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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대 광명시장 퇴임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챙겼어야 하는데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양기대 광명시장 퇴임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챙겼어야 하는데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15일 오전 공식 퇴임식을 끝으로 8년간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양 시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 시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밤낮없이 광명시의 발전과 도시가치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하루하루가 보람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1000여 공직자들과 시민들 덕분에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 시장은 40년간 버려진 가학광산폐광을 연 150만명 넘게 방문하는 광명동굴 관광지로 개발한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해졌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거푸 낙선했지만 절치부심 끝에 2010년 민선 5기 광명시장에 당선돼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광명동굴을 비롯해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와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등 대형 유통기업을 유치해내며 이름을 알렸다. 재선 이후에는 광명동굴 유료화로 연 100억원대 수익을 올리며 광명시의 채무 제로 선언을 이끌었다. 양 시장의 또 다른 브랜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상이다. 북한 핵문제로 남북관계와 한중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훈춘과 단둥, 러시아 하산·이르쿠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등 대륙철도 거점도시들과 연이어 MOU를 체결하는 도시외교를 펼쳤다. 당시 일각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이 일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자 ‘선견지명’을 가졌다는 평가다. 광명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핵심이 될 ‘광명~개성’ 구간에 대해 노선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다. 인구 35만명 소도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선 굵은 정책을 펼치면서 개선된 재정여건으로 교육과 보육·여성 분야 정책에서는 세심한 면모도 보였다. 고등학교 전학년 NON-GMO(유전자 변형없는 식재료를 활용) 무상급식과 중고교 무상교복 등 미래세대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 위생용품(생리대) 보급과 아이안심 돌봄 정책 등은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청년 잡스타트’를 운영하며 700여명 청년에 정규직 취업을 지원했다. 지역에서 80%를 웃도는 시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양 시장은 “더 큰 꿈을 꾸겠다”며 지난 1월 25일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낮은 인지도가 한계로 지적되지만 특유의 대중 친화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시장 퇴임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경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된다. 양 시장은 마지막 소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상생과 타협을 통해 무모한 도전을 의미있는 도전으로 바꿔왔던,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저는 이제 새로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퇴임식에는 광명시민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고 시의회와 본청 사무실 등을 차례로 들러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광명시는 차기 시장이 취임하는 7월 1일까지 강희진 부시장의 시장권한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지원 “MB가 부인하니 오늘부로 다스는 박지원 것”

    박지원 “MB가 부인하니 오늘부로 다스는 박지원 것”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때 다스 소유 여부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돈 먹는 데 귀신이고, 딱 부인하는 데 귀신”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을 ‘아몰2(아몰라2)’라고 지칭한 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소유를) 부인하고 있어서 선점하는 것이 자기 게 되니까 오늘부로 다스는 박지원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런가하면 북미정상회담 관련해서는 “폼페이오 내정자가 CIA 국장일 때 서 원장이 미국도 가고, 실무자들이 (한국에) 많이 오고 가면서 완전히 드림팀이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을 발탁한 것은 현재 CIA국장으로 발탁된 지나 해스펠 부국장, (CIA) 코리아임무센터장 등 소위 ‘CIA팀’이 서 원장 등과 잘 조율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 “보통 사람들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하는데 문 대통령은 ‘운구기구(運九技九))’한 것 같다”고 말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미정상회담 가시권 이후 대북 강경 입장에서 유화쪽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딱 되니까 금세 꼬리를 내렸다”라고 촌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다시 만나면 기권은 없다”…페더러와 ‘리턴매치’

    정현 “다시 만나면 기권은 없다”…페더러와 ‘리턴매치’

    “다시 만나면 기권은 없다. 좋은 결과가 내 쪽으로 올거다.”“정현은 세계랭킹 톱 10에 들 실력을 갖췄다. 멋진 정신력과 체력이다.” 정현(26위·한국체대)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재대결이 두달여 만에 성사됐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와 역사적인 첫 경기를 펼쳤지만 발바닥 부상으로 2세트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이번 재대결이 정현에겐 설욕의 기회인 셈이다.정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베테랑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정현은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2-0(7-5 6-4)으로 꺾은 페더러와 오는 16일 8강전을 치른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와 16강 경기를 펼칠 때부터 오른쪽 발바닥의 물집이 말썽을 일으켰고, 페더러와 경기를 앞두고는 진통제로도 통증을 다스리기 어려울 만큼 악화했다.세계 최고의 선수와 제대로 맞붙지 못하고 짐을 쌌던 정현은 “최고의 몸 상태로 경기하지 못한다면 상대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다음 번을 기약했다. 페더러와 다시 맞붙을 기회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올해 5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오른 정현은 호주오픈 때보다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엿한 강호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3회전에서는 이제까지 두 번 만나 모두 패배했던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2-0(6-4 6-4)으로 꺾었다. 올해 37세인 페더러는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 세계 1위를 탈환한 페더러는 지난달 로테르담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정현이 정상 컨디션으로 상대하더라도 황제 페더러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정현이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점을 고려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페더러와 전력을 다해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기량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정현은 지난 달 초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부상이 없었다고 가정해도 (페더러를) 100%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았을까”라면서 “페더러는 나이가 많다. 은퇴하기 전에 몇 번 더 만나 배우고 싶다. 다시 만나면 기권승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더 좋은 결과가 내 쪽으로 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모르쇠 일관’ MB 구속 여부, 문무일 손에 달렸다

    ‘모르쇠 일관’ MB 구속 여부, 문무일 손에 달렸다

    21시간의 피의자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놓고 검찰이 숙고에 들어갔다.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이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온전히 검찰 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이 전 대통령의 밤샘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면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중앙지검장이 문무일(57·18기) 검찰총장에게 이를 보고한 뒤 상의를 거쳐 총장이 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심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날 이 전 대통령 검찰 수사와 관련 “청와대가 개입할 여지도 없고 개입하지 않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검찰 자체 판단과 수사 결과에 맡기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검찰이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입장을 듣는 절차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구속 여부 판단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당장 결론이 나오지는 않으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 총장은 다음주 중에는 마음을 굳히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결국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받는 각종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20개 안팎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혐의의 전제가 되는 다스 및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재산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태도는 향후 재판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구속영장 청구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법조계에서는 나온다.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아들 이시형씨를 비롯한 다수의 친인척과 측근이 여전히 불구속 상태라 적극적으로 말 맞추기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추정되는 뇌물 액수만 110억원대에 이르고 횡령 등 비자금 규모도 30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혐의 내용도 무거운 편이다. 다만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1년 사이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구속 수사한다는 정치적 부담과, 이 전 대통령이 큰 반발 없이 조사에 응하는 등 도주 우려가 적다는 점 등 법원 영장심사에서 변수가 될 반대되는 논리까지 차분히 검토한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진우 “혐의부인 MB, 검찰은 더 편해졌다” 무슨 뜻?

    주진우 “혐의부인 MB, 검찰은 더 편해졌다” 무슨 뜻?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시간에 가까운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밤샘조사에서 확보한 진술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주 중 구속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이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땅 차명재산과 관련해서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며 다스는 자신의 소유가 아니다, 경영 등에 개입한 바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14일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아직도 대통령이 참담하다고 하면서 자기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민 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뇌물, 조세포탈, 횡령, 배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상 대통령기록물 위반 등 혐의가 많고, 거의 소명된 상태에서 이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계속 부인한다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한 번 더 조서에 남는 불리한 일이다. 제 생각엔 이 전 대통령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뇌물 혐의 하나만 보더라도 뇌물을 준 사람, 받은 사람 모두 인정했다. 이미 주변 사람들은 증거까지 제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라고 말했다”면서 “범죄 혐의가 너무 크고 많다. 이런 말을 검사들이나 수사관들은 지저분하다고 표현한다. 아마 너무 지저분해서 그래서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죄를 시인하고 사과했다면 증거인멸이나 도주 혐의가 없어서 구속을 고려했을 텐데 본인이 부인하면서 검찰은 더 편해졌다”고 분석했다. 또 주 기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사실 뇌물 혐의가 100억 원대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많다. 횡령 액수도 훨씬 크다. 조세 포탈도 1000억대 가깝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그 혐의가 드러나면 이 전 대통령은 더 주변 사람들을 잃게 될 거다”고 경고했다.이 전 대통령이 재정적인 이유로 변호인단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도와 관련, 주 기자는 “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변호인단을 자기네가 생각한 것만큼 꾸리지 못했다. 그 이유가 돈 때문은 맞다”고 인정했다. 주 기자는 “그런데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계속 돈을 깎으려다가 그 변호사들이 거부했다고 그렇게 알고 있다”면서 “돈을 마지막까지 안 쓰시려고 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절약정신 거기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인정한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기 돈을 쓰기 싫어하는 이건 이명박 대통령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천문학적인 돈이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정권을 잡았다는 이유로 천문학적인 돈을 빼돌려서 지금 해외 비자금을 만들어놨다. 그것은 국민의 돈이고 내 돈이고 우리의 돈이다. 그래서 반드시 찾아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수사가 어느 정도 완결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그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는 것이 검찰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명박, 검찰 조사 마치고 21시간 만에 귀가…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종합)

    이명박, 검찰 조사 마치고 21시간 만에 귀가…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종합)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21시간 만에 귀가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실제 조사는 14시간가량 이뤄졌지만 조서 열람에만 6시간이 넘게 소요돼 이튿날인 15일 아침이 돼서야 검찰청을 나섰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해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14일 오전 9시 22분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시간 만인 15일 오전 6시 25분쯤 다시 취재진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를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얼굴은 출석할 때에 비해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이었지만 변호인들과 미소를 띤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 외에는 별다른 말 없이 차에 올라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33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한 뒤에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차량에 탄 채 집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9시 50분부터 시작된 조사는 오후 1시 10분쯤 점심식사 때문에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2시부터 다시 시작됐다. 오후 조사는 오후 6시 50분쯤 끝났고 저녁식사를 한 뒤 오후 7시 50분 다시 조사를 재개, 밤 11시 55분쯤 끝났다. 식시시간과 휴식시간 등을 제외한 순수 조사 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조사가 끝난 뒤 조서 열람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입회한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 4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힌 답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일부 내용은 진술 취지와 다르다면서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의혹과 관련해 20여개 안팎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액 60억원(500만 달러), 국가정보원 상납 특별활동비 17억 5000만원 등에 관한 뇌물 혐의와 관련, 자신은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동차 부품사 다스와 관련한 비자금 조성이나 다스 소송에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해 영포빌딩 다스 창고에 은닉한 혐의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밖에도 국정원 특활비나 불법 전용한 청와대 예산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했다는 혐의 등 다른 의혹 전반에 관해서도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시다”라고 말했다.검찰이 확보한 증거 및 관련자들의 진술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진술이 서로 맞지 않는다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1시간 18분, 이명박의 기나긴 하루

    21시간 18분, 이명박의 기나긴 하루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논현동 자택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만 하루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은 채 따라붙어 온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방대한 혐의를 놓고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이 전 대통령에게 어느 때보다도 길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소환 당일 이 전 대통령의 일정은 오전 7시 30분께 친이계 참모들이 논현동 자택을 찾으며 시작됐다. 이들과 차담을 나눈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4분 자택에서 나와 검찰청으로 향했다. 경찰의 신호 통제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100명 넘는 내외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간략한 입장을 밝혔다. 청사로 들어선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책임자 한동훈 3차장검사와 짧은 면담을 했다. 이어 9시 45분께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에 임했다. 검찰은 ‘대통령님’, 이 전 대통령은 ‘검사님’으로 서로를 호칭했다.식사는 조사실 옆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해결했다. 점심은 오후 1시 10분 설렁탕이, 저녁은 오후 7시 10분께 곰탕이 제공됐다. 오전 시간 쉼 없이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오후 들어 피곤한 듯 10분∼15분씩 휴식을 취했다. 조사실 옆 1002호에는 침대가 마련됐다. 조사는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 55분 종료됐다. 이 전 대통령은 그때부터 강훈 변호사 등과 함께 6시간 반 동안 조서를 검토했다. 검찰 청사를 나선 것은 이튿날인 15일 오전 6시 25분이었다. 봄비가 내린 가운데 밤새 그를 기다린 취재진의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대기하던 차로 향하던 이 전 대통령은 심경을 묻는 말에 돌아서서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한 마디만 답하고 청사를 떠나 오전 6시 33분께 자택에 도착했다. 이날 검찰청사와 자택 주변에는 전날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측근들만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檢조사로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첫 공판 김백준, MB 향해 일침 김진모 전 비서관도 일부 인정 사위에게 이팔성 돈 받은 정황 김윤옥 여사 조사도 배제 못해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14일 오전 그의 ‘가신’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첫 재판부터 사실상 자백에 가까운 말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이날 오전 11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기획관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그의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피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메모를 꺼내 읽으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생을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불현듯 우를 범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로 지금 이 시간 전직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앞서 한 시간 일찍 같은 재판부에서 첫 재판을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국정원 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에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고 횡령과 뇌물죄도 법리적인 문제가 있다”(변호인)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4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진 당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신승균 국익전략실장에게 국정원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신 실장에게서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아 장석명 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초나 중순까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및 다스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방침이 주목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지난 7일 14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대선 자금과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 전무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썼다고 검찰에 시인하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조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지난 11일 다시 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받은 14억 5000만원의 상당액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에겐 고가의 명품백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입사 5년 만에 이사 ‘초고속 승진’… 퇴임 5년 만에 혐의 10개 ‘피의자’

    입사 5년 만에 이사 ‘초고속 승진’… 퇴임 5년 만에 혐의 10개 ‘피의자’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복 후 귀국해 경북 포항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야간 고교를 다닐 때는 뻥튀기 장사를 했고 대학 4년 내내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고학했다. 가난을 피해 자원입대했지만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고 훈련소에서 강제 퇴소당했다.이 전 대통령은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 국교정상화’ 추진을 반대하는 6·3 학생시위를 주도하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6개월을 복역했다. 고려대 학생회장을 맡았던 때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자 박정희 대통령 앞으로 부당한 취업 방해를 비판하는 편지를 썼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65년 가까스로 현대건설에 입사한 그는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입사 5년 만인 만 29세에 이사, 35세에 사장 직함을 달았다. 퇴사 역시 ‘드라마틱’했다. 그는 1992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하자 반대표를 던지고 회사를 떠났다. 재벌이 정치권력까지 미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1992년 3월 14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민주자유당에 영입돼 전국구(현 비례대표) 배지를 단 그는 임기 말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는 종로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 등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전 대통령은 15대 총선 직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근무한 비서가 선거비용 지출 한도를 초과했다고 폭로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1999년 의원직을 내려놓고 쫓기듯 출국한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는 화려했다. 2002년 서울시장에 도전해 당선된 그는 전문경영인 출신답게 의욕적인 시정을 펼쳤다. 시청 앞 서울광장과 버스 중앙차로, 청계천 등 서울을 상징하는 굵직굵직한 시설과 제도가 이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그의 정치 인생은 17대 대통령 당선으로 정점을 찍는다. 그는 2007년 12월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정 후보와는 531만표 차이로 이는 역대 대선 중 최다 표 차다. 그러나 재임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BBK 주가조작 논란 속에 취임한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로 취임 직후 위기를 겪었다. 4대 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 핵심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셌다. 표적수사 논란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일도 있었다. 퇴임 후 삶도 평탄치 않았다. 같은 당 소속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권을 이어받았지만 4대 강 사업과 자원외교를 둘러싼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스 실소유주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군 사이버 댓글,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등 각종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그의 ‘최측근’들도 하나둘씩 등을 돌렸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다스 140억원 반환 개입 및 실소유주 의혹 등 10여개에 달한다. 화려했던 성공신화의 주인공에서 전직 대통령 중 5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이 전 대통령의 운명은 다시 한번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뇌물? 정치자금? 이팔성 처벌 고민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14일 소환한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과 공범들의 사법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 전부터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소환조사는 단 한 차례뿐”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측근 중 누구를 사법처리 대상으로 선별할지 검찰의 고민은 이르면 이번 주중 정리된다. ●‘시효 7년’ 정치자금 땐 처벌 못해 이 전 대통령 소환이 임박해 최근 약 2주 동안 검찰은 이른바 ‘매관매직’(賣官賣職·돈을 받고 벼슬을 파는 행위) 의혹에 수사력을 모아 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에게 8억원을, 2008~2011년 사위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에게 14억 50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금액 등이 적힌 메모와 비망록을 발견했고, 이 전 의원은 검찰 소환조사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이 전 회장을 사법처리할지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 이 전무가 금품 수수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이 전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통령 가족들에게 건너간 금품을 ‘뇌물’이 아닌 ‘정치자금’으로 주장하는 게 두 번째 이유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는 7년이어서, 이 전 회장이 금품을 건넸더라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는 처벌이 어렵다. 2007년 대선을 즈음해 이 전 대통령 측에 금품을 전달한 공여자 대부분의 처지가 이 전 회장과 비슷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근에게 대보그룹이 약 5억원을, ABC상사가 약 2억원을, 김소남 전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 공천헌금 조로 약 4억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이다. ●김희중·이학수 처벌 여부 곧 결정 이 전 대통령 재산 관련 의혹을 푸는 데 핵심 단서를 제공한 수사 협조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된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을 검찰에 진술한 김희중(50)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다스 미국 소송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시인하며 자수서를 낸 이학수(72) 전 삼성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 전 단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오전엔 ‘다스’ 오후엔 ‘뇌물’ 추궁… MB측 “물증 내놔라”

    檢 오전엔 ‘다스’ 오후엔 ‘뇌물’ 추궁… MB측 “물증 내놔라”

    MB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 뇌물 110억 중 60억이 다스 관련 檢, 오후 5시까지 실소유주 조사 MB, 변호인 도움받아 적극 진술 특활비·불법자금 수수도 부인 檢, 100쪽가량 질문지로 심문14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관련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민간 불법자금 수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인 것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으로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소유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검찰과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공방을 이어 갔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법정 형량이 가장 높은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 수수 혐의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청와대로 상납된 국정원 특수활동비 17억 5000만원, 2007년 11월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의 미국 소송 변호사비 60억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2011년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넨 22억 5000만원, 대보그룹·ABC상사(뉴욕제과)가 건넨 7억원,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헌금 4억원 등 약 110억원에 검찰은 뇌물죄 적용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110억원의 절반이 넘는 60억원이 다스 관련 자금 흐름으로 파악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억원 이상의 뇌물죄가 인정되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진다.이 전 대통령은 본격 조사에 들어가기 전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3차장에게 조사 관련 설명을 듣고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조사에는 강훈(64·14기), 피영현(48·33기), 박명환(48·32기), 김병철(43·39기) 변호사 등 4명이 입회했다. 이날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늦게까지 상황을 지켜봤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를 위해 100쪽 가량의 질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스부터 수사를 전개했다. 오전 9시 45분쯤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이복현(46·32기) 특수2부 부부장이 오후 5시까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캐물었다. 이후 20분간 휴식을 취하고 오후 5시 20분부터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과 이 부부장이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불법자금 수수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다스 실소유주를 먼저 추궁한 이유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선택의 문제인데 흐름상 그 순서가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면서 “직권남용, 비자금, 조세 포탈, 소송비 대납 등이 공통적으로 이 부분(다스 실소유 의혹)이 전제되면 조사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초보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의 회수 과정에 국가기관이 동원된 경위, 다스 비자금 300억원이 조성된 경위 등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거나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관련 의혹에 관해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모르는 일이거나,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최대 주주는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고, 이팔성 전 회장 등 민간 부문에서 2007년 대선 전후로 받은 금품도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체적으로 부인하자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보고서나 장부 등 객관적 자료를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에도 검찰은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충분히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압수수색에도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가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시장 때 청계천개발 비리 무혐의… 대선 직후 특검이 다스·BBK ‘면죄부’

    서울시장 때 청계천개발 비리 무혐의… 대선 직후 특검이 다스·BBK ‘면죄부’

    대통령 임기말 내곡동 사저 매입 특검했지만 경호처 직원만 기소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4일 검찰에 출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생애 세 번째 사법처리의 기로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1964년 고려대 상과대학 학생회장 시절에 한·일 회담 추진 반대 6·3시위를 주도했다가 소요죄로 처벌됐고, 국회의원 시절인 1996년에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벌금형을 받았다. 그의 전과 13건 중 대부분은 기업인일 때 양벌규정에 따라 처벌받은 것들이다.앞서 두 차례나 개인 범죄로 기소됐지만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돼 정계의 거물이 된 뒤부터 이 전 대통령은 번번이 사법처리 위기에서 비껴갔다. 특히 도곡동 땅,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차명 보유 의혹 등 재산과 관련된 의혹은 2007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 본격 제기됐지만, 관련 수사에서 수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아 냈다. 대신 연루된 측근들과 사업 파트너들이 사법처리를 피하지 못했었다. 십여 년 넘게 이어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미완성 수사’가 이번에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이 전 대통령은 세 차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2002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 고발을 당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여섯 차례나 소환에 불응하자 공소시효에 쫓겨 불구속 기소했고 법원은 무죄를 판결했다. 2005년에는 청계천변 개발 비리 사건에 얽혔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을 구속하며 영장에 ‘청계천 복원 아이디어 제공 대가로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60억원 또는 부시장 자리를 약속 받았다’는 정황을 적시하고도 이 전 대통령의 개입을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 2006년에는 서울시가 소유한 테니스장을 주말에 독점 사용한 황제 테니스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가 비슷한 시기 황제 골프 사건으로 고발당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시에 무혐의 처분됐다. 이 전 대통령이 대선 가도에 들어선 뒤 본격적으로 이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재산비리 의혹이 제기됐지만, 일가는 처벌받지 않았다. 2007~2008년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차명소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으며 검찰과 특검 조사를 잇따라 받았다. 수사 당국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고, BBK 주가조작과 관련해서는 한때 이 전 대통령과 동업했던 김경준 전 BBK 대표만 기소했다. 이 같은 최종 수사 결과를 BBK 특검이 발표하고 나흘 뒤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입성했다. 임기 말기에 이 전 대통령이 아들 시형씨에게 유리하고 국가(경호처)에 불리한 조건으로 퇴임 뒤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관련자 전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특검이 출범했지만, 특검 역시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시형씨를 무혐의 처분하고 경호처 직원들만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정하게 이뤄지길 기대”… 마지막 한 줄 안 읽은 MB

    “공정하게 이뤄지길 기대”… 마지막 한 줄 안 읽은 MB

    검찰 수사에 대한 유감 우회 토로 의혹 질문엔 아무런 언급 안 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고 검찰 수사에 대한 유감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9시 23분쯤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께 한 말씀 해 달라”고 기자가 질문하자 “할 겁니다”고 답한 뒤 A4 용지 1장을 꺼냈다. 이 전 대통령은 6문장, 224자짜리 입장문을 약 72초간 읽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는 말로 검찰 수사에 대한 유감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앞서 지난 1월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을 때와 같은 강도는 아니지만 결국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준비한 입장문 중에는 건너뛴 문장도 있었다. 입장문에는 “이번 일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낭독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끝맺었다. 기자가 “100억원대 뇌물 혐의 모두 부인하는 거냐”, “다스 누구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의혹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말을 아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제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을 지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서 쉼 없이 달려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정치적인 비극이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담담하게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모른다, 아니다… MB ‘발뺌 14시간’

    모른다, 아니다… MB ‘발뺌 14시간’

    “국민께 죄송”… 어젯밤 11시55분쯤 조사 끝나조서 검토까지 마치고 출석 21시간 만에 귀가다스·차명재산엔 “관련 없다”… 檢, 영장 검토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헌정 사상 검찰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의혹은 결국 10여개의 혐의로 돌아와 퇴임 5년 만에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에 대해 14시간 가량 밤샘 조사를 받았으나 “나와는 무관하다”거나 “알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 새벽까지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를 마친 뒤 출석 21시간 만에 귀갓길에 올랐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4분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8분 만인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 현관 앞에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힌 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면서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전 대통령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 측에서는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등이 교대로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상대했다. 반대편에선 강훈(64·14기) 변호사가 주로 이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고, 박명환(48·32기)·피영현(48·33기)·김병철(43·39기) 변호사도 조사실을 드나들며 방어전을 도왔다. 검찰은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보고서와 장부 등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며 다스 실소유 및 110억원대 불법자금 수수 의혹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직업 등을 묻는 의례적인 조사 절차를 생략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이 적용되는 10여개의 혐의를 조목조목 캐물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묵비권 행사 없이 변호인들의 도움을 받아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다스와 도곡동 땅의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선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경영에도 개입한 적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걸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는 14일 밤 11시 55분쯤 끝났으며, 바로 6시간 넘게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의심되는 불법자금 수수액만 100억원이 넘어 구속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동시 구속시키는 데 검찰이 정치적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명박 피의자 조사 11시 55분 종료…조서 열람 시작

    이명박 피의자 조사 11시 55분 종료…조서 열람 시작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조사가 14일 밤늦게 끝나고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가 시작됐다.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11시 55분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시작한 지 약 14시간 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작성한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귀가할 예정이다. 조서 검토는 진술과 조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용어나 진술 취지가 제대로 기재됐는지 등을 피의자가 변호인과 함께 확인하고 서명 날인을 하는 절차다. 조서 내용이 방대해 검토 역시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15일 새벽이나 아침이 돼서야 귀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22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오전 9시 50분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오전 조사는 오후 1시 10분쯤 일시 중단했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부터 재개됐다. 오후 조사는 오후 6시 50분쯤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오후 7시 50분 다시 조사를 이어갔다.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는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가 다스 등 차명재산 관련 의혹을 조사했고, 오후 5시 20분부터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가 삼성 등 뇌물 의혹에 대해 조사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기된 혐의점들에 대해 “알지 못 하거나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유미 확성기, 이명박에 “다스는 누구 거?” 두 달 전 “실물 영접”

    강유미 확성기, 이명박에 “다스는 누구 거?” 두 달 전 “실물 영접”

    개그우먼 강유미가 확성기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졌다.14일 강유미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등장해 “다스는 누구 거냐”고 외쳤다. 이날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현장에서 강유미는 빨간색 확성기를 들고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 모든 게 보복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며 고함을 쳤다. 강유미는 현재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 흑터뷰 코너에서 ‘강특보’로 활동하며 거침 없는 언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블랙하우스’ 방송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집무실과 사저를 찾아가 다스 소유주를 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없게 되자 강유미는 경호원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면 ‘다스가 누구 거냐’ 물어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다스는 누구 거죠 #다스 본사 #실물 영접”이라는 글과 함께 다스 본사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맨틱 가카의 화이트데이…이명박 검찰 소환 패러디 봇물

    로맨틱 가카의 화이트데이…이명박 검찰 소환 패러디 봇물

    뇌물수수 등 의혹을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진은 이날 오전 9시 45분 정식 조사를 시작해 오후 1시 10분 오전 조사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01호 특별조사실 옆 1002호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외부 식당에서 배달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검찰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해 주요 혐의를 부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과 관련한 패러디물이 쏟아져나왔다. 화이트데이와 겹친 검찰 소환 날짜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 포스터를 배경으로 ‘로맨틱 각하의 화이트데이 #해피다스데이 #패러디’ 등의 내용으로 합성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합성됐고 ‘감옥에서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 ‘난 당신과 다시 만날거야’ 등의 문구가 쓰여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유미 “시사 프로그램 출연, 아직은 낯설고 멀게 느껴져”

    강유미 “시사 프로그램 출연, 아직은 낯설고 멀게 느껴져”

    개그우먼 강유미가 ‘SBS 시사프로그램 ’블랙하우스‘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힘든 점을 언급했다.지난 2월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우먼 강유미가 SBS ’블랙하우스‘ 녹화를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강유미는 경직된 모습으로 ’사람이 좋다‘ 제작진에게 “저 잠깐 혼자 있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유미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 걸 좋아한다. (’블랙하우스‘는) 지금까지 계속 했던 분야가 아닌, 공개 코미디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이라 솔직히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유미는 “아직도 안개에 빠진 것처럼 ’내가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싶다. 계속 불안하다. 사실은 파일럿 때 반응이 좋아서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무작정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조금 갈피를 못 잡겠다. 시사라는 영역이 저한테는 너무 갑작스럽고 멀고 그렇다”며 어려운 점도 말했다. 한편,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가운데 강유미는 “다스는 누구꺼냐”고 외쳐 화제를 모았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명박 “참담한 심정”…‘집사’ 김백준 “저는 변명 않을 것”

    이명박 “참담한 심정”…‘집사’ 김백준 “저는 변명 않을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14일 첫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언급하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김 전 기획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 1차 공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저는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며 살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 검찰조사를 거론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 사건 전모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재판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정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08년 4~5월,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10년 7~8월 각각 2억원의 현금을 청와대 인근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 전 대통령은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에서 돈이 올 것이니 받아두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공소장에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특활비 외에 다스(DAS) 관련 비자금, 횡령, 배임, 뇌물, 청와대 문건 불법 반출 및 은닉 등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A4 용지에 미리 준비해 온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다. 수사와 관련한 직접 언급없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도곡동, 나와 관계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도곡동, 나와 관계없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등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나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1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을 대동하고 먼저 (조사를)진행했다”며 “다스 등 차명재산의 실소유 관련 의혹 위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며, 다스의 경영 등에도 개입한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면 부인하는지 아닌지 식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에 대해 본인의 재산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에)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충실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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