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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가 걱정이다] “오바마 한·미FTA 비준안 이달중 국회제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월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비준동의안)을 의회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제112대 의회 개원을 앞두고 분야별 이슈를 소개한 특집 기사에서 무역부문의 전망과 관련해 이번 의회는 미국이 장기간 휴면상태에 있었던 새로운 무역협정의 향배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고 해도 의회에서 통과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미 FTA에 대해서는 재계 단체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도 수출을 오는 2015년까지 2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하원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한·미 FTA의 자동차 부문 추가협상으로 미국 자동차업계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미국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반대하고 있어 의회 비준 절차가 녹록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의회 “솔선수범하자”… 경비 삭감 추진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정부 지출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한 미국 공화당이 의회 경비예산 절감을 주장하며 허리띠 졸라매기를 자청하고 나섰다. 미 하원은 제112회 의회 개원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 ‘의회 사무실 경비 삭감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행정부의 방만한 예산을 감시하기 위해 입법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사무실 운영경비 5% 삭감 결의안을 추진했다. 특히 예산 편성권을 쥐고 있는 막강한 하원 세출위원회가 자발적으로 위원회의 예산을 평균보다 2배 많은 9%를 줄이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운영 경비 삭감 결의안은 원내 지도부 사무실 경비 100만 달러, 상임위원회 사무실 경비 810만 달러, 의원회관의 의원개인 사무실 경비 2610만 달러 등 연간 총 3520만 달러의 경비삭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결의안이 통과되면, 2년간 효력을 발휘한다. 새 의회에서 세출위원장을 맡은 핼 로저스(공화·켄터키) 의원은 세출위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세출위 인력 20% 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112회 의회에서는 예산 관련 주무 상임위인 세출위가 12개 정부지출법안에 선심성 예산을 편성할 수 없게 되는 등 역할이 축소돼 상임위 의원도 60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연말 미 하원과 상원은 선심성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미 하원은 정부지출안에서 선심성 예산 약 4만건의 1310억 달러(약 150조원)를 전액 삭감한 데 이어 상원도 약 7000건의 80여억 달러(약 9조 2000억원)와 정부 운영 관련법안 12개를 2011회계연도 정부지출 포괄안에 포함시켜 본회의에 상정하려다 공화당의 반대로 포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내년에 재선 도전장을 내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 한해 외교 부문에서 선결해야 할 중대 과제는 어떤 것들일까. 미 의회 소식지 더힐은 2일(현지시간) 새해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 부문에서 직면한 5대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는 북한 문제이며, 미 의원들도 이 같은 전망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힐은 올해 새로 꾸려지는 112대 미 의회에서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을 도발한 북한 정권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방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2009년 5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북한과 이란의 탄도 미사일로부터의 국토방위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시절 관련 법안은 검토되지 못했다. ●러시아 START 최종 비준 난항 북한만큼이나 골머리 아픈 숙제가 이란 제재 문제다.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데다 현재 순도 20%의 우라늄 농축 작업을 고집하는 이란에 자칫 이스라엘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다. 더힐은 “이란의 비핵화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지난해에 이어 이란 제재는 올 한해에도 초당파적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러시아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체결했으나, 냉정히 득실을 따져 향후 러시아 정책을 조율하는 것도 과제로 꼽혔다.러시아 의회에서의 START 최종 비준이 이번달 중순까지도 이뤄지기 힘든 데다 이란과 동맹관계를 유지한 채 베네수엘라 등에 무기 판매를 계속하는 러시아 정부의 의도를 간파하는 작업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적 주목 속에 남부 수단의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가 이뤄지는 올해에는 미국의 수단 관련 외교도 대폭 손질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메카울 의원(공화당·텍사스) 등은 “지금까지 채찍은 없고 당근만 많았던 미 정부의 대(對)수단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근위주’ 수단정책도 도마에 공화당 주도로 완전히 판이 달라진 의회 구도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외교 예산을 집행하는 데도 일일이 눈치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행정부가 외교 정책 관련 지출을 특권처럼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외교 예산에 지갑을 함부로 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오바마 행정부가 전개해 온 해외 구호 활동을 비롯, 국무부 및 국제개발처(USAID)의 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더힐은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임기 5년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새해 도전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2011년은 임기 5년 가운데 마지막 해다. 재선에 도전하는 반 총장으로서는 날로 힘을 잃어가는 유엔을 위기에서 구출해야만 하는 승부처라는 의미다. 그러나 다양한 악재와 척박한 주변 환경 때문에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국,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스라엘, 북한 등을 2011년 반 총장과 유엔의 속을 태울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北·美 대화분위기… 유엔 역할 중요 유엔본부가 미국 뉴욕에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유엔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지난 2년간 유엔은 상대적으로 간섭은 덜 받고 지원은 더 받았다. 포린폴리시는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됨에 따라 유엔에 ‘아름다운 시절’은 끝났다고 경고한다. 유엔이 상대해야 할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이미 유엔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며 재정지원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편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로 구성된 안보리도 녹록하지 않다. 기존 비상임이사국인 브라질에 더해 독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로 안보리에 합류한다. 사안에 따른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인권 문제나 북한·이란 핵문제 등 러시아·중국과 서방국이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상임이사국들끼리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한반도 긴장완화도 반 총장에게 특히 더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북·미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반 총장의 선택과 유엔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반 총장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인권단체 등 재임반대 기류 넘어야 재임 반대 기류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면서 중국 인권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인권단체와 평화단체, 진보적 지식인 중에서도 반 총장 재선에 반대하는 흐름이 있다. 포린폴리시는 그럼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다수와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반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집행부·의회 갈등 해소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집행부·의회 갈등 해소

    민선 5기 출범 6개월이 지났지만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은 접입가경이다. 단체장과 다수당의 정당이 다른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역점사업을 놓고 양보 없는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만 터진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외면당한 지 오래다. 주민 복지는 뒷전이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빠져 있는 의회도 꼴불견이다. 서울시의회는 새해 예산 법적 처리기일을 넘겼다. 집행부와 의회 다수를 점한 민주당과의 갈등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통과시킨 무상급식 조례를 ‘부자급식이자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민주당이 조례안을 의결하자 시정질문에 출석하지 않는 등 시의회와의 시정 협의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정당한 견제와 감시 권한이 훼손됐다.”고 주장한다. 성남시에서는 시의회가 이재명 시장의 핵심공약과 시 산하기관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복지예산인 지역아동센터 지원금을 깎자 이 시장이 절차와 규정에 없는 의회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과천시는 의회가 의원발의로 개정한 ‘과천시 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안’이 단체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며 재의 요청을 검토하는 등 반발했다. 화성시의회는 예산심의를 하면서 교육 관련 예산을 줄줄이 삭감했다. 학교 지원 예산은 도교육청의 예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해당 학교 입장에선 손해가 막심했다. 신입생 학부모는 “건물만 덩그러니 짓고 학생들만 뽑았다고 해서 명문학교가 되겠느냐. 이런 여건 속에 과연 21세기를 이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와 도의회도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도 공무원들은 도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계수조정을 통해 400억원을 삭감하자 “도를 무장해제시키는 것과 같다. 이 정도의 예산 칼질은 처음 본다.”고 혀를 찼다. 도와 도의회는 친환경급식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도는 무상급식이 아닌 친환경급식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친환경급식 등 지원’에 4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물론 삭감된 예산의 상당부분도 살려냈다. 양쪽 모두 명분을 찾으면서 ‘윈윈’하는 길로 합의를 본 것이다. 유연채 도 정무부지사는 “집행부와 의회 모두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여당 집행부와 야당 도의회가 원만한 타결을 통해 새해 예산을 통과시킨 것은 새로운 정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의원 모럴해저드 점입가경 외유성 해외연수·폭행에 성추행 추태까지 민선5기 지자체 출범 6개월이 지났는데도 지방의회 의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점입가경이다.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 성남시 의원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외유성 출장을 나섰다가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자체의 사업성 경비는 깎으면서도 별 소득 없는 해외 출장은 빼먹지 않고 다녀오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꼴불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존폐론까지 나올 정도다. 그래도 ‘숲’을 보자며 지방의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가 많지만 지방의회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비난의 강도를 낮추지 않는다. 해외연수는 특히 지적의 대상이다. 말이 연수지 대부분 외유다. 상당수 지방의회가 남은 예산을 쓰기 위해 해외연수를 급조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임기 말에는 노골적인 외유성 출장이 극에 이른다.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시가 지불유예를 선언한 지난해 10월 10박12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다. 프로그램은 고작 워싱턴·뉴욕시내 관광, 나이애가라 폭포 관광, 캐나다 토론토·오타와 문화탐방 등에 그쳤다. 평택시의회도 두 달 넘게 파행을 겪다가 원 구성을 마치자마자 해외연수를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충북도의회 모 상임위원회는 해외연수 경비가 남자 해외연수를 급조, 3박4일간 중국으로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기 과천시의회 등 일부 지방의회가 해외연수계획서는 물론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하는 등 개선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 괴산군의회는 새해 예산안 가운데 의원 해외연수비 전액을 삭감하기도 했다. 폭행사건도 꼬리를 물었다. 경기 시흥시의회 A의원은 송년회 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여 상대방이 입원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대구시 중구의회 의원들은 공무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공무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대구시의회는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끼리 통장 심사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찻잔을 집어던지는 사건을 일으켰다. 경기 고양시의회 모 의원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지방의회의 병폐를 개선해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연수기획을 여행사가 아닌 정책전문기관이나 시민단체, 학계에서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현우 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의원들의 국외여행은 사후관리 결과보고서 작성만 의무화하고 있을 뿐 체계적인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본래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절차적으로 사전 심의제도와 사후관리제도를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주민행복 ‘3安(안전·안심·안정)’서 나온다 강북구 ‘아토피 안심학교’ 운영 수원시 24시간 민원상황실 인기 경기 안양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 서예은(12)양. 서양은 지난해 말 가정 붕괴와 우울증으로 등교까지 거부하는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가 안양시의 도움으로 겨우 행복을 되찾았다. 서양의 부모가 건강이 좋지 않아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데다 100일 된 동생을 사고로 잃었다. 치료비는 그만두고 생계비조차 벅찼다. 가정 불화는 아이의 우울증으로 번져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이때 희망을 준 곳이 바로 안양시였다. 시는 서양과 부모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낡은 집도 고쳐줬다. 붕괴 일보 직전의 가정을 다시 세워주면서 서양은 웃음을 되찾았다. 민선5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는 한결같이 ‘서민 속으로’를 외치며 현장 행정에 뛰어들었다. 특히 보편적 복지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며 재난관리 중심으로 형성됐던 지자체의 사회안전망이 폭을 넓혀 개인의 생활과 밀접한 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또 정부-광역지자체-기초자치단체-민간으로 이어지는 통합시스템 구축은 해당 지자체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안전(安全)·안심(安心)·안정(安定)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편되고 있다. 주민들의 행복이 3安에서 나온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원·의정부시 등은 24시간 문을 여는 민원 상황실을 운영, 잠들지 않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 도로파손 복구, 단수 지역 비상급수, 지하철공사로 인한 야간소음민원 현장출동, 가출여성청소년 여성전문쉼터 입소조치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주민 욕구가 새벽시간에도 해결된다. 안산시는 보건소까지 24시간 운영돼 새벽시간 생명과 직결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민 안정을 위한 쉴 새 없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생활주변 145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노인과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원 400여명이 학교 주변 순찰에 나서 부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북구는 아토피 질환의 예방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아토피 안심학교를 지정·운영하는 등 특정 질병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단순한 취약계층 구제정책에서 벗어나 좀 더 촘촘하고 개인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민선 5기 지자체들이 향후 추구하는 주민 행복정책 방향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 의장 직권상정 제한 추진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국회바로세우기’는 29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인 권영진·김세연·김성식·김성태·정태근·홍정욱·황우여 의원 등은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개정안은 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국가 재난이나 비상사태 등이 발생한 경우로 최소화하고, 직권상정의 대안으로 ‘상임위원회 심사배제 요청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상임위 심사배제 요청은 법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날부터 180일이 지나도록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은 경우 곧바로 부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참석한 의원들끼리 상임위에서 배제된 안건의 본회의 의결 요건을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다수당의 단독처리를 막기 위한 취지를 살려 재적의원 5분의3(180명) 출석에 과반 찬성 쪽으로 결론냈다. 한나라당 의원이 171명이어서 단독으로 심사배제안을 처리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홍정욱 의원은 “기본적인 의결 요건은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지만,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의지로 한나라당 독자적인 의사진행이 불가한 숫자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반수(150명) 또는 3분의2(200명)가 아닌 5분의3 의결 요건은 한나라당에 미래희망연대(8명)를 합하면 180명을 충족할 수 있어 당내에서 동의를 얻기 위한 노림수로도 해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美 의회는 자리비운 의원 공개한다는데…

    새해부터 미국 의회가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지난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개혁조치 때문이다. 내년 1월 5일 새로 출범하는 미국 하원의 운영규칙안에 따르면 20여개 상임위원회는 소속 의원들의 회의와 청문회 참석 기록을 24시간 내에 하원 웹 사이트 등 온라인으로 공개해야 한다. 미국 국민들은 누가 회의에 참석했는지,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또 상임위원장은 표결 사흘 전에 모든 법안을 온라인에 게시해 의원들은 물론 국민과 언론이 알 수 있도록 하고 표결 결과는 48시간 내에 공개토록 했다. 이 조치로 미국 유권자들은 지역구 의원이 중요한 현안에 어떤 입장이었는지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하원이 이러한 개혁에 나서는 것은 차기 의장인 존 베이너 의원의 소신과 관련이 깊다. 어떻게 하면 국민을 위한 봉사를 보다 제대로 할 것인지에 관해 고민하는 미국 의회와 의원을 둔 미국민들이 부럽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저력도 이런 것에서 나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전기톱과 해머가 등장한다. 우리나라 의원들은 격투기처럼 치고받고 때리는 데에만 선수일 뿐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도 없다. 우리나라 의원들이 회의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더이상 뉴스거리도 안 된다. 대한민국 국회도 당장 미국 하원의 조치를 벤치마킹하기 바란다. 의원들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미국 하원의 조치를 따라야 할 것이다. 베이너 하원의장 내정자는 모든 의원의 수당을 5% 깎는 것도 추진 중이다. 의회가 미국 재정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보탬을 주려는 뜻이라고 한다. 참 부러운 일이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나라가 어수선했던 이달 초 의원 세비를 5.1% 올리는 내용이 포함된 국회 예산안을 의결했다. 사사건건 싸우는 여당과 야당이 세비를 올리는 데에는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뭘 잘한 게 있다고 세비를 올리는지, 강심장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 함량미달 의원들을 바꾸려면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 유권자는 불성실한 의원, 무능력한 의원, 무책임한 의원들을 2012년 총선에서 확실히 걸러내야 한다.
  • 이라크 총선 9개월 만에 ‘반쪽 組閣’

    이라크는 21일(현지시간) 의회의 새 내각 인준으로 총선 9개월만에 새 정부를 출범시키게 됐다. 이라크 의회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전날 새 내각 명단을 의회에 제출함에 따라 21일 인준 표결을 실시, 만장일치로 새 내각을 인준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3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어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어온 이라크는 이번 내각 인선 과정에서도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연맹 등에서 서로 요직을 맡겠다고 주장해 진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키 총리는 결국 부총리 3명과 장관 39명 등 42명으로 구성된 전체 내각 명단 가운데 10개 장관직은 대행 체제로 남겨둔 채 나머지 장관 후보자만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10개 장관직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시아파·수니파의 정당 연맹체로 총선 다수당인 이라키야의 대표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새 정부에서 맡게 될 직책에 대해 이라크 정가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 알라위 전 총리는 신설되는 국가전략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그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자리는 수락하지 않겠다.”며 말리키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말리키 총리는 헌법 규정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해야 했다. 2006년 총리직에 오른 말리키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집권당인 법치국가연합의 패배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했으나, 친미 성향의 시아파 정파들을 규합해 권력 분점에 합의한 끝에 어렵게 연임에 성공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경기도의원들 공짜 스마트폰 쓰려다 ‘망신’

    경기도의원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 지원 예산을 편성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민주당이 스마트폰을 받지 않겠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스마트폰 구입비 예산이 말썽이 되고 있는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관련 예산이 집행되지 않도록 의회 사무처에 요구했고 내년 1차 추경에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스마트폰 지원 예산 9216만원을 정보통신료라는 항목으로 신설했고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특히 9216만원의 스마트폰 예산은 전체 131명의 도의원 중 이미 휴대전화 비용이 지급되는 의장과 부의장 2명 등을 제외한 128명의 약정요금을 따져 가며 월 6만원씩 치밀히 계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의회 홈페이지에는 ‘의정활동에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 보라.’는 등 항의 글이 쇄도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7월 개원과 함께 시가 100만원 정도의 노트북을 의원들에게 일괄 지급, 지나친 의전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제몫 챙기기’에 나선 도의원들이 정작 저출산 대책을 위한 ‘가정보육교사’ 예산 9억 8000만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교사와 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가정보육교사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가 2008년 1월 도입한 제도로, 보육교사가 생후 36개월 이내의 유아가 있는 가정을 찾아가 보육을 돕는 것이다. 내년도에는 315가구가 혜택을 볼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실직위기에 처한 보육교사들은 21일 도의회를 항의방문,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與 소장파 ‘강행처리 거부’는 新국회 시험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물리력에 의한 의사 진행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새해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는 과정에서 빚었던 국회 폭력사태를 더 이상 재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야당은 폭력국회에 가담할 때는 언제고, 뒤늦게 반성을 빙자한 정치쇼를 벌이느냐며 깎아내리기도 한다. 그들의 행위를 놓고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 등의 과거형 내지 현재형 논쟁에만 함몰되면 선진국회는 요원해진다. 의회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도록 발전적 계기로 삼는 미래형 접근이 필요하다. 소장파 의원 22명이 집단 항명을 불사하고 나선 이유는 다름 아니다. 3년째 빚은 국회 폭력사태로 이반되고 있는 민심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김영삼 정부 때의 노동법 날치기, 정두언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떠올리며 후폭풍을 걱정한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그들을 향해 비겁한 행태라며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쇼든 뭐든, 정치인이 민심에 다가가려는 행위를 나무랄 수는 없다. 중요한 건 한나라당 의석이 171석이고, 한나라당은 그들의 협조 없이 단독 처리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결국 한나라당은 강행 처리를 포기하고,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는 길밖에 없다. 하지만 야당의 근본적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다수당이 무장해제 당하는 꼴만 될 뿐이다. 다수당의 횡포인 강행 처리를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로 인해 국회는 올스톱되고, 국정은 표류할 공산이 커진다.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려면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는 국회를 먼저 세워야 한다. 국회 폭력의 출발점인 물리력 행사부터 제도적으로 끊어야 가능하다. 소장파의 결단이 일회성에 그치면 선진국회는 공염불이 된다. 그들의 정치 생명은 물론이고 국회를 바로 세우는 일은 허사가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도 급하지만, 더 늦기 전에 국회 폭력방지법 등 선진화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야당엔 필리버스터, 즉 의사진행 방해권 등 소수 의견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그래도 야당이 거부한다면 마지막 수단으로서의 ‘강행처리’는 국민이 나무라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 서울시의회 민주의원 “예산안 연내 처리”

    무상급식 조례를 둘러싼 갈등으로 법정처리기한을 넘긴 서울시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시와 시교육청의 2011년 예산 심의에 들어가고, 29일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 오후 기자회견에서 “재정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져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시와 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을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심의를 통해 내년부터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데 소요되는 700억원을 반드시 확보하고 축제·전시성 사업 예산은 50% 이상, ‘한강운하’ 사업은 대폭 삭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국회에서 삭감된 내년 결식아동 급식 지원, 양육수당 지원, 영·유아 예방접종 지원 예산을 시 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市 “보복성 삭감 용납 안할 것”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을 대법원에 고소하기로 했다. 오승록 민주당 대변인은 “‘단체장은 지방의회가 요구하면 출석·답변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방자치법 42조 2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오 시장을 다음주 중 대법원에 고소하고 헌법재판소에는 법정기한 내 예산안 심사를 하지 못하게 조장해 의회 권한이 침해됐다는 취지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 시장을 형법상 직무유기로 추가 고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는 주어진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시민의 삶과 시의 미래와 경제, 일자리 창출을 말살하는 시의회의 보복성 삭감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 항목을 새로 만들거나 예산을 늘리면 법적 조치를 통해 저지하겠다.”며 “시의회는 다수 만능주의에 빠져 예산 편성, 심의, 의결 모두를 자신이 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에서 벗어나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시장·이인영 민주의원 토론회 한편 오 시장과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18일 오후 11시 10분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무상급식을 주제로 토론을 한다. 토론에는 오 시장과 이 최고위원, 시의회 김정재(한나라당) 의원, 김종욱(민주당) 의원 등 4명이 출연한다. 이번 토론회는 극한으로 치닫는 시와 시의회 사이에서 대안적 성격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한준규기자 symun@seoul.co.kr
  • 경기 친환경급식 예산 342억 늘린다

    무상급식 예산 편성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을 대폭 늘리고 도의 역점사업 예산도 살리는 ‘빅딜’에 합의했다. 경기도가 도의회와 합의를 이끌어냄에 따라 “무상급식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서울시 의회와의 대화를 중단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2차 소위원회 계수조정을 통해 557억여원을 감액하고 1335억여원을 증액, 13조 819억원 규모로 편성한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도는 당초 13조 7241억여원의 예산안을 제출했다가 취·등록세 수입 증가 등을 예상, 세입을 792억여원 늘려 잡았다. 늘어난 세입 중에 400억원은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 예산에 반영했다.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지원하는 예산을 당초 58억원에서 342억원을 추가해 7배를 증액했다. 시·군에서는 135억원(70%)가량을 학교 급식 예산으로 편성했다. 경기도 최우영 대변인은 “무상급식 지원은 적절치 않다는 도의 원칙과 민주당이 다수당인 도의회와의 관계 등을 감안한 ‘대타협’”이라며 “이번 예산 편성으로 경기지역 농가는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군에서 편성한 135억원은 무상급식으로 사용하든 안하든 상관없으나 도에서 지원한 400억원은 반드시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에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고영인 대표는 “당초 780억원의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려 했는데 액수가 줄었지만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을 무상급식에 사용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13일 1차 소위원회에서 무상급식 예산 확보를 위해 전액 삭감하기로 했던 대부분의 도 역점사업 예산을 살렸다. 이번 ‘빅딜’ 예산안은 1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바마 감세연장 반댈세” 8시간 35분 마라톤연설

    “오바마 감세연장 반댈세” 8시간 35분 마라톤연설

    저녁 7시 55분. 마침내 끝났다. 우리 나이로 올해 일흔살인 노정객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비틀거리며 미 의회 본회의장 연단을 내려섰다. 그러곤 털썩 주저앉았다. 8시간 35분. 오전 10시 20분에 시작한 연설을 마쳤을 때 본회의장 의원석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바로 그 시간, “샌더스가 감세연장안을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감동의 시금석(touchstone)을 던져주었다.”고 격찬하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날렸다.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장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연장안에 반대하는 샌더스의 마라톤 연설이 펼쳐졌다. 1992년 공화당의 앨 다마토 뉴욕 상원의원이 세금 관련 법안에 반대하며 펼친 15시간의 연설 이후 18년 만의 긴 연설이었다. 자칭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의원은 연설을 통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비난하면서 감세연장을 주장하는 공화당 동료의원들을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수치를 제시하며 미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준비해온 10가지 감세연장 반대 이유를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민들이 보내온 편지들과 함께 반복해서 읽어가면서 지칠 때까지 연단을 지켰다. 연설이 길어지자 동료 의원들 대부분은 자리를 떴고, 그의 보좌관과 입법서기, 보안요원, 발코니의 방문객들만 남아 연설을 경청했다. 오후가 되면서 체력이 떨어진 샌더스 의원은 단상에 몸을 기댄 채 연설을 이어갔다. 가끔 바닥에서 겅중겅중 뛰며 저린 발을 풀기도 했다. 연단을 내려선 샌더스 의원은 “이 연설을 필리버스터라고 하든, 아주 긴 연설이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오로지 감세연장 법안보다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중간선거 패배의 여파로 나온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감세연장 합의가 미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나 지금껏 미 의회에는 폭력은커녕 변변한 욕설마저 찾아보기 어렵다. 오로지 노정객의 혼신을 다하는 설득과 호소가 미 의회의 고심과 갈등을 내보일 뿐이다. 감세연장안에 대한 상원 표결이 13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엄밀히 따져 그의 이날 연설은 다수당의 표결을 저지하기 위한 의사진행발언인 필리버스터는 아니다. 그러나 자기 소신을 위해 혼을 불태우는 이 노정객의 연설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일약 샌더스를 사이버의 스타의원으로 만들었다. 의사당 내 청중들은 거의 없었지만 의사당 밖에서 그의 연설은 단연 화제였다. 트위터에서 이날 하루에만 4000여명이 팔로어로 등록했다. 그의 연설을 온라인으로 시청하려는 사람들이 폭주하면서 상원 비디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미 의회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은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1957년 민권법 통과에 반대하며 24시간 18분에 걸쳐 연설한 것이다. 당시 서먼드 의원은 전화번호부를 읽어내려가면서 시간을 끌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 FTA 1차 협상과 2차 협상 사이/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시에 있는 셰라톤 호텔은 외국 기자들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협상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한국 기자들 때문이다. 언론의 관심을 피해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건물이 아닌 조용한 곳을 찾았던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목표는 협상 첫날부터 여지없이 빗나갔다. 특이한 것은 이렇게 붐비는 가운데서도 미국 언론의 모습은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서너곳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한·미 FTA 협상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는 양국의 관심 정도를 보여주는 듯했다. 2010년 12월초 컬럼비아시 한 호텔의 광경을 보면서 2007년 3월말 서울 남산의 하얏트 호텔의 모습이 떠올랐다. 14개월간 진행됐던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 협상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고급 호텔은 수백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호텔 로비를 가득 메우고 한국과 미국 협상단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느라 북새통이었다. 양국 협상단은 당초 3월 31일이었던 협상시한을 두차례나 미뤄가는 신경전 끝에 4월 2일 오후 1시 협상을 끝냈다. 3년반 전에도 미국 언론들은 한국 언론들의 ‘과도한’ 관심과 대비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기억이 난다. 대신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의원들은 USTR 협상단 대표 앞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대신 미국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담은 서한을 보내며 협상단을 강하게 압박했던 모습 또한 지금과 판박이일 정도로 비슷했다. 미국의 압력에 한국 협상단이 지나치게 양보하는 불평등한 협상을 맺는 것 아니냐는 한국내 반대세력의 비판도 유사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협상장 주변에 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없다는 점이랄까. 그 때도 한·미 FTA 협상이 필요한 것은 경제적 실익 못지 않게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이 강조됐었다. 3년 반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경제적인 상황과 미국과 한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이다. 1930년대 이래 미국은 최악의 경제불황을 맞고 있고, 대표 산업인 자동차업계도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3년전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높여놓으며 미국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양국 정부와 의회의 다수당이 바뀌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었고,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의회의 지원 속에 협상을 진행시켰다, 막판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확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미 FTA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미국내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도 당시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한·미 FTA가 우여곡절 끝에 결승선을 다시 한번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서명까지 마친 협정을 다시 손질해야 겠다는 미국측의 주장이 아직도 납득이 가지는 않지만 더 이상 미완의 협상으로 놔두거나, 결렬시키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국내외 압박 속에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 협상단의 말처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고이길 바란다. 한국 국회도 대표단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면 재협상 요구라면 협상이 타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돼야겠지만 협상 결과와는 상관없이 타결은 무조건 ‘굴욕 협상’이라는 논리는 곤란하다. 또 한차례의 볼썽사나운 ‘해머국회’보다 이번에는 한·미 FTA 협상이 한국 경제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책을 준비하는 모습 보고 싶다. kmkim@seoul.co.kr
  • 성남 산하기관 이사 임명동의안 부결

    지방선거 이후 성남시가 처음으로 요구한 산하기관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이 다수당인 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문 경영인이 아니라며 자질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열린 174회 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성남문화재단 정은숙(세종대 성악과 교수) 대표이사와 청소년육성재단 장건(성남평화연대 공동대표)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16명이 퇴장한 가운데 다수당인 한나라당 의원 18명이 단독으로 반대표결했다.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후임으로 재단 이사회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정 교수는 영화배우 문성근씨의 형수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지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반대 이유에 대해 “전문 경영인이 아니어서 자격과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남시의회 민주당협의회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의 전횡적인 횡포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으며 성남시도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 사업과 청소년 사업의 표류가 상당 기간 불가피해졌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성남시의 대표적인 두 산하단체의 실질적인 운영 책임자가 임명되지 못함에 따라 성남시의회가 다시 열리는 내년 1월까지는 성남시 문화사업과 청소년 관련 사업이 파행운영될 전망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소야대 美 정국] 오바마 ‘시련의 길’ 로

    [여소야대 美 정국] 오바마 ‘시련의 길’ 로

    “우리가 반드시 이뤄냈어야 할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데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대통령인 나에게 있으며 책임을 지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집권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중간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완패’라고 표현한 뒤 “선거 패배를 통해 얻은 교훈은 좀 더 일을 잘하자는 것이었다.”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상생·협력의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임기 후반의 국정운영 기조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화당에는 “정치성을 배제하고 신실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핵심 쟁점인 감세 중단과 에너지 정책 등을 공화당에 내줄 ‘전리품’으로 집어들었다. 연말이 시한인 감세혜택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속히 차기 하원의장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전 행정부 시절 시행된 감세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입장을 철회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배출총량거래제 도입과 관련,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볼 것”이라며 포기할 뜻을 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일부 현안들에 대해 타협 의지를 밝혔지만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의 반응은 냉랭하다. 오바마가 제시한 타협안 정도로는 어림없다는 자세다. 공화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심혈을 기울여 온 건강보험 개혁 등 주요 정책들을 되돌려놓겠다고 천명했다.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건보개혁 관련법을 폐지하고, 이를 건강보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상식적인 개혁으로 대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예산 삭감 방침을 밝히면서 우선 2008년 수준으로 정부의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우리는 미국 국민이 거부한 (오바마 행정부의) 의제들을 중단시킬 것이며, 배를 되돌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바마 행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에 동의하면 협력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민주, 공화 양당 모두 타협할 수 없는 확고한 신념과 원칙들도 있다.”고 말했다. 핵심정책만은 내줄 수 없다는 의미다. 백악관과 공화당 하원의회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여소야대 美 정국] 美공화 주의회 선거도 압승

    미국의 11·2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주의회 선거에서도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공화당 후보들이 2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50여년 만에 최대인 650여명의 민주당 후보들을 낙선시키고 승리해 1928년 이후 최대의 승리를 거뒀다고 4일 보도했다. 11월 선거 전까지 50개주의 주의회 여야 분포는 민주당이 27개 주의회 상·하 양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은 14개주 상·하 양원을 장악한 가운데 8개주는 공화, 민주 양당이 양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약 650~680명의 주 의회 의원을 추가하는데 성공해 최소한 19개원에서 추가로 다수당이 됐다. 반면 민주당은 1개원에서도 다수당 위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바마 참패

    오바마 참패

    미국 공화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민주당은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 51석을 유지해 가까스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켰으나 집권당으로 72년 만에 중간선거 최악의 참패라는 오명을 면치 못했다. 상·하원을 양당이 나눠 갖는 그리드록(gridlock)이 형성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후반기 국정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돼 공화당과의 타협정치가 불가피하게 됐다.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은 3일 오전 4시 30분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435석 전원을 다시 뽑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현재 의석보다 60석이 늘어난 239석을 확보, 185석을 얻은 민주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남은 11개 선거구에서도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37개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8명이 늘어난 26개주에서 승리했다. 상원에서는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워싱턴주 등 3곳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51석을 확보, 46곳에서 승리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공화당의 이번 성적은 지난 1994년 40년 만에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했을 때 공화당이 추가했던 54석을 능가하는 것이며, 80석의 의석을 늘렸던 1938년 선거 이래 72년 만에 가장 많은 의석을 보탰다.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으로 차기 하원의장에 내정된 존 베이너 공화당 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뒤 가진 연설에서 “미국민들은 오늘 선거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이 나아갈 방향을 바꾸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제동을 걸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은 보수성향의 유권자운동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은 후보 상당수가 당선돼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보수화 바람을 실감케 했다. 민주당은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상당부분 상실, 하원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전략지역인 네바다에서 해리 리드 원내대표가 티파티 후보인 섀론 앵글에 신승을 거두고, 웨스트 버지니아와 코네티컷,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하며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국정 전반에 걸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하원-공화 4년만에 다수당 유력, 상원-민주 과반 수성할 듯

    하원-공화 4년만에 다수당 유력, 상원-민주 과반 수성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중간선거가 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가운데 3분의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7명, 하원의원(임기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가운데 37명을 선출한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50~60석을 추가, 230석 안팎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4년 만에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상원의 경우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10석에는 1~2석 모자랄 것으로 예상돼 민주당의 과반의석 수성이 점쳐진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약진해 양원에서 다수당이 되거나, 하원만 장악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후반기 국정전략 수정 불가피 선거를 하루 앞두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문조사기관인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에서 231석을 얻는 반면 민주당은 204석 획득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의석 218석을 13석이나 웃돌게 된다.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3대47 또는 52대48석으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예측대로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공화당은 지난 2006년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내준 지 4년만에 다시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50석 이상을 추가할 경우 이는 1994년 54석을 늘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버지니아 대학의 레리 사바토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올린 예측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는 8석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원에서는 55석을 늘려 233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지사도 현재 24개주보다 9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31일자에 주요 신문·방송의 정치전문 기자와 편집국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측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1~52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원의 경우 199~216대219~236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원의 의석분포는 민주당 57석, 공화당 41석, 민주당 지지성향의 무소속 2석이다. 하원의 의석분포는 민주당 255석, 공화당 178석이다. 주지사는 민주당이 26개주, 공화당이 24개주를 차지하고 있다. ●벌써 ‘패자’ 오바마? 쏟아지는 훈수 미 정계와 학계 등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며 집권 후반 국정 방향을 주문하는 훈수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선임 정치분석가 마크 헬퍼린은 “나라가 전진하려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일그러진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오바마를 향해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것 ▲공화당의 재정지출 삭감 요구에 귀 기울일 것 ▲선거 결과를 부드러운 유머로 받아들일 것 ▲국민과 야당, 재계 반대 인사들과 소통할 것 ▲세련되지만 잘난 체하지 않는 행동가의 모습을 보일 것 등을 주문했다.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의 아론 데이비드 밀러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를 통해 “야당이 의회를 지배하게 되면 대통령은 ‘외교대통령’이 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면서 “오바마는 야망을 버리고 밖에 나가는 대신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협상하는 게 미국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4대강 중요하지만 성역 아니다”

    김두관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4대강사업 반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 지사는 1일 “4대강사업이 국책사업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성역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례 조회에서 “4대강사업이 헌법이나 민주주의의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도에서 민원을 제기하면 이를 살펴보고 수정, 보완해 해소하는 것이 소통의 양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도가 소통을 위해 요구한 ‘낙동강사업 조정협의회’ 구성을 정부 측이 수용하지 않고 ‘떼를 쓴다’거나 ‘회수한다’고 하면서 강경하게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밝혔다. 안 지사도 “4대강 싸움은 단순히 선과 악, 찬성과 반대의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 4대강 싸움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다수당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리를 ‘독재의 원리’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다수결 원리는 선거에서 승리한 자가 소수파와 사회의 합리적 여론을 짓밟고 자기 맘대로 해도 되는 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수파의 힘과 지위는 소수파에 대한 존중과 합리적 상식에 기초해야 한다. 저는 철저히 민주주의의 원리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대전 이천열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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