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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 후보 IMF 양해각서 준수 약속 안팎

    ◎이회창­국민단결 계기 삼자/김대중­집권땐 재협상 할것/이인제­정부,국민에 사죄를 정치권은 3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협상이 타결된데 대해 참담함을 표시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합의내용은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중·이인제 후보는 협상타결이 ‘국치’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의 책임을 추궁한 반면 이회창 후보는 국가위기해결을 위해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치자고 강조했다. IMF가 ‘집권이후 이행 약속’을 요구한데 대해서도 두 이후보는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김후보는 ‘원칙적으로는 이행하겠지만 세부사항은 IMF와 별도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조금씩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대구로 떠나기전 김포공항에서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이 가지고온 문서에 서명한뒤 “다수당 대통령후보로서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다”면서 “국가위기 해결에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칠수 있도록 남은 대통령선거 기간중 후보간 상호비방과 인신공격을 삼가고,정책과 대안제시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제의했다. 김대중 후보는 “오늘의 파국을 초래한 대통령과 집권당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분명한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만든 공한은 사실상의 각서로 서명할 수 없다고 판단,문안을 새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인제 후보는 “대통령의 서명도 부족해서 후보들에게 보증을 요구한 것은 국가체통과 국민의 자존심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온데 대해 국민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비용정치 청산 전기 마련”/TV합동토론 각계 평가

    ◎한자리서 각후보 정책 장단점비교 계기/인신공격성 말싸움·토론방식 문제 노출 1일 실시된 3당후보 TV합동토론회는 ‘안방’에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또 고비용 정치를 청산하는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책대결보다는 ‘말싸움’으로 흐르거나,운영방식에서도 일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첫 TV토론회에 대한 평가를 정치·사회·언론학자 및 시민단체 인사들에게 들어본다. ▲김광웅 서울대 교수=후보들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좋은 기회였다.후보들의 우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그런데 경제문제가 주제인데도 인신공격에 그쳐 아쉬운 점이 많았다.사회자가 시간을 엄수하려다 보니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진행된 점이 아쉬웠다.이를 위해서는 자유토론식이었으면 한다.1:1의 토론방식이 아니면 두사람이 다수당의 한사람을 공격해 불리할 수 있다. ▲황성돈 외대 교수=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과거보다는 개인적인 역량이 중요시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토론방식은 3자토론보다는 2자토론 방식으로진행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3후보 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다른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지만 그래도 경제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다른 모습을 비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차별화됐다고 할 수 있다. ▲송복 연세대 교수=세몰이식 대형유세로 인한 인력 및 금전낭비를 막을수 있다는 점에서 참신했다.그러나 후보들은 정책대결보다는 인신공격을 위주로 토론회에 임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정부의 잘못에 대한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은 나중의 문제다.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후보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앞으로의 토론에 임해야 한다. ▲유재천 한림대 교수=후보들이 너무 포괄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또 질문의 핵심과는 관계없이 상대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공방이 대부분이었다.1분30초의 답변시간이 짧다고 하나 토론문화가 부족해 답변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유력후보가 3명인 이상 3자토론은 어쩔수 없다고 본다.차별화가 안되고 상대방의 약점만을 부각시키는 토론으로 흐른것은 후보들의 한계라고 생각된다. ▲최영묵 방송개발원연구원=기자회견식 토론의 폐단이 많이 개선됐고 특히 후보간 핑퐁식 공방도 이뤄져 가능성을 보였다.응답시간이 제한된 탓에 후보들이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기계적으로 답변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첫 합동토론회임에도 후보간 이미지 차별화에 있어서는 다소간의 효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버스로 동원되던 대형유세를 통한 세몰이 방식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주었다.그러나 예고되는 대량실업과 물가불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인진단과 대안제시를 기대했었지만 후보들은 정치논리로 경제문제를 공박하기에 급급한 느낌이다.시간에 비해 너무 많은 의제가 문제은행식으로 선정되다 보니 답변에 충분한 시간이 없고 후속질의도 없었다.
  • 선거운동 지역·직능별 역할분담/한나라 선대위장단회의

    ◎조 총재 서울·강원·불교 맡아/“국민 속으로” 거리유세 강화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이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옛 신한국당과 민주당 수뇌부가 대면한 첫 회의였다. 조순 총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초반 선거전략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됐다.김윤환 이기택 공동의장과 김덕룡 신상우 황낙주 최병렬 강창성 권익현 박관용 김영균 김종호 양정규 홍성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조총재는 “당원접촉위주의 유세도 중요하지만 국민들과의 직접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 현장중심의 지구당 활동과 거리유세도 강화해야 한다”며 “비상사태의 경제상황에 대해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김덕룡 위원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숨은 지지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DJ가 85%를 득표하고 있지만 실제 95%선이 될 전망이고 투표율도 호남이 높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신위원장은 범여권 연대 가능성을 거론,“이인제 후보와 국민신당에 대해 불필요한언사는 삼가야 한다”며 “대변인단의 논평·성명으로 자극하지 말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옛 민주당 출신의 강위원장은 “양당이 확실한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선거공조 문제를 언급한 뒤 “부재자 투표중 군 사병들에 대해 이후보의 장점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홍위원장은 “선거운동을 대폭 전환,저소득·서민층에 대한 선거운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선대위원장들은 선거운동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지역별 직능별 역할을 전담키로 했다.▲조총재=강원,서울,불교 ▲이한동 대표=경기 ▲김의장=이북5도,친여단체 ▲이의장=부산,구민주당 ▲김덕룡 위원장=서울,호남,민산,청년 ▲신위원장=부산,해양수산,복지 ▲황위원장=경남,학원(교육) ▲권위원장=경남,불교,구여권 ▲강위원장=구민주당,군 ▲김영균 위원장=서울,국방,상공인 ▲김종호 위원장=충청,농어촌 ▲홍위원장=수도권,법조,기독교 ▲최위원장=서울,기획 ▲박찬종 위원장=수도권,부산,20∼30대,여성 ▲박관용 위원장=외무통일,카톨릭 ▲양위원장=제주,농어촌,관광
  • 후보등록 D­1 3당 대선주자 표정

    ◎이회차­중앙당 후원행사 개최… 필승 자신/김대중­무협 등 방문 위기관리능력 부각/이인제­비장한 분위기속 운동조직 발진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각당은 후원행사와 간담회,현장방문 등을 통한 세확산에 온힘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날 하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주요당직자,국책자문위원,중앙위원,후원회원,직능대표,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후원행사를 겸한 대선출정식을 가졌다.초등학생인 두아들의 돼지저금통을 대신 들고온 주부와 환경미화원,택시기사들도 눈에 띄었다.행사에는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김수한 국회의장,이승윤 후원회장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열기를 북돋웠다.이후보와 조총재의 부인인 한인옥 김남희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1백50억원 안팎이 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격려사에서 “오늘 행사로 깨끗한 정치를 위한 또하나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이름없는 국민들로부터 꼬깃꼬깃한 마음의 성금을 받았다.깨끗한 선거만이 국민의 참다운 지지를 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경제를 살리는데 지역과 계층,사용자와 노동자,다수당과 소수당이 따로 있을수 없다”며 “정직하고 책임감있는 정부를 만들고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벼랑끝에 서있는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이회창 대통령이 나라빚을 갚고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를 역설했다.이후원회장은 “눈시울이 뜨거울 정도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분발을 축구했다. ▷국민회의◁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1위 다툼 속에서 국민회의는‘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이날 IMF 구제금융이라는 ‘국가 법정관리’ 상황을 맞아 자신의 ‘위기관리’ 능력 부각에 맞춘 행보를 거듭했다.서울 삼성동 무역협회를 방문,관계자들과 환율 불안에 따른 무역수지 대책 등을 논의했고 이어 1층 전시장에 들러 외국 바이어들의 한국방문 추이를 점검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에 공을 들였다.‘구국의 지도자상’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주 국내진출 외국은행 등을 방문,경제회생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회의는 26일 후보등록에 이어 여의도 S 증권 빌딩에 위치한 김대중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을 통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당 차원에서는 27일부터 가동되는 4대권역 6개 유세반의 연사선정 및 조직점검 등 최종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신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인제 후보는 비장한 분위기속에서 분주히 움직였다.아침에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만섭 총재)이라는 등의 비장한 결의로 전의를 다졌다.이인제 후보도 이날 ‘애국심’이라는 글자를 새긴 머리띠를 동여매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임전의지를 내보였다.국민신당은 이날 하룻동안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추진본부’와 ‘국민신당지지 전국청년봉사단’,‘모래시계세대 청년포럼’ 등 선거운동전위기구들의 발대식을 잇따라 갖고 선거운동의 전열을 가다듬었다.이후보는 이들 행사에서 “3김정치와 5·6공의 낡은 정치세력들의 집권기도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절망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와 별도로 이날 새벽 구로동 전동차정비창을 방문,근로자들을격려한 뒤 경기도 군포의 한 중소기업체를 찾아 종업원들과 오찬을 했다.저녁에는 서석재 최고위원 주선으로 구기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 참석,불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 범여결집·경제회생 국민신뢰 관건/한나라당이 풀어야할 과제

    ◎지도체제 구성·지분 배분/모두 12월대선후로 미뤄/“이인제흡수” 물밑시도 계속될듯 21일 출범한 한나라당은 공화당과 민정­민자­신한국당으로 이어져온 한국 여당의 맥을 승계한 정당이다.한나라당이 여당이던 신한국당과 야당 뿌리를 가진 민주당의 합당 형식으로 탄생했지만, 당의 중추는 어디까지나 신한국당 출신이다.집권당은 아니지만 다수당인 것은 분명하다. 한나라당의 미래는 26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당선시킬수 있는가에 달려있다.이후보가 다음달 18일의 15대 대선에서 당선된다면,한나라당은 국회의원 153명(현재)을 보유한 집권여당으로서 정강·정책을 통해 약속한 ‘21세기 선진한국’ 건설의 선봉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후보가 정권 창출에 실패할 경우 한나라당의 미래는 극히 불투명하다.합당 자체가 한국정치사를 수놓았던 ‘정권획득을 위한 이합집산’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다수당을 계속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측되는 미래가 단순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목표도 분명해진다.한나라당은 대선때까지는 이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합당에 따른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이나 지분 배분같은 골치아픈 문제는모두 선거이후로 넘겨뒀다.당은 선거전에서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필두로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김윤환·이기택 선거대책의장-김덕룡·최병렬·황낙주·신상우·강창성·홍성우 공동선대위원장의 체제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합당선언문을 통해 3김청산과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약속했다.이후보는 특히 이번 대선전에서 금융공황을 비롯한 경제위기가 최고의 정책 쟁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경제전문가인 조순총재를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로 삼고 있다.정치 신인인 이후보와 조총재가 선거전에서 어떻게 범여권 세력을 묶고,경제회생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또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이날 전당대회에 맞춰 아들의 병역면제,부동산문제 등 이후보 도덕성을 겨냥한 집중 폭로전을 재개했다. 이후보는 국민회의측과의 정치공방을 계속하는한편,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를 흡수하기 위한 시도도 막판까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김 대통령 “경제난국 책임 통감”/청와대 5자회담 속기록

    ◎이회창 후보­금융개혁 11개 법안 우선 처리/김대중 후보­APEC 정상회담 참석 필요/조순 총재­IMF 지원 받아야/박태준 총재­경제관련 수치 공개를 21일 저녁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 정당 대선후보와 총재들의 청와대 만찬회동은 경제회생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다음은 배석했던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대화 요지. ▷IMF차입◁ ▲김대통령=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경제난국이 초래된데 충분히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앞으로 정부가 IMF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한나라당 총재=IMF 지원을 받는 것은 옳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IMF 지원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같 은 인상을 주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이한나라당후보=정부가 IMF지원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그러나 정부가 IMF 지원을 안받는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데 대한 국민의 불만은 있습니다. ▲김국민회의후보=IMF자금지원을 서둘러야합니다.지난 85년IMF(자금피지원국)을 졸업했지만 악영향만 준 것은 아니고 IMF의 충고와 압력은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박자민련총재=정부가 경제지표와 관련해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시중에 각종 루머가 돌고 오해가 생기고 있다.이 점에 대해서 정부가 모든 숫자를 공개해 오해를 풀 필요가 있습니다.IMF에서 위기수습을 위해 지원받을 외환이 얼마정도 필요한지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개혁법안◁ ▲김대통령=정부는 지난 19일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부실채권 정리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문제는 단기적인 문제일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과제도 함께 있으므로 기업과 금융기관,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일관성있게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이 문제 해결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당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협조·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정기국회에서 금융개혁 관련 13개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우리 금융산업의 장래와 눈앞에 닥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개혁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합니다. ▲김국민회의후보=이번 금융개혁은 관 주도적인 경향이 있습니다.정부가 총감독을 하겠다면 관치금융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습니다.휴회중인 국회를열어 11개 법안을 통과시키고 한국은행법 등 2개 법안은 나중에 처리하도록 합시다.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한나라당후보=정부가 금융개혁법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야당은 야당대로 토론도 나오지 않으려 했습니다.우리는 다수당이라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지 않으려는 입장이었음을 다른 당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APEC 정상회담◁ ▲김대통령=APEC 정상회담에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서 그동안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들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한나라당후보=경제가 어려운때 대통령께서 꼭 나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국민회의후보=대통령께서 참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IMF를 움직이는 것이 미국과 일본인만큼 두나라의 정상을 만나는 것은 효과적일 것입니다.우리 경제상황이 실제 이상으로 나쁘게 비치고 있는데 우리의 경제지표를 알려주고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해야 합니다.대통령께서 APEC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외환 위기가 아주 심각하다고 여길 것이고 국제적 신인도도 나빠질 것입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부와 기업,금융기관,그리고 온국민이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이를 위해 정치권이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합니다.
  • 경제만 말하라(김호준 정치평론)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보유외화가 부족하여 나라가 부도날 판이라니 기가 찬다.세계를 경탄시켰던 ‘한강의 기적’은 거품이었단 말인가.마치 선진부국이나 된 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희망의 축배를 든 것이 바로 엊그제다.그런데 이 무슨 변고인가.선진국 진입에 실패한 아르헨티나의 비운이 끔찍스럽게도 우리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니 절망과 불안감을 떨칠 길이 없다. ○지금 위기는 정쟁의 산물 작금의 경제위기는 정말 우리를 맥빠지게 만든다.돌발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재앙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작년부터 우리는 경제의 심상치않은 증세를 감지하고 ‘경제 살리기’를 추진해왔다.경제주체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쟁력강화에 힘쓰자고 얼마나 다짐했던가.그럼에도 사태는 오히려 악화돼 ‘경제살리기’를 넘어서 ‘나라살리기’차원으로 확대되고 말았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오늘의 사태는 연초부터 노동법사태·한보(한보)사건·기아부도 등을 겪으면서 격화된 정쟁의 산물이다.만일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난 해소에 한마음으로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백척간두의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사건이 터지면 재발방지의 교훈을 얻으려는 건설적 노력보다는 책임회피와 헐뜯기에 여념없었던 정쟁의 연속이 국가리더십의 약화를 가져오며 문제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린 것이다.중요한 문제를 놓고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못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대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기회주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맞고있는 경제위기는 거품빼기나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라기보다는 ‘인재’라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지난 18일 막내린 정기국회는 정치권의 무책임을 드러낸 결정판이었다.정부는 금융개혁법안의 처리에 위기해소의 사활이 걸렸다고 애걸했건만 정당들은 혹시 표를 잃을까 우려한 나머지 그 처리를 뒤로 미루고 말았다.경제는 숨이 넘어간다고 헐떡거리는데 정치권의 정략적 계산이 구조처방을 거부한 것이다.나라가 거덜난 뒤에 정권을 쥔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국가위기 타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권력만을 좇는 사람들을 위해과연 선거가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선공약 주요 화두 심자 오늘의 이 경제위기가 해결되자면 정부·기업과 더불어 정치권도 달라져야 한다.우선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은 ‘경제살리기’방안을 최우선의 공약으로 제시하고 선거운동의 화두를 거기서부터 열어가야 할 것이다.눈앞의 국가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하면서 수년후의 중장기문제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처럼 공허한 모습이 없다.사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건 집권후 제일 먼저 손을 댈 일도 ‘경제살리기’다.그렇다면 후보들마다 그 방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이번 선거의 요체일 것이다. 대선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이제 국민들은 알만큼 알고 있다.병역시비나 색깔론을 재탕삼탕하면서 벌이는 이전투구는 국민을 식상하게할 뿐 더이상 약효도 없다.이제는 선거운동의 국면을 바꿔 리더십의 주요 덕목인 비전과 설득력을 내보일 차례다.어느 후보의 경제살리기 청사진이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어느 후보의호소가 소구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경쟁할 때다.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지만 아직 아무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이 표 저 표를 다 받으려고 ‘그린벨트 재조정’이니 ‘농어촌 부채탕감’이니 하는 사탕발림 공약만 늘어놓아 얄팍한 인상만 주고있을 뿐이다.금융위기에 대한 처방도 “얼른 외국에서 돈을 꿔오라”는 즉흥적 제안이 고작이어서 가슴에 와닿지를 않는다.좀더 깊이있고 실천가능한 경제위기 해소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이 경제살리기의 지혜를 열심히 짜내는 자세를 보이면 민심도 정치를 믿고 진정될 수 있다. ○소탐대실 과를 범해서야 정치권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표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정치를 왜소하게 만들거나 국사를 그르쳐서는 안된다.올바른 국정을 위해서라면 유권자들에게 ‘바른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각 당은 휴회중인 정기국회의 문을 즉각 다시 열어 정부의 금융안정대책이 실기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조치를 신속히 취해주어야 할 것이다.특히 다수당인 신한국당은 정부의 경제난 타개노력에 협조할 것을 국민앞에 약속하고 ‘여당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신한국당은 김영삼정부의 집권당으로 출발한 이상 김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임기마무리를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민주당과의 합당으로 당명을 바꾼다고 해서 그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논설주간〉
  • 신한국 “범여권세력 결집”

    ◎“대선승리에 필수” 이 총재측 적극 추진/이인제 후보 흡수에 김 대통령 역할 기대 ‘범여권을 묶어라’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측이 최근 지지율 상승을 발판으로 기존의 범여권 세력 규합에 눈을 돌리고 있다.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 탈당이후 “집권여당이 아니라 다수당”이라고 스스로 말해왔지만,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범여권의 결집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한다. 신한국당은 우선 17일 당내 분란을 완전히 매듭지었다.신상우·김명윤·박관용·정재문·김동욱·김찬우·김형오·정형근·이상희·김무성·김길환·이경재·박종웅·김철 의원 등 ‘반DJP 총연대’를 추진했던 민주계·부산출신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이회창 총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를 바탕으로 당밖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신한국당은 21일 민주당과의 통합전당대회를 갖는다.민주당은 기존의 여권세력이 아니지만,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범여권 세력권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를 비롯한 전직의원 150명도 17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 모여 이회창 후보 지지를 결의했다. 이총재측은 범여권 규합의 결정판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흡수’가 될 것으로 본다.신한국당은 지난 주말의 여론조사 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이인제 후보를 앞서자 17일 “이인제씨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김덕룡·최병렬 선대위원장과 박찬종 고문 등도 여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총재측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끌어들이는 과정에 김영삼 대통령이 역할을 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이는 이회창 총재와 김영삼 대통령간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며,범여권의 총결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집권능력에 자신감 보이며 지종 진지/TV토론 이모저모

    ◎아들 병역관련한 질문엔 목 메이기도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는 14일 열린 대통령후보 TV토론회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의 2위 다툼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다수당 후보로서의 집권능력을 과시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총재는 자신감을 표현하려는듯 평소보다 목소리 톤을 ‘반옥타브’ 정도 높여 가뭄끝의 비와 학력고사를 화두로 인사말을 시작했고 ‘3김 청산을 위한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합당’을 강조하는데 토론의 중점을 두려했다. 이총재는 토론회에서 시종 진지한 태도로 질문,답변을 이어갔으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폭로 자료의 입수 경위,신한국당의 ‘5·6공 회귀’ 등 곤란한 질문이 나올 때는 다소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이총재는 특히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맏아들 정연씨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면서는 잠시 목이 매이기도 했다. 이총재는 또 경선직후 1위를 기록했던 지지율이 저하된 원인에 대해 “아이들의 병역문제로 촉발됐기 때문에 우선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당내 분란에대해서도 “문제점을 조기에 해결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답변하는등 한층 겸손해진 태도를 보였다. 이총재는 “지지율이 3위인데 후보사퇴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아예 지지율 1위인 김대중 후보가 선거할 필요없이 취임하면 된다”고 받아쳐 웃음을 이끌어낸뒤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총재는 “최근 겪은 개인과 가족의 고통은 시련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면서 “정치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감색양복에 최근 즐겨입는 하늘색 와이셔츠와 붉은색 넥타이로 ‘코디네이션’을 했으며,조명을 고려해 머리 염색에도 갈색톤을 주는 등 분장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이총재는 13일 하오부터는 아무런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만 몰두했다.
  • 국민회의,직능단체 공략… 바닥표 훑기

    ◎특위 50개로 대폭 확대 배경/“92대선 패인” 이익집단 유치 나서/영입인사에 연고단체 관리 특명 국민회의가 본격적인 직능단체 공략에 나섰다.13일 열린 당 특위위원장 회의가 그 신호탄이다.당공조직이 사회의 제반영역에 결친 직능단체들에 효과적으로 파고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외부인사 영입이 일종의 ‘고공플레이’라면 직능단체 공략은 바닥 표밭을 훑는 저인망작전이다.국민회의측은 이를 위해 최근 특별위원회를 38개에서 50개로 대폭 늘렸다. 여기엔 종교특위,교통문제특위,소비자보호특위 등 굵직한 직능단체를 겨냥한 특위에서부터 특정 이익집단을 염두에 둔 것까지 망라돼 있다.지역특산물보호대책특위,위생특위,고려인삼진흥특위,축산발전특위,의료보험대책특위,전통문화특위 등이 그것이다. 김총재의 한 핵심 측근은,“직능단체 공략은 이른바 DJP연대 및 타후보 견제와 함께 국민회의의 3대 대선전략의 하나”라고 귀띔했다.지난 대선때 직능단체 엮기 경쟁에서 여당인 민자당측에 밀렸다는 자성론에 기초한다. 물론 현재도 다수당인 신한국당이 외형적으로는 직능단체 공략을 위해 상대적으로 우세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51개 대책위원회,8개 특별위원회,10개 직능단을 구성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측이 당내갈등과 여당으로서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이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그 틈을 파고들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이를 위해 최근 영입한 각계인사들로 구성한 ‘국가경영전략위원회’도 직능단체 공략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즉 엄삼탁 전 병무청장,오영우 전 1군사령관,이인섭 전 경찰청장 등에게 과거 연고 단체 관리를 전담시키는 방안이다.
  • 후보들 경제위기처방 내라(사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국가적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가 경제위기 극복이라는데 이견이 있을수 없다.그러나 안타깝게도 투표일을 불과 한달여 남겨놓은 시점인데도 대선후보들은 중장기적 인기성 공약만 단편적으로 제시할 뿐 당면한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시켜줄 종합 처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후보들은 ‘경제대통령’을 자임하며 “21세기 한국을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핑크빛 원론만 되풀이하고 있다.근로 현장을 찾아가서는 노동자들의 복지향상을 다짐하고 경영인들을 만나서는 기업가들이 열의와 희망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겠다는 표를 의식한 공약만 내놓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원론이나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어떻게’다.고작 유망중소기업 육성,벤처기업 지원,여성 고용확대 등과 3백만 일자리 창출을 구체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한마디로 내가 집권만 하면 모두가 잘살게 될 것이라는 얘기 수준이다. 우리 경제의 위기는 그렇게 안이하게 대처해 극복할 수 있을만큼 단순치 않다.오로지 현정권의 실정 탓이므로 새정권이 들어서 “잘 만 하면” 회생될 수 있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구조적 문제로,또한 국내외 여건때문에 누가 당선 되든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수년간 경제가 어려울지 모른다. 후보들은 지금의 다수당,제1야당 총재로서 현 경제위기에 적잖은 책임이 있다.또 내년 2월말 임기 개시후 대책을 세우기에는 상황이 급하다.과거 경제에 밝은 정치인과 손을 잡았다는 이미지가 해결책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예산은 새 대통령 임기 첫해의 나라살림이다. 지난 정권에 책임 전가할 생각을 말고 당장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야 할것인지 전문가들을 초빙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연구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예산도 공들여 심의해야 한다.그렇게 마련한 종합적인 위기타개책으로 차별화,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 신한국 선거자금 모금 비상

    ◎이 총재 당비 보태려 구기동 자택도 내놔/“새정치 잉태의 산고” 당원들 한마음 모금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구기동 빌라를 내놨다.당비에 보태기 위해서다.대선전까지 팔리지 않으면 빌라를 담보로 은행융자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달라진 ‘다수당’의 ‘눈물겨운’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선을 앞두고 유례없는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신한국당은 지난 6일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특별당비 납부운동 출범식을 가진뒤 당소속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을 상대로 최소한의 대선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당비 모금을 계속하고 있다.그 결과 당 소속 의원 68명의 11,12월 두달치 세비 약정분 8백50만원을 포함,11일까지 엿새동안 모두 8억여원이 걷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지구당 위원장이나 중앙당 주요 간부들에게 할당된 금액은 없다.“때문에 ‘대선전까지 얼마’라는 목표액도 있을수 없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꼬깃꼬깃 접은 만원짜리 1∼2장을 내놓은 여직원도 예상밖에 많았다고 한다. 사무처 직원들에게 수십만∼수백만원씩 격려금을줘가며 역대 선거를 치렀던 여당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한 당직자의 표현대로 “새정치를 잉태하기 위한 산고”인 셈이다. 신한국당의 당비 모금운동은 대선이후에도 계속된다.지정기탁금제가 폐지된데다 재계 등의 ‘돈줄’도 거의 끊어졌기 때문에 당비와 후원금 중심으로 당을 꾸려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태원 재정국장은 “한때 자금난으로 당의 사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당사상 처음인 대선자금용 당비 모금운동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결속감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당원들의 의지가 자연스레 대선필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회창·김대중·이인제/3후보 움직임

    ◎이회창­“문민개혁 계승” 강조… YS와 관계개선 시사/김대중­각종정책 제시… 타후보와 차별성 부각 노력/이인제­상의 회장단과 간담… 재계 거부감 해소 총력 대통령선거전의 3각 정립구도를 확정한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1일도 표몰이를 계속했다.이들은 서울과 지방에서 각 분야에 대한 정책공약을 개발,발표하는가 하면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 후보측에 대한 직격탄도 쏘아댔다. ○제주도서 민심 잡기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조순 총재와 합의한 민주당과의 합당 뒷마무리는 중앙당에 맡긴채 하루종일 제주도 표밭갈이에 진력했다. 이총재는 이날 제주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김영삼 대통령과의 인간적 신의와 의리는 저버리지 않겠다”며 그동안 김대통령에 대해 퍼부어오던 공세의 수위를 조절했다.이총재는 또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면 차기정부는 문민정부의 개혁정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김대통령과의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총재는 또 3김씨 전체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어떤 비난이나 비판 가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3김구도가 만든 정경유착의 틀은 반드시 벗어나야 하며 동서간·세대간의 갈등도 용서와 화합으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신한국당을 ‘다수당’이라고 표현한 뒤 “집권당이 아니라도 정권을 유지해온 정당으로서 자신감을 가지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가뭄이 계속되던 제주도에 이날 마침 비가 내린 점을 들어 “가뭄이 든 지역에만 가면 비를 몰고 온다”고 분위기를 띄운뒤 “제주도에서부터 정권재창출을 이뤄내자”고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토론회 준비에 몰두 ▷국민회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국민신당에 대한 그동안의 집중공세로 이인제후보의 상승무드가 한풀 꺾였다고 보고 각종 ‘정책상품’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복안이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전국개신교 총회장과 간담회를 가지는 한편 3각구도하의 대결정국에서 발을 뺐다.측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이날 예정했던 ‘경희인의 밤’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13일 3사합동 TV토론회에 대비한 논리 개발에 몰두했다.신한국당·국민신당으로부터의 방어나 상대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공세는 대변인단 등 당직자들에게 일단 맡겼다. 김총재의 ‘초연한’ 행보는 12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12일 박태준의원과 함께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방문키로 했다.‘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비쳐 여타후보와의 차별성을 각인시키려는 셈법이다. 이같은 차별화 전략은 지난 주말 정립된 3각구도를 온존시키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타후보측과 김총재가 직접 전면전을 벌일 경우 ‘DJ 대 반DJ구도”를 촉발시킬 뿐 실익이 적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국민회의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총재의 지지율이 보합세로 접어들자 조바심을 내고 있다.특히 DJP후보 단일화에 박태준 의원이 가세한 이른바 DJT연대가 기대했던 시너지(통합)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다. ○규제·간섭 없애겠다 ▷국민신당◁ 11일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마친이인제 후보는 곧바로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김상하 회장 등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지난 5일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 이은 두번째 경제단체 방문이다.노동부장관시절 ‘무노동 부분임금’으로 빚어진 경제계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계 공략인 셈이다. 이후보는 인삿말을 통해 “통상문제 해결을 위해 공무원과 민간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의 무역대표부를 설치할 생각”이라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경제위기관리대책반’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그는 “5년안에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물가인상율을 3%선에서 안정시키는 한편 여신금리도 7%선으로 낮추겠다”면서 “규제나 간섭을 없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고위당정협의 일시 중단/대선때까지/선거 중립내각 입장 분명히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 및 공명선거 담화발표에 따라 ‘선거관리 중립내각’의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지난 9월11일 이후 중단된 상태에 있는 고위당정협의를 연말 대선까지 갖지 않을 방침이다.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선거때까지 의혹을 살 수 있는 고위당정협의를 갖지 않는 대신 각 부처가 다수당인 신한국당과 사안별로 협의를 가질수는 있을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서는 소수당과도 협의를 가질것”이라고 말했다.
  • 여 분열 본격화… 대선판도에 회오리/김 대통령 탈당­정치권 파장

    ◎신한국 다수당 전락… 선거조직 동요 가능성/YS 지원설·반DJP연대 약화… 해석 제각각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은 3각구도로 정립중인 대선판도에 총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가깝게는 신한국당 민주계의 진로에서 부터 멀게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본격 선거전의 전개양상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광범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당 가운데 신한국당은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여있다.이회창 총재의 한 측근도 “당내 상황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향후 파장의 방향을 경계했다.그러면서도 ‘YS와의 차별화’를 훨씬 강화해 나갈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윤원중 부실장은 “김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을 때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었다”는 말로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이제는 김대통령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현정부의 업적을 편견없이 분석·평가하면서 국정비전에 대한 포부를 자유롭게 밝힐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실정을 여과없이 공격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나아가 당내 분란의 중심에 서있는 민주계 의원들의 결단 시점이 임박해졌다고 보고있다.장기간의 당내홍에 종지부를 찍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전기를 마련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더이상 집권여당의 위치가 아니고 원내 다수당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중앙뿐 아니라 지방의 기간 선거조직이 동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기업 등 당재정위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뿐아니라 기간 조직원들의 상실감이 크게 작용,전반적인 당내 기류가 한동안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반면 국민신당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YS신당’이라는 공격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됐다고 볼 수 있다.개인자격으로 이후보를 돕고 있는 인사들이 이제는 더이상 표적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당장 양당의 ‘국민신당 옭죄기’가 누그러지는 기세를 보인 것도 이를 반증한다. 뭐니뭐니해도 국민회의에 외견상 가장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신한국당이건,국민신당이건 이제는 김대통령을 고리로 반DJP와 같은 어떤 명분이나 상황을 만들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 김 대통령 신한국 탈당/“대선 공정관리·국정 전념”오늘 특별담화

    김영삼 대통령이 7일 신한국당의 탈당을 선언했다.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상오 “김대통령은 15대 대통령선거를 어느 정당에도 치우침없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고,국정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신한국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김대통령은 금명 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탈당에 따라 신한국당은 집권여당이 아닌 다수당으로 바뀌고 당내 주·비주류간의 갈등이 첨예화되는 등 대선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특히 신한국당의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들이 집단탈당,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으로 합류할 경우 사실상 정계는 DJP-민정계(신한국당)­민주계(국민신당)의 ‘신3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김대통령은 탈당발표 직후 수석비서관회의를 긴급 소집,“대선후보중 어느 누가 당선돼도 좋으며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신대변인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8일 상오 10시 TV·라디오 녹화중계를 통해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공정한 대선관리 의지를재천명하고 흑색선전 및 무책임한 폭로전 등 공명선거를 해치는 불법·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검찰·경찰 등 선거관련 부처에 엄정한 선거관리에 나설 것을 지시하는 한편 법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 누워 침뱉기 폭로전(사설)

    신한국당 주·비주류간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서로 과거의 치부를 폭로하는 누워서 침뱉기식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갈라서는 부부라도 과거의 일 가운데 거론할 것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는 법이다.어찌됐든 집권당인 한 정당의 구성원들이 아무리 분당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렀기로서니 언동이 이럴수 있는 것인지 개탄치 않을수 없다.일반 국민들의 실망은 말할 것 없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기성세대,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지도자들의 추한 모습에서 무엇을 배우라는 것인지 면구스럽기 짝이 없다. 자신의 주의 주장과 장점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약점이나 허물을 폭로해 경쟁상대를 끌어내리는 전략은 아무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치판이라 해도 결코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신한국당의 DJ 비자금의혹 제기에 적잖은 국민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것도 폭로전을 비도덕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엔 집안싸움에까지 원색적 폭로전이 등장했으니 딱한 노릇이다. 비자금의혹을 폭로했던 당사자가 이회창 총재가 준 자료를 공개한 것이었다고 까발리는가하면 한 의원은 이총재 지시로 야당총재 약점조사팀이 구성됐고 이총재 장남 몸무게 자료 공개를 막느라 압력이 행사됐다고 밝히고 나섰다.이총재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폭로다.여기에 이총재측은 92년 대선때 연수원 매각대금의 유용 의혹을 제기해 맞대응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것이 대선을 치르자는 당인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 소위 양심선언도 아니고 자신들이 간여했던 일을 한쪽 시각에서 공개하는 것은 누워 침뱉기에 불과하다.책임있는 당직자라면 그릇된 일이 진행될 당시 문제제기를 해 시정했어야 옳다.그때 조용히 넘어갔다면 공범일 뿐 뒷날 누구를 비난할 자격도 없다.다수당의 집안싸움은 정국불안,국정 불안정으로 직결돼 국민에게 부담을 안겨준다.
  • 이회창의 승부수(김호준 정치평론)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승부수를 던졌다.당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정치적 결별을 뜻하는 탈당을 요구하며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검찰의 DJ비자금 수사유보결정의 배후이며 경선에 불복,독자출마한 이인제씨측에도 다리를 걸치는 등 3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믿고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에게 발목을 잡혔다고 생각한 이총재로서는 결별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불화 쌓여 불가피한 선택 그동안 이총재는 대통령의 협조를 구하는 ‘승부’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지난 9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제기가 김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이후에도 연전연패를 거듭했다.그가 요구했던 DJ비자금 수사는 사실상 수사포기로 간주되는 ‘수사유보’로 후퇴했고 그가 기아사태의 해법으로 제시한 ‘화의’는 배척되고 대신 법정관리로 낙착됐다.이유가 어떻든,또 잘못이 어느 쪽에 있건 이쯤되면 두 사람 사이의 ‘궁합’은 알쪼다.서로 성격이 강하고 자신을 굽힐줄 몰라 가정에불화가 심하고 재물이 모이지 않으니 인연을 맺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천수송괘’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정치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여당을 자진탈당한 일은 있어도 여당 후보가 당돌하게(?) 현직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은 아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일 것이다.청와대는 즉각 탈당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김대통령과 이총재간 관계는 이미 ‘적과의 동침’으로 돌변한 상황이다.신한국당의 위상도 미묘해졌다.종전처럼 정부와 국정운영에 책임을 공유하는 집권당으로 보아야 할지,아니면 단순한 다수당으로 보아야 할지가 모호하게 되었다.그렇지 않아도 권력누수현상이 심화되는 임기말에 이런 파행상태가 야기됐으니 그것이 정치혼란과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을 것이다.정치권은 여당의 분열을 비롯하여 후보간 합종연횡과 정계재편에 이르기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변에 휩싸일 전망이다.이 소용돌이속에서 정치권이 그나마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일 것이다.각 정파가 입장을 빨리빨리 정하고 행동을 신속히 한다면 합종연횡의 기간이 단축돼 그만큼 혼란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혼란 최소화 지혜 모아야 그러자면 김대통령의 탈당거부 입장부터 재고되는 것이 긴요하다.대통령의 탈당거부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려고 해서야 되겠느냐”는 불쾌감의 표현일 수도 있고 “정작 당을 떠나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못한 이총재”라는 반박일 수도 있다.문제는 탈당거부가 후보교체론을 주장해온 비주류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당내반란을 부추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의 탈당거부가 본의 아니게 당의 내홍을 증폭시키고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의도하는 공정한 선거관리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DJ비자금을 수사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유보한 논리를 신한국당에도 적용한다면 공정한 선거관리자로서의 대통령의 거취가 어떤 쪽으로 재검토되어야할 지는 자명해진다. 이번에 이총재는 3김정치 청산을 내건 자신의 출마를 ‘성전’이라고 표현했다.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정면승부를 건 것이다.그는 지정기탁금제 등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치를 펴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정치자금법에 의한 국고보조와 당비·후원금외에는 어떤 자금도 받지않고 법정비용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한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지금이라도 5백억원 정도 들이면 당 내홍을 금방 잠재울수가 있겠지만 이총재는 끝까지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말한다. ○여론조사 과민반응 유감 3김청산을 신앙화한 이총재에게 이제 비주류의 후보교체론은 이교도의 주술처럼 들려 씨도 안먹힐 것이다.사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낮은 지지도를 이유로 후보교체를 주장한다는 것은 선거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비민주적 처사다.여론조사 결과는 그때그때 민심의 흐름을 엿보게 하는 잣대일 뿐이다.그것은 당과 후보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오르내리고 50여일 후에 있을 ‘국민의 선택’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가변적인 중간수치로 결과를 예단해서 후보교체를 주장한다면 지지도 1위의 김대중씨만 남겨놓고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밖에 안된다.또 간편한 여론조사로 대통령을 뽑으면 그만이지 돈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선거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자민련의 김종필 후보는 어느 여론조사에서건 지지도 최하위를 면한 일이 없지만 유력한 후보로 행세하고 있고 당내에서도 후보교체론이 전혀 제기된 바 없다.신한국당의 비주류도 이젠 후보교체론을 집어치우고 이총재와 갈라서든지 아니면 돕든지 양단간에 서둘러 결단하기를 바란다.결단이 빠를수록 그만큼 정치적 혼란은 줄어들수가 있다.〈논설주간〉
  • 정부 불신임안 오늘 투표/러 하원,예산안에 반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정부의 98년 예산안에 반발,정부 불신임안을 상정해 표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산당 공보관계자가 14일 밝혔다. 두마의 다수당인 공산당의 한 공보관계자는 이날 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수당인 공산당과 야블로코블럭의 일부의원,농민당 등이 제기한 정부불신임안 상정이 최종 결정됐으며 15일 하오 불신임안 표결이 실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하원이 14일 긴축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부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한 데 맞서 불신임안이 가결될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 대표 인선 국민회의의 계산

    ◎대선자금 확보능력 감안… 김 고문 경계/위협덜한 이 고문으로 가닥잡히기 기대 ‘밑져도 본전’ 대표 인선을 둘러싼 신한국당의 갈등을 지켜보는 국민회의쪽 반응이다.상처를 입을 만큼 입었으니 누가 대표가 되든 DJ(김대중 총재)에게 손해날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은 신한국당 갈등의 주역인 김윤환·이한동 두 고문에 대한 국민회의의 ‘선호도’에서 격차가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내심으로는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자칫 불편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23일 “신한국당 후임대표는 대선에서 이기면 정권재창출의 1등 공신이고,지면 다수당의 1인자가 된다”면서 두 고문의 성격을 설명했다.김고문이 정권재창출에 혼신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이고문은 후자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며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선자금의 확보능력에서도 김고문을 경계하는 분위기다.청렴을 내세우는 이회창 대표가 직접 나설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그 역할은 대표의 몫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이 대표 인선 문제로 상처를 입은데다,인선 자체도 상대적으로 위협이 덜한 이고문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데 대해 다행스러워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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