한창 병원 갈 일 많은 남편도 의료비 지원 대상에 들게 되는데, 기업은 연차별로 직원 1인당 수백만원에 해당하는 의료비를 지급하게 된다. 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대기업을 중심에 둔 기업복지의 진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롯데에 이어 CJ가 남성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대폭 늘렸고, LG디스플레이는 업무 연관성에 관계없이 임직원 질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재원 100억원을 마련했다. 개별 기업을 넘어 전체 산업계 복지를 늘릴 복안, 나아가 공공복지 체질을 강화할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이영하(전 LG전자 사장)동하(자영업)씨 부친상 전광운(전 현대자동차 지점장)임인수(금산군청 근무)씨 장인상 2일 충남 새금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41)754-4474 ●황상욱(서울경제신문 경남취재본부장)중규(동서건축사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2일 창원 경상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5)214-1900, 214-1910 ●백기환(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장·목사)씨 별세 2일 서울중앙교회, 발인 5일 오전 10시 (02)943-3125 ●이근모(한국사회적코칭협회 명예회장)씨 부인상 정아(ACBC 대표)희상(HMDG코칭센터 대표)희준(말레이시아항공 한국지사장)씨 모친상 왕선택(YTN 통일외교 전문기자)씨 장모상 2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2)836-6900 ●김웅(전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씨 부친상 2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31)382-5004 ●김병균(전 화계초 교장)씨 별세 시화(전 스포츠월드 광고국장)시천(티비엠 이사)씨 부친상 김맹선(마이다스 대표)최욱(티쿤글로벌 본부장)씨 장인상 박미자(공연초 교사)씨 시부상 2일 노원 을지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30분 (02)970-8444
  • ‘알쓸신잡’ 유희열 “첫 여행, 수다만 18시간..나는 얄팍한 사람”

    ‘알쓸신잡’ 유희열 “첫 여행, 수다만 18시간..나는 얄팍한 사람”

    ‘알쓸신잡’ 유희열이 자신의 역할을 ‘바보’에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알쓸신잡’은 가슈 유희열,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희열은 “연예인 대표 지식인이라고 써서 부끄럽다. 나는 ‘바보’를 맡고 있다. 네 분과 함께 있으면 괜찮아 보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얄팍한 사람이었는지 깨닫고 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작진이 ‘많이 아는 척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서 알겠다고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정말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몰라 계속 웃고 있었고 당황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열은 “이 분들과 18시간 수다를 떨었는데, 잠깐 쉬자고 해도 계속 수다를 떤다. 그런데 끝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유시민 선생님이 가장 수다스럽고 제가 가장 과묵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곤한 여행이 되겠구나 싶을 만큼 이야기가 넘쳐 흐른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은 오는 2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